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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천연가스 수출, 지난해보다 반토막 전망
  • 러시아 천연가스 수출, 지난해보다 반토막 전망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서방 제재 등 효과로 올해 가스관을 통한 러시아의 천연가스 수출량의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천연가스 수출이 줄어들면서 러시아 정부도 전보다 더 강한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다. 중국 등으로 수출 다변화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사진=AFP)러시아 일간지 이즈베스티야는 러시아 국무원 에너지위원회 자료를 인용해 가스관을 통한 러시아의 천연가스 수출량이 지난해 1000억㎥에서 올해 500㎥로 줄어들 것이라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자재 리서치 회사인 케이플러는 러시아가 가스관을 통해 유럽연합(EU) 회원국에 수출하는 천연가스 물량이 지난해보다 3분의 2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러시아의 천연가스 수출에 그늘이 드리워진 건 최대 시장이던 EU와의 관계가 악화일로에 있기 때문이다. EU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러시아의 돈줄을 죄기 위해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을 단계적으로 축소, 2027년 완전히 중단하기로 결의했다. EU 회원국들은 지난 겨울까진 난방에 대비하기 위해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을 늘렸지만 예상보다 따뜻한 이상기후 때문에 비축량에 여유가 생겼다. 군사비 지출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천연가스 수출이 감소하면서 러시아 정부의 돈줄도 마르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올 1분기에만 2조4000억루블(약 39조2900억원) 예산 적자를 봤다. 러시아 에너지·자원 생산·판매자 협회의 드리트리 구세프는 천연가스 수출 감소로 인한 러시아의 세수 손실이 몇 년간 1조5000억루블(약 24조54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EU는 이참에 러시아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에서 조기에 탈피하고자 하고 있다. 카드리 심슨 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은 지난달 유럽의회에 출석, 러시아산 천연가스 신규 계약을 맺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달 EU의 천연가스 저장률이 2011년 이후 최대치(동기 기준)를 기록했다는 게 믿는 구석이다.러시아도 해법 모색에 나섰다. 유럽을 대신할 시장으로 중국 수출량을 늘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러시아는 중국으로 이어지는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증설하는 등 중국 수출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중국 수출량은 과거 EU와 러시아 관계가 원만했을 때 수출량엔 아직 못 미치고 있다. 러시아는 이와 함께 천연가스의 국내 소비를 늘리고 액화천연가스(LNG) 형태의 수출을 늘리려 하고 있다. 다만 러시아의 자본·기술 부족으로 인해 단기간에 성과를 거두기 어려운 목표다.
2023.04.28 I 박종화 기자
KTC, 전기차충전기 美시험인증 지원한다
  • KTC, 전기차충전기 美시험인증 지원한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시험·인증기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이 전기차충전기의 효율 관련 미국 시험·인증 ‘에너지스타(Energy Star)’ 국내 취득을 지원한다. 한국 전기차충전기 기업의 미국 수출 절차가 간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국 시험·인증기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과 미국 시험·인증기관 유엘 솔루션즈(UL Solutions)의 전기차충전기 미국 시험·인증 ‘에너지스타(Energy Star)’ 국내 취득 업무협약 양해각서(MOU) 체결식 모습. (왼쪽부터)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안성일 KTC 원장, 웨이팡 조우 UL솔루션즈 인증부문 사장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 (사진=KTC)KTC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 시험·인증기관 유엘 솔루션즈(UL Solutions)와 이를 위한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방방문을 계기로 안성일 KTC 원장과 웨이팡 조우 UL솔루션즈 인증부문 사장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의 임석 아래 이뤄졌다.KTC는 2021년 전기차 충전기 국제공인시험기관(CBTL) 자격을 얻은 데바 있다. 또 지난해 8월 UL솔루션즈와 제품안전 시험기관으로 지정되는 등 협력 관계를 맺었다.미국은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50%를 전기차로 대체키로 했다. 미국 행정부는 이에 맞춰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 구축을 위해 75억달러(약 10조원)의 예산을 투입기로 한 상황이어서 한국산 전기차 충전기 수출 기회도 커질 전망이다.한국 전기차 충전기 기업은 이로써 미국에 현지 시험·인증을 위한 시료를 보낼 필요 없이 KTC 사업장에서 관련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인증 취득에 필요한 5000만원 중 40%에 이르는 물류비(1800만원)를 아끼는 것은 물론 인증 기간도 3개월에서 2개월 이내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안 원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UL솔루션즈 본사를 찾아 전기차 배터리 시험인증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안성일 KTC 원장은 “국내 충전기 제조기업의 현지 수출 지원을 위해 일본, 미국 기관의 시험·인증 협약을 마쳤으며 오는 5월 독일 시험·인증 기관 튀브 라인란트와도 협약을 맺을 예정”이라며 “UL솔루션즈와도 사물인터넷(IoT) 사이버 보안과 태양광발전(PV), 반도체 분야로 협력 관계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4.28 I 김형욱 기자
