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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준칙, 정부가 못 지키니 더 법제화해야…거야 설득할 것"
  • "재정준칙, 정부가 못 지키니 더 법제화해야…거야 설득할 것"[만났습니다③]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재정준칙을 법제화했다면 정부는 그에 맞게끔 지출구조조정을 했을 겁니다. 오히려 정부가 재정준칙을 못 지키고 있으니까 더 법제화를 해야만 하는 거죠.”이데일리와 인터뷰 하고 있는 송언석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 (사진=방인권 기자)송언석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30일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재정준칙 법제화에 대해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21대 국회에서 여야가 상당 부분 합의를 이뤘지만, 소관 상임위원회인 기재위의 문턱을 끝내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송 위원장은 “이제 국민도 재정건전성을 지켜야 한다는 데 대부분 동의한다”며 “재정준칙이 도입됐다면 정부가 더 알뜰하게 살림하도록 규제하는 방향이 됐을 것”이라고 돌아봤다.21대 국회에서 폐기된 국가재정법 개정안은 정부의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을 국내총생산(GDP)의 3% 이내로 유지하도록 하는 게 핵심이었다. 지난 2022년 9월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발의한 뒤 이듬해 경제재정소위원회에서 축조심사(법률안을 한 조항씩 차례대로 낭독하며 심사하는 방식)까지 거치며 입법 절차를 밟았으나 막판 무산됐다. 다수 의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이 법안의 시급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안건이 후순위로 밀렸기 때문이다. 재정준칙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현 정부조차 스스로 세운 기준을 지키지 못했다는 점도 입법 동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지난해 우리나라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은 3.9%로 재정준칙 상한선(3%)을 초과했다. 올해 전망치도 3.9%에 달하는 상황이다.송 위원장은 지난 정부에서 급격히 늘어난 지출 규모가 여전히 국가재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봤다. 그가 기획재정부 2차관이었던 2017년 400조원대로 편성한 예산안을 두고도 ‘슈퍼예산’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문재인 정부 마지막 해인 2021년에는 불과 4년 만에 600조원을 돌파했다는 것이다. 송 위원장은 “과거보다 상대적으로 필요성이 떨어지거나 이제는 수명이 다한 예산이 있을 텐데 추가로 지출만 늘리다 보니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며 “어떤 항목에서 돈을 갑자기 퍼부어야 할 정도로 늘린 건지 냉정하게 반성하고, 불필요한 항목들은 들어내 확실한 지출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 재정준칙은 송 위원장이 지난 6월 대표발의한 ‘재정건전화법안’으로 22대 국회에서 입법이 재추진되고 있다. GDP 대비 국가채무총액 비율을 45% 이하로 유지하고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도 2% 아래로 관리하는 게 주요 내용으로, 지난 국회에서 발의된 법안보다 기준을 더 엄격하게 세웠다. 송 위원장은 “재정준칙을 정부와 의회가 도입한다는 게 가장 중요한 만큼,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빨리 법제화해야 한다”면서도 “법안은 만들어두되 기준은 여야 논의를 거쳐 더 많은 의원들이 동의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국민 25만원 지원금’을 1호 당론 법안으로 추진하는 등 확장재정 성향의 민주당 의원들을 설득해야만 하는 건 근본적 과제로 남는다. 송 위원장은 “야당도 대한민국이 망하길 바라는 집단은 아니며, 국회의원이 돼서 당을 이끌고 있는 이들이 개인적인 이해관계에만 치우쳐서 국정을 판단하는 실수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국회의 절대다수 의석을 가진 게 현실인 만큼, 정부가 좀 더 나서서 설득하고 여야 간 협상도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024.08.01 I 이지은 기자
"비행접시 같은 독특한 외관"…대보건설, 경기도서관 연내 완공
  • "비행접시 같은 독특한 외관"…대보건설, 경기도서관 연내 완공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대보그룹의 건설 계열사 대보건설은 지난 2022년 착공해 올 12월 완공 예정인 경기도서관 및 광장·보행몰 건립공사가 골조공사를 마치고 비정형 외관을 드러냈다고 31일 밝혔다.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발주한 경기도서관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광교신도시 경기융합타운 내에 연면적 2만 7775㎡에 지하 4층 ~ 지상 5층 규모로 완성될 예정이다. 연면적 496㎡ 규모의 광장 및 보행몰도 조성된다.경기도서관 시공 전경. (사진=대보건설)‘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친환경 도서관’을 표방하는 경기도서관의 주요시설은 융합, 창조, 휴식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 청년, 어르신, 가족, 장애인, 다문화 등 연령, 문화적 다양성을 반영한 각각의 영역이 나선형 흐름의 구조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층간 구분이 없는 연속적인 공간 구성으로 보행의 흐름이 옥상 하늘도서관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광장보행몰에는 초극박막 불소수지 필름인 ETFE(에틸렌 테트라 플루오로 에틸렌) 구조가 설치돼 중심 광장의 상징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광교중앙역을 이용하는 보행자들의 시선을 압도하고 야간 경관조명으로 도서관과 보행몰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예정이다.대보건설 관계자는 “경기도서관은 마치 비행접시가 지상에 내려앉은 듯한 타원형의 독특한 외관으로 조성되는 것이 특징이다”며 “전체 건물과 구조물이 곡선으로 이뤄진 비정형 건축물로 시공은 까다롭지만 완공 후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31 I 이윤화 기자
