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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등록한 서울 분양주택 10채 중 3채는 강남4구
  • [2018국감]임대등록한 서울 분양주택 10채 중 3채는 강남4구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올 들어 8월까지 서울에서 신규로 분양받아 임대사업자를 등록한 주택 10채 중 3채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을 합하면 그 비율이 45.2%에 달했다. 18일 서울시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1~8월 서울에서 신규로 주택을 분양받아 취득세를 감면받은 실적은 총 1만8071건이었으며 감면 금액은 1125억원이었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임대등록 활성화 방안’을 통해 주택 보유자가 4년 또는 8년 임대주택을 등록할 경우 취득세와 재산세, 임대소득세, 양도세, 종부세 등 5가지 세금에 대해 감면 혜택을 제공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중 아파트나 주거용 오피스텔을 신규로 분양받아 주택 임대사업자로 등록할 경우 최소 50% 감면에서 최대 면제까지 취득세 혜택을 제공해왔다. 자치구별로 송파구가 2802건으로 가장 많았고 1채당 716만원의 취득세를 감면받았다. 이어 마포구가 1906건으로 뒤를 이었고 강동(884건)·서초(638건)·용산(421건)·성동구(337건) 순이었다. 서울에서 임대주택으로 등록된 신규 분양주택의 45.2%가 고가주택이 밀집된 강남4구와 마용성에 몰린 것이다. 반면 종로구는 29건, 노원구는 60건으로 저조했다. 박 의원은 “강남4구를 중심으로 신규 분양주택이 무주택자가 아닌 다주택자나 임대사업자에게 돌아간 것”이라며 “실수요자에게 신규 분양주택이 우선 공급되도록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8.10.18 I 권소현 기자
파티시에가 만든 색다른 디저트…프리미엄 초코파이·몽쉘
  • 파티시에가 만든 색다른 디저트…프리미엄 초코파이·몽쉘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변해야 산다.”국내 제과업체들이 프리미엄 디저트 시장 영역 개척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제과 시장 규모는 수년째 3조원대에 머물며 제자리 걸음인 반면, 디저트 시장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에 따르면 국내 디저트 외식 시장 규모는 2016년 약 8조9760억원(매출 기준)으로 전년 대비 13.9% 성장했다. ‘카페 공화국’이라 불릴 만큼 치열한 국내 디저트 시장에서 제과업계가 찾은 돌파구는 바로 ‘스테디셀러의 변신’. 오리온과 롯데제과는 자사의 ‘파이류’ 간식을 전문 제빵사인 파티시에가 만들어주는 ‘고급 디저트’로 탈바꿈시켜 여성층 등 젊은 세대들을 공략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내 초코파이 하우스. (사진=오리온)◇“그 시절 간식이 이렇게 변했구나!”…기성세대 향수 자극 오리온 ‘초코파이’(1974년 4월 출시)와 롯데제과 ‘몽쉘’(1991년 4월 출시)은 올해 만 나이로 각각 44세, 27세인 제과업체의 ‘터줏대감’들이다. 군것질거리가 귀했던 70년대 오리온 초코파이가 처음 출시된 이후 롯데제과, 크라운, 해태 등 제과업체들은 줄줄이 파이류 간식을 선보였다. 지난 수십 년간 남녀노소 즐기는 ‘국민 간식’ 반열에 올랐지만, 낡은 브랜드 이미지는 고민거리였다. 이에 따라 기성 브랜드의 파이류 제품들을 디저트화 하는 변신을 시도했다. 물꼬를 튼 것은 오리온이었다. 오리온은 지난해 12월 ‘초코파이情’을 프리미엄 브랜드로 재해석한 디저트 초코파이 전문 판매점 ‘초코파이 하우스’를 열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내 1호점을 시작으로 차츰 확장에 나서 현재 전국에 10여개 매장이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일 평균 1000개 정도가 팔리면서 올해 안에 국내 추가 매장을 여는 것은 물론 중국 상하이 지역에 테스트 매장을 열고 해외 진출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롯데제과 역시 지난 5일 디저트 카페 형태의 플래그십 스토어(브랜드 대표 매장) ‘몽쉘 생크림 케이크숍’을 롯데백화점 잠실점 지하 1층에 열었다. 브랜드 홍보 차원인 터라 매장 추가 확대 계획은 없다는 게 롯데제과 측 설명이지만, 1991년 ‘몽쉘 통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모델들이 벨기에산 초콜릿과 신선한 생크림으로 만든 다양한 수제 몽쉘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카페·케이크숍 문화 접목…신세대에 通한 고급화 전략이들은 신세대들을 대상으로 ‘트렌드 아이템 콘셉트’ 마케팅에 나선다. 2030 젊은 세대들은 디저트 하나를 먹어도 맛있고 특별한 메뉴를 고른다. 초코파이 하우스와 몽쉘 케이크숍은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프리미엄 재료는 물론 선물하거나 인증 사진을 남기기에 손색 없도록 ‘맛’과 ‘멋’에 신경 썼다. 디저트 초코파이는 오리온의 디저트 카페 ‘랩오(Lab O)’에서 파티시에들이 연구·개발 끝에 완성한 레시피와 프리미엄 재료를 사용해 만든다. 100% 카카오 버터로 만든 초콜릿 코팅에, 천연 바닐라빈과 프랑스산 그랑마니에를 더해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일명 ‘스노우 마시멜로’가 특징이다. 오리지널·카라멜솔트·카카오·레드벨벳 등 초기에 선보인 4종에 최근 신제품 인절미 초코파이·무화과베리 초코파이 2종을 추가해 총 6종을 판매하고 있다.특히 마켓오 레스토랑 도곡점 1층에 자리한 초코파이 하우스 도곡본점은 플래그십 스토어 형태로 운영 중이다. 초코파이를 제조하는 오픈형 키친 형태의 ‘초코파이 하우스 펙토리’도 함께 있어 제조·생산·판매 과정을 볼 수 있는 문화 체험 공간이기도 하다. 몽쉘 생크림 케이크숍은 약 41㎡(12.4평) 규모에 테이크아웃 전용숍으로, △프리미엄(Premium) △프레쉬(Fresh) △케이크(Cake) △컵(Cup) △베버리지(Beverage) 5가지 메뉴로 구분해 다양한 맛을 선보이고 있다.
