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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수이볜은 범죄자인가, 희생양인가
  • [대만 동서남북] 천수이볜은 범죄자인가, 희생양인가
  •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은 사면될 수 있을 것인가. 마잉지우(馬英九) 총통의 임기가 불과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대만 정계에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문제다. 마잉지우가 전임자에 대해 마지막으로 인간적인 예우를 베풀 것인가 하는 것이 관심의 주안점이다. 사면은 최고 정치 지도자인 총통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이다. 천수이볜은 재임 당시 직무와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19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상태에서 현재 신병 치료차 보석 중이다. 그러나 천수이볜에게 사면을 베풀 것이라는 조짐은 아직 엿보이지 않는다. 마잉지우가 그런 생각이 없는 것처럼 비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법적인 여건에도 모자란다. 혐의 사실 가운데 미처 사법처리가 마무리되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다 천수이볜 스스로 정치보복을 받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서고금을 따져서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죄수에게 사면을 내린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차이잉원(蔡英文) 당선자가 다음달 취임한 이후 그에 대해 사면조치를 내릴 가능성이 적지 않지만 그것은 또 다른 문제다. 물론 종결되지 않은 혐의 사실에 대한 사법 절차가 모두 끝난 뒤의 얘기다. 차이 당선자는 천수이볜의 총통재임 시절 대륙위원회 주임위원(장관급)과 행정원 부원장(부총리)을 지낸 측근이었다. 대만의 민주화와 독립을 내세우며 출범한 민진당 소속으로 천수이볜에 이어 두 번째 정권교체를 이룬 주인공이 차이잉원이다.주목되는 것은 이런 상황에서 가오슝 및 타이난 시의회가 최근 마잉지우 총통에게 천수이볜의 사면을 건의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는 점이다. 두 곳 모두 민진당 세력이 장악한 지역이다. 타이베이에서도 민진당 소속 시의원들을 중심으로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진당 진영 일각에서는 그의 무죄를 주장하는 분위기이기도 하다. 이에 비해 국민당 측에서는 천수이볜 스스로 과오를 인정하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내세운다.(사진=AFPBBNews)결국 민진당 주변의 사면 건의는 마잉지우 총통의 직접적인 처분을 바란다기보다 차이잉원의 취임 이후 사면 단행을 위한 요식적 절차에 가깝다. 일종의 분위기 띄우기라는 해석이다. 사면 논의가 실제 효과를 떠나 정치적 공방에 치우쳤다는 뜻이다. 지금은 설사 사면을 해주고 싶어도 법률적인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으므로 논의 자체가 무의미하다. 천수이볜이 뇌물수수와 자금세탁 혐의로 법정에 선 것은 2009년의 일이다. 자신의 총통 임기가 끝난 바로 이듬해다. 1심에서 2억 위안(圓)의 벌금과 함께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나 3심에서 19년형으로 확정됐다. 타이중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중 지난해 1월 보석으로 풀려나 지금은 가오슝 자택에서 기거 중이다. 그가 풀려난 것은 신병 악화에 따른 결정이었다.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동안 인식 장애, 기억력 쇠퇴, 실어증, 수면 무호흡증을 포함한 갖가지 만성질환 증세가 나타나고 있었다. 파킨슨병 초기 증세도 엿보이던 중이었다. 2014년 6월에는 교도소 병원에서 병상에 수건으로 목을 매고 자살을 기도하는 사태까지 일어났다. 정신적 충격을 견디지 못한 탓이었을 것이다.결국 법무부가 의료진의 소견을 받아들여 가석방 조치를 취하게 됐던 배경이다. 현 타이베이 시장인 커원저(柯文哲)도 의료진의 일원이다. 그 직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국민당이 참패를 겪으면서 정치적 여건이 요동치던 국면이었다는 점도 감안됐음을 무시할 수는 없다. 