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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우의 FX칼럼)방향설정에 시간이 필요한 장
- [이진우 칼럼니스트] 환율의 변동성이 급작스럽게 커져 버린 상황에서 하루 10 ~ 20원의 일중 변동폭을 우습게 왔다갔다 하다보니 벌고 있는 사람들은 더 많이 벌고 싶은 마음에, 잃고 있는 사람은 일거에 손실을 만회하고픈 마음에 다들 조바심을 낼 만한 시기입니다. 그러나 시장은 조급증에 사로잡힌 세력들을 조롱하며 느긋하게 제 갈 길을 가고 있습니다. 그 시장을 우리가 만들어 가고 있건만 시장이 우리를 안쓰럽게 쳐다보는 이 아이러니를 도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 종가 따라가면 터지는 장
일중 수급상황의 변화와 달러/엔 환율의 등락에 따라 춤을 추는 환율 따라가며 돈 벌기가 쉽지않다 보니 큰 물량 취급하지 못하는 비주류 은행권 딜러들이나 개인 투자자들은 장 막판 움직임과 Daily candle을 참조하며 이월 포지션으로 승부를 걸 때가 많다. 그러한 거래전략이 잘 맞아 들 때가 이른바 추세 따라가는 추세장(trend market)이고 종가 따라 포지션 잡으면 다음날 아침에 터지면서 시작하는 시기는 방향 없는 혼조장세 혹은 조정국면에 돌입한 장세이다.
달러 뿐만 아니라 최근 국내 모든 금융시장의 움직임이 장 막판 움직임 따라가는 베팅에 대해 외면하고 있다. 온통 투기적 세력들로 우글거리는 주식시장이나 국채선물 시장은 더욱 그 정도가 심하다. 주가지수의 등락에 완전히 반대되는 움직임을 보이며 그 자체로서의 시장 존엄성과 정체성(?)을 이미 포기해 버린 국채선물의 경우 밤 사이 뉴욕증시와 미 국채시장의 동향을 그대로 따라가며 갭 업과 갭 다운을 거듭하고 있고 주가지수의 장 막판 움직임에 따라 일중 상승폭이나 하락폭을 다 까먹는다 싶다가도 다음 날이면 전일 막판 급락이나 급등과 반대되는 갭 업, 갭 다운을 다시 시도한다.
세계 최고의 시장규모를 자랑하는 주가지수 옵션시장에서는 향후 장세를 낙관적으로 보는 세력들의 콜 매수와 비관적으로 보는 세력들의 풋 매수가 시도 때도 없이 쇄도하며 프리미엄만 올려놓자 외국인이나 기관들 같이 시장을 자신들의 힘으로 어느 정도 컨트롤 할 수 있는 큰손들은 그 비싼 프리미엄 매일 챙기고 증시에 급등도 급락도 허락하지 않음으로써 변동성 낮은 시장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다우존스 지수가 사상 세 번째의 급등률을 기록해도 이월 콜 옵션에 트리플 정도나 허용하고 개장 초 콜 옵션 매수세력은 장 중 씨를 말려버리는 등 큰손들의 “가두리 양식장 만들어 가기”는 가히 위력적이다.
최근 들어 “숏”으로 광분할 시장도 아니고 그렇다고 “롱”으로 큰 재미를 보는 것도 아닌 외환시장에서도 거래하기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달러/엔 환율만 잘 맞추면 되는 시절인가 싶었더니 1016원에서 984원까지도 금새 내려앉는 엔/원 환율이 말해 주듯 장 끝나고 나면 어떨 때는 “수급장세”, 어떨 때는 “글로벌 달러가치 따라가는 장세”라고 얘기들 한다. 거기에다 당국의 개입이라도 없으면 걸핏하면 노 비드(No bid), 노 오퍼(No offer) 상황이 전개되니 달러 값이라는 환율도 성수기 피서지의 돗자리 값이나 폐점을 앞둔 할인 마트의 생선 값처럼 부르는 게 값이 되어 버렸다.
◆ 지금 모두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는
첫째, 최근까지 석 달 넘게 이어져 온 뉴욕증시와 달러화의 폭락세가 바닥을 찍고 반등세로 확실히 돌아선 것인지 추가급락을 앞두고 잠깐 기술적 반등을 거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시장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여전히 뉴욕증시의 회복세에 대해 기대를 갖는 세력들은 악화될 것으로 충분히 예견된 2/4분기 경제지표에 대해 증시가 이미 앞서 반영했고 기업회계분식이라는 악재도 이제 계속 시장을 압박하기에는 식상한 재료이며 어차피 주가가 선행지수라고 본다면 향후 더 나빠지기보다는 좋아질(부시 행정부도 그렇게 주장하고 그린스펀 FRB 의장도 낙관적인 전망에 무게를 더 두고있다) 미국 경제를 선반영하며 그 동안의 낙폭을 만회하는 길 밖에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반면 비관론자들은 눈 앞에 드러나는 경제지표의 부진에서 향후 미국 경기의 침체가 당연시 되고 턱없이 부풀려진 미국 기업들의 주가는 아직도 적정주가에 이르려면 거품이 더 빠져야 한다는 주장을 철회할 의사가 없어 보인다.
소(Bull)와 곰(Bear)의 팽팽한 접전이 결말을 보기에는 시간이 다소 필요한 상황이다. 기술적으로 얘기하자면 이미 크게 꺾여버린 약세장(Bearish market)에서 손실을 조금만 줄이면, 아니면 본전 근처라도 되면 보유 주식을 처분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세력들의 악성매물 내지는 대기매물을 소화하면서 차트상의 중장기 이동평균선의 기울기가 수평에서 상향으로 전환되기까지의 “세월”이 필요한 것이다.
둘째, 주식이나 채권이야 늘 그래왔듯이(?) 아무 생각없이(?) 미국시장 좇아가면 될 것 같은데 환율은 단순히 뉴욕증시의 오르내림에 따라 방향을 정하기에는 다소 미진한 구석이 있는 듯 하여 고민이 더해진다.
최근 뉴욕증시의 급반등세가 있기 이전에 달러화의 반등이 먼저 이루어졌는데, 그 때 달러가치의 회복세를 설명하는 이유가 아주 재미있었다. 뉴욕증시가 무너지면서 세계 증시들이 동반침체를 보이자 미국발 금융위기가 야기하는 세계경제 전체적인 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었고 그렇다면 기댈 곳은 다시 달러라는 논리가 등장했는데, 향후 뉴욕증시의 폭락세 재개가 반드시 달러약세재개를 보장하지도 않을 뿐더러 뉴욕증시의 상승반전은 상식적으로는 달러강세와 함께 진행되어야 하겠지만 그 또한 장담할 수 없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국내 외환시장에서 그 동안 관심을 끌어왔던 SK 텔레콤 지분매각대금이라는 거액의 달러공급요인이 그 영향력을 상실한 이후에는 외국인들의 주식매수자금이나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수요 등이 제일 중요한 수급요인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어 똑 떨어지는 증시와 환율간의 공식을 수립하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이따금씩 의연한 척 해보기도 하지만 결국 그 영향권을 벗어날 수 없는 달러/엔 환율이라는 변수까지 가세하면 아닌게 아니라 주가나 금리보다 환율이 제일 어려워질 수 있다.
◆ 어렵다고만 하고 물러서기에는 아쉬워서
결국 국내외 증시가 회복세를 보일 것인지 더욱 낙폭을 키울 것인지, 환율이 달러/엔의 경우 115엔 중반과 달러/원의 경우 1165원 근처를 바닥으로 반등세로 돌아설 것인지 이러다 더 꺼질 것인지에 대한 확인이 이루어지려면 앞으로도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것이 오늘 칼럼의 전하고자 하는 주 내용이지만 하나마나 한 소리만 늘어놓고 마무리 하기에는 아쉬워 사족을 붙이고자 한다.
첫째, 지금 같은 혼조장세에서 너무 힘을 뺄 필요는 없다. 확신도 안 서는 장에서 무리하게 포지션을 운용할 것도 아니고, 추세 없는 장에서 아래 위로 크게 스윙 치는 장세가 이어지는 때인 만큼 굳이 얼마라도 포지션을 들고 있어야 하루가 수월하게 넘어가는 체질이라면 손절(loss-cut) 레벨을 길게 잡을 수 있는 소규모의 포지션 운용이 적당하다.
둘째, 결국은 환율이 이런 혼조국면을 거치고 나면 어디로든지 방향을 잡을 터인데 필자라면 아래와 위 중 룸(공간)이 더 넉넉한 곳을 노리겠다.
지금 아래로는 기껏해야 1150원이다. 그러나 위로는 1250원도 가보자면 가 볼 수 있는 레벨이다. 지금은 확신 단계에까지 이르지 않아 며칠 더 보고 나서 환율 반등장으로 분위기가 굳어지면 정리해 보려 하는데, 뭔가 시장 내의 분위기가 조금씩 변해가고 있음을 강하게 느낀다. 아직은 곰과 소가 머리를 맞대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지만 조만간 어느 한 쪽이 꼬리를 감추고 내뺄 것 같은데, 필자는 황소(Bull)의 “음메~~”하는 포효소리를 들을 것 같은 강한 예감이 든다. 이건 정말 뱀에 다리를 또 갖다 붙이는 사족(蛇足)임을 밝힌다.
- (증시조망대)700선의 버팀목 역할 시험
- [edaily 김진석기자] 뉴욕증시가 부정적인 경제지표에 호미걸이를 당했다. 우리시간으로 오늘(2일) 새벽에 끝난 다우지수는 8600선을 깨고 850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고, 나스닥지수도 1300선이 재차 무너졌다.
전일 2분기 GDP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밑돈대 이어 이날 발표된 7월 ISM 제조업지수와 실업수당 신청건수 등 일련의 경제지표 등 부진함이 투자심리를 짓눌렸다. 경제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은 뉴욕뿐만 아니라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같은 세계증시의 동반 하락세는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서울증시에도 직격탄을 날릴 가능성이 높은 형국이다.
서울증시는 8월의 첫날이었던 전일(1일) 700선대(707P)에 걸친 채 끝마쳤다. 700선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형국이다. 따라서 뉴욕증시의 하락소식은 다시금 700선의 지지력을 시험하게 될 전망이다.
외국인의 매도와 예탁금의 연중최저치 경기회복에 대한 불투명성 등 제반 악재요인이 해소되기전에는 "가격 메릿"에 의한 저가매수 전략보다 때를 기다리는 자세가 요구된다.
한편 현대증권은 2일자 데일리를 통해 "위험을 지고 고수익을 좇는 투자자세가 요망된다"는 투자전략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증권관련 주요기사]
-7월 수출증가율 "두자릿수"..21개월만에 처음
-한.일, 제주 앞바다 석유 탐사 착수-산자부
-고객예탁금, 9조3493억..연중최저치
-미 오라클 팔면 국내 상장사 전부 인수
-"KOSPI선물, 직전저점지지 부담"-edaily폴
-"물가안정..한은 당분간 콜금리 유지"-외국계 종합
-"손보사 상품주식 비중 더 줄인다"
-자동차주, 과매도/펀더멘털 견고.."비중확대"-ING
-KT, 상반기 순이익 9810억 전년동기비 130% 증가
-7월 ISM지수 50.5...예상치 밑돌아 "경기회복 주춤"
-"미 사자주 매입, 증시반등 신호"-USA투데이
-미 MMF, 일주일새 140억 달러 순유출
-골드만삭스, 전세계 주식비중 60%->65%로 상향
[뉴욕증시]
우리시간으로 1일 새벽에 끝난 다우지수는 약보합세로 출발한 후 ISM 제조업지수 발표를 기점으로 낙폭을 크게 늘렸다. 결국 전일대비 2.63%, 229.97포인트 급락한 8506.62포인트를 기록, 8500선을 겨우 지켜냈다. 나스닥도 3.63%, 48.26포인트 하락한 1280.00포인트로 1300선을 깨고 내려섰다.
