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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439건

  • “미등록 공유숙박 꼼짝마” 정부 17일 합동 단속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미등록 공유숙박업체 등에 대한 정부 합동 단속이 시작된다. 정부는 사전점검을 통해 이미 1000개 이상 숙박업소에 대한 정보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보건복지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방자치단체, 경찰 등과 합동으로 오는 17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불법 숙박영업에 대한 집중단속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정부는 지난 1월 공유경제 활성화 방안을 통해 관광진흥법을 개정해 연 180일 이내로 도시지역 숙박 공유를 내국인에게도 허용하기로 했다. 현재는 에어비앤비 같은 도시지역 공유숙박에는 외국인만 묵을 수 있지만, 앞으로는 내국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것이다. 대책 이후 무면허 공유숙박 업체들이 난립할 것으로 기존 숙박업계가 우려하자, 정부는 숙박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제 점검을 실시하기는 것으로 풀이된다.이번 단속에서는 전국적으로 최소 1000개 이상의 미등록·등록 숙박업소의 신고 여부와 운영실태 등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문체부에서는 네이버와 에어비앤비 등 주요 포털·숙박중개사이트 등을 온라인 모니터링해 위반 사례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점검대상 1000개소를 정해졌다. 그 외 각종 민원 등이 제기된 숙박업소도 현장 확인을 진행키로 했다. 아울러 △숙박업 신고 여부 △등록업소 등록 기준 준수 여부 △변질·확장 영업 여부 △소방안전·위생 기준 준수 여부 등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오피스텔을 활용한 숙박영업은 현행법상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모두 적발대상이다.현장 단속에서 적발된 미신고 숙박업소들은 공중위생관리법 제20조 제1항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등록된 업소라 하더라도 관광진흥법, 공중위생관리법 등에 따른 위반행위가 적발되면 그에 따른 행정처분 또는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다만 선의의 피해자를 방지하기 위해 4일부터 14일까지 10일간 자진등록·신고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강호옥 복지부 생활보건팀장은 “이번 단속 후에도 미등록 상태로 영업을 재개하는 사례가 없도록 지속적인 현황관리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번 뿐 아니라 하반기에도 부처 합동 집중단속·시행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2019.06.03 I 이지현 기자
 대한민국 베스트 축제여행 외
  • [200자 책꽂이] 대한민국 베스트 축제여행 외
  • ▲대한민국 베스트 축제여행(지진호│256쪽│상상여행)직접 발로 찾아다니며 경험한 전국의 축제를 소개했다. 고대와 현대로 이어지는 축제를 재조명하고 축제의 의미를 정리했다. ‘맛있는 축제’ ‘멋있는 축제’ ‘스토리가 있는 축제’로 나눠 남도 음식문화큰잔치, 이천 쌀문화축제, 하동 야생차문화축제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를 정리했다. 축제정보를 보기 쉽게 정리한 것은 물론 2019년 문화관광축제 현황도 담았다. ▲이기적 직원들이 만드는 최고의 회사(유호현│256쪽│스마트북스)트위터를 거쳐 에어비앤비에서 일하고 있는 문과 출신 엔지니어인 저자가 한국과 실리콘밸리의 기업문화를 비교·고찰했다. 실리콘밸리의 역할조직은 어떻게 구성돼 있으며, 왜 강력한 규율 없이도 최고의 속도와 실적을 위해 달리는지에 대해 살펴봤다. 경쟁을 하기보다 우리가 누구이고, 어떻게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세상에 기여할 것인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긱 워커로 사는 법(토머스 오퐁│272쪽│미래의창)일자리 시장에서 새로운 근로형태로 급부상한 ‘긱 워커’를 다뤘다. ‘긱 워커’는 프리랜서나 독립 계약자를 모두 포괄하는 말로 우버나 쿠팡 등 ‘긱 이코노미’(임시직 선호경제)를 활용해 수입을 내는 사람을 지칭한다. 긱 워커로서 효율적으로 개인의 재무를 관리하는 법에서부터 클라이언트 관리법, 무리한 요청을 현명하게 거절하는 법, 업무 일정 관리법 등을 담았다. ▲작가의 어머니(데일 살왁│352쪽│빅북)작가와 어머니 사이의 깊은 유대 혹은 복잡하게 얽힌 관계를 들여다봤다. 셰익스피어부터 현대작가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위대한 문학적 업적에 끼친 어머니의 영향력을 살폈다. 자녀가 재능을 꽃피울 수 있도록 헌신했던 어머니가 있었던 반면, 지나치게 간섭해 일을 그르치는 비뚤어진 모정도 있었다. 특정한 부분에서 작가와 어머니는 서로 깊은 관계를 맺고 있었다고 강조한다.
2019.05.29 I 이윤정 기자
빈집을 게스트하우스로…제주 스타트업의 실험
  • [WiFi카페]빈집을 게스트하우스로…제주 스타트업의 실험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인구 감소 시대 빈집에 대한 고민은 커져 가고 있습니다. 아직 서울과 수도권은 이 문제와 무관해 보이긴 하지만, 조만간 닥칠 문제입니다. 지방은 이미 빈집문제가 현실이고요. 최근 한 보도에 따르면 광주·전남 지역에만 빈집이 14만채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풍광 좋기로 소문난 제주도에도 빈집 문제가 있습니다. 한라산 올라가는 중턱을 의미하는 중산간 지역에는 빈집 보기가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2018년 11월 보도에서 제주도 미거주 주택 수(미분양 제외)는 2만8629채입니다. 제주 도민 숫자가 100만이 안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꽤 많은 숫자입니다. 최근 제주 이주 붐이 잦아들면서 도내 빈집 문제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여기 제주도에 한 실험적인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다자요’라고 하는 빈집 프로젝트 스타트업으로, 아이디어는 간단합니다. “기왕 빈 집으로 남을 것, 게스트하우스나 스타트업 사무 공유 공간으로 활용해보자.” 빈집에서 예쁜 게스트하우스로 탈바꿈한 사례 (다자요 ‘빈집프로젝트’ 홈페이지)즉, 풍광 좋은 지역에 있는 빈집을 무상으로 장기 임대(10년 이상)합니다. 대신 다자요는 그 빈집을 고급 단독주택으로 리모델링합니다. 수익은 숙박객에 제공해주면서 올립니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어차피 버려진 집의 가치 상승을, 다자요는 땅 매입을 하지 않고서도 게스트하우스 등의 사업을 할 수 있습니다. 빈 공간에 대한 활용도를 높여 지역 경제를 살리고자 하는 취지도 들어가 있습니다. 사업가, 집주인, 지자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프로젝트인 셈이죠.다자요는 어쩌다 이런 빈집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을까요? 그 얘기를 들어봅니다. 다자요의 대표는 남성준 대표로 제주 토박이 출신입니다. 그는 건축가나 인테리어 사업가와는 무관하게 살아왔습니다. 몇번 사업에도 실패했고요. 서울에서 이자카야(일본술집)도 운영해보다가, 제주도에 다시 귀향을 하게 됩니다. 그가 처음 시작한 일은 숙박 중개업이었습니다. 에어비앤비가 중개하는 숙박업소 수가 300개가 채 안되던 2010년대 초중반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쉽게 생각했어요. 내 고향인데, 영업 조금만 하면 에어비앤비 정도는 가뿐하게 넘기겠구나. 그런데 서비스를 개발하고나니 에어비앤비의 중개 숙박 업소가 3000개로 늘었어요. 이걸로 먹고 살기 힘들겠구나 여겼죠.” 그래서 시작한 게 숙박업이었습니다. 제주도에서 흔히 시작할 수 있는 사업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이 사업마저 쉽지 않았죠. 같은 생각을 이미 많은 사람들이 했기 때문입니다. “숙박객들의 수요를 보고 뛰어들었는데, 개발하면서 돈을 많이 날려버렸어요.” 연이은 두번의 실패는 남 대표를 코너로 몰았습니다. 실패의 벼랑 앞에 섰을 때 그를 살린 계기는 단 하나의 아이디어였습니다. 바로 무상임대였습니다.다자요가 시공한 도순동 빨간집 내부 모습빈집을 게스트하우스로 만들자고 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리모델링에 들어가는 비용이었습니다. 현재 기준 1억원에서 1억5000만원 정도 공사비가 필요합니다. 이 돈은 크라우드펀딩으로 모았습니다. 크라우드펀딩은 특정 프로젝트나 사업, 혹은 제품을 공모하면, 일반 투자자들이 이를 보고, 마음에 들면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사업 아디이어나 제품에 대한 시장성을 검증하면서, 개발에 필요한 초기 자본을 모을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채권형으로 크라우드펀딩을 공모했어요. 이자율 3%로 정책 자금 금리 수준인데, 우리의 취지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줬어요. 저희는 숙박권 등의 리워드를 드렸고요. 이렇게 채권형으로 2억원, 주식형으로 3억원을 모았습니다. 한정판 리워드 펀딩도 했고요.” 여기서 채권형과 주식형이 궁금해하실 분이 계실 것 같아, 좀 쉽게 언급하자면, 채권형은 일종의 채무증서를 발행한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일정 기간 동안 이자를 지급받고 최종 상환을 받게 됩니다. 