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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코스피 2600~2850 예상…지수보단 업종 선별"
  • "4월 코스피 2600~2850 예상…지수보단 업종 선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료되기 전까지는 코스피 이익률 하락세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지나갔지만, 국제유가가 상승세에 이익률이 흔들리며 지수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는 분석이다.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통화정책 정상화는 향후 지수 상단을 제한할 수 있지만 주식시장 조정을 확대할 재료는 아닐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가 통화정책 불확실성 완화에도 횡보하고 있는 원인은 흔들리고 있는 이익 추정치 때문으로, 유가 영향이 변수”라고 말했다. 그는 3월 FOMC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투자자간 시각이 어느 정도 일치해 큰 폭 조정 요인은 아니라고 짚었다. 연방기금선물금리에 반영된 투자자 시각과 연준에서 발표한 점도표 간 눈높이가 일치됐다.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됐음에도 코스피가 횡보하고 있는 데는 이익 추정치 때문이라고 짚었다.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다.노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선진과 신흥 주식시장 대비 적정 영역을 하향 이탈한 상태로, 추가 하락 여지는 크지 않다”며 “코스피 이익 전망 궤적은 결국 유가 영향에 민감한 이익률 개선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은 유가 방향성에 가장 중요한 변수이지만 소모전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코스피 이익률은 당분간 하락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이익률 하락은 지수 회복 눈높이를 낮추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4월 코스피 예상밴드는 2600~2850포인트로 제시했다.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해소한 상황에서 지수 하방 경직성을 갖출 것으로 봤다. 추세 회복을 위해 필요한 재료는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이라고 짚었다. 그 전까지는 지수를 보기보다 업종 선택이 중요하단 판단이다. 노 연구원은 “전쟁 종료 전까지 에너지 불안 지속에 따른 실적 추정치 하향은 불가피하다”며 “업종 및 종목 선택 난이도가 높아진 국면에서 이익률을 방어할 수 있는 업종과 소외된 성장주 위주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2022.03.28 I 이은정 기자
“물가 고점 확인 후 채권 투자 권고, 변동성 당분간 지속”
  • “물가 고점 확인 후 채권 투자 권고, 변동성 당분간 지속”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대신증권은 시장에서 빅스텝(한 번에 50bp 인상, 1bp=0.01%포인트)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면 당분간 시중금리 변동성 확대가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물가 고점을 확인하는 시점까지 보수적인 채권투자 전략을 권고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현재 연방준비제도(Fed)가 제시하고 있는 강력하고 가파른 긴축 일정에 대한 부담을 채권시장이 원활하게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매파적인 통화정책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질서정연한 동향을 유지했던 상황에도 변화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중금리의 상승 변동성 분출에 더욱 초점이 맞춰진 상황들은 당장 물가가 고점을 확인하는 시기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될 4월 10일을 예상 시기로 꼽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 사이클을 개시한 이후에도 꾸준히 빅스텝을 시사했다. 코로나19 이후 첫 금리 인상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25bp에 그쳤으나, 이후부터는 더욱 공격적으로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이다. 파월 이외에 상당수 연준 관계자들 역시 동의하는 의견들을 제시했다. 현재 연준에서 가장 매파적 인사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등 다른 지역연준 총재들도 유사한 입장이다.시장은 빅스템에 대한 부담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일부 만기 구간에서 장단기 국채 금리가 역전을 나타낸 것이나 꾸준히 상승하던 크레딧 스프레드의 갑작스러운 하락이 대표적이다. 통상 채권 시장에서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 침체의 신호로 해석한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회사채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신용등급 AA-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를 뺀 수치다. 공동락 연구원은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는 향후 경기에 대한 예측력을 시사하는 지표라는 다소 부담스러운 명성 외에도 역전 시 그 자체로 시장 참가자들에게는 매우 불편함을 준다”면서 “자금의 조달, 운용 과정에서 만기 별 금리 격차는 금융기관들의 기본적인 수익원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금리 역전은 곧바로 수익원의 감소로 직결된다”고 짚었다. 또 금리가 역전될 경우 가장 빈번하게 언급되는 이슈인 과잉 긴축에 대한 우려는 이미 그 자체로 통화당국의 행보에 대한 채권시장의 거부 반응이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크레딧 스프레드 축소는 채권시장이 느끼는 불편함을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낸 반응으로 꼽았다. 공 연구원은 “정책금리를 올려 유동성을 축소한다고 할 때 그 과정에서 가장 큰 충격을 받아야 할 영역인 크레딧시장이 오히려 지표 상으로는 매력적 투자처로 인식되기 때문”이라면서 “동시에 금리 변동성 부담을 시장이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의 시사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2.03.28 I 김윤지 기자
“내달 코스피 비롯한 글로벌 증시 상승 전환 기대”
  • “내달 코스피 비롯한 글로벌 증시 상승 전환 기대”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대신증권은 28일 4월 이후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상승 추세 전환을 전망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부담을 선반영한 상황에서 물가 정점 통과와 경기 회복 가능성이 기대되는 이유에서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증시 등락에서 알 수 있듯이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선반영된 통화정책 부담을 이겨낼 수 있다고 본다”면서 “경기선행 지수는 여전히 둔화국면이지만 낙폭을 줄여가고 있다”고 짚었다.경기 측면에서 보면 미국은 지난 1월, 2월 고용서프라이즈와 노동인구 급증이 소득개선에 이은 소비 개선과 병목 현상 완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중국도 유동성 공급과 기준금리 인하에 이은 경기부양정책, 재정정책 강화로 경기 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이 연구원은 “유럽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경기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소비와 경기회복 여력이 충분함에 따라 지연된 수요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2분기부터 긍정적인 증시 흐름을 예상하고 있지만 필자는 최근 서두르지 말자는 전략적 스탠스를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달 FOMC 전후 증시 반등은 안도감, 기대감 등 투자심리 변화와 수급적인 변수의 영향이 컸다고 봤다. 그는 “이러한 경우 기대했던 변수들이 예상대로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주더라도 기간조정 양상을 보일 것이고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를 확인한다면 단기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지난주부터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 안도와 연준의 스탠스 간의 괴리를 좁혀나가는 국면에서 3월말~4월초 글로벌 주요 경제지표들을 보면 심리지표와 실물지표 간의 엇갈린 흐름 속에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판단했다.이어 오는 31일과 4월4일에는 러시아 국채 원금·이자 지급이 예정됐다. 총 28억 달러로 연중 최대 규모이자 지난 세 번의 이자지급 규모보다 5배나 많은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안도감이 유입된 상황에서 러시아 디폴트 우려는 단기 불안심리,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3.28 I 유준하 기자
美 연준 긴축 폭풍 우려…환율, 1220원대 상승 재시도
