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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었다가 퍼부었다가.. 날씨 왜 이러나 봤더니
  • 펄펄 끓었다가 퍼부었다가.. 날씨 왜 이러나 봤더니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폭우→폭염→폭우→폭염’ 한반도 날씨가 며칠 사이에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심지어 오전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다가 오후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극단적인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극한기후와 복합재해가 ‘뉴노멀’로 자리 잡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폭우가 내린 지난 18일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에서 소방대원들이 침수된 공장에 고립된 근로자를 구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기상청장 출신 남재철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특임교수는 지난달 2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들어 ‘100년만의 폭염’, ‘100년만의 폭우’ 같은 소식이 수시로 들려온다. 이런 이야기가 매년 나온다는 것은 결국 기록이 경신되면서 기후가 바뀌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거의 모든 사람이 기후 변화를 피부로 느끼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뉴노멀이라고 명명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지구환경도시건설공학과 교수는 “지구온난화 탓에 폭염·폭우의 빈도와 강도가 늘어나는 건 피할 수 없는 현상이 됐다”며 “올해 국내 폭염·폭우 역사를 새로 쓸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기후변화가 전 세계 평균보다 빠르고 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환경부가 지난해 발간한 ‘대한민국 기후변화 적응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9년간(1912년~2020년)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은 약 1.6℃ 상승해 전 세계 평균인 1.09℃ 상승보다 빨랐다. 표층 수온 역시 50년간(1968~2017년) 1.23℃ 상승해, 전 세계 평균인 0.48℃를 약 2.6배 상회했다. 최근 30년간(1989~2018년) 해수면 상승도 전 세계 해수면 연간 평균 상승폭인 1.7㎜보다 더 큰 2.97㎜이다. 이와 더불어 폭우·폭염·겨울철 이상고온 및 한파의 강도와 빈도가 높아지고 있어 재산과 인명피해가 증가했다. 최근 10년간(2012~2021년) 기후변화와 연관된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3조 7000억 원에 달하고, 복구 비용은 손실 비용의 2~3배에 달했다.집중호우를 동반한 장마가 올해 3주째 한반도를 강타한 것도 기후변화와 무관치 않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1℃ 상승할 때마다 수증기는 7%(무게 환산시 8900억t) 늘어난다”며 “2000년 이후로 야행성 장마가 늘어났는데 기후변화로 남쪽과 북쪽 기단의 차이가 더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다른 성질의 기상 재해가 동시에 또는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복합재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일례로 한 지역에서 폭염과 가뭄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 농작물 생산에 큰 악영향을 미치고 수자원 부족 문제를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 또 장기간의 가뭄이 끝난 뒤 집중호우가 내리면 건조한 땅이 물을 흡수하지 못해 홍수와 산사태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다. 복합재난은 정부 및 지자체의 대응 능력을 초과할 수 있고, 여러 문제를 동시에 처리해야해, 자원과 인력 배치에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 손석우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어떤 지역이 과거엔 홍수 대비만 하면 됐는데, 앞으론 산불 등 (다른 기상 재난에 대한) 대비를 병행해야 하는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비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기후위기 뉴노멀 시대에선 기후예측 난이도는 점점 높아지게 된다. 이명인 교수는 “현재의 예보모델은 극단적인 폭우·폭염 등 큰 자연재해에 대한 예측 성능은 충분하지 못하다”며 “TV해상도가 낮으면 인물 형태가 뚜렷하지 못하듯, 계산 비용으로 인해 재해를 맞출 수 있을 정도의 고해상도 모델을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024.08.01 I 이유림 기자
"애들 방학인데 어디가지"…만지며 체험하는 'YDP곤충학습체험관'
  • "애들 방학인데 어디가지"…만지며 체험하는 'YDP곤충학습체험관'[서울곳곳]
  • [글·사진=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뱀 아니니까 놀라지 마세요. ‘레그리스 리자드(무족 도마뱀)’란 유럽 발칸반도부터 카스피해 일대에 사는 도마뱀인데 다리가 퇴화돼 없어요.”다리없는 도마뱀 ‘레그리스 리자드’지난 21일 오후 3시 10분께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 영등포구청 별관 1층에 자리한 ‘YDP곤충체험학습관’에선 도슨트(해설사)가 내부에 전시 중인 양서류와 곤충 등의 서식지와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곤충·동물 체험이 진행되는 전시관엔 주말을 맞아 이곳을 찾은 80여명의 학부모와 아이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들 관람객은 도슨트의 설명에 귀 기울이며 △레그리스 리자드 △비어비드래곤 △베일드 카멜레온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동물들을 손으로 만져보며 직접 체험했다.YDP곤충체험학습관은 346.8㎡(약 105평) 규모로 곤충표본 50종 230점과 곤충 15종, 양서류 3종 등 동물 9종 등이 전시돼 있다. 지난 2015년 11월 문을 열었다가 코로나19 시기 잠시 문을 닫기도 했지만, 리모델링을 거쳐 2022년 3월 재개관한 이후 올 상반기에만 1만 1931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곤충 표본 위주의 기존 전시관과 달리 희귀곤충과 동물 등을 관람객이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시각·촉각 등 오감으로 느끼는 체험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 도슨트가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 전시 곤충·동물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포함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곤충 표본과 나무 목걸이 만들기 등도 해볼 수 있다.아이들이 대왕노래기를 직접 만지며 체험하고 있다.이날 YDP곤충체험학습관 입구에 들어서니 왼쪽으로 바로 보이는 체험공간에선 △장수풍뎅이 성충 및 유충 △넓적사슴벌레 △대왕노래기 △스마일크랩 △밀웜 등을 아이들이 손으로 직접 만지며 체험하고 있었다. 검은색 대형 직사각형 통 안에 담긴 여러 곤충들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던 아이들은 각자 손바닥 위에 올리거나, 손가락으로 집어 들어보기도 했다.곤충 체험을 마친 한 초등학생은 “긴 지네처럼 생긴 ‘노래기’가 생긴 모습은 징그러웠지만, 막상 손으로 만져보니 다리로 기어갈 때 느낌이 간지럽고 신기했다”고 말했다.자녀들과 함께 찾은 부모들도 서울 도심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곤충과 동물들을 아이들이 직접 경험해볼 수 있어 만족감을 드러냈다.40대 조모씨는 “장마가 길어지면서 주말에 심심해하는 아이들과 갈 수 있는 가까운 실내 장소를 찾다가 이곳에 오게 됐다”며 “직원 분이 직접 전시 곤충과 동물들을 설명도 해주고 아이들이 눈으로 보며 손으로도 만져볼 수 있어 좋은 자연 체험 학습이 됐다”고 말했다.YDP곤충체험학습관의 운영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과 설·추석 당일, 근로자의 날 등은 휴관한다. 관람료(도슨트 포함)는 18개월 이하 영·유아와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은 무료이고, 영등포구 주민은 개인은 3000원 단체는 2000원이다. 그 외 지역은 개인 5000원, 단체 4000원 등이다. 단체(20인 이상) 관람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YDP곤충체험학습관 내부 곤충전시관.
2024.07.31 I 양희동 기자
與 반발에도 노란봉투법·25만원 지원법 野 단독으로 법사위 통과
  • 與 반발에도 노란봉투법·25만원 지원법 野 단독으로 법사위 통과
  • [이데일리 이수빈 한광범 기자]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노란봉투법)과 ‘2024년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25만원 지원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음에 열릴 본회의에서 두 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유상범 국민의힘 법사위 간사와 의원들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의 의사진행에 항의하고 있다.(사진=뉴스1)국회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노란봉투법과 25만원 지원법을 상정했다. 국민의힘은 이 법을 각각 ‘불법파업조장법’, ‘13조원 현금살포법’으로 명명했다. 여야 의원들은 법안 토론을 통해 이견을 확인했다.국민의힘은 25만원 지원법이 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13조원 현금살포법은 법사위 제2소위원회에서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며 “헌법체계와도 맞지 않고 예산편성심의의 큰 틀과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산편성은 정부의 권한이고, 국회는 편성한 예산안을 심의·확정하는 기능이 있다”며 “13조원 현금살포법 자체에선 벌써 구체적 지급 대상과 금액을 명시해 국가 예산 편성이 이 법 자체로 확정돼버리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정청래 법사위원장은 25만원 지원법을 제2소위에 회부해 추가 논의하자는 곽 의원의 요청에 국회법 제92조 ‘일사부재의 원칙’을 들어 이미 소위에 보내지 않자고 의결했다고 답했다.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국채를 발행하는 등 부담이 된다. 실질적으로 금리가 올라갈 위험이 있다”며 “이게 오히려 서민의 민생을 더 힘들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부처 공무원의 우려다”라고 말했다.그는 “(재원이) 13조원이 예상되는데 다 국채를 발행하면 미래세대의 빚이 늘어나고, 국가채무가 늘어나면 그에 대한 이자를 지급해 빚이 눈덩이처럼 늘어날 수 있다”며 “이게 민주당 1호 법안이자 ‘이재명 법안’이라 막 하는 것아닌가 싶다”고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를 직격했다.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민생회복지원법을 ‘처분적 법률’이라고 했는데 이 법은 정부의 예산편성이 필요하고 금액을 확정하는 단계가 필요하니 처분적 법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그는 “소상공인들이 너무 힘들고 바닥 경기가 완전히 얼어붙어있어서 폐업하는 가게가 속출한다”며 “그나마 소상공인에게 희망을 주고 경기를 살릴 수 있는 최소한의 법”이라고 강조했다.김용민 의원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게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따져 물었다. 이 장관은 “저희 주 업무는 아니지만 중소벤처기업부와 기획재정부에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종합대책을 7월 3일 발표했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이게 이 정부의 현실”이라며 “이 법에 대해 현금살포라고 여당은 얘기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민생 어려움에 정부가 손 놓고 있다는 것”이라고 질책했다.노란봉투법에 대해서 국민의힘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통과한 법안을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했는데, 민주당이 충분한 논의 없이 이를 다시 상정했다고 비판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재의요구된 법이 다시 (법사위에) 올라왔다. 걸러지는 절차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며 “합법 파업은 당연히 보장해야 하지만 불법 파업과 실질적인 손해배상을 막는 것이니 현재의 노사균형을 넘어 과도하게 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에 “과한 불법 파업을 보장하라는 것이 아니다. 최소한의 보장을 위한 것”이라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그는 “노조법은 노동자를 위한 법이다. 하청 노동자를 위해서도 존재해야 한다”며 “쌍용차가 노동자들에게 소송을 걸어서 도대체 몇 명이나 세상을 떠났나”라고 했다.정 위원장은 표결을 통해 토론을 종료시키고 표결을 강행했다. 재석 17인 중 야당 10인은 찬성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 위원장에게 항의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들은 모두 ‘기권’으로 집계되며 법안은 야당 단독으로 법사위를 통과했다.