대형주 위주의 S&P지수는 2.96%, 26.96포인트 하락한 884.66포인트로 900선이 재차 무너졌고,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0.82%, 3.21포인트 내린 389.21포인트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5.76% 급락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를 비롯해 ISM 제조업지수, 건설지출 등의 경제지표들이 모두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집계돼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또 최근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오던 달러도 약세로 밀리며 증시의 분위기를 어둡게 만들었다.
경제지표의 부진 이외에도 다우종목인 엑손모빌이 예상에 크게 못 미치는 부정적인 분기실적을 발표했다는 점과 시스코를 비롯한 일부 기술 종목에 대한 계속되는 실적 우려도 악재로 작용했다.
[주요 증권사 데일리(2일자)]
교보증권 : "시장참여 서두르지 말자"
굿모닝신한 : "우량주 저점 분할 매수 관점"
대신증권 : "700선 근접시 단기매수, 전강후약 이용전략"
현대증권 : "위험을 지고 고수익 좇는 투자자세 요망"
서울증권 : "미 경제회복 기조에 대한 의구심 확대"
동원증권 : "외국인투자자 매도, 우려사안 아니다"
동양증권 : "바닥권 형성 진행과정중에 있어"
하나증권 : "다시 700선 테스트"
브릿지증권 : "지수 700선 지지력 테스트과정 전개"
LG증권 : "기술주 불투명 상존, 매매전략 변화 필요"
SK증권 : "또 한번의 확인절차를 앞둔 시장
신영증권 : "시장 집중력 높여야 되는 시점"
[증시지표 및 기술적 포인트]
-1일 종가기준-
<고객예탁금 및 미수금>
고객예탁금이 이틀째 감소하며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예탁금은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전날보다 1438억원이 감소한 9조34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예탁금 잔고는 종전 연중최고치였던 지난 6월3일의 9조4015억원을 경신한 것이다. 한편 미수금도 이틀 연속 줄었다. 미수금은 31일 기준으로 전일대비 839억원 감소한 6684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707.80포인트(-10.10P, 1.42%)
◇투자심리도: 40%
◇상한가잔량: 9개 종목
-세원E&T(62만주) 셰프라인(61만주) 다우기술(51만주) 신촌사료(8.2만주) 세양산업(3.8만주) 세양선박(3.1만주) 보락(1.1만주) 한국금속(8930주) 두산건설2우B(4200주).
<코스닥>
◇코스닥지수: 58.42포인트(-0.20P, 0.34%)
◇투자심리도: 30%
◇상한가잔량: 19개 종목
-인투스(120만주) 오리엔텍(89만주) 터보테크(41만주) 고려전기(35만주) 다우데이타(28만주) 제일바이오(18만주) 데스코(5.9만주) 조아제약(5.6만주) ICM(4.4만주) 대한뉴팜(3.3만주) 델타정보통신(2만주) 현대정보기술(1.8만주) 바이넥스(1.6만주) 이글벳(1.2만주)<이상은 1만주 이상>.
<선물지수>
◇KOSPI 200 선물: 88.20포인트(-1.00P, 1.12%)
-시장 베이시스, -0.57P.."백워데이션" 지속
◇피봇포인트: 88.65P
-1차 저항선: 89.85P, 2차 저항선: 91.45P
-1차 지지선: 87.05P, 2차 지지선: 85.85P
[ECN 마감]
1일 ECN시장은 매수세가 우위를 보이며 매수잔량 종목이 139개로 매도잔량 종목 30개를 압도했다.
하이닉스, 호남석유, 콤텍시스템 등에 매도주문이 쌓였고 대상, 신원, SK증권, 미래산업 등에는 매수잔량이 몰렸다. 이밖에 매도잔량 상위종목에 포함된 종목은 삼영전자, SKC 등이었으며 현대정보, 디아이, 금양, 계몽사에도 비교적 많은 매수잔량이 몰렸다.
하이닉스는 장 시작부터 줄곧 매도잔량 1위를 지킨 반면 매수잔량 1위 종목인 대상에는 장마감 1분여를 남겨두고 10만주 가량의 매수잔량이 갑자기 몰리는 이상현상을 보였다. 이 때문에 대상은 장 막판 갑자기 매수잔량 1위로 떠올랐지만 단 한 주도 거래되지 못했다.
전체 거래량은 213만주가 넘어 전일의 두 배 가량이었지만 저가주 매매비중이 늘어난 탓에 거래대금은 오히려 27억원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180만주, 10억원이 거래된 하이닉스가 가장 활발한 손바뀜을 보였고 계몽사, 금양 등이 비교적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
- (증시조망대)8월 증시맞이 차분함이 덕목
- [edaily 김진석기자] 새로운 달 8월이 열렸다. 주식시장은 그러나 방향성에선 오리무중이다.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 메릿" 기대감 못지않게 신중론 또한 만만치 않은 형국이다.
서울증시는 월봉 챠트상 4개월 연속 음봉을 그린 채 7월을 마무리했다. 뚜렷한 매수주체와 주도주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증권시장의 새로운 수급구조를 형성한 프로그램 매매만이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모양새다.
글로벌증시의 동조화 움직임속에 뉴욕증시도 갈피를 못잡고 있다. 오늘(1일) 새벽에 끝난 뉴욕에서 다우는 오르고 나스닥은 떨어졌다. 전일 나스닥이 오르고 다우가 조정을 받은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2분기 GDP성장률이 당초 예상치를 크게 밑돈 데 따른 부담감이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는 지적이다.
최근 증시에선 무더위를 참는 인내심만큼이나 투자에도 참을성을 요구되고 있다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8월증시, 새달에 대한 기대감이 싹트기 마련이지만 시장의 변화 가능성과 시세의 전환점(터닝 포인트)을 탐색하면서 차분한 관찰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등락에 따른 일희일비보다 추세확인이 필요하다.
[증권관련 주요기사]
-미 2분기 GDP성장률 1.1%..예상치 밑돌아
-글로벌 주식편입비중 5%P 상향-골드만삭스
-마이크론 급락,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4.5% 급락
-미 MMF, 일주일새 140억달러 순유출
-장상 총리 임명동의안 부결..정치변수 부담
-서울증시 4개월째 음봉..십자형태 위안
-SK 등 출자분 3.4조 의결권포기/처분해야
-3월결산 상장사 연결순익 16% 증가-거래소
-한화, 다연장로켓탄 1조 공급계약(상보)
-상장.등록법인 25개사, "해외증시 진출 의사"-금감원
-벽산등 워크아웃 9개사 하반기 조기졸업
[뉴욕증시]
우리시간으로 1일 새벽에 끝난 다우지수는 하락세로 출발, 한때 150포인트 가까이 밀리는 급락세를 보였었다. 그러나 장막판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며 마감 20여분을 앞두고 플러스권으로 반전해 결국 전일대비 0.65%, 56.56포인트 상승한 8736.59포인트를 기록, 87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은 하락세로 출발해 하루종일 마이너스권을 벗어나지 못했으나 막판 매수세의 유입으로 1.19%, 15.93포인트 하락한 1328.26포인트를 기록, 낙폭을 좁히는데 만족했다.
대형주 위주의 S&P지수는 0.98%, 8.84포인트 상승한 911.62포인트를 기록했으나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2.12%, 8.49포인트 내린 392.42포인트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4.47% 떨어졌다.
이날 뉴욕증시는 개장을 전후로 발표된 2분기 GDP 성장률(잠정치)과 7월 시카고 PMI지수 등의 경제 지표들이 모두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집계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 같은 경제지표의 부정적 결과는 증시가 최근 단기간에 급등했다는 경계 매물과 맞물리면서 시장에 부담을 안겨줬다.
[주요 증권사 데일리(1일자)]
교보증권 : "기술적 반등장세-보수적 투자자세 유지"
대투증권 : "박스권의 방향탐색국면"
현대증권 : "충격적인 미국 2분기 성장률 1.1%"
서울증권 : "경제지표, 반전의 모멘텀 제기는 일러"
동부증권 : "상승에 대한 자신감 필요"
동양증권 : "반등저해 요인 상존..기술적 접근 국한"
하나증권 : "프로그램 매물로 조정, 저가매수 관점"
브릿지증권 : "변동성 확대로 기술적 접근"
LG증권 : "단기바닥권 근접, 터닝포인트에 초점 맞춰야"
대신증권 : "8월후반, 주가반전에 대비 포트폴리오 새틀짜기"
[증시지표 및 기술적 포인트]
-31일 종가기준-
<고객예탁금 및 미수금>
고객예탁금이 큰 폭으로 줄었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예탁금은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전날보다 2024억 원이 줄어든 9조4931억 원을 기록했다. 이날 예탁금잔고는 연중최저치였던 지난달 3일의 9조4015억원을 살짝 걸치는 수준이다. 한편 외상거래의 일종인 미수금 잔고도 680억원이 줄어든 7523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717.99포인트(-0.09P, 0.84%)
◇투자심리도: 50%
◇상한가잔량: 19개 종목
-한화(260만주) 삼호물산(99만주) 대동(44만주) 남선알미늄(14만주) 수도약품(13만주) 남광토건(13만주) 현대페인트(12만주) 한화우(10만주) 현대금속(10만주) 신성(6만주) 세양선박(5만주)<이상은 5만주 이상>
<코스닥>
◇코스닥지수: 58.62포인트(-0.54P, 0.91%)
◇투자심리도: 40%
◇상한가잔량: 27개 종목
-스텐더드텔레콤(348만주) 바른손(328만주) 솔고바이오(268만주) 에프에스티(116만주) 동부정보기술(85만주) 기륭전자(48만주) 국제정공(32만주) 썬텍(32만주) i인프라(26만주) hycom(18만주) 동신에스엔티(14만주) 링네트(9만주) 조아제약(6.9만주) 델타정보통신(6.3만주) 평화일렉콤(5.3만주)<이상은 5만주 이상>
<선물지수>
◇KOSPI 200 선물: 89.20포인트(-1.25P, 1.38%)
-시장 베이시스, -.0.96P.."백워데이션"
◇피봇포인트: 89.92P
-1차 저항선: 90.63P, 2차 저항선: 92.07P
-1차 지지선: 88.48P, 2차 지지선: 87.77P
[ECN 마감]
31일 야간전자장외주식시장(ECN)에서는 매수세가 강했다. 매도잔량이 쌓인 종목은 LGEI 등 5개 종목에 불과했다.
이날 매수잔량 상위종목은 하이닉스(1283만7480주)를 비롯해 국방부와 1조원 규모의 전략무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한화(41만1190주), 그리고 계몽사(10만4390주), 한국토지신탁(5만8021주), 미래산업(3만750주), 미래산업(3만750주) 순이었다. 또 아남반도체, 디아이, 신성이엔지 등 반도체관련주와 조흥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 신한지주 등 은행주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반면 LGEI는 800주의 매도잔량으로 1위를 기록했고 대덕전자(580주), 담배공사(250주), 포스코(80주), 동부한농(50주) 등이었으나 매도 규모는 크지 않았다.
하이닉스는 전일에 이어 63만9980주가 거래되며 거래량 1위를 유지했고 미래산업(7만5870주), LGEI(2만1390주) 등이 거래상위에 랭크됐다.
이날 총 거래량은 98만9912주(거래소 94만9040주, 코스닥 4만872주)로 전일 40만2268주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거래소는 198종목중 119종목이 거래됐고 코스닥은 50종목중 33종목이 거래됐다.
- (증시조망대)가격메릿과 환매..치열한 탐색전
- [edaily 임관호기자] 700선과 60선이 무너진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이 가격메리트를 살리며 다시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인가. 오늘 주식시장의 화두는 단연 가격메리트와 기술적 반등, 그리고 외국인의 매도지속 여부다.
