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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날 대목' 시동거는 완구업계…출시·이벤트 '봇물'
- 5월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손오공인 선보인 신제품 `바다 탐험대 옥토넛:육지수호 대작전`의 탐험선 `테라`(왼쪽)와 데이비드토이가 그랜드 하얏트 서울과 손잡고 진행하는 `크레욜라` 미술 교육.(사진= 각 사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어린이날을 앞두고 완구 업계가 분주하다.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 신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호텔과 손잡고 미술 교육 등 야외 행사도 준비 중이다. 춘천 ‘레고랜드’를 어린이날에 맞춰 정식 개장하는 레고코리아는 할인 이벤트도 실시한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손오공(066910)과 데이비드토이, 레고코리아 등 완구 업체들이 최근 신제품 출시와 함께 어린이날 이벤트 등을 잇달아 추진한다.손오공은 ‘바다 탐험대 옥토넛’ 글로벌 공식 완구 제작업체 무스토이즈와 국내 독점계약을 맺고 ‘바다 탐험대 옥토넛:육지수호 대작전’을 세계 시장 중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다. 특히 육지수호 대작전에서 선보인 탐험선 ‘테라’를 공식 출시에 앞서 총 1000개 한정으로 일부 물량을 사전 공수했다.이번 시즌 새 캐릭터로 합류한 원숭이 ‘포니’를 포함한 ‘와글와글 액션 피규어 멀티팩’도 어린이날 시즌에 맞춰 내놓는다. 또 ‘쌩쌩 레이서 탐험선’, ‘푹신푹신 캐릭터 인형’, ‘미션카드 피규어팩’ 등의 옥토넛 신제품도 준비했다.바다 탐험대 옥토넛 출시를 기념해 이벤트도 실시한다. 대형마트와 완구 전문점 등 오프라인 판매처에서 올해 옥토넛 공식 신제품을 5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옥토넛 스티커북을 증정한다. 손오공 관계자는 “옥토넛 완구 일부 물량을 당초 일정보다 먼저 공수해 어린이날에 맞춰 출시하게 됐다”며 “어린이날을 앞두고 추가적인 이벤트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CJ ENM(035760) 완구 계열사 데이비드토이는 최근 EBS 프로그램 ‘한글용사 아이야’ 완구 제품 출시를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다양한 캐릭터와 함께 한글 공부를 할 수 있는 완구들을 제작·출시할 계획이다. 우선 어린이날을 겨냥해 이달 중 한글놀이 스티커북을 우선 출시할 예정이다.데이비드토이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과 손잡고 오는 5월 5~8일 어린이 미술 교육과 체험존을 운영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데이비드토이가 국내 유통을 맡은 글로벌 완구 브랜드 ‘크레욜라’를 활용한 행사로, 나만의 DIY 가방을 만들 수 있는 미술 교육 프로그램과 크레욜라 야외 체험존 ‘컬러 그라운드’ 등을 마련했다. 데이비드토이 관계자는 “어린이들에 즐거운 시간을, 부모들에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여유를 선사한다는 콘셉트로 어린이날 여행 수요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레고코리아는 어린이날까지 할인 판매 등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경찰서와 소방서, 로봇, 성 등 인기가 높은 테마 제품들 위주로 10종에 대해 20%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온·오프라인 전국 레고 매장에서 레고 제품을 1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한정판 ‘레고 파우치’와 함께 레고 스타트팩 2종을 랜덤으로 증정한다.