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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협력사 동반성장]①공존을 위한 다양 시도
- [이데일리 이성재 기자] 요즘 대형 유통업체의 주요한 화두중 하나는 `상생`이다. 협력사 또는 중소기업과 어떻게 함께 갈 것인가를 놓고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 올 한해 SSM(수퍼수퍼마켓)을 놓고 중소상인들과 많은 갈등을 겪은터라 더 그렇다. `성장`을 지속해야 하는 과제와 `중소상인들 보호`라는 공존하기 쉽지않은 주제는 내년에도 큰 숙제가 될 전망이다. 지금은 이같은 갈등이 부각되고 있지만, 대형 유통업체들도 이전부터 상생의 모델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것 만은 사실이다. `협력업체 경쟁력이 유통업체 경쟁력`이라는 공감대로 확대되고 있다. 대형마트 1위 업체인 이마트를 통해 어떤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해봤다.[편집자] 사례1. 1990년대 초 수색·원당에서 족발 가게를 운영하고 있던 정의채 사장은 손님으로 온 신세계 직원들로부터 음식이 너무 맛있으니 백화점에 납품해 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의를 받았다.이후 신세계는 정의채 사장에게 족발의 위생적인 유통을 위한 진공포장 기술을 제공했고, 정의채 사장은 보승유통이라는 회사를 설립해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족발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은 이전까지만 해도 백화점에서는 볼 수 없었던 족발이 판매되고 있다는 것을 신기해하며 구매로 이어졌고 맛이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출도 덩달아 올랐다. 현재는 전국 110여 개 이마트 점포에 족발뿐만 아니라 순대, 보쌈 등을 납품하며 지난해에만 3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두었다.사례2. 청소용품 제조업체 리빙휴는 이마트에 납품하기 전까지만 해도 연 매출 5억원 이하의 전형적인 영세기업이었다. 작지만 내실 있는 기업이라는 소문이 이마트 청소용품 바이어의 귀에 들어갔고, 몇 차례 실사를 거쳐 2003년 이마트 협력업체로 지정됐다. 안정적인 판로가 확보되자 리빙휴의 매출은 급격히 늘었고, 이익은 R&D 투자와 품질 개선으로 이어졌다. 리빙휴는 이마트와 함께 회전식 탈수걸레 `스마트 스핀`을 개발, 올해 상반기 60억원 매출로 단일상품으로는 이마트 가정용품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최근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부회장은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5가지 핵심실천 과제를 발표했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근 협력회사와 동반성장 간담회를 갖고을 5가지 실천과제를 발표했다지난 1999년 윤리경영을 선언하며 협력사와 `상생경영`을 펼쳐온 신세계가 그동안의 운영 노하우를 집대성한 내용이었다. 상품매입 때 현금결제를 11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신세계 신용도에 따른 금리를 적용한 운영자금 지원을 5000억 원으로 늘린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정 부회장은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위해 ▲자금지원 확대 ▲경영역량 강화지원 ▲전담조직 운영 및 이행관리 ▲성과공유 및 확산 ▲협력회사 존중경영 강화 등 다섯 가지 실천과제도 함께 제시했다.정용진 부회장은 "2004년부터 꾸준히 실천해 온 협력사 상생경영을 이번 동반성장 5대 핵심과제로 대폭 확대하고 제도적 기반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동반성장은 신뢰가 필수`신세계 이마트는 지난 2008년부터 협력회사와 함께 상생 비즈니스 모델(JBP)을 개발·운영하는데 주력해 왔다. 상품 개발, 원가 절감 노하우 공유, 마케팅 활동 등 공동의 목표수립과 매출 달성을 위해 20여 개사가 참여해 다양한 안을 내놓았다. ▲ 이마트의 협력업체인 보승식품이 동반성장을 통해 현재 110여의 이마트점에 순대, 족발, 보쌈류를 납품하고 있다현재는 대·중소기업 상생 비즈니스모델이 많은 성과들을 내고 있지만, 당시는 갑-을 관계인 중소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대기업이 안을 내놓아도 중소기업은 또 무슨 꼬투리를 잡을 지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그만큼 신뢰가 부족했다.이마트 관계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의 목표를 수립하기 위해선 먼저 신뢰와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며 "단순히 대기업이 주도하기보다는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이마트는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협력회사 사이버 상담실을 운영하며 투명하고 공정한 입점과 영업상담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아울러 이마트와 거래하는 협력사들로부터 거래의 편의성, 공정성, 대금지급, 임직원 청렴도 등 제반 상황을 조사해 문제점을 개선하고 만족도를 높이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이 밖에도 협력회사 커뮤니티 시스템, 상생워크숍, 설명회, 핫라인, 헬프라인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운영해 고충이나 애로사항 등을 개선하는데 힘쓰고 있다.◇`협력사 육성· 경쟁력 지원이 이마트 경쟁력` 신세계는 협력회사 육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중소기업 초청 박람회를 통해 331개 신규 거래업체를 발굴했고, 품질·위생 관리 능력 향상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148개 협력회사에 대한 컨설팅을 시행 하기도 했다.