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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체 유리천정 깬 '전경련 한선옥 기획본부장'
  • 경제단체 유리천정 깬 '전경련 한선옥 기획본부장'
  • 한선옥 전경련 기획본부장(상무)[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경제단체 첫 여성임원이라는 타이틀이 부담이 되긴 하지만 좋은 본보기가 될 겁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설립 54년만에 처음으로 여성 임원(상무)이 된 한선옥 신임 기획본부장(49)은 ‘최초’라는 타이틀이 완장인 동시에 부담이다. 경제 5단체에서 여성 임원은 한 본부장이 유일하기 때문에 상징성은 더 크다. 한 상무는 “여성 임원이라는 타이틀로 주목을 받으면서 한편으론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며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 길을 잘 터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기업에서는 여성 임원이 많이 배출됐지만 경제단체에서 처음 나왔다는 사실에 대해 놀라워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성가족부에서 ‘가정 양립 정책’ 추진과 잘 맞는 사례라며 기업을 대표하는 단체에서 여성 임원이 배출돼 앞으로의 역할이 기대된다는 축전을 보내오기도 했다.전경련 전체 임직원 130명 가량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30%(40명) 수준으로 적지 않은 만큼 여성 임원 배출이 다소 늦은 감도 있다. 내부에서도 전례가 없었던 만큼 다소 이견이 있었던 것도 사실. 하지만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능력이 검증됐다면 당연히 여성도 임원으로 발탁해야 한다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 회장과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취임한 후 소통을 통한 조직 문화가 만들어지면서 가능해진 일이기도 하다. 물론 한 상무도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가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했던 시절은 대기업들도 여성을 뽑지 않던 시기여서 어려움이 많았다. 한국경제연구원에 입사했지만 똑같이 대학원을 졸업하고 들어와도 여성의 임금이 남성의 70~80% 수준이었다고 한다. 이후 연봉평등법이 시행되고 나서야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었다. 첫 아이를 가졌을 때는 임신 사실을 외부에 감추고 7개월째가 되서야 직장에 알리기도 했다. 그만큼 여성의 사회적인 진출이 어려웠던 시기였다. 한 상무는 “법이 여자와 남자의 평등을 인정하지 않았던 시절에 직장에 입사했다”며 “여성이 직장 생활하기는 여전히 힘들긴 하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는 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남녀간 능력차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금도 가사 업무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여성이 크지만 직장은 경쟁체제이기 때문에 가사를 핑계로 배려를 바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 상무는 전경련이 한국 경제단체의 맏형으로 불리지만 최근 존재감이 미미해지고 위상도 추락하고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전경련을 대기업에 편향된 집단이라는 지적을 하지만 공익을 위한 정책 건의도 활발히 하고 있다”며 “전경련의 위상을 높이고 기업에 도움이 될만한 정책을 개발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 상무는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1990년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에 입사한 후 2000년 전경련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산업본부 산업정책팀장과 경영지원실장 등을 두루 거치며 지난 2월 인사·재무·총무를 총괄하는 기획본부장으로 승진했다.
2015.03.26 I 오희나 기자
  • 아프리카TV, 이대호 오승환 주요경기 생중계
