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취업 준비 아직도? 15만원 입니다~”…명절 ‘잔소리 메뉴판’ 화제
  • “취업 준비 아직도? 15만원 입니다~”…명절 ‘잔소리 메뉴판’ 화제
  • 사진출처=온라인 갈무리[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설 명절 연휴를 맞아 ‘잔소리 메뉴판’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지난 8일 온라인에는 “그간 무료로 제공되었던 저의 걱정은 올해부터 유료 서비스로 전환됐으니 선결제 후 이용 부탁드립니다”라고 적힌 ‘잔소리 메뉴판’이 공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공개된 메뉴판에는 각 잔소리별로 가격이 책정됐다. ‘어느 대학 갈 거니?’는 10만원, ‘취업 준비는 아직도 하고 있니?’는 15만원을 내야한다. ‘돈은 많이 모았어?’, ‘차라리 기술을 배워라’ ‘회사에서 연봉은 얼마나 받니?’는 각각 10만원, 20만원, 50만원이 책정됐다.‘머리가 좀 휑해졌다?’ ‘둘째는? 외동은 외롭대’는 가장 비싼 10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또 하단 ‘팁(TIPS)’ 에는 ‘10% 불포함 가격입니다, 현금 또는 계좌이체만 가능. 2만원당 치킨 기프티콘 1장으로 대체 가능’이라는 재치 있는 문구도 눈길을 끈다.설 연휴를 앞두고 명절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우리나라 성인의 35%가 설명절 스트레스를 받고 있단 조사도 나왔다. 스트레스 유형의 1위는 ‘취업·직업 관련 질문과 잔소리’가 꼽혔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성인 34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설 명절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한 비율이 35.6%로 집계됐다. 구체적인 스트레스 유형으로는 ‘취업, 직업 관련 과도한 질문과 잔소리(47.5%·복수응답)’가 1위로 꼽혔다. 이어 △선물, 세뱃돈, 용돈 등 비용 부담(29.2%) △상차림, 청소 등 명절 가사노동(28.8%) △연애, 결혼 관련 과도한 질문과 잔소리(27.7%) △잘 모르는 가족·친지 모임(21.9%) △명절 고향 방문 시 교통체증(19.2%) 등의 순이었다. 남녀 모두 ‘취업, 직업 관련 과도한 질문과 잔소리(각각 47.4%, 47.5%)에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지만 2위 답변은 남성 ‘비용 부담(33.0%)’, 여성 ‘명절 가사노동(36.6%)’으로 상이했다.청년층(20, 30대)과 중장년층(40대, 50대 이상)의 답변도 달랐다. 청년층은 ‘취업, 직업 관련 과도한 질문과 잔소리’를 1위로 답했으며, 중장년층은 ‘선물, 세뱃돈, 용돈 등 비용 부담’을 가장 많이 꼽았다.2위 답변도 연령별로 차이를 보였는데 20대는 ‘잘 모르는 가족·친지 모임(30.4%)’, 30대는 ‘연애, 결혼 관련 과도한 질문과 잔소리(46.5%)’, 40대와 50대 이상은 ‘명절 가사노동(각각 39.0%, 36.5%)’으로 조사됐다.
2024.02.09 I 김경은 기자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 40% 삭감 3억원 재계약...두산, 연봉협상 마감
  •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 40% 삭감 3억원 재계약...두산, 연봉협상 마감
  • 두산베어스 김재호.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두산베어스 베테랑 내야수 김재호(39)가 구단과 오랜 줄다리기 끝에 연봉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두산베어스는 2024년 연봉 재계약 대상자 61명 전원과 계약을 마쳤다고 9일 밝혔다. 미계약자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았던 김재호는 3억원에 사인했다. 지난 시즌 연봉 5억원에서 40% 삭감된 액수다.유격수로만 20년째 활약 중인 김재호는 2021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3년 25억원에 두 번째 FA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FA 계약 후 두 시즌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재계약 첫해인 2021년 89경기에 나와 타율 . 209에 그친데 이어 2022년에는 102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율 .215에 머물렀다. 공격 뿐만 아니라 자신의 최대 장점인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노쇠화가 뚜렷하다는 지적도 받았다.김재호는 지난 해 회춘했다. 팀내 세대교체 바람이 불면서 시즌 초반에는 경기에 자주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이내 실력으로 주전 유격수 자리를 되찾았다. 91경기에 출전해 타율 .283 3홈런 29타점을 기록했다. .746의 OPS는 2018년(.870)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타율 .283는 양의지(타율 .350), 정수빈(.287)에 이어 팀 내 3위였다.김재호는 시즌 뒤 연봉 협상에서 구단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삭감 폭에서 구단과 차이가 컸다. 결국 뒤늦게 연봉 계약을 맺으면서 오는 12일 퓨처스리그 전지훈련지인 일본 미야코지마로 떠날 수 있게 됐다.한편, 구원투수 김명신은 지난해 1억4500만원에서 8000만원 오른 2억25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팀 내 최고 인상액이다. 김명신은 지난해 70경기에서 3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65, 24홀드를 기록하며 불펜 핵심으로 활약했다.토종 에이스 곽빈은 2억1000만원, 정철원은 1억 6500만원에 사인했다. 최승용은 1억 200만원으로 데뷔 첫 억대 연봉 고지에 올랐다. 김동주는 2400만원 오른 5500만원에 계약하며 최고 인상률(77.4%)을 기록했다. 야수 중에는 강승호가 5500만원 오른 2억5500만원에 계약했다.
2024.02.09 I 이석무 기자
한국 직장인, 평균 연봉은 4214만원…상위 0.1%는 얼마?