레고코리아는 이달 ‘레고 시티 찾아가는 우주과학 교실’ 행사도 전국 50개 초등학교에서 진행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달 탐사를 테마로 한 레고 시티 시리즈 신제품 4종도 선보였다. 모두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협업을 통해 출시한 제품으로 로켓 발사 센터, 달 연구기지, 달 탐사 차량 등으로 구성됐다.이 외에도 교원그룹은 구몬·빨간펜 등 8개 브랜드가 모두 참여하는 통합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최대 35% 할인 판매 등의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한국짐보리 짐월드는 에듀토이 브랜드 ‘맥포머스’ 제품들에 대해 40% 할인 쿠폰을 증정하는 행사를 실시한다.업계 관계자는 “완구업체들 사이에선 거리두기 해제로 여행, 나들이 수요가 폭발하는데 따른 기대가 크다”며 “이러한 수요에 맞춰 완구뿐만 아니라 교육, 유통 업계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빅토리녹스, '스펙트라 3.0' 컬렉션 론칭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스위스 프리미엄 브랜드 ‘빅토리녹스’가 세련된 디자인과 똑똑한 기능을 모두 갖춘 고성능 여행 가방 ‘스펙트라 3.0 컬렉션’을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사진=빅토리녹스)이전 시즌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이번 컬렉션은 새로운 기술과 기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여행가방 소재는 친환경적이며 지속가능한 고성능 폴리카보네이트에 순수 폴리카보네이트를 더해 외부 충격에 강한 하드 케이스로 완성했다. 친환경 재활용 안감에는 100% 최대 40회 세탁 시에도 미생물 증식 억제 기능이 저하되지 않는 SILVADUR 항균 기술을 적용했다. 이와 함께 텔레스코픽 풀 시스템(Telescopic Pull-System)을 적용해 우주항공 알루미늄 소재인 텔레스코픽 디자인으로 핸들의 무게를 최소화하고, 잠금 대기 중의 움직임을 최대 50%까지 줄였다.기내용 여행가방은 전자기기 사용이 일상화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알맞은 솔루션을 제안한다. 잠금 기능이 있는 퀵 액세스 전면 수납 패널 구조가 편리한 노트북 수납을 도우며, 내부 칸막이의 탈부착이 가능해 상황에 따라 수납공간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ID 트레이와 USB 포트, 스페이스 펜이 포함된 통합 멀티툴 패널을 적용했다.세련되고 똑똑한 디자인은 스펙트라 3.0 컬렉션의 특징이다. 고급스러운 무광의 시크한 블랙과 빅토리녹스의 레드 컬러를 채택했다. 스타일리시하며 스마트한 디자인으로 2022년 레드닷 디자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스위스 엔지니어링이 적용된 고유의 자동 확장 시스템으로, 확장형 미디엄과 라지 사이즈는 최대 40%, 확장형 기내 여행가방은 최대 20%까지 확장된다. 메쉬 포켓과 그물망, X자 스트랩, 저소음 듀얼 휠, 슬롯 TAS 승인 잠금 기능 등도 사용자의 편의를 높여준다. 또한 새로 출시되는 트렁크 사이즈에는 2개의 압축형 패킹 큐브가 포함되어 있다.(사진=빅토리녹스)빅토리녹스 관계자는 “스펙트라 3.0 컬렉션은 우수한 기능성과 내구성, 그리고 친환경적인 요소를 갖춘 고성능 여행 가방으로, 사용자에게 큰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라며 “구입 첫해의 항공사 과실 보증을 포함해 최장 10년간 품질을 보증하는 1+10년 글로벌 보증정책과 캐리어에 스위스 아미 나이프의 모양과 나만의 상징, 또는 이니셜을 담는 특별한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라고 전했다.한편, 스펙트라 3.0 컬렉션은 기내용과 확장형 미디엄, 라지, 트렁크 등 네 가지 사이즈로 출시됐으며, 5월 8일까지 구매 고객에게 6종 여행용 오거나이저 세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구매는 빅토리녹스 네이버 공식 스토어와 스타필드 하남, 롯데백화점 잠실점 등에서 가능하다.