현물시장의 외국인 대규모 매도로 그 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선물시장 외국인의 단타에 의한 프로그램매매 장세도 약화되어 가고 있다. 지난 주 주식시장은 미국 뮤추얼펀드의 환매에 따른 국내주식 매도로 전저점 아래로 밀렸다.
지난달 26일의 급락장세때는 월드컴의 분식회계라는 악재때문이었지만 현재의 상황은 세계증시 큰손인 미국 뮤추얼펀드의 환매에 따른 파장이라는 점이 심각성을 달리하고 있다. 외환시장마저 요동칠 정도로 환매가 이어지고 있어 미국증시가 뚜렷한 안정을 되찾지 않는다면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국내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도 한동안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물론 국내기업들의 실적이 사상최대의 기록을 수립하고 있고 경제상황도 나쁘지 않아 차별화될 가능성이 크지만 현재 나오고 있는 환매물량은 다분히 기계적인 양상을 띠고 있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일단 매도압력을 의식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환매에 따른 외국인의 매도가 멈출때까지는 현금비중을 늘리고 우량주의 저점매수기회를 노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700선아래에서의 국내주식은 여전히 싸보일 수 밖에 없다. 기술적 지표들도 단기 과매도 신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도 골드만삭스의 반도체 장비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상향과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의 예상치 상회로 상승세로 마감해 오늘 국내증시의 출발을 가볍게 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오늘 주식시장은 가벼운 상승보다는 탐색전 양상을 띠며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물시장의 외국인들이 2주동안 별 성과를 얻지못하며 버티어 왔고 옵션에 있어서 매도포지션을 구축하고 있어 향후 시장전망에 대해 상당히 경계하고 있는 상태이다. 지난 주말 베이시스가 다시 백워데이션(선물저평가상태)으로 전환돼 일단은 프로그램 매도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매수차익 거래잔고도 4000억원대에서 5000억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국내증시나 미국증시 모두 가격메리트가 부각되고 있음은 분명하지만 아직은 발목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러나 국내증시의 경우는 650선을 지지선으로 추가적인 하락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그러나 복병은 있다. 기관의 손절매 가능성이다. 외국인의 환매물량과 기관의 손절매 가능성까지 부담은 늘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기관의 선택폭은 그리 크지 않다.
오늘 주식시장은 짙은 관망세속에 미약한 상승세로 마감될 가능성이 높다. 내일의 미국증시를 다시한번 확인하고 싶기 때문이다. 어닝시즌도 사실상 마감됐다. 시장을 괴롭힐 악재가 하나 소멸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제는 다시 경제지표에 신경써야 할 때이다. 그리고 분식회계의 마무리 정도를 챙겨야 한다.
다음은 증권관련 주요기사와 지표이다.
[증권관련 주요기사]
- 주가폭락, 투자자금 채권에 몰린다..한·미 채권형 펀드 급증
- 1달러 119엔..달러 예상외 급등..환매 몰린 탓
- 기업들 해외지분매각 올스톱..구조조정 차질 우려
- 기아차 소렌토 자동변속기 결함..몰래 리콜 물의
- 반도체 수출 하반기 112억불 예상
- 하반기 전자산업 수출 33.5%증가
- LCD업계 TV용 생산 확대..삼성, 내년 100만대로
- 동해 가스전 80만톤 추가발견
- 회계법인 업무규정 대폭강화..감사기업 컨설팅 차명못해
- 철강 5년만에 무역적자 기록 ..5390만불
- 변액연금보험 9월 첫 판매
- 내달부터 자사주 취득시 하한선 설정
- 경인운하 건설사업 올해말 착공예정
- 우리·외환銀 대규모 증자..우리 6천억 외환 3~5천억
- 이모션.필링크 30, 31일 공모
[증권사 데일리(29일자)]
LG증권 : "추가적인 가격조정은 크지 않을 전망"
현대증권 : "지금부터는 냉철함과 균형감이 요구“
대신증권 : "지수바닥 다지기, 단기매매로 대응"
동원증권 : "회색시간대"
SK증권 :“바닥보다는 무릎에서 매수하자"
동부증권 : "700포인트 회복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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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 “미국증시 동향에 의존한 변동성 장세”
서울증권 : "상승모멘텀 부족, 기술적 대응으로 접근"
동양증권 :”2단계에 전염된 주식시장”
[뉴욕증시]
지난 26일 뉴욕증시는 호재와 차익매물이 공방을 벌인 가운데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골드만삭스의 반도체 장비업체에 대한 투자의견 상향과 미시간대학의 소비자신뢰지수 예상치 상회가 투자심리를 다소 넉넉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차익매물도 만만찮아 한때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결국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95%, 78.08포인트 상승한 8264.39포인트로 마감, 주간 단위 3% 상승으로 3주만에 첫 주간상승률을 기록했다. 나스닥도 전일보다1.78%, 22.04포인트 상승한 1262.12포인트를 기록했지만 주간단위로 4.3% 하락해 4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형주 위주의 S&P지수는 1.69%, 14.15포인트 상승한 852.84포인트를 기록하며 4주만에 주간상승률을 기록했고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1.09%, 4.14포인트 오른 382.25포인트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7억9889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16억9151만주로 오랜만에 20억주를 모두 하회했지만 평소 주말 수준은 유지했다. 상승 대 하락종목 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1991대1278를, 나스닥은 1917대1457로 상승종목 수가 우세했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 다시 1달러대 이하로 거래되는 등 주요 통화들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고 국채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전일에 이어 다시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금값은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305달러대까지 급락했다.
[증시지표 및 기술적 포인트]
-7월 26일 종가기준-
<고객예탁금 및 미수금>
고객예탁금이 사흘만에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 27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예탁금은 26일 기준으로 전일보다 3584억원이 급감한 9조6372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예탁금 잔고는 연중최저치였던 지난달 25일의 9조5337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불과 1035억원의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외상거래의 일종인 미수금 잔고는 19억원이 늘어난 7202억원을 기록중이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697.84포인트(-25.68P, -3.55%)
◇투자심리도: 40%
◇상한가잔량: 15개종목/잔량 1만주이상
-영화금속(369만주) 현대오토넷(312만주) 한빛여신(96만주) 유성금속(62만주) 통일중공업(16만주) 선진(14만주) 일신석재(14만주) 한샘(10만주) 세풍(6만주) 라딕스(5만주) 피츠닉(5만주) 한국티타늄(5만주) 종근당바이어(4만주) 진로(3만주) 동방(2만주) 등.
<코스닥>
◇코스닥지수: 58.33포인트(-1.90P, -3,15%)
◇투자심리도: 40%
◇상한가잔량: 20개종목/잔량 1만주이상
-마크로젠(322만주) 테크원(78만주) 비젼텔레콤(40만주) 기륭전자(30만주) 제일바이오(21만주) 델타정보통신(12만주) 피씨디렉트(12만주) 시큐어소프트(11만주) 코스맥스(10만주) 드림원 10만주) 동신에스엔티(9만주) 서한(7만주) 대한뉴팜6만주) 테크원우(6만주) 삼에스코리아(6만주) 시그마텔레콤(5만주) 조아제약(5만주) 신화인터텍(2만주) 한텔(2만주) 샤인(1만주) 등.
<선물지수>
◇KOSPI 200 선물: 88.88포인트(-3.46P, -3,81%)
-시장 베이시스, -0.43P.."백워데이션"
◇피봇포인트: 88.08P
-1차 저항선: 90.22P, 2차 저항선: 93.48P
-1차 지지선: 84,82P, 2차 지지선: 82,68P
[ECN 마감]
지난 26일 야간전자장외주식시장(ECN)에서는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낮정규시장에서 하한가를 기록한 하이닉스와 휴맥스 등에 `팔자` 주문이 집중됐다.
반면, 영보화학과 계몽사 등에는 `사자`주문이 몰렸다. 매수잔량을 쌓은 종목은 144개로 매도잔량 종목수(37개)를 크게 웃돌아, 매수세가 주를 이뤘다.
이날 거래량은 거래소 61만7590주, 코스닥 6만4510주로 총 68만2100주(33억3400만원)가 거래돼 전날(526만5606주, 54억3069만원)보다 크게 줄었다.
영보화학이 12만6590주의 매수잔량을 쌓아 매수잔량 1위를 차지했고, 계몽사와 미래산업 금양 쌍용차 남해화학 담배인삼공사 하나로통신 현대건설 굿모닝증권 등이 뒤를 이었다.
매도잔량은 하이닉스(1665만5290주)가 가장 많았고, 휴맥스 대우증권 코리아나 LG전자 LGEI POSCO 한일이하 조흥은행 대원씨앤에이 순이었다.
- 한투 뉴욕사무소장, "미 증시 격변기 활용할 때"
- [edaily 김희석기자] 미국 증시가 바닥모를 속락을 거듭하고 있다. 미 증시의 하락은 국내 투자심리에도 결정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현지에서 증권맨이 느끼는 심경은 어떨까.
한국투자신탁증권 뉴욕사무소 조동혁 소장은 월가에서 활동하는 한국계인사들(헷지펀드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등)을 만난 소감을 자사 홈페이지에 올렸다.
상당수 투자자들은 미국경제나 증시에 대해 여러가지 채널을 통해 알고 있겠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 말하거나 듣기 어려운 내용이 담겨 있어 edaily는 독자 여러분의 이해를 돕고자 전문을 소개한다.
◇현재 미국경제 및 상황인식
최근의 주가급락세는 기업들의 회계스캔들, 달러화약세 등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 원인이지만 기본적으로는 90년대 10년간의 역사상 최장 호황기의 버블이 꺼지면서 겪는 자연스러운 조정현상(correction), 즉 제자리로 돌아가는 과정으로 이해하고 있다.
미국증시는 90년대중후반까지 5년연속 20%이상 수익률을 실현하며 역사적으로 사상유례가 없는 버블을 만들어 내다. 현재 상황은 주가수익률이 연 5~ 7%로 돌아가기 위한 과도기적인 시기다.
기업들의 회계스캔들은 주지하다시피 지나친 성과중심 문화의 폐해이기도 하다. 이러한 스캔들은 역사적 경험으로 보면 버블이 무너지는 시기에는 언제나 따라다녔던 후유증들이다.
문제는 이러한 사태로 인해 무너진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며 특히 정부당국의 적절한 조기수습책이 절실하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와 공화당은 근본 뿌리자체가 친 기업적이라 현재까지 내놓은 수습책도 그렇고 향후에 내놓을 정책도 기대를 걸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단적인 예가 미달러화에 대한 폴오닐 재무장관 등 기존 행정부의 처신이다. 폴오닐 장관은 알코아라고 하는 알루미늄 제조업체의 미국 다국적 기업의 회장을 역임한 기업가 출신. 미국 기업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달러화약세가 해외 수출이나 수익창출에 유리하다. 미국 기업들의 이익을 위해 거의 모든 행정부 인사들이 달러 약세에 뒷짐을 지고 있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 한다.
얼마전 일본의 재무상이 달러약세를 진정시키기 이해 오닐장관을 긴급접촉하려 했지만 다른 핑계등을 이유로 접촉을 회피했다고 한다. 과거 클린턴 행정부의 월가출신 루빈 재무장관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아무튼 경제분야에 있어서 부시행정부의 대응책은 한마디로 낙제점이라고 할수 있다. 오죽하면 조지소로스가 이번 증시약세를 BUSH BEAR MARKET라고까지 했겠는가. 그리고 세계적인 석학인 폴 그루그먼 프린스턴대학 경제학 교수조차 그를 엄청나게 비난했겠는가.
이러한 이유 등으로 상당기간 달러화 약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또한 미국 증시도 최소한 8월까지는 약세를 지속할 것이다. 수급측면에서 매도 우위현상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일본과 유럽등 기관투자 자금들이 아직도 프로그램 매매를 통한 대량매도 주문이 줄을 잇고 있다는 정보를 들은 바 있다. 이것은 과거 미국시장의 큰손이었던 이들 자금이 일단 미국물을 팔고 있다는 이야기다.
