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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후보자 “한중관계, 조화로운 복원 노력”
  • 조태열 후보자 “한중관계, 조화로운 복원 노력”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조태열 신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한중관계는 한미동맹 못지 않게 중요한 관계”라며 “조화롭게 양자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 19일 외교부 장관으로 지명된 조 후보자는 20일 서울 종로구 KB카드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국제 질서가 지각 변동을 겪고 있는 시기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KB카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에 중책을 맡게된 데 심리적 중압감·책임감이 굉장히 크다”며 “능력과 경륜이 부족하지만 우리 외교 입지를 넓히고, 국가 번영, 안보를 넓히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조 후보자는 “한미동맹, 한일관계, 한·미·일 안보 협력이 소홀해진 측면이 있어 윤석열 정부는 복원에 매진하다보니 한미일에 치중된 인상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시계 추가 왼쪽으로 가면 그 균형을 잡기 위해 오른쪽으로 가는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현상이다. 한중 양자 관계를 조화롭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조 후보자는 작년 ‘한·중 고위 지도자 포럼’ 참석차 베이징에 방문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중국 측도 미·중 전략 경쟁의 여러 파장이 한중관계에 미치는게 불가피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며 “공통된 이해를 바탕으로 한중관계가 원만하고 조화롭게 발전될 수 있도록 길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한중일 정상회의 내년 개최에 대해서는 “3국 간 공감대가 어느 정도 성립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능한 조기에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조 후보자는 대북정책에 대해선 “4년전 주유엔대사를 했을때와 북핵문제가 굉장히 큰 변화를 맞이했다”며 “비핵화를 추진하거나 대화를 다시 복구한다는 게 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이어 “대북 억지력을 강화하는데 주안점을 두면서 대화·협상의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강제 징용 배상문제와 관련해서는 ”윤석열 정부의 해법을 기초로 양국의 한일 관계 고충을 감안해서 조화로운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법은 좀 더 연구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2023.12.20 I 윤정훈 기자
"여섯 댄서의 미친 개성이 육각형 완전체로" 스우파2 '마네퀸'
  • "여섯 댄서의 미친 개성이 육각형 완전체로" 스우파2 '마네퀸'[이혜라의 아이컨택]
  • 댄스크루 마네퀸이 지난 11일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이데일리TV '이혜라의 아이컨택'에 출연 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레드릭, 쎄라, 벅키, 윤지, 왁씨, 펑키와이.(사진=일간스포츠 서병수 기자)[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개성있는 조화로움을 보여주는 댄스크루가 있다. 엠넷 여성 댄스크루 서바이벌 방송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2’(이하 스우파2)에서 파이널(결승전)에 진출한 ‘마네퀸’(MANNEQUEEN)이다. 마네퀸 멤버 ‘펑키와이’, ‘레드릭’, ‘왁씨’, ‘윤지’, ‘벅키’, ‘쎄라’가 이데일리TV ‘이혜라의 아이컨택’을 찾았다.◇“우리는 육각형 완전체 크루”…개성파 6인의 만남지난 11일 이른 아침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만난 마네퀸에게서 지친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인터뷰 이틀 전 부산공연을 마친 데 이어 연일 이어지는 강행군에도 에너지가 넘쳤다.쾌활한 분위기는 녹화 전 준비 시간에도 이어졌다. 무대 뒤 대기실에서도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멤버별 개인사진을 촬영할 때는 한명한명 촬영이 끝날 때마다 서로가 박수와 환호로 응원하고 포즈를 잡아줬다.예사롭지 않은 팀워크의 근원은 크루의 시작에 있다. 마네퀸은 스우파2 방송 출연을 위해 결성한 ‘프로젝트 크루’였다. 기존 멤버는 리더인 펑키와이와 왁씨, 윤지. 방송에 함께할 멤버를 물색했고 이들 마음의 교집합 3인방 레드릭, 벅키, 쎄라를 충원했다.“혼자만의 결정은 아니었고 기존 멤버들이 리스트업을 했죠. 근데 각자의 명단에 세 명이 공통적으로 들어있던 거예요. 같이 하자고 적극 어필했죠. 우리가 같이 하면 무적이 될 거라고요.”(펑키와이)셋의 합류로 마네퀸 완전체가 탄생했다.마네퀸의 주전공인 ‘왁킹’(waacking·회전하는 팔 동작과 포즈로 풍부한 표현력에 중점을 두는 춤 장르)에 ‘코레오그라피’(choreography·안무 창작 등 포함 장르), ‘크럼프’(krump·분노의 감정을 테마로 표현하는 스트릿댄스 장르)라는 무기를 추가했다.멤버들의 다양한 개성은 덤으로 따라왔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리더 펑키와이, 트렌디한 안무로 사랑받는 ‘에스파 춤선생’ 레드릭, 포스 폭발 최강 배틀러의 아우라가 절로 느껴지는 왁씨, 댄싱9 출신 잘 자란 천재의 표본 윤지, 한국 크럼프의 역사와 함께한 벅키, 하이힐을 신고 한발을 머리 위로 치켜드는 시그니처 무브로 유명세를 얻은 쎄라.이렇듯 특기로나 개성으로나 다채로운 팀인 만큼 마음을 맞추는 게 마네퀸에는 간절한 미션이었다. “디렉터로서 오래 일하다보니 플레이어로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죠.”(레드릭)“댄스신에서 꽤 오랫동안 활동을 해왔는데 좀 더 대중들이 저를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어요. 저희가 단시간에 똘똘 뭉치게 된 데에는 이 목표와 갈급함이 같았기 때문일 거예요.”(벅키)전작 스우파를 통해 모니카, 아이키 등 춤꾼들이 단숨에 셀럽으로 등극했다. 이들은 개인적 인지도뿐 아니라 대중이 춤을 더 친숙하게 느끼게 하는 데 역할을 했다. 마네퀸 멤버들도 스우파2를 계기로 댄서로서 한단계 성장을 꿈꾸고 있다.“마네퀸은 육각형 완전체 크루예요. 여섯 명의 합이 방송을 시작하면서 만들어진 걸 믿기 어려울 정도라는 칭찬을 많이 받고 있어요. 각 분야의 퀸들이 모인 만큼 이 조화로움을 팬들이 사랑해주시는 것 같고 스우파2에서도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윤지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댄스크루 마네퀸이 지난 11일 이데일리TV '이혜라의 아이컨택'에 출연했다. (시계 방향으로)펑키와이, 레드릭, 왁씨, 쎄라, 벅키, 윤지. (사진=일간스포츠 서병수 기자)◇“마네퀸 쇼타임”…‘파이널 진출’ 목표 달성마네퀸은 메가크루(대인원) 미션에서 댄싱 오케스트라 콘셉트로 왁킹, 크럼프, 코레오를 조화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세미파이널(준결승) 탈락배틀을 거쳐 극적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국 마네퀸은 탑4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 순위는 4위.“참여한 모든 크루가 그랬겠지만 파이널 진출이 목표였거든요. 저희가 배틀에 강한 팀이라도 파이널까지 가는 과정이 사실 그리 녹록지 않았습니다. 탈락배틀에서 이겨 감사하게 얻은 무대였기 때문에 완수한 것만으로도 행복했어요.”(왁씨)“파이널 무대는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한 안무와 구성을 꾸렸다고 생각해요. 실수 없이 피날레 그림을 완성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잇츠 마네퀸즈 쇼타임(It’s MANNEQUEEN‘s show time)’ 하고요.”(쎄라)멤버들의 뼈를 깎는 노력이 낳은 결과다. 쎄라는 초반 약자지목 배틀 중 몸살이 나 계급미션에 참여하지 못했고, 레드릭도 계급미션 중 응급실에 가기도 했다. 한정된 시간에 완수해야 할 미션에 지칠 때마다 이들을 일으켜 세운 건 리더 펑키와이였다.“저희가 강한 개성을 갖고 있는 만큼 요란하거든요. 그 요란함을 견뎌주는 리더 언니가 정말 대단해요. 매 미션마다 계속 저희를 보듬어줘서 의지가 많이 됐어요.”“초반에 조금 더 즐기지 못했던 이유는 카메라 공포증이 너무 심했어요. 무대에 서는 순간이 너무 무섭고 떨렸죠. 초반 방송을 보면 동공이 흔들리기도 하고 티가 나더라고요. 근데 진행이 되면서 극복이 됐고 세미파이널 쯤에는 결국 이겨냈어요.”(레드릭)◇꿈도 ‘월클’ 크기로 꾼다...“크리스 브라운과 무대 목표”마네퀸은 팬들의 열광과 다수 방송·공연계의 러브콜 속에 꿈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멤버들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팔로워 수 합은 130만 명을 넘어섰다. 팬덤 ‘마누라’ 수도 매일 늘고 있다. 