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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 총격 비극…"엄마 품에 꽉 안긴 6세 아들만 살았다"
  • 댈러스 총격 비극…"엄마 품에 꽉 안긴 6세 아들만 살았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 총기 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한인 가족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미국 한인 사회를 중심으로 애도 물결 속에 이들의 희생을 기리는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극단적인 총격 사건이 난무하는 미국에서 총기 규제 조치가 이어질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진=AFP 제공)◇모금 페이지서 애도 메시지 줄이어8일(현지시간) 미국의 모금·후원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는 이번 사건으로 숨진 한인 교포 가족을 위한 모금 페이지가 개설됐다. 현지 한인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3시36분께 댈러스 교외에 있는 앨런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30대 한국계 부부인 조규성(38·영어명 규)씨와 강신영(36·영어명 신디)씨, 이들의 3세 아들인 제임스가 숨졌다. 또 다른 자녀인 6세 아들 윌리엄은 크게 다쳐 당일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퇴원해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휴스턴총영사관 댈러스출장소는 사건 직후 희생자 중 한인 가족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이후 현지 한인 매체와 고펀드미를 통해 실명이 알려졌다.모금 페이지 작성자는 “(장례식 등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그들의 가족을 돕기 위해 만들었다”며 “중환자실에서 퇴원한 6살 아들 윌리엄은 이 끔찍한 사건에서 유일한 생존자”라고 했다. 이어 “지난주 토요일(6일) 신디와 규, 윌리엄, 제임스는 앨런 아웃렛 몰을 함께 방문했다”면서 “윌리엄은 나흘 전 6번째 생일을 축하했고 제임스는 이제 3세이며 그들은 윌리엄이 생일 선물로 받은 옷을 다른 사이즈로 교환하기 위해 그곳에 갔다”고 했다. 이후 고펀드미 페이지에는 이들의 희생을 기리는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아들을 키우는 아빠로서 너무 슬프다” “힘내라 나의 작은 친구여, 너의 부모님과 동생은 천사가 돼 하늘나라에서 너를 지켜볼 거다.” 등의 애도 메시지들이 쏟아졌다.참혹했던 사건 현장에 대한 목격담도 속속 알려졌다. 현지 주민인 참전용사 출신 스티븐 스페인하우어는 CNN과 인터뷰에서 “숨진 엄마의 몸을 돌렸을 때 ( 그 아래에서) 그가 나왔다”며 “아이는 누군가가 피를 쏟아부은 것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피투성이 상태였다”고 전했다. 숨진 강씨가 아들 윌리엄을 꽉 끌어안은 채 보호했다는 추정이 가능한 언급이다.사건이 발생한 앨런은 댈러스 시내에서 북쪽으로 약 40㎞ 떨어진 도시다. 현지 한인사회에 따르면 앨런 쇼핑몰은 댈러스 인근에 사는 한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조씨와 강씨 부부는 어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한 교포로 각각 이민법 변호사와 치과의사로 현지에서 자리 잡았다. 아울러 한인 교회를 다니며 각종 봉사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등 한인 사회에서 ‘모범 가족’으로 평판이 좋았다고 한다. (출처=고펀드미)◇“위기 상황…총기규제법 처리해야”이번 총기 사건으로 한인 사회는 또 다시 충격에 빠졌다. 댈러스 한인회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과 애통에 잠겨 있고 한인 사회에 너무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왔다”며 “부상 중인 자녀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인 커뮤니티가 더 이상 안전하지 않고 이에 대해 한인 동포들이 더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고 우려했다.한인 가족뿐만 아니다. 이번 총기 사건의 희생자 중 초등학생 자매가 함께 숨진 것으로 알려져 슬픔을 더하고 있다. 자매의 이름은 4학년 다니엘라 멘도사와 2학년 소피아 메도사라고 CBS 텍사스는 전했다. 이들은 셰리 콕스 초등학교에 재학 중이었다. 자매의 어머니인 일다 멘도사는 병원에서 치료 받고 있지만 상태가 위중하다고 텍사스주 와일리 독립교육구는 밝혔다. 교육구는 “멘도사 가족과 다른 유가족들, 지인을 잃은 모두에게 삼가 조의를 표한다”라고 말했다.범인의 신원은 33세 남성인 마우리시오 가르시아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그는 아울렛 앞 주차장에서 차를 세운 후 내리자마자 총기를 난사했고, 모두 8명이 숨졌고 다수의 부상자들이 나왔다. 총격범 역시 현장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사살됐다.현지 수사당국은 총격범의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다. 경찰은 총격범이 온라인에 올린 게시물 등을 토대로 극단적인 인종주의에 기반한 증오 범죄일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실제 그의 소셜미디어(SNS)에서 반유대 백인우월주의자인 닉 푸엔테스의 글 등 다수의 혐오성 글이 발견됐다고 NBC 등은 전했다.백악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총기규제법 처리를 강하게 촉구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올해 들어 201번째 총기 사건을 목격했다”며 “하루 평균 한 건 이상의 총기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들어 총기 사건과 사고로 1만4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며 “이것은 위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그러면서 “의회는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며 총기규제법 처리를 압박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사건 발생 직후 성명을 통해 “너무 충격적”이라며 “공격용 소총·대용량 탄창 금지, 보편적 신원 조회, 안전한 보관 장소 요구, 총기 제조업체에 대한 면책 종료 등에 대한 법안을 (처리한 후) 나에게 보내 달라고 재차 요청한다”고 했다.
2023.05.09 I 김정남 기자
'가오갤3', 어린이날 황금 연휴 1위… 126만 관객 동원
  • '가오갤3', 어린이날 황금 연휴 1위… 126만 관객 동원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이하 가오갤3)가 어린이날 황금연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가오갤3’는 개봉 첫 주말인 5~7일 3일간 126만5000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 163만명으로 압도적 흥행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2023년 개봉작 중 개봉 첫 주말 기준 가장 높은 흥행 스코어다. 또한 CGV 골든에그지수 98%를 비롯해 지난 2일 이후 전체 예매율 1위를 꾸준히 유지하며 앞으로의 흥행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2위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차지했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같은 기간 73만5982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180만2503명을 기록했다. 이어서 3위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 4위 ‘드림’, 5위 ‘스즈메의 문단속’이 이름을 올렸다.‘가오갤3’는 가모라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으고,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다. 시리즈의 흥행사를 완성한 제임스 건 감독이 연출을 맡아 다시 한번 전 세계 영화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 예정이다. 여기에 4차원의 매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킨 유니크한 히어로 스타로드 역의 크리스 프랫과 가모라 역의 조 샐다나를 비롯해 드랙스 역의 데이브 바티스타, 네뷸라 카렌 길런, 맨티스 폼 클레멘티에프, 그루트 빈 디젤, 로켓 브래들리 쿠퍼 등 폭발적인 케미를 형성한 주역들이 모여 또 한 번 파란을 일으킬 예정이다.
2023.05.08 I 윤기백 기자
제3회 창작21작가상에 김은옥 시인
  • 제3회 창작21작가상에 김은옥 시인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은옥 시인이 제3회 창작21작가상을 받는다. 수상작은 시집 ‘안개의 저쪽’(2022, 천년의시작)이다.상을 주최하는 창작21작가회는 8일 “전년도 발간 작품집을 중심으로 검토한 결과,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시집 ‘안개의 저쪽’을 펴낸 김은옥 시인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고 밝혔다. 제3회 창작21작가상 수상자 김은옥 시인(사진=창작21작가회 제공).심사위원단은 선정 이유로 “은유를 다루는 솜씨가 탁월하고 시의성을 놓치지 않는 치열한 고민이 건강하게 녹아있어 더 날렵하고 예리한 펜의 힘을 기대하기에 충분했다”고 평가했다.김 시인은 수상소감을 통해 “한 생애를 완주하려면 역경과 기쁨, 슬픔, 어떤 상실의 과정들이 따른다. 그 과정들은 내가 써나가는 시작의 은유의 총체이기도 하다”면서 “시에 안기어 나이 든 그 겨드랑이에 얼굴을 묻고 마지막 잠에 들기까지 시의 사람이 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창작21작가상은 창작21작가회와 계간 창작21이 제정한 상으로 창작21작가회가 주최하고, 계간 창작21이 후원한다. 민족문학 발전과 분단극복을 통한 평화통일을 추구하며 이에 부합하고 우수한 창작 역량을 발휘한 시인, 작가를 대상으로 매년 수상자를 정한다.시상식은 오는 20일 문화공간 온에서 열린다.
