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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SW기업과 인공지능 등 미래기술 개발 착수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KAIST가 소프트웨어 관련 세계적인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가진 기업과 공동으로 인공지능 등 미래기술 연구를 본격화한다.KAIST는 소프트뱅크그룹의 한국 내 자회사인 에스비씨케이(SBCK)와 ‘산학협력 협약식’을 갖고, 인공지능 및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분야에서 인적교류 및 공동연구를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구체적인 협력사업으로는 스마트 헬스케어, 스마트 농업 및 유통, 스마트 팩토리 사업의 핵심 플랫폼과 서비스 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성과의 세계시장 확산에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강성모 KAIST 총장은 “사물인터넷 플랫폼과 인공지능 기술을 가진 KAIST와 세계적인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가진 SBCK와의 이번 협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서 준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BCK는 모 그룹인 소프트뱅크그룹이 향후 성장전략 분야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스마트로봇 등을 선정하고, 이 분야에서 강점이 있는 한국 내 기술과 기업을 발굴해 세계시장에 함께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한편 KAIST는 2005년부터 미국의 MIT, 영국의 캐임브리지대, 스위스의 취리히공대, 중국의 푸단대, 일본의 게이오대와 함께 세계 최초로 사물인터넷의 개념을 소개한 ‘Auto-ID Labs’를 공동 운영하며, 사물인터넷 생태계 구축을 위한 선행 표준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또 SBCK의 모회사인 소프트뱅크그룹은 최근 IBM의 인공지능 기술인 ‘와슨’을 활용해 감성 로봇인 ‘페퍼(Pepper)’를 고도화하고, 인공지능 기반의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강성모 KAIST 총장(사진 오른쪽)과 이승근 SBCK 대표이사가 26일 KAIST 총장실에서 ‘산학협력 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AIST 제공
- 환절기 어린이 건강, ‘면역력’이 좌우한다
- [온라인부] 한 낮 온도가 20도 가까이 오르는 반면 아침저녁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는 등 큰 일교차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환절기의 변덕스러운 날씨에 자녀들의 건강에도 비상이 걸리고 있다.본격적인 학업에 돌입하게 되는 봄은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의 건강이 특히 취약해 질 수 있는 계절이다. 큰 일교차에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며 세균 및 바이러스의 활동성도 더욱 커져 면역체계에 교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더욱이 학업을 수행하며 받게 되는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주범가운데 하나. 따라서 새 학기 새로운 환경에 처한 학생들의 경우에도 면역을 강화하고 건강을 지키는 것이 학부모들의 중요한 미션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역과 건강, 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부모들의 고민이 커짐에 따라 면역증진성분인 ‘웰뮨(효모베타글루칸)’에 대해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웰뮨은 세계의 면역전문집단이 수십 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천연원료 면역증진 성분으로 현재 미국, 영국, 프랑스, 스위스, 캐나다 등 전세계 60여개국에서 160여종 이상의 제품으로 출시된 글로벌 신소재이다.미국 FDA 승인은 물론 한국 식약처에서 면역증진 기능성 개별인정을 획득한 웰뮨은 식약처 개별인정 소재 중 베타글루칸 함량이 가장 높은(78%)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세계적 과학저널인 네이처, 블러드, 이뮤놀로지 등 18종의 권위 있는 학회지에 게재되었으며 총 11번의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그 면역증진 기능성과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웰뮨은 면역세포의 식균작용(체내에 유입된 바이러스, 세균, 기생충들을 잡아먹고 처리하는 작용)을 활성화 시키는 데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무엇보다 천연소재로 이루어져 있어 영유아부터 성인, 노인 등 남녀노소 누구나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는 것이 웰뮨의 강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서 웰뮨 건강기능식품 ‘면역엔글루칸’을 선보인 라이프스토리는 면역력이 취약해지기 쉬운 아이들을 위한 신제품 ‘면역튼튼’을 소개했다. ‘면역튼튼’은 웰뮨(효모베타글루칸)을 주원료로 하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정상적인 면역기능, 세포분열에 반드시 필요한 아연과 함께 뼈의 형성과 유지, 칼슘과 인의 흡수에 필요한 비타민D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꼭 맞는 제품이다.