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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샘물, 신규 모델로 태국 탑 여배우 다비카 후네 선정
  • 정샘물, 신규 모델로 태국 탑 여배우 다비카 후네 선정
  • [이데일리 뷰티in 문정원 기자]정샘물의 뷰티 브랜드 '정샘물(JUNG SAEM MOOL)’이 태국의 탑 여배우 ‘다비카 후네(Davika Hoorne)’를 새로운 브랜드의 뮤즈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사진제공=정샘물또렷한 이목구비와 늘씬한 몸매가 돋보이는 다비카 후네는 ‘태국의 전지현’, ‘국민 여신’ 등으로 불리는 배우 겸 모델이다. 다비카 후네는 정샘물의 2018년 스프링 컬렉션을 시작으로 국내 정샘물의 브랜드 뮤즈로 활동을 시작하며, 모델 출신다운 면모로 변화무쌍한 룩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다비카 후네는 정샘물 아티스트의 손길을 거치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으로 매혹적인 메이크업 룩을 완성했다는 후문이다.정샘물 관계자는 “정샘물은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출발한 브랜드인 만큼, 한국인 대신 동양과 서양의 얼굴을 모두 담고 있는 다비카 후네를 브랜드의 모델로 발탁하게 됐다”며 “다비카 후네 만의 아름다움에 아티스트 브랜드의 감성을 담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임으로써 글로벌 여성들의 마음을 공략할 예정이다”고 전했다.한편, 다비카 후네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700만 명에 달하는 등 태국은 물론 동남아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모델로 커리어를 시작했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영화와 TV 드라마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뉴욕과 파리 패션 위크의 수 많은 패션쇼에 초대받는 등 패셔니스타로서도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가수 알리의 ‘말이 되니’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2018.03.07 I 문정원 기자
김기덕·조재현, '여자를 굶어 힘이 없네' 거장의 추악한 민낯
  • 김기덕·조재현, '여자를 굶어 힘이 없네' 거장의 추악한 민낯
  • ‘나쁜남자’ 김기덕 조재현, 성폭행 논란. 사진=‘PD수첩’ 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영화감독 김기덕과 배우 조재현이 성폭행 논란의 중심에 섰다.6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김기덕 감독에게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한 여배우들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그 중 여배우 C씨는 영화 출연 당시 김기덕 감독뿐만 아니라 배우 조재현에게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은 다수의 작품에서 호흡을 맞춰왔다. 조재현은 김기덕 감독의 ‘페르소나(감독의 분신, 상징 등을 일컫는 말)’로 불리며 영화 ‘나쁜 남자’, ‘야생동물 보호구역’, ‘섬’, ‘수취인 불명’, ‘뫼비우스’ 등에 출연했다. 특히 조재현은 ‘나쁜 남자’로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여배우 C씨는 이날 방송에서 “성추행이라고 말할까 고민했다. 성폭행까지 당했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온몸이 부들부들 떨린다. 공황장애가 생겼다”고 심경을 호소했다. C씨는 “(영화)합숙소가 지옥이었다. 여자를 겁탈하려고. 김기덕 감독님, 조재현 배우, 조재현 씨 매니저 이렇게 세 명이 하이에나 같았다. 조재현 씨가 그렇게 문을 두드렸다. 혼자 있으면 누가 찾아올지 모르는 부담감이 무서웠다”고 전했다. 여배우 C씨는 “결국에는 저는 방으로 불러서 절 성폭행 하셨다. 그러고 나니까 영화를 계속 찍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그때는 너무 어려서 그만두는 걸 몰랐다. 그때 이런 관계가 유지되어야지 다음 작품을 할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조재현에게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C씨는 “조재현씨도 끊임없이 방으로 찾아왔다. 문을 열어보라고 하더니 다짜고짜 저에게 키스를 하더라. ‘왜 이러냐’고 했을 때 ‘좋아서 그런다’고 하더라. ‘원래 이렇게 잘 지내는 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 제가 그때부터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계속 찾아오더라. 나중엔 강압적으로 했다. 성폭행을”이라고 폭로했다.또한 여배우 C씨는 합숙소에서 김기덕 감독이 다른 배우들과 성관계를 맺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여배우 C씨는 “한번 하고 나니까 계속 그러려고 했다. 옷이 많이 찢어졌다. 저한테만 그런 게 아니라 단역 배우들도 끊임없이 당했다. 촬영장에서도 ‘나 쟤랑 잤어’ 그런다”고 전했다.C씨는 “김기덕 감독님이 촬영 중에 ‘내가 너무 여자를 굶어서 오늘은 촬영이 힘드네’라거나 ‘내가 여자를 너무 굶었네. 힘이 없네’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하곤 한다”라고 말해 이목을 모았다. 거장으로 추앙받던 김기덕 감독의 충격적 민낯에 누리꾼들은 “영화계에서 제명 시켜라”, “강간의 왕국인가. 충격적이다”, “강간범은 남은 여생 감옥에서 보내라” 등 의견을 내며 공분하고 있다.한편 이날 방송된 MBC ‘PD수첩’은 시청률 7.0%(닐슨 수도권 가구 기준, 이하 동일)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주 시청률인 3.4%보다 3.6%P 높은 수치로 재정비 이후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2018.03.07 I 정시내 기자
김기덕 연출 '나쁜 남자' 재조명… 여배우 "영혼 다쳤다"
  • 김기덕 연출 '나쁜 남자' 재조명… 여배우 "영혼 다쳤다"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김기덕 감독은 자신의 작품 제목처럼 ‘나쁜 남자’였던 걸까. PD수첩이 김기덕 감독의 성폭력 의혹을 보도하면서, 과거 그가 연출했던 작품도 영화팬들의 기억에 다시 회자되고 있다.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은 6일 방송에서 함께 촬영을 했던 배우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김 감독과 배우 조재현의 성폭력 의혹을 다뤘다. PD수첩과의 인터뷰에 응한 여배우들은 김 감독과 조씨가 영화 촬영 전후 성추행을 일삼고 자신들에게 성관계를 요구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 감독이 ‘네 몸을 확인할 수 있느냐’고 묻는 등 모욕적 발언을 일삼았다고 말했다. 한 여배우는 “여자를 겁탈하기 위한 하이에나처럼 김 감독, 조씨가 밤바다 방문을 두드렸다”고 증언하기도 했다.영화 촬영 도중 김 감독이 이처럼 이해하기 힘든 행태를 보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과거 그가 연출했던 여러 작품들에도 의심의 시선이 가는 분위기다. 특히 2002년 발표한 ‘나쁜 남자’와 주연을 맡았던 여배우 서원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나쁜 남자’는 도착적인 성적 욕망과 폭력을 주된 표현 수단으로 삼아온 김 감독의 스타일이 가장 극적으로 드러난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 영화는 조재현이 연기한 사창가 깡패인 ‘한기’가 여대생 ‘선화’를 창녀로 전락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선화 역을 맡았던 배우 서원은 한 영화전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촬영 이후 정서적으로 몹시 피폐해졌음을 토로했고, 이를 “영혼을 다쳤다”는 말로 표현하기도 했다. 서원은 이 영화를 끝으로 다른 작품에 출연하지 않고 영화계를 떠났다.영화 ‘나쁜 남자’ 포스터. (사진=영화사)
2018.03.07 I 장영락 기자
대학가 #미투 후폭풍, 성폭력 교수 퇴출에 수업 파행 잇따라
  • 대학가 #미투 후폭풍, 성폭력 교수 퇴출에 수업 파행 잇따라