  • 한국 직장인, 평균 연봉은 4214만원…상위 0.1%는 얼마?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국내 근로소득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4200만원대로 집계됐다. 상위 0.1%의 평균 근로소득은 1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9일 국세청이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귀속 근로소득자 2054만 명의 연간 총급여는 865조4655억원으로 1인당 평균 421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4024만원)보다 약 200만원 늘어난 것이다.상위 0.1% 구간에 속한 2만539명의 총급여는 20조2900억원으로 1인당 평균 소득은 9억8800만원이었다. 상위 1% 근로소득자 20만5400명의 평균 소득은 3억3100만원으로 집계됐다.근로소득이 높을수록 소득이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부의 편중은 더 심화하는 추세다.2022년 상위 0.1% 구간 소득이 전체 근로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으로, 2018년(2.1%)보다 0.3%포인트(p) 상승했다. 상위 1% 구간 소득 비중도 같은 기간 7.3%에서 7.9%로 커졌다.각종 공제 등을 통해 세금을 내지 않는 근로소득 면세자 비중은 2022년 34.0%로 2014년(48.1%) 이후 꾸준히 하락세다. 반면 상위 1% 구간의 면세자는 250명으로 전년(215명)보다 늘어났다.진선미 의원은 “근로소득자가 2000만 명을 넘어섰지만 부의 집중도 문제는 여전하다”며 “사회 이동성을 제고하는 개선책의 바탕을 근로소득 향상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2024.02.09 I 권혜미 기자
韓이 띄운 국회의원 세비삭감, 미국은 15년째 동결 중
  • 韓이 띄운 국회의원 세비삭감, 미국은 15년째 동결 중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띄운 ‘국회의원 세비 삭감’과 관련해 국회입법조사처가 “과연 의원 급여를 삭감하면 국회 개혁이 용이해질 것인지 성찰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지난 7일 입법조사처는 ‘이슈와논점’에서 ‘국회의원 급여는 누가, 어떻게 결정하는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막중한 책무를 갖는 의원에게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의정활동을 수행하기에 충분한 수준의 급여를 지급하는 것은 그 필요조건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보고서는 “국회개혁의 궁극적 목적은 결국 대의민주주의의 성공”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사회의 다양한 부문에서 유능한 인재를 의원으로 충원해야 한다”고 전했다. 의원의 의정활동을 제대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준의 급여를 지급해야 하는데, 이를 제한할 경우 특정 계층만 의회 권력에 접근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보고서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 영국, 독일 등 다른 국가에서도 ‘국회의원이 급여를 자유롭게 인상한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고 짚었다.미국의 경우 우리나라처럼 의회에서 직접 세비를 정한다. 하지만 자유롭게 급여를 올릴 수 없고, 민간부문 임금인상률에 따라 자동으로 세비가 오른다. 하지만 미 연방의원 연봉은 지난 2009년 17만 4000달러(한화 약 2억 3289만원) 이후로 15년간 단 한번도 급여를 올리지 않았다. 이 기간 동안 물가가 오른 것을 고려하면 의원 세비는 사실상 29% 감소한 것이다.영국의 경우 세비를 정해주는 독립된 기구가 있다. ‘의회윤리심사기구(IPSA)’가 그것이다. 영국도 한국처럼 공무원의 급여인상률을 반영해 의원의 세비를 결정하는데, 세비를 정말 올릴지 말지는 IPSA가 전적으로 결정한다. 영국 의원의 연봉은 2022년 기준 8만 4144파운드(한화 1억 4645만원)다.독일은 국회의원 세비를 연방대법원 판사 수준으로 정하고 있고, 명목임금지수를 기준으로 조정해 정한다. 독일 연방하원 연봉은 12만 7100유로(한화 1억 8363만원)다.보고서는 “미국은 의원 급여를 결정하는 것은 의원 자신”이라며 “15년간 의회가 급여를 동결하는 것은 유권자의 비판적 시각을 의식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IPSA를 통해서 의원 급여를 결정하고 있는 영국의 사례는 다른 나라의 의회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독립적인 외부기구에 의한 의원급여 결정은 ‘의원에 의한 의원 급여 결정의 한계’에 대한 비판을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다만 보고서는 현 국회의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위원 구성방식(교섭단체대표의원 추천)으로 인해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못한 점을 고려한다면, 외부기구를 구성하더라도 외부기구의 독립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제도 도입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2.08 I 김혜선 기자
'빅리그 마무리 도전' 고우석, 9일 美 출국...11일 캠프 합류
  • '빅리그 마무리 도전' 고우석, 9일 美 출국...11일 캠프 합류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홈구장 펫코파크에서 포즈를 취하는 고우석. 사진=리코스포츠에이전시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은 고우석(25)이 미국으로 건너가 마무리 투수 경쟁을 본격 시작한다.고우석의 에이전시 리코스포츠는 8일 “고우석이 비자 발급 절차를 마치고 9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한다”고 밝혔다.샌디에이고는 현지시간으로 11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공식적으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우선 투수와 포수가 먼저 들어와 훈련을 진행한다. 고우석도 이때 팀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본격 팀 훈련에 돌입한다.고우석과 김하성이 같은 팀 동료로서 스프링캠프에서 만나는 것은 며칠 후다. 야수진은 16일에 합류하는데 이때부터 선수단 전체가 모여 공식 합동 훈련을 펼친다. 김하성도 이날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한국프로야구에서 통산 139세이브를 기록,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이름을 떨친 고우석은 지난달 4일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940만달러에 계약했다. 첫 2년 동안은 연봉 400만 달러를 보장받는다. 성적에 따른 플러스 옵션은 240만 달러다. 구단이 옵션을 실행하면 3년째 300만 달러에 1년 연장 계약을 맺는다. 반대로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바이아웃 금액 50만 달러를 받고 자유계약선수가 된다.지난해 샌디에이고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조시 헤이더는 FA 자격을 얻어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떠났다. .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시속 151∼154㎞의 직구를 던지는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의 마무리 후보”라고 소개했다. 고우석 외에도 일본프로야구 정상급 마무리투수였던 마쓰이 유키과 MLB에서 통산 13세이브를 기록한 완디 페랄타, 일본리그 구원왕 출신 로베르트 수아레스 등이 마무리 투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스프링캠프를 통해 MLB에 적응을 마친 고우석은 3월 20일과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 LA다저스의 메이저리그 개막 2연전에 맞춰 다시 한국에 돌아올 예정이다.
2024.02.08 I 이석무 기자
'나는 솔로' 18기 옥순 "영식 열애 후 결별…연봉이 동생 같다? 오해"
  • '나는 솔로' 18기 옥순 "영식 열애 후 결별…연봉이 동생 같다? 오해"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는 솔로’ 18기 옥순이 편집에 아쉬움을 드러냈다.사진=유튜브 캡처8일 ENA, SBS Plus ‘나는 솔로’ 18기 최종선택이 끝난 후 유튜브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옥순은 “영식님이 저를 위해 김치찜, 달걀말이, 죽, 바나나우유를 준비해주셨다”며 “억울했던 것은 영식님이 죽을 해준 것은 잘 먹었는데 김치찜과 달걀말이는 보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치찜, 달걀말이는 사람들을 위해 한 거다. 저에게 해줬는데 저는 바라기만 한 사람처럼 나왔다”라며 “저도 볶음밥, 콩나물국 다 해드렸는데 다 삭제되고 저에게 해준것만 나오니까 친구들이 ‘너는 아무것도 안해줬어?’, ‘제작진에 밉보인 것 아니야?’라는 얘기도 들었다. 기억하고 했던 부분들이나 편집점이 달라서 억울했다”고 말했다.옥순은 영식의 연봉을 생각하게 된다며 “동생처럼 느껴진다”고 얘기한 것에 대해서도 “연봉이 작아서 동생인 것처럼 느껴진다고 나왔는데 연봉과 동생처럼 느껴진다는 것은 아예 다른 말이었다”고 말했다.이어 “동생처럼 느껴진다고 한 것은 영호님과 데이트했을 때 나온 얘기다. 영식님이 벌레도 무서워하고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 있어서 영호님이 데이트할 때 ‘영식이가 너를 만나고 뚝딱거린다’는 얘길 했다”며 “다른 사람들도 ‘옥순이 영식이보다 동생이야?’ 놀랄 정도로 순수하고 아이 같은 모습들도 보여줬다. 그래서 그런 면에서 제가 챙겨주고 잘해줘야할 것 같다는 느낌으로 동생 같다고 한건데 연봉이 작아서 오빠처럼 안느껴진다고 보여지니까 좀 그랬다”고 편집에 아쉬움을 드러냈다.또한 “연봉 얘기할 때도 마이크를 수거한 상태여서 촬영인 줄 몰랐다”며 “영식님의 연봉이 작다는 게 아니라 사랑 앞에서 연봉을 생각하게 되는 제 모습을 자책하는 의미로 얘기한 거였는데 그게 곡해돼서 힘들었다”고 말했다.영호는 “옥순에게 미안한 게 데이트를 할 때 영식이 잘 받아주고 차분하고 해서, 제가 ‘영식님이 동생 같다’고 먼저 얘기를 한 것 같다. 옥순님 머릿속에 그런 생각이 들게 만든 것이 아닌가”라고 미안함을 전했다.또한 영식과 옥순은 방송 내내 러브라인을 형성하다 최종 커플에는 실패했다. 옥순이 영식을 선택하지 않은 것. 그러나 두 사람은 ‘현커’였다며 “2개월 정도 연애를 하다 헤어졌다”고 말했다.