  • [외환브리핑]美 연준 긴축 폭풍 우려…환율, 1220원대 상승 재시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지난주에 이어 1220원대로 상승해 안착을 다시 시도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우려가 점증하면서 미 국채 금리 급등, 달러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25.8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55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18.80원)보다 6.45원 가량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상승을 따라 1220원대로 올라선 뒤 상하방 압력을 동시에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뉴욕증시는 연준의 기준금리 빅스텝(0.50%포인트 인상) 조정 우려 재부상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44%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1% 상승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6% 하락했다. 위험 자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은 연준의 긴축 우려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페루 중앙은행이 개최한 컨퍼런스에서 “연준이 정책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경우 그렇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 달 넘게 지속되며 장기전으로 치닫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미국과 유럽의 물가 오름세를 더욱 부추길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폴란드를 방문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주요 20개국(G20)에서 퇴출해야 한다”면서 “러시아가 화학 무기를 사용한다면 대응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 때문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와 2년물 금리는 큰 폭 오른 모습이다. 27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2.5% 위로 올라섰다가 일부 상승폭을 반납해 전일 대비 0.104%포인트 오른 2.479%를 기록하고 있다. 10년물 금리가 2.5%대를 돌파한 것은 2019년 5월 이후 처음이다. 2년물 금리는 2.284%로 2019년 5월 6일 2.3%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같은 시간 미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7포인트 오른 98.86을 나타내는 중이다.국내증시에서도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5일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5600억원 가량 팔았으나 개인이 670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 지수는 0.01%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이 240억원 사면서 순매수 전환하고 기관도 250억원 사면서 지수를 0.32% 밀어 올렸다. 이날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 규모를 키운다면 증시도 하락 전환할 위험이 크다. 수급 측면에선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상단을 제약하겠으나, 이날은 달러화 강세 및 위험선호 심리 위축 등에 영향을 받으며 환율이 1220원대 중후반대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2022.03.28 I 이윤화 기자
美 긴축리스크 속 경기 침체 직면 가능성 낮은 이유
  • 美 긴축리스크 속 경기 침체 직면 가능성 낮은 이유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고유가와 미 연준의 긴축 리스크가 미국 경기에 부담을 주기 시작했다. 소비심리 급락과 함께 가솔린 가격과 모기지 금리 급등 등이 소비 제약 요인으로 급부상 중이다. 하지만 당장 경기가 침체에 직면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속단하기도 이르다고 봤다. 하이투자증권은 28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현재를 ‘이번에는 다르다 혹은 이번에도 같다’는 결론 혹은 속단을 내리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짚었다. 가장 먼저 악영향이 가시화한 부문은 소비심리이다. 3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자수는 59.4(확정치)로 2월 62.8에 비해 큰 폭 하락, 1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코로나 19 장기화와 더불어 물가 우려, 가솔린 가격급등 그리고 모기지 금리마저 상승하는 등 미국 소비자 지출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동시에 부상하고 있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사이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당장 미국 경기가 침체에 직면할 가능성이 매우 낮으며 시차를 두고 침체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등 일부 선행지표에서 경기 침체 시그널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상현 연구원은 “우려보다 현 미국 경기사이클이 견조함을 지지하는 지표들로 해석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혹은 고유가 부담이 미국 제조업 경기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미국 내 코로나 19 확산세 진정과 함께 서비스 및 고용시장의 개선세도 뚜렷해지고 있다. 3 월 S&P 글로벌 미국 서비스 지수는 58.9로 2월에 비해 상승했다.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주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치인 21만건 보다 적은 18만7000건을 기록했다. 1969년 9월 이후 최저치다. 박 연구원은 “강한 고용시장이 임금상승 압력과 함께 미 연방준비제도의 빅스텝(big step)의 빌미를 제공하지만 한편으로 강한 고용시장은 개인의 소비 여력을 지탱해주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경기사이클을 지지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경제 지표가 다소 혼란스러운 모습”이라며 “글로벌 불확실성 리스크 장기화 및 미 연준의 악순환 금리인상 사이클 현실화 여부 등을 보면서 경기침체 리스크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3.28 I 이지현 기자
7년반 만에 최고로 뛴 국고채금리…"금리 떨어지긴 쉽지 않다"
  • 7년반 만에 최고로 뛴 국고채금리…"금리 떨어지긴 쉽지 않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컨퍼런스에 나와 묘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국고채 가격 추락(=국고채 금리 상승)이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이라는 상수에다 차기 한국은행 총재의 행보나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따른 적자국채 발행이라는 변수까지 더해지며 국고채 투자심리가 크게 냉각된 탓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금리 상승세가 쉽게 반전될 것 같지 않다고 보고 있는 만큼 그에 따른 가계의 이자부담 상승과 민간소비 저하가 순차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5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전일대비 5bp(0.05%포인트) 상승한 2.505%를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으로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 2014년 9월5일(2.508%) 이후 7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또 10년 만기 금리도 1.5bp 오른 2.871%로, 2014년 9월29일(2.914%) 이후 최고를 찍었다. 이 같은 국고채 금리 상승의 배후에는 미국에서의 추가 통화긴축 우려가 자리잡고 있다.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한꺼번에 50bp 인상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이 보유 채권을 줄이는 양적긴축(QT)도 이르면 5월에 시작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로 인해 미 국채 금리가 더 뛰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아진 미국 국채 투자 매력이 올라가고 국내 국고채 수급은 나빠질 수 있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채권 스트래티지스트는 “4월까지의 경제지표에 금리 인상 영향이 반영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최근 상승한 원자재값 부담을 고려할 때 연준은 50bp 금리 인상을 두 차례 이상 실시하고 예전보다 더 큰 폭의 보유 자산 축소에 나설 수 있다”며 “이에 따른 미 국채 금리 상승이 국내 투자심리도 위축시킬 수 있는 만큼 최근 국고채 금리가 많이 올랐어도 저가 매수세 유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 대한 손실 보상을 늘리겠다며 최대 50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위해 정부를 압박하자 채권시장은 수급 부담을 느끼고 있다. 물론 윤 당선인이 올해 본예산에서의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추경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기획재정부 안팎에선 지출 구조조정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만큼 적자국채 발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 행보 외에도 추경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돼야 시장금리가 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애널리스트는 “국고채시장 투자심리가 약해지다 보니 다 알려진 추경 이슈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만큼 추경 규모나 적자국채 규모의 윤곽이 나오기 전까지 추경과 관련한 금리 변동성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안 스트래티지스트도 “적자국채 발행 없이 추경하겠다는 당선인의 방침은 반가운 얘기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을 것이며 적자국채 발행이 포함될 수 있다”며 “국고채 투자심리 개선은 아직 멀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차기 한국은행 총재로 지명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이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 금융 안정을 균형있게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긴 했지만, 실제 총재 취임 이후 통화정책이 어떻게 바뀔 지 모른다는 불확실성도 변수로 지목된다. 임 애널리스트는 “이 총재 지명자 성향을 판단하긴 섣부르지만, 국내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와중에 연준이 50bp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후임 총재에 대한 매파적 해석이 겹치지면 한은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지고 올해 2~3차례인 금리 인상 횟수 전망도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2.03.27 I 이정훈 기자
