•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549건

속옷만 입고 무기 내려 놓은 하마스…"투항한 테러리스트"
  • 속옷만 입고 무기 내려 놓은 하마스…"투항한 테러리스트"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교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한 남성이 속옷 하의만 걸친 채 소총을 내려놓는 모습이 포착됐다.항복한 후 소총 내려놓는 하마스 대원(사진=소셜미디어 X(@manniefabian) 갈무리)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는 지난 7일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에서 한 하마스 대원이 투항한 뒤 소총을 든 채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는 사진 설명과 함께 이같이 보도했다.공개된 사진에서 두 손을 들고 투항한 그의 뒤로는 이스라엘군(IDF)에 붙들려 있는 팔레스타인 남성들이 속옷 하의만 걸채 늘어서 있다.소셜미디어(SNS) X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스라엘 측에서 확성기로 무언가를 외치자 포로들 사이에서 한 남성이 돌격소총 1정과 탄창을 머리 위로 올려 들고는 천천히 걸어 나온다. 이 남성은 이미 바닥에 놓여 있는 소총 옆에 천천히 자신의 무기를 내려놓고는 다시 두 손을 올리고 원위치로 돌아간다.TOI는 “얼마 전 소셜미디어에 수십명의 남성이 구금된 모습이 유포됐으며, IDF는 전투 후 항복한 지역 내 모든 이들을 취조하고 있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가자지구 전역에서 교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항하는 하마스 대원들도 점차 늘고 있다는 것이 IDF의 설명이다.이와 관련해 다니엘 하가리 IDF 대변인은 “가자지구에서 많은 하마스 대원들이 군에 투항했다”고 밝혔다.그는 “세자이야와 자발리야에서 투항한 테러리스트들이 무기와 장비를 넘겼다”며 “투항한 테러리스트들을 심문한 결과 현장 하마스 요원들은 하마스 지도부가 현장의 어려운 상황과 단절되어 있다고 불평한다”고 전했다.하가리 대변인은 “지하에 있는 하마스 지도부가 지상에 있는 가자지구의 대중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며 “이 부분이 하마스 요원들이 걱정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러한 심문을 통해 얻은 정보는 더 많은 타깃을 만들어내고 작전활동에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앞서 확산한 구금 장면 동영상과 사진을 놓고 인권 논란이 제기되자 IDF는 일반인이 아닌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대원들을 붙잡은 것일 뿐이라며 일축했다.소셜미디어 X에 해당 영상과 사진들이 퍼진 가운데 IDF 측의 해명에도 해당 영상 속 인물들이 민간인이라는 주장과 15세 이상 남성들을 모아 돈을 지급하고 해당 영상을 촬영했다는 등 미확인된 주장들도 게시돼 있다.
2023.12.10 I 이소현 기자
  • 장노년층 겨울엔 빙판길 주의... 낙상하면 골절 될수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번 주 잠시 추위가 주춤하지만, 아침은 여전히 영하권에 머물러있고 본격적인 겨울 한파도 앞둔 시점이다. 전국이 영하권으로 기온이 떨어지고, 눈 예보도 시작되면 빙판길 낙상으로 인한 골절에 주의가 필요하다. 낙상은 단순 찰과상에 그치지 않고, 골절을 발생시키고, 심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경우와 같이 가벼운 사고만으로도 골절겨울철에 일어나는 골절은 주로 넘어지면서 발생한다. 낙상으로 인한 대표적인 골절에는 ▲손목 골절 ▲고관절 골절 ▲척추 압박 골절 등이 있다. 넘어질 때 순간적으로 팔을 짚거나, 엉덩방아를 찧으면 자신의 몸무게가 해당 부위에 그대로 실리게 되고, 원위 요·척골, 근위 대퇴골, 척추체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골절이 발생하려면 고에너지 손상이 필요한데 겨울철에는 빙판길이 도로 곳곳에 형성되므로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가 다른 계절에 비해 빈번하다. 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김진우 교수는 “평소에는 증상이 없는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 저에너지 손상으로도 골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사소한 실수로 넘어지면 골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른 계절에는 집안에서 걷다가 헛디뎌 넘어지거나 화장실 바닥에 미끄러지는 경우, 심지어는 방바닥에서 일어나다가 힘이 없어 주저앉으면서 다치는 경우가 많지만 겨울철에는 빙판길에서 발을 헛디뎌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설명했다.◇ 고관절 골절의 경우 1년 내 사망률이 19~33%에 달해손목 골절이나 척추 압박 골절은 골절 양상에 따라 석고 고정이나 침상안정 등 비수술적 요법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고관절 골절은 대부분 수술이 필요하다. 고관절은 허벅지 뼈인 대퇴골과 골반이 연결되는 부위로서, 골다공증이 있는 노인들의 경우 집안이나 빙판길을 가다가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었을 때 골절이 쉽게 발생할 수 있는 부위이다. 고관절 골절에 대한 수술적 치료 기술이 발전하여 예전과 달리 빨리 체중을 싣고 보행을 시작하지만, 또 다른 변수는 바로 노인들의 평소 건강 상태다. 손목 골절은 50~60대에 흔하고, 척추 골절은 60~70대에 흔하지만 고관절 골절은 주로 80대 이후에 발생하는데, 인체에서 가장 두꺼운 뼈가 부러지는 기저에는 대부분 고혈압, 당뇨, 심폐기능 장애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고관절 골절에 대해 수술을 하는 경우 기력이 약해진 환자는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기존 질환의 악화도 염려된다. 기존의 연구들을 보면 고관절 발생 후 1년 이내 사망률은 19~33%에 달한다. 따라서 가능한 한 번의 수술과 조기 체중 부하가 가능한 수술 위주로 진행하고 환자가 스스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김진우 교수는 “뼈가 완전히 부러지면 통증이 심해 병원을 바로 찾게 되지만, 금이 가거나 부러진 뼈가 서로 맞물리면 당장 큰 고통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참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노인의 경우 주위 식구들에게 말하지 않고 통증을 숨긴 채 누워만 있다가 치료의 시기를 놓쳐 합병증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가정에서는 어르신의 행동 변화를 주의 깊게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골다공증 있는 중년 여성, 가벼운 낙상만으로도 골절될 수도노령층 못지않게 중년 여성도 겨울철 낙상을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은 뼛속에 구멍이 많이 생긴다는 뜻으로 뼈의 양이 줄어들어 뼈가 얇아지고 약해져 잘 부러지는 병이다. 골밀도 연령에 따른 변화를 살펴보면 사춘기에 성인 골량의 90%가 형성되고, 사춘기를 지나 30대 초반까지 증가하다가 35세부터 서서히 골량이 줄어든다. 특히 여성의 경우 50세 전후 폐경이 되면서 매우 빠른 속도로 줄어든다. 대부분 폐경 후 3~5년 내 골밀도 소실이 가장 빠르게 일어난다.여성 중에서도 45세 이하에 조기 폐경이 왔거나 골절 병력, 좌식생활습관, 저체중, 갑상선 질환, 류마티스관절염, 만성신부전증이 있다면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 골다공증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꼭 기억해야 할 초기 증상 중 하나는 척추뼈가 약해져서 척추가 후만 변형되거나 압박되면 키가 줄어든다는 점이다.김 교수는 “골다공증은 치료보다 예방이 효과적인 질환이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기르고 골다공증 위험인자를 조기에 제거하는 것이 좋다. 체중을 싣는 적절한 운동을 추천한다. 노년기 운동은 골밀도가 소실되는 속도를 지연시키고 근육과 운동신경을 발달시킨다. 결과적으로 골절을 유발하는 낙상 예방에 효과가 있다. 산책과 조깅, 등산, 에어로빅, 계단오르기를 추천한다. 단, 척추에 압박을 가하는 허리 구부리기, 윗몸 일으키기, 복부 비틀기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 고령자는 외출 시 지팡이는 필수, 집안에서도 방심은 금물젊은 사람도 마찬가지이지만 뼈와 근력이 약해진 노인들의 경우 낙상으로 인한 골절이 발생하면 치료과정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 만큼 겨울철 빙판길에서의 낙상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균형감을 잃지 않도록 손을 주머니에서 넣고 다니지 말고 장갑을 끼고 다니는 것을 추천한다. 눈이 내려 빙판길이 만들어지면 ▲노인들은 외출 시 반드시 겨울용 지팡이를 지니고, 길을 걸을 때 항상 착지에 집중해야 한다. ▲신발은 굽이 낮고 폭이 넓으면서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것을 신는 것이 좋다. 집안에서도 방심은 금물이다. ▲필요한 물건은 손닿는 가까운 곳에 두고 사용하는데 편리한 곳에 보관하자. ▲화장실이나 베란다는 물기가 없도록 주의하고 슬리퍼 역시 미끄럽지 않은 것을 사용하거나 미끄럼방지 안전판을 설치하는 것도 추천한다. ▲실내 보온에 신경 쓰고 추위에 몸이 경직되지 않도록 하자.김진우 교수는 “강추위에는 옷을 두껍게 입다 보니 행동이 둔하고, 눈이 덮여 원래의 지형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발을 헛디디거나 빙판에 미끄러져 골절의 위험성이 높다.”며 “특히 노인의 경우 일단 낙상하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 골절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12.09 I 이순용 기자
입시 면접, 걱정과 불안 몰려올 때 ‘이렇게’ 해보세요