2023.05.08 I 김미경 기자
안성기→박중훈 "영원히 기억 속에"…故 강수연, 영화로운 1주기
  • 안성기→박중훈 "영원히 기억 속에"…故 강수연, 영화로운 1주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직접 본 사람 중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었고, 화려했습니다. 동시에 실제 생활에선 성실하고 검소했죠.”배우 박중훈은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故) 배우 강수연을 “어려운 곳에 선뜻 큰 마음을 쓰는 통 큰 사람이었다”고 추억했다. 영화인들이 7일 오후 고인의 1주기를 기념해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강수연의 추모전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 개막식에 참석해 고인의 생전 모습을 추억하고 업적을 기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번 추모전을 기획한 ‘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을 비롯해 개막식 사회를 맡은 배우 유지태, 배우 안성기, 이정현, 박중훈, 문근영, 문소리, 박상민, 임하룡, 예지원, 연상호 감독, 방은진 감독, 정지영 감독, 임순례 감독 등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박보균 문화체육부 장관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자리에 함께했다. 혈액암 투병 중인 배우 안성기는 예전보다 훨씬 건강해진 모습으로 무대에 나타났다. 그는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다 나았다고 하지만 목소리는 아직 힘들다”고 말문을 열며 “이번 추모전이 잘 진행됐으면 하는 마음과 동시에 ‘잘 안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됐다. 강수연 씨는 이 자리에 없지만 그가 어디에서든지 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여러분들도 아마 같은 마음이 아닐까 싶다”고 추모전에 참석한 소감을 전했다. 배우 박중훈은 “난 강수연 씨와 동갑이다. 영화를 세 편 같이했는데 처음 같이 찍은 작품이 20살 때였다”며 “그러니까 함께 한 세월이 수십 년이 됐다. 연기로는 강수연 씨가 아역 배우부터 시작을 해으니 나에게 아주 큰 선배님이기도 하다”고 고인과의 인연을 떠올렸다. 그는 “강수연 씨는 아주 다양한 성격과 다양한 것을 갖고 있던 사람”이라며 “당시 작품이 사그깅었는데 조명을 받고 기다리는 강수연 씨를 보며 ‘아, 참 사람이 저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 생각했다”고 고인에게 받았던 인상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어 “오랜 시간 배우로 살면서 힘든 순간도 분명 있었을텐데 난 단 한 번도 (그에게서) ‘힘들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고인의 생전 강인했던 성정을 되새겼다.박중훈은 “곁을 떠나기 얼마 전까지 조그마한 소모임이 있어서 와인도 종종하고 ‘정이’ 끝나면 다 같이 만나자 약속했는데 갑작스럽게 소식을 듣게 돼 많이 놀랐고 슬펐다”며 “슬픔이 1년이 됐는데도 가시지 않는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를 영원히 기억하고 가슴에 담는 것 아닐까 싶다”고 애도했다. 이번 1주기 추모전을 앞두고 구성된 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에서 부위원장을 맡기도 한 박중훈은 “모든 배우의 추모전을 다 같이 열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하면서도, “강수연 씨만큼은 큰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고 이 추모전이 꾸준히 이어지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또 “그가 우리 가슴에서 기억에서 벗어나지 않는, 항상 남아있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잘 의논해볼 것”이라고 다짐을 전했다. 가수 김현철과 신예 배우 공성하는 이날 고인을 기리기 위한 특별공연으로 호흡을 펼치기도 했다. 두 사람은 고인이 출연한 1992년 영화 ‘그대 안의 블루’의 OST인 동명의 곡을 열창하며 고인을 추억했다. 김현철은 공연을 마친 후 “나는 강수연 님께서 여기 어딘가에 앉아계신 것 같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영화가 발전되면 될수록 이러하 행사가 많이 열려서 돌아가신 배우들이 돌아가신 것 같지 않게끔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고인을 향한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공성하는 “의미있는 자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바로 (특별공연) 참여를 결정했다”며 “강수연 선배님에 대한 존경과 김현철 선배님과 함께 무대를 할 수 있다는 것 역시 개인적으로 인생에서 중요한 일인 것 같기도 했다”고 참여 계기를 털어놨다. 이어 “개막 행사를 준비하며 강수연 선배님의 작품들을 찾아보게 됐다. 보다 보니까 ‘그 시대 그 나이에 이런 연기를 하셨구나’ 감명받은 부분이 많았다”라며 “관객들에게도 의미가 남다를 이 자리에 초대받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날은 문소리, 정우성, 이정재, 이정현, 김아중 등 후배 배우들의 추모 메시지 영상도 공개됐다. 문소리는 영상에서 고인에 대해 “언니는 (이 직업에) 굉장히 큰 책임감을 갖고 임했던 것 같다”며 “어려운 순간도 많았을텐데 절대 약한 소리를 한 적이 없었다”고 고인에 대한 기억을 소환했다. 최희서는 “‘배우는 죽을 때까지 최고를 향해 갈 뿐이야. 그때까지 참고 견뎌야 해’란 선배님의 그 말이 사무친다”고 전했다. 앞서 강수연은 지난해 5월 7일 서울 강남구 세브란스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5세. 고인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가족에게 발견됐다. 병원에 이송된 후 뇌출혈 진단을 받았던 고인은 이틀 내내 의식을 찾지 못했고, 결국 사흘 만에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비보를 접했던 영화인들과 연예계 각계 인사들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안타깝고 침통함을 표현하며 그를 애도했다. 고인의 장례식은 영화인장으로 치러졌고, 장례위원장에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을 비롯한 영화 감독, 배우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후 강수연의 업적과 위상을 기리기 위해 장례위원장을 맡았던 김동호 전 이사장과 고인의 동생 강수경 씨, 임권택 감독이 배우 박중훈, 예지원, 유지태 등 영화인 29인과 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이들은 고인의 1주기에 맞춰 수개월간 추모전을 준비해왔다. 그리고 그 노력과 준비의 결실이 이날 오후 6시 추모전 개막식을 통해 베일을 벗었다. 추진위는 1주기 추모전의 이름을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으로 명명하고 지난 6일부터 오는 9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과 메가박스 성수에서 개최한다. 앞서 지난 6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처녀들의 저녁식사’ ‘달빛 길어올리기’ 등 고인의 작품을 상영했다. 7일~9일 메가박스 성수에서는 오늘 있을 개막식을 비롯해 ‘씨받이’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아제아제 바라아제’ ‘경마장 가는 길’ ‘그대 안의 블루’ ‘송어’ ‘주리’ ‘정이’ 등 작품들로 관객들을 만난다. 상영과 더불어 고인을 추억하는 게스트(특별출연자)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들도 마련됐다.추모전과 더불어 공식 추모집인 포토아트북 ‘강수연’이 이달 말 발간되며 추모집의 필진으로 감독 겸 영화평론가 정성일과 각본가 겸 소설가 정세랑, 봉준호 감독과 배우 설경구, 김현주가 참여한다.
2023.05.07 I 김보영 기자
'어쩌다 마주친, 그대', 1987년에 갇힌 김동욱·진기주 운명은?
  • '어쩌다 마주친, 그대', 1987년에 갇힌 김동욱·진기주 운명은?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시작부터 흥미로운 전개를 펼쳐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1987년에 갇혀버린 두 남녀의 시간 여행기를 다루는 드라마다. 지난 1~2일 방송한 1, 2회에서는 자신을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시간 여행자가 된 윤해준(김동욱 분)이 엄마를 한순간에 잃어 슬픔에 빠진 백윤영(진기주 분)과 이유 모를 사고로 1987년에 갇히게 되는 이야기가 펼쳐져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우연히 타임머신을 발견한 해준은 오로지 호기심 하나로 미래를 다녀왔고, 자신의 죽음을 목격했다. 해준은 자신을 죽인 범인이 1987년 우정리 마을의 연쇄살인 사건 범인과 관련 있다고 생각하면서 타임머신을 이용해 과거 1987년으로 떠났다.이후 해준은 1987년 속 우정리 마을 사람들에게 다가가 여고생들의 본드 사건을 해결했다. 마을 사람들에게 신뢰가 높아진 해준은 우정고의 국어 선생님으로 신분을 위조,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진범을 찾아다녔다. 다시 1987년으로 가던 해준은 굴다리 밑에 서 있던 윤영과 사고가 나면서 타임머신까지 고장 나게 됐다. 이 사고로 1987년에 갇힌 두 사람은 무사히 현재로 돌아갈 수 있을지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그런가 하면, 어쩌다 1987년에 도착한 윤영은 엄마의 과거로 왔다는 사실에 기뻐했고, 위장 신분의 위험을 무시한 채 순애의 집까지 알게 됐다. 윤영은 줄곧 여고생 시절 순애(서지혜 분)를 쫓아다니다 훗날 아버지인 희섭(이원정 분)까지 만나 극적 흥미를 더했다.순애는 따라오는 윤영에게 겁을 먹었지만, 위기의 순간에 윤영에게 도움을 받으면서 마음을 열었다. 희섭은 순애를 첫 눈에 본 순간 반했고, 그 광경을 목격한 윤영은 미래에 부모님이 될 두 사람의 관계를 처음부터 차단하기 위해 애썼다.1987년에 갇힌 해준과 윤영은 각자의 운명을 되돌릴 수 있을까. ‘어쩌다 마주친, 그대’ 3회는 오는 8일 밤 9시 50분에 방송한다.