'범용제품 중심' 석화사, 中공세에 휘청…"고부가 제품으로 재편 시급"
  • '범용제품 중심' 석화사, 中공세에 휘청…"고부가 제품으로 재편 시급"
  • [성동원 해외경제연구소 산업경제팀 선임연구원,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구조를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위주로 하루빨리 재편하지 않으면 공멸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커진 배경에는 글로벌 석유화학산업 지형의 변화가 자리한다. 석유화학은 반도체와 함께 대표적인 사이클(호황과 불황의 주기적 변화) 산업으로 꼽히는데, 범용제품 최대 수요처였던 중국이 생산국으로 변모하며 제품을 팔 시장이 급속도로 쪼그라들고 있어서다.◇급속도로 줄어드는 中 시장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우리나라가 중국에 판매한 석유화학제품 수출규모는 702만톤(t)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4% 소폭 감소한 수준이지만 코로나19 이전 평균 수출량에 비하면 크게 모자란 규모다. 실제로 올 상반기 우리나라 기업들의 전 세계 석유화학제품 수출량 중 중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6.1%로 나타났다. 대중국 수출 비중은 2017년 한때 50%를 넘기도 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수출량이 감소하며 올해 40%대마저 무너졌다.LG화학, 롯데케미칼,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대형 석유화합업체들은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범용 제품을 중심으로 제품을 생산하며 이익을 내왔다. 경기가 좋아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늘어나 호황이 찾아오면 곳간을 두둑이 채워뒀다가 불황을 견디는 식의 경영을 해왔던 것이다. 이러한 사이클 경영이 가능했던 이유는 바로 중국이라는 거대 수요시장이 버텨줬던 덕분이다. 문제는 중국이 2020년대 들어 NCC(나프타 분해시설)를 비롯해 에틸렌, PP와 같은 기초유분과 파라자일렌(PX) 등 중간원료에 공격적인 증설을 실시하고 있다는 데 있다. 중국은 2025년까지 에틸렌을 비롯한 기초유분 확보 수준을 대폭 상향하고 설비 가동률을 80% 이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기초유분 자급률이 100%를 초과한 상태라, 기초유분부터 합성수지까지 중국 내 화학제품 수직계열화가 완성되면 앞으로 우리나라 화학제품의 대중국 수출은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 “버티면 망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무엇보다 중국은 원가경쟁력 측면에서 국내 기업들에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절대적인 생산량이 많이 규모의 경제를 이룩하는 한편, 러시아 등 무역 제재를 받는 산유국으로부터 할인된 가격에 원유를 대거 매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원유는 전년 대비 24.1% 늘어난 사상 최대규모인 1억702만t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전체 원유 수입량(5억6399만t) 가운데 러시아의 비율도 19.0%에 달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골든타임 길어야 3년상황이 이렇게 되자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은 스페셜티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자회사 롯데정밀화학은 셀룰로스를 조미료와 가정간편식(HMR)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셀룰로스란 주로 식물에서 발견되는 식이섬유로, 인체에 무해해 의약용 캡슐 코팅이나 식품 질감을 향상시키는 첨가제로 주로 쓰인다. 전 세계에서 이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는 미국의 IFF사와 일본의 일본의 시네쯔사 두 곳 정도다. 아직 중국 업체들의 기술 수준이 따라오지 못하는 영역에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려는 것이다. DL케미칼 역시 이 같은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2022년 인수한 미국 석유화학업체 크레이튼과 손잡고 신제품을 개발하는 중이다. 크레이튼이 만드는 톨유지방산(TOFA) 등 바이오 화학제품을 기반으로 접착제를 개발하는 사업이다.하지만 무엇보다 더 이상 구조조정을 미루면 안 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미 지난 2010년대부터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자급률 확대 정책에 따라 국내 석유화학 산업 구조조정 필요성이 제기돼 왔으나, 국내 업체들은 단기 호황을 맞아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설비를 확장하는 반대 전략을 취해왔다. 특히 정유업체들이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최근 몇 년 새 석유화학 시장에 잇달아 진출하며 공급과잉 우려를 더했다. 에쓰오일이 9조2580억원을 투자해 울산에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복합단지를 구축하는 ‘샤힌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스팀 크래커를 설치해 연간 에틸렌 180만t을 뽑아내는 게 골자다. 