주식형은 다자요 지분에 투자한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자요 주식을 시장에 내놓은 것이고, 그 주식을 사신 분들은 다자요의 주주가 되신 것이죠. 다자요 입장에서는 당장 자금을 상환하지 않아도 되니 채권형보다는 덜 부담스럽습니다. 와디즈 홈페이지 캡처여기서 궁금증 하나가 떠오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집주인은 왜 무상 임대를 맡길까. 게스트하우스에서 발생한 수익은 어떻게 배분하게 될까? 남성준 대표는 ‘쓰지 않는 공간에 대한 활용’을 얘기합니다. “그 땅은 몇 년 전에도 비어있고, 앞으로도 비어 있어요. 그런데 내 돈 들여서 고치기닌 싫고. 어차피 폐가인데 1억 넘는 돈으로 번듯하게 고쳐놓고, 10년 뒤 돌려받는것이죠. 집주인과 그 가족분들도 우리가 바꿔놓는 집에 상당히 만족해 하십니다.” 10년 무상 임대 기간에 다자요가 집주인에 사업 수익을 나누지는 않습니다. 게스트하우스 운영에 쓰는 전기료, 가스비 같은 비용은 다자요가, 토지 자체에 들어가는 세금(예를 들면 종합부동산세)은 집주인이 냅니다. 어차피 안 쓰는 집이 10년이란 시간만 지나면 괜찮은 집 한 채를 다시 태어나니, 집주인 입장에서는 손해보는 장사는 아닌 것이죠. 이런 소문은 아름아름 알려져, 다자요의 빈집프로젝트 신청 집 수가 크게 늘어나 있다고 합니다. 빈집 문제로 골치아픈 지자체에서도 협력하자는 제안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두번째부터는 제안 들어온 집 중에서 사업성이 있는 곳을 고르고 있어요. 이젠 리스트를 작성할 정도죠. 제주 지역만 70군데입니다. 전국적으로도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남의 집에서 남의 돈으로 하는 사업이지만, 남성준 대표의 최고 목표는 ‘생존’입니다. 거의 모든 스타트업의 숙명입니다. 회사 통장의 숫자와 직원들의 월급 액을 늘 비교하면서 살아야하는 것이죠. 그리고 사업은 아직 시작 단계입니다. 100채 정도가 돼야 사업이 안정권에 접어들 것이라는 게 남성준 대표의 예상입니다. 자본이 모이면 직접 땅과 건물을 매입할 생각도 있습니다. “우리의 계획은 매일매일 바뀌고 있어요. 올해 계획은 살아남는 것이죠. 올해도 직원 월급 밀리지 않는 것이죠. 다음달 급여를 줄 형편이 못되면 당장 문을 닫겠다는 각오로 일하고 있어요. 가끔 SNS에 푸념도 하는데, 그럴 때마다 투자자들이 ‘몸 관리하면서 쉬엄쉬엄하라’고 격려해줍니다. 이런 이상한 회사를 믿어주는 투자자들과 직원들이 고맙죠.” 참, 요새 제주도 내 숙박업소들이 남아도는 객실로 고통이 크다는데, 남성준 대표의 생각은 어떨까요. 그의 사업이 난관에 봉착하는 게 아닐까요?“객실이 과다한 것은 사실이예요. 분양형 호텔이나 리조트가 넘치죠. 게스트하우스나 농어촌 민박의 잘못이 아니예요. 제주도에 내려와 쉬는 분들은 좀더 자연 친화적인 곳에서 주무시려고 하는 것이죠. 이런 수요는 분명 있어요. 지역색을 어떻게 보여주느냐가 관건이죠.” 경제 팟캐스트 ‘오디오로듣는키워드경제’에서 ‘빈집 프로젝트’ 얘기를 하는 남성준 대표(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오디오클립과 팟빵에서 ‘오디오로듣는키워드경제’ 팟캐스트에서 남 대표와 이데일리 기자들 간의 대화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2019.05.25 I 김유성 기자
  • [사설] 최종구 위원장의 뜬금없는 ‘혁신 그늘론’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타다’의 승차공유 문제로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재웅 쏘카 대표를 향해 연이틀 날을 세웠다. 최 위원장은 어제 “혁신의 빛 반대편에 생긴 그늘을 함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혁신사업자들의 책임론을 주장했다. 전날에는 이 대표를 “이기적이고 무례하다”라고 작심 비판했다. 소관업무가 아닌 택시업계 갈등에 불쑥 끼어든 것도 뜬금없고 특정인을 지목해 비난한 것 역시 부적절한 처사라는 뒷말이 나온다.혁신 소외계층을 보호해야 한다는 최 위원장의 지적은 온당하다. 그렇다고 해서 창의적 발상이 기득권의 벽에 막혀 사장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정부는 혁신과정의 갈등을 ‘사회적 대타협’이라는 명목 아래 민간에 맡긴 채 손 놓고 있다. 그러다 보니 기존업계가 반대하면 할 수 있는 혁신이 사실상 아무것도 없게 됐다. 이 대표는 그동안 정부의 소극적 태도 때문에 공유경제가 속도를 내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토로한 것이지 ‘공생’ 자체를 부인한 것은 아니다. 최 위원장의 발언은 이런 사정을 외면한 채 혁신사업자를 ‘약탈자’로 일방 매도한 꼴이다.비단 ‘타다’와 관련한 갈등만이 아니다. 2013년 한국에 진출했던 우버는 택시업계 반발로 2년 만에 서비스를 중단했다. 카카오 카풀서비스도 사회적 대타협을 이뤘다고 했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숙박업계의 반발에 막혀 있는 에어비앤비, 기존 의료업계의 저항에 봉착한 원격진료 등도 마찬가지다. 규제에 막히고 기존업계 반발로 제자리걸음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이해 당사자들끼리 합의하라”며 제도 개혁이나 갈등 조정엔 팔짱 끼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다.혁신성장과 공유경제 활성화는 시대적 흐름이다. 그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수반되는 혁신사업자와 기득권의 충돌을 서로 알아서 풀라는 건 직무유기다. 정부는 우리 경제의 미래와 국민 편익을 위해 새로운 변화 쪽에 서는 게 마땅하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은 혁신 움직임을 과감하게 지원함으로써 성장동력을 키우면서도 사회안전망 강화와 산업구조 개편 등을 통해 혁신 소외계층을 보호하는 것이다. “정부는 전통산업 연착륙을 도와야 하고 혁신산업에도 참여해야 한다”는 이 대표 말이 백번 옳다.
2019.05.24 I 허영섭 기자
KR모터스 의장 맡은 '바이크족' 원성역 “ICT가 新성장동력”
  • KR모터스 의장 맡은 '바이크족' 원성역 “ICT가 新성장동력”
  • 원성역 KR모터스 이사회 의장 (사진=KR모터스)[제남(중국)=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에어비앤비(Airb&b)와 우버(Uber), 리프트(Lyft) 등 글로벌 기업들에겐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했다는 점 외에도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이용객을 대상으로 축적한 데이터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실현했다는 점이다.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패턴이나 성향을 분석한 뒤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실적으로 연결한 것이다.“중국과 동남아시아, 인도, 더 나아가 아프리카 시장에서는 여전히 이륜차 판매 실적이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에 있는 이륜차 이용객들의 정보를 ICT(정보통신기술)와 접목한다면 새로운 가치 창출이 가능합니다.”KR모터스 신공장이 들어선 중국 제남시(濟南市)에서 만난 원성역(사진) KR모터스 이사회 의장은 “사업의 기본이 되는 제조업에 정보통신이라는 기술을 더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대원산업과 에스아이비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원 의장은 반도체 관련 업계에서는 유명한 인물이다. 대원산업에서 20년 넘게 해외 마케팅을 주도하며 대원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 장본인이다. 원 의장은 지난해 10월 이사회 의장으로 KR모터스에 합류했다. 같은 해 8월과 12월 원 의장이 대표로 있는 에스아이비를 통해 유상증자에 참여해 KR모터스에 총 151억원을 투자했다.원성역 KR모터스 이사회 의장이 모터사이클을 타고 있는 모습(사진=KR모터스)원 의장이 이륜차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모터사이클에 대한 남다른 애정 때문이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몰던 오토바이 뒤에 타고 다녔던 추억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이어졌다”며 “지금도 모터싸이클은 삶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사실 원 의장은 대회 수상경력을 가진 실력자이자 바쁜 와중에도 모터사이클을 즐기는 ‘매니아’다. 나아가 모터사이클 경기 프로모터로인 KMG, 한국모터사이클스포츠연맹(FOMS) 회장직을 맡아 교육과 기술 개발에도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다. 이륜차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겸비한 원 의장이 꼽은 중요가치는 ICT기술과의 접목이다. 그는 “이륜차 운전자들의 이동 경로나 운전습관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O2O(Online to Offline,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서비스로 발전시킨다면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확장이 가능하다”며 “이를 위해 해당 전문가들과 관련 기술 개발 논의를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원 의장은 마지막으로 “국내에서는 여전히 오토바이나 모터사이클에 대해 위험하다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면서도 “안전하게 이용하면 효율적인 운송수단이자 즐거운 취미생활이라는 저변 확대를 위해 교육과 기술 개발에도 꾸준히 신경쓰겠다”고 덧붙였다.