스케줄마다 쫓아다니며 마네퀸의 모습을 대포 카메라에 담는 골수팬들도 생겼다. 아이돌 버금가는 인기다.“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많은 것을 이루게 돼 행복해요. 리더로서는 방송을 통해 끝까지 마네퀸을 포기하지 않고 잘 보여줬다는 부분에서 목적을 이뤘고요. 팀으로서는 우승은 아니지만 우리가 노력해 얻은 굉장히 좋은 마무리였다고 생각해요.”(펑키와이)“하고 싶은 일이면 끝까지 하라고 하고 싶어요. 저도 춤을 시작한지 십여 년 만의 이런 축복같은 시간을 맞았으니까요.”(벅키)“언젠가 함께 하고 싶은 아티스트는 크리스 브라운이요.”(레드릭, 왁씨, 윤지, 쎄라)마네퀸은 연말까지 스우파 콘서트로 전국을 돈다. 새해부터는 더 다양한 경로로 많은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저희가 여러 가지 장점이 많은 크루여서요. 콘서트, 개인 배틀 참가, 안무 참여, 방송 등 엔터테이닝한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마네퀸의 진짜 시작을 응원해주세요.”마네퀸, 댄스신에 등장한 새로운 여왕이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고 있다.자세한 내용은 오는 23일(토) 오후 3시에 방영하는 이데일리TV ‘이혜라의 아이컨택’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마네퀸의 퍼포먼스는 이데일리TV 유튜브 채널에서 단독공개한다.
2023.12.20 I 이혜라 기자
"日금융정책 정상화, 내년 4월 '춘투' 이후 기대"
  • "日금융정책 정상화, 내년 4월 '춘투' 이후 기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기존 정책을 유지하기로 한 가운데, 4월 정상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20일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BOJ는 정책 ‘정상화’ 시점을 내년 춘투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BOJ 정상화도, 엔화 매수 시점도 4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OJ는 12월 금융정책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기존 정책(단기 -0.1%, 10년물 상단 1.0%)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성명문에서 BOJ는 대내 경제가 완만하게(moderately)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고 주거용 투자가 약하기는 하나, 임금-소비 간 상관관계가 강해지면서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했다.정책 변화가 없다는 성명문을 확인한 후, 달러·엔 환율은 144엔까지 상승(엔화 절하), 일본 10년물 금리는 0.64% 미만까지 하락했다.박 연구원은 “단기적인 경제상황은 정상화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정상화라는 말이 긴축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면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은 일반적으로 경기 과열을 완화하고자 할 때 펼친다. 금리라는 제반 매크로비용이 상승함으로써 경기 확장세가 둔화했기 때문이다.박 연구원은 “지금 일본은 BOJ가 완화적(moderately)이라 표현했다시피 경기도, 물가도 크게 강하지 않다”면서 “일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분기 -0.5%로 역성장 전환했으며 단기적인 시계에서 경기만 놓고 보았을 때 정상화 유인이 잘 보이지 않는 이유”라고 말했다.그럼에도 BOJ는 12월 들어 정상화 기대감을 높이는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오랫동안 펼치고 있는 데 대한 부담이 이어지고 있고 △비전통적 통화정책 효과에 대한 의문도 확대 중”이라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1차 판단 기준은 내년 춘투가 될 것”이라며 “춘투는 일본 재계와 노동계의 임금 협상으로 올해 임금인상률은 3.58%로 30년만에 처음 3%를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만일 내년 춘투에서 올해 수준의 임금 상승률이 결정되면 BOJ가 4월에 정상화를 단행하기 용이해진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여전히 고려할 점은 BOJ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는 것”이라며 “당장 정상화가 시급하지 않으니 BOJ는 4월 이후로 정상화를 미룰 유인이 충분하며 따라서 엔화 또한 선제적으로 매수하기 보다는 BOJ가 실제로 정상화를 단행하는지 확인한 후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보다 단기적인 엔화 매수의 경우, 달러가 결정할 것이며 다른 아시아 통화들이 일제히 2022년 역사적 고점까지 절하되었던 것과 달리 원화는 통화가치가 일정 수준방어됐다”며 “바꿔 말하면 엔화를 비롯한 여타 통화가 충분히 절하된 만큼 앞으로의 절상 폭 또한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따라서 약달러가 전개될 때, 엔·원 환율 상승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2023.12.20 I 김인경 기자
눈 그친 뒤 ‘북극 한파’…모레 영하 20도까지 떨어져
  • 눈 그친 뒤 ‘북극 한파’…모레 영하 20도까지 떨어져
  • 두터운 옷차림의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주미희 기자] 밤새 눈이 그치고 나면 20일은 한파의 기세가 더욱 매서워진다. 또 낮부터 서해안 지역에 또다시 많은 눈이 내릴 거로 예보됐다.19~20일 전국에 1~10cm 눈이 내리겠다고 기상청이 19일 밝혔다. 눈이 그친 후엔 ‘북극 한파(寒波)’가 불어오며 겨울 한복판에 들어선 듯 춥겠다.이번 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다. 한반도 북서쪽 우랄산맥 동쪽 상공에서 시계방향 흐름이, 한반도 상공에선 반시계방향 흐름이 만들어지면서, 북극 주변에 머물던 얼음장 같은 한기가 곧장 한반도 상공으로 밀려올 것으로 예측되는 것이다.20일부터 찬 바람이 강하게 몰아치기 시작해, 21일 아침엔 서울 영하 15도 등 중부 내륙 지역의 기온이 영하 20도 안팎까지 떨어진다. 한낮에도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 전망이다.게다가 한파의 길목인 서해 바닷물 수온은 평년보다 높다. 1.5km 상공 찬 공기와 기온 차는 무려 25도까지 벌어지며, 강력한 눈구름으로 발달하겠다. 20일 낮부터 서해안으로 밀려들어, 금요일까지 많은 곳은 30cm 이상 쌓일 걸로 예상된다.20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충남 서해안과 전북에 5에서 10, 많은 곳은 15cm가 넘겠고, 그밖의 충청과 호남, 경기 남서부에 2~7cm 가량 쌓이겠다.서해안의 눈은 21일 오후부터 잦아들겠지만 한파는 주말까지 계속된다. 긴 한파와 잦은 대설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한 만큼 서해안 도로를 지날 땐 서행하고 비닐하우스에 쌓인 눈을 자주 쓸어내는 등 시설물 붕괴사고에도 대비해야 한다.25일부턴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2023.12.19 I 주미희 기자
여야, '민생법안 2+2 협의체' 이견 여전…상임위 병행 논의키로
  • 여야, '민생법안 2+2 협의체' 이견 여전…상임위 병행 논의키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여야가 중대재해처벌법 등 연내 ‘민생 법안’ 신속 처리 방안을 논의했지만 구체적 합의까지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 양당은 각각 선정한 법안을 관련 상임위원회와 이른바 ‘2+2 협의체’에서 함께 논의를 진행해 가면서 다음 주에 다시 합의를 시도할 계획이다.19일 오후 국회에서 민생 관련 등 시급한 법안 처리를 위한 ‘여야 2+2 합의체’ 3차 회의를 하고 있다. (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이개호 정책위의장,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사진=뉴스1)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과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민주당 이개호 정책위의장과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여야 2+2 협의체’ 3차 회의를 열고 양당이 각각 10개씩 제시한 민생 법안 내용과 합의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하지만 여야는 이날 회의에서도 세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개별 상임위 양당 간사들과 논의를 병행하며 다음 주에 협의를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이 원내수석은 이날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양당에서 제출한 법안 전체를 두고 각각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면서 “추가로 조치가 필요한 법안에 대해선 각 상임위 간사들과 논의하고, 각 당에서 조금 더 심도 있는 논의를 한 뒤 다음 회의 때 다시 만나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박 원내수석도 “양당이 제출한 법안 10개 리스트에서 전반적으로 한 번씩 의견을 교환했지만 (이날) 합의에 이른 부분은 없다”며 “각 상임위 간사들과 논의할 게 있고, (각 당) 정책위에서 논의가 필요한 부분은 조금 더 특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앞서 여야는 2+2 협의체 2차 회의에서 각 당이 신속 처리를 원하는 민생 관련 법안을 10개씩 뽑아 공유했다. 