2024.07.31 I 이수빈 기자
"엉덩이 만질 정도로 친하지 않아"...군대 동기 '1초'에 "성추행"
  • "엉덩이 만질 정도로 친하지 않아"...군대 동기 '1초'에 "성추행"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군대에서 성적인 목적 없이 동기의 엉덩이를 ‘1초가량’ 만졌더라도 성추행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해당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김정아 부장판사)는 군인 등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A씨의 유죄를 인정하면서도 형의 선고는 유예했다.선고 유예는 비교적 가벼운 범죄에 대해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미루고 유예일로부터 2년이 지나면 사실상 없던 일로 해주는 판결이다.A씨는 2022년 4월 강원도 한 보병사단에서 같은 생활관을 쓰는 동기 B씨에게 “담배 피우러 함께 가자”고 말을 건넸다. 당시 이등병이었던 A씨는 사고 방지를 위해 선임이나 동기와 함께 다녀야 한다는 내부 지침에 따라 혼자서 흡연할 수 없었다.A씨는 자신과 안 지 얼마 되지도 않은 B씨가 흡연장까지 선뜻 따라나서 주자 “고맙다”고 말하며 엉덩이를 1초가량 만졌다. 그런데 B씨는 당황하며 얼굴을 굳혔고, A씨는 곧바로 사과했지만 결국 군 당국의 수사로 이어졌다.이 사건은 A씨가 전역하면서 지난해 9월 민간 법원으로 이송됐다.B씨는 수사기관 조사에서 “A씨가 친근함의 표시로 오른쪽 엉덩이를 아주 살짝 1초 정도 움켜잡았다”며 “툭 친 정도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A씨는 법정에서 “손바닥으로 B씨 엉덩이를 ‘툭’하고 친 적은 있지만 움켜쥐진 않았다”며 “추행이 아니고 고의성도 없는 행위”라고 반박했다.재판부는 “당시 피고인과 피해자는 동기였지만 엉덩이 접촉을 허용할 정도의 친분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특히 “엉덩이는 보통 성인 남성 사이에서도 쉽게 손대지 않는 성적인 부위”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피고인이 피해자의 바지 위로 엉덩이를 만진 행위는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선량한 도덕관념에도 맞지 않는다”며 “성적인 욕구를 만족하겠다는 목적이 없었더라도 추행의 고의성을 인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다만 “피고인이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지만, 과거에 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없는 초범”이라며 “고마움을 표시하려다가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7.29 I 박지혜 기자
 손가락 펼 때마다‘덜컹?’손건강 위험신호
  • [전문의 칼럼] 손가락 펼 때마다‘덜컹?’손건강 위험신호
  • [생생병원 배태용 정형외과 전문의] ‘아침에 일어날 때 손가락이 안펴져요’ 방아쇠수지증후군 환자가 주로 하는 말이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가락을 구부리고 펼 때 무언가 걸리듯 소리를 내는 모습이 마치 총의 방아쇠를 당길 때 현상과 비슷해 붙여진 이름이다.손가락을 굽힐 땐 굴곡근이라는 힘줄이 관여하는데 손가락 아랫면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다. 이 힘줄의 중간 중간에는 링과 같은 형태의 힘줄막, 활차고리가 감싸고 있는데 이 활차고리가 생생병원 배태용 정형외과 전문의두꺼워지거나 굴곡건이 두꺼워져 움직일 때마다 덜컹거리며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사용이 많은 경우 흔히 나타난다. 요리사, 연주자, 운동선수, 주부 등 주로 손을 쥐는 행동을 많이 할 경우 발생되기 쉬우며 이전에는 50대 여성 환자가 많았지만 골프가 붐을 일으키며 중장년층 남성 환자도 늘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며 젊은 연령층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대표적인 증상은 손바닥 쪽 손등 뼈 끝 부위의 압통과 결절이다. 대개 엄지와 3~4번째 손가락에서 많이 나타나며 손가락을 구부리고 펼 때 저항력을 느끼거나 ‘덜컹’거리며 무언가 걸렸다 펴지는 느낌을 받는다. 증상이 심화되면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가락이 펴지지 않아 다른 손으로 펴주는 상태까지 이어질 수 있다.초기의 경우라면 손사용을 최대한 자제하여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온찜질을 통해 부드럽게 이완시켜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더불어 약물치료와 체외충격파 치료, 프롤로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함께 한다면 대부분 증상이 호전된다.체외충격파 치료는 고주파 에너지를 분당 2,000회 이상 자극 부위에 전달해 세포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물리치료로 혈관의 재형성 및 조직재생 효과에 탁월하다. 기존 물리치료와 비교했을 때 병변부위에 보다 깊이 침투하며 새포 재생을 유도하는 것이다.프롤로 주사치료는 스테로이드 주사와 달리 인체에 무해한 고농도의 포도당 용액을 주입해 조직재생을 돕는다. 단순히 통증을 가라앉히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세포증식을 유도해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염증으로 두꺼워진 활차고리를 절개해 움직임의 제한을 해소하고 통증을 없애는 유리술을 시행한다. 1cm 최소절개로 흉터, 통증, 출혈이 거의 없는 아주 간단한 수술이다. 허나 수술 후에도 미세하게 거슬리는 느낌이 남을 수 있어 증상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바람직하겠다.
2024.07.29 I 이순용 기자
결혼반지 잃어버린 이탈리아 선수의 플러팅 "여보 것도 던지자"
  • 결혼반지 잃어버린 이탈리아 선수의 플러팅 "여보 것도 던지자"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한국 우상혁 선수의 라이벌인 이탈리아 높이뛰기 선수 장마르코 템베리(32)가 올림픽 개막식에서 결혼반지를 잃어버린 후 아내에게 쓴 편지가 화제다.28일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템베리는 지난 26일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결혼 반지를 잃어버렸다. 템베리는 센 강에서 자국 선수들과 함께 보트를 타고 내려가던 중이었는데, 국기를 힘차게 흔들다가 그만 손가락에서 반지가 빠진 것이다. 떨어진 반지는 보트 가장자리에 튕겨 그대로 센 강 속으로 사라졌다.망연자실한 템베리에게 동료들은 “아내에게 뭐라고 설명할 것이냐”고 짓굿은 농담을 던졌다고 유로스포츠 이탈리아는 전했다.다음날인 27일 템베리는 아내인 키아라 본템피에게 진심 어린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안해, 내 사랑, 정말 미안해”라며 “너무 많은 체중 감량과 억제할 수 없는 열정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템베리는 “이 반지를 잃어버려야 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장소는 상상할 수 없다”며 “반지가 사랑의 도시 강바닥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더 큰 금메달을 집으로 가져오게 하는 좋은 징조가 되길”이라고 덧붙였다.또 아내의 결혼반지를 함께 센 강에 던지자고도 제안했다. 템베리는 “그렇게 하면 반지들이 영원히 함께 있을 것이고, 우리는 맹세를 갱신하고 다시 결혼할 하나의 핑계가 더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템베리의 아내는 댓글로 “오직 당신만이 이런 일을 낭만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답했다.템베리는 아내와 지난 2022년 9월 결혼했다. 그는 도쿄 2020 올림픽에서 무타즈 바르심(카타르)과 2.37m 바를 넘은 후 더 이상 도전하지 않기로 결정해 공동 금메달을 받았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스마일 점퍼’인 우상혁 선수와 금메달을 다툴 예정이다.
2024.07.28 I 김혜선 기자
(영상)"원전Vs재생에너지 갈등, 한국이 최악"
  • (영상)"원전Vs재생에너지 갈등, 한국이 최악"[신율의 이슈메이커]
  •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가 2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한국이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체코 원전 수출에 성공했다. 체코 원전 수출을 계기로 원전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목소리가 커진다. 원전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우리 사회에서 해묵은 에너지갈등을 먼저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가 2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정 교수는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에너지환경전문위원장 및 한국원자력학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기술개발사업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내 손꼽히는 원전 전문가다.정 교수는 “이번 체코 원전 수주가 우리나라에 깊게 박힌 ‘에너지 갈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그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선 원전과 재생에너지 등 무탄소에너지(CFE)를 사용해야 한다”며 “결국 이 두 가지를 어떻게 조화있게 만들어갈 것이냐가 관건”이라고 했다.정 교수는 이어 “두 부문을 놓고 대결의 프레임이나 ‘모 아니면 도’처럼 취급하는 것은 매우 나쁘다”며 “각 분야 중요도를 주장하는 산학계 전문가는 각자 그런 얘기를 할 수가 있지만, 정치권에 가면 갈등이 증폭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결국 사회적 갈등만 커지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했다. 그는 ‘고준위 방폐물 관리 특별법’(고준위 특별법) 제정이 22대 국회에서 속도를 내길 바란다고 전했다.정동욱 교수는 이밖에도 △팀코리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의미 △미국 웨스팅하우스 소송 영향 예상 △K원전 경쟁력 △무탄소에너지(CFE) 국제 통용 가능성 △한국의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경쟁력 △고준위 방폐물처리특별법 등과 관련 의견을 밝혔다.○녹화일 : 2024년 7월 23일(화)○방영일 : 2024년 7월 27일(토)○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대담 :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신율: 지난 19일날 발표된 여론조사고요.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한국갤럽의 자체 정례 여론조사를 보면요. 이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전주 대비 4% 포인트나 올랐습니다. 그래서 이제 29%가 됐는데요. 이 4% 포인트가 왜 갑자기 올랐을까 이걸 여러 가지 분석을 해보면 가장 중요한 이유. 어쩌면 유일한 이유가 될 수도 있는데요. 바로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가 됐기 때문에 그렇다는 분석이 많더라고요.▷이혜라: 네. 맞습니다. 온 국민이 15년 만의 쾌거에 굉장히 기뻐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가 살펴볼 것은 추가 수주 이런 얘기도 함께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속성이 있을지, 또 우리가 기술적으로 짚어볼 내용들은 없을지 오늘 이분과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중앙대 정동욱 교수님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정동욱: 안녕하세요.