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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441건

에어비앤비, 올해 中시장 넓힌다…'아이비잉'으로 사명 바꿔
  • 에어비앤비, 올해 中시장 넓힌다…'아이비잉'으로 사명 바꿔
  •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 최대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22일(현지시간) ‘서로 사랑으로 맞이한다’는 뜻의 ‘아이비잉(Aibiying·愛彼迎)’이라는 새로운 중국 사명을 공개했다. 올해 중국 내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풀이된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사명은 모든 사람이 어디에든 속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중국과 중국인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중국의 여행 지출은 5000억달러에 달했다. 에어비앤비는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인들이 발음하기 쉬운 이름으로 바꾸고 현지 인력과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상하이에서는 중국 경극 무대 뒤를 방문하는 등의 투어 프로그램을 개시하기로 했다. 특히 에어비앤비는 중국 신세대들이 국내 여행을 즐기기 시작했다는 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트립스’라는 가이드 투어도 에어비앤비 이용자들의 80% 가량이 35세 이하 젊은이들이라는 점을 고려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에어비앤비는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중국 기술 대기업들과 협약을 맺는가 하면 상하이 선전 충칭 광저우 등의 공무원들과 관광 홍보를 협력하는 등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또 중국에서 취득한 정보는 중국 서버에만 보관하겠다는 규정을 반드시 준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중국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했다가 차단 당한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점은 부담이다. 중국 최대 숙박공유업체인 투자(Tujia)는 42만개, 2위 업체인 샤오주(Xiaozhu)는 14만개의 숙소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에어비앤비는 아직 8만개에 그치고 있다. 이는 숙소 확보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할 경우 자칫 중국 정부 규제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에어비앤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객들을 위해 자체 클리닝서비스와 함께 숙소 제공자들이 고객들과 함께 집을 꾸미는 행사를 제공하기로 했다.
2017.03.23 I 방성훈 기자
‘위약금 갑질’ 에어비앤비, 50% 위약금 약관 고친다
  • ‘위약금 갑질’ 에어비앤비, 50% 위약금 약관 고친다
  • 에어비앤비 홈페이지 캡처[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불공정 환불 약관 문제로 경쟁당국으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세계 최대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Airbnb)가 이의신청을 취소했다. 에어비앤비는 50%에 달하는 예약취소 위약금 등을 수정할 방침이다.1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공정위의 불공정 약관에 시정명령에 대한 이의신청을 취소하기로 했다.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11월 공정위로부터 불공정한 환불 조항에 대해 시정명령을 부과 받았다. 숙박예정일로부터 7일 이상 남은 시점에 예약을 취소할 경우 숙박대금의 50%를 위약금으로 부과하는 조항, 예약 취소 시 에어비앤비의 서비스 수수료(홈페이지 이용료, 숙박대금의 6~12%)를 환불하지 않는 조항이 소비자의 권한을 지나치게 제한한다는 지적 때문이다.이에 공정위는 △예약 취소일이 숙박 예정일로부터 일정 기간 이상 남아 있을 경우 숙박대금 전액을 환불 △예약 취소일이 숙박 예정일로부터 일정 기간보다 적게 남아 있는 경우에도 잔여기간에 따라 일정 금액을 환불, 일정한 경우 서비스 수수료 환불하도록 했다. 190여개 나라에서 서비스하는 나라 중 에어비앤비의 환불 정책에 시정명령을 내린 것은 우리나라 공정위가 처음이다.하지만 에어비앤비는 이에 불복해 지난해 12월20일 이의신청을 하면서 경쟁당국과 각을 세웠다. 전 세계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기준을 한국에서만 바꿀 수 없다는 주장이다. 특히나 에어비앤비는 공유경제 플랫폼으로서 양면시장의 특성이 소비자 약관과는 맞지 않다는 주장을 해왔다. 에어비앤비는 호스트와 게스트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인데 게스트의 권리뿐만 아니라 호스트의 권리도 보장해줘야 한다는 얘기다. 숙소 도착 7일 전까지 예약취소시 50% 환불은 세가지 약관 중 ‘엄격 환불조항’으로서 호스트가 선택할 권리가 있다는 주장이다.하지만 국내법상 소비자 약관은 실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게스트)의 권한을 중시해 규정하고 있다. 50% 위약금 조항은 소비자에게 부당하게 과중한 손해배상 의무를 부담시키는 만큼 소비자 약관법 8조를 위반한다. 또 일체의 서비스 수수료 환불하지 않는 조항 역시 약관법 제9조5호에서 규정한 ‘계약의 해제로 인한 사업자의 원상 회복 의무를 부당하게 경감하는 조항’에 어긋나는 조치다.공정위 관계자는 “에어비앤비가 이의신청을 했지만 EU및 미국에서도 공유경제 사업 모델에 대해서도 기존의 사업모델과 동등한 규제가 이뤄져야 한다는 규제 원칙에도 부합하지 않아 이의 신청 및 소송의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면서 “공정위가 최초로 에어비앤비의 환불 정책에 시정 명령을 내린 만큼 다른 국가의 경쟁당국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17.03.15 I 김상윤 기자
① 전광우 초대 금융위원장 "내 인생 최고의 책은 성경"
  • [명사의서가]① 전광우 초대 금융위원장 "내 인생 최고의 책은 성경"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명사의 서가’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 인터뷰[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10대 중반, 뜻밖의 시련에 어찌할바 모르던 내게 용기를 줬던 책은 뭐니뭐니 해도 성경이다”전광우 초대 금융위원장은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은 일찍부터 인생의 롤러코스터를 탔다고 했다. 비교적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그는 이미 13세에 도전을 맞이한다. 중학교 입학 시험에 불합격한 것이다. 그는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경기중학교 입학 시험에서 떨어졌다. 이유를 나중에 알고 보니 허탈했다. 한 과목에서 답안지를 밀려 써서 거의 영점을 맞았던 것이다. 그는 “위기와 도전, 그리고 극복의 경험을 그때부터 시작한 것 같다”고 회고했다. ◇10대에 일찍 찾아 온 시련... ‘성경’으로 극복의 힘 얻어전 전 위원장은 불합격의 시련을 파격적인 방법으로 극복했다. “무슨 용기에선지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가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서울 인사동의 학원을 다녔지요. 교복 입은 친구들을 학원 옷을 입고 우연히 만난 적도 있었습니다. 6개월 후에 고입 검정고시를 통과해 전국 최연소 고등학교 입학생이 되며 생애 처음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어린 나이에 서울사대부고에 입학했지만 얼마 되지 않아 몸이 아프기 시작했다. 어려서부터 ‘약골’이었던 전 전 위원장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5세에 모친상까지 당했다. 육체적 질환과 정신적 충격을 감당하기 어려웠던 전 그는 휴학하고 몇 년간 낚시터를 전전하며 요양에 매진했다. 이 시기에 전 전 위원장에게 가장 큰 힘을 준 책이 바로 성경이었다. 그는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내게 가장 어려웠을 때 손을 내 밀어 붙잡아 준 책이 성경이었다. 충격과 도전의 시기에 눈에 보이지 않는 영원한 세계에 대한 관심으로 자연스레 성경을 접촉하게 됐다. 강렬한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각 종교들이 지향하는 가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세계은행 근무 당시 힌두교, 이슬람교 신자들과 비교종교학적 관점에서 서로의 종교관을 얘기하면서 공통점을 발견하곤 했습니다. 또 어떤 학문이나 철학도 궁극적으로 올라가면 종착점에서는 종교와 만나지요. 그것은 역설적이게도 과학적일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칼 세이건 등 천문학자들 중에 종교관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걸 봐도 그렇습니다. 인간은 나름대로 각자 분야에서 노력하고 살아가지만 현존하는 모양으로 한계를 체험하며 살게 되는데 궁극적으로는 종교관과 만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그의 성경과의 인연은 집안 환경과도 관련이 깊다. 그는 “3~4대 선조대부터 기독교 가정인 환경에서 자랐고, 자연스레 접하게 된 성경이 나의 인격과 가치관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소유의 종말’ 저자의 통찰력에 깊은 감동전 전 위원장은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의 ‘소유의 종말’도 높게 평가했다. “미래학자의 책은 막연하고 추상적이어서 통계와 데이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에게는 잘 와 닿지 않습니다. 하지만 ‘소유의 종말’은 달랐습니다. 인터넷 혁명이 본격화되기 전에 패러다임의 변화를 예고하고 경고하는 내용에 공감을 하게 됐습니다.”그는 2000년대 중반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스쿨에서 제레미 리프킨 교수의 강의를 실제로 수강했고, 이 과정에서 리프킨 교수의 예언과 전망이 생각보다 빨리 다가 오는 우리의 미래 청사진일 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우버나 에어비앤비처럼 소유보다는 공유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게 이 책의 핵심 메시지입니다. 이 주장이 현실로 다가오는 것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습니다. 미래학자의 통찰력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준비하지 않으면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얻었습니다.”미래학 얘기가 나온 김에 우리나라의 대표 국제금융 전문가로서의 전 전위원장에게 한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부탁했다. 그러자 그는 “올해 2017년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서두를 꺼냈다. “올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2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우리나라는 올해 2% 초중반대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돼 세계 평균은 물론 미국의 경제성장률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세계 경제 환경이 급속도로 바뀌고 있는 현 시기는 과거의 패러다임과는 다른 도전의 시기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자국우선주의로 각자도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한국 경제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이런 위기 극복을 위해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가 그는 강조했다. “1997년 IMF 사태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긴급 수혈을 해야 했던 응급질환이었다면 현재의 위기는 훨씬 더 구조적인 문제를 가진 만성질환입니다. 저출산 고령화로 생산가능 인구까지 줄어들고 있습니다. 다음 세대에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국민은 현명한 리더를 선택하고, 리더는 국민을 올바로 이끌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명사의 서가’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 인터뷰◇전광우 초대 금융위원장은...1949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인디애나대학에서 경제학 석사와 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비즈니스 스쿨과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 스쿨에서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을 지내다 IMF 구제 금융 사태를 계기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특보로서 국내에 들어왔다. 이후 국제금융센터 원장, 우리금융그룹 부회장, 딜로이트 코리아 회장,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거쳐 지난 2008년 초대 금융위원회 위원장에 취임했다. 지난 2009년부터 2013년 4월까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지냈다. 2009년부터 연세대학교 경제대학원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아시아지역 올해의 최고경영자(CEO)상(2011), 청조근정훈장(2012), 인디애나대학을 빛낸 국제동문상(2013) 등을 수상했다.