법무부 당국은 그의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다시 수감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법적인 형평성을 강조하는 선언적인 의미에 지나지 않는다. 더구나 이 가석방 기간은 수감 기간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돼있다. 현재 6년의 형기를 채운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천수이볜에 대한 고등법원 법정이 다시 열리도록 예고돼 있다는 점이다. 심리 날짜는 5월 13일로 지정된 상태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혐의에 대해 공판을 속개하겠다는 취지다. 정치적 공방으로나마 사면이 논의되는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기류다. 민진당 측에서는 이런 결정 배후에 마잉지우 총통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그의 총통임기 만료를 불과 며칠 남겨놓고 법정이 열린다는 자체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하지만 민진당 주변에서는 천수이볜이 건강상 문제로 법정에 출두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지난해 보석으로 풀려날 때도 휠체어를 타고 지팡이에 의지한 채였다. 65세의 나이치고는 건강이 썩 좋지 않은 편이다. 건강도 건강이지만 이제 정권이 교체되는 마당에 굳이 법정에 나설 필요가 있겠느냐는 주장도 없지 않다. 재판을 받더라도 차이잉원이 취임한 다음에 받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도 있을 법하다.한편 천수이볜에 대한 사면과 무죄 주장을 떠나 그가 검찰 수사를 받고 재판을 받기까지 과정에 중대한 절차적 하자가 있었으므로 이에 대한 의혹부터 밝혀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차이잉원 정부가 출범하게 되면 천수이볜 사법처리의 잘못을 가리는 특별위원회를 설치하자는 주장이다. 당시 국민당 측으로 정권이 넘겨지면서 사법부의 유죄 판단에 정치적 개입이 있었는지를 밝혀내야 한다는 얘기다.문제는 천수이볜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결국 차이잉원의 발목을 잡을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지난날 미국에서 리처드 닉슨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대통령직을 사임했을 때 뒤를 이어받은 제럴드 포드의 경우가 그러했다. 포드가 다음 대선에서 민주당 지미 카터 후보에게 패배한 가장 큰 이유가 닉슨에 대해 사면을 내린 데 있었다. 스위스은행에 거액의 자금을 빼돌린 천수이볜이 과연 어떤 식으로 사면을 받게 될 것인지 지켜보게 된다. 대만의 민주적 척도를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허영섭 기자>
2016.04.22 I 허영섭 기자
스위스 태양광 비행기 `솔라 임펄스2`, 9개월여만에 비행 재개
  • 스위스 태양광 비행기 `솔라 임펄스2`, 9개월여만에 비행 재개
  • 스위스 기술진이 제작한 친환경 태양광 비행기 ‘솔라 임펄스2’가 9개월 만에 세계 일주를 재개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스위스 기술진이 제작한 친환경 태양광 비행기 ‘솔라 임펄스2’가 21일(현지시간) 세계 일주 비행을 재개했다.지난해 7월 배터리 결함으로 비행을 중단한 지 9개월 만의 재도약이다.미국 24시간 뉴스 전문 채널 CNN 방송, 일간지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태양광 비행기 ‘솔라 임펄스2’는 이날 오전 6시15분쯤 미국 하와이주 칼렐루아 공항 활주로에서 이륙했다.☞ 태양광 비행기 `솔라 임펄스2`, 비행 재개 사진 더보기 이륙한 ‘솔라 임펄스2’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마운틴 뷰, 뉴욕 등을 거쳐 대서양을 횡단한 뒤 아부다비로 향할 예정이다.‘솔라 임펄스2’는 지난해 3월 아부다비를 출발해 오만, 미얀마, 중국 등을 거친 바 있다. 당시 난징에서 하와이로 가는 도중 마주한 악천후로 일본에 긴급 착륙해 약 한 달 동안 체류했다.일본에서 정비를 마친 뒤 다시 이륙한 ‘솔라 임펄스2’는 117시간51분 동안 5079마일(8174km)을 날아 하와이주 칼렐루아 공항에 착륙하면서 최장 기간 논스톱 단독비행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한편 ‘솔라 임펄스 2’는 기름 등 연료 대신 태양 에너지를 사용하는 무게 2.3t의 비행기다. 폭 72.3m의 날개 위에는 1만7000여개의 태양 전지가 부착돼 있다. 평균 속도는 70km/h, 최고 고도는 8500m로 알려져 있다.
