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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유리, '핸섬가이즈' 깜짝 지원사격…입소문 힘입어 3주차 무대인사까지
  • 권유리, '핸섬가이즈' 깜짝 지원사격…입소문 힘입어 3주차 무대인사까지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강력한 코믹함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누적 100만 관객 돌파, 입소문을 타고 장기 흥행에 본격 돌입한 고자극 오싹 코미디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가 개봉 3주 차인 7월 12일(금), 13일(토), 14일(일) 열기에 힘입어 무대인사 진행을 추가 확정했다. 특히 이번 무대인사에서는 소녀시대의 멤버이자 배우로 활약 중인 권유리가 무대인사 MC로 깜짝 지원사격에 나서 눈길을 끈다. ‘핸섬가이즈’는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던 ‘재필’(이성민 분)과 ‘상구’(이희준 분)가 하필이면 귀신들린 집으로 이사 오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다. ‘핸섬가이즈’가 장기 흥행을 가능케한 관객들과 다시 한번 뜨거운 만남을 예고했다. 바로 개봉 3주 차 주말인 7월 12일(금), 7월 13일(토), 7월 14일(일) 사흘 동안 서울과 경기 지역 극장가의 무대인사 진행을 확정한 것. 먼저 7월 12일(금) 무대인사는 이성민, 이희준, 공승연, 박지환, 박정화, 남동협 감독이 참석하고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메가박스 코엑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7월 13일(토) 무대인사는 이성민, 공승연, 장동주, 강기둥, 빈찬욱, 박정화, 남동협 감독이 참석하며 롯데시네마 수원(수원역), 메가박스 수원AK플라자, 롯데시네마 수지, CGV 신세계경기, CGV 판교, 메가박스 코엑스를 방문해 극장을 찾아준 관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특히 토요일(13일) 마지막 무대인사 장소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깜짝 게스트가 스페셜 MC로 출격한다. 주인공은 바로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로 활발히 활동 중인 권유리(소녀시대 유리)로, 무대인사 MC로 맹활약하며 ‘핸섬가이즈’ 팀과 잊을 수 없는 시간을 보낼 전망이다. 7월 14일(일) 무대인사는 이성민, 이희준, 공승연, 빈찬욱, 박정화 그리고 우현, 남동협 감독이 참석하고 메가박스 송도, CGV 인천, CGV 소풍, 롯데시네마 영등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차례로 진행된다. 주말 이틀 동안 진행되는 무대인사는 배우들의 특급 팬 서비스와 이벤트까지 예정되어 있어 식을 줄 모르는 ‘핸섬가이즈’ 열풍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관객들의 압도적 호응 속 장기 흥행에 보답하기 위해 3주 차 주말 무대인사를 확정한 영화 ‘핸섬가이즈’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4.07.09 I 김보영 기자
정부의 '한은 마통' 남용 논란…이창용 "재정비용 감소에 도움"(종합)
  • 정부의 '한은 마통' 남용 논란…이창용 "재정비용 감소에 도움"(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하상렬 기자] 국회에서 정부가 세수 부족을 메우기 위해 한국은행(한은)의 일시 대출 제도, 이른바 ‘한은 마이너스 통장(마통)’을 남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9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 한국은행 업무보고에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기된 정부의 일시 대출 남용 지적에 경제 전반적인 재정 비용 감소에는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정부, 올해 상반기에만 한은서 91.6조 빌려…“정부 재정운용 문제”이 총재는 정부가 세수 부족을 메우기 위해 한은 일시 대출 제도를 이용해 올해 상반기에만 총 91조60000억원을 빌렸다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비판에 “정부가 한은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하는 것이 국민 경제 전체적으로 재정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년 의원은 “올해 4월까지 누적 관리재정수지가 마이너스 64조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라며. “그러니 (정부가) 자꾸 마이너스 통장에다 손을 댄다. 작년 117조 6000억원, 올해 상반기 일시차입금이 벌써 91조 6000억원이다. 이는 최대 규모”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한은에서 일시 대출을 받은 누계 금액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재정 적자가 심했던 2020년보다 크다며, “세수 결손에 대한 대책 없이 감세정책을 남발하면서 재정정책이 흔들린 것 아닌가 하는 염려가 있다”고 지적했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정부의 재정 운용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한은 일시 대출 제도를 마치 상설적인 것처럼 이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정부 입장에선 금융시장에 발행하는 재정증권은 최단기 만기가 63일물로 많은 시간이 걸리고 이자가 비싸기 때문에 일시 대출을 선호한다.이 총재는 일시 대출 조건을 준수하기 위해 정부측과 매주 사전 협의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일시 차입금 평균 잔액이 재정증권 평균 잔액을 상회하지 않도록 확인하고 있다”며 “(일시 차입이) 기조적인 방향으로 가지 않고 재정증권 평균잔액을 상회하지 않고 63일(재정증권 만기) 이전에 환수될 수 있도록 정부측과 사전에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은 “일시 대출이 말 그대로 일시적인 단기적인 대출이기는 하지만 (중앙은행의) 발권력을 동원하기 때문에 최소한 이론적으로는 물가안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일시 대출 증가는 정부보다는 한은이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른바 선진국이라고 말하는 나라 중에 중앙은행이 정부에 대출해 주는 나라는 거의 없다”면서 “한은이 조금 더 단호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나 싶다”고도 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디스인플레 추세 전망하지만 물가 안정 판단엔 신중이날 한은 업무보고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정책회의(금통위)를 이틀 앞두고 열린 만큼 관련 질문도 쏟아졌다. 다만, 금통위 일주일 전부터 회의 당일까지는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언급해선 안 되는 ‘묵언기간’이기 때문에 이 총재는 통화정책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언급은 극도로 자제했다. 이 총재는 이날 업무보고 모두 발언에서 “유가 상승 등에 따라 (물가) 둔화 흐름이 일시 주춤할 수 있겠지만, 전반적인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둔화)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후 나온 관련 질문에는 확실한 물가 안정 기조가 확인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최근 발표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 데이터를 놓고 금통위원들과 그 의미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앞서 지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4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4% 올랐다. 석 달 연속 둔화세이며 작년 7월(2.4%) 이후 11개월 만의 최저치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룰은 2.2%로 전달과 같았다.한편, 이 총재는 이날 외환보유액이 석 달 연속 감소하고 있다는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 지적에는 “우리나라 외환보유고가 충분한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올해도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졌을 때 적절한 수준에서 외환보유액을 사용했다”고 답했다.