▲ 김상구 리빙휴 대표와 조남수 이마트 가정용품 바이어가 회전식 탈수걸레 `스마트스핀`에 대해 상담을 하고 있다특히, 이마트는 지난 2007년부터 협력회사와 전략적인 파트너 관계를 맺고 마케팅, 유통 단계 등에 투입되는 비용을 최대한 줄여 PL(자체개발상품)상품 내놓았다.이를 개발하는 협력업체의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판로확보를 통해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현재 500여 협력회사와 PL상품을 개발·판매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6400억여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판로 개척에도 앞장서고 있다.실례로 지난 2004년 중국시장에 진출한 락앤락은 중국 이마트를 교두보로 중국 시장에서 성공을 이룬 대표적인 제조업체다. 중국에 밀폐용기가 거의 전무하던 시절 판매를 개시한 락앤락은 매출이 매년 2배 가량 성장했다.이에 고무된 락앤락은 2007년 상하이에 전용 공장을 세우는 등 중국사업을 확대, 지난해에는 중국에서만 2200억 원가량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한국 락앤락의 매출을 넘어선다.이마트는 이같은 지원과 병행해 현금결제 관계사 추가확대, 신세계 신용도를 적용한 새로운 금융지원 시스템 등을 통해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지난해 신세계 네트워크론을 이용한 협력사는 194개사 279억원, 미래 채권담보 대출은 204개사 777억원이다.▶ 관련기사 ◀☞[마켓in]무디스 "롯데, 印尼 마타하리 인수 부정적"☞[마켓in]무디스 "롯데, 印尼 마타하리 인수 부정적"☞신세계, `상시저가+업태 다각화..성장모멘텀 강화`-우리
- [송길호의 Intuition]실패한 MB의 리브랜딩, 그리고 교훈
- [이데일리 경제부 팀장] 이명박 대통령은 임기의 반환점에 이른 지난 8월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정권의 브랜드를 다시 창출했다. 정권 출범 초 핵심 가치로 제시했던 '친기업(비즈니스프렌들리)', '성장사회(경제성장)'라는 올드 브랜드(old brand)를 '친서민', '공정사회'라는 뉴 브랜드(new brand)로 리브랜딩(re-branding)한 셈이다. 흩어져 있는 표심을 끌어모으기 위한 대중영합주의의 산물이든, 권력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한 정치공학적 기교의 일환이든 기존의 브랜드를 털어버리고 새로운 브랜드로 탈바꿈하면서 정책 수요자인 국민들은 정권이 지향하는 핵심가치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친서민 공정사회라는 이 정권의 뉴 브랜드는 그러나 위증과 사과, 부인과 해명으로 점철된 지난 며칠간의 국회 인사 청문회를 통해 고객인 국민들에겐 조소와 분노의 대상이 됐다. 소장수의 아들에 농고출신인 서민의 아들은 '여관에선 못 잔다'는 한 마디로 기껏 쌓아놓은 친서민 이미지를 스스로 무너뜨렸고, 쪽방촌투기· 위장전입· 막말 퍼레이드로 불법과 탈법을 넘나들던 다른 힘 있는 인사들의 지난 삶의 편린은 우리 사회가 여전히 특권층이 득세하는 '불공정사회'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었을 뿐이다. 비록 불처럼 활활 타오는 국민적 분노에 짓눌려 일부 인사들의 자진사퇴로 일단락은 되는 듯 하지만, '친서민'과 '공정사회'로 정체성을 리브랜딩한 직후 온 국민이 직접 지켜보는 무대위에서 이율배반적 행태가 드러났다는 점은 정권으로선 큰 불운이다. 현대 경제학의 아버지 폴 사무엘슨(Paul Samuelson·1915∼2009)은 소비자이론을 설명하기 위한 분석틀로서 현시선호(revealed preference)이론을 제시한다. 관찰 불가능한 내면의 선호는 버리고 단순히 겉으로 드러난, 눈에 보이는, 관찰 가능한 결과만을 통해 내면의 선호, 선택행위를 설명하자는 게 이 이론의 핵심 메시지다. 사무엘슨의 앵글을 통해 지난 며칠간 드러난 일련의 과정들을 되돌아보면, 정권이 화려한 미사여구를 아무리 목청껏 높이 외친들, 진정성을 알아달라며 눈물로 호소한들 국민들은 '반서민적'이고 '불공정'한 행태를 눈으로 직접 관찰할 수 있었던 청문회라는 공개된 무대를 통해 정권이 창출한 뉴 브랜드의 진정성을 평가할 수 밖에 없었던 셈이다. 최신 마케팅 전략으로 부각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의 리브랜딩전략은 브랜드 재창조과정이다. 브랜드의 이름만 단순히 바꾸는 리뉴얼(renewal)이 아닌 기존 브랜드의 부정적 이미지와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혁신가치를 추구하는 환골탈태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때문에 리브랜딩전략은 화려한 말잔치로만 끝나는 게 아니다. 겉으로 표방한 가치와 눈에 보이는 실제 행태가 일치할때 고객들에게 절실히 다가갈 수 있고 바로 그 고객들로부터 다시 새로운 가치를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다. '친서민' '공정사회'라는 화두와 연결된 지난 며칠간의 드라마는 이 정권이 뉴 브랜드로 제시한 핵심가치들이 얼마나 공허한 메시지였는지 분명히 드러내주고 있다. 재래시장에서 영세상인들과 활짝 웃는 얼굴로 사진을 찍고, 순대와 떡볶기를 나눠먹고, 그들의 어깨를 어루만져주는 미디어전략만으로 리브랜딩한 핵심가치를 제대로 설파할 수 있으리라 믿었다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이미지 창출에만 치중하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은 지금처럼 그 실체가 명명백백히 드러날때 오히려 민심이반을 초래하는 부메랑으로 돌아와 정권엔 오히려 큰 부담으로 다가올 터이다.
- 카도쿠라 "SK와서, 이런 야구도 있구나 처음 배웠다"
