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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흥 라이선스 브랜드 강자 ‘더네이쳐홀딩스’[윤정훈의 생활주식]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패션 브랜드는 여름보다 가을·겨울이 성수기다. 두툼한 아우터와 같은 겨울철 의류의 평균 단가가 여름 대비 배 이상 높기 때문이다. 반면 더네이쳐홀딩스(298540)는 워터스포츠 브랜드 ‘배럴’을 인수하면서 비수기가 없어졌다. 내셔널지오그래픽과 NFL에 배럴까지 더해지면서 보다 단단한 사업 형태를 확보하게 됐다. 더불어 추가적인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종합 패션기업으로 퀀텀 점프를 도모하고 있다.(사진=더네이쳐홀딩스)◇영국 프리미엄 자전거 브랜드를 의류로 만든다3일 업계에 따르면 더네이쳐홀딩스는 영국 프리미엄 자전거 브랜드 브롬톤과 전 세계 최초로 어패럴 부문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2023 F/W 시즌부터 브롬톤 라이선스를 활용한 의류, 신발, 액세서리 등 다양한 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브롬톤은 영국 런던의 극심한 교통 체증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1976년 시작된 접이식 자전거 제조사다. 작게 접을 수 있고 손쉽게 짐을 실을 수 있어 출퇴근용뿐 아니라 여행용으로도 각광받아 왔다. 브롬톤이 콜래보레이션이 아닌 공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더네이쳐홀딩스는 브롬톤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런던의 클래식함과 브랜드 헤리티지를 담은 ‘컨템포러리 룩’을 제안할 계획이다.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실용적인 커뮤터 웨어와 일상에서도 가볍게 입을 수 있는 캐주얼한 무드를 더해 브롬톤 브랜드에 익숙한 세대부터 새로운 패션에 도전하는 MZ세대까지 타깃을 확장할 예정이다.더네이쳐홀딩스는 2004년 설립 이후 2013년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캠핑용품 및 여행용 가방에 대한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이후 2015년 의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가방, 캐리어, 의류로 제품 다각화했고, 2017년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를 시작으로 베라왕, 지프, NFL 등 브랜드 다변화했다. 내년에는 마크 곤잘레스, 디즈니 등 브랜드의 론칭을 통해 동아시아 지역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지난 5월 인수한 배럴은 2분기 2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20년부터 10분기 연속 적자다. 올해 3분기는 해외여행이 본격화했고, 국내에서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오랜만에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그동안 쌓여있던 악성 재고를 덜어내고, 분기 기준 적자를 탈피했을 지도 관건이다. 박영준 더네이쳐홀딩스 대표는 배럴의 대표까지 겸임해 경영 효율화를 이끌어낸다는 각오다.박영준 대표는 “여름 시즌 최강자인 배럴을 통해 엔데믹 이후 더 액티브해지고 있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수요를 충족하고 동절기 및 하절기에 맞는 포트폴리오로 균형 있는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배럴을 세계적 애슬레저 브랜드로 성장시키면서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제품별 매출 현황(사진=더네이쳐홀딩스)◇키즈·캐리어 2분기 실적 견인…3분기도 ‘맑음’더네이쳐홀딩스는 2분기 키즈 매출 증가와 해외여행 재개 효과로 캐리어 매출이 급증하면서 호실적을 냈다. 2분기 영업이익이 1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8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늘었다.실적을 견인한 것은 여행용 캐리어와 캠핑용품, 키즈 라인이다. 여행용 가방은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이 약 4배 상승했으며 캠핑 용품 판매도 가은 기간 매출이 70% 늘었다. 