각 법안을 우선적으로 선정해 두고 양당 간의 이견을 조율해가며 가급적 이번 제21대 국회 안에서 합의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국민의힘은 △상시근로자 50인 미만 중소사업장에 법 적용을 2년 유예하는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안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한 산업은행법 개정안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개 식용 금지(종식) 특별법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 특별법 △유통산업 발전법 개정안 △의료법 개정안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안 △건설기계관리법 개정안 △화물자동차운임법을 제시했다.민주당은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폐해를 막기 위한 온라인플랫폼법 △선(先)보상 후(後)구상을 위한 전세사기 피해 특별법 개정안 △이자제한법 개정안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법 개정안 △소상공인 3법 △농수산물 유통·가격안정법 개정안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과로사 예방법 △가맹사업법 개정안 △국립 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운영법을 내놨다.한편 유 정책위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유감스럽게도 민주당이 일부 상임위에서 2+2 협의체 의제로 올라와 있는 법안을 일방적으로 처리하면서 자칫 협의체 취지를 형해화 할 수 있다는 우려스럽다”며 “비록 상임위 차원에서는 (야당) 단독 처리됐지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만큼은 2+2 협의체 법안임을 인지해 심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지적했다.이에 이 정책위의장은 “각 당에서 제시한 안들이 대부분 관련 상임위에서 활발한 논의가 진행 중인 법안이고, 양당 간 적지 않은 이견이 있다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활발한 상임위 내 논의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상임위 논의는 지속해 나가면서 2+2 협의체에서 병행해서 논의하고자 한다”고 제안했다.그러면서 “법안 2건이 해당 상임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여러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민주당 단독으로 처리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2+2 협의체에서 (앞서 법안소위에서) 의결된 사안까지 포함해서 협의하고, 법사위에서 추가 논의할 기회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3.12.19 I 김범준 기자
태그호이어, 내년부터 한국 시장서 직접 영업…순차 확대
  • 태그호이어, 내년부터 한국 시장서 직접 영업…순차 확대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세계 최대 명품 그룹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의 시계 제조사인 태그호이어가 한국 시장에서 직접 영업을 시작한다. 국내 명품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한국시장을 직접 공략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태그호이어의 국내 유통사인 명보아이엔씨는 최근 태그호이어의 한국 지사인 태그호이어 코리아와 영업양수도 계약을 맺었다. 태그호이어는 현재 전국에 50개 매장을 두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태그호이어 코리아는 내년 1월 15일부터 수도권의 주요 매장 4곳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직접 영업에 들어간다. 직영하는 곳은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갤러리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현대백화점 판교점이다. 이어 2025년에도 일부 매장을 직영하는 등 순차적으로 진행해 궁극적으로는 국내 태그호이어 전 매장을 태그호이어 코리아가 운영·관리하게 된다.태그호이어는 LVMH 소속 명품 시계 브랜드로, 스위스 시계 제조사 가운데 매출 상위 10위권이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의 셋째 아들인 프레데릭 아르노가 이끌고 있다. 국내에선 ‘아쿠아레이서’ ‘까레라’ 등의 인기 모델과 손흥민 선수가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약했다.손흥민 에디션을 착용한 손흥민 선수(사진=연합뉴스)
2023.12.19 I 김미영 기자
“`김건희 명품 수수` 청탁금지법 위반”…참여연대, 尹 부부 신고
  • “`김건희 명품 수수` 청탁금지법 위반”…참여연대, 尹 부부 신고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참여연대가 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 통일운동가 최재영 목사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국민권익위원회 정부합동민원센터에서 참여연대 활동가들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신고 접수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참여연대는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국민권익위원회 정부합동민원센터에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가 연속 보도한 김 여사의 명품 수수와 관련해 대통령과 김 여사가 공인으로서 지켜야 할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날 참여연대는 “서울의소리가 공개한 영상에서 김 여사는 금품을 거부하지 않았고, 사후에 반환하지도 않아 청탁금지법 제8조 제4항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며 “금품을 건넨 최 목사도 같은 법 제8조 5항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또 배우자의 금품수수 사실을 인지한 뒤에도 대통령비서실과 감사원, 국민권익위원회에 금품을 신고하거나 인도했는지 밝히지 않은 대통령도 공무원 행동강령과 청탁금지법 제9조 1항과 2항, 6항을 위반했을 것으로 의심된다”고 신고 취지를 설명했다. 단체 측은 “청탁금지법에 따라 윤 대통령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하는 형사처벌을 받거나 해당 금품 가액의 2배 이상 5배 이하에 달하는 과태료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은 헌법에 따라 사실상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않지만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 조치라도 취해져야 한다”며 “퇴임 이후 형사상의 소추 여부도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지현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현직 대통령의 배우자가 임기 기간 중 수백만 원짜리 명품가방을 수수한 정황이 동영상 증거와 함께 드러났음에도 수사기관들은 침묵하고, 고발장이 접수되고 나서야 수사에 착수했다”며 “국민권익위원회는 청탁금지법에 따른 위반 행위의 신고 처리기관일 뿐 아니라 공직자의 부패 청탁 방지 업무를 총괄하는 기관인 만큼 부패 방지 주무기관으로서 이 사건에 대해서 엄정하게 조사하고 관련 법령에 따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관련 영상을 공개하면서 윤 대통령 부부의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김 여사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최 목사로부터 지난해 6월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 축하선물 명목으로 구매 당시 179만 8000원 상당의 명품 향수와 화장품을 받았고. 그해 9월 13일에는 추석 선물 명목으로 구매가액 기준 300만원 상당의 명품가방을 받았다. 해당 영상은 최 목사가 손목시계에 부착된 몰래카메라로 촬영했고, 선물은 서울의소리 측이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는 지난 6일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및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했다. 이 사건은 지난 15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에 배당됐다.