- [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인터뷰를 할 때 자연스럽게 자세를 고쳐 앉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인터뷰 하는 사람의 진심이 가슴으로 전해질 때다. SK 투수 카도쿠라는 시종 일관 진지하고 낮은 목소리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했다. 그의 말에선 SK와 김성근 감독, 그리고 SK 선수들에 대한 진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굳이 통역을 통하지 않더라도 그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가 전해지는 듯 느껴졌다. 전성기를 지난 뒤 밟은 한국 야구 무대다. 그러나 카도쿠라는 화려한 경력의 여느 외국인 투수보다 더 큰 힘을 팀에 보태주고 있다. 그 원천은 ‘인정’에서 출발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한국 야구를, 그리고 SK의 야구를 인정하고 그것과 하나가 되려 노력하고 있었다. 그 진심이 카도쿠라에게 제2의 야구 인생을 열어준 것은 아닐까. 그리고 카도쿠라는 그런 자신을 만들어준 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도 갖고 있었다. ▲ 사진=SK 와이번스-2010년 재계약을 원하신 이유가 김성근 감독님의 영향이 크다고 하셨는데 카도쿠라선수에게 있어서 김성근 감독님은 어떠한 존재인가요? (조종기) ▲"나의 스승이시고 또한 아버지 같은 분이다. 나를 다시 그라운드에 설 수 있도록 해 주셨다. 일본에서 뛰던 마지막 시절 야구가 너무 싫어졌었다. 미국에 가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내게 감독님이 손을 내밀어주셨고 다시 야구의 즐거움을 알게 해 주셨다." - SK가 일본리그에 진출한다면 몇위 정도 할까요? (조종기) ▲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팀에 있는 세키가와 코치님과도 이런 얘길 한 적이 있다. 세키가와 코치님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 작년에 일본구단에서 김성근 감독을 영입하려는 시도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감독님께서 일본에 가시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조종기) ▲"글쎄.. 어려운 질문이다. 감독님은 카리스마가 있고 행동력이 대단한 분이다. 일본에서 볼 수 없는 지도자 스타일이다. 감독님이 일본 팀을 맡으시면 과연 어떤 팀을 만들어 놓으실지 나도 참 궁금하다." - SK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에서 가장 훈련을 많이 하는 팀이라 합니다. 많은 훈련량에 대해 외국인 선수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조종기) ▲"아무래도 투수들의 훈련량은 야수만큼 많지는 않다. 분명한 건 외국인을 떠나서 SK의 훈련량이 지금의 팀을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다. SK 선수들은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또 승리에 대한 갈망을 가슴에 품는다. 그것이 팀으로서 SK가 이겨나가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SK는 훈련을 많이 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생각한다. 어중간하게 하는 것이 없다.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을 단련하면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을 갖고 된다. 모든 선수들이 이기고 싶은 마음이 정말 강하다. 어떤 상황에서건 모두 나가려 한다. 다쳤다 해도 마찬가지다. SK 선수들은 부상에 강하다. 물론 트레이닝 코치님들이 잘 해주시는 것도 있겠지만." - SK를 ‘일본식 야구’ 라고 정의 내리는 팬과 전문가가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이다영) ▲"매우 어려운 질문이다. 내가 볼 때 SK 야구는 한국 일본 미국이 믹스된 야구 같다. 김성근 감독님은 두수 앞을 내다보고 대비하는 팀을 만드셨다. 지금까지 이런 야구를 접해보지 못했다. SK에 와서 ‘아, 이런 야구도 있구나’하는 걸 느꼈다. - 박경완 선수를 흔히 SK 전력의 반이라 합니다. 한.일 양국 모두를 경험해본 선수의 입장으로서 박경완선수에 대한 평가는? (조종기) ▲"머리가 정말 좋은 포수다. 프로에서 15년을 뛰고 있는데 그 중 가장 현명한 포수라고 생각한다. 또 투지가 대단하다. 부상을 안고서도 매일 경기에 나선다. 정말 대단하다. 나이가 좀 젊었다면(웃음) 다른 리그에서 뛰며 경험을 쌓았다면 어땠을까 무척 궁금하다." - 제2의 전성기라 할 수 있을 만큼의 실력을 한국에서 보이고 있는데 특별한 비결과 남다른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김종찬) ▲"작년에는 아무래도 처음 한국 야구를 접하다보니 타자들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올해는 경험이 쌓이면서 타자들의 성향을 어느 정도는 알게 됐다. 이 타자가 무얼 노릴 것인지에 대한 느낌이 있다. 또 포수로 박경완이 앉아 있는 것도 여기에 힘을 보태준다." ▲ 사진=이데일리 SPN- 계속 SK에 남아주실거죠?(주강호) ▲"지금 내가 생각하는 건 SK에서 내가 힘을 발휘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것 뿐이다. SK의 목표는 우승이다. 우승에 힘을 보태고 싶다. 그 이후에 무엇이건 결정을 하겠다." - 한국에서 계속 선수생활 하신다면 혹 경험해보고 싶은 팀이 있으신지요.? (전병현) ▲"생각할 수 없다. 이런 감독과 코치, 선수들과 적으로 만나서 싸운다는 것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한다고 생각하는 투수와 타자 1명씩도 뽑아주세요.(김성욱) ▲"김광현은 내 마음 속의 넘버 원 투수다. 타자들은 스타일이 다 다르지만.,. 김재현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김재현은 타석에 들어섰을 때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선수다. 뭔가 꼭 해줄 것 같은 설레임을 갖게 한다. 대단하다. 물론 다른 팀에도 좋은 타자가 많다. 그러나 내가 인정하면 지고 들어가는 기분을 갖게 된다. 한국에는 좋은 타자들이 정말 많다는 건 분명하다." - 구종 던지는 법 등등에 대해 SK의 다른 투수들에게 비법 전수를 해주고 계시는지요?(이종순) ▲"기술적인 조언은 많이 하지 않는다. 다만 투구 버릇 등이 눈에 띄면 그 부분은 자주 이야기해주는 편이다." - 간혹 불펜 투수로도 등판한다. 