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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스템바이오텍, "바이오USA 2024서 20여 개 글로벌 기업과 기술수출 논의 예정"
  • 강스템바이오텍, "바이오USA 2024서 20여 개 글로벌 기업과 기술수출 논의 예정"
  • (제공=강스템바이오텍)[이데일리 김진호 기자]강스템바이오텍(217730)은 내달 3일부터 6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바이오인터네셔널 컨벤션 2024’(바이오USA 2024)에 참석한다고 30일 밝혔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이번 바이오USA 2024에서 20여 개 다국적 제약사와 만날 예정이다. 회사에 따르면 스페인 내 피부과 전문 제약사와 프랑스의 메이저 제약사를 포함한 글로벌 제약 기업이 아토피 피부염 대상 줄기세포 치료제 후보물질 ‘퓨어스템-에이디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미국이나 유럽에서의 퓨어스템-에이디주의 임상시험 절차에 대한 논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강스템바이오텍은 행사에서 무릎 골관절염 치료 신약 후보물질 ‘퓨어스템-오에이 키트주’에 대해서도 유럽 내 대형 제약사들과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인도나 중국 등 여러 지역의 빅파마에서 강스템바이오텍의 세포치료제 기술에 관심을 보였으며, 이들과도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다.어해관 강스템바이오텍 사업개발본부장은 “바이오USA 2024 전에 여러 기업과 사전미팅을 통해 현지 임상시험 가이드를 제시하는 등 구체적인 논의를 조율해 왔다. 이번 행사기간에 보다 깊이 있는 논의가 다수 진행될 것”며 “주요 후보물질의 임상 결과 발표가 나오면 기술수출 진행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강스템바이오텍은 퓨어스템-에이디주와 퓨어스템-오에이 키트주에 대해 순서대로 임상 3상과 임상 1상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2024.05.30 I 김진호 기자
6월 중소기업 경기전망 소폭 상승…‘내수 부진’은 여전
  • 6월 중소기업 경기전망 소폭 상승…‘내수 부진’은 여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6월 중소기업 체감경기지수가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6월과 비교했을 땐 하락했으며 내수 부진 등으로 인한 부정 전망이 나타났다.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 (사진=중소기업중앙회)3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306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6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79.4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소폭 상승해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6월 경기전망은 전월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84.2이며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보합인 77.4로 나타났다. 제조업에서는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82.8→92.0)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76.5→84.0) △금속가공제품(74.7→82.2)을 중심으로 13개 업종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 반면 △인쇄 및 기록매체 복제업(85.9→72.3) △산업용 기계 및 장비 수리업(105.5→92.6)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제품(86.1→79.6) 등 10개 업종은 전월대비 하락했다.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76.9→79.3)이 전월대비 2.4포인트 상승했고 서비스업(77.5→77.0)은 전월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에서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86.0→90.1) △부동산업(68.4→71.7) 등 4개 업종은 상승했다. 반면 △사업시설 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94.5→87.7)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79.7→74.1) 등 6개 업종은 하락했다.전산업 항목별 전망을 보면 △영업이익(76.5→76.7) △자금사정(77.5→77.7)은 전월 대비 상승했다. 반면 △내수판매(79.0→78.8) △수출(86.5→83.3)은 하락했다. 역계열 추세인 고용수준(95.0→94.4)은 전월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올해 6월 SBHI와 최근 3년간 동월 항목별 SBHI 평균치와 비교해보면 제조업은 자금사정, 원자재 전망은 개선된 반면 다른 항목은 이전 3년 평균치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은 고용 전망은 개선됐으나 다른 항목은 이전 3년 평균치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5월 중소기업 경영상 애로사항은 내수부진(62.9%)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인건비 상승(50.1%) △업체 간 과당경쟁(34.8%) △원자재가격 상승(32.3%) 등이 뒤를 이었다.△내수부진(62.2%→62.9%) △인건비 상승(49.1%→50.1%) 응답 비중은 전월 대비 상승한 반면 △업체 간 과당경쟁(35.5%→34.8%) △고금리(26.7%→24.5%) △원자재가격 상승(34.7%→32.3%)은 전월 대비 하락했다. 판매대금 회수 지연(19.3%)은 보합수준으로 나타났다.올해 4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8%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 소기업(68.5%→68.3%)은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으며, 중기업(76.2%→75.7%)은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기업유형별로는 일반 제조업(71.1%→71.0%)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혁신형 제조업(74.7%→74.0%)은 전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2024.05.30 I 김경은 기자
수산인더스트리子 수산이앤에스, 174억 규모 신한울 1발전소 정비 용역 계약
  • 수산인더스트리子 수산이앤에스, 174억 규모 신한울 1발전소 정비 용역 계약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수산인더스트리(126720)(한봉섭 김병현 각자 대표)는 자회사인 수산이앤에스가 한국수력원자력과 신한울 1발전소에 대한 174억원 규모의 계측제어설비 경상정비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수산이앤에스는 이번 계약에 따라 오는 2027년 5월까지 3년간 신한울 1발전소 내 계측제어설비에 대한 상시 점검과 유지보수를 맡게 된다.수산이앤에스 관계자는 “지난 2월 체결한 276억원 규모의 한울1발전소 계측제어설비 경상정비 용역 계약에 이은 쾌거”라며 “APR1400 노형에 대한 계측제어설비 경상정비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되어, 향후 글로벌 진출까지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APR1400은 최신 한국형 원자로이자 수출형 원전이다. 지난 2009년 정부가 최초로 수출에 성공한 UAE 바라카 원전에 적용된 바 있다. 최근 정부가 수주를 타진 중인 체코 원전 또한 APR1400을 바탕으로 발전 용량을 맞춤 설계한 APR1000 노형이다.한봉섭 수산이앤에스 및 수산인더스트리 대표이사는 “원전 계측제어설비 경상정비 커버리지를 APR1400 노형으로 확대함에 이어, 글로벌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사업을 전개 중이다. 원자력 사업에 대한 신규 레퍼런스 구축과 지속적인 사업 범위 확대를 통해, 꾸준히 발전하는 수산이앤에스와 수산인더스트리가 되겠다”라고 밝혔다.