2700선 회복한 코스피…제한적 상승 전망
  • [주간증시전망]2700선 회복한 코스피…제한적 상승 전망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지난주 2700선을 회복한 코스피는 이번주에도 대내외 변수 속에 제한적인 상승 시도에 나설 전망이다.◇코스피, 불안한 유가 속 제한적 상승 전망대외적인 리스크는 비슷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특히 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 역시 코스피에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러시아에 이어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이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는 다시 한 번 들썩일 조짐이다. 예멘 반군은 사흘간 공습을 중단하면서 사우디가 주도하는 연합군이 예멘에서 철수한다면 평화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국제유가는 이번주에도 들썩일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지표 호조가 주식시장의 완만한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라면서 “다만 고유가 등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해 상승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달 25bp(베이시스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긴축 속도도 관심사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50bp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잇따라 매파적인 의사표현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오는 30일로 예정된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지표가 양호하게 나온다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잦아질 수 있지만 이는 긴축 속도를 당길 수 있다. 반대로 지표가 부진하다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본격화 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2월 개인소비와 중국 3월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인플레이션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누적 확진자 수 1000만명을 돌파한 국내 코로나19 확진세도 관심거리다. 지난주 다소 감소하는 듯 보였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뚜렷하게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지수 상승보다는 개별 업종 모멘텀 주목”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미국 연준의 50bp 금리 인상 가능성 우려에도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면서 “국내 증시는 한주간 제한된 상승 압력 내 업종별 차별화가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높아지고 이익이 낮아진 현재 시점에서는 이익 경쟁력이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해야한다는 것이다. 업종별로는 원재료 부담이 낮은, 즉 올해 영업이익률과 매출액총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등이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으로 봤다.또 종목간 순환매가 빠르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덜 올랐으면서 현재 시장 상황에서 모멘텀을 받을 수 있는 인플레이션 관련주, 엔데믹 전환 관련주, 낙폭과대 성장주 등도 주목해볼만하다는 의견이다.김영환 연구원은 “지수 상승여력보다는 시장을 아웃퍼폼할 수 있는 업종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에너지, 조선, 의류, 유통, 인터넷, 2차전지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2.03.27 I 안혜신 기자
2차전지주 반등에 레버리지 펀드 웃었다
  • [펀드와치]2차전지주 반등에 레버리지 펀드 웃었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차전지 관련주를 담은 펀드가 한 주간 수익률 상위에 올랐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전기차 원가 부담이 2차전지 업체들 주가를 끌어내렸지만, 관련 우려가 정점을 지나고 1분기 양호한 실적 전망이 이어지며 상승세를 보였다.(사진=LG에너지솔루션)2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3월 18~24일) 상위 5위권에 2차전지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가장 많이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TIGER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이 12.45% 수익률로 1위였고, ‘미래에셋TIGERKRX2차전지K-뉴딜상장지수(주식)’가 6.83%로 뒤를 이었다. 해당 펀드는 삼성SDI(006400), SK이노베이션(096770), LG에너지솔루션(373220), 엘앤에프(066970), 에코프로비엠(247540) 등 2차전지 대형주와 소재주 등 기업을 상위 비중으로 담고 있다. 2차전지 섹터는 지난해 연말부터 미국 및 시장 금리 상승과 성장주 할인율 상승에 따른 주가 하락을 보였고, 니켈을 중심으로 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 훼손 우려가 나왔다. 여기에 우크라 전쟁과 중국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기차 수요 부진 그림자까지 드리웠지만 이제 우려가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평이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배터리 관련한 각종 메탈 가격들이 너무 부담스러울 정도로 급등 후 조정을 보이고 있으며, 자동차 생산 또는 판매의 차질도 메탈 가격의 더 이상의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우크라이나 외 생산처에서 가동률을 올리며 전쟁의 영향에서 벗어날 것이며, 중국은 짧은 락다운으로 이어져 과거와 달라 보인다”고 말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1.20%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와 러-우크라의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에 등락을 이어갔다.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는 1.30% 코스닥 지수는 1.93%의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보험업(6.57%), 철강 금속(6.15%), 섬유 의복(6.05%)이 상승세를 보였다.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3.42%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남미신흥국이 8.47%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섹터별 펀드에선 기초소재가 6.46%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삼성KODEX차이나H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H)’이 21.21%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자료=KG제로인)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전쟁 국면이 해소되지 않았음에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니케이225는 미국 연준과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시각차에 따른 엔화 약세로 8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유로스톡 50는 영국의 물가지표가 악화되며 인플레이션 우려에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중국 정부의 빅테크 규제 완화 움직임에 소폭 상승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연준의 매파적 발언에 따른 미 국채금리 급등 영향으로 국채 금리도 덩달아 상승했다. 새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공식화 도 국채 금리 상승을 자극했다. 특히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이은 상승세에 7년 여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2조8545억원 감소한 236조3886억원, 순자산액은 2조2346억원 감소한 256조 783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91억원 증가한 20조7920억원, 순자산액은 3509억원 증가한 25조9662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4223억원 증가한 22조919억원, 순자산액은 3397억원 증가한 22조1154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주보다 38억원 증가한 1조2596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690억원 증가한 21조4272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49억원 감소했으며, 해외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18억원 감소했다. 그 외에 해외주식혼합형 펀드의 설정액은 65억원 증가했다.
