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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배우 7명에게 생명나누고 하늘의 별
  • 30대 여배우 7명에게 생명나누고 하늘의 별[따전소]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연극배우 주선옥씨가 7명에게 생명을 나누고 하늘의 별이 됐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0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주선옥(38)씨가 뇌사장기기증으로 7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되어 떠났다고 18일 밝혔다.놔사장기기증으로 7명에게 생명을 나눈 배우 주선옥씨서울 쌍문동에서 1남 1녀 중 장녀로 태어난 주 씨는 활발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성격으로 늘 주변에 웃음을 주는 사람이었다. 어릴 적부터 꿈이었던 배우를 꿈꾸며 ‘하카나’,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권력에 맞서 진실을 외쳐라’, ‘유치뽕짝’ 등의 다양한 연극 활동을 해왔다. 최근에는 기독교 영화 촬영을 앞두고 있었다. 지난 4일 연극 연습 도중 갑작스럽게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그의 가족은 의료진에게 회생 가능성이 작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장기기증을 통해 다른 사람의 몸속에서라도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에 기증을 동의했다. 고인은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 우), 안구(좌, 우)를 기증하여 7명의 생명을 살렸다.고인의 아버지는 “선옥아! 아직 어리고 젊은 나이에 떠나는 너에게 해 준 것이 없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하늘나라에서는 편히 잘 지내고, 삶의 끝에 나눈 생명을 통해서라도 네가 꿈꿔온 일들을 이뤘으면 좋겠다. 사랑한다”라고 말했다.고인의 장례가 치러진 11일은 그녀가 연출한 세월호 10주기 추모 공연 ‘너를 부른다’의 첫 무대가 올려지는 날이었기에 유가족과 동료들을 더욱 뭉클하게 했다. 동료들은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그녀에게 애도와 존경을 표하며 극을 올렸다.변효순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 직무 대행은 “생명나눔은 아픈 이의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일이자, 내 사랑하는 사람 몸의 일부가 다른 생명을 통해 살아 숨 쉴 기회”라며 “뇌사장기기증을 통해 숭고한 나눔을 실천해 준 기증자와 유가족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2024.04.18 I 이지현 기자
노벨상도 받아야겠다는 황석영 “근대 쓰다 `죽은 작가`라 규정해줘”
  • 노벨상도 받아야겠다는 황석영 “근대 쓰다 `죽은 작가`라 규정해줘”
  •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로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에 오른 황석영 작가가 17일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지나간 타이밍인 줄 알았는데, 이번엔 (부커상) 받아야겠다. 그 다음 작품으로는 노벨상! 하하.” 가식을 제쳐 둔 노작가의 발언은 거침없었다.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창비·영문판 ‘마터 2-10’)로 영국 부커상 국제(인터내셔널)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작가 황석영(81)은 특유의 유머와 호탕함으로 상에 대한 기대감을 가감 없이 밝혔다.황 작가는 17일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 자꾸 옆에서 얘기하니까. 가슴이 두근두근 이상해. 예전이랑 다른 거야. 이번엔 진짜 받으려나? 누가 그러더라고. 욕망을 왜 자꾸 저어하냐고. 이번엔 받아야겠다, 마음을 바꿨다”며 웃음을 보였다.1989년 방북 후 귀국하지 못하다가, 1993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을 받은 그는 1998년 사면 석방됐다. 그 뒤 20년간 작품 활동을 하며 10여 차례 국제문학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황석영 작가의 ‘철도원 삼대’ 책 표지(사진=창비).그는 “벌써 여든 두 살이야. 뒷간에 다녀왔더니 어느새 인생이 다 지나가 버렸네”라면서도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했다. ‘철도원 삼대’를 78세에 썼다는 황 작가는 “앞으로 더 쓸 거다. 계속 시도하겠다는 거야. 뭔가 더 근사한 걸 뽑아내려는 프로의식 같은 것”이라면서 “영등포 유년 시절을 써서 오랜만에 집필하며 즐거웠다”고 덧붙였다.구상부터 집필까지 30년이 걸린 ‘철도원 삼대’는 근대 산업 노동자의 삶과 투쟁에 대한 복기다. 철도원 가족을 둘러싼 이야기를 통해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 한반도의 역사를 꿰뚫는다. 군산에 마지막 터를 잡았다는 그는 “익산에서 한참 글 쓸 때 미륵사의 어느 보살이 ‘(내가) 21세기에 걸작을 세 편을 쓴다’고 하더라. 영국에 다녀오면 새 작품을 쓰려 한다”고 말했다.“군산에서 만난 잘생긴 600년 된 나무에 얽힌 이야기다. 제목은 ‘할매’다. 영어로 번역하면 ‘그랜드마더’. 이걸로 노벨문학상을 받고 싶다. 그 다음은 배우 문성근이 준 노트에 담긴 그의 오촌 당숙 이야기를 홍범도와 엮어 유머러스하게 풀어낼 거다. 마지막 작업은 동학 2대 교주 최시형, 그의 35년 행각에 대해 쓸 생각이다.”그는 그러면서 기자들에게 “(훗날) 황석영이는 근대 극복과 수용을 자기의 일감이자 사명으로 생각하고 언저리에서 일하다가 죽은 작가다, 이렇게 규정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황 작가는 “동아시아는 포스트모던 사회에 진입해 있는 모양을 갖추고 있지만, 내용은 근대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일본, 중국도 마찬가지고 한국은 분단을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돌이켜보니 내가 근대를 극복하기 위해 문학을 하고 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역시 황석영다웠다. 마무리 인사도 이런 말맛이라니. “작품 쓰고 하면 5년 정도 될거야. 여기 있는 기자분들 만년에 만났으니 좋은 인연이 됐으면 좋겠다. 내가 죽는 모습도 지켜봐 달라. 하하.”부커상 최종 수상작은 내달 21일 런던 시상식에서 가려진다. 수상 작가와 번역가에게 모두 5만 파운드(약 8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장편 ‘철도원 삼대’로 영국 부커상 국제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황석영 작가가 17일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창비 제공).황석영 작가가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열린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철도원 삼대’는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의 최종후보에 올랐다(사진=연합뉴스).