2018.10.18 I 이윤화 기자
 H.O.T. '불멸의 추억' 만든 음악의 힘
  • [문화대상 이 작품] H.O.T. '불멸의 추억' 만든 음악의 힘
  • H.O.T.의 ‘2018 포에버 하이파이브 오브 틴에이저스 콘서트’ 중 한 장면(사진=솔트이노베이션).[강태규 대중문화 평론가] 오륜마크가 선명한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이틀 밤을 꼬박 뒤척였다. 그리고 17년이 흘러 그 자리에 엄마가 된 40세의 소녀가 서 있었다. 소녀들은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었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팬들까지 대규모 합세했다. 하얀 옷과 풍선은 물결처럼 넘실대고 있었다. 1세대 아이돌그룹 H.O.T.의 ‘2018 포에버 하이파이브 오브 틴에이저스 콘서트’(Forever Hifive Of Teenagers Concert)가 열린 지난 13일과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일대의 풍광이었다. 2001년 해체 후 17년 만의 재회는 깊고 넓었다. 주최 측 추산 10만 관객이 운집했다. 20여곡에 이르는 H.O.T.의 레퍼토리는 팬들의 함성과 눈물 사이로 경기장을 자욱하게 채웠다. 그룹 H.O.T.는 지난 1996년 데뷔해 아이돌 그룹 1세대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데뷔 5년 만인 2001년 돌연 해체했다. 이후 17년이 지났지만 팬들의 결집력은 흐트러짐이 없었다. 미래가 불확실하던 학창시절, 어깨에 기댈 수 있게 허락했던 그들이었다. 누군가에게는 유일한 안식처였는지도 모른다. 브라운관 너머로 위로를 건네고 청년시절의 불안한 길을 함께 걸어준 그들이었다. H.O.T.의 ‘2018 포에버 하이파이브 오브 틴에이저스 콘서트’ 중 한 장면(사진=솔트이노베이션).1990년대 후반 가요계를 평정했던 1세대 아이돌그룹들의 재결합 소식은 우리 문화계에 여러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당시 10, 20대 팬들은 30, 40대가 됐다. 대한민국의 정치·경제·문화의 중핵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세대로 성장했다. 그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그들이 어떤 문화콘텐츠에 열광하는지를 조망하는 일은 우리 문화시장 변화의 판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단서가 됐다. 특히 1990년대는 라디오시대의 듣는 음악에서 비주얼에 대한 관심이 증폭한, 보는 음악이 고개를 든 시대였다. 아날로그 감성과 디지털의 교차 지점에 접어든 1990년대는 그야말로 대중음악의 중흥기였다. 양질의 문화콘텐츠를 대거 생산한 대중문화의 황금기였다. 돌이켜보면 그만큼 재조명하고 재해석될, 할 말이 많은 시대였다. 더불어 H.O.T, 젝스키스, SES, 핑클 등 아이돌이 서로 경쟁하며 팬클럽문화가 본격적으로 생겨난 것도 1990년대였다. 듣고 볼거리가 많은 시대였다. 더불어 ‘문화적 추억’이 더 많이 쌓여갔다. 문화계 전반에 ‘웰메이드 상품’이 많았다. 그것은 ‘1990년대 콘텐츠’가 시간이 흘러도 결코 낡은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 힘을 갖고 있었다는 방증으로 이어진다. H.O.T.의 ‘2018 포에버 하이파이브 오브 틴에이저스 콘서트’ 중 한 장면(사진=솔트이노베이션).자신의 정체성을 정립하는 성장기에 영향을 줬던 것들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그 위안과 스스로의 격려는 세월이 흘러도 잔존하게 마련이다. 당시 돈을 타쓰며 눈치 보던 세대는 이제 고가의 콘서트 티켓을 당당히 구매하는 문화의 핵심 소비자가 됐다. 1990년대의 음악이 세월을 견디는 까닭이다. 추억의 되새김질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를 무색하게 할 만큼 결과는 호조다. 2000년 전후로 아이돌 그룹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무대 위의 안무와 콘셉트도 급진적인 행보를 거듭해 왔다. 방탄소년단이 세계를 재패하는 결과도 연장선상 위에 놓여 있다. 화려한 귀환을 시도하고 있는 1세대 아이돌 그룹은 오늘의 K팝 한류 기반을 만든 초석이 됐다. 당시 아무도 생각지 못했던 차별화가 만들어낸 성공한 콘텐츠인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돌 그룹 H.O.T.의 자존감은 우리 대중문화계 지형도에서 혁혁한 성과다.10만 관객에게 울려 퍼진 그들의 음악을 상기한다. 17년이 흘러도 그 소리는 팬들에게 또렷이 박제된다. 그리고 불멸의 추억으로 남는다. 그것이 바로 음악의 힘이다.
2018.10.18 I 김은구 기자
휴일에 빈집만 골라 방범창 뜯고 들어간 50대 절도범
  • 휴일에 빈집만 골라 방범창 뜯고 들어간 50대 절도범
  • 지난 9일 서울수서경찰서는 빈집에 침입해 금품을 갈취한 배모(52)씨를 추적 끝에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검거하고 있다.(사진=서울 수서경찰서 제공)[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휴일에 비어 있는 아파트 방범창을 뜯고 들어가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배모(52)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배씨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서울 일대 아파트를 돌아다니며 방범창을 뜯고 들어가는 수법으로 약 10회에 걸쳐 4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경찰에 따르면 배씨는 서울 강남·송파·강동구 등을 배회하면서 초인종을 눌러 사람이 없는 아파트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배씨가 범행 당시 렌트카를 이용한 사실을 포착한 후 렌트카 동선을 추적하다 서울 중랑구 인근에서 배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약 1년 전에 교도소에서 출소해서 마땅한 직업이 없던 배씨는 도박자금과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도주하는 배씨의 차량을 10㎞가량 추격해 붙잡을 수 있었다”며 “미리 발부받은 체포영장으로 현장에서 검거했다”고 말했다.
2018.10.18 I 최정훈 기자
서울 구금고 과도한 출연금 논란…금감원, 개정 은행법 준법검사 나서나
  • 서울 구금고 과도한 출연금 논란…금감원, 개정 은행법 준법검사 나서나
  • 주) 2018년 기준 △금융기관 대내외적 신용도, 재무구조 안정성 △구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구민 이용 편의성 △금고 업무 관리 능력 △지역사회 기여, 구와 협력사업 추진 능력 등 서울특별시와 25개 자치구 금고은행 공공입찰 평가 항목은 동일함.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104년 만에 서울특별시 제1금고 은행을 신한은행이 탈환한 가운데,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서울시 25개 자치구 금고은행 쟁탈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이 시중은행들에 대해 현장검사를 실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금고는 물론 병원·공항·대학교 등 입점을 위해 과도하게 출연금을 지출하는 ‘재산상 이익 제공 행위’를 제한한 개정 은행법 준수 여부를 살피겠다는 취지다. 당국은 도를 넘어선 출연금 경쟁이 은행 건전성에 해가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도봉·구로·영등포·동작·서대문·강동·강북·성동·성북·송파·관악·금천·은평·중구·강서·서초·강남·양천·중랑·종로 등 구금고를 운영할 은행이 확정된 20곳 중 16개를 우리은행이 따냈다. 성동과 강북, 강남·서초 네 곳만 신한은행이 가져갔다. 양행은 100점 만점에서 1~2점 미만의 점수 차이로 명운이 갈리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17일 노원→19일 용산→23일 마포→24일 광진·동대문’ 발표앞으로 구금고지기 공개입찰 결과 발표가 예정된 자치구는 △17일 노원 △19일 용산 △23일 마포 △24일 광진 및 동대문 등 5곳뿐이다. 다음 주면 일주일 내 서울시 25개 자치구 전부 금고은행 선정 작업을 마치게 된다.서울시 자치구 총예산은 약 16조원으로 웬만한 지방 광역자치단체 예산 규모를 넘어선다. 서울과 마찬가지로 연말까지 만료되는 인천광역시의 한해 예산은 8조9000억원, 전라북도 6조4000억원 정도다.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우 5조원, 세종특별자치시는 1조5000억원가량이다.