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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파 총출동, 최희섭 탈락 ...야구 올림픽 대표 후보 55명 발표
- ▲ 최희섭 [뉴시스][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8일 기술위원회(위원장 윤동균)를 열고 프로 50명과 아마 5명 등으로 구성된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에 참가할 1차 예비 엔트리 55명을 발표했다. 이번 엔트리에는 일본의 이승엽(요미우리)과 이병규(주니치), 미국 메이저리그의 서재응, 류제국(이상 탬파베이 데블레이스), 김병현(플로리다 말린스)과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박찬호(뉴욕 메츠),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 해외파가 모두 포함됐다. 반면 메이저리그 경력을 자랑하는 최희섭(KIA)이 빠져 눈길을 끌었다. 포지션별로는 투수 24명과 포수 5명, 내야수 15명, 외야수 11명이다.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부문은 1루수. 이승엽과 지난 해 타자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이대호(롯데)를 비롯, 김태균(한화) 이숭용(현대) 등이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최희섭은 제외됐다. 다만 윤동균 기술위원장은 “최희섭은 성적이 없어 빠졌지만 홈런을 많이 친다면 다시 뽑힐 수 있을 것”이라며 성적을 보고 추후 발탁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롯데)과 지난해 투수 3관왕 류현진(한화), 이번 시즌 미국에서 국내로 복귀한 봉중근(LG) 문동환, 구대성(이상 한화), 오승환(삼성), 한기주(KIA), 장원삼(현대), 정대현(SK) 등이 투수 후보 24명에 포함됐다. 포수 후보로는 진갑용(삼성)과 홍성흔(두산), 박경완(SK), 강민호(롯데), 조인성(LG)이 발탁됐고 지난 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활약한 노장 이종범(KIA)과 박진만(삼성), 김동주(두산) 등도 풍부한 대표팀 경험을 인정받아 후보 명단에 올랐다. 윤동균 기술위원장은 "성적과 대표팀 공헌도를 고려했으며 젊은 선수들을 배치해 신.구 조화를 이루는 데도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기술위원회는 예비 엔트리 55명에 대해 시즌 성적을 반영, 매월 몇 명씩 탈락시키는 방법으로 9월 말 35명으로 좁히고 11월1일부터 잠실구장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거쳐 최종 24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예비 엔트리 55명 ▲투수(24명)= 박찬호(뉴욕 메츠) 서재응 류제국(이상 탬파베이 데블레이스) 김병현(플로리다 말린스) 오승환 권혁 권오준(이상 삼성) 문동환 구대성 류현진(이상 한화) 한기주 윤석민 신용운(이상 KIA) 손민한 장원준 최대성(이상 롯데) 송신영 장원삼(이상 현대) 정대현(SK) 봉중근 우규민(이상 LG) 임태훈(두산) 임창민(연세대) 김준(고려대) ▲포수(5명)= 진갑용(삼성) 홍성흔(두산) 박경완(SK) 강민호(롯데) 조인성(LG) ▲내야수(15명)=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 박진만(삼성) 김태균 김민재(이상 한화) 김동주 고영민(이상 두산) 이숭용 정성훈(이상 현대) 이대호 이원석(이상 롯데) 정근우(SK) 이현곤 김종국(이상 KIA) 박진영(연세대) 김동현(한양대) ▲외야수(11명)=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이병규(주니치 드래곤스) 양준혁 박한이 심정수(이상 삼성) 송지만 이택근(이상 현대) 이종범 장성호(이상 KIA) 이종욱(두산) 배영섭(동국대)
