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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박성용회장, 경제계 巨木이셨다"
- [edaily 양효석기자]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은 26일 고(故)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 대한 추도사를 통해 "조용하고 당당하시던 모습과 다정하신 음성이 귓가에 생생한데, 이리도 황망히 가실 줄 몰랐다"며 슬픔을 나타냈다.
강 회장은 "고인은 우리나라 산업발전의 중추적 위치에 있는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기틀을 잡아놓고, 홀연히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경제인들에게 아쉬움과 큰 감동을 줬다"고 회고했다.
강 회장은 또 "고인은 전경련이 기업인의 단합과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남다른 관심을 베풀어 주셨다"면서 "지금까지 보여주신 일념통천의 혜안과 경륜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데, 이 세상 저편으로 훌쩍 건너가신 그리움으로 가슴이 미어진다"고 밝혔다.
다음은 추도사 전문이다.
박성용 회장님!
조용하고 당당하시던 모습과 다정하신 음성이 귓가에 생생한데, 이리도 황망히 가실 줄 몰랐습니다.
회장님께서는 우리 경제가 격동의 파고를 헤쳐 나가던 전환기에, 바람직한 기업과 기업인상을 솔선수범하여 구현해주신 경제계의 거목이셨습니다.
항상 중용의 도를 바탕으로 과욕을 경계하시던 회장님께서는, 우리나라 산업발전의 중추적 위치에 있는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기틀을 잡아놓고, 홀연히 경영일선에서 물러나셔서 경제인들에게 아쉬움과 큰 감동을 주셨습니다.
회장님께서 보여주신 모범적인 실천이 어찌 경제분야에만 국한되겠습니까?
회장님께서는 문화예술계의 든든한 후원자로, 젊은 음악가들에게 세계적인 거장이나 만져볼 수 있는 명품 고악기를 마련하여 주시고, 회현동 사옥 로비를 문화공간으로 꾸미신 것에 대해서도 저희는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회장님께서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기업인의 단합과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남다른 관심을 베풀어 주셨고, 경제가 어려움에 처할 때 마다 이를 헤쳐 나갈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주셨습니다.
또한 회장님께서는 중국과의 수교 이전부터 양국교류가 우리나라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 예견하시어, 한중우호협회를 이끄시며 경제분야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 등의 교류증진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하셨습니다.
변화와 혁신의 시대에, 세계 경제의 일원으로 살아남기 위하여 경쟁이 치열한 현 시점에서, 지금까지 보여주셨던 일념통천의 혜안과 경륜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데, 이 세상 저편으로 훌쩍 건너가신 회장님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슴이 미어집니다.
박성용 회장님,
남아있는 저희는 안분지족의 정신으로 평생을 후회없이 살다 가신 회장님의 유덕을 받들어, 풍요롭고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며, 회장님을 보내는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자 합니다.
부디 힘들었던 시절의 무거운 짐 벗어 놓으시고, 이제 편히 쉬십시오.
두 손 모아 삼가 명복을 빕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 장 강 신 호
- 故 정세영 회장 빈소, 정·재계 추모행렬 이어져
- [edaily 윤진섭기자] 고(故)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에는 22일에도 각계 인사의 조문 행렬과 조화 답지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1일 이미 300여명의 조문객이 다녀간 빈소에는 이날 오전부터 김선홍 전 기아자동차 회장과 최열 환경운동연합 고문, 이홍구 전 국무총리 등 각계 인사들이 빈소를 방문했다.
22일 노무현 대통령과 최규하 전 대통령이 조화를 보내 고인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의 슬픔을 위로했다.
이해찬 국무총리와 김원기 국회의장,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한화갑 민주당 대표, 이명박 서울시장, 김진표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등도 조화를 보내 고인의 한국경제에 이바지한 업적을 되새기며 추모했다.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도 빈소를 직접 방문하거나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재계를 대표해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애도를 표하는 조사(弔辭)를 보내왔다. 현대차 미국공장 행사차 미국을 방문중인 전경련 강신호 회장은 이날 저녁 귀국해 조문할 예정이라고 현대산업개발 관계자가 전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5시30분께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하고 상주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등 유가족들의 슬픔을 위로했다.
