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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7년 만 단독콘서트… "여러분 저 보고 싶었어요?"
  • 태양, 7년 만 단독콘서트… "여러분 저 보고 싶었어요?"
  • 태양(사진=더블랙레이블)[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여러분, 저 보고 싶었어요? 저도 그동안 너무너무 보고 싶었어요.”가수 태양이 7년 만에 단독콘서트를 개최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태양은 3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단독콘서트 ‘태양 2024 투어 [더 라이트 이어] 인 서울’(TAEYANG 2024 TOUR [THE LIGHT YEAR] IN SEOUL) 1일차 공연에서 오프닝 무대를 마친 뒤 “7년 만에 콘서트로 여러분을 뵙게 됐다”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태양은 “무려 7년이다. 7년 동안 저를 기다려 주시고,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이 자리에 와 주셔서 너무 반갑고 감사하다”며 “그 어떤 공연보다 오늘이 굉장히 떨리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여러분과 걸어왔던 길을 회상하면서 공연명을 ‘더 라이트 이어’로 정했는데, 이 이름으로 지으면 멋있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이번 공연은 여러분이 듣고 싶어하는 많은 곡, 그동안 무대에서 보여드릴 기회가 없었던 곡으로 구성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그러면서 태양은 “모두 다 일어서 주시면 어떻겠냐. 많이 힘드냐”고 농담을 건네며 “아시는 노래가 나오면 크게 따라 불러달라. 더 나아가 춤추면서 노래하자”고 제안해 환호를 받았다.태양의 단독콘서트는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이번 공연은 8월 31일~9월 1일 양일간 개최된다. 이후 오사카, 도쿄, 홍콩, 타이페이 등으로 투어를 이어간다.
2024.08.31 I 윤기백 기자
“잡혀있어요”…실종된 12살 한별 양이 보낸 편지엔
  • “잡혀있어요”…실종된 12살 한별 양이 보낸 편지엔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32년 전인 1992년 8월31일. 당시 국민학교 6학년이었던 지한별 양이 실종된 지 23일 만에 경찰이 공개수사를 착수했다.한별 양(당시 12세)은 같은 해 8월 8일 실종됐다. 이날 오전 한별 양은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안에 있던 미술학원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1992년 실종된 지한별양.(사진=KBS 캡처)본래 이날은 토요일이라 학원에 가는 날이 아니었지만, 보충 수업이 있어 학원에 가게 됐다. 다만 수업이 끝난 한별 양은 집으로 가지 않고 같은 아파트 단지 안에 있던 친구의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한별 양의 소식이 끊겼다.한별 양은 키 146cm에 오른쪽 뺨에 손톱으로 긁힌 작은 흉터가 있었으며, 이날 흰색 반바지와 노란색 남방셔츠를 입고 있었다.한별 양이 사라진 날 한별 양을 목격한 사람은 3명 있었다. 한별 양의 학교 친구 등은 “오후 5시께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옆에서 파마 머리를 한 20대 여자와 한별 양이 함께 가락시장 방향으로 함께 걸어가는 것을 보았다”고 진술했다.그런데 가락시장은 한별 양의 집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이었기에 의구심을 자아냈다. 경찰은 일단 이 증언을 사실이라고 믿고 목격자들의 말을 따라 20대 여성의 몽타주를 작성했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범인으로 지목된 20대 여성 몽타주.(사진=MBC 캡처)수상한 점은 더 있었다. 한별 양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한별 양의 실종 다음 날인 9일 이상한 전화를 받았다. 벨이 울려 수화기를 들면 아무런 말도 없이 끊기는 전화가 잇따라 걸려온 것. 이 전화는 10일까지 계속됐고, 12일에는 협박편지 한 통이 집으로 배달됐다.편지는 어린 아이의 글씨체로 쓰인 “아저씨들에게 잡혀있어요”라는 문장으로 시작했다. 이어 “13일 오후 6시 정각에 현금(1만원권) 1500만원을 가지고 신림동 S커피숍으로 나오라”, “돈에 표시를 하면 안 되고 검은색 작은 비닐봉지에 넣어서 들고 오라”,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돈을 찾지 않고 나를 죽일 것 같다”, “전화를 하거나 말을 하지 말고 남에게 알리지 말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8월 10일자 서울 공릉우체국의 소인이 찍힌 이 편지는 지문 확인 결과 한별 양의 자필로 확인됐다.지한별 양의 부모가 받은 편지.(사진=MBC 캡처)한별 양의 부모는 편지에 나온 대로 돈 1500만원을 준비해 S커피숍으로 갔다. 그러나 협박범은 오지 않았고, 이후 범인의 연락은 없었다.경찰은 한별 양의 자필로 쓰인 편지에서 심정 동요가 없이 깔끔했다는 점, 한별 양의 지문 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점, 한별 양이 실종 전 일기장에 ‘공부하기 싫다’, ‘부모님이 오빠만 편애한다’ 등의 내용을 적어놓았다는 점을 토대로 유괴 가능성과 가출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한별 양의 행방을 끝내 알아내지 못했다.그러던 중 한별 양이 실종된 지 8개월이 지난 1993년 4월 17일, 한별 양의 부모는 누군가에게 전화 한 통을 받았다.(사진=MBC 캡처)충청도 사투리를 쓰는 이 남자는 자신을 ‘박종철’이라 소개하며 “형이 한별 양을 데리고 있고 지금 부산과 울산 중간 쯤에서 살고 있다. 형을 설득하기 위해 경비가 필요한데, 지금 당장 20만원을 통장에 입금해라. 그리고 부산으로 내려오면 바로 아이를 찾아주겠다”고 말했다.간절했던 한별 양의 가족은 급히 부산까지 내려갔지만, 경비 70만원만 빼앗겼을 뿐 끝내 한별 양을 만나지 못했다.1992년 8월 31일 공개 수사가 개시된 후 연 인원 4976명, 조사한 유흥업소 및 사회복지시설 3102개소, 조사 인원 2800여 명이 투입됐다. 그러나 실종된 지 32년이 지난 지금도 한별 양의 행방은 묘연하다.
2024.08.31 I 권혜미 기자
이랜드리테일, ‘9월 동행축제’ 동참…소상공인 지원
  • 이랜드리테일, ‘9월 동행축제’ 동참…소상공인 지원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이랜드리테일은 올 추석을 앞두고 다음달 10일까지 소상공인진흥공단과 함께 ‘2024 9월 동행축제’에 참여한다고 30일 밝혔다.이랜드리테일은 이의 일환으로 전국 주요 6개 지점에서 ‘소상공인 행복상회’를 연다. 지역 우수 중소업체, 소상공인 제품 소개와 다양한 경품 이벤트도 전개한다.대표적으로 NC송파점은 다음달 6일부터 10일까지 중소 업체·소상공인이 제작한 의류, 도자기 제품, 주얼리, 생화, 뜨개 용품, 비건 세제 등 지역 우수 제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또 행복상회 제품의 구매 영수증 제출 시 에어볼 이벤트 참여 및 경품 증정, 사은품 증정, 상품권 증정 등의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이랜드리테일은 이를 통해 참여 소상공인과 중소업체들의 매출을 진작하고 소비자와의 연계를 통한 상생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9월 동행축제 참여로 지역 소상공인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며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고객에게는 우수한 지역 제품을 소상공인에게는 상생 유통 기회를 제공해 모두 풍요로운 명절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한편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동행축제는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경제활력 캠페인이다.
