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이승기·이다인 "득녀 행복해"→원로배우 故 남궁원 별세 [희비이슈]
-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다인, 이승기, 남궁원, 박지윤, 최동석, 미노이[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희비이슈’는 한 주의 연예 이슈를 희(喜)와 비(悲)로 나누어 보여 드리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민족대명절 설 연휴를 맞이한 2월 셋째 주에는 여러 이슈가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가수 미노이가 SNS 라이브 방송에서 “죄를 저질렀다”며 눈물을 보였던 이유가 밝혀졌다. 최동석 전 아나운서는 전처이자 방송인인 박지윤을 저격해 논란을 빚었다. 또 원로배우 고 남궁원이 많은 이들의 추모 속에 영면에 들었다.이다인(왼쪽)과 이승기◇이승기♥이다인, 결혼 10개월만 부모 됐다배우 이승기·이다인은 지난 5일 득녀 소식을 전하며 많은 축하를 받았다. 이승기는 소속사 휴먼메이드를 통해 “귀한 생명이 무사히 태어난 것에 대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아빠가 된 소감을 전했다.지난 2021년부터 공개열애를 이어오던 두 사람은 지난해 4월 결혼했다. 이들은 그해 11월 임신 소식을 함께 전하며 “조심스러우면서도 감사한 마음으로 내년 태어날 새 생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특히 이다인은 임신 중에도 MBC 금토드라마 ‘연인’ 촬영에 임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미노이◇미노이 오열, 알고 보니미노이는 지난 5일 새벽 약 40분 간의 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제 인생의 기준과는 다르게 법으로 정해진 틀 안에서 모두가 살아간다”며 “이 정도 겸손함은 가지고 행동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또는 그렇게 생각할만한 죄를 저질러 버린 상태”라고 말하며 오열했다.미노이는 3월 쯤이면 방송을 한 이유를 알게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미노이의 불안정한 모습이 팬들의 걱정을 자아냈다. 이런 가운데 소속사 AOMG는 7일 입장문을 냈다. 소속사에 따르면 미노이가 말한 ‘죄’는 광고 불참이었다.7일 모 화장품 업체는 미노이가 지난달 30일 당일 통보로 광고 촬영에 돌연 불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OMG 측은 “당사와 아티스트 간 광고계약 체결 대리서명에 대한 권한 이해가 서로 달라 발생한 일로 이에 대한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불참하게 된 것”이라며 “당사와 아티스트는 계약금 반환 및 손해배상 등을 통해 신속히 광고주의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사과했다.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원로배우 고 남궁원(본명 홍경일)씨의 영결식에서 고인의 아들인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의 그레고리 펙, 故 남궁원 별세원로 영화배우 남궁원(본명 홍경일)이 5일 숨을 거뒀다. 향년 90세. 수년 전부터 폐암으로 투병 생활을 이어왔던 고인은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인은 1955년 연극 ‘표본실의 청개구리’로 연예계 데뷔했다. 스크린 데뷔작은 1958년 영화 ‘그 밤이 다시 오면’이다. 그는 서구적인 외모와 건장한 체격을 자랑했던 고인은 한국의 그레고리 펙, 미남배우로 불렸다.전 국회의원이자 기업인인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의 아버지로도 알려져있다. 홍 대표는 8일 추모사를 통해 “‘내가 국회의원 열 번을 해도 사람들은 나를 영원히 배우로 기억할 것이다. 한 번 배우는 영원한 배우’라고 답하셨다”면서 “존경받는 영화배우, 자식과 아내에게 사랑받는 가장으로서의 기억만 남기고 가고 싶으셨던 것”이라고 전했다.최동석(왼쪽)과 박지윤◇최동석, 박지윤 저격→수정→삭제최동석은 6일 자신의 SNS에 박지윤이 아들의 생일에 파티를 갔다고 주장하며 “가야 했다면 차라리 나한테 맡기고 갔으면 어땠을까? 그럼 아픈 애들이 생일날 엄마아빠도 없이 남한테 맡겨지진 않았을 텐데?”라고 폭로했다.이에 대해 박지윤 측은 “미리 잡혀 있던 공식 자선 행사”라고 입장을 전했다. 해당 자선 행사는 유기동물 구조 및 치료 등을 지원하는 행사로 알려졌다. 