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지난 21일 조화를 보낸데 이어 이날 오후 7시경 서울 아산병원을 직접 방문해 고인을 추모하는 한편, 유가족을 위로할 예정이다. 방미중인 정몽구 현대차 회장도 곧 귀국해 유가족들과 함께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김윤 삼양사 회장, 심현영 전 현대건설 사장 등 재계 인사들이 빈소를 방문했고, 최태원 SK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박용오 두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도 조화를 보내고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부터 상주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정몽준 의원, 누나인 희영씨 부부 등 현대가(家) 유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5분 가량 염습 등 입관 절차에 이어 성복제를 지냈다. 유족들은 특히 희영씨의 뜻에 따라 금강경탑다라니 그림을 함께 입관했다.
- (edaily 리포트)나에게 광주는
- [edaily 문주용기자] 5.18 민주화운동이 오늘로 25주년을 맞았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5.18은 승리의 역사"라고 말했습니다. `참 옳은 평가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광주와 인연을 갖고 있는 많은 사람의 가슴에도 `5.18은 승리의 역사`인게 분명합니다. 경제부 문주용 기자가 광주에 대한 기억 한편을 전합니다.
86년1월. 경상도 한 도시에서 세 총각이 전라도 `광주`로 가는 버스에 올랐습니다. 마치 경상도가 나라의 중심인양 착각한채 20년을 살았던 세 사람입니다. 그들의 광주행은 태어나서 처음이었습니다.
그들에겐 광주행이 모험중에 모험이었습니다. 방송과 신문들이 군부독재의 나팔수가 되어 `폭도들의 도시`로 떠들어댔으니 말입니다. 20년전까지도 그런 낙인은 지워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5공 군부세력들의 거짓말`이라는 건 알았지만, 경상도 총각들은 뿌리깊은 경상도 우월심 탓인지 `광주의 진실찾기`를 거부하고 있었습니다. 광주에 정말 폭도들이 난무했던 게 맞는 얘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했던 것입니다.
경상도 세 총각들은 버스에 올라타자 "우와, 우리 전라도 아가씨 함 보게 되나, 얼마나 이쁜지 함 봐야지"라며 들떠 있었습니다. 출발후 몇분도 되지 않아 그들의 얼굴은 굳어갔습니다. 그들의 버스는 막 섬진강을 건넜습니다. 전라도 땅이었습니다.
이윽고 버스는 광주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기 훨씬전부터 경상도 세 총각들은 입을 꼭 다물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경상도 출신인 거 표 나면 큰일날지 몰라. 그러니 입다물고 있자" 아마들 이런 생각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그리고선 경상도 총각들은 마치 서울 사람처럼 행세하려 애썼습니다. 서울사람이 어떤지도 모르면서 서울사람 행세하는 꼴이라니.
총각들은 입을 꾹 다문채, 광주 사람들 눈도 마주치지 않으려 했습니다. 낯선 곳에 온 사람처럼 보이지 않으려 하니 눈을 요리조리 돌릴수도 없었습니다. 총각들은 자신들의 우스꽝스런 행동에 기가 막혔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마중나오기로 했던 광주 친구가 `바쁘다`며 광주 상무대 근방까지 알아서 시내버스를 타고 오라고 한 탓이었습니다.
간신히 시내버스를 잡아탔지만 또다른 후회가 닥쳤습니다. 버스는 `무서운(?)` 광주사람들로 꽉 차있었기 때문입니다.
`경상도에서 온거 알면 버스안에서 얻어맞을지도 몰라. 눈도 마주쳐선 안돼` 약속이나 한듯 아무말도 하지 않은채 세 총각은 서로만 쳐다볼 뿐이었습니다. 겨울인데도 식은 땀은 흐르고.