2024.08.30 I 김정유 기자
"베토벤·리스트 숨은 걸작, '클래식 레볼루션'으로 소개합니다"
  • "베토벤·리스트 숨은 걸작, '클래식 레볼루션'으로 소개합니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롯데콘서트홀 대표 클래식 음악축제 ‘2024 클래식 레볼루션’이 5회째를 맞은 올해 새로운 변화에 나선다. 특정 작곡가를 테마로 삼았던 기존 형식에서 벗어나 연주자 중심의 축제로 거듭난다. 축제 기간도 여름과 가을을 아우르는 9월 초로 옮겼다. 다음달 7~1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총 5회 공연으로 다채로운 클래식 향연을 선사한다.지휘자 최희준. (사진=롯데문화재단)이번 축제에선 베토벤과 리스트의 숨은 걸작을 만날 수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지휘자 최희준(51), 최수열(45)의 선곡이다. 최희준 지휘자는 오는 9월 8일 피아니스트 김태형, 수원시립교향악단(수원시향)과 함께하는 무대에서 베토벤 교향곡 2번을 선보인다. 최수열 지휘자는 9월 9일 한경아르떼필하모닉과 리스트의 파우스트 교향곡을 연주한다.최희준 지휘자가 선곡한 베토벤 교향곡 2번은 베토벤이 청각장애를 겪기 시작했을 때 작곡한 작품이다. 베토벤 교향곡 9번(합창), 5번(운명), 3번(영웅) 등에 비하면 국내에서 자주 연주되지 않는 곡이다. 최희준 지휘자는 최근 롯데콘서트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베토벤 교향곡 2번도 다른 교향곡 못지않게 매력적인 작품”이라며 “정적이고 무게감이 있으면서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담고 있는 곡으로 베토벤이 청각 장애의 고뇌와 절망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예술과 음악을 위해 다시 일어서는 의미를 담은 명곡이다”라고 소개했다.최희준 지휘자는 “베토벤은 제 음악의 선생님”이라고 말할 정도로 베토벤에 대한 애정이 깊다. 이번 공연도 교향곡 2번과 함께 ‘피델리오’ 서곡, 피아노 협주곡 3번 등 베토벤 작품으로 모두 채웠다. 그는 “베토벤 교향곡 2번은 베토벤이 청각장애 시기에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더 열심히 작곡을 한 것이 핵심”이라며 “이번 공연으로 이 작품을 좋아하는 청중이 더 많이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지휘자 최수열. (사진=롯데문화재단)최수열 지휘자가 선곡한 리스트의 파우스트 교향곡은 괴테의 ‘파우스트’를 재창조한 작품이다. 파우스트, 그레첸, 메피스토펠레스 등 ‘파우스트’의 주요 등장 인물 3명을 상징하는 3개의 악장으로 구성됐다. ‘리스트의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거론되지만, 어려운 주제 때문에 국내 연주 기회는 많지 않았다. 이번 공연엔 테너 이범주, 합창단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 등이 함께한다.최수열 지휘자가 이 곡을 선택한 이유는 대형 파이프 오르간을 보유한 롯데콘서트홀이라는 공연장에 어울리는 선곡을 고민한 결과다. 최수열 지휘자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궁금했던 작품”이라며 “‘파우스트’는 베를리오즈, 사라사테, 구노, 무소륵스키, 말러 등 많은 작곡가가 관련 작품을 쓰거나 주제를 작품에 도입하고자 한 굉장히 상징적인 주제였다”고 설명했다.최수열 지휘자는 남들이 하지 않는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생소한 현대음악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고,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 로봇 지휘자와 협업하기도 했다. 그는 “악기 소리에 관심과 흥미가 많다 보니 현대음악이나 로봇 지휘자 등과 만나게 된 것 같다”며 “남들이 안 하는 것을 일부러 하려고 하는 것보다 남들이 잘하는 것을 내가 꼭 해야 할 필요가 있을지 생각한다”고 말했다.‘2024 클래식 레볼루션’에서는 이들 공연 외에도 이병욱 지휘자와 첼리스트 최하영, 인천시립교향악단(9월 7일), 지휘자 김선욱과 첼리스트 미치아키 우에노,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9월 10일)가 출연한다. 9월 11일 마지막 공연은 지휘자 샤오 치아 뤼, KBS교향악단과 함께 내년 ‘클래식 레볼루션’ 예술감독을 맡는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가 출연한다.지휘자 최희준. (사진=롯데문화재단)지휘자 최수열. (사진=롯데문화재단)
2024.08.29 I 장병호 기자
코오롱모터스, ‘BMW 모빌리티 쇼’ 특별 라운지 운영
  • 코오롱모터스, ‘BMW 모빌리티 쇼’ 특별 라운지 운영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코오롱모터스가 오는 9월 8일까지 ‘BMW 모빌리티 쇼’ 특별 라운지를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잠실 롯데월드몰에 마련된 코오롱모터스 BMW 모빌리티쇼 현장. (사진=코오롱모터스)BMW 모빌리티 쇼는 모터쇼를 축소한 콘셉트로, 다양한 BMW 대표 모델을 더 가까이에서 편하게 경험하고 시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코오롱모터스는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내 아트리움 광장에서 이를 운영할 계획이다. 전시장은 자유로운 전시 관람이 가능한 공간과 전문 세일즈 컨설턴트와의 상담이 가능한 2개의 공간으로 운영한다.현장에서는 BMW의 대표 세단인 3시리즈와 5시리즈, 스포티한 감성을 극대화한 로드스터 Z4, 럭셔리 모델 7시리즈와 X7, XM까지 모두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전시 공간에서 신청 고객에 한해 차량 시승 또한 가능하다.잠실 롯데월드몰에 마련된 코오롱모터스 BMW 모빌리티쇼 현장. (사진=코오롱모터스)경품 증정 이벤트도 진행한다. 시승 신청 고객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며, 현장 상담 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특별 프로모션을 적용한다.팝업 스토어 방문 고객 대상으로 SNS 인증샷 이벤트도 연다. 필수 해시태그인 BMW 코오롱(002020)모터스 BMW모빌리티쇼를 기입하면 된다.코오롱모터스 담당자는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BMW 차량을 접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하고자 이번 BMW 모빌리티 쇼를 기획했다”며 “코오롱모터스는 앞으로도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브랜드 경험의 외연 확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고객 캠페인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2024.08.29 I 이다원 기자
"8년 더 기다리라고?"…위례신사선 재추진에도 '성난 민심'
  • "8년 더 기다리라고?"…위례신사선 재추진에도 '성난 민심'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서울시 재공고를 보니 2032년에나 위례신사선을 탈 수 있게 되는 셈인데 2013년 교통 분담금 다 내고 입주한 위례신도시 주민들에게 20년을 기다리란 얘기다. 2021년이면 위례신사선을 타고 10분이면 강남 갈 수 있다고 선전한 정부가 명백히 분양 사기를 한 것이다.”서울시가 16년째 표류 중인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사업 정상화를 위해 민간투자사업’ 제3자 제안 재공고에 나섰지만 위례신도시 주민들의 성난 민심을 잠재우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미 지역시민단체는 최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오세훈 서울시장을 직무유기 등 혐의로 고발하며 분노를 표출한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GS건설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위례신도시.(사진=뉴스1)◇16년 째 표류 위례신사선…市 재추진에도 ‘성난 민심’28일 서울 여의도동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김태년·남인순 의원이 공동 주최로 열린 ‘위례신사선 지연 문제 해결을 위한 공청회’에서는 서울시와 함께 LH, GS건설의 책임을 묻는 시민들과 철도 전문가들의 이같은 지적이 나왔다. 위례신도시와 서울 강남구 신사역을 잇는 14.7㎞ 경전철 노선인 위례신사선은 2008년 위례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첫 운을 뗐지만 16년째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2020년 GS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이후 서울시와 사업비 조정에 실패하며 원점으로 돌아왔다. 당시 GS건설 컨소시엄은 서울시가 공고한 사업비 1조 4847억원 보다 3000억원 가량 낮은 1조 1597억원으로 수주를 따냈지만 이후 공사비 급상승, 금리인상 등 여파로 사업 정상 추진이 어려워진 까닭이다.이와 관련 서울시는 지난 16일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제3자 제안 재공고를 내며 사업 정상화에 의지를 드러냈다. 사업비는 기존 공고보다 3000억원 가량 늘어난 1조 7605억원으로 책정하는 한편 사업자 참여가 없으면 곧장 재정투자사업으로 빠르게 전환한다는 투트랙 전략을 내놓으면서다.