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신율: 저희가 궁금한 게 많으니까 모신 거죠. 그럼 먼저 우선협상대상자로 되면 우리 수주하는 겁니까? 그게 뭐예요?▶정동욱: 거의 저는 바뀔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왜 우선협상대상자를 두냐면 말이죠. 처음에 입찰 경쟁을 한 다음에 이제 거기에는 전반적인 건설의 총예산 같은 게 잡혀요. 그런데 이제 거기에는 여러 가지 패키지가 있어요. 그걸 갖다가 아주 상세하게 논의를 하면서 이제 계약가를 확정하게 되는데. 왜 그러냐면 말이죠. 그 앵커님도 아시다시피 자동차를 살 적에 베이직 모델이 있고 거기에 이제 무슨 스포티 모델, 프리미엄 모델. 그런 패키지가 붙지 않습니까? 원전도 똑같습니다. 그 수십 줄짜리 제품이 단일가겠어요? 거기에 어떤 패키지를 넣느냐에 달려 있어요. 예를 들게 되면 10년치 예비품을 포함해서 이번에 할 것이냐. 아니면 어떤 데는 펌프가 2대 필요한데 한 3대 정도를 더 넣을 것이냐. 심지어는 운전원이 운전하는 컨트롤룸 같은 데에 에어컨을 갖다가 어떤 성능 규모로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걸 디테일하게 정하게 돼요. 그래서 거기에 따라서 계약 단가 변합니다.▷이혜라: 거기에 유지보수 그런 것도 들어가는 거예요?▶정동욱: 유지보수도 물론 들어가죠. 일정 부분의 유지비도 들어가고요. 그런데 60년짜리(유지보수)를 갖다가 한꺼번에 지금 계약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일정 부분의 그런 것도 좀 들어가죠. 그런 것도 얼마큼 보증을 할 것이냐 이런 것도. 그런데 계약 금액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게 우리 자동차 살 적에도 3천만 원짜리다 그러면 옵션을 붙이는 것에 따라서 한 10% 정도 왔다 갔다 하지만 3천만 원짜리가 1500만 원이 되든가 5천만 원이 되지는 않지 않습니까? 마찬가지입니다.그리고 제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건 뭐냐면. 체코 정부는 2036년에 원전을 가동시켜야 돼요. 그래야지만 자기네들이 필요한 전력 수요를 맞출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걸 바꾼다면 그걸 맞출 수가 없어요. 그러면 어떤 대체전원 같은 걸 넣어야 할 텐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니까 체코 정부로서는 최적의 파트너를 만났고 2036년까지 자기가 필요한 전기를 받아야 되니까 그리고 이제 계약을 갖고 협상을 통해 패키지를 완성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과정이지, 이것이 바뀌거나 그럴 일은 없습니다.▷이혜라: 늘어나는 전력 수요 충당하려면 무조건적으로 그쪽에서도 성사해야 되는 계약인 거니까 큰 이견 없으면 당연히 이어가는 거고.▶정동욱: 그럼요. 여유가 없기 때문에 이거는 내년 3월에 (본)계약이 되는 것은 단언합니다.▷이혜라: 교수님, 미국 특허 얘기 나오는 거는 뭐예요? 그거는 변수 안 될까요?▶정동욱: 정확히 얘기하면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수출 통제를 걸은 것이에요. 왜냐하면 웨스팅하우스가 해외에 수출하려면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에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신율: 근데 그게 우리 기술에 포함이 돼 있나 보죠. 그 부분이?▶정동욱: 맞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수출하려면 원자력은 전략기술이라서 우리나라 정부의 수출 통제를 받아야 되는데 웨스팅하우스가 이런 것이에요. 자기들은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를 받는데 한국도 웨스팅하우스의 기술에 근거를 뒀으니까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를 받아야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엄밀히 얘기하면 이게 지적재산권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지는 약간 좀 애매한데. 어쨌든 그렇게 소송을 걸었습니다.그런데 미국연방지방법원에서 ‘웨스팅하우스, 네가 시비 걸 주제가 안 된다. 이거는 미국 정부가 이를 걸면 걸 수 있지만 너는 아니다’ 했는데. 미국 정부는 그다음에 아무 얘기가 없어요. 우리가 또 원전 동맹도 하기로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것이 체코 원전 수주의 발목을 잡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요.한마디 더 말씀을 드리면 이번 체코 수주가 체코 역사상 가장 큰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이걸 체코 정부가 그냥 했겠어요? 무려 200명이 넘는 전문가를 동원해서 입찰 서류를 무지하게 꼼꼼하게 분석하고 2700개에 대한 질문을 갖다 던졌다 하더라고요. 그런데 웨스팅하우스가 초창기부터 자기네들이 여기에 기술의 권리를 갖고 있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걸 체코 정부가 몰랐을까요? 철저하게 분석했는데도 불구하고 이것이 이 사업의 결정적으로 방해 요소는 아닐 것이라는 자기 나름대로 판단이 있었기 때문에 한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것은 문제가 될 건 아니고요.웨스팅하우스가 우리 발목을 잡아서 이득 볼 것도 하나도 없어요. 이거 만약에 발목 잡아서 프랑스전력공사(EDF)한테 갔다고 칩시다. 그럼 EDF가 웨스팅하우스하고 협력할 건 없습니다. 이 기회에 우리나라하고 협력하는 것이 훨씬 실리적이고요. 이 기회에 한미 원전동맹을 갖다가 더 공고히 하고 한참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저는 봅니다.▷신율: 근데 우리가 그 돈을 자동차 살 때도 일시불로 현금 방식으로 주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우리가 할부로 돈을 내는 경우도 있고. 근데 체코 같은 경우에도 결국은 한꺼번에 그 많은 돈을 줄 수는 없겠죠?▶정동욱: 먼저 많은 분들이 이것이 한국이 돈을 대주고 그다음에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 많이해요.▷신율: 방산 수출이 그런 방식이었을겁니다.▶정동욱: 그런데 이 사업은 100% 체코 정부가 돈을 댑니다. 체코 정부가 이 원전 사업을 하기 위해서 체코 정부 입장에서는 체코에 있는 전력회사에 투자하는 거예요. 거기다가 전력회사에다가 돈을 대여해 주는데 그 대외에 주는 그 투자를 EU로부터 승인을 받습니다. 왜냐하면 EU 내에서는 아마도 그런 걸 승인을 받아야 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EU는 이른바 텍소노미로서. 네가 어떤 경제활동을 하든지 그것에 대한 이유, 텍소노미에 들어가야 되거든요. 그래서 EU로부터 승인을 받습니다. 그게 4월 말쯤 됩니다. 4월 말쯤 승인을 받아서 이것을 체코 정부가 이 전력회사에다가 돈을 가져다 투자를 하는데 그 돈이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12조 원 됩니다. 정확하게는 77억 4000만유로를 승인을 받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체코 정부가 100%로 돈을 대는 것이고요. 두 번째도 체코가 그런 방식으로 이 이후에 승인을 받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한마디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만에 하나 체코가 우리한테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하거나 아니면 일정 부분 투자를 해달라라고 할지라도 이거는 정확하게 OECD의 원자력 투자 룰이 있습니다. 이에 의하면 공정한 이자를 붙이게끔 돼 있습니다. 왜냐면 유럽이라는 나라는 상당히 시장경쟁 체제가 잘 돼 있는 나라예요. 그렇기 때문에 누가 불공정하게 들어오거나 그러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OECD 룰에 의해선 공정한 이자를 붙이게 되기 때문에 지금 우리나라가 거의 무상에 가까운 돈을 냈다는 이런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얘기입니다. 불공정거래에 걸립니다.▷이혜라: 우리 K-원전 기술력이 증명이 돼 있잖아요. 우수하다는 얘기는 참 많이 들어왔고. 그런데 제가 일단 놀랐던 것은 15년 만에 수출이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전 정부에서도 사실 원전 수출에 대해서는 나쁘지 않은 스탠스였다고 저는 기억을 하거든요. 그리고 그 이전 정부도 당연히 그렇고 현 정부도 그렇고. 그런데 왜 이게 15년 만에 이루어진 거예요?▶정동욱: 2009년에 우리가 UAE 수출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 드디어 전 세계적으로 원전붐이 막 일어나려고 했습니다. 그게 참 아쉽습니다. 그게 체르노빌 원전사고가 1986년에 일어났는데 그 후로부터 거의 55년째 되는 것 같습니다. 근데 2011년에 뭐가 일어났습니까?▷이혜라: 그때 사고가 터졌었죠. 일본쪽에서.▶정동욱: 후쿠시마 사고가 났습니다. 그 후쿠시마 사고 때문에 전 세계 원자력 산학계가 일종의 동면기에 들어갑니다.심지어 중국마저도 원전 건설을 천천히 해보겠다, 슬로우 다운 하겠다 이렇게 나옵니다. 그래서 이게 가라앉았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일본에 대해서 좋은 감정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좀 사과라도 하고 했어야 하는데. 원자력 산학계 사과라도 하고 나오면 좋았을 텐데 좀 아쉽습니다.▷신율: 그리고 후쿠시마 사고는 지진 때문에 발생한 게 아니라 지진 해일 쓰나미 때문에.▶정동욱: 쓰나미 때문에 발생한 것이죠. 그런데 어쨌든 그 이후에 2016년, 2017년쯤 돼서 다시 원전 산업계가 기지개를 켭니다. 그때 휩쓸고 나간 건 러시아입니다. 러시아가 막강한 작업력을 가지고 터키, 이집트, 방글라데시 등에 계속해서 원전 사업을 뿌리고.▷신율: 아니. 자기네 시스템으로 체르노빌 사고가 난 거 아닌가요? 나름대로 바꿨다고 주장하는 모양이죠?▶정동욱: 러시아도 강국이죠. 러시아도 강국은 강국이라서. 어쨌든 간에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이 아주 이걸 정책적으로 밀어붙여서 거의 휩쓸게 됩니다. 그 당시에 2017년도에 우리나라도 뭔가 기회는 있었을 텐데 사실 뭐 탈원전을 하더라도 수출은 지원하겠다 했지만 그다지 적극적인 건 없었죠. 제가 기억하기에는 당시 대통령께서 카자흐스탄 이런 데 방문했을 적에도 우리나라 원전을 갖다 해달라라고 이런 의사 교환이 있었던 걸로 제가 알지만 후속 조치를 듣지 못했습니다.그래서 어쨌든 말씀하신 대로 왜 15년 만이냐 그런다면. 첫 번째는 후쿠시마 사고의 여파가 컸습니다. 두 번째는 우리나라는 아무래도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못하고 다른 서방세계도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못할 그때 러시아가 휩쓸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탄소중립 때문에 원전이 재부각되고 또 에너지 안보 때문에 원자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그것을 피부로 느끼는 데가 유럽대륙입니다. 그러니까 제일 첫 번째, 체코가 나온 것이죠.▷신율: 문재인 정권 때 제 기억으로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체코도 한 번 가긴 갔어요. 근데 어쨌든 이번 성과는 윤석열 정권 들어와서 이 정권이 추진한 거다, 이 말씀이시죠?▶정동욱: 그렇죠.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은. 원전 계획은 오래전부터 세우는데. 아시지 않습니까? 결승전에 다가갈수록 전력질주하고 여러 가지 많은 활동이 일어나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지난 한 2년간의 활동이 굉장히 중요했죠.▷신율: 사실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설렁탕집 주인이 끼니때마다 건넛집 중국집에 가서 삼시 세끼를 때운다면 사실은 그 설렁탕집에 가는 손님이 뭐라고 생각하겠습니까? 저는 사실 원전 수주라는 것도 그것과 맥락을 같이 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좀 들거든요.▶정동욱: 맞습니다. 앵커님도 자동차 살 적에 단종된 자동차는 안 사지 않습니까? 내가 계속해서 정비를 받아야 되고 부품도 교체해야 되는데 단종된다고 그러면 걱정할 거 아니에요. 내가 10년 써야 되는데 그때 이걸 수리할 것인가. 원전도 똑같습니다. 60년 써야 돼요. 그럼 60년 동안 내가 원전을 수입한 국가에서 원전산업을 유지해야 됩니다. 