2023.05.05 I 김현식 기자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11~12일 '전통의 재발견Ⅲ'
  •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11~12일 '전통의 재발견Ⅲ'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전통 국악을 재해석한 국악관현악 무대 ‘전통의 재발견Ⅲ’을 오는 11일과 12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개최한다.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전통의 재발견Ⅲ’ 포스터. (사진=국립국악원)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전통의 재발견’ 시리즈는 현재 전승되고 있는 대표적인 전통곡을 오늘의 음악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무대다. 올해는 그 세 번째 무대로 ‘수제천’, ‘평조회상’, ‘씻김굿’, ‘서도음악’을 바탕으로 창작한 국악관현악 4곡을 선보인다.‘수제천’은 정악의 백미로 꼽히는 곡이다. 현재 관악합주곡으로 연주되고 있지만 백제시대에는 ‘정읍사’라는 노래였다. 밤늦도록 돌아오지 않는 임을 생각하는 여인의 애틋한 마음이 담긴 노래다. 강은구 작곡의 ‘소중한 빛...’은 이 여인의 마음에 주목해 소중한 사람을 향한 마음의 흔적을 노래한다.장석진 작곡의 ‘유초신지곡’은 거문고 중심의 줄풍류 ‘영산회상’을 향피리 중심의 관현악곡으로 변주한 정악곡 ‘평조회상’을 바탕에 둔 곡이다. 이 곡의 아명(雅名)인 ‘유초신지곡’을 작품명으로 붙였다. 전통 타악기의 울림을 웅장하게 보완하기 위해 첼로, 더블베이스, 호른, 베이스 트럼본 등 중저음대의 서양 악기군을 편성해 곡의 정서를 조화롭게 표현했다.유민희 작곡의 ‘Redemption’은 이태백 명인이 구성한 ‘진도씻김굿’의 틀에 작곡가가 직접 채보한 이완순 무녀의 희설(진도씻김굿 중 무당이 부르는 노래) 중 앞부분의 선율과 장단, 박병천의 ‘남도굿거리’ 가락을 적용했다. 진도씻김굿의 구체적 재현을 담고 있으면서도, 궁극적으로 죽음에 대한 슬픔과 구원에 관한 주제를 작품 안에 담아냈다.강상구 작곡의 ‘풍류 저 너머에’는 서도풍류, 서도민요 등 서도지방에서 전승되어 내려오는 전통음악의 독특한 음악적 어법을 국악관현악으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작품은 서정적인 서도 풍류의 선율을 시작으로 봉산탈춤을 연상시키는 선율로 이어간다. 여기에는 굿거리와 타령 풍의 흐름과 반음 음계도 등장하며, 작품 후반부에는 앞서 나온 서도민요의 선율들이 한데 어우러지며 웅장하게 마무리 된다. 이번 공연의 관현악 편성은 64명이다. 여기에는 첼로, 호른 등 서양악기 12명이 포함돼 있다. 지휘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예술감독을 역임한 이용탁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장이 맡았다. 가곡 이수자 김나리, 아쟁 연주자인 이태백 목원대 교수,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심청자 이수자 김나영 목원대 교수 등이 함께 출연한다.티켓 가격 5000~3만원. 국립국악원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2023.05.05 I 장병호 기자
"사고로 세상 떠난 아들에 엄청난 빚..어떻게 해야하나요?"
  • "사고로 세상 떠난 아들에 엄청난 빚..어떻게 해야하나요?"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교통사고로 아들을 떠나보낸 뒤 사채업자들이 찾아왔다는 부모의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3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이 거액의 빚을 지고 있었다며 대처법을 고민하는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하루하루 아들을 잃은 슬픔에 지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낯선 사람들이 집에 찾아오더니 채무 상환을 요구했다”며 “알고 보니 아들에게 거액의 빚이 있었고 사채까지 끌어써 도대체 얼마의 채무가 있는지 알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이어 그는 “저희 부부는 남편의 퇴직 연금으로 생활 중이고 딸들은 모두 결혼해 각자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아들의 빚을 갚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아들의 빚을 갚지 않아도 될 방법 어디 없겠느냐”고 조언을 구했다.이같은 사연을 들은 이준헌 변호사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피상속인에게 빚이 많은 경우에는 상속인들이 가족의 사망이 라는 슬픔 속에서 채무의 상속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을 맞닥뜨린다”며 “이때는 상속 포기와 한정승인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상속포기는 재산에 관한 포괄적 권리 의무를 모두 포기하는 것, 한정 승인은 상속으로 얻게 될 재산의 한도 내에서 채무를 변제하는 것을 조건으로 상속받는 일을 말한다.이 변호사에 따르면 상속포기는 후순위 상속인이 다시 상속인이 되기에 후순위 상속인의 채무를 면하려면 후순위 상속인도 상속포기를 해야 한다. 반면 한정승인은 상속인이 상속을 승인하는 것으로 분류되기에 후순위 상속인이 다시 상속인이 되지 않는다.이 경우 상속인은 부부, 피상속인은 사망한 아들을 말한다.그러면서 이 변호사는 “상속인은 자신의 행위로 상속이 단순 승인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즉 ‘단순승인’으로 인해 상속인은 피상속인의 권리 의무를 모두 승계하게 되므로, 세상을 떠난 이의 빚을 모두 떠안을 수 있다는 것이다.이 변호사에 따르면 △상속인이 상속재산인 부동산을 다른 사람에게 팔고 등기를 넘겨줬거나 △상속재산인 주식을 매각했거나 △피상속인이 수익자로 돼 있는 보험금을 수령하거나 보험을 해지, 환급금을 받는 등 처분하면 상속을 단순 승인한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
2023.05.04 I 김민정 기자
욕심 많다는 류수정이 쏟아낸 감정들
  • 욕심 많다는 류수정이 쏟아낸 감정들[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류수정 감정 모음집’. 걸그룹 러블리즈 활동을 끝마치고 싱어송라이터로 새 출발한 류수정이 최근 발매한 첫 솔로 정규앨범 ‘아카이브 오브 이모션스(Archive of Emotions)는 이렇게 정리해서 소개하기 딱인 앨범이다. 류수정이 일상을 보내며 느낀 다양한 감정을 영감의 원천으로 삼아 직접 작업한 9곡으로 채워진 앨범이라서다. 타이틀곡 ‘그래비 걸’(Grabby Girl)을 비롯해 ‘논-판타지’(Non-Fantasy), ‘롱’(WRONG), ‘하루 세 번 하늘을 봐’, ‘퍼세틱 러브’(Pathetic Love), ‘플러피 키티’(Fluffy Kitty), ‘드로운’(Drown...), ‘러브 오어 헤이트’(Love or Hate), ‘하우 캔 아이 겟 유어 러브’(How can I get your Love) 등이 정성과 진심을 담아 완성해 앨범에 수록한 곡들. 앨범 발매를 기념해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한 류수정은 ‘아카이브 오브 이모션스’에 대해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감정을 담은 일기장 같은 앨범”이라고 입을 연 뒤 솔직담백하게 설명을 이어나갔다.-새 앨범을 발매한 소감은.△“욕심내서 정규앨범을 내게 됐다.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느낀 감정을 담아 곡을 만들었다. 앨범을 접하는 분들이 공감하면서 들어줬으면 한다.”-러블리즈 시절인 2020년 발매한 솔로 앨범과는 어떤 차이가 있나.△“다양한 장르의 곡을 수록했다는 점은 같은데 그땐 회사의 방향성을 따랐고, 이번엔 제가 하고픈 음악을 많이 넣었다는 점이 다르다.”-음악 작업은 어떻게 이뤄졌나. △“내 감정을 들여다보고 고민하다가 쓴 노래가 많다. 친구에게 연애 상담을 해주다가 쓴 곡도 있고, 현실에서 오는 실망감을 느낄 때 쓴 곡도 있다. 그러다가 희망을 마주한 순간에 대해서도 곡을 썼고, 또 다른 행복감에 대해 깨닫고 쓴 곡도 포함했다.”-실망감을 느꼈을 땐 무슨 일이.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라 사소한 것들 때문에 실망감을 느낀 적도 많았다. 계획대로 일지 되지 않는 그럴 때 있지 않나. 예전에는 환상 안에서 꿈을 꿨다면, 이젠 현실 안에서 꿈을 꾸게 되는 것 같다.”-앨범 크레딧을 보니 달리(황현성)와 죠(Jaw) 씨의 활약이 눈에 띄는데. 어떤 분들인가.△달리 님은 드러머이자 영화 음악 감독으로 활동하는 음악 스펙트럼이 넓은 분이다. 오래 전부터 러블리즈를 예뻐해주신 밴드 노브레인의 선배님들과 협업했을 때 인연을 맺은 분인데, 함께 놀듯이 음악 작업을 해나갔다. 죠 님의 경우 회사에서 추천해주셔서 이번에 처음 알게 된 분이다. 저보다 나이가 2살 어린 분인데, 비슷한 나이대라 편안하게 작업할 수 있었고, 작업 속도도 빠르셨다.“앨범 타이틀곡 ‘그래비 걸’은 ‘욕심꾸러기 본능’을 주제로 다룬 곡이다. 비트감 있는 멜로디와 류수정의 그루비한 보컬, 소망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노랫말이 조화를 이뤘다. 곡 소개글은 이렇게 썼다. ‘돈, 사랑, 명예 - 왜 꼭 하나만 골라야 해? 난 전부 다, 더 갖고 싶은데’라고. -‘그래비 걸’이 타이틀곡이 된 이유는.△“전곡의 작사, 작곡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보니 타이틀곡을 선정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회사 분들과 다 같이 투표를 해서 타이틀곡을 정했는데 ‘그래비 걸’은 원래 타이틀곡으로 염두에 두고 있던 곡이기도 했다.”-원래 ‘그래비 걸’ 내용처럼 욕심이 많은 편인가.△“팀 활동 때부터 일에 대한 욕심과 사랑받고픈 욕심이 컸다. 그래서 다 때려치우고 온전히 쉬거나 여행을 떠나본 적도 없다.” -실제로도 돈, 사랑, 명예를 다 얻겠다는 포부를 품고 있나.△“행복한 삶을 이어가려면 필요한 것들이지 않나. 만약 셋 중 가장 중요한 걸 꼽으라면 아무래도 사랑이지 않을까. 이번 앨범도 사랑받지 못하면 다음 앨범이 없을 수도 있는 거니까. (웃음).”-앨범을 준비하면서 힘이 되어준 팬들의 말이 있나.△“‘하고 싶은 거 다 해’라는 말이다. 그게 말이 되나 싶으면서도 온전히 날 응원해준다는 말이니 좋게 느껴지고 힘이 되더라.”-실제로 하고 싶은 걸 모두 할 수 있게 되면 뭘할 건가. △“공부하고 싶다. 음악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기도 하고, 완전 다른 분야도 공부해보고 싶기도 하다. 