2024.05.30 I 이정현 기자
LS에코에너지, 희토류 사업 본격화…“2030년 매출 1.8兆”
  • LS에코에너지, 희토류 사업 본격화…“2030년 매출 1.8兆”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S에코에너지가 3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밸류업 데이’를 열고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했다.LS에코에너지(229640)는 기존 전력, 통신 케이블 사업을 확대하고 해저 케이블과 희토류 영구자석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이를 통해 매출을 2023년 기준 7000억원에서 2030년 1조8000억원으로 2.5배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LS에코에너지는 국내 업체 최초로 베트남에서 대규모 희토류 산화물을 확보하고 LS전선과 함께 희토류 금속공장 건설, 영구자석 제조로 이어지는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을 진행 중이다.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향후 15년 이상 대규모 전력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며 “전선 사업 확대와 동시에 희토류 영구자석 사업을 추진,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없는 성장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1위 전선기업으로 LS전선의 첫 해외 초고압 케이블 생산 거점이다. 현재는 매출의 30%를 북미와 유럽에서 거두며 베트남의 주요 수출 기업으로 성장했다.회사 측은 “대규모 해상 그리드 구축, 해상풍력발전 사업 등으로 초고압 해저 케이블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유럽과 베트남 해저 케이블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 전경.(사진=LS에코에너지)
2024.05.30 I 김은경 기자
中 대체할 新시장 부상…K건설기계, 인도 공략 가속화
  • 中 대체할 新시장 부상…K건설기계, 인도 공략 가속화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해 급성장세를 나타냈던 북미와 유럽 건설기계 시장이 최근 역기저 효과로 주춤한 가운데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인도 시장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주력 시장이었지만 내수부진 영향으로 침체 기로를 겪고 있는 중국의 대안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2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 1분기 인도 법인 매출액은 1656억원으로 전년대비 26%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17.4%로 1위 일본 히다치(20.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019년까지만 해도 30.2%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던 일본을 5년 새 턱밑까지 따라잡은 셈이다. 지난 1분기 인도 생산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115.8%로 글로벌 생산 기지 중에서도 가장 높은 가동률을 나타냈다. HD현대건설기계가 2007년 인도 시장에 진출해 현지 생산화 전략을 선택한 것이 최근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맞물려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현재 인도는 부족한 인프라 문제 해결을 위해 100조 루피(약 1639조원) 규모의 ‘가티 샤크티 국가 마스터플랜’을 시행 중이다. 영국의 건설기계 전문조사업체 오프하이웨이리서치는 2022~2026년 인도 굴착기 수요가 연평균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 17년간 협력사와 함께 부품 현지화를 추진해오면서 현지 부품 조달률을 최대 75%까지 끌어올렸다. 현지 생산을 통해 비용을 낮추고 빠른 납기를 통해 경쟁력을 높인 것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경우 인도 건설기계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아온 HD현대건설기계와 함께 인도 주변국 공략에 나선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HD현대건설기계가 인도 공장에서 생산한 굴착기를 자사 브랜드 ‘디벨론(DEVELON)’으로 리브랜딩(re-branding)해 네팔에 교차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인도 공장에서 생산된 굴착기는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부탄 등과 중동, 아프리카 등에 수출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나타내고 있는 두산밥캣 역시 인도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인도 백호로더 시장에 진출했다. 백호로더는 로더(전방)와 굴착기(후방)를 장착한 다목적 건설장비이다. 지난 1분기 인도법인 매출액은 2413만달러(약 330억원)로 전년대비(1992만달러)대비 21% 가량 증가했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인도 모디 정부의 3선 기대감으로 견조한 시장 수요가 유지 중”이라며 “가격 인상, 제품 라인업 투자 효과로 법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양호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5.30 I 하지나 기자
동아참메드 “올해 사업확장 원년…메이저 의료장비 업체 도약”
  • 동아참메드 “올해 사업확장 원년…메이저 의료장비 업체 도약”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동아쏘시오그룹이 동아참메드를 기반으로 의료·진단기기 제조 기능까지 포괄한 글로벌 토털 헬스케어 그룹으로 거듭난다. 의료·진단기기 제조 분야의 주축은 지난 2017년 인수한 동아참메드(옛 참메드)다. 동아참메드는 지난해 MH헬스케어와 합병하고 동아에스티(170900)(동아ST)로부터 진단기기 사업부서를 양도받았다. 올해부터 화학적 결합으로 기반을 닦아 내년 중 글로벌 최대시장인 미국에도 도전장을 낸다는 계획이다.지난 21일 경기 군포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동아참메드 김종혁 참메드사업부장(왼쪽)과 한재우 참메드사업부 연구소장(오른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동아참메드)지난 21일 경기 군포 동아참메드 본사에서 김종혁 동아참메드 참메드사업부장과 한재우 참메드사업부 연구소장을 만났다. 동아ST 출신의 김종혁 참메드사업부장은 동아쏘시오그룹이 인수한 직후 동아참메드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다, 지난해부터는 참메드사업부로 자리를 옮겨 이비인후과 의료장비의 개발부터 제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고 있다.동아참메드는 동아ST가 의료기기 제조 경험을 쌓기 위해 2017년 말 인수한 이비인후과 의료장비 회사다. 주력 제품은 이비인후과(ENT) 워크스테이션이다. 