- [명예기자석]김주찬의 선발 출장이 지닌 의미(하)
- [이데일리 SPN 고남욱 명예기자] 꾸준한 기용.독이 될까, 약이 될까...강병철(61) 감독과 김무관(53) 코치가 이런 부분으로 인해 팬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지만, 이를 뭐라고만 할 수는 없다. 과거 마해영의 경우에도(조금 다른 경우이기는 하지만) 신인시절, 안타 하나 없이, 빈타에 허덕인 경험이 있다. 김주찬은 신인이 아닌데, 이런 예가 적정하냐고 반문하는 팬들도 많겠지만, 김주찬의 현재 모습은 신인과 크게 차이가 없다. 임경완과는 또 다르다. 지금은 안타까운 모습으로 은퇴했지만, 한때 한국 최고의 플레이어 중 한명이었던 홍현우(34, 전 기아 타이거즈)의 경우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프리 배팅때는 타구가 잘 뻗어나가지만, 막상 게임에서는 타격 폼이 완전히 굳어버리는 속상한 일도 생긴다. 생각 같아서는 배트가 나가야 하는데, 실전경험의 공백이 있으니, 마음 먹은대로 안 풀린다는 선수들의 속내는 이미 지면으로 여러 번 보도된 바 있다.김주찬은 이미 땀 흘리는 겨울 훈련 때 롯데 자이언츠 1군 타격코치인 김무관 코치와 타격 폼에 수정을 가했다. 다시 말해서 현재의 폼이 백인천 전 롯데 감독 때의 폼이 아니라는 말이다. 예전의 폼이 남아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그것 보다는 현재의 타격 폼으로 가고 있다는 표현이 옳다는 평이다.김주찬이 가장 많이 지적당하는 부분 중에 하나가, 수비 위치다. 팬들에게 알려져 있듯 김주찬은 입단 당시부터 중견수를 보던 선수가 아니었다. 삼성 라이온즈 입단후 우익수 출장을 팀 내에서 고민하다가, 이계성과 더불어 당시 롯데의 4번 타자이던 마해영과 트레이드 되었다. 김주찬을 눈 여겨 보던 팬들이라면 아는 사실. 문제는 우익수, 중견수, 1루수를 비롯한 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에 그가 나섰다는 점이다. 전문적으로 나온 위치가 거의 없었다.외야 포지션에 있을 때 플라이 볼에 대한 판단이 늦지만, 입대전의 김주찬은 늦은 스타트임에도 불구하고, 떨어지는 공에 먼저 달려가 준비를 하던 선수였다. 문제는 스피드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 이런 부분은 눈에 너무 자주 들어오기에, 곡예쇼인지, 야구인지 가끔 팬들이 혼란스러워 하기도 한다. 재능이 너무 많아서 문제?김주찬은 2007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코칭스태프들이 1,3,5번으로 기용하겠다고 했던 선수이다. '실전 감각이 떨어진 선수를 너무 빨리 기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과 '그의 재능을 빨리 보고 싶다'는 팬들의 의견이 구단 홈페이지에 나란히 올랐다. 물론 강병철 감독이 원하는, 이런 타순에 일반적으로 있는 선수들은 기본적인 선구안이 있어야 한다. 박현승이 그랬고, 아직은 실패로 판명된 손인호(32)가 그러했으며, 중심타선에 배치된 이대호 또한 그렇다. 삼진 개수를 줄이려는 선수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주찬 스타일의 배드볼 히터적 성향을 지닌 선수를 고정적으로 타선에 배치한다면, 이는 경험으로 선구안을 커버하겠다는 의도로 파악이 된다. 조금 다른 이야기이지만, 김주찬을 두고, 현대 유니콘스의 송지만(34)처럼 1번 타석에 들어서서 장타력을 선사해주기를 코칭 스태프는 바라고 있다. 또한 송지만의 동료 정성훈(27)처럼 일정기간 타석에 들어서면, 출루율에서 점차 안정세를 타기를 팬들은 희망한다. 강병철 감독이 데리고 있던 현대의 전준호를 바라보면서, 전성기의 전준호 처럼 김주찬이 루상을 휘집기를 바란다. 어찌보면 너무 많은 것들을 제대한지 얼마 안 된 선수에게 바라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렇듯 코칭스태프, 팬들이 김주찬에게 거는 기대는 대단하다. 물론 이런 부분들을 모두 해소시켜줄 기본 전제인 선구안은 하루아침에 고쳐지지가 않는다. 