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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견기업 issue+]<5>이생③19살 박승원을 위한 땅고르기
- 시계를 2002년으로 돌려보자. 그 해 3월 이생에 ‘Chemical Product’ 사업팀이 신설됐다. 이듬해 1월에는 이 사업부문이 법인으로 전환, ‘이생테크’가 설립됐다. 이생은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이 올 1월 매각한 이생테크노팩의 전신(前身). 10년 전(前) 이생의 한 사업부문이 지금에 와서 주목받는 것은 박 회장의 뒤를 잇는 후계의 단초를 엿볼 수 있어서다. 기업 대물림을 위해 그만큼 일찌감치 터를 닦아놓았다.박 회장은 부인 이상의(52) 씨와의 슬하에 효원(26)·예원(25)·승원(19) 씨 등 1남 2녀를 두고 있다. 이생테크는 이상의 씨가 최대주주로서 지분 40%, 박 회장이 10%를 소유하고 있다. 이외 50%는 박 회장 자녀들 몫이다. 이 중 대학생인 승원 씨는 19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30% 지분을 보유, 모친에 이어 2대주주로 있다. 외아들을 정점으로 기업 승계의 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이생테크가 손색 없는 재무적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이 같은 관측을 더욱 설득력있게 한다. 이생테크는 PCB제조용약품과 합성수지 제조를 비롯, 석공, 인테리어건축사업을 벌이고 있다. 최근 3년간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는 알짜 회사다. 2007년 139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년 만에 850억원으로 6배 넘게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890억원으로 더 늘었다. 순이익도 5년 전 1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2009년부터 매년 70억원대의 고수익을 거두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 4년간 10%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고, 영업현금창출능력(EBITDA)도 지난해 107억원으로 전년보다 20억원 늘었다. 이생테크의 성장성과 수익성 역시 두산건설과의 끈끈한 거래가 한 몫 한다. 이생테크의 2011년 감사보고서를 보면 이센테크는 두산건설의 해운대 우동, 사당 영아, 부천 약대1구, 인천 학익, 신정 뉴타운 아파트 건설과 관련해 총 648억원 규모의 목창호, 석공 도급계약을 맺고 있다. 두산건설의 아파트 인테리어 사업을 담당하면서 부동산 경기 불황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생테크의 차입금의존도는 지난해 말 기준 26%에 불과하며, 2010년까지 1억원 안팎이었던 현금성자산도 지난해 76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2007년 464%에 달했던 부채비율을 지난해 79%까지 낮추면서 재무 구조에서도 안정적인 면모까지 갖추고 있다. 두산건설이 넵스와 이생테크에 일감을 주는 구조는 결국 박 회장 일가에 재산상 이득을 보장해주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생테크는 승원 군이 온전하게 경영권을 넘겨받는 데 있어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으로 다가오고 있다.가구업계 관계자는 “이생테크노팩의 매각으로 이생그룹의 주력 계열사자리는 가구사인 넵스가 물려 받았다”며 “그러나 이생테크가 넵스보다 적은 수의 직원으로 더 많은 수익을 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그룹내 위상은 넵스 못지 않다”고 말했다.기획팀=신성우 부장·김세형 차장·임명규·민재용·하지나 기자
- [중견기업 issue+]<5>이생③19살 박승원을 위한 땅고르기
- 시계를 2002년으로 돌려보자. 그 해 3월 이생에 ‘Chemical Product’ 사업팀이 신설됐다. 이듬해 1월에는 이 사업부문이 법인으로 전환, ‘이생테크’가 설립됐다. 이생은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이 올 1월 매각한 이생테크노팩의 전신(前身). 10년 전(前) 이생의 한 사업부문이 지금에 와서 주목받는 것은 박 회장의 뒤를 잇는 후계의 단초를 엿볼 수 있어서다. 기업 대물림을 위해 그만큼 일찌감치 터를 닦아놓았다.박 회장은 부인 이상의(52) 씨와의 슬하에 효원(26)·예원(25)·승원(19) 씨 등 1남 2녀를 두고 있다. 이생테크는 이상의 씨가 최대주주로서 지분 40%, 박 회장이 10%를 소유하고 있다. 이외 50%는 박 회장 자녀들 몫이다. 이 중 대학생인 승원 씨는 19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30% 지분을 보유, 모친에 이어 2대주주로 있다. 외아들을 정점으로 기업 승계의 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이생테크가 손색 없는 재무적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이 같은 관측을 더욱 설득력있게 한다. 