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제16회 화학산업의 날…유공자 41명 정부포상
  • 제16회 화학산업의 날…유공자 41명 정부포상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3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제16회 화학산업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유공자 41명에 정부포상을 수여했다.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왼쪽 4번째)이 3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6회 화학산업의 날 기념행사에서 유공자들에게 정부 포상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기준 용산케미칼㈜ 회장(왼쪽 3번째)이 이날 최고 포상인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사진=산업부)정부와 화학산업계는 우리 화학산업의 기틀이 된 울산 석유화학단지 준공일인 1972년 10월31일을 기념해 2009년부터 매년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도 박성택 산업부 제1차관과 신학철 한국석유화학협회장, 김병국 한국화학관련학회연합회장 등 석유화학 분야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를 기념했다.김기준 용산케미칼㈜ 회장은 사과산(수지) 국산화를 토대로 국내 1위, 세계 7위 생산기업을 키워낸 공로로 이날 최고 포상인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또 박성영 한국교통대 교수는 화학소재 국산화와 전문인력양성 공로로 근정포장을 받았다. 그밖에 정성훈 ㈜S.F.C. 상무를 비롯한 총 41명의 유공자가 올해 포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한편 구 한국석유화학협회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이번에 한국화학산업협회로 이름을 바꾸고 이날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또 화학관련학회연합회 주관 대학생 화학 축제 ‘2024년 화학탐구 프런티어 페스티벌’ 입상 5개 팀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했다.박성택 차관은 “지금은 화학산업 재도약을 위해 놓쳐선 안 되는 진정한 승부처”라며 “정부도 우리 화학산업이 반도체나 배터리 핵심소재, 생명과학 분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연내 석유화학 경쟁력 제고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4.10.31 I 김형욱 기자
'골디락스' 들어선 美경제…금리인하 속도 더뎌지나
  • '골디락스' 들어선 美경제…금리인하 속도 더뎌지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경제가 여전히 순항하고 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8%를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2.9%)를 소폭 밑돌긴했지만, 장기추세(1.8%) 안팎을 크게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스몰컷’(25bp인하)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올해 추가 금리인하가 한차례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미국 상무부는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연율 2.8%로 집계됐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다우존수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평균 예상치는 3.1% 였다. 미국의 2분기 GDP성장률은 3%였는데, 비슷한 속도로 경제가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GDP를 끌어올렸다. 3분기동안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은 3.7%를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GDP성장률에 무려 2.65%포인트를 기여했다. 여기에 국방비지출(14.9% 증가) 등 연방정부 지출이 9.7%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다만 무역수지 적자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수출은 8.9% 늘어난 반면 수입이 11.2% 증가하면서 무역수지가 줄어들었고, GDP성장률을 0.56%포인트 낮췄다.성장이 강했지만 인플레이션은 둔화됐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3분기 중 1.8%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의 목표치(2%)를 밑돌았고, 2분기(2.4%)보다 낮아졌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PCE물가상승률은 2.2%를 기록하긴했지만, 2분기(2.8%) 대비 큰폭으로 낮아졌다. 그야말로 인플레이션은 둔화하고 성장은 꾸준히 이뤄지는 ‘골디락스’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여기에 미국의 고용이 여전이 탄탄하다는 신호도 이어졌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10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23만3000명 늘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폭이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1만3000명)도 크게 웃돌았다. 9월 고용 증가 폭도 14만3000명에서 15만9000명으로 상향 조정됐다.허리케인 헐린과 밀턴 피해 여파로 10월 고용 증가 폭이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강한 수치가 나온 것이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허리케인 피해를 복구하는 중임에도 10월 들어 고용 증가 폭은 강했다”며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미국의 고용은 견조하고 폭넓게 회복력이 있음이 증명되고 있다”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시장은 연준이 금리인하 속도를 보다 조절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장 마감 무렵 5%까지 올라갔다. 11월 25bp 인하를 하더라도 12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30%까지 반영했다. KPMG의 다이언 스웽크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11월 금리인하를 할 가능성은 여전히 크지만, 12월 인하는 늦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4.10.31 I 김상윤 기자
단국대, 리튬금속 전지 수명 78% 향상 기술 개발
  • 단국대, 리튬금속 전지 수명 78% 향상 기술 개발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단국대 연구진이 리튬금속 전지 수명을 기존보다 78% 향상시킨 기술을 개발했다. 왼쪽부터 제1저자인 구은모 석사생, 이병선 교수(사진=단국대 제공)단국대는 이병선 고분자시스템공학부 교수팀이 이러한 연구 성과를 얻었다고 31일 밝혔다. 리튬금속 전지는 기존 리튬이온 전지의 음극재를 흑연이 아닌 리튬으로 대체한 것이다. 리튬은 현재까지 알려진 음극재 중 에너지 밀도(기존 대비 10배)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이차전지에 가장 적합한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차세대 전지로 꼽히는 전고체전지의 음극재로도 리튬금속이 가장 많이 연구되고 있다. 하지만 리튬금속은 충·방전을 거듭할수록 리튬 표면에 나뭇가지 모양의 ‘수지상(dendrite)성장’이 발생, 전지의 수명과 안정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리튬 음극재에 3차원 나노섬유 호스트를 도입했다. 수지상 형성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단위 면적당 전류밀도를 낮춰야 하기에 리튬을 저장하는 공간(호스트)을 만들어 면적을 넓힌 것이다. 또한 연구팀은 리튬 친화도가 낮은 백금 코팅층을 분리막에 도입했다. 수지상은 통상 수직적으로 전착되는데 백금 코팅층 분리막 도입으로 은·탄소 나노섬유에 수평적이며 조밀하게 호스트가 형성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병선 교수는 “상용화된 카보네이트 전해질에서 고용량 리튬금속 전지 수명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호스트를 구현했다”며 ““이차전지 시장에 리튬금속 전지 상용화를 앞당기는데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 연구논문은 국제 저명 학술지(ACS Nano)에 게재됐다.
2024.10.31 I 신하영 기자
지드래곤, 7년 4개월 만에 용의 귀환…"'파워'는 내게 음악"
  • 지드래곤, 7년 4개월 만에 용의 귀환…"'파워'는 내게 음악"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가수지 지드래곤(G-DRAGON)이 7년 4개월 만에 신곡 ‘파워’(POWER)로 돌아온다.지드래곤의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31일 오늘 지드래곤의 컴백 소식을 알렸다. 이날 오후 6시 발매될 지드래곤의 디지털 싱글 ‘POWER’는 2017년 발매한 미니앨범 EP ‘권지용’ 이후 7년 4개월 만에 선보이는 솔로곡이다. 지난 EP ‘권지용’이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와 일본 오리콘 디지털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믿고 듣는 GD표 음악’에 대한 대중과 팬들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이번 선공개 곡으로 또 어떤 레전드 기록을 세울지 관심이 집중된다.신곡 ‘파워’는 듣는 이의 귀를 사로잡는 중독성 강한 비트 위에 지드래곤 특유의 독특한 플로우, 강렬한 랩이 더해져 힙합의 매력을 한껏 발산한다. 중의적인 표현으로 의미를 한 번 더 생각하게 하는 위트 있는 가사가 그의 천재적인 면모를 돋보이게 하는 곡이다.특히 지난 30일 공식 팬 SNS을 통해 깜짝 공개된 영상에는 신곡 ‘파워’를 BGM으로 레트로 감성이 돋보이는 촬영 현장의 면면과, 손가락으로 ‘W’를 만드는 지드래곤의 모습이 담겨 다양한 추측을 불러일으켰다.특히 지드래곤은 정식 발매에 앞서 전날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신곡의 일부를 공개한 후 이날 자정 0시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신곡 ‘파워’의 전곡을 깜짝 공개해 팬들의 심장을 더욱 뛰게 만들었다. 그는 녹음실 부스처럼 보이는 공간에서 신곡 가사에 맞춰 다양한 모션을 취하며 깜짝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등 재치 넘치는 모습을 선보였다. 또 ‘파워’라고 적힌 모자 위에 스카프를 두르고 로브 스타일의 하늘색 자켓에 핑크색 바지를 매치한 그의 형형색색 컬러풀한 패션 센스 역시 눈길을 사로잡으며 또 한 번 패션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지난밤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지드래곤은 “권지용이 아닌 지드래곤으로 음악을 다시 하고 싶어서 돌아왔기에 컴백을 잘하는 게 목표”라면서, “‘파워’는 힘에 관한 노래다. 저에게 힘은 ‘음악’이다. 제삼자로 7년의 공백기 동안 미디어의 힘이 굉장히 크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미디어의 힘에 대한 풍자와 다양한 힘을 잘 융화하자는 여러 가지 뜻을 담았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7년 4개월 만에 드디어 베일을 벗는 ‘본투비 아티스트’ 지드래곤의 신곡 ‘파워’가 가요계에 어떤 센세이션을 몰고 올지 기대가 증폭된다.한편, 지드래곤의 신곡 ‘파워’는 오늘(31일) 오후 6시 각종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공개된다.