  • [이데일리 노희준 권오석 기자]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후푹풍에 휩싸인 대학가에서 수업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다. 대학 측은 징계절차를 밟는 동시에 대체 교수 확보를 통해 수업 공백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아직 후임 교수를 정하지 못하거나 아예 수업을 폐강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제주대 총창 직접 사과후 재발방지 대책 발표 현재 성추문에 휩싸인 대학은 제주대를 비롯해 서울예대, 서울시립대, 명지대, 세종대 등이다. 학생 성추행 혐의로 교수 2명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제주대는 6일 송석언 총장이 직접 나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치 대책 등을 발표했다.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사범대 소속 A(53)교수와 경상대 소속 B(45)교수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대로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제주대는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총장 직권으로 각각 지난달 27일과 지난 5일 해당 교수를 수업에서 배제했다. 하지만 아직 제주대는 두 교수 중 경상대 B교수의 후임자를 찾지 못한 상태다. 제주대 관계자는 “어제 B교수의 수업 배제에 대한 공문을 단과대학에 발송해서 후임 교수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1주차 수업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B교수는 이번 학기에 4과목을 맡을 예정이었다. 다행히 A교수는 대체 교수가 선정돼 현재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서울예대에서는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연출가 오태석씨가 맡던 2과목 중 1과목을 폐강했다. 서울예대 관계자는 “오씨는 지난 2006년에 정년퇴임을 하고 계약직 강사로 있었다”며 “이번에 계약을 파기하는 걸로 결정이 나서 한 과목은 강사로 대체했지만 다른 한 과목은 신청했던 4명의 학생을 다른 수업으로 돌려 폐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예대는 또 다른 성추행 의혹의 대상자인 배우 한명구씨에 대한 징계절차를 진행 중이고 한 씨가 맡던 3과목은 모두 강사로 대체했다. ‘여학생 강제 키스’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박만엽 교수가 있는 서울시립대 역시 당분간 박 교수가 맡던 과목의 경우 파행이 불가피하다. 진상조사에 나선 서울시립대는 박 교수 강의를 일단 모두 휴강했다. 서울시립대 양성평등센터 관계자는 “박 교수를 면담한 뒤 결과에 따라 이번 학기 강의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립대는 휴강한 강의를 강사만 바꿔 진행하거나 폐강을 하는 등 여러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명지전문·세종대, 대체 강사 섭외해 정상 수업 진행다만 일부 학교에서는 발 빠른 대처로 수업 공백을 막고 있는 곳도 있다. 남자 교수진 전원이 성추문으로 물러난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는 대체 강사를 섭외해 6일부터 정상 수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연극영상학과는 지난 2~5일 3차례 휴강이 불가피했지만 5명의 강사가 7~8개의 강의를 나눠 맡아 진행 중이다. 이 학과 재학생 A양은 “지금은 폐강 혹은 휴강 없이 예정된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 등 큰 차질은 없다”고 말했다.세종대도 제자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배우 김태훈 교수의 수업을 빠르게 대체했다. 세종대 관계자는 “지난주 2일부터 성폭력조사위원회를 가동하고 있어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며 “현재 김 교수는 직무 정지로 수업에서 배제했고 김 교수의 2과목은 다른 교수로 대체했다”고 말했다.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박병수 겸임교수는 지난해 12월 학교를 떠났다.
2018.03.07 I 노희준 기자
`PD수첩` 김기덕·조재현 폭로…시청자 지켜봤다
  • `PD수첩` 김기덕·조재현 폭로…시청자 지켜봤다
  • MBC ‘PD수첩’[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미투운동에 대한 관심이 탐사보도 프로그램으로도 이어졌다. 영화감독 김기덕·영화배우 조재현 성폭력 의혹을 예고한 ‘PD수첩’이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6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6.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동 시간대 1위며 또한 지난 달 27일 방송(3.2%)보다 2배 오른 수치다. ‘PD수첩’은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으로 김기덕과 조재현의 성폭력 의혹을 예고하면서 방송 전부터 포털 인기 검색 순위를 장식하는 등 관심이 쏠렸다.방송에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겼다. 피해자 중 한 명인 C씨는 과거 영화 촬영 당시 김기덕, 조재현, 그리고 조재현의 매니저에게 성폭행 및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C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만큼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의혹에 대한 김기덕과 조재현의 입장도 공개됐다. 김기덕은 “미투운동이 갈수록 자극적이다. 진실이 밝혀지기 전에 짓밟히고 있다. 나는 영화감독이란 지위로 개인적 욕구를 채운 적이 없고 항상 그 점을 생각하며 영화를 찍었다”며 기존의 입장과 다르지 않았다. 김기덕은 지난해 성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영화 ‘뫼비우스’ 촬영 중 여배우 A씨의 뺨을 때리고 베드신 촬영을 강요하는 등의 혐의를 받았다. 그 가운데 폭행 혐의만 약식기소돼 벌금 5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폭행 혐의와 더불어 제기된 강요 및 강제추행치상 등의 혐의는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조재현은 “죄인이 아니라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알려진 것들은 80% 잘못됐다”며 “조사받고 말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정정보도문]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 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잡습니다.해당 정정보도는 영화 ‘뫼비우스’ 에서 하차한 여배우 A씨측 요구에 따른 것 입니다.본지는 2019년 1월 2일〈“김기덕 성폭력+베드신 강요” 주장 여배우 무혐의〉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것을 비롯하여, 약 18회에 걸쳐 영화 ’뫼비우스 에 출연하였으나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하였다는 내용으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다고 보도하고, 위 여배우가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로 보도‘ 하였습니다.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뫼비우스 영화에 출연하였다가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는 ’김기덕이 시나리오와 관계없이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하고 뺨을 3회 때렸다는 등‘ 의 이유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을뿐, 베드신 촬영을 강요하였다는 이유로 고소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위 여 배우는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은 사실이 전혀 없으며 김기덕으로부 터 강간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한 피해자는 제3자이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
2018.03.07 I 박미애 기자
③ 가해자는 잊겠지만…피해자는 10년 지나도 생생
  • [권력 기생 성폭력]③ 가해자는 잊겠지만…피해자는 10년 지나도 생생