- 산림청, 봄맞이 제철 산나물 온·오프라인 기획전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한국임업진흥원과 공동으로 봄맞이 제철 산나물 온·오프라인 기획전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내달 중순까지 이어지며, 54개 업체에서 두릅, 산마늘 등의 생채 산나물과 장아찌, 건 나물 등의 가공품을 판매한다. 온라인 기획전은 네이버쇼핑과 우체국쇼핑, 올가홀푸드에서 판매하며, 산나물 구매자에게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오프라인 기획전은 올가홀푸드와 상생상회에서 열리며, 산나물 구매자에게는 친환경 가방 등의 선물을 증정하고, 생산자 직거래 판매행사, 요리교실 등 체험형 기획전도 운영한다. 내달 7일까지는 임산물 제철동행-셰프와 함께하는 봄 산나물 미식여행을 개최한다. 소비자가 직접 산나물을 채취하고, 유명 셰프의 요리교실에도 참여할 수 있다. 김용관 산림청 산림사업정책국장은 “앞으로도 임업인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 임산물 온라인 판로 확대 등 소비촉진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산림보호법에 따라 산주의 동의 없이 임산물을 불법 채취하는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는 만큼 산행 시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손수호 변호사 "이은해에 엄인숙의 냄새가..너무 비슷해"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손수호 변호사가 이른바 ‘가평 계곡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공개수배 중인 이은해(31) 씨를 ‘제2의 엄인숙’이라고 했다.손 변호사는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은해에게서 17년 전 세상을 놀라게 했던 엄 여인, 엄인숙의 냄새가 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른바 ‘엄여인 보험 살인 사건’의 당사자는 지난 2005년 보험금을 타내려고 남편과 가족을 살해하거나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용소계곡 살인사건 피의자 이은해씨와 조현수씨. (사진= 인천지검 제공)손 변호사는 “엄 여인과 이번 사건이 비슷한 요소가 꽤 있다”며 “엄인숙은 76년생으로 2005년 검거될 당시에 겨우 29살이었고, 이은해는 올해 31살로 비슷한 젊은 나이, 두 사건 모두 남편이 피해자, 보험금을 노린 점, 비정상적인 정신상태까지 엿보인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때문에 이은해를 통해서 엄인숙 사건을 떠올리거나 또는 이은해를 제2의 엄인숙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20대 중반의 보험설계사였던 엄인숙은 두 번 결혼했는데 남편을 모두 살해했다. 범행 수법은 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인 후 핀으로 눈을 찔러 실명시키고, 얼굴에 끓는 기름을 부어 화상을 입히는가 하면 배를 주방용 칼로 찔러 치료받다가 죽게 했다. 엄 씨는 남편들을 살해한 후 수억 원의 보험금도 챙겼다.손 변호사는 “엄 여인은 이것을 전부 사고로 위장해서 보험금을 타냈다”며 “남편들은 신음하다가 사망했는데 첫 번째 남편은 27살, 두 번째 남편은 불과 11개월 뒤에 29살로 사망했다”고 했다. 그는 또 “엄 여인은 남편만 노린 게 아니라 친엄마, 친오빠, 가정부, 남편과 아들이 입원했을 때 병실에서 그냥 만났던 사람들까지 같은 방식으로 노려 3명이 사망하고 5명을 실명을 비롯해 불구로 만들었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엄인숙은 어머니의 눈을 바늘로 찔러 실명하게 했다. 