2023.12.19 I 이영민 기자
명품모피 입은 北김주애, ICBM 발사 현장 父김정은과 참관
  • 명품모피 입은 北김주애, ICBM 발사 현장 父김정은과 참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모피를 입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 현장을 참관했다.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과 달리 김주애는 등장때마다 화려한 의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북한은 지난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훈련을 단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북한이 이날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발사훈련에 참관한 모습이 포착됐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19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주애는 크림색상의 두툼한 모피와 검정색 머플러를 착용하고 주머니를 손에 넣고 있는 모습이다.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로 인해 고급 차량, 명품의류 등 사치품 반입이 금지돼 있다. 하지만 북한은 중국, 러시아 등을 통해 불법으로 사치재를 수입하고 있다. 김 위원장도 벤츠 차량, 롤렉스 시계 등 명품을 줄곧 반입하고 있다.통일부는 김주애의 4대 세습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주애는 2022년 11월 18일 ICBM 화성-18 발사장에 처음 등장한 이후 이날 20번째 공식 행보다. 대부분 군사적 문제와 관련된 장소에 함께하고 있다. 지난달 공군사령부를 방문했을때는 사령관들이 김주애에게 거수경례를 했고, 지난 9월 열병식 현장에서는 박정천 군정지도부장이 김주애한테 무릎을 꿇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2021년 1월 북한이 8차 당 대회를 통해 당 규약을 변경하면서 ‘제1비서’라는 직책을 신설했는데, 김주애가 이 직책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이날 방문은 했지만 기사에 별도 언급되지는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로 20번째 등장했고 11월 말에 등장한 이후로 다시 나왔는데 호칭 빠져있는 부분에 대해서 현재로서 별도로 평가할 부분 없다”고 설명했다.가죽코트 입고 선글라스 낀 김주애(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김주애는 부친과 함께 군사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명품 의상으로 눈총을 사고 있다. 이에 이번 모피 재킷도 최소 1000만원이 넘는 명품이라 짐작되는 부분이다.앞서 김주애는 지난달 30일 북한 항공절때 선글라스와 가죽코트를 입은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전에도 디올 후드자켓, 버버리 등 유럽 명품 브랜드를 주로 착용하고 있다.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지난 12일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북한이 김주애를 조기등판시키고 있는데, 북한이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에 봉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3.12.19 I 윤정훈 기자
`친구 아빠 롤렉스` 훔친 중학생, 장물로 넘긴 어른들…처벌은?
  • `친구 아빠 롤렉스` 훔친 중학생, 장물로 넘긴 어른들…처벌은?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친구의 집 안방에서 친구 아버지의 명품 시계·금반지 등을 훔친 중학생들, 이들로부터 장물을 넘겨받은 20대들이 법원에서 징역형 등을 선고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프로)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1단독 홍기찬 판사는 장물알선과 취득 혐의를 받는 이모(22)씨와 안모(21)씨에게 각각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들과 공모해 장물을 건네 받은 장물업자 황모(21)씨에게는 징역 1년 4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들 일당은 중학생들이 훔친 롤렉스 시계와 금반지 등 시가 8000만원이 넘는 금품을 장물로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중학생들과 평소 알고 지내는 사이로, 연락을 받은 후 장물업자에게 연결해줬다.중학교 3학년생인 정모군과 송모군 등 3명은 친구 사이로, 지난 5월 6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친구 A군의 집을 방문했다. 중학생들은 “안방 화장실을 사용하겠다”고 말해 안방으로 들어간 후, A군 아버지 소유의 시가 8000만원짜리 명품 롤렉스 시계, 팔찌와 금반지 등을 훔쳤다. 이들이 훔친 금품은 시가 기준 8160만원어치에 달한다. 물건을 훔친 중학생들은 절도 이튿날 ‘알고 지내던 형’이었던 이씨와 안씨에게 연락했다, 이들은 “시계를 훔쳐서 팔고 싶은데, 도와주면 수고비를 나눠 주겠다”고 부탁했다. 이씨와 안씨는 훔친 시계라는 사실을 알면서 중학생들을 장물업자 황씨에게 연결해줬다. 이들의 ‘장물 알선’은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이씨의 자택 지하주차장 등 주차된 차 안에서 은밀하게 이뤄졌다. 이후 황씨는 서울 은평구의 한 주차장에서 중학생들로부터 9000만원을 주고 시계 등을 구매했다. 이후 이들은 이를 다시 타인에게 판매한 후 판매 대금을 나눠갖기로 공모했다. 이후 중학생들은 특수절도 혐의로 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됐으며, 동부지법은 재판에 넘겨진 성인 피고인들에 대해 별도로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이씨는 범행을 반성하고 있고, 집행유예 이상의 전과가 없으며, 안씨는 초범이고 범행으로 인해 취득한 이익이 없는 점을 고려했다”며 집행유예를 선고한 이유를 밝혔다. 다만 황씨에 대해서는 “집행유예 기간 중 범행을 저지르고, 피해회복을 위한 노력을 별도로 하지 않았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2023.12.18 I 권효중 기자
비 많이 오고 기온 오르면 건설·부동산업 타격 가장 커
  • 비 많이 오고 기온 오르면 건설·부동산업 타격 가장 커
  • 한국은행 전경(사진=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비가 많이 오고 기온이 높아지는 기후변화가 크게 나타날 경우 건설업, 부동산업, 금융업 등의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국내 기후변화 물리적 리스크의 실물경제 영향 분석’이라는 BOK경제연구에 따르면 연 총강수량이 1미터(m) 증가할 경우 1인당 지역내총생산이 2.54%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녹색금융협의체(NGFS), 세계 중앙은행들의 기후 시나리오 분석에 주로 활용되는 방법론에 따라 국내 만성 기후리스크의 실물경제 영향을 패널 고정효과 모형을 활용해 실증분석한 것이다. 출처: 한국은행산업별로 보면 실외에 노출된 생산활동이 많고 노동생산성에 영향을 상당히 받는 건설업이 9.84% 감소했고 비금속광물 및 금속제품 제조업 성장세도 6.78% 감소한다. 강수 피해시 보험청구 증가와 관련 산업의 부실화에 따라 금융 및 보험업도 실질 부가가치 성장이 3.62% 감소한다.다만 연 평균기온 상승은 1인당 지역내총생산 성장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영향을 주지 않았다. 장기적으로 서비스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기온이 평균 1도 상승시 도매 및 소매업 성장은 1.85% 감소했고 부동산업은 1.74% 줄었다. 도소매업의 경우 재고 유지 관리, 공급망 영향으로 비용이 증가하고 부동산업은 냉방시설 확충 등의 비용이 늘어난다. 이러한 산업별 피해함수 추정치를 기준, 1985년~2021년 각 행정구역의 관측자료를 바탕으로 향후 관측될 가능성이 높은 연도별 기온, 강수량 변화(중간값)가 5년간 누적된다고 가정할 경우 건설업, 부동산업의 피해가 컸다. 건설업은 2023~2027년 5년간 누적 기준으로 4.90%, 부동산업은 4.37% 성장이 감소했고 섬유 의복 및 가죽제품은 2.53% 감소했다. 비금속광물 및 금속제품은 1.76%, 금융 및 보험업은 1.13% 가량 피해 영향이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위도상 기온이 더 높은 남쪽에 위치하거나 불투수면 비중이 높은 도시화 및 산업화 지역인 제주(-3.35%), 경남(-2.39%), 대전(-1.54%), 부산(-1.31%), 대구(-1.03%) 등의 피해가 컸다. 인천(-0.93%), 울산(-0.88%), 서울(-0.75%)도 피해가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지원 한은 금융안정국 지속가능성장연구팀 과장은 “앞으로 더 높은 수준의 평균 기온과 총강수량 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며 “본 추정치는 홍수, 가뭄, 산불 등 급성 리스크로 인한 직접적 피해 영향에 대한 예측은 포함하고 있지 않아 이를 고려할 경우 피해 수준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지역별 기후리스크 피해 영향 평가는 거시 경제의 장기 성장 관점에서 기후변화의 물리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대응과 이를 뒷받침하는 재원에 대한 관심이 중요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각 산업에서 원활한 사업 운영 및 미래 전략 측면에서 장기적 시계의 물리적 리스크 관련 식별, 평가,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체계적 인식 및 대응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12.18 I 최정희 기자