선발 투수로서 부담스러운 일은 아닌가(기자) ▲"그런건 전혀 없다. 1군 무대에서 꾸준히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 중요할 뿐이다. 던질 수 있는 날 던지는 것 이상의 의미는 없다. 그냥 감독님이 나가라고 하시면 나가서 던지는 것이 투수의 임무다. 몸에 부담이 되거나 하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 차이라면 깨끗한 마운드에 서느냐(선발), 지저분해진 마운드에 서느냐(불펜은) 정도다." - 카도쿠라 선수 베스트프렌드가 같은 용병인 글로버 선수라고 햇는데 글로버 선수는 어떤 사람인가요? 정말 부끄럼쟁이 인가요?( 강소라) ▲"글로버도 나와 마찬가지로 미국과 일본 한국 야구를 모두 경험했다. 나와 같은 길을 걸은 선수다. 뭔가 공감대를 갖고 있다. 키가 둘 다 크다는 것도 그렇고. 작년엔 내가 도움을 많이 받았다. 글로버가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지만 올해는 내가 도움이 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SK에는 외국인 투수가 두명이 있지만 실제로는 한명이라고 생각하며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고 있다." - 기아 로페즈선수 사태에 대해서 같은 외국인용병선수의 입장에서 공감하시는 부분은? (조종기) ▲"로페즈 선수는 지난해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올해는 잘 안 풀리고 있다. 때문에 스트레스가 무척 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야구인으로서 납득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 만약 일본에서 다시 스카웃 제의가 온다면 가실 건가요? 은퇴는 SK에서 하실 건가요 아니면 일본에서 더 뛰고 싶으신가요? SK팬으로서, 오래 남아주셨으면 싶어서 드리는 질문이예요^"^(이지현) ▲"일단은 미래의 일 보다는 지금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나중 일은 나중일 뿐이다. 지금에 충실하고 싶다. 나중의 일에 대해 생각하는 건 팬과 구단에 예의가 아닌 것 같다." - 현재 일본에서 유학중인 학생입니다. 일본에 있으면서 가장 부러웠던 것 중 하나가 편하게 야구를 할수 있는 시설이 많이 있다는 것과 생활체육으로서 누구나 쉽게 야구를 접할수 있는 점 입니다. 가토쿠라 선수가 한국에 2년 동안 있으면서 느꼈던 한국의 야구환경, 그리고 야구실력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실수 없으신지요?(김정일) ▲"일본과 한국 야구의 수준은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구장 환경, 락커룸이나 구장의 질을 보면 세세한 것이지만 차이가 많이 난다. 선수들이 그런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 더 좋은 기량이 나올거라 생각한다. 일본은 선수들에게 그런 작은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다. 아쉬움이 있다." - 외국인 선수로써 타국의 리그에서 활동할 때 현지 적응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유지은) ▲"즐기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음식도 즐긴다고 생각하고 요즘은 운전을 하고 있는데 그것도 즐기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 - 포크볼을 많이 던지시는데 부상의 염려 없이 던질 수 있는 비결이 뭔가요?(신현섭) ▲"직구 던지는 느낌으로 던진다. 직구와 같은 방식으로 던질 뿐이다. 다르다는 것을 느끼지 못한다. 부상에 대한 위험이 있다는 것도 동의하기 어렵다. 내게 포크볼은 다른 선수들이 커브나 슬라이더를 던지는 감각과 똑같다." - 포크볼이 특기인데, 이 번 캠프 때 김성근 감독님이 직접 새로운 포크볼을 가르쳐줬다고 알고 있습니다. 기존에 던지던 포크볼과 그립이나 던지는 방법이 어떻게 다르고, 스피드나 각도를 비교하면 어떤가요?(민윤기) ▲"포크볼 잡는 그립에 대해 배웠다. 감독님께서 내가 잡는 그립보다 더 깊숙히 잡고 당기면서 던져보라고 조언하셨다. 손가락이 짧은 선수라면 좀 무리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 같은 경우엔 잘 맞았다. 포크볼은 특수한 구종이다. 떨어지는 감만 잡으면 제구가 가능하다. 감독님이 알려주신 그립은 승부구로 던진다. 승부구는 볼 카운트가 2스트라이크 이후라던가, 확실히 상대를 제압해야 할 때 쓴다. 타자가 치려는 의식이 강하게 있을 때도 그렇다. 그 순간에는 박경완과 눈이 마주친다. 사인도 나오지만 서로 눈이 오가면서 마음이 통하는 순간이 있다." - 한국에서의 생활은 어떤가요? 음식이나 문화면에서 이런 점은 충격이었다 하는것은?(박주용 강보흠) ▲"순대는 정말 못 먹겠다. 다른 건 거의 다 잘 먹는다. 한국 음식은 모두 맛있다. 문화는… 재미있다고 느낀 것이 한국 사람들은 확실히 빨리 빨리 하는게 있다. 운전도 걷는 것도 빠르다. 엘리베이터도 그렇다. 일본은 엘리베이터 열리면 내리는 사람이 먼저다. 하지만 한국은 서로 먼저 움직인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 KIA전에 김성근감독님과 마운드에서 통역 없이 일본어로 대화했었잖아요. 대화 내용이 궁금합니다. 꼭 알려주세요! ^^ (곽새미) ▲"쿠세(버릇)가 보인다고 하셨다. 투구 폼에 대한 어드바이스도 들었다." - 아들도 야구 선수인 걸로 아는데 아들에게 해줄수 있는 코치가 있다면 뭔가요? (정두형) ▲"야구는 7,80%가 괴로움으로 채워져 있다. 그 힘든 것을 어떻게 극복하는지가 중요하다. 그걸 넘어서지 못하면 승리도 할 수 없고 승리의 기쁨도 맛 볼 수 없다. 야구라는 괴로운 여정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 롯데의 턱돌이 홍성흔, 조성환 SK의 턱돌이라 할수 있는 카도쿠라 선수 진짜 넥센의 턱돌이. 이 네분이 올스타전에 출전해 턱 퍼포먼스를 펼치는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ㅋㅋ (김명희) ▲"(크게 웃으며)싫다. 하고 싶지 않다." - 본인의 외모중 '턱'을 가지고 팬들이 우스갯소리로 '카턱'이라고 하는데 본인은 알고 있는지? 알고 있다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덕행) ▲"어떻게 불러 주셔도 상관 없다. 