2019.05.20 I 김성훈 기자
산은, 4차 산업혁명 외부전문가 공모…경력직 더 늘린다
  • 산은, 4차 산업혁명 외부전문가 공모…경력직 더 늘린다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KDB산업은행이 4차 산업혁명 연구를 담당할 외부 전문가를 뽑는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자리에 팀장급 인사를 앉혀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산은은 필요시 개방형 직위(외부 전문가를 공모를 통해 선발하는 자리)를 더 늘린다는 방침이다.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은행 내 산업기술리서치센터에서 4차 산업혁명 연구를 담당할 ‘KDB4.0팀장’을 공개 모집하고 있다. 산은은 지난 2017년 KDB4.0팀장직을 개방형 직위로 지정했다.산은은 이번달 29일까지 지원서를 접수 받는다. 이후 다음달 중순과 하순에 걸쳐 면접을 마치고 7월 중 업무를 시작하는 일정이다. 산은은 산업연구, 신산업, 신기술 등과 관련해 조사연구를 한 경험이 있을 경우 우대하기로 했다. 임기는 2년이며 성과가 우수하면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조건이다.KDB4.0팀장의 역할은 △4차 산업혁명을 통한 기존 산업 강화 방안과 영향 분석 △국내외 4차 산업혁명 동향 연구 등이다. ‘이동걸 체제’의 산은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산은이 산업계의 미래 먹거리 연구에 외부 인사를 충원하려는 것은 그만큼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동걸 회장은 정체에 빠진 우리 경제가 살아나려면 유니콘 기업이 수십개는 더 나와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게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하게 하는 금융이며, 정책금융기관인 산은이 이에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 회장이 올해 첫 출장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간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산은이 팀장급 개방형 직위를 만든 건 오래되지 않았다. 2016년 당시 대우조선해양 부실 사태 이후 나왔던 산은 혁신안이 그 근거다. 2017년 KDB4.0팀장 외에 재무기획부 리스크검증팀장, 법무지원부 소송법무팀장 등 팀장급 세 직책을 외부 전문가로 공모했던 게 처음이다. 산은은 그 이전에도 외부 인사를 뽑기는 했지만, 팀장급이 아닌 실무자급이었다. 이후 지난해 수신기획부 방카펀드팀장, 연금사업실 퇴직연금컨설팅팀장, 컨설팅실 경영전략팀장을 개방형 직위로 지정해 뽑았다. 올해 초에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1실 도로팀장직도 추가됐다. 산은 내부에서 인기가 많은 부서인 PF본부까지 외부로 열겠다는 것이다.산은 한 관계자는 “개방형 직위를 확대하면 보수적인 국책은행 특유의 조직문화가 유연해지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이 회장의 인사 철학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산은은 필요할 경우 개방형 직위를 더 늘릴 계획도 갖고 있다.<용어설명> 유니콘 기업기업가치가 10억달러(약 1조원)를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을 전설 속 동물인 유니콘에 비유해 일컫는 말이다. 상장하지 않은 스타트업의 가치가 10억달러를 넘는 것은 유니콘처럼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미국의 우버와 에어비앤비, 중국의 샤오미와 디디추싱이 대표적이다.
2019.05.19 I 김정남 기자
 '나홀로 여행' 급증하는데…안전불감증은 '여전'
  • [혼행의 역습②] '나홀로 여행' 급증하는데…안전불감증은 '여전'
  • 여행업계 통계에 따르면 혼행족이 해마다 늘어 전체 여행객의 30%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익스피디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20대 한국여성 혼행족이 호주 열대 지역 밀림에서 실종됐다. 열대지역 퀸즐랜드 주(州)의 털리라는 곳에서 마지막 모습을 보인 뒤 사라졌다. 대대적인 수색을 펼친 끝에야 실종 6일 만에 구조됐다. 일본 후쿠오카시의 한 민박집. 여행을 왔다 여기 머물던 한국 여성이 주인인 일본인 34살 오사베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하지만 오사베씨는 경찰 조사에서 그저 만지기만 했다며 범행을 부인했다.겉으로 드러난 사고도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겪는 사건·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해외에서 한국인이 당하는 사건·사고는 매해 증가하는 추세이고, 여행업계 통계 수치에 따르면 혼행족도 해마다 늘어 전체 여행객 중 3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한국인 해외 여해지 사고건수(그래픽= 이동훈 기자)◇혼행족은 늘어나지만, ‘안전불감증’은 여전최근 혼행족이 느는 것에 비해 안전에 대한 인식은 부족하다는 게 여행업계의 지적이다. 최근 관광객들이 목숨을 잃는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칠레를 여행하던 한국인 4명이 택시를 타고 가다 산티아고 공항 인근 고속도로에서 역주행하던 현지인의 차량과 정면충돌해 한국인 2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일행 3명(남성 1명·여성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체코 프라하의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한국인 여행객 2명이 사망했다. 특히 홀로 여행하는 혼행족의 안전에 대한 인식 부족이 문제다. 볼리비아를 여행하던 4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여행지 사건·사고 원인 중 하나는 여행객의 안전불감증에서 출발한다. 자신의 신체적인 힘을 과시하거나 여행하다 만난 동반여행객을 믿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 이인재 가천대 관광학과 교수는 “여행이라는 행위 자체는 일상생활권을 벗어나 다른 지역이나 국가로 이동하기 때문에 천재지변이나 전염병 등 예측하기 쉽지 않은 외부 환경에 노출될 위험은 당연히 증가한다”면서 “혼행족은 주위의 도움을 받기 어려우니 언제라도 스스로가 사고 당사자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조심 또 조심하는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여성 혼행족의 증가 속도는 가파르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2018년 혼행족은 2017년 보다 약 5% 늘어난 약 30% 였다. 일각에선 한비야 작가의 배낭여행을 통한 자아찾기가 왜곡돼 혼행이 늘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남자의 경우에도 ‘혼행’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신체적 힘을 믿고 아프리카 등의 위험지역을 갔다가 피해를 본 사례가 한두가지 아니다. 혼행객은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다. 지난 10일(현지시간) 40대 한국인 여성이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무장세력에게 붙잡혔다가 구출된 일도 안전불감증이 원인으로 지목된다.이 여성은 여행자제 지역이라는 점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지만 ‘설마 무슨 일이야 있겠어’ 하는 마음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28일간 납치됐다.◇게스트하우스·에어비앤비도 안전성 취약게스트하우스 등에서도 여행객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7월 제주시에 있는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20대 남성이 같은 게스트하우스에 묵던 또래 여성을 성추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남성은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같은 해 2월에도 다른 게스트하우스에서 20대 여성 투숙객들 방에 몰래 들어가 신체를 만진 남성이 재판에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을 받았다.글로벌 숙박 O2O서비스인 에어비앤비 역시 취약하기는 마찬가지다. 2015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에어비앤비 투숙객이 집주인에게 감금돼 성폭행을 당하기도 했고, 영국에서는 투숙객이 집주인 몰래 마약 파티를 벌인 일도 있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2017년 일본 후쿠오카 지역 집주인이 여행객의 몰카를 찍고 성폭행한 사건도 있었다.사고를 미리 예방하기 위한 뾰족한 수도 없는 실정이다. 사용자의 후기도 큰 효과를 보기 힘들다. 에어비앤비는 손님이 집을 나쁘게 평가하면 집주인도 손님이 매너가 없었다는 식으로 ‘보복 평가’가 가능한 구조여서다. 나쁜 평가를 받은 이용자는 추후 새로운 숙소를 예약할 때 이용을 거부당할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불의의 사고를 막으려면 가급적 후기가 많은 숙소 중심으로 선택하고, 각종 문의에 응답률이 높은 ‘슈퍼호스트’를 고르는 등 스스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외교부 여행경보제도(이미지=이동훈 기자)◇ 바르셀로나·브뤼셀도 ‘여행자제’…여행상품 판매는 허용?정부의 대처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에 사고가 난 부르키나파소는 외교부가 지정한 ‘여행자제’ 지역이다. ‘여행자제’ 지역은 신변 안전에 특별히 유의하고 여행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해야 하는 2단계 경보(황색경보) 지역이다. 중국 티베트, 신장웨이우얼자치구,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주, 스리랑카 전지역, 필리핀의 남색·적색·흑색·특별여행경보 지정 지역 제외한 전 지역 등이 있다. 몇맻 여행사와 인터넷에서 이 지역을 여행할 수 있는 여행 상품을 팔고 있다. 또 항공권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이 지역을 여행하거나 관련 상품을 팔지만 여행유의나 자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특히 일각에서는 장기간 홀로 여행을 떠나는 혼행족의 경우 사건사고를 당해도 가족이나 정부가 곧바로 알아챌 수 없어 더욱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최근 구출된 40대 한국인 여성도 혼행을 하다 미국인 혼행족을 만나 함께 여행자제 지역을 여행했다는 변을 당했다.이인재 교수는 “여행을 주저하게 만드는 수많은 결정 요소 중에서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항이 바로 ‘안전’”이라면서 “여행에는 약간의 모험적인 요소가 들어가야 재미가 있지만, 자신의 동선과 위치를 수시로 가족이나 각국 영사에 알릴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2019.05.14 I 강경록 기자
끝을 모르고 뻗어가는 공유 경제, 그에 대한 기대와 우려(영상)
  • 끝을 모르고 뻗어가는 공유 경제, 그에 대한 기대와 우려(영상)
  • [이데일리 김수연 PD] 공유 경제. 2008년 하버드대학교의 로런스 레식(Lawrence Lessig) 교수가 처음 사용한 용어로, 소유가 아니라 서로 ‘공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로 “살면서 소유해야 할 것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인식에서 더 발전했다. 미국에서는 “택시는 우버(차량 공유), 숙박은 에어비앤비(숙박 공유), 출근은 업워크(일자리 공유)”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공유경제는 크게 발전했다. 인터넷과 모바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전 세계가 촘촘히 연결되면서 다양한 사회적 필요를 쉽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공유경제가 등장한 지 10년이 훌쩍 넘은 지금, 공유에 대한 개념은 단순히 집이나 차량 등 유형자산을 넘어 경험과 같은 무형의 자산을 공유하는 데까지 나아가고 있다.공유하는 대상은 무궁무진하다. 특히 최근에는 물건과 공간 등 유형 자산에서 출발한 공유경제 개념이 재능과 시간과 재능, 취미와 경험 등의 무형자산으로 확대하고 있다. 자신만의 특별한 노하우를 필요한 사람에게 전해주는 일종의 ‘재능 품앗이’가 대표적이다. 몇 해 전부터는 재능 있는 개인과 수강생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재능공유 업체가 속속 생겨 접근성도 높아졌다.최근 일본에서는 여러 가지 공유분야가 생겼는데 그중 하나가 ‘렌털 도그’라는 반려동물 공유서비스이다. 반려동물을 키우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로 꽤 인기가 있다고 한다. 주로 일본 애견 카페들이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토이 푸들, 골든 래트리버 등 낯을 가리지 않으면서 온순한 견종이 인기가 많다고 한다. 가격대는 업체에 따라 다르지만 1시간에 3600엔, 1박에 8000엔 수준이다.사실 개 렌털 산업은 2007년 미국에서 시작했다. 이후 런던 등 유럽 대도시로 확산했다. 그러나 ‘동물 대여’ 산업은 곧바로 엄청난 반발을 맞았다. 런던 진출 직후인 2008년, 영국에서는 반려동물 대여업이 ‘동물 소유권에 대한 무책임한 태도를 양산한다’는 이유로 금지됐다. 법적 조치는 미국에서도 이어졌다. 보스턴 시의회는 동물 대여를 금지하는 조례를 제정했고, 매사추세츠 주 역시 ‘동물을 일회용으로 취급하도록 조장한다’며 동물 대여 금지법을 통과시켰다.표면적으로 공유 경제는 ‘지금 사용하지 않는 것들’을 활용해 짭짤한 용돈을 벌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유 경제도 결국 비즈니스다. 그 돈이 내 생각과 다른 곳으로 흘러 들어갈 수도 있다. 2017년 미국의 정치 전문 뉴스 웹사이트 더 데일리 비스트(thedailybeast)는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Airbnb)가 국제범죄자들과 사이버 사기꾼들의 돈세탁 창구로 전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돈세탁의 창구가 된 것이다.또 공유 경제가 앞에서는 협력과 분산의 가치를 강조하지만, 뒷면에서는 업계를 독점하고자 하는 야욕을 보이기도 한다. 플랫폼을 독점할 때 오래,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름만 공유경제일 뿐 오히려 플랫폼 독점을 통한 약탈경제라는 의견도 있다.공유 경제는 끝을 모르고 뻗어가고 있다. 공유 경제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어떤 형태로 우리 삶에 녹아들지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생긴다.