오빠에게는 수면유도제를 탄 술을 먹이고 양쪽 눈에 염산을 부어 실명시켰다. 또 세 들어 살던 아파트에 불을 질러 집주인을 살해했고, 보험금을 타내려고 입원 중이던 병원에 석유를 뿌리고 불을 지르려다가 미수에 그쳤다. (사진=SBS)손 변호사는 “이은해도 엄 여인처럼 거액의 보험금을 노렸다”며 △ 2017년 3월 혼인신고를 한 뒤 5개월 후 남편 명의로 생명보험 4건에 가입 △ 보험금이 비싸자 사망보험금은 유지하되 보험료를 낮춰달라면서 설계변경을 요구 △ 남편이 55세 이전에 사망하면 8억 원을 받지만 그 후에는 보험금이 급감하는 구조로 변경 등의 점을 이유로 들었다.손 변호사는 “남편 사망 한 달 전인 2019년 5월에 내연남 조현수와 마카오 여행 다녀왔다”며 “그때도 가방 도난당했다면서 200만 원 받는 등 여러 건의 여행자 보험료를 타 먹었다”고 했다.이어 그는 “남편 가족의 신용카드로 주유소에서 500만 원어치 카드깡, 약 2억 원이 남편 또는 남편 가족에게서 이은해와 이은해의 지인 그리고 조현수 계좌로 들어갔다고 하는데 수상한 점이 너무나 많다”고 혀를 내 둘렀다.손 변호사는 이은해와 엄 여인이 △ 사이코 패스 성향 △ 보험금을 노린 범죄 △ 타인을 심리적 지배 또는 기망 3가지 공통점이 있다며 “하루빨리 이은해와 조현수를 잡아 진상을 밝히고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을까 해야된다”고 주문했다.한편 이은해와 조현수는 지난 2019년 6월30일 오후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이은해의 남편 윤모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윤씨의 생명보험금 8억 원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첫 검찰 조사 후 잠적한 두 사람은 4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에 검찰이 지난달 30일 두 사람의 얼굴 및 신상 일부를 지명수배하고 공개수사로 전환했으나 검거에 필요한 결정적인 제보는 아직 받지 못했다. 검경은 도피 과정에서 조력자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 한국프로야구 두 번째 은퇴투어 주인공
- 롯데자이언츠 이대호.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롯데자이언츠)가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두 번째로 은퇴 투어 주인공이 된다.KBO는 “10개 구단과 의논해 올 시즌을 마친 후 현역 은퇴를 예고한 롯데 이대호에 대해 그동안 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보여준 공로를 존중해 은퇴투어를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은퇴투어는 프로스포츠에서 위대한 업적을 이룬 선수가 은퇴를 앞두고 자신의 마지막 시즌에 다른 팀 구장을 차례대로 방문해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기념식과 선물을 전달받는 행사를 의미한다. 은퇴투어를 한다는 것은 소속팀을 떠나서 리그 전체로부터 존경을 받는 선수라는 뜻이다.KBO 리그에서 10개 구단이 함께 은퇴투어를 진행하는 것은 2017년 삼성 이승엽 이후 두번째다. 당시 각 구단은 소나무 분재, 인두화, 골드 유니폼, 여행가방, 도자기, 황금 잠자리채 모형, 무등야구장 외야 관중석, 자전거 모형, 목각 기념패 스피커, 순금 액자 등 이승엽과 관련된 다양한 의미가 담은 개성있는 선물을 전달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이승엽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어린이 팬들을 위한 사인회를 열기도 했다.이대호도 올해 방문 경기 중에 특별한 팬 서비스로 작별 인사를 할 계획이다. 다른 9개 구단도 이대호를 위한 선물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대호 은퇴투어의 세부 일정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2001년 경남고를 졸업하고 롯데에 지명돼 프로에 데뷔한 이대호는 2004년부터 주전 내야수로 발돋움한 뒤 롯데를 대표하는 간판타자로 발돋움했다. 