2016.04.22 I 김병준 기자
  • 금투협, 6월 ‘글로벌 AI’ 개설… 유럽 금융기관 방문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한국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은 오는 6월 해외와 연계한 ‘글로벌 AI(유럽)’ 과정을 개설한다고 21일 밝혔다.이번 과정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체투자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마련됐다. 모건스탠리·UBS·크레딧스위스·ABN암로·도이치은행·코메르츠은행·KKR 등 글로벌 톱티어 투자은행과 운용사, APG·PGGM 등 네델란드 연기금, 에이킨 검프·KPMG 등 다양한 글로벌 기관 임원이 참여해 실제 투자사례 중심으로 강의한다.교육생은 프랑크프루트·퀠른·암스텔담 소재 글로벌 금융기관을 방문해 부동산·인프라·헤지펀드·사모펀드 등 테마·섹터별 대체투자 사례와 노하우를 학습하게 된다. 현지 부동산 투자프로젝트 실사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김경배 금융투자교육원장은 “업계와 연기금이 유럽의 대체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유럽 부동산·인프라 투자에 참여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수강신청은 이날부터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금융투자교육원 홈페이지(www.kifin.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기사 ◀☞ 금투협, 6월 ‘엑셀VBA 활용 금융공학’ 과정 개설☞ 금투협, 6월 ‘프로젝트 파이낸싱’ 과정 개설☞ 금투협회장배 야구대회, 23일 ‘플레이볼’… 고척돔서 결승전
2016.04.21 I 이명철 기자
한국 아이스하키, 강호 오스트리아 상대로 세계선수권 도전
  • 한국 아이스하키, 강호 오스트리아 상대로 세계선수권 도전
  •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 김기성[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아이스하키가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희망 찾기’에 나선다.2016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대회가 23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막을 올린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변방 탈출’의 토대를 만든다는 각오다. 2015년 IIHF 랭킹 23위의 한국 아이스하키는 이번 대회에서 슬로베니아(14위), 오스트리아(16위), 이탈리아(18위), 일본(20위), 폴란드(22위)를 상대로 ‘세계의 장벽’을 넘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다는 목표다.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대회 참가국들 가운데 하위권으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만 특유의 스피드와 투혼을 앞세워, 한국 아이스하키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다. 카토비체에서 ‘백지선호’의 도전은 24일 오전 3시 오스트리아(SBS TV 생중계)를 상대로 시작된다. 오스트리아는 2014 소치 올림픽 본선에 출전했던 전통의 강호다. 지난해 체코에서 열린IIHF 아이스하키 월드챔피언십(톱 디비전) A조에서 최하위에 그치며 디비전 1 그룹 A로 강등됐지만 스위스와 독일(11위)을 꺾으며 선전했다. 객관적 전력과 역대 전적에서 한국이 오스트리아에 열세에 놓여 있다. 한국은 2008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에서 0-8로 대패했다. 2014년 고양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에서는 경기 초반 3-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4-7로 역전패했다. 지난해 11월 카토비체에서 열린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에서도 1-2로 역전패했다. 그러나 이변이 많이 일어나는 단기전 첫 경기의 특성과 오스트리아 대표팀의 최근 흐름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이변 연출을 기대해 볼 만 하다. 오스트리아는 최근 가진 세 차례의 평가전에서 기대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했다. 16일과 17일 열린 헝가리와의 2연전에서 0-4, 1-3으로 연패했고 9일 비엔나에서 열린 마지막 평가전에서도 이탈리아에 3-2로 이기기는 했지만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지난해 월드챔피언십에서 팀 내 최다 포인트(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공격형 디펜스 도미니크 하인리히(잘츠부르크), 지난해 오스트리아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인 토마스 라플(마니토바), 고양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을 상대로 2골 1어시스트를 올린 대형 공격수 토마스 훈데르드펀트 등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키 플레이어도 여럿이다. NHL에서 활약하고 있는 마이클 라플(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은 팀이 스탠리컵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면 합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3연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던 필라델피아가 21일 오전 열린 4차전에서 워싱턴 캐피털스에 2-1로 승리, 23일 5차전을 치르게 되면서 한국과의 첫 경기 출전은 불가능해졌다. 한국에서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가장 강점을 보인 선수는 김기성(안양 한라)-김상욱 형제다. 2014년 고양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전에서 팀은 패배했지만 김기성은 2골 2어시스트, 김상욱은 2어시스트로 분전했다. 김상욱은 지난해 11월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에서도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선제골을 작렬했다. 김기성-상욱 형제는 24일 오스트리아전에서도 같은 라인에서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2016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한국 대표팀 일정 1차전=오스트리아(24일 오전 3시)2차전=폴란드(24일 오후 11시 30분)3차전=일본(26일 오후 8시)4차전=슬로베니아(27일 오후 11시 30분)5차전=이탈리아(29일 오후 8시)
