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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988건

  • "114 사람들 이야기"..안내원 에피소드 책자 발간
  • [edaily 조용만기자] 한국인포데이타(사장 이정훈, 이하 KOID)가 114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크고 작은 갖가지 에피소드를 모은 `114 KOID 사람들 이야기`라는 책자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114 KOID 사람들 이야기`는 자체 선정한 수상작 15편과 고객을 감동시킨 사례를 모은 "고객감동 이야기", 고객과 눈높이를 맞춰 원하는 정보를 정확하게 알려준 "114는 만물박사", 수많은 사연들과 짧은 통화후 요절복통의 순간을 모은 "웃음이 묻어나는 이야기", 현장 상담원들의 보람과 애환을 모은 "우리들의 이야기" 등 5개 테마로 구분되어 있으며 총 160여 편의 글이 실려있다. KOID가 책에 실린 재미난 글을 일부 소개했다. <순대, 역파, 쌍파, 대파> 고객 : 순대요. 상담원 : 충남 어느 시군에 있는 순댓집 말씀이십니까? 고객 : 예? 무슨 순댓집요? 순대라니까. 이 아가씨가 아침부터 장난하나. 상담원 : 순대라니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거예요? 고객 : 순천향대학교. 지방에 사시는 분들이 오히려 줄임말을 더 많이 쓰시더라고요. 역파(역전파출소), 쌍파(쌍용파출소), 대파(대천파출소) 등등. <100번을 눌러, 일영영 번을 눌러?> 할머니 고객 : 전화 요금을 안 내서 전화가 끊겼어. 상담원 : 그러시면요. 100번에다가 전화하세요. 할머니 고객 : 뭘 100번씩이나 눌러? 상담원 : 아니, 100번을 누르시는 게 아니구요, 숫자 일 영 영을 누르시라구요. 할머니 고객 : 이… 일 영 영? 상담원 : 네, 일 영 영. 할머니 고객 : 한참 걸리겄네. 이따가 영감 오면 누르라고 해야겄어. 난 힘없어서 백 번씩 못 눌러. 다음부턴 전화요금 잘 내야겠구먼. 저는 할 수 없이 할머님 댁 전화번호를 받아서 100번에다 전화를 해드렸습니다. <차 머 마실래?> 지금은 야간근무를 전담하는 직원이 있지만 예전에는 직원들이 일주일에 한두 번씩 돌아가며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생략- 야심한 밤이었습니다. 비몽사몽 시계는 새벽 2시쯤, 아니 조금 더 지났을 것입니다. 안내하는 나도 옆에 계신 우리의 선배님도 아마 반쯤은 졸고 있었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러던 중 밀양에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상담원 1 : 안녕하십니까? 고객 : 차 머 마실래?(음주끼가 약간 섞인 목소리로) 상담원 1: (약간 진정하며) 네? 고객 : (모르는 척 무시하며) 차 머 마실래? 상담원 : (약간 열을 받으신 우리의 선배님, 조금 더 진정하며) 말씀을 하셔야죠! 어디를 안내해 드릴까요…오? 고객 : (다시 우리의 선배님을 무시하며) 차 머 마실래~엥? 상담원 1 : (드디어 확실히 열 받은 우리의 선배님 큰 소리로) 조야 묵지이? 주지도 않으면서 뭘 자꾸 물어보노? 고객 : (여전히 음주 끼 섞인 목소리로) 니 내한테 반말하나, 응? 차 머 마실래? 상담원 1 : (더욱 열 받은 목소리로) 반말 좀 했다, 왜? 주지도 않으면서 왜 자꾸 물어보노? 그래, 니 무슨 차가 있노? 말 좀 해봐라. 우리의 선배님께서는 워낙 경력이 넘치는 분이시라 술주정꾼인 줄 확실하게 눈치를 채신 것이죠. ?생략- (여기서 상담원 2는 저입니다) 상담원 2 : (자다 깬 다급한 목소리) 선배님! 선배니…임! 밀양에 ‘차 뭐 마실래’ 찻집 있어요!! 