이외에 GS칼텍스는 이미 2022년 말 2조7000억원을 투자한 올레핀(연간 75만t) 생산시설을 준공했고 현대오일뱅크도 같은 해 3조원을 들여 연간 에틸렌 85만t, 프로필렌 5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HPC(중질유 기반 석유화학설비) 공장을 만들었다. LG화학, 롯데케미칼과 같은 국내 석유화학 공룡들은 설비 매각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미 사업 경쟁력이 약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매각 작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LG화학은 여수 NCC 2공장을 두고 현재 일부 지분 매각 후 조인트벤처(JV) 설립 등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생산 등 비핵심 사업을 하는 파키스탄 자회사 매각계약을 체결했으나 결국 매각이 불발됐으며, 현재는 말레이시아 대규모 석유화학제품 생산기지인 LC타이탄 매각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훈기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는 사업구조를 개편하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밝혀왔다.이에 따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범용제품 설비를 매각하고 스페셜티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는 구조조정의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본부장은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자급률이 상승하며 국내 기업들의 어려움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이 같은 어려움이 앞으로 몇 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2~3년 안에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사진=롯데케미칼)LG화학 전남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전경.(사진=LG화학)
2024.07.31 I 김성진 기자
롯데정밀화학, 2분기 영업익 171억…전년비 75.3% 감소
  • 롯데정밀화학, 2분기 영업익 171억…전년비 75.3% 감소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롯데정밀화학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4221억원, 영업이익 171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75.3% 감소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회사 측은 하반기 염소 계열 에폭시 수지 원료(ECH)의 구조적인 시황 개선과 식의약용 셀룰로스 소재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롯데정밀화학(004000)은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세계 1위 생산 규모의 반도체 현상액 원료인 TMAC의 추가 증설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지속적인 반도체 수요 확대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식물성 의약용 캡슐 소재 시장 세계 1위 제품인 식의약용 셀룰로스 소재 추가 증설은 내년까지 완료한다.청정 수소 암모니아 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난 2월 암모니아 운송선 구매와 4월 암모니아 첫 수출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도 국내외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을 통해 발전소 혼소 수요 입찰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향후 아시아 청정 암모니아 허브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는 “상반기에는 정기보수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현상액 원료 TMAC 증설 물량의 판매확대 등 고부가 제품들이 수익성을 이끌었다”며 “하반기에는 염소계열 제품의 시황개선과 식의약용 셀룰로스 소재의 판매 확대로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더불어 청정 암모니아 사업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했다.롯데정밀화학 2분기 실적 요약.(자료=롯데정밀화학)
2024.07.30 I 김은경 기자
수지 측 "한재림 감독 '현혹', 출연 제안받고 검토 중"
  • 수지 측 "한재림 감독 '현혹', 출연 제안받고 검토 중"[공식]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수지가 한재림 감독의 신작 ‘현혹’에 출연을 제안받고 검토 중이다. 수지의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 관계자는 30일 이데일리에 “배우 수지가 한재림 감독의 신작 ‘현혹’의 출연을 제안 받아 현재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현혹’의 IP를 보유한 쇼박스 측은 이에 대해 “기획 초창기 수지 측에 출연을 먼저 제안을 했었으나, 당시 촬영 스케줄이 맞지 않아 무산됐었다”며 “이후 ‘현혹’의 제작 일정이 조정되면서 다시 제안했고, 현재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현혹’은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 영화 ‘비상선언’ 등을 선보인 한재림 감독의 신작으로 알려졌다. ‘현혹’은 1935년 경성과 1800년대 상해를 배경으로 매혹적인 뱀파이어 여인 송정화의 초상화 의뢰를 맡은 작가 윤이호가 시간이 지날수록 여인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겪는 미스터리한 사건들, 그가 어느새 여인에게 현혹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네이버에서 연재된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수지는 뱀파이어 여인 ‘송정화’ 역할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지의 출연이 성사되면 한재림 감독과의 첫 호흡이 될 전망이다. 한편 ‘현혹’은 배우 류준열과 한소희가 출연을 제안받았지만, 두 사람의 열애 인정을 둘러싼 각종 구설수로 양측이 몸살을 앓으면서 관련 논의가 중단됐던 작품이기도 하다.
