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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라인 중단 가능성…"반도체, 필수공익사업 지정 검토할 때"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29일 파업에 나서면서 삼성전자로선 중장기적인 경쟁력 확보에 부담이 커졌다. 노조가 내달 7일 단체 연차 사용 이후 파업 수위를 높일 경우 생산 차질이 심해지면서 비용 부담 증가와 시장 경쟁력 하락 등 경영 리스크가 증폭될 것이란 우려에서다. 전문가들은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는 동시에, 국가 경제 안보가 달린 반도체 사업의 경우 파업을 일부 제한하는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법하다고 제언했다.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파업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전국삼성노동조합(전삼노)이 예고한 파업의 방식은 내달 7일 조합원들의 단체 연차 사용이다. 이날은 현충일과 주말 사이에 낀 징검다리 연휴여서 원래 휴가를 내려던 직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현 단계에서 생산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다만 노조가 일주일, 한 달 등으로 파업 수위를 높일 경우에는 막심한 피해가 불가피하다. 전삼노 조합원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 직원들이 많은데, 삼성전자 핵심사업인 반도체 공장은 생산라인이 한 번 멈추면 정상화까지 많은 시간과 인력, 비용이 투입된다. 실제 지난 2018년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에서 28분간 정전이 발생해 완전 복구에 2~3일가량 걸렸고 500억원의 금전적 피해를 봤었다.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 설비 대부분은 자동화돼 있지만 청정실(클린룸) 내 설비 오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상주 인력 등 일부 인력은 필요하다.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한국전문경영인학회 회장)는 “노조 파업 자체가 하루에 그치는 게 아닐 것”이라며 “내달 7일 파업 결과에 따라 노조 파업이 더 거세질 수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크다”고 분석했다.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사진=삼성전자)AI 시대에 반도체 사업이 국가 경제 안보를 좌우하는 핵심 산업인 점을 고려하면 반도체 사업을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현행 노동조합법은 그 업무의 정지 또는 폐지가 공중의 일상생활을 현저히 위태롭게 하거나 국민 경제를 현저히 저해하고 그 대체가 용이하지 않은 사업을 필수공익사업을 정하고 있다. 철도, 항공, 수도, 전기, 가스, 석유정제·석유공급, 병원, 혈액공급, 화폐(한국은행), 통신 등이 그 대상이다.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될 경우 해당사업장은 파업이 발생하더라도 일부 필수 인력은 업무에 투입된다. 쟁의행위를 다소 제한하는 것이다. 반도체가 국가간 경제안보와 기술경쟁으로 번진 산업인데다 우리나라 핵심 수출 품목인 만큼 국익 보전 차원에서 반도체 사업장은 정상운영 돼야 한다는 논리다. 원래 필수공익사업에 포함되지 않았던 항공업이 2005년 조종사 파업으로 수출 피해가 커지면서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된 전례도 있다. 글로벌 파운드리 1위인 대만 TSMC와 미국의 대형 IT 기업 인텔은 직원들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주는 대신 무노조 경영을 고수하며 파업 부담은 적은 상황이다.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미국, 일본, 대만 등을 보면 반도체는 갈수록 경제뿐 아니라 안보와 직결되고 있다”며 “안보에 위협이 된다면 국가적으로 제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익적인 측면에서 반도체 필수공익사업 지정은 얼마든지 검토할 가치가 있다는 설명이다.