서울시 자치구 금고은행 지위를 놓고 각 은행들 경쟁이 치열해진 이유다. 특히 금고은행 선정을 위해 은행들이 제시하는 출연금 액수가 지나치게 높아졌다. 예전엔 출연금 규모가 예산의 0.1~0.15%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1.0% 안팎에서 최대 1.2%까지 10배 이상 폭등한 상태다.지난 2015년 1월초부터 2018년 12월말 사이 4년 동안 한 개 자치구에 9억원 내외로 제안하던 출연금은 이번 계약기간인 2019년부터 2022년까지 50억~70억원으로 치솟았다. 이 때문에 20개 구금고를 휩쓴 우리은행의 출연금이 이미 1200억원을 넘어섰다는 것이 금융업계 추정이다. 우리은행이 자치구 금고를 수성하고자 그동안 약속한 20개구 출연금액은 과거 서울시 1금고은행 출연금 전체와 맞먹는다.신한은행이 앞선 계약기간(2015~2018년) 1400억원을 출연한 우리은행의 2배가 넘는 3050억원을 써내며 2금고를 합쳐 2000억원대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우리은행을 꺾을 때 예견된 일이기도 하다.◇ 금융당국, 작년 현장검사後 6개 대형은행에 ‘시정조치’금융당국 관계자는 이와 관련, “민간은행이 지자체 금고, 병원·공항·대학 등에 출점하고자 제안하는 출연금 자체가 과도한지 원칙적으로 간섭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이사회 사전의결 등 은행법에서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법적 절차를 적법하게 거쳤는지 따져볼 수 있다”고 말했다.현행 은행법에 의하면 재산상 이익 제공에 있어 이사회의 사전 의결을 받도록 정하고 있다. 또 적정성 점검·평가 등 내부통제시스템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규정들은 지난 2016년 7월 30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하지만 시행된 지 1년이 경과하며 단행된 작년 7월 은행법 신(新)법규 이행에 관한 준법성 테마검사에서 위반 사항이 다수 발견됐다.지난해 7월 금융감독원은 지자체 금고업무 위탁을 놓고 경쟁을 벌인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 등 6대 대형은행에 대한 현장 점검을 벌인 결과, 이들 6개 은행 모두 내부통제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현지조치’를 내렸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형은행 6곳을 대상으로 주로 재산상 이익 제공과 연관된 내규, 내부심의 과정, 수익성 분석, 관리의 적정성 등을 들여다봤다”며 “대부분 내부통제 부문에서 보완할 내용들이 적지 않아 현장에서 시정 조치한 바 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출혈 경쟁 속에 실제 약정 체결로 이어지지 않는 사례마저 생기고 있다. 최근 청주시 2금고로 뽑힌 KB국민은행이 해당 계약을 포기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온다. 국민은행이 청주시 금고협력사업비로 써낸 금액은 130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1금고로 선정된 NH농협은행이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50억원보다 2.5배 많은 액수다.
2018.10.18 I 박일경 기자
'채용비리' 신한은행 前인사부장 "외부청탁 받고 서류합격" 인정
  • '채용비리' 신한은행 前인사부장 "외부청탁 받고 서류합격" 인정
  • 지난 7월 30일 채용비리 혐의를 받는 전직 신한은행 간부들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 송파구 동부지법에 들어서고 있다.(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채용비리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한은행 인사 실무자가 청탁을 받고 서류 전형에 합격시킨 사실을 인정했다.17일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정찬근)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전 인사부장 이모씨 측 변호인은 “부서장 이상 임직원 자녀 등 외부 청탁을 받아 서류 합격을 시켜준 사실을 인정한다”면서도 “면접 단계에서 엄정한 판단이 이뤄질 거라 믿었다”며 이같이 말했다.변호인 측은 “서류전형 당시 지원자의 나이를 기준으로 차별적으로 점수를 부여한 것도 인정한다”면서 “나이에 따른 배점은 13%에 불과하고 최고점과 최저점 차이도 10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변호인은 또 남녀 합격 비율을 인위적으로 조작한 혐의에 대해 “최종면접 점수가 변경된 사실은 있으나 공모한 사실은 없다”며 “점수 변경이 기계적으로 이뤄져 여성 합격자도 점수가 상향조정 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7일 전 인사부장 김모씨와 이모씨를 2013~2016년 부정채용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약 90명의 지원자가 채용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고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외부 청탁을 받은 지원자는 ‘특이자 명단’에, 부서장 이상의 임직원 자녀들이 지원한 경우 ‘부서장 명단’으로 관리했다. 신한은행은 또 남녀 합격 비율을 인위적으로 3:1로 맞추기 위해 면접점수를 임의로 조작해 남성 지원자를 추가 합격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검찰 조사 결과 신한은행은 서류 전형과정에서 나이가 기준보다 많거나 학교별 등급에 따라 책정한 학점 기준을 넘지 못하면 탈락시키는 이른바 ‘필터링 컷’도 적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 8일 조용병(61) 신한금융 지주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서울동부지법 양철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주거가 일정하고 피의자의 직책이나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 등에 비춰 볼때 도망과 증거인멸 우려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2018.10.17 I 최정훈 기자
이순재·김민기·조동진, 은관문화훈장… BTS는 화관문화훈장
  • 이순재·김민기·조동진, 은관문화훈장… BTS는 화관문화훈장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배우 이순재와 그룹 방탄소년단 등 36명(팀)이 정부가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한 문화예술인에게 수여하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을 받는다.문체부는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18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문화훈장 13명, 대통령 표창 7명, 국무총리 표창 8명, 문체부 장관 표창 8명(팀)이다. 올해 은관문화훈장 수훈자는 배우 이순재, 가수 겸 제작자 김민기, 가수 고 조동진으로 결정됐다. 보관문화훈장은 배우 김영옥, 지휘자 겸 작곡가 김정택, 방송작가 김옥영이 받는다. K팝 스타 방탄소년단 멤버 7명은 화관문화훈장을 수훈한다.가수 심수봉, 가수 윤상, 배우 김남주, 희극인 유재석, 성우 이경자, 모델 김동수, 음향 디자이너 고 김벌래 7명은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가수 최진희, 가수 강산에, 배우 손예진, 배우 이선균, 배우 고 김주혁, 희극인 김숙, 성우 강희선, 방송인 전현무는 국무총리 표창 수상자로 시상식에 오른다. 그룹 레드벨벳, 록 그룹 국카스텐, 연기자 김태리, 희극인 박나래, 성우 이선, 작사가 김이나, 뮤지컬 기술감독 김미경, ‘한국분장’ 대표 강대영 등 8명(팀)은 문체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2018.10.16 I 이정현 기자
서울 등록 임대주택 3채 중 1채는 강남3구