2006년 타율 .336으로 생애 첫 타격왕을 차지한데 이어 2010년에는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이라는 대위업을 이뤘다. 같은 해 9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세계 신기록도 수립했다.해외에서도 맹활약했다. 2015년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어 한국인 선수 최초로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혔다. 2016년에는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맺고 15홈런을 쏘아 올리며 존재감을 알렸다.2017년 4년 150억원이라는 당시 역대 최고 조건으로 친정팀 롯데에 복귀한 이대호는 2021년 롯데와 2년 26억원에 재계약을 맺은 뒤 “2022시즌이 끝나면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이대호는 국가대표로서도 활약이 뛰어났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 등 주요 대회에서 중심타자로 맹활약했다. 특히 2015년 프리미어12 당시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9회초 2타점 역전 결승타로 기적같은 승리를 이끈 장면이 팬들에게 깊이 새겨져 있다. ‘조선의 4번타자’라는 별명도 이 당시 얻었다.이대호의 은퇴투어에 대해 팬들 사이에 논란이 불거지자 이대호의 동갑내기 친구인 추신수(SSG 랜더스)는 “이대호가 은퇴투어를 하지 못하면 누가 할 수 있을지 역으로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한편 KBO와 10개 구단은 또한 지난 2년간 코로나19 영향으로 치르지 못한 올스타전을 잠실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올해 올스타전은 KBO 리그 출범 40주년을 기념, 지난 40년을 추억하고 앞으로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새롭게 도약하는 의미를 담을 계획이다. 잠실에서 올스타전이 개최되는 것은 2011년 이후 10년 만이다.KBO 관계자는 “4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팬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함께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며 개막 이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 [MWC 22]폴더블폰·초고속 충전…中스마트폰의 역습
- 아너의 폴더블폰 ‘매직V’. (사진=아너)[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2’에서 존재감을 알렸다. 5G 기반 플래그십(최상위)폰,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노트북 등의 신제품들은 물론,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기술도 공개하며 유럽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첫 포문은 화웨이에서 분사한 아너가 열었다. 아너는 지난달 28일 MWC 행사 첫날 대규모 전시부스를 꾸리고 자사의 5G 플래그십폰 ‘매직4’ 시리즈를 공개했다. 고성능 카메라 기술력을 내세운 제품으로 이번 MWC 현장에서 가장 먼저 공개되는 스마트폰이다. 아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22’ 시리즈를 주요 경쟁 상대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폴더블(접는)폰 ‘매직V’를 선보이는 쇼케이스도 진행했다. ‘매직V’는 아너의 첫 폴더블폰으로 중국에선 이미 판매를 시작했지만 글로벌 시장에는 아직 출시하지 않았던 제품이다. 