  •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 앞에서 열린 3.8 대학생 선언 발표 기자회견에서 3.8대학생공동행동 관계자들이 낙태죄 폐지와 직장·대학 내 성폭력 근절을 위한 손피켓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미애 기자] 비밀은 없다. 1주일 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추문도, 10여년 전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성추문도 결국 드러났다. 성경의 말처럼,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춰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미투(Me Too) 운동 한 달. 한 여검사의 고백으로 시작한 미투는 법조·문화·대학·체육·종교를 거쳐 이제 안희정 전 지사의 성추문 파문으로 정계까지 침투했다. 남북한의 역사적인 대화 국면마저 송두리째 삼켰다.미투를 둘러싼 가해자와 피해자의 입장은 전혀 다르다. 전자는 “나도 당했다”는데 후자는 “사실이 아니다”거나 “기억에 없다”고 주장한다. 전자는 추행이고 폭행이라는데 후자는 격려고 연애라고 얘기한다. 미투의 대척점에 선 이들의 언어가 이렇게 다르다. 서로 다른 기억 때문이다.가해의 기억은 흐릿한데 피해의 기억은 선명하다. “1993년 종로의 술집에서”(최영미) “10년도 전의 일이다”(김수희) “90년대 부산 ㄱ 소극장”(익명의 댓글) “2013년 학교에 처음 입학했을 때”(연극배우 송모씨) 수년, 십수년, 수십년 전의 일인데도 불과 며칠 전의 일인 것 같다. 기억을 둘러싼 공방에 대중도 혼란스럽다. 피해 사실을 털어놓는 여성들의 용기를 지지하면서도 ‘소설 아니냐’며 ‘오래 전의 일을 어떻게 확신하느냐’고 의심한다.전문가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 트라우마로 설명한다. 사람은 이제껏 없었던 끔찍한 사건(사고)을 당했을 때 신체적 고통과 함께 정신적 충격을 받는다. 그때 몸에 새롭게 각인된 정보로 인해서 유사한 상황, 유사한 경험에서 불안감과 공포감을 느낀다. 심할 경우 공황장애 등 일상 생활도 어렵다. 성폭력이 이 트라우마를 남긴다. 그것이 자신이 아는 사람, 믿는 사람, 존경하는 사람에게 당한 일이라면 더 큰 충격을 가한다. 곽금주 서울대 교수는 “떨치려고 한다고 떨쳐지는 고통이 아니다.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없는 거다. 신체적 접촉 시 수치심, 불쾌감, 혐오 이런 감정이 계속해서 떠오르는데 어느 순간에는 ‘내가 잘못했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자책, 후회, 분노의 감정들도 뒤섞인다. 피해자는 그 경험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다. 전문적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일생 생활이 불가능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오래 전의 일도 그들에게는 현재진행형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피해자의 기억은 가해자의 그것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생생하다.미투는 권력형 범죄라는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냄과 동시에 피해자들의 트라우마를 드러냈다. 트라우마를 드러내는 것 이상으로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일이 중요하다. 트라우마를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치료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미투운동이 피해자들의 상처를 드러내는 데에만 머물러선 안된다”고 치료의 효과도 기대하면서 “그것을 위해서는 피해자들에 대한 지지와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8.03.07 I 박미애 기자
① 권력에 똬리 튼 성폭력
  • [권력 기생 성폭력]① 권력에 똬리 튼 성폭력
  • ‘미투’ 운동으로 성폭행 논란을 일으킨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 영화 ‘스포트라이트’의 한 장면. 가톨릭 신부들의 성추행을 파헤치던 탐사보도팀이 그동안 찾아낸 증거를 바탕으로 문제를 일으킨 신부들을 고발하는 기사를 쓰려 하자 편집장은 “신부 개개인이 아니라 교회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를 만류한다. “교회라는 체계(system)를 파헤쳐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탐사보도팀은 성추행을 저지른 신부들을 폭로하는데만 그치지 않고 이들의 만행을 은폐하려 한 교회의 구조적인 문제까지 고발하며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킨다.권력에 기생해 독버섯처럼 자란 성폭력이 충격적인 민낯을 드러냈다. 한 여검사의 고백으로 시작된 미투 운동이 문학인·연극인에 이어 정치인의 권력형 성폭력이라는 현주소를 발가벗겼다. 성폭력 생존자와의 연대로 시작된 ‘미투’ 운동(MeToo·성폭력 피해 고발 캠페인)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권력형 사회 구조에 대한 해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6일 성명서를 내고 “안희정 전 도지사의 범죄는 명백한 권력형 성폭력”이라며 “정치권은 성차별적인 구조를 바꿀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앞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수행비서와 정무비서를 지냈던 김지은 씨가 안 전 지사로부터 8개월간 4번에 걸쳐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해 한국 사회를 또 다시 충격에 빠트렸다. 김 씨의 폭로는 한 달 넘게 펼쳐지고 있는 한국판 ‘미투’ 운동의 연장선에 있다. 김 씨가 네 차례 성폭행에도 침묵한 것은 안 전 지사의 권력 때문이었다. 김 씨 역시 “그가 가진 권력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었기에 수행비서로서 아무 것도 거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최근 미투 운동으로 폭로된 성추행·성폭력의 사례는 위계와 폭력 등 지위와 힘에 의한 성폭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연출가 이윤택, 배우 조민기, 교수 김태훈, 감독 김기덕 등에게 성추행 및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들은 가해자를 “내가 속한 세계의 왕” “절대적인 권력”이라고 표현했다. 가해자가 지닌 권력 때문에 피해를 입고도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는 의미다. 가해자들도 사회적 명성에 사로잡혀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잘못을 저질렀음을 인정해 많은 이들을 분노케했다.‘미투’ 운동을 가십으로 바라보는 태도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김 씨의 폭로 다음날인 6일 포털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김 씨와 안 전 지사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다. 일각에서는 김 씨의 나이나 학력을 궁금해하고 이번 폭로에 음모론을 제기하는 태도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배복주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는 “성폭력 피해자가 국가와 사회를 신뢰하기 위해서는 피해자가 자신의 법적 권리가 보장될 수 있는 피해자 옹호와 조력 시스템이 견고하게 갖춰져야 한다”며 “2차 피해자가 발생되지 않도록 성평등과 인권교육을 촘촘하게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03.07 I 장병호 기자
‘PD수첩’ C씨 “김기덕·조재현, 겁탈에 혈안…지옥이었다”
  • ‘PD수첩’ C씨 “김기덕·조재현, 겁탈에 혈안…지옥이었다”