2022.03.27 I 이은정 기자
"인플레 파이터되라" 윤석열에 주문한 이코노미스트
  • "인플레 파이터되라" 윤석열에 주문한 이코노미스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성장을 못하면 국민이 용서하지만, 인플레이션을 못 잡으면 국민이 용서를 못합니다. 이런 걸 신경 써야겠습니다.”김형태 김앤장 수석 이코노미스트. (사진=김앤장)김형태 김앤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 콘퍼런스홀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워크숍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자본시장연구원장 등을 거친 경제 전문가다. 이날 워크숍은 차기정부 국정과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인수위 멤버(총 184명) 전원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은 이번이 처음이다.◇“인플레 이기는 정부 없다” 김 이코노미스트가 윤 당선인에게 ‘인플레이션 파이터’ 역할을 주문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한국은행 총재 인선과 맞물려 주목된다. 미 연준은 올해 기준금리를 7회 인상하기로 하는 등 ‘긴축 신호탄’을 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물가 고공행진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오는 31일 물러나는 이주열 한은 총재의 후임으로 지명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국장도 금리 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이 후보자는 최근 인터뷰에서 “가계 부채 문제도 금리인상을 통해 조정해야 한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김 이코노미스트도 “(정권을 무너뜨린) ‘아랍의 봄’도 식료품 값 등 물가가 올라간 게 원인이 됐다”며 “인플레이션이 무서운 것은 인플레이션을 이기는 정부는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든 정부도 중간선거에 진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인플레이션 때문”이라며 선거에 미치는 인플레이션 위력도 강조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이외에도 7가지 한국경제 리스크에 대한 제언도 했다. 우선, 그는 “정부부채, 가계부채를 합하면 우리가 결코 낮은 편이 아니다”고 우려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부채는 1985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공무원연금·군인연금 관련 연금충당부채를 포함해 2020년 기준 재무제표상 국가부채다. 한은에 따르면 민간신용(민간부채)은 작년 말 4540조원으로 사상 최대치였다. 이어 김 이코노미스트는 “대만 TSMC가 삼성전자 시가총액을 2020년부터 추월하기 시작했고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며 “미국 입장에선 옛날엔 삼성전자가 없으면 미국이 힘들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굳이 삼성 없어더라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TSMC 시총은 700조원을 넘어섰는데 삼성전자 시총은 416조원(3월25일 장종료 기준)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워크숍에 참석해 강연을 듣고 있다. (사진=당선인 대변인실)◇“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해야”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에 의존하는 한국경제’ 상황도 우려했다. 그는 “중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23% 정도인데 외환·주식 시장 의존도는 훨씬 높다”며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에선 ‘한국이 중국의 동북 4성 중 하나가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 정부는 중국 경제에 많이 귀속한 것을 해결하는데 힘을 기울였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김 이코노미스트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일본이 공격용 군비를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그것을 미국이 용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며 국방비 관련 우려도 제기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이 늘어난 게 보건복지 예산이고, 사회간접자본(SOC)·국방 예산은 많이 줄었다”며 “신정부가 여러 가지 일을 하려면 (국방비 등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5년간 한국의 가장 큰 분쟁은 금융그룹과 플랫폼 간 일어날 것”이라며 디지털 리스크도 거론했다. 그는 “네이버(035420), 카카오(035720)와 (KB·신한 등) 금융그룹 간에 어디까지가 뱅킹·증권·금융업인지를 놓고 논란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금융권과 빅테크 간 시장을 놓고 격돌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 불발 문제도 우려했다. MSCI는 미국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이 작성해 발표하는 글로벌 주가지수로 세계적인 펀드들의 투자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정부는 2008년부터 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도전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는 “MSCI에 편입되면 들어오는 돈 퀄리티가 달라진다”며 “외환보유고가 많아지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김 이코노미스트는 “얼마 전에 한미 통화 스와프가 없어졌는데 이는 국가안보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라며 체결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미 통화스와프는 지난달 31일로 종료됐다. 통화스와프는 서로 다른 통화(화폐)를 사전에 약정된 환율에 따라 교환(swap)하는 외환 거래다. 외환 추가 확보와 함께 국제사회의 우려도 덜 수 있어 ‘외화 안전판’으로 불린다.