키즈 부문의 경우 여름 시즌 인기 제품인 래시가드 관련 아이템이 84%의 성장했다.더네이쳐홀딩스는 3분기 배우 김다미를 앞세운 내셔널지오그래픽의 FW시즌 마케팅을 시작한다. 더불어 중국 파트너사인 베스트셀러와 합작법인 설립을 마무리하고 중국 오프라인 시장에 발을 디딜 계획이다.합작법인을 통해 타오바오 하이엔드 쇼핑 플랫폼인 ‘타오바오몰’과 중국 숏폼 영상 및 커머스 플랫폼인 ‘더우인’에서 온라인 판매를 개시하고 이를 시작으로 중국 시장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호주·뉴질랜드와 태국에서는 내년 상반기 총판 형식의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대만과 일본, 인도네시아, 중동 시장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3분기에도 긍정적인 매출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중국 합작법인 설립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최지우, 한류 여신→싹싹한 막내…신애라·오연수도 만족
- ‘원하는대로’[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한류여신’ 최지우가 ‘여행단 언니들’ 신애라 윤유선 오연수 이경민을 만족시키는 싹싹한 ‘막내미’로 반전 매력을 발산한다.오는 9월 1일 방송하는 MBN ‘무작정 투어-원하는대로’(이하 ‘원하는대로’) 2회에서는 메인 MC이자 여행 가이드인 신애라 박하선이 ‘신애라 찐친’ 윤유선, 오연수, 최지우, 이경민과 함께 강원도 동해로 1박2일 여행을 떠난 두번째 여행 이야기가 펼쳐진다.앞서 여행 첫날 새벽 다섯 시부터 ‘무작정 투어’를 떠났던 여행단 6인은 이윽고 저녁이 되자, 녹초가 돼 숙소에 들어갔다. 모두가 방에 이불을 펴고 몸을 대자로 뻗은 가운데, 이경민은 갑자기 강냉이 봉지를 꺼내더니 간식 타임에 발동을 건다. 이를 본 최지우는 재빨리 일어나 자신의 가방을 뒤진 후 비장의 간식을 꺼낸다.신애라의 취향을 저격하는 다시마부각은 물론, 앞서 여행단 사전모임에서 오연수에게 선물받은 과자까지 대방출하는 것. 또한 최지우는 언니들의 입에 간식을 쏙쏙 넣어주는 특급 서비스도 서슴지 않아 언니들을 대만족시킨다.최지우의 활약은 다음 날에도 계속된다. 모두가 시원한 무릉계곡에 도착해 발을 담그자, 최지우는 바로 휴대폰을 꺼내서 “언니들, 사진 찍어 줄게”라며 포토그래퍼를 자처한다. 사진작가 최지우가 담아낸 신애라, 오연수, 윤유선, 이경민의 계곡 입수 인증샷이 어떠할지, 이들의 좌충우돌 동해 여행 2탄에 기대가 쏠린다.한편 MBN ‘무작정 투어-원하는대로’는 순도 100% ‘무 계획-NO 설정’ 찐친들의 여행기를 담은 하이퍼 리얼리즘 여행 예능으로, 첫 방송부터 2.25%(닐슨코리아 집계)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관련 영상과 뉴스가 포털사이트와 SNS를 점령하는 등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신애라 찐친’ 윤유선 오연수 최지우 이경민이 함께 하는 ‘원하는대로’ 2회는 오는 9월 1일 목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 “세상에 하나뿐인 에르메스”…명품도 ‘D.I.Y’ 열풍[찐부자 리포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해외 명품 브랜드가 D.I.Y(소비자가 원하는 물건을 직접 만들 수 있도록 한 상품·Do It Yourself)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명품이 대중화하면서 남들과 다른 나만의 명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다. 이니셜 각인은 기본이다. 디자인, 소재, 장식 등을 개인의 취향대로 세상에 하나뿐인 명품을 완성하는 식이다. 에르메스 롤링 모빌리티 수트케이스. (사진=공식 홈페이지)지난 27일 방문한 서울 강남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 2층 가방 코너에는 에르메스가 올해 선보인 여행 가방 ‘롤링 모빌리티 슈트케이스(R.M.S)’가 전시돼 있었다. 에르메스 R.M.S 제품은 완제품도 있지만 맞춤 제작도 가능하다. 가방 본체는 패브릭과 가죽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가방 앞판 디자인도 4가지 프린트를 취향대로 고를 수 있다. 손잡이 스트랩은 가죽·패브릭 총 10가지 종류로 상단에 이니셜 각인도 할 수 있다. 트렁크 하단 4개 바퀴 색깔은 9가지 종류 중 마음에 드는 색깔로 조합하면 된다. 가격은 소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000만원대로 맞춤 제작에 드는 추가 비용은 없다. 