이 일을 오래 했고, 책임감도 있기에 계속 해나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는데, 만약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면 해외로 나가서 공부하고 싶다.”러블리즈 멤버들이 전 소속사와 전속계약이 만료돼 뿔뿔이 흩어진 이후 처음 진행한 인터뷰다. 류수정은 러블리즈에 관한 여러 질문에도 답했다.-러블리즈 활동을 마친 소회는.△“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음에도 계약만료 기사가 떴을 때 눈물이 나더라. 그래도 졸업하는 듯한 마음을 가지고 결정한 일이라 슬픔을 이겨낼 수 있었고, 그 이후 멤버들과 자주 연락하고 지내면서 그런 감정이 자연스럽게 해소되었던 것 같다.”-러블리즈 일부 멤버와 함께 출연한 리얼리티에서도 눈물을 흘리지 않았나.△“맞다. 그때도 계약 만료 당시의 감정을 이야기가 하다가 울었던 거다. 그래도 러블리즈 활동을 키워드로 정의하라면 ‘행복’이라고 말하고 싶다. 다들 꿈을 이뤘던 시기이기도 했고, 8명이서 사고 없이 활동을 잘 마쳤으니까.”-러블리즈 활동을 통해 얻은 건. △“성숙함이다. 러블리즈 활동을 거치면서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성숙해졌다고 느낀다. 매일 새로운 미션을 완료하듯이 바쁘게 살았다. 그땐 바쁘다고만 생각했는데 돌아보면 끈기와 나에게 집중하는 법을 배우며 성숙해졌다는 생각이 들더라.”-멤버들에게 이번 앨범에 담은 곡들을 들려줬나. △“타이틀곡 선정할 때 처음 들려줬는데 피드백을 많이 해줘서 좋았다. (유)지애 언니는 가사가 너무 슬프다면서 ‘하루 세 번 하늘을 봐’를 특히 좋아해줬다.”“밥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 류수정은 인터뷰 말미에 자신의 음악적 지향점에 대해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예전부터 밥 같은 가수가 되고 싶었다. 밥은 자극적인 맛은 아니지만 없어서는 안 되지 않나. 밥처럼 자연스럽게 일상에 녹아있는 음악을 해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더불어 “진짜 류수정에 가까운 느낌을 내고자 노력하면서 앨범을 만들었다는 걸 많은 분이 알아주셨으면 한다”는 소망도 드러냈다. -끝으로 팬들에게 전하고픈 말은. △“팬들이 이번 앨범을 정말 많이 기다려주셨다. 기다려주신 만큼, 팬들과 직접 만나 노래를 들려드릴 기회를 많이 만들어보려고 한다. 팬들과 좋은 감정을 자주 나누고 싶다. (이달 13~14일 서울 강남구 백암아트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열 예정이란다.)”-음악플랫폼 이용자들에게도 한 마디. △“이번 앨범에 담은 감정을 겪어본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앨범을 듣고 제 감정도 들여다봐주시고, 같이 고민도 해주시고, 공감도 해주시면 좋겠다. ‘아카이브 오브 이모션스’가 문득문득 찾아 듣게 되는 앨범이 되길 바란다.”
2023.05.04 I 김현식 기자
제비 통해 모든 걸 내준 왕자 이야기, 1인극 뮤지컬로 만난다
  • 제비 통해 모든 걸 내준 왕자 이야기, 1인극 뮤지컬로 만난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무대는 단출하다. 소파 하나와 작은 마을이 꾸며진 테이블이 전부다. 무대 뒤편 양옆으로는 음악을 들려줄 연주자들이 2명씩 나눠 앉아 있다. 무대에 오르는 배우는 단 1명. 독백으로 시작하는 공연은 여러 인물의 이야기로 뻗어가며 관객의 상상력, 그리고 마음 속 숨겨진 동심을 자극한다.3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열린 뮤지컬 ‘행복한 왕자’ 프레스콜에서 배우 이휘종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HJ컬쳐)지난 4월 29일부터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 중인 창작뮤지컬 신작 ‘행복한 왕자’다. 세기의 이야기꾼으로 불리는 작가 오스카 와일드가 1888년 발표한 동화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다. 공연제작사 HJ컬쳐가 뮤지컬 ‘어린왕자’에 이어 선보이는 두 번째 명작 시리즈다.원작은 어느 광장 한 가운데 서 있는 왕자 조각상과 제비의 이야기를 그린다. 황금 조각과 보석으로 장식돼 있는 왕자는 어느 겨울 날 곁에 찾아온 제비에게 자신의 몸에 박힌 보석을 떼어 불쌍한 사람들에게 나눠줄 것을 부탁한다. 선의와 희생을 통한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동화로 친숙하다.3일 열린 하이라이트 시연회에서 한승원 HJ컬쳐 대표는 “‘둘리보다 길동이가 더 이해가 되면 어른이 된 것’이라는 말이 가슴에 남은 적이 있는데, ‘행복한 왕자’를 다시 접하면서 그 말이 동심을 잃어버렸다는 의미가 아니라 어른이 된다는 이유로 동심을 밀어냈다는 뜻이라고 생각했다”며 “동심을 돌려주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익숙한 이야기지만, 뮤지컬은 이를 1인극으로 각색해 관객에게 색다르게 다가간다. 오스카 와일드 역으로 처음 등장하는 배우는 극이 전개되면서 원작 속 왕자와 제비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공연 시간은 80분에 불과하지만 한 명의 배우가 14곡의 넘버를 소화하며 여느 뮤지컬 못지않은 풍성함을 전한다.3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열린 뮤지컬 ‘행복한 왕자’ 프레스콜에서 배우 양지원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HJ컬쳐)이번 공연에는 배우 양지원, 이휘종, 홍승안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상대 배우와 연기를 주고 받을 때의 에너지와 재미로 공연을 만들어온 배우들에게 1인 뮤지컬은 외롭지만 흥미로운 도전이다. 홍승안은 “세 명의 배우가 모두 외로워서 이 외로움을 어떻게 극복할지 고민이 컸다”며 “홀로 무대에 서면 관객이 정말 잘 보여서 관객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는 새로운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극을 한층 더 흥미롭게 만드는 것은 다채로운 음악이다. 뮤지컬 ‘브론테’ ‘더 와일드의 변론-거짓의 쇠락,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괴테의 변론-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에 참여한 작곡가 겸 음악감독 양지해가 음악을 만들었다.이휘종은 “음역대가 높진 않지만 표현 방식이 어려운 곡이 많다”며 “노래만 불러도 인물의 감정과 상황이 잘 다가온다는 점이 우리 작품 속 음악의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양지원은 “관객에게 말을 걸고 질문을 던지는 느낌의 음악이 많아 매력적이다”라고 덧붙였다.작품은 원작의 이야기를 충실히 따라간다. 어떻게 보면 진부한 이야기지만, 홀로 무대를 이끌어가는 배우를 통해 원작 속 사랑과 희생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 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한승원 대표는 “이 작품의 메시지는 편견 없이 바라보는 사랑”이라며 “관객이 한 편의 동화를 봤다는 느낌보다 각자 나름의 질문을 안고 공연장을 나섰으면 한다”고 말했다. 작가 황미주가 각색을 맡고 연출가 이기쁨이 연출했다. 오는 6월 18일까지 공연한다.3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열린 뮤지컬 ‘행복한 왕자’ 프레스콜에서 배우 홍승안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HJ컬쳐)
2023.05.04 I 장병호 기자
'가오갤3' 첫날 16만 동원→박스오피스 1위…어린이날 연휴 정조준
  • '가오갤3' 첫날 16만 동원→박스오피스 1위…어린이날 연휴 정조준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마블 영화 ‘가오갤’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이하 ‘가오갤3’, 감독 제임스 건)가 개봉 첫날 16만 명이 넘는 관객들을 끌어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거머쥐었다.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감독 아론 호바스)는 4일 만에 ‘가오갤3’에 정상을 내어주고 한 계단 하락했다. 4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가오갤3’는 개봉 첫날인 지난 3일 16만 3341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16만 4589명이다. 지난 3일 전 세계 최초 개봉한 ‘가오갤3’는 가모라(조 샐다나 분)를 잃고 슬픔에 빠져있던 피터 퀼(스타로드, 크리스 프랫 분)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 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으고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다. ‘가오갤’ 1, 2편의 각본 및 연출을 맡았던 제임스 건 감독이 이번에도 각본과 함께 메가폰을 잡았다. ‘가오갤’ 시리즈 10년 역사의 마지막을 장식할 작품으로, DC로 이적한 제임스 건 감독이 마블에서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작품으로 팬들의 기대와 아쉬움이 크다.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이하 ‘앤트맨3’)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이는 마블 페이즈5 작품이다. ‘가오갤3’의 오프닝 스코어는 지난 2월 개봉한 마블 페이즈 5기의 첫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이하 ‘앤트맨3’)의 17만 명에는 아쉽게도 못 미쳤다. 하지만 시사회 이후 언론 및 관객, 평단의 호평은 대체로 긍정적인 상황. CGV 골든에그 지수도 99%를 기록하는 등 실관람객 반응이 뜨거운 만큼 입소문을 타고 흥행 질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가오갤3’의 매출액 점유율(전체 극장 매출 중 특정 영화 매출 비중)은 64.9%로 경쟁작을 압도하고 있다. 오는 5일부터 어린이날 연휴가 이어지는 만큼 개봉 첫 주말 높은 관객 성적이 예상된다. 실제로 이날 오전 6시30분 현재 ‘가오갤3’ 예매 관객수는 32만명을 넘겨 예매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닌텐도 IP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같은 날 2만 7850명이 관람해 2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101만 8351명으로, ‘가오갤3’ 개봉과 함께 일일 관객수가 현저히 감소한 모양새다.