2022.03.26 I 최훈길 기자
엔비디아, 연초 주가 조정 국면 탈피하나
  • 엔비디아, 연초 주가 조정 국면 탈피하나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엔비디아가 최근 인텔을 새로운 파운드리 업체로 눈여겨보고 있다고 발표한 가운데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다. 올해 들어 다양한 리스크들이 부각되고 있지만 이익 전망이 계속해서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주가는 연초 이후 약세를 보였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스탠스,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국면이 엔비디아의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줬기 때문”이라고 짚었다.다만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GTC)를 앞두고 이달 중순부터 주가가 조정 국면을 벗어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가장 큰 이유는 반도체 업종의 전방 산업 중에 엔비디아의 익스포져가 상대적으로 큰 데이터센터 시장의 수요가 모바일이나 PC 등 다른 시장 대비 양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또한 자율 주행 시장 기회를 확대하려는 움직임 역시 긍정적이란 평가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에 따르면 향후 6년간 차량 반도체 기회가 80억달러에서 110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비야디와 루시드 그룹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며 25개 이상의 완성차 업체들이 엔비디아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음을 강조했다”고 말했다.회사는 소프트웨어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엔비디아의 하드웨어를 이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지원을 강화, ‘CUDA’ 라이브러리는 6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문 연구원은 “고성능 컴퓨팅 시장에서 동사 해자는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며 “압도적인 성능의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제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간 종속 효과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이에 올해 역시 주가 아웃퍼폼이 예상된다고 봤다. 그는 “연중 이익 전망 상향 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최근 다수 테크 기업들이 전방 수요 둔화와 원가 상승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 반면 동사는 시클리컬한 면모가 적어 여전히 수요보다는 공급에 실적이 좌우된다”고 분석했다.
2022.03.26 I 유준하 기자
"엔저 장기화하면 한국에도 악영향…철강·기계 피해"
  • "엔저 장기화하면 한국에도 악영향…철강·기계 피해"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6일 엔저가 한국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아직까지는 낮다고 봤다. 다만 장기화 시 철강이나 기계 업종의 피해를 전망했다.작년 4분기 이후 110엔대 초중반 박스권 흐름을 이어온 엔-달러 환율은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120엔대로 올라섰다. 공급망 차질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일본은 무역적자가 심화됐다. 여기에 미국은 인플레에 대응해 연방준비제도(Fed) 긴축 가속화 우려까지 더하고 있다.김찬희 연구원은 “당분간 연준의 긴축 가속화 가능성과 무역수지 악화 우려 등이 엔-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을 높이겠다”면서 “다행히 코로나 장기화 등으로억눌렸던 경기 회복 신호가 점차 확인되는 점은 엔-달러 상단을 제약할 요인으로 공존한다”고 전망했다.다만 아직까지 엔저 영향은 크게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봤다. 엔저의 악영향은 지난 2010년대 초반과 같이 대외 수요 개선이 미진하고, 원화의 차별적 강세가 동시에 충족되는 경우에 국한된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지정학적 위험과 선진국 긴축 가속화 등으로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원화 역시 엔화와 마찬가지로 당분간 강세 전환이 어렵다”면서 “연준발 긴축 가속화 경계로 인한 강 달러,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무역수지 악화 우려에서 벗어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하지만 하반기까지 엔저가 장기화될 경우 업종별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석유, 철강, 기계, 자동차 등 일본과의 수출경합도가 높은 수준이거나 추가로 확대된 산업의 경우 특히 피해가 있을 것으로 봤다.김 연구원은 “대외 경기 불확실성으로 정부 및 민간 차원의 투자 집행이 지연되는 점 역시 철강, 기계 등 업종의 피해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면서 “다만 전방 수요가 양호한 석유, 자동차 업종은 피해가 제한될 수 있는데 석유 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고 자동차는 점진적인 공급망 차질 완화로 공급자의 가격 협상력이 우위에 있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2.03.26 I 안혜신 기자
안갯속 증시 주목해야할 종목 셋..'2차전지·인터넷·IT'
  • 안갯속 증시 주목해야할 종목 셋..'2차전지·인터넷·IT'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최근 두 달 가까이 2600~2700선에 갇혀 옴짝달싹 못 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가속화 우려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등으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 상승을 견인할 요인은 제한적인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은 2차전지, 인터넷, IT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5일 엔씨소프트(036570)는 전 거래일보다 0.22% 오른 46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부터 10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섰던 외국인이 매수로 전환하면서 강보합 마감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달 8일 장중 41만70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쓴 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했다.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7.1배로 지난해 35.6배에 비해 절반 정도 떨어졌다. 신작 출시 지연과 기존 게임 매출 감소가 반영되면서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는 올 하반기 ‘리니지W’의 글로벌 출시와 PC·콘솔 신작 ‘TL(Throne and Liberty)’ 공개를 계획하고 있다. 또 리니지W는 대체불가토큰(NFT)를 접목한 플레투언(P2E) 게임으로 글로벌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 하반기부터 신작 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SK이노베이션(096770)은 전 거래일보다 2.6% 내린 20만6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5일 장중 18만85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찍은 뒤 주가가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2차전지 3사 중 가장 저평가된 종목으로 꼽힌다.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예상 PER은 13배로,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127.4배), 삼성SDI(22배)과 비교하면 가장 낮다. 