세계경제는 전반적으로 성장률이 둔화되거나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반적으로 전세계 경제는 과잉설비로 인한 기업들의 가격결정력이 상실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제품의 과잉생산으로 재고는 늘어나고 재고처리를 위해 제품가격을 인하함으로써 제품시장에서 가격결정력이 떨어져 결국에는 생산은 늘어도 기업수익은 감소하는 기현상이 발생한다.
이것이 바로 미국 경제지표는 비교적 양호한데도 기업수익이 좋지 않고 주가가 내려가는 이유다.
이머징마켓에서는 남미 특히 브라질이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와 함께 유력한 경제위기 국가의 하나다. 다른 나라와는 달리 브라질은 외채보다는 내부채무가 위기의 핵심이다.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한 정정과 유력대권주자에 대한 정책불신도위기를 부채질 하고 있다.
현재 월가언론에서 헤드라인으로 취급하지 않고 있지만 펀드매니저들 사이에서는 브라질 위기를 기정사실화할 정도로 심각하게 취급하고 있다.
대만 홍콩 중국도 매우 불안정한 투자국으로 분류중이다. 특히 대만의 경우 하이테크산업의 침체가 은행시스템으로 부실이 이미 전가된 상태다. 그러나 대만정부는 은행에 대한 철저한 구조조정 보다는 보호정책을 취하고 있어 조만간 위기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97년 당시 한국과 유사한 상황이다.
홍콩 역시 부동산 버블이 꺼지고 중국 본토 편입이후 인근 본토 지역과 홍콩과의 가격차이로 인한 자원이동으로 경제가 침체를 겪고 있다. 중국 역시 세계경제 침체시의 취약성을 노출하고 있다.
◇한국경제 및 증시에 대한 시사점
한국은 전세계적으로 드물게 수출이 겸비된 양호한 경제구조를 지닌 국가다. 외국인 투자자입장에서는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며 투자우선 순위에서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경제는 앞으로도 내수경기가 지속적으로 살아나도록 하는 정책적인 배려나 지원이 있어야 하고 다른 경제주체들도 회복이 막연한 수출보다는 내수에 포커스를 맞춰야 할 것이다. 포트폴리오구성도 수출보다는 내수중심으로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원화환율 강세 기조라는 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Don"t fight the FX level"한국정책당국자들은 환율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려 하지말고 시장에서 결정되는 환율을 용인하고 인정하면서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은 외국인투자자입장에서 보면 매우 매력적인 시장(Prime Position)이다. 종전에는 미국증시가 폭락하면 당연히 투자자들의 환매요구와 투자손실 보전을 위해 한국 등 이머징마켓의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것이 공식처럼 되어 왔다. 그러나 이제는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인식이 새롭게 바뀌어 한국시장을 미국의 대체시장으로 인식하는 투자기관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것은 달러화 약세, 미국증시 급락 지속 등으로 미국시장에서 빠져나간 국제투자자금들이 한국시장으로 환류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현재는 변화의 시기다. 역사적으로 보면 세계경제의 주도권이 바뀌는 것은 세계적인 사건들, 즉 전쟁이나 큰 이벤트가 결정적 계기가 되어 이루어졌다. 미국이 세계1,2차대전을 통해 세계경제를 장악해온 것 같이 최근의 9.11이나 90년대 버블붕괴, 달러화 약세 등도 전환기 세계경제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격변기에 한국정부,기업,개인들은 이러한 변화하는 환경(달러화가 치변화,증시급락,국제투자자금 이동 등)을 적기에 활용하여 크게 발전,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는 안목과 용기가 필요하다.
- (이진우의 FX칼럼)비이성적 비관(?)(!)
- [이진우 칼럼니스트] 지난 3일에 올린 칼럼 “저녁별과 새벽별” 로 그 동안 기가 많이 죽어 지냈습니다. 유로화와 엔화는 딱 이틀 주춤거리고 나서 급등세를 재현해 버렸고 달러/원 또한 하루동안의 반등장세 시도 후 푹 꺼져 버리고 나니 정말 아무 생각 없어지더군요. 어쩌면 훗날 역사시간에서 심도 있게 다룰 격동기의 한 가운데에 있으면서 너무 시장을 안일하게 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자성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렵고 잘 모르겠다고 마냥 피하고 있기에는 시장의 움직임이 너무 숨 막히는군요. 얼마나 공감하실지 모르겠으나 그 동안 떠오른 이런저런 생각들을 한 번 정리해 봤습니다.
◇낙관론과 비관론… 그래서 시장은 오늘도 굴러간다
지난 금요일(19일) 조선일보는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자(메릴린치 증권의 제럴드 코헨 선임연구원)와 비관론자(모건 스탠리 증권의 스티븐 로치 수석연구원)의 대조적인 경제전망을 실었다. 똑 같은 경제지표와 똑 같은 시장을 두고 어떻게 해석하고 전망하느냐에 따라 뷰(view)는 극명히 갈릴 수 있고, 폭락세의 와중에도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폭등세가 진행되는 중에도 파는 사람이 있기에 언제나 시장이 열려 굴러 간다는 사실이 새삼 흥미롭다.
목하 “일시적 동요”인지 “침체 본격화의 조짐”인지 논란이 분분한 미국 경제에 대해 위 두 사람이 제시한 논리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낙관론의 배경 : 건실한 펀더멘털(이미 미국 경제는 회복과정에 들어섰으며 상반기 6% 성장에 이어 하반기 4%의 성장률을 예상), 기업실적 개선(금년 21%, 내년 19% 증가 예상), 민간소비에 대한 기대(고용사정이 개선되고 있어 주식시장 폭락에 큰 영향을 안 받을 것으로 전망), 부동산 시장의 활황(부동산 가격상승에 따른 2.7조 달러의 부의 증가가 증시 폭락에 따른 부의 감소 6.8조 달러를 어느 정도 상쇄), 달러 약세가 제조업 순이익을 증가시킬 것이라는 전망, 일본과 달리 부동산 버블이 없고 은행의 부실채권도 지난 10년간 GDP의 3.5%(일본은 30%)에 불과해 장기불황의 가능성 낮음.
비관론의 배경 : 상반기 성장률의 평가절하(재고축적에 기인한 성장세),주가폭락 및 대량해고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취약, 지지부진한 기업들의 자본재 투자, 기업회계 부정에서 나타나듯 믿을 수 없는 기업실적, 막바지에 다다른 부동산 시장 상승세, 과도한 개인부채, 결국 double dip으로 갈 수 밖에 없는 미국 경제의 회복에는 2~3년의 오랜 시간이 걸림.
주말(7월 19일) 뉴욕증시의 폭락세를 확인하고 난 뒤라서 그런지 비관론자들의 논리가 훨씬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아래 게재한 차트는 나스닥과 S&P 500 주가지수에 이어 작년 9월 테러사태 발생시점의 저점을 내려서기 시작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주가지수의 월간 차트……
크게 펼쳐놓고 보니 2년 전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의 말이 정말 그럴 듯 하다. 비이성적 풍요(irrational exuberance)… 심하게 얘기하면 “지금이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심각하게 고려해 볼 시점은 아니라고 단언할 수만은 없지않은 시점이 아닌가?”라는 식의 빙빙 돌리고 꼬는 화법으로 유명한 그린스펀 의장은 말도 잘 만든다. 그는 지난 17~18일 이틀에 걸쳐 상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 ’본격적인 회복 속에 불확실성 상존’이라고 압축될 수 있는 경기진단을 내렸고 최근의 기업회계 비리를 90년대 증시활황에 따른 ‘탐욕’의 전염으로 평가하였다. 비즈니스 위크誌는 FRB가 이제는 주식투자자들의 ‘비이성적 비관(irrational pessimism)’에 대해 우려를 높이고 있다고 보도하며 그의 조어력(造語力)을 흉내 내보기도 한다.
미국 경제지표의 개선과 단기급락에 따른 저가 메리트 등을 이유로 들면서 뉴욕증시의 반등 가능성과 국내 증시의 상승세 재개에 상당한 기대감을 가져오던 필자에게 “미국 주식, 달러 다 못 간다. 우리 주식도 잘 가기 어렵다.”를 줄기차게 주장해 온 한 친구의 논리가 재미있다. 메릴린치나 모건 스탠리의 보고서 같은 데에서는 웬만해서는 찾아볼 수 없는 내용이다.
“솔직히 말해서 박찬호가 더 잘 던지나, 선동열이 더 잘 던졌나? 그런데 두 사람이 받는 연봉은 어떤가? 도대체 조그마한 구멍에 골프 공 몇 번 만에 집어 넣는 재주가 뭐 그리 대단하고 사람들한테 유익하길래 타이거 우즈는 해마다 그렇게 많은 떼돈을 버는가? 삼성전자가 1년에 10조원 가까운 순이익을 낼 수 있다고 치자. 34만원 하는 주식 한 주 들고 있으면 1년에 배당이라곤 천원 정도 받는데 (물론 배당 보고 주식투자 하는 건 아니지만) 연수익률 0.3%도 안 되는 그 짓을 왜 하나? 종합지수 500 아래에서 700 남짓까지는 외국인들의 작품이라 보자. 그러나 그 때까지 구경만 하던 국내 기관이나 개미들이 뒤늦게 뛰어들어 끌어올린 지수가 940인데 그 이후 꺾인 지수가 좀처럼 못 가는 이유는 미국 증시의 영향도 있지만 ‘물린 세력’들의 매물소화가 끝나기 전에는 위로 더 가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 달러만 해도 그렇다. 미국의 무역적자, 재정적자가 쌓여가도 달러 새로 찍어내면 그 달러 벌겠다고 전 세계 근로자들이 등이 휘도록 열심히 일해 왔는데, 이제 ‘위대한 미국(Great U.S.A.)’의 냄새 나는 치부들이 여기저기에서 드러나는 시점에 누가 그 달러 움켜쥐고 있으려 하겠는가? 대통령, 부통령이 죄다 내부자 거래니 분식회계니 하는 사건들에 연루된 미국 행정부가 “우리 경제 괜찮다. 회계분식 곧 사라진다. 주식 던지지 마라.”고 하소연 한들 그 주식시장이 온전할 수 있겠으며, 시장은 망가져도 신세 진 제조업체들 수출 늘리라고 달러약세 방관만 하는 속셈이 훤한데 누가 떨어지는 칼날을 손으로 받겠다고 나설 것인가? 난 터질 때 터지더라도 찬 바람 불 때까지는 무조건 숏이다. 달러도 숏, 주식도 숏이다.”
다우지수가 400 포인트 가깝게 폭락했으니 월요일 아침에 필자는 아무 말 못하고 그 친구의 “기고만장”을 접수해 줘야만 했다.
◇바닥에 대한 예단보다는 추세에 몸을 실어야
삼성전자는 금년도 경영전략을 짜면서 1150원의 환율을 기초로 하였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웬만한 대기업들도 이미 1300원대에서 금년도 수출물량의 상당부분을 매도헤지 해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환당국의 강력한 의지로 어렵사리 1170원이 지지되고 있는 시점에 돌이켜 보면 참 허무하다.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원화환율이 내려설 것임을 예견하고 준비도 했건만 4월까지도 135엔 근처의 달러/엔만 쳐다보고 1300원 위에서 움직이는 환율에 대해 넋 놓고 있었던 곳도 많다.