2024.07.09 I 장영은 기자
野 "정부, 한은 '마통'에 자꾸 손대"…이창용 "재정비용 감소에 도움"
  • 野 "정부, 한은 '마통'에 자꾸 손대"…이창용 "재정비용 감소에 도움"
  • [이데일리 장영은 하상렬기자] 이창용 한국은행(한은) 총재는 9일 “정부가 한은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하는 것이 국민 경제 전체적으로 재정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회의 시작을 기다리며 물을 마시고 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정부가 세수 부족을 메우기 위해 한은 일시 대출 제도, 이른바 한은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해 올해 상반기에만 총 91조60000억원을 빌렸다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비판에 이같이 설명했다. 김 의원은 “올해 4월까지 누적 관리재정수지가 마이너스 64조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라며. “그러니 (정부가) 자꾸 마이너스 통장에다 손을 댄다. 작년 117조 6000억원, 올해 상반기 일시차입금이 벌써 91조 6000억원이다. 이는 최대 규모”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한은에서 일시 대출을 받은 누계 금액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재정 적자가 심했던 2020년보다 크다며, “세수 결손에 대한 대책 없이 감세정책을 남발하면서 재정정책이 지금 흔들린 것 아닌가 하는 염려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일시 대출 조건을 준수하기 위해 정부측과 매주 사전 협의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일시 차입금 평균 잔액이 재정증권 평균 잔액을 상회하지 않도록 확인하고 있다”며 “(일시 차입이) 기조적인 방향으로 가지 않고 재정증권 평균잔액을 상회하지 않고 63일(재정증권 만기) 이전에 환수될 수 있도록 정부측과 사전에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정부의 재정 운용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한은 일시 대출 제도를 마치 상설적인 것처럼 이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 총재는 “세수 부족 시 정부가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안에는 재정증권을 발행하는 방법과 통화안정(통안)증권을 발행하는 방법이 있다”며 “기조적이지 않으면 한은 창구를 이용하는 것이 금융 비용을 줄이는 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은 또 “일시 대출이 말 그대로 일시적인 단기적인 대출이기는 하지만 (중앙은행의) 발권력을 동원하기 때문에 최소한 이론적으로는 물가안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일시 대출 증가는 정부보다는 한은이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2024.07.09 I 장영은 기자
엇갈린 3분기 유통업계…"추석특수 기대vs온라인 과열경쟁 우려"
  • 엇갈린 3분기 유통업계…"추석특수 기대vs온라인 과열경쟁 우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유통업계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기준으로 오는 3분기 체감경기 전망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오프라인 중심의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경기 전망에 미소를 지었지만 온라인 쇼핑은 초저가를 무기로 내세운 중국 영향으로 유일하게 전망치가 하락했다.대한상의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추이.(사진=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는 500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82’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무역수지 개선, 자산가치 상승 및 추석특수에 대한 기대감 등에 힘입어 오프라인 업태를 중심으로 경기 기대감이 살아난 반면 온라인쇼핑은 온라인시장내 경쟁이 치열한데다가 중국 이커머스 공세도 현재진행형이라는 점 등이 체감경기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업태별로 보면 대형마트(103)와 백화점(103)이 기준치(100)를 웃돌며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편의점(79→88), 슈퍼마켓(77→85)도 개선된 기대감을 보였다. 반면 온라인쇼핑(84→69)은 업태 중 유일하게 기대감을 낮췄다.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외식비·배달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집밥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고물가에 대응한 할인행사, 초저가상품, 소싱통합 등을 통한 가격경쟁력 강화 노력이 기대감 개선으로 이어진 탓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9월 추석 특수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업태 중에서 유일하게 전망치가 하락한 온라인쇼핑은 초저가를 무기로 삼은 중국 온라인플랫폼의 공세로 시장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플랫폼 규제에 대한 우려가 체감경기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업태별 전망치.(사진=대한상의)중국 온라인플랫폼의 공세가 주춤하는 추세지만 유통업체 4곳 중 3곳(75%)은 중국 온라인플랫폼을 ‘현재 또는 향후 경쟁해야 할 상대’로 인식하고 있다. 중국 온라인플랫폼을 경쟁상대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유통업체들은 ‘현재도 앞으로도 경쟁해야 할 상대(51.4%)’라는 의견이 가장 많아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했다. 주요 현안 및 애로사항으로는 비용 상승(31.6%), 시장경쟁 심화(17.8%), 중국 온라인플랫폼 공세 확대(16.4%), 상품 매입가 상승(14.6%), 고금리 지속(13.4%) 등을 차례로 들었다. 고금리·고물가에 대한 대응으로는 저가상품 및 PB상품 확대(32.6%), 판매가격 인하(13.4%)를 들어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전략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이를 반영하듯 판매가격 인상요인 발생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매입가 등 외부인상분만큼 판매가격 인상(36.2%)’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어 외부인상분보다 낮게 최대한 판매가격 인상 자제(26.4%), 외부인상요인 발생에도 기존 가격 유지(20.2%)라고 답해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고 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전략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사진=대한상의)
2024.07.09 I 조민정 기자
'동네축구장 등장에 경찰 출동' 손흥민 "민폐 끼쳐 죄송하다"
  • '동네축구장 등장에 경찰 출동' 손흥민 "민폐 끼쳐 죄송하다"
  •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6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아디다스 F50 발매 기념 팬미팅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동네 축구장’에 나타나자 순식간에 인파가 몰려들면서 경찰이 출동하는 일까지 일어났다.손흥민은 지난 5일 오후 8시 경 대표팀 골키퍼 김승규와 함께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수지 체육공원을 깜짝 방문했다. 일반인들과 함께 축구경기를 하기 위해서였다.SNS 등을 통해 그 소식을 접한 팬들 2000여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심지어 “사람이 너무 많이 모여 위험하다”는 내용의 신고가 경찰에 13건이나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실제로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일부 시민들이 손흥민을 보기 위해 경기장 주변 울타리를 타고 올라가고 경기장 난입 시도가 이어지는 등 위험한 상황이 속출했다. 팬들 사이에서 고성과 몸싸움도 일어났다.결국 경찰은 소방당국과 시청 재난상황실에 이런 상황을 전파하고 경비계, 지역경찰 등 29명을 현장에 투입해 통제에 나섰다. 손흥민도 예정보다 10분가량 일찍 경기를 마치고 오후 10시 10분께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찰 관계자는 “다행히 별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시민들의 귀가 조처도 안전하게 완료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다음날인 6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아디다스의 F50 축구화 발매 기념행사에서 이날 해프닝에 대해 얘기를 했다. 그는 “훈련을 해야 소속팀에 가서도 좋은 몸 상태로 시즌을 잘 준비할 수 있으니 꾸준히 하고 있다”면서 “어제는 운동하러 간 거였고 상대 팀도 계셨는데 민폐를 끼친 것 같아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오프시즌이라 가족들과 시간을 잘 보내고 있다”며 “친구들과 나가서 가끔 운동도 하면서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훈련하고 잘 쉬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손흥민은 앞서 지난달 27일에도 서울 광진구의 한 축구장에서 일반인들과 축구 경기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국가대표팀은 물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주장도 맡고 있는 손흥민은 시즌을 끝내고 현재 국내에서 휴식 및 개인훈련을 진행 중이다.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은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8월 3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맞붙는다.
2024.07.07 I 이석무 기자
손흥민 '동네 축구장'에 또 등판…인파 몰려 경찰 투입
  • 손흥민 '동네 축구장'에 또 등판…인파 몰려 경찰 투입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소속팀 휴가 기간을 이용해 국내에 체류 중인 손흥민 선수가 지난 5일 또다시 동네 축구장에 등장하며 순식간에 인파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안전사고 우려 신고를 다수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사진=연합뉴스)6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용인 수지체육공원에서 전날 오후 9시 20분쯤 “사람이 너무 많이 위험하다”는 내용의 안전사고 우려 신고가 13건 접수됐다. 경찰은 소방당국과 시청 재난상황실에 상황을 전파하고 경비계, 지역경찰 등 29명을 현장에 투입해 통제했다.손흥민은 당시 골키퍼 김승규와 함께 일반인들로 구성된 축구팀과 경기를 하기 위해 오후 8시쯤 일반인 축구장에 깜짝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소식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순식간에 2000여명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일부 시민들은 손흥민을 보기 위해 경기장 주변 울타리를 타고 올라가는 등 위험한 상황도 목격됐다. 시민들의 고성이 터져 나오고 경기장 난입 시도가 이어지는 등 분위기가 과열되자 손흥민은 예정보다 10분가량 일찍 경기를 종료하고 오후 10시10분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이 과정에서도 선수 주변으로 인파가 몰려들면서 경찰이 손흥민의 귀가를 도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다행히 별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시민들의 귀가 조처도 안전하게 완료했다”고 말했다.앞서 지난달 27일에도 손흥민은 서울 광진구의 한 축구장에서 일반인들과 축구 경기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주장이기도 한 손흥민은 시즌을 끝내고 현재 국내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토트넘은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친선 경기를 치르고, 8월3일 같은 장소에서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독일)과도 맞붙는다.