2017.03.15 I 이연호 기자
`뜨는` 공간공유 비즈니스..청년주거·공실 해결 `실마리`
  • `뜨는` 공간공유 비즈니스..청년주거·공실 해결 `실마리`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무명 웹툰 작가 김민주(가상인물) 씨. 김 씨는 따로 작업 공간을 갖고 있지 않다. 대신 공간공유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작업 공간을 선택한다. 작업 시에만 공간에 대한 비용을 내기 때문에 김 씨 입장에서는 더 없이 편리하다. O2O(온라인 연계 오프라인) 비즈니스가 확대되면서 공간을 공유하는 시장이 열리고 있다. 창업지원센터처럼 정부나 지자체에서 예산을 들여 창업·작업 공간을 제공하는 형태와는 다른 민간 부문 시장이다.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공간이 남는 사람’과 ‘그 공간이 필요한 사람’들이 연결되고 있다. 특히 고가의 사무실 임대료가 부담스러운 창업가·프리랜서·대학생들이 이들 공간공유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유휴 공간으로 골치를 썩던 건물주나 매장 점주도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의 기회를 누릴 수 있다. ◇“남는 공간을 공유해 가치를 창출한다”..관련 스타트업 ‘봇물’ 20일 업계에 따르면 민간 부문에서 공간공유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들은 최근 2~3년간 40~50개 정도 생겼다. 불과 5~6년전만 해도 전무했던 스타트업이다. 회의실이나 사무실, 주택, 강당은 물론 교회 같은 특수 시설물에 대한 공간 공유도 중개한다. 부동산 매매를 통한 수익 확보가 경기 둔화로 어려워지면서 이들 사업 모델의 관심은 더 높아지고 있다.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는 지난해 두 곳의 공간공유 스타트업에 투자를 했다. 모바일로 유휴공간을 중개하는 플랫폼 ‘스페이스클라우드’와 공유공간 기획·운영사 ‘어반플레이’다. 남는 매장(가게) 공간을 ‘스토어쉐어링’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공유하는 예 자료 : ‘공유경제에 기반한 도시내 공간 활용 제고 방안 연구’(국토 연구원)스페이스클라우드는 사무실·카페 등 공간공유 시장에서는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반플레이는 지난해 중반 이후부터 직원 수를 30명대로 늘리며 공유공간 기획운영, 도시지역 명소화 이벤트, 지역 콘텐츠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단순 중개가 아니라 공간을 재창출하는 비즈니스까지 등장했다. 남는 공간이 아니라 버려진 공간을 가치있게 재창출하는 셈이다. 홍주석 어반플레이 대표는 “최근 예술 단체들이나 도시 창작자들과 연계해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늘고 있다”며 “이와 연계해 소규모 마을 사업 축제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쉽게 말해 이들 스타트업들이 예술인들과 연계해 도시 벽화, 조형물 등을 설치하는 것은 물론 특정 지역에 맞춘 콘텐츠를 발굴하고 있다는 얘기다. 공유공간 디자인·브랜딩 회사 로컬디자인무브먼트는 홍대에 젊은 프리랜서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 로컬디자인무브먼트는 오래된 벽돌 건물을 리모델링했다. 이 건물은 지역이 갖고 있는 가치를 끈끈이 이어준다는 뜻에서 ‘로컬스티치’라고 이름 붙었다. 게임개발자, 사진작가 등이 언제든 작업과 거주를 할 수 있는 홍대 내 명소로 불리고 있다. ◇“아직은 열악”..‘젠트리피케이션’ 걱정도공간공유 시장이 열리고 있지만 우리나라 스타트업은 초보 단계다. 특히 해외 스타트업과 비교하면 열악하다. 캐나다 작업공간공유 스타트업 쉐어데스크(ShareDesk)가 지난해까지 받은 누적 투자금액이 370만달러(약 42억원)다. 지난해 추정 매출은 140만달러다. 숙박 공간만 놓고 봤을 때 ‘에어비앤비’는 세계적인 공간공유 브랜드가됐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호텔 하나 없는 에어비엔비가 지난해 올린 추정 매출은 1조원 가량이다. 공간공유에 대한 규제와 낮은 인식도 여전하다. 현행 법 상으로는 건물주의 동의 없이 매장 임차인이 재임대를 할 수 없다. 건물주들도 임대료 하락을 우려해 공실을 주저하고 있다. 김수민 로컬디자인무브먼트 대표는 “우리나라 건물주나 정부가 아직은 공간공유에 익숙하지 않아 그렇다”고 분석했다. 자료 : ‘공유경제에 기반한 도시내 공간 활용 제고 방안 연구’(국토 연구원)다른 한편에서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에 대한 우려도 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유휴 공간, 특히 낙후된 도시 지역이 재생된후 사람들이 몰리면서 지가·임대료가 오르는 현상이다. 임대료 상승으로 지역주민과 소상공인들이 내쫓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제기될 수 있다.정수현 스페이스클라우드 대표는 “도시를 재미있게 만드는 행위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며 “문제는 소수가 이득을 보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구조는 제도로 풀어야한다”며 “(창업가들이) 도시속 숨은 얘기를 발굴하고 재생하는 일을 계속하도록 정치가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7.02.20 I 김유성 기자
'디지털경제도 GDP 반영'…한은, 상반기 발표
  • [한은 업무보고]'디지털경제도 GDP 반영'…한은, 상반기 발표
  • 사진=한국은행[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상반기 중으로 국내총생산(GDP)에 디지털 경제의 반영도를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은이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업무현황을 보면, 한은은 이같은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디지털 경제는 인터넷이라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기업체의 중개서비스에 따라 이뤄지는 거래를 말한다. 대표적 예로는 차량 공유 서비스인 우버(Uber), 숙박 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Airbnb) 등이 있다. 디지털 경제를 GDP 통계에 반영하는 논의는 이미 지난해 4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정책위원회에서 시작됐다. 디지털 경제로 교육 수준이 향상되고 글로벌 밸류체인이 확대되는 등 생산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됐지만 외려 생산성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GDP를 통해 디지털 경제의 활동을 제대로 포착하고자 이주열 한은 총재도 그해 5월 GDP 통계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국민계정, 디지털 경제 등을 다루는 외부 전문가와 자문회의를 거친 후 상반기 중으로 GDP 반영도 제고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GDP 통계는 세계 국가 대부분이 국민계정체계(SNA) 기준에 맞춰 작성하고 우리나라 역시 이 기준을 따르고 있다. 한은은 지난해 말 “디지털 경제로 비공식 거래 규모가 커졌고 경제주체의 행태가 바뀌었다는 것이 달라진 점”이라며 “지금 GDP 추계 방식이 큰 결함이 있지는 않다”고 봤다. 이번 제고 방안으로 GDP 통계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개인 간 거래 등 종전에 GDP 통계로 포착하지 못했던 부분을 기초자료로 확충하는 등 보완할 예정”이라며 “GDP 통계 편제를 바꾸는 방안 등은 중장기적으로 국제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7.02.15 I 경계영 기자
"에어비앤비 같은 SaaS 기업 만들자"..미래부, 58.5억 지원기업 모집