  • 입시 면접, 걱정과 불안 몰려올 때 ‘이렇게’ 해보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수능시험은 끝이 났지만 면접, 논술, 실기시험으로 입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특히 면접은 사전에 열심히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전에서 긴장을 최대한 가라앉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선의 결과를 위해 마지막까지 심신 안정과 체력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경희대한방병원 수험생케어클리닉 김윤나 교수는 “수능시험이 끝난 후 수험생들은 규칙적인생활에서 벗어나 늦잠을 자거나 과식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갑작스러운 변화는 몸과 마음 건강에 모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남아있는 면접을 위해 효율적인 영양 섭취와 규칙적인 생체리듬을 유지로 건강하게 수험생 생활을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면접 준비 중에 생겨나는 걱정 줄이기불안함과 걱정으로 가득 찬 머릿속은 면접 준비의 효율을 저해한다. 이럴 때는 걱정 다스리기를 통해 걱정거리를 작은 단위로 줄여나가는 방법을 추천한다. 걱정 다스리기 방법은 ▲하루 30분 정도 걱정만 하는 시간을 할애해놓는다. ▲걱정할 때 나타나는 신체적 변화(두통, 소화불량 등)와 걱정거리들을 메모한다. ▲정해놓은 시간 동안 해결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본다. ▲정해진 시간 외에 걱정하고 있다면 하고 있던 일을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걱정과는 무관한 일에 집중해 자연스럽게 잊도록 한다. ◇ 면접장에서 긴장을 가라앉히는 지압법 면접을 볼 때 최대한 긴장감을 가라앉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과도한 긴장감으로 말이 빨라지거나 머리가 백지장처럼 하얘지는 등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김윤나 교수는 “면접 보기 전 숨을 천천히 내쉬고 들이마시는 심호흡과 주기적인 손 지압은 과도한 긴장감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가 있다”며 “손을 지압할 땐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소부혈, 심장을 안정시키는 신문혈, 두통에 도움이 되는 내관혈을 지긋이 5-10회 눌러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긴장을 줄여주는 혈자리. 소부혈 : 주먹을 쥐었을 때 새끼손가락과 네번째 손가락이 닿는 부분. 신문혈 : 새끼손가락 쪽 손바닥과 손목의 경계주름 위에 위치. 손바닥을 위로 향했을 때 손바닥 쪽 뼈 아래 오목해지는 부분. 내관혈 : 손바닥과 손목의 경계 주름 가운데에서 팔 쪽으로 3cm 정도 아래 부분.◇ 컨디션 조절을 위한 진피차 평소 시험, 면접 등 중요한 일정이 있을 때 무리해서 카페인 음료를 마시며 준비하는 경우가 있다. 각성효과를 위해 마신 카페인 음료는 수면을 방해한다. 수면장애로 생체리듬이 깨지면 두통과 피로의 증상이 나타난다. 누적된 피로는 중요한 날의 컨디션과도 직결돼 주의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서는 진피차를 추천한다. 진피(귤차)차는 잘 익은 귤의 껍질을 말려 달인 차로, 기를 소통시켜 울체된 기운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귤의 향긋한 향은 불안한 마음과 기분을 환기시키는데 효과적이다.
2023.12.08 I 이순용 기자
"계란후라이 안 해줘서"…어머니 때려 숨지게 한 40대 아들
  • "계란후라이 안 해줘서"…어머니 때려 숨지게 한 40대 아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어머니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아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7일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진재경)는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구속기소된 A(41)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 5월 17일 서귀포시 동홍동 아파트에서 함께 살던 친모 B(60대)씨를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A씨는 이튿날 112에 “어머니가 의식을 잃었다”고 직접 신고했지만, 경찰이 현장에 출동할 당시 B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부검 결과 B씨의 사인은 ‘두부 손상’으로 나타났다.당일 긴급체포된 A씨는 “집에서 술을 마시려고 했는데 어머니가 평소 술안주로 해주던 계란 후라이를 안 해줘서 몇 차례 때린 적은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A씨는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그는 “당시 어머니의 멱살을 잡고 슬쩍 민 뒤 앉아 있는 어머니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툭툭 쳤을 뿐 어머니를 넘어뜨리지 않았다. 어머니가 어지럼증으로 쓰러져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재판부는 주변 폐쇄회로(CC)TV,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부검 결과 피해자의 사인이 ‘후두부 좌상’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방어기제를 발동할 겨를도 없이 매우 빠른 속력으로 뒤로 넘어지면서 뇌까지 손상됐다는 것”이라며 “당시 누군가가 피해자의 머리나 상체를 강하게 밀쳤다고 볼 수밖에 없는데 당시 같이 있었던 사람은 피고인 한 명뿐이고 외부 침입이 있었다고 볼만한 정황도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피해자의 몸에서 다수의 멍이 발견됐다.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피해자가 실수로 넘어질 정도로 상태가 안 좋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직접 증거가 없음에도 이 사건 간접 증거를 종합하며 피고인이 우발적으로 피해자에게 상해를 가했고, 이로 인해 피해자가 사망한 사실이 확신에 이를 정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2023.12.07 I 김민정 기자
인트론바이오 대표 "내년 보톡스 유사 제제 화장품 출시"
  • 인트론바이오 대표 "내년 보톡스 유사 제제 화장품 출시"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내년 4분기 출시를 목표로 화장품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기존 보툴리눔 톡신 제제보다 유지기간은 짧겠지만 안전성 측면에서는 더 우수합니다.”윤경원 인트론바이오 대표.(사진= 인트론바이오)윤경원 인트론바이오(048530) 대표는 보툴리눔 톡신과 비슷한 효능을 낸다고 알려진 ‘iN-SIS5’에 대해 “마이크로 니들 제형이 접목된 화장품으로 개발을 논의 중이며 이미 대량생산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iN-SIS5는 스네어 단백질(운동신경 막 융합을 조절하는 단백질 복합체) 형성을 저해하는 효과를 갖는 폴리페놀 유도체다. 인트론바이오는 성균관대 권대혁 교수팀이 개발한 보톡스 유사물질을 2018년 기술도입한 뒤 이를 개량해 지금의 iN-SIS5를 만들었다. 지난 8월 국제화장품성분(ICID) 및 국내 화장품 성분으로 등록했다. 윤 대표는 iN-SIS5가 기존 보툴리눔 톡신과 유사한 효능을 가지면서도 독소가 갖는 위험 요소를 배제해 안전성이 우수한 소재라고 설명했다. 기존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iN-SIS5 모두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아세틸콜린에 작용해 근육을 마비시킨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하지만 기존 톡신 제제는 운동신경 막 융합을 조절하는 시네어 단백질을 절단해 신경전달을 중지시키고, iN-SIS5는 일부 저분자 화합물이 스네어 내부로 들어가 그 기능을 일시 저해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즉 iN-SIS5는 단백질 절단없이 보툴리눔 톡신과 유사한 효과를 내지만, 비가역적인 부작용은 없다는 것이다. 윤 대표는 “지퍼에 돌을 껴넣으면 지퍼가 더 이상 올라가지 않는 것과 같은 원리다. 스네어 단백질에 ‘돌’을 끼우는 게 iN-SIS5 작용 원리다. 자르는게 아니라 일시적으로 저해하기 때문에 iN-SIS5를 투여한 후 원래 상태로 돌아올 수 있어 가역적이다”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 iN-SIS5로 개발한 화장품을 국내에 출시하겠다는 목표다. 상용화를 위해 마이크로 니들 회사 ‘더마젝’, 뷰티 브랜드 ‘헉슬리’로 잘 알려진 ‘노드메이슨’과 손잡았다. 두 회사에 지분을 투자해 현대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한 상태다. 인트론바이오는 노드메이슨에 iN-SIS5를 기술이전해 현재 공동개발 중이며, 제품 개발 단계에 따라 마일스톤을 받고 판매 시 로열티를 받게 된다. 더마젝과는 iN-SIS5를 마이크로 니들 제형으로 개발하기 위해 협업 중이다. 마이크로 니들은 피부 흡수율을 높여 보다 효과적으로 화장품 성분이 피부 속으로 전달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다만 iN-SIS5를 적용한 화장품이 보툴리눔 톡신 제제 만큼의 효능을 낼 수 있을지는 현재로선 알기 어렵다. iN-SIS5가 작용하려면 표피와 진피보다 더 아래에 있는 근육 신경 말단까지 들어가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마이크로 니들 화장품의 경우 침의 길이가 최대 0.25㎜까지만 허용된다. 사람의 표피 두께는 가장 두꺼운 손바닥과 발바닥도 약 0.3~0.7㎜ 수준이다. 이 보다 길게 만들 경우 의료용으로 분류되고 허가 받으려면 임상시험이 필요할 수 있다. 인트론바이오 측은 “표피 투과 후 확산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도 화장품으로써 기능은 작동된다. 또 iN-SIS5를 보톡스처럼 직접 근육층에 주사로 투과시킨다면 같은 효능을 나타낼 것이고, 이는 협력 기업과 함께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며 “자주 피부에 적용한다면 충분히 주름 개선 등의 효과를 제공하는 화장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트론바이오는 iN-SIS5를 의약품으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시험이나 보툴리눔 제제와 효능을 직접 비교하는 임상시험은 자체적으로 진행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기술이전이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의약품으로도 개발될 여지는 남겨뒀다. 윤 대표는 “회사가 원래 주력하던 신약에 개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iN-SIS5는 화장품 정도로만 개발하는 것을 일단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물질을 의약품으로 개발하려는 의지가 있는 국내외 바이오 기업에 기술이전 하거나 파트너링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인트론바이오는 박테리오파지가 세균을 죽일 때 내뿜는 효소인 ‘엔도리신’을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다. 박테리오파지는 체내 특정 유해 세균만 골라 없앨 수 있는 바이러스를 통칭하는 용어다. 회사는 박테리오파지를 단순히 ‘세균을 죽이는 바이러스’라는 개념을 넘어 장내 세균을 컨트롤 하면서 진화하는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