  • 사진=‘PD수첩’ 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여성 배우들이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의 성폭행을 폭로했다. 6일 오후 방송한 MBC ‘PD수첩’에선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이란 제목으로 영화계 미투 운동을 다뤘다. 지난해 김 감독을 폭행과 모욕죄 등의 혐의로 고소한 A씨의 증언부터 확인했다. A씨는 2013년 영화 ‘뫼비우스’ 여주인공으로 출연했지만 촬영 이틀 만에 하차했다. 촬영에 앞서 김 감독, 조재현, 여성 관계자, A씨가 함께 한 술자리가 문제의 시작이었다. A씨에 따르면 이후 김 감독은 A씨를 호텔 방으로 끌었다. 김 감독은 “대본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함께 호텔방까지 올라가자 김 감독은 동행한 여성 관계자까지 세 사람이 함께 잠자리를 하자고 요구했다. 이를 거절한 A씨에게 김 감독은 다음날 “감독을 믿지 못 하는 배우와는 일할 수 없다”고 해고를 통보했다.B씨는 사건 당시 김 감독 영화에 캐스팅될 뻔했던 신인 배우였다. B씨는 김 감독과 회의 자리에서 신체 부위와 관련된 황당한 질문을 들어야 했다. 결국 B씨는 연예계를 떠났다. B씨는 “성관계를 요구해서 계약서를 찢고 나왔다. 이후로 일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김 감독에게 받은 문자를 공개했다. 김 감독은 “미투 운동이 갈수록 자극적이다. 진실이 밝혀지기 전에 짓밟히고 있다. 나는 영화감독이란 지위로 개인적 욕구를 채운 적이 없고 항상 그 점을 생각하며 영화를 찍었다”며 “일방적인 감정으로 키스를 한 적은 있다. 이 점은 깊이 반성하며 용서를 구한다. 그러나 동의 없이 그 이상의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피해자는 더 있었다. 김 감독 영화에 조재현과 함께 출연했다는 C씨. C씨는 김 감독과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합숙을 해야 했던 영화 촬영 현장을 지옥에 비유했다. C씨는 “여자를 겁탈하기 위한 하이에나처럼 김기덕 감독, 조재현, 조재현 매니저가 그렇게 밤마다 방문을 두드렸다”고 말했다. 작품과 관련된 회의라는 것이 이유였다. 조재현 매니저마저 C씨에게 접근했다. 김 감독은 “한번 대주지 그랬느냐”며 C씨에게 더 큰 상처를 남겼다고 주장했다.이후 C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피폐한 삶을 살아야 했다. C씨는 “TV도 보지 못 했다. 조재현이 승승장구 하는 것을 보면 너무 역겹고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김기덕 감독이 상을 받는 것을 보며 ‘왜 저런 사람에게 상을 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며 분노를 표했다.조재현은 ‘PD수첩’에 “지금 알려진 것들이 80%가 잘못 됐다. 축소된 것도 있다. 죄인이 아니라는 것이 아니다. 조사를 받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PD수첩’은 “미투 운동이 전개되면서,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를 가하는 것도 많아지고 있다. 미투보다 그 이후가 더 중요하다”는 말로 방송을 마무리했다.[정정보도문]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 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잡습니다.해당 정정보도는 영화 ‘뫼비우스’ 에서 하차한 여배우 A씨측 요구에 따른 것 입니다.본지는 2019년 1월 2일〈“김기덕 성폭력+베드신 강요” 주장 여배우 무혐의〉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것을 비롯하여, 약 18회에 걸쳐 영화 ’뫼비우스 에 출연하였으나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하였다는 내용으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다고 보도하고, 위 여배우가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로 보도‘ 하였습니다.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뫼비우스 영화에 출연하였다가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는 ’김기덕이 시나리오와 관계없이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하고 뺨을 3회 때렸다는 등‘ 의 이유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을뿐, 베드신 촬영을 강요하였다는 이유로 고소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위 여 배우는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은 사실이 전혀 없으며 김기덕으로부 터 강간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한 피해자는 제3자이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
2018.03.07 I 김윤지 기자
가천대, 하와이 장기 어학연수 23명 파견
  • 가천대, 하와이 장기 어학연수 23명 파견
  • [성남=이데일리 김아라 기자]가천대(총장 이길여)가 하와이 호놀룰루에 위치한 하와이가천글로벌센터로 장기어학연수생 23명을 파견했다고 6일 밝혔다. 파견생은 지난 5일 출국해 오는 6월17일까지 15주간 하와이가천글로벌센터에서 어학연수와 문화체험을 한다. 하와이가천글로벌센터는 유명 관광지 와이키키 해변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 2012년 개관했다. 지상 3층 규모로 최대 6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방 32개와 라운지, 야외수영장, PC LAB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현재 연간 300여 명 학생이 4주에서 최장 15주까지 머물며 영어공부와 현지 문화체험을 하고 있다.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학비와 기숙사비, 왕복항공료 등은 대학에서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은 전공 및 교양 학점을 최대 18학점까지 획득할 수 있다. 하와이가천글로벌센터가 문을 연 이후 1400여명 학생이 다녀왔다.사진=가천대각종 혜택과 최상의 교육환경 때문에 하와이가천글로벌센터 연수생 선발에 많은 학생들이 몰려 경쟁도 치열하다. 파견학생들은 1차에서 학점과 영어 성적, 국제화프로그램 참여 실적 등을 종합해 서류심사로 선발한 뒤 2차에서 심층인성면접 및 영어면접을 진행해 23명을 최종 선발했다. 가천대는 안전교육에도 힘써 학생들이 안전하게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출국 전 해외안전교육을 실시하고 관련 교육자료도 배포했으며 하와이 도착이후 현지 경찰관(HPD·Honolulu Police Department)을 초청 안전특강도 실시한다.이길여 총장은 출국에 앞서 학생들을 직접 격려하고 “하와이는 전세계 다양한 인종과 민족들이 모이는 말 그대로 글로벌 무대”라며 “하와이에서 많을 것을 배우며 체험하고 돌아와 자신감이 가득한 글로벌 인재로 거듭나라”고 했다.
2018.03.06 I 김아라 기자
김윤진-김병지, '평창패럴림픽 장애인 홍보단' 지원
  • 김윤진-김병지, '평창패럴림픽 장애인 홍보단' 지원
  • 배우 김윤진, 전 축구선수 김병지[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배우 김윤진과 김병지스포츠문화진흥원 김병지 이사장이 오는 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를 SNS로 국내외에 홍보하는 ‘평창패럴림픽 장애인 홍보단’을 지원하는데 힘을 모았다.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평창동계올림픽의 대내외적인 성공개최 이후 이 여세를 몰아 패럴림픽의 국내외 붐 업 조성에도 조금이나마 일조하고자 ‘평창패럴림픽 장애인 홍보단’을 조직하게 됐다”고 밝혔다.서경덕 교수는 “SNS를 잘 사용하는 서울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 장애인들을 선발하여 평창 및 강릉지역을 함께 다니면서 국내외로 평창패럴림픽을 SNS를 통해 널리 알릴 계획이다”고 덧붙였다.이번 홍보단은 6일 20여명의 첫 번째 팀이 출발하는 것을 시작으로 평창 및 강릉지역의 경기장 소개, 맛집 탐방 등 문화 및 도시 홍보 등 경기외적인 패럴림픽에 관한 다양한 분야를 널리 소개할 계획이다.김윤진은 “평창올림픽을 시청하며 너무 큰 감동을 받았다. 이런 국제적인 이벤트가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바꿔 나갈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에 이번 장애인 홍보단을 지원하게 됐다”고 전했다.김병지는 “지난 ‘평창올림픽 SNS 홍보단’의 활약이 대단했다. 특히 이번에는 장애인들이 홍보에 직접 동참한다고 하니 SNS로 더 큰 감동을 선사할꺼라 기대하며 늘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윤진은 지난해 서 교수와 함께 평창올림픽 홍보영상을 다국어로 제작하는데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김병지는 인천아시안게임 및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등 국제 스포츠 이벤트에 관한 홍보단을 꾸준히 후원해 왔다.