  • "에어비앤비 같은 SaaS 기업 만들자"..미래부, 58.5억 지원기업 모집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세계 최대 여행업체인 에어비앤비는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서비스 활용(SaaS, Software as a Service)기업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서비스를 만들어 글로벌 여행업체가 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에어비앤비처럼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혁신적인 클라우드 기반 응용 서비스가 나올 수 있을까.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올해 ‘글로벌 SaaS 육성 프로젝트(GSIP)’라는 이름으로 42개 수혜기업을 모집한다. 올해만 총 58.5억원(전년대비 36% 증액)이 투입된다. 수혜기업 42개와 별도로 국내외 주요 클라우드 선도기업 10개 내외를 모집해 이들을 돕게 할 방침이다.에어비앤비가 아마존웹서비스로부터 교육과 인프라, 마케팅 기회 등에서 도움을 받았듯이, 우리나라 중소 소프트웨어 개발사(수혜기업)들도 아마존웹서비스나 오라클, MS, SAP, IBM 및 알리바바와 제휴한 SK(주), KT, 네이버 같은 클라우드 개발환경과 노하우를 갖춘 대기업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지난해 첫 GSIP 사업에선 네이버가 지원한 SaaS 서비스가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전해졌으며, 국내외 클라우드 선도기업들도 수혜기업들이 자사 서비스형 플랫폼(PaaS)을 활용할 때 얻는 이익이 상당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특히 데이터 분석이 중요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산업혁신·선도적용형 5개 대표과제에 대해 최대 4억원을 지원한다.글로벌 및 공공분야 수요를 기반으로 한 과제를 우대해 개발 후 사업화 및 글로벌화를 촉진하고,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선제도입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미래부 이상학 소프트웨어정책관은 “기존의 SW가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의 SaaS로 전환되고, IoT·빅데이터·AI 등의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전 산업 분야에 혁신이 촉진될 것”이라고 하고, “GSIP를 통해 국내 중소·벤처 SW기업들이 SaaS 개발역량을 키우고,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GSIP 지원부문별 과제내용 및 지원규모* ‘고도화’는 GSIP 2016 과제 중 추가개발·사업화·글로벌화 등이 필요한 경우에 해당글로벌 SaaS 육성 프로젝트(GSIP)는 국내 ICT·SW 관련 중소 창업 기업 등이 대상이다.2월 9일(목)부터 3월 10일(금)까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홈페이지 (www.nipa.kr)를 통해 과제를 접수받는다.42개 수혜기업들에게 SaaS 개발과 글로벌화 등을 지원할 국내외 클라우드 선도기업은 2월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모집한다.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지역 SW기업 등 다수의 기업들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판교(2월15일, 스타트업캠퍼스)를 시작으로, 광주(2월21일,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부산(2월22일, 동서대학교센텀캠퍼스)에서 사업설명회를 갖는다.
2017.02.08 I 김현아 기자
  • 트럼프 反이민정책 성토장 된 美슈퍼볼 광고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5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최대 스포츠 축제 프로미식축구(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정책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광고를 내보낸 기업들은 직접적으로 정치적 메세지를 전달하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표현 방식을 통해 인종 간 화합과 통합을 강조하고 다양성을 추구하자는 메세지를 담아내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에둘러 꼬집었다. 가장 눈길을 끈 기업은 숙박공유업체인 에어비앤비였다. 30초에 불과한 에어비앤비의 광고에는 다양한 인종, 성별, 연령을 가진 사람들의 얼굴이 연이어 등장했다. 그 위로는 “당신이 누구든, 어디서 왔든, 누구를 사랑하고 누구를 믿든, 우리는 모두 한마음이다. 당신이 더 많이 받아들일수록 세계는 더욱 아름다워진다”라는 텍스트가 함께 흘렀다. 마지막에는 ‘우리는 받아들인다’라는 의미의 해시태그(WeAccept)가 등장해 통합과 화합을 강조했다. 코카콜라는 지난 2014년 슈퍼볼에서 썼던 광고를 되살렸다. 광고에는 히잡을 쓴 무슬림을 비롯해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각기 다른 언어로 ‘아름다운 미국(America the Beautiful)’ 노래를 불렀다. 두 광고 모두 이슬람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맥주회사인 버드와이저는 1800년대 미국에서 양조업을 하기 위해 세인트루이스에 정착한 독일 이민자가 차별대우를 극복하고 성공하는 모습을 그렸다. 미국에 막 도착한 독일 남성에게 한 미국인은 “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소리를 친다. 하지만 이후에 또다른 미국인이 다가와 맥주를 권하고 “아무 것도 당신의 꿈을 가로막지 못할때 우린 이 맥주를 마신다”라는 광고 문구가 이어진다. 하지만 버드와이저의 광고는 반발도 적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밤 트위터에서 ‘버드와이저를 보이콧하자’는 의미의 해시태그(BoycottBudweiser)가 주를 이뤘다고 전했다. 건축 자재 업체 84럼버는 트럼프 대통령이 건설하겠다는 멕시코 국경장벽을 비판하는 광고를 계획했다가 주최측인 폭스방송의 반대로 수정했다. 처음에는 미국으로 가는 멕시코 모녀가 국경에서 거대한 장벽을 맞닥뜨리는 내용이었으나 수정된 뒤엔 장벽이 철조망 울타리로 바뀌었다. 또 결말 부분에서 모녀가 장벽 문을 열고 앞으로 나아가는 장면에서 손을 잡고 걸어가는 뒷모습으로 수정됐다. 기존 광고는 유튜브에만 공개됐다. 이 회사의 광고는 경기 전이나 경기 도중은 물론 경기가 끝난 후에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고 NYT는 전했다.‘양성 평등’ 메세지를 담은 자동차 기업 아우디의 광고도 지난 3일 유투브에서 500만이 넘는 시청 기록을 세웠다. 광고에서 한 아버지는 딸이 남자 아이들과 자동차 경주를 하는 것을 지켜보며 “그녀의 교육, 운전, 기술, 지성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녀가 모든 남자들보다 가치가 적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나레이션을 한다. 그러다가 딸이 승리한 뒤엔 “나는 뭔가 다른 것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광고는 ‘(아우디는) 같은 노동에 같은 임금을 준다’는 문구로 끝이 난다. 이외에도 영화배우 모건 프리먼이 터키 항공의 광고에 출연해 “세계를 연결하고 우리의 다른 점들에서 즐거움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들 광고는 모두 통합, 화합, 다양성, 평등 등을 강조했다. 하지만 직접적인 정치적 진술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트위터를 통해 경기 시작 전 슈퍼볼을 관람하겠다고 밝혔다. 그 역시 이들 광고를 봤을 것이란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이후에도 트위터에 글을 올렸으나 경기에 대한 소감만 게재했을 뿐 광고에 대해선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경기장 근처에서는 수백명의 사람들이 모여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을 비판하는 시위를 벌였다.