2023.05.04 I 김보영 기자
신유, 눈물의 사모곡 ‘왜 그렇게 사셨어요’… 전 국민 울컥
  • 신유, 눈물의 사모곡 ‘왜 그렇게 사셨어요’… 전 국민 울컥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신유가 눈물의 사모곡 ‘왜 그렇게 사셨어요’로 대중을 울렸다.신유는 3일 낮 12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곡 ‘왜 그렇게 사셨어요’ 스페셜 클립 영상을 공개, 그리운 부모님을 부르는 애절한 보이스로 듣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공개된 영상 속 신유는 부모님이 계실 것만 같은 옛집에서 신곡 ‘왜 그렇게 사셨어요’를 열창해 절절한 마음을 전했다. 신유는 진심으로 꾹꾹 눌러쓴 듯한 가사를 섬세하게 들려주는가 하면, 슬픔 어린 눈빛으로 뭉클함을 자아냈다.신곡 ‘왜 그렇게 사셨어요’ 하이라이트 구간에서는 신유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담겨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신유는 “왜 그렇게 사셨어요 이 못난 아들 혼자 두고 왜 떠나셨어요”라는 가사를 구슬프게 부르며 눈물샘을 한껏 자극했다.모두를 울린 신유의 ‘왜 그렇게 사셨어요’는 그리움에 사무친 사모곡으로, 남겨진 자녀의 슬픔을 다뤄 음악 팬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감성적인 피아노 선율로 시작해 곡의 후반으로 갈수록 가슴 깊이 파고드는 웅장한 스트링 사운드는 애절한 신유의 목소리와 조화를 이루며 강렬한 전율을 자아낸다.여기에 김호중 ‘살았소’, ‘나의 목소리로’, 코요태 ‘영웅’ 등에 참여한 황정기와 박정현&이영현&소향 ‘머메이드’, 안성훈&김희진 ‘홀딱’ 등을 작업한 작곡가 미라클이 힘을 합쳐 진한 여운을 안기는 가사와 사운드가 완성됐다.신유는 신곡 ‘왜 그렇게 사셨어요’ 발매를 뒤이어 동명의 영화를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IPTV 서비스 등을 통해 공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2023.05.03 I 윤기백 기자
250·모니카 등 '힙'한 아티스트 12팀, 세종문화회관 찾는다
  • 250·모니카 등 '힙'한 아티스트 12팀, 세종문화회관 찾는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그룹 뉴진스 프로듀서 250, ‘스트릿 우먼 파이터’로 이름을 알린 댄서 모니카 등 ‘힙’(HIP)한 아티스트들이 한국 공연예술의 중심지인 세종문화회관을 찾는다. 세종문화회관은 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컨템포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 23’ 라인업을 공개했다.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린 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3’ 기자간담회에서 안호상(앞줄 왼쪽) 세종문화회관 사장과 출연 아티스트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세종문화회관)‘싱크 넥스트’는 ‘동시대 공연예술을 선도하는 세계 수준의 콘텐츠 제작극장’을 지향하는 세종문화회관이 지난해 처음 선보인 여름 시즌 프로그램이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세종문화회관은 그동안 그 존재감에 억눌려 사회 요구를 반영하지 못하고 단조롭게 활동했다”며 “지금 대중이 기대하는 예술활동을 세종문화회관이 함께 품으며 이 시대 전면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예술의 관점을 소개하고자 ‘싱크 넥스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아티스트 12개 팀이 오는 7월 6일부터 9월 10일까지 총 67일간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관객과 만난다. 일렉트로닉, 인디, 알앤비(R&B), 트롯, 록 등 다채로운 음악 장르와 스트릿 댄스, 수화 퍼포먼스, 설치 미술, 스탠드업 코미디 등 공연장에서 흔히 접할 수 없었던 분야까지 실험성, 다양성, 대중성을 두루 갖췄다.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린 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3’ 기자간담회에서 DJ 겸 프로듀서 250이 공연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세종문화회관)가장 눈길을 끄는 공연은 DJ 겸 프로듀서 250(본명 이호형)의 ‘아직도 모르시나요’(7월 15일)다. 250은 올해 제20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반’ ‘올해의 음악인’ ‘최우수 일렉트로닉 음반’ ‘최우수 일렉트로닉 노래’로 4관왕을 차지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인 K팝 그룹 뉴진스의 프로듀서로도 유명하다.이번 공연에선 트롯을 재해석한 앨범 ‘뽕’ 수록곡을 바탕으로 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250은 “‘뽕’은 애수를 가지면서도 신나게 춤을 추며 느끼는 ‘갭’을 즐기고 싶어 만든 앨범”이라며 “세종문화회관을 무도회장 같은 느낌으로 만들어 앨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입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댄스 크루 프라우드먼의 리더인 모니카는 일렉트로닉 장르 기반의 보컬리스트이자 프로듀서인 씨피카와 ‘쓰인 적 없는 ㅅ’(8월 18~20일)을 선보인다. 모니카는 “방송을 통해 프라우드먼이 공격적인 춤을 추는 팀으로 알려졌지만, 우리는 ‘남의 슬픔을 자신의 슬픔처럼 느끼고 살자’는 생각으로 공감과 위로가 있는 춤을 추구한다”며 “춤과 음악이 잘 어우러진 쉽지만 따뜻한 공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린 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3’ 기자간담회에서 댄스 크루 프라우드먼의 리더이자 댄서 겸 안무가인 모니카가 공연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세종문화회관)이밖에도 △안무가 김재덕의 현대무용 ‘몸으로 몸한다’(7월 6~8일) △코끼리들이 웃는다의 연극 ‘물질’(7월 20~23일) △싱어송라이터 서사무엘과 수화 아티스트 지후트리의 ‘그러면 사랑 얘기는 누가 하지’(7월 28~30일) △밴드 이날치의 ‘이날치-싱크 넥스트 23’(가제, 8월 3~5일) △싱어송라이터 겸 작가 이랑과 드랙 아티스트 모어의 ‘왜 내가 너의 친구라고 말하지 않는 것인가’(8월 8일) 등이 관객을 찾는다..또한 △밴드 너드커넥션과 미디어아티스트 Z1의 ‘테라리움’(8월 12~13일) △국악 연주자 성시영, 이일우, 황민왕의 ‘광광, 굉굉’(8월 15일) △연출가 배요섭이 이끄는 궁리소 묻다의 ‘우주 양자 마음’(8월 24~27일) △가수 겸 현대미술과 백현진의 ‘백현진 쑈 : 공개방송’(9월 1~3일) △비주얼 디렉터 정구호와 현대무용가 김성훈의 ‘그리멘토’(9월 7~10일) 등을 만날 수 있다. 8월엔 현대무용가 안은미, 현대무용 단체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 등이 출연하는 야외 무료 축제 ‘세종썸머페스티벌’도 함께 개최한다.티켓 가격 1만 5000~6만 5000원. 오는 4일부터 얼리버드 티켓과 패키지 티켓 예매를 진행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5.03 I 장병호 기자
'가오갤3' 오늘(3일) 개봉…마블 영광 되찾고 '가정의 달' 극장가 평정할까
  • '가오갤3' 오늘(3일) 개봉…마블 영광 되찾고 '가정의 달' 극장가 평정할까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마블 ‘가오갤’ 시리즈 10년 역사의 피날레를 담은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이하 ‘가오갤3’, 감독 제임스 건)가 드디어 오늘(3일)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베일을 벗는다. 현재 극장가에선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100만 돌파를 앞두며 질주 중이다. ‘가오갤3’가 이를 막고 5월 극장가 판도를 재정립, 위기에 빠진 MCU에 잃어버린 자부심을 되찾아줄지 주목된다. ‘가오갤3’가 오늘(3일)부터 관객들을 극장에서 만난다. ‘가오갤3’는 가모라를 잃고 슬픔에 빠져있던 피터 퀼(스타로드, 크리스 프랫 분)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 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으고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다. ‘가오갤’ 1, 2편의 각본 및 연출을 맡았던 제임스 건 감독이 이번에도 각본과 함께 메가폰을 잡았다. ‘가오갤’ 시리즈 10년 역사의 마지막을 장식할 작품으로, DC로 이적한 제임스 건 감독이 마블에서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작품으로 팬들의 기대와 아쉬움이 크다.