더불어 아너는 세계 최초의 체온 측정 무선이어폰 ‘이어버즈3 프로’와 스마트워치 신제품 ‘GS3’도 선보였다. 오포도 폴더블폰 ‘파인드N’으로 MWC에 눈도장을 찍었다. 앞서 지난해 12월 공개됐던 이 제품은 삼성전자 폴더블폰에 비해 가로 화면비가 더 길다. 기술적으로 힌지(접히는)부분의 주름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오포는 이번 MWC에서 롤러블(돌돌 마는 방식)폰 콘셉트 제품을 공개했다. 2020년 처음 콘셉트 제품이 공개된 이후 다시 전시한 것으로, 오포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 이후 롤러블폰에 가장 활발히 접근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이번 MWC에선 관람객들의 시연은 금지했다. 더불어 오포는 개발 중인 150W 충전 기술도 선보였다. 단 5분이면 배터리의 50%를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인데 상용화 시점은 미정이다. 이 밖에도 원플러스는 ‘원플러스10’, ‘원플러스10 프로’를, 오포의 자회사인 리얼미는 플래그십폰 ‘GT2’, ‘GT2 프로’를 선보였다. 화웨이는 오랜만에 글로벌 전시회에 참가해 프리미엄 노트북 ‘메이트북X 프로’를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 오포의 AR 안경인 ‘에어 글래스’. (사진=오포)중국 업체들은 모바일 이외의 첨단기술 및 제품도 공개했다. 오포는 자체 개발한 AR 안경인 ‘에어 글래스’를 선보였다. 지난해 12월 중국내에서 공개된 제품으로 귓가에 스피커가 장착돼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고, 터치 마운트를 사용해 다양한 앱을 사용할 수 있다. 대만의 HTC는 자회사 G 레인 및 슈퍼마이크로와 협력해 여행가방에 5G 네트워크를 탑재하는 새로운 기술을 공개했다. 여행가방을 통해 30분 이내에 5G망을 설정할 수 있어 전시회, 시연, 교육 등이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22’에선 자취를 감췄던 중화권 업체들이 MWC엔 대거 참가하며 기술력을 과시하는 모습이다. 실제 화웨이가 미국 제재로 5G폰 시장에서 힘을 잃는 등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중국 업체들은 이번 MWC를 통해 유럽시장 개척을 노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글로벌 5G폰 시장에서 중국 제조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50%다. 글로벌 5G폰 시장은 애플이 점유율 25.4%로 압도적인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업체들 중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5G폰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고, 그 자리를 샤오미가 15%의 점유율로 이어가고 있지만 애플과의 격차는 크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수에만 머물던 현지 스마트폰 업체들이 유럽시장에 공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유럽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큰 시장으로 MWC를 통해 자사 기술력을 적극 어필해 글로벌로 나서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HTC가 MWC에서 공개한 휴대용 5G 네트워크 솔루션. (사진=테크크런치)
- 새벽부터 그림 사려 긴 줄 세운…독보적 '치아교정기 미소'