K-콘텐츠, 수출 역대 최대.."제2의 반도체로 육성해야"
  • K-콘텐츠, 수출 역대 최대.."제2의 반도체로 육성해야"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게임과 음악 등 한국 콘텐츠 산업이 지난해 수출 호조세를 보이며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은 146조9000억원, 고용은 65만7000여명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7.6%, 1.6%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한국의 콘텐츠시장 규모는 글로벌 7위권에 진입했다.또, 지난해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 수출액은 130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이는 품목별 수출 11위에 해당하는 성적으로, 대표적인 수출 품목인 가전(80억5000만달러), 전기차(98억2000만달러)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또 그동안 정부가 집중적으로 지원해 온 이차전지(99억9000만달러)에 비해서도 30% 이상 많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광고 부문을 제외한 전 분야에서 수출액이 수입액을 초과하며 흑자를 기록했으며. 게임(83억6053만달러), 음악(7억6124만달러), 방송(6억5724만달러) 분야가 돋보인다. 한국은행 개인·문화·오락서비스 수지 중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에 따르면 K-콘텐츠 관련 무역수지는 지난해 12억3500만달러 흑자로, 관련 통계가 제공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치다.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증가한 문화콘텐츠 수요와 K-콘텐츠 산업계가 갈고 닦아 온 실력이 결합된 긍정적인 결과”라면서 “콘텐츠 산업을 수출 주력산업화하여 무역수지 적자를 최소화하는 한편, 경기불황의 극복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다만 현재 K-콘텐츠의 한계로 꼽히는 지역과 분야의 편향성을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2020년 기준 콘텐츠 수출의 71.5%는 아시아 지역에 편중돼 있으며, 전체 수출액의 절반 이상이 게임에서 발생하고 있어 콘텐츠산업의 지역 및 분야별 편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연구위원은 “콘텐츠산업 중 지식정보(27.8%), 광고(21.4%) 등 비중이 큰 분야는 현재까지 영미 선진국이 주도하고 있다”며 “한국기업이 선전하고 있는 게임, 음악, 영화 등의 분야는 세계 콘텐츠 시장의 약 10% 내외에 불과해 수출이 부진한 광고, 애니메이션, 출판 등의 분야에 대한 지원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23.04.28 I 최영지 기자
"독일, 중국에 반도체 제조용 화학물질 수출 제한 논의"
  • "독일, 중국에 반도체 제조용 화학물질 수출 제한 논의"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독일이 중국에 반도체 제조용 화학물질 수출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견제하는 동시에 자국 반도체 산업을 보호하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지난해 슈바르츠하이데 바스프 공장 건설현장을 찾은 올라프 숄츠(앞쪽) 독일 총리.(사진=AFP)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독일 정부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용 화학물질 수출 제한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핵심 물질을 이중용도 물자(군수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민간 물자)로 등록,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현실화하면 세계적 화학기업인 독일 머크나 바스프의 중국에 대한 반도체 제조용 화학물질 판매가 제한될 전망이다. 이들 독일 화학기업은 반도체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머크는 첨단 반도체 제조 공정인 극자외선(EUV) 노광(반도체 원판에 빛을 쫴 회로를 새기는 것)에 필요한 물질인 린스 생산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바스프도 반도체 노광과 세정, 식각 등에 필요한 여러 화학물질을 생산하고 있다이들 물질 수출이 막히면 중국의 반도체 산업은 또 한 번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반도체 제조장비 강국인 네덜란드와 일본이 미국의 대중(對中) 수출 규제에 동참한 상황에서 소재 조달마저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번 수출 제한 논의는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베크 부총리는 지난달 “(독일이) 기술 분야에서 뒤처지는 걸 막아야 한다”며 “모든 분야에 수출 통제를 적용해선 안되지만 특정한 중요 분야에선 더욱 엄격해져야 한다”며 중국에 대한 수출 통제 가능성을 시사했다.블룸버그는 최근 독일이 반도체 등 핵심 산업에서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디커플링(탈동조화)까진 아니더라도 시장과 공급망을 다변화해 과도한 중국 의존에 따른 위험을 제거하겠다는 기조다. 주요 산업이 중국 시장과 공급망에 종속돼 중국의 정치·경제적 압력에 취약해지는 걸 막기 위해서다. 독일 정부는 올 하반기엔 ‘대중국 전략 보고서’를 발표, 중국 관련 정책을 정비할 계획이다.