2024.04.18 I 김미경 기자
유아인에 프로포폴 처방한 의사, 1심서 징역형 집행유예
  • 유아인에 프로포폴 처방한 의사, 1심서 징역형 집행유예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8·본명 엄홍식)에게 프로포폴을 처방한 의사가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사진=연합뉴스)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 2단독(박소정 판사)은 의료법 위반 및 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의사 A씨에게 벌금 200만 원과 함께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마약류를 취급하는 사람으로서 엄격히 이를 관리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면서도 “혐의를 인정하고 있고 허위보고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또 다른 의사인 B씨에게는 벌금 1500만 원이 선고됐다. B씨는 2년여 동안 유아인 등에 20회에 걸쳐 프로포폴을 처방한 뒤 진료기록부에 처방 사실을 기재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A씨는 마약류 취급업자에 해당하는 의사로 프로포폴 등 약물을 엄격히 관리할 의무를 위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검찰은 지난해 10월 프로포폴 등 상습 투약, 타인 명의 졸피뎀 불법 매수 등 혐의로 유아인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적발된 의사 6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이날 형을 선고받은 2명을 제외한 나머지 4명에 대한 1심 재판이 같은 법원에서 진행 중이다
2024.04.18 I 김민정 기자
"가해자 누나=배우"…'부산 추락사' 유족 폭로에 추측 이어져
  • "가해자 누나=배우"…'부산 추락사' 유족 폭로에 추측 이어져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추락해 숨진 20대 여성의 전 남자친구가 여배우의 동생인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유족은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산 오피스텔 20대 여성 추락사 13시간 초인종 사건 유가족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해 “유가족들은 식음을 전폐한 채 매일 눈물과 한숨으로 깊은 절망 가운데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가해자는 사건 수사 중에도 멀쩡히 SNS를 하고 가해자의 누나는 평범한 일상을 살며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고 폭로했다.해당 내용이 공개된 후 피해자의 전 남자친구의 누나가 누구인지,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앞서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B씨와 교제하면서 여러 차례 협박을 하고, 12월 9일 B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약 17시간 동안 B씨의 집 현관문을 두드리고 연락을 취하는 등 스토킹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B씨는 A씨에게 이별을 통보한 한 달 뒤인 1월 7일 부산 진구 한 오피스텔 9층에서 떨어져 숨졌다. A씨는 사건의 최초 목격자이자 119 신고자로 B씨와 함께 있었다. A씨는 “B씨가 자신과 다툰 뒤 9층에서 떨어졌다”고 진술했다.유족들은 “A씨의 지속적인 폭행 및 자살 종용, 협박, 스토킹 등 직접적인 가해로 피해자가 죽음에 이르렀다고 판단한다”며 “가해자 측은 현재까지도 반성의 기미나 사과 한마디 조차 없는 상태고 충분한 증거들이 있는 상태임에도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또한 “스토킹은 중대한 범죄이며 재발의 위험성 또한 매우 높다”며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대로 된 처벌이 꼭 이뤄질수 있도록 관심 가져달라. 수사기관쪽에서도 철저히 수사될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2024.04.18 I 김가영 기자
`개최 예고→퇴짜` AV 페스티벌…法 사각지대서 논란 가열
  • `개최 예고→퇴짜` AV 페스티벌…法 사각지대서 논란 가열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일본 성인영화(AV·Adult Video) 배우들이 출연하는 성인 페스티벌 개최가 연일 논란이 되고 있다. 여성·학부모 단체를 중심으로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각 지자체에서 해당 행사를 금지하는 상황이 연달아 벌어지면서다. 이에 대해 ‘당연한 결과’라는 목소리와 ‘법적 근거가 없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성인 페스티벌 주최사인 플레이조커가 지난 16일 취소됐던 성인 페스티벌을 서울 강남구 압구정 일대에서 개최한다는 공지를 올렸다. (사진=플레이조커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계속된 퇴짜에 “왜곡된 성인식”vs“사전 검열”강남구청은 지난 16일 압구정 거리에 있는 식품접객업소 300여곳에 성인 페스티벌 개최할 경우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는 공문을 보냈다. 압구정 일대에서 개최가 예고된 성인 페스티벌을 의식한 조치였다. 강남구처럼 성인 페스티벌 개최를 금지한 지자체는 지금까지 총 4곳이다. 애초 행사는 경기 수원시 권선구의 한 전시장에서 지난달 20~21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시민단체의 반발로 수원시가 장소 대관 취소를 요청해 무산됐다. 이후 파주에서 열리기로 했으나 파주시 역시 크게 반발해 행사 개최가 취소됐다.이후 주최 측은 행사를 서울 한강공원에서 개최하려 했으나 서울시가 크게 반발하며 “행사 강행시 행사지 주변을 막고 전기를 끊는 조치를 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결국 주최 측은 오는 19일 압구정 인근에서 행사를 개최하겠다는 공지를 발표했다. 그러자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사회적으로 문란을 일으키고 있는 해당 페스티벌이 강남구에서 개최되는 걸 막겠다”고 밝히며 행사를 저지할 뜻을 보이며 행사 개최가 불투명해졌다.이와 관련해 당연한 결과라는 주장과 이를 제지할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특히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아이들에게 왜곡된 성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파주 운정신도시에 거주 중인 손모(41)씨는 “소문을 들어보니 행사장에 모여 온갖 이상한 행위를 한다고 한다”며 “아이들에게 왜곡된 성문화를 전달할 수 있는 행사라 파주시청에 전화해 반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성인페스티벌을 반대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지난 15일 기준 5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다만 행사 자체를 사전에 검열하는 행위가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이모(30)씨는 “행사의 옳고 그름을 떠나 범죄가 벌어지는 것도 아닌데 지자체에서 무슨 권한으로 민간이 행사를 진행하는 것을 방해하는 지 모르겠다”며 “같은 잣대라면 격투기 같은 것도 폭력성을 조장할 수 있으니 관람을 못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성인 페스티벌의 수원 개최를 반대하는 국회 국민청원에 지난 15일 기준 5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서명했다. (사진=수원시 제공)◇법적 조치 예고한 주최 측…법 개정 목소리도주최 측은 지자체가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이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행사 주최 담당자인 이희태 플레이조커 대표이사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행사를 막을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인데 국민이 준 권력을 남용하며 행사를 막고 있다”며 “수원시·파주시·서울시에 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앞서 진행된 행사에서 아무런 위법 사항 없이 행사를 진행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주장이다.행사 취소를 통보한 각 지자체에서는 각기 다른 법령을 내세우며 취소 근거를 내세우고 있다. 예컨대 수원시는 학교와 행사장이 채 100m도 되지 않는다며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삼았다. 서울시는 행사가 한강 선상크루즈에서 열리기에 ‘하천법’ 및 ‘유선 및 도선사업법’을, 강남구는 ‘식품위생법’을 근거로 제시했다.이처럼 각 지자체의 규제 근거가 다른 이유는 이 같은 행사를 제지할 명확한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박종민 변호사(박종민법률사무소)는 “행사를 막을 뾰족할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각 지자체 상황별로 법령을 끌어와 적용한 것”이라며 “이것저것을 따져봐야겠지만 법원의 판단까지 받게 되면 무리한 적용이라고 결론 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수원시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청소년유해업소에 대한 정의가 불명확해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현행 청소년보호법 2조에는 ‘청소년유해업소’를 규정하고 있는데 ‘식품위생법’에 따른 식품접객업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것 등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있어 해석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수원시는 여성가족부에 해당 법률안 개정을 건의했다. 청소년유해업소에 ‘일회성 판매, 대여, 배포, 방송, 공연 등의 영업행위를 하는 행사의 장소 또는 주최 측을 포함한다’고 명시해달라는 것이 수원시의 요청이다. 이와 함께 수원시 자체적으로 조례 제정도 추진하고 있다.