순간, 주위에서 열심히 안내를 하던 동료분들 기가 막혀 웃음을 참지 못해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상담원 1 : (황당! 황당! 모기 같은 목소리로) 선생님, 죄송합니당… 저…(어쩔 줄 몰라하며 슬픈 표정으로) -생략- <귀여운 여자아이> 상담원 : 네 고객님! 고객 : 안녕하세요? 뭐 하나 물어봐도 되나요?(아주 귀여운 목소리의 여자아이였다.) 상담원 : 네, 말씀하세요. 고객 : 있잖아요, 숙제를 하다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78-()=52는 뭐예요? 상담원 : (터지는 웃음을 참고) 78-()=52 말씀이십니까? 고객 : 네. 상담원 : (제 딴에는 선생님이라도 된 기분으로) 그럼 78에서 52를 빼봐요. 그러면 답이 나오죠? 고객 : (잠시 생각하다가) 잘 모르겠는데요. 상담원 : (기다리다 못해서) 26이잖아요. 맞죠? 다음부터 모르는 것이 있으면 ***학원을 안내해 줄 테니 거기로 전화해서 물어봐요. 고객 : 네, 고맙습니다. 전화를 끊는 순간, 옆에서 근무하던 동료들이 박장대소를 했다. 얼마나 답답했으면 114에 전화를 했을까 싶었다. 그 애는 어쩌면 우리가 뭐든지 대답해 주는 컴퓨터처럼 여겨졌는지도 모를 일이다. <나의 노래가> 아침에 좋은 일이 생겨 저절로 노래가 나왔다. 콜이 들어오는 줄도 모르고 흥얼흥얼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 그때 마침…. 고객 : 거기 114 안내 아녀? 웬 노래여?(술에 취한 목소리로) 상담원 : 죄송합니다, 고객님! 어느 곳을 안내해 드릴까요? 고객 : 정신을 어디다 두고 일하는 거야?(화를 내시며) 노래 잘하면 가수나 되지. 상담원 : 죄송합니다. 고객 : 내가 말이야… 얼마 전에 정리해고를 당했는데 살기가 싫어….(본인의 이야기를 계속 하신 후) 기분도 그런데 혹시 ‘다함께 차차차’ 노래 한번 불러줄 수 있겠나? 상담원 : 잘 모르겠는데요. 찾으시는 곳은 없으세요? 고객 : 한번 해봐! 아깐 잘하더만…. 상담원 :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근심을 털어놓고 다함께 차차차…. 고객 : 더 연습해! 담에 또 시킬 테니까!(전화를 뚝 끊으셨다.) 나의 노래로 고객님의 기분이 조금이나마 좋아지셨을까? <사람입니까?> 114 안내를 하면서 가끔은 기계음으로 나가는 안내 멘트에 신경이 쓰일 때가 있다. 이런 일을 계기로…. 상담원 : 안녕하십니까? 할머니 고객 : 사람입니까? 사람 맞습니까? 상담원 : (내가 귀신?) 예, 사람 맞습니다. 114안내입니다. 할머니 고객 : 아이고, 이렇게 사람이 나오니 정말 반갑네. 아가씨가 직접 불러줘. 그 기계 귀신한테 맡기지 말고. 상담원 : 예, 제가 직접 불러드리겠습니다. 할머니 고객 : 고마워요. 요즘은 전화를 걸면 사람인지 도깨비인지 구분이 안 가. 사람이 안 받고 도깨비 같은 것이 저 혼자 떠들어. 나같이 나이 많은 사람은 도깨비 목소리는 도무지 알아들을 수가 없단 말이야. “사람입니까?”하고 물었을 때의 섬뜩한 기분은 사라지고 가슴이 찡해 오는 것을 느꼈다. <우리 사과를 어떻게 해야 되나요?> 재작년 가을이었다. 수해로 농촌이 멍들었던 그 해! 전화선을 통해 들려오는 한 농민의 목소리가 타고 있었다. 상담원 : 안녕하십니까? 고객 : 아이구, 좀 알아봐 주이소. 우리 사과를 어디로 가져가야 됩니까? 상담원 : 예? 고객님, 무슨 일로 그러십니까? 고객 : 아가씨요! 우리 사과가 다 떨어져서 못 써요. 어디서 사과주스라도 안 만듭니까? 만든다카던데, 어이? 썩어 뭉개지기 전에 가져가야 되는데 어이. 아이고 마, 우짜노 어이…. 상담원 : 고객님! 그러면 주스 만드는 공장을 한번 찾아봐 드릴까요?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뉴스로만 듣던 농민의 피해소식을 직접 듣고 있었다. 얼마나 답답하셨으면 114로 전화를 다 하셨을까, 하는 생각에 내 마음도 함께 안타까웠다.