팬들이 이름을 붙여주셨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인기가 있다는 뜻 아니겠나." - 카도쿠라 선수! 경기 끝나고 힘들고 피곤하실텐데도 블로그에 글을 올리시던데요. 이렇게 열심히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저는 일본어를 못해서 그러는데;;; 혹시 한국말로 질문을 한다던가 댓글을 달면 보실수 있나요? (김은영 김은실) ▲"블로그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건 즐거운 일이다. 그러나 한글은 읽을 수 없어 아쉽다. 일본어로 글을 남겨주신다면 감사하겠다. 가끔 번역기를 통해 일본어로 글 남겨주시는 분들이 있다. 감사하긴 한데 번역기를 통하면 무슨 내용인지 잘 이해가 안되는 문장들이 많다." (주) 위 질문 내용은 '네이트 스타 인터뷰'를 통해 받은 네티즌들의 궁금한 사항을 정리한 것입니다▶ 관련기사 ◀☞김상훈이 보내 온 밤 늦은 문자 한통☞삼성, LG꺾고 2위 순항…3위 두산과 2경기 차☞'역전 불허' 삼성에 17일 LG전이 남긴 교훈☞'퓨처스 MVP' 김종호, 빠른 발에 수비력 갖춘 외야 기대주☞삼성 김종호, 퓨처스 올스타전 MVP...남부리그, 3연승
- ''빈대떡 신사''에 반하고 ''마약김밥''에 취하다
- [조선일보 제공] ◆모로코 제마 엘프나 광장과 종로 광장시장은 닮은꼴 ▲ 모로코 제마 엘프나 광장 시장모로코의 항구 도시 탕헤르에서 기차로 11시간을 꼬박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사막 위의 오아시스' 마라케시. 밤 9시 5분에 출발하는 야간 기차를 타고 아침 8시쯤 기진맥진한 상태로 마라케시 기차역에 도착하면 먹이를 찾아 나온 승냥이 같은 택시 기사들이 거의 납치 수준으로 관광객을 쓸어간다. 예약한 호텔이 마땅히 없다면 그들이 데려다 주는 목적지는 한결같다. 마라케시 메디나(구시가지)의 상징과도 같은 '제마 엘프나(Djemaa el Fna)' 광장. 아침나절의 제마 엘프나 광장은 아무것도, 정말 아무것도 볼 게 없는 황량한 공터에 지나지 않는다. 광장을 뒹굴고 있는 쓰레기더미만이 간밤의 뜨거웠던 열기를 간신히 읊조려 줄 뿐이다. 하지만 오후가 되고, 밤이 찾아오면 광장의 색깔은 완전히 달라진다. 대낮의 열기를 피해 방 안에 꼭꼭 숨어 있던 사람들은 밤이 되면 광장으로 쏟아져 나와 장을 세우고 새로운 도시를 건설한다. 잠실 주경기장보다 큰 광장에 크고 작은 천막 음식점들이 빼곡히 들어찬다. 맛있는 모로코식 꼬치구이를 먹어보라고 소리 높여 외치는 장사꾼들, 술잔을 기울이며 왁자지껄하며 떠드는 손님들, 흥미롭게 시장의 열기를 지켜보는 관광객들 사이로 뽀얀 음식 연기가 야릇하게 떠다닌다. 10세기 무렵, 번성했던 이슬람 거리로 순간이동을 한 느낌이다. ▲ 광장시장 먹자골목.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명물 맛집들이 수두룩해 어디서부터 리스트를 나열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을 정도다. 조선영상미디어 ◆먹자골목은 서민들의 표정 백화점 제마 엘프나 광장의 먹자골목이 흥미로운 이유는 이 도시 사람들의 풀어헤쳐진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막 도시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승냥이처럼 무서워 보였던 사람들이, 시장의 딱딱한 탁자에서 마주 보고 있으면 어느새 친구처럼 정겹게 느껴진다. 시장의 매력은 그런 것이다. 동네 사람이 대충 묶은 머리카락을 휘저으며 그날 식탁에 올릴 하루치의 음식을 걷어가는 곳, 성장(盛裝)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오락가락 어깨를 마주치며 필요한 물건들을 고르는 곳. 시장에 나온 사람들의 얼굴에는 자기 집 안방에서 짓던 무심한 듯 평화로운 표정이 그대로 살아 있다. 제마 엘프나 광장과 비슷한, 서울 서민들의 일상이 녹아든 '표정 백화점'을 꼽으라면 단연 서울 종로5가 광장시장의 먹자골목이다. 시장의 본분은 자고로 물건을 사고파는 것이지만, 시장이 형성된 지 40여년이 흐른 지금, 한복과 혼수용품, 구제의류를 주로 파는 광장시장은 맛있는 음식이 넘쳐나는 사대문 안 최고의 먹자골목으로 성장했다. 광장시장 입구에서 손님을 먼저 반기는 것은 '순이네 빈대떡'과 '박가네 빈대떡'. 갈아놓은 녹두에 야채와 고기를 숭숭 썰어 넣고 기름에 지져낸 큼지막한 빈대떡이 술 좋아하는 '빈대떡 신사'의 앞길을 수시로 가로막는다. 4000원짜리 녹두전과 3000원짜리 막걸리 한 통이면 어느새 술상 한상이 번드르르하게 차려진다. 광장시장 메인 먹자 거리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꼬마김밥'은 별달리 들어가는 것도 없으면서 이상하게 먹을수록 '당기는' 마약 같은 맛을 자랑한다. 그래서 원래 상호인 '꼬마김밥'보다 '마약김밥'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얇게 썬 단무지와 당근이 제멋대로 박혀 있는 손가락 크기의 김밥은, 겉보기엔 한없이 볼품없지만 소스에 찍어 한 입 베어 물면 김밥에 바른 고소한 참기름과 깨, 겨자 소스의 맛이 어우러져 환상의 하모니를 이룬다. 시장통은 자고로 그 도시 최고의 서민음식이 한데 모이는 곳. 광장시장에서 찾을 수 없는 서민음식은 단언컨대 한 가지도 없다. 추운 겨울에는 '수원 아줌마'가 떠주는 따뜻한 팥죽과 호박죽, 내장이 잔뜩 들어간 '은성횟집'의 대구 매운탕, 김 가루가 수북하게 뿌려진 '강원도 칼국수', '할머니집 순대'의 푸짐한 순대국밥으로 속을 푸는 게 좋다. 뜨거운 국물보다 쫄깃쫄깃 씹는 맛을 즐기고 싶다면 광장시장의 별미인 통통한 순대나 양념으로 맛을 낸 돼지껍데기, 등심보다 맛있는 돼지고기와 곰장어를 즐기는 것도 제격이다. 특히 광장시장의 순대는 일반 순대와 달리 양념이 깊이 배어 있고 살이 통통해 이곳 순대에 맛을 들이면 딴 데서는 죽어도 순대를 못 먹는 불상사가 생긴다. '오라이 등심'이나 '남매등심'의 돼지고기 역시 매콤한 양념을 발라 구워낸 맛이 일반 돼지갈비나 제육볶음과 사뭇 달라 한번 맛을 들이면 섣불리 다른 돼지에 입을 대지 못한다. 오후 느지막이 시장에 나와 맛집 순례를 다니다 보면 어느새 저녁 무렵. 광장시장이 살아나는 시간은 모로코의 제마 엘프나 광장과 비슷한 바로 그 시간이다. 이집저집 옮겨 다니며 손님들이 회와 순대 한 접시로 배를 채우는 동안, 색소폰을 품에 안은 아저씨가 과일 상자로 만든 작은 무대에 올라 음악 한 곡조를 멋지게 뽑아 올린다. 사람들의 얼굴에선 맛있는 행복이 절로 피어오른다. 북아프리카 낯선 시장에서 느꼈던 이국적인 정취보다 훨씬 정겹고 오묘한 표정 백화점, 뜨거운 삶의 용광로다. 1 꼬마김밥 (02)2264-7668 2 은성횟집 (02)2267-6813 3 순이네 빈대떡 (02)2268-3344 박가네 빈대떡 (02)2268-0610 4 수원 아줌마 (02)2271-2627 5 할머니집 순대 (02)2274-1332 6 강원도 칼국수 (02)2269-1387 7 남매 등심 (02)2272-3034 8 오라이 등심 (02)2279-8449 <황희연 영화·여행 칼럼니스트>▶ 관련기사 ◀☞봄꽃 언제 필까..왕글과 궁궐 찾아보자☞월출산 기암에 반하고 2천년 마을역사에 놀라는 영암☞서울 북악 하늘길 ‘김신조 루트’