다만 위례신도시 주민들은 물론 철도 전문가들은 이미 상당기간 사업이 지연된 만큼 서울시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에 목소리를 모았다. 이에 더해 LH와 GS건설 등 사업 지연과 관련된 책임도 따져 물어야 한다는 고강도 비판도 함께 흘러나왔다.위례신사선 노선도 (사진=서울시)◇“LH·GS건설도 책임 有…시간 단축 묘안 내놔야”먼저 이호 한국교통연구원 철도교통연구본부장은 “민자사업의 고질병 중 하나는 컨소시엄 간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기술적 차별성 외 가격 경쟁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GS건설이 당초 공고보다 낮은 사업비를 적었다가 다시 올려달라 한 건 명확한 판단 미스로, 이에 대한 책임없이 사업을 포기한 데 대해선 나중에라도 따져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위례신도시를 설계하고 만든 당사자인 LH가 이번 논의에서 빠져 있는 것 역시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법적 제약으로 조금 더 자금을 투입하기 어렵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LH를 믿고 입주한 주민들의 고통을 통감하고 서울시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꼬집었다.이 본부장은 “만약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하면 예비타당성 조사 등 민자로 가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이를 최대한 단축할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에 더해 김승준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재공고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더라도 협상에는 데드라인 없어 생각보다 긴 시간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에 서울시가 이를 단축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위례신도시 주민들은 사업자 선정이 녹록지 않다면 빠르게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 예타 면제에 나서달라는 입장이다. 또 주민들이 기조성한 3100억원 규모 교통분담금과 이에 대한 이자를 사업에 전용해달라는 요청도 내놓았다.김광석 위례신도시 시민연합 대표는 “불투명한 재공고로 위례신사선 재추진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고 신속히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하고 예타 면제 등 사전에 관계기관과 협의에 나서달라”며 “위례신도시 주민들은 이미 가구당 약 700만원씩 총 3100억원을 교통분담금 명목으로 납부했으며 이자만 약 1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대한 명확한 사용 계획을 밝히지 않는 것은 배임”이라고 강조했다.
'파크콘서트' 첫 헤드라이너 손열음 "부담 없이 즐겨주세요"
  • '파크콘서트' 첫 헤드라이너 손열음 "부담 없이 즐겨주세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피아니스트 손열음(38)이 공연기획사 크레디아의 야외 클래식 공연 ‘파크콘서트’의 주인공으로 다음달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관객과 만난다. 손열음이 한국에서 대규모 야외 공연의 헤드라이너(행사나 공연에서 가장 기대되거나 주목받는 출연자)로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피아니스트 손열음. (사진=크레디아)손열음은 최근 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에서 “외국에서는 그라페넥 페스티벌, 라베나 페스티벌 등 야외 공연장에서 열리는 축제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실내 공연에 전혀 뒤지지 않는 음향과 집중도가 가능해서 신기했다”며 “우리나라도 이런 (야외 클래식 공연) 무대가 더 많이 생기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손열음이 이번 공연을 기대하는 이유는 열 살 때 처음 관람한 야외 공연의 들뜬 경험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손열음은 “미국을 처음 방문했던 1995년 탱글우드 페스티벌을 통해 야외 공연을 처음 경험했다. 많은 사람이 가벼운 마음으로 음악을 즐기는 들뜬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며 “이번 ‘파크콘서트’도 진지하고 엄격한 공연장 분위기가 부담스러운 분들이 많이 찾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손열음이 직접 선곡한 프로그램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지향한다. 1부는 모차르트 작품으로 채웠다.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 2악장, 플루티스트 조성현과 함께하는 모차르트 플루트 협주곡 2번 3악장 등을 연주한다. 2부를 예고하는 니노 로타의 바순 협주곡이 1부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2부에선 하차투리안, 아티 쇼, 거슈윈 등 20세기 음악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가을 낭만과 잘 어울리는 작품들이다.손열음은 “청중이 어려움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만한 곡을 고르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며 “자연스럽게 모차르트가 떠올라서 공연 앞부분을 모차르트로 채웠고, 올해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가 딱 100년이 되는 해라 마지막 곡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니노 로타의 바순 협주곡, 아티 쇼의 클라리넷 협주곡 등 ‘랩소디 인 블루’와 잘 어울리지만 자주 연주되지 않는 명곡을 포함시켰다”고 덧붙였다.피아니스트 손열음. (사진=크레디아)이번 공연은 손열음이 주축이 돼 2022년 탄생한 오케스트라 ‘고잉홈프로젝트’가 함께한다. 고잉홈프로젝트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대한민국 출신 음악가들은 물론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는 외국 연주자들이 함께 활동하고 있는 악단이다. 지휘자 없이 모든 음악가가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앙상블을 지향한다.손열음은 “크레디아에서 고잉홈프로젝트를 초청해 줘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사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모든 초점은 고잉홈프로젝트를 향해 있다”며 애정을 나타냈다. 그는 “이번 공연의 목표는 훌륭한 연주를 들려주는 것과 함께 고잉홈프로젝트만의 색다른 공연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다 함께 좋은 음악을 만드는 것이 내가 꿈꾸는 ‘사회의 이상향’을 만들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손열음은 ‘파크콘서트’ 이후에도 바쁜 연주 활동을 이어간다.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와의 듀오 리사이틀에 이어 10월 6일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단독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고잉홈프로젝트의 ‘베토벤 전곡 시리즈’의 피날레 무대도 오는 12월 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손열음은 “이번 ‘파크콘서트’는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야외공연인 만큼 별다른 생각 없이 와서 즐겨주면 좋겠다”고 전했다.피아니스트 손열음. (사진=크레디아)
2024.08.29 I 장병호 기자
전문가가 말하는 응급실 대란 ‘비상사태’ 막을 방법