주문 제작까지는 약 6개월이 소요된다고 한다.매장 관계자는 “여행 일정이 가까운 고객들은 완제품을 구매하지만 시간 여유가 있으면 개인의 취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개인 맞춤 제작)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구찌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DIY 컬렉션. (사진=백주아 기자)같은 날 방문한 구찌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2층에도 DIY 의류 컬렉션 코너가 마련돼 있었다.벽에 걸린 9개의 각각의 상품의 경우 이니셜 각인, 기본 겉·안감 색깔과 소재, 패치, 자수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옷 크기도 기성복에서 생산하지 않는 작은 크기부터 큰 크기까지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 가격은 데님류는 500만~600만원, 실크는 800만~100만원, 가죽은 1200만원대다.구찌는 지난 2018년부터 국내에서 DIY 서비스를 선보였다. DIY 서비스는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자기표현과 개성을 중시하는 정신’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서비스 중 하나다. 이보다 앞서 구찌는 2013년부터 남성 슈트를 고객 체형에 따라 정교하게 맞추는 ‘메이드 투 메저’ 테일러링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소재와 색상, 세부 디자인 등의 다양한 조합을 통해 최대 200개 옵션 중에서 선택이 가능하다.서울 청담동 버버리 서울 플래그십 매장. (사진=백주아 기자)‘버버리’도 브랜드 시그니처인 트렌치코트를 맞춤형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디지털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비스포크 트렌치코트는 워털루, 켄싱턴 등 총 5가지 실루엣 디자인에서 원단, 안감, 단추, 자수 디테일 등을 마음껏 조합할 수 있다. 기본 300만원대 트렌치코트에 자수 모노그램에서 빈티지 체크 안감 등 옵션을 다 넣으면 가격은 600만원대로 뛴다. 이니셜 각인 서비스의 경우 오래전부터 제공했지만 세상에 하나뿐인 트렌치코트를 제작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루이비통 페인팅, 핫 스태핑 서비스. (사진=루이비통)루이비통도 ‘개인화’ 작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름표, 지갑, 가방, 트렁크 등 제품에 이니셜, 줄무늬, 그림 등 고객이 원하는 그림을 전문가가 직접 붓으로 그려주는 페인팅 서비스나 기계를 이용해 제품에 이니셜을 새기는 핫 스탬핑 서비스 등을 통해 유일한 제품으로 만들어 주는 식이다.디올은 지난 5월 문을 연 디올 성수에서 인기 제품인 북토트백에 자수로 이니셜을 새길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북토트존 내부에 대형 디지털 장치를 통해 디자인과 이니셜을 선택하면 프랑스에서 직접 제작해 고객에게 전달한다. 디올 성수 매장에 방문하면 나만의 북토트백 제작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영상=디올)명품 브랜드가 고객 맞춤 서비스를 강화하는 이유는 ‘차별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명품 대중화가 급속도로 진전되면서 명품에 대한 희소성도 줄었다. 몰개성 속에서 자신의 개성, 감각을 드러내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명품 업체들도 나름대로 차별화한 전략을 구사하는 셈이다. 한 명품 업계 관계자는 “똑같은 디자인 제품이라도 똑같아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게 DIY 서비스의 핵심”이라며 “주문 제작 방식이라 시간도 비용도 더 들지만 브랜드 입장에서는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새롭고 다양하고 차별화된 방식의 DIY 서비스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갤러리아百, 영국 대사관과 ‘英 브랜드 프로모션’ 진행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갤러리아백화점은 주한 영국 대사관과 함께 오는 12일부터 9월 4일까지 ‘디스 이즈 그레이트 브리튼(THIS IS GREAT BRITAIN)’ 행사를 명품관, 광교, 타임월드 3개 점포에서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사진=갤러리아백화점)갤러리아는 영국의 문화유산, 예술 등의 가치를 전세계적으로 선보이는 영국 정부 주관의 국가 브랜딩 캠페인 ‘그레잇(GREAT) 캠페인’과 연계, 영국의 패션, 라이프스타일, 문화 전반의 콘텐츠를 갤러리아 방식으로 소개하고 체험하는 행사를 기획했다.