- (미리보는 경제신문)연아의 눈물 5천만 적시다
-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다음은 2월27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이다.(순서는 가나다순) ◇ 매일경제 ▲ 1면 -연아의 눈물 5천만 적시다 -북, 남한 주민 4명 억류 -오늘은 쇼트트랙서 금 3 캔다 -표준지 공시지가 평균 2.51% ↑ -MBC사장에 김재철씨 ▲종합 -`무결점 연기` 점수 볼 필요도 없었다 -김연아 사상 첫 `그랜드슬램` -젊은 한국인의 쾌거 `예스 위 캔` 바이러스 되다 -`피겨퀸` 강심장의 비결은? -작년 4분기 가계 소득 소비 늘었다는데.. -카드사용 8년만에 최대폭 증가 -정치인 출판기념회는 `신종 공해` -결론못낸 `세종시 의총` ▲경제 금융 국제 -신한 이사진 대폭 개편·라회장 연임 -한은법 공방 보험업법에 불똥 -작년 순대외채권 사상 최대 증가 -하나HSBC생명 사장에 하상기씨 -유럽 통화동맹 존립 위협받아 -도요타, 미에 공동조사 제안 -무디스, 일 신용등급 하향 경고 -"한미 FTA 자동차·쇠고기 추가 협상해야" -중 전인대, 올해 경제정책 발표 ▲기업과 증권 -포스코, 혁신위해 순혈주의 파괴 -"구세주 기아차 와줘서 고마워요" -삼성, 3D 안경 너무 잘만들어 고민 -한진중 노조 무기한 총파업 -목소리 커진 기관투자가 잇따라 거부권 -코스피 "3월 꽃샘추위가 두려워" -아시아서 중국 주가만 따로가는 이유는 -"요즘 장세전망 너무 힘들어요" 증권맨들 한숨 -매일유업 영업이익 71%↓ ▲부동산 -개발기대 이천·옹진·하남 5% 이상↑ -목동 511㎡ 766만→944만원 ▲사회 -약대신설 대학 선정..서울소재 대학 지방캠퍼스 대거 선정 논란 -타임오프 첫 만남부터.. -`자율고 부정합격` 128명 입학취소 ◇서울경제 ▲1면 -퍼펙트 연아..그레이트 코리아 -경기 봄바람 부는데..빈부격차는 더 벌어져 -올 표준지 공시지가 평균 2.51% 올라 -여 `세종시 의총` 접점 못찾고 마무리 ▲종합 -지방세목 10개로 단순화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 연임 사실상 확정 -보즈워스 "추가 북미 양자대화 반대 안해" -3억짜리 상한제 아파트 분양가..내달부터 210만~270만원 오른다 -"노조 구조조정 동의서 제출해야 금호타이어 지원" -UAE 원전부지 이르면 연말 확정 -버냉키 "월가 그리스위기 조장 여부 조사" -상대적 빈곤율도 더 높아져 -지난해 순대외채권 사상최대폭 증가 ▲정치 -야 "MB 개헌론은 박근혜 견제용" -`한은법 개정` 싸고 상임위간 또 충돌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출마 공식화 -MB정부 공신들 청와대서 비공개 오찬 ▲국제 -"도요타 안정성 격상 시키겠다" -무디스 "일본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클린턴 장관 "미국 재정적자, 그린스펀 탓" -미국 의회, 위안화 절상 전방위 압박 -일본 노무라증권, 미국서 30억달러 규모 채권 발행 ▲산업 증권 -포스코 `정준양 2기 체제` 출범 -삼성전자 현대차 "고맙다, 김연아" -"실적 소형주 단기매매를" -"김연아 경기보자" 거래도 잠시 멈췄다 -"LCD 모듈 사업 양도" LG이노텍 급등 -국민연금, 내달부터 공모주 투자 가능 ▲사회 -"역시 연아!" "해낼줄 알았다" 환호..감동.. -"베이비붐 세대 정년 연장해도..청년 일자리 잠식할 가능성 낮다" -자율고 `부정합격` 128명 입학취소 ◇한국경제 ▲1면 -피겨여제의 눈물.."모든 걸 다 보여줬다" -가계도 온기..실질소득 5분기만에 증가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4연임 ▲종합 -세계가 주목한 `4분10초 대관식`..WSJ "무결점 연기에 전율" -약대신설..연고대 등 15개대학 최종 선정 -7번의 점프 `퍼펙트`..연아도 놀란 `불멸의 150점` ▲경제 정치 -점포 3개 미니은행을 시가총액 1위로..`신한 신화` 연출 -중산층 소득 늘어 `지니 계수` 호전 -이 대통령 "정부가 주도한다는 생각 버려라" -북 "불법입국 남주민 4명 억류" -보안 때문에..청와대, 스마트폰 `쓸까 말까` 고민중 -조순형 "법사위가 헌법재판소냐" ▲국제 -레이디 가가는 소셜미디어 마케팅의 지존 -`제2의 벅셔` 꿈꾸는 KKR -다이먼 JP모건 CEO "미 더블딥 위험 여전" -잡스 "현금이 최고..M&A 대비 실탄 비축" -무디스, 일 신용등급 강등 강력 경고 ▲사회 -자율고 `부적격학생` 무더기 합격 취소 -`타임오프` 노사 시각차..험로 예고 -검찰, 한명숙 전 총리 자금추적 결과 증거로 제시 ▲산업 -대형사로 번진 조선 불황..한진중 구조조정 `내홍` -포스코 경영진 개편..전략기획총괄 최종태 사장 -현대차, K리그 후원 `축구 마케팅` 나서 -이번엔 다를걸..막걸리 김치 등 세계입맛 잡는다 -보금자리 땅값 15% 껑충..개발기대 이천 하남 강화 5% 올라 ▲증권 -코스피 `금용일 하락 징크스` 벗었다 -`연아 매직`..금융시장도 멈췄다 -삼성엔지니어링 외국인 `러브콜` 1년 신고가 -LG화학, 1분기 `깜짝실적` 기대..5일째 상승
- 국수열풍_단돈 ''3000원'' 만만한 게 든든하네