2024.07.06 I 조민정 기자
‘세계 최고’ 정부부채 부담 日…타산지석 삼아야
  • ‘세계 최고’ 정부부채 부담 日…타산지석 삼아야
  • [이경근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 일본의 세출 규모는 1990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14.7%인 69조 3000억엔이었으나 2022년에는 GDP 대비 23.5%에 해당하는 132조 4000엔을 기록했다. 이와같이 세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세수 증가율은 저조해서 일본의 재정수지는 1992년 이후 30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결국 일본은 늘어나는 재정수요를 국채발행으로 조달했다. 신규 국채 발행이 세입에서 차지하는 비중(공채금 비중)이 1990년 8.8%에서 2022년 32.8%로 크게 확대됐다. 2010년 42.1%를 기록한 공채금 비중은 2013년 이후 소폭 하락하면서 30%대 수준을 유지했으나,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대응 관련 부양책 실시로 58.8%까지 상승했다가 그 후 일본 정부가 지속적으로 공채금 비중 하락세를 유지한 결과 2022년 32.8%로 하락한 것이다. 신규 국채발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차환채 발행액이 누적되면서 국채발행 잔액은 1990년 166조엔(GDP 대비 36.8%)에서 2022년 1043조엔(현재 환율 기준 8959조원, GDP 대비 186.1%)으로 5배 이상 확대됐다. 이에 따라 일본의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2022년 기준 260.1%로 세계 최고 수준이 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2019년 대비 2022년 정부부채 비율 증가폭은 주요 선진국들보다도 훨씬 높은 23.7%를 기록했다.2022년 기준 일본의 정부부채 비율은 GDP의 260.1%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OECD 평균(137%)의 거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자료=기획재정부)일본의 정부부채 급증 요인일본의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게 된 데에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 그 주요 원인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1990년대 초 버블경제 붕괴 이후 일본은 ‘잃어버린 30년’이라 불리는 장기 경기침체에 빠졌다. 물가하락이 고착화되면서 명목 GDP 성장률이 낮아지고, 이는 세입 감소로 이어져 재정건전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장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대규모 재정지출과 감세정책을 반복적으로 실시했다. 그러나 경기회복 효과는 일시적인 데 그친 반면, 막대한 국채 발행으로 인해 정부부채는 계속 늘어나게 됐다. 다시 말해 지속적으로 세수가 줄어들고 경기부양책으로 재정지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재정적자가 누적되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는 국가 중 하나다. 고령화가 심화됨에 따라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경제성장이 둔화하는 가운데, 연금과 의료비 등 복지지출은 크게 늘어나 재정에 큰 부담을 초래하게 된 것이다.한편 재정건전화를 위한 증세나 지출 삭감에 대한 정치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나라의 빚을 메우기 위해 더 빚을 내는 방식의 재정운용이 관행처럼 굳어지게 됐다. 이처럼 장기 경기침체, 인구구조 변화, 디플레이션, 경기대응 정책 실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일본의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계속 높아져 왔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2022년 기준 일본의 정부부채 비율은 GDP의 260.1%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OECD 평균(137%)의 거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고령화 등 구조적 요인이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에도 정부부채 누적 추세를 반전시키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진=게티이미지)우리나라에게 주는 시사점일본의 사례는 장기적인 재정 건전성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우리나라도 이미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인해 사회복지 지출이 급증하고 있다. 더욱이 조만간 초고령사회로 전환되면 경제 저성장이 지속되고 이에 따라 지금보다 세수입 확보가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중장기적인 재정 계획을 합리적으로 수립하고,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재정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불필요한 재정 지출을 줄이는 한편, 세수입 기반 확대를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특히 사회보장제도 개혁, 조세제도의 합리적 개편, 공공기관 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일본의 고령화 문제는 심각하지만, 고령화는 서유럽의 상당수 국가에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따라서 일본이 다른 OECD 국가들 보다 훨씬 많이 정부부채가 누적된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장기적인 경기 침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일본의 사례는 아무리 잘 나갔던 국가라도 지속적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재정 파탄에 직면하는 것은 시간 문제임을 보여준다. 일본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우리나라의 경제정책 우선순위는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전환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에 둬야 할 것이다.일본도 그동안 재정개혁을 통해 부채 규모를 줄이려는 노력해 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정치적 반발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재정개혁 시도가 실질적인 성과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이와 같은 일본 사례는 재정 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와 정치적 대타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워 준다. 이러한 맥락에서 정부와 재정 관련 국책연구기관들은 국민들에게 우리나라의 미래 재정 상황의 심각성을 수시로 알려야 한다. 그리고 연금개혁을 포함한 재정 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정치권도 일본의 재정 상황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무책임한 재정지출 추진을 자제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지난 21대 국회가 지난해 가을에 국민연금 개혁을 합의하지 못하고 22대 국회에 그 공을 떠넘겼다는 점을 상기하고, 22대 국회에서 조속히 국민연금 개혁을 추진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재정이 구축될 수 있도록 정치적 대타협을 이뤄야 한다. 이경근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는…△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소득세제과장, 국제조세과장, 법인세제과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재정위원회 사무국 주무행정관, OECD 경제산업자문위원회(BIAC) 위원 △유엔(UN) 조세전문가회의 부의장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분쟁해결기구 한국조정위원 △UN 조세전문가 회의 이전가격 소위원회 민간위원 △국무총리실 자체 평가위원 △기획재정부 세제발전심의위원회 위원 △기획재정부 국제거래가격 과세조정심의위원회 위원 △한국국제조세협회(IFA Korea) 이사장 △법무법인 율촌 조세자문부문장
2024.07.06 I 최훈길 기자
김완기 특허청장 “표준특허 패러다임, 활용지원까지 확대”
  • 김완기 특허청장 “표준특허 패러다임, 활용지원까지 확대”
  • [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특허청은 5일 서울 서초의 엘타워 오르체홀에서 표준특허 전략 확산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표준특허는 표준화기구에서 정한 표준기술을 포함한 특허로 관련 제품 생산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컨퍼런스는 특허청의 표준특허 창출지원 사업 우수사례 및 기업의 연구개발(R&D)-표준-특허 연계 전략을 공유, 우리 산·학·연의 표준특허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표준특허 창출지원 사업 우수 참여기관 시상 △표준특허 관련 특별 강연 △기업·공공연의 표준화(표준특허) 전략 △지원사업 우수사례 △해외 표준특허 관련 제도 동향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표준특허 창출지원 사업 우수 참여기관으로는 단국대 최수한 교수 연구실(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기원테크(특허청장상),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특허청장상)이 최종 선정됐다. 특별 강연으로는 글로벌 표준특허 라이선싱 플랫폼인 아반시(Avanci)의 장호식 부사장이 ‘플랫폼 개요 및 향후 계획’ 등에 관해 발표했다. 또 KT(6G), IoT커뮤니케이션테크(양자통신), 한국전기연구원(전기차 충전)의 표준화와 표준특허 전략에 관한 강연이 이어졌다.김완기 특허청장은 “ICT 기반의 산업간 융·복합이 보편화되면서 표준특허의 영향력이 미치는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는 추세”라면서 “국가 표준특허 경쟁력 강화를 통한 특허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기존의 표준특허 창출 중심 지원 패러다임을 활용지원까지 대폭 넓혀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07.05 I 박진환 기자