인수 당시에도 참메드는 이비인후과 장비 제조업체 중 압도적인 점유율로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현재 동아참메드의 모회사는 동아ST로 지난해 말 기준 동아참메드의 지분 73.71%를 보유하고 있다. 동아ST의 김민영 대표이사(사장)가 동아참메드의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다.지난해 1월 동아ST 진단사업부가 동아참메드에 현물출자하는 형식으로 합쳐지면서 회사 이름도 기존 참메드에서 동아참메드로 바뀌었다. 이후 감염관리전문기업인 MH헬스케어와 합병을 진행, 현재 동아참메드는 △기존 이비인후과 의료장비 제조·수출을 담당하는 참메드사업부와 △MH헬스케어를 기반으로 한 감염관리사업부 △해외진단기업 영업 에이전트 업무 중심의 진단사업부(옛 동아ST 진단사업부)로 매출 조직이 구성돼 있다.아직은 에이전트 업무가 주인 진단사업부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직접제조 매출비중을 50% 이상으로 키워 영업이익률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그러려면 참메드사업부와 감염관리사업부간 시너지가 필수다. 김종혁 사업부장은 “지금은 참메드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감염관리 제품의 테스트 마케팅을 진행하는 단계”라며 “감염 관련 질병 중에는 호흡기 질환의 비중이 커 이비인후과 쪽으로 네트워크가 탄탄한 기존 참메드사업부와 감염관리사업부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참메드사업부는 올해 본격적으로 타진료과목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 감염 관련 제품을 토대로 한 네트워크를 가진 MH헬스케어의 자산이 역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동아쏘시오홀딩스 그룹이 지닌 해외 네트워크도 동아참메드의 수출 매출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현재 글로벌 의료장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참메드사업부의 수출 비중은 50%에 달한다. 지금까지는 주로 아시아, 중동, 러시아와 인근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이르면 내년 말로 그 시기를 점치는 미국 진출이 개시되면 장기적으로 해외 매출의 절반 이상을 미국이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김 사업부장은 “지난해 참메드사업부는 매출 123억원을 거뒀고 올해는 140억원까지 성장시킬 것”이라며 “우리 제품들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의료기기 인증을 받고 미국에 출시돼 늦어도 내후년에는 매출이 가시화 될 것이며, 중장기적으로도 매출규모가 현행 2배 이상 될 수 이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올해까지 원래 서로 다른 회사이던 세 개 조직의 화학적인 결합을 마무리하고 오는 2028년에는 본격적인 시너지를 발휘해 성과를 가시화시킨다는 게 회사의 목표다. 2028년 전사 목표 매출만 1000억원으로 보고 있다. 의료장비, 진단장비를 전문으로 하는 국내사 중 연 1000억원의 매출을 내는 회사는 손에 꼽힌다는 점을 감안하면 도전적인 목표다. 동아참메드가 4년 내 유의미한 존재감을 드러내게 되면 제약 및 식음료 중심의 그룹의 색깔이 직접 만든 의료장비를 판매하는 동아참메드로 인해 다채로워 질 것으로 기대된다.동아쏘시오그룹 개요 (자료=동아쏘시오홀딩스)지난 2022년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는 창립 90주년을 맞아 회사를 제약사에서 글로벌 토털 헬스케어 그룹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참메드와 MH헬스케어의 인수, 동아참메드로의 개편 역시 이의 연장선에 있다. 김민영 사장도 동아참메드의 경영전략에 대해 “장기적으로 신제품 개발을 통해 자사제품을 다각화하고, 연구·개발(R&D) 능력 강화, 해외 사업 강화를 통해 사업성장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동아참메드 자체도 동아쏘시오그룹에 인수되면서 더 멀리, 더 큰 그림을 볼 수 있게 됐다. 국내 이비인후과 장비 시장에 국한돼 있던 동아참메드의 활동영역이 해외 시장, 척추신경과·외과(복강경)·산부인과·비뇨기과 등 다양한 진료과목의 장비 시장으로 확장되는 것을 도울 든든한 지원군을 갖게 된 것이다.김 사업부장은 “국내 이비인후과 의료장비 시장규모가 크지 않아 성장성에 한계가 있었는데, 동아쏘시오그룹으로 인수돼 해외로, 타진료과목으로 영역을 넓히는 게 수월해지면서 회사의 성장성도 가파른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지속적으로 매출의 15~20% 수준의 R&D 비용을 지출할 수 있었던 것도 동아쏘시오그룹의 지원 덕”이라고 설명했다.
2024.05.30 I 나은경 기자
LX판토스, 인니 자원물류 시장 진출..현지 업체와 JV 설립 추진
  • LX판토스, 인니 자원물류 시장 진출..현지 업체와 JV 설립 추진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종합물류기업 LX판토스가 인도네시아에서 자원물류 사업에 진출한다. LX판토스는 인도네시아 기업인 KSA와 ‘자원물류 합작법인(JV) 설립 및 운영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KSA 본사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는 이용호 LX판토스 대표, 이종찬 아시아지역담당 이사와 까르띠까 하디 KSA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SA는 매년 약 8천만 톤의 석탄, 니켈 등을 실어나르는 인도네시아 최대 자원 운송전문 벌크선사다.LX판토스와 KSA는 이번 계약을 통해 석탄 등 자원물류사업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JV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설 JV는 우선 인도네시아 광산에서 생산되는 석탄 물량 운송을 시작으로 사업기반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올해 바지선 3대를 도입하고 추후 선박 및 환적 설비를지속 확충할 예정이다. LX판토스는 또 JV를 통해 석탄 뿐 아니라 니켈·리튬 등 다양한 광물을 대상으로자원물류사업을 확장하고 고객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다양하고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한 자원부국이자 글로벌 공급망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대 석탄 수출국일 뿐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니켈과 코발트 공급량에서 각각 세계 1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핵심 원자재와 성장 잠재력으로주목받고 있는 국가”라며 “LX판토스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계기로 인도네시아자원물류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LX판토스는 올해 헝가리 배터리 생산 기지 인근 대형 철도터미널 오픈, 한-중복합운송사업 전문 JV 설립 추진 등 해외사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인도네시아 자카르타 KSA 본사에서 열린 ‘자원물류 JV 설립 및 운영을 위한 계약’ 체결식에서 LX판토스 이용호 대표(앞줄 왼쪽 두번째), KSA 까르띠까 하디 대표(앞줄 세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LX판토스.)
