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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하기 쉬운 가을철 식중독, 예방만이 살길
  • 방심하기 쉬운 가을철 식중독, 예방만이 살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제14호 태풍 찬투의 영향을 벗어나면서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될 전망이다. 또한 예년에 비해 이르게 시작되는 추석연휴와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야외활동이 백신 접종 증가의 영향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한낮의 기온이 높은 가을 날씨에는 식중독 위험도 증가함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계절별 식중독 평균 발생건수 통계를 살펴보면 6월부터 8월까지 여름철에 식중독 환자가 가장 많다. 하지만 9월부터 11월까지 가을철 식중독 발생도 봄철과 비슷한 수준으로 높다.식중독은 비브리오균 등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이나 화학물질이 포함된 식품을 섭취한 후 구토, 두통, 현기증 및 발열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질병을 말한다. 흔히 고온 상태에서 음식을 보관하거나 충분히 음식을 익혀먹지 않았을 때 발생한 식중독균을 섭취하면 식중독이 발생한다.따라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식재료의 균을 없애기 위해 충분한 온도로 적절한 시간동안 가열하는 조리법이 필요하다. 조리된 음식은 바로 섭취하고 부득이하게 남길 경우 장시간 높은 온도에서 보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되도록 날 음식을 피하고 반드시 익혀서 먹어야 하며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신경을 쓰는 것이 식중독 예방에 좋다.기온차가 큰 가을철에 발생하는 식중독은 대부분 세균성 식중독이다. 비브리오 패혈증균과 살모넬라균, 장염비브리오균, O-157균 등에 의한 식중독이 대표적인 세균성 식중독이다. 포도상구균, 보툴리누스 식중독 등도 세균성 식중독에 속한다. 세균성 식중독은 집단적으로 발생하기 쉬워 단체급식이나 다함께 나눠먹는 나들이 음식을 조리하거나 보관할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식중독은 가벼운 증상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목숨과 관계되는 심각한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고령자에게 탈수증상이나 구토를 동반하는 식중독이 발생한 경우 기관지 내에 구토물로 인하여 막히는 일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식중독에 걸렸을 때 음식을 섭취하면 설사가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음식 대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여 탈수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좋다. 시중에 판매하는 이온음료도 수분을 보충하는데 도움이 된다. 설사가 줄어들기 시작하면 미음이나 쌀죽 등 기름기가 없는 담백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대동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김지연 과장은 “최근 일교차가 커지면서 아침, 저녁으로는 날씨가 선선하지만 낮 동안은 기온이 높아 상온에 보관한 음식을 먹고 식중독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있다”며, “식중독에 걸렸을 때는 되도록 음식 섭취를 피하고 물을 충분히 마셔 탈수를 예방해야하며 설사가 심하고 복통과 구토가 심할 때, 열이 많을 때,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올 때는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한 “의사의 처방 없이 민간요법이나 일반 설사약을 계속 복용하는 것은 장 속에 있는 세균이나 독소를 배출하지 못하고 병을 더 오래 끌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한편 식약처는 음식물 취급과 섭취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가을철 식중독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며 평소 식중독예방 3대 요령인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 생활화를 당부하고 도시락 등 나들이 음식에 의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주의사항을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 식중독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 김밥 등 도시락을 준비할 때에는 조리 전·후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하여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김밥은 밥과 재료를 충분히 식힌 후에 만들고, 도시락의 경우에는 밥과 반찬을 식힌 후 별도 용기에 담아야 한다.-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하여 10도 이하에서 보관?운반하고, 햇볕이 닿는 차량 내부나 트렁크에 2시간 이상 방치하지 않아야 한다. - 식사 전에는 손을 깨끗이 씻거나 물티슈로 닦아야 한다.- 마실 물은 가정에서 미리 준비해서 가져가는 것이 좋으며 약수터를 이용할 때는 반드시 공인기관의 먹는 물 수질검사 성적서를 확인하고 음용한다.- 남은 음식과 음료수는 장시간 이동 중 상할 우려가 있으므로 집으로 다시 챙겨와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출처-클립아트코리아
2021.09.20 I 이순용 기자
  • 추석명절 앞두고에 고개 숙인 남성들, ‘발기부전’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9월이 시작됐다. 9월 중순에는 민족대명절 추석이 돌아온다. 가족, 친지들이 모여 풍요롭게 보내는 날이기도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칼로리가 높은 명절음식과 과도한 음주로 인해 벌써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물론 비만이나 과도한 음주가 발기부전을 초래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왜 그런지 명확히 아는 이는 드물다. 먼저 추석에 많이 맛보게 되는 전이나 고기 등의 음식들은 대부분 기름진 음식이 많은데, 고기나 유제품에 많이 들어있는 포화지방이나 튀김 등에 있는 트랜스지방은 혈관의 탄력성을 떨어뜨려 성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으며 비만, 동맥경화, 이상지혈증 등을 유발한다. 비만은 발기부전을 부르는 주요한 요인으로 살이 찌면서 몸 속의 지방조식이 남성호르몬을 여성호르몬으로 변화시키는 아모라테이즈라는 효소를 만들면서 남성호르몬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추석이 되면 온 가족친지들이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이다 보니 함께 어울리다 보면 술을 마시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소량의 음주는 성의 억제를 풀어 자연스럽게 성욕을 유발하는 등의 성행위 능력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과도한 음주에 빠지게 되면 성적 흥분과 발기가 잘 안되고 일시적인 성기능 장애를 초래하며, 간과 고환 등에 악영향을 끼쳐 발기부전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즐거운 성생활을 위해서는 과도한 음주나 만성적인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은데, 술을 마시고 나면 이를 해독하기 위해 간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간 기능이 떨어지는데 이것에 남성호르몬 대사활동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비만, 음주는 발기부전과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되도록 기름진 음식과 과도한 음주는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규칙적인 식사와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발기부전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발기부전 증상이 이미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 시중에 판매되는 불법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하는 등의 행동은 지양하는 것이 좋으며, 비뇨기과를 찾아 전문의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이를 방치할수록 치료가 더욱 어려워지고 복잡해질 수 있다.
2021.09.19 I 이순용 기자
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우주소녀 수빈·다원의 커버 영상에 ‘심쿵’
  • 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우주소녀 수빈·다원의 커버 영상에 ‘심쿵’
  • 우주소녀의 멤버 수원과 다빈[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그룹 우주소녀(WJSN)가 멤버별 다채로운 커버 콘텐츠로 우정(공식 팬클럽명)을 만나고 있다.최근 우주소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다원의 ‘this is how you fall in love(디스 이즈 하우 유 폴 인 러브)’와 수빈의 ‘사랑하기 때문에’ 커버 영상이 순차적으로 공개됐다.다원이 커버한 ‘this is how you fall in love’는 지난 2월 제레미 주커와 첼시 커틀러가 발매한 곡이다. 다원은 싱그러운 분위기가 가득한 공간에서 청순한 비주얼은 물론, 부드러우면서도 잔잔한 보이스를 자랑하며 마치 사랑에 빠지는 듯한 느낌을 자아냈다.수빈 역시 고(故)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커버로 어쿠스틱 여신 면모를 뽐냈다. 직접 통기타를 연주하며 다재다능한 만능돌 면보를 선보이거나, 따뜻한 분위기 속 감미로운 음색이 더해진 커버 영상으로 보는 이들의 몰입도까지 높이는데 성공했다.최근 연정과 함께 유튜브 채널 ‘노래는 듣고 다니냐 - N시의 라이브’에서 태연의 ‘Starlight(스타라이트)’ 커버로 화제를 모은 다원은 드라마 ‘변혁의 사랑’, ‘운빨 로맨스’ 등 OST를 비롯해 뮤지컬 영화 ‘K스쿨’의 수아 역으로 출연을 확정하며 다방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첫 커버 영상으로 듀스의 ‘여름 안에서’를 공개하며 싱그러운 여름을 선사했던 수빈도 SBS 드라마 ‘훈남정음’ OST 참여와 MBC ‘복면가왕’ 출연 등 자신만의 색깔이 확고한 콘텐츠로 팬들과 소통하며 보컬리스트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수빈과 다원이 속한 우주소녀는 오는 2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유니버스 뮤직 신곡 ‘너의 세계로((Let Me In)’를 발매한다.