투기적 세력들은 1250원까지는 확실하게, 1200원까지는 설마설마 하면서도 그럭저럭 달러 숏으로 재미를 봤다. 그러나 1200원 이하의 장세는 숏으로 번 사람보다는 롱을 들다가 손절하는 세력이 많아지면서 이루어진 장이다. BOJ(일본은행)과 한국의 외환당국이 개입의지를 피력하면서 용감하게 숏을 내기 힘든 레벨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미국 나스닥 지수의 차트를 살펴보면 일견 이제 빠질 거품은 다 빠진 것 같다는 생각을 할 만도 하지만 다우지수는 이제 본격적인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다. 달러 또한 비관론자의 입장에서 살피면 아직도 내려가야 할 하산길이 많이 남았다. 아마 대다수가 지난 1~2주 동안은 섣불리 바닥을 예단하다가 곤혹을 치렀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 발바닥에서 잡아 머리 끝에서 털고 싶은 것이 모든 거래자들의 욕심이겠지만 예로부터 내려오는 시장의 격언에 따르는 것이 안전하겠다. 발목이 아니면 허리춤에서라도 따라가면 될 터이니 확실한 바닥신호를 보기 전에는 추세에 몸을 싣도록 하자.
- 채권수익률 급락..경계감도 커져(마감)
- [edaily 정명수기자] 채권수익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채권가격 상승) 주가지수 하락에 맞춰 수익률이 하락하는 패턴이 계속됐다. 장막판 주식 프로그램 매물에 의해 주가지수 하락 폭이 확대됐지만 국고3년은 5.8%선에서 머뭇거렸다. 5.7%대 진입에 대해 신중한 모습이었다.
11일 채권시장에서 국고3년 2-4호는 전날보다 10bp(0.10%포인트) 낮은 5.81%, 국고5년 2-2호는 1bp 낮은 6.19%, 통안2년 7월4일물은 9bp 낮은 5.74%를 기록했다.
국고5년은 전날과 달리 1-10호 등이 추가로 매물화될 지 모른다는 경계감이 작용, 수익률 하락 폭이 적었다. 1-10호는 전날보다 5bp 떨어진 6.26%에 머물렀다. 전날 6.43%에 낙찰된 외평5년 2-3호는 7bp 떨어진 6.36%를 기록했다. 통안1년6개월물은 9bp 떨어진 5.66%를 나타냈다.
수익률 낙폭이 커지면서 경계감도 같이 커졌기 때문에 단기물을 찾는 기관도 많았다. 주가지수가 급락했지만 바닥권에서 반등할 경우를 대비, 국고5년 등 장기물 접근은 조심스러웠다.
◇시황
미국 주식시장이 잇따라 터지고 있는 회계 부정 스캔들에 휘말려 하락하자 국내 주가지수도 급락세를 나타냈다. 채권시장이 반사이익을 보면서 국고3년 수익률도 큰 폭으로 하락 출발했다. 실업률이 나왔지만 경제지표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국고3년 2-4호는 전날보다 8bp 낮은 5.83%로 출발, 주가지수를 따라 출렁거리다가 5.79%까지 떨어졌다. 2-1호도 5.79%로 내려왔다.
통안2년 7월4일물은 전날보다 10bp 낮은 5.73%, 1년6개월물은 8bp 낮은 5.67%에 거래됐다. 외평5년 2-3호는 낙찰수익률보다 9bp 낮은 5.34%로 하락했다.
지표물과 단기물이 순조롭게 하락 행진을 이어가는 동안 국고5년은 찬밥 취급을 받았다. 국고5년 1-10호가 전날에 이어 꾸준히 매물화되고 신한은행이 5년물 채권 1200억원을 발행하는 등 장기물 공급이 있었기 때문.
오후들어서도 수익률은 주가에 따라 움직였다. 달러/원 환율이 1171원선까지 내려갔다가 정부 개입으로 1180원선으로 오르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환율 움직임은 외평채 추가 입찰과 연결돼 채권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수익률을 결정하는 요인은 여전히 주가였다. 오후장들어 주가지수 하락 폭이 커지자 국고3년 2-4호는 5.78%까지 내려왔다. 장막판 주식시장이 프로그램 매물로 홍역을 치룰때 채권시장은 의외로 차분했다.
국고3년 2-4호도 다시 5.80%로 올랐다. 이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5.7%대 진입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 호가 수익률은 국고3년이 전날보다 11bp 떨어진 5.80%, 국고5년은 4bp 떨어진 6.19%, 통안2년은 9bp 떨어진 5.74%, 회사채 3년 AA-는 9bp 떨어진 6.66%, BBB-는 9bp 떨어진 10.61%를 기록했다.
한편 재경부는 오는 10월부터 국채전문딜러들은 거래소 장내시장을 통해서만 국채 지표물을 거래하도록했다.
◇수익률 하락..경계감도 커져
국민은행의 한 펀드매니저는 "7월, 8월 시장의 초점은 미국 주식시장이 바닥을 잡았을 때 국내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주식 시황이 급변, 수익률 곡선이 가파르게 될 가능성에 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국고5년에 대한 경계감도 비슷한 맥락이다. 지금까지 외국계 은행이 국고5년의 최대 고객이었는데 이들이 숏커버용으로 매수했던 5년 채권을 팔고 있다는 것.
한미은행의 한 펀드매니저는 "장막판 주가지수가 급락했는데 국고3년이 5.8%선에서 더 나아가지 못했다"며 "선물과 연계된 매매외에 현물 쪽으로 쉽게 손이 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 주식형 선전/채권형 고전-상반기펀드동향
- [edaily 김희석기자] 월드컵과 함께 마감된 2002년 상반기 펀드 시장은 월드컵 경기만큼이나 긴장과 환희, 희망과 좌절을 동시에 맛보게 했다. 주식형 펀드 시장은 연초 한 움큼 쥐었던 모래가 손가락 사이로 슬금슬금 빠져나가더니 종국엔 눈으로 셀 수 있을 정도의 모래알만이 손바닥 안에 남는 형국이었다.
지난해 9.11테러이후 가파른 상승을 보였던 주식시장은 올 3월까지만 해도 99년의 재현을 꿈꾸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4월 중순이후 시장이 조정을 받기 시작한 것이 최근까지 이어지며 시장의 방향성에 대해 혼란을 주기에 충분했다. 채권시장도 운용회사나 투자자들 모두에게 그렇게 녹녹하지만은 않았다. 대부분의 운용사들이 금리상승을 예상해 운용전략을 수립했으나 오히려 금리가 하락하면서 투자자의 기대에 못 미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식형=성장형 10%대 수익률 겨우 유지
펀드평가 전문기관인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연초이후 펀드수익률과 자금동향을 조사한 결과, 일반성장형은 12.2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 때 35%대를 상회하며 강세를 보였던 때와 비교하면 격세지감. 주식편입비율이 40 ∼ 70%사이인 안성형은 7.1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4월24일 기준으로 성장형과 18.63%포인트나 벌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주식시장 조정이후 그 차이는 상당폭 줄어든 것이다.
주식을 40%이하에서 운용하는 안정형도 3.34%의 수익률에 그쳤다. 4.49%를 기록한 차익거래형 펀드보다도 낮은 수익률인 셈이다. 성장형과 안성형 모두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 초과수익을 올린 것은 눈 여겨 볼만하다. 연초이후 종합주가지수는 7.07%상승했고, 코스닥지수는 오히려 -15.73%나 하락했다.
설정규모가 100억 이상이면서 6개월이상 운용된 245개 일반성장형 펀드 가운데 연초이후 수익률이 30%를 넘은 펀드는 SEI에셋자산의 세이고배당장기증권저축으로 34.82%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4월 중순 5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최근 3개월 종합주가지수가 -16.80% 하락하는 동안 -12.08%나 하락하며 수익률이 많이 떨어졌다.
연초이후 수익률이 25%를 넘는 펀드는 세이고배당장기증권저축을 포함해 7개였다. 이중 프랭클린 펀드가 최근 1개월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5개가 포진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의 대표펀드인 미래인디펜던스주식형 1와 미래디스커버리펀드는 각각 24.87%와 23.52%로 그 뒤를 이었다. 10%이상∼ 20%미만의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168개로 전체 조사대상펀드의 68.6%로 차지했다.
인덱스형은 8.59%로 일반성장형에 이어 가장 좋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투기채 펀드인 하이일드와 후순위채 역시 2.66%, 2.73%로 코스닥시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일부 공모주 및 거래소 시장의 상승, 채권시장의 강세 영향을 받으며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코스닥펀드는 -0.46%를 기록해 주식관련 유형 중 유일하게 손실을 입었다.
◇채권형= FRN 및 스왑펀드 고전 면치 못해
올 상반기 운용사를 괴롭힌 것은 사실 주식형보다도 시가채권형 펀드였다. 대부분의 운용사들은 올 한해 금리상승을 대세로 보고 이에 상응하는 운용전략을 마련했다. 즉 금리에 대한 민감도를 줄이기 위해 잔존만기가 짧은 채권의 편입비중을 높이고, FRN채권의 편입비중을 늘렸다. 일부 운용사들은 채권의 고정금리를 주고 변동금리를 받는 스왑pay거래를 하는 스왑펀드에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약세를 예상했던 채권시장은 장기채를 중심으로 의외의 강세를 보여 약세에 대비했던 펀드들의 성과가 부진했다.
시가채권형 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연 5.33%였고 시가단기형이 연5.46%, 중기형 연5.17%, 장기형 연5.25% 등를 기록해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보였다. 같은 기간 국고채3년물은 -0.25%하락한 5.66%를 기록하는 강세를 나타냈다. 국고채 5년물은 3년물보다 더 큰 강세를 보여 -0.72%나 하락했다. 단기물인 국고채1년물과 통안채1년물은 각각0.05% 상승해 장기물과 단기물의 스프레드가 축소되며 운용사를 곤혹스럽게 했다.
특히 최근 3개월동안 시장의 이러한 변화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은 FRN 및 스왑관련 펀드들이었다. 설정금액 100억이상이면서 펀드명에 스왑 및 FRN라는 단어가 있는 37개 펀드 중 최근 3개월 수익률이 시가채권형 업계평균인 연5.35%를 상회하는 펀드는 고작 9개에 불과했다. 이중 26개 펀드는 연수익률이 5%에도 못 미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설정금액 100억이상 6개월이상 운용된 186개 시가 채권형 펀드 중 교보투신의 VISION21C 포커스장기E-1가 연8.72%로 가장 좋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초이후 수익률이 7%(연환산)를 넘는 펀드는 모두 16개로 선물을 공격적으로 활용하는 교보투신의 펀드들이 7개나 포진했다.
◇설정금액= 주식형 3조 증가/채권형 14조 감소
주식일반형(사모 제외)은 성장형에서 2009억원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정형으로 2조8909억원, 안성형으로 6212억원이 늘어나 전체적으로 3조3112억원이 증가했다. 인덱스형으로도 자금유입이 꾸준히 지속되며 8693억원이 늘어 올 초 4215억원이었던 것이 1조2908억원으로 집계돼 1조가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초 52조원대에서 출발했던 시가채권형은 무려 14조1069억원이나 감소하며 40조원대마저 무너졌다. 특히 중기형에서 7조3592억원이 줄어들었으며, 단기형과 장기형도 각각 2조5401억원, 4조2077억원 감소했다. 반면 MMF는 운용사들의 전체 운용자산 대비 비중이 과다하다는 우려 속에서도 6조3422억원이 증가한 42조4923억원을 기록, 시가채권형 전체 규모를 능가하고 있다.
- (이진우의 FX칼럼)시장은 부화뇌동을 부추기지만…
- [이진우 칼럼니스트] 어제(6월 26일)는 또 다시 미국에서 테러라도 터진 줄 알았습니다. ‘월드컵’의 열기에서 채 헤어나오지 못한 시점에 ‘월드컴’이라는 미국의 장거리전화 회사가 사고를 단단히 쳤다는 뉴스가 나왔고, 그에 따라 세계 금융시장은 요동을 쳤으며 우리 한국시장은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화끈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내일을 알 수 없는 장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어 뚜렷이 밝힐 뷰도 없지만 도저히 한 마디 하지 않고는 못 넘어 가겠군요.