내일 바이든 ‘운명의 날’…트럼프 대비하는 최상목 경제팀
  • 내일 바이든 ‘운명의 날’…트럼프 대비하는 최상목 경제팀[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트럼프 리스크보다 바이든의 에이지(age) 리스크가 더 우려됩니다.”작년 11~12월 워싱턴 D.C. 취재 갔을 때 들었던 말인데요. 그만큼 바이든 대통령이 나이가 많아 제대로 국정운영을 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컸는데요. 첫 번째 TV 토론 이후 이같은 우려가 더 확산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에 대한 여러 시나리오와 파장에 대한 관심도 커졌는데요. 첫 TV 토론에서 참패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방송 인터뷰에 나섭니다. 미 ABC 뉴스는 현지 시간으로 5일 오후 8시(한국시간 6일 오전 9시)에 인터뷰를 방송할 예정입니다. 대선 후보 사퇴론이 더 불붙을지, 사그라질지 주목되는 ‘운명의 날’입니다. 만약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미 정책 변화가 한국 정책에 영향을 끼치고 한국 증시도 들썩일 전망입니다. 그렇다고 우려만 있는 건 아니고 기회이자 찬스도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트럼프가 당선될 가능성에 너무 움츠러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오늘 뒷담화에서는 ‘트럼프 당선? 한국 증시 리스크이자 찬스’ 주제로 주목해볼 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획재정부)-정부에서는 리스크 우려가 크지요?△관가에서는 8년 전 ‘악몽’이 재연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제기되는데요. 2016년 트럼프가 당선됐을 당시 저는 정부세종청사를 출입하며 산업통상자원부 등 경제부처를 맡고 있었는데요. 그때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관가 분위기를 잠시 소개해 드리면요. 2016년 11월9일(한국시간 기준)으로 정부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미국 대선일이었는데요, 이때 우리 정부는 금융위·금감원 비상상황실을 가동했고요, 기재부 주관 관계기관 합동점검반을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당시 정부는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대외 부문에서 예상치 못한 충격이 올 수도 있다”며 모니터링 강화를 예고했습니다. 이때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한 사람이 최상목 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입니다. 그 당시에는 기재부 1차관이었구요. 그리고 참석자 중에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있었습니다. 정 이사장은 당시에 금융위 부위원장이었습니다. 특히 최상목 부총리는 그때 긴박했던 현장과 트럼프 리스크나 악몽을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된 가운데 ‘최상목 경제팀’이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비상계획)을 짜고 대비하고 있을 겁니다. 이처럼 지금 관가에서도 트럼프가 되면 어떤 시장의 변화가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신재생, 전기차 리스크가 크다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그렇습니다. 작년 11~12월 워싱턴 D.C. 취재 당시 만났던 우리 정부 관계자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미 미국에 있는 신재생, 전기차 관련 기업들은 트럼프 리스크를 감안해서 2024년 계획을 짜고 있습니다. 신재생, 전기차 관련 기업의 경우 바이든 정부 때 1년에 100을 투자했다면 2024년에는 50이든 70이든 과거보다 적게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당장 많이 투자를 계획했다가 트럼프가 되면 손해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실제로 트럼프는 바이든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전기차 보조금이 없어지게 되고, 우리나라 자동차·배터리 업계가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산업연구원은 지난달 9일 보고서에서 “미국 시장에서의 한국 기업 강세는 무엇보다 IRA 영향이 크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IRA법이 후퇴하고 한국 배터리의 투자 위축과 실적 악화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2차전지 관련주도 주춤할 수밖에 없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물론 반론도 있지요? △그렇습니다. 물론 트럼프 집권 시 정책 변화로 영향을 받겠지만 우리나라 전기차 산업이 심대한 타격을 입고, 2차전지가 폭망할 것이냐. 그렇지 않다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2가지 이유가 제시됩니다. 첫째로, 제현정 한국무역협회(KITA) 워싱턴지부장은 “공화당 우세주에 전기차 관련 산업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서, IRA를 폐지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미국 생산라인은 미시간·오하이오·조지아·애리조나 등 스윙스테이트(경합주) 혹은 공화당 우세 지역인 테네시·인디애나·켄터키 등에 밀집돼 있습니다. 어쨌든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이기 때문에, 자신의 표밭에 있는 산업이 발전해야 고용도 늘고 지역경제가 살잖아요. 그러다 보니 IRA 폐기라는 강수까지 두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둘째로, 미국 의회를 봐야 합니다. 임은영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IRA는 미 상·하원에서 투표로 통과된 법안으로, 이를 무효화 하기 위해서는 동일한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의회 권한이 강한 미국 정치 특성상 대통령이 모든 정책을 좌지우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수출 관련주도 영향을 받을 수 있지요?△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2.6%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하는데요. 자영업자 폐업과 내수·소비가 이렇게 안 좋은데도 경제사 버티고 있는 건 수출 때문이거든요. 그런데 트럼프가 되면 가장 우려되는 게 수출입니다. 수출이 흔들리면 기업 실적도 안 좋아지고 그러면 증시도 고꾸라질 수 있는데요. 지금 얘기되는 게 관세 폭탄. 트럼프는 세계 최저 수준인 미국 평균 관세율(3.3%)이 미국 제품의 시장 경쟁력과 일자리, 근로자 임금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무역수지 적자 축소를 위해 모든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보편적기본관세’ 도입하기로 했지요. 또한 자국산업 보호를 위한 무역전쟁 수단으로 보복관세 적극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 수출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트럼프가 2017년 1월 대통령에 취임했잖아요. 그때 우리나라 수출 상황을 보면 내년에 어떤 것을 대비하면 될지 그림이 그려지는데요. 당시 산업통상자원부는 2017년 연간 수출실적 관련 보도자료 헤드라인을 ‘무역통계 작성(‘56년∼) 이래 61년 만에 사상 최대 연간 수출실적 기록’으로 뽑았습니다. 그러면 트럼프 리스크가 없었던 것일까요. 당시 보도자료 헤드라인만 봐선 안 됩니다. 보도자료 안의 내용을 뜯어보면 미국으로의 대미(對美)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가 좋지 않았습니다. 2017년 대미 무역수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2012년 이후 5년 만에 200억 달러에 못 미칠 정도로 좋지 않았습니다. 산업별로 보면 자동차는 최대 시장인 대미(對美) 수출이 부진했고요. 미국의 수입 규제 확대 등으로 철강 리스크도 컸습니다. 당시 산업부 보도자료 내용을 꼼꼼히 다시 보면 이런 문구가 나옵니다. “미, EU 등 주요국 통화긴축 기조, 보호무역주의 확산, 중동 정세로 인한 국제유가 불안 등으로 향후 수출 불확실성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한다.” 당시와 지금은 통화긴축 흐름이 다를 수는 있어 금리 방향은 다를 수 있겠지만, 보호무역주의와 중동 정세는 비슷해서 우려가 됩니다. 2017년 대미(對美)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가 발효된 2012년 이후 5년만에 200억 달러에 못미칠 정도로 좋지 않았다. 단위=억달러. (자료=산업통상자원부)-그럼에도 트럼프 당선이 찬스일수도 있을까요?△서두에서 리스크와 찬스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찬스 측면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주 바이든·트럼프 TV 토론 이후 우리나라 특파원이 트럼프 캠프 쪽과 나눈 대화가 저는 눈길을 끌었는데요. 잠시 소개해 드리면요. TV토론이 진행된 27일 밤 조지아주(州) 애틀란타 CNN 프레스센터에서 만난 트럼프 재선 캠프의 크리스 라시비타 공동선대위원장에게 한국 기자가 ‘트럼프가 재선할 경우 다시 북한과 대화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을 합니다. 이에 라시비타는 “지금 시점에서 (북한과 관련된) 이슈에 대해 직접 말하지는 않겠다”면서도 “이렇게는 말할 수 있겠다. 그(트럼프)는 1기 당시 북한과 만나 그들과 관여(engage)했고 협상했다. 이 당시 상황은 (바이든 현 행정부 상황보다) 훨씬 나았다”고 평가했습니다. 2018년 6월 싱가포르,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트럼프 1기 당시 북한 김정은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한반도의 긴장 상황을 낮췄다는 취지입니다. 