2021.09.19 I 강경록 기자
세븐틴, ‘고잉 세븐틴’ 몰아보기 성료
  • 세븐틴, ‘고잉 세븐틴’ 몰아보기 성료
  • 세븐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그룹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이 자체 콘텐츠 ‘고잉 세븐틴’의 레전드 시리즈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했다.세븐틴은 지난 18일 오후 12시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체 콘텐츠 ‘고잉 세븐틴(GOING SEVENTEEN)’의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 글로벌 팬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레전드 시리즈를 함께 즐기며 추석 연휴를 더욱 유쾌하게 채웠다.이번 ‘고잉 세븐틴’ 라이브 스트리밍은 ‘논리나잇’ 시리즈로 포문을 열었다. 상상을 초월하는 엉뚱한 주제를 두고 무논리 토론을 펼친 세븐틴은 상대 팀의 허를 찌르는 입담으로 마음을 흔드는 데 성공, 예측 불가한 전개를 그렸다. 또한, 귀를 의심하게 하는 근본 없는 토론과 환상의 티키타카로 ‘논리나잇’만의 매력을 배가시켰다이어진 ‘돈’t Lie’ 시리즈는 자신의 정체를 숨긴 세븐틴이 서로를 속고 속이는 치열한 심리전을 벌여 매 시즌 높은 관심을 받았다. 세븐틴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남다른 촉을 발휘할 뿐만 아니라 다수의 마피아 게임을 진행하며 터득한 노하우와 연기력으로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를 완성했다. 그런가 하면 시즌3에서는 예상치 못한 마피아의 정체가 밝혀져 충격적인 반전 엔딩을 선사, ‘마피아 게임 끝판왕’에 등극했다.마지막으로 ‘TTT’는 여름, 겨울, 캠핑 버전 등 다양한 구성을 선보였으며 휴가를 떠난 세븐틴이 직접 장을 보고 식사를 준비, 보기만 해도 군침 돋는 먹방과 세븐틴하면 빠질 수 없는 여러 게임까지 더해져 다채로운 즐거움을 전했다. 특히, 세븐틴은 리얼 MT의 정석을 보여주고 20대 청춘들의 솔직 담백한 자유시간을 그려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세븐틴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고잉 세븐틴’의 레전드 시리즈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더욱 풍성한 한가위를 만들었다. 장장 12시간 20분동안 전 세계 팬들이 동시간대에 함께 정주행하며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높은 시청자 수와 뜨거운 반응을 끌어낸 것.뿐만 아니라 세븐틴은 라이브 스트리밍 중간 유튜브 실시간 채팅 창에 깜짝 등장해 팬들과 직접 소통했으며 ‘고잉 세븐틴’을 함께 즐기는 모습을 보여 특별함을 더했다.‘고잉 세븐틴’은 나날이 확장되는 테마와 참신한 연출, 세븐틴의 믿고 보는 예능감이 차별화를 더해 자체 콘텐츠계에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에 팬덤을 넘어 대중까지 즐겨보는 콘텐츠로 시청자층을 확장, ‘국민 웹예능’으로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한편, 세븐틴은 오늘(19일) 오후 7시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콘서트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하며, 세븐틴의 자체 콘텐츠 ‘고잉 세븐틴’은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세븐틴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2021.09.19 I 강경록 기자
류정훈 ‘새가수’ 최종 우승, 시청률 5.3% 장식하며 피날레
  • 류정훈 ‘새가수’ 최종 우승, 시청률 5.3% 장식하며 피날레
  • 18일 방송된 KBS2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류정운이 ‘새가수’의 최종 우승자로 호명되며, 아름다운 피날레를 장식했다. 18일 방송된 레전드 가요 환생 오디션 KBS2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이하 ‘새가수’)는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시청률 5.3%(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위대하고 감동적인 10주간의 음악 여정을 마무리지었다. 지난 주에 이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을 뿐 아니라, 전 채널 통틀어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르며 마지막까지 뜨거웠던 ‘새가수’ 열풍을 확인시켜줬다. 특히 결승전은 심사위원 점수 70%(700점)와 실시간 대국민 문자투표 30%(300점)를 합산해 우승자가 정해지는 만큼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생방송의 묘미를 극대화시켰다.이날 최종회에서는 톱7(한가람-정인지-이나영-류정운-김수영-박산희-박다은)의 마지막 경연이 순차적으로 펼쳐졌다. 정식 경연 전, 톱7이 단체로 무대에 등장하자 심사위원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거미는 “이제 모두에게서 아우라가 느껴진다”고 말했고, 배철수는 “색깔이 다 다르다. 저렇게 다르기 어려운데”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렇게 톱7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선보인 심사위원들은 결승을 앞두고 그들을 직접 만나 ‘1:1 멘토링’을 해줬다.본격 경연이 시작되고 1번 참가자인 한가람이 새하얀 도포 차림의 ‘신선’ 포스로 등장했다. 그는 강승윤의 조언을 받은 뒤, 신중현의 ‘미인’을 선곡했다. 의상과 찰떡인 국악 창법으로 노래를 시작한 한가람은 고막을 씻어주는 ‘탄산’ 목소리로 시원한 고음을 선사하는가 하면, 스케이트 타듯 ‘미끌미끌 댄스’까지 가미해 소름을 유발했다. 솔라는 “파이널에서 생각했던 무대가 바로 이런 거였다”라고 극찬했다. 한가람은 김현철이 준 최고점 96점에 힘입어, 총점 700점 만점 중 639점을 받았다.뜨거운 열기가 채 가시기 전에 ‘포크록 강자’ 정인지가 2번으로 나섰다. 정인지는 “사실 적응장애를 앓았는데, ‘새가수’ 덕분에 많이 극복했다”며 양희은의 ‘한계령’을 열창했다. 그의 가슴 미어지는 감성 무대에 멘토로 나섰던 배철수는 “노래하고 친구가 된 것 같다”며 최고점인 92점을 선사했다. 정인지는 총점 615점으로 ‘새가수’를 향한 도전을 마무리했다.세 번째 참가자는 ‘감성 소녀’ 이나영이었다. 매 라운드마다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왔던 ‘막내온탑’ 이나영은 거미에게 멘토링을 받았다. 이후 박완규의 ‘천년의 사랑’을 청아하면서도 절절한 감성으로 열창했다. 이승철은 “몸속에 AI가 들어있는 것 같다. 왜 모든 노래를 다 잘하지?”라며 99점이라는 최고점을 선사했다. 이나영은 총점 662점을 받아 1위로 우뚝 올라섰다.다음으로 ‘슈퍼루키 록스타’ 류정운이 4번으로 출전했다. 류정운의 멘토는 그가 펑펑 울렸던 정재형이었다. 류정운은 ‘1대1 멘토링’ 중 “이번엔 완전히 뛰어놀겠다”며 악기를 내려놓겠다고 했지만, 정재형은 결사반대했다. 결국 그는 일렉 기타를 들고 무대에 올라, 김현식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불렀다. 자신을 ‘툭’ 내려놓고 자유분방하게 흥을 폭발시킨 무대에 거미는 “류정운 씨 자체가 장르”라며 최고점인 98점을 줬다. 류정운은 총점 662점을 기록, 스무살 동갑내기 이나영과 공동 1위에 올랐다.뒤이어 ‘새가수’ 배지를 2번이나 받은 ‘음악천재’ 김수영이 등장했다. 김수영은 멘토로 김현철을 만나 ‘싱송라’(싱어송라이터)끼리의 마음을 공유했다.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를 선곡한 그는 진심 어린 목소리로 감동적인 무대를 만들었다. 강승윤은 “온전히 가사를 전달해주는 것만으로도 소름 돋게 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며 최고점인 97점을 줬다. 김수영은 총점 645점으로 이나영, 류정운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후 ‘음색 여신’ 박산희가 6번째 참가자로 무대에 나섰다. 그에게 ‘와일드 카드’를 줬던 솔라는 직접 멘토링을 하며, 박산희가 선곡한 정미조의 ‘개여울’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에 박산희는 관능미 넘치는 보이스는 물론, 파격적인 댄스 퍼포먼스까지 곁들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현철은 “정말 충격을 받았다”며 최고점인 99점을 줬다. 박산희는 총점 654점으로 새로운 3위에 올라섰다.마지막 무대는 박다은이 꾸몄다. 그는 이광조의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을 불렀다. 하지만 너무 연습에 집중한 나머지, 목이 쉬어 평소보다 아쉬운 무대를 선보였다. 멘토로 나섰던 이승철은 “왜 연습을 많이 했냐”며 안타까워했다. 박다은은 총점 635점으로 6등에 머물렀다.모든 무대가 끝난 뒤, MC 성시경이 문자 투표 결과를 합산한 최종 순위를 발표했다. 여기서 우승자인 ‘새가수’로 류정운이 호명됐다. 이나영-김수영-박다은-박산희-정인지-한가람이 2위에서 7위를 기록했다. 심사위원 점수 및 문자투표 점수 양쪽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명실공히 국민이 뽑은 ‘새가수’ 류정운은 1위 호명 직후 오열했다. 그는 “단 한 번도 (노래를) 잘 한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제작진과 심사위원, 시청자 분들이 좋은 말씀 해주셔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래해서 오빠와 아빠 몫까지 하면서 엄마 곁을 지켜드리고 싶다”고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새가수’ 방송 후 시청자들도 열광적인 피드백을 쏟아냈다. “류정운 님이 울 때 같이 울었습니다. 우승 축하드려요”, “대한민국의 음악 천재, 보석 같은 가수들을 발굴해 주신 제작진 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 “코로나 시국에 큰 위로가 되어준 ‘새가수’, 마지막까지 감동 한 사발이네요”, “톱7 모두가 ‘새가수’입니다. 앞으로 꽃길 기대할게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제작진은 “지난 10주간 ‘새가수’에 보내주신 열띤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 ‘새가수’ 출신 가수들이 앞으로도 다양한 방송 및 공연을 통해 팬들에게 진심을 두드리는 아름다운 노래를 선사할 것이다. ‘새가수’들의 행보를 따뜻하게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밝혔다.10주간의 위대한 음악 여정을 마무리한 류정운 등 ‘새가수’ 참가자들의 음원은 다날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채널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