2024.10.31 I 김보영 기자
키움증권, 배당금 높이고 서학개미로 변동성 완화-KB
  • 키움증권, 배당금 높이고 서학개미로 변동성 완화-KB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KB증권은 키움증권(039490)이 주당 배당금을 확대하는 가운데, 해외 주식 수수료를 통해 브로커리지 변동성을 완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8만 3000원은 유지했다. 31일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2024년 주주환원율 30% 이상을 컨퍼런스 콜에서 확인하면서 2024~2025년 1주당 배당금(DPS) 전망치를 4200원과 5100원에서 7000원과 7200원으로 상향하며 5.2%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주식거래 부진에도 해외주식수수료를 통해 브로커리지 관련이익의 변동성을 완화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2025년에는 발행어음 라이선스 취득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어 리테일 채널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제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키움증권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4% 증가한 2117억원이라고 밝혔다. 시장 기대치는 11% 상회하는 수준이다. 강 연구원은 “해외주식 및 기업금융(IB)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했기 때문”이라며 “브로커리지 관련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했는데 신용잔고 감소로 인하여 신용공여 관련 이자 수지가 17.2%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일평균 거래대금이 21.2% 감소했지만 해외주식수수료가 79.3% 증가하며 전체 수수료가 1.7% 증가했다”면서 “IB 및 기타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86.9% 증가했으며 견조한 주식자본시장(ECM) 및 부채자본시장(DCM) 실적과 부동산 금융 딜 성장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 역시 410.7% 증가했는데 지난해 3분기 주식시장 하락과 금리 상승에 따라 매우 부진한 실적을 시현했으며 이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강 연구원은 “9월 말 기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은 1조 4000억원, 해외부동산 익스포저는 3500억원, 우발채무는 2조원”이라고 덧붙였다.
2024.10.31 I 김인경 기자
美3분기 GDP성장률 2.8%…둔화했지만 여전히 탄탄(종합)
  • 美3분기 GDP성장률 2.8%…둔화했지만 여전히 탄탄(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8%를 기록했다.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긴했지만,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나간 것으로 평가된다.뉴욕 맨해튼 쇼핑몰에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미국 상무부는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연율 2.8%로 집계됐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다우존수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평균 예상치는 3.1% 였다. 미국의 2분기 GDP성장률은 3%였는데, 비슷한 속도로 경제가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여전히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강하면서 GDP성장률을 끌어 올렸다. 3분기동안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은 3.7%를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방비지출(14.9% 증가) 등 연방정부 지출이 9.7%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다만 무역수지 적자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수출은 8.9% 늘어난 반면 수입이 11.2% 증가하면서 무역수지가 줄어든 것이다.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3분기 중 1.5%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의 목표치(2%)를 밑돈 것이다. 다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PCE물가상승률은 2.2%를 기록했다.
2024.10.30 I 김상윤 기자
신한울 3·4호기 착공…尹 "원전, 정치로 무너지는 일 없어야"
  • 신한울 3·4호기 착공…尹 "원전, 정치로 무너지는 일 없어야"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체코 원전 수주를 발판으로 우리 원전 산업의 수출길을 더 크게 열어나가겠다”며 “원전 생태계의 완전한 정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이 30일 경북 울진군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에서 열린 ‘신한울 원전 1·2호기 종합준공 및 3·4호기 착공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경북 울진 신한울 원전 부지에서 열린 ‘신한울 원전 1·2호기 종합준공 및 3·4호기 착공식’에서 참석해 “원전 르네상스를 맞아 1000조 원의 글로벌 원전 시장이 열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 2021년 12월 신한울 원전 건설 현장을 방문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를 선언한 바 있다. 신한울 1·2호기 종합 준공은 반도체·AI 등첨단산업 발전으로 전력수요 급증에 대응할 안정적인 전력원 확보라는 큰 의의를 갖는다. 첨단 반도체공장 하나를 돌리는데 1~1.5기가와트(GW) 내외의 전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신한울 1·2호기 생산 전력으로 반도체 공장 2~3개를 돌릴 수 있다. 탄소중립 달성에도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다. 신한울 1·2호기가 석탄발전을 대체한다고 가정할 경우 매년 이산화탄소 배출을 1790만t(톤) 줄이는 효과가 있다. 서울시 면적의 27배 규모의 숲을 조성하거나 소나무 27억 그루를 심는 효과다. 에너지 수입 감소로 인한 무역수지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신한울 1·2호기가 LNG 발전을 대신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137만t 이상의 LNG 수입이 줄어 약 1조.5000억원의 순수입대체 효과를 낼 수 있다.이날 착공식을 가진 신한울 3·4호기는 문재인 정부에서 건설이 중단됐던 ‘ 탈(脫)원전의 상징’이다. 전 정부의 신규원전 백지화 정책 등으로 원전업계는 5년간 일감이 끊겨 고사 직전까지 내몰렸다. ‘탈원전 정책 폐기’와 ‘원전 생태계 복원’을 국정과제로 제시했던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22년 7월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공식화하는 ‘새 정부 에너지정책 방향’을 발표한 데 이어,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이를 반영했다. 지난 9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건설허가를 승인하면서 신한울 3·4호기의 건설공사가 본격화했다. 윤 대통령은 “정치로 인해 원전산업의 미래가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2050 중장기 원전 로드맵’을 마련하고, ‘원전 산업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한울 3·4호기 건설뿐만 아니라 기존에 진행 중인 새울 3·4호기 건설, 기존 원전의 계속 운전, 해외 원전 수주, SMR(소형모듈원자로) 같은 신규 원전 건설 추진 등을 통해 원전 업계 일감을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2024.10.30 I 윤종성 기자
단풍과 하늘 그리고 호수, 경기관광공사 11월 '가볼 만한 곳'
  • 단풍과 하늘 그리고 호수, 경기관광공사 11월 '가볼 만한 곳'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뜨겁고 푸르렀던 여름을 지나 나무들이 색색의 옷으로 갈아입는 가을. 하늘과 맞닿은 호수, 울긋불긋 물든 단풍에 빠져드는 산길 등 가을의 청취를 만끽할 수 있는 경기관광공사 추천 11월 경기도의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한다.◇문학과 호수 그리고 하늘 ‘안성 금광호수하늘전망대’요즘 그림처럼 푸른 가을 하늘을 만날 수 있는 신상 전망대가 인기다. 안성의 드라이브 명소이자 명품 호수로 유명한 금광호수에 세워진 ‘금광호수하늘전망대’로, 풍경 감상과 함께 가벼운 트레킹도 즐길 수 있다. 도심에서 접근성도 좋아서 지난 9월에 문을 열자마자 평일과 휴일 구분 없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안성 금광호수하늘전망대.(사진=경기관광공사)하늘전망대에 가려면 ‘안성시 금북정맥 탐방안내소’를 찾아야 한다. 주차를 마치면 청록뜰 금광호수 조형물을 지나 호수 둘레길을 따라 전망대로 향한다. 안성 출신의 청록파 시인 박두진을 기리기 위한 이 길의 이름은 ‘박두진 문학길’이다. 소나무가 우거진 울창한 숲과 고요한 호수가 어우러지는 감성적인 문학길을 따라 약 10분 정도 걸으면 하늘전망대에 도착한다.원통형 모양의 전망대는 약 25m 높이인데 언덕 위에 세워져서 실제보다 더욱 높아 보인다. 나선형 경사로를 따라 정상에 서면 파란 하늘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고공에서 금광호수와 금북정맥 일대 풍경을 360도 파노라마로 감상하며 특별한 기념사진도 남길 수 있다. 전망대와 주변 모두 말끔하게 잘 정비된 것도 장점으로 언제든지 누군가와 함께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수원시민이 부러운 이유 ‘광교호수공원 프라이부르크전망대’프라이부르크전망대에 오르면 광교호수공원 일대를 모두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호수 주변에 알록달록 단풍이 내려앉고 신도시의 높은 빌딩이 하늘과 이어지는 풍경은 비현실적으로 아름답다. 