그때는 트럼프 노벨평화상 얘기도 나왔고 지금처럼 중국, 러시아, 북한이 뭉치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똑같이 비교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당선되면 남북 대치 국면이 누그러지고 경협 가능성도 거론되는 건 사실입니다. -정말 남북경협 관련주가 급부상할까요?△남북관계는 워낙 변수가 많기 때문에 예견하기 힘듭니다. 앞서 트럼프가 북미 정상회담을 하고, 남북정상회담도 잇따르면서 당시 남북경협 기대감이 컸습니다. 당시 언론계 내부에서는 “어느 언론사가 평양 특파원을 먼저 만들까”라는 말이 돌기도 했습니다. 그 당시 저도 남북경협 관련 기사를 많이 썼는데요,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이 기억납니다. 2018년 4월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3차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을 보면 “10.4 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며,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여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나가기로 하였다”는 표현이 나오는데요. 2007년 참여정부 당시 10·4 정상선언에 합의된 사업은 해주 경제특구 개발, 개성공단 2단계 사업, 북한 철도 및 도로 개보수, 안변 및 남포 조선협력단지 건설, 백두산 관광단지 개발 등입니다. 북한의 오물풍선 등으로 남북관계가 얼어붙은 상황이지만, 만약 이같은 합의가 실행된다면 남북경협 관련주가 주목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사진=AFP)-가상자산 쪽도 찬스로 볼 수 있을까요?△트럼프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를 직접적인 상거래 결제수단으로 전면 허용하겠다고 밝혀서요, 가상자산도 주목됩니다. 올해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했는데 솔라나 현물 ETF를 승인할지 여부가 관심사이잖아요. 그리고 솔라나 이외의 알트코인 기반 가상자산 현물 ETF도 승인할지도 관건이고요. 트럼프가 당선되면 현재보다는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정책이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게 자산시장에는 기회가 될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가상자산 현물 ETF를 승인하지 않은 상황이잖아요.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승인하겠다는 공약을 낸 상황이고요. 우리나라 현정부는 친시장 쪽이지만 가상자산의 경우에는 리스크가 커 여전히 신중하게 접근하자는 입장인데요. 만약 트럼프 당선으로 가상자산 산업 진흥이 본격화될 경우 우리 정부의 스탠스가 어떻게 될지도 주목됩니다. 내년 1월에 가상자산 과세가 시행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연말에 관련 논의를 해야 하는데, 11월 미국 대선에 누가 당선될지가 우리나라 국회의 가상자산 논의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5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불허 상태인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입장’에 대해 질문을 받자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면 안착시키는 게 중요하겠다”며 “ETF는 짚어봐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이달 19일 시행되니까요, 법 시행 이후 정부 입장이 주목됩니다.※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4.07.05 I 최훈길 기자
반도체 수출 호조에 5월 누적 경상흑자 255억달러, 전망치 초과한다(종합)
  • 반도체 수출 호조에 5월 누적 경상흑자 255억달러, 전망치 초과한다(종합)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반도체 수출 호조에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5월 90억달러 가까운 흑자를 보였다. 한 달 만에 흑자 전환이자 2년 8개월 만에 최대폭 흑자다. 올 들어 1~5월까지 경상수지 누적 흑자액은 255억달러를 기록했다. 6월에는 5월보다 더 큰 폭의 흑자액이 예상됨에 따라 올해 한은이 전망했던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 600억달러를 상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5월 경상흑자, 한 달 만에 흑자 전환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이달 경상수지는 89억 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21년 9월(95억 1000만달러 흑자)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흑자다. 4월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대규모 결산 배당이 이뤄지면서 경상수지가 2억 9000만달러 적자를 보였으나 한 달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상품수지는 87억 5000만달러 흑자로 1년 2개월 연속 흑자를 보이고 있다. 이 역시 2021년 9월(95억 4000만달러)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대 흑자를 달성한 것이다. 수출은 589억 50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11.1% 증가해 두 달 연속 두 자릿 수 증가율을 보였다. 8개월 연속 증가세다. 통관 기준으로 보면 반도체가 53.0% 증가했다. 수입은 502억달러로 1.9% 감소했다. 한 달 만에 감소 전환이다. 석유제품이 25.7% 증가했으나 석탄, 화공품이 각각 35.1%, 15.9% 감소하는 등 원자재가 1.0% 수입이 줄었고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3.3%, 2.1% 감소했다. 출처: 한국은행서비스 수지는 12억 9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2년 3개월째 적자다. 여행수지가 8억 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식재산권 수지는 1억 달러 흑자를 보였다. 반 년 만에 흑자 전환이다. 본원소득 수지는 17억 6000만달러 흑자로 한 달 만에 흑자 전환했다. 전달 외국인에 대한 대규모 배당 지급이 완료된 이후 적자 요인이 해소됐다. 배당소득 수지는 11억 3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올 들어 5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254억 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 50억 3000만달러 적자에서 큰 폭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은이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전망치를 279억달러로 전망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이보다 더 큰 폭의 흑자가 예상된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5월 누적 경상수지가 예상보다 빠른 개선세를 보였다”며 “6월의 경우 상품수지와 본원소득 수지를 중심으로 상당폭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상반기 흑자액이 전망을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6월엔 무역수지가 8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3년 9개월 만에 최대 흑자폭을 보였다. 무역수지와 국제수지간 통계 기준이 다르긴 하지만 6월 상품수지는 무역수지 대규모 흑자에 힘입어 5월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 “올 들어 수입 5.7% 감소, 예상보다 저조”올 들어 누적 기준으로 보면 수출이 예상대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수입은 예상보다 저조하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 흑자폭이 전망보다 커진 모습이다. 5월 누적으로 상품수지는 328억달러 흑자를 기록, 상반기 전망(360억달러)에 가까워졌다. 올 들어 수출은 9.7% 증가했으나 수입은 5.7% 감소했다. 송 부장은 “수출은 예상대로 증가세이나 상품 수입은 당초 전망보다 적었다”며 “에너지 가격이 예상보다 안정된 데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 등이 많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들어 누적으로 보면 국제유가가 오르긴 했지만 가스 가격이 안정됐고 석탄은 가격이 낮은 수준으로 이뤄졌다”며 “통상 반도체 수출이 증가하면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 등도 같이 증가하기 마련이지만 상반기 설비투자가 이연되면서 수입이 증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은 경제전망에 따르면 상반기 설비투자 증가율은 1.2%, 하반기엔 5.7%로 늘어날 전망이다. 하반기께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 등이 일어나며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소비 측면에선 자동차 수입이 감소했는데 이는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공급망 악화가 풀리면서 작년 자동차 수입이 급증한 바 있다. 수입 감소가 내수 부진을 의미하느냐는 지적에 송 부장은 “소비는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될 것이란 게 한은의 전반적인 인식”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폭이 전망치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올해 연간 전망치도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폭을 600억달러로 전망했으나 8월 수정 경제전망에선 이를 상향 조정할 전망이다. 최근 정부도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를 500억달러에서 630억달러로 높인 바 있다.