  •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이대호와 오승환 경기를 아프리카TV가 인터넷 독점 생중계한다. 라이브소셜미디어 아프리카TV(www.afreecatv.com)는 올해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한신 타이거스 주요 경기를 중계한다고 밝혔다. 3월 27일(금) 개막전을 시작으로 ‘이대호/오승환’ 방송국(sportstv.afreeca.com/npb)에서 소프트뱅크 원정경기와 한신 홈경기를 서비스한다. 양 팀 경기를 모두 중계하는 곳은 아프리카TV뿐이다. 소프트뱅크와 한신은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챔피언 자리를 놓고 대결을 펼쳤다. 이대호와 오승환이 양보 없는 진검승부를 펼치면서 국내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올해 역시 이대호는 소프트뱅크 클린업트리오 중 한 자리로, 오승환은 한신 마무리 투수로 기용될 예정이다. 오승환은 올 시즌 계약이 끝나고, 이대호는 연봉 옵션이 걸려 있어 두 선수의 성적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소프트뱅크는 개막 3연전에서 한국인 투수 이대은이 뛰는 롯데 마린스와 맞붙어 이대호와의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아프리카TV는 생중계뿐 아니라 이대호의 홈런과 오승환의 세이브 등 하이라이트 영상도 함께 제공한다. 다양한 BJ(콘텐츠제작자)가 개성 넘친 방식으로 시청자와 소통하는 방송을 준비 중이다. 이성철 아프리카TV 스포츠기획팀장은 “국내 유일하게 한미일 프로야구를 3년 연속 서비스하게 됐다”며 “메이저리그뿐 아니라 한국 선수들이 활약하는 일본 프로야구 역시 아프리카TV만의 소통하는 방송으로 새로운 재미와 즐거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아프리카TV의 일본 프로야구 생중계와 동영상 콘텐츠는 홈페이지(www.afreeca.com)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2015.03.26 I 정철우 기자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위해 대기업 근로자 임금 안정화해야"
  •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위해 대기업 근로자 임금 안정화해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대기업 근로자 임금 안정화를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재차 강조했다.김영배 경총 상임부회장은 26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206회 경총포럼 인사말에서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의 출발점은 고용경직성을 완화하고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 임금을 안정화하는 방안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경총과 정부, 한국노총는 지난해 말 노사정위원회 노동시장구조개선 특별위원회를 열고 이달 말까지 공동 합의를 이끌어내기로 했으나 닷새 앞둔 현재까지 이렇다 할 결론은 내지 못하고 있다.김 부회장은 “현 노동시장 이중구조는 일자리를 가진 사람과 가지지 못한 사람 사이의 격차”라며 “20%의 기득권 보호를 위해 미취업 청년 같은 80%의 약자 권리를 빼앗는 것은 아닌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고 말했다.그는 이어 “지금 우리에게는 고임금 정규직을 정년까지 반드시 보호하는 바리케이트가 아니라 청년·여성 등 취업취약계층이 손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장벽을 낮추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김 부회장은 “현 청년실업률이 IMF 이후 최고치인 11.1%이고 체감은 20% 이상”이라며 “정년 60세가 의무화하는 내년부터 약 5년 동안 대졸자는 IMF세대보다 더 불행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가령 경영계가 연봉 6000만원 이상 정규직 근로자 임금을 5년 동안 동결하고 그 재원으로 협력업체 근로자 처우 개선과 청년고용으로 돌리는 내용이 논의돼야 국민에게도 설득력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 경총 제공
2015.03.26 I 김형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먹을 것 많아진 중국펀드 돈 몰린다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먹을 것 많아진 중국펀드 돈 몰린다-“2금융권 대출자가 진짜 서민” 안심전환대출 ‘형평성’ 논란-현금 넘치는 실리콘밸리 ‘월가 거물’ 모시기-롯데百 본점 ‘쌍둥이’ 세운다△종합-‘3만달러 국민소득’ 가능할 것인가-박태환, 진솔한 자기반성이 먼저다-‘장금이’의 컴백…대륙도 설렌다-감원 칼바람에…월가서 실리콘밸리로△진화하는 중국 펀드-고배당주·채권 ‘특화펀드’ 속출…초저금리 대안 부상-“선강퉁·실크로드 정책 호재 中중시 꾸준히 오를 것”-은행주 배당수익률 6~7% 코스피 1.3%보다 크게 높아△종합-안심대출 이틀만에 10兆 동나…한도확대 검토-4분기 GDP 0.3% ‘쇼크’…올해 성장률 하향조정될 듯-대타협기구 이틀 남았는데 공무원연금 개혁 허송세월△정치-구체적 수치 빠진 野 연금개혁안…與도 공무원도 ‘황당’-김무성·문재인 ‘인천 지원사격’ 나섰다△경제-朴대통령 “일자리 하나 더 만든 기업이 애국기업”-6억 인구 중남미 ‘경제협력 장’ 열린다-세월호 후에도…선박검사 ‘도면’도 안봤다△금융-KB, 6450억원에 LIG손보 인수 ‘확정’-“AIIB 아세안 참여…한국엔 호재”-한국형 특허괴물‘ 상반기 마무리-개인워크아웃 졸업자 40만명 돌파△산업-LG ‘G4’폰 4월 출시…갤S6와 정면승부-“생각 틀 깨니 갤S6 디자인 나왔다”-오전에만 2000여명 현대차 채용박람회 성황-30대그룹, 올해 협력사에 1조7330억 지원-기아차는 홈런존 넥센은 타이어데이-5년간 9조원 투입…IoT·클라우드 키운다-‘거품 가입자’ 정리한 SKT 13년만에 점유율 50% 아래로-공공아이핀 5월 재발급받아야△생활산업-‘명품’ 수제맥주 병으로 나온다-이른 더위에…다이어트 용품 불티-SK네트웍스 시내면세점 유치 나선다△라이프&스타일-미세먼지와의 ‘사투’ 천연제품으로 ‘사수’-완벽한 피부 클렌징 홍삼 넣은 오일밤 제격△건강-환절기 ‘대상포진의 습격’ 초기에 다스려야-허리 잘 펴고 숙면 취하면 춘곤증 예방-비타민C 풍부한 ‘딸기’ 치석제거 효과△문화-“노벨상 집착말고 문학인재 양성 힘써야”-“경색된 남북관계 종교인이 풀자”△골프&스포츠-버디 잡고 싶다면 골프공부터 체크!