2024.05.30 I 김성진 기자
SPC삼립, 2Q 실적 기대 속…해외시장 진출 '주목'-IBK
  • SPC삼립, 2Q 실적 기대 속…해외시장 진출 '주목'-IBK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IBK투자증권은 SPC삼립(005610)의 해외시장 진출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원은 유지했다.30일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PC삼립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한 8918억원, 영업이익은 11.1% 늘어난 29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기존 추정치인 매출액 8643억원과 영업이익 285억원보다 상향한 전망을 내놓는다”고 말했다.그는 “베이커리 부문의 부진을 푸드와 유통 부문이 상쇄하는, 이전 분기와 유사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부문별로 베이커리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2% 증가한 2391억원을, 영업이익은 9.2% 감소한 20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마진 포켓몬빵 판매 실적 감소로 부문 수익성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 탓이다. 반면 그는 크림빵 등 기타 양산빵 판매 호조세와 기업대기업(B2B) 채널 식빵, 햄버거빵 수요 증가세를 고려하면 매출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푸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보다 4.2% 증가한 2057억원, 흑자로 전환한 1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원맥 매입 비용 하락 효과가 이어지는 것으로 확인되는 바, 수익성 개선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유통 부문도 식자재 물동량이 증가하는 한편, 저수익 거래처 축소 효과로 영업마진율 개선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한 먹거리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4월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드 31(밀가루 함량 낮추고 31가지 곡물 첨가)’을 론칭했는데 이는 포켓몬빵 매출 공백 보완 측면에서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또 SPC삼립은 냉동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이커머스 채널과 해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중 베트남 등 동남아와 중동 지역으로의 수출 성과가 나올 여지가 있고, 중기적으로는 미주 지역 진출도 준비 중”이라며 “푸드부문도 연간 영업 흑자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수익성 제고 측면에서 외식 브랜드 에그슬럿과 씨티델리 사업을 6월 말 종료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하반기 영업이익 약 25억원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과매도 국면이라는 시각을 견지하며, 기존 ‘매수’ 의견을 견지한다”고 덧붙였다.
2024.05.30 I 김인경 기자
22대 국회, 먼저 해야 할 3가지
  • [이근면의 사람이야기]22대 국회, 먼저 해야 할 3가지
  •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성균관대 특임교수]22대 국회가 신장개업 준비를 마쳤다. 원 구성에 대한 잡다한 계산은 또다시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신 국회상을 예고한다. 21대 국회는 법안 가결률이 가장 낮은 국회라는 불명예를 안고 4년 임기의 막을 내렸다.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지휘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그 예고편을 보여줄 것이고 과연 무엇을 하는 국회인지를 가늠케 해줄 것이다. 바야흐로 개봉박두! 흥미를 넘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본방이 기대된다. 분쟁적 정치, 협치, 민생, 미래, 세계, 다음 세대, 국가 경쟁력, 국방, 외교, 과연 2024년의 역사는 대한민국 민족의 삶에 어떻게 기록될까.22대 국회 임기는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전환기의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변곡점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거대한 변화들이 안팎으로 수두룩한 비상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 지난 30년은 한국에 유례 없는 평화와 번영의 시기였다. 미국이 주도하는 자유무역 체제하에서 이뤄진 중국의 비약적 경제성장은 우리에게도 엄청난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고 세계적으로도 풍요와 번영이 지속되었다. 30년이 지난 지금 미국은 중국의 경제패권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고 국가 간 경제적 장벽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의 앞길에 안개가 드리우고 있다. 인공지능의 놀라운 발전이 인류의 생활양식 전체를 바꾸려 하고 기후변화 의제는 세계 경제의 작동원리를 근저에서부터 흔들 것으로 보인다. 그 와중에 우리 내부의 재앙적 저출산과 고령화는 그동안 우리가 이룩해 왔던 풍요와 번영이 일장춘몽으로 사라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자아낸다. 나아가 흔들리는 가치의 혼돈과 전통과 문화의 사회 자산 또한 회복과 재정립의 숙고가 시급한 시점이다. 우리는 위로 갈까, 아래로 갈까. 국가의 운영시스템을 손볼 수 있는 곳은 전 국민이 직접 선출해 강력한 대표성을 부여한 국회의 몫이다. 22대 국회가 앞으로 4년 동안 국가 운영시스템을 획기적으로 손보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앞날이 위태롭다. 고도성장기엔 약간의 낭비와 비효율도 전체적인 성장세에 가려질 수 있지만 만성적 저성장 구조의 초입에 접어든 지금은 국가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집약해야 하고 그 시스템과 구조는 국회가 헌법과 법률로 조성해야 한다. 정치적 공방과 술수를 넘어 22대 국회가 임기 중에 반드시 해결야 할 시대적 사명은 무엇일지 제시해 본다. 국가 운영시스템 정립…지방자치-메가화 (자치·경제단위 연합화)첫째, 시대변화에 맞는 국가 운영 체계를 정립해야 한다. 226개 기초자치단체가 각개전투를 벌이는 지금의 구조는 지방이 자체적인 경쟁력을 도모할 규모도 되지 않고 지방 토호의 비리와 부패도 막지 못하는 한계가 명확하다. 내 고장의 일꾼은 내 손으로 직접 뽑아 풀뿌리 민주주의를 달성하자는 지방자치제의 취지는 퇴색된 지 오래고 군수와 군의원을 뽑아 놓으면 부작용이 더욱 심각한 현상까지 나타나는 행정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청탁금지법 위반, 특정경제가중법상 뇌물 수수 혐의, 각종 비리 등으로 직을 박탈 당하는 경우가 무수히 많다. 지역과 거리, 인프라 중심 체제에서 사람 중심의 전면적인 재편이 필요하다. 여기에 단원제인 국회를 상, 하 양원제로 바꾸는 작업에도 착수해야 한다. 현재의 국회가 지역구 의원들에게 지역 의제와 국가 의제의 충돌 시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해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제에 지역구 의원으로 구성된 하원은 각자의 지역 민심을 적극 대변하고 전국을 단일 지역구로 하는 상원은 국가 전체의 장기적·전략적 의제를 다루게 하는 것이다. 지방의회와 지역구의원의 중복 역할 또한 효율화할 과제이다. 청년실업, 저출산·고령화, 북한 비핵화, 국가균형발전, 4차산업혁명에 따른 산업구조의 재편과 같은 문제는 지역, 세대, 진영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으면서 고도의 전문성과 글로벌 시각을 갖추어야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문제들이다.국가적 인재 양성과 교육 시스템 개편둘째, 국가적 인재 양성과 교육 시스템을 개편해야 한다. ‘국적 쇼핑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재 인재 양성을 위한 시스템 구축은 다음 세대를 위한 필수 생존 전략이다. 예나 지금이나 대한민국은 오로지 사람뿐이다. 세계 강대국과 맞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경쟁력은 인적 자원이 유일하며 국가 인재 경영이 필요한 분명한 이유다. 눈 깜짝할 새 달라지는 환경 변화에 맞춰 대한민국의 인적 자원을 어떻게 양성하고 경영할지 인재 양성 시스템을 구축해 다른 나라보다 월등한 사람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기업처럼 인사 데이터 관리를 통해 인재를 선별하고 육성하듯이 국가도 ‘국가채용원’을 설립해 공공기관 인재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분산되어 있는 정부의 인사 기능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사후처벌이 아닌 예방중심의 똑똑하고 전문적인 인사 시스템을 정립해야 한다. 결국 일당백의 인재 양성이야말로 글로벌 국가 간 인재전쟁의 과제이다.기업 경쟁력과 미래세대의 먹거리 창출…G3 국가를 향하여셋째, 기업 경쟁력과 미래 세대의 먹거리를 창출해야 한다. 심각한 인구절벽 문제와 국제정치의 신냉전화 등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이 G3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기업 경쟁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 기업의 성장은 미래 세대의 먹거리와 직결된다. 지나치게 경직된 노동시장 문화와 과도한 규제는 대한민국의 기업을 밖으로 내몰고 있다. 법인세와 소득세 폭탄을 피해 국적을 옮기고 사업장을 이동하는 기업과 핵심 인재 유출 문제는 시급한 숙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복잡한 정부 규제와 절차, 노동 생산성 저하를 극복하지 않으면 옆구리 터져 버린 대한민국 곳간은 계속해서 새어나갈 것이고 먹거리 문제로 생존을 논하게 될 것이다. 100m를 가려면 적어도 200m를 갈 계획을 세워야 중간에 멈춰도 절반은 간다.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 등 해야 할 일이 태산이지만 다음 세대를 위해 앞의 세 가지만은 앞서서 외치고 꼭 해결해 주는 22대 국회의 앙꼬 같은 분이 단 한 명이라도 있기를 소망해 본다. 이 또한 몽상으로 끝나리라는 불길한 예감을 떨쳐내며….