광교호수공원 제1주차장 및 제2주차장이 가깝고 광교 푸른숲도서관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1층 카페 옆 엘리베이터를 타면 4층 전망대까지 편하게 오를 수 있다. 수원 프라이부르크전망대에서 바라본 광교호수공원.(사진=경기관광공사)도착하면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와”하는 환호성이 저절로 터진다. 광교호수공원 주변 풍경이 시원스레 펼쳐지기 때문이다. 단풍 속에서 강아지와 산책을 하고, 운동을 즐기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가을 하늘 아래 일상 풍경이 아름답다. 수원 시민이 부러워지는 순간이다.프라이부르크전망대는 나무로 만든 국내 최대 규모의 전망대다. 멀리서 보면 푸른 숲 위로 살짝 고개를 든 모양이지만 어색하지 않고 잘 어울린다. 환경친화도시로 유명한 독일 프라이부르크 시의 상징인 전망대와 같은 모양이다. 수원시는 프라이부르크시와 자매결연을 기념하고 환경도시를 지향하는 의미를 담아 전망대를 만들었다.◇파주의 하늘멍 명소 ‘감악산 출렁다리’도로 건설로 인해 잘려진 적성면 설마리 골짜기를 연결하는 150m 길이의 현수교다. 2016년 개방할 당시 국내에서 가장 긴 산악 현수교로 유명해졌으며 전국에 출렁다리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이었다. 지금도 많은 사람이 찾는 가을 나들이 명소인데, 우선 청정 파주의 맑은 하늘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 좋다. 편의점과 쉼터 등 편의시설이 구비된 입구에서 약 15분이면 출렁다리를 만날 수 있다. 처음에는 가파른 계단이 다소 힘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조금만 지나면 시원한 그늘이 드리워진 호젓한 산길을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파주 감악산 출렁다리.(사진=경기관광공사)출렁다리에 도착하면 확 트인 감악산 전망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출렁다리를 사이에 두고 푸른 산과 높은 하늘과 어우러지는 가을 풍경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다리를 건너는 동안 멀리 보이던 운계전망대와 범륜사가 가까워지고, 눈이 부시도록 청명한 하늘이 손에 잡힐 듯 가까워진다. 이 가을, 파주의 하늘을 마주하기 가장 좋은 곳이 아닐까? 11월까지 매주 토요일에는 경관조명을 밝히는 야간개장행사 ‘감악산 신비의 숲’을 일몰 후 2시간 동안 운영한다.◇조용히 즐기는 나만의 하늘 풍경 ‘화성당성’화성당성은 삼국시대에 쌓은 성곽으로 고구려, 백제, 신라 모두 서로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던 지역이었다. 결국 신라가 당성을 차지하면서 서해를 통해 당과 직접적인 교류를 시작함으로써 삼국통일의 기반을 다졌다. 지금도 성곽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화성시 일대의 평야 지역과 안산 탄도항에서 멀리 인천 송도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니 지리적 중요성을 짐작할 수 있다.화성당성.(사진=경기관광공사)화성당성 투어는 입구의 방문자센터에서 시작한다. 약간의 오르막길을 걸어 사적비를 지나면 성안으로 접어든다. 성 내 수리 시설인 우물지에서 길이 두 갈래로 나뉘는데 모두 성을 한 바퀴 돌아 다시 우물지로 돌아오는 만큼 어느 길을 선택해도 좋다. 당성에서 맑은 가을하늘을 만날 수 있는 곳은 정상의 망해지 인근이다. 사방이 탁 트인 전망 좋은 곳으로 벤치에 앉아 하루 종일 하늘만 봐도 시간가는 줄 모른다. 소란한 일상에서 벗어난 고요함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이따금 인천국제공항을 향하는 비행기가 지나가지만 그 또한 푸른 가을 하늘의 작은 풍경일 뿐이다.◇동두천 공주의 하늘 ‘소요산 공주봉’소요산은 전철역이 가까워 많은 등산객이 즐겨 찾는 수도권의 명산이다. 아울러 가을이면 등산로마다 울긋불긋 화려한데 그중 공주봉이 단풍도 하늘도 으뜸이다. 소요산 주봉 왼쪽의 봉우리로 원효대사가 요석공주를 위해 공주봉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진다.주차장에서 일주문까지 올라오는 산책길에도 단풍이 살포시 내려앉았다. 자재암 일주문을 지나 조금만 더 올라가면 원효대사가 수행했다는 원효굴과 원효폭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속리교를 넘으면 등산로가 시작되는데, 이곳에서 오른쪽 길이 공주봉으로 향하는 코스다. 동두천 소요산 공주봉.(사진=경기관광공사)단풍 산길을 따라 걷다보면 넓은 공터 구절터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잠시 땀을 말리고 올라가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대부분이 돌계단과 데크길이라 오르기 어렵지 않지만, 경사가 가파른 구간은 땀이 흠뻑 날 정도의 난이도다. 데크 계단을 다 오르고 왼쪽 능선을 따라 300m 가량 더 가면 공주봉에 도착한다. 공주봉 표지석 뒤로 동두천의 가을 풍경이 넓게 펼쳐진다. 바닥에 데크가 설치돼 돗자리를 펴고 편하게 누워서 휴식하며 하늘멍을 즐기기 좋다. 하늘은 가깝고 시원한 바람이 온몸을 부드럽게 감싸니 이곳이 극락이다. 주차장에서 공주봉까지 천천히 걸으면 왕복 3시간 거리라 물과 간식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다시 떠오른 의왕의 핫플레이스 ‘백운호수’백운호수는 청계산, 백운산, 모락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고 도심 속에서 청정 자연을 만날 수 있어 사계절 모두 사랑받는 곳이다. 원래 농업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조성된 인공호수지만 지역의 도시화로 농지는 사라지고 이름난 식당과 라이브 카페가 모이면서 관광지가 됐다. 드라이브하기 좋은 순환도로와 이용하기 편리한 대형주차장을 갖추고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도 좋다.의왕 백운호수.(사진=경기관광공사)최근에는 호수 주변에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 새삼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백운호수의 가을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생태탐방로 산책이다. 잘 정비된 데크와 제방길을 따라 호수를 한 바퀴 돌며 풍경을 감상하고 가을 햇볕을 온몸으로 받을 수 있다. 모두 평지에 조성돼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데 무엇보다 고요하고 한적해서 여유롭게 걸으며 하늘멍, 물멍하기 좋다. 바라산자연휴양림이 가깝고 인근에 안양예술 공원과 국립현대미술관 등 함께 방문하기 좋은 관광지가 많은 것도 장점이다.
2024.10.30 I 황영민 기자
“K뷰티가 효자”…3분기 중소기업 수출 39조 ‘역대 최고’
  • “K뷰티가 효자”…3분기 중소기업 수출 39조 ‘역대 최고’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올해 3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이 284억 7000만달러(약 39조 3853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 K뷰티 열풍 등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4분기 이후 분기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표=중소벤처기업부)3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4년도 3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3분기 누계 수출액은 같은 기간 4.7% 증가한 845억 6000만달러(약 116조 9803억원)를 기록했다. 3분기 누계 수출 중소기업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8만 6877개사로 3분기 누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월별로 보면 7, 8월 중소기업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4%, 7.0% 증가했다. 다만 9월은 추석 연휴에 따른 국내 조업일수 감소 영향 등으로 소폭(2.3%) 감소했다. 온라인 수출은 2억 9000만달러(약 4012억원)로 △화장품(+68.0%) △컴퓨터(+66.9%) △의류(+36.5%)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3분기 온라인 수출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했다.중소기업 상위 10대 수출품목 중 8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1위 수출품목인 화장품(17억달러, +26.7%)은 대(對)미국 수출이 43.6%로 크게 증가했다. 유럽·중동 등으로도 수출국이 다변화하며 3분기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자동차(14억 5000만달러, +24.3%) △반도체제조용장비(10억 8000만달러, +28.6%) 역시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며 역대 3분기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올해 3분기에는 중소기업 상위 10대 수출국 중 7개 국가의 수출이 증가했다. 수출국 1위 미국(45억 5000만달러, +8.8%)은 화장품, 전력용기기 수출 확대 등으로 5분기 연속 증가세가 이어져 역대 3분기 최고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수출국 2위인 중국은 43억 6000만달러로 2.8% 감소했다. 중간재 자립도 상승, 생산기지 이전 등으로 인해 플라스틱, 합성수지 등 중간재 수출이 감소하면서 2022년 2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일본(24억 4000만달러, +1.0%)은 석유제품(+36.6%), 화장품(+36.3%) 수출 증가에 힘입어 8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최원영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중소기업 수출이 3분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중소기업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최근 중동 위기 등 중소기업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30 I 김경은 기자
대작 대신 알찬 중소영화…NCT 재현→김민주, 연기돌 데뷔 공식이 변했다
  • 대작 대신 알찬 중소영화…NCT 재현→김민주, 연기돌 데뷔 공식이 변했다