2024.07.05 I 최정희 기자
다중항체 대표주자 '사노피·MSD·셀트리온', 항체신약 게임체인저 되나
  • 다중항체 대표주자 '사노피·MSD·셀트리온', 항체신약 게임체인저 되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프랑스 사노피와 미국 머크(MSD), 국내 셀트리온(068270) 등 자금력이 있는 기업들이 이중항체를 넘어 다중항체 기반 신약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일제히 관련 플랫폼을 가진 기업을 인수하거나 1조원대 이상 규모로 옵션 계약을 체결해 될성부른 후보물질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어느 기업이 암의 약물 회피 능력을 최소화할 다중항체 개발에 가장 먼저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제공=게티이미지, 각사)◇다중항체 임상 진입 20여 종...‘사노피·MSD’가 주도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임상 1상 이상 단계에 진입한 ‘삼중 또는 사중’항체 신약 후보물질은 20여 종이다. 가장 두각을 보이는 기업은 사노피와 MSD이며, 각각 순서대로 3종과 4종씩 삼중항체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 시스티뮨과 쓰촨 베일리 등이 공동으로 사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3종에 대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사노피는 지난 2021년 미국 아뮤닉스 파마슈티컬스(아뮤닉스)를 12억2500만 달러(한화 약 1조7000억원) 규모로 인수해 삼중항체 개발 플랫폼과 후보물질들을 흡수했다. 당시 회사는 계약금만 10억 달러를 지급하면서, 아뮤닉스가 보유한 HER2·CD3·CD28 동시 타깃 삼중항체 후보물질 ‘SAR443216’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현재 사노피는 다발성 골수종(1상, SAR442257)과 HER2 양성 고형암(1상, SAR443216), 급성림프구성백혈병(1/2상, SAR443579) 관련 적응증에 대해 3종의 삼중항체 후보물질로 임상을 병행하고 있다.다중항체 개발 업계 관계자는 “여러 기업이 T세포 연결항체(인게이저)를 활용한 삼중항체 플랫폼을 확보하려는 중이다. 아직 임상을 거쳐 플랫폼으로 얻은 물질의 효능까지 입증한 기업은 없어, 뚜렷하게 어떤 기업의 플랫폼이 뛰어나다고 말할 순 없다”면서 “다만 사노피가 자체 검증을 통해 큰 규모의 계약금을 걸은 만큼 아뮤닉스에 대한 업계 주목도가 가장 높다”고 말했다. T세포 인게이저는 암세포로 T세포를 끌어들여 면역반응을 활성화해 항암효과를 유도하는 기능을 가진 항체다.프랑스 사노피의 다중항체 전문 자회사 아뮤닉스 테라퓨틱스는 다중항체를 구성할 때 단백질 분해효소에 의해 조절되는 접합체 기술 ‘pro-XTEN’ 플랫폼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더해 아뮤닉스가 보유한 pro-XTEN 적용한 T세포 인게이저 플랫폼이 단백질 분해효소를 통해 항체를 연결한 접합체(링커)를 정상세포 주변이 아닌 암세포가 있는 환경에서만 풀리게 조절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를 통해 다중항체의 문제점으로 거론되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노피 뒤를 이어 글로벌 제약사(빅파마)들이 대거 다중항체 플랫폼 확보에 나섰다. 그 중심에 선 것이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로 우뚝 선 MSD다. 회사는 지난해 미국 하푼 테라퓨틱스(하푼)를 6억8000만 달러(한화 약 9450억원)에 인수, 하푼이 보유한 삼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4종을 흡수했다. 실제로 하푼은 임상 1상과 임상 1/2상 단계의 삼중항체를 각각 2종씩 보유한 기업이며, 이 물질의 적응증은 다발성 골수종, 소세포폐암, 전립선암, 메소텔린 양성 암 등을 대상으로 한다.여기에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도 2022년 바이오텍인 드래곤플라이가 임상 1/2상을 진행 중인 HER2 양성 유방암 대상 삼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DF1001’을 도입한 바 있다. 회사는 지난 3월 네덜란드 메루스와 15억8100만 달러 규모(한화 약 2조 1970억원)로 옵션 계약을 체결하면서 추가 삼중항체 신약 확보에 재차 나섰다. 메루스는 3개의 표적을 동시에 타깃하는 삼중 특이항체를 개발하는 ‘트리클로닉스’ 플랫폼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셀트리온·이수앱지스도 삼중항체 발굴 착수빅파마가 다중항체 신약 후보물질이 임상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사이, 국내에서도 셀트리온과 이수앱지스(086890) 등이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국내 바이오텍 싸이런 테라퓨틱스(싸이런)와 1조1580억원 규모의 다중항체 공동연구 및 옵션계약을 체결했다. 싸이런은 CD3 표적 T세포 인게이저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앱지스도 중국 바이오사이토젠으로부터 도입한 CD40 타깃 항체 ‘YH003’(중국 내 임상 2상)을 포함하는 삼중항체를 개발중이다. YH003은 대식세포나 수지상세포 등 면역세포를 활성화하고 기억 T세포의 분화를 촉진해 암을 공격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되는 물질이다.이수앱지스 관계자는 “우리가 가진 ISU-104와 CD40 타깃 항체, 다른 면역항체 붙여서 삼중항체를 발굴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ISU-104(성분명 바레세타맙)는 지난 28일 계약금 300만 달러 포함 총 8550만 달러(약 1200억원)규모로 미국 내 기업에게 기술수출된 항체 신약 후보물질이다. 그는 이어 “삼중항체를 발굴하면서 이를 구성하는 기술을 플랫폼화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하게 타사와의 차별점 등을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 관련 물질 개발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4.07.05 I 김진호 기자
한은 "상반기 경상흑자, 전망치 초과 달성할 것"
  • 한은 "상반기 경상흑자, 전망치 초과 달성할 것"[일문일답]
  •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5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출처: 한국은행)[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경상수지가 254억 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5월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 279억달러에 가까운 수치다.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액이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5일 ‘5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하면서 “5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폭이 예상보다 더 빠른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가 279억달러인데 6월에는 5월보다 경상수지 흑자폭이 커지면서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액이 전망치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한은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 달성 가능성은?△ 올 1~5월 누적 254억 7000만달러에 달한다. 6월 상품수지와 본원소득 수지를 중심으로 상당폭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6월 통관기준 무역수지가 8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5월보다 30억달러 더 늘었다. 3년 9개월 만에 최대 흑자다. 본원소득수지는 5월 분기배당 실시효과가 6월에는 사라지면서 6월 경상수지가 상당폭 흑자를 보일 전망이다. 5월 누적 경상수지가 예상보다 빠른 개선세를 보인다. 상반기 279억달러 경상수지 흑자를 예상했는데 당초 5월 전망치를 상회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세계 경제성장률, 교역신장률, 국제유가 등 전망 전제치 변화를 감안해야 한다. 8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발표할 전망이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25개월 만에 최대 증가했다. 어떤 요인 때문인가?△ 5월 63억 3000만달러로 전달(39억 3000만달러)보다 크게 확대됐다. 자동차, 2차전지 등 기존 해외 직접 투자 주도했던 업종이 4월 소강 상태를 보였다가 5월 재개됐다. 자동차는 미국내 자율주행기술 기업에 대한 추가 출자, 2차 전지는 해외 공장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투자가 이뤄졌다. -수입 감소를 내수 부진으로 봐야 하나?△ 누적 기준으로 보면 상품수입이 5.7% 감소했다. 4월에는 일시적으로 증가했는데 5월에는 감소했다. 통관 수입을 기준으로 보면 원자재가 가장 크게 줄었다. 자본재, 소비재도 줄었다. 품목별로 보면 가스, 화공품, 승용차 등이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됐다는 측면에서 수입 감소가 이뤄졌다. 유가가 올랐음에도 가스가 내렸다. 석탄 가격은 낮은 수준이다. 자본재는 반도체 수출이 증가하면서 반도체 관련 원재료 수입이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으로 반도체는 원재료 비중이 낮아서 수입 유발률이 높지 않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의 경우 작년 업종 부진에 따른 상반기 설비투자 이연으로 수입이 다소 부진했는데 하반기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5월 경제전망에 따르면 설비투자는 상반기 1.2%, 하반기 5.7%다. 소비의 경우 승용차 감소가 나타났는데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설비투자, 소비는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될 것이란 게 한은의 전반적인 인식이다. - 전망치와 거의 부합하게 된 원인은? △ 수출은 예상대로 증가했다. 상품수입은 당초 전망보다 적었다. 생각보다 에너지 가격이 안정됐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 등이 많이 이뤄지지 않았다. -엔저 영향은 없나?△ 일본과 경합하는 우리나라 수출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엔저가 되면서 원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 원화가 동반 약세 흐름이다. 그 영향이 있지만 그렇게 크지 않다. 한일 수출경합도를 보면 IT품목은 우리나라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경합도가 낮아지고 있다. 반도체는 환율보다는 글로벌 IT업황 개선 영향을 더 받는다. 경합도가 높은 자동차, 철강 등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 엔저로 인해 일본 여행 많이 갈수록 여행수지에는 적자폭이 커질 수 있지만 유럽, 미국으로 가겠다는 사람이 일본으로 가게 되면 ‘근거리’ 여행이라 비용이 적게 드는 측면이 있다. 일본인이 한국으로 들어올 때 엔저이기 때문에 장거리 여행보다는 한국 등 근거리 여행을 택할 수도 있다.