2023.04.28 I 박종화 기자
한미 ‘반도체법, IRA 관련 기업투자 불확실성 최소화’ 합의
  • 한미 ‘반도체법, IRA 관련 기업투자 불확실성 최소화’ 합의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미 산업·통상당국은 반도체지원법 및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집중 논의하고 ‘기업 불확실성과 경영부담을 최소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지나 러몬드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공급망 산업대화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장관과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제1차 한미 공급망산업대화’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지난 26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 반도체법, IRA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한 데 대한 후속 차원이다.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 장관은 반도체법과 수출통제 이행 과정에서 “기업 불확실성 및 경영부담을 최소화”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위해 지속 협의하기로 했고 관련 내용을 담은 장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공동선언문에는 △반도체 이행(NOFO, 가드레일 등) 과정에서 ‘기업 투자 불확실성과 경영부담 최소화’ 합의 및 이를 위한 지속 협의 △반도체 수출통제 이행 과정에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교란을 최소화하고, 반도체 산업 지속력 및 기술 업그레이드를 유지’ 긴밀 협력 △한미 양국 간 반도체 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민관 ‘반도체 협력포럼’을 설치하고 이를 통해 3대 반도체 첨단기술(차세대 반도체, 첨단 패키징, 첨단 소부장) 분야에서 연구개발(R&D)·기술실증·인력교류 추진 등 3가지 사항을 담았다.이 장관은 특히 반도체법의 가드레일과 관련해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우리기업의 글로벌 사업경영상 애로가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NOFO와 관련해서도 과도한 기업정보 제공, 초과이익환수 등 우리 기업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강조했다.한미는 이번 회의에서 첨단산업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별도의 합의를 했다. 먼저 양국은 기존 한미 공급망산업대화 내에 민관 반도체 협력포럼을 설치해 양국 기업, 대학, 연구소 등으로 참여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또한 첨단반도체 기술 분야에서의 R&D, 기술실증, 인력교류 등도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로봇, 3D 프린팅 등 신산업 분야의 협력도 강화키로 했다. 이 장관은 또한 해외우려기업 등 IRA 이슈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고 철강232조, 비자발급 등의 이슈에 대해서도 우리 기업들의 애로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장관은 “지난 1년간 반도체법 이행, IRA 등 핵심 현안에 대해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의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금일 美 러몬도 장관과 기업경영 불확실성과 경영부담 최소화, 기업들에 호의적인 경영 환경 창출 등 구체적 협력방향에 합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2023.04.28 I 강신우 기자
장중 환율, 상승 출발해 1330원 후반 보합권 횡보
  • 장중 환율, 상승 출발해 1330원 후반 보합권 횡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해 1330원 후반 보합권에서 횡보하고 있다.사진=AFP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8.0원)보다 0.15원 오른 1338.15원에 거래 중이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4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9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1.0원 오른 1339.0원에 개장한 뒤, 그 폭을 유지한 채 1330원 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3거래일 연속 상승 출발이다.환율은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 등 실수요 저가매수에 오르고 있지만, 그 상승세는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된 분위기 때문이다.간밤 뉴욕증시는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지표에도 빅테크 실적 호조에 따라 일제히 올랐다. 메타(페이스북 모회사)는 전날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8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예상치(276억5000만달러)를 상회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구글 모회사)에 이어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내놓은 셈이다.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도 상승할 가능성이 떠올랐다. 전날 오후에도 코스피가 반등하면서 환율 상승폭 축소에 일조했듯이 증시 향방은 위험통화인 원화에 중요 변수라는 분석이다.또한 1340원대부터 고점매도로 물량을 소화하고 있는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등도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요소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27일(현지시간) 오후 8시 10분께 101.45를 기록하며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장 초반 363억원 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오전 9시 4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49포인트(0.5%) 오른 2508.30을 기록 중이다.
2023.04.28 I 하상렬 기자
기재차관 "부진한 수출·투자 활력 회복해야…농산물 수입·할인 확대"
  • 기재차관 "부진한 수출·투자 활력 회복해야…농산물 수입·할인 확대"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28일 “우리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1분기 성장을 견인한 소비회복 흐름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아직까지 부진한 수출과 투자의 활력 회복이 수반돼야 한다”고 밝혔다.비상경제차관회의 겸 수출투자책임관회의 주재하는 방기선 1차관(사진=연합뉴스)방 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수출투자책임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날 발표된 3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그간 부진했던 광공업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반등하면서 3월 전산업 생산이 1.6% 증가했다. 국내총생산(GDP)과 전산업 생산의 분기별 흐름을 살펴보면 작년 4분기에 각각 -0.5%와 -1.5%로 위축됐지만, 올해 1분기에는 0.3%와 0.9%로 반등했다. 소매판매(0.4%)와 서비스업(0.2%)생산 등 소비지표 등도 상승했지만 설비투자(-2.2%), 건설기성(-3.3%) 등 투자지표는 다소 주춤했다.