2023.12.06 I 석지헌 기자
  • [아는 것이 힘]컵 들때도 불편한 '테니스 엘보' 초기진단이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테니스 엘보’로 알려진 ‘외측 상과염’은 손목을 들어 올리는 근육에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자극으로 힘줄에 변성이 생기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운동할 때뿐만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심해지면 컵을 들어올리기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초기에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테니스 엘보의 주요 증상은 팔꿈치 외측의 통증과 압통이다. 팔꿈치 및 손목 움직임에 따라 통증을 느끼게 된다. 특히, 팔꿈치 바깥쪽 뼈돌기(외측 상과 부위)에서 시작된 통증이 팔 아래쪽으로 뻗어가고, 서서히 진행되는 양상을 보인다. 물건을 들거나, 문을 열 때, 열쇠를 돌리거나 악수를 할 때, 가방을 들고 다닐 때 등 일상에서 불편감을 느낄 수 있다.원인은 손목을 펴거나 들어 올리는 동작을 할 때 사용하는 팔꿈치 바깥쪽 근육에 오랫동안 반복적인 부하가 가해져 힘줄에 발생하는 미세한 손상이다. 완전히 치유되기 전에 다시 손상 과정이 반복되면, 조직손상과 염증으로 육아조직 및 미세혈관 증식이 일어나면서 통증이 생긴다. 무거운 물건을 나르거나, 반복적으로 물건을 옮기고, 팔이 불편한 자세로 일을 하거나, 팔을 장시간 들고 작업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 잘 발생할 수 있다.진단은 주로 임상적으로 진단하고, 골관절염이나 골연골증, 석회성건염 등 증상이 비슷한 다른 질환과 감별하기 위해 엑스레이 등 영상의학적 검사를 시행한다.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는 초음파나 MRI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정형외과 박용복 교수는 “환자의 약 90%는 1년 안에 증상이 좋아지지만, 통증으로 인해 생활에 불편함이 느껴질 정도로 진행되면 치료에 반응하지 않아, 저절로 좋아지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초기에 적절히 관리해 최대한 심각한 상태로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치료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손목과 팔꿈치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다. 하지만, 보통 직업이나 생활환경 때문에 사용량을 즉시 줄이는 것은 어렵다. 꼭 물건을 들고 옮기는 동작을 해야 한다면, 손등이 앞이나 위로 가는 자세보다는 손바닥이 앞이나 위로 가는 동작으로 물건을 들거나, 팔의 사용 위치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초기 치료는 부드러운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통해 팔꿈치 바깥쪽 뼈돌기로 가는 근육과 힘줄 긴장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 국소 통증이나 염증성 변화 조절을 위해 경구약 복용과 물리치료도 시행한다. 일부 증상이 심한 경우, 주사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너무 많은 주사 치료를 시행하면 힘줄 부착부에 파열을 유발하거나, 근육 위축으로 오히려 질병이 만성으로 진행될 수 있어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너무 오랜 기간 질병이 지속된다면 손상 정도에 따라 수술적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박 교수는 “테니스 엘보는 질병 진행이 빠르지 않기 때문에 초기 불편감을 무시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추후 진행이 많이 되었을 때는 서서히 진행된 질병인 만큼, 좋아지는 데도 매우 긴 시간이 소요된다. 작은 불편함이라도 있다면 초기에 정형외과 검사를 통해 진단받고 심한 상태로 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당부했다.
2023.12.06 I 이순용 기자
한겨울에 초등생 자녀 쫓아낸 계모…학대 동조 친부도 기소
  • 한겨울에 초등생 자녀 쫓아낸 계모…학대 동조 친부도 기소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초등학생 형제를 때리고 쇠자 등으로 상습 학대한 40대 계모와 이에 동조한 40대 친부가 재판에 넘겨졌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최나영)는 5일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 등 혐의로 계모 A(40대)씨를 구속 기소하고 친부 B(40대)씨를 직구속 기소했다. 직구속 기소는 경찰이 불구속 기소 의견 등으로 송치한 피의자를 검찰이 구속 수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구속 기소하는 것을 의미한다. A씨는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경기도 자택에서 초등학생 형제 C·D군을 쇠자 등으로 때리고 밥을 먹지 못하게 하는 등 23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신체적·정서적으로 학대하고 방임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C군이 생일 선물로 꽃바구니를 사오자 “어린애가 돈을 함부로 쓴다”며 쇠자로 손바닥을 수회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술에 취해 D군을 침대에 눕히고 얼굴을 때려 코피가 나게 하는 등 학대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9차례에 걸쳐 A씨의 범행을 묵인하고 함께 자녀를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두 사람의 범행은 지난해 12월 24일 집에서 쫓겨난 C군 형제의 연락을 받은 친척이 112에 신고하며 드러났다. 당시 A씨는 “더는 키우기 힘들다”며 두 자녀를 집에서 쫓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C군 형제가 다니던 학교 교사 또한 아이들 몸에 멍이 있는 것 등을 발견해 경찰에 아동학대 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A씨는 범행 일부를 인정하면서도 “아이를 키우며 훈육하던 중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 7월 경찰로부터 A·B씨 사건을 넘겨받고 지난달 말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C군 형제는 현재 친척이 보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3.12.05 I 이재은 기자
타박상·낙상·골절, 교통사고 후유증 따른 통증 방치하면 안 돼
  • 타박상·낙상·골절, 교통사고 후유증 따른 통증 방치하면 안 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날씨가 추워지면 근육, 관절, 인대 등이 경직돼 유연성이 떨어지면서 외출 시 낙상, 미끄러지면서 입게 되는 충돌성 타박상, 골절 또는 균열골절(실금 또는 뼈에 금간 상태) 등에 노출되기 쉽다. 바닥에 미끄러지는 사고는 빙판길은 물론 물기 젖은 화장실, 물청소 중인 복도 등에서 흔하게 나타나므로 주의를 놓아선 안 된다. 나이가 많을수록, 여성이 남성보다 이런 부상 위험이 더 높다. 근육량이 적고, 반사신경이 상대적으로 둔하기 때문이다. 특히 추운 날씨에는 몸 상태가 뻣뻣해져 여느 때 같았으면 타박상에 그칠 부상도 골절이나 인대손상 등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겨울철에 낙상 등으로 손상당하기 쉬운 부위는 주로 손목과 무릎, 엉덩이, 척추뼈 등이다.움직일 수 없을 정도의 심한 통증, 부종이 생기고 멍이 시퍼렇게 들면 골절을 우선적으로 의심하고 즉시 X-레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영상검사를 받아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인대가 찢어진 경우라면 부위가 좁을수록, 젊을수록 봉합수술로 수월하게 치료될 수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그 여파로 퇴행성관절염 같은 후유증에 노출될 수 있다. 실금이 간 경우에는 뼈를 제자리에 맞추는 시술을 하고 고정시켜야 한다. 만약 이를 방치하면 골절면이 어긋나 나중에 기능장애, 골절면의 괴사, 인접 혈관의 손상 등이 초래될 수 있다. 