버스가 몇번 가다서다를 반복했을까, 경상도 총각들은 목적지에 다왔나, 어디서 내려야하나, 여기가 맞나 더 가야하나, 초조한 생각이 이어졌습니다. 결국 한 녀석이 세명의 경상도 총각중 하나인 저에게 눈치를 했습니다.
`니가 저 버스안내양에게 물어봐라`
`물어보지 않고 눈치껏 딱 맞춰 내릴수 없을까`
`우리가 모르잖아. 니가 물어봐 임마. 이대로 타고 계속 갈 참이야?`
전 마지못해 안내양 앞에 갔습니다. 그리고 "저, 상무대 갈려는데 어디서 내려야 하죠?" 억지로 서울말씨를 흉내내어가며 물었습니다.
2초쯤 흘렀을까. 버스 안내양이 갑자기 "경상도 총각이구나"라며 웃음을 터뜨리는 것이었습니다.
경상도 출신임이 밝혀지길 원치않던 저의 소망을 여지없이 깨뜨리는 웃음이었습니다. 제 소망과는 정반대로, 그 버스 안내양은 주변 승객들에게 큰 소리로 "아저씨들, 이 총각들 경상도에서 왔대요"라며 손나팔까지 불지 않겠습니까.
제 얼굴은 순간 일그러질대로 일그러졌습니다. 이런 낭패가 있나, 객지에서 웬 봉변이란 말인가.
게오르규의 `25시`에 나오는 안소니 퀸의 얼굴처럼 당혹감과 그들이 날 해칠지 모른다는 무서움, 그리고 놀림감이 되고 있다는 창피함등이 한꺼번에 덥쳤습니다. 제 친구들 역시 벌개진 얼굴로 어쩔줄 모르고 있었습니다. 사방이 꽉 막힌 버스는 우리를 벼랑으로 몰아갈 것만같았습니다.
잠시 후, 안내양이 여전히 웃음을 머금은채 말했습니다. "우리가 무서워요? 그쪽에선 우리더러 폭도라고 배웠지요? 우리를 보세요. 폭도가 이렇게 생겼어요? 우린 그런게 아니에요. 우린 경상도 사람들 조금도 싫어하지 않아요. 경상도말 편~하게 쓰세요"
다시 돌아보니, 버스안 승객들은 우리를 보고 환하게 미소짓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얼굴엔 `우리를 환영한다`는 뜻이 분명했습니다. 몇초전까지만해도 무서운 폭도로만 여겨졌던 그들은 그저 편한 이웃 아저씨 그대로였습니다.
그들은 5년전 슬픔을 잘 이겨내고 있었고, 이방인에게 어떠한 원망도 갖고 있질 않았습니다. 그때 그 분들의 미소는 참 아름다왔습니다.
그들을 뒤로 하고 버스를 내렸지만 저는 큰 것을 얻고, 반대로 또다른 큰 것을 잃었습니다. `광주 사람들은 우리랑 같은 사람이었다`는 깨달음은 저에게는 아주 큰 얻음이었습니다. 지금은 이게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만요. 군부독재가 국민들을 농락했다는 사실을 그때 온몸으로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군부독재의 거짓말에 속아 그들을 두려워했던 건 참으로 부끄러움이었습니다. 한때 제 자신에 대한 믿음이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광주는 나에게 무엇인가, 어떤 언론 선배가 자신에게 그런 질문을 던진 적이 있었지요. 저에게 광주는 이런 곳입니다. `태어나서 가장 창피하게 행동을 했던 곳이면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발견한 곳` 말입니다.
역사가 기록하고 있는 5.18의 아픔은 이제 역사의 강을 따라 떠나가버렸습니다. 다시는 국민이 같은 국민을 두려워하는 일이 있어선 안될 것입니다.
오늘 광주를 처음 방문했던 그때의 기억이 새삼 떠오릅니다. 그때의 아름다웠던 미소도 아주 생생하게.