- 작가 김지희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가나아트사운즈 개인전 ‘팬시 스피리트’에 건 자신의 작품 ‘실드 스마일’(2022) 사이에 섰다. 보석 박힌 크라운과 안경 등으로 화면 전체를 현란하게 치장하고 있으나 구성은 심플하다. 치아교정기를 쓴 단 하나의 얼굴이 부유하듯 둥둥 떠 있는 그거다. 하지만 이 얼굴들이 컬렉터를 기꺼이 줄서게 한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결국 줄을 세웠다. 요즘 ‘줄’이라곤 두 가지 정도가 전부 아닌가.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선별진료소 앞에 늘어선 줄, 명품브랜드를 구입하자고 백화점 앞에 늘어선 줄. 그러니 이 줄은 참 특별하다. 그림을 사겠다는 갤러리 앞에 늘어선 줄이었으니까. 새벽부터 찾아와 상점이 오픈하길 오매불망 기다리는 ‘오픈런’이 갤러리에서도 벌어진 거다. 벽에 건 그림 곁에 빨간딱지가 여럿 붙은 전시장을 둘러보는 일이 없진 않지만 모든 작품에 죄다 붙은 경우는 흔치 않다. 올해 그 처음은 바로 이 작가의 이 전시였다. 작가 김지희(38)의 개인전 ‘팬시 스피리트’(20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가나아트사운즈). 회화작품 29점을 내건 전시는 사전판매로 25점을 팔아치웠다. 다만 현장으로 달려온 컬렉터를 위해 4점만을 남겨뒀던 게 오픈런이란 갤러리 앞 진풍경을 만들어냈고, 결국 빨간딱지를 매단 작품들을 걸고 전시를 개막했던 거다. 모처럼의 개인전도 아니었다. 작업량이 많기로 소문이 난 작가는 지난해 개인전 ‘킵 샤이닝’(갤러리나우)을 열었고, 2020년에는 ‘찬란한 소멸의 랩소디’(표갤러리) 전을 포함해 2회 개인전을, 2019년에는 ‘트윙클 트윙클’(초이스아트컴퍼니) 전 등 3회 개인전을 기어이 채웠다. 어디 이뿐인가. 국내외 아트페어 출품작을 만들고 단체전에 몇 점씩 내는 일도 다반사인데, 일일이 꼽는 게 번거로울 정도다.김지희의 ‘실드 스마일’(2022·72×60㎝)과 ‘실드 스마일’(2022·90×72㎝). 작가는 2008년 이후 장지에 채색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종이에서 나오는 깊이감이 좋고, 안료를 올려 얻은 무광색이 고급스러워, 그 조화로운 느낌을 포기하지 못하겠더라”고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도대체 어디서 이런 열정이 나오는지. 그 힌트를 여기서 찾을 수 있으려나. 작가는 오래된 얘기 한 토막을 꺼내놓는다. “2008년, 미국산 광우병 소고기 수입 반대 시위로 온 나라가 시끌시끌하던 그때. 서울 세종로와 태평로에는 연일 촛불집회 인파가 그득했더랬다.” 그래 그랬다. 그런데 뜬금없이 웬 공팔년 집회 얘기인가. 그 해 열었다는 첫 개인전 때문이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서울 삼청동의 작은 갤러리가 진행한 공모전에서 ‘발탁’돼 귀한 기회를 얻은 첫 전시. 긴장과 설렘 속에 준비는 또 얼마나 열심히 했겠는가. 그런데 축하도 해주고 그림도 사줘야 할 관람객이 아무도 찾아오질 않았다는 거다. 때마침 광우병 시위가 격화되자 시위대를 막는 조치로 삼청동을 입구부터 원천봉쇄를 했던 탓이다. “달랑 엿새뿐인 전시기간 동안 날마다 텅빈 갤러리에서 올 수 없는 관람객을 기다렸다.” 얘기 끝에 한참을 웃는다. 그래, 이제는 웃을 수 있다. 작가로 살아가는 한 도저히 잊을 수 없는 사연이더라도. 관람객과 컬렉터가 얼마나 소중한지 첫 단추를 채우던 그때부터 맵게 배웠다. 그래서 허투루 할 수 없단다. 대충 갈 수 없단다. 결국 첫 개인전 당시 호당 5만원이던 작품가는 25만∼30만원까지 올랐다. 5만원일 때 없던 컬렉터가 30만원을 붙였는데도 끝없이 찾아든다. 만약 또 어떤 바리케이트가 가로막고 있다고 해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뚫고 들어올 이들이다. 김지희의 ‘실드 스마일 트렁크 시리즈’(2022·30×30㎝·15점)과 ‘팬시 스피리트 트렁크 시리즈’(2022·30×30㎝·1점). 최근 ‘재미에 푹 빠져 있는’ 소품 연작이란다. 장지가 아닌 캔버스에 아크릴물감을 올리고 사각 귀퉁이를 마치 여행가방처럼 꾸몄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웃고 싶은 건지 웃기 싫은 건지…독보적 ‘교정기 미소’ 굳이 장르 구분을 해야 한다면 작가는 동양화가고 한국화가다. 장지에 채색하는 작업만 놓고 보면 틀리지 않다. 