2024.07.05 I 최정희 기자
5월 경상수지 89.2억달러 흑자, 한 달 만에 흑자 전환(상보)
  • 5월 경상수지 89.2억달러 흑자, 한 달 만에 흑자 전환(상보)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 5월 경상수지가 90억달러에 가까운 흑자를 기록했다. 한 달 만에 흑자 전환이자 2년 8개월 만에 최대폭 흑자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이달 경상수지는 89억 2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2021년 9월(95억 1000만달러 흑자)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흑자다. 4월엔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배당 지급이 많아지면서 경상수지가 2억 9000만달러 적자를 보였으나 한 달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출처: 한국은행상품수지는 87억 5000만달러로 1년 2개월 연속 흑자를 보이고 있다. 이 역시 2021년 9월(95억 4000만달러)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대 흑자를 달성한 것이다. 수출은 589억 50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11.1% 증가해 두 달 연속 두 자릿 수 증가율을 보였다. 통관 기준으로 보면 반도체가 53.0%, 정보통신기기가 18.0% 증가하는 등 8개월째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은 502억달러로 1.9% 감소했다. 한 달 만에 또 다시 감소 전환이다. 통관 기준으로 보면 석유제품이 25.7% 증가했으나 석탄, 화공품이 각각 35.1%, 15.9% 감소하는 등 원자재가 1.0% 수입이 줄었고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3.3%, 2.1% 감소했다. 서비스 수지는 12억 9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2022년 5월 이후 2년 3개월째 적자다. 여행수지는 내국인의 해외 출국이 증가하면서 8억 6000만달러로 적자폭이 4월(8억 2000만달러 적자) 소폭 커졌다. 지식재산권 수지는 1억 달러 흑자를 보였다. 반 년 만에 흑자 전환이다. 특허권 및 상표권 사용료 수입이 늘어난 결과다. 운송수지는 3000만달러 적자로 석 달 째 적자다. 본원소득 수지는 17억 6000만달러로 한 달 만에 흑자 전환했다. 배당소득이 늘어난 영향이다. 배당소득 수지는 11억 3000만달러 흑자로 전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대규모 배당 지급이 완료된 이후 ‘적자’ 요인에 해소된 결과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와 내국인의 해외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75억 8000 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한 달 만에 증가 전환이다. 직접 투자는 55억 3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63억 3000만달러 증가해 2022년 4월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대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직접 투자는 7억 9000만달러 증가에 그쳤다. 전달(23억 6000만달러)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증권 투자는 47억 8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한 달 만에 증가 전환이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 투자는 71억달러 증가했다. 해외 주식 투자는 57억 2000만달러 증가했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 등으로 순매수가 확대된 영향이다. 채권 등 부채성 증권 투자는 13억 8000만달러 증가했다.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는 23억2 000만달러 증가했다. 두 달째 증가다. 국내 주식 투자는 10억 7000만달러 늘어났다. 전달(20억 5000만달러) 대비 반토막 수준이다. 일부 종목에 대한 차익실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7개월째 증가세는 유지되고 있다. 채권 투자는 12억 5000만달러 증가했다. 두 달째 증가다. 낮은 차익 거래 유인이 지속되면서 단기채 순매도가 확대된 영향이다. 기타투자는 12억 2000만달러 순자산 감소했다.
2024.07.05 I 최정희 기자
"진한 포크블루스"… 이동은, '수지맞은 우리' OST 발매
  • "진한 포크블루스"… 이동은, '수지맞은 우리' OST 발매
  • (사진=더하기미디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이동은이 ‘수지맞은 우리’ OST 주자로 나섰다.오늘(4일) 낮 12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이동은이 참여한 KBS1 일일드라마 ‘수지맞은 우리’ OST ‘오늘도 그대만을’이 발매됐다.‘오늘도 그대만을’은 싱어송라이터 이동은이 작사, 작곡에 이어 가창까지 참여해 진정성을 높인 곡이다. 간결한 연주와 ‘내가 그대 사랑인가요/네게 물어 사랑이 뭔지/아무것도 줄 수 없어서 보잘것없는 난/오늘도 그대만을 사랑합니다’처럼 담백한 노랫말이 조화를 이뤘다.어쿠스틱한 기타 연주 위 이동은의 묵직한 보이스와 디테일한 감정선이 극강의 밸런스를 이뤄 드라마의 감동을 더욱 배가할 예정이다.록과 블루스, 포크 등 장르를 넘나들며 관록 있는 음악 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이동은은 진한 보컬과 섬세한 감성이 돋보이는 포크블루스 곡 ‘오늘도 그대만을’을 통해 리스너들을 사로잡고 있다.‘수지맞은 우리’는 추락한 스타 의사 진수지와 무대뽀 초짜 의사 채우리의 쌍방 치유, 정신 승리, 공감 로맨스&핏줄 노노! 호적 타파, 신개념 가족 만들기에 대한 스토리 전개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24.07.04 I 윤기백 기자
오랜만에 흑자전환 기대되는 석유화학…하반기 볕든다?