- (김종진의 궁합이 맞는 보험)車 보험도 활용하기 나름
- [edaily] 많은 사람들이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은 모두 천편일률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자동차보험에도 예상 외로 다양한 특약이 있어 이를 위험 관리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우선 A씨의 사례를 보자. 지난해 6월 A씨는 딸과 함께 부산에 가던 중 경부고속도로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는 사고를 냈다. 사고로 A씨(안전벨트 착용)와 딸(안전벨트미착용)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A씨는 대인I(책임), 대인 II, 대물, 자손(사망3000만원), 자차, 무보험 그리고 특약으로 주말사고 추가보상 특별약관과 안전벨트추가보상 특별약관(1000만원)에 가입한 상태였다.
A씨의 사망에 대해서는 자손 3000만원의 2배인 6000만원이 지급됐다. 주말사고 추가보상특약에 가입해 있었기 때문이다. 또 안전벨트추가보상특별약관에 의한 1000만원이 보상금이 추가돼 7000만원이 지급됐다. 딸의 사망에 대해서는 자손 3000만원의 2배인 6000만원에서 안전벨트미착용에 대해 20% 공제한 4800만원이 보상됐다. 이로써 유족들에게는 모두 1억1800만원이 지급됐다.
과거 자동차보험의 담보는 대인I(책임), 대인II, 대물, 자손, 자차, 무보험이 기본이었다. 하지만 최근 손해보험사들은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A씨의 사례에서 만약 주말사고 추가보상 특별약관과 안전벨트추가보상 특별약관 없이 기본적인 담보만 가입했을 경우에는 모두 5400만원이 보험금으로 지급됐을 것이다.
이 금액은 사고로 고인들을 잃은 슬픔에 더해 향후 생계를 꾸려야 하는 이중고를 겪는 유족에게 충분한 액수가 된다고 보기 어렵다.
연 1만~5만원 이하의 저렴한 보험료로 자신에게 적합한 특약을 선택한다면 긴급한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자동차 보험의 수많은 특약을 모두 이해하기는 어려운 일이지만,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특약 몇 종류를 소개한다.
우선 `운전자확대 단기특별약관`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피보험자의 자동차가 가족운전자한정 특별약관이나 26세이상운전 등으로 운전자를 한정해둔 경우에도 누구나 운전할 수 있는 예외를 둔 특별약관이다. 특히 명절이나 공휴일 등의 경우 저렴한 비용으로 보장을 받을 수 있어 아주 유용하다. 1주일간의 담보기간에 1만5000원의 정액보험료를 지불하면 누구나 운전하여도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자기신체사고추가 특별약관`은 보험가입금액을 한도로 치료에 발생한 실제비용을 부상보험금으로 지급하는 특약이다. 통상 자손담보는 사고시 신체부상등급(1~14급)에 따라 지정된 금액만을 지급한다. 따라서 8급 부상을 입어 실제치료비가 400만원이 들었을 경우, 보험금은 8급한도액인 180만원만 지급되고, 본인의 추가부담이 발생한다.
하지만 자기신체사고추가 특별약관으로 사망 3000만원, 부상 1000만원, 후유장해 3000만원을 가입하면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치료비가 실제비용 전액이 지급돼 본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 경우 보험료는 자손보험료대비 25%정도 늘어난다.
`주말사고 추가보상 특별약관`은 여행 등 운행이 많은 주말에 자동차사고로 인하여 사망한 경우 사망보험가입금액의 2배를 지급하는 특약이다. 여기서 주말은 토요일,법정공휴일 또는 근로자의 날을 말한다. 보험료는 자손보험료 대비 4% 정도 추가된다.
사고를 냈을 때에 대비, 법률 비용을 보장하는 약관도 있다. `형사합의지원 특별약관`은 피보험자동차의 사고로 죽거나 다친 피해자가 발행했을 경우 사망시에는 1000만원, 10대중과실로 인한 부상시에는 200만원, 변호사보수 등 방어비용 100만원, 벌금 1000만원을 평균적으로 지급하는 특약이다.