2019.05.06 I 김수연 기자
`혼자지만 혼자 아닌` 쉐어하우스·공유주방이 뜬다
  • [이상한 가족]`혼자지만 혼자 아닌` 쉐어하우스·공유주방이 뜬다
  • 언뜻 이상해 보이지만 전혀 이상하지 않은 다양한 가족 이야기를 이데일리가 연속 기획으로 게재합니다. 혈연가족이 아니면 이상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뀌기를 기대합니다. ‘이상한 가족’ 기획시리즈에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1인가구의 증가는 단순한 주거형태의 변화뿐 아니라 산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공유경제와 1인가구의 결합은 쉐어하우스와 공유주방 등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에어비앤비, 우버로 대표되는 현재의 공유경제는 앞으로 모든 분야에서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전국 쉐어하우스검색, 창업컨설팅 전문기업 셰어킴 홈페이지 캡처◇혼자지만 혼자가 아닌 쉐어하우스…5년새 26배 급증쉐어하우스, 이른바 공유주택을 찾는 나홀로 세대가 해마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쉐어하우스란 거실과 주방 등 공용공간은 함께 쓰되 방은 개인별로 사용하는 공동 주택을 말한다. 과거 1인가구의 주된 주거공간이던 원룸과 임대료는 비슷하거나 혹은 더 저렴하지만 좁은 원룸이 아닌 개인 공간을 갖는 동시에 거실과 주방 등을 공유할 수 있어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같은 공간을 쓰는 사람들간의 교류를 통한 정서적 안전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취미가 같은 사람들끼리 모이거나,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쉐어하우스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이러한 변화는 통계로도 확인할 수 있다. 쉐어하우스 전문 플랫폼이자 창업컨설팅 전문기업 셰어킴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입점된 쉐어하우스 침대 개수는 총 3777개로 상반기 대비 77% 증가했다. 쉐어하우스 입주자 수가 증가하면서 침대 개수도 증가한 셈이다. 서울 소재 쉐어하우스의 평균 보증금 및 임대료는 각각 138만원, 42만원으로 서울지역 평균 원룸 보증금(500만원)보다 저렴하다.또다른 쉐어하우스 플랫폼 컴앤스테이가 자체 홈페이지와 블로그 등을 통해 운영 중인 쉐어하우스 489개를 분석한 결과 2013년 19곳이던 쉐어하우스는 2017년 489곳으로 26배 늘었다. 비혼주의자인 대학생 심미섭씨는 “결혼이 아닌 다른 공동체를 어떻게 만들어 살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20대 초반의 주변 친구들은 보면 좁은 원룸에서 혼자 사는 것보단 거실이 있는 곳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고 싶은 욕구가 크다”고 전했다.공유주방 ‘위쿡’(사진=롯데그룹)◇개인부터 부담 배달업체·소상공인까지 참여…핫한 공유주방 1인가구 증가에 따른 배달음식 시장 확대는 공유주방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다. 공유주방은 1980년대 미국에서 처음 나온 개념으로 주방 설비 기기가 갖춰진 공간을 대여하는 서비스다. 개인과 음식배달업체, 외식창업자 등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선도시장인 미국에서는 2013년 130여개였던 공유주방이 3년새 50% 이상 늘어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최근 국내에서도 온라인·모바일 기반의 배달전문업체, 외식업 창업이 크게 늘면서 각광받고 있다. 공유주방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창업비용을 확 낮출 수 있다는 점이다. 월 사용료만 내면 식음료(Food & Beverage)와 외식업 창업을 하더라도 비싼 임대료와 주방설비 부담을 줄일 수 있어 획기적이라는 평가다. 실제 음식점업 최초 창업비용이 1억원 내외인데 반해 공유주방을 통해 창업하면 1000만원 미만의 비용으로 성공 가능성을 실험할 수 있다. 기존 사업자들도 속속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세계 최대 차량 공유업체 우버 창업자인 트래비스 캘러닉은 지난해말 한국에서 공유주방 사업 진출 방안을 발표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첫 공유주방 ‘클라우드 키친’을 만든 이후 두번째 거점으로 한국을 선택한 것이다.롯데그룹 역시 공유주방 스타트업 ‘위쿡’에 15억원을 투자하고 롯데그룹의 핵심 유통·식품사들과 제품개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하기로 했다.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는 “공유주방 사업은 F&B 산업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앞으로 성장이 더 기대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2019.05.02 I 송이라 기자
"유니콘 수십개 나와야"…'스타트업 연구' 강화하는 산업은행
  • "유니콘 수십개 나와야"…'스타트업 연구' 강화하는 산업은행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국내 기업들도 애플의 ‘해적단(Pirates)’처럼 사내벤처에 대한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보장해야 합니다.”“국내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은 정부 지원금에 집중돼 있습니다. 민간 주도의 자생적인 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KDB산업은행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벤처·스타트업 연구를 부쩍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업 구조조정 부문을 자회사로 떼어낼 정도로 업무의 중심을 혁신금융으로 옮기고 있다. 이동걸 회장의 기업 세대교체론과 맞물린 결과다.◇“사내벤처 독립적 의사결정 보장해야”30일 KDB산업은행에 따르면 산은은 4월 조사월보(제761호)를 통해 ‘국내 사내벤처 운영 현황과 시사점’ ‘주요국의 스타트업 지원 방식과 시사점’ 보고서를 냈다.한상목 KDB미래전략연구소 산업기술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사내벤처(Internal Corporate Venture)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그는 “전세계적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포켓몬 고(Pokemon Go)’는 2010년 구글의 개발인력들이 설립한 사내벤처 ‘나이언틱(Niantic)’에 의해 만들어졌다”며 “대기업 위주의 경제구조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도 최근 신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사내벤처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나이언틱은 2012년 구글맵 기반의 증강현실 게임 ‘인그레스(Ingress)’도 개발해 각광을 받았으며, 2015년에는 구글로부터 완전 분사한 유니콘 기업이다. 사내벤처는 매주 열리는 산은 벤처금융 플랫폼 ‘KDB 넥스트라운드’에서도 최대 화두 중 하나다.우리나라의 경우 삼성전자의 ‘C랩’, SK플래닛의 ‘플래닛X’, 현대차의 ‘H스타트업팀’, 신한카드의 ‘아엠벤처스’ 등이 대표적이다. 자동차 외장수리 견적비교 서비스 회사인 ‘카닥’은 다음카카오의 사내벤처에서 분사한 벤처다. 한 연구위원은 “미국은 사내벤처가 독립 분사 후 유망 스타트업으로 발전하고 다시 기존 기업과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일으키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돼 있다”며 “국내 기업도 창업을 원하는 내부 직원은 사업 제안을 통해 독립적인 프로젝트에 전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했다.◇산은 내부는 점차 혁신금융 중심으로서대훈 KDB미래전략연구소 미래전략개발부 전임연구원의 주요국 스타트업 분석도 주목할 만하다. 서 전임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의 5대 IT기업(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IBM·애플)은 2012~2016년 기간 스타트업 420개사에 투자했다. 특히 구글이 독보적(420개사 중 333개사)이다. 미국의 IT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 자료를 보면, 올해 1월 기준 구글의 투자를 받은 유니콘 기업은 나이언틱, 우버(차량호출 서비스업체), 만방그룹(트럭호출 서비스업체) 등 22개사다.서 전임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등 민간투자가 활발한 나라일수록 창업 멘토링과 환경 개선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스타트업의 투자금 확보 경로에서 정부정책 지원금의 비중이 높고 벤처캐피털(VC)의 비중이 낮아, 민간 자본을 더 유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벤처기업의 자금조달 방법은 정부 지원금이 60.5%로 가장 높았다. 회사채 발행(0.1%)과 엔젤투자(0.1%) 등은 미미했다.산은이 최근 주간리포트를 통해 내놓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투자 전략과 손정의의 비전’,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의 벤처·중소기업 플랫폼 성공 요인과 시사점’도 비슷한 맥락에 있는 보고서다.이는 최근 산은 내부의 혁신금융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동걸 회장은 정체에 빠진 우리 경제에 활력이 생기려면 수십개의 유니콘 기업이 나와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게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게 하는 금융이며, 정책금융기관인 산은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산은 한 관계자는 “올해 혁신성장금융본부를 부문(부문장 장병돈 부행장)으로 격상하고 관련 인력과 예산을 확대한 건 혁신금융을 주업무로 하겠다는 이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용어설명 - 유니콘 기업기업가치가 10억달러(약 1조원)를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을 전설 속의 동물인 유니콘에 비유해 일컫는 말이다. 상장하지 않은 스타트업의 가치가 10억달러를 넘는 것은 유니콘처럼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미국의 우버와 에어비앤비, 중국의 샤오미와 디디추싱 등이 대표적이다.