  • (왼쪽부터)NCT 재현 주연 영화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포스터, 김민주의 스크린 데뷔작 ‘청설’ 포스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연기돌’(연기자+아이돌)의 배우 데뷔 공식이 바뀌었다. 수년 전까지 스케일이 큰 국내 상업영화나 TV 드라마로 데뷔 신고식을 치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중·저예산 독립영화나 실험적인 장르 영화를 첫 작품으로 택하는 경우가 늘었다. 이들의 데뷔작이 국내 주요 영화제들의 러브콜을 받는 풍경도 자주 관측된다. 제작사들도 탄탄한 팬덤 덕에 관객 확보와 화제성 두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연기돌 캐스팅을 반기는 분위기다. 영화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재현 스틸.권은비가 출연한 일본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3: 라스트 해커’ 스틸.◇스릴러 출사표 NCT 재현→수어 도전 김민주그룹 NCT 재현(본명 정재현)은 지난 16일 개봉해 상영 중인 영화 ‘6시간 후 너는 죽는다’(감독 이윤석)로 스크린 데뷔에 성공했다. ‘6시간 후 너는 죽는다’는 일본 추리소설의 거장 다카노 가즈아키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중·저예산 규모의 스릴러물이다. 재현은 누군가의 죽음을 미리 내다볼 수 있는 죽음 예언자 준우 역을 맡았다. 개봉에 앞서 지난 7월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 초청돼 호평을 받았고, 재현의 인기에 힘입어 해외 76개국 판매 기록까지 세웠다.국내 대신 해외 작품을 택한 경우도 눈에 띈다. ‘워터밤 여신’으로 활약 중인 가수 권은비는 일본 영화 인기 시리즈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이하 ‘스마트폰’)의 세 번째 이야기 ‘스마트폰3: 라스트 해커’에서 수수께끼를 품은 에이전트 수민 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지난 7월 BIFAN 초청작에 선정돼 영화제를 통해 관객들을 먼저 만난 후 내년 중 국내와 일본에서 개봉 예정이다. 24일에는 워너원 출신 박지훈의 스크린 데뷔작인 독립영화 ‘세상 참 예쁜 오드리’가 개봉했다. 박지훈은 기훈 역을 맡아 엄마 미연 역의 김정난과 모자(母子) 호흡을 펼쳤다. 개봉 후 포털 사이트 평점이 9.48점(10점 만점)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내달 6일에는 아이즈원 출신 김민주의 스크린 데뷔작 ‘청설’(감독 조선호)이 출사표를 던진다. ‘청설’은 대만의 동명 원작 영화를 리메이크한 영화로, 김민주는 언니 여름(노윤서 분)의 사랑을 응원하는 청각장애 수영선수 동생 가을 역을 맡았다. 지난 11일 폐막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부문에 초청돼 선공개됐다. 캐릭터를 위해 처음 수어 및 수영에 도전한 김민주의 연기가 기대 이상이란 반응이다. 박지훈 스크린 데뷔작 ‘세상 참 예쁜 오드리’ 포스터.영화 ‘청설’ 김민주 스틸.◇대작 대신 알찬 중소영화…도전 가치有 캐릭터에 집중연기돌은 그간 첫 연기 무대로 국내 텐트폴(높은 제작비를 들인 대작) 영화나 스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TV 드라마를 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영화 ‘건축학 개론’으로 스크린 데뷔한 수지나 첫 영화가 천만 영화 ‘변호인’이었던 임시완, ‘공조’로 첫 영화에 도전한 윤아 등이 그 예다. 반면 요즘 연기돌은 작품의 규모, 스타 감독 및 호화 캐스팅에 기대지 않고 작품을 택하는 경향이 짙어졌단 분석이다. 한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작품 규모가 작고 역할 비중이 적어도 캐릭터의 감정선이 깊거나 도전해볼 수 있는 영역이 많은 작품을 선택하는 게 존재감을 각인시키기 좋은 방법”라며 “요즘 아이돌은 체계적인 K팝 트레이닝 시스템 속에서 보컬, 랩, 안무 못지않게 전문적인 연기 지도도 받고 있기에 연기력이나 대본을 볼 줄 아는 안목이 기본 이상”이라고 귀띔했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과거 그룹 에프엑스 정수정(크리스탈)도 ‘애비규환’이란 독립영화로 스크린 데뷔해 배우로서 좋은 평가를 얻은 바 있다”며 “연기돌 입장에선 중·저예산 영화로 시야를 넓힐수록 이들이 선택할 배역의 범위가 많아진다는 이점이 있다. 영화 제작사와 영화제 역시 연기돌이 지닌 화제성과 팬덤이 흥행을 보장할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10.30 I 김보영 기자
美, 내년부터 자국 첨단반도체·AI 대중 투자제한…“韓 영향 제한적”
  • 美, 내년부터 자국 첨단반도체·AI 대중 투자제한…“韓 영향 제한적”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이 내년부터 자국인 혹은 자국 기업의 첨단반도체, 인공지능(AI) 시스템, 양자정보통신 분야 대중국 투자를 제한한다.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만큼 한국에 끼치는 직접 영향은 없지만, 정부는 향후 우리 경제에 끼칠 직·간접 영향을 분석해 대응에 나선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29일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외교부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28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우려국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미국인(미국기업) 투자 제한 행정규칙을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8월 발동한 동 행정명령의 실질적인 이행을 위한 내용을 담은 것으로 내년 1월2일부터 시행된다.미국인 또는 미국 법인이 첨단기술 분야에서 우려국에 투자하는 행위가 우려국의 군사·정보·감시·사이버 역량을 강화해 미국 안보를 위협하는 걸 막자는 취지다. 미국인은 관련 투자에 앞서 이를 신고해야 하며 사안에 따라 투자가 금지될 수 있다. 행정규칙에 포함된 우려국은 현재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한 중국뿐이어서 사실상 미국 기업의 대중국 첨단기술 투자를 제한한 조치로 해석할 수 있다.해당 조치는 미국 정부가 미국인이나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첨단기술 대(對)중국 투자를 제한한 것인 만큼 우리 경제에 끼치는 직접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다만, 중국과 미국이란 우리의 양대 교역국이 첨단기술 패권을 두고 벌이는 무역 전쟁 성격을 띤 조치인 만큼 간접 영향이 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특히 내달 5일(현지시간)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대중국 공세는 강화하리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자국 우선주의’를 내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중국 공세에 더해 한국처럼 자국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큰 나라에 대해 관세 부과 등 추가적인 조치를 시행할 가능성도 있다.정부 관계자는 “미국의 이번 조치가 우리 경제에 끼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지만 국내 업계와 전문가와 면밀히 소통해 우리 경제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9 I 김형욱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업계 최초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 획득
  • 삼성바이오로직스, 업계 최초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 획득
  • 삼성바이오로직스 그린센터.(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ZWTL:Zero Waste To Landfill) 인증’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은 기업의 자원순환 노력을 평가하는 글로벌 지표로, 글로벌 안전인증 회사 UL이 각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자원 순환율을 평가해 기업에 등급 및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등급은 플래티넘(100%), 골드(99~95%), 실버(94~90%), 인증(80%이상) 등으로 나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평가에서 2023년 자원 순환율 85.4%를 기록, 인천 송도 사업장에 대해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을 획득했다.특히 제약바이오 산업은 의료폐기물 등 필수적으로 소각해야만 하는 원부자재들이 많고, 다품종 소량 자재들의 사용 빈도가 높아 타 업계 대비 자원 순환을 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속적인 친환경 혁신 활동을 통해 국내 업계 최초로 인증을 획득했다.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폐기물 관리 및 자원 순환을 위한 총 1815㎡(518평) 규모의 ‘그린센터(Green Center)’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일반폐기물과 지정폐기물을 분리해 관리하고, 전 사업장에서 발생된 폐기물을 운반 프로세스에 따라 그린센터로 이송해 단계적으로 분류한 후 자원순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올해는 클린룸 발생 폐기물 분리배출 방법 개선을 통해 폐합성수지와 폐유기용제를 분리 수거해 기존 소각해오던 폐합성수지 폐기물을 재활용하고, 보세 플라스틱 용기 처리방법을 변경해 재활용률을 늘리는 등 다양한 개선 활동을 통해 자원 순환율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켰다. 이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규 입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그린센터 견학 교육을 실시하고 자원순환 퀴즈대회, 분리수거 조별활동 등 여러 체험 활동을 진행하는 등 폐기물 관리에 대한 임직원들의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여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박세강 삼성바이오로직스 안전환경팀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수준의 환경경영 시스템 구축을 통해 업계 최초로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을 획득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여 단계적으로 폐기물 매립 제로 상위 등급을 획득하겠다”고 말했다.