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이하 ‘앤트맨3’)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이는 마블 페이즈5 작품이다. 3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가오갤3’는 현재 27만 명에 육박하는 사전 예매량으로 예매율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인 상황.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답게 역대급 러닝타임(150분)과 캐릭터 서사, 화려한 볼거리와 액션들을 예고한다. 전날 오전 시사회 이후 언론 및 관객, 평단의 호평은 대체로 긍정적인 상황. 시사회 반응을 접한 마블 팬들의 기대는 여느 때보다 높다. 특히 올해 첫 마블 영화였던 ‘앤트맨3’가 처참한 흥행성적(155만 명)과 함께 ‘역대 최악의 마블 영화’란 혹평을 접하면서 팬들의 실망이 컸던 만큼, 마블 전성기의 한 축을 이끌었던 제임스 건 감독과 ‘가디언즈’ 팀이 ‘가오갤3’로 이를 만회해주길 바라는 심정이 크다. ‘가오갤3’ 개봉 전까지는 닌텐도 IP의 미국 애니메이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박스오피스를 독주 중인 상황이다. 이날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전날 3만 5066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4일째 지켰다. 누적 관객 수는 99만 506명으로, 오늘 중 100만 돌파가 예상된다. 박서준, 아이유 주연의 한국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이 근소한 차이로 3만 4237명을 끌어모아 2위를 지켰다. ‘가오갤3’가 개봉하면 한동안 팽팽한 줄다리기에 가까웠던 힘의 축이 ‘가오갤3’ 쪽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가오갤3’도 쉽게 안심할 수 없다. 5월 중 또다른 기대작인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이하 ‘분노의 질주10’)가 오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여름 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범죄도시2’의 후속작, ‘범죄도시3’가 5월 말 개봉을 앞둔 만큼, ‘가정의 달’ 5월 극장가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05.03 I 김보영 기자
'가오갤3', 10년史의 뜨거운 영광·피날레…'엔드게임'급 감동 재현
  • '가오갤3', 10년史의 뜨거운 영광·피날레…'엔드게임'급 감동 재현 [봤어영]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로켓, 넌 언제나 주인공이었어. 네가 그것을 몰랐을 뿐.”, “사랑해 모두.”제임스 건 감독이 그의 마지막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3’(감독/각본 제임스 건, 이하 ‘가오갤3’)를 통해 ‘가오갤’ 시리즈 10년 역사의 피날레를 화려히, 그리고 뜨겁게 장식했다. ‘B급 무비’의 매력은 사실 설득력 있고 정교한 시나리오를 배우들이 A급 앙상블로 빚어낼 때 비로소 진가가 드러난다. 당연하지만 지키기 어려운 콘텐츠 시장의 법칙이다. 제임스 건 감독을 비롯해 크리스 프랫, 카렌 길런, 폼 클레멘티예프 등 주역 배우들은 ‘가오갤3’를 통해 이 오랜 진리를 또 한 번 입증해냈다. 오는 3일 전 세계 최초 개봉을 앞둔 ‘가오갤3’는 ‘가모라’(조 샐다나 분)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스타로드, 크리스 프랫 분)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 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으고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다. 2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가오갤3’는 개봉을 하루 앞둔 오늘 오전 7시 기준 사전 예매 19만 4000장을 넘어섰다. ‘가오갤3’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이하 ‘앤트맨3’) 이후 마블 페이즈 5기의 두 번째 작품이다. 마블 스튜디오는 ‘멀티버스’ 소재를 내세우며 지난해 내놓은 마블 페이즈 4기 영화들이 잇달아 흥행에 실패하고 혹평이 잇따르자 ‘위기론’이 대두한 상황이었다. ‘완다 비전’, ‘로키’ 등 디즈니+ 시리즈물을 보지 않고는 이해하기 어려운 설정들이 많아지면서, 마블 골수 팬들을 제외한 일반 관객들의 이탈을 낳았다는 쓴소리도 직면했다. 특히 올해 초 개봉해 마블 페이즈5의 포문을 연 ‘앤트맨3’는 처참한 흥행 성적(155만 명)과 함께 ‘역대 최악의 마블 영화’란 평가를 받아들여야 했다. 그러나 ‘가오갤3’를 향한 기대는 여느 때와 다르다. ‘가오갤’ 시리즈 1편과 2편은 MCU 내에서도 남다른 개성과 유쾌한 B급 코드로 특히나 탄탄한 팬덤을 확보한 흥행작이기 때문이다. 시리즈 1편과 2편을 연달아 흥행시키며 ‘히어로물의 거장’으로 떠오른 제임스 건 감독이 이번에도 각본 및 연출을 맡아 신뢰를 더했다. 앞서 제임스 건 감독은 지난해 말 마블을 떠나 DC스튜디오의 CEO로 이적한 바, 그가 마블에서 선보이는 마지막 MCU 작품이라 팬들의 아쉬움도 크다. 이번 ‘가오갤3’가 지금의 가디언즈 팀(스타로드, 로켓, 드렉스, 맨티스, 네뷸라, 가모라, 그루트) 완전체를 볼 수 있는 마지막 작품이란 의미다. 2일 오전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가오갤3’는 ‘피날레’란 타이틀이 아깝지 않을 만큼 모든 면에서 완성을 보여줬다. 아름다운 이별을 위해 캐릭터들의 서사부터 스케일 액션, 스페이스 오페라(미래 우주를 배경으로 한 모험물)로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볼거리를 아낌없이 쏟아부은 제임스 건 감독의 노고가 느껴진다. 10년간 한 시리즈에서 동고동락한 배우들의 케미 역시 정점을 찍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감히 단언하건대 마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어벤져스’ 시리즈의 화룡점정,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견줄 정도의 완성도다. 신명나는 액션과 다채로운 볼거리들이 150분 러닝 타임 내내 쉬지 않고 눈을 즐겁게 한다. 각 캐릭터들의 뿌리깊은 서사와 우정, 숭고한 희생이 재미와 함께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이번 시리즈에서 꼽을 수 있는 스토리상 관전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 말하는 너구리 ‘로켓’의 기원이 처음으로 드러난다. 그가 어쩌다 말하는 너구리가 됐으며, 특유의 자조적이며 분노에 가득 찬 성격이 어디에서부터 비롯된 것인지 기원을 되짚는다. 그 미스터리는 피터 퀼과 가디언즈 팀이 중태에 빠진 로켓을 살려낼 방법을 찾고자 또 다른 행성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밝혀진다. 사실 로켓은 오랜 기간 생체 실험을 거쳐 탄생한 별종이다. ‘가디언즈’ 팀이 대적하게 된 새로운 빌런, ‘하이 에볼루셔너리’가 바로 그 배후. 막강한 힘과 두뇌를 지닌 하이 에볼루셔너리는 기업체를 운영하면서, 온순하고 능력적으로도 완전한 고등 생명체들만 살아있는 완벽한 사회를 만들고자 오랜기간 동물을 대상으로 끔찍한 생체 실험을 저질러왔다. 완벽을 향한 집착 때문에, 실험 실패로 고등 생명체가 미처 되지 못한 돌연변이와 문명들은 무자비하게 파괴해온 인물. 그는 자신의 힘으로 2% 미처 채우지 못한 완벽한 생명체의 열쇠가 ‘로켓의 뇌’에 달려 있다고 믿기에 부하들에게 로켓을 납치해올 것을 지시한다. 이 과정에서 로켓은 하이 에볼루셔너리의 수하 아담 워록으로부터 피격을 당해 중태에 빠진다. 여기에 로켓을 살릴 방법이 하이 에볼루셔너리를 찾아가 로켓의 생명을 조종하는 암호키를 뺏어오는 것뿐임을 깨달은 가디언즈 팀이 다시 뭉치면서 이야기는 급물살을 탄다.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로켓’이라 칭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로켓을 향한 가디언즈 팀의 끈끈한 사랑과 각성한 로켓의 성장 서사가 이번 시리즈에서 유독 돋보인다. 이를 통해 완벽한 개인을 뛰어넘는 ‘인류애’와 ‘우정’의 위대함을 상기시켜준다. 로켓을 구하는 과정에서 스타로드와 가모라, 네뷸라, 드렉스, 맨티스, 그루트가 각각 깨달음을 얻는 성장도 함께 보여준다. 타노스에 의해 절벽에 떨어져 죽은 줄 알았던 가모라가 살아돌아오는 게 두 번째 관전포인트다. 다만 돌아온 가모라는 가디언즈 팀에 합류하기 전의 기억만 지닌 전혀 다른 사람.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가모라를 보며 혼란에 빠진 스타로드와 이를 안타깝고, 한심하게 지켜보는 가디언즈 팀의 반응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마지막, ‘가오갤2’에 잠깐 등장했던 아담 워록이 이번 시리즈의 또 다른 강력한 빌런에서 ‘가디언즈’ 팀으로 뭉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영화 OST도 전작들보다 한층 더 풍성해졌다. 80년대와 90년대, 2000년대를 아우른 경쾌한 록가수들의 곡들이 시리즈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영국 밴드 ‘Radiohead’의 명곡 ‘Creep’이 어쿠스틱 버전으로 재탄생해 로켓의 테마곡으로 등장해 극 초반 분위기와 몰입도를 살린다. 5월 3일 전 세계 최초 개봉.