2017.02.06 I 방성훈 기자
⑥에어비앤비·車 부품 규제완화 추진
  • [공정위 업무계획]⑥에어비앤비·車 부품 규제완화 추진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에어비앤비 같은 공유 민박업과 자동차 부품 디자인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김학현 공정위 부위원장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7년 정부 업무보고에서 “성장잠재력 약화라는 중장기 리스크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규제 개혁이 시급하다”며 “경쟁제한적 규제를 적극 발굴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개선해 나가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에어비앤비 등 새로운 서비스가 소비자에게 가치가 있어 시장에서 받아들여지면 이를 허용하는 게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에어비앤비는 인터넷으로 숙박을 중개하는 공유 민박업체다. 국내에서 현재 공유 민박업은 영업 범위가 제한돼 있다. 현행 공유 민박업 사업은 전체 바닥면적 230㎡(70평) 미만인 집 전체 또는 남는 방을 연간 120일까지 숙박시설로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지자체에 등록·신고를 하지 않은 불법 영업이 적지 않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는 강원·부산·제주 등 3곳을 규제프리존으로 지정해 시범 도입을 추진 중이다. 김 부위원장의 주장은 시장이 이미 활성화 된 상황에서 공유 민박업 허용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이어 김 부위원장은 “자동차 부품에 대한 디자인권을 과도하게 인정하거나 보호기간을 설정할 경우 경쟁업체 진입이 불가능하고 저렴하고 품질 좋은 대체부품의 시장 진입이 어렵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디자인권 보호기간이 20년이나 자동차 수리용 부품에 대해서는 36개월로 단축하는 법안이 발의돼 있다. 대체부품 신시장 창출과 소비자 이익 보호 관점에서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현아 새누리당 의원이 관련 디자인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에어비앤비 홈페이지에 올라온 숙박 장소.(출처=에어비앤비)▶ 관련기사 ◀☞ [공정위 업무계획]⑤[일문일답]한화·하이트진로 일감몰아주기, 최소 1곳 상반기 전원위 상정☞ [공정위 업무계획]④상반기에 한화나 하이트진로 일감몰아주기 제재☞ [공정위 업무계획]③제2의 가습기 살균제 막는다.."기업에 최대 3배 징벌적 손배 부과"☞ [공정위 업무계획]②"중간금융지주회사법 추진"..이재용 경영승계 탄력?☞ [공정위 업무계획]①전속고발권 일단 유지, 요청권은 확대☞ 정재찬 "'공정위 역할 강화' 요구에 관심 가져야"☞ 공정위 "'1조 과징금' 퀄컴 제재에도 통상마찰 없다"☞ 공정위 "한미FTA 규정 따라 퀄컴 방어권 보장"☞ 공정위, 협력업체에 갑질 딜라이브 과징금 2.5억
2017.01.05 I 최훈길 기자
  • 중국 공략나서는 에어비앤비…中 2위 숙박업체 인수 추진
  •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세계 1위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중국 진출을 위해 기업 인수 등 발판 마련에 나선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중국 내 2위 숙박공유업체인 샤오주(小猪)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샤오주의 기업가치는 3억달러(약 3550억원)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문을 연 샤오주의 이용자 수는 1000만명에 가깝다. 중국 내에는 약 10만개 이상의 숙소가 등록돼 있으며, 이달 초 6500만달러 자금 조달에 성공하기도 했다. 에어비앤비의 중국 내 숙소 개수는 7만5000개에 불과하다. 다만, 1위와의 격차는 큰 편이다. 중국 내 1위 숙박공유업체인 투지아(途家)의 숙소 등록 개수는 40만개로, 투자자들에게 4억달러 조달한 바 있다. 최근에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携程)의 빈방 대여 사업을 인수하기도 했다. 미국 업체인 에어비앤비는 유럽, 미국 등 세계 5만개 도시에 진출했으며, 해외 여행객 1위 국가인 중국으로 최근 눈길을 돌리고 있다. 내년 중국 투자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는 중국 온라인 숙박임대 시장의 규모는 현재 68억8000만위안으로 집계했으며, 내년에는 103억위안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6.11.24 I 김경민 기자
공정위, 에어비앤비 '불공정 환불 약관' 제재
  • 공정위, 에어비앤비 '불공정 환불 약관' 제재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세계 최대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소비자에게 불공정한 환불 조항을 적용해 행정처분을 받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숙박예정일로부터 7일 이상 남은 시점에 예약을 취소할 경우 숙박대금의 50%를 위약금으로 부과하는 조항 △예약 취소 시 에어비앤비의 서비스 수수료(숙박대금의 6~12%)를 환불하지 않는 조항에 대해 에어비앤비에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에어비앤비의 환불 정책에 시정명령이 내려진 것은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공정위는 에어비앤비에 △예약 취소일이 숙박 예정일로부터 일정 기간 이상 남아 있을 경우 숙박대금 전액을 환불 △예약 취소일이 숙박 예정일로부터 일정 기간보다 적게 남아 있는 경우에도 잔여기간에 따라 일정 금액을 환불 △일정한 경우 서비스 수수료 환불하도록 했다. 에어비앤비는 시정명령을 받은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이같이 약관조항을 시정해야 한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3월 환불조항을 시정할 것을 권고했으나 에어비앤비는 불응했다. 이에 공정위는 약관규제법(17조) 위반 혐의를 적용, 이 같이 시정명령을 내렸다. 민혜영 약관심사과장은 “이번 조치는 ‘소비자보호에 미비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유경제 사업 모델에 대해서도 기존의 사업모델과 같은 동등한 규제가 이뤄져야 한다’는 EU·미국의 규제 원칙에도 부합한다”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겠다”고 말했다. 공정위로부터 제재를 받은 ‘50% 위약금’, ‘수수료’ 관련 에어비앤비 환불 약관.(출처=공정위)▶ 관련기사 ◀☞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 관광회사로 도약한다☞ 에어비앤비, 뉴욕서 장사접나…숙박공유 금지법안 추진 중☞ “장애인도 편하게 여행할 수 있을까?”…`에어비앤비`로 현실화☞ 에어비앤비 몸값만 33兆‥호텔체인 뛰어넘은 민박☞ 몸값 33兆까지 치솟은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
2016.11.20 I 최훈길 기자
  •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 관광회사로 도약한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글로벌 숙박 공유 업체 에어비앤비가 ‘트립스’(Trips) 라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내걸고 관광업으로도 발을 내딛는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브라이언 체스키 CEO(최고경영자)가 연례 호스트 초청 이벤트에서 “에어비엔비는 집 주인(호스트)과 손님(게스트) 관계를 더욱 친밀하게 해 의미 있고 멋진 순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여행일정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트립스는 에어비앤비 앱을 통해 호스트가 관광명소를 추천하고 호스트와 게스트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일정을 짜는 서비스를 뜻한다. 에어비앤비 앱을 업그레이드 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에어비앤비 측은 뉴욕,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도쿄 등 12개 도시에서 즉각적으로 이 서비스를 실행한 뒤, 내년께 50개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외신들은 에어비앤비가 관광 서비스도 제공하며 조금 더 넓은 시장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규제를 피하려 이 같은 서비스를 도입한 것라고 지적한다. 최근 뉴욕의 앤드루 쿠우모 주(州) 지사는 에어비앤비 등 온라인 호텔 임대회사에 대한 규제를 담은 법안에 서명했다. 현재 뉴욕주는 실거주하지 않는 주택에 대해 30일 이내 단기 임대를 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법으로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통과된 법에서는 에어비앤비 서비스를 이용해 불법 단기임대를 하는 집주인뿐 아니라 에어비앤비에 대해서도 직접 처벌할 수 있는 조항을 첨가했다.뿐만 아니라 기존 법을 위배하는 어떤 광고도 할 수 없도록 했다. 호텔업자와 주택임대업자 등은 많은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집 여러 채를 임대용으로 올려놓고 실질적으로 거주용 건물에서 불법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에어비앤비는 숙박공유 앱 사업을 통해 300억 달러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어느 유명 호텔 체인보다 더 높은 것이다.