2021.09.19 I 강경록 기자
한국인은 왜 ‘돼지’를 사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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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돼지고기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육(肉)고기다. 그중에서 한국인들의 삼겹살 사랑은 유명하다. 맛과 영양이 뛰어나고 보다 저렴한 가격이어서다. 주머니 얇은 서민들의 영양식으로 사랑받아왔다. 올해 여행지를 취재하며 찾아다닌 맛집 중에서 돼지고기나 그 부속을 식자재로 사용한 곳들을 추려봤다.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 명맥을 유지하며 오래도록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거나, 새로운 조리법 등을 개발해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곳들이다. 누군가에겐 향수를, 또 누군가에겐 새로운 설렘을 주기도 하는 곳들을 소개한다. 대구 원조돼지갈비찜◇정신 번쩍나는 빨간맛, 대구 돼지갈비찜대구 음식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매운맛’이다. 대구 음식이 매운 이유는 지형적·지리적 특성 때문. 지형적으로 분지인 대구는 겨울에 춥고 여름에 무더운 기후다. 이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매운맛이 필요했단다. 또 다른 이유는 곡창지대도 아니고, 해안가도 아니어서 식자재 보급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음식을 맵고 짜게 조리하게 되었다는 것이다.이유야 어떻든 지금 대구는 매운맛이 소위 대세다. 볶음우동이나 떡볶이, 복어불고기, 무침회, 따로국밥 등 대구를 대표하는 음식은 대부분 매운 게 특징이다.그중 가장 매운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찜갈비’다. 정신이 번쩍 날 정도로 매운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인지 대구 사람들의 입맛도 순식간에 사로잡았다. 동인파출소 인근에는 찜갈비거리가 있을 정도. 이곳 식당들은 하나같이 소갈비에 고춧가루와 마늘 등 갖은 양념을 듬뿍 넣고 시뻘겋게 끓여낸다.대구에서는 돼지갈비도 다른 지역과 다르다. 돼지갈비는 보통 단맛이 특징. 하지만 대구에선 매운맛이 아니면 명함을 내밀 수도 없다. 등촌유원지 인근의 ‘원조돼지갈비찜’. 이 식당 역시 지난 30여년간 매운 돼지갈비찜 메뉴 하나로 대구 사람의 입맛을 책임지고 있는 곳이다. 식당 입구에는 ‘한번 맛보면 또 오고 싶은 집’이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있을 정도로, 돼지갈비찜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미돈가 약돌돼지◇약이 되는 ‘돌’먹은 돼지를 맛보다경북 문경에는 특별한 ‘돌’이 있다. 바로 거정석이라는 암석이다. 거정석은 심성암을 함유하는 암맥에서 발견되는 조립질 화성암이다. 심성암이 되고 남은 마그마의 진액에 염소, 불소, 물 등의 휘발성 물질들이 농집해 서서히 냉각되면서 만들어진다. 베릴륨, 우라늄, 니오브, 탄탈, 세륨 등의 희소광물이 많이 침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암석에는 인체의 재생 능력을 돕는 유익한 생리필수 미네랄들이 가장 이상적인 조화를 이루면서 함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거정석은 문경 일원에서만 분포해 있는데, 국내 유일의 페그마타이트 광산에서만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예부터 문경 사람들은 장을 담그거나 물을 정화하는데 거정석을 사용했다. 심지어는 소나 돼지의 먹이로도 활용했다. 이 거정석을 먹인 소와 돼지가 바로 약돌한우와 약돌돼지다. 문경에서 약돌돼지를 사육하는 곳은 총 8곳. 무려 1만 5000두(2021년 7월)를 사육하고 있다. 문경새재나 문경 시내 곳곳에 약돌돼지 전문 식당들이 즐비한 이유다.약돌돼지는 일반 돼지보다 식감이 쫄깃하고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그렇다고 맛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니 즐기기에 부담이 없다. 문경에서 약돌돼지로 유명한 식당은 문경새재 앞 ‘새재할매집’이다. 40년 역사를 지녔다. 이곳을 쉽게 지나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밖으로 나와 있는 고기 굽는 부스 때문이다. 숯불에 굽는 양념된 돼지고기 냄새가 배부른 사람의 발길마저 잡아끌 정도다. 주말이면 줄을 서는 것도 다반사. 하지만 점심시간을 약간 피해 간다면 줄을 서지 않고도 먹을 수 있다. 주문을 하면 테이블에 먼저 기본 반찬이 깔리고 숯불고기가 나오는 것도 순식간이다. 고기 부스에서 항상 숯불에 고기를 굽기 때문에 식탁에 오르기까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직접 구워 먹는 번거로움도 없다. 날렵한 몸짓으로 고기 굽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약돌돼지와 궁합이 좋은 미나리를 내세운 전문식당도 있다. 문경 시내 외곽에 자리한 ‘미돈가’라는 식당이다. 이곳의 특징은 바로 옆 ‘문경 땀봉 참미나리’ 단지에서 생산한 신선한 미나리와 약돌돼지를 ‘콜래보’했다는 것이다. 문경 청정지역에서 자란 땀봉 미나리는 몸속의 독소를 배출하는데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경북 영양 희망정숯불갈비◇ ‘솔향’ 가득 품은 ‘돼지숯불구이’경북 봉화 읍내에서 청량산으로 가는 길. 이 길에 자리한 봉성면을 지날 즈음 발걸음이 멈춰 선다. 굴뚝 곳곳에서 마치 봉화대의 연기처럼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군침이 절로 드는 향긋한 내음이 코를 찔러와서다. 봉성돼지숯불단지에서 피워내는 돼지숯불구이 향이다.이 마을의 역사는 제법 깊다. 고려 현종 때에 봉성현으로 불릴 정도였다. 큰 고장에는 사람과 물산이 모이는 장터가 있게 마련. 봉성에도 고려 현종 때부터 들어선 유서 깊은 봉성장이 있다. 이 봉성장은 특히 우시장이 컸다. 봉성돼지숯불구이의 역사는 바로 이 봉성장에서 시작한다. 봉성장터를 드나드는 각지의 사람들에게 한끼 식사나 술안주로 내던 것이 돼지숯불구이였다. 지금도 봉성에는 돼지숯불구이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 여럿 있다.‘희망정숯불구이’가 그 중 원조집으로 알려져 있다. 희망정숯불구이에 들어서자 주방 한쪽에서는 돼지구이를 한창 구워내고 있다. 이곳에서는 참나무 숯과 소나무 숯을 5대5 비율로 쓰고 있다. 참나무 숯은 화력이 세지만, 연기가 많이 난다. 소나무 숯은 화력이 약하지만, 연기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이 두 숯을 적절하게 조합하면 돼지구이가 타지 않을 뿐더러 소나무 향이 적당히 배 특별한 향과 맛을 낸다.고기를 얹은 석쇠가 숯불 위로 올라가면 본격적인 난장이 펼쳐진다. 고기 구워지는 소리와 함께 숯불이 일렁이면 마치 불꽃놀이를 보는 것 같다. 보는 것만으로도 신명이 나고 허기진 배가 채워지는 느낌이다. 돼지고기는 잡내가 덜한 암퇘지를 주로 쓴다. 두툼하게 썬 고기를 석쇠 위에 얹고 소금을 뿌린 뒤 뒤집기를 반복하며 구워낸다. 고기가 타지 않도록 굽는 게 중요하다. 눈으로 봐서는 대충 뒤집는 것 같지만, 적당히 구워내는 비법은 대를 이어 전해지고 있다.
2021.09.19 I 강경록 기자
  • 집단 식중독 원인 '살모넬라균' 추석전후 식중독 주의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난 7월과 8월에 경기도 성남시와 파주시, 고양시에 발생한 김밥집 집단 식중독 사태로 번지면서 400여명 넘는 환자들이 발생하고 심지어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이뿐만 아니라 단체 급식시설 등 다양한 장소에서 식중독은 발생되고 있어 식중독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처럼 식중독은 5월부터 9월 사이에 한 해 발생률의 80% 이상이 발생한다. 신선한 아침에는 괜찮았던 음식도 갑자기 더워진 날씨로 인해 상하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조용석 교수는 “미생물들은 온도와 습도가 적당하면 놀라운 속도로 번식하면서 독소를 생성하는데 올 여름은 특히 가을장마 등 영향으로 높은 온도와 습도의 원인으로 쉽게 상한 음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고 이는 세균이 쉽게 번식하면서 독소를 음식에 생성해 놓게 된다. 이런 상한 음식을 섭취하면 식중독에 걸려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게 되며 심한 경우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김밥집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의 원인이 살모넬라균이 주요 원인이였다. 식중독의 증상은 감염원의 종류와 감염원의 양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세균성 식중독은 식중독의 가장 흔한 형태로 세균 감염 자체가 원인인 감염형과 세균이 만든 독소를 섭취하여 발생하는 독소형으로 구분된다. 독소형 식중독의 대표적 원인균은 황색포도상구균, 보툴리눔균 등이며, 독소 섭취 후 30분에서 4시간 내로 빠르게 증상이 나타난다. 감염형 식중독은 살모넬라, 장염 비브리오균, 병원성 대장균, 콜레라균 등이 대표적 원인으로 섭취 후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1~2일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식중독의 전형적인 증상은 원인 음식 섭취 후 48시간 이내에 발생하는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등이지만 심한 경우 발열, 오한, 혈변, 탈수, 신장기능 저하 및 신경학적 증상(언어장애, 근력 약화, 복시, 연하곤란)까지 보일 수 있다.조영석 교수는 “식중독의 대부분은 저절로 호전되지만 70세 이상 고령 환자의 경우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또한 혈변, 발열, 식욕부진, 탈수 등 증상이 심해서 견디기 힘들거나 증상이 24시간 이상 장시간 지속되는 경우, 집단으로 발병하는 경우,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중독의 치료는 대부분 수액 공급과 전해질 보충 등의 보존적 치료만으로 충분하다. 항구토제나 지사제의 사용은 주의가 필요하다. 설사를 멎게 해주는 지사제는 경우에 따라서 증상과 예후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필요한 환자에게 선별해서 사용한다. 증상 발생은 세균 자체가 아닌 세균이 만들어놓은 독소에 의한 것이므로 대부분의 식중독에서는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만 환자가 열이 심하거나 2차감염이 우려되는 고위험군의 경우 의학적 판단에 따라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다. 식중독은 예방이 최선이다.