2024.02.08 I 김가영 기자
'의대 증원'에 직장 그만두고 의사 도전.. 학원가 '문전성시'
  • '의대 증원'에 직장 그만두고 의사 도전.. 학원가 '문전성시'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직장생활을 하면 결국 모든 게 돈 문제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다. 더 높은 소득에 대한 욕심이 날 수밖에 없다. 6년가량 투자하면 몇 배로 소득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해볼 만한 투자라고 생각한다.”정부가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하면서 의대에 도전하려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서울 상위권 대학을 졸업한 5년차 직장인 김모 씨(32)는 “의대 증원은 기회”라며 “사실 킬러문항 배제 등으로 수능이 과거보다 쉬워지면 쉬워졌지 어려워지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퇴근 후와 주말을 이용해 공부할 것”이라고 했다.지난 6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 전경.(사진=뉴시스)◇학원가엔 의대 진학 문의 쇄도의대 증원 규모는 서울 상위권대 이과계 모집인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2024학년도 기준 서울대 자연계 모집정원(1775명)보다 많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5대 과기대의 정원 내 모집인원(1600명)을 초과한다. 19년간 동결됐던 의대 입학정원 3058명이 올해 치러지는 입시부터 5058명으로 늘자 대학을 졸업한 사회 초년생들도 의대 준비에 가세하고 있다. 서울 소재 공대 졸업 후 국내 대기업에 재직 중인 20대 사원 A씨도 “과거와 달리 요즘은 대기업에 다녀도 고용 안정을 보장받을 수 없지만 의사직은 정년에 구애받지 않으면서도 고소득이 보장된다”며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직장인 중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던 경우라면 충분히 의대 준비를 생각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의사 평균연봉은 2억3070만원에 달한다. 직장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도 의대 증원 관련 글이 올라오고 있다. “10년 전이지만 연고대 중 한 곳을 졸업했다. 의대정원 확대하면 입학이 가능할까” , “의대 진학에 대한 꿈이 있었지만 부모님도 공무원이셔서 자연스레 행정고시를 보고 공직에 들어왔다. 수능을 다시 보고 싶다”는 글이 눈에 띄었다.학원가에도 직장인들의 의대 입시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강남의 대형 재수학원 관계자는 “서울대 이과계열 등 상위권 대학을 졸업한 직장인이나 4년 차 초등학교 교사 등으로부터 의대 입시 문의가 왔다”며 “의대 진학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주로 물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장생활을 병행하면서 1년 만에 의대 진학을 준비하기는 쉽지 않다고 조언하고 있지만 관련 문의는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대형 입시학원 관계자 역시 “의대 정원 확대로 인한 기대감 때문에 직장인들의 수강 문의가 늘었다”며 “현재 운영 중인 의대반 정원을 10% 정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7일 서울 목동 학원에 의대 입시 관련 문구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6년간 직장 소득 포기, 저연차 아니면 힘들다” 다만 이번 증원으로 향후 의사직도 경쟁이 심화될 것이기에 ‘의대 열풍’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치의학전문대학원 재학생인 B씨(29)씨는 “의대 증원으로 입시 문턱은 낮아지겠지만 의사가 될 사람들에게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셈”이라며 “학부 졸업 직후나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신입사원이 아니라면 섣부른 선택이 힘든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B씨는 “의대 교육과정인 예과 2년과 본과 4년 등 총 6년간 현 직장의 소득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도 단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의약계열 신입생은 고령화되는 추세다. 종로학원이 지난 31일 공개한 의약계열 신입생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2015학년도 219명에 그쳤던 25세 이상 의약계열 신입생은 2023학년도 796명으로 8년 새 3.63배 증가했다. 전체 신입생 대비 25세 이상 비율도 2015학년도 0.9%에서 2023학년도 2.8%로 상승했다. 이번 증원 결정으로 의대 준비생 역시 작년 9543명에서 올해 1만5851명으로 6000명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2024.02.08 I 김윤정 기자
클린스만 해임 위약금 100억원 이상? 축구협회의 고민
  • 클린스만 해임 위약금 100억원 이상? 축구협회의 고민
  •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졸전을 거듭한 가운데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8일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이번 대표팀은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인정받는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역대 최강 멤버를 자랑했다. 그래서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클린스만 감독도 지난해 3월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했을때부터 ‘아시안컵 우승’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대표팀의 경기력은 실망 그 자체였다.선수들의 투지를 앞세워 꾸역꾸역 4강까지 올라갔지만 내용면에선 합격점을 줄 수 없었다. ‘좀비축구’, ‘해줘축구’, ‘무전술축구’ 등 부정적인 평가가 끊이지 않았다. 그나마 그나마 클린스만 감독의 ‘운빨’도 요르단과 4강전까지였다.탈락이 확정된 뒤 화살은 클린스만 감독에게 집중되고 있다. 축구팬들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연일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중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거듭 촉구하며 “위약금이라도 주고 해임하라”고 주장했다.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그에 따른 위약금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2023년 3월 대한축구협회와 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은 북중미월드컵이 끝나는 2026년 7월까지다.클린스만 감독의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축구계에서 그의 연봉이 약 2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끈 파울루 벤투 전임 감독의 연봉이 약 18억원 정도 였음을 감안하면 10억원 이상 많은 금액이다.감독이 자진사퇴를 하게 되면 위약금은 발생하지 않는다. 반대로 보통 계약기간이 남은 감독을 해임할때 협회나 구단은 위약금을 지불한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위약금은 계약기간 동안의 잔여 연봉이 된다.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과 4강전 패배 후 자진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가 지휘봉을 내려놓으려면 대한축구협회가 경질 통보를 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다.클린스만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지 채 1년도 되지 않았다. 아직 계약기간이 2년 6개월이나 남았다. 앞으로 대한축구협회가 지급해야 할 잔여연봉은 단순히 계산해도 대략 72억원 이상에 달한다. 계약서 내용에 따라선 그 금액이 늘어나거나 줄 수도 있다. 여기에 클린스만 감독이 데려온 코칭스태프에 대한 위약금까지 더하면 100억원이 훌쩍 넘어갈 전망이다.막대한 위약금으로 주고 해임하더라도 새로운 감독을 데려오려면 또 그만큼의 돈이 들어간다. 대한축구협회로선 단순히 감정적으로 감독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그럼에도 축구계나 팬들은 위약금을 감수하더라도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문성 축구해설위원도 최근 인터뷰에서 “지금 위약금이 얼마언지, 어떠한 비용이 따를지는 모르겠지만 어찌 보면 지금 적게 막을 수 있는 것을 나중에 너무 크게 막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2024.02.08 I 이석무 기자
"최악실적에도 방만경영 지속할건가"…엔씨CFO, 컨콜서 '혼쭐'