◇유독 성격 급한 한국인, 그리고 한국의 금융시장
월드컴이라는 미국의 통신회사가 작년부터 5개 분기에 걸쳐 일반지출을 자본투자로 처리하는 회계조작을 통해 30억 달러 넘게 이익을 부풀린 것으로 드러나면서 그 회사의 주가는 하루 만에 70%나 폭락하고 뉴욕 증시를 비롯한 전세계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보였다.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채권쪽으로는 매수세가 몰리고 미 달러화는 끝없어 보이는 추락세를 이어갔는데……
종합주가지수의 54포인트(7.15%) 폭락, 코스닥의 경우 낙폭은 더 커 8.48%에 달하는 하락률, 지표금리(3년물 국고채 2-4호 기준)의 0.23% 포인트 급락(국채가격 폭등), 환율의 10원 급락 등 이른바 주가, 금리, 환율의 트리플 폭락세로 서울의 금융시장은 요동을 쳤는데 시장의 출렁거리는 폭은 가히 세계 최고의 수준이었다.(참고로 당일 세계 각지의 주가지수 하락율을 살펴보면 일본 4.02%, 대만 3.63%, 홍콩 2.39%, 태국 4.35%, 필리핀 2.79%로 아시아권에서는 한국시장의 낙폭이 독보적인(?) 위치를 점했고 유럽을 살펴봐도 영국 2.16%, 프랑스 1.73%, 독일 2.47%에 불과해 왜 우리나라 주가지수 선물이나 옵션시장이 세계최고의 시장으로 발돋움했는지를 한 눈에 알 수 있게끔 한다).
나스닥 100 지수선물이 50 포인트 가까운 폭락세를 보이고 미 국채선물도 1 Big이 넘는 폭등세를 보이는 와중에 기관들의 주식 손절매와 채권 매수세가 패닉상태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며 시장을 휘몰아쳤는데, 막상 수요일 뉴욕 증시는 개장 초의 폭락세를 극복하고 다우존스 지수는 6포인트 남짓 하락한 보합세로, 그리고 나스닥은 5.34포인트나 반등하면서 장을 마감하였다. 목요일 아침 서울의 주식시장은 10 포인트 내외의 상승장세를 보이며 금방 어제의 “투매”를 후회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채권시장에서의 매수열기 또한 크게 꺾였다.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에 있어서 다른 국가들에 비해 나으면 나았지 못할 것이 없는 한국의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유독 미국 금융시장의 움직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점은 어떻게 해석되어야 하나? 그 만큼 한국경제에 미치는 미국의 영향력이 커서 금융 지표들이 앞으로의 경제상황을 선반영한다고 보아야 할 것인가? 작년 9월 이후의 증시 급등세에 다소 이해하기 힘든 거품이 끼었다가 그 거품이 꺼지는 과정이라 이토록 고통스러운 장세가 펼쳐지는가? 금융시장은 통상적으로 오버슈팅(overshooting)이라 불리우는 과열상태를 거치면서 수익을 낼 기회를 창출하는 곳이니 만큼 그다지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시장 흐르는 대로 쫓아가기만 하면 되는 것일까?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가운데에 문득 월드컵 결승전으로 생각이 치닫는다. 16강 진출을 다투는 1라운드에서부터 이변이 속출하고 1승을 그토록 갈급해 하던 한국 대표팀이 4강에까지 진출하는 기적 같은 일도 벌어졌지만, 결승에 이른 두 팀은 독일과 브라질로 판가름 났다. 대진운, 심판 판정의 정확성 여부, 객관적 전력만으로 예상할 수 없는 스포츠 경기의 의외성 등등 여러가지 변수가 작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의 리그전과 토너먼트전을 거치고 나서 가려진 정상을 노리는 두 팀은 “펀더멘털”이 뒷받침되고 대다수가 수긍할 만한 팀들만 남은 것이다. 금융시장도 장기적으로는 이와 같이 되지 않을까?
◇120엔과 1200원에 다가선 환율
이젠 왜 달러가 이렇게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가에 대해서 묻는 사람들은 없다.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미국의 통화가 상승세를 이어간 것은 달러화 표시자산에 대한 세계자본의 투자로 설명되어 왔고, 그러한 미국으로의 자본유입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선 데에다 연초 예상한 미국경기의 회복세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음으로 인해 증시가 폭락세를 이어 감으로써 달러는 유로화를 비롯한 세계 주요통화들에 대해 급격한 절하추세에 진입했다는 점에 다들 공감하고 있다. 문제는 추락하는 달러의 바닥이 어디가 될 것인가 하는 점으로 압축되고 있는데…
6월26일(수요일)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유로화가 장 중 0.9945까지 치달아 최근 급격히 부상한 “1유로=1달러”가능성을 높였고 달러/엔 환율은 일본 재무성의 지속적인 시장개입을 비웃기라도 하듯 119엔의 하향돌파까지 시도하다가 120엔 근처에서 마감되었다. 시장에서 나도는 “달러/엔 환율은 118엔, 달러/원 환율은 1180원 까지는 한 번 출렁거렸다가 다시 120엔과 1200원을 중심으로 방향성을 설정하는 장세가 되지 않겠는가, 그리고 연말 달러/원 환율은 1150원 쪽을 향해 점진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가지 않겠는가?”하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분석은 두 가지 가능성에 다 노출되어 있다. “시장에서 간다고 하면 결국 가더라.”하는 데에 따른 환율의 추가하락 가능성과 “모두가 간다고 얘기하는 레벨은 잘 못 가더라.”는 데에 따른 환율의 반등 내지는 횡보 가능성…
어느 가능성이 현실로 나타날지는 뉴욕 증시에 달렸다. “나쁘지 않은 경제지표”와 “기업부문에서 터져 나오는 악재들” 사이에서 붕괴와 회복의 갈림길에 선 뉴욕 증시가 향후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가에 계속 주목해야 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한 장세의 진원지인 미국의 행정부와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현재의 위기상태에 대해 손을 놓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점이다.
일본 재무성은 요즈음 그야말로 계란으로 바위를 치듯이 달러화의 급락세를 저지하기 위한 시장개입에 나서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루 1조 달러가 거래된다는 국제외환시장에서 한 차례에 15억~30억불 정도로 알려진 시장개입 규모로는 도도한 달러 하락세의 시장흐름을 돌려 놓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G7 국가들의 협조도 없는 가운데에 독자적인 시장개입을 단행해 오고 있으며, 구로다 일본 재무성 차관은 최근 일본의 달러매수/엔화매도 개입이 단순히 일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세계 경제를 위한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가 있다. 시장에서 조롱 당하고 있는 일본의 시장개입을 바라보면 딱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의 말에 일부 공감되는 바가 없지는 않다. 공멸(共滅)을 피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현명한 시장이 자율적으로 살 길을 모색해 나갈 것임을 기대해 볼 수도 있지만, 때로는 오버슈팅과 부화뇌동으로 판을 망치기도 하는 시장이기에 더 큰 후회를 하기 전에 적절한 대책이 나와줄 필요가 있다. 물론 미국이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골병이 든 상태라면 백약이 무효이겠지만…
- (박주식의 주식보기)우리의 적은 "두려움"
- [edaily]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선전에 온 나라가 열광하는 동안 주식시장은 미끄럼타기를 계속하고 있다. 종합주가 지수는 4월 18일 937.61포인트까지 상승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서, 석 달째 조정을 지속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종합지수는 19.4%인 181.7포인트 하락했다. 코스닥 역시 고점대비 34.4%하락함으로써 더 심한 폭락세를 연출했다. 축구라는 술에 취하지 않았다면 투자자들이 겪을 고통은 상당했을 것이다.
<그림 1> 다우존스 및 나스닥 지수 추이
<그림 2> 종합주가지수 및 KOSDAQ 지수 추이
◇ 미국 주가하락은 한국 주가하락의 큰 원인
국내 주가가 이처럼 죽을 쑤는 데는 미국주가 하락이 크게 작용했다. 금년 초 경기가 조기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반짝 장세를 연출했던 미국 시장은 3월 19일을 기점으로 하락국면을 보이고 있다. 6월 25일 현재 미국 다우존스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9126.82와 1423.99로 9.11테러 직후 저점인 8235.81와 1423.19에 근접하고 있다.
미국 시장의 폭락은 외국인 매도세를 동반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심리를 얼어붙게 하고 있다. 조정이 길어지고 낙폭도 깊어지자 그 동안 숨을 죽여오던 비관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설이 제법 그럴 듯한 논리로 약해진 투자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는데,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미달러 가치 하락도 이런 설에 확신을 더해 주는 형국이다. 주가하락 및 경제악화가 동반해 온 역사적 경험 역시 이러한 두려움을 증폭시키는 근거가 된다. 그러나 미국경제는 최근 증시폭락으로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암울하지는 않다.
◇ 미국증시 하락 원인, 미국경제 악화 때문 아니다
지난해 이후 미국경제가 악화된 것은 미국 기업들이 재고와 설비투자 규모를 빠르게 축소시킴에 따라 미국경제의 성장이 느려진 것이 원인이다. 이 같은 과잉 재고와 투자는 정보통신 산업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이는 정보통신산업이 높은 성장성에 대한 과신으로 보다 많은 재고와 설비를 보유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여전히 미국 기업들은 재고를 더욱 줄이고 추가적인 투자를 꺼리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은 점진적으로 미국의 과잉재고와 과잉투자의 문제를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과잉우려가 적었던 전통산업의 경우 기업의 재고와 생산량이 수요증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나타나며 경기회복 조짐이 확산되고 있다. 수요가 강한 수준은 아직 아니지만 기업들은 매우 낮은 수준으로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추가적인 재고증대를 우려해 가동률도 낮게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완만하게 수요 증대를 확인하며 가동률을 점진적으로 높여가는 상황으로 인해 경기회복은 점진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비록 정보통신산업의 회복은 하반기이후에나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만 제조업중 정보통신산업의 비중이 22%정도에 불과해 나머지 78%를 차지하는 전통산업이 회복되고 있는 영향이 더욱 크게 나타나며 전체 미국경제를 회복기조로 이끌어 갈 것이 예상된다.
또한 정보통신 관련 수요는 소득탄력성이 전통산업보다 크기 때문에 경기가 회복세를 보인 이후에야 탄력적인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미국경제는 현재 경기호전을 위한 진전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지 다시 악화되는 양상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다만 기대보다 느린 속도로 호전되고 있을 뿐이다.
◇ 미국주가가 빠지는 것은 고평가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 하락은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 때문 이라기보다는 미국 주가가 고평가되었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 고평가는 미국 주가, 미국 채권, 미국 부동산, 미국통화가 고평가되었음을 말한다. 고평가 자산은 하락압력을 통해 균형을 회복하는 법이다. 그래서 미국 주식은 매물화되고 있다. (박주식의 주식보기 "미국증시 하락의 끝은" 참조, 6월 7일자 게시)
미국 자산의 거품이 해소됨에 따라 미국 경기의 조기 회복 가능성은 낮아 졌다. 보유자산의 가치하락으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제약 받는 역자산 효과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증시 하락전망은 세계금융시장에 불확실 요인이 됨으로써 세계적으로 주식자산에 대한 위험도를 증가시켜 주식비중 축소움직임을 유발할 가능성이 많다. 이 과정에서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을 시장은 물론 미국 시장이겠지만 우리 시장도 그 유탄을 피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외국인들은 지난 9.11 테러 이후 한국 주식을 평균 지수 600대에 3조500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본격 전환하기 전까지 이들 주식잔고에서 발생한 평가차익 규모는 1조가 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미국 시장에서 펀드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이에 대한 유동성 확보필요성이 제기됐을 때 이들 물량들은 미국 주식과 함께 1차적인 매도대상이 되었다. 왜냐하면 현금이 필요하여 주식을 처분해야 하는 경우 평가손이 난 물량보다 평가익이 난 물량을 처분하는 것이 훨씬 마음 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국인들은 금년 1월9일 이후 6월 24일 현재까지 총 4조6000억원의 한국 주식을 순매도했다.