2021.09.18 I 이순용 기자
'러브스토리' 뉴이스트, 미니골프→워터파크 '호캉스' 케미
  • '러브스토리' 뉴이스트, 미니골프→워터파크 '호캉스' 케미
  • (사진=‘러브 스토리’ 채널)[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그룹 뉴이스트(JR, 아론, 백호, 민현, 렌)가 다섯 멤버 모두 충만한 완전체 호캉스를 즐겼다.지난 17일 오후 뉴이스트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자체 콘텐츠 ‘러브 스토리(L.O.Λ.E STORY: INSIDE OUT)’의 ‘EP 19. 바다 호캉스 (Sweet Holidays) #2’에서는 골프부터 유수풀까지 완벽한 호캉스를 만드는 다섯 멤버가 그려졌다.지난 주 먹방에 이어 호캉스의 두 번째 코스로 ‘미니 골프’를 선택한 뉴이스트는 국내 최초 미니 야광 골프장을 방문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본격적인 게임에 돌입하자 뉴이스트는 진행되는 내내 남다른 집중력을 드러내며 승부욕을 발휘했다.이어진 게임에서는 골프 MVP 출신인 아론이 독보적인 실력으로 선두를 유지했으며 나머지 멤버들도 끝까지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매 회차 게임에서 꼴찌를 기록한 민현이 마지막 홀에서 기적적인 역전 찬스로 1등을 기록, 현장을 놀라움으로 물들였다.또한 멤버들은 여름 낮의 더위를 날려줄 워터파크로 이동해 또 다른 매력의 호캉스를 즐겼다. 뉴이스트는 빼놓을 수 없는 하이라이트인 워터슬라이드를 즐기며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리면서도 유수풀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는 등 멤버 별로 각기 다른 여유를 즐겼다.이처럼 뉴이스트는 자체 콘텐츠를 통해 멤버들의 숨겨진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국내외 많은 이들을 매료 시켰다. 이에 뉴이스트는 공식 SNS를 통해 ‘NU 시점 플레이’라는 새로운 콘텐츠로 일상 밀착형 팬 소통에 나설 것을 예고, 또 한 번 새로운 콘텐츠로 팬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한편, 뉴이스트의 자체 콘텐츠 ‘러브 스토리’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뉴이스트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2021.09.18 I 김보영 기자
장거리 운전 전 반드시 필요한 車점검, 셀프 방법은?
  • 장거리 운전 전 반드시 필요한 車점검, 셀프 방법은?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장거리 운전이 많은 추석 연휴 출발하기 전 차량 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 차량 제조사나 보험사에서 진행하는 무상 점검 서비스를 받으면 편리하지만 시간이 없다면 스스로 차량을 점검할 수도 있다.추석 연휴 장거리 운행 대비 차량 점검 방법◇추석연휴 고속도로 이용 일평균 차량 472만대 최근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실시한 ‘추석 연휴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추석 연휴 동안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일평균 차량대수는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7.7% 증가한 472만대로 예측된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에서 응답자의 93.6%가 ‘승용차를 이용하겠다’고 답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을 이용해 장거리 운전에 나설 운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폭염과 가을장마까지 겪은 차량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반드시 점검을 받아야 한다. 먼저 타이어 마모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100원 동전을 타이어 홈에 끼워보는 방법으로 마모도를 확인할 수 있다. 타이어 홈이 마모 한계선 가까이 마모됐다면 반드시 타이어를 교체해야 한다.내 차의 타이어 공기압이 적정한지도 확인해야 한다. 타이어는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 특성이 있어 무더운 여름엔 공기압이 팽창하지만, 기온이 낮아지면 공기압이 함께 낮아질 수 있다. 때문에 여름철을 지나 가을을 맞이하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운전석 도어나 연료 주입구에 적정 타이어 공기압이 기재된 차량의 경우, 이에 맞춰 타이어 공기압을 조절해 주면 된다. 장거리 운행 시 엔진 과부하를 막기 위해 엔진오일과 냉각수 점검은 필수다. 교통 지·정체가 반복되는 귀성길에는 엔진 과부하가 걸리기 쉽다. 보통 엔진오일은 1년 또는 1만킬로미터(km) 주행 후 교체하는 것을 권장한다. 자동차 보닛을 열고 노란색 점검 막대의 F과 L 눈금 사이에 오일이 묻어 있으면 정상이다. L쪽에 가깝거나 L보다 낮을 시 엔진오일을 보충해야 한다. 뜨거운 엔진을 식혀주는 냉각수는 게이지가 최대(MAX)와 최소(MIN) 사이에 있으면 정상 범위이다. 뚜껑을 직접 열어 냉각수가 제대로 채워져 있는지 확인하고 만일 냉각수가 MIN보다 적게 있다면 보충해줘야 엔진 과열로 인한 화재 위험 등의 문제를 막을 수 있다.◇“코로나19 사태로 자가용 이용 많을듯”브레이크 패드와 오일 점검도 필요하다. 교통체증이 심한 고속도로에서 브레이크 사용 빈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브레이크 패드가 쉽게 마모된다.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운전대가 흔들리거나 마찰음이 발생할 경우 평소보다 브레이크를 깊게 밟아야 제동이 된다면 운행 전 브레이크 패드와 오일을 교체해줘야 한다.마지막으로 등화장치를 살펴봐야 한다. 연휴 동안 정체를 피하기위해 야간 운전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야간 운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전조등과 브레이크등, 방향지시등과 같은 등화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특히 브레이크등은 혼자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운행 전 가족이나 동승자와 함께 점검하는 것이 좋다. 황규석 케이카 진단실장은 “이번 추석 연휴에는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대중교통 이용 대신 자가용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나와 내 가족의 안전을 위해 장거리 운행 전에 반드시 차량 점검을 꼼꼼하게 하고 즐거운 연휴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1.09.18 I 손의연 기자
 혈액응고 방지하는 약, 와파린
  • [심부전과 살아가기] 혈액응고 방지하는 약, 와파린
  • [김경희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장] 30대에 심한 류마티스 심장판막질환으로 승모판막과 대동맥 판막을 기계 판막으로 치환한 최 모 씨는 20년이 지난 50대가 되어 외래를 다니고 있다. 김경희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장환자의 심초음파를 보면 치환된 대동맥 판막 주변으로 점차 살이 자라고 있어 추후 재수술을 고려해야 할 것 같지만 환자는 특별히 증상이 없고 일상생활에 전혀 문제가 없어서 추적 관찰 중이다. 기계 판막을 하면 판막 주변으로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혈액의 응고를 방지하는, 즉 피를 다소 묽게 해주는 약물인 와파린을 복용을 하는데 이 와파린은 INR이라는 수치로 환자에게 적절히 들어가는지를 확인한다. 보통 정상인의 두 배 정도의 수치가 나와야 하는데 더 큰 수치가 나오면 피가 잘 응고되지 않아 특별히 부딪히지 않아도 멍이 들거나 혹은 출혈이 올 수 있다. 수치가 낮을 경우는 와파린의 효과가 없어 몸에 혈전이 생길 수 있다.아울러 음식이나 혹은 약제들과도 상호 작용을 하기 때문에 와파린을 복용하는 환자는 약물 사용 시 의사와 상의를 하고, 한 음식만 편식하는 것은 좋지 않다. 와파린은 비타민 K 의존성 응고인자와 내인성 항응고 단백의 생성을 방해하여 비타민K 가 많은 음식인 상추, 시금치 등 녹색 음식과 콩류를 아예 먹지 않으려는 분들도 있는데, 음식은 몸 안에서 여러 가지로 대사를 하므로 심한 편식만 하지 않는다면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고 되고 있다. 그러나 피가 나는 시술을 받거나 잘 지혈이 되지 않는 수술 등을 할 때는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를 해서 와파린을 언제 어떻게 끊을지, 다른 주사제는 맞을 필요는 없는지 그리고 판막 수술을 한 분들은 예방적 항생제는 필요하지 않은지 등을 상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와파린을 대신하는 약물들이 나와 용량 조절을 위한 피검사나 다른 약물과의 상호 작용이 없도록 하고 있지만 최 모 씨와 같이 기계 판막을 하고 있는 환자라면 와파린 이외에 다른 대체 약물은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외래 경과 관찰과 약물 용량 조절이 반드시 필요하다.20년간 별 이상 없이 잘 지내던 환자는 어느 무더운 여름날 고추 농사를 하면서 허리 통증이 생겼다고 주변의 한의원에 가서 여러 차례 침을 맞았으나 큰 호전 없었고, 그럼에도 침 치료를 지속하였다. 허리 주변에 약간의 멍이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어느 날 지인들과 함께 지방에 여행을 떠난 환자는 다음날 아침 일어났을 때, 다리를 움직일 수 없었다. 감각과 운동이 모두 마비가 되어 대소변도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청천벽력 같은 일이 환자에게 벌어졌고, 주변 병원으로 먼저 이송되었으나 치료가 불가능하였고, 주말까지 겹쳐 환자가 본원을 방문한 시점에는 이미 하지 마비가 온 지 48시간이 지나서였다. 환자는 허리를 지나는 신경이 아주 큰 혈종(혈액 덩어리)으로 눌려 있어서 사지 마비가 온 것이었다. 이와 함께 와파린 수치는 매우 증가되어 있었다. 응급 수술에 들어가서 혈종을 제거하였지만 이미 신경이 눌려 환자가 스스로 대, 소변을 보거나 혹은 다리를 움직이는 것이 당장에는 어려웠다. 3개월 이상 병원에 입원을 하며 재활을 하던 환자는 감각이 살아나기 시작했으나 여전히 소변줄을 끼고 있었는데, 언제부터인지 미열이 나기 시작했다. 