  • "최악실적에도 방만경영 지속할건가"…엔씨CFO, 컨콜서 '혼쭐'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어제 실적 공시나 기업설명(IR) 자료를 보면 엔씨소프트는 다른 상장사들과 반대로 가는 것 같다.”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부산 벡스코 ‘지스타 2023’ 엔씨 부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엔씨소프트(036570)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급감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기업 거버넌스가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고경영자(CEO)의 연봉부터 현금 자산 활용, 매출 공개 방식 변경 등을 모두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다.문준기 베어링자산운용 연구원은 8일 진행된 2023년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대한민국 상장사가 자체적으로 거버넌스를 계획하고 있는 상황에서 엔씨소프트는 반대로 가는 것 같아 주주로써 심히 우려된다”고 꼬집었다.그가 제기한 문제점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연봉이 도마 위에 올랐다. 문 연구원은 “김택진 대표이사가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기준 128억의 연봉과 성과급을 가져갔다”며 “회사는 내부적 개선 방식이 있다고 하지만 다른 상장사와 비교하면 100억원 이상 가져가는 회사는 거의 없다. 실적, 현금 흐름과 연동되는 부분이 있어 거의 대부분이 주주로써 배당을 받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엔씨는 이에 대해 김 대표가 받은 연봉 120억과 성과급은 2022년 실적이 반영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2022년 당시 엔씨소프트의 연간 실적은 매출 2조5718억원, 영업이익 5590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매출 11%, 영업이익 48% 증가를 기록한 바 있다.현금 자산을 자기자본이익률(ROE)를 개선할 수 있는 방향으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로 꼽혔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순현금 1조9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문 연구원은 “연결 기준 순현금이 1조 이상 있는데 이 금액을 인수합병(M&A)이나 주주환원 같은 향후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개선할 수 있는 방향으로 쓰지 않는 것도 문제”라며 “전체 직원 5000명, 경영관리직원만 1500명이나 되는 상황에서 감원이 아니라 추가로 5800억원 짜리 ‘글로벌 RDI센터(가칭)’를 세우는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게임별 매출을 공개하지 않는 조치가 주주들의 불만을 키우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문 연구원은 “RDI센터를 세우고 개발비와 인건비를 더 쓸 것이라면 주주에게 게임 파이프라인에 대해 더 자세하게 설명해줘야 한다”며 “이번 IR 자료처럼 게임별 매출을 감추는 것은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려는 태도가 아니다”라고 역설했다.엔씨소프트는 이같은 지적에 대해 오해가 있다며 향후 개선 계획이 있다고 해명했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회사 내부에서도 말한 내용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다만 전세계 게임사들 중 게임별 매출을 공개하는 곳이 없어 이를 따라가고자 한 것일 뿐, 게임별 매출을 숨기고자 한 것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이어 “연봉과 성과급은 보상위원회를 통해 모든 게 이뤄지고 있고, 추후 주주총회 같은 다른 경로를 통해 말씀드리겠다”며 “조직이 과도하다는 걸 충분히 유념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라고 덧붙였다.현금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홍 CFO는 “비유동성 자산을 유동 자산으로 전환해 수익이 발생하는 자산으로 바꾸는 게 중요한 원칙이고, 이사회에서도 동의했다”며 “많은 결과물을 시장에서 도출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고 변화하는 모습과 노력에 대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2024.02.08 I 김가은 기자
'괴수 아들' 게레로 주니어, ML 연봉 조정 역대 최고액 승리...1990만불 계약
  • '괴수 아들' 게레로 주니어, ML 연봉 조정 역대 최고액 승리...1990만불 계약
  •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괴수의 아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미국프로야구(MLB) 연봉 조정 역사를 다시 썼다.AP 통신은 게레로 주니어가 MLB 연봉조정에서 승리해 올해 연봉으로 1990만달러(약 264억원)를 받게 됐다고 8일(한국시간) 전했다. 이 금액은 MLB에서 연봉조정 제도가 도입된 이래 역대 최고액이다.이에 앞서 토론토 구단과 게레로는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연봉조정 절차에 돌입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1990만달러를 요구한 반면 토론토 구단은 1805만달러를 제시했다.연봉조정위원회 3명의 패널은 청문회에서 구단과 선수의 의견을 들은 뒤 최종적으로 게레로 주니어의 손을 들어줬다. 게레로의 지난 시즌 연봉은 1450만달러였다. 종전 연봉조정 최고 금액은 지난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시애틀 매리너스와 연봉조정 판결에서 패한 뒤 받은 1400만달러였다.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왕년의 강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인 게레로 주니어는 토론토에서 5시즌 동안 활약하면서 통산 타율 .279 130홈런 404타점을 기록 중이다. 2021년에는 홈런(48개))·득점(123개), 장타율(.601), 출루율(.401) 4관왕에 등극했다.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도 당시 LA에인절스 소속이었던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통산 세 차례 올스타에 뽑힌 게레로 주니어는 지난해 타율 .264홈런 94타점을 기록했다. 가장 좋았던 2021년에 비해선 다소 아쉽지만 여전히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한편, 올해 MLB 연봉 조정 판결은 선수들의 강세가 뚜렷하다. 선수가 구단에 6승 2패로 앞서 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오스틴 헤이즈(630만달러), LA에인절스 테일러 워드(480만달러.이상 외야수), 휴스턴 애스트로스 유틸리티맨 마우리시오 듀본(350만달러, 뉴욕 메츠 구원투수 필 빅퍼드(90만달러) 등 4명이 연봉 조정 판결에서 승리한 바 있다.
2024.02.08 I 이석무 기자
"축구협회는 왜"...홍준표, '억대 연봉' 클린스만 저격?
  • "축구협회는 왜"...홍준표, '억대 연봉' 클린스만 저격?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실패하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한국 축구가 더 망가지기 전에 정비하는 게 어떨지”라며 쓴소리를 남겼다.홍 시장은 7일 오전 SNS를 통해 “우리나라 축구 선수들이 세계 수준에 올라가 있고 박항서 감독 등 능력이 출중한 감독들이 즐비한데도 왜 축구협회는 막대한 연봉을 지불하고 외국 감독들만 데려오려고 하는지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이같이 적었다.이어 “출중한 선수 출신이더라도 감독 능력은 또 다른 영역이고 그 사람 감독 시절 전적은 별로 던대”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경남 FC, 대구 FC 운영해보니 감독 능력은 따로 있더라”라고도 했다.7일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가 끝난 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차두리 코치가 손흥민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클린스만호는 이날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해 탈락했다.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뮌헨) 등 역대 최강 전력이라는 기대 속에 ‘유효 슈팅 0개’를 기록하는 등 졸전을 이어가자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 부재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또 약 28억 원으로 추정되는 연봉을 주고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에 책임을 묻는 등 질타도 이어졌다.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해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텐데 계속 감독직을 수행할 것이냐’는 질의에 “난 어떤 조치도 생각하고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그는 “팀과 한국으로 돌아가 이번 대회를 분석하고, 대한축구협회와 어떤 게 좋았고, 좋지 않았는지를 논의해보려 한다”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7일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장미란 문체부 2차관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요르단전 완패 직후 미소를 지으며 상대와 악수한 상황에 대해선 “더 좋은 경기력으로 이긴 팀을 축하해주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나한테는 당연한 일이다. 만약 웃으면서 축하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라면 우리는 서로 접근법이 다른 것”이라고 덧붙였다.클린스만 감독은 다음 목표를 언급하기도 했다.그는 “2년 반 동안 북중미 월드컵을 목표로 팀이 더 발전해야 한다. 매우 어려운 예선도 치러야 한다”며 “우리 앞에 쌓인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클린스만 감독 등 코치진과 국내파 선수들로 이뤄진 본진은 8일 새벽 귀국길에 오른다. 유럽파 선수들은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서 7일 새벽 항공편을 이용해 소속팀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2024.02.07 I 박지혜 기자