이생테크는 PCB제조용약품과 합성수지 제조를 비롯, 석공, 인테리어건축사업을 벌이고 있다. 최근 3년간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는 알짜 회사다. 2007년 139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년 만에 850억원으로 6배 넘게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890억원으로 더 늘었다. 순이익도 5년 전 1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2009년부터 매년 70억원대의 고수익을 거두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 4년간 10%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고, 영업현금창출능력(EBITDA)도 지난해 107억원으로 전년보다 20억원 늘었다. 이생테크의 성장성과 수익성 역시 두산건설과의 끈끈한 거래가 한 몫 한다. 이생테크의 2011년 감사보고서를 보면 이센테크는 두산건설의 해운대 우동, 사당 영아, 부천 약대1구, 인천 학익, 신정 뉴타운 아파트 건설과 관련해 총 648억원 규모의 목창호, 석공 도급계약을 맺고 있다. 두산건설의 아파트 인테리어 사업을 담당하면서 부동산 경기 불황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생테크의 차입금의존도는 지난해 말 기준 26%에 불과하며, 2010년까지 1억원 안팎이었던 현금성자산도 지난해 76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2007년 464%에 달했던 부채비율을 지난해 79%까지 낮추면서 재무 구조에서도 안정적인 면모까지 갖추고 있다. 두산건설이 넵스와 이생테크에 일감을 주는 구조는 결국 박 회장 일가에 재산상 이득을 보장해주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생테크는 승원 군이 온전하게 경영권을 넘겨받는 데 있어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으로 다가오고 있다.가구업계 관계자는 “이생테크노팩의 매각으로 이생그룹의 주력 계열사자리는 가구사인 넵스가 물려 받았다”며 “그러나 이생테크가 넵스보다 적은 수의 직원으로 더 많은 수익을 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그룹내 위상은 넵스 못지 않다”고 말했다.기획팀=신성우 부장·김세형 차장·임명규·민재용·하지나 기자
- ‘블루투스=헤드셋?’ 이젠 칫솔·골프채에서 쓴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블루투스하면 휴대폰과 연결된 헤드셋을 연상한다. 전화가 오면 휴대폰을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헤드셋의 버튼만 누르면 간편하게 전화할 수 있다. 또는 자동차와 핸드폰을 연결해 음악 스트리밍을 이용할 수 있는 정도로 블루투스를 활용했다.이젠 블루투스 기술이 칫솔, 골프채에도 확대 적용된다. 칫솔질 속도, 치아에 가해지는 압력, 하루에 몇번 칫솔질을 하는지 모든 정보가 스마트폰으로 모인다. 아이가 양치질을 잘하는지 부모가 확인할 수 있고, 치과의사도 주기적으로 고객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바로 블루투스 4.0 기술 덕분이다.블루투스 주관하는 표준단체 블루투스 SIG의 수케 자완다(Suke Jawanda)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6일 서울 정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블루투스 4.0 기술이 탑재된 단말기들이 스마트헬스, 스마트케어, 스마트 피트니스에 적용돼 사물인터넷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블루투스 4.0기술의 가장 큰 특징은 저전력을 활용하는 기술이다. 작은 동전 모양의 배터리 하나로 수년간 작동하는 센서를 만들 수 있다. 칫솔에 블루투스칩을 내장하면 1~2년을 충전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다. 심박센서, 스포츠 손목시계, 운동화, 보안센서 등 수많은 센서들에 블루투스 기능이 적용되고 있다.수집된 데이터는 스마트 단말기에 취합돼 애플리케이션에서 분석된 자료를 볼 수 있다. 또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돼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받거나 다른 사람들과 공유도 가능하다.현재 블루투스 단말기 출하량은 90억대다. 개발하는 회원사는 1만7000개로, 이 가운데 770개가 한국 회원사다. 자완다 CMO는 “삼성, LG, 나이키 등이 다양한 블루투스 탑재 단말기를 만들어 2017년 블루투스 단말기는 270억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전시장에는 국내 기업인 H3시스템의 혈당 측정기와 블루트랙 테트놀로지의 휴대폰 연동 손목시계 등이 전시됐다. 또 운동량을 측정해주는 나이키 플러스 트레이닝 슈즈와 윈도우8 운영체제용 키보드 및 마우스 등도 선보였다.블루투스SIG의 수케 자완다 (Suke Jawanda)CMO가 블루투스 4.0기술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블루투스SIG 제공.