대표적으로 약 140여년 역사의 영국 백화점 ‘리버티 런던’의 굿즈와 영국의 디자인,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을 판매하는 팝업 스토어를 명품관과 광교에 오픈한다.이 팝업에서는 리버티 런던의 상징적인 ‘리버티 패브릭’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리버티 패브릭은 리버티 런던이 직접 디자인하고 생산하는 패브릭으로 고급 원단의 화려한 패턴이 특징이다. 리버티 패브릭 고유의 패턴을 활용한 △쿠션 △가방 △스카프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이 외에도 △독특한 프린트의 세라믹 브랜드 ‘로리 도브너’ △런던 건축물들을 모티브로 제작한 체스게임을 선보이는 ‘스카이라인체스’ △고급 스테이셔너리 브랜드 ‘스마이슨’ 등 영국을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상품들도 함께 선보인다.특히 광교에서는 △영국 LP와 음반 레코드샵 △영국 도서 북샵 △영국의 프리미엄 티샵 등으로 다채로움을 더하고, 런던 거리의 상점가로 매장을 연출해 볼거리를 제공한다.팝업스토어 외에도 각 지점별로 영국 대표 브랜드들과 협업,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 고메이494 한남에서는 8월 26일부터 9월 4일까지 영국 위스키 브랜드 ‘로얄살루트’ 팝업스토어를 운영, 로얄살루트가 2021년 대표 상품들과 함께 신제품을 국내 처음 선보인다.영국 하이주얼리 브랜드 ‘그라프’를 비롯하여 △비비안 웨스트우드 △알렉산더 맥퀸 △조 말론 런던 △폴 스미스 △올세인츠 등 다양한 분야의 영국 브랜드들에서도 특별한 쇼핑 혜택을 제공한다.갤러리아는 영국 관련 상품 콘텐츠 외에도 영국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도 준비했다.대전 타임월드에서는 8월 12일부터 9월 1일까지 영화 ‘해리포터’의 그래픽 세계를 담은 영국의 ‘하우스 오브 미나리마’를 오픈한다. ‘하우스 오브 미나리마’는 영화 ‘해리포터’의 그래픽 디자이너인 미라포라 미나와 에두아르도 리마가 런던에서 운영하는 팝업 스토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런던 △뉴욕 △오사카 △파주 등 전 세계 단 4곳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대전 타임월드 고객들에게 큰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갤러리아는 영국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앱 경품 이벤트도 준비했다. 당일 5만원 이상 구매 시 참여 가능하며, 추첨으로 ‘아시아나항공 런던 노선 일반석 왕복 항공권 2매’를 증정한다.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 대사관 대사는 “갤러리아와의 협업으로 영국이 갖고 있는 가장 최고의 가치들을 선보일 수 있어 기대가 된다”며 “영국의 문화, 패션 및 예술을 경험하며 영국과 갤러리아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갤러리아 관계자는 “갤러리아만의 방식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협업을 진행,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체험적 콘텐츠를 지속 선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반려동물과 기차여행 가능할까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이번 여름휴가로 반려견과 함께 여행을 다녀오려고 하는데요. 기차는 반려견과 동반 탑승 가능한가요?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가능합니다. 또한 추가 비용도 없습니다. 다만 KTX와 SRT간 차이가 있는데요. 먼저 코레일의 여객운송약관을 살펴보면 제22조(휴대품)에 원칙적으로는 동물의 휴대하고 승차할 수 없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위해나 불편을 끼칠 염려가 없고 필요한 예방 접종을 한 애완용 동물을 전용가방 등에 넣은 경우는 예외로 하고 있습니다. 