전국경찰서장회의 주도한 류삼영 전 총경, 민주당 3호 영입인재 발탁
  • 전국경찰서장회의 주도한 류삼영 전 총경, 민주당 3호 영입인재 발탁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8일 내년 4.10 총선에 출마할 3호 인재로 류삼영 전 총경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류삼영 전 총경.(사진=뉴스1)민주당은 이날 류 전 총경을 “윤석열 정부의 경찰장악에 맞서 민주주의의 수호에 앞장선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영입 소식을 알렸다.류 전 총경은 부산에서 태어나 경찰대학교 법학과(4기)를 나왔다. 35년 간 경찰 조직에 몸담은 수사·형사 전문가로 조직 내에서 대표적인 ‘수사통’으로 평가받았다.경찰 생활 대부분을 영남권에서 보냈으며 부산경찰서 폭력계장과 광역수사대장 시절 ‘칠성파’ 등 부산지역 조직폭력배들을 소탕했다. 이어 부산연제, 부산영도, 울산중부경찰서장 등을 지냈다.민주당에 따르면 류 전 총경은 2021년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라 설치된 부산경찰청 초대 반부패수사대장을 맡으며 경찰 특수수사의 초석을 쌓았다.류 전 총경이 주목받은 것은 이른바 ‘총경회의’를 주도하면서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2개월 만에 경찰국이 신설되자, 경찰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을 우려하며 사상 초유의 전국 경찰서장회의 소집을 주도했다. 이 회의에는 전국 총경급 경찰관 절반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런 반향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는 곧바로 류 전 총경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류 전 총경을 비롯한 경찰서장회의 참석 총경들도 강등성 보복인사를 당했다.그는 “전국경찰서장회의를 소집한 순간부터 개인의 징계는 각오했으나 동료들이 연이어 강등성 보복인사를 당하는 것은 견디기 어렵다”며 정부의 보복성 인사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 조직에 사표를 제출했다.민주당은 이를 두고 “전문성 뿐 아니라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권력이 아닌 국민만 바라보는 ‘국민의 경찰’로서 가치관과 역량을 갖춘 적임자로 손꼽는 이유”라고 설명했다.류 전 총경은 정치를 결심하게 된 이유로 “경찰 역사 발전의 시계추를 30년 전으로 되돌려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수사권을 남용하여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견제가 시급하다”며 “민주당은 검찰의 과도한 권한을 제한하고 검경수사권을 조정하는 등 수사기관 개혁을 위해 노력해왔고, 이제 민주당과 함께 경찰이 국민의 생명과 공공질서를 지키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일궈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그는 또 “형사법을 전공한 전문가로서의 경험을 살려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형사법 체계를 개혁하고, 논문 주제였던 성폭력 범죄에 대해 법률과 정책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2023.12.18 I 이수빈 기자
덱스 "1년 만난 여자친구 선물? 10만원이 최대치"
  • 덱스 "1년 만난 여자친구 선물? 10만원이 최대치"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방송인 덱스가 여자친구에게 할 수 있는 선물 가격의 기준을 공개했다.사진=유튜브 캡처14일 유튜브 채널 ‘일일칠-117’의 ‘덱스의 냉터뷰’에서는 미노이와 덱스의 토크가 공개됐다.이날 덱스는 크리스마스 계획을 묻자 “느지막이 자고 장보고 와서 혼자 한상 차리고 나서 영화를 트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 말에 미노이는 “좋은데 슬프다”고 반응했다.덱스는 미노이에 “남자친구랑 해보고 싶은 것 있느냐”고 물었고 미노이는 “이브날 아울렛을 갈 거다. 그런 곳은 잘 해놓지 않느냐. 외곽이라서 근처로 나가면 공기 좋고 사람 없는 너무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덱스는 “선물을 받고 싶은건 없느냐”고 물었고 미노이는 “같이 시간만 보내도 좋을 거 같다”고 대답했다.이어 미노이는 “해주는 것을 좋아한다. 가끔 좋은 것 하나씩 툭툭 해준다. 시계 같은 거나 괜찮은 가방 이런 것 선물을 한다”고 말했고 덱스는 “친한 오빠한텐 안해주느냐”, “내가 그 기준을 충족시킬 순 없느냐”고 거듭 질문해 웃음을 안겼다.미노이는 “오빠는 크리스마스면 여자친구한테 선물을 어떻게 해줄 수 있느냐”며 명품 브랜드의 시계를 해줄 수 있는지 물었다. 덱스는 “1년 만나면 안된다. 1년이면 10만원이 최대치”라며 “2년 넘어가면 몇백씩 해줄 수 있다. 확신이 중요하다. 내 여자라고 생각해야한다”고 강조했다.
2023.12.15 I 김가영 기자
4년 늦은 기초비행 훈련용 헬기 사업…해군에 3대 최초 전력화
  • 4년 늦은 기초비행 훈련용 헬기 사업…해군에 3대 최초 전력화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군의 헬기 조종사 양성을 위한 기초비행 훈련용 헬기가 최근 해군에 전력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3차례의 입찰로 사업이 4년여 넘게 지연되다 이제서야 도입된 것이다. 14일 해군에 따르면 해군항공사령부는 최근 609교육훈련전대에 신형 기초비행 훈련용 헬기인 벨(Bell)-505 1차 도입분 3대를 인수해 전력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2024년 말까지 교관조종사 및 정비사 양성, 학생 조종사 교육과정 제정, 시뮬레이터 도입, 군수지원체계 구축 등 ‘Bell-505’ 기초비행 훈련용 헬기 전력화를 완료할 예정이다. 미국 벨에서 제작 중인 추가 도입분도 인수할 계획이다. 미국 벨-505 헬기 (출처=방위사업청)기초 비행 훈련용 헬기는 헬기 조종사 양성을 위해 수명 연한이 다한 육군과 해군의 노후헬기를 대체해 디지털 조종석과 전술항법장비 등이 장착된 신형 훈련 헬기다. 당초 2015년 사업에 착수해 2019년 전력화가 목표였다. 하지만 1차 입찰과정에서 대상 장비 업체의 입찰자격 무효로 무산됐다. 당시 미국 벨사와 영국·이탈리아 합작회사인 레오나르도 헬기로 후보가 압축됐다.하지만 레오나르도의 내부 합병 및 업체 명칭 변경으로 최초에 입찰 등록한 업체와 동일한 업체임을 법적으로 증빙하지 못해 입찰자격이 무효화 됐다. 이에 방위사업청은 2018년 11월 2차 입찰공고를 내고 사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 역시 후보기종으로 선정된 미국 MD헬리콥터(MDHI)와 엔스트롬 헬기 모두 시험평가에서 ‘전투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그러는 사이 교육훈련비행용으로 쓰던 해군의 알루에트(ALT)-Ⅲ 해상작전헬기가 퇴역하고, 50여년이 다된 UH-1H를 훈련용으로 사용했다. 육군 역시 1976년부터 국내에서 만들어진 500MD로 기초비행 훈련을 하고 있어 정비의 어려움과 비행 안전사고 우려 등이 제기됐다. 헬기 조종석 내부 (출처=방위사업청)2020년 말 재개된 3차 입찰에서 드디어 대상 기종으로 벨-505로 선정됐다. 이 항공기는 순항 속도 125노트(시속 약 231㎞), 항속거리 350해리(약 648㎞), 최대 연속출력 459shp, 최대 이륙중량 3680lbs, 탑승 인원은 5명이다. 지난 2022년 5월 방사청은 벨과 최신 디지털 계기판 및 전술항법장비 등이 장착된 벨-505 훈련용 헬기 40여 대와 시뮬레이터 8대를 약 1700억 원을 들여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기초비행 훈련용 헬기 도입으로 육군과 해군의 교육체계가 바뀐다. 해군의 경우 그간 ALT-Ⅲ와 UH-1H로 기초비행(시계비행) 훈련을 하고, UH-1H나 링스 헬기로 계기비행 훈련을 했다. 육군은 기초비행을 500MD로, 계기비행은 UH-60이나 KUH-1(수리온)으로 실시했다. 그러나 앞으로 Bell-505를 통해 기초비행과 시계비행 훈련이 모두 이뤄진다. 특히 함께 도입되는 훈련용 시뮬레이터(FTD)를 통해 헬기와 유사한 환경에서 교육훈련이 진행될 수 있게 됐다.