  • [2018국감]서울 등록 임대주택 3채 중 1채는 강남3구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 주택임대사업자와 등록 임대주택의 약 3분의 1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6일 서울시가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대구 서구)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지난 8월말 기준 강남3구 등록임대주택 사업자는 2만9990명으로 서울시 전체 등록 임대사업자 9만1805명의 32.7%를 차지했다. 임대주택 수로는 전체 28만1075가구의 33.5%인 9만4209가구에 달했다.자치구별로 보면, 송파구 주택 임대사업자가 1만1798명으로 가장 많고, 이들이 보유한 임대주택 수도 4만2311가구로 가장 많았다. 다음이 강남구로 1만524명의 임대사업자가 2만9317가구의 주택을 임대하고 있다. 서초구는 7668명의 임대사업자가 2만2581가구의 주택을 임대중이다.이어 임대주택수 기준 강서구(6558명, 1만5068가구), 강동구(4324명, 1만4450가구), 마포구(2191명, 1만3443가구), 광진구(3356명, 1만2439가구), 양천구(4856명, 1만1752가구) 순으로 나타났다.등록임대주택 사업자 수가 가장 적은 곳은 1106명의 금천구(4835가구), 등록 임대주택수가 가장 적은 곳은 3237가구의 강북구(1285명)다.김상훈 의원은 “서울시 자치구별 등록 임대사업자 수나 임대호수를 보더라도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강남3구가 3분의 1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부의 편중은 물론, 주택 소비자가 원하는 기반시설, 편의시설이 그만큼 강남 3구에 집중돼 있다는 객관적 증거”라면서 “이제부터는 강남에 대한 개발사업 신규투자를 대폭 줄이고 강북을 비롯한 상대적 소외지역에 대한 투자를 대대적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서울시 임대사업자 등록 현황(2018년8월말 기준, 단위: 명, 가구, 자료: 김상훈 의원실)
2018.10.16 I 성문재 기자
"인터넷銀 버금가는 '모바일 플랫폼' 연내 내놓을 것"
  • "인터넷銀 버금가는 '모바일 플랫폼' 연내 내놓을 것"
  • 이동빈 Sh수협은행장이 15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올해 연말까지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의 편의성을 제공하는 ‘미니 뱅크’ 모바일 플랫폼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평소 스마트폰을 품속에 지니고 다니면서 수시로 수협은행 스마트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며 차별화 포인트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이 행장의 겉옷 사이로 보이는 폰이 눈길을 끈다.(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이동빈 Sh수협은행장은 평소 스마트폰을 품속에 지니고 다니면서 차량 이동 중 또는 회의 중간 중간 쉬는 시간에 수시로 꺼내 수협은행 스마트뱅킹 서비스를 이용한다. 다른 시중은행 모바일 플랫폼과 비교해 차별화할 포인트를 찾고 고객 입장에서 사용상 불편함은 없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기로 유명하다.이 행장은 15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올해 연말까지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의 편의성을 제공하는 ‘미니 뱅크’ 모바일 플랫폼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취임 이래 줄곧 ‘리테일(소매금융) 강화’를 강조해온 이 행장은 카카오뱅크·케이뱅크가 설립 1년여 만에 폭발적인 고객 증가세를 보이자 ‘소매금융 확장’에 관한 해법을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찾았다.그는 “작년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이후 ‘디지털 뱅크’를 미래 성장동력 및 핵심전략으로 삼아 디지털 금융을 확대하고 있다”며 “비대면 채널을 통한 금융서비스 능력이 향후 은행 경쟁력의 평가척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더 나은 고객 서비스 △디지털 금융 역량 제고를 목표로 경영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수협은행은 디지털 전략 수립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내년 비대면 교차판매 강화…핀테크 기업과도 연계”수협은행이 지난 1년간 치열한 노력 끝에 디지털뱅킹 서비스 전면 개편에 나선다. 오는 12월말까지 ‘미니 뱅크’ 앱(애플리케이션) 출시에 앞서 우선 이달 중에 별도의 앱 설치가 필요 없는 ‘모바일 웹 뱅킹’ 서비스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상품 판매 프로세스를 재정비하고 고객층을 넓혀나간다. 특히 수협은행은 미니 뱅크와 모바일 웹 뱅킹의 본격 서비스 시점에 맞춰 비대면 전용상품인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과 소액 간편 대출을 연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이 행장은 “내년 이후에는 고객별 맞춤형 금융서비스에 더욱 집중하겠다”면서 “비대면 고객 분석을 통한 타겟고객 마케팅 및 교차판매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행장은 또 디지털 상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핀테크 기업과 연계사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구상도 피력했다. 이에 따라 수협은행은 현재 가상계좌 시스템 리뉴얼 및 펌뱅킹 시스템 리뉴얼을 각각 작업하고 있다.그는 “영업점에서 판매 중인 대면 여·수신 상품들 역시 스마트폰 등 비대면 채널에서도 불편 없이 가입할 수 있도록 디지털 상품 라인업을 확충함은 물론 디지털 상품 가입과 편의성을 대폭 개선해 고객거래 편의성을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오프라인 여·수신 상품도 비대면 판매…디지털라인업 확충이 행장은 지난달 초 전략기획부·심사부 실무진과 올 하반기 전략 회의를 마치고 같은 달 17일 해양투자금융센터 팀장급 간담회를 연 데 이어 19일엔 디지털 금융부 팀장급 간담회를 서울 송파구 본점 은행장실에서 연이어 개최했다. ‘디지털라이제이션(디지털화)’을 향한 수협은행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전사 차원에서 논의하기 위해서다.이달 중에는 카드사업부·펀드방카사업부 등 비(非)이자이익 사업담당자 협의도 준비돼 있다. 앞으로 수협은행은 전국 131개 영업점에서 개인예금, 소매대출금 등 리테일 중심의 안정적 자산 증대와 동시에 신탁·방카슈랑스·펀드 등 비이자사업도 확장한다.아울러 수협은행은 각 영업점별로 ‘모두 함께 뛰고 더 많이 성취하자’는 의미의 주간 영업회의 ‘Sh 팀(TEAM·Together Everyone Achieve More) 미팅’을 신설해 영업 계획 및 성과 등을 수시로 공유하고 개인고객과 점세권별 특화된 상품전략을 수립해 ‘찾아가는’ 마케팅에 전력하고 있다.이 행장은 “개인고객 기반 확대와 디지털금융 경쟁력 강화 등 질적 성장을 이루고 기업고객 대상 영업력 제고를 위해 본부와 영업점간 확고한 협업체제를 완성, 시너지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동빈 Sh수협은행장은…△1960년 2월 출생 △1983년 2월 부산대 경영학과 졸업 △1983년 1월 상업은행 입행 △2014년 3월~2014년 12월 우리은행 기업금융단 상무 △2014년 12월~2017년 2월 우리은행 여신지원본부 부행장 △2017년 3월~2017년 10월 우리피앤에스 대표이사 △2017년 10월~현재 수협은행 은행장
2018.10.16 I 박일경 기자
주민 반발에…서울시 공공주택 공급지 ‘통합 발표’ 안한다
  • 주민 반발에…서울시 공공주택 공급지 ‘통합 발표’ 안한다