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반도체 공장이 하루 이틀 멈춘다고 일상이 마비되거나 하는 정도는 아니다”라면서도 “협소한 필수공익사업의 개념을 확대한다면 반도체 같은 국가적인 중요 먹거리를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인터리커, 亞 최대 홍콩주류 박람회 참가…"골든블랑 수출 속도"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인터리커는 오는 30일까지 홍콩 컨벤션전시센터(HKCEC)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주류 박람회 ‘비넥스포 아시아’에 참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스파클링 와인 브랜드 ‘골든블랑’을 세계적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홍보 및 시음 행사를 전개한다.오는 30일까지 홍콩 HKCEC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주류 박람회 ‘비넥스포 아시아’에 꾸려진 인터리커 ‘골든블랑’ 부스.(사진=인터리커)비넥스포 아시아는 1998년 홍콩에서 처음 개최된 와인 및 주류 전문 국제무역전시회로 주류 생산자와 유통업체, 구매자를 연결하는 세계적 무역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에는 프랑스를 비롯해 호주, 중국, 칠레,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뉴질랜드,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 스위스 등 전세계 각국 1300개사가 참가했다.골든블랑은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프랑스 샴페인관에 입점해 전시 및 홍보, 시음행사를 진행 중이다. 골든블랑은 100% 프랑스에서 생산되고 있지만 브랜드에 대한 모든 권리는 한국기업 인터리커가 소유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샴페인 브랜드 오너 기업인 셈이다.골든블랑은 빈티지 샴페인·크레망·프렌치 스파클링 와인 등 3개 클래스로 구성돼 총 15개 품목을 전세계에 판매하고 있다. 최고가 샴페인 골든블랑 빈티지 7스타 제품은 1병당 250만원수준에 국내 판매되고 있다. 이번 주류 박람회에는 15개 품목 모두 출품해 세계적 샴페인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특히 시각적으로 빛나는 골드 메탈 페인팅 패키지와 온도에 반응하는 변색 레이블로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또 여타 샴페인보다 2배 이상 긴 36개월 이상 장기 숙성기간이 안겨주는 중후한 풍미와 풍부하고 섬세한 스파클링으로 시음 행사도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차훈 인터리커 대표는 “글로벌 주류 박람회 참가를 통해 아메리카 대륙과 중국 시장 진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글로벌 상표권 등록은 완료됐으며 매우 큰 나라다 보니 각 지역별로 세분화해 최적의 파트너를 찾는데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7월 국내 처음 소개된 골든블랑은 백화점, 할인점을 비롯한 내수 시장은 물론 인천 및 김포, 대구, 제주 국제공항을 비롯해 주요 시내 면세점에 입점했다. 해외로는 아시아 최대 샴페인 수입국인 일본을 비롯해 베트남, 필리핀 로컬 시장과 마카오 공항 면세점에 입점돼 있다. 조만간 말레이시아, 태국 시장 진출 계획이 확정돼 있다.
- 최악 실업률에 "고난 견뎌라" 했던 시진핑, 청년 일자리 강화, 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양질의 완전 고용을 경제 정책의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8일 공산당 정치국 회의에서 지도부에 “대학 졸업생과 기타 청년층의 고용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라”며 이같이 주문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월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2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차를 마시고 있다.(사진=AP)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그들(청년)의 지식과 강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일자리를 더 많이 개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의 청년 고용 관련 발언은 일년 전과 180도 달라졌다. 그는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청년들을 향해 고난을 견뎌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해 5월 시 주석의 청년관을 분석한 기사에서 “젊은 세대는 고생을 맛보고 괴로움을 참고 견뎌야 하며,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기 힘으로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는 발언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고난과 시련을 이겨내며 있는 힘을 다해 싸우고, 교만과 교태를 제거하고 버려야 한다”는 시 주석의 어록도 전했다. 