  • 전문가가 말하는 응급실 대란 ‘비상사태’ 막을 방법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응급실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응급실을 지키던 의사들은 번아웃을 호소하며 단체로 응급실을 떠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터질 게 터졌다고 입을 모았다. 수도권 대형병원 한 응급의는 “매일같이 사직서를 내고 새로운 병원으로 떠나는 응급의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문제는 사직서를 마음 속에 준비해 놓은 응급의가 부지기수”라며 응급의 줄 사직 사태 확대 가능성을 귀띔했다. 이같은 상황에 병원은 24시간 가동해야 할 응급실을 야간에 닫아두거나 일부 진료는 보지 못한다며 환자를 골라 받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 빅5 병원은 안과 이비인후과, 성형외과 단순 봉합 진료 불가를 써 붙여두고 경증 환자를 받지 않고 있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히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런 상황을 타개할 묘수는 없을까. 전문가들은 저마다 해법을 제시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경증환자의 응급실 방문 제한이다. 열이 난다고 배가 아프다고 심지어 모기에 물렸다고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 때문에 중증·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도 이에 공감하며 최근 경증 환자의 자기부담을 늘려 환자를 분산시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마저도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왕순주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응급실에 온 경증환자의 본인부담을 90%로 올리겠다고 하는데 사보험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해 사실 이런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대기업의 경우 응급실 비용을 보조해주는 경우도 있어 결국 대기업에 안 다니고 사보험도 들지 않은 취약계층에만 피해가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전문가는 응급의료 배후진료 역량 강화를 통해 상황을 개선할 수 있다고 봤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응급의료 배후진료 역량 강화 및 제도 개선을 위한 토론회’에 토론자로 나온 임승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은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구급차에서 응급실로 진입하는 단계의 차질이 아니라 1층 응급실을 거쳐 2층 이상의 입원 병실로 올라가는 단계가 꽉 막힌 것”이라며 “응급실 소속 의사들의 응급 진료가 안 되는 게 아니라 내과·외과 등 뒤를 책임져줄 배후 진료과 의사들의 입원 진료가 24시간 365일 제공되지 않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응급실에서 환자로 받아도 이를 치료할 배후 진료과 의사들의 부재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는게 응급실 대란의 핵심이라는 얘기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선 응급실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토대 구축이 필요하다고 봤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심혈관, 뇌혈관, 외상 등 주제에 따라 소관 부처별로 제각각 센터를 지정하는 난립 체계를 응급의료 기능의 층위에 맞춰 통합적으로 재배치해야 한다고 봤다. 총 131개 지역응급의료센터와 239개 지역응급의료기관을 기능적으로 재구조화하면서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그래픽=문승용 기자)홍석경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외상외과 교수는 “이젠 배후 진료과가 아닌 최종 치료과라는 이름으로 바꿔야 한다”며 “필수영역인 응급수술이 필요한 외과계응급의료의 경우 이젠 각 의료기관의 역량에 맡길 게 아니라 현재 응급의료체계 개편을 통해 최종응급질환의 최종치료까지 이어질 수 있는 응급의료체계의 전반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경복 순천향대 신경과 교수는 “현재 응급의학과 위주로 응급실 인력이 배치되는데 응급의학과 내에 응급신경과, 응급소아과 등과 같이 전문진료 분야를 도와줄 수 있는 배후진료과 인력을 편성한다면 전문진료가 필요한 환자를 함께 감별하고 적정 치료까지 이뤄질 수 있어 골든타임 내 환자 처지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런 전문의가 주간근무를 커버하면 응급의들의 근무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될 경우 여러 신경학적 문제로 응급실에 방문하는 환자들의 진료를 빠르게 진행해 응급의학과 의사들 근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실제로 현재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실을 포함한 일부 대학병원에서는 신경과 교수가 상주하며 응급실 신경과 진료를 직접 담당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충분한 보상과 보호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이해영 중앙심뇌혈관센터장 겸 심근경색증연구회 이사는 “전문진료과의 응급진료대기수당의 일괄 확대 적용이 필요하다”며 “응급의료 연계 응급 전문진료행위에 대한 법률분쟁 보호 대책 법제화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2024.08.28 I 이지현 기자
윤진식 "韓日, AI 등 미래산업 선도하려면 협력해야"
  • 윤진식 "韓日, AI 등 미래산업 선도하려면 협력해야"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신재생에너지와 인공지능, e-모빌리티 등과 같은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한·일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7일 시그니엘서울 호텔에서 열린 ‘일본 관서경제동우회 초청 만찬 간담회’ 환영사에서 “한·일 양국 관계는 셔틀외교 복원으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했고, 내년에는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폭넓은 교류와 협력의 성과가 기대된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무역협회가 28일 전했다.이번 행사는 일본 관서지역 3대 경제단체인 관서경제동우회가 한·일 양국의 경제·외교·안보 분야 협력을 위해 방문단을 꾸려 한국을 찾은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무역협회는 작년 12월 한·일 민간 경제협력 및 교류를 위한 ‘한일교류특별위원회’를 신설하고 올해 2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한일교류특별위원회와 관서경제동우회와의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이날 간담회에는 윤진식 회장과 조현준 위원장을 비롯해 김재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을 비롯해 한일교류특별위원회 소속 기업인 등 한국 측 대표 18명이 참석했다. 관서경제동우회 측에선 미야베 요시유키 대표간사, 나가이 세이지 대표간사, 스기노 토시유키 단장 등 12명이 참석해 ‘한·일 협력을 통한 제3국 공동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조현준 위원장은 “오늘날 세계는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등 큰 변화를 겪고 있고, 기후 변화로 인한 영향도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다양한 문제에 한·일 기업들이 협력해 대응하기 위해 한일교류특별위원회가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했다. 미야베 요시유키 관서경제동우회 대표간사는 “한국과 일본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면서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관서경제동우회도 앞으로 안보·경제·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했다.김재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의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양측 참석자들은 각 산업 분야별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자유로운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일교류특별위원회와 관서경제동우회와의 첫 만남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각 기업이 제시한 협력방안을 차질없이 지속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뜻을 같이했다.한국무역협회(KITA)가 지난 27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서울 호텔에서 개최한 ‘일본 관서경제동우회 초청 만찬 간담회’ 참석자들이 연단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쪽줄 왼쪽부터 후지오카 유카 관서경제동우회 부단장,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나가이 세이지 관서경제동우회 대표간사,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미야베 요시유키 관서경제동우회 대표간사,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스기노 토시유키 관서경제동우회 단장. (사진=한국무역협회)
2024.08.28 I 김성진 기자
"롯데캐슬 이스트폴 6억원에 입주"…'미리 내 집' 327호 추가 공급