낙상, 타박상, 균열골절 등이 의심되는 부상을 당했는데도 이렇다 할 증상이 없다고 해서 안심할 것도 아니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골절이나 실금이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무지근한 통증이 계속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곧 나아지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게 된다”며 “이런 경우엔 눈에 보이지 않는 내출혈, 만성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통증신호를 감지·전송·수신하는 신경섬유 및 신경세포의 반복적인 자극과 상승된 예민성이 내재될 수 있어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따라서 겨울철 큰 부상이나 타박상, 교통사고 후유증 등으로 불편이 느껴지면 정형외과나 통증의학과를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심영기 원장은 “부상을 입은 후 수일 간 진통소염제를 복용하고 물리치료를 받아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으면, 깊은 곳에 내적 손상 또는 미세출혈이 있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며 “이런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통증으로 굳어져 치료가 어려워지므로 최신 전기자극치료로 그 씨앗을 소멸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겨울철 타박상이나 골절, 실금 치료 후의 은근한 통증, 교통사고 후유증 등은 심부조직에서 유래한 통증인 경우가 많다. 심 원장은 “전리생리학 이론에 따르면 세포내 전기(음전하)가 50% 이상 방전되면 세포의 신진대사 기능이 저하되면서 통증과 염증이 동반된다”며 “통증 부위에 전기에너지를 흘려보내면 세포가 자극돼 세포재생과 신경재생이 촉진돼 통증이 점차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금도 물리치료에서 경피적신경자극치료(TENS)가 일반적인 전기자극치료로 쓰이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고작해야 피부 아래 몇 mm 아래까지만 전류가 도달하기 때문이다. 겨울철 타박상 등 심부조직 유래 통증을 치료하려면 더 깊은 부위까지 전기에너지가 흘러들어가야 한다. 이를 해결한 게 수년 전 등장한 ‘엘큐어리젠요법’이다. 이 치료는 높은 전압으로 전류의 세기가 낮은 전기에너지를 몸 안에 흐르게 해 피부 밑 깊은 곳까지 도달하게 한다. 거의 신체 모든 부위를 커버할 수 있다. 세포 간 전기에너지 소통을 막는 림프 찌꺼기가 녹아 나오게 하는 용해효과도 갖고 있어 이런 통증 완화효과를 상승시킨다. 특히 소염진통제나 스테로이드 장기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 등의 문제점도 없다. 심영기 원장은 “1주일에 1~2회, 총 10~15회 정도 엘큐어리젠으로 치료하면 겨울철 타박상, 교통사고 후유증에 의한 무지근한 통증을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에 의지하지 않고도 상당히 완화시킬 수 있다”며 “통증이 개선된 후에도 몇 차례 반복해서 치료를 받으면 통증의 재발 가능성까지 낮추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골절 또는 실금 치료 후 회복을 빠르게 하기 위해서도 엘큐어리젠이 효과적”이라며 “골절 또는 실금 주위의 조직과 혈관, 신경 등의 부활을 촉진하는 덕분”이라고 덧붙였다.연세에스의원 심영기 원장이 내원한 환자에게 엘큐어리젠을 이용한 발목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2023.12.05 I 이순용 기자
신한은행, 얼굴 인증 ATM 출금서비스 시행…금융권 최초
  • 신한은행, 얼굴 인증 ATM 출금서비스 시행…금융권 최초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신한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생체 정보 중 얼굴을 활용한 ‘얼굴 인증 기반 ATM 출금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얼굴 인증 기반 ATM 출금 서비스’는 ATM에서 카드, 통장 등 매체가 없어도 얼굴정보 인증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출금 및 이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쏠(SOL) 앱이나 영업점에서 얼굴정보를 미리 등록하면 된다.‘얼굴 인증 기반 ATM 출금 서비스’는 전국에 배치된 신한은행 ATM 중 300여대에 우선 도입 되며 향후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신한은행은 2023년 2월 쏠 앱에 처음으로 얼굴 인증 정보를 활용한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이번에 ATM에도 얼굴 인증 서비스를 적용함으로써 영업점 창구, 디지털 데스크, 스마트 키오스크까지 주요 고객 접점 채널에서 얼굴 인증 정보를 활용해 보다 안전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신한은행은 2017년부터 손바닥 정맥인증을 통해 ATM 조회, 출금, 이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스마트 키오스크에서는 얼굴 또는 손바닥 정맥인증을 통해 △입출금 통장신규 △체크카드 신규·재발급 △각종 제신고 등 다양한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얼굴인증을 통한 쏠 로그인, 영업점 창구 출금, 쏠 환전 얼굴로 찾아가기 서비스 등 바이오 인증을 활용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바이오 인증 활성화’ 로드맵에 발맞춰 금융권 바이오 인증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며 “향후 생체 인증 서비스 적용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가겠다”고 말했다.
2023.12.04 I 정두리 기자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이세영·배인혁, 3회 만에 '입맞춤'
  •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이세영·배인혁, 3회 만에 '입맞춤'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이세영과 배인혁이 ‘입맞춤 엔딩’으로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겼다. 1일 방송한 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3회에서는 박연우(이세영)와 강태하(배인혁)가 결혼 계약서를 작성하고 본격적으로 한집살이에 돌입하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연우는 조선 서방님의 계모와 똑닮은 민혜숙(진경)이 강태하의 새엄마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로 ‘자꾸 닮은 사람을 만난다’며 의아해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방에 놓여 있던 배롱나무 가지를 보며 자신이 물에 빠졌던 호텔 수영장을 떠올렸고, 조선으로 돌아가기 위해 그곳으로 향했다. 같은 시각, 강태하는 결혼 계약서를 준비해 온 홍성표(조복래)로부터 박연우가 집에 없다는 소식을 들은데 이어, 박연우가 경찰서에서 도망쳤다는 전화를 받고 호텔 수영장으로 달려갔다.박연우가 수영장에 뛰어들려는 순간 강태하가 나타나 박연우를 불렀지만, 박연우는 강태하를 향해 “안녕히 계시오. 난 조선으로 가오!”라는 인사를 남긴 뒤 수영장 물에 빠졌다. 하지만 이내 박연우는 “살려주시오”라며 허우적거리기만 했고 결국 강태하가 박연우를 다시 구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두 사람이 숨을 고르는 사이 수영장에는 배롱나무 꽃잎이 휘날렸고 박연우는 이를 보며 그곳이 자신이 살던 집터였다는 것을 깨닫고는 울먹거렸다. 이 가운데 박연우로 인해 일상에 큰 혼란이 온 강태하는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에 박연우는 “난 인생이 달라졌소. 내 모든 게 나의 존재가. 내 세상이 오롯이 다 사라져버렸으니깐“이라며 오열했다. 집으로 돌아온 박연우는 강태하에게 “아까는 고마웠소. 또 구해줘서”라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고 강태하는 그런 박연우를 향해 계약결혼을 제안했다. 이내 두 사람은 서로가 원하는 조건들을 말하며 계약서를 작성했고 본격적인 동거에 돌입했다. 다음날 강태하는 할아버지 강상모(천호진)와 만나 화접도 전시회 진행을 권유받았고, 이에 거절했던 마음을 접고 전시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그 사이 박연우는 강태하의 집에서 자동 커튼부터 로봇 청소기까지 다양한 현대 문물을 접하며 고군분투했고, 급기야 자동으로 문이 잠기는 바람에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유발했다.강태하가 준비하던 화접도 전시회가 열리는 날, 박연우는 강태민(유선호)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방문한 강태하의 회사에서 화접도를 목격했고 그것이 가짜라는 것을 간파, 강태하에게 알렸다. 박연우의 말을 믿지 않던 강태하는 큐레이터에게 확인한 결과 박연우 말대로 화접도가 위작이라는 것이 밝혀지자 당혹감에 휩싸였다. 강태하가 진짜 화접도를 찾아야 하는 위기에 처한 가운데 박연우는 호텔에서 봤던 화접도를 기억해 냈고, 박연우와 강태하는 그림을 찾으러 달려갔다. 같은 시각 민혜숙은 VIP들을 전시장으로 이끈 뒤 화접도가 위작이어서 치웠다는 폭탄 발언을 했다. 하지만 민혜숙의 계획대로 VIP들이 자리를 뜨려는 순간 강태하가 진짜 화접도를 가지고 나타났고, 박연우 덕분에 위기에서 벗어난 강태하는 전시회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강상모의 인정을 받게 됐다.이후 강태하는 박연우에게 저녁 식사를 대접하면서 화접도를 어떻게 알고 있던 건지 물었고, 박연우는 화접도를 그린 윤암이 자신의 벗이었다고 전하며 그 시절을 떠올렸다. 박연우는 조선에 있는 어머님을 그리워하며 술을 들이켜다 술에 취했고, 만취한 채로 강태하에게 “도움이 돼주고 싶었소”라는 진실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에 강태하 역시 고맙다고 말하려는 찰나, 만취한 박연우는 강태하의 어깨로 쓰러져 잠들었다. 엔딩 장면에서는 박연우와 강태하의 입맞춤 장면이 담겼다. 술에 취한 박연우가 전기 콘센트에 젓가락을 꽂아버리려고 하자, 강태하는 몸을 날려 박연우를 밀쳐냈고, 이에 두 사람이 포옹한 채 바닥으로 같이 떨어지게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박연우는 조선 서방님인 강태하를 생각하며 현대의 강태하를 내려다봤고, 강태하의 가슴에 손을 댄 채 “빨리 뛰는 듯한데 어찌 괜찮으십니까? 이번에도 도망가실 겁니까? 아니 됩니다. 이번엔”이라고 마음을 고백한 후 뽀뽀를 건네 로맨틱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열녀박씨 계약결혼뎐’ 4회는 2일 밤 9시 50분에 방송한다.