방 차관은 “정부는 수출·투자 활력 회복을 위해 세제·예산·금융 지원 및 규제 혁신 등과감하고 전방위적인 정책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월부터 총 27건, 16.2조원 규모의 투자프로젝트 중 3080억원 규모, 9건의 투자 프로젝트를 해결했다”며 “36억원 규모 3건은 현재 해결방안을 마련해 관련 절차를 진행중”이라고 했다.구체적으로 애로가 해소된 프로젝트는 신속한 인·허가 처리를 통한 바이오 공장 건설 지원 및 산단 내 태양광발전소 설치 부지확보 지원 등이다.소비여건 개선 및 민생안정을 위한 물가대응도 강화한다. 방 차관은 “그간 높은 가격 상승세를 보였던 채소류 등 농산물은 봄철 생산량 증가 등으로 점차 안정세를 회복할 전망”이라며 “수입확대, 할인지원 등을 통해 가격안정을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생산 부족으로 가격이 높았던 양파의 경우 4월까지 잔여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645톤을 긴급도입하고, 5월부터 TRQ를 2만톤 증량하는 등 수입조치와 할당관세를 선제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무와 감자도 비축물량 방출, 대형마트 할인지원 등과 함께, 5월 1일부터 무와 가공용 감자에 대한 할당관세가 적용돼 국내 공급이 확대될 예정”이라고 했다.방 차관은 “최근 들어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으나, 산유국 원유 감산조치 발표, 중국 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에너지 가격 변동성 및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에어컨 설정온도 1℃ 높이고, 여름철 실내 온도 26℃ 유지하기, 사용하지 않는 조명 소등, 전자제품 플러그 뽑기 등 세 가지만 실천해도 하루 1kWh, 한달에 30kWh를 절약해 가구당 월평균 전기요금을 약 14% 수준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밖에도 정부는 임시투자세액공제 등 고효율 설비투자 세제지원, 에너지 절약시설 설치 융자·보증 확대 등 금융지원 강화, 저소득층·소상공인 에너지 효율개선 지원 등을 통해 전반적 에너지 소비 시스템 효율화 노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2023.04.28 I 김은비 기자
박상규 SK엔무브 사장, 해외 현장경영…“윤활기유 경쟁우위 지속”
  • 박상규 SK엔무브 사장, 해외 현장경영…“윤활기유 경쟁우위 지속”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취임 후 첫 해외 현장경영에 나섰다.SK엔무브는 박 사장이 유럽·일본 법인을 방문하고 현지 사업과 미래 전략을 점검했다고 28일 밝혔다. 박 사장은 지난 10~14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유럽 법인을 찾은 뒤 19~21일 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 법인을 방문해 구성원들을 격려했다.SK엔무브는 생산제품의 75% 이상을 수출하는 글로벌 윤활유 기업이다. 국내 최초의 윤활유 회사인 SK엔무브는 고급 윤활기유 생산기술과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회사로 성장해왔다.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스페인 렙솔, 인도네시아 페르타미나 등 해외 유력 에너지 회사들과 합작회사를 만들어 운영해 왔다.SK엔무브의 해외법인은 총 6곳으로 미국·유럽·일본 등에 있다. 기유와 윤활유 완제품 생산기지는 울산과 스페인 카르타헤나, 인도네시아 두마이, 중국 천진에 있다. 울산공장을 포함한 SK엔무브의 기유 생산능력은 일당 8만300배럴로 세계 3위권이다.박 사장은 해외법인을 연이어 방문해 글로벌 현안을 파악하고 사명 변경 후 ‘에너지 효율화 기업’이라는 전략 방향성을 공유했다. 유럽은 그린 비즈니스(친환경 사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관련 트렌드를 주도하는 시장인 만큼 미래 전략과 관련된 의견을 청취했다.박 사장은 “에너지 효율화 기업이라는 가치를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 받아야 한다”며 “윤활유 업계를 선도해온 역량을 바탕으로 전기차 등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에서도 경쟁우위를 지속해 나가자”고 말했다.박상규 SK엔무브 사장(앞줄 오른쪽 다섯번째)이 지난 13일(현지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SK엔무브 유럽법인을 방문해 현지 구성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엔무브)
2023.04.28 I 김은경 기자
산업장관, 美 ‘원전수출’ 제동에 “문제해결 공동노력”
  • 산업장관, 美 ‘원전수출’ 제동에 “문제해결 공동노력”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부는 차세대 한국형 원전(ARP1400)의 체코 수출에 제동이 걸린 것과 관련해 한미 양국이 공동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제니퍼 그랜홈 미 에너지부 장관이 27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에너지부에서 면담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에너지부 청사에서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한미 에너지장관 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이 장관은 “한·미 원전 기업 간 법적 다툼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양국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미국 원전기업인 웨스팅하우스는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한국형 원자로 ‘APR-1400′이 자사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한국이 이를 수출하려면 미 에너지부 등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제동을 걸었다. 이번 소송은 한국의 원전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우려가 있어 한미 정부가 공동으로 문제해결에 노력할 방침이다. 이 장관은 또 “소형모듈원자로(SMR), 원전 연료 등에 관한 양국 기업 간 업무협약(MOU) 체결을 환영한다”며 “SMR 제작과 운영·관리, 제3국 공동 진출, 원전 연료 안전망 강화 등의 분야에서 두 나라의 호혜적 협력이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는 에너지 장관회담을 통해 △재원 조달 수단 활용 △원전 발주국 역량 강화 △회복력 있는 원자력 공급망 구축 등으로 세계 시장에서 민간 원전의 책임있는 개발과 보급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또 탈탄소화 지원을 위한 에너지정책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원전·재생·수소 등 무탄소 에너지를 확대하고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춘다. 이 장관은 “양국의 정책·인력·정보 교류 등 에너지 효율 향상 부분도 정책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며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의 주요 협의체인 MSP 등을 통해 한·미를 포함한 우호국 간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외 석유·가스 시장 안정을 위한 양국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양국은 청정에너지 공급망 강화와 탈탄소를 위한 실증·기술 민관 협력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이 장관은 “미래 산업으로서 양국 간 수소 협력의 시너지 효과는 클 것”이라며 “미국이 추진 중인 수소 허브 구축, 수소 충전소 확충 등의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또 그는 “미국에 투자할 우리 기업이 미 에너지부의 금융프로그램(LPO)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도 했다.청정에너지 분야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미국 정부의 지원도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번 면담은 양국 기업 간 활발한 협력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였다”며 “협력 분위기가 성과로 이어지도록 양국 정부가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2023.04.28 I 강신우 기자