2016.04.21 I 이석무 기자
“韓기업 국제기구 납품 지원”..KOTRA, 제네바서 조달플라자 개최
  • “韓기업 국제기구 납품 지원”..KOTRA, 제네바서 조달플라자 개최
  •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네바 국제기구 조달 플라자 2016’에 참가한 국내 기업과 국제기구 조달관들이 1대1 상담을 하고 있다. KOTRA 제공.[이데일리 최선 기자] 코트라(KOTRA)는 우리 기업들의 국제기구 조달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지난 19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제네바 국제기구 조달 플라자 2016’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제네바에는 25개의 국제기구 본부가 소재해 우리 기업들의 국제기구 조달시장 진출 기회가 크다. 실제 제네바 소재 국제기구들의 연간 조달규모는 2014년 9조1000억원(80억 달러)으로 유엔 전체 19조5700억원(172억 달러)의 절반 정도에 해당한다.산업통상자원부, 조달청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주제네바대한민국대표부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유엔제네바사무소(UNOG),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등 제네바 소재 11개 국제기구에서 조달관 및 기술관 26명이 참가했다. 의약품, 구호물품, 건축자재 등 국제기구 조달 유망품목을 생산하는 우리 기업 14개사는 70건의 1대1 상담을 통해 현지 조달시장 진출 기회를 파악하고 조달 담당관들과의 네트워크도 구축했다.태양광발전 및 빗물정수시스템 제조기업인 티앤씨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여러 조달 담당관들로부터 조달시장 진출 가능성을 직접 확인했다”며 “1대1로 구축한 국제기구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제기구 원조활동에 필요한 제품을 조달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전했다.KOTRA는 지난 수년간 제네바 소재 국제기구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국내기업 진출 지원 과정에서 파악한 벤더 등록 절차의 어려움을 여러 국제기구에 제기했다. 이에 기존 최장 6개월 걸리던 유엔 조달벤더 등록절차가 2014년 전면 개편돼 현재는 2시간이면 완료된다. 항공서비스(연 100만 달러), 긴급 구호 수송용 트럭(3대), 말라리아 진단키트 등의 조달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한연희 KOTRA 공공조달팀장은 “2014년부터 유엔 조달벤더 등록 절차가 개편되면서 UN 및 국제기구 조달시장은 중소기업이 충분히 직접 도전할만한 시장이 됐다”며 “국제기구 조달은 안정적인 대신 진입 때까지 긴 호흡이 필요한 만큼 조달담당관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도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16.04.21 I 최선 기자
리수용 北 외무상 방미…북미 비공개 접촉설 '솔솔'
  • 리수용 北 외무상 방미…북미 비공개 접촉설 '솔솔'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대북제재 국면에서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하면서 북미간 비공개 접촉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달 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는 리수용 북한 외무상. (사진= 연합뉴스)리수용(사진) 외무상은 전날 평양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을 거쳐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할 예정이다. 21~22일 열리는 ‘지속가능 개발 고위급 토론회’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협정 고위급 서명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조선중앙통신도 전날(19일) 리수용 외무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이 이들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이 행사는 지난해 12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채택된 파리협정에 대해 당사국이 고위급 인사를 파견해 서명하는 절차다. 