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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가장 싼 쇼핑몰 ‘위시(Wish)’를 주목하는 이유
  • [윤정훈의 생활주식] 세상에서 가장 싼 쇼핑몰 ‘위시(Wish)’를 주목하는 이유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미국의 인터넷 쇼핑몰 위시(Wish)를 이용해본 사람의 설명이다. 국내 고객 중에는 너무 싼 가격 때문에 중국 쇼핑몰로 오해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세계에서 가장 싼 가격’은 위시가 내세우는 비즈니스의 핵심이다.(사진=위시)이 쇼핑몰은 구글 엔지니어 출신의 피터 슐체스키가 2011년 야후 출신의 대니장과 함께 공동으로 창업한 회사다. 값싼 중국산 제품을 판매하는 이 앱은 전세계 5억명 이상이 다운로드를 받았다. 매월 50여 개국의 7000만명 이상의 고객이 사용하는 이 앱은 매일 주문량만 300만 건에 달한다. 이 위시가 지난 16일 뉴욕 증시에 입성했다. 시장에서는 위시가 도어대시와 에어비앤비에 이어 다시 한 번 IPO 잭팟을 터뜨릴지 주목했다. 하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위시는 공모가(24달러)를 하회한 20.05달러에 첫날 거래를 마쳤다. 상장 3일이 지난 현재 공모가 근처인 23.55달러까지 상승했다. 공모가가 낮게 형성되면서 위시의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위시의 현재 시가총액은 138억달러(약 15조원)다. 15조원도 적은 돈은 아니지만, 이용자수에 비하면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슷한 시기에 상장한 에어비앤비와 도어대시는 각각 100조원과 50조원의 시장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위시는 5년전에 아마존으로부터 100억달러 매각 제안을 받았을 정도로 기대주였다.최근 시장의 반응은 위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의구심의 커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위시는 값싼 제품을 느리게 배송하고, 상품의 하자 등에 대해서 책임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마존이나 국내의 쿠팡과 다르다. 값싼 제품을 오직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춘 덕분에 아마존에 비해 제품과 서비스의 질이 낮은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그럼에도 많은 소비자는 위시의 값싼 제품에 그동안 지갑을 열어왔다. 위시는 그만큼 고객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성비 제품 추천을 잘해주기 때문이다. 또 다른 리스크는 중국발 배송 비용 증가다. 그동안 중국에서 미국 등으로 배송되는 상품은 만국우편연합(UPU)로부터 보조금을 받았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게 혜택을 주는 제도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해당 국가가 자유롭게 수수료를 매길 수 있는 체제로 바뀌었다. 이에 소비자들의 배송비 부담도 커졌다.위시는 2011년 설립 이후 단 한 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다. 다행인 점은 매년 적자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위시의 지난해 매출액은 19억달러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다른 쇼핑몰과 마찬가지로 거래액이 더 늘어났다. 올해 9월 기준 누적 매출액은 17억 4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2018년 2억 2300만달러에서 작년에는 1억 4400만달러로 줄었고, 올해 9월 기준 1억 2000만달러다.위시는 배송비 상승 등 물류 비용과 낮은 품질의 제품 등에 대한 지적을 딛고 과거와 같은 빠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시장에서 지적하는 부분에 대해서 CEO인 슐체스키도 알고 있다는 점은 다행스럽다.슐체스키는 IPO 첫날 외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전히 우리의 성장 단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고, 올해 물류 문제 중 일부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매력적인 회사”라고 말했다.
2020.12.19 I 윤정훈 기자
반발짝 밖에 못 간 '한걸음모델'…에어비앤비·산악열차 해법 찾을까
  • 반발짝 밖에 못 간 '한걸음모델'…에어비앤비·산악열차 해법 찾을까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일명 ‘타다 사태’로 불렸던 신산업 기업과 기존 이해관계자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한걸음 모델’이 내년 본격화한다. 올해 농어촌 민박을 첫 성과로 이끌어냈지만 이후 이어진 도심 공유숙박이나 산림관광 등 후속 과제의 합의가 지연되면서 실효성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정부는 ‘한걸음 모델’이 현재로서는 혁신산업과 전통산업과 갈등 해소를 위한 최선책이라는 입장이다. 정부는 조만간 기존 과제를 마무리짓고 내년 1분기 중 신규 과제를 새로 선정해 서비스 산업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한걸음 모델 첫 합의안을 도출한 농어촌 빈집 활용 숙박업소 전경. 다자요 제공정부는 17일 발표한 2021년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한걸음 모델을 제도화하고 신규 과제 선정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걸음 모델이란 신산업이 나타났을 때 기존 사업자 등 이해관계자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구성한 사회적 타협기구다. 올해 도심 공유숙박, 산림 관광, 농어촌 숙박을 우선 과제로 선정한 바 있다.지난 9월에는 농어촌 빈집을 활용해 민박 등 숙박업소로 활용하는 사업의 상생 합의안을 마련했다. 당시 다자요라는 업체가 마을기금 적립 등을 조건으로 사업을 계속 영위하도록 길을 터줬다.정부는 내년 상반기 중 한걸음 모델의 법적근거를 마련해 상생 방안 마련을 제도화한다. 제도화 방안에 대해서는 연구용역을 거쳐 관련 법령을 제·개정할 계획이다.그러나 올해 선정한 과제들의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과제를 발굴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도심 내국인 대상 공유숙박의 경우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국토교통부·보건복지부·숙박업계가 상생조정기구에 참여하고 있는데 반년여가 지나도록 결정을 내지 못하고 있다. 기존 숙박업계들은 에어비앤비 등 공유숙박 업체들의 진입을 반대하고 있고 영업일수에 대해서도 이해관계자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다른 과제인 산림관광 분야의 하동 알프스 프로젝트(하동 일대 열차·케이블카 등 설치하는 사업)는 상생조정기구의 합의가 무산됐다. 해당 프로젝트에 필요한 산지관리법 등 개정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리조트 같은 시설 설치가 불가능해져 원점으로 돌아왔다.정부는 사업이 본격 추진되지는 않았더라도 한걸음 모델의 협의 과정을 거친 것도 의미가 있다는 입장이다.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하동 알프스 (프로젝트) 같은 경우 사회적으로 의견이 갈려 진척을 보지 못하던 사업”이라며 “한걸음 모델에 들어와 관련 추제들이 치열하게 논의하고 잠정 대안을 합의한 것은 한걸음 모델의 성과라고 본다”고 자평했다.법 개정 없이 산악열차·케이블카·모노레일 등은 규모를 조정해 추진할 수 있도록 했고 앞으로 경제적 타당성과 환경영향평가를 받도록 해 진전의 여지를 남겼다는 것이다.