항생제를 쓰면서 소변검사와 다른 검사들을 진행했는데, 소변줄을 통해 소변에 균이 들어가면서 피까지 함께 감염이 되고 이로 인해 기계 판막에도 균이 붙어 버린 감염성 심내막염 환자가 되었다. 문제는 감염성 심내막염이 진행하여 판막이 거의 뜯어지기 직전이라는 점이었다. 당장 수술이 필요했다. 이제 막 다리의 감각이 돌아오기 시작했는데, 감염성 심내막염으로 또 심장을 열어야 한다니.. 환자는 너무나 우울해하였고, 워낙 고위험 수술이라 나와 흉부외과 진료과장 모두 환자가 수술 이후 깰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다. 응급으로 주말에 모든 팀이 나와서 환자의 감염된 대동맥 판막과 승모판막 치환을 하고 중환자실로 환자를 이송하였다. 감염성 심내막염 환자의 경우 수술 중 감염된 심장 판막들이 머리로 떨어져 나가게 되면 의식이 회복되는 데 오래 걸리거나 혹은 중풍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늘 긴장되는 과정이다. 게다가 환자는 아직 하지를 못 움직이는 환자이니 수술 후 재활도 걱정이다.다행히 수술을 성공리에 마쳐 두 판막을 조직 판막으로 바꾸었고, 이후 지속적인 재활을 해서 5년이 지난 지금 지팡이를 짚고 밝게 웃으면서 내원을 하고 있다. 식사도 잘하시고 어려운 과정이었는데도 긍정적으로 잘 이겨 내시고 외래 때마다 걱정 말라 이야기하시는 환자분이 참 감사하다. 의료기술이 발전하고, 치료가 가능한 질환들도 많지만 심장질환은 완치의 개념이라기보다는 오랫동안 의료진과 함께 관리하는 질환인 경우가 많다. 환자가 시술을 받거나 허리 통증이 있었을 때, 나와 함께 상의하고 이후를 준비했다면 조금 덜 힘드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어 지금은 심부전 환자들을 위한 SNS를 운영하면서 최대한 환자들이 주치의와 필요한 정보들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모든 사항을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의 노력과 정성을 통해 환자 한 분이라도 힘을 얻길 바라는 마음이다.
2021.09.18 I 이순용 기자
최유진부터 멋진녀석들까지… 오디션으로 향하는 스타들
  • 최유진부터 멋진녀석들까지… 오디션으로 향하는 스타들
  • 멋진녀석들(사진=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 홈페이지)[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제2의 뉴이스트를 꿈꾸며….”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사표를 던진 스타들이 화제다. Mnet ‘걸스플래닛999’에 참가한 그룹 씨엘씨(CLC) 최유진부터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국민가수’에 도전장을 던진 그룹 멋진녀석들, ‘프로듀스’ 시리즈 출신 김국헌, 김예현 등이 그 주인공이다.올해로 데뷔 7년차를 맞은 씨엘씨 최유진은 ‘걸스플래닛999’에 출연, 다채로운 기량을 뽐내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유진은 지난 7년간의 씨엘씨 활동을 통해 청순하면서도 강렬한 매력을 다채롭게 보여줬지만, 그 진가를 인정받지 못했다. 결국 ‘다음’을 기약할 수 없게 되자 오디션의 문을 두드린 것이다.최유진은 ‘걸스플래닛999’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회사에서 더 이상 팀 활동을 안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여전히 가수를 하고 싶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간절함이 통했던 것일까. 그의 바람대로 최유진은 ‘걸스플래닛999’ 톱9에 당당히 진입, 괄목할만한 행보를 보여주며 화려한 활동 제2막을 꿈꾸고 있다.최유진(사진=Mnet)올해로 데뷔 5년차가 된 그룹 멋진녀석들도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에 도전장을 던졌다. 멋진녀석들은 탄탄한 보컬과 랩, 퍼포먼스 실력에 모델 못지않은 훈훈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그룹이다. ‘멋진 가수’가 되겠다는 포부와 함께 가요계에 당당히 첫걸음을 내디딘 멋진녀석들은 지난 여름 신곡 ‘터치 바이 터치’를 발매,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건넸다.특히 멋진녀석들은 ‘터치 바이 터치’ 발매 당시 눈물의 쇼케이스로 주목받았다. 갑작스럽게 등장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설 무대가 사라지자 데뷔 이래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고, 팀 해체를 진지하게 고민했었다고 털어놨다. 멤버 의연은 “사람은 누구나 살다 보면 밝은 조명의 불이 꺼지는 시기가 있기 마련”이라며 “지난해 우린 그 조명이 꺼졌고, 지금은 다시 전원을 켰다. 오늘부터 다시 시작”이라는 말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멋진녀석들의 행보는 여기가 끝이 아니다. 멤버 전원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용단을 내렸다. 조금 더 많은 이에게 멋진녀석들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다는 뜻이 반영된 것이다. ‘내일은 국민가수’를 통해 보여줄 멋진녀석들의 음악과 퍼포먼스에 많은 이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밖에도 ‘프로듀스’ 시리즈 출신 김국헌, 김예현, 노라조 이혁, 트랙스 정모 등이 ‘내일은 국민가수’에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앞으로 보여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못다 한 꿈을 이루기 위해, 그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오디션의 문을 두드렸다는 것이다. 앞서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한 그룹 뉴이스트가 대중의 관심을 얻고 화려하게 부활했던 것처럼, 이번엔 어떤 스타들이 오디션을 통해 재조명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2021.09.17 I 윤기백 기자
91개→32개…뜨거웠던 美 ‘스팩’ 투자 바람 시들
  • 91개→32개…뜨거웠던 美 ‘스팩’ 투자 바람 시들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미국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 투자가 한 풀 꺾인 모양새다. 금융당국이 강력한 제재를 예고한데다 스팩의 무분별한 합병으로 검증되지 않은 기업도 증시로 유입되고 있어서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12명 이상의 자본시장 전문가들과 가진 인터뷰와 시장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스팩 시장이 여름을 기점으로 급속히 악화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1분기 세계 기업 인수합병(M&A) 규모는 사상 최대치 수준이었는데 이는 미국 스팩이 주도한 측면이 있다. ◇ SEC에 상원까지 스팩 규제…투자자 관심 시들스팩은 비상장기업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페이퍼 컴퍼니이다. 공모로 다수의 개인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은 뒤 비상장 우량기업을 합병해 증시에 우회 상장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코로나19로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늘어났고, 기업도 비교적 손쉽게 증시에 입성할 수 있단 점에서 투자자와 기업 모두에게 인기를 끌었다.다만 ‘뜨거웠던’ 여름을 기점으로 스팩 투자에 대한 관심은 시들해지는 추세다. 최근 규제당국과 의회에서 스팩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상반기 스팩 투자의 급증에 따른 투자자 피해를 우려하여 스팩의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미국 상원에서도 스팩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상장 및 합병 이전 단계에서 스팩의 정보공개 수준을 강화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실제로 7월 증시에 상장된 스팩의 경우 거래 첫날 평균 주가 상승률은 1% 미만에 그쳤다. IPO로 증시에 입성한 기업이 평균 30%에 상승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훨씬 낮은 수치다. 스팩에 대한 투자자들의 태도가 예전같지 않기 때문이다. 스팩 투자자들은 기업 합병이 결정되더라도 과거처럼 주식을 지속적으로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스팩이 기업 합병을 결정하면 투자자는 스팩 주식을 합병된 기업의 주식으로 바꾸거나 합병 종료전까지 스팩에 투자한 원금 및 이자 비용을 돌려받을 수 있는데, 최근에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원금 회수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도 스팩 합병 상장 꺼려…스팩 합병 상장 횟수↓이에 따라 스팩 합병 상장을 하려는 기업의 수도 줄고 있다. 디지털 광고 플랫폼 ‘아웃브레인’과 할리우드 배우 마크 월버그가 투자한 피트니스 체인 ‘F45 트레이닝 홀딩스’는 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한단 계획을 철회했다. 스위스 소재 스포츠 중계방송권 판매업체인 ‘스포츠레이더’ 또한 스팩 합병 대신 일반적인 IPO를 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7월 미국에서 스팩 합병으로 상장한 기업은 32개에 그쳤다. 올해 1월 91개의 기업이 스팩을 이용해 증시에 입성한 것에 비하면 수치가 확연히 낮아진 셈이다. 같은 기간 전통적인 기업공개(IPO) 방식을 택한 기업은 27개에서 57개로 2배 이상 늘었다. 현재 남아 있는 스팩은 438개로, 이곳에 몰린 자금만 1300억달러(약 152조7500억원)에 달한다.법무법인 스캐든압스의 크리스토퍼 발로우 파트너는 “스팩 시장은 분명히 변곡점에 다다랐고 시장이 둔화하는 것은 시간문제였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법무법인 엘레노프 그로스먼 앤 숄의 스팩 담당 변호사인 더글라스 엘레노프는 “스팩을 제대로 이해하고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는 충분하지 않다”라면서 “파티는 끝났다”라고 단언했다.