2024.07.30 I 김보영 기자
 손가락 펼 때마다‘덜컹?’손건강 위험신호
  • [전문의 칼럼] 손가락 펼 때마다‘덜컹?’손건강 위험신호
  • [생생병원 배태용 정형외과 전문의] ‘아침에 일어날 때 손가락이 안펴져요’ 방아쇠수지증후군 환자가 주로 하는 말이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가락을 구부리고 펼 때 무언가 걸리듯 소리를 내는 모습이 마치 총의 방아쇠를 당길 때 현상과 비슷해 붙여진 이름이다.손가락을 굽힐 땐 굴곡근이라는 힘줄이 관여하는데 손가락 아랫면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다. 이 힘줄의 중간 중간에는 링과 같은 형태의 힘줄막, 활차고리가 감싸고 있는데 이 활차고리가 생생병원 배태용 정형외과 전문의두꺼워지거나 굴곡건이 두꺼워져 움직일 때마다 덜컹거리며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사용이 많은 경우 흔히 나타난다. 요리사, 연주자, 운동선수, 주부 등 주로 손을 쥐는 행동을 많이 할 경우 발생되기 쉬우며 이전에는 50대 여성 환자가 많았지만 골프가 붐을 일으키며 중장년층 남성 환자도 늘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며 젊은 연령층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대표적인 증상은 손바닥 쪽 손등 뼈 끝 부위의 압통과 결절이다. 대개 엄지와 3~4번째 손가락에서 많이 나타나며 손가락을 구부리고 펼 때 저항력을 느끼거나 ‘덜컹’거리며 무언가 걸렸다 펴지는 느낌을 받는다. 증상이 심화되면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가락이 펴지지 않아 다른 손으로 펴주는 상태까지 이어질 수 있다.초기의 경우라면 손사용을 최대한 자제하여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온찜질을 통해 부드럽게 이완시켜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더불어 약물치료와 체외충격파 치료, 프롤로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함께 한다면 대부분 증상이 호전된다.체외충격파 치료는 고주파 에너지를 분당 2,000회 이상 자극 부위에 전달해 세포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물리치료로 혈관의 재형성 및 조직재생 효과에 탁월하다. 기존 물리치료와 비교했을 때 병변부위에 보다 깊이 침투하며 새포 재생을 유도하는 것이다.프롤로 주사치료는 스테로이드 주사와 달리 인체에 무해한 고농도의 포도당 용액을 주입해 조직재생을 돕는다. 단순히 통증을 가라앉히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세포증식을 유도해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염증으로 두꺼워진 활차고리를 절개해 움직임의 제한을 해소하고 통증을 없애는 유리술을 시행한다. 1cm 최소절개로 흉터, 통증, 출혈이 거의 없는 아주 간단한 수술이다. 허나 수술 후에도 미세하게 거슬리는 느낌이 남을 수 있어 증상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바람직하겠다.
2024.07.29 I 이순용 기자
속이 쓰려 찾은 병원, 진료비만 160만원 나왔다
  • 속이 쓰려 찾은 병원, 진료비만 160만원 나왔다[중국나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베이징에서 생활하고 있는 40대 주재원 A씨. 평소 간헐적이던 복통을 극심하게 느끼고 인근 소형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는 진찰 과정에서 좀 더 자세한 진료가 필요하다며 초음파 검진 소견을 냈다.중국의 한 성형병원에서 의사가 시술을 하고 있다. (사진=APF)중국어를 잘하지 못하는 A씨는 한국어·영어 통역이 가능해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병원을 방문했다. 독일인 의사를 만나 상담을 하고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5분 정도 걸린 초음파 검사까지 마쳤을 때 확인한 중간 진료비는 약 3500위안(약 66만9000원)이었다.초음파 검사에서 아무런 문제가 나타나지 않자 의사는 피검사를 해보자고 제안했다. 피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병원에서 다시 헬리코박터균 검사를 제안했다. 비닐 봉지에 몇 번 숨을 불고 나니 검사가 종료됐다.모든 검사를 마쳤는데도 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자 초기 진단과 같은 위염 판정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링거를 맞고 가라고 해서 그대로 하고 나오니 최종 진료비는 8341위안(약 159만5000원).A씨는 “의사가 이후 며칠 동안 웨이신(중국판 카카오톡)으로 예후를 묻고 의견을 준 게 유일한 위안거리”라며 쓴웃음을 지었다.중국 현지 병원에서 위염 관련 검사를 받은 후 8341위안을 결제한 내역. (사진=독자 제공)베이징 한인 사회에서는 “크게 다쳤거나 아프다면 차라리 한국 병원을 다녀오는 게 더 싸다”라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다. 그만큼 외국인들의 병원비가 비싸다는 것이다. 감기에 걸리거나 작은 상처를 입어 병원을 찾았는데 수십만원의 진료비를 냈다는 사례는 많이 찾아볼 수 있다.중국의 병원비 자체가 비싼 것은 아니다. 중국 현지 회사를 다니는 한국인 직장인 김모씨는 “사립병원 진료비는 비싸지만 국립병원 같은 경우는 저렴한 편”이라며 “한국인들은 아무래도 외국인 전문 병원을 선호하다 보니 진료비가 높게 청구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중국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의료보험 제도를 갖추고 있다. 직장 가입자는 의무 가입해야 하며 월급의 8% 정도가 보험료인데 근로자는 2%를 부담한다. 중국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이어도 가입이 가능하다. 다만 외국인 직장 가입자의 배우자와 자녀는 영주권을 갖고 있지 않다면 가입할 수 없다.최근 한국에서는 중국인들의 일명 ‘건강보험 무임승차’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인 건강보험 재정수지는 64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는 보도가 화제가 됐다. 중국인들이 건강보험료로 내는 금액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과 달리 한국에선 외국인 직장 가입자의 배우자와 자녀는 물론 친인척까지 가입할 수 있어 불공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중국 베이징의 한 어린이병원에서 환자와 보호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AFP)물론 중국에 체류하고 있는 주재원 등은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꽤 비싼 진료비가 청구돼도 큰 자비를 들이는 경우는 많지 않다. 다만 심각한 질병에 걸렸거나 부상을 당했다면 한국으로 돌아가는 선택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여행자 보험을 통해 진료비를 받을 수 있다고 해도 결국 중국의 높은 진료비는 한국 보험사의 부담으로 돌아오는 구조다. 건강보험 공평성 문제뿐만 아니라 현지 사립병원의 진료비 과다 청구 등도 조심해야 한다고 현지 교민들은 전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땅도 넓고 사람도 많은 중국에서는 매일매일 다양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국나라(중국나라)’는 온라인 밈으로도 활용되는 ‘오늘도 평화로운 ○○나라’를 차용한 시리즈입니다. 황당하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뿐 아니라 감동과 의미도 줄 수 있는 중국의 다양한 이슈들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2024.07.25 I 이명철 기자