"세계 경제 급변…민간 전문가가 '국가대표'로 뛰어야"
  • "세계 경제 급변…민간 전문가가 '국가대표'로 뛰어야"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엄혹한 시기예요. 지금은 한 사람이라도 더 국가대표로 뛰어야 할 때입니다.”김세진(42·사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분쟁대응과장은 수억대 연봉을 뒤로 하고 중앙부처 과장으로 자리를 옮긴 국제분쟁해결 전문가다. 아시아 최대 국제분쟁해결 전문가 그룹 중 한곳인 법무법인 태평양의 파트너 변호사로 근무하던 중 2022년 10월 정부가 공개모집한 ‘개방형 직위’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국제투자중재(ISDS), 미국소송 자문, 국제 수출통제 및 경제제재 실무를 국내에 처음 소개한 업계 1세대 선두주자로 이름을 날렸다.세종 관가의 우수한 젊은 공무원들이 민간 기업으로 떠나는 흐름 속에 공무원이 된 이유를 묻자 김 과장은 “세계경제 질서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지금은 민간에서 잔뼈가 굵은 실무가가 한 사람이라도 더 국가대표로 뛰어야 하는 시기”라며 “이러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는 전문가라면 누구나 정부로의 ‘자원입대’를 고민했을 것”이라고 덤덤하게 답했다. 김 과장은 해군 복무 시절 소말리아해역 대해적작전부대인 ‘청해부대’ 파병도 자원해 활약한 경험도 갖고 있다. 산업부 과장으로 이직을 결정할 시점에 그는 청해부대 파병 때와 유사한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김 과장은 현 국제질서를 ‘울타리 없는 정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엔 국가들이 협상을 통해 통상 질서를 만들고 그 틀 안에서 기업들이 자유롭게 거래를 했다”며 “그러나 최근 1~2년 사이 특정 국가의 일방적 조치와 규제가 타국 정부를 뛰어 넘어 곧바로 시장과 기업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했다. 민간 실무를 하며 이러한 현실이 피부로 느껴져 공직에 입문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김 과장은 정부가 ‘총동원’ 체제로 통상분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세계 각국의 모든 규제를 낱낱이 훑어 잠재적 분쟁 가능성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통상분쟁 예방과 대응 방법은 한 가지일 수 없다”며 “협상, 조정, 중재, 소송, 로비, 컴플라이언스, 대관, 아웃리치 등 모든 분쟁해결 방안이 각 산업과 기업 사정에 맞게 적절히 혼용돼야 한다”고 했다. 세계무역기구(WTO)로 대표되는 다자분쟁해결체제도 어떻게 유용하게 쓸지 고민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김 과장은 요즘 산업·에너지 관련 부서 직원들과 각종 점검 회의를 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고 했다. 이러한 김 과장의 노력은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분위기다. 우리나라가 WTO에서 미국과 맞붙어 승소한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사건에서 김 과장은 끈질긴 협상 끝에 미국의 상소를 포기시키고 승소판정의 최종 채택을 받아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과 인도 등이 한국의 대미 협상 모델을 따라 여러 WTO 분쟁사건에서 합의에 이르렀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김 과장은 지난해 말 인사혁신처가 선정한 개방형 직위 우수 민간 임용자로 선정됐다.공직 분위기가 민간과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에 김 과장은 “공무원들의 뛰어난 실력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부 사무관 한명이 로펌의 3~4년차 주니어 전문가보다 더 전문적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고 했다.다만 김 과장은 “산업부 내에서 오랜 민간 경력의 법률전문가가 저 1명이라는 점은 다소 아쉬운 대목”이라고 했다. 그는 “민간엔 자신의 역량을 공공 분야에 활용하고 싶어 하는 인재들이 많다”며 정부가 예산을 보다 과감히 쓸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과장은 “공직에 들어서려 해도 민간에 비해 턱없이 낮은 처우 때문에 주저하게 되는 게 현실”이라며 “저의 경우는 일반적이지 않다. 중앙부처가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려면 연봉책정 등에 있어서 훨씬 더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했다.정부도 연봉을 높여 인재를 적극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개방형직위 연봉을 기준연봉액 170% 내에서 책정하도록 한 종전의 공무원보수규정을 지난달 개정해 상한을 폐지했다. 우주항공, 경제·금융·통상 법률, 특허심판, 빅데이터, 생명공학 등 분야에선 연봉을 자율 책정하게 된다.
2024.02.07 I 서대웅 기자
‘사상 최대’ 실적 냈는데…한미약품 ‘프리미엄’은 왜 사라졌나
  • [마켓인]‘사상 최대’ 실적 냈는데…한미약품 ‘프리미엄’은 왜 사라졌나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쓰면서 OCI홀딩스(010060)와의 통합 과정에 프리미엄이 빠진 배경에 업계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두 그룹은 양 사의 계약을 ‘통합’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OCI그룹이 한미약품그룹의 최대주주로 등극한다는 점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지분을 넘긴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3%를 총 7703억원에 취득한다. 구체적으로 △송영숙 회장 및 가현문화재단 보유 지분(744만674주) 인수에 2775억원 △송 회장 및 임주현 사장 주식 현물출자에 따른 OCI홀딩스 신주 발행에 2528억원 △한미사이언스 유상증자 참여 2400억원으로 구성된다. [표=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를 토대로 주당 가격을 환산하면 한미사이언스 유증 신주 발행가액과 송 회장 및 가현문화재단의 지분 매도 가격은 3만7300원이다. OCI홀딩스가 발행하는 신주 가격은 11만319원이다. 이는 통합 계획 발표 직전인 1월 11일 두 회사의 종가인 3만7300원, 11만3900원과 큰 차이가 없다. 사실상 경영권 프리미엄 지급 없이 OCI홀딩스가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 한미그룹 측은 OCI와의 통합으로 한미사이언스 부채를 조기 상환하고,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확대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쓰겠다는 복안이다. 한미그룹은 “이번 통합으로 유입될 대규모 자산이 한미사이언스 부채를 조기 상환할 토대가 됨으로써 차입금 부담 감소에 따른 한미사이언스 기업 가치 제고는 물론, 주주 가치 실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작년 순이익 1593억…5년만 버티면 매각가 넘겨하지만 한미약품그룹이 당장의 자금 수혈이 시급했던 상황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특히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정도로 실적 회복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회사의 자체 순이익만으로도 몇 년만 버티면 여력은 충분했다는 평가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 1조4909억원, 영업이익 220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2022년(1조3317억원)에 이어 2년 연속 신기록을 세웠고, 영업이익 역시 2015년(2118억원) 이후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순이익도 1593억원에 달했다. 2015년은 한미약품이 릴리, 얀센, 사노피 등과 초대형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따내며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한 해다. 8년 만에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셈이다. 한미그룹 측이 근거로 삼은 한미사이언스의 부채비율도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한미사이언스의 부채비율은 45%, 자기자본비율은 69%를 기록했다. 모든 부채에 대한 지급능력을 측정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일 시 이상적이며, 자기자본비율 역시 40% 이상이면 우량 기업으로 평가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실적 회복세가 계속되고 있어 4~5년만 버티면 이번 지분 매각 액수를 넘는 영업이익 달성이 유력하다”며 “2023년은 초대형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통해 역대급 호실적을 냈던 2015년 영업이익도 넘어섰는데 이같은 프리미엄이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표=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오너 일가, 상속세 납부·주담대 상환 ‘두 마리 토끼’상황이 이렇다보니 일각에선 상속세 문제 해결이 시급한 오너 일가가 프리미엄도 없이 통합을 결정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송 회장과 임 사장은 2020년 고(故) 임성기 회장의 타계 이후 물려받은 지분에 대한 상속세를 납부 중이다. 