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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석학 인터뷰]"우버·에어비앤비, 근로자 일자리 뺏기보단 기회 늘린다"
-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우버(Uber)와 에어비앤비(Airbnb)가 기존의 택시나 호텔숙박업종의 일자리를 잃게 만든다는 지적은 옳지 않다. 이들은 기존에 존재하는 산업과 기술적인 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으며 해당 업종 종사자들이 얼마든지 옮겨갈 수 있다. 공유 경제는 기존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다.”아룬 순다라라잔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 교수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공유 경제를 둘러싼 여러가지 논란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공유 경제가 전통적인 산업의 일자리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며, 소비를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늘림으로써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것이다.우버와 관련해서는 많은 국가의 규제 움직임에도 불구, 앞으로 더 커질 수 있으며 전세계를 주름잡는 강력한 운송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는 우버가 이제는 중간급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현재는 진정한 의미의 공유 경제가 아닌, 새로운 모바일 운송수단이 됐다고 말했다.아울러 기존 법과 제도의 틀에서 벗어난 범죄나 사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공유 경제 스스로 자기 통제(self regulation) 시스템을 마련함으로써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정부가 큰 틀에서 감독을 하는 정도의 역할만 해주면, 세부적인 것은 산업 스스로 자기 통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자기 통제 시스템은 시간이 흐르면서 스스로 조정 가능하다고도 덧붙였다.다음은 일문일답.아룬 순다라라잔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 교수-우버는 전세계적인 금지 움직임에 직면해 있다. 서울시에서도 우버 택시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단속하기로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서울에 많이 가보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전세계 다른 어느 도시에서보다 많은 수의 택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뉴욕 맨해튼에 비교할 때 다섯 배 정도가 될 것 같다. 택시요금도 다른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은 편이고, 기존의 택시산업이 잘 발달된 도시 중 하나다.샌프란시스코의 경우는 달랐다. 우버가 생겨나기 전 택시 서비스는 정말 끔찍했고 요금도 비쌌다. 그래서 실질적인 수요가 존재했으며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반면 서울이나 파리 같은 일부 도시의 기존 택시 서비스는 정말 좋기 때문에 시 정부가 더 효율적으로 자체 앱을 만들자고 한다해도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실제로 서울시는 지난 연말 콜택시 앱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도시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서울시의 결정에 대해 평가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우버는 이제 스타트업이 아닌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했고, 최근에 많은 사람들은 독점 문제를 이야기하기도 한다. 우버가 공유 경제 모델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는데.△언제든 플랫폼이 있으면 독점 문제도 존재한다. 때로 독점은 좋은 경우도 있다. 우버의 독점 문제에 대해서는 많이 걱정하지 않는다. 한 공급자의 규모가 지나치게 커진다고 해서 소비자들에게 반드시 나쁘지만은 않다. 마이크로 소프트(MS)는 오랫동안 윈도라는 운영체제로 독점해왔지만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다만 가격이 높아지는 것이 단점일 수 있는데, 우버는 누구나 따라하기 쉬운 간단한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과도한 가격 인상에 나서지는 못할 것이다.나 역시 우버에 관해서는 진정한 공유경제 모델이라고 생각지 않으며 새로운 모바일 운송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우버가 낮은 비용과 서비스, 풀타임 운전기사 등의 특징으로 일반적인 운송수단이 되려는 욕구가 있는 반면 비슷한 서비스인 ‘리프트(Lyft)’는 좀더 친근하고 더 좋은 자동차인 경우가 많고, 이웃과 같은 느낌이다. 리프트가 좀더 공유 경제 모델에 가깝다.