2024.04.18 I 김형환 기자
취업률 82%·재범률 0.2%…법무보호서비스가 해냈다
  • 취업률 82%·재범률 0.2%…법무보호서비스가 해냈다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1. 10년간 직장생활을 하다 알코올 중독을 앓게 된 A씨는 어느 날 상해 범죄를 저지르고 교도소에 수감됐다. A씨는 수감생활 중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고 자신의 미래를 고민한 끝에 요양보호사라는 직업에 대해 꿈을 갖게 됐다. 그는 출소 후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제주지부의 안내를 받아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고, 학원수업과 실습을 성실히 수강한 끝에 요양보호사가 됐다. A씨는 “자유인이 되기까지 너무나 두려웠던 저에게 큰 희망이 돼주고 색안경 끼지 않고 따뜻하게 보듬어주던 공단 직원 덕분에 이 자리에 있게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2. 20대부터 40대까지 20년의 수감생활 후 출소한 B씨. 주변의 외면과 무시로 사회적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랜 수감으로 스마트폰 사용도 어려웠던 B씨는 법무보호복지공단에서 직업훈련을 받기로 했다. 보람이 크고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소방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삼았다. 소방학원에 등록해 2개월만에 소방전기기사 필기시험을 통과하고 2개월 후 실기까지 합격해 자격증을 땄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소방기계기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B씨는 “현재 여수공단 내 업체에 취업해 사회구성원으로서 떳떳한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며 “긴 세월 공백이 있었지만 끝까지 격려해준 공단 직원의 격려 덕에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전했다.3. 기능장은 기능사 취득 후 최소 9년의 경력이 요구되고 통상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자격증이다. 울산 기술교육원은 야간반 과정을 운영하며 낮에 산업현장에서 근무하는 수료생들이 퇴근 후 사업장에서 요구하는 추가적인 기술을 배우고 상급 자격증 취득을 돕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2012년 첫 수료생 배출 이후 현재까지 기능장 6명을 배출했다. C씨는 에너지관리기능장 최종 합격 후 설비업체 현장 소장으로 취업해 500만원 수준의 월급을 받고 있다. D씨는 용접기능장 자격 취득 후 현장관리소장으로 직책이 변경됐고 매월 용접기능장 별도 수당 100만원을 추가로 받고 있다.공단 기술교육원의 직업훈련 모습.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제공.17일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공단의 보호서비스 수혜자는 14만1508명으로 당초 계획(11만6628명)을 21.3%(2만4880명) 초과 달성했다. 미래를 위한 준비 과정인 학업지원(계획 대비 실시 비율 138.3%), 직업훈련(121.4%)을 선택한 출소자가 많았다. 우울·불안, 대인관계 문제 등을 해결하고자 심리상담을 요청한 출소자도 공단의 당초 계획을 27% 웃돌았다. 2023년 보호서비스 수혜자 숫자(단위: 명. %, 자료: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그 결과는 높은 취업률(일자리 사업 수료인원 대비 취업인원 비율)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공단의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7762명 가운데 2635명이 교육 과정을 수료했고 이 중 2159명(81.9%)이 취업에 성공했다. 수료를 앞둔 인원들 가운데 상당수도 취업 문턱을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2023년 일자리사업 수료·취업 현황(단위: 명, %, 자료: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전문가의 심리상담을 통해 심리·사회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기술 훈련과 자격 취득 교육을 받아 취업 기회를 얻는 출소자가 늘어나면서 재범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법무보호복지공단의 보호서비스를 받는 기간 동안 다시 범죄를 저지른 비율은 지난해 0.2%를 기록하는 등 최근 3년간 1%를 밑돌았다.공단은 출소자의 니즈, 현장 상황 등을 반영한 새로운 지원 프로그램 도입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2020년 시범사업으로 첫 선을 보인 뒤 올해 신규사업으로 선정된 ‘적응력 예측검사’는 누적 30만건 이상 지원이 이뤄졌다. 빅데이터 기반의 ‘사회적응 예측지표’를 활용해 보호대상자의 사회적응 수준과 요인을 파악하고, 지원시 대상자가 미처 알지 못하는 욕구 확인, 대상자의 사회적응에 미치는 다면적 요인 파악 등 법무보호사업을 과학화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출소자들도 공단의 이같은 서비스에 매우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체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 보호서비스를 이용한 출소자들은 평균 91.4점을 줬다. 전년(89.6점) 대비 1.8점 올랐다.이같은 양질의 서비스가 가능했던 배경에는 공단 직원뿐 아니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다. 7000여명 수준이던 자원봉사자 수는 지난해 8490명까지 늘어났다. 정부도 법무보호서비스에 헌신하는 자원봉사자의 공로를 인정해 관련 정부포상을 목련장에서 동백장으로 지난해 승격했다.기업들의 각종 후원은 공단에 큰 힘이 되고 있다. KT&G(033780)는 노후주택 개선지원 등에 약 23억원을, 농협중앙회는 합동결혼식 지원 등에 약 7억원을 기부했다. 엠씨스퀘어로 유명한 ㈜지오엠씨는 숙식대상자 지원 등에 16억원을 쾌척했다. 그밖에 대광건설과 영무건설이 여성·청소년 시설 등에 각각 2억여원을 지원했다.황영기 법무보호복지공단 이사장은 “자원봉사자는 공단과 법무보호복지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핵심 단체”라며 “아름다운 동행에 참여해주시는 분이 점차 늘어나 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건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황영기(맨앞줄 오른쪽 다섯번째)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이사장이 지난달 19일 법무부 법무보호위원 전국연합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자원봉사자인 법무보호위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법무보호복지공단 제공.
2024.04.18 I 성주원 기자
어머니의 품 같은 山에서 자연의 겸손함을 배운다
  • 어머니의 품 같은 山에서 자연의 겸손함을 배운다
  • [편집자주] 산과 숲의 의미와 가치가 변화하고 있다. 가치와 의미의 변화는 역사에 기인한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황폐화한 산을 다시 푸르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렵고 힘든 50년이라는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산림청으로 일원화된 정부의 국토녹화 정책은 영민하게 집행됐고 불과 반세기 만에 전 세계 유일무이한 국토녹화를 달성했다. 이제 진정한 산림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산림을 자연인 동시에 자원으로 인식해야 한다. 본보는 지난해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 숲을 탐방, 숲을 플랫폼으로 지역 관광자원, 산림문화자원, 레포츠까지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 100회에 걸쳐 기획 보도하고 지역주민들의 삶을 조명하고자 한다. 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 내 조성된 독일가문비나무숲. (사진=박진환 기자)[무주=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전북 무주의 덕유산 산행은 눈이 즐겁고, 마음이 포근해진다. 특히 4월에는 산과 길에 벚꽃이 만개해 있어 산행 자체가 보약 한첩을 먹는 듯한 힘이 난다. 덕유산(德裕山)은 덕이 많아 어머니의 품처럼 너그러운 산으로 불린다. 이름에도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임진왜란 당시 왜병들의 길을 안개로 막아 산속에 숨은 백성의 목숨을 구했다는 전설이다. 그 뒤로 주민들은 이 산을 ‘광여산(匡廬山)’에서 ‘덕유산(德裕山)’으로 바꿔 불렀다고 한다.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 내 조성된 독일가문비나무숲. (사진=박진환 기자)◇덕유산(德裕山), 덕이 많아 어머니의 품처럼 너그러운 산전북 무주군과 장수군, 경남 거창군과 함양군에 걸쳐있는 덕유산은 봄에는 벚꽃이 아름답고, 여름에는 높은 고도로 시원한 계곡이, 겨울에는 눈꽃여행지로 유명한 산이다. 주봉인 향적봉(1614m)을 중심으로 해발 1300m 안팎의 장중한 능선이 남서쪽을 향해 30㎞에 걸쳐 뻗쳐 있다. 