기존에는 운전자보험에 가입해야만 형사합의 지원금을 보상받을 수 있었지만 대인보험료 대비 20% 정도를 추가하면 자동차보험에서도 저렴하게 형사합의 지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단, 운전자보험에서 형사합의지원담보에 가입했다면 자동차보험에서는 이를 중복보상하지 않는다.
`병실료차액보상 특별약관`은 피보험자 1인당 30일 범위내에서 300만원 한도로 입원병실료 차액을 지급하는 특약이다. 기존 자손담보는 입원시 기준병실(5~6인용)과 상급병실의 차액을 보상하지 않아서 본인 부담으로 상급병실을 이용해야 했으나 자손보험료 대비 40% 정도를 추가하면 상급병실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안전벨트착용 추가보상 특별약관`은 자손사고로 사망보험금이 지급되는 경우에 사망한 피보험자가 안전벨트를 착용했었다는 것이 입증됐을 때 안전벨트 사망위로금으로 1인당 1000만원이 추가 지급되는 특약이다. 대부분의 운전자와 탑승자가 안전벨트를 착용하므로 자손보험료 대비 7%(평균보험료 5000원)만 추가해 만일의 사고시 두배의 보상을 받을 수 있어 보험가입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밖에도 자동차보험에는 다양한 특약이 마련돼 있어, 개인 사정에 맞춰 충분히 보장을 디자인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따라서 이를 십분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렇게 복잡해지고 전문화된 내용을 모두 알고 선택하는 것은 보통 사람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주변에 실력있는 해당분야의 전문가를 두고 활용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투자를 해서 큰 수익을 내는 것 뿐만 아니라 적은 비용으로 큰 손실을 막는 것도 재테크의 기본이다.
- `네살배기의 죽음`을 대하는 언론과 정치권
- [오마이뉴스 제공] 지난 18일 네살배기가 집안 장롱서 숨진 채 발견된 이후 언론은 앞 다투어 이 사실을 보도했다. 그 보도들은 "아사"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으며, 아이 부모의 도움 요청을 외면한 주변사람들과 관공서의 무관심에 책임이 있다고 했다.
언론 보도를 접한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현실의 냉혹함에 충격과 슬픔을 맛봐야 했으며, 무관심으로 일관한 아이의 주변사람들과 관공서에 대한 분노를 며칠 동안 쏟아냈다.
그런데 22일 언론은 아이가 "선천성 척수성 근육 위축증"이라는 불치병을 앓고 있었다고 일제히 전하고 있다. 이 병은 유전적 질병으로 짧게는 만 2세, 길게는 10세 이내에 사망하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질병이라고 한다. 이는 네살배기의 죽음이 단지 굶어서 그런 것이 아님을 시사하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의 정확한 사인이 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언론사들이 쏟아낸 기사를 보면서 충격과 슬픔, 분노에 몸을 떨었던 나로서는 오늘 기사가 상당히 당혹스럽다. 무관심으로 일관했다던 주변인들과 관공서에 무차별적으로 비난을 퍼부었던 것이 미안하기까지 하다.
연말이면 언론은 참담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 주변의 불우이웃을 조명하면서 그들에게 관심을 갖자는 기사를 연례 행사처럼 써왔다. 그러다 날씨가 풀리고 봄이 오면 이런 기사들은 자취를 감추게 된다. 그런 언론의 보도 행태로 봤을 때 이번 "네살배기의 죽음"은 그들에게 좋은 "기사거리"였을 것이다.
이를 증명이나 하듯 언론은 "네살배기 아이를 굶겨죽이는"(프레시안), "피골이 상접한"(중앙일보), "뼈대만 앙상한"(매일신문) 등의 선정적인 문구를 동원해가며 아이의 죽음을 극대화하였다.