2024.10.29 I 송영두 기자
LG화학, 석유화학 부문 적자..설비투자 4조→2조원대로 축소(종합)
  • LG화학, 석유화학 부문 적자..설비투자 4조→2조원대로 축소(종합)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LG화학이 올해 3분기 석유화학 부문이 적자전환하며 실적 부진을 나타냈다. 이에 LG화학은 올해 설비투자 규모 역시 당초 목표로 했던 4조원대에서 2조원 중반대로 축소하는 등 보수적 투자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연결기준 매출액이 12조6704억원, 영업이익 4984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6.1%, 42.1% 감소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22.8% 증가한 수치다. ◇석유화학 적자전환..4Q 첨단소재 부문 실적 악화 예상구체적으로 석유화학부문의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원료 가격, 운임 비용의 일시적인 증가와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영업손실 38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4분기는 원료가 하락에 따른 원가 개선과 신설 공장 가동율의 상승, 구미주 판매 물량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지만, 획기적 실적 개선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첨단소재부문의 4분기 실적도 불투명하다. 서정운 LG화학 첨단소재부문 경영전략담당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첨단소재 출하량은 기존 계획된 물량 일부가 3분기로 앞당겨졌고 전방 업체들의 연말 재고 조정에 따라 3분기 대비 30% 내외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어 리튬과 니켈 가격 하락이 반영돼 수익성도 10% 가량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화학의 첨단소재사업부문은 3분기 매출 1조7124억원, 영업이익 1502억원을 기록했다. 전지재료의 출하량, 판매 가격 소폭 하락과 환율 변동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생명과학부문의 경우 매출 3071억원, 영업손실 9억원을 기록했다. 당뇨, 백신 등 주요 제품의 제품 출하 호조를 나타냈지만 R&D 비용 증가로 소폭 적자를 기록했다. 이어 4분기 또한 글로벌 임상 과제 진척에 따른 R&D 비용 증가 영향으로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설비투자 4조원→2조원대..R&D 활동은 지속 이에 LG화학은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또 줄였다. 앞서 4조원대에서 3조원대로 하향 조정한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2조원 중반대로 투자 규모를 축소한 것이다. 보수적인 투자 전략은 내년에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LG화학 차동석 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산업 시황과 시장 변동성, 그리고 매크로 불확실성 고려해 보다 보수적이고 신중하게 투자 의사결정을 집행해 나가고 있다”면서 “수익성 개선과 현금흐름 관리를 위해 철저한 운전자본 관리, 원가 절감 활동 등 관리 역량을 보다 고도화해 오퍼레이션(운영) 최적화 활동을 지속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투자 자금 역시 추가 차입금 없이 비핵심 자산 매각을 활용하고 현금 창출 능력을 높여 투자를 집행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LG화학은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등 석유화학 부문의 근본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LG화학은 컨퍼런스콜에서 “장기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소규모 비핵심 제품, PVC 등 일부 노후화 라인, SM 등 외부 소싱이 가능한 중간 원료를 중심으로 손실 폭을 축소하려고 한다”면서 “또한 제품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반도체 C3IPA, 자동차용 합성수지(ABS), 전기차용 SSBR 등 차별화된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영업 마케팅 조직을 미주, 유럽으로 전진 배치하는 한편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대해 구미주를 포함해 중국 외 지역 다변화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LG화학은 위기 상황 속에서도 3대 신성장 동력 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 R&D(연구개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차 사장은 “연내 초임계 열분해유 공장 착공, 4세대 바이오일인 HBO 조인트 벤처 설립 준비, 바이오연료 3HP((3-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 개발 착수 등 친환경 원료 기반 사업을 적극 육성하는 한편, 양극재 북미 공장의 건설과 더불어 외부 고객을 적극 확대해 나가며 미래 준비를 충실히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2024.10.28 I 하지나 기자
대신증권, 시니어 모바일 거래 교육 전국 확대 시행
  • 대신증권, 시니어 모바일 거래 교육 전국 확대 시행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대신증권이 전국에 위치한 거점 영업점에서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거래 교육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지난 6월 처음 실시했던 MTS 교육 만족도가 높았던 점을 반영해 전국 주요 거점에 위치한 영업점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스마트폰 거래 교육은 시니어 고객들의 디지털금융 격차 해소를 위한 지원으로 ESG 경영 차원에서 기획됐다. 시니어 고객들의 디지털 금융 환경 적응과 안전한 증권 거래를 지원한다.교육은 목동WM센터(10/29(화)), 송도WM센터(11/7(목)), 수지WM센터(11/ 14(목)), 분당센터(11/21(목)), 광주금융센터(11/28(목)), 대전센터(12/5(목)), 전주지점(12/12(목)), 울산WM센터(12/20(목)) 순서로 진행된다. 대신증권 금융지원센터 직원이 강사로 나서, 스마트폰 기본 기능과 MTS 설치 및 사용방법 등의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스팸차단 어플 설치를 통해 고객들이 악성메시지나 피싱 공격으로부터 스마트폰을 보호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설명과 실습도 진행한다. 박성현 대신증권 금융지원센터장은 “첫 시니어 고객 교육 이후 교육 대상자의모바일 서비스 이용 문의가 크게 줄어드는 등 디지털 자립도가 향상되는 효과를 확인했다”며 “더 많은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4.10.28 I 원다연 기자
"환경 기준보다 깐깐하게"…삼표시멘트, 안전훈련센터 추진
  • [르포]"환경 기준보다 깐깐하게"…삼표시멘트, 안전훈련센터 추진
  • [삼척(강원)=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냉각 장치 굴뚝을 자세히 보시면 먼지가 배출되고 있어요. 하지만 삼척시내와 가깝다보니 여과집진기 등을 통해 법적 기준(30분당 20㎎/㎥)보다 더 낮은 7~8㎎의 먼지만 배출토록 관리 중입니다. 2027년까지는 예열기 뒤쪽에 선택적 환원촉매 설비(SCR)를 설치해 질소산화물(NOx) 배출량도 지금보다 70~80% 줄일 예정입니다.”(조희석 삼표시멘트 공정팀장)삼표시멘트 삼척 공장 전경 (사진=노희준 기자)지난 23일 방문한 강원도 삼척시의 삼표시멘트(038500) 삼척 공장. 이날 공장에서는 231만㎡(약 70만평)에 이르는 석회석(시멘트원료) 광산 부지에서 발생하는 비산 먼지나 공장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희뿌연 연기 등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일부러 챙겨간 마스크도 착용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삼표시멘트 삼척공장은 포클랜드 시멘트 957만 6000t과 클링커(시멘트 반제품) 780만 1000t을 생산할 수 있는 곳이다. 1957년 6월에 설립돼 국내 최초의 현대적 시멘트 생산 공장의 타이틀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시멘트 생산 공장이기도 하지만 ‘낡은 이미지’와 달리 시대적 요청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재빠르게 움직이는 곳이기도 하다.삼표시멘트 전용선. (사진=삼표시멘트)버스에서 내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공장 주변 삼척항이다. 삼척항에 정박한 삼표시멘트 전용선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시멘트 전용선은 밀폐된 화물창고에서 하역기를 통해 시멘트를 운반해 분진 발생을 최소화한다. 장창우 삼표시멘트 해무팀 수석은 “시멘트 하역시 우천 등의 기후 영향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해진다”며 “하역 시간도 크게 줄여 작업 효율성도 개선됐다”고 했다.공장에서 만난 배동환 삼표시멘트 대표는 “생산 중심의 운영에서 환경 중심의 경영으로 전환하기 위해 약 1700억원 규모의 친환경 설비 투자를 하고 있다”며 “오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21% 감축하고 2050년에는 54% 감축하는 ‘탄소 중립’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삼표시멘트 삼척공장 소성로 (사진=노희준 기자)시멘트 생산은 환경측면에서 주의해야 할 점이 많다. 채광한 석회석을 밤톨 만한 크기로 분쇄해 실리카, 알루미나, 산화철 등과 함께 킬른(소성로)이라는 설비에서 1450℃의 고온으로 가열하면 조약돌 형태의 클링커가 나온다. 여기에 석고 등을 첨가해 미세한 분말로 분쇄한 것이 완제품 시멘트다. 고온 가열 과정에는 주로 유연탄을 사용한다. 원료 채취부터 가공(소성)과정, 완제품 생산까지 먼지와 온실가스 발생이 적지 않다. 실제 온실가스는 공정배출(석회석 원료)에서 64%, 연소배출에서 30%, 전력 배출에서 5.6%씩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조 팀장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서는 공정배출과 연소배출 공정을 개선해야 한다”며 “2030년까지 화석연료 및 석회석을 각각 58%, 7%씩 순환자원으로 대체하고 친환경 혼합 시멘트 생산을 22%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순환자원이란 버려진 폐타이어, 합성수지, 폐목재(WDF) 등 유연탄을 대체해 시멘트 연료로 사용되는 가연성폐기물을 말한다.삼표시멘트는 이미 유연탄의 34%를 순환자원으로 대체했다. 혼합시멘트는 시멘트 주원료인 석회석을 플라이애시(석탄재 미세 분말), 슬래그(철 제련 찌꺼기) 등으로 대체하거나 탄소 배출을 많이 하는 클링커를 줄인 제품이다.삼표시멘트 안전훈련센터가 들어설 자리 (사진=삼표시멘트)이날 삼표시멘트는 안전문화 확산 차원에서 공장 내에 1983㎡(약 600평) 규모의 안전훈련센터를 내년 상반기까지 건립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제조와 건설현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추락, 협착 등 여러 산업재해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설계와 디자인 단계”라며 “약 50억원을 투자해 내년 1월 착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삼표시멘트 삼척 공장 (사진=삼표시멘트)