- [조선일보 제공] 요즘 국수를 간판 메뉴로 내세운 식당이 유독 눈에 띈다. 멸치 육수에 삶은 소면을 말아 내는 '잔치국수'와 매콤한 '비빔국수'가 두 주인공이다. 잔치국수는 간편하고 간단한 음식이란 인식이 강했다. 화려한 이름과는 달리, 잔치국수의 존재감은 희미했다. 잔칫상의 주역이라기보단, 각종 요리로 기름진 입을 깨끗하게 씻는 가벼운 마무리 즉 수줍은 조연에 불과하던 잔치국수. 언제 이렇게 급부상한 걸까? 국수의 급부상은 경기불황과 함께 찾아왔다. 면·소스 전문기업 '면사랑' 서원예 마케팅팀장은 "잔치국수가 외식메뉴로 각광받게 된 건 2~3년 전부터"라고 했다. 비싸지 않으면서도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음식, 한 그릇 3000원인 잔치국수보다 더 경쟁력 있는 메뉴는 드물다. 비빔국수가 음식 트렌드의 전면에 나선 건 경기도 연천에 있는 '망향비빔국수'란 식당의 역할이 컸다. 망향비빔국수를 주문하면 사발에 소면을 담고 새빨간 국물을 흥건하게 끼얹어 낸다. 젓가락으로 국수를 풀면 국수가 풀리면서 양념과 쉬 섞인다. 서원예 팀장은 "비빔국수는 비비기 귀찮고, 고추장의 텁텁한 맛을 싫어하는 사람이 꽤 많다는 두 가지 문제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를 망향비빔국수가 해결하면서 '메가히트'를 쳤다"고 설명했다. 요즘 인기를 끄는 비빔국수집들은 모두 '망향비빔국수 스타일'을 따르고 있다. ▲ 정갈한 잔치국수 한 그릇. / 조선영상미디어 · 푸드스타일링=강홍준 주니스푸드앤데코 서울·수도권 잔치국수 명가 잔치국수만큼 흔하고 만만한 음식이 또 있나 싶지만, 막상 제대로 된 멸치육수 내고, 쫄깃하고 부드럽게 씹히는 건면을 삶아내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싸고, 푸짐하고, 한 그릇 뚝딱 비우면 속 든든하고 뜨끈해지는 잔치국수. 우리 동네, 나들이길, 등산길에 한 그릇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집들을 꼽아봤다. 등산길에 찾을 만한 잔치국수 >> 행주산성 원조국수집_ 가장 맛있는 잔치국수집에 대한 의견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나, 한국에서 가장 많은 잔치국수를 파는 곳은 이 집일 듯하다. 행주산성 잔치국수촌의 원조집. 합석은 기본, 입구에서 주문하고 계산도 선불이다. 진한 멸치육수지만 비리지 않고 달큰하면서도 시원한 국물 맛을 자랑한다. 처음 온 사람이라면 '어이구' 소리가 나올 정도로 큰 그릇에 가득 담긴 소면에 뜨거운 육수를 넉넉하게 부어낸다. 잔치국수 3000원, 비빔국수 3000원. (032)974-7228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주내동 138-3 >> 운길산 처음처럼_ 운길산 중턱 수종사 입구에 자리 잡은 고즈넉한 잔치국수집이다. 자연에 폭 안긴 듯, 소박하고 아담한 나무집이 등산객의 발길을 잡는다. 은근한 멸치국물의 잔치국수 맛도 괜찮지만, 탁주 한 사발과 어울리는 묵은 김치 맛이 더 예술이다. 잔치국수 5000원.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송천리 1060 운길산 수종사 입구 >> 청계산 옛골국수집_ 남해산 멸치로 우려낸 육수는 양파의 은근한 단맛과 어우러져 진하면서도 뒷맛이 개운하다. 고명은 김과 소량의 통깨, 파뿐이고, 잘 삶은 면발은 쫄깃한 탄력이 살아있다. 양 역시 푸짐한데, 얼마든지 더 청해 먹을 수 있다. 재료를 전라도에서 공수한다고 하며 맛과 재료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한 곳이다. 잔치국수 3500원. (031)757-1516 경기도 성남시 상적동 248-12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동네 최고 집 >> 용문동 맛있는 잔치국수_ 2평 정도 되는 초미니 잔치국수집. 거제도 출신 화통한 여사장이 서빙, 조리, 설거지까지 혼자서 척척 해낸다. 육수가 진하고 강하면서도 끝맛이 시원하다. 대식가가 아니라면 한 그릇으로 배가 꽉 찬다. 그 좁은 곳에서, 계란지단에 삶은 부추까지 정성스럽게 올린 고명이 정겹다. 잔치국수만큼 인기있는 비빔국수는 한쪽에서 바로 무쳐주는데 참기름과 고추장 양념으로 무친 것을 내기 전 들기름으로 한 번 더 맛을 낸다. 시골스러운 맛이 느껴지는 김치와 깍두기도 수준급. 잔치국수 3000원(곱빼기도 3000원). 서울 용산구 용문동 효창공원역 6번 출구 앞 ▲ 용문동 '맛있는 잔치국수'. / 조선영상미디어 >> 고대앞 멸치국수_ 허영만의 '식객'에 나와 유명해진 멸치국수 맛집. 학교 앞 분식집 모양의 소박한 분위기지만 잡맛 없이 깨끗하면서도 국물 맛이 깊은 편이다. 그 국물 그대로 차갑게 식혀 냉국수도 말아낸다. 차가운 멸치국수 4000원, 뜨거운 멸치국수 3000원. (02)953-1095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137-544 >> 공릉동 소문난 멸치국수_ 공릉동 멸치국수 골목의 역사를 시작한 집이다. 담백하다기보다는 간간하고 감칠맛 있는 국물이 특징이다. 대파를 큼직하게 썰어 간장에 삭힌 것을 고명으로 얹어준다. 멸치국수 3000원, 비빔국수 3500원. (02)973-4337 서울 노원구 공릉동 571-16 >> 의정부 부흥국수_ 의정부 일대에서 이름난 전통의 국수집. 자체 국수공장을 50년 넘게 운영하고 있으며, 방송에도 여러 차례 소개됐다. 두툼한 중면(소면보다 굵은 국수)으로 잔치국수와 비빔국수를 낸다. 멸치국물에 한약재와 같은 향이 더해진 육수가 특색있다. 한쪽에는 손님이 직접 부침개를 해먹을 수 있도록 준비해둔 점도 재미있다. 잔치국수 4000원. (031)871-1945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677 >> 논현동 미정국수_ 강남 일대에서 드물게 보이는 잔치국수집이다. 논현동 영동시장 골목 지하에 있다. 일대 술꾼들의 입소문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뒤포리, 멸치, 다시마, 무 등으로 시원한 국물 맛을 내고, 간장으로 묵직하게 맛을 잡아준 육수가 개성 넘친다. 진하지만 멸치맛이 두드러지지 않아 평소 멸치국물을 즐기지 않는 사람도 무난히 먹을 수 있을 듯. 유부, 다시마, 파 등 고명도 정성스레 올렸다. 멸치국수 3000원. (02)3446-3864 자꾸 생각나는 맛, 시장통 잔치국수집 >> 중앙시장 할머니국수_ 맛있을 것 같은 분위기가 팍팍 느껴지는 시장 국수집이다. 인상 좋은 할머니 사장님이 40년 넘게 잔치국수를 말아낸 곳이다. 섬세하게 맛보기보다 고춧가루를 팍팍 쳐서 얼큰하게 후루룩 먹는 것이 더 어울린다. 잔치국수 3000원. 서울 신당동 중앙시장 입구 >> 남대문시장 일류분식_ 남대문을 찾는 사람들이 24시간 찾는 내공의 분식집. 멸치, 다시마, 무를 24시간 끓인 진한 육수의 잔치국수가 인기다. 푹 우려낸 진한 멸치육수에 청양고추를 고명으로 올려 칼칼하고 개운한 뒷맛이다. 쉬 불지 않는 두툼한 중면을 사용한다. 잔치국수 3000원, 비빔국수 4500원. 서울 중구 남창동 남대문시장 안(회현역 5번 출구) 그밖에 잔치국수집_지나치기엔 아쉬운 그 국숫집 '명가'로 부르기엔 다소 부족하나, 소개하지 않기엔 아까운 국숫집을 모았다. >> 체부동 잔칫집_ 잔치국수를 안주 삼아 한잔할 수 있는 시장통 국수 맛집. 잔치국수 3000원(대 3500원). 서울 종로구 사직동 적선시장 골목 (02)730-5420 >> 이태원 멸치국수_ 깔끔한 맛으로 야식으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집. 멸치국수 3500원. 