그러나 이 선수를 당장의 반짝 활약을 보기위해 배드볼 히터로만 쓰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선구안은 선천적인 부분도 있지만 경험과 노력에 의해서 커버가 가능하다고 한다. 선구안 좋기로 유명한 양준혁(38, 삼성 라이온즈)과 장성호(30, KIA)의 노력은 이미 널리 알려진 바 있다.투 스트라이크 이후 성적을 걱정하는 팬들이 많지만, 내노라 하는 타자들인 현대의 이숭용(36), 롯데의 이대호, 한화의 김태균(25)도 지난해 투 스트라이크 이후로 몰리면 타율이 1할대 밑으로 떨어졌다.KIA와의 광주 3연전은 약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김주찬의 KIA전 기용 방식은 굿 초이스라고 평가 되고 있다. KIA와의 게임에서 1번 타자와 9번 타자로 출전하여, 장점인 빠른 발을 살린 기습번트. 그리고 그에 따른 베이스 진출, 이어진 도루 등은 김주찬에게 가장 필요한 감을 살려주는데 분명 자극이 되었으며 김주찬이 한창 좋은 활약을 보여줄 당시 공식이었다. 김주찬의 바깥쪽 볼에 대한 지적이 있지만, 그것을 기습번트 모션으로 극복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던 게임이 바로 광주에서 벌어진 KIA와의 최근 3연전이었다. 견제구나 협살에 너무 많이 걸린다는 지적을 받던 모습도 어느 정도 벗어버린 경기였다. 자신이 조금 부담스러워하는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수비위치 변동도 하나의 플러스 요인이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주찬의 경우 입단 이후 루상에 나가는 것에만 급급했고, 자신만이 노리는 궤적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에라도 이런 모습은 바람직하게 느껴진다. 그가 향후 이대호와 함께 롯데를 이끌어 나갈 인재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타석에서의 활약이 사인 그래프의 주기처럼 물결치지만, 언젠가는 안정될 것이다. 선구안이 좋은 선수들은 자신만의 고집이 있고, 철학이 있다. 그러기 때문에 자신이 생각하는 오차 범위내의 궤적이 아니면, 쉽게 배트가 나가지 않기 마련이라고 한다. 나이가 들어서, 떨어지는 선구안은 다시 회복하기 힘들다고 하지만, 김주찬은 충분히 뻗어나갈 수 있는 기량을 지닌 선수이다. 지금보다 훨씬 파괴력있는 선수이자 기대치에 근접한 선수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6월 첫째 주가 고비김주찬은 팬들이 바라보는 시선과 달리, 타 팀이 경계하는 대상 선수 중의 한명이다. 선수들의 기를 살려주게 되면, 평소에 안 맞던 타구도 점점 맞아나갈 수 있다. 롯데 팬들로서는 김주찬이 기대치에 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김주찬 본인도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는 것은 이미 인지하고 있는 눈치다.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려고 하는 5월말이다. 김주찬의 능력에 대한 진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시점도 6월 첫째 주로 평가 받는다. 롯데 자이언츠의 2007년 가장 바람직한 현상은 야수들 간의 실력 차가 과거에 비해서 많이 좁혀졌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그가 KIA전에서 보여준 페이스를 일정부분 이끌어 나갈지, 아니면 경쟁에서 밀려, 백넘버 12번 선수(김주찬)의 타석에 다른 선수가 들어설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노력하는 자에게 행운이 있기를 많은 롯데 팬들이 바라고 있다.<사진-고남욱,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명예기자석] 김주찬의 선발 출장이 지닌 의미(상) 2007-05-27
- ''이대호냐, 양준혁이냐'' 프로야구 올스타 최다득표는?