2016.11.18 I 김인경 기자
드라큘라 배경 루마니아 브란성에서 오싹한 '하룻밤'
  • 드라큘라 배경 루마니아 브란성에서 오싹한 '하룻밤'
  • 드라큘라 성에서 보내는 오싹한 핼러윈 데이(사진 에어비앤비)드라큘라 성에서 보내는 오싹한 핼러윈 데이(사진 에어비앤비)드라큘라 성에서 보내는 오싹한 핼러윈 데이(사진 에어비앤비)드라큘라 성에서 보내는 오싹한 핼러윈 데이(사진 에어비앤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영화와 소설 등에서 드라큘라 성에서 하룻밤 보낼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이 기막힌 이벤트를 기획한 곳이 있어 소개한다. 커뮤니티 기반의 호스티탈리티 기업 에어비앤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에어비앤비는 핼러윈 데이를 맞아 드라큘라 성의 배경인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의 브란성을 하룻밤 숙소로 제공한다고 21일 밝혔다. 드라큘라에 관심이 있는 팬이거나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쯤 ‘혹’할 수 있는 이벤트다. 전설적인 뱀파이어의 은신처에서 오싹한 하룻밤을 보내는 스릴은 물론, 소설 ‘드라큘라’의 저자인 브램 스토커의 조카 손자인 데커 스토커가 호스트로 등장한다.데커 호스트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뱀파이어 역사의 어두운 비밀에 대해 이야기해 줄 예정. 블라드 체페슈가 어떻게 드라큘라로 불리게 되었는지, 그리고 수세기 동안 전설로 남게 된 드라큘라의 역사적인 배경에 대한 설명을 직접 들을 수 있다. 브란 성은 드라큘라의 전설이 탄생한 곳이라는 데커 호스트는 “브란 성의 수많은 미스터리를 파헤치기 위해 방문하는 방문객에게 성안 곳곳을 안내하며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라며 “소설을 쓴 브램 스토커는 실제 인물과 역사적 사실을 많이 인용했고, 뱀파이어가 완전히 허구인지에 관한 의문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이벤트 참여는 에어빈앤비의 이벤트 페이지에 방문해 응모하기 버튼을 누리고, 성에서 드라큘라 백작과 만나 어떤 대화를 하고 싶은지 자신만의 재치있는 답을 적으면 된다. 뱀파이어에 대한 어둠의 상상력과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있으면 쉽게 답할 수 있다. 기간은 27일 오전 6시 59분(한국시각)이다. 한글로 50~300자로 작성하면된다.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당첨자에게는 동반 1인까지 루마니아 브란성에서 숙박은 물론 왕복 항공권과 공항에서 숙소까지 교통편, 행사 전후 루마니아 체류 기간에 해당하는 모든 현지 숙박비, 그리고 식사 등을 제옹한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에어비앤비의 중부 유럽과 동유럽 지역을 총괄하는 앤드류 베르비츠키는 “작년에는 파리의 카타콤에서 망자들과 하룻밤을 보내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올해는 불멸의 전설인 드라큘라의 성을 소개, 이벤트의 행운의 주인공은 뱀파이어의 위험으로부터 지켜줄 은으로 된 장신구나 마늘 없이 드라큘라의 성에서 매우 이색적인 하룻밤을 보내며 진정한 스릴을 만끽해 볼 수 있다”면서 “평소 뱀파이어에 관심이 있거나 오싹한 핼러윈을 보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놓치면 안 될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올여름 최고여행지 '제주'…최악은 울산·인천·대구·광주·대전☞ 두바퀴로 떠나는 찬란한 가을빛 여행.☞ "당신의 빈티지 여행앨범을 펼쳐주세요"☞ [여행팁] '이것'만 피하면 유럽서 소매치기 걱정 '뚝'☞ [여행] '삼다도'의 가을은 하늘부터 물든다
2016.10.21 I 강경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재계 조직혁신 비상경영, 정치권 대권놀음 허송세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다음은 10월21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 재계 ‘조직혁신’ 비상경영- 정치권 ‘대권놀음’ 허송세월-트럼프 “지면 불복”…美대선 후폭풍 예고-용인 골프장 ‘제멋대로 교통부담금’ 논란△줌인-“당적·기득권 버리고…7공화국 열겠다”-[사설]최순실 파문 이대로 덮을 순 없다-[사설]방송심의규정 제쳐놓은 구르미 제작진-강효상 새누리 의원 “골프장은 운동시설”△종합-불랑제로·우문현답·워룸설치…‘빅5’ 위기탈출 ‘5색 특명’-트럼프 “결과 승복? 그때가서 보자” 클린턴 “민주주의 깎아내려…소름”△최순실 파문 일파만파-미르·K재단→최순실 딸 특혜 의혹→이대총장 사임…국조·특검 거론-“누구라도 불법 저질렀다면 처벌” 박대통령 ‘최순실 파문’ 선 긋기-정유라 이대입학·학사관리 규명…교육부 조사로는 역부족?-檢 판도라 상자에 손대나△정치-한미, 북핵대응 ‘외교·국방 고위급 협의체’ 신설-최순실 의혹 후폭풍 朴, 지지율 27.2% 3주째 20%대 주춤-禹 불출석 사유 인정 못해…여야, 하루 전부터 신경전-국민의당 새비대위원장은 누구?…계파간 기싸움 조짐-[여의도 톡톡]“이정현 대표 아내 전시회 해명을”-[여의도 톡톡]“민주당, 김정은 결재 못받았나”-[여의도 톡톡]“이완영 간사 회고록 보고는 사기”△경제-경제활동 외국인 100만시대…전문인력 비중 5%도 안돼-유일호, 4분기 마이너스 성장?…“동의 못해”-“갤노트7리콜 승인한 산업부, 위자료 달라”△금융-깜짝 실적 국내 은행들, 자산수익률은 美 은행의 반토막-해외결제 수수료 일방적 인상 카드사 “비자 갑질 더 못 참아”-“금융권 성과중심 문화 확산, 이사회가 움직여야”△산업&기업-모바일 성공 일등공신…제2의 전성기 이끈다-세계 조선사 CEO들 “과잉공급” 한목소리-유선단자 없앤 아이폰…블루투스 전쟁 방아쇠-삼성디스플레이, 초대형 광고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모바일 D램 8GB 시대 삼성전자 세계 첫 양산-360도 VR 끊김없이 본다 퀄컴 업계 첫 5G 모뎀칩△산업-5000시간 지옥 테스트 견뎌낸 V20-항공사들 노쇼 근절에 총력-“갤노트7, 삼성폰으로 바꾸면 갤S8 교체때 혜택”△소비자생활-호갱님 만드는 인터파크 포인트 적립제-웨딩란제리 스타일…신혼부부 동상이몽-한·일 어업협정 결렬…金치 된 갈치-맥심 카투 점유율 80% △제약·바이오-LG생명과학, R&D 투자 뚝심…대박 매출 결실로-이미경 순천대 교수팀 헛개나무 열매 추출물 알코올 분해 효과 입증-의약품 수출길 넓히는 강소제약사-“셀트리온 램시마, 오리지널과 약효 똑같다”△증권&마켓-장밋빛 전망 은행株, 외국인은 공매도…왜-무자본 M&A 주의보-올 들어 90% 껑충, 한화테크윈…아직 배고프다-칼리드 사우디 왕자 썬코어 최대주주로△마켓in-부동산PF 쏠림…메리츠證, IB에 힘 실어-역대 공인회계사 회장의 연봉 분석-건설업황 불투명…경남기업 매각 또 불발-벤처캐피탈협회 ‘중기 벤처 M&A 지원 팔걷어△글로벌마켓-美·유럽시장 줄기차게 두드리는 중국차-닛산 살린 카를로스 곤 미쓰비시차 구원투수로-시간 장소 맘대로 일본 기업 줄줄이 유연 근무제 강화-시진핑 “양국민은 형제”에…두테르테 “중, 위대한 국가” 화답-잘 나가던 에어비앤비 뉴욕에서 장사 접을 판-사우디 첫 국채발행 20조원 흥행…신흥국 사상 최대액-알리바바vs바이두 모바일지도 1위 경쟁△문화-원조돌 복귀 불 붙인 토토가…응답하라 H.O.T·핑클-최장수 아이돌 신화 내달 13집 들고 컴백-배우 조재현, 서경덕 교수…中 창사임시정부청사에 한글간판 기증△여행-‘하루 더’ 머물고 싶은 10대 관광코스 만든다-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계획 발표△스포츠-“감동 야구로 팬들께 보답” “2년 전 패배 설욕 하겠다”-허리 부상 전인지 팔로만 쳤는데…2언더 완주 투혼-클리블랜드, 67년 묵은 와후 추장의 저주 풀까-9언더 단독 선두 윤정호 “남매 동반 우승 기대해요”-[내일 프로농구 개막]오리온-KCC 우리가 진짜 우승후보△People-[박경리문학상 받은 케냐의 문호 응구기 와 티옹오]한국처럼 식민지 때 나랏말 탄압 당해 나는 언어의 평등 위해 투쟁하는 전사-잡스 간이식 집도…세계 肝명의 서울 온다-호주 이민 1.5세대 이슬기 한국계 첫 주의원에 당선-“전통시장 독자 세일 페스타 내년 5·10월에 따로 열자”-박삼구 회장, 쿵쉬안유 中 외교부 부장조리와 환답-北 도끼만행 때 유엔사 부사령관 ‘백선엽 한미동맹상’△오피니언-전경련 간판을 떼어내야 할까-소통이 불통 이긴 이화여대-재건축은 장기전…빚투자는 위험천만△부동산-너무 쏟아졌나…역세권 오피스텔 임대수익 ‘미끄럼-37층 청년임대주택 삼각지에 들어선다-신촌숲 아이파크 198대 1…강북 최고-중앙선KTX 내년 개통…서울까지 30분△사회-소통없이 졸속 추진…이대 사태 부른 대학지원사업-6천원 예비군 도시락 ‘맛이 없어요’-치료 거부로 환아 사망…전북·전남대 병원 중징계△사회-총기제조법 공개땐 징역刑…유튜브는 단속못해-이부진·임우재 이혼소송 원점 1심판결 취소, 서울로 이송-폭스바겐 본사 임원 “배출가스 조작 몰랐다”-강만수 비리 관련 산업은행 추가 압수수색
2016.10.20 I 김경은 기자
에어비앤비, 뉴욕서 장사접나…숙박공유 금지법안 추진 중
  • 에어비앤비, 뉴욕서 장사접나…숙박공유 금지법안 추진 중