위험선호 회복+월말 네고…환율, 하락 전환 시도
  • 위험선호 회복+월말 네고…환율, 하락 전환 시도[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과 월발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유입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전환을 시도해 1330원 초반대로 내릴 전망이다.사진=AFP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4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8.0원) 대비 1.9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환율은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위험자산 선호심리와 강달러 부담 완화, 월말 수출업체 고점매도 등 영향에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2.0%)를 밑돈 1.1%로 집계되는 등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지표에도 빅테크 실적 호조에 따라 일제히 올랐다. 메타(페이스북 모회사)는 전날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8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예상치(276억5000만달러)를 상회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구글 모회사)에 이어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내놓은 셈이다.이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 지수는 2.43% 상승했다. 반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1.58%,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1.96% 올랐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27일(현지시간) 오후 7시 101.48을 기록하며 약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도 상승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전날 오후에도 코스피가 반등하면서 환율 상승폭 축소에 일조했듯이 증시 향방은 위험통화인 원화에 중요 변수로 꼽힌다.또한 환율 1340원 돌파 이후 고점매도로 물량을 소화한 수출업체 수급부담,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으로 인한 역외 롱스탑(달러 매도) 등이 더해지면 최근 과열 양상을 보였던 원화 약세 흐름이 진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다만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 등 실수요 저가매수, 원화 모멘텀 회복에 대한 비관적 전망은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소로 꼽힌다.네고물량보단 그 규모가 크진 않지만 수입업체는 꾸준히 달러를 매집하는 분위기다. 아울러 중국 경제회복 낙수효과 회의론, 미중 갈등으로 인한 국내 반도체 수출 회복 우려 등 원화 펀더멘탈에 대한 시각은 역외 롱심리(달러 매수)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2023.04.28 I 하상렬 기자
경기둔화 억누른 빅테크 호실적…나스닥 2%↑
  • 경기둔화 억누른 빅테크 호실적…나스닥 2%↑ [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대형 기술주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상승 마감했다. 메타 플랫폼은 긍정적인 전망에 13%대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도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기대로 강세를 시현했다. 미국 1분기 국내총샌산(GDP) 성장률이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경기 둔화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주식 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상승 마감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인플레감축법(IRA) 핵심 광물에 대한 조항을 추가 조치해야 한다는 발언을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는 2조원 규모의 미국 반도체 업체인 TSI반도체 인수를 결정했다. 다음은 28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美 3대 지수, 일제히 상승 마감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4.29포인트(1.57%) 상승한 3만3826.16으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9.36(1.96%) 오른 4135.35를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7.89포인트(2.43%) 상승한 1만2142.24로 집계.-뉴욕증시는 부진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에도 메타 플랫폼 등의 호실적에 따른 대형 기술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세 시현. -전날 급락한 퍼스트 리퍼블릭도 반등하면서 지역은행 리스크 우려가 완화돼 투자심리 개선.◇ 메타 플랫폼, 알파벳 등 기술주 강세-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메타 플랫폼은 광고 수익 증가와 활성 고객수 증가, 향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13.93% 급등.-알파벳(3.74%), 핀터레스트(2.48%) 등도 광고 산업 개선 기대로 상승세 시현.-마이크로소프트(3.2%), 애플(2.84%), 아마존(4.61%) 등의 대형 기술주도 인공지능(AI) 산업과 실적 개선 등에 대한 기대로 동반 상승.-일라이릴리는 체중 감량제 티르제파티드 복용자들이 최대 34파운드 감량했다는 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에 3.74% 강세. -미국 지역은행 리스크의 대안으로 비트코인이 대안 금융 시스템으로 부각되면서 번스타인은 8.79% 상승.-자율주행 관련 기업은 모빌아이는 연간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16.13% 하락.◇ 미국, GDP 성장률 둔화…경기침체 우려↑-미국 1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가 1.1% 증가에 그쳐. 이는 예상치인 2.0%를 하회한 데다, 지난 분기 발표된 전분기 대비 2.6% 증가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GDP 성장률이 둔화한 것은 온화한 날씨로 개인 소비지출이 3.7% 증가하며 견인했지만 민간투자가 12.5% 증가했기 때문.-미국 신규실업 수당 청구권수는 지난 주 발표된 24만6000건이나 예상치인 24만9000건을 하회한 23만건에 그치면서 고용시장은 개선되는 양상.-미국 3월 잠정 주택판매건수는 5.2% 감소해 예상치인 0.4%보다 부진. 높은 금리와 대출 요건 강화, 재고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지수는 지난달 0에서 -10으로 악화. 신규주문이 -13에서 -21로 둔화되는 등 대부분 위축.◇ 국제유가, 주식시장 개선에 소폭 상승-블룸버그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73% 상승한 74.76달러에 거래 마쳐.-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 대비 0.77% 오른 78.37달러로 마감.