- '슈스케4', 딕펑스·로이킴·홍대광 '3파전' 예측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로이킴, 홍대광, 딕펑스(사진=Mnet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이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4’ 우승 쟁탈전은 딕펑스, 로이킴, 홍대광의 3파전이 될 것이라고 1일 예상했다. 김태훈은 딕펑스의 최대 강점으로 ‘에너지’를 꼽았다. 그는 “밴드는 에너지가 있어햐 한다“며 ”딕펑스는 이 에너지가 매우 커 가장 흥겨운 무대를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태운은 딕텅스의 ‘슈퍼스타K4’ 우승 여부를 떠나 가요계 성공 가능성도 높게 점쳤다. 앞서 시즌3 준우승팀 버스커버스커가 큰 인기를 끌었듯 ‘밴드’라는 희소성과 시장 상황이 잘 맞물리면 딕펑스도 제2의 버스커버스커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하지만 김태훈은 현실적으로 가장 우승 가능성이 큰 후보로는 로이킴을 골랐다. 김태훈은 로이킴에 대해 ”멋진 외모, 무대에서 보여주는 제스처, 점점 발전하는 노래 실력 등 대중이 열광적으로 투표할 만한 모든 요소를 고루 갖춘 참가자“라고 평가했다. 홍대광에게는 ‘진정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김태훈은 ”지난 생방송 무대에서 보여준 홍대광의 ‘가족’은 음악에 대한 진정성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줬다”며 “노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것은 듣는 사람이 노래가 주는 힘을 느낄 수 있느냐 여부일 텐데, 그 힘을 가장 잘 보여주는 참가자가 바로 홍대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26일 진행된‘슈퍼스타K4’ 생방송 3라운드에서는 팀 허니지가 탈락했다. 나머지 김정환, 딕펑스, 로이킴, 유승우, 정준영, 홍대광 등 6팀이 본선 잔류에 성공했다. ‘슈퍼스타K4’는 앞으로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3주간 생방송 공연을 벌인 후 11월23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결승전을 벌인다. ▶ 관련포토갤러리 ◀☞`슈퍼스타K4` 생방송 3번째 무대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로이킴 男외면 '슈스케4' 인터넷 투표 보니☞'K팝스타' 이하이, 음원차트 1위..'슈스케4'는 없다☞'슈스케4' 사전 인터넷·생방송 문자투표량 '폭증'☞'슈스케4' 로이킴 응원한 미모녀 누군가 했더니☞'노출 동영상 홍역' 김민준 '슈스케4' 생방송 포착☞'슈스케4' 윤건 심사 호평..싸이 "이렇게 잘하기?"
- 롯데百, 10월 매출 1.2%↑..“패션은 기고 SPA는 날고"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은 1일 기존점 기준 지난달 매출이 전년동월대비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달에는 추석연휴 영향으로 미뤘던 패션상품군에 대한 소비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올들어 지속되고 있는 저신장 트렌드를 깨지는 못했다”며 “착장 문화 변화에 따라 기존 강세 상품군인 스포츠, 글로벌 SPA 브랜드가 고신장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매출을 보면 스포츠가 26% 명품시계가 29%,해외패션이 18% 신장하며 선전했다. 레져 부문은 행사 상품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103% 늘면서 전체적으로도 23%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혼수 관련 상품군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TV, 냉장고, 세탁기 등 혼수관련 대형가전이 매출을 주도하면서 13% 신장했다. 식기·홈데코(15%), 가구(13%), 홈패션(8%) 등도 선방했다. 반면 백화점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남성·여성 패션상품군과 화장품은 지속되는 경기 침체를 반영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패션 상품군은 주력 상품인 아우터, 모피 등 고가 의류의 판매 실적이 부진했고, 경기 영향으로 프리미엄급 화장품의 판매도 부진했다. 화장품 매출은 6% 감소했으며 남성복은 0.7% 증가에 그쳤다. 여성복의 경우 전체 매출은 1% 증가에 머무른 반면, 글로벌 SPA(27%)와 수입브랜드인 컨템포러리(15%) 등의 해외패션 부문은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 관련기사 ◀☞"와인 마니아세요? 그럼 지금이 기회"☞무디스, 롯데쇼핑 신용등급 강등☞노병용 대표 "하이마트 해외진출 박차"..印尼부터 공략