  • 사진=AFP[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숙박공유업체 에어앤비가 미국 뉴욕에서 장사를 접을 위기에 처했다. 숙박 공유를 금지하는 법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6월 아파트 전체를 30일 이내로 빌려주는 사람에게 최대 7500달러(약 845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이 뉴욕주의회를 통과했다. 오는 29일까지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서명하게 되면 해당 법안은 내달 1일부터 발효된다. 뉴욕시에서 단기 임대는 2010년부터 금지돼왔으나, 인력 부족 등으로 실제로 단속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렇지만, 고액의 벌금 등으로 사실상 숙박공유를 제한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뉴욕에서는 약 4만6000건의 집과 방이 에어비앤비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이에 에어비앤비는 막판 타협안을 제시하며 법안 시행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호스트 의무 등록제를 실시해 세금을 낼 수 있도록 하고, 1인당 1개의 집만 임대토록 규정을 바꾸겠다는 제안을 내놓고 있다. 이를 통해 뉴욕은 한해 9000만달러의 세금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에어비앤비는 이미 최대 시장은 프랑스 파리를 포함해 많은 도시와 세금 관련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지난 2008년 문을 연 에어앤비는 ‘노는 방을 관광객에게 빌려준다’는 개념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급성장했다. 그렇지만, 호텔 등 기존 숙박업체들의 반발과 세금 문제 등으로 유럽 등 곳곳에서 철퇴를 맞고 있다. 독일 베를린에서는 지난 5월 정식 임대업자로 등록해야 집 임대가 가능하도록 해 사실상 에어비앤비 형태의 사업을 금지한 법이 발효됐다.
2016.10.20 I 김경민 기자
日소프트뱅크, 사우디와 세계 최대 테크 펀드 조성(종합)
  • 日소프트뱅크, 사우디와 세계 최대 테크 펀드 조성(종합)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통신회사 소프트뱅크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 테크(tech) 펀드를 조성한다.취급액은 최대 1000억 달러(113조원)로 테크 펀드로는 세계 최대이다. 1000억 달러는 미국 내 모든 벤처 캐피털 회사의 최근 2년 반 동안의 투자액과 같은 규모다.13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영국 런던에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를 연다고 밝혔다.이 펀드는 5년 동안 소프트뱅크로부터 250억 달러를 투자받는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도 같은 기간 내 450억 달러를 투입기로 했다.또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200억 달러를 테크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미국 내 벤처 스타트업 기업이 투자받는 총액의 약 4분의 1 규모다.라지브 미스라(Rajeev Misra) 소프트뱅크 전략금융부문장이 새 펀드의 운영을 총괄하게 된다.이 펀드 조성은 우버나 에어비앤비 같은 최근 실리콘밸리 기업의 가치가 너무 높아졌다는 우려에도 투자자의 관심이 여전히 높다는 방증이란 게 FT의 분석이다.소프트뱅크는 앞선 올 초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을 240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테크 부문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이 인수·합병(M&A)은 유럽 테크 기업 중 역대 최대 규모로 꼽혔다.사우디 국부펀드도 올해 초 우버에 35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원유 중심에서 IT기술 방면으로 투자를 다변화하고 있다.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인 사우디는 최근 저유가 기조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2014년 배럴당 100달러에 달했던 국제 유가는 50달러 전후로 반토막 난 상태다.소프트뱅크 창업주인 손정의 최고경영자(CEO)는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는 앞으로 10년 동안 기술 부문의 최대 투자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올 7월 기업설명회에서 올 초 영국 반도체설계 회사 암(ARM)을 240억 달러에 인수한 것과 관련해 회사의 경영 방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13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 테크 펀드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AFP)
2016.10.14 I 김형욱 기자
"썬빌리지로 자아실현·자립경제의 삶 구현할 것”
  • [스마트시티]"썬빌리지로 자아실현·자립경제의 삶 구현할 것”
  • [이데일리 박태진 원다연 기자] “‘썬빌리지’(Sun-Village)는 신재생 에너지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문명을 구축하고 여기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리빙코스트(주거비용)를 줄이고 자아실현이 가능한 자립경제 삶의 공동체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시티를 넘어서 인류의 새로운 삶을 제시하는 모델이 될 것입니다.”첨단 ICT를 이용해 주요 도시의 공공기능을 네트워크화한 스마트시티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한 ‘썬빌리지’ 조성 사업이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있다. 썬빌리지는 물·에너지·식량이 독립되는 에너지 신산업 기반 위에서 원격의료·원격교육 등이 ICT 통해 이뤄지는 삶의 공동체로, 전하진 전 국회의원이 19대 국회 의원으로 재임할 당시인 2년 전 최초로 제안했다. 그는 썬빌리지를 제안한 배경으로 4차 산업혁명이 도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인공지능(AI)의 역할이 가속화되면서 인류의 일자리도 사라질 수밖에 없다”며 “굉장히 빠르게 다가올 미래를 대비해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고민을 하다 이 모델을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썬빌리지에 대해 기본 스마트시티에서 에너지 생산 및 활용 형태가 변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산업혁명을 이루기 위해선 내연기관이 필요했고, 각 가정과 회사에서 전기를 사용하기 위해선 발전소가 필요했다. 하지만 미래에는 기존 에너지에 의지하지 않고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독립적인 에너지 생산이 가능한 오프그리드(Off-Grid) 상태가 됐다는 게 전 전 의원 설명이다. 그는 “시대가 바뀌고 있는 만큼 인간 삶의 관점을 개조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기본적으로 먹고 사는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고 나머지 시간에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사는 호모비쿠스(Homo Vicus)적인 삶의 환경을 만들어 주고자 기본 인프라(썬빌리지)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썬빌리지는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의 산물로 이해하면 된다”며 “물과 에너지, 식량이 다 구비돼야 하고 원격으로 교육·의료 외 제조환경·교통시스템 구축도 가능한 하나의 문명 패키지이며 시간과 장소의 구속을 받지 않는 것을 전제로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썬빌리지 사업 제안과 콘텐츠 구성은 케이밸리(K-Valley)재단에서 맡고 있다. 이 재단은 공유경제와 자립경제, 자아실현이 가능한 미래 삶의 모델을 구축하고 첨단기술과 신산업을 촉진해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2013년 설립됐다. 현재 썬빌리지는 경남 함양에 조성 허가를 받은 상태이며 이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초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시행사는 ‘도시와사람’이다. 당초 경기도 성남시 분당 일원에 첫 사업지를 조성하려했으나 분당은 도시기능의 기본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서 썬빌리지 시스템으로 전환하기가 여의치 않아 함양을 사업지로 선택했다는 게 케이밸리재단의 설명이다. ‘썬빌리지 함양’은 약 992만㎡(옛 300만평) 부지에 식량 자급자족과 ICT를 통한 안전한 도시, 일자리가 창출되는 도시를 목표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900가구 규모의 단독주택과 산책로·미술관·숙박시설·스마트팜(버섯농장 등)·관광목장·상가주택단지 등이 들어선다. 각 가정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생산한 전기를 팔아 매월 50만원을 벌고 별채를 꾸며서 에어비앤비(숙소 알선 네트워크)와 연계해 민박집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버섯농장에는 차광막 대신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농작물 외 에너지 생산도 가능할 전망이다. 