-국제유가는 미국 GDP 성장률이 둔화하면서 수요에 대한 우려가 부각 되고,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의 추가 감산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장 초반 부진했지만,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지자 상승 전환. ◇ 美 안보보좌관 “IRA 핵심광물 조항 추가 조치해야”-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핵심 광물 분야의 유연성 있는 공급망 구축과 관련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인센티브 조항으로는 불충분하다며 추가 조치 필요성 언급.-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워싱턴DC에 있는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 대담에서 “공급망 문제는 생산량을 얼마나 확보할 것이냐와 가격 안정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시장에 대한 대응 문제”라며 “생산량과 관련해서 유럽연합(EU) 및 일본과 행한 협상과 비슷한 일을 주요 광물 생산국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미국은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위한 핵심광물 원산지 요건을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로만 한정했으나, FTA를 체결하지 않은 일본과 EU 국가들에 대해서도 별도의 협정을 통해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거나 추진 중.-설리번 보좌관은 또 “궁극적으로 주요 광물 생산국과 청정에너지 기술 보유국 사이에 확대된 형태의 대화를 고려해야 한다”며 “광물클럽일지, 광물안보협정일지, 우리가 이미 시작한 파트너십을 가져오는 것일지 등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고 언급.◇ 보쉬, 2조원 규모 美 반도체회사 인수-26일(현지시간) 세계 자동차 부품업체인 독일의 보쉬가 미국 반도체 회사인 TSI반도체를 약 2조1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보쉬는 TSI 공장을 개조해 오는 2026년부터 탄화규소 반도체 제조에 매진하겠다는 방침. -탄화규소 반도체는 충전 시 에너지손실을 최소화하고, 실리콘 반도체와 비교했을 때 전기차의 도달거리를 6~10% 확장한다는 장점에 따라 자동차 업계에서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보쉬에 따르면 탄화규소 반도체 시장 규모가 연 30% 성장하고 있어.
2023.04.28 I 김응태 기자
"한국, 마이너스 수출·무역적자 지속 예상…원화 약세 압력"
  • "한국, 마이너스 수출·무역적자 지속 예상…원화 약세 압력"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다음 주 한국 수출과 미국, 유로존의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돼 있다.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에 주목하는 가운데 통화정책과 펀더멘털 차이는 외환시장에서 환율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다.키움증권은 28일 미국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 컨센서스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어 예상에 부합한다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판단이다.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면 정책금리는 5.00∼5.25%가 된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올해 전망한 목표 최종금리 중간값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긴축 기조는 마무리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다만 미국의 근원물가 수준이 여전히 연준 목표치인 2%를 크게 상회하는 만큼 연준의장의 발언은 매파적일 것으로 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은행 사태 이후 금융기관 대출 기준 강화에 따른 긴축 효과가 금리 인상을 대체하며 추가 금리 인상은 제한될 것으로 보이나 노동시장이 아직 양호하고 인플레이션 경계감도 여전한 만큼 추가 금리 인상의 여지를 열어둘 것으로 본다”며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시장 내 기대 인플레이션이 다시 높아질 경우 이후 높은 물가와 경기 위축이라는 이중고를 겪을 수 있기에 연준의 매파적인 태도가 아직 필요하다”고 했다.또 5월 FOMC 에서 금리 인상 이후 동결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나 통화긴축 관련 불확실성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점쳤다. 김 연구원은 “5월 중 발표될 4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둔화가 예상보다 더딜 가능성이 높고, 낮은 실업률 수준과 지표들이 혼재된 흐름을 보이는 만큼 6월 FOMC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둔 논란은 계속될 수 있다”고 했다.유로존에서도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돼 있다. 현 기준금리 3.5%에서 추가로 0.50%포인트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경기 측면에서도 독일과 이탈리아 등 유럽의 OECD 경기선행지수가 반등세를 보이고,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체감경기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 유로존의 헤드라인 물가 상승률은 둔화되고 있지만 근원물가는 여전히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이에 대응한 긴축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김 연구원은 “원화는 달러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펀더멘털과 대내외 금리차, 대외 불안 요인에 좀더 민감하게 움직일 수 있다”며 “주초 4월 한국 수출입 동향이 발표된다. 마이너스 수출과 무역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만큼 원화에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2023.04.28 I 이은정 기자
파월 실기론 부상…결국 70·80년대식 스태그 또 오나(종합)
  • 파월 실기론 부상…결국 70·80년대식 스태그 또 오나(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 공포에 떨고 있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은 와중에 인플레이션은 더 높게 나오면서다. 2분기 이후 경기 침체 폭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는데, 고물가는 도통 잡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연방준비제도(Fed)를 둘러싼 통화정책 실기론이 부상할 조짐이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1분기 성장률 1.1% ‘예상 하회’2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는 1.1%(전기 대비 연율 기준)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는 각각 2.0%를 전망했는데, 이를 큰 폭 밑돌았다. 지난해 4분기(2.6%) 이후 한 분기 만에 성장세가 급격하게 식었다.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경제 예상 모델인 ‘GDP 나우’와 비교해 봐도, 1분기 성장률은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나온다. GDP 나우는 그동안 1분기 성장률은 2~3%대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3일에는 3.5%까지 높였고,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 20일에는 2.4%로 제시했다.