2018.03.06 I 이석무 기자
“김기덕·조재현에 성폭행…후유증으로 정신과 치료”
  • “김기덕·조재현에 성폭행…후유증으로 정신과 치료”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김기덕 감독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카메라 앞에 선다. 6일 오후 11시 10분 방송하는 MBC ‘PD수첩’은 ‘미투(me too)’의 영화계 사건을 다룬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이란 제목으로 영화계 미투 운동을 다룬다. 2017년, 영화 ‘뫼비우스’에 참여했던 여자 배우 A씨가 김기덕 감독을 폭행과 모욕죄 등의 혐의로 고소한 사건이 있었다. 2013년 영화 촬영 현장에서 일어난 일을 4년 뒤에야 고소를 했다는 사실과 A씨의 뺨을 때린 것이 연기 지도였다는 김기덕 감독의 주장에 대해 말들이 무성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이 A씨를 폭행했던 이유에 대해 당시 미처 밝히지 못 했던 진실이 있다. A씨는 김기덕 감독이 요구한 ‘성관계’에 자신이 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폭행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대본 리딩날 김기덕 감독이 다른 여성과 셋이서 함께 성관계를 맺자는 제안을 했고, 그 제안을 거절한 새벽에 김기덕 감독은 ‘나를 믿지 못하는 배우와는 일을 하지 못하겠다’며 전화로 해고 통보를 했다는 것이다. 이에 부당 해고라며 항의한 A씨는 결국 촬영 현장에서 모욕적인 일을 겪으며 영화를 그만두어야 했다. 김기덕 감독에게 또 다른 성폭력 피해를 입은 여배우 B씨는 오랫동안 고심하다가 어렵게 인터뷰에 응했다. 당시 김기덕 감독 영화에 캐스팅되는 것이 확실시되던 신인배우 B씨는 김기덕 감독과 만난 자리에서 입에 담지 못할 황당한 성적 이야기들을 들어야 했다.2시간 가까이 그런 이야기를 듣고서야 화장실에 간다는 핑계로 자리를 뛰쳐나온 배우 B씨는 이후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서 빠지게 됐다. 영화계에 큰 실망을 느낀 B씨는 그 이후로 영화계를 떠났다. 영화계를 떠난 지 오래지만, 성관계 요구를 받고 공포심에 사로잡혀 화장실에 숨어있었던 순간을 생각하면 B씨는 지금도 아찔하다고 말한다.영화 촬영 현장에서 김기덕 감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배우 C씨도 있다. 배우의 꿈을 키우던 20대 초반 그는 영화 캐스팅이 확정된 이후 촬영 시작 전부터 김기덕 감독에게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합숙을 했던 촬영 현장에서는 진짜 지옥을 경험했다. 대본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주조연, 단역 배우들 가릴 것 없이 여자 배우들을 방으로 불렀던 김기덕 감독으로 인해 C씨는 촬영 기간 내내 김기덕 감독의 성폭행에 시달려야 했다고 주장했다. 가해자는 김기덕 감독 뿐만이 아니었다.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배우 C씨에게 김기덕 감독은 다음 작품의 출연을 제안하며 이 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을 종용했다. 그 일 이후 C씨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5, 6년 동안 세상에 없는 사람처럼 살아야 했다. 그는 “TV에서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이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면 온몸이 바들바들 떨렸다”고 말한다. ‘PD수첩’ 측은 “팀이 소문만 무성했던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의 성폭력에 대해 취재를 하는 와중에도 그 실체에 다가가기란 쉽지 않았다. 그들이 여전히 영화계에서 큰 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 참여한 한 스태프는 제작진과 인터뷰 촬영까지 마쳤지만, 생계를 이유로 인터뷰를 방송에 내보내지 말 것을 부탁했다. 취재에 응하더라도 방송에 내보내지 말 것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고심 끝에 인터뷰에 응한 사람들 모두 신분이 드러날 것을 우려하며 익명은 물론 모자이크와 음성변조를 요구했다”면서 “이 일을 세상에 드러내기로 결심한 배우 A씨도 당시 촬영 현장에 참여한 스태프들에게 증언을 요청했지만 대부분 증언을 꺼려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사실관계 확인과 해명을 듣기 위해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김기덕 감독은 제작진에게 이 사안에 대한 입장을 장문의 문자 메시지로 보내왔다. 배우 조재현은 기존에 불거진 사건들과는 다른 내용의 해명을 했다.