또한 알약이나 건강기능식품 섭취가 힘든 아이들을 위해 맛있는 포도맛 츄어블정으로 출시되어 자녀들의 면역력관리에 관심이 많은 부모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면역튼튼을 출시한 라이프스토리㈜ 김준성대표는 “환절기 큰 일교차와 미세먼지로 고통받는 아이들의 면역력을 지키는 방법은 무엇보다 부모들의 세심한 주의와 노력”이라며 “앞으로 국민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신제품 개발을 통해 헬스케어 전문기업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역량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 구조조정 속도 못 내면…한국, 글로벌 해운동맹 못 낄 판(종합)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해운 얼라이언스(동맹) 체결 여부가 핵심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자율협약이 지체되거나 회생이 어려워 법정관리로 갈 경우 사실상 동맹체제에서 빠져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해운얼라이언스는 해운사들이 컨테이너 물류를 정기적으로 운송하기 위해 각국 선사들끼리 맺는 서비스 노선이다. 한 선사가 365일 세계에 모든 물류를 공급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선사들과 계약을 맺어 글로벌 해운 물량을 처리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국가별로 취항할 노선이 제한된 만큼 글로벌 얼라이언스를 맺어 영업범위를 확대하는 것과 비슷하다.25일 해양수산부(해수부)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해운동맹은 머스크(덴마크), MSC(스위스)가 속한 2M, 현대상선이 소속된 G6, 한진해운이 포함된 CKYHE, 그리고 CMA-CGM(프랑스)가 소속된 O3 등 4개로 운영되고 있다.그러나 최근 글로벌 해운사 간 인수·합병 등으로 동맹 체제가 빠르게 개편되고 있다. 중국 최대 해운사 코스코 그룹과 프랑스 CMA-CGM 등 4개 선사가 ‘오션’이라는 새로운 동맹을 결성해 내년 4월부터 장사를 하기로 하면서, 기존 1위인 ‘2M’과 함께 2강 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대어가 빠져나가면서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소속된 CKYHE와 G6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사실상 남은 독일과 일본 해운사들이 새로운 동맹을 맺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르면 상반기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이날 글로벌 해운시장 재편과 관련해 국내 해운항만 물류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는 긴급회의를 주재하며 “해운동맹이 3개로 축소개편될 경우 국내 해운시장뿐만 아니라 항만, 물류 전 분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G6와 CKYHE에 남은 선사들은 상반기 내 새로운 동맹구축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 (자료: 선주협회, 해수부)문제는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자율협약을 추진하고 있어 새로운 동맹 체결을 위한 논의를 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이다. 만약 회생이 어려워 법정관리를 밟을 경우 다른 선사와 동맹을 맺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해수부 관계자는 “얼라이언스는 선사 간 상호 이해가 있을 때 맺는 것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운송권, 물량, 선박도 없는 상황에서 어떤 선사도 함께 일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글로벌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것과 다름 없다”고 설명했다.정부가 해운업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남은 동맹에 끼지 못하고 낙오하면 정상화를 위한 자율협약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다만 정부는 양대선사가 모두 살아나 얼라이언스를 체결해야하는지 여부를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 양대선사가 우리나라 수출 물량의 25%를 운송하고 있는데 만약 한곳이라도 퇴출될 경우 우리나라 수출 시스템이 타격을 받을 수 있을지가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날 긴급대책회의 주제 발표를 맡은 김우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운물류본부장은 글로벌 해운동맹에 우리 선사들이 포함돼야 지속적인 영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협의 과정을 