- 아이돌 '노래하는 꼭두각시 아니다'…송라이터 증가
- JYJ, 현아, FT아일랜드, 크레이지노, 빅뱅, 주니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송 라이터’ 아이돌들이 늘고 있다.JYJ의 재중·유천·준수, 빅뱅의 지드래곤·승리·태양·탑·대성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외에도 씨엔블루, FT아일랜드의 각 멤버들, 2PM 준호와 민준, 솔로인 아이유와 주니엘, 크레이지노도 앨범에 직접 작곡 또는 작사를 한 노래를 수록했다.JYJ는 이미 2010년말 준수가 작사·작곡한 노래 ‘낙엽(Fallen Leaves)’를 선보이는 등 멤버 각자의 싱어송라이터로 변신했다. 지난해에는 음악녹음실을 마련해 시간이 날 때마다 각 멤버들이 작사·작곡을 넘어서 음반 제작 능력마저 키우고 있다. 빅뱅은 그룹 또는 솔로, 유닛 활동 당시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한 노래들로 활동을 해왔다. FT아일랜드도 최근 일본에서 발매한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자작곡 ‘톱 시크릿’을 담았다. FT아일랜드는 지난 9월 국내에서 발매한 정규 4집 수록곡 중 7곡의 작사·작곡에 멤버들이 모두 참여했다.씨엔블루도 정용화가 주니엘, AOA 등 같은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후배들에게 곡을 써줬다. 이들은 이미 멤버 전원이 작사·작곡 능력을 갖췄다. 씨엔블루는 일본 메이저 데뷔곡인 ‘인 마이 헤드’부터 주로 자작곡으로 활동했다. 현아도 최근 발매한 솔로 미니 2집에 작사·작곡에 참여한 ‘베리 핫’을 수록했다.또 민준은 준케이(Jun.k)라는 이름으로 작곡가 데뷔를 하기도 했다. 주니엘은 지난 6월 발표한 데뷔 미니 앨범 수록 5곡 중 ‘레디 고(Ready Go!)’와 ‘에버래스팅 선셋(Everlasting Sunset)’, ‘마스크’ 등 3곡이 직접 작사·작곡을 한 노래였다. 크레이지노는 데뷔 타이틀곡 ‘무식해’(MUSICHE)가 자작곡이다. 신인이 자신의 노래로 데뷔하는 것은 아이돌 가수들 사이에서 이례적이다.그 동안 아이돌 가수들은 전문 작사가·작곡가들에 의뢰해 받은 곡들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노래와 퍼포먼스 실력을 인정받으면서도 기획사에 의해 만들어진 ‘꼭두각시’ 같은 존재, 가수보다는 연예인으로 폄훼되기도 했다. 강태규 대중음악 평론가는 “작사·작곡을 하는 아이돌 가수들의 증가는 이들이 음악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아이돌에 머물러 있으면 언젠가 사라질 수 밖에 없다. 음악적 성장은 이들의 음악성에 대한 팬들의 신뢰감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직접 작사·작곡을 한 노래는 자신에게 더 어울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더구나 작사·작곡 능력은 아이돌 가수들에게 적잖은 수입을 올려주고 있다. FT아일랜드의 경우 최근 수익정산을 받았는데 멤버별로 저작권료에 따른 수입이 많게는 총 액수의 40%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성완 FNC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가수는 나이가 들어도 음악이 살아가는 토대가 된다”며 “작사·작곡을 공부하는 것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 요즘 영화 심의 "중국보다 더하다"..시대 역행
- ‘루퍼’와 ‘위험한 관계’ 포스터.[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 “이 영화가 왜 ‘청불가’죠?”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의 보수적인 심의 잣대에 여기저기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최근 극장에 걸린 영화들을 보면 ‘18금’이 주를 이룬다. 청소년이 볼 수 있는 영화가 몇 편 안 된다. 최근 박스오피스 상위 10위권 내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는 ‘회사원’·‘루퍼’·‘위험한 관계’·‘로우리스: 나쁜 영웅들’까지 4편. 전체관람가 혹은 12세 이상 관람가인 애니메이션(메리다와 마법의 숲)과 공연 실황 영화(인피니트 콘서트)를 빼면 청소년에게 관람이 허용된 상업영화는 단 4편(‘광해, 왕이 된 남자’·‘용의자 X’·‘점쟁이들’·‘조조-황제의 반란)뿐이다. 이마저도 모두 15세 이상 관람가다. 추석을 앞두고 개봉해 230만 관객을 모은 ‘테이큰2’ 역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관객과 만났다. 