  • "롯데캐슬 이스트폴 6억원에 입주"…'미리 내 집' 327호 추가 공급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시가 올해 5월 저출생 극복 대책의 일환으로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Ⅱ를 ‘미리 내 집’이라는 이름으로 공급한다. 서울시는 지난달 ‘미리 내 집’ 제1호 올림픽파크포레온(강동구 둔촌동) 300호 입주자를 모집, 최대 2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6개 단지, 327호를 추가 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 30일 입주자 모집 공고하고 9월 11~12일 이틀간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8월 중 입주자 모집을 앞두고 있는 곳은 광진구 자양동, 송파구 문정동, 성북구 길음동 등의 신규 아파트 단지로 전용면적 49~84㎡까지 다양한 입지와 면적으로 공급된다. 전세금은 최저 2억2000만원(구로구 호반써밋 개봉 49㎡), 최고 6억원(광진구 롯데캐슬 이스트폴 82㎡)으로 공급되며 그 외 단지와 평형의 전세금은 SH공사 입주자모집 공고문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오세훈표 주택정책의 대표 브랜드 장기전세주택 ‘시프트(SHift)’의 두 번째 버전인 ‘장기전세주택Ⅱ(SHift2)- 미리 내 집’은 출산 또는 결혼을 계획 중인 신혼부부에게 안정적인 주거와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시의 파격적인 저출생 대책이다.올림픽파크포레온 장기전세주택Ⅱ는 입주자 300호(전용면적 49?59㎡ 각 150세대) 모집에 1만7929가구가 신청해 평균 경쟁률 60대 1, 최대 경쟁률은 유자녀를 대상으로 한 59㎡에서 213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지난 6월에 이뤄진 ‘장기전세주택(Ⅰ) 올림픽파크포레온’ 최종 경쟁률(14.3대 1)보다 약 4배 이상 높은 기록이다.미리 내 집 두 번째 입주자 모집 단지 중 가장 많은 216호가 공급되는 롯데캐슬 이스트폴(광진구 자양동)은 전용면적 59㎡~82㎡까지 다양한 면적으로 공급된다. 2호선 구의역과 맞닿아 있어 교통이 편리한 데다 광진구청 등 주변에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신혼부부에게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8호선 문정역 인근 힐스테이트이편한세상 문정(송파구 문정동)은 49㎡ 35호가 공급된다.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어 편리한 생활 인프라 뿐 아니라 문정근린공원, 두댐이공원 등 풍부한 녹지가 장점인 지역으로 많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그 밖에도 △센트레빌 아스테리움시그니처(은평구 역촌동) 33호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관악구 봉천동) 18호 △호반써밋 개봉(구로구 개봉동) 16호 △롯데캐슬 트윈골드(성북구 길음동) 9호까지 이달 30일 일제히 입주자 모집이 이뤄진다.입주자 모집은 SH공사 누리집을 통해 확인, 신청할 수 있다. 혼인신고 한 날로부터 7년 이내 신혼부부 또는 공고일로부터 6개월 이내 혼인신고 예정인 예비 신혼부부이면서 부부 모두 공고일 기준 5년 이내 주택을 소유하지 않아야 한다.시는 오는 12월 중으로 제3차 장기전세주택Ⅱ 미리 내 집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달 장기전세주택Ⅱ 공급 계획에서 발표한 대로 앞으로 미리 내 집은 기존의 장기전세주택(Ⅰ)과는 별개의 소득, 세대원수별 면적, 재계약 등 기준을 적용해 활발하게 공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저출생이 대한민국에 절체절명의 과제가 된 만큼 결혼해 아이를 낳고 싶은 신혼부부가 ‘집 문제’만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도록 장기전세주택Ⅱ ‘미리 내 집’, 신혼부부 안심주택 공급 등 주거 문제 해결에 온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8.28 I 이윤화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내달 서울시향과 협연
  •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내달 서울시향과 협연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은 ‘크리스티안 테츨라프의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다음달 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6일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서울시향 ‘크리스티안 테츨라프의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포스터. (사진=서울시향)2017년 서울시향과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번을 연주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 핀란드 국립 오페라 및 발레단 수석 지휘자 겸 포르투갈 굴베키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한누 린투가 지휘봉을 잡는다. 2019년 서울시향 ‘올해의 음악가’로 활동한 독일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가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1부는 핀란드 작곡가 카이야 사리아호의 ‘겨울 하늘’로 문을 연다. 이어 테츨라프가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서울시향 무대에 오른다. 테츨라프는 베를린 필, 드레스덴 필, 위그모어 홀, 런던 심포니 상주 음악가로 활동했고 디아파종 황금상, MIDEM 클래식상 등을 수상한 연주자다.공연 대미는 쇼스타코비치 최후의 교향곡 15번으로 장식한다.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중 가장 대중적인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쇼스타코비치의 65세 생일을 기념해 쓰기 시작해 1971년 여름에 완성했고, 이듬해인 1972년 그의 아들 막심의 지휘로 모스크바에서 초연했다. 19세기 오페라 작곡가 로시니와 바그너를 비롯해 자신의 초기작을 대거 인용하는 새로운 방식을 시도한 혁신적인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한편 서울시향은 다음달 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2024 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 Ⅴ : 크리스티안 테츨라프’를 선보인다. 테츨라프가 함께하는 이번 무대에선 모차르트 현악 오중주 제4번, 브람스 현악 육중주 2번을 연주한다.
2024.08.28 I 장병호 기자
獨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6년 만에 내한…조성진 협연
  • 獨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6년 만에 내한…조성진 협연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이 6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2023~24시즌부터 악단 상임 지휘자를 맡은 지휘자 사이먼 래틀, 그리고 한국의 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내한공연 포스터. (사진=빈체로)공연기획사 빈체로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내한공연을 오는 11월 20~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고 27일 전했다.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은 1949년 창단한 뒤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온 오케스트라다. 오이겐 요훔, 라파엘 쿠벨릭, 콜린 데이비스, 로린 마젤, 마리스 얀손스에 이어 사이먼 래틀이 상임 지휘자를 맡고 있다. 에리히 클라이버, 카를로스 클라이버, 오토 클렘퍼러, 레너드 번스타인, 게오르그 솔티 등 거장들이 객원 지휘자로 함께해왔다.조성진은 이번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아시아 투어 단독 협연자로 한국, 일본, 대만 무대에 오른다. 11월 20일 첫째 날 공연은 브람스의 작품으로 채운다.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에 이어 ‘전원 교향곡’으로 불리는 브람스 교향곡 2번을 선사한다. 21일 공연은 시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베베른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6개의 소품,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2번, 브루크너 교향곡 9번 등을 연주한다.공연 관계자는 “75년간 수많은 명지휘자를 거치며 세계 최정상급의 자리를 지켜온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새로운 상임 지휘자로서 취임 후 처음으로 내한하는 사이먼 래틀, 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까지 합세해 선보일 각양각색의 레퍼토리와 사운드가 잊지 못할 감동의 밤을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티켓은 이틀에 걸쳐 판매한다. 11월 20일 공연은 28일 오후 2시부터, 21일 공연은 29일 오후 2시부터 롯데콘서트홀, 인터파크에서 예매를 진행한다. 롯데콘서트홀과 인터파크 좌석을 연동해 티켓을 판매하며 예매 가능한 좌석은 동일하다.