2023.05.02 I 김보영 기자
故 서세원, 김정렬의 숭구리당당 속 영면… 딸 서동주 배웅
  • 故 서세원, 김정렬의 숭구리당당 속 영면… 딸 서동주 배웅 [종합]
  • 故 서세원의 발인이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건의 있습니다. 고인이 생전에 ‘숭구리당당’을 좋아하셨는데 마지막 가는 길에 한번 보여 드렸으면 합니다.”영결식 도중 ‘뚝딱이 아빠’로 널리 알려진 코미디언 김종석이 손을 들어 건의했다. 이윽고 김정렬이 앞으로 나와 트레이드 마크인 ‘숭구리당당 숭당당’을 췄고 장례식장은 일제히 울음바다가 됐다.김정열은 “탄생은 기쁨이오 죽음은 슬픔이다. 생로병사로 돌아가는 마당에 슬픔만 가져가는 것은 옳지 않다. 죽음도 가야 할 길이라는 차원에서는 기쁨이다”라고 고인의 마지막 길을 웃음으로 배웅했다.2일 오전 8시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서 故 서세원의 영결식이 진행됐다. 발인에 앞서 오전 7시 20분에 가족 예배가 치러졌고, 오전 7시 40분부터 영결식이 거행됐다. 영결식은 처음에 비공개로 진행되려 했으나 이내 공개로 바뀌었다. 코미디언 김학래가 영결식 사회를 맡았고, 엄영수 한국코미디언협회장이 추모사를 했다.앞서 고인은 지난달 20일 캄보디아 프놈펜 소재 한인병원에서 링거주사를 맞다가 별세했다. 유가족 측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고인의 시신을 국내 송환하는 절차도 고려했지만 현지 사정상 캄보디아서 화장 후 국내서 장례를 치르는 것으로 결정한 바 있다. 빈소는 지난달 30일 마련됐다.엄영수 한국방송코미디협회 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故 서세원의 영결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영결식에서 추모사를 낭독한 엄영수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 회장은 “모든 과오를 안고 우리는 그저 잘 가라는 말로서, 다음 세상 가면 더 좋은 말을 많이 하라는 말로서 편안히 보낸다”면서 “팬 여러분께 심려 끼치고 가지 않아야 할 길을 간 적도 있지만 모든 것을 용서해주시고 감싸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날 영결식에는 김정렬의 트레이드 마크인 ‘숭구리당당’도 거행됐다. 이용근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 사무총장은 “코미디언들은 장례식에 있어서도 슬픔도 있지만 이를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것도 중요시한다”면서 “고인 가는 길에 좋아했던 개그를 보여드림으로써 장례식장이 울음바다가 됐다”고 설명했다.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고(故) 서세원의 영결식에서 고인의 딸 서동주씨가 발인장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고인의 딸인 서동주는 유족을 대표해 “아버지의 마지막을 함께 자리해주셔서, 가족을 대표해서 정말 감사하다”면서 “아빠와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마지막 순간만큼은 같이 있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서 여기 있는다. 자리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고(故) 서세원의 발인이 진행된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관계자가 고인의 영정을 들고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한편 1956년생인 故 서세원은 1979년 TBC 라디오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해 MBC ‘청춘행진곡’, ‘일요일 일요일 밤에’, ‘슈퍼선데이’, ‘서세원쇼’ 등의 프로그램 등이 출연하며 대중적 인기를 누린 바 있다.다만 지난 2014년 전처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입건, 2015년에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서정희와의 이혼 후 2016년에는 23세 연하의 해금연주자 김 모씨와 재혼해 딸을 낳았고, 2020년 캄보디아로 넘어가 거주하던 도중 지난달 20일 별세했다.
2023.05.02 I 유준하 기자
'가오갤3' D-1 사전 예매 20만 육박…글로벌 흥행 돌풍 예고
  • '가오갤3' D-1 사전 예매 20만 육박…글로벌 흥행 돌풍 예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는 3일 전 세계 최초 개봉을 앞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이하 ‘가오갤3’, 감독 제임스 건)가 개봉을 하루 앞두고 사전 예매량 20만 명에 육박하며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가오갤3’는 이날 오전 7시 기준 사전 예매 19만 4000장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배급사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측은 이날 ‘가오갤’ 시리즈 10년을 되짚은 ‘팀 ’가디언즈‘ 라스트 볼륨 업’ 영상을 공개했다.먼저 ‘스타로드’ 역의 크리스 프랫은 “처음에 팀 ‘가디언즈’는 아무것도 아닌 은하계의 오합지졸들로 이루어진 팀이었어요”라고 회상했다. 제임스 건 감독(각본가)도 처음 작품을 시작했을 때를 생각하며 “시나리오 초고를 제출했을 때 많이 겁났지만, 느낌이 굉장히 좋았어요”라고 떠올렸다. ‘드랙스’ 역의 데이브 바티스타 역시 “모두가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스스로 성장하면서 한 가족이 됩니다”라며 멤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가모라’로 다시 돌아온 조 샐다나도 ‘가오갤’과 함께했던 10년을 되새겨 뭉클함을 안겼다. 그는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안에서 살아가게 된 건 우리 모두에게 특별한 일이에요”라며 모두와 함께했던 세 번의 시리즈를 다시 한번 되새겼다. ‘맨티스’ 역의 폼 클레멘티에프는 “촬영이 정말 즐거웠어요. 웃음도 감동도 많으니까요”라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만의 유쾌하고, 즐거웠던 시간들을 언급했다.은하계를 홀린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 낸 제임스 건 감독은 팀 ‘가디언즈’에 대해 “우린 한 가족이에요. 계속 제 인생에 두고 싶은 사람들이죠”라며 멤버들을 향한 진심 가득한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크리스 프랫이 전한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품에 함께한다는 건 정말로 특별한 일이죠”라며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지만, 정말 행복했습니다”라는 메시지는 10년의 시간을 함께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를 향한 소회와 애정이 담겨 있어 감동을 안긴다.‘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대미를 장식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 3’은 ‘가모라’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스타로드)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으고,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 시리즈의 흥행사를 완성한 제임스 건 감독/각본가가 연출을 맡았다. 여기에 4차원의 매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킨 유니크한 히어로 ‘스타로드’ 역의 크리스 프랫과 ‘가모라’ 역의 조이 살다나를 비롯해 ‘드랙스’ 역의 데이브 바티스타, ‘네뷸라’ 카렌 길런, ‘맨티스’ 폼 클레멘티에프, ‘그루트’ 빈 디젤, ‘로켓’ 브래들리 쿠퍼 등의 주역들이 모였다. 또한 ‘메이즈 러너’ 시리즈,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미드소마’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배우 윌 폴터가 본격적으로 합류했다.‘가오갤3’는 오는 3일 전 세계 최초 개봉하며, IMAX, 3D, 4D, 4DX, ScreenX, 돌비시네마 등 특수관에서도 만날 수 있다.
2023.05.02 I 김보영 기자
'가오갤3', 사전 예매 17만장 돌파… 예매율 압도적 1위
  • '가오갤3', 사전 예매 17만장 돌파… 예매율 압도적 1위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이하 가오갤3)가 개봉을 이틀 앞둔 1일 사전 예매 17만장을 돌파, 전체 예매율 1위에 등극했다.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가오갤3’는 오후 6시 기준 사전 예매량 17만장을 돌파하며 압도적 예매율로 1위를 차지했다.이번 작품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인 만큼 팀 ‘가디언즈’의 마지막 미션을 극장에서 확인하기 위한 팬들의 열띤 예매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기대감 속에 ‘가오갤3’는 박서준·아이유 주연의 ‘드림’을 비롯해 일루미네이션과 닌텐도가 합작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예매율을 모두 뛰어넘으며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이번 작품만의 은하계급 스케일의 프로덕션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IMAX, 4DX, 돌비시네마 등 특수관 포맷의 경우 좋은 좌석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예매 전쟁이 이어져 앞으로의 흥행에 귀추가 주목된다.‘가오갤3’는 가모라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으고,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시리즈의 흥행사를 완성한 제임스 건 감독·각본가가 연출을 맡아 다시 한번 전 세계 영화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 예정이다. 여기에 4차원의 매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킨 유니크한 히어로 스타로드 역의 크리스 프랫과 가모라 역의 조 샐다나를 비롯해 드랙스 역의 데이브 바티스타, 네뷸라 카렌 길런, 맨티스 폼 클레멘티에프, 그루트 빈 디젤, 로켓 브래들리 쿠퍼 등 폭발적인 케미를 형성한 주역들이 모여 또 한 번 파란을 일으킬 예정이다. 또 ‘메이즈 러너’ 시리즈,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등 다양한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배우 윌 폴터가 본격적으로 합류해 더욱 예측 불가한 전개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5월 3일 개봉.