그래야지 내가 필요할 때 기술 지원도 받고 내가 필요할 적에 부품도 갈아낄 수 있어야지 그걸 사오게 되니까. 그렇기 때문에 어느 한 나라가 ‘난 더 이상 안 해’ 그러면 그 순간 내가 60년 동안 이걸 내가 유지할 수 있을까? 당연히 (생각이)드는 것이지요. 그래서 체코 정부가 제일 걱정했던 것이 한국이 또 여반장 하듯이 손바닥 뒤집듯이 또 원전정책 바뀌면 어쩌겠냐. 그걸 갖다가 몇 번 확인했다 하지 않습니까?▷이혜라: 네. 우리나라 원전 세계 몇 위 정도로 볼 수 있는 겁니까? 그러니까 아까 러시아도 말씀하셨고 기술력 가진 나라가 우리나라, 미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이 정도라고 알고 있는데요.▶정동욱: 전 세계에 지금 현재 원전을 수출할 수 있는 나라는 다섯 나라밖에 안 됩니다. 우리나라, 미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입니다. 과거에 캐나다도 수출한 경험이 있긴 있습니다. 있지만 캔두형 리액터(Candu Energy)를 더 이상 선호하는 나라는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다섯 나라인데. 중국과 러시아는 약간 좀 배제되는 분위기죠. 그리고 중국은 지금 자기나라 자국의 원전 짓기도 바빠요. 근데 본인 원전 다 짓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세계 시장에 좀 더 본격적으로 나올 겁니다. 왜냐하면 막강한 인프라를 구축했기 때문에. 그때 대비해서 우리도 어떻게든 초격차기술을 계속 유지 관리를 해야 됩니다. 러시아는 많이 배제됐죠. 그러니까 사실은 어딜 가나 앞으로 어떤 원전사업이든 (경쟁하게 되는 곳은 우리나라, 프랑스, 미국 3파전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이번에 우리가 이걸(체코 원전 수주) 했다는 것은 좋은 실적이 되지 않을까.▷이혜라: 그러니까 여쭤본 이유가요. 이제 추가 수주할 수 있냐. 이제 다시 원전붐이 더 일면 그만큼 우리가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나 이런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그래서 여쭤봤어요. 얼마나 다른 나라들을 제쳐야 되는지 궁금해서.▷신율: 애국자예요.▶정동욱: 추가 수주를 할 수 있냐고 질문하시면 당연히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원전이라는 건 말이죠. 일종의 사실 기업 간의 경쟁이거든요. 우리나라 같은 팀코리아. 한수원 중심으로 꾸려진 팀코리아. 프랑스는 이제 EDF가 대표사로 나왔는데. 일종의 월드컵 게임하고 좀 비슷해요. 국가 대항전 비슷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변수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월드컵에서 브라질하고 붙어도 우리 국민들은 ‘우리나라가 이길 거야’, ‘너 어디다 돈 걸래’ 그러면 우리나라에 돈 걸지 않습니까? 마찬가지입니다. 상대방이 누구든 간에 우리나라는 어쨌든 간에 이걸 해낸다 하기 때문에 항상 저는 우리나라가 이긴다. 수주한다는 데 배팅을 하고요. 그다음에 찬스는 굉장히 많습니다.▷신율: 지금 찬스가 많다고 말씀하셨는데 사실 말이에요. 지금 민주당이나 이쪽은 아직도 재생에너지, RE100. 근데 저는 신기한 게 알(R)과 이(E)는 영문인데 왜 100은 우리나라 말로 하는지. 어쨌든 우리나라에서 RE100이라고 얘기를 하죠. 이러면서 재생에너지 얘기를 하거든요. 제가 교수님께 여쭤보고 싶은 게 지금 전 세계가 다시 원전을 많이 짓는 추세입니까, 아닙니까?▶정동욱: 짓는 추세입니다. 이거는 아주 확실합니다. 확실하게 세계 여러 나라들이 지금 새롭게 원전을 도입하려고 하는데. 재생에너지보다 원전을 도입하기 어려운 건요. 재생에너지는 인프라 시설이 그렇게 크지 않아도 할 수 있어요. 사실은 일반적인 건설 토목 공사와 비슷하거든요. 그런데 원전을 하고 싶어도 그 인프라가 웬만큼 있는 데가 별로 없어요. 하지만 유럽이 어느 정도 인프라가 있기 때문에 유럽이 가장 적극적이고. 우리가 진출 가능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요.원전과 재생의 에너지 갈등은 특히 우리나라에서 좀 심합니다. 아마 세계적으로도 제일 심하지 않을까 저는 생각을 하는데요. 그런데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무탄소에너지(CFE)를 써야 되는데. 무탄소에너지 요소가 인류가 가진 건 두 개밖에 없어요. 원전과 그다음에 재생. 수소를 말씀하시는데 수소도 사실은 그건 2차 에너지거든요. 원전과 재생을 써서 그걸 만들어야 되니까. 그러니까 이 두 개를 어떻게 조화있게 만들어갈 것이냐가 관건인 것이에요.근데 두 개가 흡사 대결의 프레임처럼. 모 아니면 도인 것처럼 이렇게 프레임을 짜는 거 매우 나쁩니다. 제가 느낀 건 원전을 주장하는 사람들, 재생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각자 그런 얘기를 할 수가 있는데. 이것이 정치권에 가면은 조화나 화합이 되는 게 아니라 더 증폭이 돼요. 증폭이 되니까 이제 애들끼리 싸우게 되면 부모가 나서 화합하고 말려야 되지 않겠습니까? 부모 싸움이 더 커지는 것이에요. 매우 안 좋습니다. 그러니까 사회적 갈등만 더 커져서 이번 체코 원전 수주가 저는 이게 우리나라에 깊게 박힌 이 에너지 갈등을 해소하는 그러한 계기가 됐으면 정말 좋겠습니다.▷신율: 사실 지금 유럽 같은 경우도 지금 네덜란드, 스웨덴 등에서 더 짓겠다고 그러는 거 아닙니까? 프랑스는 원래 원전이 세계에서 제일 많은 국가 중에 하나죠.▶정동욱: 맞습니다. 56기 지금 갖고 있는 걸로 아는데요. 미국 다음입니다. 서방 국가 중에서는 미국 다음인데. 당초 마크롱 대통령이 집권했을 적에 원전의 비중이 너무 높다. 원전의 비중을 좀 낮추겠다. 그리고 재생을 늘리겠다고 했어요. 그러다가 선회했습니다. 우리가 원전을 더 해야겠다. 그래서 마크롱 대통령도 2050년까지 무려 12기. 12개의 원전을 갖다가 짓겠다고 이렇게 선언을 했지요. 우리나라는 그런 선언은 아직 없습니다. 2050 탄소중립을 가기 위해서는 어떤 에너지 로드맵을 만들어야 돼요. 목표는 있지만 우리는 아직 경로가 없어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이번 정부에서 에너지 2050 탄소중립을 맞추기 위한 에너지 경로를 좀 만들면서 믹스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논의가 좀 됐으면 좋겠습니다.▷신율: 지금 AI 얘기하는데 그 AI가 전기를 좀 많이 잡아먹습니까. 아울러 전기차로 바꾸자면서요. 전기차 전기는 어디서 납니까. 그러니까 재생에너지 이런 거 다 좋아요. 이론적으로 따지면. 현실적으로는 전기 소모가 점점 많은 방향으로 모든 것이 진척이 되고 있는데 이 재생에너지만 가지고 얘기를 해도 되나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재생에너지가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까지 커버가 된다고 보십니까?▶정동욱: 에너지 믹스는 여러 가지가 영향을 주게 되는데요. 경제성도 영향을 주고요. 그다음에 이것이 탄소중립에 얼마큼 기여할 것이냐. 환경성도 영향을 주고. 그다음에 공급 안정성도 영향을 줍니다. 원전 같은 경우는 경제성과 공급 안정성이 좋아요. 하지만 아시다시피 국민 수용성은 원전이 아무리 봐도 재생에너지 보다 떨어집니다. 그다음에 재생에너지의 강점은 연속해서 빠른 시간 내에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에요. 하지만 원전은 한 10년 걸리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항상 기다렸다가 또는 미리 계획을 세워서 가야 되는 그러한 불리한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두 개가 조화로 가야 되는데 그럼 무엇이 적정한 에너지 믹스일 것인가. 이거는 좀 분석을 해봐야 됩니다. 그래서 쉽게 얘기할 수 있는 건 아니고요. 대개 OECD 국가들을 보면 어느 한 에너지원 갖고 탄소중립을 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프랑스 같은 경우에는 원전과 재생을 7대 3으로 가져가고 있고요. 스웨덴은 현재 재생과 원전이 3:7 그 반대 방향인데, 원전을 더 늘리겠다 하고요. 독일은 재생 100% 가보겠다고 하고 있는데 사실은 전력에서 나오는 1KW/h(킬로와트시) 당 생산되는 탄소량을 따지게 되면 독일은 한참 좀 멀었습니다.▷신율: 하지만 독일은 프랑스로부터 전력을 예전에 수입해 썼거든요.▶정동욱: 지금도 수입합니다. 지금도 전기는 우리가 필요할 때 우리가 써야 되는데 재생은 그 반대예요. 내가 전기 낼 때 너 전기 써라 이거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필요할 때 전기가 없으니까 이걸 수입할 수밖에 없죠. 이게 어찌 보면 애완견하고 비슷해요. 이 애완견이 사실은 사람을 위해 (존재)해야 되는데 우리가 집사가 되잖아요. 우리가 애완견을 위해서 그거하고 좀 비슷합니다. 근데 그건 재생의 특징이라서 어쩔 수 없습니다.▷신율: 그리고 제가 궁금한 게 하나 있는 게 우리나라는 중국 덕분에 아주 호흡하기가 아주 좋잖아요. 봄여름 황사 맨날 와서요. ▷이혜라: 반어법이십니다. ▷신율: 근데 예를 들면 태양전지를 이렇게 쫙 태양열 판을 깔았을 때 황사가 오면 출력이 떨어지지 않아요? 그럼 아무래도 발전량이.▶정동욱: 당연히. 그러니까 사막에다 그 태양 전지판을 깔면 효율적이지 않느냐는 말씀 많이 합니다. 물론 좋습니다. 왜. 태양이 좋기 때문에. 그런데 이제 사막에 모래바람이 불면 모래가 확 덮으니까 닦아내야 됩니다. 그런 게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새만금에 하는 것도 거기도 항상 오염물질이 있기 때문에 그걸 닦아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재생에너지는 편리해요. 우리 주변에 바로 깔 수가 있고 그런 원전이 갖지 못한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장점을 이용하고 단점이나 간헐성 문제는 원전으로 보완하고 이러면서 만들어가야 되는 것입니다.▷이혜라: 이제 전 세계적으로 어쨌든 원전 다시 한번 들여다보는 분위기면, 아까 우리가 RE100 얘기를 했지만 결국에는 이게 글로벌적으로 통용되는 어떤 표준화된 그런 기준 같은 것들이 있어야 되지 않나. 왜냐하면 그래야 기업들도 그거에 준용해서 따르고 하는 거니까요. 그런데 정부 쪽에서 무탄소에너지 관련해서 내용을 내놨던 걸로 알고 있는데 그게 아직 표준화에 있어서 더 적극적으로 노력을 해야 된다(는 해석도 있던데). 어떤 입장이세요?▶정동욱: ‘카본 프리 에너지’(CFE)라는 정책을 내놨는데요. 첫째. RE100은 내가 필요로 한 전기에너지는 100% 재생에너지만을 쓰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RE100 취지는 좋아요. 그러므로 재생에너지를 더 보급을, 활성화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단점은 뭐냐 하면 RE100 갖고 그러면 정말로 탄소 중립을 갈 수 있느냐 그러면 그건 다른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낮에는 우리가 태양광 전기를 쓸 수 있지만 밤에는 어쩔 수 없이 이제 화력발전이라든가 탄소에너지를 쓰게 되거든요. 그래서 실질적으로 탄소 중립을 가려면 CFE 그래서 카본프리에너지로 가는데 이것이 표준화가 안 돼 있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저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저절로 됩니다. 왜냐하면 탄소 무역 장벽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유럽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라고 탄소국경조정세를 들고 나왔습니다. 그럼 그런 걸로 인해서 자연스럽게 카본 프리 에너지 이쪽으로 가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릴 따름이지 자연스럽게 그리로 갈 것으로 봅니다.▷이혜라: 우리나라 SMR(소형 모듈 원자로)도 잘하고 있나요?▶정동욱: SMR 잘하고 있지요. 이제 SMR 시장이 또 열립니다. 소형 모듈 원전인데요. SMR 시장이 또 열립니다. 예상컨대 2030년 중반쯤 될 거라고 보는데. 영국은 최초 영국에서 짓겠다고 하는 SMR 최초의 인허가 신청을 받았습니다. 스웨덴도 적극적이고 그다음에 캐나다 온타리오도 2028년까지 SMR 갖다 넣겠다고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약간 늦은 감은 있습니다. 2028년도까지 표준 설계를 개발하고 이번에 전력수급 기획실무 안에서 처음으로 2035년까지 SMR을 가져다 준공해 보겠다. 그럼 2034년 하반기 때 첫 번째 모듈이 들어갑니다. 모듈이 들어가게 되면 기술을 실증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고요. 우리나라는 500원짜리 동전 갖고 울산 미포조선소를 세운 나라입니다. 이렇게 체코에서 썼다는 건 말이죠. 가장 큰 원인은 사람들이 가격 경쟁력이 좋았다는 말을 하지만 가장 컸던 건 신뢰라고 하더라고요. 