그런데 그 작업이 빚어낸, 팝아트 향이 물씬 풍기는 형체 앞에선 망설이게 된다. 먹 대신 빛, 은은한 담채 대신 반짝이는 원색이 화면을 지배하고 있으니까.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오로지 소녀의 얼굴 하나만 둥둥 떠 있는 화면. 그런데 그 얼굴이 평범치 않다. 눈을 가린 짙은 안경과 머리 위에 올린 크라운은 기본, 안경테와 크라운에 수없이 박힌 보석·꽃 장식은 거부할 수 없는 옵션이다. 가끔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스크린을 장악한 배우 오드리 헵번의 티아라 스타일이 나오기도 하는데. 어쨌든 그 휘황한 광채에 어느 정도 눈이 익으면 그제야 다른 게 보인다. 들여다볼 수 없는 눈빛 대신 자꾸 들여다보게 하는 붉은 입술이다. 웃고 싶은 건지 웃기 싫은 건지, 살짝 벌린 그 입술이 만든 미소, 또 그 사이에 걸쳐 있는 치아와 치아교정기 말이다. 김지희의 ‘실드 스마일’(2022·90×72㎝)의 디테일. 안경 부분을 확대해 들여다봤다. 온갖 보석장식 외에 안경알에 그려 넣은 또 하나의 그림이 보인다. 요즘은 인생을 항해에 비유하는 범선을 많이 그린다고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만큼 ‘치아교정기 미소’는 독보적이다. 2008년 이래 한 번도 작품명을 바꾸지 않은 ‘실드 스마일’(Sealed Smile) 연작이 지금껏 존재하는 이유기도 하다. 뜻을 풀자면 ‘닫힌 미소’ ‘억지웃음’쯤 될 터. “원체 인물작업을 좋아했다. 처음을 거스르자면 초등학교 때 그린 ‘피에로의 눈물’부터일 거다. 웃고 있지만 또 울고 있는. 이후 다양한 풍경도 정물도 그렸지만 결국 돌고 돌아 또 인물을 그리고 있더라.” 하지만 ‘실드 스마일’ 출발이 지금처럼 ‘반짝이 세상’은 아니었다. 검은 바탕에 분홍꽃 한 송이 머리에 꽂은 회색톤의 여인이 빙그레 웃는 ‘실드 스마일’(2008) 시절도 있었다. 지금과 비슷한 것이라곤 선명한 치아교정기뿐. “어두운 내면을 표현하려 했던 건데, 이후 생각이 바뀌었다. 직접 드러내기보다 그냥 감추고 가자. 안경을 씌워 눈을 가리고 표정을 숨기고 입술은 웃는 둥 마는 둥.” 그렇다면 치아교정기는 왜? “사회가 만들어낸 나은 삶에 대한 기준이 교정기란 생각이 들었다. 끼고 있다 보면 아픈 것도 잊고 교정기에 맞춰 살게 되는데. 욕망과 희망의 경계라고 할까.” 그러니 그처럼 애매한 웃음들이 나올 수밖에. ◇2년 전부터 웃음기 싹 거둬낸 정밀한 동물 연작도 ‘실드 스마일’을 두고 누구는 강요받은 헛된 욕망을 떠올린다고 했다. 세상부귀를 다 얻은 소녀가 한번도 활짝 웃은 적이 없다고. 또 누구는 소녀의 ‘행복코스프레’라고도 한다. 모든 걸 쥐었으나 결코 채워지지 않을 거라고. 그런데 딱 거기까지다. 좋다는 건지 나쁘다는 건지, 버리라는 건지 채우라는 건지. 작가는 이렇다 한 말이 없다. 대신 채울 수 없는 존재감, 잃어버릴 것에 대한 불안감 등은 작가의 확장한 기량을 타고 작품의 규모를 늘려갔는데. 이태 전부턴 새로운 ‘얼굴’이 보이기 시작했다. 웃음기 싹 거둬낸, 검고 흰 털 사이에 빛나는 푸른 눈동자가 등장한 거다. 그 ‘왕관 씌운 호랑이’를 앞세워 ‘선글라스 쓴 부엉이’ 등 동물 연작이 작가의 붓끝에 따라나왔다. 1호 붓으로 털 한올 한올까지 세워 그린 ‘팬시 스피리트’(The Fancy Spirit)다. 웬만해선 이겨내기 힘든 위압감 하나로 화면을 그득 채우고 있는 그들은, 치아교정기 소녀와는 상황이 달랐다. 선명해졌다고 할까, 비장해졌다고 할까. 결국 이번 전시에선 24K 금박으로 배경을 도배한 100호(163×130㎝) 규모의 부엉이까지 꺼내놨다. 하지만 이조차도 여기에 비할 건 아니다. “지금 폭 10m 작품을 그리고 있다. 2020년 9월에 시작해 1년 반을 매달렸는데, 드로잉에만 몇 달이 걸렸다. 욕망과 존재의 문제에 시간성을 넣었고, 낮에 시작해 밤으로 끝나는 여정을 담는다.” 소름 끼치는 작업을 하고 싶어 작정하고 덤볐다니, 어쩌겠나. 기다리는 우리도 독하게 참아볼 수밖에. 김지희의 ‘팬시 스피리트’(2022·163×130㎝). 이태 전부터 동물 연작으로 시작한 ‘팬시 스피리트’ 중 한 점이다. 화려한 안경과 왕관을 씌운 부엉이를 그리고 24K 금박으로 바탕을 덮어 100호 규모로 완성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