배터리 소재인 메탈가격 상승과 차량용 반도체 이슈로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우려 커지고 있으나 하반기부터 실적이 회복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급등한 원재료 가격이 올 상반기 정점을 찍고, 하반기 하락이 예상되는 데다가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의 코로나19 봉쇄조치 해제로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높은 유가와 정제마진을 향유할 것”이라며 “상반기에는 정유사업 실적 호조와 하반기에는 배터리 사업 흑자전환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과 성장 모두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IT부품 대장주인 LG이노텍(011070)은 0.74% 내린 40만3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2월 하순 장중 30만70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한 달 만에 31% 오르며 우상향하고 있다. 지난 23일 41만4500원으로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면서 일각에서는 주가가 고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LG이노텍이 글로벌 경쟁사 대비 20~30% 할인된 점을 꼽으며 현재 주가는 저평가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지난해 4분기 경쟁사에서 수율·양산 이슈로 고객사 내 LG이노텍의 지위가 재평가된 데다가 애플 아이폰 고부가 카메라 모듈에 대한 점유율 확대 기조가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한제윤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중저가 모델 출시로 계절성 완화가 예상되며 메인 카메라의 화소수 상향이 예정돼 있어 평균판매단가(ASP) 상승까지 기대된다”면서 “아이폰 판매량 증대와 고객사 내 점유율 확대로 인해 LG이노텍의 스파트폰 카메라 모듈 사업부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코스닥 종목에선 덕산네오룩스(213420)가 낙폭 과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덕산네오룩스는 지난 3월 하순 장중 3만6750원까지 떨어졌다가 25일 4만3950원으로 오르며 주가가 차츰 회복하고 있다. 중국 패널 고객사들의 수요 둔화를 선반영해 밸류에이션이 낮아지면서 저가 매력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작년 4분기 실적 부진 우려와 글로벌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밸류에이션이 올해 예상실적 기준 PER 20배로 매력도가 높아졌다”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패널 양산과 RGB OLED 신규라인 증설 가능성, 하반기 비발광 소재 신제품 출시 등에 주목하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2.03.26 I 양지윤 기자
美 주식 과매도 왔나…금리 폭등에도 버티는 투심
  • [뉴욕증시]美 주식 과매도 왔나…금리 폭등에도 버티는 투심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가파른 긴축 우려에 국채금리가 거의 3년 만에 최고치로 급등하면서 투자 심리가 다소 가라앉았다. 다만 그간 과매도 심리에 따른 매수세 유입 등으로 주가가 확 가라앉지는 않는 기류다.(사진=AFP 제공)◇10년 국채금리 장중 2.5% 돌파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4% 상승한 3만4861.2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1% 오른 4543.06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6% 떨어진 1만4169.30에 장을 마쳤다.증시는 장 초반부터 혼조를 보였다. 최근 상승 랠리를 다소 누른 건 국채금리가 폭등했기 때문이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503%까지 폭등(채권가격 폭락)하며 2.5%를 돌파했다. 장중 2.5%를 넘은 건 2019년 5월 이후 2년10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15bp(1bp=0.01%포인트) 이상 뛰었다.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더 가파르게 올랐다. 장중 2.331%까지 상승했다. 이 역시 2019년 5월 이후 가장 높다.월가의 시선은 연준의 공격 긴축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앤드루 홀렌호스트 수석이코노미스트가 이끄는 씨티그룹 분석가들은 이날 “연준이 향후 네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50bp씩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황에 따라 75bp 인상까지 가능할 것으로 봤다. 월가에서 가장 공격적인 전망이다.홀렌호스트는 전날 한국투자공사(KIC) 뉴욕지사가 주관한 회의에서는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는 “(주요 기관들에서 현재 3% 수준인)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5~6%대의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을) 따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물가 폭등 양상이 단기간에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실제 이날 장 초반 나온 올해 3월 미시건대 기대인플레이션은 40년4개월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5.4%로 1981년 11월(7.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0%로 전월과 같았다. 그런데 3년 혹은 5년 앞을 내다본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게 홀렌호스트의 주장이다.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페루 중앙은행이 개최한 컨퍼런스에 화상으로 나와 “50bp 인상하는 게 적절하다고 한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본다”며 “기대인플레이션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주목할 건 국채금리가 폭등하는 와중에 장단기 금리차는 좁혀지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 차이는 20bp 미만이다. 2020년 3월 이후 가장 붙어 있다. 채권수익률곡선(일드커브)이 그만큼 평평(커브 플래트닝·yield curve flattening)해졌다는 뜻이다. 월가 일부는 이를 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이고 있다.이 와중에 유가까지 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4% 오른 배럴당 113.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14.12달러까지 올랐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120.92달러까지 올랐다.원유시장을 흔든 건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이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또다른 지정학 위기가 시장을 패닉에 빠뜨린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석유업체 아람코의 석유 저장시설은 예멘 반군의 공격을 받아 불길에 휩싸였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분석가는 “공급 부족 위험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시기에 사우디 석유 시설까지 공격 받았다”며 “공급 부족 우려를 더 악화시키는 것”이라고 했다.◇20 초반 떨어진 월가 공포지수 다만 악재가 쏟아져 나왔음에도 투심은 크게 꺾이지 않았다. JP모건체이스(0.87%), 뱅크오브아메리카(1.53%), 셰브런(1.81%), 엑손모빌(2.18%) 같은 금융주와 에너지주 등은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 애플(0.37%) 등 빅테크주 역시 강보합권에서 거래가 이뤄졌다.그동안 과매도에 따른 저가 매수 심리에 더해 미국 주식 외에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심리 역시 한몫하는 것으로 읽힌다. 특히 연준의 공격 긴축이 이어진다고 해도 경제 성장세가 견조하다면 주식에 호재라는 인식까지 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가 이날 3.51% 내린 20.91을 기록한 게 그 방증 중 하나다. 20선 초반 레벨의 VIX 지수는 투심이 아직 살아있음을 나타낸다는 분석이 나온다.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크 해펠레 수석투자책임자는 “연준의 매파 발언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있지만 주가는 오르고 있다”며 “주식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보합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1% 상승한 7483.35에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22%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0.11% 상승했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3% 내렸다.