프랑스가 체코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이런 외신 보도가 있더라고요. 그만큼 우리나라가 신뢰가 있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한국이 한다고 하면 전 세계가 진지하게 바라봅니다. 그래서 SMR도 저는 성공할 것으로 봅니다.▷신율: 근데 그 SMR에 반대하는 사람도 많더라고요. 위험하다고 그러고.▶정동욱: 세상 모든 사람이 다 찬성하는 그런 기술과 사업은 없습니다. 당연히 반대하는 분들도 계시고요. 그 반대의 목소리를 잘 새겨들어서 위험을 회피하고 사업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고 더 기술 개발에 매진하는 그것이 엔지니어의 역할이라고 봅니다.▷이혜라: 앞서 교수님께서 이번 원전 수출이 우리나라에 있어서 아주 해묵은 에너지 갈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잖아요. 그런데 국회에서 고준위 방폐물처리특별법, 이거 관련해서는 어떻게 보세요?▶정동욱: 그걸 저는 왜 안 해주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방사능 폐기물, 고준위 폐기물 이게 사용 후 핵연료를 갖다가 이제 우리가 사는 생활 공간에서 영원히 격리하자는 것이거든요. 이미 나와 있는 것이에요.이미 나와서 우리가 혜택을 본 거에 대한 부산물을 갖다가 우리 생활 공간에서 완전히 격리하자는 것인데 맨날 사용 후 핵연료 위험하다 이러시는 분들이 그걸 반대해요. 위험하니까 땅속 깊이 묻겠다. 그런데 반대하면 어쩌란 말입니까? 그다음에 또 10만 년 동안 보관할 수 없어서 불안하다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말이죠. 스웨덴에서 사용 후 핵연료 처분장의 안전 분석을 해보니까 이것이 어떠한 가혹한 조건에서 한다 하더라도 이 사용 후 핵연료에 있는 방사물질이 지상에 나오는 데까지는 5만 년 걸린다고 합니다. 기후변화 때문에 2100년까지 76년 남았습니다. 그러면 앵커님은 76년 앞을 걱정해서는 여기에 내가 몰입을 하겠습니까? 아니면 5만 년 후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거기에 (몰입)하겠습니까? 이건 선택의 문제입니다. 뭣이 중헌디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에 전력투구를 해서 그걸 해결한 다음에 다른 대안이 없는지를 찾아보는 것도 충분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후 해결을 가지고 자꾸 이렇게 하는 것은 저는 너무나도 아쉽고 이해하기 어렵습니다.▷신율: 방사성 폐기물 처리하는 거 옛날에 부안 지역에 하려고 했다가 그것도 고준위가 아니라 중저준위 폐기장이었었는데도 엄청난 반발에 부딪혀서 결국은 경주 쪽에 만들었을 거예요. 그런데 지금 경주는 아무런 그게 없는데. 어쨌든 지금 아마 정치권은 어디에 땅 파고서 묻겠다 그러면 이제 그 지역이 난리가 날 것 같아서 눈치 보느라고 그러는 것 같아요.▶정동욱: 그러니까 정치권이 나서서 해결해 줘야죠. 그런데 정치권이 만약에 그런 문제 없이 다 해결된 걸 했으면 정치가 뭐가 필요했겠습니까?▷신율: 그렇죠. 교수님 아세요?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받는 월급이 대한민국 1인당 GDP 대비 4배입니다. 미국이나 영국은 2배밖에 안 돼요. 그래서 근데 그 정도로 월급을 많이 받으시는 분들이 참 한심해요. 제가 볼 때는 뭘 하고 있는지 저도 아주 궁금해요. 그래서 바로 그런 아주 중요한 문제들을 빨리 해결해야 되는데 교수님같이 학계 전문가들이 열심히 말씀을 해 주셔야죠.▶정동욱: 열심히 말을 했지만 저도 사실은 좌절감을 많이 느낍니다. 신문에 기고도 하고 이렇게 또 방송에서 초대해 주시면 감사하게 나와서 말씀을 드리는데 잘 안 가더라고요. 그때마다 느끼는 좌절감은 작지 않습니다. 사실은 이걸 내가 왜 이렇게 해야 되는가. 이렇게 말해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래도 조금씩 한 발씩 가고 있으니까 무척 다행이라고 생각하고요. 이번에 체코 수주에 대해서는 제가 그걸 바라보면서 좀 울컥했습니다. 그래도 또 하나 뭔가를 보여줬구나. 그래서 너무 감사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신율: 알겠습니다. 근데 너무 좌절하시지 마세요. 저를 생각하시면 굉장히 마음이 푸근하고 편해지실 거예요. 저는 이제 좌절을 겪는 걸 지나서 분노의 경지까지 갔기 때문에요. 근데 어쨌든 잘 된 일이고 우리가 사는 현실에 충실할 필요는 저는 있다고 봅니다. 이상 중요하죠. 하지만 이상과 현실에 괴리가 있을 때 무엇을 택해야 되는가 합리적 선택은 무엇인가를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그런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정동욱: 감사합니다
2024.07.27 I 이혜라 기자
 무더울 때는 닥치고 닭
  • [이우석의 식사(食史)] 무더울 때는 닥치고 닭
  • 닭백숙은 여름날 인기 메뉴다. 강릉 송천휴게소 백숙.[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 소장] 더워서 닭, 출출해서 닭, 몸이 허(虛)해도 닭이다. 주요 단백질원인 닭을 먹는 계절이야 따로 있겠냐마는 역시 여름에 가장 많이 먹게 된다. 한국인이 닭고기를 가장 많이 먹는 때를 조사해 보면 한여름이다. 7월 한달간 닭 도축 머릿수가 무려 1억 마리를 넘는다. 가장 적은 달(2월)보다 약 3000만 마리를 더 많이 잡았다. 복달임에 삼계탕과 백숙을 먹고 더우니 맥주를 곁들여 ‘치맥’을 먹는 경우도 늘어서 그렇다. 휴가철이라 어디 놀러 가서 닭을 먹을 일도 많다. 여름은 닭에게 공포의 계절인 셈이다.◇ 수천년간 인류 밥상 단백질 공급해온 ‘닭’요즘 닭고기가 화제의 중심에 떠올랐다. 얼마 전 언론들은 불량 닭 사육 실태를 고발했다. 국내 양계업자들이 여름에 수요가 많은 삼계탕용 닭을 밀집 포화 상태로 키워낸다는 것. 과밀집에 스트레스를 받아 죽어 나가니 동물복지는 물론 위생적으로도 좋지 않다. 한국인이 대대로 즐겨온 전통음식이자 세계인이 주목하는 삼계탕과 K-치킨의 명성에 금을 내는 짓이다.닭고기에 단백질과 에너지를 의존해야 하는 여름이라 차마 듣기에 거북한 소식이다.닭고기는 수천 년 동안 인류의 밥상에 단백질 공급을 책임져온 식재료다. 현재까지 인류가 가장 많이 도축하는 가축(가금류)이기도 하다. 물론 마릿수 기준이다.지금도 어느 나라에서나 닭을 많이 키운다. 주 식재료인 알(달걀)을 얻기도 좋고 소나 돼지에 비해 성장 속도가 빨라서 아주 유용하다. 2016년 기준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도축한 가축 741억 마리 중 658억 마리가 닭이었다. 90%가 넘는다. 상대적으로 값싼 비용으로 사 먹을 수 있는 데다 특별한 종교적 금기도 없다. 닭을 터부시하는 문화는 찾아보기 어렵다. 우리나라도 사정은 마찬가지. 닭고기를 아주 좋아하는 축에 든다. 지난해 국내에선 약 10억 마리 정도를 잡았다. 거기다 수입량까지 더하면 한국인 1인당 26마리가 넘는 닭을 먹어치운 셈이다. 1인당 닭고기 소비량(농촌진흥청 자료)은 약 15.7㎏이었다. 야식으로 좋은 치킨이 있으니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올해는 닭 소비가 더욱 늘어날 조짐이다.여전한 치킨의 인기와 신종 메뉴의 등장으로 한국인은 닭고기를 점점 많이 먹고 있는 추세다. 54년 전인 1970년에는 1인당 불과 1.4㎏만 먹을 수 있었다. 최근 5년간 살짝 주춤하긴 했지만 매년 증가하고 있다.‘씨암탉’이라 해서 예로부터 귀한 손님에 대접하거나 몸을 보할 때면 닭을 고아 먹었다. 허기와 영양을 채우기 위해 후루룩 들이마실 뜨끈한 닭고기 국물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디서나 유효한 처방이었다.서울 홍대거리에서 30년 이상 지켜온 노포집 ‘다락투’의 닭곰탕. 가장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고깃국물이 바로 닭곰탕이다.◇맛있는데 가성비도 좋은 최고의 육류동서양을 통틀어 시름시름 감기 앓이를 할 때 먹는 음식이 비슷하다. 미국 가정에서 환자를 위해 만드는 음식도 닭고기 수프다. 맛있고 든든한 닭 국물은 앓는 이의 입장에서 먹기에도 편하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이었다. 이를 차용해 잭 캔필드와 마크 빅터 한센은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chicken soup for soul)란 자기계발서를 써서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마찬가지로 유럽에서도 닭고기는 ‘좋은 식사의 최소 조건’에 해당했다. 과거 16세기 말, 프랑스 앙리 4세는 “모든 국민이 일요일에 닭고기를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닭고기 칙령(?)을 선언한 바 있다. 군주로서 백성에게 닭고기를 먹이는 일은 당시에도 최상의 은덕이었다.이런 닭이 그나마 흔해졌으니 현대인들에겐 정말 다행이 아닐 수 없다.닭고기 국물은 그대로 먹어도 좋고 다른 음식을 만들기 위한 조미료나 육수로 쓰기도 한다. 뼈와 껍질, 닭발 등을 살코기와 함께 끓여내면 다른 가축의 육수보다 깔끔하고 감칠맛을 낸다. 게다가 비용도 적게 드는 ‘가성비’(가격대성능비) 최고의 육류였다.홍대 앞에서 40여년을 지켜온 다락투 닭곰탕닭을 끓여낸 고깃국은 가장 간편한 요리법이며 적은 양의 재료로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는 효율적 음식이다. 외국 문학 작품에도 가끔 등장한다. 숲에서 사냥한 꿩을 솥에 넣고 밤새 끓이는 장면이나 올리버 트위스트가 고아원 급식으로 받아든 멀건 닭 귀리 죽을 떠올리면 된다. 그래서 옛날부터 냉면, 칼국수, 초계탕, 떡국 등 우리 전통 음식의 육수로 많이 썼다. 꿩대신 닭으로도 썼지만 그냥 닭이라도 충분했다. 일본 라멘 중 토리파이탄은 닭 육수에 면을 말아낸 것이며 중국 음식 기스면은 사실 닭고기 국수(鷄絲麵)란 뜻이다. 서양에서도 닭 육수를 즐겨 쓴다. 프랑스에서도 치킨 콩소메(consomme)를 끓일 때 닭뼈를 중심으로 우렸고 요즘도 치킨스톡을 만들 때 닭뼈를 쓰는 것이 기본이다.육수에 살코기를 찢어넣고 밥을 말면 닭곰탕, 홍두깨로 밀어낸 면을 넣으면 당장 닭칼국수가 된다. 인삼과 대추 등을 넣고 찹쌀을 더하면 삼계탕, 반 마리만 넣으면 반계탕이다. 육개장처럼 끓인 것은 따로 닭개장이라 부른다. 냄비에 닭을 통째로 넣고 끓여 먹는 방식은 ‘닭한마리’라 해서 푸짐한 안줏거리로 인기다. 외국에도 소문나서 한국에서 닭 한마리를 즐기는 외국인이 많다, 과거 트럼프 행정부의 스티븐 비건(Stephen Biegun) 국무장관은 비건(Vegan) 식성은 아니었는지 한국에만 출장오면 ‘닭한마리’를 즐기는 마니아였다.이열치열이라 요즘은 뜨끈한 닭 국물 한 사발이면 더위에 지친 몸이 대번에 살아난다. 적당한 기름기와 담백하면서도 부드러운 살코기가 한 뚝배기에 들었으니 그저 술술 들이키기만 하면 된다. 그 국물 안에 이 살벌한 여름날의 무더위를 이겨낼 에너지가 들었다.◇닭 맛집▶다락투=수많은 가게가 명멸하는 홍대 거리에서 30년 이상 지켜온 노포집이다. 보드랍게 찢어낸 살을 깔끔히 우려낸 닭 국물에 말아내 든든한 한 끼를 제공하는 곳. 반찬이라곤 마늘과 김치 밖에 없지만 한 뚝배기 안에 모든 맛이 들어있어 충분하다. 폭신하도록 잘게 찢어낸 고기와 진하면서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국물, 특유의 맛깔나는 다진양념이 갓 지어내 부드러운 밥알과 섞이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닭칼국수도 맛이 좋다.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21길 4-3. ▶닭진미강원집 = 1962년도에 개업해 근 60년을 남대문시장 안에서 함께 해온 닭곰탕 노포다. 양은냄비에 육수를 붓고 잘게 찢어놓은 닭고기를 듬뿍 넣어 팔팔 끓여 낸다. 닭곰탕 한 그릇에 다리 한 쪽씩 기본으로 넣어주니, 고기를 씹고 따뜻한 국물에 밥을 말아 든든한 한 끼를 채울 수 있다. 프라이드 치킨이나 삼계탕처럼 작은 닭이 아니라 중닭 이상을 써 고기에 맛이 잔뜩 들었다. 양념장에 찍어 쫄깃쫄깃 씹을수록 진한 맛이 배어난다. 기름지고도 구수한 국물은 대파만 넣었는데 그 풍미가 물기를 품은 밥을 만나도 당최 꿀리지 않으며, 바닥 끝을 보게 만든다.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길 22-20.▶사랑방칼국수 = 원래 닭곰탕과 닭칼국수를 팔던 집인데 백숙 백반도 아주 인기다. 삶은 통닭 반 마리에 뜨끈한 국물까지 내준다. 점심 이전부터 문전성시를 이루며 오후는 반주를 즐기는 낮술 손님으로 채워진다. 2인분엔 한 마리 통째로 내준다. 중닭을 잡내 없이 잘도 삶아냈다. 육수를 많이 냈을 텐데 그리 질기지도 않다. 젓가락으로 찢어 함께 곁들여낸 초고추장에 대파를 섞어 찍어 먹으면 맛이 확 살아난다. 닭고기 살에서 육즙이 배어 나오는데 초고추장이 이 맛을 증폭시킨다. 백숙에 함께 내는 국물도 허투루 한 것이 아니다. 밍밍해 봬도 진한 풍미가 첫입에서 느껴진다. 1968년 개업했으니 가게도 오십을 훌쩍 넘겼다. 서울 중구 퇴계로27길 46 9000원. 닭곰탕 6500원.