  • 서울 구로구 철도차량기지 전경.(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서울시가 이르면 이달 말에 공공주택이 들어설 추가 신규 택지를 공개한다. 앞서 정부가 ‘9·21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통해 발표한 2곳(송파구 옛 성동구치소·강남구 개포동 재건마을)을 제외한 나머지 9곳(8642가구)이 그 대상이다. 다만 해당 지역 주민 반발과 투기 조장 논란 등을 우려해 시는 계획대로 통합 발표를 하지 않고 각 사업 부지를 개별적으로 발표하거나, 일부는 주민 공람 등을 통해 공식 발표를 생략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주택시장이 혼란스러운 현 상황에서는 대규모 추가 공급 부지 발표 자체가 자칫 서울시장의 ‘용산·여의도 통개발’ 발언에 따른 집값 급등과 같은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는 데다 임대주택 건립을 반대하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만 살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지역 주민과의 협의 과정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사업 시행 과정에서 주민 공람하는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주민 반발에 공급계획 차질 빚나정부는 지난 9·21 대책을 통해 서울지역에 1차적으로 1만282가구의 공공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여기에 내년 상반기까지 도심 내 유휴부지나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을 통한 중·소 규모 택지 확보로 최소 2만가구를 추가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국토부가 목표로 잡은 수도권 전체 공급 물량(30만 가구)의 10% 수준인 약 3만가구를 서울에서 채우게 된다. 다만 서울시의 고민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이미 개발 계획을 발표한 옛 성동구치소가 있는 송파구나 신혼희망타운이 들어설 예정인 강동구 등 해당 지역 주민들의 임대주택 건립 반대가 거세지고 있어서다. 송파구 주민들은 최근 박성수 송파구청장에 대한 주민소환투표를 추진하는 등 사실상 집단행동에 돌입한 상태다. 여기에 그린벨트 해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빈집 활용, 역세권 개발, 도심 업무빌딩 내 공급 등 대안을 제시했지만 국토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단독으로 그린벨트 직권해제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지자체가 수용을 안하면 국토부가 가진 그린벨트 해제 물량을 독자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통해 택지지구를 공급할 수 있다”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그린벨트 해제 불가론을 또다시 정면 반박하기도 했다. 서동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강력한 대출 규제가 포함된 9·13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어 잠시나마 정부와 서울시가 시간을 벌긴 했지만, 주택 공급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지는 미지수”라며 “서울시가 공급을 늘리기 위해 제시한 방법으로는 물량 자체에 한계가 있고, 그렇다고 이제와서 그린벨트를 풀 수도 없는 상황이다. 어떤 선택을 하던 박 시장 입장에서는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후보지 20여곳 서울시 검토… “공급 확대 한계” 앞서 서울시는 사업구역 지정과 주민 협의 등을 거쳐 9·21 대책에서 발표하지 않은 남은 9개 부지를 모두 공개할 계획이었다. 다만 기존 발표한 해당 자치구 주민들의 반발과 함께 최근 소강 상태에 접어든 주택시장에 상승 불씨를 살릴 수 있다는 우려에 일부 부지는 공개적으로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주민 공람 등의 과정은 거친다는 계획이다. 주택 공급을 위한 택지 개발사업은 크게 △지구지정 및 개발계획 △보상 및 실시계획 △사업시행 등 3단계로 나뉜다. 이 중 주민공람은 택지 개발 조사와 지정 제안 이후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첫 단계에 해당한다. 최소 14일 이상 주민 공람 기간에 의견 제출이 이뤄지고 이를 통과해야 비로소 택지개발계획 수립→ 도시계획위원회·주택정책심의의원회 심의→택지개발지구로 지정·고시된다.SH공사 관계자는 “최근 철도 차량기지나 역 주변 빈 공터 등 공공주택이 들어설 수 있는 20여개 후보지를 정리해 서울시에 전달했다”며 “임대주택 건립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가 많아 분양주택 비율도 늘리는 방안을 고려했는데 이 과정에서 또다시 ‘로또 청약’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어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서울시에서 개발 후보지로 검토 중인 곳으로는 △구로구 철도차량기지 △용산구 철도정비창 개발 부지 및 효청공원역앞 공원 부지 △서울역 북부역세권 부지 △노원구 창동 차량기지 △금천구 금천구청역 인근 △은평구 수색차량기지·기자촌 △양천·강서구 일대 빗물펌프장 등이 꼽힌다. 다만 이들 지역도 시유지·유휴부지·사유지가 모두 섞여 있어 개발까지는 최소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데다 주변 지역 주민 반대와 토지 보상비 등 재원 마련, 수천가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점 등이 한계로 지목된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서울시가 주민 반발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별 입지별로 주민 공람 등을 진행한다고 하지만, 어차피 사전 협의 과정에서 알려질 수밖에 없어 깜깜이로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지구 지정 자체도 쉽지 않은데 용지 보상 등에 시간이 걸리게 되면 최소 10년 가까이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서울 노원구 창동 차량기지 전경.(서울연구원 제공)
2018.10.16 I 김기덕 기자
'대단지 입주=전세 하락' 공식 깨졌다..'실거주 요건 강화'의 역설
  • '대단지 입주=전세 하락' 공식 깨졌다..'실거주 요건 강화'의 역설
  • 오는 12일 집들이에 나서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송파 헬리오시티’(9510가구) 전경. 입주를 앞두고 전세금이 떨어질 법도 하지만 이 아파트 전세 시세는 오히려 상승세를 타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권소현 경계영 기자] 지난 2008년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에서 엘스(잠실주공1단지)·리센츠(잠실주공3단지)·파크리오(잠실시영아파트) 등 재건축 아파트 1만8000여가구가 한꺼번에 입주하면서 세입자 모시기 경쟁이 벌어졌다. 전셋값은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1년 전 먼저 입주한 트리지움(잠실주공3단지)보다 1억원 낮은 2억원 중반까지 떨어졌지만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집주인이 넘쳐났다. 잠실 일대에 역전세난(전셋값을 낮춰도 세입자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일면서 나가려는 세입자와 다음 세입자를 찾지 못해 보증금 반환을 못하는 집주인간 갈등이 흔했고, 이를 해결하고자 정부가 저금리 대출에 나서기까지 했다. 아파트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 2008년 잠실 일대에서 벌어진 ‘입주대란’의 데자뷔가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입주가 다가올수록 세입자를 구하려는 집주인의 경쟁에 전세보증금은 떨어지고, 전세계약 2년이 끝나는 시점에서 다시 가격이 오르는 패턴이 반복됐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이같은 통념이 깨지고 있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 입주가 가까워졌는데도 전셋값이 되레 오르거나 오르지 않더라도 역전세난까지 번지지는 않는 모습이다. 작년 8·2 부동산 대책으로 실거주 요건(2년 거주)이 강화되면서 분양받은 사람의 실거주 수요가 늘어난데다, 무주택자의 청약 당첨 기회를 크게 확대한 지난 9·13 대책으로 무주택 상태를 유지하다 수도권 3기 신도시나 신혼희망타운 청약을 노리는 전세수요도 가세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상승세 타는 입주 예정 아파트 전셋값지난달 28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 써밋’(751가구) 전·월세 확정일자 신고 내역을 보면 전용 84㎡ 전셋값은 7월만 해도 9억5000만원 선이었으나 지난달 15일에는 10억원에 전세 계약됐다. 전용 59㎡도 7월 초까지 전셋값이 8억원을 밑돌았으나 9월 들어 8억7000만원까지 올랐다. 지난달 입주에 나선 마포구 염리동 ‘마포자이3차’(927가구)도 마찬가지다. 