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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혀있어요”…실종된 12살 한별 양이 보낸 편지엔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32년 전인 1992년 8월31일. 당시 국민학교 6학년이었던 지한별 양이 실종된 지 23일 만에 경찰이 공개수사를 착수했다.한별 양(당시 12세)은 같은 해 8월 8일 실종됐다. 이날 오전 한별 양은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안에 있던 미술학원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1992년 실종된 지한별양.(사진=KBS 캡처)본래 이날은 토요일이라 학원에 가는 날이 아니었지만, 보충 수업이 있어 학원에 가게 됐다. 다만 수업이 끝난 한별 양은 집으로 가지 않고 같은 아파트 단지 안에 있던 친구의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한별 양의 소식이 끊겼다.한별 양은 키 146cm에 오른쪽 뺨에 손톱으로 긁힌 작은 흉터가 있었으며, 이날 흰색 반바지와 노란색 남방셔츠를 입고 있었다.한별 양이 사라진 날 한별 양을 목격한 사람은 3명 있었다. 한별 양의 학교 친구 등은 “오후 5시께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옆에서 파마 머리를 한 20대 여자와 한별 양이 함께 가락시장 방향으로 함께 걸어가는 것을 보았다”고 진술했다.그런데 가락시장은 한별 양의 집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이었기에 의구심을 자아냈다. 경찰은 일단 이 증언을 사실이라고 믿고 목격자들의 말을 따라 20대 여성의 몽타주를 작성했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범인으로 지목된 20대 여성 몽타주.(사진=MBC 캡처)수상한 점은 더 있었다. 한별 양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한별 양의 실종 다음 날인 9일 이상한 전화를 받았다. 벨이 울려 수화기를 들면 아무런 말도 없이 끊기는 전화가 잇따라 걸려온 것. 이 전화는 10일까지 계속됐고, 12일에는 협박편지 한 통이 집으로 배달됐다.편지는 어린 아이의 글씨체로 쓰인 “아저씨들에게 잡혀있어요”라는 문장으로 시작했다. 이어 “13일 오후 6시 정각에 현금(1만원권) 1500만원을 가지고 신림동 S커피숍으로 나오라”, “돈에 표시를 하면 안 되고 검은색 작은 비닐봉지에 넣어서 들고 오라”,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돈을 찾지 않고 나를 죽일 것 같다”, “전화를 하거나 말을 하지 말고 남에게 알리지 말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8월 10일자 서울 공릉우체국의 소인이 찍힌 이 편지는 지문 확인 결과 한별 양의 자필로 확인됐다.지한별 양의 부모가 받은 편지.(사진=MBC 캡처)한별 양의 부모는 편지에 나온 대로 돈 1500만원을 준비해 S커피숍으로 갔다. 그러나 협박범은 오지 않았고, 이후 범인의 연락은 없었다.경찰은 한별 양의 자필로 쓰인 편지에서 심정 동요가 없이 깔끔했다는 점, 한별 양의 지문 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점, 한별 양이 실종 전 일기장에 ‘공부하기 싫다’, ‘부모님이 오빠만 편애한다’ 등의 내용을 적어놓았다는 점을 토대로 유괴 가능성과 가출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한별 양의 행방을 끝내 알아내지 못했다.그러던 중 한별 양이 실종된 지 8개월이 지난 1993년 4월 17일, 한별 양의 부모는 누군가에게 전화 한 통을 받았다.(사진=MBC 캡처)충청도 사투리를 쓰는 이 남자는 자신을 ‘박종철’이라 소개하며 “형이 한별 양을 데리고 있고 지금 부산과 울산 중간 쯤에서 살고 있다. 형을 설득하기 위해 경비가 필요한데, 지금 당장 20만원을 통장에 입금해라. 그리고 부산으로 내려오면 바로 아이를 찾아주겠다”고 말했다.간절했던 한별 양의 가족은 급히 부산까지 내려갔지만, 경비 70만원만 빼앗겼을 뿐 끝내 한별 양을 만나지 못했다.1992년 8월 31일 공개 수사가 개시된 후 연 인원 4976명, 조사한 유흥업소 및 사회복지시설 3102개소, 조사 인원 2800여 명이 투입됐다. 그러나 실종된 지 32년이 지난 지금도 한별 양의 행방은 묘연하다.