  • 오랜만에 흑자전환 기대되는 석유화학…하반기 볕든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2022년 이후 지속해 온 석유화학 업황의 하락사이클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3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수익성 개선을 위한 사업재편과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등 범용 제품을 생산하는 석유화학사들이 이르면 올 2분기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수산업단지/사진=여수시청 제공이같은 전망은 나프타 분해 설비(NCC) 매각 및 인력 조정을 진행 중인 석유화학사들의 수익성이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는 국면이란 진단에서다. 전반적 스프레드(마진) 축소 구간은 지속하고 있으며, ‘석유화학의 쌀’로 일컬어지는 에틸렌의 투자 수익률(ROI)은 지난해 마이너스(-) 1%로 최저치로 급락했다. 우드 매킨지(Wood Mackenzie)는 지난 5월 분석 보고서에서 에틸렌 마진이 2027년까지 이 마이너스 영역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중국의 에틸렌 자급률 증가에 주로 기인하며, 동아시아 생산업체의 생산능력이 큰 폭의 조정을 거칠 것으로 예측되면서다. 그러나 중국의 에틸렌 생산량은 생산능력만큼 공격적으로 늘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승재 D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말 기준 중국 에틸렌 생산능력은 2년전 대비 35% 증가했으나 생산량은 13% 증가에 그쳤다”며 “나프타 조달 어려움과 수익성 부진으로 가동률이 70~75%에 머물고 있는데, 이는 중국발 공급과잉에 따른 시황 부진 회복 시기를 앞당기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 회복세를 장담하긴 어렵지만, 바닥국면을 지나 점진적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의 이구환신(신제품 교체) 정책으로 내구재 수요가 증가하면서 석화제품의 스프레드 상승세도 눈에 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자동차 판매량은 227만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8.7% 증가했고, 가전 또한 743억위안을 기록해 12.9% 증가했다. 일례로 백색가전과 자동차에 주로 사용되는 고부가합성수지(ABS) 가격은 2분기 9.6% 상승했다. ABS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LG화학은 가동률을 90%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유가도 하향 안정화하며 3분기 스프레드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이에 이르면 2분기부터 석화사들이 장기 불황 국면에서 흑자 전환 전망이 나온다. 하이투자증권은 올 2분기 LG화학이 석화부문에서 209억원의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롯데케미칼에 대한 컨센서스는 3분기 462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반해 중국의 석유화학 수요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어 부양효과에 대한 기대가 과잉이라는 부정적 평가도 나온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구환신 등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요개선세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며, 주요 합성수지 수요는 여전히 한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일부 제품 강세는 정기보수와 가동률 하향이 주요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2024.07.04 I 김경은 기자
반으로 접혀 허공에 '대롱대롱'…용인 아파트 공동현관 붕괴
  • 반으로 접혀 허공에 '대롱대롱'…용인 아파트 공동현관 붕괴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한 아파트에서 공동현관 지붕이 무너져 시공사 측이 원인 파악에 나섰다.아파트 공동현관 지붕이 붕괴된 용인의 한 아파트 모습(사진=온라인 커뮤니티)3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수지구 풍덕천동의 한 아파트 공동현관 지붕이 무너졌다. 지붕은 반으로 접히듯 떨어져 허공에 매달렸는데, 당시 현장을 지나는 주민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해당 아파트는 1994년 12월에 준공돼 올해로 30년 차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총 12개 동으로 이뤄져 있으며 모두 붕괴가 발생한 동과 같은 공법으로 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시공사 측은 무너진 부분에 대한 복구 작업과 더불어 12개 동 전체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사고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선 부실시공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붕괴한 단면을 보면 양쪽엔 철근이 매립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용인시 관계자는 “설계에 문제가 있었는지, 실제 시공을 하면서 작업자들이 철근을 누락했는지 등은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시공사 측이 안전진단과 더불어 입주자대표회의 등과 함께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이어 “사고와 관련해 규정에 어긋난 부분이 있다면 관련된 행정처분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2024.07.03 I 박지애 기자
올해 성장률 2.2%→2.6% 상향…경상수지 흑자 630억불 '쑥'
  • 올해 성장률 2.2%→2.6% 상향…경상수지 흑자 630억불 '쑥'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대체로 2%대 중반 수준을 내다본 국내외 주요 기관들과 비슷한 눈높이다.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630억달러로 지난해 대비 갑절가량 끌어올렸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정부는 3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2.6%로 전망했다. 올해 1월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한 전망치(2.2%)보다 0.4%포인트 올린 수치다. 앞서 올해 1분기(1~3월) 실질 GDP가 전분기 대비 1.3% 깜짝 성장해 시장 예상치(0.6%)를 웃돌면서 정부가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상당 폭 높일 거라는 관측에 힘이 실렸다. 당초 2.2% 전망치가 분기별 GDP가 약 0.5~0.6%씩 늘어난다는 시나리오에 기반한 만큼, 1분기 0.7~0.8%포인트 초과 성장만으로도 연간 성장률을 견인하는 효과가 있다는 해석이다. 2~4분기에 모두 0%를 기록하는 ‘제로 성장’이 이어지는 전제에서도 연간 성장률은 2.3% 정도로 추정됐다.이날 정부가 내놓은 2.6% 성장률 예상치는 국내외 주요 기관이 내놓은 전망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5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은행도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2.1%에서 2.5%로 높였다. 이외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2.0%→2.5%),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2.3%→2.8%) 등도 올해 한국이 2% 중반대로 더 성장할 거라 예상한 바 있다. 수출 개선이 끌어올린 경기 흐름이 성장률 전망치를 올린 주요 요인이다.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올해 성장률은 1분기 양호한 실적과 최근 수출 호조세를 감안해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하반기에도 세계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는 등 대외 여건이 개선되고, AI 수요 확대에 따라 반도체 경기가 호전됨에 따라 수출은 개선 흐름을 지속할 거라고 봤다. 국가 간 거래에 따른 손익을 나타내는 경상수지는 연간 500억달러 흑자에서 630억달러 흑자로 대폭 올렸다. 지난해 실적인 355억달러 흑자와 비교하면 약 1.8배 수준이다. 6월 무역수지(80억달러)가 2020년 9월(84억 2000만달러) 이후 최대치 흑자를 기록하는 등 빠른 개선세를 보인 영향이다. 일시적 배당유입 확대 효과가 사라지고 해외여행은 증가하면서 서비스·소득수지는 적자가 예상되지만, 수출 증가세에 따라 상품수지 흑자 폭이 확대될 거라는 예상이다.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2.6%를 유지했다. 상반기에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 불안으로 3% 초반까지 상승했으나, 4월 이후 지속적으로 둔화해온 기조가 반영됐다. 정부는 하반기로 갈수록 공급측 요인이 완화돼 물가가 2% 초중반까지 둔화할 거라고 내다보면서도 국제 에너지 가격, 기상 여건 등에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취업자 증가 규모도 당초 전망대로 23만명을 유지했다. 연초에는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으나 최근 증가 폭이 축소하는 경향이 보이는 데 따른 것이다. 올해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이후 최근 2년간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으로 인해 기저효과가 예상되는 상황이다.김 차관은 “전반적으로 우리 경제지표가 연초 전망했던 수준 또는 그 이상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 부문 간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경제지표 개선이 더 넓게 확산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보완이 절실히 필요한 부분에 정책 대응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7.03 I 이지은 기자
6년 뒤 韓 AI 헬스케어 9조 시장 된다…年 50% 성장
  • 6년 뒤 韓 AI 헬스케어 9조 시장 된다…年 50% 성장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6년 뒤 우리나라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시장이 9조원대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탄탄한 인터넷 인프라, 전 국민 건강보험 시스템을 기반으로 매년 50%씩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삼정KPMG는 3일 이같은 ‘AI로 촉발된 헬스케어 산업의 대전환’ 보고서를 발간했다. 국내 AI 헬스케어 시장은 2023년 3억 7700만 달러(5230억원)에서 연평균 50.8% 성장해 2030년에는 66억 7200만 달러(9조 2507억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같은 성장 속도는 같은 기간 글로벌 평균(41.8%), 아시아 평균(47.9%)을 뛰어넘는 수치다.AI 헬스케어는 보험청구 정보, 논문 등과 같은 기존 의료 데이터뿐만 아니라 생체 데이터, 유전체 정보 등 확보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데이터까지 수집·통합하는 것이다. AI 기술을 통해 환자에게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다. 이렇게 가파른 성장 속도를 보이는 이유는 우수한 5세대(G) 통신망 때문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전자의무기록(EMR) 보급률은 90% 이상이고, 전 국민이 건강보험이라는 단일 보험 제도에 가입돼 있어 의료 빅데이터를 확보하는 것도 수월하다. 의료기기 기업들의 우수한 기술력도 시장 속도를 높이는 원인이다. 의료기기 무역 수지는 2022년 3조 8593억원으로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의료 영상 데이터 분석 기술 특허출원 증가 속도는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정KPMG는 앞으로 AI 헬스케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의료기관 간의 데이터 연계, 전자의무기록(EMR)과 개인건강데이터(PHR) 간의 연계도 아우르는 상호운용성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감성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기 위한 안정성 확보도 필요하다. 네트워크 보안, 클라우드 보안, 상호 연결된 협업구조 전반의 데이터 보안 등을 위한 사이버 보안 시스템이 완비돼야 한다.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명확한 윤리·사회적 합의도 중요하다. 삼정KPMG 헬스케어 산업 담당 박경수 파트너는 “국내 AI 헬스케어 기업은 글로벌 점유율이 높은 해외 의료기기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이종 산업 간의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움직임을 보인다”며 “AI 헬스케어 시장의 수요와 규제, 기술적 측면 등을 고려한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삼정KPMG)(사진=삼정KPMG)
2024.07.03 I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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