방기선 기재부 차관보는 “도시 민박(내국인 공유숙박)도 아직 발표는 안됐지만 거의 마무리가 다 됐고 상호간 해결점을 찾아 관련 예산도 반영된 상황”이라며 “내년도 과제도 여러 가지를 검토 중으로 내년 1월 중 정리가 되면 말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2020.12.17 I 이명철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명퇴제도 유명무실 국책은행 늙어간다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다음은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명퇴제도 유명무실 국책은행 늙어간다-정은경 “겨울 대유행…하루 확진 최대 1200명 될 수도”-고가 아파트 잡겠다더니…9억짜리 14억 됐다-고용보험 이어…전국민산재보험 시동-[사설]브레이크 없는 여당의 입법폭주, 기업경영이 죄인가-[사설]기대하기보다 우려하게 만드는 변창흠표 주택정책△줌인&-공인중개사 문턱 높아지는데…현역 밥그릇 지키기 아닌가요-경제 전문가 70% “韓금융 최대 리스크는 코로나 장기화”-7급 공무원시험 女합격자 42% ‘역대 최고’△늙어가는 국책은행-민간銀 명퇴금 늘려 퇴직 유도…국책銀 가이드라인에 묶여 ‘역피라미드’-디지털화 가속…시중은행 40대도 명퇴 받아△코로나 3차 대유행“생계 위해 일용직·알바 알아보고 있어”…중소형 학원들 생활고 호소-맞벌이 부부 어쩌나…수도권 학교 오늘부터 원격수업-“코로나 확산에 병상 부족…민간병원 당장 동원해야”△12·16 부동산 대책 1년-초강력 대출규제·세부담에도 집값 훨훨…“양도세 완화카드 다시 꺼내야”-입주 물량 감소, 수급 불균형 지속 “내년에도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정치-‘임대료 문제’ 꺼낸 文대통령…“영업 제한 속 고스란히 부담, 공정한가”-與 “코로나특위 가동 시급”…野 “K방역 한계에 봉착”-입법전쟁 마무리 국면…서울·부산시장 보선에 쏠리는 눈-내달 당대회 예고한 北…김정은 메시지는-목함지뢰도 찾는다…국내 첫 비금속 지뢰탐지기 개발-이광철 “개혁 3법 통과 조국 멸문지화의 고통”△국제-화이자 공장서 공항·병원으로 출발…군사작전 뺨치는 美백신 수송작전-제2 에어비앤비 꿈꾸며…美기업 IPO 전략적 연기-中 자동차 판매량 8개월 연속 늘었다△경제-특고 산재적용 막던 ‘전속성’ 기분 폐지…노사 보험료 분담비율 관건-‘배민·요기요 M&A’ 깜깜이 심의 안된다-원산지 증명·해외 진출 ‘맞춤 컨설팅’…올해 94개 농식품기업 관세 절감 수혜△금융-수수료 문턱 낮아진 오픈뱅킹…무한경쟁 스타트-신한금융 14명, KB금융 12명 임기 끝 이르면 이번주 계열사 CEO 인사 단행-은성수 금융위원장, 코로나대출 상환 추가 유예 시사△산업&기업-친환경 바람 타고…韓 해운·조선 ‘반전 뱃고동’-현대차 부회장단 절반 퇴진 ‘정의선 회장 체제’ 세대교체-SK이노, 신입도 부장도 ‘PM’으로 부른다-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 개최…내년 경영 새판짠다-단순업무 로봇이 뚝딱…LG전자 월 2만시간 절약△오텍·에스와이…병원에 이동형 병실 원가 공급-버스 3.5만대 무료 와이파이 구축 완료-“고객 맞춤형 반도체 검사장비로 해외시장 공략”-“소상공인 디지털 판로 지원”…‘크리스마스마켓’ 나흘 앞으로△소비자생활-‘온라인 패션백화점’ 내달 론칭…패션업계 포털로 키울 것-프랑스 와인 ‘무통 카데’ 인터리커, 독점공급 계약-코로나로 배달 늘자…오토바이·자전저 타이어 수입 급증-올해 홈쇼핑 트렌드 ‘집콕’…이너웨어·간편식·마스크 인기△경제 인문학 토크콘서트 위대한 생각-알프스 넘어 로마 허찌른 한니발…지휘관 양성해 역전극 펼친 로마-로마·한니발 12년 전쟁…‘기병’이 승패 갈랐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文정권 독주, 위장민주화 세력에 할 말 하는 강한시장 되겠다-“나는 먹고사니즘 중시…글로벌 경제인만이 부산시장 자격 있어”△증권&마켓-상장사 실적 눈높이 꺾여…‘고공행진’ 코스피 발목 잡나-매출 1조 넘은 ‘씨젠’, 올해 배당 390억원 쏜다-국내 주식형 펀드 찬바람 부는데…해외 펀드로 돈 몰리는 이유△증권-크래프톤·카뱅 등 IPO 줄줄이…“내년 공모규모 15조 예상”-제넥신 품에 안긴 ‘툴젠’, 코스닥 이전 가시화에 방긋-중견 PEF 웰투시, 아주캐피탈 엑시트로 존재감 ‘업’-현대차그룹 사업재편 속도에…현대모비스·오토에버 ‘축포’△문화-왕이 되고픈 ‘공주 햄릿’…인간의 욕심 보여드릴게요-“1등 못해 아쉽냐고요? 전혀…무대서 잘 놀고 왔습니다”-스승과 제자 슈만으로 통하다△스포츠-데뷔 6년 만에…박성현 우승없이 시즌 마감-FA 오재일, 38세까지 삼성서 뛴다-케빈 나 ‘QBE 슛아웃’ 준우승-임성재, 유럽 최종전서 공동 14위 ‘유종의 미’-‘고열증세’ 이재영 코로나 음성 통보-2026년 프레지던츠컵, 美메디나CC 개최△피플-“빈집 활용은 주택 공급 넘어 골목재생에도 도움”-LG구자경 회장 1주기 추모…‘상남’의 도전·혁신정신 잇자-포스코, 연말 이웃사랑 성금 100억 쾌척-KT노사, 의료진·소외계층에 ‘희망박스’ 전달-이성희 농협중앙회장 “AI 확산 방지에 총력 다해야”-육군 특전사 간부 379명 역학조사 긴급 투입-송석형 가전학원 이사장 취임-권상집 교수, 최다인용 논문상△오피니언-[목멱칼럼] 과감히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생생확대경] 배달앱, 음식점 위생정보 표시 필요하다-[e갤러리] 권순철 ‘윤봉길’-[기자수첩] 징용문제 해법, 피해자 목소리 담아야△부동산-30평대 10억 넘보는 파주…변창흠 추가규제 ‘1순위’ 유력-통합 공공임대, 계약기간 내 자녀 생기면 30평대 이사 가능-“미혼이 죄냐”…청약 불평등에 1인가구 원성-‘분양 열풍’ 5대 광역시·세종시 초기분양률 ‘역대 최고’△사회-尹 “정한중 징계위원장 빼달라” 교체 요구…시간끌기 전략 통할까-“尹 통화내역 공개는 직권남용”…시민단체, 이성윤·박은정 고발-‘스쿨미투’ 교원 비공개…서울교육청 항소심 패소-제보자·공갈범, 모두 한 검사에 배당…檢 ‘프로포폴 수사’ 표적수사 의혹-임시 선별검사소 126곳 설치…확진자 증가 감당할 수 있나-친환경 수소버스, 오늘부터 서울 도심 달린다
2020.12.14 I 왕해나 기자
도어대시·에어비앤비처럼…'IPO 대박' 쫓는 美기업들
  • 도어대시·에어비앤비처럼…'IPO 대박' 쫓는 美기업들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최근 음식배달 스타트업 도어대시와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상장 대박’을 터뜨리며 미국 주식시장을 강타했다. 두 업체의 주가가 상장 직후 가파르게 치솟으며 시가총액이 미 유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커졌다. 매출 대비 과도한 기업가치라는 거품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연내 상장을 계획했던 기업들이 같은 효과를 노리며 내년 초로 일정을 속속 미루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도어대시와 에어비앤비가 기업공개(IPO)에서 대박을 내면서 두 신생기업의 시가총액이 전통적인 산업에서 수익성이 더 좋은 기업들보다도 커졌다”며 “매출대비 IPO 밸류에이션이 닷컴 버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투자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일 공모가 102달러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도어대시는 이튿날인 첫 거래에서 주가가 주당 186달러까지 92% 폭등했다.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560억달러로 제너럴모터스(GM)에 근접했다. 하루 차이로 IPO와 첫 거래를 개시한 에어비앤비 역시 상장 첫 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85.8%나 급등해 기업가치가 83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페덱스나 스노우플레이크 등을 웃도는 규모다. 이에 거품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제이 리터 플로리다대 교수는 올해 IPO를 한 미 기술기업들의 상장 후 첫 거래일 시총은 직전 1년간 매출액의 23.9배(중간값 기준)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닷컴 호황기인 2000년 49.5배 이후 약 20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리터 교수는 “수익성이 없는 젊은 기업과 일관된 수익을 내온 오랜 거대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정의 차이는 마치 낮과 밤이 뒤바뀐 것 같다”고 했다. 신생기업인 만큼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저금리 기조를 등에 업고 급증한 개미 투자 열풍 등이 IPO 기업들의 평가가치를 끌어올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도어대시와 에어비앤비의 연이은 IPO 대박 행진을 본 미 게임업체 로블록스는 연내 추진했던 상장 일정을 돌연 내년 초로 연기했다. 핀테크 기업인 어펌 홀딩스도 연내 상장 계획을 내년 1월로 미루기로 했다. 두 회사 모두 구체적인 연기 사유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도어대시와 에어비엔비처럼 공모가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 수정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오는 15일 IPO 후 16일 첫 거래에 나서는 온라인 직거래 플랫폼 위시의 자회사 컨텍스트로직은 예정대로 상장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4600만주를 주당 22∼24달러에 공모해 11억달러를 조달한다는 목표다.