총 5200억원 규모로 송영숙 회장이 2200억원을, 삼남매가 각각 1000억원 가량의 상속세를 연부연납하고 있다. 이후 상속세 납부를 위해 송 회장은 보유 중이던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담보로 1317억원의 대출을 받았고, 임주현 사장도 68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하지만 금리 인상에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대출금 상환에 필요한 자금 여력도 충분치 않은 상태였다. 송 회장과 임 사장은 연봉과 배당금만 받고 있어 자금 마련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거래로 송 회장과 임주현 사장은 주담대 상환과 상속세 납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송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670만2412주를 OCI에 넘기면서 약 2500억원을 받게 된다. 송 회장은 본인 몫의 2200억원 규모 상속세 중 1000억원을 납부해 1200억원의 미납금이 남아 있다. 임주현 사장은 약 430억원의 잔여 상속세가 남은 상태다. ◇ 1년반 사이 베테랑 임원 23명 이탈한미약품그룹이 프리미엄을 얹지 못한 배경으로 인재 이탈을 꼽는 목소리도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가 송 회장에게 경영자문을 시작한 지난 2022년 8월 이후 한미약품그룹의 23명의 주요 임원이 회사를 떠났다. 신약개발부문의 권세창 대표를 비롯해 백승재 상무(신약임상팀), 임호택 이사(제제지원그룹), 정인기 이사(해외사업팀) 등 베테랑 임원들이 이탈하면서 그룹 차원의 경쟁력이 약화될 거란 우려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성장 잠재력에 베팅하는 바이오 M&A(인수합병)의 특성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비슷한 시기 레고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를 인수한 오리온(271560)은 경영권 인수에 총 5487억원을 들였다. 신약 개발사인 레고켐바이오의 지난해 매출 예상치는 340억원 수준으로, 2020년 이후 3년째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 화이자가 430억달러(약 55조원)에 인수한 항암제 전문기업 시젠(Seagen) 역시 2023 회계연도에 22억달러(약 2조9000억원)의 매출을 내는 데 그쳤다. 물론 M&A 시 경영권 프리미엄이 필수적인 건 아니다. 의무공개매수제도가 있는 미국이나 일본에선 경영권을 인수할 때 대주주 지분에 별도의 프리미엄을 얹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성장성이 있는 기업의 경우 대주주가 경영권 프리미엄을 기대하고 매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제삼자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해 프리미엄 없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4.02.06 I 허지은 기자
'아이 낳으면 1억씩' 쏜다는 부영…'세금' 문제는 어쩌나
  • '아이 낳으면 1억씩' 쏜다는 부영…'세금' 문제는 어쩌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저출생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부영그룹은 직원들이 아이를 낳을 때마다 1억 원씩 지급하기로 해 화제를 모은 가운데 ‘급여’가 아닌 ‘증여’를 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빌딩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직원 가족에게 출산장려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지난 5일 시무식을 열고 2021년 이후 출산한 임직원 잔뎌 70여 명에게 각각 1억 원씩 총 70억 원을 지급했다. 자녀 1명당 1억 원으로 세 명을 낳으면 3억 원을 받게 된다. 셋째를 출산 시 본인이 원하면 영구임대주택을 받을 수도 있다.셋째까지 낳으면 1000만 원 넘게 지급하는 국내 대기업은 일부 있지만 1억 원씩 거액을 지급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부영이 전례없는 파격 복지를 마련한 것은 ‘국가 기본권을 지키는 것이 기업의 의무’라는 이 회장의 신념 때문이다.하지만 부영의 파격적 출산장려정책에 가장 큰 문제는 ‘세금’이다. 실제 부영은 1억 출산장려금을 어떻게 지급할지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회사가 직원에게 1억 원을 주면 보수가 된다. 이에 직원들의 기본 연봉이 있으니 1억 원을 추가로 받으면 근로소득 1억 5000만 원 초과 구간에 해당해 최대 38%의 세율이 적용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이 때문에 부영은 직원 자녀에게 1억 원을 증여하기로 했다. 이 경우 수령자가 증여세 10%를 내면 된다. 다만 수령자 세금부담은 줄지만 비용으로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회사의 세부담은 커진다.이 회장은 이번 제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세제와 관련한 아쉬움이 있다면서 ‘출산 장려금 기부 면세 제도’를 제안했다. 저출생 위기극복을 위해 2021년 이후 출생아 1인당 1억 원 이내로 개인이나 법인이 기부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이 회장은 “현재의 출산율로 저출산 문제가 지속되면 20년 후 경제생산인구수 감소와 국가 안전보장, 질서 유지를 위한 국방 인력 부족 등 국가 존립의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며 “징집이 됐든 모병이 됐든 근본적으로 인원이 없게 돼 국가 기본권이 흔들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회사다운 회사로서 출산 장려에 기여해서 국가 장래를 걱정하는 회사로 인정받았으면 좋겠다”며 “열심히 일한 여러분들이 집에 가셔서도 대한민국 출산 장려에 협조해달라”고 했다.이처럼 부영의 파격적인 시도가 다른 기업으로도 확산돼 저출생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24.02.06 I 김민정 기자
‘6급 승진’ 충주시 홍보맨, 기업 ‘억대 연봉’ 거절…이유는?
  • ‘6급 승진’ 충주시 홍보맨, 기업 ‘억대 연봉’ 거절…이유는?
  • 사진=유튜브 채널 ‘꼰대희’ 캡처[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충주시 홍보맨’이라 불리는 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 운영자 김선태 주무관이 최근 한 기업의 억대 연봉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김 주무관은 지난 3일 개그맨 김대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꼰대희’에 게스트로 출연했다.이날 김대희는 김 주무관에 “공무원으로 입사해 유튜버가 된 거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김 주무관은 “진짜 하고 싶지 않았는데 시장님이 시켜서 한 거다. 유튜브 전에 페이스북을 운영했는데, 거기서 포스터로 떴었다. 이에 대한 우수사례를 발표했었는데 그때 시장님이 (유튜브를) 잘 할 거라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답했다.이어 김대희는 “전국 지자체 유튜브 채널 중 랭킹이 있지 않냐”며 충주시 채널의 순위에 대해 물었다. 김 주무관은 “동북아시아 정부 기관 중 1위일 것”이라면서 “오사카보다 높다. 중국은 유튜브가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현재 ‘충TV’는 구독자 60만 명(6일 기준)을 보유하고 있다.하지만 김 주무관은 유튜브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따로 없다고 고백했다. ‘충TV’ 채널을 만들 때부터 수익 신청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 주무관은 “수익을 받아서 제작비로 쓰라고 많이 말씀하신다. 그런데 수익을 받으면 감사를 받고, 정보보고도 받고, 국민 신문고도 받고 절차가 많아진다. 공공기관에서 수익을 목적으로 홍보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수익을 안 받는다”고 설명했다.김 주무관은 연봉에 대해서는 “저희 연봉은 공개돼 있다. 세후 4200만원 받고, 세전으로는 5000만원이 조금 덜 될 것”이라고 했다.사진=유튜브 채널 ‘충TV’ 캡처그러자 김대희가 “제가 세후 5000만원 드리겠다”며 영입을 제안하자 김 주무관은 “얼마 전 (한 기업으로부터) 두 배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김 주무관은 “ 솔직하게 돈도 문제지만, 제안받은 기업에 가게 된다면 전권을 못 받을 것 같다”고 이유를 밝혔다.김 주무관은 “저는 지금 전권을 갖고 저 혼자하고 있다. 그전엔 좀 싸웠지만, 현재는 제가 알아서 다 만들 수 있다. 그래야 성공할 수 있다”며 “어느 기업에 가더라도 제가 전권을 받지 못하면 무조건 망한다. 제가 퀄리티가 훌륭한 게 아니라 남들과 다른 기획, 발상으로 성공한 건데 결재를 받기 시작하면 그 발상을 발현 못 할 것”이라고 털어놓았다.한편 2018년 개설한 ‘충TV’는 김 주무관이 영상 기획부터 섭외, 편집, 촬영까지 모든 것을 혼자 맡고 있다. 김 주무관은 그동안 ‘충주시 이재용’, ‘홍보맨이 찍다-뉴진스 ETA’, ‘홍바오 생옥수수 먹방’ 등 재치 있는 영상 콘텐츠를 직접 제작, 출연해 큰 인기를 끌었다.능력을 인정받은 김 주무관은 올해 1월 팀장 보직을 받을 수 있는 행정 6급으로 승진했다. 이에 따라 김 주무관의 월급도 대폭 상승했다. 지난해 기준 7급 8호봉 경력으로 알려진 김 주무관의 월급은 세전으로 266만8400원이다. 김 주무관이 올해 6급으로 승진하면서 6급 7호봉이 적용, 월급은 약 24만원이 오른 290만9300원을 받는다.