이후 최동석은 ‘파티’를 ‘행사’로 수정했다. 그러면서 “변명 잘 들었다. 그런데 아들 생일은 1년 전에 이미 잡혀 있었잖아요?”라며 또 글을 올렸다.최동석의 폭로로 인해 박지윤의 SNS도 재조명됐다. 박지윤은 아들의 생일파티 당시 “시간 되는 친구들이랑 소소하게 해야지 했는데 한 명 두 명 추가돼서 동네잔치인 줄”이라며 아들의 친구들, 엄마들도 함께한 아들 생일상 사진을 올린 바 있다.두 사람은 2009년 결혼해 슬하에 딸, 아들을 뒀으나 지난해 10월 파경을 맞았다. 최동석의 저격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 NCT 텐·더윈드·엔싸인… 설 이후 컴백 주자는? [컴백 SOON]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설 연휴를 마치고 아이돌 컴백 시계가 다시 돌아간다. 솔로 데뷔에 나서는 NCT 텐을 시작으로 더윈드, 엔싸인 등이 연이어 신보를 발매하고 컴백한다.NCT 텐(사진=SM엔터테인먼트)NCT 텐은 13일 첫 미니앨범 ‘텐’을 발매한다. 이번 앨범에는 텐의 다채로운 음악 색깔을 녹인 총 6곡의 영어곡이 수록될 예정이다.타이틀곡은 ‘나이트워커’(Nightwalker)다. ‘나이트워커’는 리드미컬하고 중독성 있는 비트감과 오묘한 분위기의 베이스, 기타 리프가 어우러진 팝 댄스곡이다. 가사에는 거부할 수 없는 존재에게 이끌리는 모습을 담아 좋은 반응을 얻을 전망이다. 안무는 치명적이고 몽환적인 곡의 무드에 어울리게 손을 좌우로 흔들며 상대방을 향해 최면을 걸어 매혹시키는 듯한 포인트 동작, 손과 팔의 디테일한 움직임이 돋보이는 터팅(Tutting) 등으로 구성됐다. 후반부로 갈수록 고조되는 음악에 맞춰 더욱 강렬해지는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다.더윈드(사진=위드어스엔터테인먼트)그룹 더윈드(The Wind)는 14일 미니 2집 ‘아워 : 유스틴’을 발매하고 컴백한다.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하이틴’(H! TEEN)을 비롯해 ‘설레는 마음으로’, ‘우정’, ‘해피 비 데이’(Happy B Day) 등 유스틴 팝으로 꽉 채운 4곡을 담았다.타이틀곡 ‘하이틴’은 더윈드의 아이덴티티인 유스틴(Youth+Teen)을 음악 장르로도 담아낸 곡이다. 비발디의 ‘사계’ 중 ‘봄’을 일부 차용해 듣기 편안한 멜로디와 이를 더욱 인상적으로 소화하는 멤버들의 군무 및 표정 연기가 첫 무대부터 글로벌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K팝 대표 퍼포먼스 디렉터 최영준 안무가가, ‘해피 비 데이’에는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2’ 우승 크루인 베베의 러셔와 태터가 각각 참여해 더윈드만의 소년미를 극대화했다.에이머스(사진=하이퍼리듬)그룹 에이머스(AIMERS)는 15일 싱글 2집 ‘썸바디’를 발매한다. 지난해 5월 발매한 ‘버블링’ 이후 9개월 만의 신보다. 새 앨범 ‘썸바디’는 원하는 것을 쟁취하기 위해 무모하지만 자신감 넘치는 청춘들을 이야기한다. 동명의 타이틀곡 ‘썸바디’를 포함해 ‘웨어 위 고’(Where We Go), ‘썸바디’(English ver.) 등 총 3트랙이 수록됐다.타이틀곡 ‘썸바디’는 강렬하면서 중독적인 기타리프로 시작해 아프로 팝, 힙합 비트를 유연하게 넘나드는 드럼비트가 돋보이는 곡이다. 운명보다 더 운명 같은 서로의 만남을 통해 함께 꿈꿔왔던 곳으로 달려가 보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수록곡 ‘웨어 위 고’는 펑크 록 장르 특유의 시원한 분위기로 타이틀곡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멤버 승현이 작사에 참여했다.엔싸인(사진=n.CH엔터테인먼트)그룹 엔싸인(n.SSign)은 15일 미니 2집 ‘해피 앤드’(Happy &)로 가요계에 복귀한다.새 앨범 ‘해피 앤드’는 삶 속에서 만나는 여러 가지 즐거움을 음악으로 녹여낸 앨범이다. 메인 타이틀곡 ‘해피 앤드’를 비롯해 ‘펑크 잼’(FUNK JAM), ‘러브, 러브, 러브 러브 러브!’(Love, Love, Love Love Love!)까지 트리플 타이틀곡을 내세웠다. 수록곡으로 ‘블랙 다운’(Black Down), ‘나의 바다’를 담아 이번 앨범에 총 5곡이 수록됐다.메인 타이틀곡 ‘해피 앤드’는 모든 이별 뒤에 이어질 미지에 대한 기대감을 담은 곡이다. 엔싸인의 활기차고 경쾌한 보이스를 만나볼 수 있다.