2024.05.30 I 송길호 기자
국내 ATM기 보급 줄자…효성티앤에스, 구미공장 가동률 20%대로 뚝
  • 국내 ATM기 보급 줄자…효성티앤에스, 구미공장 가동률 20%대로 뚝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1위 금융자동화기기 업체인 효성그룹 계열사 효성티앤에스㈜가 주요 사업장을 국내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글로벌 수요도 부진하면서 생산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29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에스의 구미 사업장의 가동률이 최근 5년(2020~2024)간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지면서 지난 1분기 26%를 나타냈다. 효성티앤에서 ATM기. 사진=효성ATM(환류식 입출금기), CD(출금 전용기) 등 금융자동기 제품 생산 및 유지보수 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는 효성티앤에스는 한국과 미국 ATM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업계 내 탑티어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2022년부터 적자가 이어지면서 수익성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국내는 최근 현금사용이 크게 떨어지면서 은행들의 ATM기 설치가 줄어들고 있는 상태다. 금융자동화기기 판매 내수 비중은 2019년 17.4%에서 지난해 8.6%로 8.8%포인트 떨어졌다. 보급률이 낮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하면서 2022년부터 베트남 사업장 가동률을 끌어올리기 시작해 올 1분기에는 구미 사업장을 제치고 주요 생산 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베트남 공장 생산능력은 구미보다 1.5배 높다. 2019년 290명에 육박했던 구미 사업장의 인력은 지난 1월 현재 140명대로 절반가량 떨어진 상태다. 효성은 효성티앤에스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한때 효성그룹 2인자로 불렸던 이상운 효성그룹 부회장을 지난 3월 25일 대표이사로 내려보냈다. 고(故) 조석래 명예회장의 비서실장 출신인 이 부회장은 17년간 효성그룹에서 부회장으로 재직 중으로, 2017년 ㈜효성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7년여만에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효성티앤에스의 정상화를 이끌 적임자로 이 부회장이 낙점됐다는 것이 효성그룹 측 설명이다.효성티앤에스는 중동과 아프리카 등 금융자동화기 보급률이 낮은 신흥시장 대상 판매를 확대하고 무인 거래 단말기인 키오스크 등 신사업 성장세를 통해 수익성을 극복한단 전략이다. 효성관계자는 “구미 공장 가동률이 떨어진 것은 국내 수요 감소와 더불어 미국향 물량을 베트남에서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더 떨어지게 된 것”이라며 “사무직을 중심으로 조직개편 및 전환배치 등이 이뤄지며 구미 사업장의 인력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2024.05.30 I 김경은 기자
“고준위법 정쟁에 결국 폐기…원전 중단 현실화 우려”
  • “고준위법 정쟁에 결국 폐기…원전 중단 현실화 우려”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영구저장시설 건설을 위한 특별법’(고준위법)이 21대 국회서 통과하지 못하고 자동 폐기됐다. 여야는 이달 초만 해도 21대 국회에서 고준위법을 처리하자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신임 원내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채상병특검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이뤄지면서 분위기가 급반전했고 결국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국민의힘이 특검법을 막으려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며 민생법안을 내팽개치자 ‘여당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윤종일 카이스트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교수. 이데일리DB.국내 손꼽히는 원전 전문가인 윤종일(56) 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는 2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고준위법은 민생법안 중 하나로 정부·여당이 책임감 있게 정책을 주도해야 하는데 특검법 부결에만 몰두하며 상임위 등 의사일정을 모두 보이콧했다”며 “민생법안을 폐기한 책임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21대 국회는 국민의 삶과 동떨어진 정쟁으로 점철된 ‘최악의 국회’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윤 교수가 이처럼 국회를 강하게 비판한 것은, 고준위법 불발로 에너지 위기 우려가 현실화할 수 있어서다. 사용후핵연료 저장 시설의 포화시점이 2023년 한빛원전을 시작으로 한울(2031년), 고리(2032년), 월성(2037년), 신월성(2042년), 새울(2066년) 등의 순으로 다가오는데 넘치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저장할 곳이 없어 원자력발전을 멈춰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1978년 고리1호기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래로 1986년부터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부지선정을 시도했는데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만 우선 추진하는 것으로 정책을 변경한 9번째의 시도 끝에 2005년 경주 지역으로 결정됐다. 원전 강국 중 핀란드와 스웨덴, 프랑스, 일본 등 다른 선진국은 고준위 방폐장 건립에 잇달아 착수했지만 우리나라는 첫발도 떼지 못한 상태다. 윤 교수는 “원전 부지내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 시설이 6년 후부터 차례대로 포화상태에 이르는데 에너지 위기에도 (저장시설이 없어) 원전 출력을 낮춰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걱정해야 할 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며 “건식저장시설에 대한 지역주민의 영구화 우려를 불식시키려면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에 원자력이 포함됐는데 이는, 원자력발전이 ‘녹색산업’이라는 것이고 그 전제가 고준위법 제정”이라며 “이처럼 고준위법은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설치뿐만 아니라 K택소노미, 나아가 원전 수출 측면에서도 필요한 첫 단추 역할을 한다”고 했다.한편 담당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에 고준위법이 불발했지만 22대 국회에서 곧장 입법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최남호 2차관은 “ 22대 국회때 바로 입법안을 (국회와) 협의해서 올리겠다”며 “법 제정 전이라도 사전에 할 수 있는 부분들은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4.05.30 I 강신우 기자