2020.12.14 I 방성훈 기자
에어비앤비, 포스트코로나 구조조정 `최대 수혜`
  • [주목!e해외주식]에어비앤비, 포스트코로나 구조조정 `최대 수혜`
  • (그래픽=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공유숙박업체 에어비앤비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당초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4월 기업가치가 180억달러(19조원)까지 추락하고, 대규모 감원(1900명)을 감행하기도 했지만, 상장 첫날 시가총액 1000억달러를 넘어서며 건재함을 알렸다. 에어비앤비 공모가는 주당 68달러, 약 47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지만, 상장 첫날인 지난 10일(현지시간) 144.7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 시총은 862억달러(약 94조원)로 메리어트와 익스피디아 시총의 합을 이미 넘어섰다. 에어비앤비는 400만명이상의 호스트를 보유한 전세계 최대 공유 숙박 플랫폼업체로 원하는 게스트를 온라인으로 연결해주고 중개수수료를 받는다. 삼성증권은 에어비앤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숙박시장 구조조정의 최대 수혜주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래픽=이미나 기자)실제 에어비앤비의 총예약금액(GBV:Gross Booking Value) 성장률은 -17.5%로 부킹홀딩스 -47.1%, 익스피디아 -67.9%를 압도하는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 김승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Asset-light 기반의 롱테일 숙박 네트워크, 업종내 가장 뛰어난 IT 친화력, 압도적 브랜드 밸류를 구축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최악의 위기에서 검증된 생존력은 오히려 새로운 프리미엄 형성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구조조정은 빠른 수익성 개선으로 돌아왔다. 3분기 매출액 역성장(-18.4%)에도 불구하고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은 대폭 개선된 37.4%에 달했다. 통상 3분기 여름 휴가 시즌에 따른 매출과 이익단 호조의 계절성을 감안해도 체질 개선은 지속적으로 실적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평가다. (그래픽=이미나 기자)특히 밀레니얼 세대에 주목해야 한다. 유니크한 숙박 포트폴리오는 가격과 희소성 측면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구조적 성장을 누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호텔 등 레거시 플레이어와 태생적 줄다리기를 해야할 필요가 없고, 대형 플랫폼에 트래픽을 빼앗길 우려도 제한적”이라며 “실질적인 매출 회복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주가는 미리 선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정나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수수료 및 가격결정력 지표로 볼 수 있는 총예약금액(GBV)대비 매출액 비율은 현재 13.7%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영업손실이 지속되는 가운데 희망공모가로 평가한 매출액대비 시총 비율도 13배로 상대적으로 높다”고 지적했다. 다만 에어비앤비의 흑자전환은 이같은 고평가 논란을 완화시키면서 안정적 주가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판단했다. 유일한 단점이던 규제 관련 불확실성은 최근 공유경제가 자리잡으며 점차 해소되고 있으며, 규제 강도가 더 높은 차량 공유 부문에서 조차 규제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에어비앤비의 매출과 총예약금액(GBV)의 58%는 북미를 제외한 해외에서 발생하며, 특정지역(뉴욕, LA 등)에서 발생하는 규제이슈는 숙박 네트워크 확산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희석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그래픽=이미나 기자)
2020.12.12 I 김재은 기자
코로나로 망하는줄 알았는데…에어비앤비 '상장 대박'으로 화려한 데뷔
  • 코로나로 망하는줄 알았는데…에어비앤비 '상장 대박'으로 화려한 데뷔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기업공개(IPO) 대박을 터뜨렸다. 상장 첫 날 시가총액은 1000억달러를 넘어서며, 기업가치를 2배 이상 끌어올렸다. 메리어트, 힐튼, 하얏트 등 기존 호텔 업체들의 기업가치를 다 합쳐도 에어비앤비에는 미치지 못할 만큼 몸집을 불렸다. 코로나19 백신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여행수요가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이날 에어비앤비 주가는 주당 146달러로 거래를 시작해 144.7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날 IPO 공모가 68달러 대비 두 배 이상, 112.8% 급등한 것이다. 에어비앤비 주가는 장중 한 때 165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에어비앤비 시가총액도 시초가인 146달러를 기준으로 1016억달러(한화 약 110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하루만에 기업가치가 두 배 이상 불어난 것으로, 이는 메리어트, 힐튼, 하얏트 등 기존 호텔 업체들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 큰 규모다. NYT는 “에어비앤비가 동시대 ‘유니콘’ 기업 중에서도 가장 큰 기업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앞서 에어비앤비는 시장에서 사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기업가치가 과대평가 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지난해 예정돼 있던 상장 계획도 한차례 연기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직격탄을 맞으면서 당분간 상장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올 봄에는 운영 자금마저 부족해져 20억달러를 10%나 되는 이율로 조달했고, 이에 일각에선 ‘망할지도 모른다’는 소리까지 나오기도 했다. 상장을 추진하더라도 여행 수요 급감으로 공모금액이 180억달러(약 19조 9000억원)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하지만 백신 출시가 가시화하며 이 회사에 대한 투자 전망이 긍정적으로 변했고, 갈 곳을 잃은 투자자금이 IPO 시장으로 몰리면서 에어비앤비 주가도 급등했다.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한몫 한 것으로 파악된다. 에어비앤비가 공모 희망 가격 범위를 최조 44~50달러에서 56~60달러, 그리고 IPO 직전 68달러까지 두 차례나 올린 것도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체 직원의 4분의 1에 가까운 1900명을 정리해고하고 마케팅 비용도 대폭 삭감하는 등 올해 1~9월 지출을 전년 동기대비 22%나 줄였다. 덕분에 올해 3분기 매출은 13억달러를 넘어섰고 2억 1900만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1~3분기 누적 순손실이 6억 9687만달러에 달한 점을 감안하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특히 여름 휴가철을 반전의 계기로 삼아 거주 지역에서 가까운 곳으로 여행하려는 소비자의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투자자의 관심을 되살리는데 성공했다. WSJ에 따르면 지난 8월 이후 거주 지역에서 300마일(483㎞) 이내의 여행수요가 증가하며 예약건수가 급격히 회복됐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91% 급락했던 예약률은 3분기 28% 감소로 호전됐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위기는 수년간 무차별적인 폭풍이었다고 평가한다”면서 “위기 속에서 이익을 낼 수 있는 부분에 집중했다”고 밝혔다.한편 체스크 CEO 역시 ‘상장 대박’ 덕을 톡톡히 봤다. 그가 보유하고 있는 에어비앤비 지분 가치가 114억달러(약 12조원)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체스키 CEO는 “앞으로의 여행은 이전과는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사람들은 여행지에서 더 오래 머물면서 보다 진정성 있는 경험을 찾으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12.11 I 방성훈 기자
美공모주, ETF로 투자하자…FPX·IPO ‘매력적’-키움