2023.12.14 I 김관용 기자
한은 "정책기조 변화 無…단기간 내 저금리 돌아가기 어려워"
  • 한은 "정책기조 변화 無…단기간 내 저금리 돌아가기 어려워"[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비둘기파(완화 선호)적으로 해석되면서 시장에서 금리 인하 시기를 앞당기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물가가 목표(2%) 수준으로 수렴할 때까지는 충분히 장기간 긴축기조를 유지한다는 현 정책 방향에 변화가 있지 않다는 것이다.이상형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3년 12월)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이상형 한은 부총재보는 14일 열린 ‘2023년 12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에서 “앞으로 성장·물가와 관련해 여러 지표가 발표될 텐데 이런 정책 여건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새벽 FOMC 회의를 통해 정책금리를 연 5.25~5.5%로 동결했다. 3회 연속 금리 동결로, 사실상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됐음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하락세는 환영할만 하지만, 아직 승리를 선언하기엔 시기상조”라면서도 “정책금리는 상당히 제약적인 영역에 있고, 현재 최종금리 수준에 와 있다”고 전했다. 추가 긴축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더 나아가 파월 의장은 “연준이 금리 인하에 대한 적절한 시점을 논의하기 시작했다”며 “분명히 오늘 회의에서 논의한 주제이고 언제부터 긴축 강도를 낮추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의가 가시화(come into view)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연준은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를 통해 내년 최종금리 수준을 4.6%로 제시했다. 3개월 전 예측(5.1%)보다 낮춰잡으며 내년 중 최소 세 차례 금리인하가 단행될 수 있음을 암시한 셈이다.이 부총재보는 연준이 점도표를 내렸지만, 단기간 내로 저금리였던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환경으로 돌아가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낮춘 점도표상 금리는 여전히 4% 중후반 수준”이라며 “여전히 미국의 노동시장 상황, 기대인플레이션율, 글로벌 공급망 변화 등으로 인한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변화를 고려하면 단기간 내 코로나19 이전 환경으로 돌아가긴 어렵지 않겠냐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다음은 이상형 부총재보, 홍경식 통화정책국장, 방홍기 통화정책국 정책기획부장 등과의 일문일답이다.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3년 12월) 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이주용 동향분석팀장, 방홍기 정책기획부장, 이상형 부총재보, 홍경식 통화정책국장, 김병국 정책협력팀장, 최영주 시장총괄팀장.(사진=한국은행 제공)-오늘 FOMC에서 연준이 내년 점도표를 상당폭 내렸다. 한은은 주요국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한다고 보고 있는데, 이런 전망에 변화가 필요한가.△(이상형 부총재보) 어느 정도 금리가 고금리인지는 각자 판단할 부분이다. 금리 수준은 성장과 인플레이션 리스크 등에 따라 결정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시기를 보면 인플레이션이 지금과 달리 낮게 지속됐다. 주요 선진국의 양적 완화 영향으로 글로벌 유동성 풍부해지면서 리스크 프리미엄도 낮게 형성됐다. 오늘 FOMC에서 점도표상지난 9월보다 내년 중 금리 인하폭이 확대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낮춘 점도표상 금리는 여전히 4% 중후반 수준이다. 중장기적으로 볼 때 2010년대 인플레이션 환경으로 돌아갈 것인지, 리스크 프리미엄도 당시 수준으로 돌아갈 것인지 등을 어떻게 판단할지가 중요하다. 저희는 여전히 미국의 노동시장 상황, 기대인플레이션율, 글로벌 공급망 변화 등으로 인한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변화를 고려하면 단기간 내 코로나19 이전 환경으로 돌아가긴 어렵지 않겠냐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앞으로 미국채 금리가 국내 수익률 곡선에 미치는 영향으로 국내 경제 상황과 괴리된 근융시장 여건이 형성될 수 있다고 했다. 오늘 국고채 금리가 급락했다. 우리 경제 상황과 괴리가 더 심해진 것으로 보는가.△(이상형) 오늘 금리가 큰폭으로 하락하긴 했다. 다만 장기금리의 어떤 단기적인 움직임 만을 보고 경제 여건과의 괴리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장기금리 움직임이 지속적일지, 앞으로 물가 상황이나 가계부채 등과 같은 금융안정 상황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판단해야 한다. 전반적인 금융상황을 점검하면서 판단하겠다.-이정도 금리가 유지된다고 보면 어떤지.△(이상형) 오늘 금리를 포함해 11월 금리가 큰 폭으로 내렸다. 장기시장 금리는 크게 떨어졌지만, 가계 수신과 예금금리는 오히려 11월까지 올랐다. 장기시장 금리 움직임이 앞으로 지속된다면 이것이 은행의 여수신 금리에 영향을 줄 것이고 또 다른 금융지표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이를 종합적으로 놓고 판단해 나갈 것이다.-시장 기대가 미국은 이르면 내년 1분기, 한국은 내년 2분기로 금리 인하 시점을 빠르게 수정하고 있다. 시장의 기대를 어떻게 평가하는가.△(이상형) 지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창용 총재가 언급했지만, 금통위에서 금리인하와 관련된 논의는 하고 있지 않다. 오늘 FOMC 결과가 비둘기적으로 시장에서 평가되고 있지만, 앞으로 성장과 물가와 관련한 여러 지표들이 발표될 텐데, 그런 정책 여건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1월 금통위에서 결정해 나갈 것이다. 현재로서는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때까지는 충분히 장기간 긴축기조를 유지한다는 정책방향에 변화가 있지 않다.-시장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다는 것인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도 한은이 상당기간 금리가 동결될 수 있다는 상황으로 이해해도 되는가. △(이상형) 통화정책을 할 때 연준이 글로벌 경제 금융 상황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에 연준의 통화정책을 주요 고려사항 중 하나로 보고 있다. 그렇지만 연준의 통화정책이 변한다고해서 우리 통화정책과 기계적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연준의 변화가 국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더불어 국내 성장과 물가 전망이 어떻게 될지, 가계부채와 같은 금융 안정상황이 어떻게 될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다. 시장의 기대가 어떻게 반영돼 있는지 저희가 단기적인 시장금리 움직임만 갖고 판단하기 어려운 것 같다. 시장 기대 변화를 여러 가지 측면에서 파악하고 그런 기대 변화가 물가나 가계대출 같은 부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점검해 나가면서 시장과 소통해 나갈 것이다.△(홍경식 국장) 오늘 하루만 보고 과도하다고 평가한다면 그렇다고 생각한다. 다만 일주일을 보면 조정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 그런 것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연준이 일찍 긴축을 풀기 시작하면 물가에는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것 같다.△(홍경식) 오히려 연준이 일찍 긴축을 풀게 되면 오늘 원·달러 환율이 떨어졌듯이 수입물가가 오히려 떨어져 물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경기가 부양돼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같은데, 그러면 수출이 좋아질 수 있다.△(방홍기 부장) 연준이 성장이랑 물가 경로를 조정했다. 성장은 물가에 비해서 내년 더 하향했다. 그런 의미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유발할 만큼의 성장세는 아니라고 본다. 또한 연준이 부양의 영역으로 금리를 제시하고 있지 않기도 하다.-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크다. 상하방요인이 혼재해있다는 평가만 보고서에 있다. 구체적으로 전망한다면.△(홍경식) 내년 상방 요인은 국토부 쪽에서 정책모기지론이 나오는 것이다. 하방 쪽은 기본적으로 주택가격이 굉장히 높은 수준에 있다는 것이다. 매물도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쌓이고 있다. 가격조정이 올초까지 있었다가 반등했다면 기간조정이 상당기간 이뤄지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다. 금리에 대한 기대도 영향을 미친다. 