"딸기·포도 갓 딴 듯 신선하게 해외로…비행기보다 80% 싸게 날라요"
  • "딸기·포도 갓 딴 듯 신선하게 해외로…비행기보다 80% 싸게 날라요"
  • [전주(전북)=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CA(Contrelled Atmosphere·공기 조절 장치) 컨테이너를 활용하면, 항공운송보다 비용은 80% 가량 저렴하면서 갓 딴 것 같은 신선함은 훨씬 오래 유지할 수 있죠.”지난 24일 전북 전주에 있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원예원)에서 만난 장민선 원예원농업연구사는 커다란 CA 컨테이너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얼핏 보기에는 일반 컨테이너와 다를 바 없어 보였지만, 뒷부분에 보면 커다란 팬과 제어 장치가 부착돼 있었다. 장 연구사는 “여기서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조절해 농산물이 호흡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지난 24일 장민선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업연구사가 전북 전주 원예원에 있는 CA(Contrelled Atmosphere·공기 조절 장치)컨테이너 조절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은비 기자)최근 CA기술을 선박 수송용 컨테이너에 접목한 ‘CA컨테이너’가 주목을 받고 있다. CA는 대기 중의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조절해 농산물의 선도를 유지하는 기술이다. 농산물이 호흡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줘 신선도를 유지하고, 미생물의 번식을 억제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과처럼 장기간 보관해야 하는 농산물의 품질관리를 위해 냉장저장고와 접목해 사용했었다. CA컨테이너는 이를 선박 수송용 컨테이너에 결합한 것으로, 일반 컨테이너보다 산소 농도는 줄이고 이산화탄소 농도는 높여 농산물이 보다 오랫동안 신선한 상태로 유지될 수 있다.지금까지는 정부에서 농산물 수출 때 물류비를 일정부분 지원해줬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빠르게 배송할 수 있는 항공을 주로 이용했었다. 하지만 올해 부터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따라 수출 물류비 지원이 전면 폐지됐다. 따라서 저렴한 선박으로 수출을 하면서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실제 CA컨테이너를 이용해 해상운송을 하면 항공운송 대비 80%나 비용이 저렴하다. 대표 수출 효자 품목인 딸기는 동남아시아나 홍콩까지 비행기로 옮기려면 1톤(t)당 200만원 가량이 든다. CA컨테이너를 이용해 배로 옮기면 40만원으로도 충분하다. CA컨테이너는 항공수송 시 온도 조절이 어렵다는 단점도 보완할 수 있다. 항공수송 시에는 빠른시일 내에 보낼 순 있지만, 내부에서 온도 조절이 어렵다. 활주로의 뜨거운 지열에 농산물이 무방비 상태로 노출될 경우, 쉽게 물러져 품질 관리가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반면 CA컨테이너에서는 적정한 온도도 조절이 가능하다.딸기의 경우 CA컨테이너를 이용해 수송할 경우 부패율이 50%에서 1%로 급감했다. 또 최장 15일까지 신선한 상태로 유지가 됐다. 딸기 수출이 많이 되는 홍콩, 싱가포르, 태국까지 선박으로 최대 10일이 걸린다. 이 외에도 △참외 2주 △배 3주 △포도 3주 △감귤 3주 △새송이 버섯 7주 등 수송기간에도 신선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농가에서는 아직 적용사례가 적어, 효과에 대한 불안으로 이용률이 저조한 상황이다. 농산물 수출 강국인 네덜란드의 경우 신선 농산물 수출 중 CA컨테이너를 활용한 비율이 40%에 달한다. 일본도 CA컨테이너 활용률이 13% 수준이고, 약 30개 품목을 CA컨테이너를 활용해 수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1년 처음 도입 이후 수송횟수가 아직 100여 회에 불과하다. 정부는 CA컨테이너 전용 상하차시설, CA질소발생기 구매·설치비 등을 지원해 기술 보급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원예원은 각 품목별로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포장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예컨대 딸기의 경우 물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계란판 같은 형태의 용기를 제작해 부딪힘을 방지했다. 또 용기 아랫 부분은 기능성 물질을 활용해, 딸기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3주 이상 장기간 운송이 많아 곰팡이가 많이 피는 포도의 경우, 포장 박스에 별도 필름을 씌우고 유황 패드를 덮어 곰팡이를 방지했다. 장 연구사는 “품목별 최적의 CA조건, 수송 가능 기간, 혼합 품목 조합 등을 연구해 농산물을 보다 신선하고 저렴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작 지원: 2024년 FTA이행지원 교육홍보사업CA컨테이너 농산물 수출용 박스(사진=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2024.05.30 I 김은비 기자
3000원대 충주사과 美에선 1700원…충주맨 “저도 속았다”
  • 3000원대 충주사과 美에선 1700원…충주맨 “저도 속았다”
  • 미국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충주사과와 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 TV’로 유명해진 충주맨(오른쪽).(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충 TV 캡처)[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국내에서 1개당 3000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충주사과가 미국에선 1700원에 판매돼 논란이다. 29일 충주시 등에 따르면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미국 내 마트에서 촬영된 충주 안심 세척 사과 가격은 개당 1.29달러(약 1700원)로 밝혀졌다. 원래 충주 안심 세척 사과 가격은 2.49달러(약 3300원)였지만, 할인 행사로 가격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국내 유통 구조가 문제다”, “수출된 사과를 역수입해야 저렴해진다”, “국내 소비자를 역차별하는 것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계속되자 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 TV’로 유명해진 ‘충주맨(충주시 소속 김선태 주무관)’은 전날 영상을 통해 “수출용 충주사과 가격 논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저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 자세한 설명은 담당 부서에서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후 담당부서의 공식적인 해명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해당 영상의 조회수가 170만회를 넘어서는 등 의혹만 증폭됐다. 네티즌들은 “공무원들의 일처리 방식”, “맨날 담당 부서로 돌려주겠다는 공무원들의 유튜브 버전이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충주시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충주시는 “미국 수출용 사과는 품질 관리를 위해 100% 계약재배를 진행 중”이라며 “이번에 수출된 사과는 작년 초 계약한 것으로 선적 시점 국내 가격이 올랐다고 이를 반영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논란이 된 미국 판매 사과는 가격 폭등 이전인 지난 1월에 선적된 것으로 추정된다. 충주시와 충북원예농협은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사과 4~6t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2024.05.29 I 김형일 기자