다만, 북한에서 장관급인 외무상이 유엔총회가 아닌 실무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북한과 미국 모두 공식적인 회동 계획은 없다며 일축하고 있지만,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지난달 초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2270호 채택 이후 대북제재 압박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북한 외무상이 미국을 방문하는 만큼 물밑 접촉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봤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미간 회동 여부는) 리 외무상 외에 대표단에 포함된 인사가 누구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미국은 대선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고 북한은 7차 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시기인만큼 북한으로서는 자신들의 입장을 미국에 직간접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핵화와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핵실험 중단과 한미 연합 군사 훈련 중단 등을 연계시키며 동시에 협상을 진행하자고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북미간 비공식 회동이 열린다고 해도 미국이 북한측의 입장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전날 서울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 회담에서도 3국은 북핵 문제 해결을 강조하면서 강력한 압박과 제재 방침을 재확인했다. 북미간 접촉설에 대해 정부는 말을 아끼고 있다. 한국과 미국에 일본까지 3국이 대북 안보 협력을 강조하면서 제재·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국면에서 북한과 미국이 따로 회동하는 것은 우리 정부로서는 불편할 수 밖에 없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리수용 북한 외무상의 미국 방문과 관련 “지금 북한이 도발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과의) 대화보다는 제재에 무게를 더 둬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북미간 비공개 회동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측에서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 이상으로 아는 것이 없다”며 “현재는 제재에 집중할 시기”라고 말을 아꼈다. 앞서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리치-앨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이 12일 미국 관리와 리수용 외무상 간 회동 계획은 예정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말 파리 기후총회(COP21) 당시 기후변화 분야에 상당히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수용 외무상을 단장으로 한 북한 대표부 직원들은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찾아 ‘앞으로 북한이 참여할 경우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등을 문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 관련기사 ◀☞ 北, 주독일대사 교체할 듯☞ 한미일 6자 대표 회동…北 추가 도발 가능성 논의☞ 北 당대회 외빈 없이 진행할 듯…"분위기 다소 침체"(종합)☞ "유엔 인권보고서 발표 이후 北 인권상황 개선 안 돼"☞ 정부, 北 집단탈북자 송환 요구에 "막무가내식 위협 증각 중단 중단해야"
2016.04.20 I 장영은 기자
‘론진 랑데부 롤랑가로스’ 오프닝 전야제 20일 개최
  • ‘론진 랑데부 롤랑가로스’ 오프닝 전야제 20일 개최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롤랑가로스 주니어대회 와일드카드 결정전인 ‘론진 랑데뷰 롤랑가로스’의 전야제가 20일 저녁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다.‘론진 랑데뷰 롤랑가로스’는 테니스 4대 그랜드슬램 중 하나인 ‘Roland-Garros’(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공식 명칭)가 한국 주니어 테니스의 발전을 도모하고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여 진행하는 대회다.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사업의 공식행사이기도 하다.대회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육군사관학교 내 KTA 육사테니스코트에서 열린다. 롤랑가로스가 그랜드슬램 중 유일하게 클레이코트에서 경기하는 만큼 본 대회도 클레이코트에서 진행된다.‘론진 랑데뷰 롤랑가로스(Rendez-Vous ? Roland-Garros in partnership with Longines)’는 184년 전통의 스위스 워치메이커 론진이 타이틀스폰서로 참여하고 중국, 브라질, 인도, 일본을 포함해 총 5개 국가에서 열리는 행사다.각국의 주니어 선수들이 롤랑가로스 주니어대회 와일드카드를 두고 자국에서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한국에서는 남,녀 16명씩 참가하고 각국 우승자 2명(남,녀)이 뽑혀 파리로 향한다.여기서 우승자 간의 경쟁을 통해 뽑힌 최종 우승자에게 5월 말에 열리는 롤랑가로스 주니어대회 본선 참가권이 주어진다. 국내에서 참가하는 선수 중에는 올해 기준 U-16 대표팀 선수 5명이 출전한다. 남자는 한선용, 유진석, 정영석이 참가하고 여자 중에는 이은혜, 박미정이 나온다.전야제에서는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 대사와 관계 인사, 양국 테니스협회, 론진 등의 후원사, 공식 홍보대사 전미라-윤종신 부부, 이형택, 현 세계주니어랭킹 3위 정윤성 등이 참석해 참가선수 32명에게 환영 인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대회의 대진추첨도 진행된다.또한, 롤랑가로스 오리지널 트로피를 비롯해 롤랑가로스의 클레이가 파리에서 서울로 온다는 의미를 지닌 모래시계를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열리는 동시에 롤랑가로스 트로피도 한국에 들어와 트로피투어가 진행된다. ‘론진 랑데뷰 롤랑가로스’ 외에도 실제 롤랑가로스가 개최되는 기간인 6월 1일부터 5일까지 ‘롤랑가로스 인더시티(Roland-Garros in the City)’가 서울시청광장에서 개최된다.