안길호 PD, 김은숙 작가 재회…'다 이루어질지니' 감독 합류
  • 안길호 PD, 김은숙 작가 재회…'다 이루어질지니' 감독 합류 [공식]
  • 안길호 PD(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더 글로리’ 안길호 PD가 넷플릭스 새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에 합류한다.넷플릭스 관계자는 25일 이데일리에 “‘다 이루어질지니’ 후반 작업이 진행되며, 안길호 감독이 촬영을 도와주기 위해 B팀 감독으로 합류했다”고 밝혔다.안 PD는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 이어 ‘다 이루어질지니’로 김은숙 작가와 재회하게 됐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시크릿 가든’,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선샤인’ 등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신작이다. 이병헌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촬영이 진행 중이다.‘다 이루어질지니’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 분)가 감정결여 인간 가영(수지 분)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로맨틱 코미디. 안은진, 노상현, 고규필, 이주영 등이 출연을 확정했고 송혜교가 특별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더 글로리’를 연출한 안 PD는 지난 3월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 안 PD는 “좋지 않은 일로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다”며 “직접 사죄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이를 인정한 바 있다.지난 10일 미국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안 PD가 1996년 필리핀 유학 시절, 교제 중이던 여자친구 B씨의 동급생들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다는 A씨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안 PD가 A씨와 친구들이 B씨를 놀렸다는 이유로 불러내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2024.07.25 I 최희재 기자
NH투자증권, 2분기 영업익 2688억원…전년比 21.9%↑
  • NH투자증권, 2분기 영업익 2688억원…전년比 21.9%↑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이 올해 2분기 모든 사업 부문에서 탄탄한 실적을 기록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NH투자증권(005940)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2688억 3400만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4% 늘어난 2조 4103억 8300만원, 당기순이익은 8% 증가한 1972억 3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이 취임과 동시에 WM 부문에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과 서비스 지원, IB 부문 경쟁력 제고, 트레이딩·운용 부문 리스크 관리 강화 등 전 부문 역량 강화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5457억 300만원, 같은 기간 매출액은 5.2% 감소한 5조 6013억 5900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5.2% 늘어난 4226억 5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사진=NH투자증권)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올 상반기 국내 시장거래 대금 증가에 따라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지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2353억원, 외화채권·Wrap 등 매출 증가와 해외 사모 대체투자 판매수익 등으로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수익도 588억원으로 늘었다. 또 꾸준한 디지털 채널 강화 전략을 통해 디지털 채널의 위탁자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약 9조원 증가했다. IB 부문은 DCM·ECM 등에서 치열한 경쟁 속에서 회사채 대표 주관·인수 2위, 여전채 대표 주관 1위, 유상증자 주관 2위를 달성하는 등 리그 테이블에서 업계 최상위권(Top-Tier)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또 공개매수-인수금융으로 이어지는 완전한 서비스 패키지를 제공하며, 2024년도 상반기 공개매수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도 달성했다. 이는 선제 리스크 관리를 통한 변동성 축소와 차별화된 IB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한 결과로, 수수료 수익 개선·비시장성 자산 평가 손익 증가 등으로 IB 관련 수익도 2800억원을 기록하며 우수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운용 부문 역시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가 지속하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다시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보수적 운용을 통해 수익을 방어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5426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운용 프로세스의 리빌딩을 통한 손익 변동성 완화와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앞으로도 내·외부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고객 관점의 완성형 플랫폼 구축을 통해 맞춤형 상품·서비스 공급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디지털 자산관리 및 모험자본 투자 영역 등에서 진행되는 규제변화에 선제 대응을 통한 리스크 관리·신규 수익원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해 양적·질적으로 동반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25 I 박순엽 기자