청년 일자리 문제를 개인의 노력으로 극복하라고 강조했던 그가 정책적 접근으로 입장을 선회한 건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지난해 6월 21.3%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해 7월 돌연 청년 실업률 발표를 중단하고 집계 방식을 바꿨다. 지난해 12월부터 대학 재학생 등을 조사에서 제외한 새 청년 실업률 통계를 발표했다. 현재 청년 실업률은 14~15%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는 5%대인 도시 실업률을 3배 정도 웃돈다. 경제 상황도 좋지 않다. 중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은 시장 전망치를 넘어선 5.3%를 기록했다. 제조업과 수출, 정부 투자가 경제 성장을 이끌었지만, 가계 소비와 투자심리는 여전히 부동산 침체 여파로 회복세가 더디다는 게 경제학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경제 회복 강도가 기대만큼 크지 않은 가운데 올해 1200만명의 졸업생들이 노동 시장에 신규 진입하는 것도 중국 정부의 고민거리다. 청년 실업률이 가뜩이나 높은 상황에서 신규 인력의 유입은 일자리 미스매칭(구인·구직 시장 수급이 밪지 않는 부조화를 의미)을 더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 주석이 “일부 산업에서 노동력 격차가 발생하는 이유를 분석하고 ‘일자리는 있지만 일할 사람이 없다’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다. 그는 “젊은이들이 핵심 분야, 핵심 산업, 도시와 농촌의 풀뿌리 및 중소기업에서 취업과 창업에 참여하도록 장려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시 주석은 정치국에 보낸 다른 논평에서도 간부들에게 일자리를 위해 중국 내에서 이주한 수백만명에 대해서도 고용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이들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다른 분야의 일자리를 찾거나,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다. 시 주석은 “빈곤에서 벗어난 사람들의 고용 규모와 소득을 안정시키고 실업으로 인한 대규모 빈곤 복귀를 방지해야 한다”고 정치국 회의에서 강조했다고 FT는 전했다.
- 환경부, 2024년 '혁신형 물기업' 10개사 선정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환경부는 세계 물시장을 선도해 나갈 유망 중소 물기업 10개사를 2024년도 ‘혁신형 물기업’으로 지정했다고 29일 밝혔다.‘혁신형 물기업 지정’은 연구·개발(R&D), 수출 실적 등이 우수해 혁신 성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물기업을 세계적인 강소 물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 사업이다. 지정된 기업은 5년 간에 걸쳐 ‘혁신기술 개발-사업화-해외 진출’ 등 전 주기에 걸쳐 밀착 지원을 받는다. 지난 2020년 제1기를 시작으로 매년 10개 기업을 지정해 올해까지 총 50개의 기업이 지정됐다.올해 제5기 혁신형 물기업 지정에는 매출액 및 수출액, 해외 인증 실적을 보유한 수출 유망 기업 40개사가 신청했으며, 약 2개월 동안 서면 평가·발표 평가·종합 평가·물산업기술심사단 심의 등 총 4단계 심층 평가를 거쳐 10개사가 선정됐다. 10개사는 하이필엠, 뉴로스, 대연, 부강테크, 워터핀, 플로우테크, 타셋, 로스웰워터, 두온시스템, 탑전자산업이다.이번에 혁신형 물기업으로 지정된 기업의 최근 2년 간 평균 매출액은 125억원으로 이 중 R&D 비율은 평균 9%, 수출액 비율은 평균 31.2%를 차지하고 있으며, 해외 인증은 평균 5건 이상을 보유하는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이들 혁신형 물기업은 △물기업 현황 진단 및 R&D 전략 설계 △혁신 제품 규격화 △현지 시험 적용 및 기술 검증 △해외 맞춤형 시제품 제작 △국제 인증 획득 △해외 현지 공동기술 개발 △해외 물시장 판로 개척 등 필요자금을 향후 5년 간 최대 5억원(1년에 최대 1억원)을 지원받는다.환경부는 오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올해 혁신형 물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을 대상으로 지정서 수여와 함께 간담회를 열고, 혁신형 물기업 지원 정책과 해외 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눈다.