-우버와 에어비앤비가 갈수록 규모가 커지면서, 많은 택시기사나 호텔 직원들은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이는 조금 복잡한 문제인데, 위기가 될 수도 있고 기회가 될 수도 있다.기본적으로 우버나 에어비앤비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기존의 택시 산업이나 호텔 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와 많이 다르지 않다. 뉴욕에서 옐로캡 택시를 운전하려면 자동차를 구입하고 자격을 획득하는 것 외에도 택시운행허가증, 즉 메달리온에만 100만달러(한화 약 10억9900만원) 이상이 드는 등 많은 비용이 든다. 하지만 우버는 그렇게 많은 비용이 들지는 않기 때문에 몇년 안에 뉴욕의 택시 기사들이 우버나 리프트의 운전기사가 될 수도 있다.이와 유사하게 에어비앤비에도 청소나 빨래 같은 서비스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뉴욕의 호텔 직원들도 기회가 더 많아질 수 있다. 호텔을 청소하는 것과 집을 청소하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으며 같은 기술과 같은 서비스로 새로운 일자리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부동산 소유의 관점으로 볼 때 이는 단지 ‘규모’가 달라진 것 뿐인데, 대부분의 호텔이 프랜차이즈화되어 있고 자체 빌딩을 갖고 있는 것과 달리 에어비앤비는 작은 소규모로, 즉 마이크로 프랜차이즈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소비를 늘려야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텐데, 공유경제는 지출을 늘리지 못하는 것 아닌가. 예를 들어 아이 옷을 공유할 수 있다면 그만큼 소비를 줄일 수 있을 것 같은데.△반대다. 오히려 지출을 늘린다. 데이터가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진 않았지만 그럴 것으로 확신한다. (뉴욕의 경우) 우버가 택시 서비스보다 더 편안하기 때문에 기존의 옐로캡 택시를 이용할 때보다 교통수단 이용이 늘어날 수 있다. 에어비앤비도 마찬가지로, 일부는 호텔 대신 에어비앤비를 이용할 수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에어비앤비 때문에 여행도 더 많이 떠난다고 말한다. 더 많은 여행을 창출하고, 따라서 지출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물론 일각에선 우버 이용으로 자동차 구입이 줄어들 수 있을 가능성을 제기할 것이다. 하지만 BMW 같은 자동차 회사들은 새로운 기능을 장착함으로써 수요를 늘릴 수 있다. 물론 어떤 경우엔 지출을 줄일 수도 있을 것이므로 앞으로 좀더 지켜봐야 할 필요는 있다.-공유 경제 스스로 자기 통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가.△자기 통제란 곧 ‘규제가 없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미국 금융시장의 경우를 자기 통제로 볼 수 있는데, 정부가 큰 틀에서 규제를 만들었으나 대부분은 감독하는 역할이다. 그 안에서 산업 스스로가 세부 규제를 만들고 있다. 일부는 이에 대해 성공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내가 보기엔 성공과 같다. 그리고 모든 자기 통제 시스템은 조정된다.예를 들어 20년전 뉴욕에서 택시를 잡는다면 요금을 책정하는 방법과 택시 운전 자격이 있는지, 적법한 택시인지 등을 판단하기 위한 어떤 장치가 필요했을 것이다. 그래서 옐로캡이라는 색상과 미터기, 택시운전 자격을 도입했다. 게다가 현재는 GPS 위치추적 시스템 등의 기술 플랫폼이 있으며 자기 통제가 가능한 환경이 조성됐다.다만 규제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반대한다. 사회는 범죄를 원치 않으며 고품질의 숙련된 노동자를 원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 택시에서 범죄를 당한다면 경찰을 부를 것이고, 우버나 리프트를 이용했을 경우에도 비슷한 행동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정부가 필요한 이유다.-공유 경제가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보나.△아마도 한 자릿 수의 퍼센트(%) 정도를 차지할 것이다. 아직은 비중이 크지 않다. 일부 발표되는 수치에 관해서는 개인적으로 신뢰하지 않고 있다. 개별 산업 별로는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는데, 올 연말쯤 되면 에어비앤비의 규모는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질 것이다.-앞으로 어떤 산업이 공유 경제 모델로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가.△헬스케어와 고급 시장이다. 일대일 헬스케어를 해주는 서비스라든지,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고급화된 제품 시장은 앞으로 확대될 여지가 있다. -한국, 특히 서울이 공유 경제 활성화에 적합한 도시라고 생각하는지.△매우 그렇다. 서울은 공간이 제한적이고, 물가가 비싸다. 즉 제한된 공간 속에서 많은 것을 갖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대여 시장에 대한 욕구가 크다고 본다. 