2002.10.13 I 조용만 기자
  • 단기외채 넉달째 증가..증가폭 확대
  • [edaily 오상용기자] 외국계은행 국내지점들의 단기차입이 빠른 속도로 늘면서 4월말현재 단기외채가 넉달째 늘어났다. 증가폭도 급격히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총외채도 두달째 크게 늘었다. 1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4월말 현재 단기외채는 438억달러로 전달보다 26억5000만달러 늘면서 넉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증가폭은 전달 12억달러의 두배를 웃돌았다.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은행 지점들의 차입이 18억2000만달러 증가하고, 민간부문의 수입신용(3억7000만달러)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재경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비율은 전달보다 1.9%포인트 증가한 40.7%로 작년 8월(40.0%)이후 처음으로 40%대에 진입했다. 외환보유액대비 유동외채비율과 1.9% 포인트 증가해 51.2%로 높아졌다. 반면, 장기외채는 민간차입이 1억7000만달러 늘었으나 금융부문과 공공차관의 상환으로 전달보다 6000만달러 감소했다. 한편, 4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외채는 1221억달로 전달보다 26억달러 늘면서 두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GDP대비 총외채 비율은 28.5%로 전달보다 0.5%포인트 증가했지만, 세계은행 기준 `외채문제 없는 국가`수준(30%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부문별로 공공부문이 공공차관 상환으로 7000만달러 감소했지만, 금융부문은 국내금융기관의 역외외화증권발행과 외은지점의 단기차입금 증가로 21억9000만달러가 늘었다. 민간에서는 원유단기차입금이 소폭(1억4000만달러) 줄었으나 연불수출착수금(2억5000만달러)과 수입신용(3억7000만달러) 증가로 4억8000만달러 늘었다. 4월말 현재 총 대외채권은 1663억 달러로 전달보다 14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채무가 채권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순대외채권규모는 11억4000만 달러 줄어든 443억 달러로 집계됐다.
2002.06.10 I 오상용 기자
  • (분석)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첫 발"
  • [edaily 안근모기자] 국제신용평가 기관인 무디스가 28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3로 평가한 것은 외환위기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우리를 끊임 없이 괴롭혔던 `위기국가 디스카운트(discount)`를 해소하는 시발로 풀이된다. 특히 전세계적 경기침체로 각국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하향조정되는 와중에서 가장 보수적으로 알려진 무디스가 우리 등급을 한꺼번에 두 단계 상향조정 한 것은 `A급 회복`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대우자동차·하이닉스 처리 및 은행 민영화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거시경제의 안정성이 유지될 경우 추가적인 등급상향을 통한 `위기전 등급 완전 회복`도 가능할 전망이다. ◇외환위기 4년여만에 `A`등급 회복 = 국가신용등급 `A`는 "어떤 상황에서도 채무상환은 문제가 없을 것"이란 뜻을 내포하고 있다. 당초 예상했던 Baa1과는 불과 한 등급 차이에 불과하지만, 근본적인 차별성을 두고 있는 것으로, 투기등급과 투자적격등급간의 차이에 견줄만 하다. 지난 97년 12월 외환위기 당시 투기등급인 Ba1으로까지 강등됐던 국가신인도가 A급으로 다시 올라서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4년 4개월. 외환위기를 경험했던 국가들에게는 거의 유래가 없는 일이다. 지난 83년 외환위기를 겪었던 이스라엘의 경우 A급을 되찾기까지는 무려 12년의 세월을 기다려야 했다. 또 최근 외환위기를 겪었던 인도네시아, 러시아, 태국, 브라질 등은 대부분 투기등급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무디스는 "1000억 달러 이상의 외환보유고, 신축적인 변동환율제, 순대외채권국가 기조의 정착 등 긍정적인 요소를 고려할 때 한국은 대외부문의 충격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세계경제 동반침체 속 `나홀로` 등급상향 = 전세계 경제침체로 인해 각국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하향조정되는 와중에서 유독 우리나라의 등급이 대거 상향된 것 역시 높이 평가할 만하다. S&P의 경우 지난해 일본, 인도네시아, 대만, 인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주요국의 등급을 일제히 깎아 내린 바 있다. 무디스는 이날 발표문에서 "한국의 다원화된 경제구조는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경제의 역동성 유지 및 국제수지 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아시아 다른 나라와는 달리 자동차와 조선 등 IT이외의 산업부문이 강력하다는 뜻이다. 무디스는 "한국정부의 신축적인 외환정책과 균형성장 정책이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안정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기반을 확고히 했다"며 정부의 정책성과에 대해서도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 해소 시작" = 외환위기를 겪었었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를 저평가해 온 국제금융사회가 커다란 태도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이번주 연례협의를 마친 피치가 오는 5월쯤 A등급으로 등급을 상향할 것이 확실시되며, 피치의 등급조정에 영향을 받아 온 S&P도 뒤를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현재 S&P와의 연례협의를 오는 9월쯤 개최할 예정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3대 국제신용평가 기관의 A급 부여가 연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국가신용등급에 연동되는 우리나라 공기업 및 국책은행의 신인도가 당장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중은행 및 우량기업들에 대한 신용등급 상향조정도 잇따를 전망이다. 진념 부총리는 지난 19일 뉴욕에서 개최한 한국경제설명회에서"한국경제는 기업의 구조조정과 은행시스템의 자율성 확보 등을 통해 그 어느때보다 강해지고 있다"며 "이제 한국경제의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 요인은 명실상부하게 없어질 때가 됐다"고 강조한 바 있다. 벌써부터 우리나라를 A급 국가에 준해 평가해 온 국제금융시장 역시 한국의 차별성을 더욱 깊이 인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정부가 발행한 외화표시 외평채(`08년만기 10년물)의 가산금리는 26일 현재 62bp로 A3 등급인 중국보다 이미 13bp나 낮은 상태며, 역시 A3 등급인 헝가리 국채보다는 무려 18bp나 낮다. 김용덕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은 "신용등급이 1단계 상향될 경우 우리나라의 차입금리가 보통 35bp정도 떨어졌다"면서 "이번에 두 단계 상향에 힘입어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차입비용 절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이날 "한국경제의 성과가 향후 금융,기업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여력을 충분히 제공했다"고 언급, 주요기업 현안과 은행 민영화 추이에 따라 외환위기 이전수준으로의 완전한 등급 회복도 기대할 수 있게 했다.