2019.04.30 I 김정남 기자
호텔 공룡 메리어트, 숙박공유 진출…"에어비앤비 한판 붙자”
  • 호텔 공룡 메리어트, 숙박공유 진출…"에어비앤비 한판 붙자”
  •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호텔 업계가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를 상대로 반격에 나섰다. 세계 최대 호텔 그룹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숙박공유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힐튼, 하얏트 등 다른 대형 호텔 그룹들 역시 관련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숙박공유 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프리미엄 서비스로 확실한 차별화29일(현지시간)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메리어트는 이르면 다음 주에 숙박공유 서비스 ‘홈 앤 빌라 바이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을 공개할 예정이다. 메리어트는 지난해 영국 런던,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리스본 등 유럽 내 500가구에서 시범 서비스를 운영했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사업 진출을 확정했다. 고객들이 평균 5일, 호텔 고객과 비교했을 때 3배 이상 머무르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메리어트는 하루 숙박료 200달러짜리 원룸부터 1만달러짜리 아일랜드 성까지 미국, 유럽, 남미 등 100여개국에서 약 2000개의 ‘고급’ 주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에어비앤비가 확고하게 자리 잡은 중저가 시장에서는 이미 보유 객실수를 따라잡기 힘든 만큼, 호텔을 이용할 여유가 있는 고객들만을 상대로 고가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메리어트는 또 숙박공유를 이용할 때에도 메리어트 브랜드에서 숙박할 때와 마찬가지로 포인트 적립 등 멤버십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숙박료만 내면 현지에서 요리수업을 듣거나 콘서트를 관람하는 등 각종 체험 서비스도 연계한다. 에어비앤비의 고급주택 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 플러스’와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주겠다는 것이다. 스테파니 린나츠 메리어트 글로벌 총괄책임자(CCO)는 “프랑스 남부에서 숙박하는 경우 마을 내 와인, 치즈 투어 등을 함께 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체험 상품은 임대료에 포함돼 보상 형식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전했다.◇수익 악화 때문에…에어비앤비 급성장 제동메리어트의 숙박공유 시장 진출은 더는 에어비앤비의 성장세를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시 말하면 호텔 수익에 영향을 끼칠 만큼 에어비앤비가 위협적이라는 얘기다. CNN은 “메리어트가 에어비앤비에 내놓은 답변”이라며 “에어비앤비는 세계 최대 호텔 체인과 예기치 못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메리어트가 세계 최대 호텔 체인 그룹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데이터추적업체 STR에 따르면 메리어트는 리츠칼튼, 쉐라톤, 르네상스, W 등 30여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호텔 건물만 6700개가 넘고 객실도 130만개다. 하지만 에어비앤비 객실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수준이다. 에어비앤비는 전세계적으로 191개국 8만1000개 도시에 한 달에 적어도 한 건 이상 예약이 있는 객실이 492만개에 달한다. 예약이 없었던 곳까지 합치면 600만개에 육박한다. 대부분은 호텔이 제공하지 못하는 중저가 객실이다. 호텔 객실은 건물을 지어야만 늘릴 수 있지만, 에어비엔비 숙소는 방을 제공하겠다는 공급자만 나타나면 언제든 증가할 수 있다. 에어비앤비는 이처럼 틈새시장을 공략해 어쩔 수 없이 비싼 숙박료를 내야 했던 수요를 대거 흡수했고, 호텔 업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했다. 에어비앤비 덕분에 호텔이 없는 지역 여행자가 늘어난 것도 호텔에겐 수요 약화, 즉 가격을 내리는 요인이 됐다. 마카란드 모디 보스턴대학 교수가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에어비앤비가 등장한 지난 2008년 이후 2년 만에 미국 10대 도시 호텔 객실료가 2%가량 하락했다. ◇에어비앤비도 호텔업 진출 등 사업다각화에어비앤비는 이제 한발 더 나아가 전통적인 호텔 산업에도 진출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인도 호텔 예약 업체 ‘오요 호텔스 앤드 홈스’에 투자한데 이어, 지난달엔 호텔 빈 객실을 추려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호텔투나잇’을 인수했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연말 또는 내년께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록펠러센터를 소유한 RXR리얼리티와 제휴해 조만간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의 75록펠러 플라자 32층 중 10개 층에서 풀서비스 호텔을 오픈하기로 했다. 에어비앤비처럼 이용할 수 있지만 손님을 안내해주는 직원이 별도 배치된다.가장 최근 평가된 에어비엔비의 시장 가치는 310억달러(약 36조원)다. 113개 국가에 5700여개 호텔을 운영하는 힐튼 홀딩스의 시가총액(29일 기준 255억300만달러·약 29조6900억원)보다 많다. 한편 메리어트 외 힐튼, 하얏트 등도 숙박공유 사업 진출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숙박공유 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모디 교수는 뉴욕타임스에 “에어비앤비는 호텔 업계에도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줬다”고 강조했다.
2019.04.30 I 방성훈 기자
공유경제 성공비결, 캘리포니라롤에 있다?
  • 공유경제 성공비결, 캘리포니라롤에 있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캘리포니아롤은 김에 대한 미국인의 거부감을 감안해 김과 밥의 위치를 바꿔 만든 음식이다. 이상한 것을 낯설게 만드는 방식으로 폭발적인 수요를 이끌어냈다. ‘신뢰’를 구축하는 대표적인 요인이 바로 ‘캘리포니아롤 원리’다. 낯선 사람의 집을 숙소로 이용하게 한 ‘에어비앤비’에서도 이와 비슷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창업자는 에어비앤비가 어떤 서비스인지를 설명하지 않고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방식으로 받아들이도록 했다. 이용자에게 어디로 가는지를 묻고, 시험 삼아 자기 지역을 검색해보게 했다. 자연스럽게 에어비앤비가 ‘자신이 원하는 곳에 머물 수 있는 서비스’임을 이해하게 만든 것이다. 옥스퍼드대 사이드 경영대학원 초빙교수로 공유경제에 관한 MBA 과정을 가르치는 저자는 인간의 역사가 ‘지역적 신뢰’ ‘제도적 신뢰’를 거쳐 ‘분산적 신뢰’의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바로 ‘신뢰’가 공유경제의 새로운 핵심이라고 말한다. 어떻게 신뢰를 얻느냐에 따라 공유경제의 성패가 좌우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신뢰 구축이 ‘캘리포니아롤 원리’ ‘WIIFM 요인’ ‘신뢰 인플루엔서’ 등을 통해 이뤄진다고 설명한다. “그것은 무엇인가” “내가 그것으로 무엇을 얻는가” “누가 그것을 하는가”에 대한 대답이 신뢰 구축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디지털 암호화폐 원리인 ‘블록체인’ 기술이 앞으로 가치를 교환하는 방식과 신뢰의 대상을 바꿀 것이란 전망도 내놓는다.
2019.04.17 I 장병호 기자
공정위 Vs 에어비앤비 '2차전'…"소비자 보호" Vs"한국만 예외 불가"
  • 공정위 Vs 에어비앤비 '2차전'…"소비자 보호" Vs"한국만 예외 불가"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와 에어비앤비, 아고다, 부킹닷컴 등 글로벌 숙박 플랫폼간 공방이 법정다툼으로 비화했다. 부당한 환불 불가 조항으로 한국 소비자가 피해를 입고 있는만큼 약관을 고치라는 공정위의 요구에 전세계에서 한국만 예외를 둘 수 없다는 글로벌 숙박 플랫폼업체 간의 힘겨루기다. 특히 글로벌숙박플래폼 업체들은 우리나라 법정에서 패소할 경우 전세계에서 벌이고 있는 각종 민사소송에도 악영향을 받을 수 있어 긴장한 표정이다. 에어비앤비 홈페이지 캡처◇공정위 명령 거부한 에어비앤비…검찰 재수사 착수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고검은 공정위가 에어비앤비 아일랜드와 에온 헤시온(Eoin Hession) 대표를 고발한 사건에 대해 지난주 서울중앙지검에 재기수사명령을 내렸다. 재기수사명령은 항고를 접수한 고검이 수사가 미진하다고 판단한 경우 수사를 다시 하라고 지시하는 절차다. 지난 2017년 9월 공정위는 한국 소비자에게 과도한 손해배상 의무를 부담하도록 약관을 방치한 혐의로 에어비앤비 아일랜드와 대표자 에온 헤시온(Eoin Hession)을 검찰에 고발했다. 에어비앤비 약관 중 △숙박예정일로부터 7일 이상 남은 시점에 예약 취소시 숙박대금 50%를 위약금으로 부과하는 ‘엄격조항’ △서비스수수료(홈페이지 이용료, 숙박대금의 6~12%) 환불불가조항이 소비자의 권한을 지나치게 제한한다고 판단해 시정명령을 내렸지만 에어비앤비가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당시 에어비앤비는 숙박예정일이 30일 이상 남은 시점에 취소하면 숙박대금 100% 환불하고 30일 미만 남은 경우에는 50%를 환불하는 것으로 약관을 수정했다. 하지만 에어비앤비는 한국인 게스트(숙박인)가 수정된 약관에 따라 예약을 하더라도 호스트가 동의를 할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가능하게 했다. 아울러 에어비앤비는 환불해주지 않았던 서비스수수료를 100% 환불해주기로 공정위와 합의하고 약관을 수정했지만 ‘연간 3회 초과 취소 혹은 중복 예약 시 일체 환불 불가’라는 단서조항을 달았다.공정위는 이같은 단서조항이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과도하게 불리하다고 판단해 약관법 위반 혐의로 에어비앤비를 검찰에 고발조치했다.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월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에어비앤비의 수정된 약관이 공정위의 시정명령을 일정부분 반영했다는 이유에서다. 공정위는 곧바로 항고를 했고 서울고검은 중앙지검 수사가 미진했다는 판단아래 재수사를 지시했다. 해외호텔 예약사이트인 아고다와 부킹닷컴 역시 공정위로부터 ‘환불불가 약관’을 수정하라는 시정명령을 받았지만, 불복해 행정소송에 나선 상태다.공정위는 취소 시점에 상관없이 예약 변경·환불이 불가능하다는 약관조항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해당 업체들은 환불조건은 숙박업체가 결정하는 것이어서 플랫폼 사업자가 개입할 수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부킹닷컴과 아고다는 각각 지난달 8일과 15일 서울고등법원에 공정위 처분에 대한 취소소송과 집행정지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은 아고다의 집행정지신청을 받아 준 상황이다. ◇검찰·법원 최종 판단에 글로벌 사업모델 바꿔야글로벌 숙박 플랫폼의 약관에 경쟁당국이 칼을 댄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검찰과 법원의 최종 판단에 따라 글로벌 숙박업체는 전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민사소송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활을 걸고 싸우고 있는 모양새다. 대부분 나라는 불공정 약관 문제를 민사소송에서 다루고 있다.특히 이 사안은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플랫폼 업체들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사례라 주목된다. 플랫폼 특성상 소비자(게스트)와 공급자(호스트) 모두에게 자유로운 선택권을 줘야 한다는 주장과 국내법상 소비자 약관은 실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게스트)의 권리를 보다 우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서울고검이 재기수사명령을 내린 것은 사업자가 약관법에 부합하는 수정 내용으로 공정위와 협의하라는 취지로 보인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반면 글로벌 숙박 플랫폼은 한국 약관법때문에 글로벌 정책까지 모두 바꾸라는 주장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에어비앤비측은 “검찰에서 성실히 조사받겠다”고만 답했다.