  • 美공모주, ETF로 투자하자…FPX·IPO ‘매력적’-키움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국내 증시와 마찬가지로 미국 증시에서도 공모주 투자 열기가 뜨겁다.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공모주 청약을 통한 투자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상장지수펀드(ETF)를 이용해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일 “미국 IPO 기업에 투자하려면 상장 후 직접 매수하거나, ETF나 펀드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며 “상장 직후에는 초기 변동성도 큰 편이기 때문에 ETF 투자가 매력적”이라고 말했다.김 연구원은 “미국 IPO나 스팩(SPAC)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ETF로는 Renaissance IPO ETF(IPO)와 First Trust U.S. Equity Opportunities ETF(FPX), Defiance Next Gen SPAC Derived ETF(SPAK)가 대표적”이라며 “이 외에도 글로벌 IPO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FPXI와 IPOS 등도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IPO와 FPX는 연초대비 각각 115%, 46% 상승했다”며 “그 중에서도 IPO ETF는 전략 상 비교적 최신 상장 기업들에 대한 익스포져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3분기 상장된 스노우플레이크도 IPO ETF에는 선제적으로 편입됐고, 이번 주 상장된 도어대시(DoorDash)와 에어비앤비(Airbnb)도 빠른 시일 내 편입 가능성이 높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이후 상장을 준비 중인 식료품 배달앱인 인스타카트(Instacart), 증권거래앱인 로빈후드(Robinhood) 등에 대해서도 좀 더 빠른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김 연구원은 “성장주 중심의 IPO·SPAC 시장 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고, 특히 코로나 이후 구조적 확장이 지속될 산업군에 대한 프리미엄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20.12.11 I 이광수 기자
에어비앤비, 화려한 美증시 데뷔…상장 첫날 시총 1000억달러 돌파
  • 에어비앤비, 화려한 美증시 데뷔…상장 첫날 시총 1000억달러 돌파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기업공개(IPO) 대박을 터뜨렸다. 상장 첫 날 시가총액은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이날 에어비앤비 주가는 주당 146달러로 거래를 시작해 144.7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날 IPO 공모가 68달러 대비 두 배 이상, 112.8% 급등한 것이다. 에어비앤비 주가는 장중 한 때 165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에어비앤비 시가총액은 시초가인 146달러를 기준으로 1016억달러(한화 약 110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메리어트, 힐튼, 하얏트 등 기존 호텔 업체들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금액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앞서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따른 여행 수요 급감으로 공모금액이 180억달러(약 19조 9000억원)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하지만 백신 출시가 가시화하며 이 회사에 대한 투자 전망이 긍정적으로 변했고, 갈 곳을 잃은 투자자금이 IPO 시장으로 몰리면서 에어비앤비 주가도 급등했다.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한몫 한 것으로 파악된다.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에어비앤비는 전체 직원의 4분의 1에 가까운 1900명을 정리해고하고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등 올해 1~9월 지출을 전년 동기대비 22% 줄였고, 거주 지역에서 가까운 곳으로 여행하려는 소비자의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해 투자자의 관심을 되살리는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2020.12.11 I 방성훈 기자
美증시, 도어대시·에어비앤비 '역대급' IPO…대박 노린 투자광풍(종합)
  • 美증시, 도어대시·에어비앤비 '역대급' IPO…대박 노린 투자광풍(종합)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스카이로켓처럼 폭등했다.”미국 내 대형 스타트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역대급’ 히트를 치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시초가가 2배 넘게 오른 미국 최대 음식배달 스타트업 도어대시가 대표적이다. 숙박공유 스타트업 에어비앤비도 희망 가격을 크게 웃도는 공모가로 올해 최대 규모 IPO 실적을 기록했고, 온라인 주식거래 애플리케이션 로빈후드 등까지 줄줄이 IPO를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팬데믹 이후 시중에 풀린 돈이 많다 보니 기술 기반의 전도유망한 기업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폭등세가 설명이 어려울 정도로 비이성적인 만큼 추격 매수는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주가 폭등’ 도어대시 화려한 데뷔 9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도어대시는 주당 182달러의 시초가를 기록했다. IPO를 통해 공모주 청약을 받은 3300만주를 102달러에 매각했는데, 첫 거래에서 182달러로 78.43% 폭등한 것이다. 당초 회사가 기대한 공모가 예상치는 90~95달러였다. 이날 시초가는 회사가 스스로 추정한 주가의 2배가 넘었던 셈이다. 도어대시의 기업가치는 상장 전 390억달러(약 42조3000억원)에서 시초가 기준 690억달러까지 커졌다. 도어대시는 결국 이날 공모가 대비 85.79% 뛴 189.51달러에 마감하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도어대시는 2013년 등장한 회사다. 업력은 7년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미국 음식배달 시장에서 절반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경쟁사인 우버이츠와 그럽허브의 점유율은 각각 26%, 16%다. 도어대시의 급부상은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커진 음식배달 시장 덕을 봤다. 도어대시는 팬데믹이 한창이었던 올해 1~3분기 때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많은 19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 도어대시의 IPO 자금 조달액은 미국 증시 역사상 3번째로 큰 규모다.이날 도어대시와 함께 뉴욕 증시에 모습을 드러낸 인공지능 스타트업 ‘C3.ai’는 공모가 42달러에서 138.10% 치솟은 100달러의 시초가를 기록했다. 이날 첫 정규장 종가는 92.49달러였다. 상승 폭이 무려 120.21%다.두 회사는 시작에 불과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대중에 익히 알려진 에어비앤비가 IPO를 통해 35억달러(한화 약 3조 8955억원)를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에어비앤비는 이날 공모가 68달러에 5150만주를 팔아치웠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미 주식시장에서 이뤄진 IPO 중 최대 실적이다. 앞서 에어비앤비는 넘치는 수요 덕에 주당 공모 희망가 책정 범위를 44~50달러에서 56~60달러 높였는데, 이를 훌쩍 뛰어 넘어 68달러까지 치솟은 것이다. 공모가 기준으로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는 470억달러(약 52조 3110억원)에 달한다.에어비앤비는 도어대시와 상황이 약간 다르다. 팬데믹으로 여행이 급감한 충격파에 당분간 상장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IPO 시장에 막대한 유동성이 몰리자 상황이 바뀌었다. 여기에 연말 백신 기대감을 더해 ‘IPO 대박’을 노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에어비앤비는 ‘ABNB’란 약칭으로 10일부터 미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된다.◇“지금 시장에 광기 어린 자금 많다”이외에 비디오게임 업체 로블록스와 온라인 소매업체 위시의 모기업 컨텍스트로직 역시 이번달 상장을 앞두고 있다. 미국판 ‘동학개미운동’의 주역인 로빈후드는 내년 IPO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빈후드는 벌써부터 내년 IPO 시장의 최대어 평가를 받고 있다.WSJ가 인용한 금융정보업체 딜로직 집계를 보면, 올해 미국 IPO 시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는 자료를 취합하기 시작한 1995년 이후 역대 최대다. 1999년 닷컴 열풍마저 뛰어넘었다. 그만큼 팬데믹 이후 풀린 유동성이 많다는 의미다.하지만 경계의 목소리 역시 동시에 나온다. 월가 출신의 CNBC 간판 앵커 짐 크레이머는 이날 도어대시의 주가를 보며 “광기 어린 돈(rabid money)이 포함돼 있다”고 일갈했다. 그는 “젊은 투자자들은 특정 브랜드를 알게 되면 ‘나 좀 구해줘’라고만 한다”며 “하지만 (기술 기반 기업들의 IPO에 대한) 추격 매수는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크레이머는 “지금 시장에는 정말 많은 돈이 있다”며 “시초가가 얼마나 치솟든 상관하지 않고 투자하는 광기 가득 찬 자금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2020.12.10 I 김정남 기자
돈 넘치자 미 '역대급' IPO 러시…일각서 "광기 가득찬 자금"
  • 돈 넘치자 미 '역대급' IPO 러시…일각서 "광기 가득찬 자금"