이승환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혁신형 물기업으로 지정된 기업에 대한 체계적이고 다양한 지원으로 매출액 증가 및 해외 수출 등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에 새롭게 지정된 기업들이 세계 물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 “Vax-NK/HCC 조건부허가 가능…부작용 문제 없어”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박셀바이오(323990)가 진행성 간암치료제 Vax-NK/HCC의 우수한 임상 2a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상 3상 전 상업화가 가능한 ‘조건부 품목허가’를 본격 추진한다. 박셀바이오는 조건부 허가를 위해 ‘신속승인 대상’도 곧 신청한다는 계획이다.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 (사진=박셀바이오)27일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에서 “Vax-NK/HCC 2a상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식약처와 신속 승인을 논의할 예정이며 내년 시행될 첨단재생의료법에 따른 첨단재생 치료 허가를 위한 신청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셀바이오가 최근 공개한 Vax-NK/HCC 임상 2a상 최종 데이터에 따르면 Vax-NK/HCC의 질병조절율은 100%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분석 대상 환자 가운데 3명(18.75%)이 완전관해(CR), 8명(50.00%)은 부분관해(PR)를 보여 암종양이 관찰되지 않거나 크기가 줄어드는 객관적 반응률은 68.75%로 집계됐다. Vax-NK/HCC의 객관적 반응률은 기존 치료인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 병용 요법 30%, 소라페닙 11%, HAIC 단독군 30%와 비교했을 때 매우 우수한 수준이다.항암제에서 중요한 데이터인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기존 치료제인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 병용요법 8.8개월, 소라페닙 5.7개월, HAIC 단독군 7.8개월이지만 Vax-NK/HCC는 16.82개월로 집계됐다. 또 Vax-NK/HCC는 전체생존기간(OS)도 기존 치료 대비 최대 10개월 이상 길었다.박셀바이오는 이번 Vax-NK/HCC 2a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업화를 추진 중이며, 국내외 투트랙 전략을 세운 상태다. 박셀바이오가 진행한 임상 2a은 국내 연구로, 국내에서는 자체 개발을 이어간다. 해외에서는 임상 비용 등의 문제가 있는 만큼 아시아권 제약사에 기술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특히, 국내 Vax-NK/HCC 상업화 관련 박셀바이오는 조건부 품목허가를 추진 중이다. 임상 3상까지 기다리기엔 시간이 많이 드는 만큼 임상 2상 데이터를 가지고 조건부 허가를 통해 매출을 내겠다는 전략이다. 조건부 품목허가는 대체치료제가 없고 생명을 위협하는 암 등 중대한 질환의 치료를 목적으로 품목허가 전 제품의 상업적 사용을 허가하는 제도다.그러나 현재 간암의 경우 다수의 치료제가 있는 만큼 박셀바이오가 조건부 품목허가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어떤 전략을 세울지가 중요한 상황이다.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Vax-NK/HCC 임상 2a상은 기존 치료제들의 효과가 미비하거나 근거가 부족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며 “이들은 기존 치료제로 질병이 관리되지 않기 때문에 대체할 수 있는 치료제가 없다는 의미며 따라서 조건부 허가 요건은 충족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기존 치료제는 건강보험급여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중증 진행성·전이성 간세포암 치료 옵션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치료제를 사용해도 효과가 없는 환자, 즉 사각지대에 있는 간세포암 환자들에 집중한다면 조건부 품목허가 요건에 부합한다는 것이다.