2019.04.17 I 김상윤 기자
  • [공유경제]차량부터 숙박까지…갈길 먼 기존 법규·업계와의 공존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최근 공유서비스와 관련된 사건·사고가 늘고 있다. 지난달 10대 5명이 지인의 운전면허증을 이용해 공유차량을 빌린 지 40여분만에 바다에 추락해 숨졌다. 작년엔 술 취한 대학생이 공유차를 이용하다 사고를 내 3명이 숨지고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공유산업이 기술 발전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관련 제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며 인재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끊이지 않는 공유차 사망 사고 11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카셰어링업체의 대인배상과 대물배상 사고발생률이 각각 43.7%, 149.6%를 기록했다. 전년도 개인용 자동차의 대인배상(5.5%)과 대물배상(14.4%), 대여차 대인배상(10.1%) 대물배상(25.4%)과 비교하면 공유차의 사고발생률은 월등히 높다. 공유차량을 빌리기 위해서는 만 21세, 면허 취득 1년 이상이어야 한다. 하지만 직원을 직접 만나지 않는 비대면 방식에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 아이디와 면허증, 신용카드만 있으면 차량 이용이 가능하다는 허점이 있다. 또 술을 마셔도 확인절차 없이 손쉽게 차를 빌릴 수 있어서 음주운전을 막지 못하는 것이다. 규제장치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지난 2017년 국토교통부는 카셰어링 안전관리 강화 방안를 마련, △무면허 카셰어링 방지 △10대 불법이용 방지 △카셰어링 안전이용 문화 조성 등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해마다 비슷한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사고는 공유차 서비스 이용자가 다른 사람에게 아이디를 알려줘서 생긴 사건”이라며 “이런 경우에 대한 대책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뒤늦게나마 공유차량업계는 본인인증 강화에 나섰다. 이 관계자는 “하나의 핸드폰에 한 계정만 사용하도록 본인인증을 강화하거나 생체인식을 추가하는 방안을 업계가 추진 중”이라며 “개선된 내용이 이달 내에 공유차량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산업계와 갈등 해법은 ‘막막’택시와 카풀업계는 법·제도·문화가 따라가지 못하며 마찰로 비화하고 있다. 카풀을 통한 다양한 차량공유 형태가 확산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생존권을 위협받는다며 택시기사들이 잇따라 분신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2명이 목숨을 잃고 1명이 치료를 받았다. 지난달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는 카풀서비스를 허용하는 대신 운영 시간을 제한하는 방식을 골자로 하는 합의문을 도출했다. 이 기구에는 택시업계와 카카오모빌리티, 국토부, 더불어민주당 등이 포함됐다. 합의문에 따르면 카풀서비스는 출퇴근 시간인 오전(7~9시)·오후(6~8시) 각 2시간씩 운영키로 했다. 하지만 진통은 여전하다. 서울개인택시조합 등은 “법인택시와 카풀업계만 해당하는 내용만 있을 뿐 개인택시는 소외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중소 카풀업체들은 “대기업과 기득권끼리의 합의”라며 “전면 무효화하고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에어비앤비와 숙박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정부는 지난 1월 공유경제 활성화 방안을 통해 관광진흥법을 개정해 연 180일 이내로 도시지역 숙박 공유를 내국인에게도 허용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에어비앤비 같은 도시지역 공유숙박에는 외국인만 묵을 수 있지만 앞으로는 내국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것이다. 정부는 약 3600개의 새로운 도시민박 숙소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기존 숙박업계는 우려 섞인 눈으로 보고 있다. 한국호텔업협회 관계자는 “(숙박 공유가) 세계화 추세라는 건 맞다.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도 호텔업계가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방자치단체에 관련 허가도 받지 않고 무면허로 운영 중인 공유숙박업체들이 단속되지 않고 성업 중인데 시장이 충분히 성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규제를 풀어 무분별하게 불법 숙박업자들만 늘어난다면 기존 업계는 고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2019.04.12 I 이지현 기자
따릉이 타고 공유오피스로 출근…어디까지 공유해봤니
  • [공유경제]따릉이 타고 공유오피스로 출근…어디까지 공유해봤니
  • 서울시 공유자전거 따릉이가 대여소에 주차돼 있다. 따릉이는 주요 지하철역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사진=송이라 기자)[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공유경제는 이미 우리 일상 곳곳에 스며 들어와 있다. 이동수단부터 사무실, 도서관, 체육시설까지 마음만 먹으면 내 삶의 모든 것을 다른 이들과 공유할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12년 있는 자원을 활용해 도시문제부터 환경문제까지 다양한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공유도시 서울`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다.공유도시 8년차, 공유라고는 해외로 여행갈 때 이용했던 에어비앤비나 우버밖에는 모르던 `공유알못`(공유경제를 알지 못하는) 기자가 직접 서울의 공유경제 서비스들을 체험해봤다. ◇3년새 62만명 가입한 따릉이…사무실부터 장난감 대여까지거치대에서 따릉이를 분리하기 위해서는 자전거에 연결돼 있는 보조잠금장치를 해제해야 한다.(사진=송이라 기자)오전 7시40분. 지각이다. 집과 지하철역이 800m 정도 거리가 있어 마음이 급하다. 재빠르게 서울시 공유자전거 애플리케이션(앱) `따릉이`를 열었다. 집앞 대여소에 자전거를 확인하고 이동했다. 여러 번 이용해본 사람은 대여 절차가 익숙하지만 처음이라면 회원에 가입하고 사용 방법을 숙지해야 하니 10분 정도 여유를 두는 게 좋다. 처음인 나는 버벅대며 따릉이를 간신히 거치대에서 분리해 지하철역까지 이동했다. 반납할 때는 처음 대여한 곳에 갈 필요 없이 근처 대여소를 찾아 가져다 놓기만 하면 끝이다. 서울시민 10명 가운데 1명은 따릉이를 이용한다더니 정말 편하다. 오전 10시. 서대문에서 취재일정을 마치고 근처에서 기사 쓸 곳을 찾았다. 공유지도에서 검색하니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청년공간 `무중력지대` 홍제점이 가까웠다.서울시 서대문구에 위치한 청년공간인 무중력지대 홍제점(사진=송이라 기자)무중력지대는 주변에 사는 청년들을 위해 일하는 공간부터 휴식공간, 주방, 행사, 개인작업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소로 서울 시내 6곳에 마련돼 있다. 지난해 6월 오픈 이후 6개월 동안 9000명이 이 곳을 방문했으며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아무도 나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청년들이 이용하는 공간이라지만 내가 청년임을 확인하는 절차 따위는 없다. 조용한 곳에 자리를 잡고 주섬주섬 노트북을 폈다. 노트북 전원을 연결할 콘센트를 찾아 헤매는 일은 기자의 숙명이다. 최근 들어 콘센트 인심이 박해진 뭇 커피전문점들과는 달리 이 곳에서는 멀티탭까지 무료로 대여해준다. 완전히 신세계다. 사무공간 뒤편에는 공유주방이 있다. 식기와 조리도구, 인덕션, 냉장고까지 모두 공유한다. 일정 수준의 대여료를 내면 메인홀과 세미나실, 공유주방을 통째로 빌릴 수도 있다. 공유주방 이용방법 안내문(사진=송이라 기자)송상훈 무중력지대 홍제센터장은 “취업 준비생부터 주변 직장인까지 이 공간을 아는 사람들은 공부도 하고 먹고 쉬기도 하면서 자주 활용하는데 특히 공유주방은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 잠깐 들러 이용하고 가는 사람도 많다”며 “다양한 자체 강의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간의 교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오후 5시반. 장난감도서관에 들르기 위해 서둘러 발길을 재촉했다. 집 근처 육아종합센터에서는 회원 가입시 장난감과 책을 무료로 대여해준다. 모든 대여물품에는 적정연령과 이용방법 등이 적혀있다. 세살배기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자동차도 다양하게 구비해놨다. 다만 대여기간이 2주로 짧다는 것과 평일에는 오후 6시까지밖에 운영을 안하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주말 아침. 차를 정비소에 맡겨둔 탓에 아이 둘을 데리고 외출하기가 막막하던 차에 나눔카가 떠올랐다. 서울시에서 하는 나눔카 사업은 차량을 소유하지 않아도 필요할 때 언제 어디서나 내 차처럼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초단기 렌트카라고 할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13년부터 그린카, 쏘카 등을 서울시 공유기업으로 지정하고 공영주차장 50% 할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업계 1, 2위인 쏘카와 그린카 가입자수는 지난 2월 기준 약 760만명이다. 회원 가입과 운전면허 확인, 신용카드 등록 등 이용에 필요한 절차를 마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5분도 채 안됐다. 가장 저렴한 차종으로 4시간 가량 이용하는데 필요한 요금은 2만5000원 정도. 아이 둘에 짐까지 있는 엄마에겐 택시보다 매력적이다. 요즘은 월정액을 내면 모든 차량을 언제든지 반값에 이용할 수 있는 정기패스도 나왔다. 다만 같은 장소에서 대여와 반납이 이뤄지는 서비스가 아닌 원하는 위치로 이동해서 그 근처에 반납하는 편도 서비스는 매우 비싼 편이라 경쟁력이 다소 떨어진다. 반납존 지정장소도 공항 주변이나 주요 기차역에 한정돼 아직까지는 나눔카는 여행이나 출장 등에서 이용하기 더 편리하다는 생각이다. ◇서울시민 절반 공유서비스 이용…만족도 높지만 인지도는 ‘아직’며칠간 서울시내 공유서비스를 단편적으로나마 이용해 본 총평은 `생각보단 만족스럽지만 아직 2% 아쉽다`는 수준. 