2022.03.26 I 김정남 기자
공격 긴축 우려에도 버티는 미 증시…다우 0.4%↑
  • [속보]공격 긴축 우려에도 버티는 미 증시…다우 0.4%↑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25일(현지시간) 혼조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가파른 긴축 우려에 국채금리가 치솟았음에도 그간 미국 주식이 과매도됐다는 심리에 보합권에서 움직였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4%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1% 올랐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6% 내렸다.인플레이션 우려에 국채금리는 다시 뛰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503%까지 폭등(채권가격 폭락)하며 2.5%를 돌파했다. 2019년 5월 이후 2년10개월여 만에 가장 높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더 가파르게 올랐다. 장중 2.331%까지 상승했다.앤드루 홀렌호스트 수석이코노미스트가 이끄는 씨티그룹 분석가들은 이날 “연준이 향후 네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50bp(1bp=0.01%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월가에서 가장 공격적인 전망이다.그럼에도 근래 증시가 큰 폭 하락하지는 않고 있다. 그동안 과매도에 따른 저가 매수 심리에 더해 미국 주식 외에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심리 역시 한몫하는 것으로 읽힌다.(사진=AFP 제공)
2022.03.26 I 김정남 기자
미 기대인플레 40년여래 최고…국채금리 2.5% 넘었다
  • 미 기대인플레 40년여래 최고…국채금리 2.5% 넘었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국채금리가 치솟고 있다. 미국 기대인플레이션이 꿈틀대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 전망이 많아지면서, 채권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사진=AFP 제공)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503%까지 폭등(채권가격 폭락)하며 2.5%를 돌파했다. 장중 기준으로 2.5%를 넘은 건 2019년 5월 이후 2년10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15bp(1bp=0.01%포인트) 이상 뛰었다.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장중 2.331%까지 상승했다. 이 역시 2019년 5월 이후 가장 높다.월가의 시선은 연준의 공격 긴축 쪽으로 점점 옮겨가고 있다. 앤드루 홀렌호스트 수석이코노미스트가 이끄는 씨티그룹 분석가들은 이날 “연준이 향후 네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50bp씩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치솟을 경우 한 번에 75bp 인상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월가에서 가장 공격적인 전망이다.홀렌호스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전날 한국투자공사(KIC) 뉴욕지사가 주관한 회의에서는 “임금과 주택 임대료 등의 급등이 물가에 후행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문제가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는 “(주요 기관들에서 현재 3% 수준인)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5~6%대의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을) 따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물가 폭등 양상이 단기간에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실제 이날 나온 올해 3월 미시건대 기대인플레이션은 40년4개월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5.4%로 1981년 11월(7.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0%로 전월과 같았다. 그런데 3년 혹은 5년 앞을 내다본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게 홀렌호스트 수석이코노미스트의 주장이다.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페루 중앙은행이 연 컨퍼런스에 화상으로 나와 “50bp 인상하는 게 적절하다고 한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본다”며 “우리는 민첩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며 “기대인플레이션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주목할 건 국채금리가 폭등하는 와중에 장단기 금리차는 좁혀지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 차이는 20bp 미만이다. 2020년 3월 이후 가장 붙어 있다. 채권수익률곡선(일드커브)이 그만큼 평평(커브 플래트닝·yield curve flattening)해졌다는 뜻이다. 월가 일부는 이를 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이고 있다.
2022.03.26 I 김정남 기자
환율, 1218원 보합권 …달러 강세 제한에 수급 공방
  • [외환마감]환율, 1218원 보합권 …달러 강세 제한에 수급 공방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20원대로 강보합 출발한 뒤 1216원까지 내리면서 다시 하락 전환했지만 장 마감 전 유입된 결제(달러 매수) 수요에 전일 종가와 같은 수준에서 마무리했다. 달러인덱스가 엔화 강세 흐름에 아시아 시장에서 약세 흐름으로 전환한 영향에 달러화 강세가 제한된 가운데, 수급에 의해 환율이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사진=AFP2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18.80원)과 같은 수준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2.10원 오른 1221원에 시작한 뒤 상승폭을 1원 안팎으로 낮추면서 움직임을 좁히다가 네고(달러 매도) 물량에 저점을 1216.50원까지 낮춰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저가 매수에 낙폭을 좁히면서 보합권 내에서 등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미 달러인덱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크라이나 상황을 소화한 뒤 98선에서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2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22포인트 하락한 98.57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장에서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나타낸 것은 일본 중앙은행(BOJ)의 구두개입으로 엔화가 약세폭을 만회한 것도 영향을 줬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리는 외환시장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환율 변동성이 커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발언을 내놨다. 이에 달러·엔 환율은 122엔선에서 121엔선으로 하락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가 이어졌으나 개인의 매수 우위에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5600억원 가량 팔았으나 개인이 670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 지수는 0.01%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이 240억원 사면서 순매수 전환하고 기관도 250억원 사면서 지수를 0.32% 밀어 올렸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장이 얇은 가운데 달러인덱스의 하락으로 달러 강세가 제한되자 수급 동향에 의해 움직였던 흐름”이라면서 “오전엔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이 1210원대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다시 결제 수요가 하단을 떠받치면서 보합권에서 마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집계된 거래규모는 86억62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2.03.25 I 이윤화 기자
"美 연준 빅스텝…증시에 긍정적인 이유"