2024.02.06 I 권혜미 기자
“내 연봉처럼 하면 광주 폭망” 이정효 감독, “구단 비전 위해 양보”
  • “내 연봉처럼 하면 광주 폭망” 이정효 감독, “구단 비전 위해 양보”
  • 광주FC 이정효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광주FC 이정효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제주=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지난 시즌 K리그1을 뒤흔든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구단과 함께하는 장밋빛 미래를 그렸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5일 제주 빠레브 호텔에서 2024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를 개최했다. 캠프 첫날 광주 이 감독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올 시즌 광주는 안방에서 김기동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FC서울과 개막전을 치른다. 이 감독은 “서울과 첫 경기를 하게 됐는데 기대가 많이 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김기동 감독을 향해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이 감독이 되셨다”라며 “준비하면서 머리가 많이 아프지만 팬들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광주는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주목받는 팀 중 하나였다. 승격팀이었음에도 공격적으로 나서며 강팀을 연달아 꺾었다. 그 결과 구단 역사상 최고 순위인 3위와 함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을 따냈다. 공을 인정받은 이 감독은 광주와 3년 재계약을 맺으며 2027년까지 동행을 연장했다.이 감독은 재계약과 함께 오른 연봉으로 어떤 축구를 보여줄 것이냐는 물음에 “내 연봉처럼 하면 광주는 폭망(폭삭 망한다)한다”라며 “생각보다 많지 않고 내가 큰 손해를 봤다”라고 웃었다. 그는 “구단에서 광주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비전과 훈련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했기에 많은 양보를 하고 계약했다”라고 밝혔다.이 감독은 “내 조건은 항상 똑같다. 경기장 오신 광주 시민들이 즐거움 느끼고 다음 경기가 기대되는 경기를 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건 광주 시민들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발휘해서 공격적으로 골을 넣기 위해 축구하겠다”라면서 “못하더라도 내 연봉 가지고 욕할 필요는 없다. 이 시간 이후로 내 연봉 이야기는 그만 나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지난 시즌 좋은 성적에 대한 부담도 없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내가 바라는 기대가 더 크다”라며 “광주FC와 광주시를 알리는 데 더 힘을 쏟고 있기에 부담감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라고 전했다.광주의 성적만큼 이 감독의 인터뷰도 연일 화제였다. 그는 “나는 아주 부족한 사람이고 그걸 채우기 위해 정말 큰 노력을 한다”라며 “내가 경기도 분석하지만 내 인터뷰도 분석하고 반성도 많이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솔직히 나를 건들지 않으면 나도 안 건든다”라며 “내 축구에 대해서 말하는 건 다 받아들일 수 있지만 도가 지나치면 항상 도발할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숨겨진 발톱을 살짝 드러냈다.당당히 3위라는 성적을 거둔 광주를 향한 견제는 거세질 수밖에 없다. 모든 지도자가 이 감독의 전술 파훼법도 고민한다. 이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부족함이 보이면 더 노력하면 된다”라고 답했다.“우리 광주는 강팀”이라고 말한 이 감독은 “상대가 라인을 더 내릴 수도 있고 자존심 때문에 맞부딪칠 수도 있다”라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말했다. 그는 “우리를 어떻게 상대하고 또 나는 얼마나 시간을 투자하고 선수들은 얼마만큼 성장할지 기대가 된다”라며 설렘을 드러냈다.이 감독은 새 시즌 목표를 아직 선수단과 공유하지 않았다. 그는 “감독이 먼저 잔류, 파이널A를 말하기보다 큰 목표를 가져가야 하지 않나”라며 “개막하기 2주 전에 이야기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그는 “올 시즌 우리의 선수 영입을 잘 보면 1~3년 후를 보고 있다”라며 “감독이라는 우승이라는 걸 목표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부족함을 채우다 보면 닿지 않을까 한다”라고 정상을 꿈꿨다.
2024.02.05 I 허윤수 기자
"올해 더 추운데"…K-배터리, '성과급' 놓고 노사 충돌
  • "올해 더 추운데"…K-배터리, '성과급' 놓고 노사 충돌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배터리 업계 곳곳에서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잡음이 일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하며 성과급 잔치를 벌였으나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허리띠를 졸라맨 기업들이 성과급 지급 규모를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단기간 내 급속도로 성장한 산업인 만큼 구체적인 지급 기준 등을 두고 노사 간 과도기적 갈등을 겪는 것으로 풀이된다.올해 LG에너지솔루션 성과급 기준에 동의하지 못한 직원들이 5일부터 서울 여의도에서 일대에서 트럭 항의 시위를 열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일 시위를 예고하며 온라인에 올린 트럭 전광판 모습.(사진=블라인드)◇김동명 사장 나섰지만…LG엔솔 직원들 ‘트럭 시위’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배터리 3사 중 성과급 내홍을 가장 크게 겪는 곳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다. 일부 직원들이 사측에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며 트럭 시위에까지 나서면서 갈등이 극에 달한 모습이다.LG에너지솔루션 직원 1700여명은 익명 모금을 통해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서울 여의도에서 3.5톤(t) 트럭 및 스피커를 이용한 1인 시위를 연다. 이 기간 트럭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LG에너지솔루션 본사가 있는 파크원을 중심으로 여의도 일대를 순회한다. 트럭 전광판에는 ‘경영 목표 명확하게 성과 보상 공정하게’, ‘피와 땀에 부합하는 성과체계 공개하라’ 등의 문구가 나오고 있다.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29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올해 경영성과급을 기본급의 340∼380%, 전체 평균으로는 362%로 책정했다고 공지했다. 전년(870%) 대비 성과급 규모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가 논란의 불씨를 댕겼다. AMPC는 변동성이 크고 일시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성과급 기준이 되는 목표 수립 때부터 성과지표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직원들은 즉각 반발에 나섰다. IRA 보조금을 성과급 제원에 반영하지 못한다는 회사 측의 논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회사는 지난 2일 김동명 사장을 비롯해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타운홀 미팅을 열고 성과급을 비롯한 처우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김 사장은 “현행 성과급 산정 방식과 관련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직원들의 의견에 공감하며 많은 고민을 통해 1분기 내 합리적인 개선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경쟁사 대비 보상과 처우도 향후 총 보상 경쟁력을 더 높여 경쟁사보다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그럼에도 트럭 시위가 벌어지는 등 논란이 계속되자 회사 측은 이날 “구성원들의 의견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성과에 걸맞은 대우를 통해 함께 최고의 회사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며 “하지만 회사가 이미 개선하겠다고 약속한 성과급 기준, 경쟁사 대비 처우 등 동일한 내용을 익명 트럭 집회를 통해 또다시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과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밝혔다.