-박인비 “노보기 행진은 계속된다”-슈틸리케 “3월 A매치 다 이기겠다”-오재원·김현수 만루포…두산 ‘개막전 최다승’△마켓-수출 봄바람에…화장품株 활짝 폈다-효성, 신소재 기대감 ‘52주 신고가’-IT 쓸어담는 외국인 은행·조선주는 줄인다 △증권-셀트리온 등 바이오株 코스닥랠리 ‘일등공신’-지수형 거북이걸음에…‘色다른’ 종목형 파생결합상품 뜬다-유가하락 ‘시차효과’ 페인트株 이제 웃네△투자금융-‘변양호 신드롬’이냐 ‘절차적 정의’냐-“금호산업 인수, 1조 조달 충분”-벤처캐피털, 84개사 1372억 투자△글로벌 마켓-日 큰손들 해외투자 러시…엔저 부채질-돈줄 마른 그리스 3차 개혁안 ‘승부수’-오렌지 수확 40년來 최저…주스값 오른다-뉴욕증시 허츠퇴출? -곤 르노회장 연봉 87억원△오피니언-금산분리의 정치학-김효주 우승과 여성 경력단절-한토신과 ‘사모펀드 쇄국정책’△피플-“기업문화 개선할 전담부서 만든다”-“투자자 찾습니다” 중국 간 한국 스타트업-“행복하려면 나처럼 좋아하는 일 찾아라”-“융합 기술 GPS 같은 창의적 사고 필요”△사회-대기업 49곳 중 28곳 “상반기 채용 없다”-오포세대·앵그리맘…-檢, 포스코건설 비자금 국내 반입경로 추적-‘몹쓸 짓’ 해군 장성 2명 징계위 회부△부동산-“집값 오를 때 전세금에 돈 묻어두면 큰 손해”-서울시 ‘전월세 신고제’ 4월부터 시범 운영
2015.03.25 I 박종오 기자
감원-규제에 불안한 월가 금융맨, IT업계 `러시`
  • 감원-규제에 불안한 월가 금융맨, IT업계 `러시`
  • 루스 포랫 구글 신임 CFO(왼쪽), 앤서니 노토 트위터 신임 CFO(오른쪽)[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고액 연봉의 상징이었던 미국 월가 금융맨들이 하나 둘 둥지를 떠나고 있다. 높아진 규제와 대규모 감원으로 직업 안정성이 낮아지자 새롭게 뜨는 정보기술(IT) 분야를 기웃거리고 있다. 아예 명문대학 경영대학원(MBA) 졸업생들까지 월가보다는 실리콘밸리에서 일자리를 찾는 모양새다. 지난해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가운데 하나인 트위터가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골드만삭스 임원인 앤서니 노토를 전격 스카웃한 것은 이같은 변화의 신호탄으로 작용했다. 뒤를 이어 모바일 메신저 업체 스냅챗이 크레디트스위스 출신인 임란 칸을 최고전략책임자(CSO)로 데려왔고 모바일 결제업체 스퀘어도 골드만삭스 출신인 새라 프라이어를 CFO로 영입했다. 급기야 24일(현지시간)에는 구글이 월가 최고의 파워우먼인 루스 포랫 모건스탠리 CFO를 영입하기에 이르렀다.이같은 인재 영입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월가 인사들이 자발적으로 실리콘밸리로 옮겨 창업 등에 나서는 경우도 늘고 있다. UBS그룹 영국법인 트레이딩 대표였던 스튜 테일러는 신용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12년 은행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과정에서 미련없이 회사를 떠났다. 테일러는 자신의 트레이딩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채권 판매관리 플랫폼 개발업체인 앨고미(Algomi)사를 3명의 동업자들과 함께 설립했다.실제 미 인구통계국에 따르면 올 1월 현재 북미에서 채권 브로커리지(중개)업무를 비롯해 금융업종 취업자수는 지난 2008년초에 비해 21만1500명 감소했다. 반면 소프트웨어 개발과 사이버보안 등 10년 전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새로운 일자리는 이 기간중 50만개 이상 늘어났다. 골드만삭스에서 5년간 재직하다 2012년 부동산 거래사이트를 창업한 컴퍼스(Compass) 로버트 리프킨 최고경영자(CEO)는 “훌륭한 인재들은 가장 성장하는 시장으로 몰리게 돼 있다”라고 분석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미국내 명문대학 졸업생들이 금융권 대신 IT 기업을 택하는 추세도 나타나고 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졸업생들이 지난해 금융권에 들어간 비율을 33%에 불과했다. 2006년의 42%와 비교해 크게 감소한 것. 그러나 IT 기업으로 가는 비율은 같은 기간 7%에서 17%로 크게 늘었다. 미국 MIT 대학생도 지난해 10%만이 금융권에 입사한 반면, IT 기업 입사자는 2006년 10%에서 28%로 크게 늘었다. ▶ 관련기사 ◀☞ 모건스탠리 파워우먼의 구글行…실리콘밸리, 월가에 `러브콜`☞ 구글, 재무책임자에 루스 포랫 모건스탠리 CFO 선임
2015.03.25 I 신정은 기자
정부 반대표 누른 실적호조‥곤 르노회장, 연봉 3배 파격인상