2023.12.02 I 김현식 기자
추운 날씨, 60대 이상 여성 골다공증성 골절 '요주의'
  • 추운 날씨, 60대 이상 여성 골다공증성 골절 '요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골다공증이 있는 여성들은 골절 부상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움직임이 둔해지고 근육과 관절이 경직되면서 부상 위험이 높아진다. 실제 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골절 환자 통계에 따르면 10월에 42만9,125명이었던 환자수가 11월에는 44만707명, 12월에는 44만8,969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60대 이상 여성이라면 골다공증성 골절을 더욱 조심해야 한다. 지난해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찾은 약 119만 명 환자 중 94.4%가 여성이었고, 이중 60대가 전체의 37.5%, 70대가 28.7%를 차지했다.힘찬병원 김태호 원장은 “여성의 경우 완경을 겪으면서 골 소실이 빠르게 진행되어 골다공증 골절 위험이 높다”라며 “골다공증성 골절은 가벼운 충격이나 갑자기 주저앉아 뼈가 부러질 수 있는데 대부분의 환자가 골절 발생 후부터 골다공증 치료를 시작한다”라고 말했다.◇ 척추 골절, 낙상 외에 운동 중 반복적 충격으로도 발생미끄러져 넘어진 후 ‘엉덩방아 정도니까 괜찮겠지’라고 가볍게 넘기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뒤로 넘어졌을 때 엉덩이에 가해지는 충격은 몸무게의 4배 정도이며 척추로 충격이 고스란히 전달되기 때문에 척추 골절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잘못된 자세로 운동을 하다가 척추뼈 골절을 입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최근에 잘못된 자세로 트램펄린 운동을 하다가 척추뼈 손상을 당한 중년 여성들의 사례가 종종 보고되고 있다. 손잡이를 잡고 등을 구부정하게 숙인 채 트램펄린 반동만으로 점프를 하다가 척추에 반복적인 충격이 가해져 골절이 발생한 것. 보통 건강한 척추뼈는 외부 충격에 쉽게 부러지지 않지만 골다공증이나 노화 등으로 골밀도가 낮아지면 작은 충격에도 취약해진다. 특히 골다공성 척추 골절은 겨울철 중장년 여성들에게 자주 발생하는데, 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진 상태가 아니라 외부 충격에 뼈가 주저앉으면서 깨지거나 으스러지는 형태로 생긴다.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 재채기를 하다가 골절을 당하기도 한다.골다공성 척추 골절이 발생하면 골절 부위인 등과 허리의 통증이 움직일 수 없을 만큼 심하다. 또 누웠다가 일어날 때, 돌아누웠을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지고 가슴, 아랫배 등 전신으로 퍼져나가기도 한다. 이를 방치하면 골절이 악화되면서 몸이 앞으로 점점 굽어질 수 있어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라면 휴식과 함께 보조기를 착용하고 소염 진통제를 복용해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 주저앉거나 일그러져 좁아진 척추뼈 사이에 주사로 뼈 골시멘트를 주입해 단단하게 고정하는 척추성형술로 척추 뼈의 형태를 복원시키는 치료도 시행하고 있다.◇ 낙상으로 손목·고관절 골절되면 후유증 위험 커 주의미끄러져 넘어질 때 보통 손으로 바닥을 짚게 되는데, 이때 체중의 몇 배에 달하는 충격이 손목에 전해져 골다공증 환자인 경우 골절이 발생하기 쉽다. 손목뼈가 부러지면 극심한 통증과 함께 부어오르며 손목이 포크 모양처럼 굽기도 한다. 살짝 금이 가거나 부러진 뼈가 서로 맞물린 상태라면 큰 고통이 없기 때문에 통증을 그냥 참고 지내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손목 골절의 경우 부상의 종류에 따라 환자에게 큰 후유증을 남길 수도 있어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관절 골절 역시 겨울철 흔히 일어나면서도 위험도가 큰 부상이다. 골다공증이 있거나 고령인 경우 가볍게 엉덩방아만 찧어도 고관절 골절이 일어날 수 있다. 고관절은 몸체와 하지를 연결하는 관절로 문제가 생기면 당장 거동에 큰 제약이 생긴다. 특히 움직임이 극도로 제한되기 때문에 혈전에 의한 뇌졸중이나 폐렴, 욕창 등 합병증이 함께 발생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매우 위험하다. 골절 부위 치유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부러진 부위를 맞추고 고정하는 고정술을 하기도 하지만 관절 일부 혹은 전체를 인공 관절로 치환하는 치료가 보편적이다. 또 척추제 골절로 인한 뼛조각(골편)이 신경을 압박할 시에는 하지 근력저하, 대소변 장애가 수반되는 마미증후군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는 응급수술을 요한다. ◇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 운동 등으로 뼈 건강 관리골다공성 골절을 피하려면 골다공증 예방이 우선이다. 골다공증은 완치가 없어 꾸준한 치료와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여성의 경우 완경 시기부터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골밀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골절 경험이 있거나 가족력 등 골다공증 위험인자가 있다면 이보다 더 빨리 골다공증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식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한데 평소 우유, 치즈, 멸치 등 칼슘 함량이 많은 식품과 고등어, 버섯 등 비타민D가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면 좋다. 또 비타민D 합성을 위해 햇볕을 자주 쬐는 것도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과도한 흡연과 음주는 삼가고 카페인은 칼슘 흡수를 방해해 골 손실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줄여야 한다.김태호 원장은 “골밀도를 증가시키기 위해 충분한 영양섭취와 함께 조깅, 계단 오르기 등 체중 부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라며 “다만 운동을 할 때 정확한 자세와 기구 사용법 등을 준수해 뼈에 과한 충격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2023.12.02 I 이순용 기자
“너 자체로 최고…많이 고마워” 조민, 母 정경심 편지 공개
  • “너 자체로 최고…많이 고마워” 조민, 母 정경심 편지 공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현재 수감되어 있는 어머니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로부터 받은 편지를 공개했다. (사진=조민 인스타그램 캡처)조씨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11월 어머니로부터 받은 메모를 공개했다. 공개한 사진에는 정 전 교수가 딸을 향해 자필로 “사랑하는 내 딸 민이에게, 너는 너 자체로 최고다! 많이 많이 고맙구나!”라며 애틋한 마음을 나타내고 있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하단에는 특정 문고의 홈페이지 주소가 적힌 가운데, 이는 정 전 교수가 출간한 책을 홍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정 전 교수는 지난달 27일 옥중 생활을 기록한 에세이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를 출간했다. 해당 책은 정 전 교수가 한 평 남짓한 독방에서 웅크린 채 손바닥만 한 종이에 띄운 편지이자 일기로, 시와 같은 자기 고백 형식으로 내밀한 감정을 기록했다.내용에는 3년 2개월 동안 겪은 구치소 생활과 종교적인 만남, 인생을 돌아보는 내용 그리고 가족을 향해 보내는 편지 등이 담겨 있다. 앞서 정 전 교수는 딸 조씨의 입시비리 등의 혐의로 징역 4년형을 확정받은 뒤 지난 9월 23일 가석방으로 풀려났다.남편인 조 전 장관도 에세이 ‘다케의 눈물’을 출간했고 조 씨도 에세이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를 낸 바 있어 이후 한 대형 문고 베스트셀러 1위와 5위에 나란히 부녀의 책이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2023.12.01 I 강소영 기자
"사람이 쓰러졌다" 19층서 단숨에 내달린 소방관④