◇인재 확보 ‘당근’ 흔들던 배터리 업계 ‘한파’최근 초과이익성과급(OPI) 규모를 발표한 삼성SDI(006400) 역시 전자재료 부문을 중심으로 직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연봉의 37~39% 수준이었던 OPI가 올해 18%로 절반 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전지 부문 32%, 본사(지원 조직) 28%와 비교해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아직 영업 적자를 기록 중인 SK온은 성과급 지급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해의 경우 성과급이 아닌 격려금 형태로 연봉의 10%에 300만원을 더한 금액을 지급했다. 최근 이석희 SK온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흑자 달성 시까지 연봉의 20%를 자진 반납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안팎에서는 올해 성과급 지급 가능성을 더욱 낮게 보고 있다.양극재 회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상·하반기 성과급을 나눠 지급하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지난해 상반기 일정 성과급을 지급했으나 하반기 성과급은 0%로 책정했다. 전년 대비 실적이 크게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7일 실적발표를 앞둔 에코프로비엠의 지난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2923억원으로 전년(3807억원) 대비 23.2% 감소가 예상된다.단기간 내 고성장한 배터리 업계에선 지난해까지 인력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높은 성과급과 연봉, 복리후생 등을 앞세워 인재를 끌어모으는 데 주력했다. 1년 만에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탓이다. 물가 상승과 고금리 여파로 전방산업인 전기차 수요가 크게 줄어든 데다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시장 진입으로 경쟁 상황도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북미 등에 건설 중인 생산거점 확보를 위한 조 단위 투자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업계는 올해 한파가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한다.업계 관계자는 “다른 산업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IRA라는 제도가 처음으로 시행되면서 성과 측정 기준점이 모호해 이런 갈등을 더욱 부추긴 측면이 있다”며 “직원들과의 성과급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선 보상 기준이 명확하게 공개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2024.02.05 I 김은경 기자
“트럭에 탄 장사치 같아”…메시·호날두 ‘노쇼’에 中 발끈
  • “트럭에 탄 장사치 같아”…메시·호날두 ‘노쇼’에 中 발끈
  • 리오넬 메시(가운데)가 지난 4일 홍콩에서 열린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과의 친선전에 참석했으나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크리스티나 호날두에 이어 리오넬 메시까지 중국을 찾은 축구 스타들이 정작 경기엔 뛰지 않아 현지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더페이퍼)는 5일 사설을 통해 “중국 팬들을 존중해달라. 우리는 일부 사람들의 돈벌이 도구가 아니다”라며 호날두와 메시를 비판했다.사건의 발단은 전날 홍콩에서 열린 메시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프로측구 올스타팀의 친선 경기다. 인터 마이애미는 4대 1로 홍콩팀을 이겼지만 메시는 햄스트링 부상을 이유로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이에 경기장에서는 메시를 야유하는 팬들이 늘어났고 환불을 요구하는 목소리로 이어졌다. 더페이퍼는 “인터 마이애미의 3일간의 공개 훈련에는 4만명에 가까운 관중이 운집했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메시는 벤치에 앉아있었고 워밍업도 하지 않았다”며 ‘불명예스러운 투어’라고 지적했다.앞서 지난달에는 호날두가 소속팀 알나스르와 함께 중국을 방문해 현지에서 친선경기를 벌이려고 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경기 자체가 무산됐다. 호날두는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 팬들에게 사과하기도 했다.더페이퍼는 인터 마이애미와 알나스르가 지난달부터 과도한 월드 투어 스케쥴을 진행하면서 경기의 질이 떨어지고 메시와 호날두가 지쳤다고 비판했다. 부상을 입고 경기에 나서지 않는 그들을 보고 ‘픽업트럭에 끼여 강제로 장사를 하러 가는 것’ 같다고도 비꼬았다.메시와 호날두가 살인적인 일정에 피곤하겠지만 그들은 유럽보다 더 높은 연봉을 받고 각각 미국, 사우디아라비아로 갔으며 경기 출전은 의무라고 강조했다. 더페이퍼는 “메시와 애플간 스트리밍 계약이든 호날두의 사우디아라비아 홍보대사 역할이든, 두 사람은 엄청난 혜택을 누리는 동시에 상응하는 출전 의무도 있다”며 “비즈니스에 의해 주도되는 소위 ‘라스트 댄스’(유명 스포츠 스타들의 마지막 전성기)는 항상 다음에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지난 4일 홍콩에서 열린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간 친선경기에서 리오넬 메시가 출전하지 않자 현지 팬들이 야유하고 있다. (사진=AFP)
2024.02.05 I 이명철 기자
  • [사설]고비용ㆍ저효율 의원 세비, 삭감 요구 충분한 이유 있다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국회의원 세비 인하 제안이 정치권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한 위원장은 최근 세비를 “국민 중위소득 정도로 낮추는 게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이니 그에 걸맞은 상징적 수준의 봉급을 받는다는 의미로 그렇게 해보자는 제안이다. 그러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일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고위 공직자에게 동일하게 적용한다면 그렇게 해도 좋다”고 맞받았다. 사실상 반대 의견을 밝힌 것이지만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다른 공무원들의 급여 삭감을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다는 점에서 납득하기 어렵다.세비 인하 제안은 올해 1억 5700만원에 이르는 고액의 의원 세비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배경이다. 지난해 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85%는 세비 삭감을 지지했다. 대다수 국민은 국회의원들이 정쟁이나 일삼고 의정활동은 제대로 하지도 않으면서 고액 연봉을 누린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특히 민주당이 최근 83만여 영세기업의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호소를 끝까지 뿌리치며 민생을 외면한 점을 감안하면 세비 삭감 요구는 어느 때보다 거셀 가능성이 크다. 국회의원 세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상위권이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봉 배율이 일본·이탈리아와 함께 5배대로 미국의 3배대, 영국·독일·프랑스의 2배대보다 월등히 높다. 게다가 보좌관 인건비와 정책 개발비 등으로 연간 7억원가량이 더 지원된다.한 위원장이 세비 인하의 운을 떼기는 했지만 아직은 당론이 아니며 관련 논의가 여야 간에 시작된 것도 아니다. 하지만 많은 국민이 공감하는 분위기다. 올해 4인가구 중위소득이 연간 6876만원이니 그의 제안대로라면 세비에서 8824만원(56%)을 깎아야 한다. 이는 대폭 삭감이겠지만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결코 무리한 수준이 아니다.말이 나온 김에 국민의힘도 세비 인하의 구체적 실시 방안을 가다듬어 총선 공약으로 내걸기를 기대한다. 그렇게 하면 한동훈 비대위 체제가 내세운 정치개혁 어젠다가 더욱 힘을 받게 될 것이다. 민주당 역시 국민 여론을 존중해 세비 인하의 공약화를 진지하게 검토해 보기 바란다. 여야의 세비 인하 다짐은 국민의 정치 불신을 걷어내는 첫걸음이 될 수도 있다.
2024.02.05 I 양승득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