공유 경제는 특히 소도시보다는 대도시에 적합한데, 그 이유는 대도시에서 느끼는 개인들의 외로움도 공유 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많은 이용자들은 공유 경제의 사업 모델이 성공하려면 편리함과 가격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다시 말해 외로운 개인들을 연결해줄 수 있는 커뮤니티와 품질이 유지돼야 한다는 의미다. 그런 점에서 서울은 공유 경제가 발달할 여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 "겨울여행 떠나요" 제주항공, 동남아·오키나와 등 특가 판매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국내 최대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동남아 노선과 일본 오키나와, 사이판 노선 등을 대상으로 특가 행사에 나섰다.제주항공은 오는 12월 1일 취항하는 인천~일본 오키나와 노선과 12월 18일 취항하는 인천~베트남 하노이 노선에 대해 내년 1월까지 출발하는 항공편에 한해 오는 31일 오후 5시까지 특가 판매를 실시한다. 총액 운임 편도항공권을 기준으로 △인천~오키나와 노선은 13만700원부터 △인천~하노이 노선은 19만2800원부터다.오는 11~12월 출발편 인천~마닐라, 인천~방콕 노선은 오는 28일 오후 5시까지 특가 판매가 진행된다. 총액 편도 운임 기준 최저가는 △인천~마닐라 13만8300원 △인천~방콕 20만3300원이다.이번 특가항공권은 제주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모바일웹에서만 예매가 가능하다.제주항공은 또 글로벌 숙박 전문사이트인 에어비앤비와 제휴를 통해 오는 27일부터 11월 16일까지 3주 동안 국제선을 예매하면 연말까지 이용할 수 있는 에어비앤비 50달러 쿠폰을 증정한다. 마닐라와 방콕 특가항공권 구매고객에게는 호텔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사이판, 괌, 세부, 홍콩 노선에서는 오는 28일까지 선블록을 증정하는 기내이벤트를 진행한다.▶ 관련기사 ◀☞ 제주항공, 사이판 노선 운항 개시..두달간 특화서비스팀 투입☞ 제주항공, 10월부터 사이판 간다.."괌·사이판 동시 취항 유일"☞ '추석·아시안게임' 9월 항공 여객, LCC로 몰렸다☞ 항공업, 中 노선에 잘 나는 'LCC'-KTB☞ "지루하지 않게 해드릴게요" 특별한 서비스로 무장한 LCC들
- [e기업]美 실리콘밸리가 선택한 국내 벤처 '미미박스'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화장품 커머스 벤처회사 미미박스는 최근 232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투자 유치에 성공해 화제가 됐다. 미미박스는 에어비앤비(Airbnb), 드롭박스(Dropbox) 등 10조 원대 이상의 기업가치를 갖는 벤처회사를 키우는 와이컴비네이터로부터 10만 달러(약 1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고 3개월간 미국 시장 진출에서 기반을 다질 수 있는 다양한 지원받는다. 뿐만 아니라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각각 3만5000달러, 5만 달러, 6만 달러에 해당하는 기업 인프라 사용도 지원받는다.2년밖에 안된 신생 벤처회사가 좋은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하형석(사진) 미미박스 대표는 “지난 2년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준비기간이었다”며 “특별한 비결이 있다기보다는 미미박스의 강점인 빠른 실행력과 끝없는 수정을 통해 많은 준비를 해온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말했다.든든한 지원군이 생긴 미미박스는 국내 최초 미용 섭스크립션 업체다. 매월 소비자들이 일정액을 결제하면 다양한 제품을 정기 구독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배달해준다. 새로운 이커머스 비즈니스 모델로 미미막스는 다양한 기업 및 브랜드와의 제휴를 통해 매월 뷰티 관련 제품을 기획하고 구성한다.미미박스 구성에 참여하는 기업과 브랜드는 미미박스를 통해 별도의 마케팅 비용 없이 자사의 제품을 홍보할 수 있고 제품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제품을 사용해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미미박스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회원 수 23만명, 하루 평균 신규회원 등록수는 약 1000명이다. 회사 설립 첫해에는 10억 원의 거래액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50억 원을 기록했다. 미미박스는 ‘여자박스’, ‘겟잇뷰티박스’, ‘남자박스’, ‘스페셜박스’ 등의 섭스크립션 상품을 구성하고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약 1주일 동안 최대 86%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미미샵’을 운영 중이다.미국에 진출한지 2개월이 채 되지 않은 미미박스는 우선 미국을 공략한 후 다른 지역으로 진출한다는 목표다. 하 대표는 “이커머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투자 시장이 잘 형성된 미국을 제일 먼저 선택했다”며 “미국 진출 이전에도 미국에서 한국 사이트를 방문하던 고객이 많았고 별도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해 미국 진출이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