또 조건부 품목허가의 경우 대규모로 이뤄지는 임상 3상 전 허가가 이뤄지기 때문에 안전성에 대한 부분도 검증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치료제 병용요법을 실시하면 부작용 이슈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그러나 박셀바이오에 따르면 Vax-NK/HCC의 경우 HAIC와 병용요법에서도 HAIC 단독요법과 비슷한 수준의 이상반응만을 보였을 뿐 특이한 이상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 대표는 “Vax-NK/HCC가 환자 자신에게서 유래한 자가면역세포 치료제이기 때문에 부작용에 대한 위험이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밖에 박셀바이오는 Vax-NK/HCC가 기본적으로 2차 치료제로 개발되지만 경우에 따라 1차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는 부분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Vax-NK/HCC의 2a 임상연구 환자 선정기준은 6개월 이내 2차례 경동맥 항암화학색전술 (TACE)에 불응한 환자, 소라페닙·렌바티닙·레고라페닙·니볼루맙·카보잔티닙·라무시루맙·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 등과 같은 1차 및 2차 전신치료에 실패하거나 사용할 수 없는 환자, 간문맥 침범이 있는 환자로 돼 있다. 이 중 간문맥 침범이 있는 환자의 경우, 간 기능이 저하돼 기존 치료제로는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고 따라서 해당 환자들에게는 1차 치료제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이 대표는 “Vax-NK/HCC 조건부 허가를 위한 신속승인 대상 신청 등 최선의 사업화 방안을 검토하고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큐라클, 기술반환 이후 갑론을박...향후 전망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큐라클(365270)이 기술반환 소식 후 업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기술반환 사유로 CU06 황반중심두께 감소 미흡을 지적하는 목소리와 함께 레졸루트의 ‘RZ402’ 임상 결과 비교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큐라클이 CU06 임상 2b상 수행 자금 확보 여부에 대해서도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큐라클 홈페이지.큐라클은 지난 21일 떼아 오픈이노베이션(Thea Open Innovation)으로부터 당뇨병성 황반부종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CU06 기술이전 권리 반환 의향을 통보받았다. 이에 큐라클과 떼아는 내달 15일까지 최고경영자(CEO) 미팅 등 협의를 통한 권리반환 절차를 가진다.◇ 레졸루트 비교해 실패? 중요한 건 시력개선기술반환 소식 후 가장 큰 논란은 한독 관계사인 미국 레졸루트가 지난 21일 내놓은 RZ402의 임상 2상 톱라인(topline) 임상결과와 비교해 큐라클의 CU06이 임상 실패가 아니냐는 것이다.레졸루트는 RZ402에 대해 당뇨병성 황반부종을 적응증으로 환자 94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실시했다. 해당 임상은 투약군(50, 200, 400㎎)과 위약군으로 구분해 이뤄졌다. 이 가운데 200㎎ 투약군에서 황반중심두께가 통계적 유의성(p값)을 나타내며 감소했다. RZ402는 CU06과 마찬가지로 경구제다. 한독은 지난 2020년 RZ402 국내판권을 확보했다.큐라클 관계자는 “RZ402가 CU06처럼 경구제에 적응증이 같다”면서 “그럼에도 CU06은 황반중심두께 감소가 없었고, RZ402에선 황반중심두께가 줄어든 결과를 내놔 비교대상이 되고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그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CU06은 본고사를 통과한 대신 예비고사를 불합격한 것”이라며 “반면, RZ402는 예비고사는 통과한 반면, 본고사는 아직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비교했다. 이어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의 최종 목표는 시력개선”이라며 “이 관점에서 보면 CU06은 시력은 개선이 됐지만 시력 개선 과정으로 가는 황반중심두께 감소를 입증하지 못했다. 대신 RZ402는 황반중심두께가 감소했지만 시력개선 효과는 입증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레졸루트가 공개한 RZ402 임상결과 요약에 따르면, 시력 개선 효과는 3개월의 투약기간에선 나타나지 않았고 보다 장기 투약할 경우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Vision is not expected to improve or correlate with CST changes over a 3-month study, Observed improvements in CST predictive of visual improvements in a longer duration study). 큐라클 관계자는 “CU06이나 RZ402 모두 탐색적인 임상이었다”며 “후속 임상에서 CU06은 황반중심두께 감소를, RZ402는 시력개선 효과를 입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라고 정리했다.