'염블리' 염승환 "AI·화장품, 규모 커지는 산업 찾고 주인공 골라야"
  • '염블리' 염승환 "AI·화장품, 규모 커지는 산업 찾고 주인공 골라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예전에는 화장품 대장주라고 하면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을 떠올렸겠지만, 지금은 그 자리를 사실상 올리브영이 차지했죠. 또 살 것이 없어도 다이소 근처를 배회한다는 ‘다이소 증후군’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10대들에게는 다이소가 백화점이 됐습니다. 이 같은 시각으로 투자에 접근해야 할 때입니다.”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디지털사업부 이사는 29일 서울 중구 KG하모니홀에서 열린 ‘2024 상반기 이데일리 재테크 포럼-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에서 이 같이 말하며 하반기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TAM(Total addressable market·전체 시장 규모)’이 커지는 시장에 투자 포인트를 두면서,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을 찾으라는 것이 그의 제언이다. 염 이사는 시장을 보는 탁월한 안목 등으로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 ‘염블리’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상반기 이데일리 재테크포럼 ‘2024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가 29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가 ‘TAM(최대 시장 규모)이 커지는 산업과 함께 성장하기’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하반기 주식시장 긍정적…미국과 중국 주시하며 TAM 시장 찾아야”염 이사는 올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흐름을 전망했다. 반도체 업황 반등에 따른 수출 경기가 회복되고 있고, 물가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리라 예상해서다. 주식시장의 가장 큰 고민인 금리와 관련해 염 이사는 “공급망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존재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늦어지고 있지만, 금리가 더 올라가지 않으리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염 이사는 우선은 미국과 중국의 상황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그동안 너무 뜨거웠던 미국 경기가 조금 식어가고 있지만, 인구·토지(생산성)·자본이 뒷받침하면서 연착륙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며 “중국도 특별 국채 1조위안 발행과 이구환신, 신국9조 등 정부 주도의 부양책을 통해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면서 국내 기업으로선 호재를 맞이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의 상황을 살피면서 TAM이 커지는 산업을 찾아 투자 전략을 만들어나가라는 것이 염 이사가 제안하는 방법이다. 전체 산업 규모가 확대하는 시장에 주목해 흐름을 파악한 후 아이디어를 얻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개별 기업에 투자할 안목을 길러야 한다는 얘기다. ◇AI 산업 확대 따른 반도체 성장 주목…재생에너지, 밸류업도 기회먼저 염 이사는 이중 인공지능(AI) 산업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AI 산업 확대에 따른 반도체 종목의 성장을 전망했다. 그는 “인터넷이 활성화되던 시기엔 통신회사가 주목받았지만, AI 시대의 주인공은 반도체”라며 “AI PC가 떠오르게 되면 D램 용량도 두 배 이상 늘어나야 해 반도체 산업 전반의 성장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AI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산업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수요와 함께 탈탄소에 관한 관심도 증가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수소 연료전지뿐만 아니라 이를 향해 가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LNG(액화천연가스) 관련 산업도 빛을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상반기 이데일리 재테크포럼 ‘2024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가 29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가 ‘TAM(최대 시장 규모)이 커지는 산업과 함께 성장하기’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염 이사는 이 밖에도 △미·중 갈등(자동차·2차전지·우주) △밸류업 프로그램(고배당·주주환원 기업) △에너지 전환(암모니아·수소·CCS 등)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화장품·스트리밍) △인구 구조(당뇨·비만치료제·자동화) △비(非) 미국 경기의 반전(중간재) △라니냐(비료·사료·알루미늄) △애플(OLED) 관련 종목을 TAM 산업으로 손꼽았다. 이날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전략-미래를 위한 혁신적인 재테크 트렌드 심층 분석’을 주제로 열렸다.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전통적인 자산 투자에서부터 대안 투자처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코인에 이르기까지 재테크 전략을 점검하고 투자의 방향을 알려줬다는 평가다.염 이사 이외에도 저서 ‘대한민국 학군지도’로 유명한 심정섭 더나음연구소 소장이 학군 부동산을 짚어주고 김현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펀드 전문가가 금융상품을 통한 재테크 전략을, 글로벌 ETF 시장의 선구자로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 사장을 역임한 이태용 웨이브릿지 글로벌전략총괄(CGSO)이 주식처럼 쉽게 사는 비트코인을 소개했다.