  • [사설]내수 발목 잡는 해외소비, 국내로 돌릴 대책 왜 없나
  • 내수는 부진하지만 우리 국민의 해외소비는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내수 관련 지표인 소매판매액은 1년 전보다 3.1% 줄었다. 뿐만 아니라 생산과 투자 등 산업활동 관련 3대 지표가 모두 줄어드는 ‘트리플 감소’가 나타나는 등 국내 경기는 극심한 침체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한국은행의 5월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우리 국민이 해외여행 가서 쓴 지출액은 4.9% 늘었다. 소비자들이 국내에서 지갑을 닫고 있다가 해외여행 가서 풀었다는 뜻이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2일 발간된 ‘경제동향 7월호’에서 “소비는 일부 서비스업을 제외한 대다수 부문에서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나 해외소비는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성장률이 1.4%에 그쳤던 지난해로 눈을 돌려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연간 소매판매액은 전년 대비 1.4% 줄어 2003년(-3.2%)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반면 내국인이 해외여행 가서 쓴 지출액은 80%에 육박하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여기에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계 직구 플랫폼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국내시장에서 공격적 영업 전략을 펴면서 직구를 통한 해외소비도 20%대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해외소비의 일부라도 국내 소비로 돌릴 수 있다면 내수 불황 타개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쓴 지출액은 올 1~5월 누적 기준 123억달러로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7조원이나 된다. 올해 연간으로는 4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20%만 국내로 전환해도 국내 소비를 8조원 이상 늘릴 수 있다. 해외소비를 국내소비로 돌리기 위한 강력한 유인책이 필요하다. 한국관광공사는 직장인들이 국내여행을 가면 경비를 최대 50%까지 지원하는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나 수혜 인원을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다. 참여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도 강화해야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낙후된 국내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키워 외국인의 국내관광을 늘리고 내국인도 해외보다 국내여행을 선호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정부는 급증하는 해외소비를 줄이고 국내소비를 늘릴 수 있도록 장단기 대책을 세워주기 바란다.
2024.07.25 I 양승득 기자
SK지오센트릭,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목표액 5배 모아
  • [마켓인]SK지오센트릭,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목표액 5배 모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SK지오센트릭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5배가 넘는 자금을 모으며 흥행했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지오센트릭(AA-)는 회사채 총 10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51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3년 단일물로 녹색채권 형태로 발행할 예정이다.SK지오센트릭이 프랑스의 폐기물 관리기업 ‘수에즈’, 캐나다의 플라스틱 재활용 해중합 기술 보유기업 ‘루프’와 함께 오는 2027년까지 프랑스 북동부 생타볼 지역에 완공할 플라스틱 재활용 합작공장 조감도 (사진=SK지오센트릭)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11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도 세워뒀다. 오는 8월 1일 발행 예정이며, 주관사는 SK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다.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전액 시설자금(520억원) 및 채무 상환 자금(480억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SK지오센트릭은 오는 11월 BNP파리바은행 등으로부터 빌린 차입금을 갚아야 한다. SK지오센트릭은 SK에너지로부터 나프타 등의 원재료를 공급받아 기초유분, 중간원료, 합성수지 등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한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이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SK지오센트릭의 신용도를 ‘AA-(안정적)’로 평가했다.김호섭 한신평 연구원은 SK지오센트릭에 대해 “석유화학 업황 및 실적 등락, 운전자금 변동과 연계된 영업창출현금 변동성이 존재하고, 장치산업의 특성상 증설 투자에 따른 대규모 자금소요가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현금흐름 특성을 가진다”면서도 “실적추이 등을 고려해 2020년 결산부터 배당을 지급하지 않고 있으며, 영업창출현금 내외로 투자규모를 통제하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현금흐름 추이를 보인다”고 평가했다.지난 3월 말 SK지오센트릭의 부채비율은 125.5%, 차입금의존도는 35.0%로 재무안정성도 양호하다.