- 한은, 빅데이터 기반 물가 전망 개발…전망 정확도 높인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계학습 기술을 이용한 실시간 물가 전망모형을 개발했다. 한은은 이를 기반으로 추가 연구를 진행해 물가 전망의 정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사진=이데일리DB한국은행은 6일 ‘빅데이터와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활용한 실시간 인플레이션 전망’이라는 BOK이슈노트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치솟으면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물가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전망모형의 적절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게 됐고, 각국 중앙은행들은 빅데이터와 AI 기술에 기반한 전망모형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한은도 이같은 흐름에 동참했다. 디지털혁신실 디지털신기술팀은 빅데이터와 기계학습(AI 기술 중 데이터에 내재된 패턴을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하도록 설계된 알고리즘)을 이용한 물가 전망모형을 개발하고 이에 기반한 실시간 전망 프로세스와 시각화 연구에 나섰다.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신기술팀은 현재 물가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298개 예측변수를 설정하고, 트리 기반 기계학습과 선형회귀모형에 기반한 실시간 전망을 시각화했다. 예측변수는 가격, 생산·경기변동, 금리·환율 등 거시경제뿐 아니라 주요국 경제지표, 유가 등 해 요인과 재정수지 같은 정책요인, 텍스트 등 대체 데이터 등으로 구성했다.연구진이 2016년 1월부터 작년 9월까지 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결과, 벤치마크 대비 우수한 예측력을 보였다. 2016년 이후 전체기간 중 모든 전망시계에 대한 평균방향정확도(MDA, 평가기간 중 실제 물가 변동 방향을 맞춘 비율)는 0.6 이상이며, 특히 변동성이 컸던 2021년 이후 기간에 대한 MDA는 0.7 이상이었다. 벤치마크(임의보행) 모형의 MDA는 0.5 이하였다. MDA가 1에 가까울수록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해석한다.특히 전년동월대비 물가상승률이 정점을 찍었던 2022년 7월(6.3%)의 당월 전망도 정확히 전망했다. 3개월, 12개월 전망에서도 이후 소폭 하락과 큰 폭의 하락을 예측, 공식 통계가 공표되기 전 물가 변동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도 실시간 전망 결과, 실제 값인 2.8%에 근사한 2.9%가 산출됐다. 한은 관계자는 “전망모형 개발을 완료한 작년 10월 이후 전망 오차는 0.2%포인트 이내로 매우 작은 수준”이라며 “이번 연구는 물가 전망에 전통적인 방식과 달리 빅데이터와 AI 기술 등 새로운 방법을 시도한 의미가 크고 앞으로 여러 거시경제변수 전망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은 공식 전망의 정도를 높일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통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연휴 때 밀린 잠 실컷 자다간 큰일?”... 규칙적인 잠이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다가오는 명절 연휴에 그동안 밀린 잠을 자려고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밀린 잠을 자는 것이 오히려 수면 패턴을 망치고 피로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수면 리듬은 인간의 생체시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수면 패턴을 말한다. 우리 몸은 자연적으로 하루 24시간의 일주기 리듬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수면 패턴을 깨고, 낮에 자거나, 밤낮이 바뀐 수면을 한다면, 많은 시간을 자더라도 더 피곤할 수 있다. 특히 연휴 간 늘어난 수면 시간으로 인해 수면-각성 리듬이 깨진다면, 의욕 및 집중력 저하, 학습 저하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지속될 경우 일주기 리듬이 망가져 불면증이 생기거나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대사질환과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MESA 전향적 코호트 연구에서 수면 패턴이 불규칙한 사람들은 대조군에 비해 대사증후군 발생이 30% 증가, 심혈관질환은 2배까지 증가했다. 