2021.09.17 I 김무연 기자
'습도 다소 높은', 65회 BFI런던영화제 초청
  • '습도 다소 높은', 65회 BFI런던영화제 초청[공식]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영화 ‘습도 다소 높음’이 제65회 BFI 런던영화제의 장편영화 래프(Laugh) 부문에 공식으로 초청됐다.‘습도 다소 높음’은 오는 10월 영국에서 개최하는 제65회 BFI 런던영화제의 래프(Laugh)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BFI 런던영화제는 영국 영화 협회(British Film Institute, BFI)와 런던시가 주관하는 영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영화제. 전 세계 언론과 평단은 물론 매년 15만 명 이상의 관객들과 함께하며 다양한 종류의 영화를 선보여왔다.한국영화로는 ‘벌새’ ‘버닝’ ‘밤의 해변에서 혼자’ ‘공작’ ‘독전’ 등이 BFI 런던영화제를 통해 관객들을 만났다. 올해 <‘습도 다소 높음’을 초청한 래프(Laugh) 섹션은 폭소만발의 코미디 작품들을 엄선하여 소개하는 부문으로 지난 2019년에는 ‘내안의 그놈’이 초청된 바 있다. BFI 런던영화제 측은 “대한민국의 한 예술극장에서 벌어지는 날카롭고 달콤하며 놀라운 이야기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습도 다소 높음’이 선보일 특별한 재미와 묵직한 메시지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습도 다소 높은’은 극한의 습도가 엄습해온 어느 여름날, 에어컨을 꺼버린 극장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극장과 VOD 서비스를 통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2021.09.17 I 박미애 기자
사람들이 일하지 않으려는 이유가 돈 때문이 아니라면
  • [株소설]사람들이 일하지 않으려는 이유가 돈 때문이 아니라면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작가들은 시대의 변화를 어떤 과학적, 통계적 분석도 없이 온몸으로 느끼고 생생하게 표현합니다. 1차 세계대전과 스페인 독감이란 죽음의 고비를 넘겼을 때부터 대공황 전까지의 ‘광란의 20년대(Roaring Twenties)’를 살던 작가들이 딱 그랬습니다. 이 1920년대를 ‘위대한 개츠비’에 녹인 스콧 피츠제럴드는 그때 당시 젊은이들의 모습을 “모든 슬픈 젊은이들”이라고 표현했습니다. T.S 엘리엇은 ‘황무지(The Waste Land)’라는 시에서 “4월은 잔인한 달”이라며 히스테릭적인 향락과 소비의 시대를 묘사했습니다. 코로나19는 많은 것을 바꿔놓고 있다고 평가됩니다. 대공황 전과 같은 강도는 아니라 할지라도 죽음이란 공포, 고립 등의 스트레스는 같은 종류입니다. 100년 전처럼 집단의 심리가 변화되고 있을 가능성이 언급됩니다. 인플레이션 논란의 쟁점인 사람들이 일자리 복귀를 미루고 있는 것도 여기에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일 안 하려는 사람들미국의 8월 고용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수는 23만5000만명을 기록했는데, 월가의 전망치 평균은 72만8000명이었습니다. 가장 낮은 예상치 37만5000만명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계절조정으로 인한 왜곡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 및 휴가철 마무리로 레저접객 고용이 8월 정체됐다”며 “미국 노동통계국은 보도자료에서 계절조정이 최근 교육 관련 고용지표에 왜곡된 결과를 낳게 했다고 지목, 교직원 고용은 7월에 크게 늘었으나 개학 진행 중인 8월 오히려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장이 정작 주목한 건 고용 쇼크보다는 높은 임금상승률과 그 이유였습니다. 발표일인 3일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약 3bp(1bp=0.01%p) 오른 1.32%로 마감했습니다. 고용 부진에 의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연기가 아닌, 임금이 오른 데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월 대비 8월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0.56%로 예측치인 0.3%를 약 2배 상회했습니다. 경기가 호황이라 기업에서 사람들을 많이 뽑으려고 할 때 임금이 오르는 게 일반적이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입니다. 신규 고용자가 적은 상황에서 임금 상승은 일자리는 많은데 노동자들이 일하러 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고문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일부는 델타 변이의 영향을 지적할 것이며, 다른 이들은 구직자와 일자리를 매치시키지 못하는 노동시장의 오작동을 지적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람들이 일하지 않으려는 이유에 대한 여러 가지 추측이 있습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의 인식 변화 가능성을 얘기합니다. 그는 “왜 사람들이 일자리로 돌아오지 않는지는 전혀 쉽게 결론 내릴 문제는 아니다”며 “하지만 대부분 이동지수는 이전 수준에 회복한 반면 사무실 관련 지표들은 아직도 확진자가 일시적으로 급감했던 작년 여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코로나가 뭔가 사람들의 행태를 바꾼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과거에도 대규모 전쟁, 전염병 이후엔 인간들의 히스테릭한 변화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심리학 연구 결과들이 심심치 않게 존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전쟁, 전염병 뒤 바뀌는 생각들코로나가 무서워서, 개학하는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서, 주식 투자로 돈을 많이 벌어서가 아니라 코로나를 겪은 사람들이 어떤 생각의 변화가 일자리 미복귀의 원인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영국의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역사적 기록을 살펴보면 전쟁이나 대규모 전염병과 같은 엄청난 비경제적 충격 뒤 외출과 소비욕구가 크게 확산하고 위기를 겪으며 개인과 기업의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며 레미제라블의 사례와 유사하게 정치적 격변이 뒤따르고 예측할 수 없는 경제적 결과가 초래됐다”고 전했습니다. 현 코로나19 국면에서도 유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우선 소비욕입니다. 산업통산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국내 3사 백화점 명품 매출은 전년 대비 9.8% 감소했지만, 명품 매출은 15.1% 증가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전체 명품 매출의 절반 이상을 2030세대가 차지했다고 전했습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전년 48.6%에서 65.8%로 명품에서 MZ세대의 매출 비중이 급증했습니다. 각국 정부는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 중입니다. 중국은 다 같이 잘 살자는 ‘공동부유’란 기치 아래 경제 구조조정 작업이 한창입니다. 독일에서는 26일 연방하원 총선거를 약 열흘 앞두고 진행된 한 여론조사 결과, 사민당이 26%를 얻어 현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기독민주당과 기독사회당 연합 지지율 20%를 상회했습니다. 사민당은 확장적 재정지출과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학 전 의무 교육 등이 포함된 ‘아메리칸 패밀리 플랜’을 추진하고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세제 개편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최근의 일자리 미복귀 현상도 전염병을 겪은 뒤에 나타난 집단적 히스테리의 일환이라면, 인플레이션에 꽤 위협적입니다. 사람들이 “한 번뿐인 인생,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겠어”, “몇 년 더 일해서 무엇하리. 차라리 좀 일찍 은퇴해서 남은 인생 행복한 시간으로 채우겠어” 등의 생각 갖고 있다면, 실업급여가 중단됐다고 해서 일터로 돌아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 번 오르면 좀처럼 내리지 않는 임금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다만 코로나19는 기업의 생각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이 없어도 회사가 굴러간다는 자각이 있다는 것입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히려 기업 입장에선 굳이 사람들이 사무실에 나와 있지 않아도 된다는 게 이번에 검증이 됐다”며 “로봇, 인공지능 도입 등은 노동 수요 자체를 떨어뜨리는 구조적인 것으로 디플레이션 압력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2021.09.17 I 고준혁 기자