썬빌리지에서는 기본적인 경제활동이 가능해져 이주 후 가구당 월 241만원의 소득이 발생할 것으로 케이밸리재단은 전망했다. 시행사는 50대 이상의 은퇴자들뿐만 아니라 청년층과 위기산업 종사자 등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이주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부산에서는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썬빌리지 사업을 검토 중이다. 이밖에 △경기도 여주 △인천 강화 △경북 김천 △울산 △전북 테크노파크 등에서도 썬빌리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썬빌리지는 해외로 수출할 수 있다는 게 전 전 의원의 설명이다. 그는 “썬빌리지는 미얀마, 북한 등 인터넷 문명과 아직까지 접촉하지 못한 전 세계 40억명에게 필요하다”며 “ICT를 기반으로 의료혜택과 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미래의 먹거리, 나아가 산업계 한류 상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썬빌리지 정착을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성훈 케이밸리재단 사무총장은 “썬빌리지 정착과 확산을 위해서는 스마트팜을 통해 생산한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팔 수 있도록 정부가 유통망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케이밸리재단
2016.10.05 I 박태진 기자
'비틀즈·아델' 등 녹음한 스튜디오서 특별한 하룻밤
  • '비틀즈·아델' 등 녹음한 스튜디오서 특별한 하룻밤
  • 애비로드 스튜디오(사진=에버비앤비)베리로드 스튜디오 내 객실(사진=에어비앤비)비틀즈의 마지막 앨범 자켓 사진으로 유명한 ‘애비로드’(사진=에어비앤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단 하룻밤, 특별한 집주인이 당신을 기다립니다”에어비앤비는 오는 15일 비틀즈 등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명반이 탄생한 영국 런던의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하룻밤을 묵을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런던의 세인트 존스 우드에 위치한 애비로드 스튜디어는 비틀즈를 비롯해 핑크 플로이드, 클리프 리처드, 라디오헤드와 오아시스, 레이디 가가, 아델 등 시대를 풍미한 수많은 아티스들의 명반이 탄생한 곳이다. 스튜디오 앞 도로명인 애비로드는 비틀즈의 마지막 앨범 제목이이도 하다. 또 앨범 재킷 사진의 배경인 횡단보도는 전 세계인들이 찾는 관광명소가 됐다. 또한 여기서는 천재 뮤지션이라 불린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그녀의 우상이었던 재즈 뮤지션 토니 베넷과 생애 마지막으로 부른 듀엣 곡 ‘바디 앤드 소울’도 녹음됐다. 전설적인 록밴드 핑크 플로이드의 ‘다크 사이드 오브 더 문’ 앨범도 만들어졌다.이날의 초청자는 마크 론슨. 영국의 유명한 음악 프로듀서이자 뮤지션이다.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앨범을 비롯해 릴리 알렌, 아델, 로비 윌리엄스, 크리스티나 아길레나 등과 수많은 히트곡을 제작했다. 또 영국 유명 밴드들의 음악을 리믹스한 앨범 ‘버전’은 2008년 브릿 어워드에서 ‘남자솔로가수상’에 선정됐다. 2014년에는 브루노 마스와 ‘업타운 펑크’를 발표하고 빌보드 차트에서 14주 연속으로 1위를 기록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둔 사람이다. 이벤트 당첨자는 애비로드 스튜디오 3호실의 침실에서 오는 15일 하룻밤 숙박할 수 있는 행운이 주어진다. 애비로드 스튜디오에 침대가 설치되는 것은 1969년 아티스트의 요청으로 설치한 역사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도착과 함께 마크 론슨이 소개하는 4층 규모의 스튜디오를 둘러보고, 그가 들려주는 앨범 제작 뒷 이야기와 작곡 노하우뿐만 아니라, 같은 날 밤에 진행되는 마크 론슨의 신곡 녹음 현장까지 함께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스튜디오에서 만들어진 명곡들을 마음껏 감상하며 시간 여행을 즐길 수 있으며, 비틀즈의 존 레논이 화이트 앨범 작업 당시 남겨놓은 담뱃재 자국이 여전한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는 등 뜻 깊은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스튜디오에 구비된 세계 최고 수준의 믹싱 보드와 다양한 악기를 직접 다뤄보며 음반 제작을 체험할 수 있다.이벤트 참가는 에어비앤비의 ‘나이트 앳’ 이벤트 페이지를 방문해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체험하고 싶은 명곡의 이름과 곡 선택 이유를 오는 7일 오전 7시 59분(한국시각)까지 제출하면 된다. 이벤트는 만 18세 이상이면 어느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당첨자 1명과 지인 최대 3명까지 애비로드 스튜디오 숙박이 포함된 왕복 항공권을 비롯해 공항에서 숙소까지의 차량 서비스, 스튜디오 숙박 전후에 투숙할 수 있는 인근 숙소에서의 2박, 식사 등을 제공한다.제임스 맥클루어 에이비앤비 북유럽 지역 총괄은 “이벤트에 당첨된 주인공은 유명한 아티스트가 아닌 이상 방문이 불가능했던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남겨놓은 흔적들을 몸소 체험하며 일생 최고의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면서 “스튜디오에서 본인의 곡을 창작해보는 기회도 될 수 있으니, 이번 이벤트를 통해 애비로드 스튜디오의 새로운 역사가 탄생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애비로드 스튜디오의 호스트, 마크 론슨은 “음악인들의 성지인 애비로드 스튜디오 인근에서 태어나고 자란 덕분에 실력 있는 제작자들과 만나 전설적인 아티스트들의 음반 제작 이야기를 들으며 예술적 영감을 키웠다”며, “에어비앤비가 마련한 이번 이벤트를 통해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하룻밤을 지내며 다양한 경험담을 나눌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관련기사 ◀☞ [여행] 섬강따라 가을이 '지글지글' 익어간다☞ [e주말] 지붕없는 미술관으로 떠나는 가을여행☞ [여행팁] ‘혼행족’ 위한 스마트 어플리케이션 Best 3☞ [여행팁] 해외여행시 나라별 소매치기 예방 '꿀팁'☞ 번잡함 피해 떠나는 특별한 가을여행
2016.10.04 I 강경록 기자
  • '1박에 4만4천원'…미국 뉴욕서 '택시 호텔' 인기
  • [뉴스속보팀] 미국 뉴욕을 상징하는 노란 택시를 개조해 저렴한 가격에 잠자리를 제공하는 ‘택시 호텔’이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조너선 파울리는 뉴욕 퀸스의 롱아일랜드 거리에 호텔처럼 개조한 택시를 주차해놓고 숙박공유 서비스업체인 에어비앤비를 통해 대여하고 있다.일명 ‘택시 호텔’은 잠자리만 보면 일반 호텔과 별반 다르지 않다.한때 뉴욕 시내를 달리던 2002년형 혼다 오딧세이 미니밴의 뒷좌석에는 검은색과 노란색의 침대 시트가 깔린 일반 매트리스가 들어찼다.침대 옆 쟁반 위에는 머그잔과 꽃, 바나나가 놓여있고, 바닥에 깔린 매트리스 위에는 양각으로 택시 모양이 새겨진 슬리퍼도 구비돼 있다. 색깔은 모두 노란색이다.택시 호텔의 하룻밤 숙박비는 39달러(4만4천원). 손님이 몰리는 금요일, 토요일에는 10달러가 더 붙는다.파울리는 “사람들이 더 나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여기서 기념일을 보내는 고객들도 있다. 아주 낭만적”이라고 설명했다.필라델피아 코미디언 출신인 파울리는 지난 2014년 12월 크리스마스 나무를 파는 일을 하다 일꾼들이 차에서 쉬는 모습을 보고 ‘택시 호텔’ 아이디어를 처음 떠올렸다.이렇게 시작된 택시 호텔은 숙박비가 비싼 뉴욕에서 여행경비를 아끼려는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멀게는 싱가포르에서 고객이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뉴욕 맨해튼 야경을 보며 잠들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고 찾는 시민들도 있다.에어비앤비에 올라온 택시 호텔은 대부분 예약이 끝난 상태다. 고객 문의가 빗발치자 파울리는 지난 여름 롱아일랜드 거리에 차량 8대를 동시에 주차해놓고 대여하기도 했다.미국 캘리포니아의 아내와 함께 택시 호텔에 묵었던 데이브는 “에어비앤비에서 찾은 숙소 중 최고의 경험 중 하나였다고 말하고 싶다”며 “다음에도 또 찾고 싶다”고 소감을 올리기도 했다.하지만 모든 고객이 좋은 평가만 내리는 것은 아니다.매사추세츠주(州) 에임즈버리에서 온 브리애나 설리번은 지난 6월 10살 난 딸과 함께 택시 호텔에서 묵으려고 했지만, 냄새 때문에 맨해튼의 다른 호텔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설리번은 “택시에서 나는 냄새 때문에 눈이 타들어가는 것 같았다”며 “솔직히 내 프리우스 차에서 자는 게 나을 뻔했다”고 말했다.화장실이 없고, 전기도 쓸 수 없다는 것도 단점이다.대신 파울리는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근처 카페나 주점, 공공시설 명단을 만들어 손님들에게 건넨다.택시가 합법적으로 주차해 있는 한, 거리의 택시 호텔에서 자는 것은 불법은 아니라고 뉴욕 경찰은 밝혔다. 매년 2천 대의 노란 택시가 폐차되는 상황에서 택시를 재활용하는 좋은 방법의 하나라는 의견도 나온다.