2024.07.26 I 강경록 기자
 2024년 07월 26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4년 07월 26일 오늘의 운세
  • Δ 물병자리 : 베풀면 돌아온다…이기적인 행동보다는 이타적인 행동이 필요해지는 날입니다. 무언가를 챙기게 된다면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이렇게 베풀고 나눌 때 더욱 큰 덕이 쌓이게 되는 것입니다.애정운은 그렇게 좋은 때가 아닙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으로부터 엉뚱한 오해를 사게 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당신의 과거와 관련된 사람을 만나는 것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재물운은 최상입니다. 특히 이렇게 돌아온 재물운을 다른 사람을 위하여 사용하면 좋습니다. 누군가에게 조언을 해주는 것도 좋겠고, 사람들을 모아놓고 한 턱 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비싼 것이 아니더라도 당신이 베푸는 것을 모두가 기쁘게 받아들일 것입니다.Δ 물고기자리 : 명확한 결단!!다른 사람 일에 참견하느라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누군가가 당신에게 부탁을 해온다면 딱 잘라 거절을 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오늘은 당신 코가 석자입니다. 명확하게 결단을 내려야 할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애정운이 그리 좋은 날은 아닙니다. 커플인 분이든 싱글인 분이든 애정과 관련하여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어떤 결정을 내린다면 뒤도 돌아보지 마세요. 확실하게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이 멀게 내다봤을 때 현명합니다.재물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주변에 돈과 관련한 경쟁자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의 경쟁자는 오히려 당신을 이롭게 만들게 될 것입니다. 선의의 경쟁자는 결과를 좋게 만드는 데에 오히려 기여를 합니다.Δ 양자리 : 왠지 신비로운 느낌!!마음 속에 별자리가 가득 들어와 있는 듯 신비로운 느낌입니다. 우연한 만남과 뜻밖의 행운이 발생하게 되는 때이니 약간의 예지력마저 생긴 느낌이라고 보여지네요. 평상시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게 되는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사랑에서도 아주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간 애태우던 상대방이 있다면 오늘을 기회로 관계가 역전될 수 있습니다. 상대에게 집착하기 보다는 조금 쿨하게 대하는 것이 당신을 위하여 좋습니다.재물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해결되지 않던 문제들이 해결되고, 생각지도 않았던 사람이 당신에게 손을 내밀게 될 것입니다. 재정적으로 나쁘지 않으니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Δ 황소자리 : 불안과 초조의 시기!!괜스레 심장이 빠르게 뛰는 날이라고 보여지네요. 심리적으로 아주 불안정한 날이며, 일을 할 때도 자꾸 서두르는 경향이 생기게 됩니다. 주변 사람들과 사소한 다툼이 늘어나게 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오히려 애정운이 상승하는 날입니다. 다른 곳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상대방을 통하여 위로 받을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싱글인 분이라면 그다지 애정운이 좋지 않습니다. 미팅이나 소개팅은 조금 미루는 것이 좋겠습니다.돈에 크게 쪼들리는 날은 아닙니다. 하지만 갑작스레 지출이 늘어나게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지갑에 돈이 있다고 해서 일단 쓰고 보자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자신의 돈 보다는 다른 사람의 돈을 이용해서 무언가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Δ 쌍둥이자리 : 적극적으로 나가야…소극적인 태도로는 아무것도 이루어낼 수 없습니다. 자신이 추진하고 있던 계획을 성공리에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시기인데, 소극적인 태도 때문에 모든 것을 망치게 될 수 있습니다. 직접 부딪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하세요.애정운은 아주 좋은 날입니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자리에서 뜻밖의 이상형을 만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온라인을 통해서든 오프라인을 통해서든 좋은 만남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자신이 지금까지 어울리던 상대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일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하향 국면에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누군가에게 손을 벌릴 정도는 아니네요. 일단 자기 자신의 힘만으로 해결해보려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누군가가 돈 때문에 당신에게 잔소리를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을 위해서 하는 소리이니 웃으며 받아들이세요.Δ 게자리 : 피해의식인 걸까?이상하게 자신감이 부족해지는 날이라고 보여집니다. 누군가를 자신과 비교하게 되고, 그 비교의 결과로 자신이 더욱 위축되는 그런 형국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가까운 사람들과도 쓸데없는 경쟁 의식을 갖게 되는 때입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의 마음을 잘 알아야 합니다. 당신의 마음과 상대의 마음이 무조건 같을 거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싱글인 경우에도 그다지 애정운이 좋은 날은 아닙니다. 미팅이나 소개팅이 있다면 조금 미루는 것이 좋겠네요.재물운은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아직은 지갑에 어느 정도 여유 자금이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 그것이 바닥이 날지 알 수 없습니다. 조금은 계획적으로 지출을 해야 나중을 대비할 수 있습니다.Δ 사자자리 : 안정감 있는 하루하루!!과거의 기억들이 당신을 괴롭힐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할 걸 저렇게 할 걸, 하면서 과거에 연연하면 마음만 괴롭습니다. 마음을 평온하게 유지하면서 안정감 있는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어야 행운이 따르게 될 것입니다.애정운은 아주 좋은 때입니다. 멀어졌던 사람이 있다면 다시금 관계가 회복될 것입니다. 우정운도 좋은 때여서 심하게 다투었던 친구와도 화해를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새로운 단계로 업그레이드 되는 기회를 맞을 수도 있습니다.돈이 풍족한 것은 아니지만 여유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닙니다. 특히 오전에 가까워질수록 여유가 생기게 될 것입니다. 뜻밖의 소득이 생길 수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가까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피하지 마세요.Δ 처녀자리 : 몸과 마음이 나른하네…큰 문제가 발생하는 날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괜스레 몸과 마음이 나른해지는 때입니다. 대책 없이 시간을 허비하게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시간 관리를 위하여 다이어리를 활용해 보세요.사랑을 위해서도 저돌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되도 그만 안 되도 그만이라는 태도로는 사랑을 쟁취하기 힘들어진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세요. 커플인 분이라면 조금은 떨어져 있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기회로 둘 사이가 더욱 가까워질 수도 있습니다.재물운은 평이한 수준입니다. 들어오는 돈과 나가는 돈이 엇비슷하니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몸과 마음의 나른함을 쇼핑으로 풀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정 물건을 사고 싶다면 저가의 상품 중에서 골라보도록 하세요.Δ 천칭자리 : 중요한 것은 사람!!주변 사람들과 불필요한 마찰을 빚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선배들과의 관계 때문에 골머리를 앓게 될 수도 있습니다. 사회 생활을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입니다. 이러한 관계를 돈독히 만들 줄 알아야 합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의 마음을 배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겉으로는 아닌 척 하여도 상대방에게는 소심한 면이 있습니다. 그러한 소심한 면이 상처받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싱글인 분에게도 나쁘지 않은 애정운이 들어와 있으니, 조금은 자신감을 갖고 상대를 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만약 가망이 없어 보이거나 골치 아픈 일이 있었다면 해결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당신의 아픈 부분을 정확하게 파고드니 도움을 안 받을 수가 없네요. 다만 신용카드 등 미래에 갚아야 하는 돈을 미리 땡겨서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Δ 전갈자리 : 싱숭생숭 하구나..괜한 걱정으로 피로감을 심하게 느낄 수도 있는 날입니다. 마음은 아주 감상적이 되면서 괜스레 싱숭생숭 하게 되는 날이네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는 일들이 안 풀리는 날은 아닙니다. 그저 마음이 좀 그럴 뿐이네요.싱글인 분이라면 미팅이나 소개팅처럼 형식이 갖추어진 자리보다는 우연한 자리에서 좋은 상대와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상대에게 좀더 마음을 써주도록 하세요. 당신이 위로 받기 보다는 상대방을 위로할 때 더욱 기쁨이 커집니다.재물운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확 풀리는 날도 아니니 지출에는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돈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너무 돈을 쫓기만 하면 오히려 돈이 뒷걸음질을 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Δ 사수자리 : 자신감이 짱짱하네…당신의 기고만장이 하늘을 찌르게 되네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큰 코를 다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이번에는 당신의 자신감이 오히려 일을 좋게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다만 당신보다 약한 사람을 괴롭히는 일은 해서는 안 됩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에게 당신의 진지한 모습을 한번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항상 웃고 떠드는 모습만으로는 관계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없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당신의 짝사랑에게 대시를 하여도 좋을 때입니다.재물운은 좋아지는 날입니다. 당신이 원하는 일이 있다면 당장 달려들도록 하세요. 돈이 되는 일과 당당히 맞서면 무조건 좋은 결과를 보게 됩니다. 직장을 찾거나 아르바이트를 찾는 분이라면 희소식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Δ 염소자리 : 왜 바쁜 거야…영문도 모른 체 이리저리 휘둘리게 되는 날입니다. 이것저것 처리해야 할 일들도 많은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새로운 일들마저 당신을 향하여 달려드네요. 일에 순서를 정하고 하나씩 해결해 가도록 해야 합니다.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기에 적당한 때는 아닙니다. 이것저것 당신이 해결해야 할 일이 너무 많으니까요. 하지만 커플인 분이라면 애정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상대방으로부터 당신의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되니까요.경제적으로 아주 좋은 날입니다. 당신이 하는 일들이 고스란히 당신의 재물운을 좋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하는 일마다 성과를 내게 될 것이며, 이것이 곧 금전적인 이익으로 직결되는 날이라고 보여집니다.
2024.07.26 I 서지원 기자
롯데월드, 20년 전 아이스링크에 묻은 타임갭슐 봉인 해제
  • 롯데월드, 20년 전 아이스링크에 묻은 타임갭슐 봉인 해제
  • 20년전 아이스링크 타임캡슐 행사에 참석한 손님들 (사진=롯데월드)[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엄마 어렸을 때는 이랬단다.” 롯데월드가 개장 35주년을 기념해 2004년 빙판 아래 묻은 타임캡슐의 봉인을 해제했다. 봉인 20년 만에 진행된 타임캡슐 오픈 행사에는 당시 참여했던 고객 12명도 참여했다. 롯데월드는 2004년 아이스링크 리뉴얼 공사를 진행하면서 타임캡슐 봉인 이벤트를 기획했다. 아이스링크 바닥 얼음을 모두 녹인 후 고객 45명의 메시지가 담긴 타임캡슐을 빙판 아래에 묻었다. 이번 타임캡슐 오픈 행사에는 당시 참여했던 45명 중 12명이 참여했다. 20년전 아이스링크 타임캡슐 행사에 참석한 손님들 (사진=롯데월드)롯데월드에 응답한 참가자들은 다양한 사연과 소감을 전했다. 당시 대학생으로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 방문했던 한 참가자는 최근 가정을 꾸려 자녀, 부모님과 함께 3대가 함께 다시 방문하기도 했다. 다른 참가자는 당시 6개월 된 딸을 안고 아이스링크에 타임캡슐을 묻었다. 딸은 엄마가 어릴 때부터 얘기하던 ‘아이스링크 바닥에 묻힌 타임캡슐’을 마침내 만나게 돼 신기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아이스링크 타임캡슐 메시지 (사진=롯데월드)당시 이벤트 참가자 중에는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와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이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20년 전 아이스링크에서 근무하던 한 참가자는 타임캡슐에 본인의 딸이 훌륭한 성인으로 자라기를 바라는 편지를 작성했고, 현재 그의 딸이 아버지를 이어 아이스링크 직원으로 근무 중인 것. 이들 부녀는 이번 타임캡슐 행사에도 함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월드 측은 타임캡슐 참가자들을 위한 기념품도 준비했다. 타임캡슐 메시지를 액자에 담아 돌려주는 것은 물론, 롯데월드 국내 사업장 5개(어드벤처·아쿠아리움·서울스카이·롯데워터파크 김해·어드벤처 부산) 중 원하는 곳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티켓과 롯데월드의 개원 35주년 기념 굿즈를 증정했다.1989년 7월 7일 개장해 올해 35주년을 맞은 롯데월드 아이스링크는 개장 당시 서울 시내에서 약 1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스케이트장으로 인기를 끌었다.
2024.07.25 I 이민하 기자
"긴장과 절망의 연속"…도전 욕구 자극하는 '다크앤다커 모바일'
  • "긴장과 절망의 연속"…도전 욕구 자극하는 '다크앤다커 모바일'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아 이번엔 진짜 안되는데...또 다 뺏겼네.”어두컴컴한 지하 동굴에서 목숨을 잃었다. 눈앞이 어두워지며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아, 내 아이템’. 던전을 돌며 수많은 고블린들과 싸워 힘겹게 맞춘 갑옷과 양손검 ‘츠바이핸더’ 레어 등급 아이템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잠시 후 바뀐 화면에 떠오른 내 캐릭터는 이제 막 계정을 만든 ‘뉴비(초보자)’ 마냥 헐벗고 있었다.다크앤다커 모바일에서 탐험 점수 1위를 했다 (사진=김가은 기자)크래프톤(259960) 산하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수많은 괴물들로 가득한 던전 속에서 다른 이용자의 발자국 소리까지 신경써야 하는 긴장감과 죽었을 때 공들여 맞춘 아이템을 모두 잃는 절망감 속에서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싶은 요구를 자극하는 게임이다.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 모바일 글로벌 테스트를 오는 8월 1일부터 11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과 미국, 일본, 튀르키예 등이 대상이다. 먼저 체험해본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긴장의 끈을 한시도 놓을 수 없는 게임이었다. 크래프톤의 대표 지식재산권(IP) ‘PUBG: 배틀그라운드’처럼 귓속을 파고드는 발자국 소리가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문제는 몬스터와 이용자들의 발자국 소리를 구분할 수 없다는 점이다. 게임을 하는 내내 힘을 잔뜩 주고 있었던 어깨는 이미 돌덩이가 됐다.다크앤다커 모바일에서 ‘탈출 비석’을 활용 중인 모습 (사진=김가은 기자)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익스트랙션 역할수행게임(RPG) 장르 작품이다. 익스트랙션 장르는 장비와 재화를 획득하며 다른 이용자들과의 싸움에서 살아남는 생존이 핵심 콘텐츠다. 여기에 점점 지형이 좁혀져 오는 배틀로얄과 복잡한 던전을 탈출해야 하는 점이 골자다. 탈출에 성공할 경우 게임 내에서 획득한 아이템들을 다음 게임에 활용할 수 있지만 중간에 죽게 되면 가진 것들을 모두 잃는 ‘패가망신’의 감정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다행스러운 점은 재산을 탕진한 이용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후원 시스템이 있다는 점이다. 속옷 외에 아무것도 남지 않아도 아이템을 대여해 다음 전투를 치를 수 있다. 다만 대여한 아이템들은 일정 시간이 있어 그 안에 좋은 장비를 다시 맞춰야 한다. 모든 것을 잃은 자의 분노와 전투력이 2배로 커지는 셈이다.특히 현실적인 물리엔진이 인상적이었다. 이용자가 휘두르는 무기의 길이에 따라 벽에 가로막히거나, 같은 팀을 타격해 죽이는 ‘프렌들리 킬’은 여타 게임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요소다. 그러나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경우 몬스터들에게도 같은 규칙을 적용했다. 던전을 탐험하던 중 맞닥뜨린 고블린 세 마리. 미친듯이 망치를 휘두르면서도 ‘죽겠구나’라는 생각이 든 순간 맨 앞에 있던 고블린 한 마리가 갑자기 쓰러졌다. 뒤에 있던 궁수 고블린이 쏜 화살에 뒤통수를 맞고 숨진 것이다.이 같은 장치 덕분에 새로운 전략을 짤 수 있게 됐다. 몬스터 여러 마리의 시선을 끈 경우 일부러 좁은 지형으로 들어와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동족상잔’ 사태를 만들었다. 그 사이 기자는 체력 회복 포션을 마시다 마지막에 남은 고블린을 땅바닥에 눕혀줬다.다크앤다커 모바일에서 요리하는 모습 (사진=김가은 기자)이전에는 없던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된 점도 인상적이었다. 신규 클래스 ‘위자드’는 기자가 대검을 마구 휘두르는 사이 보호 마법을 펼쳐 반격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칼과 활 외에 마법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낚시와 요리 등 생활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마을 시스템도 적용됐다. 요리는 던전에서 얻은 고기나 나물, 허브 등을 갖고 모닥불 근처로 가면 원하는 음식을 만들 수 있다. 각 음식에는 서로 다른 효과가 있어 포션과 함께 운용할 경우 전략적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낚시를 통해 잡은 물고기도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도감을 완성하는 부가적 재미 요소도 마련됐다.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2024’에 출품할 예정이다. 익스트랙션 장르 자체가 유럽 등 서구권에서 인기가 많은 만큼 정식 출시 전 이용자들의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처음에는 다소 낯설었지만 묘한 중독성이 있었던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흥행 여부가 주목된다.