나아가 언론은 "공무원들의 무사안일한 행정이 김군을 죽음으로 내몰았다"(연합뉴스)는 네티즌들의 의견을 빌어 공무원의 복지부동을 성토했고, "가난한 이웃에 대한 무관심과 외면이 이런 참극을 불러 온 것은 아닌지 우리 모두 부끄러워해야 한다"(한국일보)며 우리 모두를 "네살배기의 죽음"에 대한 공범으로 만들었다.
또한 "죄 없는 아이가 굶어죽는 일이 벌어진다는 것은 이 정부의 운영과 이 사회의 네트워크에 중대한 결함이 있다는 증거다"(조선일보)며 정부의 복지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런 보도행태는 이른바 진보언론도 보수언론도 마찬가지였다. 종이신문이고 인터넷신문이고 방송이고 매체를 가리지 않았다.
언론은 마치 부모는 아이의 죽음을 방치했고, 주변은 무관심으로 일관했고, 이 나라 복지제도는 구멍이 뻥 뚫려 있는 것처럼 보도했다. 만일 언론이 죽은 아이가 불치병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과연 이러한 기사들이 쏟아졌을까?
아직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은 지금, 이제까지의 언론 보도를 보면 과연 그들이 아이의 죽음에 대한 진실에 접근하려는 노력은 했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치권도 마찬가지였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네살배기의 죽음에 분노를 삭일 수가 없다"며 그 책임을 노무현대통령과 여당으로 돌렸다. 그리고는 생뚱맞게 경제에 "올인"하지 말라는 정치적 공세를 펼쳤다.
서민을 대변한다는 민주노동당 역시 아이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은 정부의 "빈곤정책"때문이라면서 정치적 공세를 펼쳤다. 그리고는 성장보다 분배가 먼저라는 평소 그들의 주장을 이어 갔다.
적어도 나에겐 이러한 정치권의 행태가 "네살배기의 죽음"에 대한 슬픔보다는 정치적 공세가 먼저인 것으로 여겨진다. 물론 이런 현실을 낳게 한 정부와 여당은 비판을 받을 만하다. 소외된 이들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이 심각하고, 복지정책 역시 허술한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언론과 정치권이 "네살배기의 죽음"을 빌어 지적한 것들도 모두 맞는 말이다.
그러나 언론과 정치권 모두 진실에 접근하려는 노력이 턱없이 부족했다는 점에서, 또 이를 다루는 태도가 무척이나 성급했다는 점에서 그동안 보도했던 기사의 진실성과 이를 다루는 언론의 진정성에 의혹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
진실이 결여되고, 성급한 보도로 상처를 받았을 아이의 부모, 동네 주민 그리고 또 다른 이들의 문제도 문제지만, 그보다 이러한 보도가 앞으로 더 큰 사회적 무관심과 혼란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 AP통신 선정 올해 최고 뉴스 `美 대선`
- [edaily 하정민기자] 2004 미국 대통령선거가 올해 세계 최고 뉴스로 뽑혔다고 미국 AP통신이 22일 보도했다.
AP통신은 전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4 세계 10대 뉴스` 선정 여론조사 미국 대통령선거가 234표 중 137표를 얻었다고 공개했다. 지난 2002년과 2003년 연속으로 1위에 올랐던 이라크 전쟁은 79표를 얻어 올해 2위로 밀렸다.
3위는 미국 플로리다를 강타한 허리케인, 4위는 이라크 아부그라이브 교도소 내 포로 학대, 5위는 911테러 보고서가 꼽혔다. 이어 동성 결혼 허용, 아라파트 사망, 레이건 사망, 러시아 학교 인질 참사, 마드리드 열차 테러가 올해 세계 10대 뉴스로 선정됐다.
다음은 AP통신이 선정한 올해 10대 주요 뉴스다.
◆미국 대통령선거
존 케리 민주당 후보는 이라크 전쟁 회의론, TV토론에서의 우세 등으로 대선 막바지에 상당한 피치를 올렸다. 그러나 그는 `도덕적 가치`를 내세운 부시의 천재적인 선거 전략가 칼 로브와 공화당의 네거티브 캠페인을 당해내지 못했다. 국가안보의 중요성과 미국의 전통적 도덕론을 앞세운 부시 대통령은 결국 백악관을 수성했다.