2024.07.23 I 박미경 기자
尹대통령, 與 전당대회 참석…“단결과 통합의 새 역사 열릴 것”
  • 尹대통령, 與 전당대회 참석…“단결과 통합의 새 역사 열릴 것”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참석해 “극단적인 여소야대 상황을 극복하고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당과 정부가 똘똘 뭉쳐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국민의힘 4차 전당대회 축사를 통해 “2024년 7월 23일 오늘 이 전당대회가 단결과 통합의 새 역사를 여는 자리로 기록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윤 대통령은 당원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당의 주인은 당원 동지 여러분”이라며 “지난 대선 때 당협 사무실을 순회하며 저를 뜨겁게 맞아주신 동지 여러분들에게 ‘당과 나라의 미래가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다’고 늘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당원 동지 한 분, 한 분이 그리고 그분들의 당과 국가에 대한 비전이 바로 국정 운영의 기초”라며 “국민의힘을 어떤 당으로 만들지 대한민국을 어떤 나라로 만들지 모두 당원 동지 여러분의 생각과 판단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축사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 2년 간 국정운영 성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우리의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넘어섰다. 수출은 9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상반기 수출이 9.1% 증가하면서 무역수지 흑자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그동안 외교 성과에 대해선 “지난주 24조원에 달하는 체코 원전 수주에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며 “네덜란드와의 반도체 동맹은 우리 첨단 산업의 새 길을 열고 있고, 확 늘어난 방산수출은 우리 산업 전반에 활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여야의 극한 대치로 사실상 개점휴업인 국회 상황을 윤 대통령은 지적했다. 그는 “거대 야당은 시급한 민생현안이나 한 시가 바쁜 경제정책을 외면한 채 정쟁에 몰두하고 있다”며 “극단적인 여소야대 상황을 이겨내고 이 나라를 다시 도약시키려면 무엇보다 단결된 힘이 필요하다. 우리 당이 바로 하나가 되어야 하는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앞으로 우리 당을 이끌어갈 새로운 당 대표와 지도부가 선출된다”며 “저는 대통령이자 우리 당의 1호 당원으로서 우리 국민의힘이 공감하는 민생정당, 유능한 정책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강력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07.23 I 김기덕 기자
트럼프 2.0을 앞둔 우리들의 자세
  • [생생확대경]트럼프 2.0을 앞둔 우리들의 자세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세론이 확산하고 있다. TV토론과 피격 사건에 이어 대선 완주 의사를 강력히 밝힌 조 바이든 대통령도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아직 선거가 4개월여 남은 상황에서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여러모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상황에 이렇자 국내 산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집권으로 기존 경제 정책 기조가 달라질 경우 경영 전략에 대한 상당한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트럼프노믹스(트럼프의 경제정책)의 핵심은 ‘반세계화·반중국·반친환경’이다. 더욱이 트럼프는 선거 구호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를 내걸었다. 1기 때보다 한층 강화된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대표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편적 관세 10%, 중국산 60% 관세 등을 공약했다. 사실상 동맹국과 적국을 가리지 않고 관세를 활용해 무조건적으로 미국에 유리한 무역 조건을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미국이 트럼프 캠프의 공약대로 보편 관세 10%를 한국에도 부과할 경우 대미 수출이 152억달러(약 21조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귀에 살색 붕대를 감은 채 러닝메이트인 공화당 J.D. 밴스 상원의원(R-OH)과 처음으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작년 대비 55.1% 증가한 287억달러를 나타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대미 무역수지는 500억달러대에 달할 전망이다.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444억달러를 넘어서는 규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할 경우 대미 무역수자 흑자를 빌미로 한국을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 인터뷰에서 대만 방위비를 포함해 TSMC 등의 과도한 지원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한국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이 같은 논리라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전기자동차와 이차전지(배터리) 산업 역시 반친환경 정책 기조와 맞물려 보조금 축소 등 지원이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물론 상·하원에서 모두 통과돼야 하는 만큼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완전 폐기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하지만 대통령의 행정 명령 혹은 재무부 시행령을 통해 보조금 축소 등 전기차 성장 동력을 충분히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악재인 것은 명확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묻자, 한 취재원은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한마디로 정리했다. 불확실성 확대는 흔히 기업 경영에 있어 리스크로 작용한다. 녹록지 않은 대외 환경이 펼쳐졌다는 얘기다. 다만 뻔한 얘기처럼 들리겠지만 위기가 때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예를 들어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도 있다. 예측 불가능한 리스크와 예측 가능한 리스크를 분리하고 면밀히 대응한다면 분명 또 다른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2024.07.23 I 하지나 기자
화장품株도 '트럼프 리스크'?…"과도한 우려"