- [노컷뉴스 제공] 오는 7월 17일 열리는 프로야구 '별들의 축제' 올스타전(장소 미정) 베스트10 인기투표가 오는 18일 낮 12시부터 시작된다. 오는 7월 1일까지 오후 6시까지 총 45일간 경기장과 인터넷 및 모바일을 통해 진행된다. 이번 투표에서 역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별중의 별'인 최다득표선수. 프로야구에서 가장 인기있는 선수를 가늠하는 투표인만큼 팬들의 눈길이 모일 수밖에 없다. 역대 올스타전 최다득표는 모두 타자들이 차지한 만큼 이번에도 투수보다는 야수가 유리할 전망이다.지난해는 노장 양준혁(38. 삼성)이 17만 4,212표(득표율 51.8%)로 최다득표의 영광을 안았다. 역대 최다인 4번 최다득표이자 10년 연속 베스트 10의 영예까지 누린 데 이어 올해도 16일 현재 홈런 2위(9개)로 여전한 파워를 자랑하며 5회 최다득표의 신기록에 도전한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신세대 거포 이대호(25. 롯데)가 강력하게 도전장을 내밀 태세다. 최고 인기구단의 4번 타자라는 프리미엄과 함께 이대호는 지난해 타격 트리플크라운(타율, 타점, 홈런)의 여세를 올해도 이어가며 첫 최다득표에 도전한다. 최근 다소 주춤하지만 타격 3위(3할6푼), 홈런 3위(8개), 타점 4위(22개)의 호성적을 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온 거인' 최희섭(28. KIA)이 복병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메이저리거라는 후광에 최근 프리배팅에서 홈런을 펑펑 날린 괴력을 경기에서도 보인다면 국내 야구 데뷔 시즌에 최다득표의 영광을 안을 수도 있다.투표는 동군(삼성, 두산, SK, 롯데)과 서군(한화, 현대, KIA, LG) 포지션별 구단 추천선수(총 80명)가 대상이며 각 부문 최다표 선수 10명씩 총 20명이 베스트10으로 선정된다. 이외 양팀 감독(동군 삼성 선동열 감독, 서군 한화 김인식 감독)의 추천선수 10명씩이 추가된다. 현장투표수는 입장관중 1인 1매를 원칙으로 구단별 경기당 5,000매(구단당 총 18경기/9만매)로 제한되며 인터넷 및 모바일 투표 또한 1인 1일 1회 실명으로 해야한다. 인터넷투표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삼성전자, 각 구단, 스포츠전문지 등 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 [달인에게 묻는다 2] 이종범의 '수비란 무엇인가'
- ▲ 이종범 [뉴시스][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바람의 아들' 이종범(37). 당초 그에게 '주루 플레이'에 대해 물을 계획이었다. 통산 도루 1위 전준호(현대)도 매력적인 달인이지만 '이종범 표 주루'의 화려함에 끌려 그런 결정을 내렸었다. 그러나 정작 인터뷰에 들어가기 전날 다른 내용의 대화를 나누다 주제마저 달라지고 말았다. 외야수로 나서게 될 장성호에 대한 걱정을 듣다 그만 분야마저 바꿔버렸다. 그에게 수비에 대해 듣기로 한 것이다. 이종범은 '수비의 달인'으로 불리워도 손색이 없는 능력의 소유자다(솔직히 공.수.주 모두 그렇다). 견실함은 조금 떨어졌는지 몰라도 넓은 수비폭과 강한 어깨는 그를 멋진 수비수로 기억하게 했다. 특히 유격수로 시작해 3루수와 2루수,그리고 외야의 모든 포지션을 직접 섭렵해 본 그이기에 더욱 다양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처럼 많은 분야를 경험하며 모두 잘해낸 선수를 만난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또 자칫 시리즈에서 빠질 뻔 했던 전준호에게 주루 플레이에 대해 물을 수 있게 됐다는 점도 큰 다행이라 여겨진다. ▲포지션 변경이 장성호에게 미치는 영향 이종범은 팀 후배 장성호에 대한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최희섭 입단으로 정든 1루를 떠나 좌익수를 맡게됐기 때문이다. 그는 장성호의 좌익수 변신이 가져올 문제는 단순한 낯설음에 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것 과는 달리 외야 수비 자체가 내야에 있을때 보다 힘든 점이 많다고 힘 주어 말했다. “흔히 수비 부담이 적은 외야수’라는 표현을 쓰는데 절대 틀린 얘기다. 외야수는 수비도 쉽지 않고 특히 타자로서의 능력을 제한할 수 있는 포지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말하는 ‘내야수가 외야수보다 좋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 “내야수는 투수의 공 하나 하나를 놓쳐선 안된다. 투수가 공을 던지고 그게 맞아 나가고 하는 것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집중력이 생긴다. 