2023.05.01 I 윤기백 기자
최정원 "딸에게 말했죠, 묘비명으로 '댄싱 퀸'을 새겨달라고요"
  • 최정원 "딸에게 말했죠, 묘비명으로 '댄싱 퀸'을 새겨달라고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맘마미아!’는 제게 운명 같은 작품이에요.”최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만난 뮤지컬배우 최정원(54)의 표정은 잔뜩 들떠 있었다. 스스로 운명이라 부르는 작품, 뮤지컬 ‘맘마미아!’로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관객과 다시 만나고 있어서다.뮤지컬 ‘맘마미아!’에서 도나 역을 맡은 뮤지컬배우 최정원. (사진=신시컴퍼니)‘맘마미아!’는 세계적인 팝 그룹 아바의 히트곡으로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 최정원은 2007년부터 매 시즌 ‘맘마미아!’의 도나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16년 간 출연 횟수만 1030여 회.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에 따르면 최정원은 전 세계를 통틀어 최장기간 ‘맘마미아!’에 출연한 배우다. 최정원은 “어릴 때는 도나를 연기하기 위해 너무 애를 썼다면, 지금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연기하게 된다”며 “도나를 하기 위해 태어난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1999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처음 선보인 뮤지컬 ‘맘마미아!’는 2004년 국내에서 초연했다. 당시 최정원은 “아직은 엄마 역할을 할 때가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오디션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후 2006년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엘렌 역 오디션을 준비했다. 결과는 안타까운 낙방. 큰 충격에 집에서도 안 나가고 슬픔에 잠겨 있을 때 박명성 신시컴퍼니 프로듀서로부터 ‘맘마미아!’ 오디션 제안을 받았다.“지금 생각해보면 멍청했어요. 도나는 엘렌과 비교할 수 없는 역할이니까요. 앞선 오디션에서 떨어진 상처 때문에 ‘맘마미아!’ 오디션은 목숨 걸고 봤어요. 영국 스태프들이 저를 보고 ‘우리가 찾고 있는 도나’라고 하더라고요. 그 덕분에 2008년엔 아바의 초청까지 받았어요. 아바의 고향 스웨덴에서 열린 갈라 콘서트에서 전 세계의 ‘맘마미아!’ 출연 배우들을 대표해 도나 역으로 무대에 올랐죠.”뮤지컬배우 최정원이 처음 출연했던 ‘맘마미아!’ 2007년 성남아트센터 공연 장면. 왼쪽부터 도나 역 최정원, 타나 역 전수경, 로지 역 이경미. (사진=신시컴퍼니)2008년 그룹 아바의 초청으로 스웨덴 말뫼 아레나 개관 기념 갈라 콘서트에 출연한 뮤지컬배우 최정원의 공연 장면. (사진=신시컴퍼니)위기도 있었다. 2007년 ‘맘마미아!’ 첫 공연을 마친 뒤 병원에 실려간 것이다. 쓸개관 안에서 담석이 3개나 발견됐다. 수술을 받아야 했지만 최정원은 관객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수술을 미루고 무대에 올랐다. 모든 공연을 무사히 마친 뒤 다시 병원을 찾아갔다. 담석은 기적처럼 모두 사라진 상태였다. 최정원은 “‘댄싱 퀸’의 ‘신나게 춤춰 봐, 인생은 멋진 거야’라는 가사를 부를 때 배에서 ‘꼬로록’ 소리가 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담석이 사라진 게 아닐까 싶다”고 당시를 떠올렸다.최정원에게 ‘맘마미아!’가 운명인 이유가 또 있다. 도나처럼 최정원 또한 딸을 둔 엄마이기 때문이다. 최정원은 “딸이 있어서인지 도나의 모성애가 관객에게 더 잘 전달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24살인 최정원의 딸은 엄마의 재능을 이어 받아 가수로 활동 중이다. 최정원은 “딸이 이번 ‘맘마미아!’ 공연을 보며 ‘엄마도 저런 젊은 시절이 있었겠다’는 생각에 울었다고 하더라”며 “요즘도 제가 하는 공연을 몰래 자주 보러 온다”고 딸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최정원은 1989년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로 데뷔했다. 34년간 한국 뮤지컬의 성장을 함께 이끌어왔다. 최근 출연한 KBS2 ‘불후의 명곡’은 그에게 ‘뮤지컬 레전드’라는 수식어를 선사했다. 올해 1월에 열린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는 뮤지컬 ‘마틸다’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최정원은 “‘마틸다’를 함께 한 아역 배우들, 앙상블들이 나보다 더 기뻐해줘 그 어떤 상보다도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며 “요즘도 그때 영상을 많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최정원은 “누군가를 웃고 즐겁게 해주는 것이 행복한 일”이라고 믿는다. 오는 6월 25일까지 공연하는 ‘맘마미아!’를 통해 관객과 나누고 싶은 것 또한 행복이다.“‘맘마미아!’는 하면 할 수록 에너지가 생겨요. 마음 같아선 하루에 5회 이상 출연하고 싶을 정도죠. 딸에게도 말했어요. 엄마가 죽으면 묘비명으로 ‘댄싱 퀸’의 가사를 새겨달라고요. ‘신나게 춤춰 봐, 인생은 멋진 거야. 기억해, 넌 정말 최고의 댄싱 퀸!’”뮤지컬배우 최정원이 뮤지컬 ‘맘마미아!’ 1000회 출연 기록을 세운 2019년 LG아트센터 공연 장면, 왼쪽부터 타냐 역 홍지민, 도나 역 최정원, 로지 역 박준면. (사진=신시컴퍼니)뮤지컬 ‘맘마미아!’ 2023년 충무아트센터 공연 장면. (사진=신시컴퍼니)
2023.05.01 I 장병호 기자
故 서세원 유족 "사인 납득 못해… 피 토하는 심정으로 화장"
  • 故 서세원 유족 "사인 납득 못해… 피 토하는 심정으로 화장"
  • 캄보디아 프놈펜에 차려진 故 서세원 빈소(사진=박현옥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 부회장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사망 사유를 쉽게 납득할 수 없다.”故 서세원이 캄보디아 현지에서 당뇨병으로 인한 심정지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고인의 유가족은 이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故 서세원 유가족은 28일 공식입장을 내고 “우리 유가족은 4월 24일 캄보디아 현지 경찰로부터 故 서세원 씨가 당뇨병으로 인한 심정지로 사망하였다는 검안 결과가 기재된 사망 증명서를 교부 받았다”며 “그러나 여러 가지 정황상 사망 사유를 쉽게 납득할 수 없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유가족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수차례 재조사를 요청했지만, 현지 사정의 어려움으로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 측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한국 대사관을 통해 캄보디아 경찰 측에 당시 현장에서 수거해 간 링거 등에 대한 성분 분석, 사건을 수사한 캄보디아 경찰 담당자 및 책임자와 면담 요청,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물품 반환, 수거 물품 리스트를 요청했다”며 “캄보디아 경찰 측은 한국 대사관을 통해 언제든지 수거 물품에 대하여 인계하겠다고 하였으면서도 요청할 때마다 매번 다른 이유를 들며 차일피일 미뤘다”고 털어놨다.故 서세원 유가족과 서세원의 딸 서동주는 고인을 캄보디아 현지에서 화장하기로 결정했다. 故 서세원 유가족은 “고인이 안치되어 있던 캄보디아 지역 사원의 냉동 안치실은 여건이 너무나 열악했고, 운구를 위해 수반되는 절차 및 방법이 매우 복잡하여 짧게는 열흘, 길게는 한 달 이상 소요될 수밖에 없었다”며 “이러한 환경 속에서 우리 유가족은 시간이 갈수록 시신이 온전히 보존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의견을 모아 현지에서 화장을 진행했다. 이제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고인을 한국으로 모셔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동주도 별도 입장을 내고 “슬픔을 이루어 말할 수 없지만 가족들과 상의한 끝에 오늘(28일) 오후 캄보디아 현지에서 아버지를 화장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다만 한국에서의 장례 절차에 대해선 서동주와 故 서세원 유가족이 입장차를 보였다. 故 서세원 유가족 측은 “장례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에서 한국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진다”고 알렸지만, 서동주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한국에서의 장례 절차는 가족들과 상의를 마친 뒤에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서세원은 지난 20일 캄보디아 프놈펜 소재 한인병원에서 링거주사를 맞다가 심정지 상태에 빠졌고, 쇼크사로 끝내 숨을 거뒀다. 향년 67세. 그는 평소 당뇨를 지병으로 앓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15년 서정희와 이혼 후 2016년 23세 연하의 해금연주자 김모 씨와 재혼해 딸을 낳았다. 재혼한 아내 사이에서 낳은 딸은 현재 8세로 전해졌다. 서세원은 재혼한 아내와 함께 2020년 캄보디아로 넘어가 거주 중이었다. 1979년 데뷔한 서세원은 과거 ‘일요일 일요일 밤에’, ‘서세원쇼’ 등을 진행, 1990년대와 2000년대 초 대중에게 큰 인기를 끈 방송인이었다. 그는 개그맨, 영화감독, 제작자 등 다양한 활동을 병행했다.
2023.04.28 I 윤기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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