  • 화장품株도 '트럼프 리스크'?…"과도한 우려"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화장품주가 줄줄이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할 것이란 우려에 중국 사업 비중이 높은 화장품 기업들이 큰 폭의 조정을 받았으나, 주가 하락폭이 과하다는 분석이 이어지면서 반등하는 모양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2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전 거래일보다 8.88%(1만4500원) 오른 17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씨티케이(260930)도 6%대 상승 폭으로 장을 마쳤고, 애경산업(018250)(6.37%), 한국콜마(161890)(4.47%), 코스맥스(192820)(3.52%) 등도 줄줄이 오름세를 보이며 상승 마감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화장품주들은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코스맥스의 경우 중국 화장품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18~19일 이틀간 17% 빠졌고, 7월 한 달 동안 24% 하락했다. 지난 19일까지 최근 1개월 동안 씨티케이(-19.44%), 한국콜마(-15.16%), 애경산업(-10.43%), 아모레퍼시픽(-8.52%) 등도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 회복이 부재하면서 중국법인 실적 우려가 재부각 됐다”며 “게다가 미국 보호무역 기조 강화 가능성에 힘이 실리며 중국 사업 비중 높은 소비재 기업들 위주로 큰 폭의 주가 조정을 보였다”고 분석했다.하지만 박 연구원은 “중국법인은 중국 내수용으로 미중 관계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중국 내수 부진에 따른 실적 우려는 있으나 현 주가에 충분히 반영했다. 실적 우려 대비 주가 하락폭이 과하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금액이 48억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지난 17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48억2000만달러(약 6조7000억원)로 집계됐다. 기존 최대치인 2021년 상반기(46억3000만달러) 수치를 3년 만에 뛰어넘었다. 상반기 화장품 수입액은 8억5000만달러(1조2000억원)로 무역수지는 39억7000만달러(5조5000억원) 흑자로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국가별 수출액 증감을 보면 중국 수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14.1% 줄었고 미국은 61.1%, 일본은 21.5% 각각 늘었다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수출 지역 다변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기대되는 지역은 미국이다. 현재 미국 색조 시장은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성장 초기 구간으로 시장을 선점할 경우 수혜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7.23 I 박정수 기자
침수 피해 등 車보험 적자 돌입…보험료 인상 '촉각'
  • 침수 피해 등 車보험 적자 돌입…보험료 인상 '촉각'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내년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둘러싼 논의가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연이은 보험료 인하로 올해 상반기(1~6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이미 적자 구간에 진입한 데다 7월 전국에 쏟아진 강력한 집중호우로 자동차 침수 피해 규모가 317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배가량 빠른 속도다. 업계는 손해율 급상승 기간인 겨울철 4분기(10~12월)까지 고려하면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을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 상위 5곳 손보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손해보험)의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79.4%로 지난해 같은 기간(77.1%)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 이들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85%가량이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통상 업계는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을 80%로 본다. 즉 사업비 등을 고려해 손해율이 80% 내외면 영업수지 흑자를, 그 이상으로 올라가면 적자를 본다는 의미다. 회사별로는 현대해상의 손해율이 80.7%로 가장 높았고 이어 KB손해보험(79.4%), 삼성화재(79.2%), 메리츠화재(78.8%), DB손해보험(78.7%) 순으로 나타났다.국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손보사 7곳(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으로 범위를 넓히면 손해율은 이미 적자 구간에 돌입했다. 올 상반기 기준 자동차보험 판매 국내 손보사의 누적 손해율은 80.1%로 1년 전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최근 손해율이 악화한 것은 1~2월 한파 영향, 보험료 인하 효과가 겹친 데다 4~5월 연이은 휴가철을 맞아 자동차 이동량이 증가하면서 사고 건수 역시 늘어났기 때문이다.일단 장마가 예년보다 빠르고 집중적으로 찾아온 결과 이달 6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약 2주간 12개 손보사의 침수 피해 접수건은 3496건으로 집계됐다. 추정손해액도 317억원을 넘었다. 지난해 비슷한 기간(2023년 6월27일~7월19일) 전국에서 접수된 피해 신고가 총 1453건, 추정손해액이 134억 2300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피해 규모가 2배에 달한다.가을까지 이어질 늦장마도 우려스럽다. 4분기는 계절적 요인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하는 시기다. 겨울철 빙판길 사고 증가와 함께 자동차 배터리 방전 사고도 잦은 터라 손해율이 높아진다. 물가 상승에 따른 정비요금 인상 여파도 있다. 국토부와 손보업계는 지난해 12월 자동차보험 정비 수가를 3.5% 올리기로 한 바 있다. 정비 수가는 손보사가 차량 수리 정비업체에 주는 공임비를 말한다. 통상 정비수가 인상분 3%를 보험료에 반영하면 보험사에 따라 1%대의 인상요인이 발생한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연이은 보험료 하락, 이상기후로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게 녹록지 않다”며 “4분기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인상 요인은 충분하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2024.07.22 I 유은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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