2024.08.27 I 장병호 기자
'일타강사'의 힘?…강남 3구 서울대 진학률 3배 끌어올려
  • '일타강사'의 힘?…강남 3구 서울대 진학률 3배 끌어올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선 일단 강남으로 가야 한다’ 자녀 교육에 관심이 높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일종의 공식처럼 생각되는 명제다. 적어도 서울대 진학률을 놓고 봤을 때는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대치동 학원가. (사진= 이데일리 DB)27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BoK 이슈노트 ‘입시경쟁 과열로 인한 사회문제와 대응방안’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서울 거주 학생들의 잠재력 기준 가상 진학률은 0.44%로 비서울(0.4%)보다 0.04%포인트 높은 데 그쳤다. 반면 실제 서울대 진학률은 서울 출신이 0.85%로 비서울 출신의 0.33%보다 0.52%포인트 높았다.여기서 학생들의 잠재력은 지역별 소득분포를 바탕으로 학생의 잠재력 분포를 간접적으로 추정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우선 한국은행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전국 시군구별로 학부모 연령대인 40대의 소득분포를 추산했다. 여기에 기존 연구에서 밝혀진 부모의 소득과 지능 간의 상관계수, 부모의 지능과 자녀의 지능 간의 상관계수를 결합해 학생의 지능 분포를 냈다는 것이 한은측 설명이다. 이 분석을 보면 서울과 비서울 간 서울대 진학률 격차 중 약 8%만이 학생 잠재력 차이로 설명되고, 나머지 92%는 거주지역 효과로 분석됐다. 거주지역 효과는 부모 경제력과 사교육 환경 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쓰였다. (자료= 한국은행)서울에서도 소위 명문고와 사교육 인프라가 좋아 ‘학군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따로 떼어서 보면 지역에 따른 격차가 더 컸다. 강남 3구의 학생 잠재력 기준 진학률 추정치는 0.5%였지만, 실제 진학률은 1.5%를 웃돌았다. 강남 3구와 비서울 지역 중 한 곳(N구)의 서울대 진학률을 비교해보면 잠재력 기준 서울대 진학률은 각각 0.50%와 0.39%로 1.3배 차이가 나지만, 실제 진학률은 각각 1.53%와 0.16%로 강남 3구 학생의 진학률이 9.6배였다.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이동원 한은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장은 “서울과 비서울 지역 간 서울대 진학률 격차에 거주지역 효과가 큰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서울이 우수한 사교육 환경 덕분에 소득수준에 비해서도 좋은 입시성과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학생 잠재력에 비해 서울대 진학률이 높은 ‘초과진학률’과 전국 시군구별 소득수준 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월 소득수준이 100만원 높은 지역일수록 초과진학률이 0.41%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소득이 높아질수록 자녀가 서울대에 진학할 가능성이 커지는 현상이 확인됐다는 뜻이다. (자료= 한국은행)또 소득 수준 외에 사교육 인프라도 서울대 진학률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소득 수준이 비슷한 A구와 강남·서초구를 비교한 결과 강남·서초구의 서울대 진학률이 훨씬 높았다. 서울 내에서는 강남·서초구 외에도 많은 자치구가 소득수준과 초과진학률 간 관계를 나타내는 회귀선보다 위에 있었다. 이 실장은 “부모의 경제력뿐 아니라 학원 인프라 등 사교육 환경의 차이도 서울과 비서울 간 서울대 진학률 격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했다. 한은은 이날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과 공동으로 서울 관악구 서울대 우석경제관에 ‘지역균형발전 정책과 교육 정책의 패러다임 변화’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은은 과도한 교육열이 사회구조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 입시제도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역별 학생 수를 반영해 대학 신입생을 뽑는 ‘지역별 비례선발제’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2024.08.27 I 장영은 기자
모의해킹도 서비스 받는다고? 韓 스타트업 엔키화이트햇의 도전기
  • 모의해킹도 서비스 받는다고? 韓 스타트업 엔키화이트햇의 도전기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창립 8주년 된 보안업체 엔키화이트햇이 다음 달 모의침투 테스트를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오펜 피타스’(PTaaS)를 선보인다. PTaaS를 출시한 건 국내 업체 가운데 처음이다. 엔키화이트햇은 이를 필두로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와 중동 등에서 기업·기관 고객을 확보해 글로벌 보안 업체로 발돋움할 계획이다.이성권 엔키화이트햇 대표는 27일 서울 송파 엔키화이트햇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최연두 기자)이성권 엔키화이트햇 대표는 27일 서울 송파 엔키화이트햇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오펜 PTaaS 관련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엔키화이트햇은 이달 기준 전체 임직원 64명 가운데 화이트해커 35명이 근무 중인 모의해킹 전문 업체다. 해커 관점에서 취약점을 찾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보안 전략인 ‘오펜시브 시큐리티’ 부문에서 기술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사이버 보안 컨설팅과 위협 인텔리전스 서비스(악성코드 분석, 보안사고 재발 방지, 취약점 연구 등)를 주력 전개하고 있다.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신규 서비스가 급증하면서 모의침투 테스트를 받으려는 기업들의 수요가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과거에는 기업이 자체 출시한 서비스나 제품을 대상으로 외부에서 취약점을 점검한다는 개념에 부정적이었지만, 이러한 인식은 점차 바뀌고 있다. 사이버 공격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기업 내부 인력만으로 보안 점검을 제대로 진행하기 어려워진 탓이다.이성권 대표는 “(대규모 기업 그룹을 중심으로) 자회사 계열이 아닌 제3자 입장에서 보안을 확실하게 점검받고 싶어하는 수요가 늘었다”면서 “특히 보안 솔루션 도입과 관제 서비스, 보안 인증 획득에 투자를 많이 했음에도 왜 보안이 완벽하지 않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엔키화이트햇은 지난해 SK텔레콤(017670)(SKT)을 상대로 침투 테스트를 진행했다.이 대표는 “보안 사고가 한번 터지면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수 있고 보안 대책을 세워도 사고를 완전히 막을 수 없다는 점을 기업 내 보안 관리자들도 잘 알고 있다”면서 “이제는 사이버 보안이 기업들의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에 살아남으려면 모의침투 테스트 등 서비스는 필수”라고 강조했다.엔키화이트햇이 내달 출시할 오펜 PTaaS는 모의해킹을 통해 정보기술(IT)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을 발견하고 이를 수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구독형 방식이다. PTaaS는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가 ‘하이프 사이클 보고서’에서 오펜시브 보안의 핵심 서비스라고 강조한 서비스 중 하나다.