  • (출처=도어대시 홈페이지)[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스카이로켓처럼 폭등했다.”미국 내 대형 스타트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역대급’ 히트를 치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시초가가 2배 넘게 오른 미국 최대 음식배달 스타트업 도어대시가 대표적이다. 이외에 숙박공유 스타트업 에어비앤비, 온라인 주식거래 애플리케이션 로빈후드 등이 줄줄이 IPO를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팬데믹 이후 시중에 풀린 돈이 많다 보니 기술 기반의 전도유망한 기업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폭등세가 설명이 어려울 정도로 비이성적인 만큼 추격 매수는 위험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주가 폭등’ 도어대시 화려한 데뷔 9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도어대시는 주당 182달러의 시초가를 기록했다. IPO를 통해 공모주 청약을 받은 3300만주를 102달러에 매각했는데, 첫 거래에서 182달러로 78.43% 폭등한 것이다. 당초 회사가 기대한 공모가 예상치는 90~95달러였다. 이날 시초가는 회사가 스스로 추정한 주가의 2배가 넘었던 셈이다. 도어대시의 기업가치는 상장 전 390억달러에서 시초가 기준 690억달러까지 커졌다. 도어대시는 결국 이날 189.51달러에 마감하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도어대시는 2013년 등장한 회사다. 업력은 7년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미국 음식배달 시장에서 절반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경쟁사인 우버이츠와 그럽허브의 점유율은 각각 26%, 16%다. 도어대시의 급부상은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커진 음식배달 시장 덕을 봤다. 도어대시는 팬데믹이 한창이었던 올해 1~3분기 때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많은 19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 도어대시의 IPO 자금 조달액은 미국 증시 역사상 3번째로 큰 규모다.이날 도어대시와 함께 뉴욕 증시에 모습을 드러낸 인공지능 스타트업 C3.ai는 공모가 42달러에서 138.10% 치솟은 100달러의 시초가를 기록했다. 이날 첫 정규장 종가는 92.49달러였다. 상승 폭이 무려 120.21%다.두 회사는 시작에 불과하다. 대중에 익히 알려진 에어비앤비가 10일 IPO에 나선다. 이 회사는 넘치는 수요 덕에 주당 공모가 책정 범위를 44~50달러에서 56~60달러 높였다.에어비앤비는 도어대시와 상황이 약간 다르다. 팬데믹으로 여행이 급감한 충격파에 당분간 상장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IPO 시장에 막대한 유동성이 몰리자 상황이 바뀌었다. 여기에 연말 백신 기대감을 더해 ‘IPO 대박’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이외에 비디오게임 업체 로블록스와 온라인 소매업체 위시의 모기업 컨텍스트로직 역시 이번달 상장을 앞두고 있다. 미국판 ‘동학개미운동’의 주역인 로빈후드는 내년 IPO를 준비 중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빈후드는 벌써부터 내년 IPO 시장의 최대어 평가를 받고 있다.◇“지금 시장에 광기 어린 자금 많다”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용한 금융정보업체 딜로직 집계를 보면, 올해 미국 IPO 시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는 자료를 취합하기 시작한 1995년 이후 역대 최대다. 1999년 닷컴 열풍마저 뛰어넘었다. 그만큼 팬데믹 이후 풀린 유동성이 많다는 의미다.하지만 경계의 목소리 역시 동시에 나온다. 월가 출신의 CNBC 간판 앵커 짐 크레이머는 이날 도어대시의 주가를 보며 “광기 어린 돈(rabid money)이 포함돼 있다”고 일갈했다. 그는 “젊은 투자자들은 특정 브랜드를 알게 되면 ‘나 좀 구해줘’라고만 한다”며 “하지만 (기술 기반 기업들의 IPO에 대한) 추격 매수는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크레이머는 “지금 시장에는 정말 많은 돈이 있다”며 “시초가가 얼마나 치솟든 상관하지 않고 투자하는 광기 가득 찬 자금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0.12.10 I 김정남 기자
IPO 열기…에어비앤비, 공모가 올려 '기업가치 45조' 노린다
  • IPO 열기…에어비앤비, 공모가 올려 '기업가치 45조' 노린다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나스닥 상장을 앞둔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기업가치를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에어비앤비가 10일 기업공개(IPO)에서 1주당 공모가 책정 범위를 현 44~50달러에서 56~60달러로 높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도 350억달러(약 37조9000억원)에서 420억달러(약 45조5000억원)로 7조원 6000억원 불어나게 된다. 이처럼 에어비앤비가 공모가를 올리기로 한 건 코로나19 백신이 곧 출시돼 여행객 수요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전망 속에 그간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지난 3분기 흑자를 기록했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에어비앤비는 시장에서 사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기업가치가 과대평가 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지난해 예정돼 있던 상장 계획도 한차례 연기했다. 특히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당분간 상장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하지만 미 증시가 호황을 보이며 IPO 시장에 막대한 유동성이 몰려들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마침 흑자를 기록한 에어비앤비는 백신 개발 기대감에 다시 한 번 IPO를 추진하게 됐다.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냉혹한 평가를 받았던 에어비앤비가 공모가를 상향한 뒤에도 자금조달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한편 에이비앤비보다 하루 먼저 IPO에 나서는 음식배달 서비스앱 도어대시는 주당 90~95달러의 공모가를 책정했으며, 이를 토대로 환산한 기업가치는 360억달러에 이른다. 비디오게임 업체 로블록스와 온라인 소매업체 위시의 모기업 컨텍스트로직도 연말 랠리 기대감 속 이번 달 상장을 앞두고 있다.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미국 시장에서 이뤄진 IPO를 통해 총 1400억달러의 자금이 조달됐다. 이는 딜로직이 자료를 취합한 1995년 이래 최대 규모다. 1999년 닷컴 열풍 당시의 IPO 기록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2020.12.07 I 방성훈 기자
에어비앤비, 코로나만 진정되면 최대 수혜
  • [주목!e해외주식]에어비앤비, 코로나만 진정되면 최대 수혜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에어비앤비는 지난 2008년 설립된 전 세계 최대 숙박 공유 서비스 업체로 자산경량화(Asset Light)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전형적 플랫폼 기업이다. 여행객인 ‘게스트’와 숙소 제공자 ‘호스트’를 연결해 독특한 숙박 및 여행 경험 서비스를 제공한다.회사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은 호스트 유치와 유지 능력이다. 새로운 호스트를 유지하고 예약 가능한 숙박 및 체험 프로그램수를 늘려야 GBV(Gross Booking Value) 를 증가시킬 수 있다. 실제로 게스트에게 6~12%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반면 호스트에게는 3%를 부과해 더 많은 숙소가 등록될 수 있도록 유인한다.지난해 말 기준 400만 호스트와 570만개의 숙소가 등록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0%, 29% 증가한 수치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예약률이 현저히 하락했음에도 활성화된 숙소 수는 560만개를 유지했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호스트가 새로운 숙소 등록을 위해 고정자산 및 부동산에 상당한 투자를 요구하지 않는 비즈니스 모델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즉 남는 공간, 유휴 자산을 활용해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하는 공유경제 특성이 호스트 증가의 핵심”이라고 진단했다.이어 “3월부터 예약 취소 및 변경이 급증했으나 지난 5월부터 서서히 반등하기 시작해 올해 9월 기준 지난해 수준의 70% 수준까지 회복한 상태”라며 “국내 여행과 단거리 여행 수요 회복이 핵심인데 지난 6월 기준 국내 여행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고 단거리 여행은 66% 늘었다”고 덧붙였다.물론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산업이 크게 타격을 받자 회사 역시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올해 9월말 기준 총예약금 188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39%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총 예약금액 380억달러, 매출액 48억달러로 각각 전년 대비 29%, 31% 증가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5억 달러를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또한 에어비앤비는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 개선을 시도했다. 전체 25%의 인력을 감원했고 임원 급여를 삭감했으며 마케팅 비용 축소 등 최적화에 나서면서 전반적인 운영 효율화를 진행했다. 여행 수요 회복시 탄력적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이유다. 임 연구원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백신 보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국가 간 이동 제한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해 3분기에 보여준 단거리 여행 수요 성장세에서 확인되듯이 여행은 이미 삶의 일부”라고 말했다.