북덕유에서 무룡산(1491m)과 삿갓봉을 거쳐 남덕유(1507m)에 이르는 주능선의 길이만도 20㎞가 넘는다.신라와 백제 사이에 문화교류를 하던 관문인 라제통문에서 향적봉에 이르는 계곡 일대에는 무주구천동 33경이 산재해있다. 덕유산에서 발원한 계류가 북쪽의 무주로 흘러 금강의 지류인 남대천에 유입되는데 설천까지의 28㎞ 계곡이 바로 무주구천동이며, 예전부터 전국에서 알아주는 여름휴가지이다.어머니의 품처럼 누구에게나 포근한 느낌을 주는 명산이지만 구한말에는 일본에 항거해 분연히 일어난 의병들의 은신처이자 안식처가 되기도 했다. 덕유산 의병길은 덕유산에 의지해 의병들이 왕성하게 활동한 곳이자 한을 품고 쓰러져간 안타까운 곳이다. 덕유산 칠연의총에서는 의병장 신명선의 의기와 한이 서려있다. 대한제국 시위대 출신인 신명선은 1907년 정미7조약이 체결된 후 군대가 해산되자 덕유산을 중심으로 동지들을 규합해 의병장이 됐다. 신 의병장과 의병들은 전북 진안과 장수, 경남 거창과 함양 등을 오가며 숱한 전과를 올렸다. 그러나 1908년 4월 칠연계곡에서 전열을 가다듬던 중 일본군 토벌대의 기습을 받아 신명선과 휘하 의병 150여명이 모두 전사했고, 당시 살아남은 의병 중 한명이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유해를 수습, 송정골에 안치한 것이 지금의 칠연의총이다.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 내 조성된 독일가문비나무숲 안내판. (사진=박진환 기자)◇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 리기다나무·편백나무·삼나무 등 다양한 수종 자랑덕유산의 아픔을 뒤로하고, 목적지인 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에 들어섰다. 이 휴양림은 전북 무주군 무풍면 구천동로 일원에 744㏊ 규모로 1991~1993년 조성됐다. 17동·36실·175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과 함께 야영·교육·위생시설 및 바비큐장과 산림생태텃밭 등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수종은 독일가문비나무, 리기다나무, 편백나무, 삼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특징이다.이 중 독일가문비나무는 국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의 최대 자랑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나무의 원산지는 유럽이다. 곧은 원뿔 모양의 수형이 아름다워 크리스마스트리로 가장 흔히 이용하는 나무가 바로 독일가문비나무이다. 독일 서남부 산악지대를 검푸르게 뒤덮고 있는 흑림도 이 나무가 주종이다.독일가문비나무가 덕유산에 뿌리를 내린 시점은 1931년이다. 당시 일본은 홋카이도제국대학에 의뢰해 외래 수종의 생육에 적합한 지역을 찾기 위해 시험 삼아 이 일대에 독일가문비나무를 인공조림했다. 식민지의 땅 하나라도 더 수탈하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100년 후 200여그루의 독일가문비나무는 덕유산의 명물이 됐다.독일가문비나무숲에 조성된 산책로. (사진=박진환 기자)◇독일가문비나무, 1931년 외래수종의 생육 시험…수탈 아픔 뒤에 명소로 재탄생산림청은 2000년부터 이 일대를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생태적 보전가치와 학술적 연구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해발 700m에 위치한 덕유산자연휴양림의 독일가문비나무숲은 1.2㏊ 면적에 200여그루가 울창하게 솟아 있었다. 평균 높이 30m로 가장 굵은 나무의 가슴높이 지름은 81㎝, 임목축적도 500㎥/㏊에 달한다. 산림청은 지난해 독일가문비나무숲을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에 선정했다.숲에 들어서자 원뿔 모양으로 곧고 높은 독일가문비나무가 방문객들을 앞도하고 있었다. 이 나무는 거인들의 열병식처럼 웅장하고 장쾌했다. 덕유산휴양림 내 독일가문비나무숲은 낙엽송과 잣나무 조림지와 이어져 있어 숲길의 향취를 다양하게 만끽할 수 있었다. 또 독일가문비숲과 같은 목적으로 1933년에 40㏊ 규모로 조성된 리기다소나무숲도 우람한 생장을 자랑하고 있었다. 리기다소나무숲의 하층에는 신갈나무와 산벚나무 등이 생장하며, 복층 숲 구조를 이루고 있었다.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에는 독일가문비나무를 비롯해 낙엽송과 잣나무, 편백나무, 리기다소나무 등이 조림돼 있다. (사진=박진환 기자)휴양림 입구에서 산벚나무가 방문객들에게 인사하는 것을 시작으로 신갈나무와 잣나무, 낙엽송에 이어 구상나무, 종비나무 등이 층층으로 연결돼 있어 국내외 어느 숲에서도 느낄 수 없는 다양함과 초록의 싱그러움이 넘쳤다. 오랫동안 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을 지키고 있는 심규현(48) 산림주무관은 “덕유산휴양림의 가장 큰 장점은 입지로 독일가문비나무가 명품숲으로 이뤄지면서 굉장한 관심을 받고 있다”며 “그간 편백나무와 자작나무, 리기다소나무, 낙엽송 등을 순차적으로 조림해 현재 모두 완료한 상태로 이제 20여년간 잘 가꾸면 더 울창한 숲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 내 설치된 야외 데크 야영장. (사진=박진환 기자)주변 산촌에 거주하는 주민들과의 협력사업도 휴양림이 중점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사안이다. 심 주무관은 “예전부터 인근 산촌에서 채취한 임산물 등 특산물 판매에 앞장섰고, 숲가꾸기를 통해 나온 나무들을 판매하고 있다”며 산림 경제의 선순환 구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산불예방 및 진화에 인근 산촌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으며, 휴양림에서는 그에 대한 대가로 고로쇠 및 송이버섯 등의 임산물 채취권을 주민들에게 허용하면서 산촌경제의 상생모델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에서 근무 중인 심규현 산림주무관(왼쪽)과 전영숙(오른쪽)·정공례(오른쪽 2번째)숲 해설가, 박한균 산림청 대변인실 주무관이 독일가문비나무숲을 산책하고 있다. (사진=박진환 기자)◇산림청, 인근 산촌경제 활성화 주력…생태 관광 프로그램 개발 나서또 인근 주민들을 휴양림에서 채용,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산림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었다. 독일가문비나무숲을 지나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숲속의 야외 데크 야영장이 조성돼 있었다. 인공조림 외에 생강나무와 층층나무, 노린재나무와 개옻나무 등 교목과 관목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어서 사계절 신선한 휴식처가 바로 야외 야영장이었다. 인공조림을 한 초창기에는 임산물 채취를 위해 잣나무 식재를 많이 했다면 이후에는 자작나무, 편백나무 등으로 빠르게 수종 전환이 이뤄지고 있었다.심 주무관은 “과거 국토녹화 시기에는 빨리 자라는 나무를 식재했고, 이후 임산물 채취가 가능한 나무에서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만한 나무까지 왔다가 최근에는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탄소를 가장 많이 흡수할 수 있는 나무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울창한 숲이 주는 가치는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경제적 가치에 더해 수치화할 수 없는 굉장한 가치가 숨어 있어 숲의 가치가 아직도 저평가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 내 숙박시설. (사진=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제공)덕유산휴양림에서 숲 해설가로 활동 중인 전영숙(62)씨와 정공례(58)씨도 “독일가문비나무숲 중앙에서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트레킹의 마지막 코스로 명상을 한 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 그 편안함을 잊지 못해 다시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적지 않다”면서 “어린아이들도 처음에는 싫다고 하다가도 한번 하면 또 오고 싶다고 하면서 성향 자체가 변화한다. 이것이 바로 숲이 주는 선물”이라고 말했다. 전영숙·정공례 숲 해설가는 “독일가문비나무는 나이가 들면 줄기와 잎이 아래로 처져 있다. 결국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겸손해진다는 것을 자연이 알려주는 것”이라며 “매일 숲에 오면서도 매번 배우는 것은 자연에서 배우는 겸손함”이라고 입을 모았다.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 내 산림문화휴양관. (사진=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제공)산림청은 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 내 독일가문비나무숲과 지역 산촌과 연계한 다양한 사업들을 기획,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독일가문비나무숲을 중심으로 한 숲 해설과 야생 동식물 관찰, 사진 촬영 투어, 명상 프로그램 등 생태 관광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또 독일가문비나무숲과 연계해 지역에서 계절별로 다양한 축제나 행사 개최를 지원하고, 지역 특산품인 반딧불 사과, 오미자 등의 판매 장터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봄과 가을, 겨울 등 독일가문비나무숲의 다양한 생태적 특성을 고려한 계절·테마별 탐방 프로그램도 검토 중이다. 장영신 산림청 산림휴양치유과장은 “앞으로 독일가문비나무숲을 활용한 산촌경제 활성화 사업을 다각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4.04.18 I 박진환 기자