2018.03.06 I 김윤지 기자
트럼프에 항변하듯…여성·소수자 이야기에 귀기울이다
  • [90th 아카데미]트럼프에 항변하듯…여성·소수자 이야기에 귀기울이다
  •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과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나는 이민자다. 여러분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 이곳(할리우드)에서 유럽에서 또 여러 지역에서 살아왔다. 영화가 가장 멋진 부분은 국경을 허문다는 것이다. 계속 이렇게 살아갈 것이다.”5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으로 감독상을 받으면서 감개무량한 소감을 말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멕시코 출신이다. 그의 국적 언급은 반(反)이민 정책을 내세우는 트럼프 정부에 대한 항변으로 읽혔다. 현장에 있었던 다양한 국적 출신의 영화인들은 박수로 그의 말에 공감했다.올해 아카데미는 미국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자리였다. 영화 시상식답게 작품으로 트럼프 체제 하의 미국 사회에 비판의 시선을 보냈고 저항의 말을 내놨다.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은 감독상뿐 아니라 작품상까지 거머쥐며 오스카가 선택한 ‘올해의 영화’가 됐다.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은 언어 장애를 가진 여성과 괴생명체의 판타지 러브스토리다. 이민자 출신 감독이 장애를 가진 여성을 서사의 중심으로 내세워 보편적 가치인 사랑을 말한다. 그 안에서 인종문제, 성소수자문제도 함께 얘기한다. 그래서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의 수상은 현 미국 사회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여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쓰리 빌보드’도 마찬가지다. 딸을 죽인 범인을 찾아나선 한 여성의 이야기 안에서 흑인 차별 문제를 다룬다. 각본상 수상작 ‘겟 아웃’도 흑인 차별 문제를 공포로 풀어낸 작품이며, 장편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수상작 ‘코코’는 트럼프 정부와 이민자 정책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멕시코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각색상을 받은 ‘콜 미 바이 더 유어 네임’은 동성애를 소재로 하고 있다. 아카데미는 이처럼 여성·장애인·흑인·성소수자 등 사회에서 각종 차별을 겪고 있는 약자 또는 소수자의 이야기에 손을 들어줬다. 지난해 같은 트럼프에 대한 직접적인 저격 발언은 없었다. 대신 다양성을 반대하고 독단으로 치닫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을 은근하게 꼬집었다. 페미니즘도 다양성 차원에서 재조명됐다. 지난해 10월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추문으로 시작된 여성 해방 운동인 ‘미투’ ‘타임즈업’은 아카데미가 결코 외면할 수 없는 문제였다. ‘백인들의 잔치’라는 인종 차별 비판과 함께 여성 영화인에 대한 차별로도 거센 비판을 받았다. 올해는 수상으로까지 이어지지 못했지만 여성 영화인들이 주요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시대의 변화에 동참했다. ‘레이디 버드’의 그레타 거윅이 감독상 후보에 올랐고(여성이 감독상 후보에 오른 것은 8년 만이다), ‘머드바운드’의 레이첼 모리슨은 여성 최초로 촬영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감독상 시상자로 나선 엠마 스톤은 “남성 후보 네 명과 그레타 거윅”으로 후보자들을 소개하며 여성 감독의 노미네이트에 의미를 부여했다. ‘쓰리 빌보드’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프란시스 맥도맨드는 자신과 함께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뿐 아니라 부문별 후보에 오른 감독 촬영감독 프로듀서 제작자 등 모든 여성 영화인들을 일으켜세워 수상의 기쁨을 함께했다. 이밖에도 시상에 나선 여성 영화인들은 “우리 앞의 여정은 길지만 새로운 길이 열리고 있다” “60년대부터 정치 과학 문화 다양한 영역에서 변화가 있었고 지금 남성과 여성 사이에서 변화가 일고 있다” 등으로 변화를 지지하고 기대했다. 1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많은 여성 배우들이 검은 드레스를 입고 ‘미투’ 운동에 나섰다. 이제 변화는 시대의 흐름이 됐다고 받아들인 듯 이번 아카데미에서는 검은 드레스 대신 남성들의 우월적 지위 독점 시대의 끝을 알리는 캠페인인 ‘타임즈업’(Time's Up) 배지를 걸고 조용히 ‘새 시대’를 맞았다.올해 시상식은 지난해 수상 번복 오점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노력의 흔적이 곳곳에 발견됐다. 아카데미는 지난해 작품상을 발표하면서 수상작을 번복하는 초유의 상태로 논란이 일었다. 이를 의식한 호스트 지미 키멜은 “수상자는 호명되면 바로 일어나지 말라”고 하는가 하면,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작품상에 호명된 후 봉투의 이름을 재차 확인하는 제스처로 웃음을 자아냈다. 수상자 명단을 적은 봉투도 지난해에 비해 커졌다.코미디언이자 토크쇼 진행자인 지미 키멜은 이례적으로 지난해 이어 올해 2년 연속으로 아카데미 진행을 맡았다. 재치 있는 입담과 시류에 대한 풍자가 여전했다. 지미 키멜은 시상식에서 “우리는 하비 와인스타인을 쫓아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 이제 새로운 시대가 왔다”라는 말로 아카데미의 새 장을 예고했다.‘오스카상’이라고도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올해는 90회로 의미를 더했다.
2018.03.06 I 박미애 기자
유니티 이현주 "목표? '국민 여동생' 수식어 갖고 싶어"
  • 유니티 이현주 "목표? '국민 여동생' 수식어 갖고 싶어"
  • [이데일리 e뉴스팀]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이하 ‘더유닛’)에서 최종 5위를 기록하며 유니티(UNI.T) 멤버가 된 이현주가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데니스골프, 안나 비르질리(Anna Virgili), 프론트(Front)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이현주는 빨간색 원피스를 입고 청순한 여성미를 발산하는가 하면 파격적인 헤어스타일 변화와 데님 의상으로 시크하고 도도한 이미지를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스트라이프 패턴의 상의와 와이드 팬츠를 착용하여 독특하고 귀여운 인형의 모습으로 완벽하게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더유닛’ 출연 후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현주. 화보 촬영이 끝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먼저 “앞으로 유니티 활동을 위해 열심히 준비 중이다”라고 근황을 알렸다. 오랜 시간 함께 한 ‘더유닛’을 마친 소감에 대해 묻자 그는 “내 전부고 목표였다. 아쉬운 마음이 있지만 새로운 시작을 주었고 앞으로 더 많은 활동과 좋은 일들이 기대된다”라고 웃으며 답했다.첫 시작부터 극찬을 받으며 높은 순위를 유지하던 그에게도 가슴이 철렁한 순간이 있었다. 최종순위가 공개되는 생방송 전 10위를 기록하며 유니티 멤버에서 사실상 멀어진 것. 그 당시 심정에 대해 묻자 그는 “중간중간 최종 9위 후보를 공개할 때 나는 한 번도 속해 있지 않더라. 완전히 탈락이구나 생각하며 시린 마음으로 지켜봤었다”라며 지난날을 회상했다.이후 최종 순위 5위로 유니티 멤버가 확정됐을 때 기분이 어땠냐는 질문에 그는 “너무 놀랐다. 보답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라고 전했다.이어 ‘더유닛’을 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부트평가를 꼽으며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 감격을 전하기도. 샤이니 태민에게 ‘아이돌 정석’이라는 표현과 함께 극찬을 받은 그는 “칭찬도 보완점도 모든 게 다 나에게 감사한 말들이었다. 좋은 말씀을 해주신 만큼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더 노력했다”라고 전하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반대로 힘들었던 순간으로 추석과 설 연휴를 반납해 명절 연휴를 가족들과 함께 보내지 못한 아쉬운 마음이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작년 연말 KBS 연기대상 무대에서 센터를 차지한 그에게 매력에 대해 묻자 “애교와 통통 튀는 발랄한 매력인 것 같다. 