2020.12.06 I 유준하 기자
에어비엔비 'IPO 대박' 거두나…기업가치 350억弗 산정
  • 에어비엔비 'IPO 대박' 거두나…기업가치 350억弗 산정
  • (사진=AFP)[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해 기업공개(IPO)를 시행한다. 에어비앤비는 공모가로 주당 44~50달러를 책정하고 최대 550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1일(현지시간) CNBC는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사업설명서를 인용해 이달 중 IPO를 계획하는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는 최대 350억달러(약 38조6750억원)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에어비앤비는 올해 초 코로나19로 여행 수요가 줄면서 기업가치 평가액이 180억 달러(약 19조9000억 원)까지 감소했다. 약 20억달러의 적자를 내며 지난 5월 전체 직원의 25%에 달하는 1900명에 대해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상반기로 예정됐던 상장도 연기했다.그러나 이번 3분기 실적에서 2억1900만 달러(약 2425억 원)의 순이익을 발표하며 매출액이 반등했다. 코로나19 팬데믹(사회적 대유행)이 장기화하자 오히려 안전한 공간에 대한 욕구가 커졌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대형 호텔 대신 에어비앤비를 이용하고 시골 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어 지역 임대료가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CNBC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과 조 바이든 당선인의 선거 결과도 당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에어비앤비는 이달 말 상장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와 함께 미 음식 배달업체 도어대시도 IPO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곳에 집중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2020.12.02 I 조민정 기자
IPO 시동거는 에어비앤비…무르익는 포스트 코로나
  • [위클리M&A]IPO 시동거는 에어비앤비…무르익는 포스트 코로나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세계 최대 숙박 공유 업체이자 미국 뉴욕 증시 기업공개(IPO) 최대어(漁)로 꼽히는 ‘에어비앤비’가 상장 준비에 나서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머지않아 코로나19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기대감이 에어비앤비 상장에 깃드는 모습이다. (사진=AFP)로이터통신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연내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당초 이번 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사업설명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가 다음 주로 한 주 미뤄진 상황이다. 크고 작은 변수에 구체적인 상장 시점은 유동적이지만 현재로선 에어비앤비가 12월 상장을 목표로 공모 가격 범위를 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내 가장 큰 명절 중 하나인 추수감사절(11월 26일) 이후로 상장 시점을 잡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에어비앤비는 미국은 물론 글로벌 자본시장이 주목하던 업체 중 하나다. IT(정보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공유경제를 실현한 사업 모델이 주목받으면서 이용자가 급증했다. 승승장구하던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에 예기치 못한 위기를 맞았다. 국가 간 이동 제한에다 미국 내 록다운(봉쇄) 사태까지 더해지며 이용자가 급감한 영향이다. 에어비앤비는 올해 4월 실버레이크와 식스스트리트파트너스 등에서 긴급 자금을 유치하면서 반등을 모색해왔고 3분기 들어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자본시장의 시선이 현재보다 미래의 잠재력(포텐셜)에 맞춰져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에어비앤비 IPO는 올해 뉴욕 증시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현재 전문가들은 에어비앤비가 상장할 경우 시가총액만 약 300억달러(약 33조6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어비앤비 상장은 여러 산업군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떠오르는 공유경제와 IT기술이 접목된 사업인데다 글로벌 수요 회복을 위해서는 항공·관광 사업 회복도 동반돼야 하기 때문이다. 성장주(株)로서 폭발적인 반등을 위해 코로나19 진정 국면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지난 10일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였다는 발표에 항공·여행주가 급등하면서 기대감을 드러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종 분석 결과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일반 독감 백신(예방 효과 40∼60%)보다 훨씬 강력한 효과를 보여줬다는 소식이 여행 수요가 회복 기대로 이어진 것이다. 에어비앤비도 이러한 흐름을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IPO 시장 성장 동력은 인터넷 기업 혁신, 저금리, 부양정책에 따른 유동성 등이 있다”며 “결국 업사이드(상승여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면 에어비앤비의 상장 이후 행보가 여러 의미로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고 말했다.
2020.11.15 I 김성훈 기자
대우건설, ‘시흥 웨이브파크 푸르지오시티’ 분양
  • 대우건설, ‘시흥 웨이브파크 푸르지오시티’ 분양
  • [이데일리TV 유재희 기자] 대우건설이 경기도 시흥시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 거북상업 4-3BL에 들어서는 ‘시흥 웨이브파크 푸르지오시티’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1층, 총 275실, 전용면적 26~120㎡로 구성되며 지상 1~2층에는 근린생활시설, 4층에는 부대시설이 자리할 예정이다. 생활숙박시설은 지상 7층~지상 21층에 들어선다.28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시흥 웨이브파크 푸르지오시티는 시화MTV 거북섬 내 최초 생활숙박시설이다. 시화 MTV는 산업, 레저, 관광 등이 복합된 첨단 해양레저복합단지로 조성 중이다. 특히 이달 7일 세계 최대 규모이자 아시아 최초 인공서핑장인 ‘웨이브파크’ 개장으로 그 위용이 가시화되고 있다.웨이브파크 바로 앞에 자리하는 시흥 웨이브파크 푸르지오시티는 일부 타입에 복층형 구조, 발코니 도입, 테라스 설계 등을 적용해 최고급 주거상품으로 조성된다. 커뮤니티 시설도 실내수영장, 고급 사우나, 레스토랑 등 최상급으로 설계 된다.위탁운영은 에어비앤비의 운영 파트너사인 핸디즈가 맡았다. 핸디즈는 현재 생활숙박시설 관리 업계 1위 업체로, 객실 세팅부터 플랫폼 등록 및 예약, 투명한 수익 정산에 이르는 일체의 운영을 책임지고,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운영 및 시설 관리로 비용을 최소화해 고객의 수익률을 높일 전망이다. 또 위탁 운영 시 지분형 분양형 호텔의 단점인 위탁 해지 불가, 위탁 운영사 우선 수익 배분 등 독소 조항 없이 언제든지 해지가 가능하고 위탁 운영 시 수분양자는 핸디즈가 구축한 네트워크를 이용해 세컨드하우스, 단기 숙박, 임대, 자가사용 등 원하는 방식으로 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 인프라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시흥 웨이브파크 푸르지오시티 단지 내에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단지 바로 옆에 거북섬 상업용지와 근린생활시설 용지가 있어 이용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 인근에 시화나래 둘레길, 옥구천, 수변산책로 등 쾌적한 자연환경도 누릴 수 있다. 교통 여건도 잘 갖춰져 있다. 지하철 4호선·수인선이 지나는 오이도역이 인근에 위치하며 서해안고속도로, 평택시흥고속도로 등을 통해 광역 이동이 수월하다. 인근에 오이도 연결선 트램(예정)과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예정), 신안산선 복선 전철(예정) 등 교통 호재도 예정돼 있다.모델하우스는 강남구 삼성로 556에 자리하며 현장에는 홍보관이 운영될 예정이다.
2020.10.28 I 유재희 기자
'무소유 시대가 온다'…공유경제에 베팅하는 투자업계
  • [마켓인]'무소유 시대가 온다'…공유경제에 베팅하는 투자업계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직장인 권모(36)씨는 이름만 대면 알 법한 독일계 수입차 구매를 망설이다 끝내 포기했다. 오래전부터 사고 싶던 모델인데다 할인행사로 수백만원을 아낄 수 있었지만 장고 끝에 결국에는 구매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권씨는 필요할 때마다 부모님 차량이나 공유 차량을 이용할 생각이다. 그는 “2~3년 전만 해도 돈을 모으면 무조건 사겠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차를 통해 누릴 무형의 가치에 비해 뒤에 따라올 보험료나 유지비 등을 따졌을 때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소유 대신 빌려 쓰는 이른바 ‘공유경제’에 자본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효율성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사지말고 빌리자’는 생각이 퍼지면서 공유시장에 대한 잠재력이 날로 커지고 있어서다.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투자까지 늘어나는 상황에서 공유 시장에 대한 관심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빌려타는 수요 급증…쏘카 유니콘 ‘초읽기’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은 국내 1위 차량 공유업체인 ‘쏘카’(SO CAR)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약 5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3월 차량 호출 서비스인 ‘타다 금지법’ 통과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쏘카에 대한 자본시장의 러브콜은 여전한 모습이다. 