2016.09.15 I 안승찬 기자
짭짤한 임대수익에…대학가 '셰어하우스' 몸값 뛴다
  • 짭짤한 임대수익에…대학가 '셰어하우스' 몸값 뛴다
  • △1인 가구가 늘고 주거 부담이 커지면서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집에서 여러 명이 함께 사는 셰어하우스가 새로운 주거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에 있는 ‘셰어하우스 우주 21호점’ 입주자들이 침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 = 셰어하우스 우주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들어선 S아파트 단지. 아파트 현관문을 열자 크기도 취향도 다른 신발 더미가 눈에 들어왔다. 전용면적 84㎡ 공간에 8명이 거주하고 있는 셰어하우스다. 현재 방 한곳이 빠져 최대 2명까지 더 거주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아파트 하우스 매니저는 “(2인실 기준)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40만원”이라며 “인근 대학 재학생들과 단기로 집을 빌리려는 직장인들로부터 문의가 잦다”고 말했다.1인 가구가 늘고 임대차시장에서 전세가 빠르게 사라지면서 ‘셰어하우스’라는 새로운 주거 형태가 주목받고 있다. 셰어하우스는 다수가 한집에 살면서 주택 내 부엌과 화장실, 거실 등을 함께 쓰는 집을 말한다. 집주인은 높은 임대수익을 거둘 수 있고 임차인 입장에서는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주거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세입자에겐 착한 월세, 집주인에겐 알짜 수입 예전엔 셰어하우스가 많지 않았고 인기도 별로 였다. 남들과 공간을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엔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가 얼마 전 전국 만 19~34세 전·월세 세입자 사회초년생 525명 상대로 실시한 ‘사회초년생 주거 실태 및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6.7%가 셰어하우스에 입주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청년 절반 가까이가 셰어하우스 입주를 희망하거나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들은 셰어하우스에 거주하고자 하는 가장 큰 이유로 저렴한 비용(77.6%)을 꼽았다. 타인과 교류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도 18.8%에 달했다.실제 S아파트를 월세로 빌리려면 보증금 1억원, 월세 150만원이 필요하다. 반면 셰어하우스 월세는 3분의 1도 안되는 수준이다. 3인실의 경우 월세가 35만원 선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월세로 서울 도심 아파트에 거주지를 마련할 수 있는 셈이다. 목돈 마련이 어려운 청년 입장에서 보증금이 저렴하다는 것도 입주 장벽을 낮추는 요소다. 임대인 입장에서도 셰어하우스는 매력적이다. 한 사람분의 월세는 적더라도 규모의 경제를 이뤄 높은 임대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중구 장충동 빌라를 2억 3000만원에 매입해 7명이 사는 셰어하우스를 직접 운영하는 ‘팸하우스’의 경우 1인실·2인실·4인실에서 매월 195만원의 임대수익을 얻고 있다. 인테리어 비용 1800만원까지 감안해도 임대수익률은 12.8%에 달한다. 물론 이는 팸하우스에 지급하는 관리수수료 등 기타 부대비용을 고려하지 않은 수익률이다. 남의 집을 빌려 다시 세놓은 이른바 ‘전대(轉貸)’ 형식일 경우 들어가는 초기 자본금이 적으므로 더욱 수익률이 높다. 다만 이 경우 집주인의 허락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방 3개 있어야 가능…역세권·대학가 중대형 평형 몸값↑ 셰어하우스가 임대차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모델로 각광받으면서 확산 속도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서울 서대문·마포·성동·관악구와 부산 금정구 등 주요 대학가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선 서울 강남·서초구 등으로도 영역을 확장하며 직장인 수요도 끌어들이고 있다. 셰어하우스 전문업체 ‘우주’의 이소현 팀장은 “집을 위탁받아 대신 운영해주거나 전대 형식으로 두 채 이상의 셰어하우스를 운영하는 사업자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며 “전문업체가 운영하는 셰어하우스만 200호 정도”라고 말했다. 개인 자격으로 직접 운영하는 셰어하우스를 포함하면 이 수는 1000여호를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유명 부동산직거래 카페 ‘피터팬의 좋은 방구하기’에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올라온 셰어하우스 임주자 모집글은 1045여개였다. 셰어하우스 시장이 뜨면서 대학가에 있는 중대형 아파트의 몸값도 덩달아 뛰고 있다. 한 집에 여러 명이 생활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방 3개 이상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화여대 인근에 있어 셰어하우스로 많이 활용되는 대현럭키아파트 전용면적 84㎡형은 이달 4억 7400만원에 거래돼 1년 전(4억 3250만원)보다 4000만원 넘게(9.6%)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지역 중대형 아파트 상승률(3.2%)의 세 배에 달한다. 인근 이대공인 이문현 대표는 “30대 투자자들이 셰어하우스 운영을 목적으로 집 매매를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형석 한국사회적경영연구원 원장은 “셰어하우스는 부동산 가치 상승보다는 임대수익을 목표로 투자하는 상품”이라며 “셰어하우스를 고려해 부동산을 매매하는 경우라면 공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에어비앤비(Airbnb) 등 숙박 공유까지 고려해 주요 상권과 가까운 곳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수가 모여 사는 만큼 혹시 모를 불상사를 대비하는 것 역시 필수다. 김호철 팸하우스 대표는 “셰어하우스는 단순한 공간이 아닌, 생활을 공유하는 것”이라며 “입주자 간 분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인명·도난·화재사고 등을 대비하고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 있는 ‘팸하우스 광운대점’의 침실 모습. 팸하우스 광운대점은 올해 초 입주를 시작한 ‘꿈의숲SK뷰’ 아파트에 마련됐다. 6명이 함께 살며 광운대와 인덕대로 버스로 5분 거리에 있어 이동이 편리하다. [사진 = 팸하우스 제공]
2016.09.09 I 정다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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