추영우, ‘골든웨이브 인 타이완’ 단독 MC…차세대 한류스타 발돋움
  • 추영우, ‘골든웨이브 인 타이완’ 단독 MC…차세대 한류스타 발돋움
  •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스튜디오 잼)[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추영우가 ‘골든웨이브 인 타이완(GOLDEN WAVE in TAIWAN)’ 단독 MC를 맡으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지난 13일 대만 가오슝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골든웨이브 인 타이완(GOLDEN WAVE in TAIWAN)’으로 처음 MC 도전에 나선 배우 추영우가 성공적으로 무대를 마무리, 대만 주요 매체들과 단독 인터뷰까지 진행하며 차세대 한류스타로 발돋움을 시작했다.추영우는 훤칠한 피지컬과 우월한 비주얼로 등장부터 뜨거운 환호를 이끌었다. 또한 안정적이고 여유 있는 진행으로 현장을 가득 채운 4만여 명의 관객들을 매료시켰다.추영우는 스페셜 MC로 무대에 선 (여자)아이들 슈화, 엔하이픈 성훈?제이크, 제로베이스원 김규빈?한유진, 스테이씨 시은, 엔믹스 규진과 호흡을 맞추며 훈훈한 케미를 자랑했다.이어 추영우는 현지 주요 매체 20여 곳과 단독 언론 인터뷰를 통해 MC를 맡은 소감부터 무대에 대한 기대감, 차기작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전했다. 앞으로도 다방면에서 폭 넓은 활동을 펼칠 추영우에게 귀추가 주목된다.‘골든웨이브 인 타이완’은 오는 5월 4일 정오 JTBC와 일본 레미노(Lemino)에서 동시 방송된다.
2024.04.17 I 최희재 기자
NC문화재단, 보완대체의사소통 앱 ‘나의AAC’ 현장 교육 성료
  • NC문화재단, 보완대체의사소통 앱 ‘나의AAC’ 현장 교육 성료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NC문화재단은 보완대체의사소통(AAC) 애플리케이션 ‘나의AAC’ 신규 버전 출시를 계기로 진행한 ‘찾아가는 AAC 교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7일 밝혔다.수도권 외 지역에도 AAC를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시작된 ‘찾아가는 AAC 교육’은 지난달 22일 부산광역시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시작으로 전남 목포, 강원 춘천, 서울 금천, 충청 대전 등 5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열렸다.이번 현장 교육은 AAC의 개념과 나의AAC 신규 앱 서비스 소개, 효과적인 AAC 활용법 등을 중심으로 매회 약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으며 장애가족, 언어치료사, 사회복지사, 특수교사 등 의사소통장애 관련자 200여명이 참석했다.한 참석자는 “그동안 AAC를 의사소통을 도와주는 도구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이를 활용해 어휘와 발화를 확장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목표 행동을 효과적으로 이끄는 방식을 배웠다”고 말했다.재단이 최근 공개한 ‘나의AAC’ 신규 버전은 사용자 언어 능력 수준별로 나누어져 있던 기존 3개 서비스를 하나의 앱으로 단일화하여 편의성을 높였다. 또 엔씨소프트 AI Tech Center의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자연스러운 AI 음성을 탑재하고 어휘 수를 늘려 배열을 최적화하는 등 서비스를 대폭 개선했다.재단은 웹접근성을 한층 높인 나의AAC 웹사이트 내 사용자 커뮤니티와 게시판을 통해 수집한 실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개선하여, AAC가 반드시 필요한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다.NC문화재단은 2012년 엔씨소프트 창립 15주년을 맞아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회적 책임활동을 위해 설립한 비영리 재단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우리 사회의 질적 도약을 위한 가치 창출’이라는 방향성을 가지고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24.04.17 I 한광범 기자
남규리, 여배우 모임서 왕따…"운전할 사람 필요할 때 불러"
  • 남규리, 여배우 모임서 왕따…"운전할 사람 필요할 때 불러"
  • (사진=SBS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남규리가 왕따를 당했던 경험을 털어놨다.지난 16일 방송된 SBS ‘강심장VS’는 가수 겸 배우 남규리, 가수 이홍기, 조권, 윤수현, 배우 정이랑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남규리는 여배우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남규리는 “왕따인지도 몰랐다”며 “여배우들 모이는 자리가 있으면 좋아서 몇 번 나갔었는데 제가 왕따였다는 걸 몇 년 후에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사진=SBS 방송화면)이어 “제가 좋아하는 게 다르지 않나. 까치 좋아하고, 집에 박혀서 뭐 보고 좋아하고 이러니까 싫었을 수도 있겠다 싶다”고 덧붙였다.남규리는 “나중에 ‘아 그래서 그랬구나’ 생각이 들었던 건 운전할 사람이 필요할 때 저를 많이 불렀다”며 “같이 만나기로 했는데 ‘다 차를 놓고 오니까 가지고 와라’라고 하거나 운전하기 힘든 곳을 갈 때 불렀다”고 설명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남규리는 이에 대해 “전혀 몰랐다. 몇 년 있다가 그 모임에 있던 다른 분이랑 작품을 했는데, 다 끝나고 저랑 교류를 했다. 근데 본인이 듣기엔 제가 그런 친구가 아니었고, 제가 무슨 작품만 들어가면 우르르 전화 와서 (다른 배우들이) 확인했다고 하더라”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2024.04.17 I 최희재 기자
서울시, 안전 미흡한 건설현장 점수 매겨 제재한다
  • 서울시, 안전 미흡한 건설현장 점수 매겨 제재한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시가 안전관리가 부실한 건설 현장에 벌점을 주고 벌점이 일정 수준 쌓이면 제재를 가하는 ‘안전관리지수제’ 도입 검토에 나섰다. 서울시, SH공사 현장점검단이 한 공사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SH공사)16일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시는 내달 중 안전관리 지수제 운영안을 마련하고 오는 7월 현장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서울시 내 공사 현장에서 사망사고 등 중대 재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시의 3000여 건의 안전지도에도 불구하고 굴삭기 전도, 작업자 추락 등 39건의 일반재해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시는 현장의 안전관리 시스템 전반을 더욱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현장의 안전성 개선을 적극 돕기 위해 안전관리 지수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 시는 안전전담요원 및 전문가로 구성된 점검팀을 꾸리고 현장별로 월 1회 이상 불시 점검을 통해 안전관리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앞으로는 안전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체크리스트에 따라 벌점을 부과하고, 분기별로 점수를 합산해 일정 점수를 넘은 현장에는 공사중지, 과태료 등 제재를 가한다는 방침이다.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건설 현장 안전관리 실태를 정성적으로 평가해 왔다면, 이번엔 정량화된 모델을 마련해 정량적으로 더 구체적인 평가를 하겠단 것”이라며 “평가 점수를 주기적으로 공개하면 각 현장은 경각심을 갖고 안전을 더욱 철저하게 지키는 효과도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전관리 체크리스트에는 △안전모 미착용 △안전대 미착용 △안전난간 미설치 △소화기 미설치 △관리자 공석 등 항목이 담길 예정이다. 현재 시는 구체적인 항목 및 벌점 분배 등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장별로 다른 사정을 고려한 전문화·세분화된 평가 기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어 내달 시범시행 및 현장 의견 수렴을 거치고 7월에 실제 현장에 도입하는 게 목표다.서울시는 안전관리지수제 도입과 더불어 현장에 제공하는 안전교육, 안전 컨설팅 등 지원도 기존 연 12회 수준에서 60회 수준으로 대폭 확대한단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장에 무조건 제재를 가하는 것이 아니라, 미비한 점을 바로잡는 지원도 적극적으로 펼쳐 사고 없는 안전한 현장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이러한 지원에도 안전 개선 노력이 보이지 않고, 위반 행위가 반복되면 선제적으로 제재를 가해 사고를 예방하는 게 이번 제도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우수한 현장에 대해서는 상반기·하반기에 서울시장 표창을 수여하고, 부실 벌점을 감경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각 현장이 자발적으로 안전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4.17 I 이배운 기자