쏘카는 앞서 지난해 1월 알토스벤처스와 KB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 등 벤처캐피털(VC) 4곳으로부터 500억원을 투자받은 데 이어 올해 2월 510억원 규모의 투자를 또 이끌어 냈다. 2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1500억원 넘는 투자 유치를 받아낸 셈이다. 투자유치 과정에서 업계가 산정한 기업 가치도 10억달러(1조원)를 넘어서면서 국내에서 12번째 유니콘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1년 제주도에서 차량 100대로 시작한 쏘카는 공유차량 수요가 늘며 해마다 덩치를 키우고 있다. 쏘카 회원 수는 2014년말 50만명에서 올해 9월 현재 620만명으로 6년 새 12배 넘게 증가했다. 매출액도 2013년 24억원에서 지난해 2566억원으로 6년 새 107배나 급증했다. 적극적인 차량 구매층으로 꼽히는 30대의 쏘카 이용 비중이 해마다 20~30%씩 급증한 점이 매력 요소라는 평가다. 글로벌 대세로 자리한 공유경제를 막을 수 없다는 계산이 투자로 이어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재화 가치 상승 공유경제로 타개 주목”쏘카에 이어 업계 2위인 롯데그룹의 카셰어링(차량공유) 자회사인 ‘그린카’도 신규 투자 유치에 나섰다. 회원 수 350만명에 소속 차량 약 9000대, 전국 3200여개 차고지를 확보한 상황에서 투자 유치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쏘카가 1조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상황에서 매출액과 시장 점유율(MS) 등으로 추산한 그린카의 기업가치도 5000억~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남는 주차장을 빌려쓰는 공유 주차 플랫폼인 ‘파킹프렌즈’를 운영하는 한컴모빌리티도 이달 NH투자증권(005940) 프라이비빗에쿼티(PE) 본부로부터 100억원을 투자 받았다. 한컴모빌리티가 외부 자금을 투자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서울시 영등포구와 강남구 등 14개 자치구에 공유주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컴모빌리티는 향후 경기도 31개 지자체 와 6대 광역시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다.공유경제에 대한 관심은 국경을 넘어 해외로 확장하는 모습이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틱은 지난 8월 멀티 클로징을 마무리한 SSF(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 2호를 통해 동남아시아 1위 차량 공유업체 그랩(Grab)에 2억달러(약 2400억원)를 투자했다. SK(034730)그룹과 현대자동차(005380), 네이버(035420) 등 국내 전략적투자자(SI)들에 이어 투자자 대열에 합류했다. 스틱은 지난 5월에도 중국 차량 공유업체인 디디추싱(滴滴出行)의 공유자전거 부문인 ‘디디칭쥐’(靑橘)에 우선주로 1000만달러(약 122억원)를 투자했다. 시장에서는 에어비앤비와 우버 등 공유경제가 거스를 수 없는 키워드로 자리한 상황에서 자본시장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임금 상승률 대비 재화 가치 상승이 더 커지자 이를 공유경제로 타개하려는 움직임을 시장이 흥미롭게 보는 포인트”라며 “중장기 측면에서 공유경제 확장에 대한 확신이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0.10.13 I 김성훈 기자
고객 후기 만점, 친절한 한국여행지 10선
  • 고객 후기 만점, 친절한 한국여행지 10선
  • 강원도 영월 동강 북스테이 숙소[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에어비앤비가 만점짜리 후기 비율이 높은 지역을 뽑아 ‘친절한 한국 여행지 10선’을 6일 공개했다.에어비앤비의 ‘친절한 한국 여행지 10선’은 2019년 6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집계한 숙소 후기 데이터를 바탕으로 했다. 등재 숙소의 이용자 후기를 숙소가 위치한 지역별로 분류한 뒤, 각 지역의 전체 후기 가운데 5점 만점을 준 후기의 비율이 높은 순으로 순위를 매겼다. 숙소가 적은 지역의 경우 연접한 다른 행정구역의 숙소도 일부 통계에 적용했다.집계 결과, 전북 남원시가 만점 후기 비율이 86.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원시에 이어 ▲전남 구례군(86.4%) ▲강원 영월군(86.2%) ▲인천 강화도(86.1%) ▲경기 양평군(83.6%)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또한 국내 유명 관광지인 제주 애월읍(81.6%), 강원 춘천시(81.7%) 외에도 충북 청주시(83.5%), 경남 김해시(82.0%), 경북 김천시(81.5%) 등 관광지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도 뽑혀 눈길을 끌었다.사람이 많이 몰리는 유명 관광지보다는 조용하고 깨끗한 숨어있던 지역이 호스트와 게스트 간 교류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들 지역의 호스트 후기에서는 대체로 ‘조용하고 한적함’, ‘위생적이고 청결함’, ‘호스트의 배려’ 등의 키워드가 자주 언급됐다. 에어비앤비 관계자는 “현지 호스트의 배려와 특별한 교류를 통해 해외여행 못지않은 뜻깊은 경험을 즐길 수 있다”고 숨은 여행지를 소개한다고 전했다. 한편, 에어비앤비는 독특하고 진정성 있는 머물 장소와 경험을 제공하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마켓플레이스다. 로컬 호스트들이 운영 중인 현재 700만 개 이상의 숙소와 5만 개에 달하는 체험 활동을 에어비앤비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 수백만의 창조적 기업가들이 그들의 공간과 열정을 이용해 경제적인 도움을 얻고, 이들의 주변 커뮤니티에도 관광에 따른 경제적 혜택을 얻을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220개국 이상의 국가나 지역에서 62개 언어로 이용할 수 있게 해 세계인들이 서로 연결하고, 신뢰를 쌓으며,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금까지 에어비앤비를 방문한 게스트는 7억 5000만 명에 달한다.
2020.10.06 I 강경록 기자
플랫폼 향한 공정위 칼 어디까지?…페북 빠지고 구글·네이버는 사정거리
  • 플랫폼 향한 공정위 칼 어디까지?…페북 빠지고 구글·네이버는 사정거리
  •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온라인플랫폼 중개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정안의 취지와 방향에 대하여 브리핑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정하는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안’은 사실상 국내외 대부분 플랫폼업체에 적용된다.28일 공정위에 따르면 온라인 플랫폼법은 법적용을 받는 사업자를 플랫폼을 통해 정보제공 및 소비자로부터 청약접수 등 방식으로 계약관계에 있는 입점업체와 소비자간 ‘상품 및 용역 거래의 개시를 알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규정했다. 즉, 플랫폼에서 직접 거래가 이뤄지거나 ‘링크’를 타고 다른 플랫폼에 들어가 거래가 이뤄질 경우에도 책임을 부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를 고려하면 11번가·G마켓 등 오픈마켓, 배달의 민족·요기요 등 배달앱, 구글플레이·원스토어 등 앱마켓, 아고다·여기어때 숙박앱, 타다·카카오택시 등 승차중개앱, 네이버쇼핑·다나와 등 가격비교사이트, 네이버·다음의 검색광고 서비스 등이 모두 법 적용을 받는다.당초 네이버의 가격비교서비스는 상품 비교와 관련한 단순히 정보만 제공할 뿐 직접 상품을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다.하지만 공정위는 최종적으로 ‘링크’를 통해 거래가 개시될 경우도 플랫폼 업체가 일정부분 책임을 지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를테면 소비자가 네이버 가격비교서비스를 통해 11번가의 입점업체 물건을 샀다면 네이버는 11번가와 계약서를 작성하고, 11번가는 또 별도로 입점업체간 계약서 등을 작성해야 한다.다만 법적용 대상 기업을 일정 규모 이상인 기업으로 한정했다. 직전사업년도의 수수료수입(매출액)이 100억원 이상, 중개거래금액 1000억원 이상의 기업에 한정했다. 자칫 규모가 적은 스타트업에도 법을 적용할 경우 혁신성장을 저해할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다날, KG이니시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결제플랫폼(PG)은 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 거래 개시에 따라 부수적으로 이뤄지는 결제만 하는 업체이기 때문이다. 실제 돈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비거래플랫폼도 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 .이를테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은 순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 법을 적용받지 않는다. 다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내 광고를 통해 실제 거래까지 이어진다면 법적용을 받게 된다.플랫폼법은 국내에 사업장을 두지 않은 해외기업에도 적용된다. 플랫폼 거래가 국경간 경계없이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해서다. 국내입점업체와 국내 소비자간 거래를 중개하는 외국기업도 소재지 등과 관계없이 법 적용을 받는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들은 대체로 특정 국가가 아닌 글로벌 표준으로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한국기업과 별도의 계약을 맺을지 여부는 과제로 남아 있다. 다른 나라 기업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이를 거부할 수 있어서다. 일례로 부킹닷컴의 경우 약관법을 어겼다고 공정위가 고발했지만, 고등법원에서는 에어비앤비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부킹닷컴의 논리 중 하나가 글로벌 기업에 똑같은 약관을 적용하고 있는데 한국에만 별도 계약을 체결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이황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정위가 나름 기준을 세우긴 했지만, 실제 플랫폼법 대상이 될지 여부를 놓고 충돌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유럽연합과 마찬가지로 거래 개시를 알선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온라인 플랫폼법을 적용하기로 했다”면서 “유럽연합은 매출액과 상관없이 모든 플랫폼에 법을 적용하는 것과 달리 공정위는 일정규모 이상 거래를 하는 경우에만 규제망에 넣기로 했다”고 말했다.