이들 18금 영화 중 ‘루퍼’와 ‘테이큰2’는 미국에서 각각 R등급(17세 미만 보호자 동반 관람가), PG-13(13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은 작품이다. 우리나라 청소년관람불가에 해당하는 NC-17(17세 미만 관람불가) 보다 최소 한 단계 이상이 낮다. 더욱이 이 두 작품은 단순한 오락영화가 아니다. ‘루퍼’는 한 사람의 행동이 사회 전체를 바꿀 수 있다는 인문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테이큰2’는 가족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렸다. 그럼에도, 영등위는 폭력적인 부분이 자극적이며 거칠게 지속적으로 표현되고 있다는 이유로 이 두 작품에 청소년들의 접근을 원천 봉쇄했다.중국에서 심의 통과된 작품이 한국에서 발목이 잡힌 사례도 있다. 중국은 심의 잣대가 보수적이고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한중합작영화 ‘위험한 관계’, 중국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지원한 ‘루퍼’가 그렇다. 이 두 작품은 중국 현지에서 박스오피스 1위 바통을 이어 받으며 흥행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 ‘위험한 관계’ 연출을 맡은 허진호 감독은 “극 중 ‘10대 소녀’ 캐릭터 때문이 아닌가 싶다”면서도 “그래도 심의 결과에 대해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이 영화는 고전을 바탕으로 한 시대극이다. 사회 통념상 조혼이 용인됐던 당시 시대적 맥락으로 보면 이해 못 할 설정도 아닌데 애매한 측면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심의 결과에 당황한 건 배우 장동건도 마찬가지였다. 장동건은 “중국시장에 맞춰 노출 수위까지 낮췄는데 한국에서 18금 판정을 받아 놀랐다”고 했다. 민병훈 감독은 오는 11월 새 영화 ‘터치’ 개봉을 앞두고 자신의 영화에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 매겨지자 “영등위가 우리 청소년들을 굉장히 우습게 보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민 감독은 “‘터치’는 사회의 그늘진 부분을 정면으로 보여주고 그에 대한 해법을 찾아보자는 의미로 만든 영화다”라며 “흥행 때문이 아니라 청소년과도 공감을 하고 싶었는데 심의 결과가 이렇게 나와 아쉽다”고 말했다. 최근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한국영화들. ‘돈 크라이 마미’, ‘터치’, ‘바비’, ‘비정한 도시’(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이 밖에 도시에서 벌어진 연쇄 범죄를 담은 영화 ‘비정한 도시’, ‘입양 대국’ 대한민국의 슬픈 현실을 그린 영화 ‘바비’, 딸을 잃은 엄마가 법을 대신해 고등학생 가해자들에게 복수에 나서는 과정을 그린 ‘돈 크라이 마미’ 등이 최근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 김선 감독의 장편영화 ‘자가당착: 시대정치와 현실참여’는 지난 2011년 6월 1차로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지난 9월 2차 심의에서도 같은 결과를 받아 사실상 상영이 불가능해졌다. 이 영화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이명박 대통령을 풍자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으면 제한상영관에서만 상영할 수 있는데, 현재 우리나라에는 제한상영관이 없다. 영등위는 “정치적인 내용이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을 해한다는 상징적인 내용의 폭력성이 문제”라고 밝혔다.영등위가 지난 2011년 9월부터 1년간 심의한 영화통계자료를 보면 전체 1013건 가운데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내린 사례가 총 446건으로 가장 많았다. 15세 이상 관람가가 246건, 제한상영가도 11건이나 됐다.이와 관련 안치완 영등위 정책홍보부 과장은 “최근 청소년관람불가 영화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일본 성인영화의 국내 유입 증가 등에 따른 영향일 뿐 심의의 보수성과는 관련이 없다”며 “또 등급 제도는 해당 국가의 문화적 특수성, 사회적 통념 등을 고려해 결정하는 것으로 나라마다 다르다. 일률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영등위 "인터넷 뮤비 등급분류 3일로 단축…안정적 운영"☞영등위 "윤종신-은지원, 인터넷 뮤비 등급분류 걱정은 오해"☞허진호 감독 "사랑, 지겨운데 재밌으니···"(인터뷰)☞장동건 `위험한 관계`, 中 개봉일 박스오피스 1위☞[17th BIFF]`밀당` 토크! 장동건, `SM과 위험한 관계`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