미국 성장세가 둔화한 것은 민간 투자가 줄어든 탓이다. 1분기 민간 총투자는 무려 12.5% 급감했다. 민간 기업과 부동산 부문 투자 등이 감소했다는 뜻이다. 연준이 지난 1년여간 기준금리를 4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역대급 긴축을 편 여파로 읽힌다. 그나마 소비지출과 수출이 각각 3.7%, 4.8% 증가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버팀목이다.문제는 추후 성장세는 더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연준 통화정책은 통상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만큼 누적된 긴축이 실물경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최근 소비 지표는 예상을 밑도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올해 1월 이후에는 소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후진적인 성격의 이번 GDP 보고서는 (소비가 나쁘지 않다는 식으로) 시장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소비자들이 미래를 점점 더 비관적으로 보면서 소비를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 경제는 변곡점에 서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중소 지역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둘러싼 위기설이 계속 나오는 등 은행권 불안감이 커지는 것도 변수다. 은행 신용 경색과 대출 감소 경로를 통해 경기 침체를 초래할 수 있는 탓이다.이 와중에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4.2% 상승하면서 전기 수준(3.7%)을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이보다 높은 4.9%로 나타났다. 이는 연준 통화정책 목표치(2.0%)를 한참 상회하는 수치다. 경기 하강은 본격화할 조짐인데, 인플레이션을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금리를 25bp 올릴 확률을 87.4%로 보고 있다. 전날 72.2%에서 더 높아졌다. 6월 FOMC 때 추가로 25bp 더 인상해 5.25~5.50%에 이를 것이라는 베팅 역시 13.7%에서 24.8%로 높아졌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111%까지 치솟았다. 19bp 가까이 뛴 수준이다. 시장은 경기 하강을 아랑곳 않고 긴축 지속에 기울어 있는 것이다. ◇일각서 ‘연준 실기’ 스태그 공포게다가 미국 고용시장 과열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건으로 전주 대비 1만6000건 줄었다. 강한 노동시장은 인플레이션의 주범으로 꼽힌다. 쿠나 뮤추얼그룹의 스티브 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산업 전반에 걸친 대량 해고에도 향후 2년간 실업률은 4.5%를 밑돌 것”이라며 “연준이 금리를 계속 인상할 여지를 줄 것”이라고 했다.상황이 이렇자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조금씩 부상하고 있다. CNBC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느린 성장세는 1970~1980년대 미국 경제 같은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묘사할 수 있다”고 전했다.퀼터 인베스터스의 마커스 브룩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착륙은 점점 달성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제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에 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테온 매크로 이코노믹스의 이언 셰퍼드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는 2분기와 3분기로 갈수록 완전히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며 “침체로 들어섰다”고 평가했다.월가 일각에서는 연준 실기론이 적지 않다. 미국 경제가 위축 국면으로 들어섰음에도 금리 인하보다 인상 여론이 많다는 자체가 정책 실패라는 것이다. 월가 주요 뮤추얼펀드의 한 매니저는 “1분기 성장률을 2~3%대로 점쳤는데, 1.1%까지 떨어졌다는 점이 놀랍다”며 “2분기 이후 소비는 더 눈에 띄게 둔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통화정책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다”며 “시장 전반의 분위기가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GDP 보고서와 관련해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전반적인 성장 속도가 둔화했음에도 1분기 미국 소비자들은 지출을 계속했다”며 “나의 미국 투자 어젠다는 중산층은 두텁게 하고 어려운 사람은 끌어올리는 경제를 재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4.28 I 김정남 기자
  • [사설]원화값 나홀로 약세, 수출 회복 없이는 환율 안정도 없다
  • 원화 값이 폭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그제 서울외환시장에서 장중 달러당 1340원을 넘었다. 원화 가치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연중 최저점(환율 연중 최고점)을 찍었으며 원·달러 환율이 134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환율은 지난 2월초만 해도 1220원대를 유지했으나 두 달여 만에 115원(9.5%)이나 올랐다. 환율이 이처럼 폭등세를 보인 것은 유동성 위기를 겪어온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 폭락이 계기가 됐다. 미국발 은행 위기가 재연될 조짐을 보이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발동한 결과다. 최근의 환율 양상은 주요국 통화와의 동반 약세가 아니고 나홀로 약세라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주요 6개국(유로권 영국 스위스 스웨덴 일본 캐나다) 통화 대비 달러의 평균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해 9월 114.78까지 치솟았으나 현재는 101.41까지 내려앉았다. 달러 값이 내리고 반대로 주요 6개국의 통화가치는 오르고 있다. 반면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경제 이슈 분석’에 따르면 올 2월 중 원화는 달러 대비 7.4%나 절하됐다. 최근의 환율 폭등은 미국발 은행 위기라는 외풍의 탓이 크다. 하지만 다른 주요국 통화가 강세를 보이는데 원화만 나홀로 약세를 보이는 것은 환율 폭등의 근본 원인이 내부에 있음을 의미한다. 그 근본 원인은 무역수지 악화이며 이는 기초체력 약화가 빚어낸 결과다. 한국경제의 약해진 기초체력이 외환시장에서 환율 폭등을 낳고, 실물경제에서 무역수지 악화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 ‘우크라이나’ 관련 발언으로 야기된 대중국, 대러시아 관계 악화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도 환율 폭등의 요인으로 지적된다. 환율은 나라 경제의 기초체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한국경제는 반도체·배터리 등의 신산업 주도권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철강·조선·석유화학 등 전통산업도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장기간 계속된 수출 감소와 무역수지 악화는 산업의 경쟁력 약화를 보여주는 증거다. 수출 회복 없이는 환율 안정도 기대할 수 없다. 윤석열 정부는 이 점을 깊이 인식하고 수출 주력 산업의 경쟁력 강화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주기 바란다.