‘여배우 분장실 몰카’ 범인, 아이돌 그룹 매니저였다
  • ‘여배우 분장실 몰카’ 범인, 아이돌 그룹 매니저였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뮤지컬배우 김환희의 대기실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용의자가 현직 아이돌 그룹 매니저 A씨로 밝혀졌다. (사진=김환희 인스타그램 캡처)16일 업계에 따르면 해당 아이돌 그룹 소속사 측은 “사건이 알려진 뒤 매니저를 즉각 해고 조치했다”고 밝히고 소속 아티스트들과 A씨는 연관이 없다고 일축했다.앞서 지난 9일 김환희는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공연을 위해 서울 광림아트센터 분장실에서 대기 중 소파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를 발견, 곧바로 강남 경찰서에 신고했다이후 김환희의 소속사 블루스테이지 측은 “최근 김환희가 분장실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를 발견해 신고한 사건이 있었다. 뮤지컬 극장 분장실은 단순한 대기 공간이 아니다. 공연이 올라갈 때까지 대기하며 무대 의상을 갈아입고, 공연 후 샤워도 하는 공간”이라고 밝혔다.이어 “이런 공간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것은 명백한 범죄 행위이며 있어서는 안 될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김환희의 안정된 일상 회복을 위해 당분간 별도의 안내가 있기 전까지는 김환희 출연 공연의 퇴근길을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 무분별한 피해자의 사진 사용 및 댓글은 삼가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과거 여성 연예인을 노리고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해당 업계 인물이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2018년 방송된 올리브TV ‘국경없는 포차’ 녹화 당시 신세경, 윤보미의 숙소에서 불법 촬영 장비가 나와 논란이 일었다. 이를 설치한 사람은 방송 외주 장비업체 직원인 30대 남성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더욱 충격을 주었다. 당시 서울남부지법 형사14단독(권영혜 판사)은 방실침입,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 위반(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김모(30)씨에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개인 사생활이 가장 존중돼야 할 숙소에 카메라를 설치해 범행 동기와 내용, 수단, 방법을 보면 죄질이 좋지 않다”며 “해외 촬영지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방송 촬영팀의 지위를 이용해 범행에 이른 만큼 책임이 무겁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4.16 I 강소영 기자
"유아인, '이런 거 할 때 됐잖아' 권유".. 유튜버 A씨, 대질 거부
  • "유아인, '이런 거 할 때 됐잖아' 권유".. 유튜버 A씨, 대질 거부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가영 기자]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이 세번째 공판에 참석한 가운데, 증인인 유튜버 A씨가 대질 신문을 거부했다.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 부장판사)에서는 대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혐의 관련 유아인의 4차 공판이 진행됐다.이날 4차 공판에서 A씨는 유아인의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의료법 위반 등에 대한 증인신문을 받았다. 유아인은 A씨에게 대마 흡연을 들키자 외부 발설을 막기 위해 흡연을 종용한 혐의를 받지만, 이에 대해서는 부인한 상태다.재판부는 “A씨가 피고인 유아인이 나갔을 때 증인 신문을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유아인 변호인은 그렇게 하기 어렵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유아인과 A씨가 친한 관계라고 얘기를 하지만 그들의 관계 속 사회적 지위 등에 고려했을 때 A씨는 위력과 어떤 사회적 압박감을 느꼈다고 진술했다”며 “유아인을 대면하고 진술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피고인이 보지 않는 상태에서 증인 신문하고 내용에 대해 듣고 반대 신문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고 A씨는 가림막이 설치된 상태에서 증언을 했다.A씨는 지난해 1월 유튜브 촬영 차 미국을 찾았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A씨는 “숙소에서 자고 일어났는데 아무 소리도 안 들렸다. 영상을 켜고 1층으로 내려갔는데 친구들이 야외 수영장에서 놀고 있었다”며 “유아인 얼굴이 보이면 안되니까 제 얼굴만 보이게 야외 소파에 앉았는데 분위기가 싸해졌다. 유아인이 장난 반 진심 반으로 화를 내서 휴대폰을 닫았다”고 설명했다.이어 “담배 같은 것을 돌려피우고 있었는데 그 담배가 나에게까지 왔다. 유아인이 ‘이런 거 할 때 되지 않았나. A도 한 번 줘’라고 했고 대마라는 걸 눈치채고 거절했지만 제가 대마 영상을 찍어버렸다는 생각에 빠져나갈 수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나도 피운 사람이 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대마를 흡연한 이유를 설명했다.A씨는 “유아인이 대마를 피우고 나서 절대 이야기하면 안된다고 했다. 너도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라며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서로 인간관계나 일적으로 얽혀있는 게 있다. 분위기가 험악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그러나 유아인 측은 “A씨가 내가 말한다고 억지로 흡연할 사람이 아니다”라며 이 주장을 부인했다.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181회에 걸쳐 프로포폴, 미다졸람, 케타민, 대마, 코카인, 졸피뎀, 알프라졸람 등 다수의 마약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타인의 명의로 수면제 1100여 정을 불법으로 처방받아 구매한 혐의도 있다.한편 오는 26일 유아인이 출연한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2024.04.16 I 김가영 기자
사상 첫 '럭비 드라마' 제작 확정...협회 "럭비 대중화 노력 결실"
  • 사상 첫 '럭비 드라마' 제작 확정...협회 "럭비 대중화 노력 결실"
  •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 럭비 대표팀과 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이 태극기를 앞에 두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럭비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근 럭비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처음으로 ‘럭비 드라마’가 제작된다.16일 대한럭비협회와 방송계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사 ‘SBS’는 국내 첫 럭비 드라마인 ‘트라이(Try)’ 제작 일정에 돌입했다.‘트라이’는 돌연 럭비 국가대표팀에서 은퇴 후 잠적했던 주인공이 고교 럭비부 감독으로 돌아와 선수들과 쌓는 우정과 낭만을 다루는 청춘 성장물이다. 배우 윤계상이 주인공 주가람 역을 맡으며 내년 상반기 방영될 예정이다.이번 럭비 드라마 제작에 대해 대한럭비협회는 환영의 뜻을 전했다. 협회는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지상파의 결승전 생중계가 이뤄진 데 이어 럭비 선수들이 주요 예능프로그램의 주연으로 등장했다”며 “이번에 럭비를 소재로 한 드라마 제작이 확정되는 등 한국 럭비계의 숙원인 ‘럭비 대중화’가 결실을 맺는 모양새다”고 밝혔다.최근 안방 예능에서 전·현직 럭비 선수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 또한 럭비에 대해 달라진 대중의 관심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라는 게 대한럭비협회 설명이다. JTBC 예능 ‘뭉쳐야 찬다’에는 럭비 국가대표 출신 이준이, 장정민, 한건규 등이 출연했다. 최근 넷플릭스가 방영한 ‘피지컬 100’ 시즌2에서 럭비 국가대표 출신 안드레 진과 장용흥이 출연했다. 심지어 안드레 진은 전체 출연자 중 3위에 오르기도 했다.시청률에서도 럭비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26일 KBS에서 방영한 한국과 홍콩과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럭비 결승전은 시청률 4.4%(닐슨코리아 집계)를 기록한 바 있다.