성인이 된 만큼 성숙한 모습도 어필할 것”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안겨줬다.또한 그는 함께 출연한 멤버들 중 항상 1등을 놓치지 않은 소나무 의진을 언급하며 “당연히 최종 9인 안에 들 거라고 확신했다. 의진 언니는 무대에서 정말 완벽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라이벌이나 자극이 되었던 멤버에 대한 물음에는 “프로그램을 하는 동안 한 번도 라이벌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 오히려 배우고 싶은 멤버를 꼽자면 달샤벳 세리 언니의 리더십과 능숙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배우고 싶었다”라고 답했다.미션에서 유독 섹시 콘셉트를 어려워하던 그는 “보수적인 성격이 있어 시도해볼 생각이 없었다. 내가 많이 어색했는지 이후 ‘섹시 현주’라는 별명이 생겼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예고 재학 중 학교 강당에서 열린 기획사 오디션을 통해 에이프릴로 데뷔한 그. 하지만 건강 악화로 인해 결국 탈퇴를 결정했다. 탈퇴 후 어떻게 지냈는지 묻자 그는 “일본에서 연극 무대에 오르며 연기에 도전했다”고 전했으며, 에이프릴 멤버들과는 마주치면 인사하며 잘 지내고 있다고 답했다.아기 같은 외모와 피부를 자랑하는 그에게 피부 관리 비결에 대해 묻자 그는 “기초 관리를 잘하는 편이다. 클렌징과 보습에 신경을 많이 쓴다”라고 답했으며, 평소 털털한 성격으로 망가짐에 두려움이 없고 예능에 욕심이 많다고 말한 그는 음악방송과 뷰티 프로그램 MC에 욕심을 내비쳤다.롤모델로 비와 수지를 꼽으며 노래, 연기, 예능 다방면에서 활약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낸 그는 “우선 유니티 활동을 하면서 나라는 사람을 알리고 나중에는 이현주 하면 ‘뭐든 잘하는 애’, ‘믿고 보는 현주’ 말과 함께 ‘국민 여동생’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싶다”라고 목표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2018.03.06 I e뉴스팀 기자
이변 없었다…'셰이프 오브 워터', 작품상 포함 4관왕(종합)
  • [90th 아카데미]이변 없었다…'셰이프 오브 워터', 작품상 포함 4관왕(종합)
  •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포함해 4관왕을 차지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 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셰이프 오브 워터’로 작품상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멕시코에서 자란 저는 E.T.와 같은 외국 영화를 좋아했다”면서 E.T.를 연출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 대한 존경심으로 소감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멕시코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면서 영화를 좋아하는 아이였고,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낸 그는 젊은 영화인들과 판타지를 꿈꾸는 이들에게 “이게 문이다. 그것을 열고 들어오길 바란다”면서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었다.‘셰이프 오브 워터’는 냉전 시대를 배경으로 목소리를 잃은 청소부 엘라이자와 비밀 실험실에 갇힌 괴생명체의 사랑을 담았다. 냉혹한 현실을 판타지로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음악상, 미술상, 감독상까지 챙기며 아카데미의 꽃으로 거듭났다.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쓰리 빌보드’는 남우조연상(샘 록웰), 여우주연상(프란시스 맥도맨드) 2관왕에 머물렀다.게리 올드만과 프란시스 맥도맨드(사진=AFPBBNews)주연상은 예상대로 ‘다키스트 아워’의 게리 올드만과 ‘쓰리 빌보드’의 프란시스 맥도맨드이 받았다. 게리 올드만은 윈스턴 처칠 역을 맡아 외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탁월한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었다. 덕분에 아카데미를 비롯 골든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미국배우조합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프란시스 맥도맨드는 1997년 영화 ‘파고’로 제 6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 두 번째 오스카상이다. 성폭행 후 살해 당한 딸을 대신해 복수하는 엄마 밀드레드 역으로 호평 받았다. 사진=영화 ‘쓰리 빌보드’(위), ‘아이, 토냐’ 스틸컷조연상은 ‘쓰리 빌보드’의 샘 록웰, ‘아이, 토냐’의 앨리슨 제니에게 돌아갔다. 샘 록웰은 극중 경찰관 딕슨 역을 맡았다. 민간인을 상대로 폭력을 일삼지만, 경찰서장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엄마의 말을 잘 듣는 복합적인 캐릭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앨리슨 제니는 토냐 하딩의 엄마 라보나 골든로 분했다. “저 스스로 이뤘다”라는 유쾌한 발언으로 무대에 오른 앨리슨 제니는 “저를 믿어준 이들이 있어 배우로서 나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다키스트 아워’&‘블레이드 러너 2049’ 포스터그외 ‘덩케르크’와 ‘블레이드 러너 2049’가 나눠 가졌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는 편집상, 음향 믹싱상과 음향 편집상을, 드니 빌뇌브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 2049’는 시각효과상과 촬영상을 수상했다. 특히 ‘블레이드 러너 2049’의 촬영 감독 로저 디킨스는 후보로 14번째 오른 끝에 오스카상을 손에 쥐었다.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코코’는 ‘리멤버 미’로 주제가상까지 챙겼다. 가장 빠르게 수상 소감을 마친 이에게 돌아가는 제트스키상은 의상상을 마크 브릿지가 받았다.사진=‘코코’ 스틸컷다음은 수상자(작)이다. △작품상=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남우주연상=게리 올드만(다키스트 아워) △여우주연상=프란시스 맥도맨드(쓰리 빌보드)△남우조연상=샘 록웰(쓰리 빌보드) △여우조연상=앨리슨 제니(아이, 토냐)△감독상=기예르모 델 토로(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각본상=겟 아웃△각색상=콜 미 바이 유어 네임△촬영상=블레이드 러너 2049 △미술상=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의상상=팬텀 스레드 △편집상=덩케르크△시각효과상=블레이드 러너 2049 △분장상=다키스트 아워 △주제가상=’리멤버 미‘(코코)△음악상=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외국어영화상=판타스틱 우먼△단편영화작품상=더 사일런트 차일드 △단편애니메이션작품상=디어 바스켓볼 △장편애니메이션작품상=코코△단편다큐멘터리상=헤븐 이즈 어 트래픽 잼 온 더 405△장편다큐멘터리상=이카루스 △음향믹싱상=덩케르크 △음향편집상=덩케르크
2018.03.05 I 김윤지 기자
‘캣츠’ ‘오페라의 유령’의 거장, 웨버 70주년 콘서트 국내서 첫선
  • ‘캣츠’ ‘오페라의 유령’의 거장, 웨버 70주년 콘서트 국내서 첫선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의 거장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탄생 7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가 한국에서 열린다.‘앤드류 로이드 웨버 기념 콘서트’는 5월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두 개의 갈라 콘서트로 꾸민다. 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 스페셜 기념 공연’의 첫 번째 무대다. 국내 미공개작의 넘버 포함 총 30여 곡의 웨버의 대표적인 명곡을 만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뮤지컬 스타 라민 카림루, 애나 오번과 브래드 리틀, 마이클 리, 김소현, 정선아, 차지연이 출연한다. JTBC ‘팬텀싱어’ 출신의 뮤지컬 배우 고은성, 기세중, 박유겸, 배두훈, 백형훈, 이충주, 임정모, 조형균 등도 함께한다.4일부터 6일까지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압축한 듯 전곡을 감상할 수 있는 ‘오페라의 유령 콘서트’가 열린다. 전곡 갈라는 초연 도시인 런던을 제외하고는 전 세계 최초다. 주인공 팬텀 역과 크리스틴 역에는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의 ‘팬텀’ 라민 카림루와 ‘러브 네버 다이즈’의 애나 오번이 맡는다. 라울 역에는 브로드웨이와 한국을 넘나들며 활동하는 마이클 리가 맡았다.‘앤드류 로이드 웨버 기념 콘서트’는 1998년 50주년을 맞아 로열 알버트홀에서 처음 개최했으며 이후 10년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열린다. 올해는 7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도 공연한다.한국 공연이 끝난 후 6월에는 영국 런던에서 공연한다. 6월 17일 런던 ‘로열 호스피탈 첼시’에서 영국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참여해 웨버의 대표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2018.03.05 I 이정현 기자