공유오피스나 따릉이 등 각각 서비스는 제대로 알고 이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나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었다. 그러나 다양한 공유정보를 그 때 그 때 검색해 찾기는 어려웠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유플랫폼 `공유허브` 내 지도 검색이 있지만 구체적 정보검색 기능은 아직 미흡하다. 실제 서울시가 지난해 말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공유정책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서울시 공유정책 및 서비스를 1년 동안 하나라도 이용해 본 시민 비율은 55.4%로 나타났다. 그 중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이용률이 38.9%로 가장 높았다. 공유도시 정책에 대한 시민 인지도는 59.6%를 보인 한편 개별 사업 만족도는 따릉이(93.9%), 나눔카(91%), 아이옷·장난감 공유(90.9%)로 평균 85%를 상회했다. 공유정책을 상세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막상 이용해보면 만족스러운 평가가 많다는 얘기다. 다만 공유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사유로는 △서비스 이용 가능 시간·장소가 불편해서(35.9%) △홍보 부족(25.2%) △이용 절차 및 방법이 복잡하고 어려워서(24.6%) 등을 꼽았다. 운용주체들이 새겨 들을 만한 불평이다. 서울시 공유도시 정책 서비스 인지도 (단위=%, 표=서울시)
2019.04.12 I 송이라 기자
패스트파이브, '공유경제 컨퍼런스' 개최
  • 패스트파이브, '공유경제 컨퍼런스' 개최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공유오피스기업 패스트파이브는 공유경제 현황과 미래를 이야기하는 ‘공유경제 컨퍼런스’를 오는 20일 패스트파이브 삼성2호점에서 연다고 11일 밝혔다.이번 컨퍼런스는 ‘공유경제는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를 주제로 공유경제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5곳 관계자들이 연사로 참여한다. 공유경제 비즈니스를 통한 일상의 변화와 앞으로 변화할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이번 컨퍼런스 연사로는 손하빈 에어비앤비 마케팅팀장을 비롯해 최정이 고스트키친 대표,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 박현호 크몽 대표, 황윤익 쏘카 본부장 등이 참여한다. 연사들은 △커뮤니티가 만들어내는 라이프스타일 △새로운 트렌드, 공유주방의 가능성과 미래 △공유오피스의 성장 배경, 그리고 밀레니얼 세대 △프리랜서가 대중화되는 미래의 일자리 시장 △모빌리티 혁신과 가능성을 주제로 강연한다.각 강연 후에는 연사들이 패널로 참가해 공유경제 현재와 미래에 대한 패널토크가 진행되고 자유로운 질의응답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어서 참가자들 간의 네트워킹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는 “일상 곳곳에서 불편함을 해소하고 낭비를 해결하는 공유경제야말로 이 시대 혁신을 이끌어 나간다고 본다”며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기업들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이들이 혁신에 대한 영감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9.04.11 I 강경래 기자
부동산 투자, 인연은 소중하지만 확인은 필수
  • [대박땅꾼의 땅스토리]부동산 투자, 인연은 소중하지만 확인은 필수
  • [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장] 독자 여러분은 처음으로 ‘토지투자를 해봐야지’라고 생각하게 되었는가? 필자는 친척이 토지투자로 크게 돈을 번 이후부터다. 필자처럼 가까운 이의 경험이 내가 토지투자를 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토지투자뿐만 아니라, 수익형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필자의 지인 중 상당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던 ‘현금만(가명)’씨가 있었다. 평생을 모으는데 힘쓰고, 쓸 줄은 몰랐던 이 지인은 아들과 딸을 모두 장가, 시집 보내고 노후 준비를 하던 중이었다. 그러다가 친구들과 모임을 하던 중 처음으로 마사지가게를 가게 되셨단다. 우연치않게 인원이 맞지 않았던 이분은 홀로 낯선 이와 같은 방을 쓰게 되었는데, 마사지 침대 사이로 쳐 놓은 칸막이 너머로 마사지사와 옆 침대 손님의 대화 소리가 귀에 들어왔다고 한다. 내용인즉, 본인이 홍대에서 에어비앤비를 한다는 이야기였다. 홍대 특성상 새벽까지 버스킹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때문에 원주민은 그곳을 떠나고 홍대를 찾는 사람들을 위해 에어비앤비를 한다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옆 침대 손님이 자식들을 따라 미국에 가게 되면서 에어비앤비를 하던 집을 부동산에 내놔야 할것 같다는 이야기가 귀에 쏙하고 박혔다고 한다.이 현금만씨는 평소 자기답지 않게 낯선 옆 침대 사람의 이야기 도중 참여하고 싶은 마음에, 마사지사에게 양해를 구해서 옆 침대 손님을 마주하게 되었다. 직감적으로 아주 좋은 돈 벌 기회라는 생각에 놓치면 안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고 했다. 이후 옆 침대손님이 실제로 내놓은 다세대 주택을 방문했다. 홍대 메인상권에 위치해 소란스러웠지만, 여행객들에게는 최고의 입지였다. 그러나 알다시피 홍대는 오래된 건물이라고 하더라도 시세가 아주 높다. 그녀는 결국 본인은 멀지 않은 소형평수의 전세를 구하고, 해당 다세대 주택에 투자하여 외국인들만을 대상으로 한 도시민박업을 등록하여 숙박업을 시작하였다. 홍대는 나날이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했고, 홍대 상권과 인접한 이곳의 인기는 3달 치 예약이 밀릴 정도로 흥하고 있다고 한다.또 다른 지인 ‘나소심(가명)’씨는 토지투자관련 도서를 매우 많이 읽어 필자도 놀랄 만큼 박학다식했다. 그는 본인이 읽은 책에 적힌 저자들의 투자 노하우를 항상 외우고 다닐 만큼 열정적이었는데, 실제로 투자를 해보지는 못하지는 못했다. 그는 늘 ‘나는 기회가 오면 절대 놓치지 않을 뿐이다.’라고 말하고 다니다가 진짜 기회를 마주했다.평소 관심이 있던 지역을 신문과 책으로만 접하던 그는 처음으로 홀로 지역을 방문했다. 그리고 그는 한 이발소에서 이발하게 됐다. 그가 읽은 책에서는 동네 오래된 미용실이 부동산 정보를 많이 알고 있다고 해 직접 도전을 해본 것이다. 그곳에서 이발하러 왔다는 식으로 ‘요새 이곳에 개발 정보가 있지 않냐’고 넌지시 묻자, 이발소의 주인이 “보니 저쪽에 무슨 뭐가 생기는 것 같더라- 도로도 내고 크게 개발할 것 같던데-”라는 식의 정보를 내준 것이다. 나소심씨는 기회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그리고 실제로 알아보니 이발소 주인이 말한 곳에는 역세권이 들어설 것이라며 투자를 권유했다. 그는 그토록 기다려온 기회라고 생각하고 당장 계약금 천만원을 내고 서울로 돌아왔다. 여기서 그가 아무것도 안 했다면 그간 읽은 책도 의미가 없었겠지만, 그는 본인이 잘 투자한 것이 맞는지 필자에게 내밀었다. 그러나 그곳은 농림지였고, 역사와는 3㎞가 넘게 떨어진 곳이었다. 만들어지는 역사도 상당히 작은 축이고, 지역 자체도 큰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수혜를 입고자 한다면 1㎞ 즈음이 적당할 것 같았다. 그렇다면, 왜 이발소 주인은 아주 큰 개발이라는 듯 이야기를 했을까? 시골이라고 부르는 작은 지역은 동사무소만 들어와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시골에 간이역이 들어오니 해당 마을 수준에서는 엄청나게 큰 개발임은 맞는 일이다. 즉, 나소심씨는 지역주민에게 정보를 얻기까지는 좋았으나, 그들의 시선에서 사업을 보았다는 것이 함정이었던 셈이다. 그는 더 큰 손해를 볼 뻔했지만, 어쨌든 그런 정보도 인연으로 얻을 수 있었다며 꽤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필자는 그동안 입술이 부르트도록 현장에 직접가보라고 말한다. 그곳에서 땅을 밟으며 보물과 함정을 찾기도 하고, 그곳에서 만나는 인연이 얘기치 못한 기회를 주기도 때문이다. 앞서 설명한 현금만씨은 평생 일만 하다가, 친구들과 마사지라는 체험을 하며 기회를 얻었다. 나소심씨도 책만 읽다가 지역에 방문하여 정보도 얻어볼 수 있었다(생각보다 다른 결과를 내었지만) 이 모든 게 경험이고, 본인의 노하우가 될 수 있다.이렇게 만난 인연은 소중하게 대하되, 확인을 해보는 습관도 갖자. 그렇게 자신이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2019.04.06 I 유현욱 기자
 한국형 에어비앤비 육성…“일관성 있어야”
  • [국가관광전략회의③] 한국형 에어비앤비 육성…“일관성 있어야”
  • 관광벤처기업인 유니크굿컴퍼니가 개발한 ‘시티 오브 러브’ 게임. 시티 오브 러비는 서울 체험 관광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체험 게임이다.(사진=강경록 기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정부가 관광 초기 기업을 1000여개를 발굴해 육성한다. 이미 해외 OTA(온라인여행중개업)의 가치가 이미 제조업 수준을 상회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에어비앤비는 35조 2000억원, 익스피디아는 22조원, 부킹홀딩스는 93.1조원 등의 기업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관광산업 일자리를 올해 58만명에서 96만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이유도 이 때문이다.2일 ‘제3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도 경제활력제고를 위해서도 국내에서도 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유키콘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야놀자가 관광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이에 정부도 이런 내용을 담은 ‘관광산업 혁신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초기기업 발굴, 사업체 융자 지원 위주였던 현재의 관광산업 정책을 ‘예비창업-초기창업-성장-선도기업’ 등 성장단계별 지원으로 전환한다.부처 간 협업을 통해 2022년까지 관광 창업 초기 기업 1000개를 발굴해 육성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관광벤처사업 공모를 통해 융·복합 관광기업 창업을 지원하고, 현재의 사업화 자금 지원액도 현재 기업당 2천250만원에서 최대 5천만원으로 늘린다. 금융자금 지원도 제조업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관광기업육성펀드’를 최대 2000억원 규모로 늘리고, 관광사업체가 관광기금 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올해 안에 ‘신용보증제도’도 새로 도입할 예정이다.특히 오는 2020년부터 민간 액셀러레이터를 활용해 관광 분야 벤처기업의 선발부터 보육, 육성, 투자유치까지 민간 주도형 성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잠재력을 갖춘 우수 관광기업을 선정해 해외 진출과 사업다각화, 홍보 마케팅 등 집중지원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을 지원한다.이훈 한양대 관광학과 교수는 “이번 국가관광전략회의는 이전 회의보다 금융, 기술, 인력, 인프라, R&D까지 종합적으로 훨씬 전향적이었다”면서도 “아쉬운 점은 이번 정책을 발표했지만, 다음에 어떤 성과를 낼 것인지, 또는 성과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주체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일본처럼 어떤 계획을 세웠으면 일관성 있게 정책을 추진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19.04.02 I 강경록 기자