◇ 독자적인 시황관 확립해야
현재의 외국인 매물은 미국시장의 거품해소과정에서 발생한 파생적 매물과 세계자본의 주식비중축소 움직임 때문에 발생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 시장의 펀더멘털이 나빠서 나오는 매물은 별로 없어 보인다. 그래서 국제 자본이 다시 상승잠재력이 있는 시장을 탐색하여 재배분되는 과정이 개시될 경우 양호한 펀더멘털을 보이고 있는 우리 시장은 상당한 혜택을 볼 가능성이 있다. 그러므로 향후 시장에 대한 일부의 지나친 비관론은 경계해야 한다.
문제는 외국인 매도물량을 꾸준히 받아내는 과정에서 국내 시장수급이 악화되고, 이 때문에 지수가 하락하는 한편 시장심리가 가속적으로 취약해 지는 현상이다. 국내 투자자들은 시장을 한번 나쁘게 보면 계속 나쁘게 보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주가는 부침이 심하다. 한번 빠지기 시작하면 좀처럼 자생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시장을 주도해야 할 기관투자가들은 자신의 시장관을 확립하기 보다는 외국인들의 시장관에 목을 매는 경향이 있다. 장이 하락하여 저가 메리트가 아무리 부각되어도 외국인들이 순매수에 나서지 않으면 좀처럼 주식 매수에 나서지 않는다. 과거에 정부입김이 지금보다 더 강력할 때는 가끔씩 정부가 나서서 기관에 순매수를 독려하곤 했다. 그래서 그 때는 시장을 선도하는 세력으로 외국인과 정부라는 두 기둥이 있었지만 정부의 개입이 여의치 않은 지금은 외국인들이 유일한 시장 선도자가 되었다.
이런 시장환경은 외국인들이 국내 시장에서 매우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왜냐하면 한국주식을 팔고 난 뒤 재매수하지 않으면 마냥 떨어지기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수가 대바닥을 형성했을 때, 즉 주가가 거의 헐값으로 떨어졌을 때 그들은 서서히 재등장하여 주워 담듯 우량주들을 거둬들인다. 그때서야 국내 투자자들은 이제 주가가 오르는가 보다 하고 동반 매수에 나서고 그래서 지수는 가속적으로 상승하여 과열국면으로 진입하는 것이다. 외국인들이 머니게임을 즐기기에 얼마나 기가 막히게 좋은 시장인가?
◇ 성공투자를 위해 물리쳐야 할 두개의 적
주식투자자에겐 두 가지 치명적인 적이 있다. "탐욕"과 "공포(두려움)"가 그것이다. 이들은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하는 주식 투자자들의 허를 찌르는 특기를 갖고 있다. 이들에게 한번 당하면 투자자들은 거의 대부분 낭패와 재산상 손실을 본다. 둘 다 투자자들이 극복해야 할 적이지만 활동하는 시기는 서로 다르다.
"탐욕"이라는 적은 증권시장이 활황을 보일 때 찾아 오고 "공포"라는 적은 시장이 바닥을 헤맬 때 찾아 온다.
지나친 확신에 따라 "탐욕"의 제물이 되어서도 안되겠지만 지나친 두려움 역시 합리적 판단을 저해한다. 위험에 대한 합리적 인식이 바람직하다. 그런 점에서 지금은 "공포"라는 적과 싸워야 할 때다.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 축구대표팀이 유럽팀에 대한 공포를 깨끗하게 극복했듯이 우리 투자자들도 외국인투자자에 대한 지나친 존경심이나 두려움에서 헤어날 필요가 있다. 시장을 정확하게 예측하는데 필요한 기본기를 갖추고 소신있게 자신의 시장관을 정립함으로써 우리 투자자들도 세계 4강, 아니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겠다는 야망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 것은 돈을 버는 길이기도 하지만 애국하는 길이기도 하다.
- 현대차 등 삼성 모닝미팅(25일)
- [edaily 김세형기자] 다음은 25일 삼성증권 모닝미팅 뉴스속보 내용입니다.
[뉴스코멘트]
* FOMC 회의와 미국증시 시사점
- 전일 미국증시는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나스닥 지수가 장중 9.11 테러 이후의 지수 1,423p를 밑돌기도 하였음.
아직 전반적인 미국증시의 바닥권 확인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임. 이는 여전히 미국 기업들의 이익전망에 대한 visibility가 높지 않은 상황과 테러 위협에 대한 심리위축에 기인. 실적발표가 임박한 2Q의 경우 전년동기 이익증가율 예상치가 3%대로 지난4월초 8.8%에서 상당히 축소된 상태임.
한편, 최근 주가하락으로 S&P500지수의 P/E가 95년 이후 처음으로 올 이익기준 20배 이하로 떨어졌는데, 지난 1970년대 이후 S&P500지수의 평균 P/E가 16배 수준임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상태임. 또한 미국의 대표적인 시황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한 로이터의 S&P500 연말지수 조사결과, 연말 S&P500지수는 평균 1,250p로 예상하고 있으며, 지난 3월 조사시 1,338p에 비해 상당히 하향 조정된 상태임.
1,250p는 전일 S&P500 종가보다 23% 높은 수치임.
금일과 내일로 예정된 FOMC 회의에서는 금리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다만 Fed의 현 미국 경제상황에 대한 comments가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 현재 미국의 FF금리 선물추이를 감안하면 Fed는 올 11월 이후 1차례정도 25bp정도의 금리인상이 있을 것임을 시사해 주고 있음.
* 더존디지털웨어 : 동사와 뉴소프트기술의 합병은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전망; 투자의견 BUY 유지
- 어제 코스닥 시장 등록업체인 더존디지털웨어가 뉴소프트기술을 흡수합병한다는 공시가 발표되었음.
6월21일 양사의 주식 종가 기준으로 뉴소프트기술 주식 1주에 대해 더존디지털웨어의 신주 0.421주를 배정하는 방법으로 뉴소프트기술을 흡수합병하기로 양사간에 합의하였음. 양사의 제품군과 인력구성 등을 고려할 경우, 이번 합병으로 인해 존속법인인 더존디지털웨어의 마케팅 및 개발력이 강화된다는 면에 있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며, 또한 이례적으로 동일업종내의 경쟁사인 코스닥 등록업체간에 큰 이견없이 합병을 하게 되었다는 데서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판단됨.
이번 합병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와 부정적인 효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음.
- 긍정적인 효과
1) 양사의 부족한 점들을 상호보완 해줄 수 있음
더존디지털웨어 : C/S 버전의 ERP 솔루션에 강점이 있으나, 확장형 및 웹버전 ERP 제품 경쟁력에 있어 상대적으로 약함.
뉴소프트기술 : 웹버전 ERP외에는 제품의 강점이 별로 없고, 마케팅 능력이 부족함.
2) 양사간의 합병은 기업문화 및 조직구조를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
더존의 경우 10년전에 설립된 회사로 벤쳐업체로서는 업력이 있는 회사이며 지속적인 수익모델 창출을 위해 능력있는 신규 개발인력 충원이 필요한 입장이었음.
합병법인 총인원은 370명 선으로 하나의 코스트센터가 될 수 있음. 따라서 업무 실력 위주로 조직 개편이있을 것으로 전망됨.
3) 경쟁관계에서 공생의 관계로 발전
ERP시장에서는 직접적으로 부딪치지는 않았지만 기초정보소프트웨어 시장에서는 약간의 경쟁이 있었지만,합병으로 인해 이제는 국내 기초정보소프트웨어 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음.
4) 국내 ERP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등극할 전망
양사의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 더존의 전국적인 AS 네트워크, 삼성SDS와 공동으로 출자하여 설립한 중소형 ERP 솔루션업체인 포렌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면 국내 ERP업체 중 선두업체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음.
5) 현금자산 확보로 유동성 증가
3월말 현재 더존의 현금 보유액 230억원, 뉴소프트기술의 현금보유액 92억원을 고려할 경우 현재 더존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는 해외 CB(233억원)를 일시에 상환할 수 있는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게 되었고 향후 신규사업 진출하는데 있어서도 자금력을 확보하게 되었음.
- 부정적인 효과
1) 향후 인력 조정시 약간의 내부마찰이 있을 수 있으나, 현재 더존과 뉴소프트기술의 경영진과의 좋은 관계로인하여 무난히 극복해 나갈 수 있으리라고 판단됨.
2) 기존의 양사 제품간의 중첩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 따라서 초기에는 마케팅채널에서 양사의 제품을 가지고 동시에 영업을 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부진한 제품은 자동적으로 폐기할 것으로 예상됨.
* 아이디스 : 2/4분기 실적 당사의 추정치를 소폭 상회할 가능성 높음; 투자의견 BUY 유지
- 어제 해외 기관투자가와의 기업방문에서 동사는 2/4분기 매출을 115억원 정도로 예상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당사 예상치인 105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며 전분기 대비 69.1% 증가한 수치임.
매출 증가는 크게 1) 외환은행 및 기업은행에 대한 DVR 공급 등 금융기관에서의 지속적인 매출 호조와
2) 6월에 출시된 Stand-alone 신규 모델에 대한 해외에서의 수요 증가에 기인하는데, 특히 총 매출에서 stand-alone DVR의 비중이 1분기의 34%에서 2분기에는 40%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어 작년말 출시된 stand-alone DVR이 동사의 주요제품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의미함.
또한 6월 중 발생한 보안경비 회사인 캡스의 파업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동사의 국내 전략적 제휴사인 에스원을 통한 판매가 증가하여 3/4 분기에도 내수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매출호조에 힘입어 2/4분기 실적이 당사 예상치인 매출액 105억, 영업이익 32억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됨. 동사에 대한 BUY 투자의견과 6개월 목표주가 30,500원을 유지함.
* 보험업종 : 손보사들이 지급할 월드컵시상금의 최대손실규모는 예상보다 작음; 투자의견 OVERWEIGHT 유지
- 보험사들은 한국이 월드컵 첫승을 거두고, 또 16강, 8강에 진입할 경우에 발생되는 축하시상금에 대한 커버리지를 판매했었음. 손보사들이 지급할 월드컵시상금 보험금의 최대손실규모는 회사들에 의하면, 삼성화재가 29억원, 현대해상이 9억원, LG화재가 32억원으로 알려졌음, (이 수치는 재보험과 공동인수를 감안한 수치임).
이 수치는 투자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작은 규모로 보험사들의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때문에 기존의 수익추정을 유지함.
* 풍산 : 풍산의 PMX탐방기; 투자의견 BUY 유지
- PMX는 작년에 2467만달러의 적자에서 올해는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임. 이에 따라 풍산은 PMX로부터 지분법평가손실이 2001년에 330억원에서 올해는 없어지면서 올해 EPS가 67% 늘어날 것으로 예상.
풍산에 대해 6개월 목표주가 25,000원(2002년 P/E 9배 기준)과 함께 투자의견 BUY를 유지.
- PMX는 2001년에 미국 신동시장 점유율이 17%로 Olin Brass Corp(43%)에 2위업체로 성장. PMX는 99년과 2000년에 흑자를 보인 후 2001년 월부터 다시 미국경기부진으로 적자를 보이다가 소전소재 증가와 구조조정 (인원감소와 차입금 축소)으로 4월부터 흑자 전환.
- PMX가 보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기 위해서는 소전매출에 따른 이익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안정된 소전의 매출처확보에다가 다른 품목으로의 매출확대가 필요. 또한 현재의 높은 부채(부채비율 379%)를 줄여 금융비용부담을 줄일 더욱 필요. 잉여현금흐름은 99년부터 흑자를 유지하여 생존력은 있음.