2023.04.28 I 양승득 기자
연준 실기했나…70·8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부상
  • 연준 실기했나…70·8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부상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은 와중에 인플레이션은 더 높게 나오면서다. 2분기 이후 경기 침체 폭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는데, 고물가는 도통 잡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 실기론이 부상할 조짐이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1분기 성장률 1.1% ‘예상 하회’2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는 1.1%(전기 대비 연율 기준)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는 각각 2.0%를 전망했는데, 이를 큰 폭 밑돌았다. 지난해 4분기(2.6%) 이후 한 분기 만에 성장세가 급격하게 식은 것이다.미국 성장세가 둔화한 것은 민간 투자가 줄어든 탓이다. 1분기 민간 총투자는 무려 12.5% 급감했다. 민간 기업과 부동산 부문 투자 등이 감소했다는 뜻이다. 이는 연준이 지난 1년여간 기준금리를 4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역대급 긴축을 편 여파로 읽힌다. 그나마 소비지출과 수출이 각각 3.7%, 4.8% 증가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버팀목이다.문제는 추후 성장세는 더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연준 통화정책은 통상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만큼 누적된 긴축이 실물경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최근 소비 지표는 예상을 밑도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올해 1월 이후에는 소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후진적인 성격의 이번 GDP 보고서는 (소비가 나쁘지 않다는 식으로) 시장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소비자들이 미래를 점점 더 비관적으로 보면서 소비를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 경제는 변곡점에 서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중소 지역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둘러싼 위기설이 계속 나오는 등 은행권 불안감이 커지는 것도 변수다. 은행 신용 경색과 대출 감소 경로를 통해 경기 침체를 초래할 수 있는 탓이다.이 와중에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4.2% 상승하면서 전기 수준(3.7%)을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이보다 높은 4.9%로 나타났다. 이는 연준 통화정책 목표치(2.0%)를 한참 상회하는 수치다. 경기 하강은 본격화할 조짐인데, 인플레이션을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금리를 25bp 올릴 확률을 87.4%로 보고 있다. 전날 72.2%에서 더 높아졌다. 6월 FOMC 때 추가로 25bp 더 인상해 5.25~5.50%에 이를 것이라는 베팅 역시 13.7%에서 27.3%로 높아졌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099%까지 치솟았다. 17bp 이상 뛴 수준이다. 시장은 경기 하강을 아랑곳 않고 긴축 지속에 기울어 있는 것이다. ◇일각서 ‘연준 실기’ 스태그 공포게다가 미국 고용시장 과열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건으로 전주 대비 1만6000건 줄었다. 강한 노동시장은 인플레이션의 주범으로 꼽힌다. 쿠나 뮤추얼그룹의 스티브 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산업 전반에 걸친 대량 해고에도 향후 2년간 실업률은 4.5%를 밑돌 것”이라며 “연준이 금리를 계속 인상할 여지를 줄 것”이라고 했다.상황이 이렇자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조금씩 부상하고 있다. CNBC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느린 성장세는 1970~1980년대 미국 경제 같은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묘사할 수 있다”고 전했다.퀼터 인베스터스의 마커스 브룩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착륙은 점점 달성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제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에 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언 셰퍼드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는 2분기와 3분기로 갈수록 완전히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며 “침체로 들어섰다”고 평가했다.월가 일각에서는 연준 실기론이 적지 않다. 미국 경제가 위축 국면으로 들어섰음에도 금리 인하보다 인상 여론이 많다는 자체가 정책 실패라는 것이다. 월가 주요 뮤추얼펀드의 한 매니저는 “1분기 성장률을 2~3%대로 점쳤는데, 1.1%까지 떨어졌다는 점이 놀랍다”며 “2분기 이후 소비는 더 눈에 띄게 둔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통화정책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다”며 “시장 전반의 분위기가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
2023.04.28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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