 자박자박 걸어가 가만가만 다가오는 가을을 맞다
  • [여행] 자박자박 걸어가 가만가만 다가오는 가을을 맞다
  • 충북 청주 상당산성 남암문 부근에서는 성벽 둘레길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 가을이다. 하늘은 나날이 푸르고 깊어진다. 황금빛으로 익어가는 들판과 그 배경화면도 새파란 하늘이다. 이 하늘 아래를 걷다보면 더 높아서 푸른 하늘과, 깊어서 더 푸른 청정 호수를 품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사람들의 발길도 잦아들어 분위기까지 한적하다. 맘 놓고 쉽게 어디를 가기도 애매한 어수선한 시절이지만, 그나마 한적한 충북 청주를 찾아간다. 옛 성곽의 돌담으로 가을 햇살이 날아와 박힌 둘레길과 햇살 머금은 물살 잔잔한 호수 경치가 펼쳐지는 곳들이 있어서다. 그 푸른 하늘 아래 깔린 길을 걷다보면, 그저 눈에 들어오는 눈부신 풍경만으로도 몸의 휴식을 얻고 마음의 양식을 거둘 수 있다. ◇천년의 풍파를 겪어온 성곽길 ‘상당산성 둘레길’청주에서 이른 가을 가장 걷기 좋은 길은 상당산성 둘레길이다. 청주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해 있어 청주 시민들도 즐겨 찾는 산책 코스다. 총 4.2km의 길로, 보통은 남문 못 미쳐 마련된 주차장에서 남문으로 오르거나, 한옥마을 앞에 차를 세운 뒤 산성저수지를 끼고 난 길을 따라 나무계단으로 오를 수 있다. 남문∼남암문∼서문∼동암문∼동문∼동장대∼남문으로 다시 돌아오는 코스가 가장 기본적이다. 1시간 정도 걸린다. 걷는 내내 청주와 청원 지방의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볼 수 있다. 이 길은 높낮이가 별로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 성안에는 여러 음식점도 있어 가을 나들이 코스로 그만이다. 이른 가을 가장 걷기 좋은 상당산성 둘레길길의 시작은 남문 밑 주차장. 곧바로 널따란 잔디밭이 눈에 들어온다. 돌계단 길을 조금 오르면 남문에 도착한다. 이때부터 성벽 위 길을 따라 본격적으로 걷게 된다. 남암문까지의 500m 구간은 내내 가파른 경사가 이어진다. 시원한 조망을 원한다면 성벽 위 길을, 아직은 강한 햇살을 피하려면 바로 오른쪽 소나무 숲 그늘 길을 선택하면 된다. 중간중간 길이 트여 있어 두 길을 번갈아 가는 것도 좋다. 남암문과 그 아래는 해맞이 명소로도 유명하다. 해마다 1월 1일이면 새벽부터 사람들이 몰려와 발 디딜 틈이 없다.남암문을 지나면서부터 성벽 둘레길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짧은 오르막 내리막이 계속 이어져 있다. 화강암으로 된 수직성벽은 높이가 2∼4m 정도다. 가파른 산비탈에 세워져 있지만 성벽 위로 탄탄하게 다져진 흙길이 대부분이어서 걷기도 편하다.서문까지의 1.1㎞ 구간은 걷는 내내 조망이 일품이다. 청주시 전체가 한눈에 쏙 들어온다. 맑은 날이면 천안까지도 볼 수 있다. 동암문을 거쳐 동문, 출발지인 남문으로 가는 구간 곳곳에 쉼터가 마련돼 있다. 잠시 앉아 있으면, 종종 다람쥐가 찾아와 말을 건네기도 한다. 여기서 동장대 아래 한옥마을로 내려오면 걷기가 끝난다.지난 2003년 일반에 개방된 청남대 대통령기념관◇모두의 정원이 된 ‘대통령의 별장’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의 ‘청남대’. 1980년 전두환 대통령을 시작으로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약 20년 동안 최고 권력자의 별장으로 사용됐다. 역대 대통령들이 매년 4~5회, 많게는 7~8회씩 이용하며 20여 년간 총 89회 472일을 이곳에서 휴가 보냈다. 보안상 이유로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했지만, 지난 2003년 4월 18일 노무현 대통령이 청남대 관리권을 충청북도로 이양하면서 일반에게 개방됐다. 이후 청남대는 모두를 위한 숲과 정원이 됐다.청남대로 들어서는 여행자들에게 가장 먼저 인사를 보내는 것은 대청호를 따라 이어지는 진입로의 아름드리 플라타너스들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조용히 계절을 갈무리하는 나뭇잎들과 맑은 가을 햇살이 드라이브의 즐거움을 더한다.청남대 본관으로 향하는 길에는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조형물이 위엄을 뽐내고 있다.청남대 본관으로 향하는 길. 가을 향기를 전하는 국화 등 가지런히 정돈된 꽃들이 늘어섰다.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조형물도 선명한 빛깔의 마리골드를 배경으로 위엄을 뽐낸다. 더 이상 대통령이 머무르는 곳은 아니지만, 정성스레 정원을 가꾸는 일은 계속되고 있다둥근 반송들이 호위하는 길을 지나 대통령이 머물렀던 거실과 침실, 손님방 등이 있는 본관을 둘러보고 나면 발길은 자연스럽게 숲길로 이어진다. ‘대통령의 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여러 길은 가벼운 운동화 차림으로 가볍게 누릴 수 있는 아름다운 숲길이다. 특히 가을에 가장 아름다운 길은 ‘노무현 대통령길’. 단풍나무와 참나무가 이어져 가을이면 빨강, 노랑 물감을 풀어놓은 듯 화려하게 물들어서다. 약 1km의 짧은 길이지만, 운치에 젖고 낭만을 느끼게 하는 가을 길이다.문의문화재단지에서 바라본 대청호◇대청호가 내려다 보이는 ‘문의문화재단지’충주에서 대청댐 방향으로 32번 지방도를 따라간다. 드라이브 코스로 제법 유명한 길이다. 시골스러운 투박함을 간직한 문의마을을 살짝 지나면 병풍처럼 녹음에 물든 대청호가 눈앞에 와 선다. 그리고 곧 양성산 언덕바지에 문의문화재단지가 나그네를 맞는다. 탁 트인 공간에서 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비대면 여행지이자,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강소형 잠재관광지다.이곳은 1980년 대청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처한 지역 문화재를 보존하고자 조성한 공간이다. 4만여 평(약 13만 2000㎡)의 대지 위에 민가 5동, 관아건물 1동, 성곽 및 성문 1개소, 유물전시관 1개소와 주차장이 있다.주차장에서 곧장 양성문으로 들어서면 장승과 솟대 앞에 넉넉한 호수의 청량한 바람이 불어온다. 선사시대 돌무덤의 하나로 특히 청동기시대를 가늠케 하는 고인돌과 다산을 상징하는 기자석을 돌아서면 충신문과 효자각이 마음에 깨달음을 일러준다. 단지 위로 올라가면 중부지방에서 보기 드문 돌너와집(부용민가)도 자리하고 있다. 이 외에도 문의현의 관아 객사 건물인 문산관을 비롯해 서길덕 효자각, 김선복 충신각 등의 옛 비석도 이전돼 있다. 마치 맑은 하늘에서 쏟아지는 은빛햇살을 잘 받아든 대청호를 애잔한 추억과 고즈넉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듯하다.옥화9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청석굴’동굴 안에서 용이 나왔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미원면의 ‘청석굴’도 이른 가을에 찾아가기 좋은 곳이다. 옥화9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명소다. 옥화9경은 달천 주변으로 숲과 나무, 기암괴석, 물길이 만들어낸 9곳의 비경을 말한다. 달천변을 따라가면 청석굴을 시작으로 용소, 천경대, 옥화대, 금봉, 금관숲, 가마소뿔, 신선봉을 지나 마지막 9경인 박대소를 만날 수 있다. 청석굴은 구석기 유적지다. 구석기 시대의 유물인 찍개와 볼록날, 긁개가 발견됐다. 오래전 우리 선조가 생활했던 그대로를 간직한 동굴인 셈이다.