또한 영국 바이오뱅크 전향적 코호트 연구에서는 수면 패턴이 규칙적인 사람들은 불규칙한 사람들에 비해 사망률이 20~48% 감소했고, 이는 수면 부족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보다 더욱 강력했다. 강북삼성병원 신경과 선우준상 교수는 “만성수면부족에 대한 대응책으로 주말이나 휴일에 몰아 자는 경우가 흔한데 이를 주말보충수면(weekend catchup sleep)이라고 일컫는다. 주말보충수면은 만성수면부족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완전히 없애지 못하지만, 일부 경감시키는 효과는 있다. 하지만 주말보충수면은 일시적인 대응책일 뿐, 장기적으로는 주중에도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이상적임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성준 교수는 “수면 시간이 한 번 무너지면 바로 잡기 어려운데, 이때 잠드는 시간을 가지고 리듬을 되찾으려고 하기보다는 일어나는 시간을 가지고 조절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 KDI 원장 “정부부채, 민간부채보다 더 심각…연금개혁 1년 지체시 수십조 부담”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가계나 기업의 민간부채보다 정부부채가 더 심각한 문제”라며 “과다한 정부부채는 정부의 파산 리스크로 이어지고, 극단적인 경우에는 국가의 주권문제로 비화될 여지도 있다”고 우려했다. 조 원장은 2일 오후 서울대에서 열릴 ‘2024 경제학 공동학술대회’ 제2전체회의(한국의 부채문제, 어떻게 할 것인가) 기조연설에서 정부부채의 심각성 및 관련 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언급할 계획이다.조동철 KDI 원장(사진=연합뉴스)그는 “우리나라 부채의 리스크를 평가함에 있어 고려해야 할 또 하나의 측면은 정부의 개입이다. 지난 2010년대 중반 이후 가계부채가 크게 증가한 배경에는 급속히 확대된 공적 금융기관의 지원이 있었다”며 “주택금융공사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같은 공공기관의 보증을 통한 전세자금대출, HUG의 대출, 그리고 주택금융공사 정책 모기지(적격대출 + 보금자리론)의 합을 ‘공적지원 대출’로 정의할 때,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9%에서 2022년 18%대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일반대출의 증가율이 명목 GDP 증가율과 비슷한 점을 고려하면 공적지원이 급증하지 않았더라면 GDP 대비 가계대출 비율이 증가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정부가 개입한 공적 금융기관이 민간부채의 급격한 확대의 원인이라는 얘기다. 그는 “시중 은행의 입장에서는 공공기관 보증이 첨부된 대출의 건전성을 꼼꼼히 살펴야 할 이유가 많지 않고, 보증의 양적 확대가 기관의 ‘업적’으로 인식되는 공공기관의 입장에서도 보증심사를 면밀하게 진행해야 할 인센티브를 찾기 어렵다”며 “이런 상황에서 개인은 보다 쉽게 대출을 늘릴 수 있고, 또 늘리는게 유리한 입장에 처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기관의 보증 확대는 부정적 충격 발생 시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의 혼란을 완충할 수 있을지 모르나, 금융시장 전반의 중장기적인 효율성 저하와 부채의 ‘과잉 팽창’이라는 더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조 원장은 이같은 공공기관이 보증이 서민대책의 차원에서 추진됐으나 지원 대상인 ‘서민’의 정의가 모호하고, 대상 범위가 지나치게 확대해석돼 우리가 우려하는 가계부채 문제의 원인을 제공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것도 주문했다. 그는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의 급격한 대출증가 역시 정부의 개입이 있었기 때문으로 봤다. 그는 “그 배경에는 여타 선진국을 압도할 정도로 광범위한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이 자리하고 있다”며 “금융시장 충격의 단기적 파급을 완충하는 역할을 할 수는 있을 것이지만, 중장기적으로 금융시장의 효율성 저하와 중소기업의 부채의존성 증대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유례없는 저출산과 고령화 속도를 감안한다면 우리나라의 재정에 대해 그리 낙관적 생각을 할 수만은 없다”며 “KDI 내부의 추산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이 2050년에 100%를 상회하고, 이후에도 빠른 속도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시급성을 강조했다. 