  • "사람이 쓰러졌다" 19층서 단숨에 내달린 소방관[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④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편집자 주]‘퍼스트 인, 라스트 아웃(First In, Last Out·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온다)’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마음속 깊이 새기는 신조 같은 문구다. 불이 났을 때 목조 건물 기준 내부 기온은 1300℃를 훌쩍 넘는다. 그 시뻘건 불구덩이 속으로 45분 가량 숨쉴 수 있는 20kg 산소통을 멘 채 서슴없이 들어가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이다. 사람은 누구나 위험을 피하고자 한다. 그러나 위험에 기꺼이 가장 먼저 뛰어드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인 것이다. 투철한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희생정신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그들의 단련된 마음과 몸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 그러나 그들도 사람이다. 지난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 받은 ‘소방공무원 건강 진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소방공무원 정기 검진 실시자 6만2453명 중 4만5453명(72.7%)이 건강 이상으로 관찰이 필요하거나 질병 소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이상자 중 6242명(13.7%)은 직업병으로 인한 건강 이상으로 확인됐다.이상 동기 범죄 빈발,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점차 복잡해지고 대형화되는 복합 재난 등 갈수록 흉흉하고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 매일 희망을 찾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농연(濃煙) 속으로 주저 없이 들어가는 일선 소방관들. 평범하지만 위대한 그들의 일상적인 감동 스토리를 널리 알려 독자들의 소방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방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고취하고자 기획 시리즈 ‘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11월 9일 ‘소방의 날’을 시작으로 매주 한 편씩 약 1년에 걸쳐 연재한다.지난 7월 15일 토요일 오전 9시께. 대구서부소방서 김주동 소방관(40)은 24시간 근무를 마치고 막 집에 들어섰다. 밤샘 근무를 해 몸은 피곤했지만 아내와 두 딸의 주말 나들이에 동참할 계획이었다. 옷을 갈아입고 아이들과 거실의 창밖을 바라봤다. 19층에서 맞는 초여름 바람이 제법 선선했다.지친 몸과 달리 조금은 들뜬 기분에 아이들에게 “오늘 날씨 참 좋다. 그렇지?”라며 가벼운 인사를 건넸다. 그런데 그 순간 아파트 단지 내에서 한 사람이 갑자기 쓰러지고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드는 모습을 발견했다. 단 1초의 고민도 필요치 않았다. “아빠 잠깐만 갔다 올게”라는 말을 뒤로 한 채 그는 서둘러 밖으로 뛰쳐나갔다. 마침 엘리베이터가 19층에 머물러 있었다. 승강기에 머무는 수십 초의 시간마저 길게 느껴졌다. 1층에 내리지마자 약 50미터를 쏜살같이 달렸다.빨간 원이 찍힌 곳이 김주동 소방관이 19층 집에서 한 사람이 쓰러지는 것을 보고 달려나갔던 곳 장소다. 사진=김 소방관 제공.“소방관입니다. 잠시만요”라며 군중을 헤집고 들어갔다. 이미 그 사람들 중 한 명이 119에 신고는 했다고 했다. 쓰러진 사람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소방관 생활 9년 차에 접어든 김 소방관은 현재는 화재 진압 업무를 맡고 있지만, 과거 3년 간 구급 대원으로 활동한 경험도 갖고 있었다. 목과 팔목에 손을 대어 보니 맥이 뛰지 않았다. 곧바로 강한 가슴 압박부터 실시했다. 구조 대상자의 갈비뼈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심장을 되돌려야한다는 일념뿐이었다.‘구급 대원들이 올 때까지만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가슴 압박을 있는 힘껏 반복했다. 구급대가 도착하는 덴 3분여의 시간이 걸렸다.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음에도 가슴 압박을 쉬지 않은 채 현 상황을 구급대에 설명했다. 상황 설명을 들은 구급 대원들이 ‘이제 저희가 하겠습니다’며 자리를 비켜 달라고 요청했다.그 순간 처음 눈이 마주친 구급 대원은 바로 김 소방관과 소방학교에서 같은 방을 썼던 동기였다. 채 반가움을 표할 시간도 없이 김 소방관은 구급 대원들을 도와 사복 입은 ‘동네 소방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 구급 대원들이 자동제세동기(AED)로 전기 충격을 두 번 가하며 전문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구급 대원과 교대해 김 소방관이 가슴 압박을 두 번 더 했을 때, 환자의 심장이 마침내 다시 뛰는 것을 느꼈다. “심장이 돌아왔다”는 탄성이 절로 터져 나왔다.들것에 옮겨 구급차에 태우는 것까지 옆에서 도와주고 나서야 김 소방관은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심장이 유난히 크게 뛰었다. 돌이켜보니 가슴 압박을 하는 도중에도 심장이 ‘쿵쾅쿵쾅’ 고동쳤다. 구급 대원으로 근무하던 시절, 그보다 더한 광경도 여러 번 접했지만 그토록 심장이 뛴 적은 없었다.집에 돌아가자, 19층에서 이 상황을 계속 지켜봤던 애들이 “아빠! 어떻게 그렇게 빨리 달릴 수 있어? 차보다 더 빨리 뛰어가는 것 같았어”라고 했다. 땀범벅이 된 상태라 샤워를 하려고 보니 무릎에 피가 흥건했다. 반바지를 입고 아스팔트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거세게 가슴 압박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7월 중순 ‘가슴 뜨거웠던’ 어느 주말이 지나갔다.환자의 상태가 못내 궁금했지만 곧 일상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사고 한 달 뒤 대구소방안전본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김 소방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하나의 글이 올라왔다. 당시 쓰러진 50대 후반 남성의 딸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아버지가 그날 병원 도착 후 대동맥판막협착증 진단을 받아 위급한 고비를 몇 번 넘기긴 했지만 몇 번의 수술 끝에 이제 막 퇴원해 새 삶을 살고 있다’고 적었다. 당시 출동한 대구달서소방서 동기에게 전화가 와 김 소방관이 자신의 간단한 인적 사항을 알려 줘도 좋다는 얘기를 건넨 직후였다. 김 소방관은 구조자가 살아났다는 소식을 글로 접한 순간 그 어떤 단어로도 표현할 수 없는 희열을 느꼈다. 큰 자부심은 물론이었다.김 소방관에게 ‘그때 왜 그렇게 심장이 크게 뛴 것 같냐’고 물었다. 그는 이렇게 답했다. “제복을 입고 현장에 출동할 땐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제복이 주는 힘과, 그보다 더 큰 동료라는 힘이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혹시 제가 실수하더라도 동료가 같이 있어 늘 든든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심장이 떨리는 것을 느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라고.지난 2월 2일 대구 원대시장 화재 때 4시간 가량 화재 진압 후 동료 대원들과 잠시 쉬고 있는 김주동(사진 맨 왼쪽) 소방관. 사진=김 소방관 제공.그는 어린 두 딸의 육아 역시 소중하다고 생각해 여느 소방관들처럼 따로 시간을 내 체력 관리를 하진 않는다. 대신 출퇴근을 자전거나 도보로 한다. 한두 시간 걸리는 거리다. 그가 이런 방식의 출퇴근을 고집하는 이유는 또 있다. “출퇴근길 오며가며 구조가 필요한 곳이 없는지 둘러봅니다. 어디에서든 마주할 수 있는 위급한 상황에서 한 생명 그리고 한 가정의 평범하지만 찬란한 일상을 지켜주는 것이 소방관이 해야 할 일이니까요”라고 했다. 그는 덧붙였다. “내일도 모레도 제 출퇴근길은 즐거울 것입니다. 언제든 위급 상황을 발견하면 주저 없이 또 뛰어갈 것입니다. 혼자라서 심장은 또다시 쿵쾅대겠지만 그게 소방관의 사명 아니겠습니까”라고.그는 자신이 신조로 삼고 있는 말을 가급적 글에 담아 달라고도 했다. “119, 시민들의 일(1)상을 저희 (1)19 소방 대원들이 구(9)해 드리겠습니다”대구서부소방서 김주동 소방관. 사진=본인 제공.