- "베토벤·리스트 숨은 걸작, '클래식 레볼루션'으로 소개합니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롯데콘서트홀 대표 클래식 음악축제 ‘2024 클래식 레볼루션’이 5회째를 맞은 올해 새로운 변화에 나선다. 특정 작곡가를 테마로 삼았던 기존 형식에서 벗어나 연주자 중심의 축제로 거듭난다. 축제 기간도 여름과 가을을 아우르는 9월 초로 옮겼다. 다음달 7~1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총 5회 공연으로 다채로운 클래식 향연을 선사한다.지휘자 최희준. (사진=롯데문화재단)이번 축제에선 베토벤과 리스트의 숨은 걸작을 만날 수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지휘자 최희준(51), 최수열(45)의 선곡이다. 최희준 지휘자는 오는 9월 8일 피아니스트 김태형, 수원시립교향악단(수원시향)과 함께하는 무대에서 베토벤 교향곡 2번을 선보인다. 최수열 지휘자는 9월 9일 한경아르떼필하모닉과 리스트의 파우스트 교향곡을 연주한다.최희준 지휘자가 선곡한 베토벤 교향곡 2번은 베토벤이 청각장애를 겪기 시작했을 때 작곡한 작품이다. 베토벤 교향곡 9번(합창), 5번(운명), 3번(영웅) 등에 비하면 국내에서 자주 연주되지 않는 곡이다. 최희준 지휘자는 최근 롯데콘서트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베토벤 교향곡 2번도 다른 교향곡 못지않게 매력적인 작품”이라며 “정적이고 무게감이 있으면서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담고 있는 곡으로 베토벤이 청각 장애의 고뇌와 절망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예술과 음악을 위해 다시 일어서는 의미를 담은 명곡이다”라고 소개했다.최희준 지휘자는 “베토벤은 제 음악의 선생님”이라고 말할 정도로 베토벤에 대한 애정이 깊다. 이번 공연도 교향곡 2번과 함께 ‘피델리오’ 서곡, 피아노 협주곡 3번 등 베토벤 작품으로 모두 채웠다. 그는 “베토벤 교향곡 2번은 베토벤이 청각장애 시기에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더 열심히 작곡을 한 것이 핵심”이라며 “이번 공연으로 이 작품을 좋아하는 청중이 더 많이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지휘자 최수열. (사진=롯데문화재단)최수열 지휘자가 선곡한 리스트의 파우스트 교향곡은 괴테의 ‘파우스트’를 재창조한 작품이다. 파우스트, 그레첸, 메피스토펠레스 등 ‘파우스트’의 주요 등장 인물 3명을 상징하는 3개의 악장으로 구성됐다. ‘리스트의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거론되지만, 어려운 주제 때문에 국내 연주 기회는 많지 않았다. 이번 공연엔 테너 이범주, 합창단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 등이 함께한다.최수열 지휘자가 이 곡을 선택한 이유는 대형 파이프 오르간을 보유한 롯데콘서트홀이라는 공연장에 어울리는 선곡을 고민한 결과다. 최수열 지휘자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궁금했던 작품”이라며 “‘파우스트’는 베를리오즈, 사라사테, 구노, 무소륵스키, 말러 등 많은 작곡가가 관련 작품을 쓰거나 주제를 작품에 도입하고자 한 굉장히 상징적인 주제였다”고 설명했다.최수열 지휘자는 남들이 하지 않는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생소한 현대음악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고,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 로봇 지휘자와 협업하기도 했다. 그는 “악기 소리에 관심과 흥미가 많다 보니 현대음악이나 로봇 지휘자 등과 만나게 된 것 같다”며 “남들이 안 하는 것을 일부러 하려고 하는 것보다 남들이 잘하는 것을 내가 꼭 해야 할 필요가 있을지 생각한다”고 말했다.‘2024 클래식 레볼루션’에서는 이들 공연 외에도 이병욱 지휘자와 첼리스트 최하영, 인천시립교향악단(9월 7일), 지휘자 김선욱과 첼리스트 미치아키 우에노,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9월 10일)가 출연한다. 9월 11일 마지막 공연은 지휘자 샤오 치아 뤼, KBS교향악단과 함께 내년 ‘클래식 레볼루션’ 예술감독을 맡는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가 출연한다.지휘자 최희준. (사진=롯데문화재단)지휘자 최수열. (사진=롯데문화재단)
- 윤진식 "韓日, AI 등 미래산업 선도하려면 협력해야"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신재생에너지와 인공지능, e-모빌리티 등과 같은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한·일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7일 시그니엘서울 호텔에서 열린 ‘일본 관서경제동우회 초청 만찬 간담회’ 환영사에서 “한·일 양국 관계는 셔틀외교 복원으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했고, 내년에는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폭넓은 교류와 협력의 성과가 기대된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무역협회가 28일 전했다.이번 행사는 일본 관서지역 3대 경제단체인 관서경제동우회가 한·일 양국의 경제·외교·안보 분야 협력을 위해 방문단을 꾸려 한국을 찾은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무역협회는 작년 12월 한·일 민간 경제협력 및 교류를 위한 ‘한일교류특별위원회’를 신설하고 올해 2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한일교류특별위원회와 관서경제동우회와의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이날 간담회에는 윤진식 회장과 조현준 위원장을 비롯해 김재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을 비롯해 한일교류특별위원회 소속 기업인 등 한국 측 대표 18명이 참석했다. 