전세계약 실거래 신고가 이뤄지기 시작한 5월 말에는 전용 59㎡가 5억원 미만에도 계약이 체결됐지만 9월 말에는 6억5000만원까지 올랐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전용 84㎡짜리 로열층은 7억원은 줘야 전세를 얻을 수 있다”며 “입주 잔금 마감 기한이 11월 말이라 가격을 낮춘 전세 물건이 나올 수도 있지만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총 9510가구로 미니 신도시급인 헬리오시티 전세시장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워낙 대규모 단지라 지난 2월부터 세입자 구하는 전세 매물이 나오고 전셋값도 전용 84㎡ 기준으로 6억원 밑으로 떨어졌지만 이제 5억원대 매물은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8월 중순만 해도 전용 84㎡가 중층 기준 전셋값이 6억원이었지만 지난달 중순 이후에는 7억~7억3000만원에, 이달 초에는 7억5000만원에 각각 임대차 계약이 체결됐다. 인근 C공인 관계자는 “가격을 낮췄던 전세 매물이 추석 이후 자취를 감추면서 집주인들이 전세가격을 올려 내놓는 추세”라고 말했다. 오는 12일 집들이에 나서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송파 헬리오시티’(9510가구) 전경.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실거주 요건 채우려…“규제가 만든 역설”이처럼 대단지 아파트 입주 시기에도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지 않는 것은 일단 세를 놓기보다 실입주하려는 분양계약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8·2 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에서 1가구 1주택자가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2년 실거주해야 하는 요건이 추가된 까닭이다. 분양권은 세법상 주택 취득 시기를 잔금 청산일이나 소유권 이전등기일 중 빠른 날로 본다. 따라서 8·2 대책 이전에 분양받았다고 해도 잔금 납부나 등기가 그 이후라면 실거주 요건을 채워야 한다. 8·2 대책 이전에 분양권 계약을 한 무주택자나 관리처분인가 전 조합원만 실거주 요건에서 자유롭다. 또 지난 9·13 부동산 대책으로 장기보유특별공제 요건도 대폭 강화돼 실거주를 해야 유리하다. 자가 입주율이 높아진 데에는 새 아파트에서 살고 싶어하는 욕구도 일정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단지 신축 아파트의 경우 커뮤니티 시설이나 사물인터넷(IoT) 적용 등으로 거주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 서초구 잠원동 Y공인 관계자는 “보통 30~40평대는 절반 이상 자가 입주를 하고 20평대는 그 비율이 20~30% 정도인데 실거주 요건이 추가되면서 자가 입주 비중이 높아진 게 사실”이라며 “강남구와 서초구에 올 연말까지 입주하는 단지들이 몇 곳 있지만 자가 입주가 늘었고 연말로 갈수록 학군 수요가 생기기 때문에 내년 초에는 전셋값이 지금보다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9·13 대책 이후 집값 하락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집을 사기보다는 전세로 눌러앉으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도 전세시장 불안 요소다. 지난 9·21 대책에 수도권 ‘3기 신도시’ 건설 등 주택 공급 방안이 담기면서 무주택 상태를 유지하다 신혼희망타운 등 ‘로또 청약’을 노리려는 이들이나, 집값이 너무 올라 일단 관망세로 돌아선 실수요자들이 세입자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권대중 명지대 교수는 “최근 집값 급등으로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하락하니까 집주인들이 임대수익률을 유지하기 위해 전셋값 높이기에 나선 측면도 있다”며 “다만 물량 앞에 장사 없기 때문에 실제 입주 후에도 전세가격이 견고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018.10.16 I 권소현 기자
이상한 서울 새 아파트 전셋값.. 입주 여파에도 '상승세'
  • 이상한 서울 새 아파트 전셋값.. 입주 여파에도 '상승세'
  •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아파트에 살고 있는 김모씨는 작년 초 투자 목적으로 동작구 흑석동 아파트 분양권을 샀다. 입주하면 전세 주고 2년만 보유하고 있다가 팔 생각이었다. 하지만 작년 8·2 부동산 대책으로 1가구 1주택 양도세 비과세 기준에 실거주 2년 요건이 추가되면서 고민에 빠졌다. 이미 분양권 시세가 많이 뛴 상태여서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지 않으면 상당한 세금을 내야 한다. 결국 김씨는 새 아파트에 입주해 2년 거주하면서 그 사이에 공덕동 아파트는 팔아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기로 했다. 8·2 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 내 1주택자의 양도세 비과세 요건이 ‘2년 이상 실거주’로 바뀌면서 자신 소유의 서울지역 새 아파트에 입주하려는 분양 계약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자가(自家) 입주율이 높아지면서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하면 전셋값이 하락한다’는 공식도 들어맞지 않는 상황이 됐다. 신축 아파트가 입주 초기에 인근 지역 전셋값까지 끌어내리는 안전판 역할을 했는데 이제는 옛날 얘기가 된 것이다. 송파구 가락동 ‘송파 헬리오시티’(옛 가락시영아파트· 총 9510가구)는 입주가 두 달 남짓 남았지만 전셋값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입주일이 다가올 수록 치열한 세입자 구하기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막상 입주가 가까워지자 싼 전세 매물을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려워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는 지난 8월 6억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졌지만 9월 들어서는 최고 7억3000만원에. 이달에는 7억5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헬리오시티 주변 일대 전세시장도 견고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송파구 아파트 전셋값은 7월 셋째 주부터 10월 둘째주까지 13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총 952가구로 지난 10일부터 입주한 은평구 녹번동 ‘힐스테이트 녹번’ 아파트 전용 59.938㎡는 지난달 초만해도 3억8000만원에 전세가 나갔지만 이달 중순에는 4억7000만원에 계약됐다. 이달 말 입주하는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도 전용 84㎡가 지난 8월 4억8000만~4억9700만원에 전세 거래됐으나 9월에는 4억8000만~5억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인근 Y공인 관계자는 “지난 5~7월까지만해도 전셋값이 쌌는데 입주자 사전 점검(9월8~10일)이 끝난 이후 가격이 오르는 추세”라며 “입주가 다가올수록 전셋값이 뚝뚝 떨어질 줄 알았는데 완전히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입주가 가까워도 아파트 전셋값이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오르는 데에는 실거주 요건 강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8·2 대책 이후 조정대상지역에서 취득한 집이 1가구 1주택 양도세 비과세를 받으려면 2년 실거주를 해야 한다. 분양권은 잔금을 청산한 시점을 주택 취득일로 보기 때문에 최근 입주하는 아파트는 실거주 요건을 채워야 한다. 여기에 새 집 선호현상까지 겹치면서 이왕 실거주해야 한다면 새 아파트에 입주하는 게 낫다는 판단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녹번동 V공인 관계자는 “입주 시기에 전셋값이 떨어져도 2년 뒤에 오르니 일단 새 아파트에 들어가 살고 전셋값이 오르면 세를 놓겠다는 집주인들이 많다”고 전했다.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그동안 대규모 공급을 통해 전셋값 안정에 기여했던 새 아파트까지 전세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1주택자 양도세 비과세 실거주 요건 강화라는 규제가 만든 역설인 셈”이라고 말했다.