* SK : SKT지분매각 단기 성사가능성 여전히 불투명; 투자의견 Market Performer 유지
- Bloomberg에 따르면, 동사는 지난 6월21일에 미국 증권거래소에 SKT 주식 250만주(2.8%, 24일 종가기준 5억5,200만 달러에 해당)를 이용한 ADR발행신청서를 접수시킨 것으로 알려짐.
이는 동사가 SKT 지분매각을 계속 추진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단기적으로 동사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임. 동사는 연초 이후 SKT지분 약 7%를 EB 또는 DR발행을 통하여 매각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동사의 CEO는 SKT지분 연내매각을 주주들에게 약속한 바 있음.
그러나, 구체적인 ADR발행일정이 결정되지 않은 만큼 단기 성사가능성이 낮고 장기적으로 불확실 요인도 많아 동사에 대한 Market Performer 투자의견을 유지함.
* 현대차, 기아자동차 : 디젤차량 배출가스 규제강화 기준 발표- 동사들의 주가에 긍정적; 현대자동차 투자의견 BUY 유지
- 국내언론에 따르면, 전일 환경부는 확정된 디젤차량 배출가스 규제강화 기준을 발표하였으며 이에 따라 현대, 기아자동차는 일부 차종의 단종이 불가피해 보임. 그러나 1) 단종된 차량이 동사들의 주력제품이 아니어서 전체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판단되며 2) 그간 주력제품의 단종 여부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해소되었다는 점에서 동 뉴스는 현대, 기아자동차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임.
구체적으로 그 동안 단종여부가 우려되었던 현대자동차의 싼타페는 승용II(다목적형 자동차)로 분류되어 현재로서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게 되었으며, 기아자동차의 카렌스II의 경우 승용I으로 분류되어 배기가스기준을 맞추기 위해 7월부터 한시적인 생산중단이 불가피하지만 배출가스 후처리장치를 부착한 약2개월 후에는 다시 판매가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임. 단 동차량의 경우 연말까지 국내 기준보다 엄격한 유로III기준을 맞추어야 하는 조건부 승인을 얻은 상태임.
그 밖에 현대자동차의 트라제XG 7인승과 갤로퍼, 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와 레토나는 이번 기준으로 단종될 것으로 보임.
[금일 스팟]
* 롯데삼강 : 투자의견 BUY로 상향조정
* 풍산 : 투자의견 BUY 유지
- (채권폴)국고3년 5.77~5.97%..6% 저항선으로
- [edaily 정명수기자] edaily의 채권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24~29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5.77~5.97%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국고3년은 5.86~5.98%, 폴은 5.99~6.17%)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6.18~6.40%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국고5년은 6.28~6.38%, 폴은 6.38~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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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3년 국고5년
lower upper lower up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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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r 5.77 5.97 6.18 6.40
max 5.80 6.00 6.25 6.50
min 5.70 5.85 6.05 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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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avr는 폴 참가자의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을 평균한 것임. max와 min은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에서 최대값과 최소값임.
이번주 폴에는 9명이 참여했다. 지난주 국고3년 수익률이 5%대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추가 하락 기대감이 남아있다. 주식시장이 회복되지 않는 한 국내외 금리를 쉽게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채권수익률이 궁극적으로 펀더멘털에 따라갈 것이고 이번주는 산업생산과 물가 등에 발표되기 떄문에 지표에 따라 수익률이 출렁거릴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있다.
국고3년 폴에는 9명 전원이 참여했다. Lower에서는 5.80%가 5명, 5.75%가 3명, 5.70%가 1명이다. 표준편차는 0.06이었다. Upper에서는 6.00%가 6명, 5.95%가 2명, 5.85%가 1명이다. 표준편차는 0.0606이었다. 국고3년 6%선은 이제 저항선 역할을 하고 있다.
국고5년 폴에는 8명이 참여했다. Lower에서는 6.20%가 5명, 6.05%, 6.10%, 6.25%가 각각 1명씩이다. 표준편차는 0.0603. Upper에서는 6.40%가 5명, 6.35%가 2명, 6.50%가 1명이다.
지난 5주간 채권 폴과 실제 수익률은 다음과 같다. 지난주 수익률이 전문가들 예상치보다 크게 낮게 형성된 것을 볼 수 있다.
◇삼성투신 박성진 선임= 단기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고 경계심리가 작용하는 반면 대기 매수세도 만만치 않다. 이번주 채권수익률은 좁은 박스권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경기지표가 혼란할 때는 경기를 잘 반영하는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참고로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다.
◇도이체 김문수 부장= 시장이 마치 3분할돼 있는 듯하다. 단기자금은 꼬여있고 장기채권도 나름대로 수요가 있다. 중기 채권도 수급이 불균형 상태다. 국채선물의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여전히 강하다. 미국에서는 FOMC가 열리지만 채권시장에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반기결산과 자금 문제가 있지만 매수 우위의 심리가 여전하다. 수익률 하락세가 쉽게 터닝하기는 어렵다.
◇국민은행 최재형 스트레티지스트= 월말 국내외 경제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미국 Fed 금리는 동결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 금융정책당국의 선제적 통화정책운용 발언에도 불구하고 미 증시가 지표와 금융시장 간의 괴리가 확대되며 더블딥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금주 예정된 경제지표와 Fed금리 결정후 코멘트가 금리에 부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어 금주의 채권시장은 강세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미은행 김영대 대리= 미국 주식시장과 달러약세가 시장참여자와 정책당국자 모두에게 미래에 대한 전망을 힘들게 하고 있다. 이미 국내 시장금리는 자율성을 잃은지 오래이며 금주도 해외 금융시장에 후행하는 종속변수로 반응할 것으로 본다.
현선물 모두 가격이 부담스러울 만큼 높은 수준에 와 있다. 추가적인 가격 상승이 있다면 시장에 대해 중립적인 자세로 제반여건을 다시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본다.
◇국민은행 김영철 차장= 아직 "금리상승 확신 -> 붕괴" 과정이 진행 중이다. 규모를 측정하기 곤란할 정도의 스왑 페이를 외국계 은행들이 풀지 않고 있다. 물론 손절을 한곳도 몇곳 있지만. 스왑금리 5년물까지 전주말에는 지표물보다 아래에서 마감하였다. 적어도 스왑페이 규모가 5000억원 정도 되는 곳은 50억 정도의 평가손을 보고 있을 것이다. 시장은 잔인하다. 미국에서 금리인하설까지 나돌고 있다. 그럼 스왑 스프레드 회복을 기다리던 기관들도 결국 손절을 감행할 수 있다. 희망이 안보이기 때문이다.
6월 첫주에 향후 바닥수준에 관해 5.8%와 스왑 손바뀜, 교역조건 개선 3가지를 언급하였다. `금리수준 5.8%` 1가지는 현재 만족시키고 있다. 교역조건 개선 기미도 있지만, 아직 스왑 손바뀜은 아닌 듯하다. 6월 1조원 규모의 카드사 해외 기채도 현재까진 일어나지 않았다.
지금의 금융시장은 이때까지 경험하지 못한 시장이다. 채권의 Peter Lynch인 Bill Gross는 `채권시장이 끝났다`고 선언하며 듀레이션을 줄였다. 그런데 또다시 미국 채권시장은 봄을 맞이하고 있다. 절대금리가 너무 낮다.
전세계 자산가격인 CRB 역시 사상 최저치에서 현재 상승 중이다. CRB지수와 금리는 거의 같이 움직인다. CRB가격은 인플레를 의미하기에 당연히 금리와 같이 움직인다. 물론 9개월 정도 괴리(93년6월, 95년12월, 2000년8월, 현재)를 보일 때도 있지만, 현재 시점에서도 약 6개월 정도 괴리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혹시라도 FRB가 금리를 인하시도를 한다면 92년 6월과 같은 상황이 만들어진다. 그 당시 FRB는 89년 5월부터 92년 6월까지 23번에 걸쳐 10% -> 3.75%까지 정책금리를 인하하였다. 결국 그 이후 2번을 더 인하하였다. 이번의 경우, 2000년 10월부터 현재까지 6.5% -> 1.75%까지 11번을 인하, 이후에 더 이상 인하하지 못할 근거는 전혀 없다. 따라서 2번정도 더 인하를 한다면 미국 장기금리는 1%이상 하락(그당시는 약 2%하락)할 것이다. 또한 미국은 94년에 보여줬던 과감한 달러절하(3년동안 135엔 -> 85엔까지 하락) 없이는 경기회복 모멘텀을 얻기 힘들어 보인다. 그럼 금리는 더 하락할 수 있다.
상승 트랜드를 확실히 시사한 장기트렌드가 망가진 이상 좀 더 개방적이고도 겸손한 태도를 가지고 시장에 임하여야 할 것이다.
한가지 더 언급한다면 Malkiel의 `금리정리`상 고금리 수준에서보다 저금리수준에서의 금리하락폭 대비 가격상승 분이 몇배 더 크다는 점이다. high risk, high return인 셈. 진정한 진검승부 시기인 듯하다.
◇BNP파리바 박태동 부장=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확대와 경기회복 지연이 주가의 하락 및 달러의 약세를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하반기에 수출 확대를 통한 경기확장 지속이라는 전망이 실현될 가능성이 점차로 약화되면서 금리의 강세 요인은 지속되고 있다.
1년물과 3년물의 스프레드가 50bp수준으로 축소되고 2/3년 스프레드가 역전되는 등 다소 지나친 단기랠리의 마무리에 대한 우려가 있음에도 강세의 끝을 속단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단기금리 및 자금 조절을 통한 한은의 시장개입 가능성이 지속되고 있고, 기술적으로도 주식 과매도/채권 과매수의 형태가 조정을 받을 시점이어서 이번주는 주가의 변동에 의하여 일희일비하는 모습이 예상된다.
◇삼성증권 성기용 스트레티지스트= 이번주 채권시장은 대외여건으로 자유롭지 못한 가운데 전주의 강세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표물과 경과물의 스프레드가 축소된 상황에서 은행채 및 카드채 등 금융채의 순증발행이 늘고 있어 단기영역의 추가하락이 힘든 상황임을 고려할 때 강보합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추가적인 하락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증권 금성원 애널리스트= 실물변수와 금융변수의 괴리에 따른 경기회복의 의구심, 6월 전월비 마이너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물가, 6조1000억원의 채권 상환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등 현재의 강세국면이 유지될 여지가 있다.
그러나 향후 금융변수의 움직임은 실물변수의 방향에 수렴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하반기 물가의 추세적 상승에 대비한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의 지속, 기술적으로 과매수 국면에 접어든 점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금리하락 국면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선물 최완석 과장= 이번주 채권시장은 지난주 5%대에 진입한 금리가 유지될 수 있는 지 여부가 테스트 받는 한 주가 될 것이다. 현재의 채권시장 분위기는 경제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 약세라는 든든한 원군을 등에 없고 있어 일단은 5%대 유지는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지난 주말 주식이 보합수준이지만 장 중 반등을 보임에 따라 이번 주 반등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어 5%대 안착이 무산될 수 있다. 한편 이번주 발표될 국내외 경제지표는 현재로서는 금리에 중립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단,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단기자금 시장은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현재는 한은이 RP를 충분히 지원해주고 있어 단기자금 시장의 자금부족이 채권시장으로는 연결되고 있지는 않으나 단기자금 부족이 장기화 된다면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따라서 이번주 금리는 5%대에서 유지는 될 것으로 보이나 항상 주식 반등에 따른 금리 반등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채권폴 참가자(직위생략, 순서없음)
최완석(삼성선물) 박성진(삼성투신) 박태동(BNP파리바) 성기용(삼성증권) 김영철(국민은행) 김영대(한미은행) 금성원(동양증권) 최재형(국민은행) 김문수(도이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