  • "美 연준 빅스텝…증시에 긍정적인 이유"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빅스텝(big step)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지난 17일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정책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릴 수 있다고 밝히며 물가안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공급망 차질로 인한 물가 경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자 인플레이션 통제가 중요한 과제로 부상했기 때문이다.25일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연준이 긴축 속도를 빠르게 하려는 움직임은 경기 침체 우려를 높이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 강도를 높이기 위해 기준 금리를 빠르게 올렸던 1990년 이후 빅스텝 시기는 1994년 5월과 8월, 2000년 5월이었다. 1차 빅스텝 시기는 1994년 2월 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기준금리를 3.0%에서 3.25%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하며 시작해 1995년 2월까지 진행됐다. 당시 정책금리 6.00%로 +3.0%p 인상이 끝났다. 2차 빅스텝 시기는 1999년 6월 4.75%에서 5%로 25bp 인상하며 시작해 2000년 5월 50bp 빅스텝 인상을 단행했다. 정책금리 6.5%로 +1.75%p로 마무리됐다. 김중원 팀장은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결과 연준의 성장성 둔화에 대비해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했다. 1995년 7월부터 금리를 인하하며 경기 침체에 사전적으로 대비할 수 있었다”며 “S&P500지수 역시 첫 금리인상 단행 후 2개월 동안 하락했으나 이후 완만하게 반등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최근 연준의 단기물 금리가 급등하며 미국 10년물과 2년물 금리차가 0.2%pt(1pt= 1포인트) 수준으로 축소되자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김 팀장은 “10년물과 3개월물 금리차의 경우 1.85%pt 수준으로 경기침체를 우려하긴 이르다”며 “과거 사례를 살펴볼 때 연준의 빅스텝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이어 “고물가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금리인상기 초반 빠르게 금리인상을 할 경우 기대인플레이션을 낮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동시에 연준에 대한 신뢰를 높여 물가 불안을 잠재우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을 통해 경기 우려가 심화할 경우 통화정책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준의 빅스텝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2022.03.25 I 이지현 기자
씨티그룹의 경고…"美 장기 기대인플레 추가 상승할 것"
  • 씨티그룹의 경고…"美 장기 기대인플레 추가 상승할 것"
  • 앤드루 홀렌호스트 씨티그룹 미국 수석이코노미스트. (사진=씨티그룹)[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올해 하반기로 가도 인플레이션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겁니다.”앤드루 홀렌호스트 씨티그룹 미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4일(현지시간) 한국투자공사(KIC) 뉴욕지사가 주관한 제46차 뉴욕국제금융협의체 회의에 나와 “미국 경제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지정학 위험 같은 험난한 여정을 앞두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임금·임대료 여파, 고물가 지속”홀렌호스트는 “미국 경제 지표들은 (코로나19 당시 높아진 저축률 등으로) 당분간 호조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하반기 경제는 점차 어두워질 것으로 봤다. 그는 “사람들이 (경기 전망에 대해)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다”고도 했다.그가 가장 주목하는 건 높은 인플레이션이다. 홀렌호스트는 “임금과 주택 임대료 등의 급등이 물가에 후행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문제가 만만치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6.0%에 달한다. 다만 3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8%다. 사람들이 앞으로 1~2년 후부터는 물가 폭등세가 조금씩 둔화할 것으로 본다는 뜻이다. 그러나 홀렌호스트는 “3년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을) 따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물가 폭등 양상이 단기간에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그는 “상반기 중에는 서비스 회복 등에 따라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소비 둔화가 하반기 들어 본격적으로 경제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씨티그룹은 이를 반영해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3.6%에서 3.3%로 하향 조정했다.씨티그룹은 최근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목표치를 기존 5100에서 4700으로 하향했다. 4700 레벨은 지금보다 약간 더 오른채 올해 장을 마칠 것이라는 의미다. 월가 내에서 씨티그룹은 비교적 강세 예측을 하는 기관으로 꼽힌다. 그러나 홀렌호스트의 분석을 감안하면 추후 추가 하향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S&P 강세 점친 씨티, 하향 가능성홀렌호스트는 다만 임금과 임대료 상승에 비해 유가 폭등이 미국 경제에 미칠 여파는 상대적으로 작게 봤다. 그는 “유가가 오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분명히 악영향이 있다”면서도 “미국은 주요 원유 수출국이기 때문에 경제 전체를 보면 주요한 악재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스케줄에 대해서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50bp(1bp=0.01%포인트) 올리는 걸 포함해 올해 총 200bp(25bp 1회 기준으로 총 8회)의 가파른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차대조표 축소 시기의 경우 5월을 점쳤다. 장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꿈틀대는 만큼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을 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로 읽힌다.이날 회의에는 신민식 뉴욕 주재 재경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과 공공투자기관, 증권사, 은행 등 한국 금융기관 투자 담당자들이 참석해 홀렌호스트와 의견을 나눴다.행사를 주관한 신용선 KIC 뉴욕지사장은 “미국 경제와 연준 통화정책이 중요한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며 “투자자들과 경제 전망을 살펴보고 투자 의견을 논의해보는 기회였다”고 했다.
2022.03.25 I 김정남 기자
美장단기 금리 역전…“향후 경기 침체 징후 판단 어려워”
  • 美장단기 금리 역전…“향후 경기 침체 징후 판단 어려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국채금리 스프레드(차이) 역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는 가운데 대신증권은 과거 사례와 달라 향후 경기 침체 징후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통상 채권 시장에서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 침체의 신호로 해석한다.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최근 빠르게 축소되는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 스프레드에 대해 “일부 구간에서 금리 역전이 나타난 것과 동시에 미국 국채 10년과 2년 간의스프레드 역시 빠르게 축소됨에 따라 금융시장에서는 수익률 곡선(Yield Curve) 역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과거 상당한 사례에서 높은 확률로 금리 역전이이뤄지고 18개월 전후로 경기 침체가 나타났던 경우들에 대한 일종의 학습 효과”라고 분석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은 각종 연구 자료 등을 통해 장단기 금리 역전이 추후경기 침체에 대해 명확한 인과관계를 형성하고 있지는 않다는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면서도, 과거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역전된 이후 빈번하게 이뤄졌던 경기 침체에 대해 상당한 예의주시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수시로 확인해 주고 있다.공 연구원은 과거 사례와 다른 3가지 점을 꼽았다. △최근 두 스프레드의 동향은 10년물과 2년물은 축소되는 반면 10년물과 3개월물은 확대 혹은 횡보 중으로 과거와 흐름이 상이하고 △지난 1990년대 이후 금리 역전 이후 경기 침체가 나타났던 국면은 모두 금리가 하락하는 시기에 이뤄진 반면 이번 경우는 금리가 상승하는 국면에 이뤄지고 있으며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이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상황에서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잠재적으로 축소되거나 역전될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는 점이었다.그는 “과거에 경기 침체로 이어졌던 금리 역전의 사례들과 비교해 이질적인 요소들이 상당한 만큼 앞선 사례들과 직접 비교는 타당하지 않다”면서 “소위 ‘자기실현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 경로를 통해 경제 주체들의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금융기관들의 대출 태도나 위험 선호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예의주시를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2022.03.25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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