관서경제동우회 측에선 미야베 요시유키 대표간사, 나가이 세이지 대표간사, 스기노 토시유키 단장 등 12명이 참석해 ‘한·일 협력을 통한 제3국 공동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조현준 위원장은 “오늘날 세계는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등 큰 변화를 겪고 있고, 기후 변화로 인한 영향도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다양한 문제에 한·일 기업들이 협력해 대응하기 위해 한일교류특별위원회가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했다. 미야베 요시유키 관서경제동우회 대표간사는 “한국과 일본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면서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관서경제동우회도 앞으로 안보·경제·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했다.김재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의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양측 참석자들은 각 산업 분야별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자유로운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일교류특별위원회와 관서경제동우회와의 첫 만남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각 기업이 제시한 협력방안을 차질없이 지속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뜻을 같이했다.한국무역협회(KITA)가 지난 27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서울 호텔에서 개최한 ‘일본 관서경제동우회 초청 만찬 간담회’ 참석자들이 연단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쪽줄 왼쪽부터 후지오카 유카 관서경제동우회 부단장,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나가이 세이지 관서경제동우회 대표간사,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미야베 요시유키 관서경제동우회 대표간사,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스기노 토시유키 관서경제동우회 단장. (사진=한국무역협회)
- "롯데캐슬 이스트폴 6억원에 입주"…'미리 내 집' 327호 추가 공급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시가 올해 5월 저출생 극복 대책의 일환으로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Ⅱ를 ‘미리 내 집’이라는 이름으로 공급한다. 서울시는 지난달 ‘미리 내 집’ 제1호 올림픽파크포레온(강동구 둔촌동) 300호 입주자를 모집, 최대 2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6개 단지, 327호를 추가 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 30일 입주자 모집 공고하고 9월 11~12일 이틀간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8월 중 입주자 모집을 앞두고 있는 곳은 광진구 자양동, 송파구 문정동, 성북구 길음동 등의 신규 아파트 단지로 전용면적 49~84㎡까지 다양한 입지와 면적으로 공급된다. 전세금은 최저 2억2000만원(구로구 호반써밋 개봉 49㎡), 최고 6억원(광진구 롯데캐슬 이스트폴 82㎡)으로 공급되며 그 외 단지와 평형의 전세금은 SH공사 입주자모집 공고문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오세훈표 주택정책의 대표 브랜드 장기전세주택 ‘시프트(SHift)’의 두 번째 버전인 ‘장기전세주택Ⅱ(SHift2)- 미리 내 집’은 출산 또는 결혼을 계획 중인 신혼부부에게 안정적인 주거와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시의 파격적인 저출생 대책이다.올림픽파크포레온 장기전세주택Ⅱ는 입주자 300호(전용면적 49?59㎡ 각 150세대) 모집에 1만7929가구가 신청해 평균 경쟁률 60대 1, 최대 경쟁률은 유자녀를 대상으로 한 59㎡에서 213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지난 6월에 이뤄진 ‘장기전세주택(Ⅰ) 올림픽파크포레온’ 최종 경쟁률(14.3대 1)보다 약 4배 이상 높은 기록이다.미리 내 집 두 번째 입주자 모집 단지 중 가장 많은 216호가 공급되는 롯데캐슬 이스트폴(광진구 자양동)은 전용면적 59㎡~82㎡까지 다양한 면적으로 공급된다. 2호선 구의역과 맞닿아 있어 교통이 편리한 데다 광진구청 등 주변에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신혼부부에게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8호선 문정역 인근 힐스테이트이편한세상 문정(송파구 문정동)은 49㎡ 35호가 공급된다.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어 편리한 생활 인프라 뿐 아니라 문정근린공원, 두댐이공원 등 풍부한 녹지가 장점인 지역으로 많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그 밖에도 △센트레빌 아스테리움시그니처(은평구 역촌동) 33호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관악구 봉천동) 18호 △호반써밋 개봉(구로구 개봉동) 16호 △롯데캐슬 트윈골드(성북구 길음동) 9호까지 이달 30일 일제히 입주자 모집이 이뤄진다.입주자 모집은 SH공사 누리집을 통해 확인, 신청할 수 있다. 