서울 용산구 이태원2동 666번지 (02)790-4154 >> 인왕시장 원조국수_ 무악재 홍은시장 잔치국수집들의 원조. 잔치국수 3000원.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298-9 인왕시장 내 (02)396-9353 >> 망원동 원조잔치국수전문_ 4명이 들어가면 꽉 차는 잔치국수집. 잔치국수 3000원. 서울 마포구 망원동 한강수영장 망원지구 앞 >> 서교동 명품 잔치국수집_ 김치를 올려 새콤달콤한 맛을 살린 '김치국수'로 유명. 잔치국수 3500원, 김치국수 4000원. 서울 마포구 서교동 479-8 (02)336-2004 >> 종로 잔치국수_ 향긋한 쑥갓향이 풍기는 잔치국수로 국수 마니아들을 사로잡은 집. 잔치국수 3000원. 서울 종로구 피카디리 극장 건물 바로 왼쪽 >> 분당 산고을국수잔치_ 생채소(당근, 부추)를 고명으로 올려 씹는 맛이 좋은 잔치국수. 잔치국수 4000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189-1 (031)712-9894 >> 황학동 소문난 국수집_ 열무김치를 올려 개운한 시장통 잔치국수. 물국수 3000원, 냉국수 3500원. 서울 중구 황학동 632 (02)2253-5086 >> 용산 옛집국수_ 담백한 멸치국물로 옛 잔치국수의 맛을 그대로 내는 집. 온국수 3000원. 서울 용산구 한강로1가 231-23 (02)794-8364 ▶ 관련기사 ◀☞''면발 공화국'' 경상도엔 국수 맛집이 천지☞입 안에 불나도 젓가락은 멈출 수 없다☞메밀·순대·막걸리… 소박한 맛을 공략하라
- ''면발 공화국'' 경상도엔 국수 맛집이 천지
- [조선일보 제공] 경상도 사람들은 왜 그렇게 국수를 좋아할까? 대구·경북지역이 1인당 건면(乾麵)소비량 전국 최고라는 건 알려진 사실. 그런데 국수 선호가 그리 오래된 전통은 아니다. '천년한식견문록'을 쓴 정혜경 호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안동국수는 있었지만 경상도 지역에 국수 전통은 없었다"고 했다. 정 교수는 조금 다른 곳에서 원인을 찾았다. "1945년 광복 후, 주로 1950년대 미국은 차관으로 잉여농산물을 제공했습니다. 싼 밀가루가 다량으로 공급되면서 면식(麵食)문화가 퍼진 겁니다. 전라도는 예부터 음식이 발달했지요. 면식문화가 파고들 틈이 없었지요. 경상도는 음식문화가 확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거부감 없이 국수를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 서울·수도권에서 파와 유부, 김 따위 생(生)고명을 올린다면, 경상도에서는 데친 부추·숙주나물·달걀 지단·볶은 깻가루 등 익힌 고명을 올리는 곳이 많다. 국수와 고명, 비빔장, 육수를 따로 주고 원하는 대로 먹도록 하는 점도 특징이다. ▲ 국수도, 반찬도, 팥죽도, 밥도 마음대로 양껏 먹을 수 있는'뷔페식 잔치국수집' 부산 '대저할매국수'. / 조선영상미디어 부산 >> 구포촌국수_ 잔치국수 딱 하나만 내는 집. 국수사리 추가 주문이 안 되니 처음 주문할 때 현명한 판단이 요구된다. 뜨거운 멸치육수를 작은 양은주전자에 따로 내고 손님이 원하는 대로 부어 먹게 한다. 단 남기면 안 된다. 벌금을 내야 한다. 왜 국수사리 추가가 안 되는지, 국수를 받아보면 안다. 삶는 솜씨와 타이밍이 절묘하다. 중면에 단무지채ㆍ데친 부추ㆍ양념장ㆍ깻가루 따위를 올려 낸다. 남해산 멸치로만 우려낸다는 육수가 언뜻 탁해 보이나 맑고 구수하고 깊다. 겨울철(12~2월)에는 오후 7시 문 닫는다. 국수 3000원(곱빼기 3500원, 왕 4000원) 부산 금정구 남산동 989-13(051)515-1751 ▲ 부산 '구포촌국수'. / 조선영상미디어 >>대저할매국수_ 맛집은 고사하고 식당이 있을 법하지 않은 공장지대에 있다. 한가운데 큼직한 테이블이 있고, 여기에 반찬 20여 가지가 놓였다. 밥도 있고 팥죽도 있다. 국수와 멸치육수, 각종 고명이 한쪽에 있다. 1인당 4000원만 내면 마음껏, 무제한 먹을 수 있다. 이른바 뷔페식 국숫집. 처음에는 국수를 국물에 말아 냈다. 그러다 주인 손순연씨가 국수 삶는물에 팔을 데었다. 궁여지책, 삶은 소면과 국물을 상에 놓고 손님들에게 마음대로 먹게 했다. 이게 대박을 쳤다. 갓 삶아낸 쫄깃한 소면을 즐기긴 어렵지만 장작불로 은근히 끓인 육수와 잔칫집처럼 푸짐한 반찬, 독특한 분위기 를 즐길 수 있다. 부산 강서구 대저1동 332-18 (051)973-0837 대구 >>할매칼국수_ 칼국수 명가가 많은 것으로 유명한 대구에서도 알아주는 칼국수집이지만, ‘세면국수’이라 불리는 잔치국수 맛도 최고로 꼽힌다. 대구식 맑은 멸치국수장국은 비린 맛 없이 얌전하고 개운한 맛이라 냉국수로 낼 정도다. 고명이 특이하다. 쇠고기ㆍ버섯 볶음, 감자채 따위가 볶은 호박ㆍ김가루ㆍ깻가루와 함께 올라간다. 남은 국물에 딸려 나오는 보리밥을 말아 먹어야 제대로 된 마무리다. 대구 남구 대명2동 1805-5 (053)651-7969 ▲ 대구 '할매칼국수'. / 조선영상미디어 >> 국수마을_ 한눈에도 예사롭지 않다. 누런 양푼에 찰랑찰랑 넘칠 듯 담아준다. 국물이 빨갛다. 여기에 면을 말고 데친 부추만 올려 낸다. 멸치 맛이 진하고 매콤한 국물과 쫄깃한 면, 부추의 씹히는 맛이 여느 잔치국수집과 다른 개성이 있다. 반찬으로 나오는 청양고추는 벽에 ‘위경련을 일으킬 수 있으니 조심하라’ 는 경고를 붙여둘 정도로 맵다. 일요일 쉰다. 잔치국수 3000원. 대구 북구 노원동 노원1가 503번지 (053)355-4724 김해 >> 대동할매국수_ 경상도 지방 잔치국수의 대표적인 형태로 자리 잡은 '대동국수' 타입을 처음 유행시킨 집. 단무지채·데친 부추·양념장·김가루·깻가루에 땡초를 곁들인 중면에 양은주전자에 담긴 멸치육수를 부어 먹는다. 50년 전통이 느껴지는 깊고 묵직한 맛의 멸치육수와 잘 삶은 면발이 조화롭다.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으로 그만일 듯. '땡초'라 불리는 매운고추를 듬뿍 올려 칼칼하게 먹어야 제맛이다. 국수 3000원(곱빼기 3500원, 왕 4000원). 일요일은 쉰다. 경남 김해시 대동면 초정리 13 (055)335-6439 친척이 운영하는 부산 분점(051-335-7230)도 유명하다. 아지매국수(김해시 대동면 초정리 47·055-335-1277)는 대동할매국수에서 오래 일했던 '아지매'가 차렸다. 장터국수(김해시 대동면 초정리 13-470·055-335-8430)도 대동 국수골목에서 빠지지 않는 집이다. 가격은 세 집 모두 국수 3000원, 곱빼기 3500원, 왕 4000원으로 같다. ▶ 관련기사 ◀☞입 안에 불나도 젓가락은 멈출 수 없다☞메밀·순대·막걸리… 소박한 맛을 공략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