럭비가 여느 때보다 국민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받는 배경에는 3년여에 걸쳐 대중과 접점을 확대해 온 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을 비롯한 24대 집행부의 숨은 공로를 빼놓을 수 없다. 2021년 사상 첫 경선을 통해 출범한 24대 집행부는 한국 럭비의 인지화를 앞당기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펼쳐왔다.그 일환으로 대중들이 럭비 저변 확대의 소식을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레거시 미디어는 물론,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통 플랫폼을 대폭 확대했다. 럭비송, 웹툰, 애니메이션 등 대중이 럭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콘텐츠 제작에도 힘썼다.지난 2022년에는 기존 코리아 럭비리그를 ‘코리아 슈퍼럭비리그’로 새단장하며 주말리그제와 용병 트라이아웃, 리그 첫 관람 유료화 등을 도입했고,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아프리카TV’를 통한 독점 생중계로 진행했다.또한 협회는 LG전자 등 20곳 이상의 국내 주요 기업들과 공식 후원계약을 맺는 성과를 거뒀다. 협회 역사상 회장사 이외 기업을 공식 스폰서로 맞이한 경우는 24대 집행부가 처음이었다.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은 “‘럭비 인지스포츠화’를 향한 24대 집행부의 노력이 빛을 발하면서 이제는 럭비를 메인주제로 한 드라마까지 제작된다고 하니 격세지감의 심정이다”며 “드라마 방영을 통해 국민들에게 럭비의 진정한 가치가 전파되고 사회에서 인정받는 인식전환이 이뤄진다면, 충분한 인력풀과 저변확대, 재정적인 부분에서도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 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대한민국 럭비 100년의 희망과 가치, 럭비정신, 사회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인정받는 럭비선수라는 희망의 키워드로 더 당당히, 힘차게 채워나가 보겠다”며 “우리 럭비인들이 뿌린 씨앗이 후배 럭비인들에게 결실이 될 수 있도록 경기장 안팎에서 럭비정신과 럭비의 가치를 변함없이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4.04.16 I 이석무 기자
“너는 내 부인”…20대 지적장애 여성 수당 착복한 50대 기소
  • “너는 내 부인”…20대 지적장애 여성 수당 착복한 50대 기소
  • 20대 지적장애 여성의 장애 수당을 착복한 5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사진=픽사베이)[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20대 지적장애 여성의 장애 수당을 착복하고 몰래 혼인신고까지 한 5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정화준)는 준사기, 장애인복지법 및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A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3월 자신이 일하는 경기도 소재 모텔에서 장기 투숙 중인 20대 B씨에게 접근해 장애수당과 기초생활수급비 등 15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A씨가 B씨와 결혼한 것처럼 혼인신고를 한 뒤 “너는 내 부인”이라며 심리적으로 지배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자신의 전 사실혼 배우자 집에 B씨를 머물게 했으며 B씨가 그곳에서 나가려 하자 폭행을 가하기도 했다. A씨는 B씨가 “연락하지 말라”며 거절 의사를 밝혔지만, 계속 접촉을 시도하는 등 스토킹한 혐의도 있다. 아울러 A씨는 B씨와 함께 투숙하던 또 다른 발달장애인 20대 남성 C씨에게도 기초생활수급비 등 190여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피해자들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장애 수당 등을 자신의 계좌로 자동 이체시켰다고 밝혔다.검찰은 B씨가 피고인과 혼인 지속의 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대한법률구조공단 수원지부에 의뢰해 혼인무효 등 소송을 제기했다. 또 발달장애인지원센터에 지원계획 수립 및 일자리 지원 등을 의뢰했다.
2024.04.16 I 김형일 기자
AWS서밋서울, 내달 개최…"10주년 맞아 최대 규모 행사 준비"
  • AWS서밋서울, 내달 개최…"10주년 맞아 최대 규모 행사 준비"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다음달 16일, 17일 양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AWS 서밋 서울 2024’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AWS 서밋 서울’은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 관련 최신 동향과 AWS 서비스에 관해 소통·협업하고 배울 수 있는 무료 교육 행사다.이번 AWS 서밋 서울은 지난 10년 간의 AWS 서밋의 여정을 살펴보는 동시에, 혁신을 강화하고 미래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AWS의 비전을 소개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클라우드 및 생성형 AI 혁신을 다루는 70개 이상의 고객사 세션을 포함한 100개 이상의 세션으로 구성되며, 60개 이상의 파트너사가 세션 및 엑스포 부스를 통해 AWS에서 운영되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행사 첫날은 함기호 AWS 코리아 대표의 기조연설로 시작된다. 함기호 대표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서밋의 의의, 올해 행사 내용 소개와 함께 AWS의 국내 투자 및 지원에 대해 발표한다.이어 프란체스카 바스케즈 AWS 프로페셔널 서비스 및 생성형 AI 혁신센터 부사장이 AI 기반 혁신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또한, AWS 고객사와 파트너사인 앤스로픽, SK텔레콤, 우아한형제들이 AWS와의 협력 및 클라우드 기술 기반 디지털 혁신 성공사례를 기조연설을 통해 공유할 예정이다.행사 둘째 날에는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AI와 머신러닝(ML), 분석, 보안, 데브옵스(DevOps), 최신 애플리케이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마이그레이션 전략 등의 최신 기술을 심도 있게 다룬다. 버너 보겔스 아마존 부사장 겸 CTO와 맷 우드 AWS 제품 담당 부사장의 화상 기조연설, 그리고 인프랩, 카카오페이증권, 센드버드 및 윤석찬 AWS 수석 테크 에반젤리스트의 현장 기조연설을 통해 AWS의 주요 서비스 및 기술에 대한 종합적인 인사이트를 나눈다.현장 엑스포는 행사 양일 간 진행된다. 체험존에서는 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다양한 산업군과 연계된 생성형 AI 기반 데모가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와 AWS의 협업을 기반으로 생성형 AI로 구동되는 스마트 모빌리티도 소개된다.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지금까지 10만여 명에게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해 온 AWS 서밋 서울이 어느덧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며 “국내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행사인 이번 AWS 서밋 서울 2024를 통해 조직의 효율성과 성장력 제고를 위한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기술 활용에 관한 인사이트와 경험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2024.04.16 I 임유경 기자
'마약 혐의' 유아인, 오늘(16일) 4차 공판
  • '마약 혐의' 유아인, 오늘(16일) 4차 공판
  • 유아인(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8, 엄홍식)의 4차 공판이 16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유아인과 그의 지인 최모씨에 대한 4번째 공판기일을 연다.유아인은 지난달 5일 열린 3차 공판에서 이전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대마 흡연, 프로포폴 투약 등 혐의 일부만 인정했다. 대마 흡연 교사, 증거인멸 교사, 마약류 관리법 위반 방조, 해외 도피 등의 혐의는 부인했다. 3차 공판에서는 증거 인멸 교사 혐의와 관련해 유아인과 17년 지기인 패션 브랜드 대표 A씨에 대한 증인 신문도 이뤄졌다. 4차 공판에서는 대마 흡연 교사 등의 혐의와 관련되어 있는 유튜버 B씨에 대한 증인 신문이 이뤄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181회에 걸쳐 프로포폴, 미다졸람, 케타민, 대마, 코카인, 졸피뎀, 알프라졸람 등 다수의 마약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타인의 명의로 수면제 1100여 정을 불법으로 처방받아 구매한 혐의도 있다. 한편, 유아인이 출연한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는 오는 26일 공개 예정이다.