혼인신고 한 날로부터 7년 이내 신혼부부 또는 공고일로부터 6개월 이내 혼인신고 예정인 예비 신혼부부이면서 부부 모두 공고일 기준 5년 이내 주택을 소유하지 않아야 한다.시는 오는 12월 중으로 제3차 장기전세주택Ⅱ 미리 내 집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달 장기전세주택Ⅱ 공급 계획에서 발표한 대로 앞으로 미리 내 집은 기존의 장기전세주택(Ⅰ)과는 별개의 소득, 세대원수별 면적, 재계약 등 기준을 적용해 활발하게 공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저출생이 대한민국에 절체절명의 과제가 된 만큼 결혼해 아이를 낳고 싶은 신혼부부가 ‘집 문제’만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도록 장기전세주택Ⅱ ‘미리 내 집’, 신혼부부 안심주택 공급 등 주거 문제 해결에 온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獨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6년 만에 내한…조성진 협연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이 6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2023~24시즌부터 악단 상임 지휘자를 맡은 지휘자 사이먼 래틀, 그리고 한국의 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내한공연 포스터. (사진=빈체로)공연기획사 빈체로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내한공연을 오는 11월 20~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고 27일 전했다.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은 1949년 창단한 뒤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온 오케스트라다. 오이겐 요훔, 라파엘 쿠벨릭, 콜린 데이비스, 로린 마젤, 마리스 얀손스에 이어 사이먼 래틀이 상임 지휘자를 맡고 있다. 에리히 클라이버, 카를로스 클라이버, 오토 클렘퍼러, 레너드 번스타인, 게오르그 솔티 등 거장들이 객원 지휘자로 함께해왔다.조성진은 이번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아시아 투어 단독 협연자로 한국, 일본, 대만 무대에 오른다. 11월 20일 첫째 날 공연은 브람스의 작품으로 채운다.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에 이어 ‘전원 교향곡’으로 불리는 브람스 교향곡 2번을 선사한다. 21일 공연은 시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베베른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6개의 소품,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2번, 브루크너 교향곡 9번 등을 연주한다.공연 관계자는 “75년간 수많은 명지휘자를 거치며 세계 최정상급의 자리를 지켜온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새로운 상임 지휘자로서 취임 후 처음으로 내한하는 사이먼 래틀, 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까지 합세해 선보일 각양각색의 레퍼토리와 사운드가 잊지 못할 감동의 밤을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티켓은 이틀에 걸쳐 판매한다. 11월 20일 공연은 28일 오후 2시부터, 21일 공연은 29일 오후 2시부터 롯데콘서트홀, 인터파크에서 예매를 진행한다. 롯데콘서트홀과 인터파크 좌석을 연동해 티켓을 판매하며 예매 가능한 좌석은 동일하다.
- 송파구 ‘올림픽 물놀이장’, 2만명 더위 식혔다…만족도 94%[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송파구는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 마련한 ‘하하호호 올림픽 물놀이장’이 지난 17일 운영을 마쳤다고 27일 밝혔다.(사진=송파구)7월 27일부터 8월 17일까지 22일간 일 평균 905명, 누적 인원 1만 9893명이 물놀이장을 찾았다. 전년 대비 7000명, 1.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주말은 개장 한 시간 전부터 대기해야 이용 가능할 정도였으며, 오전 10시 개장과 동시에 입장이 마감되기도 했다는 게 구 측 설명이다.현장 설문 결과 ‘종합만족도 94.2%’의 성적표를 받았다고도 부연했다. 물놀이 및 부대시설 등 시설 만족도와 운영시간, 수질·안전관리 등 운영 만족도가 포함됐다. 재방문하고 싶다는 응답도 98.5%에 달했다.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커진 규모의 물놀이장은 300명을 동시 수용하는 초대형 풀장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갖췄다. 2부제 운영으로 일일 수용인원을 늘린 점도 호응을 얻었다.타지 이용객 비중이 작년 22%에서 41%로 급증한 점도 눈에 띈다. 특히, 하남, 성남 등 인근 시외와 강동, 강남, 광진 등 이웃 구에서 방문한 손님이 많았다.이 밖에도, 구는 운영을 마친 물놀이장 시설을 활용해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반려견 동반 수영장’을 개장하기도 했다.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올여름 창의와 혁신으로 기획한 특색있는 물놀이장을 성황리에 마무리하게 돼 기쁘다”며 “다가오는 겨울에도 멀리 가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눈썰매장을 준비 중이다. 1년 내내 가족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다채로운 계절 이벤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