연금제도 미개혁시 부족분을 정부부채로 충당한다면 2070년에는 250% 이상으로 급등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조 원장은 “저출산·고령화와 같은 인구구조 변화의 영향이 보다 극적으로 나타날 장기 시계에서 바라볼 때, 개인적으로 가계나 기업의 민간부채보다 정부부채가 더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며 “저출산·고령화가 민간부채를 지속적으로 증가시키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동할 것이라는 근거는 뚜렷하지 않은 반면, 정부부채는 인구구조 변화에 결정적으로 의존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민간부채는 시장의 힘에 의한 채권자와 채무자의 구조조정을 통해 정리될 수 있으나 정부부채는 정부 파산 리스크 및 국가의 주권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잠재적으로 민간부채도 심각하다는 경고다. 그는 1997년 외환위기로 기업 및 자산가격이 폭락했음에도 우리나라가 1년 만에 회복한 이유로 정부의 재정이 큰 밑받침에 된 점을 언급하며 “개인적으로 한 나라의 정부가 파산하는 경우가 ‘나라가 망한다’는 의미에 보다 가깝다”며 “정부부채가 외채에 의존하지 않아 나라의 주권은 보전한다고 하더라도, 납세자이며 채권자인 국민과, 채무자인 정부의 채무재조정 과정에서 경제를 지탱해줄 부문은 거의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금개혁과 관련해 조 원장은 “개혁을 지체하는 데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개혁의 시급성만큼은 강조하고 싶다”며 “한 예로, 연금개혁이 1년 지체될 때 발생하는 추가적 부담은 수십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경제를 이해하고 장래를 내다보는 과정에서 부채 문제는 반드시 살펴보아야 할 주요단면”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부채의 양적 측면과 질적 측면, 부문별 부채의 유사점과 상이점, 부채가 증가하게 된 원인과 이를 제어하기 위한 올바른 정책 방향 등 논의해야 할 이슈가 너무도 많다”며 부채문제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되길 희망했다.
- 서울아산병원, UAE보건당국 ‘에미리트 보건서비스’와 업무 협약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UAE)간 다양한 분야에 걸친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아산병원은 UAE 보건 당국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의료 서비스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9일 아랍에미리트의 보건의료 관련 정부기관 중 하나인 ‘에미리트 보건서비스(EHS, Emirates Health Services)’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두바이 세계 무역센터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에는 류제승 아랍에미리트 대사,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전인호 서울아산병원 국제사업실장, 닥터 유시프 EHS 사무총장, 닥터 에쌈 EHS 의료서비스부문 최고이사 등이 참석했다.양 기관은 △해외 방문 의사 프로그램을 통한 의료기술 전수 기회 확대 △진료 협력을 위한 통합 헬스케어 시스템 개발 △공동 연구 및 연구 혁신 프로그램 개발 △의료진 연수 및 리더십 교육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그동안 서울아산병원은 환자 송출, 의료진 교육, 소화기전문병원 설립 및 운영 계약 등 아랍에미리트와 오랜 기간 유대 관계를 쌓아왔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더욱 활발한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다. 작년 한 해 동안 서울아산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총 2만 86명이었다. 이 중 아랍에미리트 환자는 총 3,537명으로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인 18%를 차지했다.