◆이라크 전쟁
미군은 이라크 전쟁에서 승리했지만 이라크는 올 한해 내내 유혈 항쟁으로 얼룩졌다. 무장 저항세력은 잇딴 폭파와 테러를 자행했으며 세계 각국 인질들의 참수 비디오 공개하는 등 참혹한 복수극을 벌였다. 이라크 내 미군 사망자는 1300명을 넘었고 이라크 민간인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은 희생을 치렀다. 내년 1월 선거가 제대로 이행될 지 여부도 불확실하다.
◆허리케인
올 여름 찰리, 프랜시스, 아이반, 진 등 무려 네 개의 초강력 허리케인이 미국 플로리다를 덮쳤다. 태풍이 몰려온 8월부터 9월 동안 플로리다에서는 117명이 숨졌고 2500채 이상의 가옥이 파괴됐다. 재산 손실만 220억달러에 달했다. 여름 한 철에 네 개의 허리케인이 몰려온 것은 지난 1886년 이후 130년만에 처음이다.
◆이라크 포로 학대
바그다드 인근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에서 벌어진 미군 경비병들의 잔인한 수감자 성학대 사건이 사진으로 공개되면서 세계 각국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슬람 각국의 반미 감정이 극도에 달했다.
◆911 보고서 파문
지난 8월 미국 백악관은 9·11 테러 조사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대통령의 비밀정보보고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부시가 지난 2001년 8월 6일 "오사마 빈 라덴, 미국공격 결정" 이란 정보 보고를 통해 알카에다 요원의 미국 상주 사실을 알았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보고서 공개로 부시 대통령이 테러 위협을 묵과했다는 비난 여론이 거셌다.
◆동성 결혼
존 케리 의원의 정치적 텃밭인 미국 매사추세츠주 법원은 동성결혼이 합법이라는 판결을 내려 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매사추세츠 주 대법원이 이성부부가 누리는 법적권리를 동성부부에게 제한하는 것은 주 헌번에 위배된다고 판결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포틀랜드 등 미국 각지에서 수많은 게이, 레즈비언 결혼식이 성행했다. 동성결혼 합법화 문제는 미국 대선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다.
◆아라파트 사망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이끌어왔던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이 75세의 나이로 파리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정확한 사망 이유에 관한 논란이 아직 분분하다. 30년동안 팔레스타인인들의 영웅으로, 서방측에는 믿을 수 없는 상대로 여겨졌던 아라파트의 사망으로 팔레스타인은 큰 슬픔에 잠겼다. 그러나 그의 죽음으로 팔레스타인-이스라엘 간 기나긴 유혈 충돌이 정리될 것이란 희망섞인 관측도 나온다.
◆레이건 사망
미국 40대 대통령인 로널드 레이건이 지난 6월 93세를 일기로 숨졌다. 영화배우에서 미국 대통령이 된 입지전적인 인물인 그는 유머감각이 풍부하고 겸손해 미국민이 가장 사랑한 대통령으로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퇴임 후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10년간 병마와 싸우는 고통을 겪었다. 경제력을 통해 미국을 재건한다는 목표로 `레이거노믹스`를 강력 추진, 경제 호황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러시아 학교 인질참사
러시아 남부 소도시 베슬란에서 벌어진 체첸 반군의 인질극으로 1천명이 넘는 인질 중 대부분 어린이들인 33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마드리드 열차 테러
지난 3월 마드리드 기차역에서 3월 아침 출근시간에 일어난 폭탄 테러로 190명이 숨졌다. `유럽판 911`로도 불리는 열차 테러사건의 여파로 스페인의 보수파 친미 정권은 총선에서 참패했다. 새로 집권한 사회당은 집권하자마자 이라크 파견 병력을 즉각 철수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