그런 적당한 긴장감이 타석에도 이어지게되면 타자로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내야수를 보던 선수가 외야로 나가게 되면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타율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성호는 집중을 잘 하는 스타일은 아니지 않는가(웃음). 한국 뿐 아니라 미국이나 일본도 모두 1루수는 장타력과 타격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포진돼 있다. 그만큼 내야수,특히 1루수는 장점이 있는 포지션이라는 뜻이다. 단기적으론 성호에게 큰 영향이 없어 보일지 몰라도 경기가 거듭될 수록 어려움에 부딪힐 것이다. 내야에서 외야로 바뀔 경우 열의 아홉은 안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외야수의 부담 > 내야수의 부담 내야수는 상대적으로 강한 타구를 많이 상대하게 된다. 따라서 실책을 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실제로 최고 유격수로 불리는 박진만도 매년 두자릿수 실책을 하는 반면, 아무리 수비력이 최악인 외야수라도 기록되는 실책은 한자릿수에 머무는 것이 보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종범은 계속 외야수의 부담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물론 야수는 어느 포지션에서나 실책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부담을 갖고 있다. 그러나 실수에 대한 두려움의 차이는 외야수가 더 크다. 내야수를 보자. 실책을 하면 대부분 주자에게 한 베이스를 더 허용하는 것이 고작이다. 그러나 외야수는 공 한번 빠트리면 거의 그냥 1점을 준다. 야수에게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지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부담이다. 때문에 처음엔 편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작 공이 오고 나면 많이 당황스럽다.” 그러면서 주니치 시절 이야기를 덧붙였다. 이종범은 주니치 진출 첫해 유격수로 맹활약했지만 가와지리의 공에 맞아 팔이 부러진 뒤 부진을 겪다 이듬해 중견수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주니치 시절 팔꿈치 부상 전에는 유격수로 어깨가 강했고 화려한 수비를 했다고 자부한다. 팬들도 내 플레이에 매력을 느꼈었고 그런 점들이 나를 더욱 불붙게 했다. 집중력이 절로 생겼다. 하지만 외야 나간 다음부터 집중력 떨어졌다. 볼이 많이 안 오니까 다른 생각도 많이 나고(웃음). 관중이 많을 때와 그렇지 않을때의 차이는 더 커진다. 역시 내야수가 묘미다. 방망이에도 확실히 도움이 된다.” ▲내야 수비에 대하여 내야 수비를 두루 경험해 본 이종범에게 내야수비에 대해 이것 저것 물었다. -포지션 별 차이는 무엇입니까. “3루는 빠른 타구가 많이 온다. 수비 포메이션이나 번트에도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신경 쓸 일이 많다. 그러나 움직임이 많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는 편한 점이 있다. 유격수는 볼이 많이 오고 깊은 타구가 왔을때는 강한 어깨로 주자를 잡을 수 있어야 한다. 노력하기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3루수보다 유격수를 더 편하게 느끼는 선수들이 많다. -좋은 유격수의 조건. “좋은 유격수가 되려면 5가지 요소를 갖춰야 한다. 우선 강한 어깨, 그리고 (공을 쫓는)풋 워크,(공 잡은 뒤)스텝, 견제능력, 마지막으로 이후 상황에 대한 판단능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특히 상대방의 허를 많이 찌르는 플레이를 하면서 좋은 유격수,수비수란 평가를 들은 수 있다. -허를 찌르는 플레이란. “상황을 가정해보자. 2아웃 주자 2루에서 유격수 쪽으로 깊은 타구가 온다. 이때 생각이 짧은 야수는 무조건 1루에 던지고 본다. 그러면 내야 안타가 될 확률이 높다. 이때 센스 있는 2루 주자는 베이스코치의 사인에 따라 홈을 노리는 경우가 많다. 공을 잡은 유격수가 1루로 던지지 않고 몸을 틀어 바로 3루나 홈으로 던지면 그 주자를 잡을 수 있다. 거의 100% 잡아낼 수 있다. 그런 것들이 재밌다. 이런부분에 흥미를 느낄 수 있어야 진정 좋은 내야수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이 인터뷰가 있었던 날,KIA는 광주 SK전서 5회 2사 2,3루서 2루수 깊은 내야안타 때 손지환이 1루 주자를 잡으려고 1루에 송구하는 사이 2루주자 김재현까지 홈을 밟아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패했다.) -수비 위치 잡는 방법 “코치의 지시대로만 움직이는 것은 초보적인 수준이다. 