특히 현지에서 치료가 어려운 아랍에미리트 중증 환자들이 서울아산병원에서 고난도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지난 해 2월 아부다비에서 온 대장암 환자를 로봇수술로 치료했으며, 9월에는 담도폐쇄증을 가지고 태어난 환아에게 간이식 수술을 시행했다. 지금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간이식을 받은 아랍에미리트 환자는 총 67명이다. 서울아산병원은 2014년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오만 등 중동 지역 정부와 의학자 연수 협약을 체결했으며, 그동안 130여 명의 의학자들이 1년 이상 장기 연수를 받았다.에미리트 보건서비스는 1970년에 설립된 아랍에미리트 연방 보건 당국 중 하나로 공중보건 향상 및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보건 관련 전략 정책 수립 △17개 국립병원을 비롯한 134개 의료기관 관리 △가정간호, 건강검진, 감염 및 응급환자 관리 등 진료 서비스 △의료진 연수 등을 담당하고 있다.에미리트 보건서비스에서는 2018년부터 현지 의료기술 발전을 위해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의 방문을 요청해왔으며,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은 중동 환자들의 수술 및 진료, 의료진 교육 등을 통해 선진 의료기술 및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 10년간 미국, 독일, 중국, 몽골 등 90여 개 국가에서 3,700명이 넘는 의학자가 서울아산병원의 선진 의술과 최신 의료지견을 배우고 돌아갔다. 서울아산병원은 2026년 아랍에미리트에 GCC(중동 걸프협력회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등 6개국으로 이뤄진 지역협력기구) 국가 최초의 통합형 소화기전문병원을 설립해 우수한 의료 시스템을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위암과 대장암 등 소화기암, 간이식 관리, 고도비만수술 등 고난도 치료를 위해 타국을 찾아야 했던 아랍에미리트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인호 서울아산병원 국제사업실장(정형외과 교수)은 “서울아산병원은 선진 의술을 통한 해외 중증 환자 치료 및 다양한 국가의 의료진 연수를 통한 노하우 전수 등 세계 의료 수준 향상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며 “에미리트 보건 서비스와의 협력을 통해 중동 지역 의료 수준 향상에 기여하며 서울아산병원의 국제적 위상 또한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아랍에미리트 보건당국인 ‘에미리트 보건서비스(EHS)’와 의료기술 전수, 진료 협력 등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앞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전인호 서울아산병원 국제사업실장,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류제승 아랍에미리트 대사, 닥터 유시프 EHS 사무총장, 닥터 에쌈 EHS 의료서비스부문 최고이사 등이 참석했다.
- JTBC, 밥상예능 부활시킨다…"2024 키워드=모두의 예능" [종합]
-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임정아 예능제작본부장, 민철기 CP, 손창우 CP, 황교진 CP, 김은정 CP(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공감과 웃음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가족·친구들과 함께 볼 수 있는 ‘밥상 예능’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임정아 예능제작본부장은 올해 JTBC의 예능을 관통하는 키워드에 대해 2024년형 새로운 가족 예능, 일명 ‘모두의 예능’이라고 말했다.30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JTBC 빌딩에서 2024 JTBC 예능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임 본부장을 비롯해 황교진 CP, 민철기 CP, 김은정 CP, 손창우 CP가 참석했다.이날 임 본부장은 “저는 예능 프로그램의 시조새라고 할 정도로 예능 프로그램만 만들어오고 있다”며 “변화하는 시대에 변화하는 트렌드를 잡기 위해서 더 노력하고 새로운 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예능의 방향을 잡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인사했다.