돕기 위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기선인 컨테이너선은 여러 선사끼리 장기간 신뢰를 구축해야 동맹을 맺을 수 있다”면서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구조조정 상황을 좀 더 신속하게 진행하고 정부 지원 의사를 분명히 밝히는 것이 우리 해운사가 해운동맹을 맺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수한 중앙대 국제물류학과 교수는 “해운업은 자유경쟁시장이 아닌 일종의 과점체제로 운영되는 시장으로 현재처럼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한번 빠지게 되면 다시 진입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일정한 운임을 유지하기 위해 가격 정보 교류 등 일종의 담합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 기간산업 보호 차원에서 동맹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 김홍국 하림 회장 "대기업 규제, 글로벌 경쟁서 우리기업 발목잡아"
-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25일 한국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대규모기업집단 지정제도, 무엇이 문제인가’ 특별 좌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한경연 제공[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김홍국 하림 회장이 “파괴된 한국의 기업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제도 같은 차별규제부터 철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회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한국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제도, 무엇이 문제인가’ 특별좌담회에서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제도의 문제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올해 4월 공정위는 김 회장의 하림(136480)을 비롯해 SH공사, 한국투자금융, 셀트리온(068270), 금호석유화학, 카카오(035720) 등을 신규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100년 이상 기업 韓 2개 뿐… 대기업규제 때문김 회장은 “한국의 대기업규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 수준”이라며 “포브스가 선정한 2000대 기업(매출, 수익, 자산, 시장가치 기준)에서 100년 이상 된 장수기업이 448개인데 이 중 우리나라 기업은 2개 뿐”이라고 지적했다.실제로 100년 이상 장수기업은 448개 중 이 중 미국 기업은 152개, 일본은 45개, 영국은 41개, 독일 24개, 프랑스 21개, 스위스 20개, 캐나다 17개, 이탈리아 12개 등이다. 세계시장에서 우리와 각축을 다투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은 100년 이상의 깊이 있는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는 셈이다. 상대적으로 강도 높은 규제 때문에 우리나라는 기업가정신이 사라져가고, 기업활동 위축이나 경제구조 왜곡이 초래됐다는 것이다. 2013년 포춘이 선정한 500대 기업 중에서도 중국기업은 89개, 한국기업은 14개로 한국은 5년째 변동 없으나 중국은 매년 10개씩 증가하고 있다는 것도 김 회장은 사례로 꼽았다.김 회장은 시장가치를 기준으로 한 크기 측면에서도 국내기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삼성전자는 애플 시가총액의 25%에 불과하고, 현대차도 일본의 도요타의 15%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사실상 새로운 대기업은 최근 신규 지정된 그룹을 제외하고는 전무한 상황”이라며 그 배경으로 대기업집단에 대한 차별규제를 지목했다. 대기업 규제가 기업의 성장 유인을 억제해 왔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우리가 적극적으로 자유무역협정(FTA)에 나서고 있는데 반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FTA 협정 체결의 실질적 효과는 단순한 관세철폐가 아니라 양국 간 규제수준을 동일한 수준으로 맞추는데 있기 때문에 상대국 수준으로 우리의 규제를 낮춰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를 인체에 비유하며 “대동맥이 대기업이라면 동맥은 중견기업, 모세혈관은 중소기업으로 비유할 수 있다”면서 “차별규제를 전향적으로 풀어야 청년실업 문제 해소, 중소기업 경쟁력 향상, 경제력 집중 해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대기업집단지정 편입, IT스타트업 M&A도 차질김형기 셀트리온 대표토론자로 나선 김형기 셀트리온 대표는 글로벌 다국적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기업 규제가 제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혁신산업 분야의 경쟁자들인 해외 다국적 기업들은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국내 기업에 비해 글로벌 시장확보가 수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셀트리온 등 우리 바이오시밀러 업체의 경우 글로벌 기업에 비해 규모가 작은 상황에서 대기업규제 같은 제약을 받으면 당장 정부의 연구개발 세제지원 혜택도 대폭 줄어든다”고 우려했다.