2018.10.16 I 권소현 기자
'H.O.T. 귀환' 17년 만에 단독콘서트 "기념비적 공연.. 감사"
  • 'H.O.T. 귀환' 17년 만에 단독콘서트 "기념비적 공연.. 감사"
  • H.O.T. 단독콘서트. 사진=솔트 이노베이션[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그룹 H.O.T.가 17년 만에 콘서트를 개최한 소감을 밝혔다. 강타는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고맙고 고맙습니다. Forever H.O.T. 사랑합니다”라고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토니안은 “단지 널 사랑해. 오늘 너무너무 행복했어요!”라고 전했다. 이들은 멤버들과 찍은 콘서트 비하인드 사진을 공개해 이목을 모았다. H.O.T.는 지난 13일~14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단독콘서트 ‘2018 포에버 하이파이브 오브 틴에이저스(2018 Forever High-Five of Teenagers)’를 개최했다. H.O.T.는 양일간 1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주최 측 추산)하며 식지 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이날 H.O.T.는 ‘전사의 후예’, ‘우리들의 맹세’, ‘캔디’, ‘위 아 더 퓨처’ 등 히트곡들과 각자 개인 곡을 선보여 큰 환호를 받았다. 멤버들은 17년이라는 세월이 무색 할 만큼 한치의 착오도 없는 ‘칼군무’를 선보이며 관객을 매료시켰다. H.O.T. 단독콘서트. 사진=강타SNSH.O.T.는 “정말 실감 나지 않는 무대다. 17년이란 긴 시간 동안 기다려 준 팬들에게 감사하고 더 빨리 찾아오지 못해 미안하다”며 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이재원은 “이번 콘서트가 우리들의 책 한 페이지를 넘기는 기념비적인 공연이 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편 1996년 데뷔한 High-five Of Teenagers는 문희준, 장우혁, 토니안, 강타, 이재원 총 5명으로 구성된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하자마자 가요 순위 프로에서 1위를 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90년대 후반 중국 시장에 진출해 한류의 문을 연 그룹이다. 또한 국내가수 최초로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공연 매진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2018.10.15 I 정시내 기자
관리사각지대 기계식주차장…40%가 검사 안받아
  • [2018국감]관리사각지대 기계식주차장…40%가 검사 안받아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기계식주차장의 안전사고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40% 가량이 정기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를 받지 않거나 검사결과 불합격 판정을 받은 기계식주차장도 버젓이 운영되고 있어 관리사각지대라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정기검사를 받아야 하는 기계식주차장은 서울 지역에서만 총 4002개소로, 이 가운데 정기검사를 받은 곳은 60%인 2402개소에 불과했다. 나머지 1600개소, 2977기는 정기검사조차 받지 않고 운영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검사를 마친 2402개소 중 10%에 달하는 241개소는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철거된 27개소와 재검사를 통해 합격 판정을 받은 94개소를 제외하면 ‘운행자격미달’인 기계식주차장만 120개소, 142기에 달한다.이처럼 정기검사를 받지 않은 주차장과 불합격 판정을 받은 곳을 모두 합치면 1720개소, 3119기나 된다.강남구가 357개소, 702기로 가장 많았으며 서초구 201개소(371기), 송파구 140개소(261기)로 강남3구만 698개소(1,334기)가 몰리며 전체의 40.6%를 차지했다.현행 주차장법과 동법 시행령에 따르면 기계식주차장은 최소한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2년마다 정기검사를 받아야 한다. 불합격한 시설이나 검사를 받지 않은 주차장을 운행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기계식주차장 사용 금지 표지를 부착하지 않아도 5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그러나 불합격 판정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운행 중인 곳이 상당하다는 게 민 의원 지적이다. 이와 함께 기계식주차장 관리에 필수적인 사고통계 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이 파악 중인 기계식주차장 사고는 올해 8월까지 최근 5년간 50건으로, 28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당했다. 그러나 소방청에서 받은 ‘차량용 승강기 구조 활동 현황’ 자료에는 작년까지 최근 5년간 차량용 승강기 사고로 총 1620회 출동했으며, 1201회에 걸쳐 985명을 구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청이 제출한 사고발생 건수가 공단이 파악하고 있는 사고 건수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공단은 작년 한해 20건의 기계식주차장 사고가 발생했다고 했지만, 실제 소방청이 지난 한 해 출동한 건수만 463건에 달했다.공단 측은 이에 대해 “기계식주차장에서 발생하는 사고통계 자료수집을 언론모니터링을 통해 간접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보도가 되지 않는 사고는 파악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국에 기계식주차장 2만9553개소, 4만6576기가 운행 중이며, 매년 기계식주차장 설치가 증가하고 있다.민경욱 의원은 “주차난으로 인해 생겨난 기계식주차장이 정부와 지자체의 관리 소홀로 사람 잡는 공포의 주차장이 됐다”며 “정부는 기계식주차장 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해 관리체계를 점검하고 부적격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배짱 운행 중인 기계식주차장에 대한 실태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10.15 I 권소현 기자
'스켈레톤 영웅' 윤성빈,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 수상
  • '스켈레톤 영웅' 윤성빈,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 수상
  •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을 받는 ‘스켈레톤 영웅’ 윤성빈.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켈레톤 영웅’ 윤성빈이 대한민국체육상을 받는다.문화체육관광부는 체육의 날을 맞이해 15일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제56회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식’과 ‘2018년 체육발전유공자 포상 전수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수상자는 대한민국체육상 8명, 훈포장 44명(청룡장 7명, 맹호장 7명, 거상장 9명, 백마장 8명, 기린장 4명, 체육포장 9명) 등 총 52명이다. 대한민국체육상은 체육인들을 격려하는 체육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1963년 제정 이래 매년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와 지도자, 체육 진흥 및 연구 발전에 공적이 있는 자를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윤성빈은 올해 대한민국체육상에서 경기상을 받는다. 윤성빈은 올해 2월에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썰매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뤘다.윤성빈을 지도한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총감독은 대한민국체육상 지도상을 수상한다.그밖에 ▲연구상-경북대학교 임수원 교수, ▲진흥상-글로벌사이버대학교 이승헌 총장, ▲극복상-2018 평창장애인동계올림픽 장애인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한민수 주장, ▲특수체육상-대구광역시 장애인체육회 곽동주 사무처장, ▲심판상-아시아배구연맹 김건태 심판위원장, ▲체육인의 장한 어버이상-서울특별시 수영연맹 소속 김지현 선수의 어머니 송은주 여사 등이 수상자로 결정됐다.대한민국체육상 수상자에게는 상과 함께 1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특별상인 ‘체육인의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는 문체부 장관의 감사패와 함께 소정의 시상품을 받는다.체육발전유공 정부포상은 그동안 체육 발전을 위해 공헌한 선수와 지도자에게 수여된다. 지난 6월부터 후보자 추천과 공적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 국제경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한 선수와 지도자의 성적을 누적 점수로 환산해 훈격별 기준에 따라 포상한다.올해 수상자는 ▲청룡장-태권도 이대훈 선수 등 7명, ▲맹호장-핸드볼 최임정 선수 등 7명, ▲거상장-유도 조준호 선수 등 9명, ▲백마장-테니스 황명희 선수 등 8명, ▲기린장-배구 김철용 감독 등 4명, ▲포장-아이스하키 박우철 선수 등 9명으로 총 44명이다. 특히 올해 4월에 숙환으로 별세한 고(故) 이준구 사범이 재미대한태권도협회와 주워싱턴한국문화원의 추천을 받아 청룡장을 받는다.이 사범은 1956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미주권역에 우리나라 국기인 태권도를 처음으로 널리 알리고, 태권도를 기반으로 이민 1세대가 미국사회에 정착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시상식에는 이 사범의 친조카 이민용 씨가 참석한다.체육의 날은 국민의 체육 참여를 장려하고 체육을 보급하기 위해 1962년 국민체육진흥법에 의해 제정됐으며 올해로 56번째를 맞이한다.