2021.09.17 I 강경록 기자
코로나·이상기후로 원두생산국 '휘청'…내년 커피값 오른다
  • 코로나·이상기후로 원두생산국 '휘청'…내년 커피값 오른다
  • 브라질 원주민이 커피를 마시고 있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주요 커피 생산국들이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내년 커피 값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세계 1위 브라질은 이상기후로 인한 가뭄과 한파로 농작물 재배에 타격을 입었다. 세계 2위 베트남은 코로나19로 도시 봉쇄(락다운)에 나섰다. 이는 미국과 유럽의 카페 영업 재개와 맞물려 국제 커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신용평가사 피치는 커피 가격이 2022년까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아라비카 커피 평균가격 전망치는 파운드당 1.35달러에서 1.6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도 1.25달러에서 1.5달러로 올렸다. 커피 주요 생산국들이 공급에 타격을 입은 탓이다. 세계 1위 커피 생산국 브라질은 이번 여름 이상기후로 커피콩 생산이 어려워졌다. 해수 온도가 급격히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 탓에 가뭄이 들었고, 남극 한파가 유입되며 눈이 내리는 등 이상 현상이 발생했다. 브라질 정부는 올 커피 생산량이 작년보다 22%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로 도시를 봉쇄한 베트남 호치민(사진=AFP)세계에서 두 번째 규모의 커피 수출국인 베트남은 코로나19 로 커피콩 생산 지역을 봉쇄했다. 작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서도 1년 넘게 일일 신규확진자 두자릿수를 유지하던 베트남은 지난 5월부터 100명대를 넘어섰다. 지난달부터는 하루 1만명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커피콩 수출의 중심으로 ‘아시아의 커피 허브’로 불리는 호치민시는 지난 15일까지였던 락다운을 2주 연장하기로 했다. 호치민 락다운은 베트남 커피의 해외 수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베트남 커피 수출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4% 줄었지만 수출액은 오히려 2% 늘어난 20억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뿐 아니라 다른 커피 수출국에서도 생산이 줄어 커피 값이 올랐기 때문이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올해 아라비카 선물 벤치마크는 45.8% 올랐으며, 로부스타 선물은 52.2% 급등했다. 특히 남미를 중심으로 뮤 변이가 확산하면서 커피콩 수확 노동력이 부족해지면 공급에 더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커피 공급이 줄어드는 반면 수요는 늘고 있다. 피치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규제를 풀면서 카페 영업을 재개할 것이기 때문에 커피 수요가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2022년과 2023년에는 커피 공급량이 반등하기 시작해 2023년에는 아라비카 연평균 가격이 파운드당 1.2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09.16 I 김보겸 기자
 '나 잡아봐라'는 얼룩말…황나현 '싱그러운 여름'
  • [e갤러리] '나 잡아봐라'는 얼룩말…황나현 '싱그러운 여름'
  • 황나현 ‘싱그러운 여름’(사진=갤러리그림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한참을 두리번거렸다. 어디쯤 ‘얼룩말’이 나타나줘야 하는데 하면서 말이다. 작가 황나현(41)의 작품이라면 머리에 꽃장식을 올리고 목에 두툼한 구슬목걸이를 휘감은 그 얼룩말이 등장해야 하는 거다. 그것도 화면의 중심에 당당한 주인공으로. 그렇게 한동안 그림 속을 헤맨 끝에, 기어이 찾아내고야 말았다. 초록잎이 무성하게 뻗어간, 그 잎의 끝을 노란꽃이 앙증맞게 마무리한 저 옹기화분 속에서. 얼룩말은 ‘나 잡아봐라’를 외치며 이 잎 저 잎 위를 날아다니는 중이다. 낙원이라고 믿게 하는 밝은 원시림에 세운, 건장한 얼룩말은 작가의 시그니처였다. 대자연의 포용력을 든든한 배경으로 인간세상에 화해를 제안하는 제스처, 마치 ‘네가 한 일을 다 용서하마’라는 듯한 선한 눈빛을 쏴대며 말이다. 그 얼룩말을 직접 인간세상에 들인 게 작가 작업의 변화라고 할까. 아무리 잘 키웠더라도 화분을 자연이라고 하진 않으니까. ‘싱그러운 여름’(2021)은 작가가 쓰고 그리는 ‘얼룩말 스토리’의 후속편쯤 되겠다. 기꺼이 주역을 내려놓고 조연의 자유를 얻은 얼룩말의 활약이 기대되는. 10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10길 갤러리그림손서 강형구·이명호·이지환·채성필과 여는 5인 기획전 ‘사고의 다양성’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혼합재료. 116.8×91.0㎝. 작가 소장. 갤러리그림손 제공.
2021.09.16 I 오현주 기자
'해고로 버틴다' 직원 둔 사장님 33개월째 감소.."위드코로나 속도내야"
  • '해고로 버틴다' 직원 둔 사장님 33개월째 감소.."위드코로나 속도내야"
  •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길어지면서 고용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전체 취업자 증가세는 지난 달에도 6개월째 이어졌지만, 코로나19 4차 재확산으로 인해 강화한 방역조치에 자영업자는 여전히 고용 악화라는 어두운 터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6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의 한 레스토랑이 폐업으로 헐려 가림막이 쳐져 있다. (사진=연합뉴스)15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취업자 수는 2760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1만8000명 증가했다. 수출 호조와 정부의 공공일자리가 취업자 수 증가세를 뒷받침하면서, 코로나19 4차 확산세 영향이 온전히 반영된 지난 달에도 취업자 수는 50만명대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 달 취업자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24만 3000명), 건설업(12만 3000명), 운수·창고업(10만 7000명) 순으로 늘었다. 그러나 거리두기 4단계 충격을 직접적으로 받는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지속됐다. 지난달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6만1000명 줄어 3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용 인원·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영업에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가 직원을 내보낼 수밖에 없었던 탓이다.업종별로는 도·소매업 취업자가 같은 기간 11만3000명 줄었고,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3만8000명 감소했다. 여름 휴가철에도 불구하고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감소폭은 전월(-1만2000명)보다 확대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고용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취업자 수가 방역위기 이전 수준에 한 발짝 더 근접했다”면서도 “이달도 방역 상황이 여전히 어려운 만큼 자영업자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자영업자의 희생을 담보로 한 방역체계를 지속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위드 코로나(With Corona)`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추이(단위: 천명), (자료=통계청)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자영업 피해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위한 통계 등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언제까지 자영업자들의 희생을 담보로 하는 방역체계를 가져갈 수 없는 만큼 덴마크 등에서의 위드 코로나 성공 사례를 적용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1.09.16 I 원다연 기자
美 저임금 근로자들, 임금 올랐다지만…“실제 손에 쥐는 돈은 줄어”
  • 美 저임금 근로자들, 임금 올랐다지만…“실제 손에 쥐는 돈은 줄어”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필라델피아에 거주하는 트로이 서튼(61)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시간당 12달러(1만4000원)를 받고 일했던 관리직에서 해고됐다. 올해 여름에는 펜실베이니아 대학 관리인으로 재취업에 성공했고 시간당 18달러(약 2만1000원)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와 아내는 “더 많은 급여를 받으면 (더 많은 돈을) 볼 수 있어야 하는데, (팬데믹) 전보다 지출이 더 많아져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서튼은 “수도, 전기요금, 케이블 요금이 1년전보다 많이 올랐다. 애완견 병원비과 사료값, 집 근처 슈퍼마켓의 식료품 가격도 크게 뛰었다. (펜실베니아까지) 장거리 통근을 해야 하는데, 휘발유 가격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임금 올랐지만 물가는 더 올라…더 벌어도 덜 남는다미국 저임금 근로자들의 임금이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크게 올랐지만, 물가가 더욱 가파르게 오르면서 ‘실질’ 임금은 되레 줄어들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필요한 물건들을 사고 난 뒤 실제 손에 쥐는 돈은 더 적어졌다는 의미다. 코로나19 사태 초반 미국에선 실직자들이 대거 발생했다. 이후 연방정부의 실업수당 보조금 지급, 봉쇄조치, 감염 우려 등 복합적인 요인들로 실직자들의 직장 복귀가 늦어졌다. 사람을 구하기 힘들어진 고용주들은 임금을 올려 구인난을 해소했다. 이에 따라 8월 소득 하위 25% 계층의 연간 임금 상승률은 4.8%로 치솟았다. 2002년 이후 가장 큰 폭이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되레 0.5% 하락했다. 물가 상승세가 더 가팔랐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5.3% 상승했다. 6월과 7월(각 5.4%)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팬데믹 직전 2년 동안 2.1%와 비교하면 2배 이상이다. 공급망 악화로 식료품·생필품, 기름 등 저임금 근로자들의 지출 비중이 높은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이 크게 올랐다. 식료품 가격은 2020년 2월 이후 연간 4.3%의 속도로 상승했다. 이는 2012년 이후 가장 가파른 것이다. 휘발유 가격은 2020년 2월부터 올해 8월까지 11.1% 급등했다. 이달 초엔 갤런당 3.26달러로 7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저소득층에게 가장 큰 부담이 되는 임대료도 지난 6~8월 불과 3달여 만에 2.8% 상승했다. (사진=AFP)◇인플레 코로나 이전 복귀는 어려워…실질임금 하락 압력대다수 경제학자들은 WSJ의 7월 설문조사에서 공급망 악화가 완화하고, 보복소비 등에 따른 수요가 둔화하면 물가상승률이 진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말 물가상승률이 4.1%까지 치솟은 뒤, 내년 2.5%, 2023년 2.45%로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팬데믹 이전 10년 동안의 평균 물가상승률인 1.8% 수준으로 돌아가긴 힘들 것이라고 WSJ는 내다봤다. 특히 물가가 공급망 문제로 계속해서 상승 압박을 받고 있는 반면, 임금은 현 수준에서 더 오를 기미가 없다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연방정부의 실업수당 지급 종료로 직장에 복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임금 상승 추세도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실질 임금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WSJ는 “노동 공급을 위축시켰던 요인인 학교 대면 수업 중단, 연방정부 소득 지원 등이 완화 또는 사라지고 있다”며 “노동공급이 다시 확대되면 그만큼 노동자의 임금협상력은 약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1.09.15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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