엔키화이트햇은 현재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서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향후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등 클라우드로 확대할 계획이다.구독형 모의침투 테스트를 필두로 공공시장 공략도 꾀한다. 이 대표는 “국내 공공기관 등 고객 대상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라며 “현재 국내 클라우드 업체인 KT클라우드 등과 오펜 PTaaS를 제공하기 위한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이 대표에 따르면 엔키화이트햇은 지난해 매출액 5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매출은 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에스브이인베스트먼트(SVI)로부터 30억원, IBK기업은행 10억원 등 총 40억원의 시리즈A 투자금을 유치하는 성과도 보였다.이 대표는 “내년 이후에 매출 성과가 충분히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예정된 시리즈B 투자를 받으면 200억원 규모의 자금 확보가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오는 2027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아시아 오펜시브 시큐리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아시아와 중동 국가에서 확대되고 있는 오펜시브 시큐리티 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서비스 수요를 공략하겠다”면서 “3년 후 아시아 선두 오펜시브 시큐리티 기업을 목표로 국내외 사업을 적극 확장하겠다”고 말했다.엔키화이트햇은 오펜 PTaaS를 시작으로 △공격 표면 관리 서비스 ASM(Attack Surface Management) △실전형 사이버 공방훈련장 CR(Cyber Range) △통합 보안관리 서비스 SOCaaS(Security Operation Center as a Service)를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2024.08.27 I 최연두 기자
한은의 파격제안…"서울대, 지역별 학생수 비례로 정원 배정"
  • 한은의 파격제안…"서울대, 지역별 학생수 비례로 정원 배정"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서울 상위권 대학 선호→ 입시 경쟁 과열→ 사교육비 부담 가중→ 부모 소득에 따른 교육불평등 심화→ 수도권 인구 집중→ 서울 집값 상승→ (주거비를 포함한) 양육비용 증가→ 저출산’ 어느 부분이 시작인 지도 모호하다. 원인과 결과가 반드시 하나로 귀결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이 현상과 문제들이 서로 연계돼 있다는 점에서만큼은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 한국은행이 이같은 ‘악순환’을 만드는 주범으로 과도한 교육열을 지적하면서, 여기서 빠져나가기 위해선 현 입시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역별 학생 수를 반영해 대학 신입생을 뽑는 ‘지역별 비례선발제’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지난 6월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5 대입전략 설명회’에서 학부모 및 학생들이 입장하고 있다.◇한은이 왜 입시를 신경쓰나…“사회 구조적 문제 낳기 때문” 한은은 27일 BoK이슈노트 ‘입시경쟁 과열로 인한 사회문제와 대응방안’이란 분석 보고서를 냈다. 중앙은행이 왜 입시제도 개편에 대한 정책 제언을 내놓느냐는 질문에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이동원 한은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장은 “입시 경쟁 과열이 우리나라의 구조적 사회문제를 유발한다”며 “이러한 문제들은 사회 전반의 안정과 성장 잠재력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이를 완화하기 위한 대응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자료= 한국은행)입시 경쟁 과열이 낳은 가장 직접적인 문제로는 우선 사교육비 증가에 따른 가계 부담을 들 수 있다. 2007년부터 2023년까지 고교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참여학생 기준)는 연간 4.4%(실질기준 2.1%) 증가했다. 사교육을 포함한 교육비는 지난해 국내 가계소비지출의 22.5%로 가장 비중이 컸다. 특히 서울 저소득층의 경우 소득 대비 1인당 사교육비 비율이 27%를 넘는다. 2명 이상의 자녀를 키운다면 산술적으로 가계 소득의 절반이 넘는 돈이 사교육에 들어가는 셈이다. 사교육은 그 자체 비용 뿐 아니라 주거비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도 지목됐다. 사교육 환경과 상위권대 진학률이 우수한 소위 ‘학군지’로 이사하고자 하는 사람이 늘면서 수도권으로 인구가 몰리고 서울 주택가격이 급격히 올랐다. 이같은 경제적인 부담 증가는 젋은층이 결혼 시기를 늦추고 출산 역시 ‘다시 생각하게 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입시 경쟁의 당사자인 청소년들의 마음 건강도 심각한 문제다. 학업부담으로 삶에 대한 만족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과도한 입시 경쟁으로 서울대 입학생 중 재수생 비중이 2013년 14.9%에서 2024년 26.9%로 증가하는 등 대학생의 노동시장 진입을 늦어지고 있다. 한국교육 종단연구는 2005년 당시 중학교 1학년이었던 학생들을 1년마다 추적 조사. (자료= 한국은행)◇가장 큰 문제는 사회경제적 지위의 대물림 심화 여러 문제 중에서도 한은이 가장 주목한 것은 사회경제적 지위의 대물림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교육비 부담이 가중되고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사교육이 발달하면서 부모의 소득수준과 거주지역에 따라 받을 수 있는 교육의 양과 질이 다르게 됐다. 이른바 ‘기울어진 운동장’이 된 것이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보면 한달 소득 8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 부모가 고교생 자녀 한명에게 쓰는 월평균 사교육비는 97만원이었다. 월소득이 200만원이 안 되는 가정에서 한달 자녀 교육비로 38만원을 쓰는 것과 비교하면 2.6배 수준이다. 지역별 차이도 컸다. 작년 고교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서울이 읍면지역보다 1.8배 높았다. 소득수준과 거주지역에 따른 사교육비 격차는 상위권대 진학률 차이로 이어졌다. 특히 ‘서울 출신 쏠림현상’이 나타났다고 이 실장 등은 지적했다. 2010년 부모가 소득 상위 20%에 속하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고3)의 상위권대 진학률은 하위 20%보다 5.4배 높았다. 거주지역별로는 2018년 서울 출신은 전체 일반고 졸업생 중 16%에 불과하지만, 서울대학교 진학생 중에서는 32%를 차지했다. 전체 일반고 졸업생 중 4%를 차지하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출신 학생은 서울대 진학생 중 12%에 달했다. (자료= 한국은행)실제로 한은이 분석한 결과 2010년 소득에 따른 상위권대 진학률 격차 중 75%는 ‘부모 경제력 효과’ 때문인 것으로, 2018년 서울과 비서울 간 서울대 진학률 격차 중 92%는 부모 경제력과 사교육 환경 등을 포괄하는‘거주지역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밖에도 대학 신입생의 특정 지역 편중으로 대학 대 교육적 다양성이 부족해지는 점도 문제라고 짚었다. 지역적 다양성 부족이 대학 내 창의성, 문제해결능력, 포용성 등의 교육적 토대가 약해지는 요인이 될 수 있어서다. 학생 잠재력은 중학교 1학년 수학 성취도 점수 등 사용. (자료= 한국은행)◇지역별비례선발제란 무엇인가 현 입시제도의 대안으로 한은이 들고 나온 것은 지역별 비례선발제다. 대학이 자발적으로 대부분의 입학정원을 지역별 학령인구 비율을 반영해 선발하는 방식이다. 2002년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제안했던 ‘지역 할당제’와 비슷하다. 지역 할당제는 역차별 논란 등을 겪으며 의견 수렴을 거쳐 2005년 서울대 지역균형전형으로 구체화됐다. 