임 본부장은 MBC ‘god의 육아일기’, ‘신동엽의 러브하우스’, ‘느낌표 아시아! 아시아!’, ‘무릎팍도사’, ‘라디오스타’, JTBC ‘비정상회담’,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기획·연출한 베테랑 PD다.200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예능을 연출했던 임 본부장은 최근 예능의 트렌드에 대해 “플랫폼이 다양화되고 자극과 경쟁이 넘쳐나는 콘텐츠 시장, 허무감과 피로감도 굉장히 커졌다. 식탁 예능, 밥상 예능이 사라진지 오래이고 쓸쓸한 혼밥 예능이 대세가 됐다”고 전했다.그러면서 JTBC는 밥상 예능, 식탁 예능을 다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다양한 세대가 볼 수 있는 신선한 가족 예능을 선보이려고 한다”며 “실험정신과 신선함을 바탕으로 시청자에게 창의적인 신선함을 드리려고 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임정아 예능제작본부장(사진=JTBC)리얼리티와 진정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임 본부장은 “지금은 리얼리티라는 말이 너무 많이 쓰이고 하나의 장르처럼 됐지 않나. ‘god의 육아일기’ 첫 촬영을 가자마자 ‘되겠다’고 생각했다. god가 정말 자고 있었다. 그 당시만 해도 방송에 나오려면 강남 숍에 다녀와서 메이크업도 하고 있어야 했는데 메이크업도 하지 않은 채 촬영에 임했었다. 그때 리얼리티를 처음 경험했다”고 회상했다.이어 “리얼리티라는 말도 없던 때였는데 연출하는 나도 진심이고 촬영에 임하는 사람도 진심이었다. 그 진심이 향하는 가치에 모두가 공감한다고 하면 그게 요즘 말로 ‘찐(진짜)’이라고 생각하고, 그게 리얼리티라고 생각한다. JTBC 예능의 강점은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찐’이다”라고 전했다.OTT 예능이 치고 올라오는 상황 속에서 JTBC는 레거시 미디어로서 새로움을 흡수해 장점을 살린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JTBC는 구독료가 없다. 얼마든지 나눠보셔도 된다”며 “OTT만의 색깔, 주제나 접근 방식, 문법이 있다. 사람이 항상 비싼 12첩 반상만 먹고 살 수 없지 않나. 저희는 수제비도 있고 된장찌개도 있다. JTBC는 한국식 예능의 다양화다. 알차고 재밌다”고 말했다.그가 생각하는 예능은 무엇일까. 임 본부장은 “예능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위안을 주는 것”이라고 답했다.그러면서 “감동을 주고 웃음을 주고 같이 떠들 수 있는 예능이 지금 2024년에 가장 필요한 예능이 아닐까 생각한다. ‘모두의 예능’을 만들고 싶어졌고 올해 라인업도 그런 쪽을 강화해서 하게 됐다. 저희 예능을 보시면서 즐겁고 편안하게 잠자리에 드시고, ‘이렇더라 저렇더라’ 얘기를 할 수 있는 예능이면 2024년 JTBC 예능이 할 일은 다 했다고 생각할 것 같다”고 목표를 전했다.‘연애남매’(사진=웨이브)JTBC는 상반기 ‘배우반상회’, 3월 ‘연애남매’, 4월 ‘세상에 이런 사람이(가제)’, ‘이혼숙려캠프(가제)’, ‘걸스 온 파이어’, 6월 ‘끝사랑(가제)’, ‘전업자녀 탈출기(가제)’를 새로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김태호 PD의 예능 신작도 예정되어 있다. 임 본부장은 “김태호 PD와 새로운 형태의 리얼리티를 준비 중이다. 구체적으로 내용이 나온 건 아닌데 하반기 론칭을 예상하고 있다. 준비 중이고 제작을 시작했다”고 귀띔했다.지난 23일 첫 방송된 ‘배우반상회’는 배우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관찰예능으로 손창우 CP, 정종욱 PD가 연출을 맡았다. ‘환승연애’를 연출한 이진주 PD의 연애 예능 신작 ‘연애남매’는 남매들의 모여 서로의 연인을 찾아가는 가족 참견 연애 리얼리티다. 한혜진, 코드 쿤스트, (여자)아이들 미연, 뱀뱀, 조나단, 파트리샤가 출연한다.‘세상에 이런 사람이(가제)’는 특별한 일상, 재주, 성격으로 화제가 되는 별종 지구인 버라이어티 토크쇼로 정동현 PD가 연출한다. 김은정 CP의 ‘이혼숙려캠프(가제)’는 이혼 위기 부부들이 이혼에 대해 현실적으로 고민하는 부부 리얼리티다. 김희정 CP가 연출을 맡은 ‘걸스 온 파이어’는 새로운 K팝을 제안할 여성 보컬 그룹 결성 오디션이다. ‘끝사랑(가제)’은 인생 후반전을 함께할 끝사랑을 찾는 시니어 세대의 연애 예능으로 홍인기 PD가 메가폰을 잡는다. 정동현 PD가 연출로 나선 ‘전업자녀 탈출기(가제)’는 직업이 ‘자녀’인 청년들이 진정한 사회인이 되는 과정을 담은 예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