타자의 습성이나 타법을 머릿속에 저장해 그 위치에 미리 가 있을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풋 워크와 어깨를 감안해서 자리를 잡아두는 것이 기본이다. 포수 사인에 따라서도 자리를 잡을 줄 알아야 한다. 그러나 거기서 끝이 아니다. 늘 다른 상황이 나올 수 있다. 몸쪽으로 잘 들어간 공이 먹혀서 오히려 밀어치기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황까지 머릿속에 넣고 있어야 역으로도 움직일 수 있게 된다. 그래야 진짜 좋은 수비수가 될 수 있다.” -글러브의 크기 “내야수는 기본적으로 병살플레이를 해야 하기 때문에 글러브가 작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차이가 있다. 유격수나 2루의 글러브가 좀 더 작고 3루나 1루는 크고 폭이 깊은 것을 많이 쓴다. 외야수는 무조건 글러브가 커야 한다. 일단 플라이는 잡고봐야 하기 때문이다.” ▲일본과 한국의 수비 차이 이종범은 한국과 일본 야구를 모두 경험해 본 몇 명 되지 않는 선수다. 특히 일본에서도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그들의 수비에 대해 많은 것을 몸으로 체득했다. 겉으로 보기엔 큰 차이가 나지 않는 한국과 일본의 수비. 그 속엔 어떤 차이가 담겨 있을까. 이종범은 “한국과 일본야구의 수비는 스타일 만큼이나 많은 차이가 있다. 가장 큰 차이는 공을 잡은 뒤 스텝의 수다. 일본은 어떻게든 원 스텝으로 공을 던지도록 가르치고 또 훈련한다. 주자들이 워낙 빠르기 때문에 스텝이 한번만 많아져도 내야안타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공이 올때 기본적으로 전진을 하며 잡는다. 실수가 나올 수 있는 위험이 있지만 그 부분은 훈련으로 메운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공을 잡고 던지는데 여유가 있는 편이다. 미국식이라 할 수 있다”고 차이를 설명했다. 이어 “올해 SK가 뛰는 야구를 표방하며 나왔는데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상대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면 야수들도 긴장할 수 밖에 없다. 어떻게든 잡아내려고 자연스럽게 노력하게 된다. 그러다보면 기술의 진화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SK의 시도가 한국 야구의 수비능력을 끌어올리는데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수비를 잘하려면 이종범에게 마지막으로 물었다. “어떻게 하면 수비를 잘 할 수 있을까요.” 그의 답은 간단했지만 절대 쉽게 여길 수 없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타격은 타고나지만 수비는 길러지는 것이다. 노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 외엔 길이 없다. 나는 어렸을때 방망이치고 수비 훈련 다 받고 나서도 다른 선수들 배팅볼 칠때 자청해서 수비 훈련을 또 나갔다. 실제로 치는 것을 많이 잡아봐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누가 보던 말던 공을 쫓아가 잡고 잡아주는 사람 없어도 1루 송구까지 열심히 해봤다. 초등학교때부터 프로 1년차때까지 한 것 같은데 그러면서 자연히 어깨도 강해진 것 같다. 요즘은 그런 선수를 거의 볼 수 없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일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자신의 부족한 점을 찾아서 보완해갈 수 있어야 프로로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 아닐까.” [관련기사] [동영상 인터뷰] 이종범의 '수비란 무엇인가' 2007-05-17외야수 중에선 어디가 제일 편할까 2007-05-15[달인에게 듣는다 1] 양준혁, 타자에게 변화구란 2007-05-09
- 프로야구,10년만의 최단 경기 100만 관중 돌파
- [노컷뉴스 제공] 프로야구가 지난 97년 이후 가장 최단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13일 현재 전체일정의 24%인 121경기가 거행된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는 총 1,044,482 명의 관중이 입장해 지난해보다 16경기가 빠른 121경기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전체 입장관중에서도 13일 현재 작년 동일한 경기수의 입장관중 920,186명보다 124,296명이 늘어나 14%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경기당 평균관중은 7,605명에서 8,632명으로 1,027명이 늘어났다.