2024.10.28 I 노희준 기자
이창용 "3분기 일부 불확실성 확인…'일희일비'·'과잉반응'은 경계"
  • 이창용 "3분기 일부 불확실성 확인…'일희일비'·'과잉반응'은 경계"
  • [워싱턴 D.C.=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은의 예상치를 밑돈 3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대해 “수출 성장률 둔화가 일부 확인됐지만 한은의 예상대로 하반기부터 내수 회복이 나타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연간 성장률에 비해 변동성이 큰 분기별 결과만 놓고 한은이 금리 인하 시점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했다는 ‘실기론’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G20 재무장관회의 출장 기자단)◇ 변동성 큰 분기별 자료…“분기 성장률 결과에 ‘일희일비’ 말아야” 이 총재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IMF(국제통화기금)·WB(세계은행) 연차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지난 2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분기별 자료는 연간 자료보다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으며, 3분기만 놓고 일희일비하거나 과잉해석을 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은은 3분기 GDP 성장률(속보치)이 0.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분기 마이너스에서 플러스 전환은 성공했지만, 한은의 예상치(0.5%)보다 0.4%포인트나 낮았다. 연초 수출에 비해 부진한 내수가 부각된 탓에 한은에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3분기엔 오히려 수출(-0.4%)이 줄어들고 민간소비(0.5%)·정부 소비(0.6%)가 늘어 내수가 성장률을 방어했다. 이 총재는 “3분기만 놓고 보면 한은의 예측이 빗나갔다고 볼 수 있겠지만 연간 성장률은 전망치(2.4%)와 큰 차이 나지 않을 수 있다”며 “한은의 역할은 시장에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고, 자료를 바탕으로 경제 참가자들이 금리 정책 등 다양한 논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내수에 이어 수출마저 부진’이라는 진단에도 반박했다. 이 총재는 “수출 증가세가 계속되다가 잠시 주춤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보면 여전히 성장세 자체는 이어지고 있다”며 “여기에 내수가 일부 살아나며 수입이 늘고, 순수출 기여도가 낮아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수출 부문에서 일부 불확실성이 나타난 것이지, 성장률 자체가 둔화된 것이라는 시각은 과민반응의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 “‘한은 실기론’ 반박…물가에 금융안정, 환율 등 종합적 고려”이 총재는 한은이 금리 인하 시점을 제대로 조정하지 못해 내수 등에 책임이 있다는 ‘한은 실기론’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이 총재는 “자영업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어려운 부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리를 올렸다면 이들은 더 큰 고통을 받았을 수 있고, 고통 이후 금리를 내린다면 잘 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환자를 일부러 아프게 만든 후 약을 쓴다면 ‘명의’라고 할 수 없다. 금리를 결정하기 위해선 다양한 요인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화정책 결정에는 내수 외에도 많은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이 총재의 견해다. 이 총재는 “3분기 성장률 결과는 그간 내수진작을 위해 금리를 낮추라는 주장에 반해 한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유지할 필요성이 있으며 하반기부터 내수가 점차 회복할 것이라고 본 전망이 결국 맞아떨어진 것”이라며 “통화정책은 물가와 가계부채와 같은 금융안정성을 위한 정책 효과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최근 환율의 움직임도 금리 결정에 필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대선을 앞둔 미국은 생각보다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원·달러 환율이 우리가 원하는 수준을 웃돌고 있고, 상승 속도도 빠른 편”이라며 “최근 환율이 수출 등에 미칠 영향, 대선 이후에도 강달러가 이어질지, 현재 한은의 거시건전성 정책이 얼마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성장률 숫자가 앞으로의 통화정책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 총재는 “아직까지는 전반적인 불확실성이 커 수출 조정세가 얼마나 더 이어질지, 반도체 등 IT 사이클의 흐름이 어떻게 될지 등을 모두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역수지 등 수출 자료나 데이터를 살피겠지만, 올해 성장률이 경기 부양이 필요한 만큼 갑자기 망가진 것은 아니기에 향후 통화정책에 끼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4.10.27 I 권효중 기자
SH "세곡2지구 개발이익 2352억→2조…공공임대 자산가치 증가"
  • SH "세곡2지구 개발이익 2352억→2조…공공임대 자산가치 증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세곡2공공주택사업 결과를추가 검토해 분석한 결과 장기전세 등 공공임대 자산 가치 증가로 당초 계획보다 개발 이익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H공사는 향후 계획된 서울 개발제한구역 해체 시 공공주택 확대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함께 내놨다.지난해 3월 김헌동 SH공사 사장이 해찬솔 근린공원에서 세곡2지구 사업결과 공개 설명회를 열고 있다. (이데일리DB)SH공사는 세곡2지구 사업 착수 전 사업성 검토 내용과 사업 종료 후 결과를 비교 분석한 결과 공공분양 1833호 및 장기전세 등 공공임대 1962호 공급, 택지 10만9079㎡(전체 면적의 14%) 민간 매각 등을 통해 2조178억원의 개발이익을 거뒀다고 25일 밝혔다.세곡2지구 투자비는 건축비 등의 감소로 사업성 검토 당시와 비교해 386억원 감소했다. 또 장기전세 등 공공임대 1962호의 자산 가치 1조9071억원이 추가 반영되면서 개발이익은 사업 착수 당시 목표로 했던 2352억원에서 2조178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이같은 결과는 2009년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방침으로 공공개발사업의 공공임대주택 의무 비율을 25%에서 50%로 상향하고, 이에 따라 세곡2지구에 20년 장기전세와 국민임대 등 공공임대를 많이 공급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SH공사는 나아가 세곡2지구에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공급할 경우 사업성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분석했다. 기존 분양주택을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으로 전환 공급하거나 용적률을 상향해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공급을 확대할 경우 개발이익이 대폭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곡2지구 공공분양 1833호를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으로 전환할 경우 현금 사업 수지는 마이너스 3926억원으로 악화되지만, 공사 소유 토지 자산 가치가 증가해 개발이익은 3조2783억원(시세 기준)으로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적률을 300%로 높일 경우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6550호 공급 가능하며, 토지 자산 가치 증가 및 현금 사업 수지 개선으로 개발이익은 3조3447억원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SH공사는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지난 8월 발표한 ‘서울(인근)지역 훼손된 개발제한구역 해제 지역 개발’ 방안과 관련 공공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을 건의할 계획이다.이와 관련 SH공사는 개발제한구역 해제 후 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1기 신도시 노후계획도시 정비 기본계획안에 준하는 용적률 수준으로 고밀 개발하는 한편, 공동주택 용지는 민간 건설사에 매각하지 않고 공공주택 사업자가 전량 공공주택으로 공급하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현재 개발제한구역 해제 공동주택 건설 용지 평균 용적률은 250% 이하인데, 1기 신도시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에 준하는 350% 이하의 용적률로 높이고 공공 개발 택지내 공동주택 용지는 무주택 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공공주택으로만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추가로 현재 30만㎡ 미만의 조성사업에 대해 시·도지사에게 위임된 공공주택사업 시행 권한을 100만㎡ 미만으로 상향해 지방 분권을 강화하는 것이 공공주택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공사 경영의 투명성,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공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것”이라며 “양질의 주택 공급을 위해 개발제한구역까지 해제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해제 지역 토지는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하며 주택 용지는 모두 공공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이 개발제한구역 해제 목적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 땐 車·IT기기 무역수지 개선 압력 커질수도”