2016.04.20 I 이석무 기자
정철길 SK이노 부회장, 합작투자·M&A 통해 30조 기업 만든다(종합)
  • 정철길 SK이노 부회장, 합작투자·M&A 통해 30조 기업 만든다(종합)
  •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본사 사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경영 구상과 향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신규 합작을 강화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해 2018년까지 30조원 기업으로 도약하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를 위한 첫 신호탄은 중국 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호황기는 짧고 불황은 긴 ‘뉴 노멀’(New Normal) 시대에 대비해 과감하고 선제적인 사업구조 혁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20일 서울 종로구 본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중국에 배터리 제조 합작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조만간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배터리업체 또는 전기차업체와의 협력 모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중국 내 합작법인인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와 같은 글로벌 파트너링을 활용해 중국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2차전지 분리막(LiBS) 사업도 공장 증설 등을 통해 현재 글로벌 2위인 시장 점유율을 1위로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정 부회장은 “중국은 환경 이슈뿐만 아니라 미래 신사업을 선점하겠다는 측면에서 국가적으로 전기차 분야에 굉장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중국을 중심으로 배터리 사업을 펼치는 이유를 설명했다.화학사업은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의 대표 성과로 꼽히는 ‘중한석화’와 같은 성공 모델을 중국에서 추가로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중한석화는 SK종합화학이 중국 최대 국영 석유회사인 시노펙(Sinopec)과 합작해 상업가동 첫해인 2014년부터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합작과 더불어 M&A 등 투자 기회도 모색중이다. 기존 범용제품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조정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SK종합화학은 올초 본사 기능을 중국 상하이로 사실상 이전했으며 김형건 사장이 현지에 주로 머물며 기술 경쟁력이 있는 글로벌 강소기업 인수, 글로벌 파트너링 방식의 합작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 사장은 “올들어 여러가지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며 “전체 규모로 보면 지금 우리 자산만한 규모의 사업을 중국에서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정 부회장은 화학, 전기차배터리뿐만 아니라 석유, 윤활유, 석유개발 등 SK이노베이션이 전개하고 있는 모든 사업에서 포트폴리오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저성장 고착화로 전 산업 분야에서 국가·업종간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고, 석유·화학산업 역시 구조적 변화를 피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그는 “삼류기업은 위기에 의해 파괴되고 일류기업은 위기로 인해 발전한다”며 “과거와 다른 힘든 환경이지만 어떻게 적응하느냐에 따라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석유산업의 경우 최근 저유가와 공급과잉 문제로 미국 셰일 업체들이 줄도산하는 등 상류부문(자원 탐사´개발 등)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하류부문(정제·유통 등)은 석유제품 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 증가로 호실적을 보이는 혼돈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화학업계에서는 미국 화학업계 1,2위인 다우케미칼과 듀폰이 지난해말 합병에 합의했고 중국화공의 스위스 신젠타 인수 등 대규모 M&A가 본격화하고 있다.정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을 오는 2018년까지 기업가치 30조원이 넘는 글로벌 일류 에너지·화학 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재차 확인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2011년 이후 최대 영업이익(1조9795억원)을 거뒀다. 실적 개선과 더불어 원가절감, 비핵심자산 매각 등의 노력을 통해 2014년 7조8000억원에 달했던 순차입금 규모를 지난해 말 3조5000억원대로 줄였고, 국내외 신용평가기관이 부여하는 신용등급도 이전 수준을 모두 회복했다. 정 부회장은 “진정한 글로벌 일류 기업은 사업·재무·수익·지배구조뿐만 아니라 사람·역량·기술, 조직·문화·프로세스 등 모든 영역에서 일류여야 한다”며 “전방위적인 구조 혁신을 위해 CEO부터 앞장서 뛰겠다”고 약속했다. SK이노베이션 변화상(자료: SK이노베이션)▶ 관련기사 ◀☞정철길 SK이노 부회장, 연내 해외합작·M&A 집중 투자한다
2016.04.20 I 성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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