  • 정부 반대표 누른 실적호조‥곤 르노회장, 연봉 3배 파격인상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그룹회장의 보수가 작년보다 거의 세배 가량 뛴다. 고액연봉에 대한 비판도 거셌지만 뛰어난 경영실적이 반대여론을 눌렀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르노 그룹 이사회가 곤 회장에게 작년 보수와 성과급 명목으로 총 720만유로(약 87억원)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23만유로의 고정급과 10만주의 스톡옵션(410만유로 규모)이 포함됐다. 이는 곤 회장이 작년에 받은 267만유로 보다 갑절 이상 늘어난 것. 곤 회장은 르노와 동맹을 맺은 닛산의 최고경영자이기도 하다. 따라서 닛산에서도 막대한 돈을 챙길 수 있다. 작년에 약 760만유로를 받았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 출처:로이터내부에서는 가파른 인상 폭에 대한 비판이 일었다. 이번 결정은 르노 이사 19명 중 5명이 반대했다. 르노 지분 15%를 가진 프랑스 정부가 파견한 이사도 반대표를 던졌다. 하지만, 르노가 달성한 뛰어난 실적을 반영해 이사회는 작년과 비교해 성과급을 31%나 올렸다. 르노는 곤 회장에 지급하는 고액 보수에 대해 회사 안팎의 비판에 대해 “향후 수익과 주가 움직임을 고려한 적정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작년 르노는 매출 목표치의 90%를 달성했고, 순익은 18억9000만유로를 기록해 전년과 견줘 세배 이상 뛰었다. 계열 다치아(Dacia)가 유럽에서 대박을 쳤고, 다른 브랜드도 판매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또 지난 2013년 프랑스 노조가 임금을 동결하고 2016년까지 구조조정에 동의하면서 경영에 숨통이 트인 상태다. 이번 보수 인상안은 다음 달 30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2015.03.25 I 장순원 기자
'시급 1만8000원' 장그래는 월가에도 있었다
  • '시급 1만8000원' 장그래는 월가에도 있었다
  •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우리는 1%다.” 99%의 공분을 샀던 이 외침은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나왔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월가 점령 운동’이 한창일 때였다. 한때 ‘성공’의 다른 말은 ‘월스트리트’였으니 이런 식으로 자부심을 꺼내놓고 싶은 이들도 있었을 거다. 비록 ‘몰지각한’이란 수식이 따랐을지언정. 어쨌든 그 배경을 좀 볼까. 월가맨이 되려면 ‘매우 까다로운’ 조건이 있단다. 호감형 외모에 세세한 것을 놓치지 않는 치밀함은 기본 중 기본. 주가가 눈앞에서 거꾸러지는 ‘멘붕’을 견딜 수 있는 멘탈과 함께 강인한 체력도 필요하다. 매일 20시간씩 3일은 버텨내고, 혹시 지난밤 과음을 했더라도 상사에게 제출할 보고서는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여기에 특별덕목이 하나 더 있으니 ‘엑셀 스프레드시트’를 다루는 테크닉. 키보드 위를 날아다니는 손놀림은 ‘능숙’ 정도가 아니라 ‘도사급’이어야 한단다. 그런데 이 ‘하늘을 찌르는 프라이드’가 지금까지 유효할까. 그 대답을 이제 막 월가에 입성한 신입 애널리스트들에게서 들었다. 맞다. 금융위기가 변수였다. 세상의 분노가 월가로 쏠린 이후 분위기는 싸해졌다. ‘20시간씩 3일’ 같은 근무시간, 일상은 없는 셈 치는 생활 패턴은 그대로인데, 정신력을 흔드는 우울까지 덮쳤으니. 나라를 파산으로 몰고 간 약탈적 금융회사의 일원이란 도덕적 비난이 그거란다. 야망을 가린 오욕, 성취보다 이른 회의가 그들의 대답이었다. 이런 예라면 이해가 쉽겠다. 대학졸업을 한 청년들이 친구집의 저녁자리에 초대를 받았다. 그중 한 명이 막 금융업계에 취직을 했다니 친구 부모가 궁금해하는 건 당연하지 않겠나. “무슨 회사니?” “그냥 시내에 있어요.” “투자은행이야?” “네….” “그러면 어떤?” 결국 그 친구는 고개를 떨구고 어렵게 회사이름을 ‘불었다’. “골드…만…삭스요.” ‘뉴욕타임스’ ‘타임’ 기자 등을 거친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2년여에 걸쳐 월가의 신입사원이 된 8명을 추적했다. 핵심은 이제 막 새내기가 된 미국 최고 엘리트와 거대 자본 사이에 놓인 욕망을 재는 데 뒀다. 스케치는 양 갈래가 됐다. 바뀐 지형의 월가, 그 길을 따라나설지 하차할지 갈등하는 신입. 발을 들이는 것만으로 출세의 보증수표가 됐던 월가는 더 이상 안온한 일터가 아니다. 덩달아 지구상 최고의 스펙이라는 신입의 위상도 흔들린다. 책은 이 둘의 간극에 아슬아슬하게 걸친 사다리를 저자가 직접 건너본 기록이다. ▲월스트리트, 예전의 월가가 아니다 금융위기가 가져온 가장 큰 변화라면 옛 명성을 다 잃은 ‘힘빠진’ 월가를 보게 됐다는 거다. 고용안정성은 바닥을 쳤고 보너스는 줄었다. 그럼에도 월가의 꿈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건 신기한 일이다. 젊은이들은 “특권이나 배경 없이도 성공을 쥘 수 있는” 꿈을 좇아 월가에 몸을 던진다. 도대체 ‘월가 입성’의 의미가 뭔가. 저자를 그대로 인용하면 “화려함과 자기학대의 기이한 조합체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우주 지배자들의 길로 들어섰다”는, 마치 종교적인 의식인 양 보이기도 한다. 세상에서 돈 만드는 재주가 가장 뛰어난 선수들에게서 한수 배우는 것, 출신 자체가 강력한 포트폴리오고, 수십억달러의 거래를 눈앞에서 목격하는 것이다. 여기까진 유토피아다. 책이 헤집은 건 마땅히 월가 새내기가 겪는 디스토피아다. 큰 웅덩이에 빠져 허우적대는 듯한 격무에, ‘사람이 아닌’ 상사, 인간성을 다 포기해 바꾼 ‘월가맨’의 허상은 소설 ‘해리포터’에 나오는 감옥 아즈카반에 수시로 비유한다. 