2024.07.24 I 김가은 기자
'펑펑' 낭만 찾다 다치고 환경오염.. '폭죽'에 앓는 바다
  • '펑펑' 낭만 찾다 다치고 환경오염.. '폭죽'에 앓는 바다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김모(28)씨는 지난 주말 더위를 피해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을 찾았다가 아찔한 순간을 겪었다. 피서객들이 모래사장에서 폭죽을 쏘아 올리던 와중, 술에 취한 남성 한 명이 바닥을 향해 폭죽을 터트린 것이다. 불꽃과 파편이 튀어 크게 다칠 뻔한 김씨는 “그저 조용히 밤바다를 즐기고 싶었는데 기분만 상했다”고 떠올렸다. 해수욕장 내 폭죽놀이. (사진=게티이미지뱅크)여름철 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불꽃놀이 하는 모습은 익숙한 풍경이지만 현행법상 엄연히 불법이다.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2조는 모래사장에서 관리청의 허가를 받지 않고 폭죽을 쏘아 올리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위반시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에 모래사장 곳곳에는 시민들을 계도하기 위한 ‘해수욕장 내 폭죽 사용 금지’ 안내문이 붙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법이라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당장의 즐거움과 분위기에 취해 이를 본체만체 했다. 불꽃을 일으키며 터지는 폭죽은 화상 등 안전사고 위험이 커 피서객들의 자제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폭죽 관련 안전사고는 총 163건이다. 연도별로는 2019년 42건, 2020년 43건, 2021년 20건, 2022년 30건, 2023년 27건으로 매년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10대 및 10세 미만이 전체 안전사고의 60.1%(98건)에 달했다. 주로 폭죽의 불꽃이나 파편이 신체에 튀거나 점화된 폭죽을 입에 물고 장난치는 등 잘못된 사용으로 상해를 입었다. 폭죽 잔해 탄피들도 골칫거리다. 피서객들이 폭죽을 터트린 뒤 나오는 탄피를 수거하지 않고 모래사장에 그대로 방치한 채 자리를 떠나기 때문이다. 탄피는 잘게 찢기거나 뾰족하게 부서진 형태인데, 무고한 피서객들의 손과 발을 찌를 위험이 있다. 또 시간이 흐르면서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해 바다를 오염시킨다. 환경단체 와이퍼스와 해양보호단체 시셰퍼드는 지난해 7월말 인천 을왕리 해변에서 폭죽 탄피 수거 봉사활동을 진행했는데 불과 2시간 만에 7952개가 수거되기도 했다. 단체는 “폭죽놀이는 해변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이름 붙이기에 너무도 파괴적”이라며 “폭죽쓰레기는 바다로 흘러가 해양생물의 식생활을 교란하고, 영양실조와 소화불량으로 죽음에 가깝게 만든다. 결국에는 미세플라스틱으로 쪼개져 인간에게 되돌아온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폭죽 소음과 연기, 화약 냄새가 다른 시민들에게 불쾌함을 주기도 한다.전문가는 관련 단속과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래사장에서 폭죽을 터트리거나 폭죽 제품을 판매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지만, 모래사장 바깥의 편의점이나 매점에서 판매하는 행위는 가능하는 등 사각지대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폭죽 사용이 불법이라는 홍보도 단속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정부와 지자체의 무사안일함이 문제”라며 “폭죽 판매 금지 등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폭죽놀이 후 나오는 탄피들 (사진=해양보호단체 시셰퍼드)
2024.07.23 I 이유림 기자
설연휴 중 70대 아내 때려 숨지게 한 남편, 징역 10년 선고
  • 설연휴 중 70대 아내 때려 숨지게 한 남편, 징역 10년 선고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지난 설 연휴 아내를 때려 숨지게 한 60대 남성이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 받았다. 서울북부지법(사진=뉴시스)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이태웅 부장판사)는 23일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모(64)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30여년 생활을 같이해온 배우자를 무차별적으로 가격해 상해를 입히고 결국 사망까지 이르게 된 것으로 잔혹하고 죄질이 매우 좋지 않은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에 대한 부검 결과에 따르면 얼굴과 상·하반신, 몸통, 팔다리 등에 상처가 확인됐다”며 “피해자의 각 부위나 정도, 혈흔의 정도를 비춰보면 피고인이 주장하는 것처럼 손바닥으로 때린 정도가 아닌 실질적으로 피해자에 대한 여러 차례의 가해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피해자는 사건 당시 74세의 고령이었고, 피고인과 피해자의 체격 차이 등에 비춰볼 때 피고인의 가해 행위를 피해자가 쉽게 저항하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며 “가해행위로 인해 피해자가 사망할 수 있음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2월 12일 서울 성북구 자택에서 70대 아내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박씨는 술에 취한 채 집에 들어가려 했으나 아내가 현관문을 열어주지 않자 방충망을 뚫고 들어가 아내를 때리고 방치해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재판 과정에서 손바닥으로 이마나 뺨을 몇 차례 때렸을 뿐이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갈비뼈 골절, 구강 내 파열 등 전신에 다양한 폭행의 흔적이 발견됐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2024.07.23 I 이유림 기자
민주 최고위원 1위 정봉주 "난 '아픈 손가락'…다섯명에 들어갔으면"
  • 민주 최고위원 1위 정봉주 "난 '아픈 손가락'…다섯명에 들어갔으면"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정봉주 후보가 23일 “순위에 별로 관심이 없다. (최고위원) 다섯명 안에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인데 바닥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며 이른바 ‘정봉주 돌풍’을 예고했다.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21일 오전 강원도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전국당원대회 강원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정 후보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1~5등은 그냥 그때 당시의 성적표”라며 “들어가서 (지도부) 회의 하면 그때부터 정치적 내공들이 결정나고 정치적 역할들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전했다.그러면서도 “농담 비슷하게 1인 2표니까 정봉주는 디폴트값(기본값)이다, 이런 표현을 (바닥 민심이) 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정 후보는 이번 4·10 총선에서 서울 강북을에 공천을 신청해 경선 끝에 공천장을 거머쥐었으나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됐다. 정 후보는 “이번에 공천장 뺏긴 것은 트리거(방아쇠) 역할을 했는데, 그 바닥에 깔려 있던 것은 BBK 등으로 감옥도 가고, 그래서 ‘아픈 손가락’(으로 보는 것)”이라며 자신이 1위를 기록하는 이유를 짐작했다.공천이 확정됐다가 번복된 사건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보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저는 ‘당의 결정은 항상 옳다’이다”라고 답했다.정 후보는 “당이 결정할 때는 당원들의 판단, 당시의 정치적 상황, 민주당이 이겨야 하는 상황이 제일 우선”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저 개인 하나 정도는 잘려나갈 수 있다고 봤다”고 담담하게 소회를 밝혔다.강성인 정 후보가 지도부에 들어올 경우 민주당의 중도 확장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자신이 ‘나꼼수’를 통해 중도 확장에 기여했다고 반론을 펼쳤다.정 후보는 “나꼼수는 대표적인 중도 확장의 도구였다”며 “정치에 관심 없는 분들이 대거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나꼼수’는 ‘나는 꼼수다’라는 2011년 시작된 팟캐스트 방송 이름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한 BBK사건, 내곡동 사저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다뤘다.한편 정 후보는 현재 최고위원 경선이 ‘친명(親이재명)’ 일색으로 펼쳐진다는 비판에는 “당대표가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당대표를 지키겠다고 선언하는 게 과연 일색이라고 볼 수 있겠는가”라며 “우리 당 대표를 지켜야 하는 것은 당 소속 정치인들의 사명”이라고 답했다.
2024.07.23 I 이수빈 기자
“애 앞에서도 때리는 남편, 증거 어떻게 모아야 하나요?”
  • “애 앞에서도 때리는 남편, 증거 어떻게 모아야 하나요?” [사랑과 전쟁]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남편의 욕설과 폭력을 참다못해 이혼을 고려 중인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3년 전 결혼해 돌 지난 아이가 있다는 A씨는 22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폭력적인 남편과 이혼하기 위해 조언을 구했다. A씨에 따르면 A씨와 남편은 사내 커플로 2년 동안 연애를 하며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었다. 그런데 결혼식을 올린 후 신혼여행을 간 뒤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A씨는 “여행 일정문제로 사소한 말다툼을 했는데, 남편이 갑자기 제 손목과 팔을 세게 잡고 바닥에 세차게 밀었다”며 “저는 그대로 내동댕이쳐져 손목과 다리에 심한 멍이 들었고 갑자기 일어난 상황에 너무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남편은 A씨에 “자신도 모르게 밀쳤다”며 사과했고 크게 문제 삼지 않고 넘어갔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 남편은 욕설과 협박을 일삼았고 몸을 밀치고 멱살을 잡는가 하면 A씨의 머리를 벽과 바닥에 사정없이 내리치고 발로 찬 적도 부지기수였다. 하지만 A씨는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 같아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고. A씨가 임신을 한 와중에도 때리던 남편은 이젠 점점 커가는 아이 앞에서 욕을 하고 A씨를 때리고 있었다.A씨는 “아이가 이제 말이 트이고 상황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도무지 이런 환경에서 아이를 잘 키울 자신이 없다”면서 “남편과 헤어지고 싶은데 이혼 이야기를 꺼내면 어떻게 돌변할지 몰라 너무 두렵다”고 조언을 구했다.이에 대해 류현주 변호사는 민법 840조 3항을 들어 “‘상대방으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란 사유가 규정되어 있는데, 폭언, 폭행 등이 여기서 말하는 ‘심히 부당한 대우’에 해당한다”며 “A씨처럼 자신이 가정폭력 피해자라는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고 주위에 말하기도 주저되어 참는 경우가 꽤 많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이어 가정폭력의 증거를 수집하는 방식에 대해서 “가정폭력은 부지불식간에 일어나기 때문에 그 순간을 녹음하거나 촬영하는게 참 힘들다”면서도 “사건이 발생하는 현장을 찍지 못하더라도, 사건 발생 직후에 서로 나눈 대화, 병원 진료기록, 주위 사람들에게 사건에 대해 호소하는 대화 등이 폭력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신변의 위협을 느낀다면 바로 경찰에 신고하는 게 좋고, 112 신고기록은 5년간 보존되기 때문에 신고했던 기록만으로 가정폭력에 대한 증거가 된다”고 설명했다.다만 남편의 폭력이 두려워 이혼 이야기를 꺼내기 어렵다면 “2016년 1월 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가정폭력처벌에관한특별법에 따른 주거지 퇴거 및 100m 이내 접근금지,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금지 처분을 요청할 수 있다”며 “참고인 및 증인으로 법원 출석, 귀가시 또는 면접교섭권 행사시 동행, 피해자주거에 대한 주기적 순찰과 CCTV설치, 그 밖에 신변안전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만약 폭행 수준이 심각해 형사 고소를 고려하고 있다면 “신뢰할 만한 자료와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이 있다면 형사 처벌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위험한 물건으로 아내의 머리를 내리친 사건이 있었는데 실형 6개월 선고를 받고 법정구속 됐다”는 판례를 전하기도 했다.