2018.10.14 I 이석무 기자
지방→서울, 非강남→강남..'똘똘한 한채' 선호 뚜렷
  • [2018국감]지방→서울, 非강남→강남..'똘똘한 한채' 선호 뚜렷
  • 서울 소재 아파트 거래량 중 지방거주자 매입량 및 비율(자료: 이규희 의원실)[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지방 사람의 서울아파트 매입이 5년만에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이외 서울 거주자들은 강남3구 아파트 매입을 늘렸다. ‘지방사람은 서울로, 서울사람은 강남으로’ 아파트 매수에 나서는 등 소위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짙어진 것이다.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규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천안시갑)에 따르면 지방사람의 서울아파트 매입량은 지난 2012년 1만750가구에서 2017년 3만2822가구로 20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아파트 전체 거래량에서 지방사람의 서울아파트 매입 비율도 17.7%에서 19.9%로 상승했다. 이는 서울사람이 서울아파트를 사는 속도보다 빠르게 지방사람이 서울아파트를 사고 있다는 의미다. 지방사람의 서울아파트 매입과 관련해 거래량과 속도 모두 예년보다 늘어난 것이다. 서울에서는 강남3구 외 거주자들이 강남3구 아파트를 매입하는 속도가 빨라졌다. 강남3구 아파트 전체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강남3구 외 타구 거주자의 매입 비율은 2016년 전년 대비 4.1%포인트 상승했고 2017년 1.8%포인트 증가, 올해 8월까지는 8.2%포인트 올랐다. 이규희 의원은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100대 국정과제’ 중 78번은 ‘전지역이 고르게 잘사는 국가균형발전’”이라며 “서울과 강남의 부동산 가격 폭등을 이끌고 있는 ‘똘똘한 한 채’를 잡지 못하고는 78번째의 국정과제는 실현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강남아파트 거래량 중 강남3구 외 서울거주자와 지방거주자의 매입량 및 비율(자료: 이규희 의원실)
2018.10.14 I 성문재 기자
국토부, 아파트 부정청약 257건 계약취소 조치.."시장 교란행위 근절"
  • 국토부, 아파트 부정청약 257건 계약취소 조치.."시장 교란행위 근절"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아파트 부정 청약으로 확인된 거래 257건에 대해 정부가 각 지방자치단체에 계약취소 조치를 요청했다.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중순 경찰청으로부터 아파트 부정청약 사건 수사 결과를 통보받고, 부정 당첨으로 확인된 아파트 계약 257건을 취소 조치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해당 지자체에 보냈다고 14일 밝혔다.서울에서는 송파구 헬리오시티와 동작구 아크로리버하임, 영등포구 보라매SK뷰 등에서 22건이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와 세종시 등지에서도 부정청약이 포착됐다.경찰에 적발된 사례를 보면 청약 관련 서류를 위조하거나 위장전입하는 등의 수법으로 청약 자격을 속여 당첨된 부정 청약이 대부분이다. 부정 당첨 사실을 모르고 해당 분양권을 매입한 선의의 취득자에 대한 구제 여부에 대해서는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판단하게 된다.지금까지는 부정청약이 적발되더라도 대부분 벌금을 내는 선에서 그쳤고 주택공급 계약이 취소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정부는 9·13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부정 청약자에 대한 공급계약 취소를 의무화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또한 부정청약으로 얻은 이익의 3배에 해당하는 금액이 3000만원을 초과하면 해당 이익의 3배를 벌금으로 물리도록 처벌도 강화하기로 했다.국토부 관계자는 “경찰청이 아파트 부정청약에 대한 수사 결과를 통보해옴에 따라 지자체에 명단을 내려보내 조치토록 한 것”이라며 “아파트 부정청약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등 주택시장 교란 행위를 근절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힐스테이트 범어 센트럴’ 모델하우스에 입장하기 위해 대기 중인 예비청약자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현대건설 제공.
2018.10.14 I 성문재 기자
"개발호재 많은 용산, 강남 넘어설 것"
  • [웰스투어2018]"개발호재 많은 용산, 강남 넘어설 것"
  • 12일 서울 중구 명동1가 은행회관에서 열린 ‘이데일리 웰스투어(Wealth Tour) 2018 서울’에서 참석자들이 재테크 전문가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이데일리 박일경 박종오 기자] 올해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중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어디일까? 강남이 아니다. 정답은 용산구다. 정부의 부동산 가격 조사를 담당하는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용산구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무려 10.53% 올랐다. 강남구(7.87%), 서초구(6.96%), 송파구(9.65%) 등 이른바 강남 3구의 가격 상승 폭을 크게 웃돈 것이다. 용산구는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시장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에도 매매가격 오름폭이 오히려 확대됐다. 지난주 용산구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05% 올라 상승률이 직전 주보다 0.02%포인트 커졌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오름세가 둔화했다. 부동산 전문 컨설팅 업체인 리얼피에셋의 박병찬 대표는 “기존 강남 중심의 서울 아파트 시장의 판세를 뒤엎을 단 하나의 도전자는 바로 용산”이라고 강조했다. 12일 서울 중구 명동1가 은행회관에서 열린 ‘이데일리 웰스투어 2018 서울’에서다. 박 대표는 용산구가 앞으로 서울 도심권의 최고 도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천공항철도·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신분당선의 용산역 연결과 같은 광역 교통망 확충, 대기업 입주 및 그에 따른 일자리 증가, 대형 녹지 확충, 노후 지역 정비 등 주거 수요를 자극할 재료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최대 개발 호재로 용산공원을 꼽았다. 박 대표는 “용산공원이야말로 전체 용산 개발 중 가장 핵심”이라며 “뉴욕 센트럴파크, 런던 하이드파크 등 세계적으로 대형 녹지 주변이 부촌으로 발전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안에 이처럼 대규모 녹지를 조성할 입지가 없는 만큼 희소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용산공원 외에도 용산국제업무지구, 현대차그룹 복합 단지 개발, GTX 개통 및 신분당선 연장 등 용산구가 가진 15개 핵심 호재를 더 짚었다. 박 대표는 “용산은 사유지가 극도로 적고 아파트도 대체로 슬럼화돼 있다”며 “반면 주요 개발은 업무 시설, 녹지 등 주거 수요를 자극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구도심 개발, 교통망 확대로 일할 사람이 몰리는데 정작 새 아파트 등 주거시설이 드물어서 집값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박 대표는 용산구를 3개 구역으로 구분했다. 그는 “용산은 가운데에 녹지를 조성하고 서쪽에 최고의 업무 중심 타운, 동쪽에는 초고급 주거 단지를 만드는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동쪽 주거지역에서는 한남뉴타운에 주목했다. 박 대표는 “한남뉴타운이 지금은 반포보다 아래이지만, 개발 완료 후에는 반포의 웬만한 아파트보다 비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근거로는 한남뉴타운 인근 ‘나인원 한남’의 사례를 들었다. 나인원 한남은 용산구 한남동 옛 외인아파트 부지에 조성하는 초고가 주택 단지로 지난 7월 임차 가구(세입자) 341가구를 모집하는데 무려 1886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5.53대 1을 기록했다. 당초 3.3㎡당 6300만원 안팎의 국내 최고가 분양을 하려다가 공공기관인 주택도시보증공사 분양 보증을 받지 못해 보증금만 33억~48억원에 달하는 ‘임대 후 분양’ 방식으로 전환했는데도 이례적으로 거주·투자 수요가 대거 몰린 것이다. 다만 박 대표는 “재개발을 추진하는 효창동, 한남뉴타운 등 주요 입지 아파트나 빌라는 엄청나게 비싸서 투자금이 많이 든다”면서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 인근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권유했다. 그는 “1억원 중반 정도의 투자금으로 전세를 끼고 효창공원역 일대나 숙명여대 주변의 빌라 등을 공략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임대 사업자로 등록해야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시간이 많지 않다”고 했다.
2018.10.12 I 박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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