‘화유기’ 성혁, 종영소감 “1인2역에 여장, 재미있는 촬영”
  • ‘화유기’ 성혁, 종영소감 “1인2역에 여장, 재미있는 촬영”
  • 사진=FNC[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성혁이 케이블채널 tvN 토일 미니시리즈 ‘화유기’ 종영소감을 전했다.성혁은 5일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판타지를 소재로 한 내용과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것이 색다르고 재미있는 촬영이었다.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는 동안 촬영한 드라마였지만 매 순간이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성혁은 “이런 소중한 기회에 함께한 스태프들과 감독님, 작가님, 좋은 배우분들과의 행복한 추억을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 여러모로 부족한 부분이 많았지만 시청해주시고 응원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다. 앞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 뵐 테니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성혁은 지난 4일 종영된 ‘화유기’에서 한 개의 몸에 깃든 두 가지 영혼, 동장군과 그의 여동생 하선녀를 소화했다. 동장군일 때는 동생을 향한 애틋함과 우직함을 섬세하게 표현했고, 하선녀일 때는 특유의 여성스러움을 이질감 없이 연기했다. ‘화유기’를 통해 첫 여장에 도전한 성혁은 메이크업과 의상·헤어 등 완벽한 여자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했고 대사부터 몸짓까지 철저히 준비하며 1인 2역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8.03.05 I 김윤지 기자
2018 S/S시즌 헤어스타일링 트렌드 '어반드리밍'
  • 2018 S/S시즌 헤어스타일링 트렌드 '어반드리밍'
  • [이데일리 뷰티in 문정원 기자]아모스프로페셔널이 회색 빛 도심 속에서 편안하고 감각적인 낭만을 꿈꾸는 밀레니얼들을 위해 18년 S/S 시즌 헤어룩을 공개했다.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날 용기는 없지만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일탈과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이들을 위해 '어반드리밍' 이라는 빅 테마 아래, 몽환적이지만 편안하고 감각적인 ‘Romantic’, 세련되고 성숙한 라운지 감성의 ‘Classy’ 두 가지 무드로 다양한 스타일을 풀어냈다.이번 시즌 헤어 트렌드 컬러인 ‘블루 바이올렛’, ‘로즈 골드’, ‘애쉬 그레이’를 접목시켜 '어반드리밍' 컨셉을 더욱 감각적으로 표현해낸 점이 눈에 띈다. 다가오는 봄을 맞아 새로운 헤어 스타일로 변화를 주고 싶다면, 아모스프로페셔널의 S/S 시즌룩에 주목해보자.◆‘블루 바이올렛’사진=업체 제공하나의 컬러로 단정짓기 어려울 정도로 핑크, 퍼플은 물론 블루컬러까지 동시에 느껴지는 파스텔 컬러 ‘블루 바이올렛’은 S/S시즌에 활력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Romantic’ 무드의 ‘로맨틱 브레이드’는 뿌리부터 루즈한 웨이브에 앞머리를 땋아 포인트를 더했다. 발랄한 소녀 같은 감수성이 드러나는 히피 블레이드 스타일에 블루 바이올렛 컬러를 가미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반면 성숙하고 여유있는 ‘Classy’ 무드에선 시크하게 똑 떨어지는 엣지 단발에 블루 바이올렛 컬러를 입혀 클래식을 재해석했다. ◆ ‘로즈 골드’ 사진=업체 제공자연스럽게 헝클어진 내추럴 헤어 트렌드는 올 해도 역시 지속될 전망이다. 피부 톤을 화사하게 밝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로즈’ 컬러에 부드러운 ‘골드’ 톤이 더해져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Romantic’ 무드의 ‘로맨틱 걸리쉬 레이어드’는 언발란스한 길이 감으로 트렌디함이 물씬 풍기는 히메컷에 ‘로즈 골드’ 컬러를 접목시켜 부드러움을 더했다. ‘Classy’ 무드의 ‘클래시 센슈얼 글램’은 70년대 여배우가 연상되는 풍성한 컬의 레트로 스타일에 광채를 더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애쉬 그레이’ 사진=업체 제공지난 몇 시즌 동안 지속적인 인기를 누려온 ‘애쉬 그레이’는 이번 봄, 톤 다운된 컬러로 클래식한 감성에 모던함을 더한 성숙한 스타일로 돌아왔다. 웨이브로 포인트를 주어 세련된 이미지를 선사한 것이 특징이다. Romantic’ 무드의 ‘로맨틱 펑크’는 애쉬 그레이 컬러에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럽게 헝클어진 생기있는 볼륨 웨이브컬 헤어를 선보였다. 또한 ‘Classy’무드에서는 세련된 애쉬컬러에 왁스로 텍스쳐만 잡아주어 키치함을 더한 ‘클래시 아웃사이더’로 클래식 컨셉을 설명했다.
2018.03.05 I 문정원 기자
  • 中 정협 참석자 물갈이.. 연예인·부호 줄고 노동자·농민 늘고
  •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의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시작된 가운데 정협 참석자들이 대거로 물갈이돼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3일 개막한 정협에 참석한 2158명의 위원이 대거 물갈이되며 절반 이상이 처음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협 주석 자리가 위정성에서 왕양으로 넘어간 가운데 정협 일정 막판에 선출될 부주석 23명도 절반가량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정협에 참여 중인 8개 정당 및 정치단체 지도부가 모두 새롭게 재편된 데 맞춰 정협 지도부도 새 피를 수혈받게 된다.이번 양회는 이전보다 일정과 현안이 훨씬 많아졌고 회기도 늘어났다. 정협 회기는 지난해 보다 이틀이 더 늘어 오는 15일까지 열리며 5일 개막하는 전인대 회기는 20일까지다. 특히 그동안 양회 때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부자 기업인이나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이 크게 줄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의 ‘국민 여가수’인 쑹쭈잉, 육상스타 류샹,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모옌, 배우 장궈리, 영화감독 천카이거 등 문화계의 유명인사들이 정협 위원에서 대거 탈락했다. 전날 정협 개막식에서는 체육계 인사 중 거의 유일하게 정협 위원에 유임된 농구 스타 야오밍에게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또 마오쩌둥의 손자인 마오신위, 리펑 전 총리의 딸 리샤오린, 완리 전 전인대 위원장의 아들 완지페이 등 혁명 원로 자제들의 집단인 태자당도 정협 위원에서 이름을 감췄다. 기업인 역시 크게 줄었다. 이번 정협 위원과 전인대 대표 가운데 개인 재산이 20억 위안이 넘는 부호는 152명으로 지난해(56명) 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민간 연구소인 차하얼학회 덩위원 연구원은 그동안 양회 참석자에 공무원과 기업인들이 지나치게 많다는 불만이 있었다며 시진핑 집권 이래 노동자와 농민공 대표 등의 대표들의 비율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2018.03.04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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