2024.04.16 I 김현식 기자
저마다 다른 삶의 속도…편견 끌어안은 미술관
  • 저마다 다른 삶의 속도…편견 끌어안은 미술관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우리는 이렇게 함께 나이가 들어가지만 가끔은 그렇게 옛날로 돌아가서 철없던 시절처럼 여행을 하자.” 한 자 한 자 예쁘게 적은 글씨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한영현(32) 작가가 쓴 편지다. 한 작가는 자신이 본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나 지인들에게 정성스럽게 편지를 쓴다.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그의 편지는 손 글씨로 작성된 편지를 보는 일이 드문 오늘날, 잊고 있던 교류의 손길을 떠올리게 한다.장애와 비장애의 편견을 뛰어넘은 전시 ‘여기 닿은 노래’가 오는 6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린다. 지난해 11월 개최했던 ‘2023 무장애 국제예술 라운드테이블, 무장애: 온 고잉(On Going)’의 연장선에 있는 전시다. 광주와 부산, 서울문화재단이 협력해 예술가와 단체 13명(팀)의 신작 등 40여점을 선보인다. 각 재단이 운영하는 장애예술창작센터 출신 작가 5명이 참여했다.임근혜 아르코미술관장은 “장애인 예술가들이 참여하지만 장애인이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며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미술관이 지향하는 협업과 포용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전시”라고 밝혔다.한영현 작가와 그의 작품 ‘체사레’(사진=뉴시스).전시는 미술관이 위치한 혜화역과 마로니에공원 일대에서 자주 접하는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한다. 최근 자주 언급되는 장애예술, 즉 배리어프리(Barrier-free) 등 장애와 비장애를 이분하는 단어와 작품 설명을 지양한다. 개개의 삶의 속도와 시간의 다양성을 어떻게 인정할 것인지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했다.전시장에 들어서면 라움콘의 ‘과정의 과정’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구불구불한 목재 테이블 위에 ‘나도 예쁜게 좋아’라는 문구와 ‘한 손 장갑’ 그림 등이 놓여 있다. 라움콘은 Q레이터(이기언)와 송지은 작가로 구성된 팀이다. 6년 전인 2018년 뇌출혈을 겪으면서 한쪽 손만 쓸 수 있게 된 Q레이터가 갑자기 달라진 일상을 예술로 표현했다. 재활 이후 방대한 양을 창작하는 Q레이터의 드로잉과 텍스트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이 얼마나 비장애인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작업의 과정을 꼼꼼히 기록하는 송지은 작가의 영상과 메모는 협력과 연대, 돌봄의 의미와 중요성을 상기시킨다.라움콘의 ‘과정의 과정’(사진=뉴시스).김은설 작가의 ‘청각장애 AI 학습 2’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김 작가는 인공지능이 언어를 익히는 과정과 청각장애인인 자신이 언어를 배우는 것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관람객들은 영상을 통해 청각장애인들이 소리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다. 김 작가는 “청각장애인들은 입모양을 보면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데 가끔은 말이 깨져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며 “일반인들도 농인의 대화에 참여하면서 이들의 마음을 느껴보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작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이외에도 시각장애인이 상담사로 활동하는 꿈꾸는베프의 ‘마음을 읽는 타로’, 풍부한 색채로 무등산에서 바라본 광주의 전경을 표현한 전동민의 ‘광주 전경’, 주변의 움직임을 소리와 빛으로 만들어내는 오로민경의 ‘소리 뒤의 소리 2’ 등을 만나볼 수 있다.‘꿈꾸는 베프’의 시각장애인 타로 상담사가 ‘마음으로 읽는 타로’를 설명하고 있다(사진=뉴시스).‘여기 닿은 노래’ 전시 전경(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4.04.16 I 이윤정 기자
“한 달 용돈이 2800만원” 中 14세 소녀의 호화생활…어머니 정체가
  • “한 달 용돈이 2800만원” 中 14세 소녀의 호화생활…어머니 정체가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중국 유명 방송인의 10대 자녀가 수천만 원에 달하는 값비싼 디자이너 의류를 착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SCMP 보도화면 캡처)지난 14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화제의 인물은 2000년대 초반 중국에서 인기를 끌던 여배우 리 샹(48)의 외동딸인 안젤라 왕실링이다.리는 평소 “아들은 알뜰하게 딸은 풍족하게 키운다”는 중국 속담을 믿어 지난 10년간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현재 왕은 물가가 높기로 유명한 영국에서 2년째 학교를 다니면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리는 지난달 말 ‘그녀는 휴가 중’이라는 문구와 함께 딸의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웨이보 팔로워가 800만 명이 넘는 왕도 비슷한 사진을 올리며 “엄마가 런던에 머물고 있어서 매일 기분이 좋다”고 적었다.이때 왕이 착용한 의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뉴스 포털 바이두에 따르면 왕이 입은 코트는 3500달러(485만 원), 치마는 2000달러(277만 원), 가방은 1800달러(250만 원) 상당의 명품 제품이었다. 또 블라우스는 3500달러(485만 원), 팔찌는 5500달러(693만 원)에 달했다. 왕이 착용한 머리핀도 450달러(70만 원) 짜리로 알려졌다.한편 이같은 논란을 일으키기 전 리는 2023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돈이 부족하지 않은데 왜 검소한 삶을 살아야 하나”라며 딸에게 한 달 용돈으로 15만 위안(약 2860만 원)을 준다고 밝힌 바 있다.리는 현재 부동산·엔터테인먼트 사업과 함께 중국의 유명 TV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2024.04.15 I 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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