직접 보지 않아도 그림이 눈앞에 선한 건 “뉴욕 지하철에 몸을 던지고 싶은 충동”을 심심찮게 거론한 이들의 비탄 탓이다. ▲돈과 삶, 연봉과 도덕성…고민은 같더라 덕분에 책장은 한국 청년들이 놓인 상황을 수시로 오버랩한다. ‘잔치가 끝난’ 월가에 들어선 신입들은 ‘월가 생존 투쟁기’를 써대며 몸부림친다. 1년 차의 주 100시간 근무는 ‘당근’이고 스스로도 ‘모욕적’이라고 표현한 연봉 2만달러(약 2200만원)에 자신을 판다. 어찌어찌 연봉이 8만~16만달러쯤 됐다고 해도 일한 시간으로 따지면 시급은 16달러(약 1만 8000원)에 불과하다. 수탈적 자본놀이를, 심정적으론 거부할지언정, 몸은 적극 따라가는데도 결국 ‘2년 계약 정규직’으로 끝을 볼 가능성도 다분하다. 말 그대로 미국판 ‘미생’의 현장이며, 수없는 ‘장그래’가 포진한 거대한 포스터인 셈이다. 돈과 삶의 질, 연봉과 도덕성, 안정된 직장과 미래의 희망을 고뇌하는 미국 청춘들의 모습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개인의 행복과 일의 정당성 앞에서 자본이란 게 얼마나 유효한지를 되묻는 건 ‘끝내야 끝날’ 질문이었다. ▲엘리트주의에 대한 경고 혹은 금융본질 일깨움 결국 저자가 말하려 한 건 월가의 지속가능성이다. 또 회의론이다. 이렇게 단언한다. “수십년 이래 처음으로 월가의 막강한 영향력이 쇠퇴하기 시작했다”고. 또 “이런 변화의 조짐이 결국 모두에게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고. 바닥에 깐 이 논지 덕분에 현장감 넘치는 사례들에선 한편으론 엘리트주의에 대한 경고가 읽히고 다른 한편으론 금융의 본질을 다시 들여다보자는 선언이 읽힌다. 다만 좀 거슬리는 건 ‘영 머니’다. 젊은이의 꿈과 희망을 돈으로만 헤쳐 모은 배경이 석연치 않아서다. 이들을 이끌 돈과 금융의 순기능을 제시하지 못한 한계가 두드러져 보이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물론 가장 탄력적일 수는 있다. ‘올드 머니’라면 보이지 않았을 우물이었을 게다. 어찌됐든 저자는 작정했던 듯하다. 어느 한 중견사원의 충고까지 놓치지 않았다. “여긴 세상을 구하는 데가 아니야. 돈을 버는 게 목적인 곳이거든.” 다행히 ‘영 머니’도 바보는 아니었나 보다. “그 화려한 시절을 겪어본 건 아니지만 2007년 같은 세상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 거란 사실은 이미 받아들였어.” 그래도 체념만으로 이 지난한 과정의 해답을 만들 수는 없지 않나.
2015.03.25 I 오현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대출 갈아타기` 첫날 3兆 광풍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대출 갈아타기’ 첫날 3兆 광풍-제약업계 특허戰…한달 새 소송 183건-‘실수요자의 힘’ 주택시장 들썩△종합-[줌인]‘마린보이’ 박태환 자격정지 18개월-KKR·보고펀드, 한토신 인수 무산될 듯△주택 실수요자 반란-시장 주도층 ‘강남 투자자’→강북 ‘노도강 수요자’로-비강남권 거래 늘자 개발사업도 탄력-분양·경매로 내집 마련△정치-4월 국회 ‘사회적경제기본법’ 입법전쟁 왜?-朴대통령 “연금·노동개혁 시한 지켜야”-인사혁신처·국민안전처 세종시 이전 추진-정부 “아베 美의회 연설, 과거사 성찰해야”△경제-공공기관 130곳 채용때 스펙 안본다-“국적 크루즈선 내년 첫 출항”-“침묵하는 한은, 경제현안 목소리 내야”△금융-“랜드마크 매각 가계약 맺어야 지원검토”-미리보는 금융지주 주총-증권사도 ‘뱅크월렛’ 가능해진다-고객정보 유출 카드사 최대 6개월 영업정지△산업-정몽구 회장 “美시장, ‘3중고’ SUV로 돌파”-최종식號 쌍용차 ‘흑자전환’ 사활건다-이재용 부회장 中보아오포럼 참석-삼성전자-MS, B2B 손잡았다-‘제4이통사 허가’ 움직임…누가 뛰어드나-‘갤럭시S6’ 출고가 85만8000원△생활산업-어린이제품 안전관리 어떻게 하라고?-이민호vs수지 톱스타커플 ‘닭싸움’-남양, 탄산수 시장 진출-신동주 지우는 롯데…전문경영인에 기회?△ICT-빅데이터 분석 10초면 OK…리얼타임 경영 동반자-인텔 “데이터 분석으로 매출 3억5000만달러 UP”△중기·제약-“폰으로 편집 척척…모바일 전자문서 이끈다”-‘9개월 독점판매권’ 잡아라 제약사 특허팀 초비상-중기중앙회, 조합 중심 조직개편 나선다△성공異야기-‘착한 콘텐츠’로 한류 이끄는 한성호 FNC엔터테인먼트 대표△엔터테인먼트-“날 좀 봐요”…거리로 나선 아이돌-이문세 16년만에 듀엣 주인공 ‘규현’-악역 끝판왕 박성웅 “이제 멜로 욕심나요”△Book-연봉 2200만원…월가에도 ‘장그래’ 있다-어려운 경제상식, 만화로 쉽게 읽자-한·일 대표시인 ‘아픔’을 위로하다△골프&스포츠-‘LPGA 신인왕’ 레이스…김효주가 불붙이다-이승엽 400홈런 배영수 통산 130승-쇼트게임 샷감각 살리려면 왼손에만 껴라△마켓 -호텔신라, 디패스 인수가 상승 촉매될까-안심전환대출 인기에 은행株 ‘근심’-주가조작 의혹 딛고 한미약품 재반등 성공△증권-“상법 때문이야”-유럽펀드가 뜬다…2577억 유입-A급회사채라도 잡아라△글로벌마켓-아시아 최고재벌 리카싱 ‘유럽기업 쇼핑’-메르켈-치프라스 겉으론 웃었지만-ECB 돈풀기 ‘실업난’에 안먹히네-亞대표 제조업 다른 발걸음△피플-“시민이 찾고 싶은 예술명소 만들겠다”-“IT산업과 금융보안 함께 가는 길 열겠다”-“태양광·풍력, 20년 뒤엔 최고의 전력원”-SM타운 간 허창수 “문화 강국 만들자”△사회-변호사 개업 ‘변협의 이중잣대’-로스쿨 입학생 56% ‘법학 외 전공자’-[르포]낙동강 최남단 창녕 함안보 가보니△부동산-“월세집도 맞들면 낫다”…대학생 셰어하우스 열풍-서울서 임대주택 가장 많은 곳 ‘강서구’-민간택지 내 ‘분양가 상한제’ 내달부터 폐지
2015.03.24 I 이유미 기자
PIT단장 "강정호 주전 못돼도 괜찮다" 장담 배경은?