한은은 지역별 비례선발제를 실시하면 지역 간 소득수준과 사교육 환경 차이로 인한 입시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봤다. △지방인재 발굴 △대학 내 다양성을 확대 교육적 △입시경쟁 분산을 통한 사회문제 완화 등의 효과를기대했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관련, 신입생을 뽑을 때 지역별 합격자를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고3 학생 비율의 0.7~1.3배가 되도록 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렇게 하면 학생 잠재력을 기준으로 한 서울대 진학률과 실제 진학률의 차이가 현재보다 64% 줄어든다는 것이다. 지난해에 대입해보면 서울 거주 학생 중 서울대에 들어갈 수 있는 비중은 작년 전체 신입생 정원의 11.5~21.3%다. 실제 2023년 서울 거주 고3 학생 비중은 전체의 16.4%, 2024년 서울대 신입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2%였다.이 실장은 “지역별 비중은 할당을 두되 선발기준과 전형방법 등은 대학이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하면 참여하려는 대학들이 많을 것”이라며 “유예기간을 고려해 사전에 발표하고 정부는 필요에 따라 재정 지원과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같은 지역별 할당을 통한 학생 선발 시 학업 성취도 저하 우려에 대해서는 “기존의 서울대 지역균형전형과 기회균형특별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의 성적이 타 전형 학생과 거의 차이가 없다”며 “지역별 비례선발제가 잠재력 있는 학생을 잘 선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자료= 한국은행)
2024.08.27 I 장영은 기자
송파구 ‘올림픽 물놀이장’, 2만명 더위 식혔다…만족도 94%
  • 송파구 ‘올림픽 물놀이장’, 2만명 더위 식혔다…만족도 94%[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송파구는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 마련한 ‘하하호호 올림픽 물놀이장’이 지난 17일 운영을 마쳤다고 27일 밝혔다.(사진=송파구)7월 27일부터 8월 17일까지 22일간 일 평균 905명, 누적 인원 1만 9893명이 물놀이장을 찾았다. 전년 대비 7000명, 1.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주말은 개장 한 시간 전부터 대기해야 이용 가능할 정도였으며, 오전 10시 개장과 동시에 입장이 마감되기도 했다는 게 구 측 설명이다.현장 설문 결과 ‘종합만족도 94.2%’의 성적표를 받았다고도 부연했다. 물놀이 및 부대시설 등 시설 만족도와 운영시간, 수질·안전관리 등 운영 만족도가 포함됐다. 재방문하고 싶다는 응답도 98.5%에 달했다.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커진 규모의 물놀이장은 300명을 동시 수용하는 초대형 풀장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갖췄다. 2부제 운영으로 일일 수용인원을 늘린 점도 호응을 얻었다.타지 이용객 비중이 작년 22%에서 41%로 급증한 점도 눈에 띈다. 특히, 하남, 성남 등 인근 시외와 강동, 강남, 광진 등 이웃 구에서 방문한 손님이 많았다.이 밖에도, 구는 운영을 마친 물놀이장 시설을 활용해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반려견 동반 수영장’을 개장하기도 했다.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올여름 창의와 혁신으로 기획한 특색있는 물놀이장을 성황리에 마무리하게 돼 기쁘다”며 “다가오는 겨울에도 멀리 가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눈썰매장을 준비 중이다. 1년 내내 가족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다채로운 계절 이벤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4.08.27 I 함지현 기자
"원룸인데…월 73만원" 서울 원룸 전세는 2억 넘었다
  • "원룸인데…월 73만원" 서울 원룸 전세는 2억 넘었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지역 연립·다세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보증금 1000만원 기준 평균 월세가 73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평균 전세 보증금은 2억1545만원으로 월세와 보증금이 꾸준히 오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원룸 보증금 1000만원 기준, 평균 월세 73만원(사진=뉴스1)27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지난달 기준 서울 지역 연립·다세대 원룸의 25개 자치구별 전월세 수준을 분석해 발표한 ‘7월 다방여지도’에 따르면 전월 대비 평균 월세는 3만원(4.6%) 올랐고 평균 전세 보증금은 477만원(2.3%) 상승했다.‘다방여지도’는 국토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추출한 자치구별 평균 월세와 평균 전세 보증금을 서울 지역 평균과 비교해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제작한 지도다. 서울 평균 시세를 기준으로 100%보다 높으면 해당 자치구의 원룸 시세가 평균보다 높다는 의미다.서울 지역 평균 대비 월세가 가장 높은 곳은 영등포구로 나타났다. 영등포구의 평균 월세는 서울 평균 대비 126%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어 강남구과 중랑구가 각각 123%, 122%로 뒤를 이었다. 이후로는 금천구·동대문구, 서초구, 용산구, 양천구, 송파구, 강서구 은평구 순으로 평균 월세가 서울 평균보다 높았다.전세 보증금 경우 서초구가 서울 평균의 136% 수준으로, 4월부터 시작한 다방여지도 집계 이래 4개월 연속 평균 전세 보증금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2024.08.27 I 이윤화 기자
이글루코퍼레이션, 선박 사이버복원력 인증 국내 최초 획득
  • 이글루코퍼레이션, 선박 사이버복원력 인증 국내 최초 획득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이글루(067920)코퍼레이션은 국내 최초로 ‘선내 시스템과 장비의 사이버 복원력 공통규칙’(UR E27) 인증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인증 획득을 토대로 스마트 선박에 특화된 운영기술(OT) 보안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서울 송파에 위치한 이글루코퍼레이션 사옥 내부(사진=이글루코퍼레이션)UR E27 인증은 선박 시스템의 디지털화로 인해 발생하는 사이버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국제선급협회(IACS)가 마련한 선박 사이버 복원력 공통 규칙이다. UR E27은 지난달부터 신규 건조 계약되는 모든 선박에 의무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인증의 유효 기간은 5년이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은 IACS 정회원인 한국선급(KR)으로부터 UR E27 인증을 취득했다.이번 인증을 계기로 이글루코퍼레이션은 선박용 보안 정보·이벤트 관리(SIEM) 솔루션 ‘스파이더 오티 포 마리타임’ 공급 확대에 나선다. 이 솔루션은 선박 네트워크와 보안 정책에 대한 분석을 기반으로 높은 보안성과 안정성, 사용자 편의성을 제공한다. IT 비전문가인 선원도 사이버 위협과 자산의 이상 유무를 손쉽게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필수 기능 중심의 직관적인 메뉴로 구성했다는 설명이다.이득춘 이글루코퍼레이션 대표는 “이번 UR E27 인증을 받음으로써 보안운영·관리 기술력과 노하우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면서 “해사 분야 OT 보안 사업 추진에 속도를 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7 I 최연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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