2023.12.01 I 이연호 기자
6살 딸 멍 들도록 체벌한 친부, 벌금형…대법 “훈육 아냐”
  • 6살 딸 멍 들도록 체벌한 친부, 벌금형…대법 “훈육 아냐”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효자손으로 6살 딸아이의 손바닥과 허벅지를 멍이 들도록 때린 친부에 대해 대법원이 벌금형을 확정했다. 특히 친부는 훈육을 위한 체벌이라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대법원 1부(주심 대법관 노태악)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피해 아동 B양(6)의 친부로 2021년 6월 12일경 수원시 소재 주거지에서 B양이 시계 공부를 하며 문제를 틀렸다는 이유로 효자손으로 피해 아동의 손바닥과 허벅지를 멍이 들도록 때렸다. 이에 A씨는 아동의 신체에 손상을 주거나 신체의 건강과 발달을 해치는 신체적 학대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 측은 “문제를 틀렸다는 이유로 체벌한 것이 아니고, 멍이 들도록 때리고자 한 것이 아니다”며 “체벌은 훈육을 위한 것으로 아동 학대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A씨의 신체적·정서적 학대행위를 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며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이 사건 체벌이 다른 교육적 수단이나 방법이 어려워 부득이하게 행해진 것이라고 보이지 않는다”며 “피해 아동에 대한 유형력 행사의 방법과 정도, 피해 아동의 나이, 신체와 정신의 발달 정도 등을 고려할 때 이 부분 행위를 사회통념상 훈육행위로 용인되는 방법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1심 판결에 불복해 A씨는 항소했으나 2심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 2심 재판부는 “피해 아동의 연령, 학대의 정도, 학대 경위 등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다”며 “그럼에도 피고인은 상처받은 피해 아동의 마음을 헤아리고 보듬기보다는 처벌을 면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대법원도 상고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죄의 신체적 학대 행위에 관한 법리 등을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2023.12.01 I 박정수 기자
여성혐오 살인에 테러 혐의도...캐나다 법원, 20대 남성에 무기징역 선고
  • 여성혐오 살인에 테러 혐의도...캐나다 법원, 20대 남성에 무기징역 선고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여성 혐오에 기반해 일면식 없는 피해자를 흉기로 살해한 20대 남성에 대해 캐나다 법원이 테러 혐의를 추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사진=게티이미지)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 AP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 법원은 1급 살인, 테러 등 혐의로 기소된 A(21)씨에게 이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급 살인, 살인미수 혐의를 인정했으며 살인미수 혐의로는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상태였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수하일 아크타르 판사는 지난 6월 A씨의 범행은 ‘인셀 이념’과 연관돼 있기에 테러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인셀’(Incel)은 ‘비자발적인 독신주의자’(Involuntary Celibate)의 약칭으로 여성과 연애 등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남성을 지칭하는 신조어다. 이 판결은 캐나다 법원이 테러 행위를 인셀 동기에 의한 것으로 선언한 최초의 판결이라고 AP통신은 덧붙였다. A씨는 17세이던 2020년 2월 토론토의 한 마사지 가게에서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 B(사망 당시 24세)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또 다른 여성 매니저에게 상해를 입힌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해당 마사지 가게에 찾아간 뒤 주머니에서 17인치(약 43㎝)에 달하는 흉기를 꺼내 B씨를 42차례 찔러 살해했다. 당시 B씨의 목소리를 듣고 매니저가 달려오자 A씨는 소리를 지르며 여성 혐오 발언을 한 뒤 흉기로 매니저의 흉부를 찌르고 손가락 일부를 자르기도 했다. 이후 그는 마사지 가게에서 빠져나와 흉기를 자신의 옆에 둔 채 길바닥에 누워 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범행에 사용된 흉기에는 인셀 커뮤니티에서 여성 비하 표현으로 사용되는 단어가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주머니에서 흉기를 갈 수 있는 숫돌과 운전면허증, 2018년 토론토 번화가에서 발생한 최악의 학살 사건을 언급하는 메모를 발견했다. 이는 자칭 인셀이던 20대 남성이 승합차를 몰고 보행자를 들이받아 26명의 사상자를 낸 사건으로 당시 재판부는 여성 혐오에 빠진 피고인이 타인을 살해할 목적으로 돌진했다고 결론 내렸다. A씨는 범행 이후 구급대원들에게 마사지 가게에 있는 모든 사람을 살해하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으로 B씨는 숨졌으며 매니저는 손과 팔, 다리에 중상을 입었다.A씨는 스스로를 인셀이라 칭하고 여성을 폄하하는 등 인셀 이념을 받아들였다고 NYT는 설명했다. A씨는 법정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증거가 계속 제시되자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 검찰은 A씨가 혐의를 인정한 뒤 그의 범행은 테러에 해당한다며 형량을 늘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당초 A씨는 1급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됐지만 법원은 지난해 피고인이 ‘인셀 이념’에 빠져 범행했다며 테러 혐의를 추가하라고 결정했다. 테러 혐의가 인정되지 않았을 경우 A씨는 최대 징역 10년을 선고받았을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변호인은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의 이념이 테러 수준까지는 아니었고 그가 대중을 협박하려 한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0월 선고 공판에서 “나는 여성이나 그 누구도 증오하지 않는다”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이전의 나에게 말을 걸고 싶다”고 했다. 검찰은 A씨가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점 등을 들어 미성년자가 아닌 성인으로서의 형량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법원은 A씨가 수개월 동안 여성 혐오 이념에 대한 비디오와 기타 연구를 찾아봤다며 인셀에 의해 “세뇌”됐었다는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크타르 판사는 “영상에 담긴 B씨 살해 장면은 그 이념의 악을 반영한다”며 “(피고인은) 피해자를 단순히 살해한 것이 아니라 도살한 것”이라고 판시했다. 또 A씨의 범행은 여성을 혐오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며 테러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이날 판결문에서 테러 혐의를 인정한 이유로 “인셀 이념에 빠진 피고인은 인셀 집단이 살인까지 저지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대중에게 전파하길 원했다”고 밝혔다. NYT는 “최근 여성에 대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공격으로 어려움을 겪는 캐나다에서 이 사건은 캐나다가 일부 폭력 행위를 테러로 분류하는 것을 재고한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평가했다.