2024.05.29 I 박순엽 기자
'기회의 땅' 잡자…현대차, 인도 전기차 생태계 조성 가속화
  • '기회의 땅' 잡자…현대차, 인도 전기차 생태계 조성 가속화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자동차가 세계 1위 인구 대국이자 글로벌 자동차 시장 3위인 인도 시장에서 전기차 투자와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로 예상되는 인도 현지법인(HMIL) 기업공개(IPO)를 통해 대규모 투자에 나섬과 동시에 아직은 초기 단계인 인도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인도 첸나이에 있는 현대차 공장에서 직원들이 현지 인기 소형 해치백 모델인 i20을 조립하고 있다.(사진=현대차)29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HMI)은 올해 4월 누적 기준 총 25만7408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4만7109대)에 비해 4.2% 증가한 수치다. 내수 판매가 21만508대, 수출이 4만6900대로 각각 1년 전보다 6.6%, 10.6% 늘었다. 특히 현대차는 인도에서 효자로 떠오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크레타’ 등 현지 전략 모델로 판매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4월까지 현대차 인도 공장에서 판매된 차량 중 크레타 모델 판매량은 총 6만9811대로 3대 중 1대 꼴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누적 합산 인도 시장 점유율은 4월 기준 21.7%로 인도-일본 합작법인인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2위를 점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인도 자동차시장 규모는 약 500만대로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인도 14억명을 무기로 삼아 급성장하는 만큼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 업계 역시 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앞서 현대차는 지난 1996년부터 일찌감치 인도에 진출해 타밀나두 첸나이 지역에 단독법인을 설립하는 등 시장을 계속 확장해 왔다. 지난해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기준 총 77만7876대를 판매해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 2조7675억원, 순이익 1650억원을 기록하며 해외 법인 중 가장 높은 수익성을 내고 있다. 무엇보다 인도 정부가 최근 전동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현대차는 이에 발맞춰 전동화 시장 선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 현지 전기차 생산 시설과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2023년부터 10년 동안 약 2000억루피(약 3조2760억원)을 투자하기로 밝힌 바 있다.지난 27일(현지시간)에는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최초로 180킬로와트(㎾)급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를 개소한 현대차는 향후 타밀나두 전역에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100개를 마련하는 등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현대차는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도 앞두고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르면 다음달 말 IPO를 위한 예비 투자설명서를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제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인도법인 상장을 통해 25억~30억달러(약 3조4000억~4조원)를 조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자금 조달을 통해 현지 전기차 생산 시설과 인프라 구축에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글로벌 업계 역시 전기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테슬라는 인도에 전기차 공장 설립을 위해 부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현지 자동차업체 마힌드라&마힌드라 역시 최근 인도 전기차 분야에 향후 3년간 14억4000만달러(약 1조97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인도에서 내연기관과 함께 빠른 속도로 전기차 전환이 이뤄지고 있고, 현지뿐 아니라 글로벌 업체들이 모두 뛰어들고 있다”며 “현대차 역시 안정적으로 현지 생산 시설 투자 기반을 마련해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려는 상황에서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05.29 I 공지유 기자
다시 부는 아메리카 드림…식품업계가 미국에 꽂힌 이유는
  • 다시 부는 아메리카 드림…식품업계가 미국에 꽂힌 이유는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국내 식품업계의 아메리카 드림이 한창이다. K팝 등 문화적 인기의 배경에 힘입어 라면, 과자, 즉석밥 등 식품도 덩달아 인기를 끌면서다. 미국은 한국과 분쟁 소지가 적고 상대적으로 소비력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껄끄러운 양국 관계에 경기 침체까지 겪고 있는 중국과 다르다. 업계는 식음축제나 박람회에 적극 참여해 미국 내 인지도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롯데웰푸드가 미국 스윗 앤 스낵 엑스포 2024 참가한 모습. (사진=롯데웰푸드)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280360)는 지난 14~16일까지 미국 인디애나 컨벤션센터에서 사흘간 열린 ‘2024 스윗 앤 스낵 엑스포’에 참가했다. 이 전시회는 미국에서 매년 5월 개최하는 북미 지역 대표 스낵 박람회다. 올해도 전 세계 70여 개국의 1000여 개 업체가 자리했다. 롯데웰푸드는 행사에서 국내 기업 최대 규모 단독 부스를 열고 자사 대표 브랜드 ‘빼빼로’와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ZERO) 등 상품을 소개했다. 행사 기간 부스에는 글로벌 참관객 1만여 명이 다녀갔다.롯데웰푸드는 미국 시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앞서 이 회사는 뉴욕 타임스퀘어와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 중심가에서 빼빼로 디지털 옥외광고를 진행했다. 지난 1월에는 ‘제로(ZERO)’가 국내 제과업계 최초로 멕시코 코스트코에 입점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K스낵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며 “특히 제로 브랜드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다른 식품기업도 박람회 등으로 진출 발판을 마련하는데 분주하다.CJ푸드빌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푸드페스티벌 ‘푸디랜드’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 고유 식문화인 ‘쌈’을 미국의 대중적인 식사 형태인 ‘볼’(Bowl)’과 접목한 브랜드인 ‘쌈앤볼(가칭)’의 현지 테스트를 진행했다. 동원홈푸드 역시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국제 자연식품 박람회’에 참여해 저칼로리 및 비건 소스, 한식 퓨전 소스 등을 선보였다.CJ푸드빌 쌈앤볼(가칭) 미국 푸디랜드 참가 사진 (사진=CJ푸드빌)한식 브랜드 비비고로 미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CJ제일제당(097950)은 이제 한식의 고급화에 나서고 있다. 한식 셰프 육성 프로젝트 ‘퀴진케이’를 통해서다.CJ제일제당은 최근 뉴욕의 한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NARO’에서 퀴진케이 영셰프, 한국 스타 셰프들과 ‘팝업 디너’를 진행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뉴욕 팝업 행사로 한식 파인다이닝이 글로벌 미식 트렌드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역량 있는 셰프들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식품업계에 다시금 아메리카 드림이 불고 있는 것은 미국 시장이 가진 안정성에 있다. 과거 업계는 주로 중국 등 아시아권 진출에 힘을 줘 왔던 것과 대비된다. 최근 중국 등 시장이 경기 침체로 매력도가 떨어진 것이 이유다. 무엇보다 정치적인 이유가 크다. 과거 사드 갈등 등 양국 간 분쟁이 빈번히 발생하며 국내 기업의 피해가 컸다. 불확실성이 매우 큰 시장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반면 미국 시장은 한국의 대표적인 우방이다. 상대적으로 잠재 소비 여력도 크다. 실제로 올해 1분기 한국의 미국 수출액은 21년 만에 중국 수출액을 앞질렀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구조 변화 평가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미 수출액은 310억달러로 2003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대중 수출액(309억달러)을 앞질렀다. 지난해 총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8%였다. 반면 중국은 20% 아래로 내려간 상황이다.식품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다인종 등 여러 문화가 섞여 있는 글로벌 대표 시장”이라며 “미국 시장은 5년 10년까지 길게 바라볼 수 있는 중요한 곳”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분쟁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시장 진출에 더 많은 업체들이 열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동원홈푸드 전시 부스를 찾은 외국인이 비비드키친 소스를 시식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동원홈푸드)
2024.05.29 I 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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