  • PIT단장 "강정호 주전 못돼도 괜찮다" 장담 배경은?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닐 헌팅튼(45·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단장이 어떤 형태가 됐든 강정호(27·파이어리츠)에 투자된 돈이 아깝지 않을 거라는 자신만의 확신에 찬 계산법을 공개했다.한국프로야구 출신 강타자 강정호는 지난 오프시즌 포스팅(비공개입찰제) 금액 500만달러(약 55억원) 및 4년 1100만달러(약 122억원) 등의 조건으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했다. ◇ 멀리 보고 데려온 강정호는 ‘저비용 보험’강정호의 영입은 곧 파이어리츠 내야진에 대한 일종의 ‘저비용 보험 정책’이 반영된 결과라고 보는 게 맞다고 뉴욕주 일간지 ‘뉴스데이’에서 24년째 야구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데이비드 레넌이 파이어리츠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튼 현지 취재기사를 통해 밝혔다. 멀리 보면 구단 입장에서 왜 강정호가 ‘저비용 보험’인지 해답이 명확히 나온다.2016시즌 이후 파이어리츠 내야의 두 축인 2루수 닐 워커(29·파이어리츠)와 1루수 페드로 알바레스(27·파이어리츠)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다. 특히 알바레스는 스캇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두고 있어 팀을 떠날 확률이 누구보다 높다. 닐 헌팅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단장이 손짓을 써가며 무언가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수퍼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새장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 3루수 조시 해리슨(27·파이어리츠)도 2017년이 지나면 자유의 몸이 된다. 스몰마켓의 피츠버그가 이들 셋을 다 안고 가는 건 무리다. 길어야 3년이고 그 안에 어떤 식으로든 파이어리츠 내야진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해적선이 올해 내야를 두루 도는 유틸리티 역할을 강정호에게 맡기려는 시도는 장기적인 포석이 깔린 매우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헌팅튼 단장은 “우리는 강정호가 이곳 메이저리그에서도 주전 선수가 될 걸로 굳게 믿는다. 다만 언제 어느 자리일지에 대해서만 확신하지 못할 뿐”이라고 말했다. ◇ 헌팅튼의 ‘통 큰’ 계산법은 ‘천군만마’혹시 한국의 40홈런 유격수가 실패로 판명나더라도 투자 대비 손실이 그렇게까지 크지 않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헌팅튼은 “강정호가 주전 멤버가 된다면 우리에게 위대한 계약이 될 것”이라면서 “만약 빅리그 벤치 멤버 수준에 머물더라도 우리에게는 여전히 괜찮은 계약”이라고 짚었다. 이어 “최악의 결과가 난다 해도 그게 우리를 불구로 만들 만큼 심각한 손상을 주지는 못한다. 우리를 다치게 하는 정도”라고 덧붙였다.연봉 기준으로 향후 4년간 300만달러(약 33억원)가 채 되지 않는 금액으로 대박을 터뜨릴 가능성이 높은 실력자를 데리고 가는 데 대한 그들만의 자신감에 찬 계산법이다. 대형 유격수 기근 현상 속에 보통 빅리그에서 2~30홈런 이상을 꾸준히 때려주는 주전 내야수의 평균 몸값은 1000만달러(약 110억원) 이상으로 치솟은 지 오래다. 유능한 백업 멤버라면 300만달러가 적당하다고 본다.메이저리그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이도 저도 아닌 상황에서 마이너리그로 떨어지는 사태가 발생할 때 약 300만달러의 투자금이 아깝겠으나 이마저도 완전히 망했다고 보기는 힘든 범주라는 것이다. 선수노조의 자체 집계 결과 2014년 메이저리그 선수 평균 연봉은 2013년 338만6212달러(약 37억원)보다 12.8% 오른 381만8923달러(약 42억원) 규모였다. 즉 실패해도 평균연봉보다 적은 액수다.적응할 시간이 필요한 강정호에게 헌팅튼 단장의 통 큰 계산법과 여유로운 마음가짐은 든든한 지원군과 같다. ▶ 관련기사 ◀☞ '유리베-롤린스-켄드릭' 굿바이, 다저스 新내야 밑그림☞ 프리드먼 사장, "류현진 대체할 선발투수 추가 영입"☞ 강정호 '마이너리그 출발론' 고개? 이들의 논리와 반박☞ "류현진 불펜피칭, 그레인키만큼 특별" -美에디터 감탄☞ "추신수는 모든 걸 가졌다"고 극찬한 TEX감독의 구상☞ 다저스 게레로 대박조짐, '유리베 후계자'로 육성할까☞ 류현진 '新도우미 듀오' 예감, 시거-피더슨 활약 인상적
2015.03.24 I 정재호 기자
"해외 취업, 도피가 아닌 도전입니다"
  • [화통토크]"해외 취업, 도피가 아닌 도전입니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박영범(58·사진)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비서실 직원들을 자주 긴장하게 한다. 외부 인사와의 약속 장소에 수행원 한 명 없이 혼자 찾아가기 일쑤다. 식사 약속이 잡히면 본인이 직접 전화를 걸어 식당을 예약하기도 한다. 외부 행사 참석 시 수행 업무를 맡는 비서실 직원이 있지만 사무실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시간이 더 길다. 약속 시간보다 20분 빨리 인터뷰 장소에 도착한 박 이사장은 혼자였다. 가까운 곳에서 점심 약속이 있어서 식사가 끝나자 바로 택시를 타고 건너왔다고 했다. “직원들 마다 맡은 일들이 있는 데 불필요하게 수행원을 대동하고 다닐 필요가 있나요? 꼭 필요한 때가 아니면 혼자 많이 돌아다닙니다.” ◇ 산업인력공단 정체성 재정립 나서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13일 서울 중구 회현동 이데일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방인권 기자)박 이사장은 17일 열린 창립 33주년 기념식에서 공단의 새 비전으로 ‘사람과 일터의 가치를 높여주는 인적자원 개발·평가·활용 지원 중심기관’을 선포했다. 