복합적으로 섞여 있기에 판단은 어렵지만 압력 자체는 그간 가격을 올렸던 것에 대한 기간과 가격조정이 천천히 이뤄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 여러가지 상하방 요인이 혼재해 있어서 잘 지켜봐야 한다.-정책시기와 관련된 내용이 나와있다. 정책시계에 대한 구체적 시기에 대해서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가.△(이상형) 핵심은 한은도 중기적 시계로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기적 시계를 특정 시간으로 구체적으로 갖고 있진 않다. 그런 이유와 글로벌 컨센서스를 담았다고 보면 된다. 예를 들면 유럽중앙은행(ECB)의 경우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에서 이탈할 때 충격의 발생 원인이나 지속성 등에 따라 적절한 정책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정책시계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기보다는 중기적이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나타낸다.-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당분간 하향 안정화 될것으로 예상했다. 최근까지 가계부채가 증가세룰 보이고 있는데, 어떤 근거로 그렇게 판단했는가.△(이상형) 명목 GDP 증가율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비율이 다를 수 있다. 명목 GDP가 4% 정도 성장한다고 전제했을 때 60~70조원 이내에서 가계부채가 증가하면 그 비율이 하락할 수 있다. 10월까지는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6조원 내외 수준으로 올라갔지만 11월 숫자는 은행 가계대출의 경우 5조원대로 낮아졌고 비은행 쪽 숫자까지 포함하면 비은행 부분에서 감소하면서 금융권 전체는 3조원 정도 수준까지 줄어든 상태다. 12월달엔 은행 가계대출도 11월에 비해선 뚜렷하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월 이후 주택거래가 줄어들고 주택가격이 떨어지는 움직임 보였다. 이런 움직임을 반영해서 내년 2월정도 까지 가지 않곘냐고 보고 있다. 내년 3월 이후 주택시장 전망에 따라 바뀔 수 있지만, 당분간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신생아 특례대출, 청년 주택 대출 등 내년 출시가 예정된 정책모기지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이상형) 정부 나름대로 정책 목표가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국토부 정책의 경우 서민의 주거 안정이라는 목표가 있을 것이다. 금융위원회에선 나름대로 프로그램 있을 것이다. 저희가 중점적으로 보는것은 금융안정 측면이다. 가계부채가 누증된 상황에서 가계대출을 GDP 증가율 내에서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신생아 특례 등 정책상 필요한 정책을 추진해야겠지만, 가계부채 비율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서 정책 목표를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지난달 금통위에서 물가경로가 예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최근 한은 보고서에서 보면 그보다는 불확실성을 강조하는 언급이 많은 것 같다. 물가 목표 수렴 시기가 2024년말 또는 2025년 초보다 지연될 수 있다고 보는가.△(이상형) 기본 전망은 조사국 숫자(내년 2.6%)로 보면 된다. 그렇지만 올해 조사국 전망이 여러차례 수 됐다. 그 이유 중 하나가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다. 내부적으로는 농산물 가격이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다. 그런 외생적인 충격을 쉽게 예상하기 어렵다. 물가가 2%에 도달하는 시기를 정확하게 언제라고 하기엔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한은이 금리인하를 위해 확인해야 할 주요 변수가 무엇인가.△(이상형) 통화정책방향을 발표할 때 마지막 문장이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라고 표현돼 있다. 무엇보다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다. 그와 더불어 가계부채, 금융안정상황과 성장을 고려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근로소득 감소하는 추세인데 이자비용은 증가폭이 커지는 추세인 것 같다. 가계부채 비율이 조정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이자비용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이 부분이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하다.△(이상형) 높은 수준의 금리가 이어지면서 가계의 이자비용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자비용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금융기관 대출 연체나 부실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가계의 소비를 제약하는 측면도 있다. 만약 그것만을 고려해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조정하면 우리나라 가계부채를 키울 수 있는 부작용이 있다. 금리가 가계부채에 주는 또는 금융안정에 주는, 성장에 주는 양면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한다.△(홍경식) 이자비용이 늘어난 것은 부채가 많이 늘어난 데다 금리가 늘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가 올라갔는데, 추후엔 파산 문제 같은 개인 회생절차 등을 병행해서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한다.-국제유가가 어느 정도 안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유가 급등에 대응에 도입됐던 유류세 인하 등 정부의 정책이 향후 디스인플레이션의 제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공공요금 변수가 디스인플레이션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홍경식) 한국전력의 적자 문제가 국제유가가 오를 때 반영이 안 됐기에 누적돼 있다. 가스공사 미수금도 마찬가지다. 국제유가가 하락해도 그게 없어지진 않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전기가스요금을 인상해야 한다. 유가가 하락했다고 해서 당장 사라지는 문제는 아니고 압력으로 작용할 문제인 것 같다. 다만 최근 유가가 하락했으니 추가적인 압력이 약화되지 않을까 싶다.-향후 공공요금 인상 추가로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다. 디스인플레이션에 어떤 제약으로 오는가.△(홍경식) 유가나 천연가스 하락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그에 대해서 정부 입장에서 한전이나 가스공사 적자 구조 압력을 해소하는 방안을 어떻게 조정하면서 이뤄질지가 중요하다.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완만하지만 오래갈지 또는 빨리 갈지를 추정하긴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기업대출 연체율이 올해 1분기, 2분기 들어 빠르게 오르고 있다. 고금리가 장기화된다면 기업들의 대출 만기가 돌아오면서 연체율이 상승할 것 같다.△(이상형) 부동산, 건설업을 중심으로 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당초 2분기까지 움직임을 보고 상승세가 1분기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봤지만, 쉽지 않겠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 연체율 상승세 고점 수준도 밀리는 느낌이다. 연체율 상승세는 몇개월 정도 더 지속할 것 같다. 금리가 올라가면서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이 특정 업종을 중심으로 있다. 지금 은행 쪽 금융회사들은 수익성이 괜찮은 상태니 내년 고금리가 적기에 해소될지 여부에 대해선 예단하기 어렵다. 고금리가 이어진다면 기업들의 신용위험이 커질 수 있다. 금융회사들의 자기자본, 손실흡수 능력이 괜찮을 때 완충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노력을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상황 이 여의치 않겠지만 나름대로 유동성과 자본을 확충하는 노력을 계속하면서 고금리 환경을 극복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긴축적인 수준의 기준금리가 계속되고 있다. 민간소비나 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가.△(홍경식) 긴축은 소비나 투자를 줄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것이 인플레이션의 수요 측 압력이다. 어느정도 둔화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잠재성장률과 성장동력을 훼손시키지 않도록 거시적인 조치가 병행돼야 한다. 금리가 낮아지면 소비와 투자 활성화되는 것은 거시적으로 당연하다.