여객운송약관은 KTX와 ITX-새마을, 새마을, 무궁화, 누리로 열차에 적용되는 규정인데요. ITX-청춘 열차나 전철에 적용되는 ‘광역철도 여객운송약관’을 보더라도 비슷한 규정이 있습니다. ‘광역철도 여객운송약관’ 제8장 제31조를 보면 마찬가지로 동물은 원칙적으로 휴대하고 탑승할 수 없습니다. 다만 애완용 동물을 용기에 넣고 겉포장을 하여 용기 안이 보이지 않게 하고 불쾌한 냄새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 경우와 장애인보조견표지를 부착하고 장애인과 함께 여행하는 장애인보조견은 예외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옆자리에 반려동물 좌석을 구매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일반좌석과 마찬가지로 성인 요금을 지급해야 합니다. 어린이나 장애인 좌석으로 구매한 경우 부정 승차권 사용으로 간주해 기준운임의 10배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SRT는 조금 더 구체적입니다. 몸길이 60cm 미만, 무게는 이동장까지 포함해 10kg이내의 작은 반려동물만 탑승 가능합니다. KTX와 마찬가지로 시각, 청각, 지체장애인 보조견의 경우 사이즈, 무게와 상관없이 무조건 탑승이 가능하고요. 탑승 불가능한 견종이 아예 명시돼 있습니다. 도사견, 도베르만, 세퍼드, 핏볼테리어 등은 탑승할 수 없습니다. SRT는 반려동물을 위한 추가 좌석 구매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는 금지하고 있습니다. SRT는 객차가 8량에 불과하고 열차 수도 적다 보니 일반 승객을 배려해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 '킹달러' 들고 미국인들 유럽 몰려간다[미국은 지금]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보다 700달러 넘게 싸게 샀어요.”미국 시카고에 사는 26세 디자이너 알리사 브라운씨. 그녀는 올해 4월 이직한 이후 곧바로 휴가 계획을 세웠다. 프랑스 파리로 날아가, 오랜 기간 눈여겨 봤던 생로랑의 가방을 사는 것이었다. 때마침 4월 당시 유로·달러 환율은 1.1달러를 밑돌았다(유로화 약세·달러화 강세). 1년 전만 해도 1유로당 1.2달러를 훌쩍 넘었는데, 그 사이 유로화 가치가 떨어진 것이다. 브라운씨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파리에서 생로랑 선셋 미디엄 체인백을 사는데 1833달러를 썼다”며 “미국 가격인 2550달러보다 700달러 이상 저렴했다”고 말했다. 700달러면 한국 돈으로 90만원 안팎이다.그 이후 유로·달러 환율은 패리티(parity·동등 가치) 수준까지 더 하락했다. 최근 뉴욕에서 일하는 마케팅 임원인 제니퍼 바움씨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덴마크 코펜하겐을 여행했다. 바움씨는 WSJ를 통해 “(네덜란드 유로화와 덴마크 크로네화로 표기된 가격을 달러화로 환산해서 나온) 호텔값을 보고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스포르제스코 성에서 관광객들이 걸어다니고 있다. (사진=AFP 제공)◇“유럽서 가방·보석 더 싸게 샀어요”미국에서 때아닌 ‘유럽 특수’ 바람이 불고 있다. 유로화 가치가 ‘역대급’ 급락하면서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유럽 각국에 복합위기가 닥치면서 유로화가 급락하자, 미국인들이 ‘킹달러’를 들고 몰려가는 것이다. 23일(현지시간) WSJ가 인용한 부가가치세(VAT) 환급 제공업체인 플래닛의 집계를 보면, 올해 6월 미국 여행객들이 유럽에서 쓴 돈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6월과 비교해 56% 폭증했다.특히 유럽에서 유명한 명품 가방, 보석, 시계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까르띠에, 바쉐론 콘스탄틴, 몽블랑 등 명품 브랜드를 갖고 있는 스위스의 리치몬트는 올해 2분기 유럽 매출액이 1년 전보다 42% 뛰었다. 아시아·태평양(-15%), 아메리카(+25%), 중동·아프리카(+6%) 등 다른 지역들보다 호실적을 올렸다. 리치몬트는 “미국과 중동에서 온 관광객들 때문”이라고 평가했다.이 때문에 유럽의 물가는 오히려 더 치솟고 있다. 숙박 데이터업체인 STR에 따르면 7월 9일까지 28일간 유럽의 하루 호텔 평균요금은 154.41유로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급등한 수치다. 여행 예약 앱인 호퍼 집계를 보면, 현재 미국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비행편 가격은 왕복 평균 672달러다. 2019년 대비 5% 이상 올랐다. 그럼에도 높은 가격을 지불하겠다는 미국 관광객들이 쏟아져 들어오는 게 근래 유럽의 분위기다. 