2020.09.28 I 김상윤 기자
‘부캐’ 전성시대… 로컬 체험 호스트는 어때요
  • ‘부캐’ 전성시대… 로컬 체험 호스트는 어때요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에어비앤비가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강원혁신센터)와 함께 강원 지역을 대표하는 체험 프로그램 발굴에 나선다. 강원도 곳곳에서 활약하는 창의적인 개인들을 발굴해 강원 지역 관광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려는 시도다.에어비앤비와 강원혁신센터는 16일 강원도 18개 시군 지역 곳곳에서 활동하는 에어비앤비 체험 호스트를 발굴하는 ‘체험 프로그램 호스트 모집’ 이벤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 체험이란 호스트가 자신의 열정이나 관심사를 바탕으로 특별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게스트가 색다른 방식으로 여행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이다.이번 모집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호스트들은 강원도를 찾는 방문객들이 이들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에어비앤비의 강원도 체험 호스트를 위한 전용 웹페이지에 소개될 예정이다. 또한, 브로슈어와 스토리북에도 체험 소개 내용이 담겨 사업 초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홍보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외에도 강원혁신센터는 이번 프로그램의 참가자들과 기존의 로컬크리에이터들이 협업 관계를 유지하며 발전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만들고 지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다. 모집 기간은 9월 16일부터 10월 5일까지다. 지원자는 체험 호스트가 되기 위한 온라인 설명회(9월 23일)에도 참여할 수 있다.최근 강원도를 중심으로 한 국내 관광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만 관광객이 집중되는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체험 호스트 발굴을 통해 강원도 지역의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확보하겠다는 것이 이번 이벤트의 목적이다. 강원도만의 대표 체험 프로그램을 발굴해 이 지역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독특한 ‘로컬 콘텐츠’를 확보하는 동시에 개인 기업가를 키워 경제적 선순환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한종호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강원도가 최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관광수요는 예상보다 저조해 수요자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며 “이번 이벤트를 통해 지금까지 숨겨져 있던 매력적인 강원도의 새로운 모습들이 공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손희석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매니저는 “체험 호스트는 자본의 제약 없이 열정만으로도 충분히 기업가가 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지역 고유의 새롭고 독특한 경험을 원하는 여행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많은 지역 주민들이 관광의 혜택을 얻을 수 있게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강원도 체험 호스트 진주영 님
2020.09.16 I 강경록 기자
"방명록 작성·발열체크도 없어요"... 방역 사각지대 숙박업소
  • "방명록 작성·발열체크도 없어요"... 방역 사각지대 숙박업소
  • 김 모씨(23·여)는 지난 주말 친구들과 모텔 파티룸을 빌렸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도심 외곽으로 향했다. 총 4명이 인원이 체크인을 하는 동안 출입명부 작성이나 온도 체크는 없었다. 김씨는 “친구들과 만난지 너무 오래돼 그나마 거리두기 지키는 방향으로 파티룸을 예약했다"면서도 "아무런 방역 조치가 없어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이어 "이 건물에 들어오는 사람들 모두 발열 체크도 안 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내가 사용하는 방도 누가 이용했는지 알 수 없다는 생각에 그다지 안전한 방법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모텔, 에어비앤비, 파티룸 등 숙박업소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숙박업소들은 집단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에 해당하지 않고 따로 고위험군으로 분류하지 않아 방역 사각지대에 놓인 실정이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모이는 장소라는 특성상 방역 체계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과 애초에 모이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온다.답답한 일상, 분리된 공간인 숙박업소로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자 숙박업소가 일상의 탈출구로 자리 잡았다. 특히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음식점이나 술집에서 음주·취식이 어려워지자 숙박업소로 향하는 발걸음이 늘었다. 이들은 모텔, 호텔, 도심 파티룸이나 에어비앤비까지 다양한 형태의 숙박업소를 이용한다. 오랜 기간 거리두기가 지속돼 쌓인 스트레스를 이렇게나마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숙박 업소로 향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최근 연차휴가를 쓴 직장인 노모씨(27·남)는 서울 도심에 있는 에어비앤비를 빌렸다. 노씨는 “요즘 여행을 갈 수도 없어 기분이라도 내고 싶어 취사를 할 수 있는 에어비앤비에서 요리를 해 먹고 놀았다”며 “여름 휴가도 못 갔는데 잠깐이나마 답답함이 풀렸다”고 말했다.실제로 한 신촌 숙박업소 관계자는 “9시 이후 술집이 닫아서인지 파티룸부터 일반 룸까지 수요가 늘어난 것 같다”고 전했다.숙박 예약 플랫폼 야놀자는 지난 7~8월 국내 숙박 예약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름 휴가 철 해외 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국내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 에어비앤비에서 강릉과 경주지역 숙소를 검색하자 전년대비 검색량이 크게 늘었다는 문구가 뜬다(사진=에어비앤비 캡쳐)공유숙박 플랫폼인 에어비앤비도 이용객도 늘었다. 실제로 지난 12일 에어비앤비에 이용 가능한 강릉지역 숙소를 검색하자 ‘작년 검색 평균과 비교해 이 지역을 검색하는 사람이 223% 더 많다’는 안내 문구가 떴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경주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검색 인원이 작년 대비 194% 증가했다고 안내가 나왔다.숙박업소 규정 미비...자체규정에 의존문제는 이런 숙박업소들의 방역 수칙 규정이 미비하다는 점이다.최근 서울 시내 숙박업소를 이용한 신 모씨(25·여)는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예약을 알아보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전객실 소독’이라는 문구가 포함된 곳을 골랐다. 신씨는 “안전하게 놀러 가는 것인데 소독이나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알 수 없어 대놓고 소독을 홍보하는 곳을 선택했다”고 말했다.호텔이나 모텔 등 숙박업소는 정부가 지정한 집단시설 및 다중이용시설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출입명부 작성이나 발열 여부 점검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아도 처벌할 방도가 없다.보건복지부가 발간한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수칙에 호텔·콘도업, 모텔·게스트 하우스 등 숙박업에서 지켜야 할 방역 가이드 라인이 있지만 권고에 그칠 뿐이다.신촌 한 숙박업소에 출입명부 작성과 발열체크 여부를 묻자 “실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종로의 한 숙박업소는 “출입 명부는 적기 싫으면 안 적어도 된다”고 답했다. 숙박업소는 집단시설 및 다중이용시설에 해당하지 않아 방역 가이드라인이 권고에 그친다. (사진=보건복지부 생활 속 거리두기 가이드라인 캡쳐)에어비앤비는 본사 자체 정책으로 방역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지만 숙박 및 모임 참여 인원을 16명으로 제한하고 개인 방역을 권고한 것이 전부다.그러나 16명이라는 인원도 과하다는 의견이다. 박 모씨(26·남)는 “최근 친구 생일파티로 에어비앤비를 이용했는데 호스트와 게스트가 만날 필요가 없는 시스템상 방역관련 체크는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가이드라인이 있다는데 허울뿐이라는 생각만 든다”고 덧붙였다.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숙박업소의 경우 규정된 집단시설 및 다중이용시설에 포함되지 않아 방역 수칙이 권고 수준에 해당한다"며 "다만 지방자치단체에서 따로 시행방법을 마련해 조치를 취할 수는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제주도는 지난달 30일 도내 게스트하우스 파티를 막기 위해 세명 이상 모이는 것을 금지하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기존 10인 이상이었던 기준을 강화한 것이다.한편 이러한 상황을 두고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지난 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음식점 영업금지 등의 풍선 효과로 숙박업소에서 술자리, 게임 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많은 얘기가 들려 저희가 크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숙박업소도 방역 강화”vs“애초에 모이지 말아야”이를 두고 시민들의 목소리도 엇갈린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숙박업소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게 해야한다는 목소리와 모임 자체를 반대하는 의견이다.노씨는 “숙박업소 인원을 제한하고 방역 수칙을 철저히 하면 코로나 상황도 안전하게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안전하게 놀 수 있는 통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반면 황혜림(24·여)씨는 “최대한 집에 머물고 모임을 자제하는게 우선”이라며 “시국이 시국인만큼 애초에 모임 자체가 위험하니 참고 기다리는게 맞다”는 의견을 전했다.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그나마 안전한 장소'라는 건 없다”며 “숙박 업소들은 준 3단계에 해당하는 법적 조치가 없으니 방역 사각지대에 놓인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김 교수는 “장소보다 결국 모여서 어떤 행동을 하는지가 중요하다”며 “모이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모이더라도 개인 차원의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생활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최선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스냅타임 정다은 기자
2020.09.14 I 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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