2023.11.29 I 이재은 기자
현대차그룹, 新개념 통합 구동계로 車공간 활용도 높인다
  • 현대차그룹, 新개념 통합 구동계로 車공간 활용도 높인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차 그룹이 엔진(모터)에서 발생한 동력(힘)을 실제 차량이 움직이는 바퀴까지 전달하는 단계인 구동 시스템의 신역사를 쓰게 됐다.현대자동차·기아는 28일 서울 중구 명동 소재에 테크데이를 개최하고, 기존 차량 구동 시스템에 변화를 불러올 ‘유니버설 휠 드라이브 시스템(Universal Wheel Drive System, 이하 유니휠)’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유니휠을 개발한 선행기술원 연구원들의 모습.(사진=현대차그룹)유니휠은 전기차 구동 부품 일부를 타이어 안쪽 휠 내에 하나로 통합해 구현하고, 구동부품이 차지했던 공간을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존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구조의 구동 시스템을 고안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차량이 움직이는 원리는 엔진(모터)에서 생긴 동력이 변속기(감속기)를 통해 드라이브 샤프트, CV 조인트(등속 조인트)를 거쳐 구동축과 일직선상이 아닌 바퀴까지 힘이 전달돼 굴러가게 된다.유니버설 휠 드라이브 시스템의 내부 기어 구조 모습.(사진=현대차그룹)바퀴 휠에 장착된 유니휠.(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모터의 높은 회전수로 만들어진 동력이 감속기를 거치면서 토크가 증대되고, 이는 드라이브 샤프트를 통해 각 휠로 전달된다”며 “이때 드라이브 샤프트 양쪽에 달린 CV조인트는 휠이 상하좌우로 움직일 때에도 동력을 끊김 없이 일정한 속도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유니휠은 바퀴 바깥쪽에 위치해 있던 전기차의 감속기(내연기관의 변속기)와 드라이브 샤프트, CV조인트(등속 조인트)의 기능을 통합해 휠 안에 넣었다는 점이 기존과 다르고 획기적인 점으로 꼽힌다.특히 휠 사이에 자리하던 커다란 모터를 네 개로 소형화해 바퀴에 각각 위치시켜 독립 제어하게 된다. 이를 통해 높은 수준의 조향 및 주행 안정성을 바탕으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토크 벡터링(Torque Vectoring)을 구현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토크 벡터링이란 각 바퀴에 전달되는 토크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로, 미끄러운 노면이나 코너링 주행 시 안정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성능을 가능하게 한다.현대차 관계자는 “유니휠은 휠의 어떤 움직임에도 동력을 거의 동일한 효율로 끊김 없이 전달할 수 있어 높은 내구성과 승차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주행 상황에 따라 차고 조절이 가능한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과 결합되면 험로에서는 차고를 높여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고, 고속 주행에서는 차고를 낮춰 전비와 고속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유니휠은 우수한 주행 안정성뿐 아니라 기존에 구동시스템이 차지하던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 공간 활용성도 높일 수 있다는 것도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바퀴 바깥쪽에 존재하던 감속기와 드라이브샤프트, CV조인트 등의 구동부품이 모두 바퀴 휠 내부에 들어온 만큼 해당 부품이 차지하던 공간을 보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금의 자동차 구조상으로는 실내 공간을 큰 폭으로 늘리는 것은 차체를 크게 만드는 것 외에는 마땅한 방법이 없다”며 “특히 휠과 휠 사이 동력 계통의 필수 부품이 있는 공간은 그 어느 업체도 크게 손 댈 수 없는 공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우선 해당 공간을 배터리 탑재 공간으로 활용한다면 주행거리가 향상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즉 차 크기를 늘리지 않더라도 대형 전기차 이상의 주행거리 확보가 가능하다는 의미다.바퀴 안에 들어가는 유니버설 휠 드라이브 시스템 모듈. (사진=현대차그룹)바퀴 휠에 장착된 유니휠.(사진=현대차그룹)주행거리뿐 아니라 고객 탑승공간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대부분의 전기차 배터리는 차체 바닥에 배치되는데, 이 때문에 차고를 높여 설계하거나 이마저 불가능할 경우 배터리 부피만큼 승객 공간이 축소되는 한계가 있다.하지만 유니휠을 적용하고 그에 따라 배터리 패키징을 최적화할 수 있다면 승객의 탑승공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유니휠의 이러한 특징은 높은 공간활용성과 저상화 설계를 추구해야 하는 PBV에 활용될 경우 더 큰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실내 공간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PBV(목적 기반 차량)와 같은 다양한 용도에 최적화된 미래 모빌리티를 실현할 수 있다.현대차·기아는 유니휠의 개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안정성과 효율성, 내구성 등을 지속 검증하고 있으며, 향후 기어비 조정 및 윤활 냉각 시스템 고도화 등 상품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유니휠과 관련된 특허 8건을 국내와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에 출원 및 등록했다.현대차·기아 선행기술원 박종술 수석연구위원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고객들이 모빌리티를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11.28 I 박민 기자
“한국이 원조” 일본 MZ세대서 난리난 ‘이 빵’
  • “한국이 원조” 일본 MZ세대서 난리난 ‘이 빵’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한국의 간식 ‘10원빵’을 따라한 ‘10엔빵’이 일본 청년층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10엔빵. (사진=X 갈무리)25일(현지시각)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리크루트가 발행하는 정보지 ‘핫페퍼’(HOT PEPPER)는 일본 20~30대 남녀 20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올해 유행한 음식 1위에 ‘10엔빵’이 올랐다.조사에 응한 응답자 중 10엔빵을 선택(최대 3개 음식명 복수 응답)한 이는 720명에 달했다.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청년층에서 인기 있는 10엔빵은 한국의 ‘10원빵’이 원조라고 소개했다. 10엔빵은 한국에서 10원빵이 유행하자 일본에서 이를 따라 해 만든 것으로, 도쿄 시부야나 오사카 도톤보리 대도시를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다음으로 유행인 음식으로는 ‘주먹밥 전문점’과 ‘생 도너츠’가 뒤를 이었다. 또 ‘비알코올성 음료’, ‘추로스’ 등도 10위권 안에 포함됐다.10원빵은 한국에서 동전 10원을 본따 만든 빵으로, 따뜻하게 구운 빵 안에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 있어 반으로 쪼개면 치즈가 늘어나는 빵이다. 크기는 손바닥 정도로 일본에서 10엔빵은 약 500엔(한화 약 4300원)에 판매되고 있다.한편, 한국의 10원빵은 최근 조폐 당국이 영리 목적으로 화폐 도안을 이용하는 것은 규정 위반이람 디자인 변경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소상공인의 생계에 너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다는 비판이 일었고, 한국은행 측은 “화폐 도안을 써도 괜찮다는 인식을 막으려는 것”이라며 업체와 논의를 해보겠다고 전했다.일본에서는 일본 재무성이 니혼TV등 현지 매체에 “빵 디자인으로 화폐 도안을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2023.11.26 I 김혜선 기자
모텔 화재로 보험금 지급…대법 "투숙객에 책임 못물어"
  • 모텔 화재로 보험금 지급…대법 "투숙객에 책임 못물어"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숙박업자와 고객간 체결하는 ‘숙박계약’은 ‘임대차계약’과 내용이 유사하지만, 임대차계약 관련 법리를 숙박계약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임대차계약에서는 임차인이 목적물을 직접 지배하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임대인 잘못이 아닌 화재로 인한 손해는 임차인이 부담해야하지만, 숙박계약에서는 고객이 투숙 중이어도 해당 시설이 숙박업자의 지배에 있는 만큼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인한 손해 부담 책임을 고객에게 물을 수 없다는 판단이다.사진=게티이미지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화재사고가 난 모텔에 보험금을 지급한 현대해상(001450)화재보험(원고)이 투숙객 A씨와 A씨 가입 보험사 한화손해보험(000370)을 상대로 제기한 구상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고 패소 판결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2021년 4월 21일 A씨가 투숙한 모텔 객실 내부에서 불이 나 건물 일부가 훼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A씨는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입건되지 않았다. 현장감식 결과 A씨가 객실 내에서 흡연을 했고 바닥에서 담배꽁초가 발견되는 등 A씨의 부주의를 추정할 수 있지만 당배꽁초 발견 위치와 발화지점은 거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화재사고의 원인은 미상으로 종결됐다. 현대해상은 보험계약에 따라 모텔 측에 보험금 5803만원을 지급했다.이에 현대해상은 A씨와 A씨가 보험계약을 가입한 한화손보를 상대로 구상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현대해상 측은 “A씨가 모텔과 일시적인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투숙했다”며 “A씨가 객실에 담배꽁초를 버리는 등의 과실로 화재사고가 발생한 만큼 A씨는 일반불법행위책임을 부담하고, A씨와 책임보험계약을 체결한 한화손보가 연대해 보상한도액 범위 내에서 보험금 지급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A씨가 버린 담배꽁초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기 어렵고 A씨가 즉각적인 진화조치를 하지 않아서 화재가 확대됐다고 인정할 수도 없다”며 일반불법행위책임을 전제로 하는 원고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한 A씨가 임차한 객실의 반환채무를 이행할 수 없게 된 것에 대해 손해배상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는 원고의 주장 역시 인정되지 않았다. 재판부는 “숙박계약에 있어서는 임차인이 건물의 보존에 관해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를 다했음을 입증해야 하는 것이 아니고 숙박업자가 고객의 안전 등 보호의무를 부담하는 것”이라고 했다.현대해상의 항소는 2심에서 모두 기각됐다. 대법 역시 원고의 상고를 기각하면서 현대해상은 구상금을 받을 수 없게 됐다.서울 서초동 대법원.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법원은 “숙박시설은 숙박기간 중에도 고객이 아닌 숙박업자의 지배 아래 놓여 있다고 봐야 한다”며 “따라서 임차인이 목적물을 직접 지배함을 전제로 한 임대차 목적물 반환의무 이행불능에 관한 법리는 숙박계약에 그대로 적용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이 숙박계약에 따라 객실을 사용·수익하던 중 발생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로 인해 객실에 발생한 손해는 숙박업자의 부담으로 귀속된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대법원은 “원심의 이유설시에 다소 적절하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피고들에게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할 수 없다고 본 원심의 판단은 결론적으로 정당하다”며 “숙박계약 관련 고객의 채무불이행으로 인한 손해배상 책임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도 없다”고 판시했다.
2023.11.26 I 성주원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