  • “트럼프 당선 땐 車·IT기기 무역수지 개선 압력 커질수도”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대선)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한다면 승용차나 IT·가전 등 최근 미국의 대(對)한국 무역수지 적자 폭이 많이 늘어난 품목을 중심으로 무역수지 개선 압력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AFP)정부 출연 연구기관 산업연구원은 24일 이 같은 전망을 담은 보고서 ‘트럼프 재선 시 통상정책 변화와 우리의 대응방안’(김수동 연구위원·최정환 부연구위원)을 펴냈다.미국은 오는 11월5일(현지시간) 대선을 치른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선 가운데 현지 여론조사가 박빙으로 나타나며 그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우리의 주요 산업과 대미 통상환경이 크게 바뀔 수 있다.보고서는 “두 후보 모두 전략적 경쟁국인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미국 핵심 전략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산업·통상 정책을 추진할 전망”이라며 “다만, 해리스 후보는 바이든 현 대통령의 정책 기조를 이어받아 앞선 4년의 정책과 큰 변화는 없겠지만, 트럼프 2개 출범 땐 미국 이익 중심의 강력한 보호주의 통상정책과 함께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도 전례 없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수입 상대국 전반에 대한 10% 수준의 보편관세 도입과 대중국 추가 고율관세 부과 등 공약을 내걸고 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나 피터 나바로 같은 대표적 반중(反中) 보호무역주의자가 내각 전면에 등장해 이를 시행할 수 있다. 보고서는 “보편적 기본관세 등이 시행되면 우리 경제와 산업에 끼치는 영향이 지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트럼프 당선 상황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트럼프 전 대통령 2017년 집권 1기 시작과 함께 다자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선언하며 ‘미국 우선주의’를 공식화했다. 또 그 이듬해인 2018년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우리의 대미 수출 품목인 세탁기나 태양광 셀·모듈에 대한 긴급수입제한조치를 시행해 우리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기도 했다. 미국은 같은 해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일정량 이상의 수입 철강재에 대해 25% 관세를 일괄 부과해 우리 철강산업계를 곤혹스럽게 하기도 했다. 무역적자를 문제 삼은 미국 측 요구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도 이뤄졌다.미국 조지아주 서베너에 짓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경. (사진=한국무역보험공사)보고서는 이 같은 트럼프 1기 때의 경험을 토대로 트럼프 재집권 때의 통상정책 방향을 예측하고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미국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이 최근 펴낸 ‘리더십을 위한 지침: 보수의 약속(2025 Mandate for Leadership: The Conservative Promise)’이 트럼프 2기의 통상정책 방향을 예측하는 적절한 자료라고 지목했다. 트럼프 1기 당시 국가무역위원장과 백악관 무역제조정책국장을 역임한 피터 나바로 등이 이 보고서의 무역 부문을 작성했다. 불공정한 WTO 체제가 미국의 대세계 무역수지 적자로 이어진 만큼 2019년 추진했던 미국 상호무역법(USRTA) 도입 재추진 등을 통해 중국, 유럽연합(EU), 대만, 베트남 등 무역적자가 큰 국가와의 관세율 조정에 나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보고서는 “트럼프 2기가 등장하면 1기보다 주요 신흥국을 비롯해 더 많은 국가를 대상으로 공세적인 통상정책이 예상된다”며 “인도, 베트남, 태국 등 신흥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대미국 수출 장벽·제한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베트남은 현지 진출한 한국 기업의 대외수출 중 21%가 대미 수출이고 그 원료와 중간재 약 25%를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더 직접적으로 한국에 대한 미국의 대한국 무역수지 적자에 따른 통상 압력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의 대한국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연평균 458억달러(전체의 3.8%)로 멕시코·캐나다(USMCA)나 EU, 일본, 베트남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지만, 최근 3년 연평균 증가율이 27.5%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특히 2019년 한·미 FTA 개정을 전후해 미국을 기준으로 대한국 무역수지 적자 폭이 증가한 품목을 중심으로 미국의 FTA 재개정 등 요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승용차와 컴퓨터 부분품과 저장매체, 냉장고 등 가전제품이 이 같은 조건에 들어맞는 품목이다.보고서는 “2019년 한·미 FTA 재협상 이후 미국의 대한국 무역수지 적자가 빠르게 증가했기에 FTA 재개정이나 무역수지 개선을 위한 다른 요구가 나올 수 있다”며 “해당 품목에 대한 미국 측 무역수지 개선 압력에 대비하는 동시에 우리 경제 영향이 큰 품목 전반을 리뷰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10.24 I 김형욱 기자
한은 "0.1% 성장, 양호 수준 아냐…연간 2.4% 어렵다"
  • 한은 "0.1% 성장, 양호 수준 아냐…연간 2.4% 어렵다"[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 2.4% 달성이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0.1%를 기록해 역성장을 면했지만, 한은은 양호한 성장세로 볼 수 없다고 진단했다.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24일 ‘2024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설명회에서 “2분기 마이너스(-) 0.2%에서 3분기 증가전환했지만, 0.1% 성장률은 양호한 수준이라 평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앞서 한은은 이날 올해 3분기 전기비 성장률이 0.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대비 플러스(+) 전환했지만, 한은 전망치(0.5%)와 시장 예상치(0.5%)를 크게 밑돈 수준이다. 성장 기여도를 보면 순수출(수출-수입)이 -0.8%포인트, 내수가 0.9%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한은은 내수는 당초 전망과 비슷했지만, 수출 쪽 부진이 컸다고 설명했다. 신 국장은 “정보기술(IT) 부분은 수출에 플러스 기여했지만, 기여 폭이 줄었고 비(非) IT 품목의 경우 자동차, 화학제품, 전기장비 등이 감소했다”며 “자동차의 경우 완성차 부품업체 파업이 있었고 시설 보수공사가 있어서 물량기준 감소했고, 화학제품이나 전기장비 쪽은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전기차 소재가 감소해 부진했다”고 했다.한은은 사실상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2.4%) 달성이 어렵다고 평가했다. 전망치를 달성하려면 4분기 1.2% 성장률을 기록해야 한다. 신 국장은 “산술적으로 4분기 1.2% 정도 성장하면 연간 성장률 2.4%가 나오는데, 3분기 전망치에 비해서 실적치가 낮게 나와 2.4%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여러가지 대내외 불확실한 요인을 면밀히 점검해 다음달 전망 때 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4년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설명회.사진 왼쪽부터 박창현 지출국민소득팀장, 신승철 경제통계국장, 장은종 국민소득총괄팀장, 이지현 국민소득총괄팀 과장.(사진=한국은행)다음은 신 국장과의 일문일답이다.-조사국은 수출이 하반기 양호한 흐름 이어진다고 전망했다. 전망 실패 아닌가. 3분기 수출이 부진한 이유는.△(신 국장) 조사국 8월 전망치 발표 당시에는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겠다고 했다. 3분기는 전분기비 감소로 나왔다. IT 부문 증가세가 둔화했고, 비 IT 부문이 예상과 다르게 부진한 게 컸다. IT 부문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크게 이어져 왔고 그거에 따른 조정 측면이 있다. IT 부문은 수출에 플러스 기여했지만, 기여 폭이 줄었다. 비 IT 품목의 경우 자동차, 화학제품, 전기장비 이쪽이 감소했다. 자동차의 경우 완성차 부품업체 파업이 있었고 시설 보수공사가 있어서 물량 기준으로 감소했다. 화학제품이나 전기장비 쪽은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전기차 소재인 2차 전지 같은 부분들이 감소해 화학 쪽이 부진하게 나왔다. 전반적인 3분기 수출이 마이너스가 나왔다고 해서 수출 상황이 나쁜 것인가. 그런 것은 아니다. 전년동기비 성장률이 높은 수준이고 전망 같은 경우도 수출 호조세가 당분간 이어지겠다고 보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반도체는 물량 기준으로 2022년 하반기부터 반도체 경기가 안 좋아져 2023년 초반 반도체 생산 조정에 들어가고, 그 이후에 2분기부터 물량 기준으로 반도체가 증가해왔다. 이런 부분들이 올 2분기까지 이어졌고 3분기 들어선 수출물량지수를 보면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 보였다. 전분기비로 비교하다보니 반도체 부문이나 반도체 포함 IT 수출이 증가했지만 둔화하는 것으로 나왔다.-국제수지 설명회 때 9월 IT 부문의 견조한 수출 호조세가 이어졌다고 했다. IT 성장세가 둔화했다고 했는데, 왜 다른가.△(신 국장) 통관 수출과 경상수지 쪽에서 상품수지는 명목기준이기에 IT 품목 가격 상승이 반영돼 있다. 