달러화 대비 유로화 약세가 심화하면서 유럽 현지의 물가 폭등분을 상쇄하고도 남기 때문이다.뉴욕 출신의 사진작가인 리마 브린다모어씨는 “유리한 환율 덕에 이탈리아 신혼여행에서 개인 공항 셔틀버스, 와인 투어 등 평소 하지 않았던 서비스를 즐겼다”고 전했다.◇물가 안정 위해 강달러 용인하는 美더 나아가 아예 유럽의 집을 사려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다. 미국 집값이 치솟자 유로화 약세를 등에 업고 부동산 매수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부동산 중개업체 소더비의 자료를 보면, 1분기 소더비의 이탈리아 중개수수료 매출액 가운데 미국인 비중은 12%로 나타났다. 1년 전에는 5%에 불과했다. 또 2분기 그리스 이주를 희망하는 미국인들의 요청은 전년 동기 대기 40% 이상 급증했다고 소더비는 전했다.미국 내 유럽 특수는 최근 세계 정세를 극명하게 상징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WSJ는 “유로화 약세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유럽의 에너지 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했다. 미국인들이 ‘로망’처럼 여겼던 유럽이 저렴하게 쉬다 오는 곳으로 전락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미국인들이 쓰는 돈으로 인해 물가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정작 유럽 거주 시민들의 경제 고통은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게다가 월가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사실상 강(强)달러를 용인하고 있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월가 금융사의 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강달러는 미국 수입 물가를 낮추고 해외 소비를 늘리는 측면에서 물가를 안정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달러 강세에 유럽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신음하고 있지만, 미국 정책당국은 무엇보다 자국 물가 잡기에 올인하고 있다는 뜻이다.최근 3년 유로·달러 환율 추이. (출처=연방준비제도)
- 브아솔 성훈 "11년 만에 솔로 앨범, 후련합니다" [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전 요즘도 오선지를 가지고 다녀요. 제가 좀 아날로그형 인간이라…하하.”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롱플레이뮤직에서 만난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 멤버 성훈(41)은 가방 속에 넣어두고 있던 오선지 공책을 꺼내 보여주며 이 같이 말했다. 음표로 촘촘히 채워진 오선지들은 성훈의 새 솔로 정규앨범 ‘크로니클’(CRONICLE)의 출발점이자 뼈대가 된 것들이라 더 특별해 보였다.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썼던 악보를 다시 펼쳐보니 앨범 하나 정도는 나올 수 있겠다 싶더라고요. ‘하드 털이’를 제대로 하면서 30대 초반에 스케치해둔 곡까지 작업해 앨범을 완성했어요. 브라운아이드소울 활동을 하면서는 저를 최대한 팀에 녹이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엔 제 색깔을 거침없이, 날 것처럼 표현해봤죠.”성훈이 새 솔로 정규앨범을 내놓은 것은 2011년 ‘메리 미’(Marry Me)를 타이틀곡으로 한 1집 ‘리릭스 위딘 마이 스토리’(Lyrics Within My Story)를 발매한 이후 무려 11년 만이다. 성훈은 지난해 새 정규앨범 발매 준비에 본격 착수해 그간 써둔 곡들 중 총 15곡을 완성작으로 만들어 앨범에 담았다.“2집 발매를 해내서 너무 후련해요. 솔직히 지난 1년 동안 힘들어서 죽는 줄 알았거든요. (웃음). ‘엎어버릴까’ 하는 생각도 몇 번 했는데 그럴 때마다 힘이 되어준 회사 관계자분들과 (브라운아이드소울) 멤버 형들 덕분에 무사히 레이스를 잘 마칠 수 있었어요. ‘EP 형태로 끊어서 낼까’ 하는 고민도 있었지만 앨범으로 구상해놓았던 그림을 깨고 싶지 않아서 꾹 참고 정규앨범으로 완성하는 데 힘을 쏟았고요.”성훈은 자신에게 영향을 준 시대별 대표 장르 음악들로 앨범을 꽉 채웠다. 컨템포러리 R&B부터 2000년대 네오 소울, 1990년대 팝발라드, 1980년대 뉴잭스윙, 70년대 디스코, 60년대 펑키소울과 블루스까지. 점차 과거로 빨려들어가는 ‘음악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트랙 구성이 돋보인다. “관건은 ‘어떻게 묶을 것인가’였어요. 