2002.03.28 I 안근모 기자
  • 무디스, 한국 등급상향 발표문(원문번역)
  • [edaily 홍정민기자] 무디스, 한국 신용등급 상향 우리는 한국의 외화차입등급을 "Baa2"에서 "A3"로 상향조정했으며 외화표시 은행예금 등급은 "Baa3"에서 "A3"로 올렸다. 또 단기 외화차입 등급은 "프라임-3"에서 "프라임-2"로, 원화차입 등급은 "Baa1"에서 "A3"로 상향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부여한다. 이는 한국이 외환보유고가 1000억 달러를 넘었고 신축적인 변동환율제를 운용하는 한편 순대외 채권국 기조가 정착되는 등 대외 충격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한국경제는 다원화된 산업구조로 지난해 전세계 경기 침체를 견뎌낼 수 있었으며 정부의 신축적인 환율정책과 균형성장 정책으로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한다. 우리는 이같은 요소들이 한국의 금융 구조조정 및 재벌개혁에 박차를 가할 수있는 여건을 조성해줬다고 판단했다. 특히 재벌에 의한 경제력 집중구조 완화 및 금융시스템 강화 등의 성과는 시장원리에 따른 경제 개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한국은 이와 함께 재정 건전성 및 정책적 측면에서의 개선으로 일본 등 외부로부터의 충격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했다고 생각한다. 또 현재 남북관계에 크게 진전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2002.03.28 I 홍정민 기자
  • 무디스, 한국등급 A3로 2단계 상향(종합2)
  • [edaily 안근모기자]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28일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의 Baa2보다 두 단계 높은 A3로 상향조정했다고 재정경제부가 발표했다. 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무디스는 그동안 우리 신용등급을 한 단계 상향할 뜻을 여러차례 비쳤으나, 두단계 상향에는 난색을 표명해 왔다.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은 지난 97년12월 외환위기로 B급으로 추락한 이후 4년4개월만에 A급에 복귀하게 됐으며, 이번주 우리와 연례협의를 가진 피치의 A등급 상향도 뒤따를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단기 외화차입 등급은 "프라임-3"에서 "프라임-2"로 올라갔다. 무디스는 이날 발표문에서 "한국의 외환보유고가 1000억 달러를 넘고, 신축적인 변동환율제를 운용하는 한편 순대외 채권국 기조가 정착되는 등 대외부문이 견고, 대외 충격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또 "한국의 다원화된 경제구조는 지난해 세계적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경제의 역동성과 국제수지의 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고 밝히고 "정부의 신축적 외환정책과 균형성장 정책이 한국경제의 중장기적 안정성장을 지속할 기반을 확고히 했다"고 호평했다. 무디스는 "한국경제의 이같은 성과는 향후 금융,기업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을 제공했다"면서 "특히 재벌의 집중력을 완화하고, 금융시스템을 강화한 것 등은 시장원리에 따른 경제개혁이 확고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김용덕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은 "국제금융사회에서 우리경제에 대한 차별성이 획기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번 두단계 상향조정으로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차입비용 절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정책관은 또 "향후 S&P나 피치의 신용등급 평가에도 영향을 줄 것이며, 은행과 기업에 대한 신용상향도 잇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지난 97년 11월 A1이던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3로 두 단계 하향조정한 뒤 다음달에는 두 차례에 걸쳐 등급을 4단계 하향, 투기등급인 Ba1을 부여했었다. 이후 무디스는 99년 2월 Baa3로 한 단계 상향했으며, 같은해 12월에는 Baa2로 한 단계 추가상향한 뒤 지난해 11월30일 우리의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높였다. 한편, S&P와 피치는 우리의 신용등급을 A급 바로 밑인 BBB+로 부여하고 있다. 이번주 우리나라와의 연례협의를 가졌던 피치는 "한국이 A- 등급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언급, A급으로의 신용등급 상향을 강력 시사했으며, 오는 5월중 등급조정이 예상되고 있다.
2002.03.28 I 안근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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