통관 기준 수출 증가세는 높은 수준 유지하고 있다. 통관 기초로 작성되는 무역수지도 그렇게 나왔다.-조사국 8월 3분기 성장률 전망치 0.5%에 비해서 낮다. 전망 당시와 어떤 것이 다른가.△(신 국장) 내수와 순수출을 나눠보면 내수 쪽은 전체 기여도는 발표한 숫자와 비슷한 것으로 전망했다. 차이가 난 부분은 순수출에서 수출 부문이다. 조사국 8월 전망에는 경기 흐름으로 봤을 때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봤는데 감소한 것으로 나와 수출 쪽에서 전망과 실적 간 차이가 있었다. 수출이 감소한 이유는 비 IT 품목 수출 부진이 심화돼서 나타난 영향이 컸다. 조사국 전망할 때 글로벌 제조업 경기나 교역 규모가 작년보다 좋아질 것이고 미국 성장세가 강할 것이고 중국도 부양정책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을 기초로 수출이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최근 국제 경제여건 많이 변하면서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세가 둔화하고 있고 중국경제도 내수 쪽을 중심으로 부진한 상황을 보이기에 종합적으로 영향을 줬다. 조사국 전망 때와 차이가 났다.-흐름을 보면 -0.2% 이후 0.1%인데 기저효과 감안하면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신 국장) 2분기 -0.2%에서 3분기 증가 전환했지만, 0.1%는 양호한 수준이라 평가할 수 없다. 2분기가 -0.2% 나온 게 경기 침체 시그널은 아니었다. 1분기 높았던 기저효과가 해소된 것이다. 다만 3분기가 조사국 전망이나 시장 예상보다 안 좋게 나왔다. 다음 조사국 경제전망 발표 때 성장 흐름에 변화가 있는지 면밀히 검토해봐야 할 것 같다.-수출 호조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자동차 업체 파업 등 일시적 영향 때문에 3분기가 안 좋고 4분기는 반등한다고 보는 것인가. 어떻게 수출 호조세가 당분간 이어진다는 것인가.△(신 국장) 통관 수출을 보면 12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하고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증가율 자체는 꺾이겠지만, 수출 호조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것은 작년에 비해 올해 교역 여건이 좋아졌다. 작년에는 세계 교역량이나 성장률이 낮았고 IT 경기가 상반기 안 좋았다가 하반기부터 좋아졌다. IT 경기 전망과 관련해선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현재까지 다수 의견은 상반기까지 IT ‘업사이클’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우리나라 수출은 해외 주요국의 경제상황이나 글로벌 교역량 이런 것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현재까지는 작년보다 미국 경제도 괜찮고 주요국 수출도 괜찮은 편이다. 전반적인 수출은 예전처럼 증가율이 높은 수준은 아니고 낮아진 상태에서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수출 관련 불확실한 요인이 최근 발생하고 있어서 그런 부분들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살펴야 하겠다.-작년 기준이 아닌 전분기 대비로 비교하면.△(신 국장) 3분기 마이너스 나온 것이 수출 경기의 좋은 흐름이 꺾인 것인가. 그렇다고 보기엔 어렵다. 전년동기대비로보면 높은 수준이다. 6분기 연속 증가했던 수출이 이번 분기 소폭 마이너스 돌아섰다고 해서 수출 경기 자체가 안 좋아진 쪽으로 돌아갔다고 보기 어렵다. 자동차 화학이나 IT 부문 좋았던 기저효과가 조정되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까지는 과거의 흐름, 앞으로 일반적 전망 봤을 때 심각한 수출 침체 부진의 사인으로 보기보다는 주춤하거나 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수출과 관련된 불확실한 요인이 많이 발생했기에 이런 부분 전망해서 IT 사이클 어떻게 바뀌는지 주요국 경제상황이 안 좋은 쪽으로 가는지 글로벌 교역요건 어떻게 개선되는지 종합적으로 보고 몇 분기 좀 더 지켜보면서 수출경기를 판단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1분기 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전망이 벗어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인가.△(신 국장) 조사국 분기 전망은 실적 없이 전망 전제치나 흐름이나 경기순환 등을 감안해서 전망하기에 실적치와 기본적으로 차이가 나는 게 정상적이다. 올초부터 지금까지 전망 전제 조건이라 할 수 있는 여러 요인의 변화가 심하다. 유가 불안도 있다고 했는데 글로벌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수요가 둔화돼 안정세 보이기도 하고, 지정학적 리스크도 중동 확전 분위기인데도 영향이 크지 않은 것처럼 나타나기도 한다. 미국 경제도 실적 나올 때마다 좋았다가 주춤해 보이기도 한다. 주요국 경기나 반도체 사이클도 있지만, 전망 전제 조건들이 계속 바뀌기에 불확실성이 계속 커진다.-전망 벗어나면서 2.4% 전망치를 달성할 가능치 어떻게 보는가. 2.4% 달성하려면 4분기 성장률 어느 정도 돼야 하는가.△(신 국장) 산술적으로 4분기 1.2% 정도 성장하면 연간성장률 2.4%가 나오게 돼 있다. 3분기 전망치에 비해 실적치가 낮게 나와서 산술적으로 생각하면 2.4%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조사국에서도 8월 전망치를 0.1%포인트 낮추고 불확실성 있다고 인지했다. 10월 경제상황 평가 당시에도 내부에서는 불확실 요인들이 현재화되는 것 같아서 2.4%를 밑돌 것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다음달 전망 때 조정하지 않을까 예상한다.-4분기 1.2% 나와야 전망치 부합하고, 그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일시적 요인 해소되는 것 말고 상방요인 있다면 어떤 게 있는가.△(신 국장) 3분기 수출에서 자동차 파업 쪽 일시적 영향이 있었다. 완성차 부품업체 파업이나 시설보수가 3분기 내 끝났기에 4분기에는 그런 부분 되돌려질 것으로 예상한다. 4분기에는 현재 예측하기 어렵다. 불확실한 요인이 너무 많다. 상반요인이라고 굳이 말씀드리자면 우리 경제는 기본적으로 외부에서 충격이 오면 불확실한 요인이 현재화되거나 그런 게 오지 않으면 플러스다. 그리고 그간 내수를 제약했던 고물가, 고금리가 완화되면서 내수 회복에 기여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민간소비 늘었는데 승용차 통신기기 늘었다고 했다. 이 항목들은 소비 규모가 큰 대신 일회성 소비 같다. 이것으로 민간소비 개선세가 이어진다고 볼 수 있는가.△(신 국장) 민간소비 자체는 회복속도 빠르진 않은데 작년부터 흐름 자체는 전년동기비로 낮은 수준에서 조금씩 올라가는 추세다. 완만하긴 하지만 개선 흐름이다. 물가부담도 완화되고 임금상승률이 높은 부분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소비자심리지수도 9월 들어 상승했다. 건설 부문 같은 경우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설비투자는 상반기 중 반도체 제조용 장비 투자와 항공기 투자 등 부분들이 지연됐던 것이 3분기 많이 이뤄지고 있다. 승용차, 통신기기 신제품 출시 효과가 4분기에 줄어들 수 있을 것 같다. 내수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진 않다. 차별화가 있다. 설비투자도 기업 간 변동성 있다. 다만 민간소비는 완만하긴 하지만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전반적 내수 흐름은 물가부담도 완화되고 금리 낮아지면 소비나 투자 쪽이 내수에 도움되는 여건들은 형성될 것이다.-수출 조정기와 수출 침체 데이터 차이가 무엇인가.△(신 국장) 수출경기가 양호하냐, 침체냐 이런 것은 여러 가지 봐야 한다. 통관 기준 무역수지, 15대 수출 품목 등을 봐야 한다. 주요 수출국이 어느 쪽으로 수출이 많이 됐는지도 봐야 한다. GDP 쪽에서 실질화해서 물량 기준 성장했는가, 안 했는가도 고려 요소다.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판단해야 할 것 같다.-3분기 성장률 0.1%가 0.1%대 초반인가 0%대에서 올라간 것인가.△(신 국장) 0.134%로 알고 있다.-반도체는 명목 기준 수출 플러스 이뤄지고 있고 가격요인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수출 둔화는 물량 감소에 기인하는가.△(신 국장) 통관 기준으로 보면 가격 요인과 물량이 같이 반영돼 있다. 반도체 가격이 작년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꾸준 상승하다가 최근 반도체 가격도 조정되는 모습이다. 물량 감소 부분도 작년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는 계속 늘었다가 최근 조정되는 모습 보이고 있다. 통관 기준으로는 가격이 반영되기에 물량보다는 가격이 작년동기보다 늘어난 게 영향을 많이 준다. 이달 통관 수출 증가율 자체는 높게 나온 것으로 안다.-성장률이 낮게 나왔으니까 금리 인하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 나올 수 있다. 내수 회복되고 순수출은 안 좋다. 금리 인하의 성장에 대한 영향을 어떻게 보는가.△(신 국장) 지난 금통위 때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실기론부터해서 앞으로 더 내려야 하는가 하는 논의도 있고, 0.25%포인트 인하 효과가 얼마나 있느냐는 논란도 있다. 한 번 금리 인하로 바로 내수에 영향을 주는 건 아니다. 시차도 있다. 금리 인하가 향후 내수 부문에 미칠 효과는 지켜봐야 한다. 향후 금리 인하는 여러 여건 봐서 결정하겠다고 했다.-내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업사이클 유지가 대체적 시각이라고 했다. 4분기만 놓고 수출이 전기비 마이너스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는지.△(신 국장) 개인적인 경험적인 걸 수도 있는데 통계를 내다보면 이번 분기 숫자가 좋게 나오면 앞으로 좋을 것처럼 보이고 반대는 하방리스크만 보인다. 3분기 재화수출이 마이너스이기에 4분기 수출 마이너스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 4분기 수출이 마이너스가 나오면 성장이 더 낮아지는 것 아니냐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3분기 비 IT 부문 부진했던 것이 얼마만큼 회복될 것인지, IT 일시 조정이 심해질지 되돌려질지 등이 관건이다. 지금 상황에서 통관 기준 흐름 자체는 1년간 높은 증가세를 보이다가 낮아질 것이라고 말씀드릴 순 있는데, 물량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수출이 플러스일지 마이너스일지는 단언하기 어럽다. 다만 통관에서 증가 흐름 유지되고 있고 파업 등 일시적 요인이 해소되면 불확실한 요인이 있지만, 플러스가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
2024.10.24 I 하상렬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