그러다가 음악 취향이 극과 극인 옛 세대와 요즘 세대의 가교 역할을 하는 앨범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연대기’라는 뜻의 ‘크로니클’을 주제로 잡았죠. ‘음악 역사 책’이라고까지 하긴 좀 그렇지만, 책 하나 읽는다고 생각하시면서 앨범을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타이틀곡은 팝 발라드 장르 곡인 ‘아껴둔 노래’다. 성훈은 고백을 위해 준비한 노래가 다른 이와의 시작을 축하해 주는 노래로 쓰임새가 바뀌는 상황을 맞이한 감정을 애틋한 가사로 풀어냈다. 토이의 ‘세 사람’ 뮤직비디오에서 영감을 받아 쓴 곡이라는 점에서 더 흥미로운 곡이다.“‘세 사람’ 뮤직비디오가 가슴에 너무 와 닿아 작업해봤어요. 뮤직비디오를 수차례 다시 보면서 영감을 얻기 위해 노력했고, 요즘 트렌드에 맞춰 가사는 ‘찐하게’ 한번 써봤어요. (미소). ‘아껴둔 노래’는 공개 후 여성 팬들에게 반응이 좋은 곡이에요. 뮤직비디오에서 제가 비를 맞으며 피아노 치는 장면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고요. 하하.”수록곡 중에선 가수 엄정화의 이름을 제목으로 쓴 디스코 트랙인 ‘엄정화’란 곡도 있다. 성훈은 “여자친구와 함께 춤 췄던 추억이 있는 분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써본 곡”이라며 “디스코 하면 엄정화 선배님의 곡인 ‘D.I.S.C.O’가 떠올라 제목으로도 쓰고 가사에도 넣어봤다”고 했다. “‘엄정화’ 발음을 노래로 불렀을 때 마치 ‘왓 유 원트’(WHAT YOU WANT) 같은 느낌이 나서 입에도 잘 붙더라고요. 사실 엄정화 선배님께 피처링 제안을 했는데 작품이 2개나 겹친 상황이셔서 성사되진 못했어요. 이번 앨범에서 유일하게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만약 협업이 이뤄졌다면 타이틀곡이 되었을 수도 있던 곡입니다.”또 다른 수록곡인 R&B 트랙 ‘너만을… 너만을… 너만을…’은 팬들을 생각하며 쓴 곡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성훈은 “3년 전 브라운아이드소울 콘서트에서 관객을 보며 눈물을 흘린 날 곡을 썼다”며 말을 이었다. “이 곡 역시 타이틀곡 후보였다”고 미소 지으며 완성도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콘서트에서 모든 관객이 핸드폰 플래시를 켜는 장관이 연출됐을 때, 저도 모르게 눈물을 뚝뚝 흘렸어요. 사실 그 전까진 무대에서 눈물을 흘리는 걸 이해하지 못했는데 ‘너무 감사하다’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저절로 눈물이 나더라고요. ‘너만을… 너만을… 너만을…’은 그 마음을 그대로 간직한 채 집으로 돌아가 15분 만에 쓴 곡이에요. 원래 곡을 쓰다가 막히면 한 달까지 가기도 하는데 그날은 곡이 정말 잘 써졌어요.”‘전곡이 타이틀곡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완성도 높은 곡들로 채워진 ‘크로니클’은 성훈의 음악 인생에 있어 큰 전환점이 될 앨범이다. 꽤 긴 시간 동안 슬럼프에 빠져 음악 활동에 대한 흥미를 잃은 채 지냈다는 성훈은 ‘크로니클’ 발매를 계기로 어둠의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노래하는 게 재미도, 의미도 없다고 느껴지는 시기가 있었어요. 일종의 ‘사십춘기’ 같은 게 왔던 거죠. 그래서 한동안 음악 활동을 쉬었고, SNS까지 닫아뒀었죠. 다행히 지금은 다시 마음을 다잡았고, 다양한 도전을 이어갈 의욕도 생겼어요. 컴백을 위해 다이어트를 열심히 해서 20kg을 감량하기도 했고, 개인 유튜브 채널도 론칭했죠. 새로운 챕터를 연다는 생각으로 차근차근 활동을 진행하면서 ‘성훈 유니버스’를 확장해보려고요.”인터뷰 말미에 성훈은 “요즘 들어 공부할 때나 어려운 일을 겪었을 때 브라운아이드소울 음악이 힘이 됐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면서 음악이 지닌 힘을 이전보다 한결 더 깊이 체감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술가는 예술로 사람들을 위로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빌리 아일리시 다큐멘터리를 보면서도 크게 느낀 부분”이라며 “많은 분이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전반적으로 힘든 시기를 지나고 계실 텐데, 그분들에게 꼭 제 음악이 아니어도 좋으니 음악으로 위로받으며 어려움을 잘 극복하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