이 구호에는 박 이사장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공단 출발은 직업훈련, 직업훈련교사양성, 검정 3가지로 시작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직업훈련교사양성은 한국기술교육대학에, 직업훈련은 한국폴리텍대학에 떼 줘 검정업무만 하게 됐지요. 공단이 설립될 때는 직업훈련과 검정을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만들려고 했는데 다 떼주면서 기본 전제가 허물어져 버린 겁니다.”2012년부터는 근로자의 직무역량을 개발하기 위한 훈련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 공단의 새 업무로 편입됐다. 연간 예산도 5000억원에서 1조 2000억원으로 2배 이상 늘며 기관의 외연도 확대됐다. 하지만 이미 공단은 직업훈련 기관이 아닌 지원 기관으로 바뀌었고 직원들은 정체성의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제가 오기 전엔 인적자원개발 중심기관이라고 표현했어요. 자세히 들여다보니 인적자원개발 업무 직원은 33%에 불과하더라고요. 절반 이상이 외국인 근로자 체류지원 관리, 해외 청년지원사업, 국제기능올림픽 지원 등인데도 인적자원개발에 중점을 두다 보니 그 외의 업무를 하는 직원들은 소외될 수밖에 없는 구조였지요.” 시대가 변하고 정부가 바뀌면서 공단의 기본 철학과 방향성을 조금씩 상실해온 탓이다. 이 때문에 그는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비전 제시를 통해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박 이사장은 “직원들이 자신의 일에 가치를 두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해외 취업..도피 아닌 도전”공단이 주력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 청년 취업 지원사업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케이무브(K-Move) 사업’의 내실화는 박 이사장이 꼽는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이 사업은 당초 청년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식당이나 청소 판매 등과 같은 단순노무 일자리가 포함되면서 허드렛일 취업조차 해외취업으로 포장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동안 대행 업체에 맡기다 보니 한계가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우리가 직접 관리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 중입니다.”특히 공단은 해외 취업 관련 정보 포털을 구축해 그동안 부처별, 사업별로 나눠어있던 해외 취업 관련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포털 구축은 5월경 완료된다. 현재 해외취업은 고용부와 공단이, 해외인턴은 교육부가, 해외봉사는 외교부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각각 맡고 있다.“외국계 기업이 국내인력을 필요로 할 때 소개하고 알선하는 업무까지 공단이 맡게 됐습니다. 해외 일자리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해외 취업 알선 시 단순노무직을 배제하고 연봉기준도 단기는 1500만원, 장기는 2400만원이상을 하한선으로 설정해 해외 취업의 질을 강화하겠습니다.”그동안 해외 취업은 주로 호주, 뉴질랜드나 미국 지역에 편중됐다. 공단은 올해부터 유럽 지역으로 해외 취업 알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이 유럽권에서 일할 수 있도록 준비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독일 정부와 논의 중인데요. 한국 청년의 IT 실력은 여기서도 높게 평가하고 있어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비영어권 지역 진출 때는 언어장벽에 부딪칠 수 있어 각국에 맞는 어학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이 부분도 지원할 예정입니다.”박 이사장은 해외 취업은 도피가 아닌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취업도 안 되는데 해외나 나가볼까’이런 생각으로는 절대 취업에 성공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만약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에서 요리사가 되고 싶다면 그 나라 언어와 요리를 배워야겠지요. 자기가 뭘 원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그에 맞는 역량을 개발해야 합니다.”◇ “NCS 잘못되면 공단, 직능원 같이 죽는다”박영범 이사장은 “자신이 뭘 원하는 지를 정확히 알고 역량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방인권 기자)박영범 이사장의 전공은 인적자원개발이다. 그는 직업능력개발원장으로 재직하면서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학습모듈 교제를 개발했고 공단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겨서는 NCS 학습모듈을 현장에 적용하는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NCS 개발 과정의 산증인이다.“우리나라 직업교육훈련 시스템은 다른 나라와 달리 이원화됐어요. 직업교육은 교육부가 직업훈련은 고용노동부가 맡고 있어 NCS를 개발할 때도 부처 간 신경전이 팽팽했어요. 그때 국무조정실에서 NCS 개발은 고용부가, 교육 프로그램은 교육부가 맡는 것으로 조정하면서 직능원과 공단이 각각 업무를 수행해 왔지요. 하지만 협업이 잘되지 않아 서로 불만이 많았습니다.”그는 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하며 직원들에게 엄포를 놨다고 했다. “‘누가 무슨 일을 하는 지 국민은 관심 없다. 하지만, 일이 잘못되면 공단과 직능원은 같이 죽는다’라고 했더니 일이 빨라지더군요.”이렇게 만들어진 NCS 모듈은 지난 1월 공단 신입직원 선발에 처음 적용됐다. 공단은 NCS기초직업능력평가를 통해 응시생 6951명 중 179명을 1차 선발했고 다시 직무수행능력평가 면접을 통해 120명을 최종 뽑았다. 