에어비앤비·삼척 손잡고 ‘민박’ 활성화 나선다
  • 에어비앤비·삼척 손잡고 ‘민박’ 활성화 나선다
  • 강원도 삼척에서 매년 4월 열리는 ‘어라운드 삼척 라이드 페스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에어비앤비와 강원도 삼척시가 손을 잡았다. 쇠퇴한 마을 민박을 활성화해 국내외 행사는 물론 관광객 유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글로벌 숙박공유 플랫폼인 에어비앤비와 강원도 삼척시는 최근 ‘마을 민박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관광 콘텐츠를 선점하기 위한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고 12일 밝혔다.이번 협약의 목적은 삼척에서 열리는 자전거 관련 행사의 성공과 세계대회의 유치, 그리고 이런 행사가 마을 주들에게 경제적 파급 효과를 주는 민박 활성화에 있다.삼척은 지난 2017년 4월 첫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4월 ‘어라운드 삼척 라이드 페스트’라는 이름의 자전거 동호인들의 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에는 4월 13일부터 14일 이틀에 걸쳐 1500여명이 참석하는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또 2020년으로 ‘UCI 그란폰도 월드시리즈’ 유치를 위해 유치의향서를 국제사이클연맹에 제출했다.삼척시 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고 자전거 동호인들은 자전거를 보관해야 해 민박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지역 주민들이 운영하는 민박의 활용은 저조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면서 “이번 협약으로 에어비앤비와 함께 민박 활성화를 꾀하고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일자리를 얻고 경제적인 혜택도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이상현 에어비앤비코리아 정책총괄 대표는 “강원도 동해안의 아름다움을 에어비앤비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적극적으로 알려 마을 전체의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앞서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와 ‘온라인 숙박 예약 서비스’ 부문 공식 후원협약을 체결한 공식 서포터였다. 올림픽 개최에 앞서 2017년 1월에는 강원도와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숙박 제공 및 지역 홍보 등을 위한 업무지원 협약을 맺은 바 있다.
2019.03.12 I 강경록 기자
택시-카풀 갈등 해법찾기…주목받는 日 합승택시
  • [정기자의 신기방기]택시-카풀 갈등 해법찾기…주목받는 日 합승택시
  • △일본 택시 배차앱 ‘MOV’를 런칭한 DeNA가 지난해 12월부터 도쿄에 시작한 ‘0엔 택시’. 택시 외장은 물론, 내장까지 하나의 광고판으로 운영해 광고주가 택시비를 부담한다. 승객은 무료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사진=Dena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에서 ‘합승택시’가 연내 본격화된다. 합승택시는 경로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합승하고 요금을 나눠서 내는 방식이다. 과거에도 불법적인 택시 합승이 있었지만, 달라진 건 정보기술(IT) 플랫폼을 이용한 합법적인 정식 서비스로 도입된다는 점이다. 일본은 우리나라처럼 카풀 등 개인 차량을 이용한 승차공유 서비스를 금지하고 있다. 대신 일본 정부와 택시 업계는 2016년 승차공유 문제대책 특별위원회를 만들고 우버(Uber) 등 새로운 서비스를 어떻게 택시 산업에 적용할지 고민해왔다. 그 결과물 중 하나가 합승택시다. ◇우버카풀을 택시에서 구현…앱으로 같은 방향 택시 선택합승택시는 우버의 합승 서비스인 ‘우버카풀’을 개인차량이 아닌 택시에 구현했다. 택시 합승을 희망하는 고객은 먼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 먼저 목적지를 입력해 두면 같은 방향으로 가는 사람들끼리 자동으로 매칭된다. 요금은 승차거리에 따라 분배해 한 사람이 택시를 사용할 때보다 택시 요금이 적다. 택시 요금이 비싸기로 유명한 일본에서 합승택시는 상당한 관심거리다. 지난해 도쿄에서 시범서비스를 시행한 결과 약 70%를 넘는 이용자들이 “또 타고 싶다”고 답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가능성을 확인한 일본은 연내 합승택시의 합법화를 위해 도로교통법 개정 등 규제 개혁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7일 미래투자회의를 주재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용자가 저렴한 가격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2020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전에 서비스를 안정화해 관광 수요에도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일본의 합승택시는 기존 택시산업 보호라는 테두리 내에서 공유경제를 실현하려는 시도다. 일본의 택시시장은 약 170억달러(18조 132억원)로 세계 1위 규모다. 고령화·저출산으로 인한 인력부족에 허덕이는 일본은 2000년부터 2007년까지 택시 운전자 수가 40% 줄어들 정도로 지방을 중심으로 택시 부족이 심각하다. 그럼에도 일본 택시업계는 개인 차량을 활용한 승차공유 서비스에 강력 반발해 왔다. ◇요금인하 고객 편의 일석이조 기대…움직이는 광고판 공짜 택시도 정부와 택시업계가 머리를 모아 내놓은 해결책이 합승택시다. 택시 한대당 효율성을 높여 택시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산업을 보호하면서도 새로운 기술을 통해 서비스를 개선하는 방법이다. 이외에도 택시업계는 요금체제를 바꿔 단거리 손님을 위한 기본요금을 인하하고 앱을 통한 배차 서비스를 도입했다. 일본 택시 배차앱 ‘MOV’를 런칭한 DeNA가 지난해 12월 선보인 ‘0엔 택시’도 눈길을 끈다. 외장(外裝)은 물론 내부까지 택시 전체를 하나의 움직이는 광고판으로 만들어 운영하는 새로운 시도다. 광고주가 택시요금을 부담하기 때문에 승객은 무료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한국도 일본의 시도를 눈여겨 보고 있다. 지난 7일 택시업계와 카풀업계는 택시에 IT 기술을 적용한 ‘규제혁파형 플랫폼 택시’를 상반기 중 선보이는 것에 합의했다. “플랫폼 기술을 자가용이 아닌 택시와 결합해 국민들에게 편리한 택시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택시산업과 공유경제의 상생 발전을 도모”(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 합의문 1항)한다는 계획이다. 이양덕 법인택시조합 상무는 “타다 등 승차공유서비스가 법의 사각지대에서 고객의 요구에 맞춰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있는 것에 반해 택시업계는 요금·차종, 심지어 차 색깔까지 규제받고 있어 혁신에 뒤처지고 있다”며 “일본처럼 택시산업과 IT를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사회적 갈등 없이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본 내에서도 본격적인 차량공유 서비스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합승택시라는 절충안으로는 혁신의 속도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라는 우려에서다. 미야우치 요시히코 오릭스 회장은 “미국의 우버 등 새로운 승차공유 서비스를 인정하지 않는 등 일본은 세계의 조류로부터 떨어져있는 느낌이 든다”며 “새로운 기술, 새로운 서비스로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자는 발상이 우선돼야 하는데 일본은 언제까지 기존 산업을 지키는 방향으로만 갈 것인가. 이런 일이 계속되면 일본은 계속 생산성이 오르지 않고 혁신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한탄하기도 했다. 이치카와 타쿠야 다이와총연구원 주임 연구원은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박(에어비앤비 형태의 공유숙박 서비스)처럼 영업일 수 상한을 두거나 지역을 한정해 규제 완화(개인차량 승차공유)를 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 위원장인 전현희(오른쪽 네번째) 의원과 손명수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 박복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 정주환 카카오모빌리리티 대표, 박권수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 등 참석자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19.03.10 I 정다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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