2024.07.22 I 강소영 기자
  • 유방암은 조기 발견, 치료하면 완치율 높아… 정기검진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유방암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자유로울 수 없다. 실제 유방암은 국내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주로 40~50대 중년 여성에게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체 신규 여성 암 환자 13만3800명 중 약 21.5%에 해당하는 2만8720명이 유방암이었다. 신규 여성 암 환자 5명 중 1명 이상이 유방암 진단을 받은 셈이다. 또 여성 인구 10만 명 당 발생자수를 의미하는 조발생률은 111.6명, 전체 유병자수는 30만3804명이다. 그러나 유방암은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발견이 가능하고, 또 조기에 치료하면 완치율 역시 높은 암이다. 5년 생존율이 2021년 기준 93.8%에 이른다. 즉 발생 가능성은 높지만 치료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얘기다. 강영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유방갑상선외과 교수는 “유방암은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암이다”며 “30세 이상 여성은 매월 자가검진하고, 35세 이상은 2년 간격으로, 40세 이상은 1~2년마다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과거력·가족력 있다면 조심… 여성호르몬 장기간 노출도 위험요인유방암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일부 위험인자는 잘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위험인자는 조직검사에서 상피내소엽종이나 비정형증식 등이 진단된 과거력이나 가족력(모녀, 자매)이다. 실제 유방암 중에는 부모로부터 암 유전자를 물려받아 선천적으로 암에 취약한 유전성 유방암이 있다. 국내 유전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5~10%를 차지한다. 미국은 이보다 많은 12% 정도가 유전성으로 알려진다. 물론 암 유전자가 있다고 해서 모두 암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보다 암 발병 확률이 높을 뿐이다. 암 유전자를 갖고 있으면 60~80%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이른 초경, 늦은 폐경, 출산이나 수유 경험이 없거나 늦은 초산 등으로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에 노출된 기간이 길수록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외에 비만, 피임약 등 여성호르몬제 복용, 알코올, 카페인, 방사선 등도 위험인자로 꼽힌다. 강영준 교수는 “유방에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유두가 함몰되고, 유방의 피부가 부어올라 땀구멍이 도드라져 귤껍질처럼 보이거나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온다면 유방암을 의심할 수 있다”며 “다만 증상이 나타난다면 발생 후 시간이 지났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기검진 통한 조기발견 중요… 40세 후엔 1~2년 간격 유방 촬영 등 검진유방암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이다. 유방암은 ‘자가검진’, 의사에 의한 ‘임상 검진’, X선 촬영·초음파 촬영 등 ‘영상 검진’ 3가지 방법으로 진단한다. 자가검진은 매월 생리가 끝나고 일주일 정도 지났을 때 하는 것이 좋다. 임신이나 폐경으로 생리가 없을 때는 매달 날짜를 정해놓는다. 하지만 자가검진은 정확도가 떨어진다. 따라서 35세 후에는 2년 간격으로 의사의 임상 검진을, 40세 후에는 1~2년 간격으로 유방 촬영 등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강영준 교수는 “국내 여성의 경우 유방조직이 치밀한 편이라 유방 X선 촬영과 초음파 촬영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다만 40세 이전의 젊은 여성은 유방조직이 매우 치밀한 편이지만 가능한 방사선 피폭을 피하는 것이 좋은 만큼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초음파 촬영을 우선적으로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유방암의 가장 필수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종양의 상태에 따라 암 조직을 떼어 내는 수술적인 방법, 수술 부위의 국소 재발을 예방하기 위한 방사선치료, 전신치료인 항암 화학 요법, 항호르몬 요법, 표적치료 등을 시행한다. 유방 전체 절제술을 시행한 경우에는 유방 복원 수술도 함께 시행할 수 있다. 과거에는 전체 절제술이 대세였지만 최근에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부분 절제술이나 유방보존술, 감시 림프절 생검술 등으로 가능한 수술 범위를 최소화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좋고 나쁜 음식 따로 없어… 적절한 영양섭취·운동·체중관리 중요수술 후에는 가벼운 운동과 충분한 휴식 등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좋고, 특히 암에 대한 불안감에서 벗어나 평범한 일상을 누리려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암에는 특별히 좋은 음식도, 나쁜 음식도 없다. 서구화된 음식과 유방암을 연관 짓는 것도 큰 의미는 없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건강식을 주로 섭취하면 된다. 칼로리가 높은 기름진 음식이나 과다한 음주 등 보통 안 좋다고 알려진 음식은 피한다. 특히 비만은 유방암 환자에게 좋지 않다. 살을 찌우는 음식이나 생활습관은 자제한다. 기호식품인 커피, 콜라, 녹차, 비타민 칼슘 영양제 등은 괜찮다. 좋다고 알려진 음식을 찾기보다는 여러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체중,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유방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유방암 고위험군1. 어머니나 형제 중 유방암 환자가 있는 여성2. 한쪽 유방에 유방암이 있었던 여성3.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4. 30세 이후에 첫 출산을 한 여성5. 비만하거나 동물성 지방을 과잉 섭취하는 여성6. 이른 초경, 늦은 폐경 또는 폐경 후 장기 여성호르몬 투여 등 호르몬 자극을 오랫동안 받은 여성7. 가슴 부위에 방사선치료를 받았거나 강한 방사능에 노출된 경험이 있는 여성8. 유방에 지속적인 문제(덩어리 병소 등)가 있거나 자궁내막, 난소, 대장에 악성종양이 있었던 여성◇ 유방암 자가진단법1. 거울을 보며 평상시 유방의 모양이나 윤곽의 변화, 좌우 대칭 여부 등을 비교한다. 2. 양손을 뒤로 깍지 끼고 팔에 힘을 주면서 앞으로 내밀어 피부의 함몰 여부를 관찰한다. 3. 검진하는 유방 쪽 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반대편 2, 3, 4번째 손가락의 첫 마디 바닥면을 이용해 유방의 바깥쪽 상단에서 시계방향으로 원을 그려 안쪽으로 검진한다. 4. 쇄골의 위/아래 부위와 겨드랑이 하단에 멍울이 잡히는지 확인한다. 5. 유두에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있는지 관찰한다.
2024.07.20 I 이순용 기자
"무더위 피해 즐기는 야간 야외 운동, 안전사고에 더 유의해야"
  • "무더위 피해 즐기는 야간 야외 운동, 안전사고에 더 유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여름 더위에 조금 덜 덥고 사람이 덜 붐비는 야간에 강 둔치나 공원 등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가벼운 산책이나 걷기 등 적정한 저녁 운동은 멜라토닌을 촉진시켜 숙면을 유도하고, 청소년의 성장이나 노년층의 면역력 증강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야간에 달리기나 자전거 타기 등 비교적 고강도 운동을 할 때는 주변 환경을 잘 살피고 안전 수칙을 잘 지켜 안전사고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스포츠 안전사고 실태조사(2000년)에 따르면 일반 생활체육인이 가볍게 야외에서 즐기는 달리기와 자전거 타기는 주로 18시~21시로 조사됐다. 마찬가지로 이 시간대에 부상을 가장 많이 당하기도 한다. 달리기 활동 중 입은 부상의 46.1%, 자전거 타기 중 부상의 40.4%가 이 시간대에 생겼다. 야간 특성상 시야 확보가 잘 안된 상태에서 빠른 속도로 달리면 미끄러지고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기 쉽다. 특히 여름철에는 장맛비나 소나기 등 수시로 내리는 비가 운동 환경의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에 더 조심해야 한다.힘찬병원 정형외과 김유근 병원장은 “야간 달리기나 자전거를 타는 도중 어두운 환경에서 바닥을 제대로 살피지 못해 웅덩이나 돌, 나뭇가지 등 장애물에 걸려 넘어져 낙상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있다”라며 라며 “타박상 정도로 발목이나 손목을 삐는 비교적 가벼운 부상도 있지만 사람이나 장애물이 잘 보이지 않기에 충돌사고로 이어져 골절이나 탈구가 생기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울퉁불퉁한 노면과 장애물 등 주의해야야간운동은 하루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소화불량, 두통, 요통, 변비, 설사, 불면증 등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이다. 달리기와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은 심폐 기능을 향상시키고,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킨다. 또 폐 기능과 혈액 순환 개선에도 좋아 몸의 전반적인 건강을 증진시킨다. 특히 야간운동은 혈당을 효과적으로 떨어뜨려주기 때문에 당뇨나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좋다. 운동 후에는 멜라토닌이 많이 분비되는데, 숙면에 도움을 주고 항산화 기능이 있어 면역력 강화와 노화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야간 운동 특성상 시야 확보가 어려워 안전사고에 노출되기 쉽다. 달리기 중 어두운 시야 때문에 울퉁불퉁한 바닥을 제대로 살피지 못해 발목을 삐끗하거나 장애물에 걸려 넘어져 부상을 당하기 쉽다. 또 빠른 속도로 자전거를 타다가 시야 확보 어려움으로 충돌사고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골절이나 뇌진탕 등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일반 도로변에서 야간에 어두운 색상의 운동복과 이어폰을 착용하고 운동을 하다 주행 중인 자동차나 자전거 등과 충돌하는 사례도 적지 않게 발생한다.특히 여름철은 장맛비와 국지성 호우 등 비가 많이 내리는 환경으로 야간운동에 더 주의해야 한다. 규칙적으로 달리기를 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우중런이라는 비 오는 날 달리기를 선호하기도 한다. 시원해서, 운동 루틴을 깨지 않으려고, 자유·성취감을 맛보려고 등 비 오는 날 운동을 하는 이유도 다양하다. 비가 오면 시야가 더 흐려지고 바닥은 더 미끄러운 상태가 된다. 신발 안쪽까지 비에 젖기 때문에 접지력이 좋은 운동화를 신더라도 발이 신발 안에서 미끄러지기 때문에 달리다가 중심을 잃기 쉽다. 또 비에 젖은 상태로 운동하다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다. 실제 최근 열린 트레일러닝 대회에서 비를 맞고 달린 참가자들이 저체온증을 호소해 대회가 중단되기도 했다.◇ 시야 확보에 신경 쓰고, 비 오면 삼가야야간운동을 보다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가시성이 높은 밝은 옷을 입고 조명이 비치는 잘 포장된 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 어두운 환경에서 운동을 해야 한다면 헤드랜턴이나 빛 반사율이 좋은 밴드 등을 착용해 시야를 확보한다. 갑작스러운 비를 대비해 운동복은 면보다는 젖어도 빨리 마르는 폴리에스테르 등 특수 소재 운동복을 입는다.비 예보가 있거나 운동 중 갑작스럽게 비가 내리면 되도록 야외 운동을 삼가야 한다. 또 비가 내린 후에 달리기를 할 때는 지면을 박차고 나갈 때 미끄러질 수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천천히 달려야 한다. 또 전방 주시를 잘해 비 때문에 생긴 물웅덩이나 빗물에 쓸려온 장애물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비 온 후 물이 불어난 천변은 순간적으로 부주의하다 미끄러져 빠지면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도로변도 빗길 미끄러짐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있고, 미끄러지기 쉬운 비탈길 등도 가지 않는 것이 좋다.김유근 병원장은 “야간운동은 40~50분 정도로 걷기, 조깅, 맨손 체조 등 저강도 운동을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라며 “밤 시간 운동은 신체 활동이 활발한 사람의 경우 에너지 불균형이 일어날 수 있고, 불면증이 있는 사람도 교감신경계 활성화로 오히려 수면방해를 일으켜 불면증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동을 피해야 한다. 특히 한창 성장기에 있는 중, 고등학생은 성장호르몬 분비가 활발한 밤 시간에는 무리한 운동보다는 충분한 수면이 더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2024.07.20 I 이순용 기자
"주먹이 울고 또 울었다"…'술 강요' 거절한 사장 폭행한 남성
  • "주먹이 울고 또 울었다"…'술 강요' 거절한 사장 폭행한 남성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같이 술 마시자”는 손님의 제안을 거절했다가 폭행을 당한 치킨집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17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충남 아산시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사장 A씨의 제보가 소개됐다.사건은 지난 14일 벌어졌다. 이날 혼자 매장을 찾아 치킨과 술을 주문한 손님은 A씨에게 “여기 앉아 같이 술을 마시자”고 권유했다. A씨가 이를 거절하자, 손님은 바닥에 침을 뱉으며 A씨에게 욕설을 했다.손님은 술을 마시다 가게에서 잠들었다. A씨는 영업시간이 끝나자 손님을 깨웠지만, 손님은 “알아서 하겠다”며 계산을 거부했다.이에 분노한 A씨는 “그러면 알아서 치킨값 보내달라”고 받아쳤고, 손님의 폭행이 시작됐다. 손님은 A씨의 얼굴과 팔, 목을 여러 차례 주먹으로 때렸다. 이날 폭행으로 A씨는 안경이 부러졌으며, 온몸에 멍이 든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상황을 두고 A씨는 “10년 가까이 합기도와 우슈를 해온 무도인이었기에 참았다”며 “당시 손님에게도 상대할 가치가 없어 때리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그는 “참고 맞은 또 다른 이유는 사랑하는 아들 때문이다. 쌍방 폭행도 폭행인 만큼 (아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로 보이고 싶지 않았다”며 “폭력을 쓰려고 했다면 그 사람은 병원에 실려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A씨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손님을 붙잡았다. 하지만 손님은 사건 경위에 대해 “A씨 안경 안 깨졌고, 때린 적도 없다. 계산도 다 마친 상태”라고 거짓말을 했다. A씨는 “끝까지 울분을 참고 참았다. 하지만 경찰이 도착한 후에도 30분 이상을 경찰에게도 ”네가 돈 내라“라며 시비를 걸더라. 정말 어이가 없었다”며 “스마트폰과 보디캠에 그대로 녹화된 모든 내용을 경찰이 확인해 갔다. 그냥 주먹이 울고 또 울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경찰 조사를 받은 손님은 A씨의 치킨집을 다시 찾았다고 한다. 그는 A씨에게 “부러진 안경값과 영업 손실 보상하겠다”면서도 “돈이 없으니 조금씩 갚겠다. 보상해줄테니 합의서를 써달라”고 요청했다.다만 A씨는 “(손님에게서)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며 “합의할 마음 없고 법적 처벌 받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2024.07.19 I 이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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