작년에 비해 관중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진 팀은 LG트윈스로 43%가 증가하였으며 현대유니콘스가 11%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전체 관중수로는 LG트윈스가 221,312명(13G)로 가장 많고 롯데자이언츠 219,531명(15G), 두산베어스 204,354명(16G), SK와이번스 139,113명(16G)순이다.경기당 평균 관중 역시 17,024명을 기록한 LG가 가장 높다.올 시즌 프로야구 관중은 역대 처음으로 평일 저녁 개막전을 가진 4월 6일 총 50,025명 입장했으며 어린이날인 지난 5월 5일 올시즌 최다 관중인 71,993명이 야구장을 찾았다.2007년 프로야구는 지난해 투타 3관왕을 기록했던 류현진(한화),이대호(롯데) 선수의 투타에서의 변함없는 활약과 이에 도전하는 양준혁(삼성),김동수(현대),이숭용(현대) 등 노장 선수들의 맹활약, 그리고 외국인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해 주면서 더욱 공격적이고 화끈한 경기를 선보여 팬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또한 해외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의 복귀와 치열한 구원 투수 경쟁 등 더욱 탄탄해진 마운드로 전력이 평준화되어 선두와 최하위팀의 승차가 불과 6.5경기 밖에 되지 않는 유례없는 대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구름 관중을 야구장으로 끌어 들이고 있다.한편,정규시즌 최다관중을 기록한 해는 1995년으로 5,406,374명이 입장했으며 올시즌 프로야구 관중유치 목표는 총 4,049,600명(평균 8,035명)으로 지난 96년 이후 4백만 관중 돌파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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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컷뉴스 제공] 프로야구가 지난 97년 이후 가장 최단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13일 현재 전체일정의 24%인 121경기가 거행된 2007 삼성PAVV프로야구는 총 1,044,482 명의 관중이 입장해 지난해보다 16경기가 빠른 121경기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전체 입장관중에서도 13일 현재 작년 동일한 경기수의 입장관중 920,186명보다 124,296명이 늘어나 14%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경기당 평균관중은 7,605명에서 8,632명으로 1,027명이 늘어났다. 작년에 비해 관중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진 팀은 LG트윈스로 43%가 증가하였으며 현대유니콘스가 11%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전체 관중수로는 LG트윈스가 221,312명(13G)로 가장 많고 롯데자이언츠 219,531명(15G), 두산베어스 204,354명(16G), SK와이번스 139,113명(16G)순이다.경기당 평균 관중 역시 17,024명을 기록한 LG가 가장 높다. 올 시즌 프로야구 관중은 역대 처음으로 평일 저녁 개막전을 가진 4월 6일 총 50,025명 입장했으며 어린이날인 지난 5월 5일 올시즌 최다 관중인 71,993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2007년 프로야구는 지난해 투타 3관왕을 기록했던 류현진(한화),이대호(롯데) 선수의 투타에서의 변함없는 활약과 이에 도전하는 양준혁(삼성),김동수(현대),이숭용(현대) 등 노장 선수들의 맹활약,그리고 외국인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해 주면서 더욱 공격적이고 화끈한 경기를 선보여 팬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또한 해외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의 복귀와 치열한 구원 투수 경쟁 등 더욱 탄탄해진 마운드로 전력이 평준화되어 선두와 최하위팀의 승차가 불과 6.5경기 밖에 되지 않는 유례없는 대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구름 관중을 야구장으로 끌어 들이고 있다. 한편,정규시즌 최다관중을 기록한 해는 1995년으로 5,406,374명이 입장했으며 올시즌 프로야구 관중유치 목표는 총 4,049,600명(평균 8,035명)으로 지난 96년 이후 4백만 관중 돌파를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