◇ 2a상 임상설계 논란에 “그때 당시엔 최선”CU06 기술이전 권리 반환 논란을 자초한 2a상 임상 설계에 관한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CU06은 임상 1상에서 1200㎎까지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임상 2a상의 최대 투약 용량은 300㎎에 불과했고, 투약기간도 12주로 짧았다. CU06은 임상 2a상에서 투약량과 기간에 비례에 시력개선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선형적인 결과를 나타냈다.일각에선 이를 두고 CU06 임상 2a상에서 더 많은 투약량과 더 긴 투약기간을 가져갔더라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으로 얘기한다. CU06 임상 2a상에서 다른 결과가 나왔다면 떼아의 판단도 달라졌을 것이란 얘기다.그는 “다들 CU06 2a상 결과를 보고 나서 그런 지적을 하는 것”이라며 “누구도 임상 1상이 끝난 시점에선 투약량과 기간에 비례한 선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을 할 수 없었다. 2a상은 2b상 임상 방향을 결정하기 위한 탐색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렇게 임상을 설계한 것”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시력개선 효과 입증 치료제 없어...임상자금 충분”CU06이 임상 2b상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밝혔다.큐라클 관계자는 “글로벌 전체에서 당뇨병성 황반부종 경구제 임상을 진행하는 후보물질이 5~6개로 파악된다”며 “이들 치료제 대부분 예비고사(황반중심두께 감소)는 통과하는 반면, 본고사(시력개선 효과 입증)는 실패하는 형국이다. 시력개선 효과를 보인 치료제는 CU06이 거의 유일하다. CU06 후속 임상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아일리아, 루센티스, 아바스틴과 같은 주사제(anto-VEGF)는 임상 3상에서 52주간(1년간) 7~12.2회 주사제를 투여할 경우 최대교정시력은 6.8~131.글자 개선됐다. CU06은 300㎎를 12주간 투약했을 때, 5.8글자 개선됐다. 이후 300㎎ 투약군은 4주간 투약을 중단했음에도 16주차에 0.8글자 늘어난 6.6글자의 최대교정시력 개선을 나타냈다.큐라클은 임상 비용 마련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그는 “CU06이 임상 초기에 기술수출되면서 상장 유입 자금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며 “현재 회사에 약 400억원의 현금을 보유 중이다. 운용비용과 여타 파이프라인 개발 일정을 조정하면 CU06 임상 2b상을 온전히 실행할 수 있는 액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CU06 후속임상에서 황반중심두께 감소를 확인하고 강력한 시력개선 효과를 입증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데일리는 CU06의 기술반환에 대한 정확한 사유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27일 떼아 오픈이노베이션 측에 이메일 질의를 넣었으나 현재까지 답을 받지 못했다.
- 한-아랍에미리트, CEPA 체결…“무기류 관세 즉시 철폐”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앞으로 우리나라 무기류와 자동차·가전·K컨텐츠 등 다양한 품목에서 중동 수출이 크게 늘고 원유와 석유제품·천연가스 등 국내 산업에 필요한 에너지 자원도 보다 저렴한 가격에 들여올 수 있게 됐다. 또한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지역으로 우리 기업의 진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사진=연합뉴스)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안덕근 장관과 타니 빈 아흐메드 알 제유디 아랍에미리트(UAE) 대외무역 특임장관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에 정식 서명했다고 밝혔다. CEPA는 FTA와 유사한 자유무역협정의 하나로 양국 간 상품·서비스 시장개방에 더해 포괄적 협력 강화를 포함한다. 한-UAE CEPA는 작년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본격 추진됐고 양국 정부간 집중적인 협상을 거쳐 작년 10월 전격 타결됐다. 이번 서명식은 협상이 타결된 지 약 7개월 만이다. UAE는 작년 기준 우리나라의 14위 교역 상대국(수출 28위, 수입 9위)이다. 