홍은택 카카오 수석부사장도 “이번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에 따라 새로 적용받게 되는 규제만 76개에 이른다”고 말했다.홍 수석부사장은 “글로벌 대기업들은 수백조의 자산 규모와 자본력으로 전 세계 시장을 발 빠르게 장악하고 있는 반면 국내 IT 기업은 과거 제조업 위주의 규제 방식을 그대로 적용받고 있다”고 지적했다.홍윤택 카카오 수석부사장그는 특히 유망 스타트업 기업과의 인수합병(M&A)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카카오의 계열사로 편입될 경우 아무리 작은 기업이라 하더라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규제를 받게 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스타트업 입장에서 기업활동에 제약이 가해진다고 판단하게 되면 카카오와의 M&A를 부담스러워 할 것이라고 홍 수석부사장은 우려했다. 실제로 현재 카카오의 주력회사 5곳 정도를 제외하면 평균 자산 규모 85억원 가량의 중소기업 내지 게임, 모바일서비스 등 분야의 스타트업이다. 이들 모두 상호출자 제한 기업집단 계열사로 묶이면서 벤처캐피탈 투자가 금지되고, IT관련 업종에 진출이 제한되거나 불이익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심지어 우수 인력인 병역특례요원까지 받지도 못하게 되는 상황이어서 현실적인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토론에 참여한 신현윤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중장기적으로 대기업집단 지정을 통한 사전적·포괄적 규제 방식보다는 사후적ㆍ개별적 규제방식으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 채권단 "현대상선·한진해운, 해운동맹 못 끼면 법정관리 가야"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내 1, 2위 해운사인 한진해운(117930)과 현대상선(011200)의 구조조정에 ‘글로벌 해운동맹’이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양사가 아무리 용선료 인하 협상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경쟁력 있는 해운동맹에 끼지 못할 경우 법정관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채권단은 현대상선과 조건부 자율협약 당시 ‘자율협약 중지’ 요건으로 해운동맹 탈락 등 영업기반이 붕괴될 경우도 포함시켰다. 해운동맹에 끼지 못하면 해운사는 사실상 영업기반이 붕괴돼 채권단이 자금을 지원할 의미가 사라지게 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현대상선과 조건부 자율협약을 맺을 당시 채권단 출자전환 등 자금지원의 선결 조건에 △고액 용선료 인하 협상 △사채권자 출자전환 등 채무재조정 외에 △경쟁력 있는 해운동맹 가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자율협약을 신청하는 한진해운 역시 현대상선과 같은 조건을 적용받게 된다. 산은 관계자는 “현대상선과의 조건부 자율협약 당시 얼라이언스(해운 동맹)에 못 끼는 등 영업기반이 붕괴될 경우에도 자율협약을 중지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해운사에게 해운동맹(shipping conference)은 글로벌 영업을 하기 위한 기초적인 영업기반과 같다. 해운동맹은 특정 정기항로에 취항하는 선박회사가 과당경쟁을 피하기 위해 운송운임 및 영업조건 등을 협정하는 일종의 국제 카르텔이라 이 동맹에 가입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밀려 사실상 일감을 따내기 어려워진다. 현재 글로벌 해운동맹은 크게 4개축으로 구성됐으나 내년 재편을 앞두고 짝짓기가 한창이다. 덴마크 머스크와 스위스 MSC이 시장점유율 27.9%의 제1 얼라이언스 ‘2M’을 현 체제로 유지키로 한 가운데 지난 20일 중국 최대 해운사 코스코(COSCO)와 프랑스 CMA-CGM, 대만 에버그린, 홍콩 OOCL이 손을 잡고 새로운 동맹 ‘오션얼라이언스’를 내년 출범시키기로 했다. 기존엔 해운동맹이 ‘1강 3중’체제였다면 내년부턴 ‘2강’체제로 재편된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2M’과 ‘오션’에 끼지 못하게 되면서 남아있는 독일, 일본선사들과 제3의 동맹을 물색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 그러나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조건부 자율협약에 돌입하는 등 경영 사정이 나빠지면서 동맹 가입을 위한 입지 조건이 악화됐다. 더구나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은 각각 지난해말 연결 기준으로 847.8%, 2006.5%로 해외 선사와 비교해 상당히 나쁜 편에 속한다. 그러나 해운동맹 가입은 용선료 인하 협상보다 더 중요한 해결과제란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해운사는 용선료 인하 협상과 얼라이언스, 두 가지 문제를 모두 풀어야 한다”며 “용선료 인하 협상이 잘 되더라도 얼라이언스 문제를 잘 넘어야 법정관리로 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코스피, 약보합 출발…美 연준 앞두고 관망세 확산☞[특징주]한진해운, 본격 구조조정 돌입에 급락☞한진해운, 계열사 추가지원 제한적일 것-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