2023.12.14 I 하상렬 기자
"아빠가 아파요" 3차 금연광고 공개
  • "아빠가 아파요" 3차 금연광고 공개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아빠가 아파요. 만날 콜록콜록 기침하고요 달리기도 잘 못해요.”(아이)“금연클리닉 선생님들이 아빠 꼭 구조해 줄게요!”(상담사)3차 금연광고 이미지(사진=복지부 제공)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올해 세 번째 금연 광고로 이같은 내용의 ‘금연구조’ 편을 공개하고 국민 참여형 캠페인 ‘금연상담 특별주간’을 연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3차 금연광고는 연말연시를 맞아 흡연자의 금연 결심을 유도하고 전국 보건소, 지역금연지원센터, 금연치료 병·의원 등에서 제공하는 국가금연지원서비스 이용을 독려하기 위해 기획됐다. 3차 금연 TV 광고인 ‘금연구조 편’은 흡연자 가족의 애정이 담긴 구조 요청 전화와 금연 상담사의 따뜻한 목소리를 통해 흡연자의 국가금연지원서비스 이용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낮추고 스스로 금연 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연출했다. 숏폼(short-form) 형식의 디지털 광고는 흡연습관으로 인한 일상 속 곤란한 상황 등을 ‘금연구조’가 필요한 순간으로 재치있게 표현해 금연 실천을 조금 더 부담 없이 결심하고 국가금연지원서비스 신청을 독려하는 메시지로 구성했다. 영상은 이날부터 지상파를 비롯한 케이블 및 종합편성 채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채널, 라디오, 온라인, 옥외매체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공개된다.복지부는 금연 광고와 연계해 ‘금연상담 특별주간’ 캠페인을 실시한다. 비흡연자가 금연을 권유하는 메시지를 전송하는 ‘금연권유’ 이벤트와 흡연자가 직접 금연상담전화를 이용하고 금연프로그램에 등록하는 ‘금연상담’ 참여 캠페인을 통해 연말연시 흡연자의 금연 결심을 유도해 금연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금연상담 특별주간’ 캠페인은 이날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다.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소정의 경품을 지급한다. 신꽃시계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3차 광고를 통해 흡연자가 더 많이 금연을 시도하고 금연에 성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담배 규제정책과 함께, 금연광고 캠페인 및 흡연자 지원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라고 강조했다. 김헌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은 “올해 마지막 금연광고는 흡연자의 금연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중점을 두어 제작했다”며 “국민의 금연 및 흡연예방 노력이 모여 국민의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2023.12.14 I 이지현 기자
물가 2% 달성 기간 1년이냐 2년이냐…한은 "특정 시 오히려 신뢰성↓"
  • 물가 2% 달성 기간 1년이냐 2년이냐…한은 "특정 시 오히려 신뢰성↓"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물가가 상당 기간 지속되면서 중앙은행이 물가를 목표 수준으로 악착시키는 데 걸리는 기간을 구체적으로 특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해당 기간을 특정할 경우 오히려 중앙은행의 신뢰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사진=이데일리DB한은은 1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12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발간했다.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중앙은행은 통화정책결정이 거시경제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걸리는 가변적인 시차를 고려해 ‘정책시계’(물가를 목표까지 되돌리는 기간)를 중기 또는 장기로 설정하고, 사전에 특정 기간을 명시하지 않고 있다. 이는 시계를 중장기로 설정하면서 물가 변동을 유발한 충격의 종류, 크기, 지속성에 따른 정책시차 변화를 고려해 유연하게 대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주요국을 살펴보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물가 목표를 장기적으로 달성할 방침임을 표명하고 있다. 영란은행은 정책시계를 상시로 명시하고 있지만, 의결문을 통해 중기를 언급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경우 정책시계를 중기이면서 가변적이라고 밝히는데, 이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적절한 정책이 충격의 원인·크기·지속성 등에 따라 달라지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외 노르웨이, 태국, 튀르키예 등도 구체적인 기간을 명시하지 않고 있다.캐나다(6~8분기)와 뉴질랜드(1~3년), 스위스(3년)의 경우 정책시계를 중기로 정하고 있다는 점은 같으나, 시계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뉴질랜드는 최근 물가안정목표 달성을 위해 중기적 시계를 구체적인 기간으로 명시함으로써 중앙은행이 물가안정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한은은 1998년 물가안정목표제 도입 시기엔 2003년까지 연단위로 물가목표를 설정해 평가하다가 2004년 중기 물가안정목표제 전환가 함꼐 목표달성 기간을 3년으로 설정했다. 이후 2010년부턴 구체적인 기간을 명시하지 않고 중기적 시계에서 목표를 지향하되 관련 설명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출처=한국은행 통화신용정책보고서정책시계의 구체적인 기간 설정에 관련한 논의는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하지만 한은은 정책시계를 특정할 경우 중앙은행의 신뢰성이 저해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은은 주요국 중앙은행이 대부분 정책 시계를 특정하지 않고 있고, 높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물가가 기간 내 목표에 수렴하지 못할 경우 중앙은행의 신뢰성이 저해될 수 있다는 측면있다고 강조했다.한은은 팬데믹 이후 고물가가 상당 기간 지속되면서 중앙은행이 구체적인 정책 시계를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는 만큼, 앞으로 이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화 함께 최적의 의사소통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전했다.
2023.12.14 I 하상렬 기자
"美 연준, 내년 하반기 금리 인하할 것…인하 폭 100bp"
  • "美 연준, 내년 하반기 금리 인하할 것…인하 폭 100bp"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12월 미국 연망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음을 인정하고 금리 인하 논의 개시를 시사했다. 내년 하반기에 금리 인하를 시작해 내년 말까지 100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온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메리츠증권은 1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의 예상대로 연방기금금리 목표를 기존 5.25~5.50%에서 동결한 점을 짚었다. 9월까지만 해도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을 경계하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과는 대조적으로, 7월 이후 금리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이번 FOMC는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음을 인정하고 금리 인하 논의를 시작했다. 모든 FOMC 참여자들이 내년 이후의 시계에서 추가 금리인상이 없다는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삼고 있는 점을 짚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현 정책금리가 ‘peak rate’임을 뒷받침하는 표현이라고 설명했다.파월 의장은 또 “지나치게 오랫동안 고금리를 유지하는 것(Too much higher for longer)”의 위험이 있음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제부터는 연준의 이중책무(dual mandate·완전고용, 물가안정)가 공히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배경은 △경기둔화(3분기 고성장에서 되돌림) △노동시장 균형 수렴 과정 △서비스 부문을 포함하는 디스인플레이션의 진전이다.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관련)구체적인 시점과 방법론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다만 각각의 전망을 두고 토의를 했다는 발언에 비추어 보아, 3주 뒤 발표되는 12월 FOMC의사록에서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점도표 중위수는 내년 중 75bp 인하가 적절함을 제시하고 있으며, 중심분포는 50~100bp에 형성되어 있다. 메리츠증권은 4분기 코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6%로 코어 개인소비지출(PCE) 2.3%에 준하는 수준까지 둔화되고 그 때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1.0%를 하회할 가능성을 높게 봤다.이 연구원은 “코어 CPI·PCE 물가상승률이 3%를 하회하는 것을 2분기에 확인한 이후 3분기부터 연말까지 100bp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한편, 한국시간 기준 새벽 4시(성명서 발표) 이후 S&P 500은 1.3% 상승, 미 2년·10년 금리는 각각 23bp와 13bp 급락, 달러화 지수는 0.92% 절하됐다.이 연구원은 “점도표 중위수(24년 75bp 인하)가 FOMC 직전의 기대(선물시장 100bp 인하)에는 못 미쳤다”며 “다만 이보다는 연준 스스로 디스인플레이션 진전을 인정하고 정책 선회 가능성을 내비친 점이 더욱 주효했다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2023.12.14 I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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