우리는 주로 자동차, 자동차 부품, 전자기기, 합성수지 등 공산품을 수출하고 UAE로부터 원유와 석유제품, 천연가스, 알루미늄, 동제품 등 국내 산업에 필수적인 에너지·자원과 원료를 주로 수입한다. UAE는 중동지역 뿐 아니라 아프리카와 남아시아를 잇는 물류 허브로서 이 지역 내 우리 기업의 진출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구체적으로 대(對) 중동 주력 수출품인 무기류는 대부분 품목이 협정문 발효 즉시 UAE 시장 내 관세 철폐돼 빠르게 증가하는 중동 방산 수요에 따른 수출증대가 기대된다. 또한 압연기·금속 주조기 등 기계류 상당수는 5년 내, 자동차 및 부품과 가전제품 등 품목들도 발효 후 최장 10년 이내에 관세가 철폐된다.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세도 발효 후 최장 10년 내 철폐되며, 화물차·특수차 중에서는 덤프차·적재차량 등에서 상당수 즉시철폐를 확보하여 중동의 건설시장 붐에 힘입은 수출 상승을 기대해볼 만하다.UAE산 원유는 수입관세 발효 후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기존 3%)하고 석유화학 제품의 주 원료인 나프타 수입관세는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절반으로 감축(기존 0.5% → 0.25%)한다. UAE는 또 다른 나라와의 FTA에서는 개방하지 않았던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이번에 최초로 개방했다. 아울러 통관, 정부조달, 디지털 무역, 지재권 등 양국간 무역 과정에서 적용되는 무역 규범을 개선했다. 양국은 물품 통관에 대한 사전심사 제도를 도입해 수출기업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한편 정부는 이날 서명된 한-UAE CEPA의 후속 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이른 시일 안에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 한은 "日 경제, 민간소비 점진적 개선으로 완만 회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은 일본 경제가 민간소비의 점진적 개선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일본 도쿄의 쇼핑거리로 유명한 기치조지. (사진=AFP)29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 동경사무소는 최근 ‘최근 일본의 경제·금융 동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사무소는 일본 경제가 투자 관련 일부 지표가 반등했지만, 수출 회복세가 주춤하고 고용 증가폭과 임금 상승세는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개선됐다. 자본재총공급이 3월 3개월만에 증가 전환했고,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민간가계수주액도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민간주택 착공건수는 감소폭이 확대됐지만, 공공건설 기성액 증가세는 확대됐다. 수출은 운송장비 증가폭 확대로 4월 증가세가 확대됐지만, 수출수량지수가 3개월 연속 줄고 감소폭도 확대돼 회복세가 더뎠단 평가다.취업자수는 3월 전년동월비 27만명 늘어 증가폭이 둔화됐다. 명목임금 상승률은 0.6%로 전월(1.4%)보다 증가세가 둔화했고 실질임금은 2.5% 감소해 전월(-1.7%) 대비 감소폭이 커졌다.출처=한국은행사무소는 앞으로 일본 경제가 ‘춘계 투쟁’(춘투) 임금인상분의 순차적 반영 등에 따른 민간소비의 점진적 회복과 기업실적 개선 등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노동계는 올 3월 춘투에서 33년 만에 최고치인 평균 5.28%의 임금인상률을 이끌어낸 바 있다.일본 내 민간기관의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0.7%, 내년 1.1%로 지난달 전망이 대체로 유지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달초 전망보고서에서 올해 일본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전 전망(1.0%)보다 0.5%포인트 하향조정한 0.5%로 잡았다. 내년 전망치는 1%포인트 상향한 1.1%로 예측했다.사무소는 일본의 물가는 오름세가 재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재생에너지 발전촉진 부과금 등 에너지 관련 부과금 인상, 보조금 지급 중단, 엔화 약세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등 영향이다. 민간기관들은 일본 물가상승률을 올해 2.56%, 내년 1.76%로 지난달 전망 대비 각각 0.12%포인트, 0.05%포인트 상향했다.일본 정부는 지난 27일 “경기가 최근 답보상황이 보이고 있으나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고, 고용·소득환경 개선과 각종 경제정책의 효과 등으로 향후에도 완만한 회복을 지속할 것”이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