이 과정에서 179명을 대상으로 한 NCS 기반 채용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9%가 NCS 기반 채용문화 확산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NCS를 적용한 결과 해외 경험이 없는 사람도, 토익 점수가 700점 이하인 사람도 합격했어요. 지금까지는 돈을 들여 스펙을 쌓아야 했지만, 이제는 돈을 들일 필요가 없는 거죠. 별다른 취업 준비를 필요로 하지 않는 대신 진짜 적합한 인재인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취업하려는 청년도 이들을 선발하는 산업현장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겁니다.”이 외에도 공단은 일학습병행제, 스펙초월멘토스쿨 등의 정부 국정과제와 숙련기술장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공단은 ‘평생직업능력개발 행복 서포터’입니다. 전 생애에 걸쳐 직업능력을 키우고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 공단의 설립 목표입니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말처럼 국민이 일과 배움을 통해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박영범 이사장은 서울고와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학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산업연구원과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원을 거쳐 지난 1997년 한성대에서 경제학과 교수로 강단에 섰다. 2011년에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을 맡아 일학습병행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등 국정과제를 수행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현재는 고용노동정책평가위원회 위원장과 청년취업특별위원회 위원, 국가기술자격정책심의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 8월 산업인력공단의 13번째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2015.03.24 I 이지현 기자
안심전환대출 문의 폭주.."내일 아침 9시부터 영업점 접수받아"
  • 안심전환대출 문의 폭주.."내일 아침 9시부터 영업점 접수받아"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국민은행(105560)에서 연 4.1% 짜리 주택담보대출을 쓰고 있는 직장인 김모씨는 안심대출전환을 위해 콜센터에 문의했다. 그는 자신이 이번 전환 대상에 해당되며 30년 장기로 했을 때 연 2.6%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월 10만원 정도 이자만 내던 그가 대출을 전환하면 이자가 월 7만원대로 뚝 떨어진다. 이자만 내는 것과 원금을 포함해서 같이 갚는 게 비슷해지는 셈이다. 오는 24일 안심전환대출 시행을 앞두고 시중은행 콜센터에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우리은행(000030)의 경우 최대 80명 이상의 대기 고객 때문에 30분 이상 기다려야 간신히 통화를 가능할 정도다. 하지만 콜센터 직원들도 정확한 정보는 주지 못하고 있다. 정확한 상담을 위해서는 미리 해당 은행 지점에 전화해 정확한 구비서류와 해당 조건을 문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번 안심전환대출을 받은 후 주택을 매도할 경우, 매수자가 그대로 같은 조건의 대출을 승계 받을 수 있다. <1억원 이상 주택담보대출>◇1년 이상 주택만 가능, 오피스텔은 안 돼먼저 자신의 기존 대출이 이번 안심전환대출에 해당이 되는지 알아봐야 한다. 이번 대출 전환 조건은 ‘1년 이상 주택’이 기본이다. 대출을 받은 지 1년이 지났고, 주택법상 주택으로 분류돼야 한다. 법적으로 주택에는 아파트는 물론 빌라, 다세대, 다가구 주택 등이 해당된다. 하지만 오피스텔은 주택에 포함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번 대출 조건에 해당이 되지 않는다. 자신이 해당되는지 여부는 기존에 대출을 받은 은행에 문의해야 한다. 해당 은행은 신용등급, 연체 여부 등을 판단해 가능 여부를 알려준다. 전환 대출 대상자에 해당이 되더라도 기존 대출 금액에 대해서만 가능하다. 신규로 더 많은 대출을 일으킬 수는 없다. ◇연 2.6% 금리, 일반형 vs 변동형이번 안심전환대출은 두 가지 종류다. 일반형은 일정 기간 동안 금리가 고정되는 장기 고정금리다. 대출 기간은 10년, 20년, 30년 중에서 선택 가능하다. 기간을 길게 할 수록 원금과 이자를 합친 상환 금액이 내려간다. 또다른 대출은 5년 마다 금리가 달라지는 변동형 대출이다. 5년 동안은 금리가 고정 되지만 그 이후에는 또다시 코픽스 금리에 따라 금리가 변한다. 일반형과 변동형 중에 “어떤 금리가 유리하냐”는 질문에 서진석 KB국민은행 개인여신상품부 부장은 “향후 기준금리 방향에 대한 개인의 판단에 달려 있다”고 답했다. 지금보다 금리가 더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5년 변동금리로, 지금 금리 수준이 충분히 낮다고 판단하면 고정 금리고 가는 게 맞다는 설명이다. ◇선착순 접수는 어떻게안심전환대출의 총 대출 규모는 20조원다. 정부는 매달 5조원씩 한도를 정해 놓았다. 24일부터 시작되는 대출 신청은 4월 분에 해당된다. 만약 4월 분에 해당되는 5조원이 조기 소진되면 또다시 한 달을 기다려 신청을 해야 하는 셈이다. 대출 신청은 직접 해당 은행 지점을 방문해야 한다. 오전 9시 은행 문을 열면서 대출 신청을 받는다. 콜센터 직원은 대출을 받은 지역구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지만 은행 측은 전산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까운 영업점을 찾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도는 은행별로 지정된 것이 아니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일괄 접수 받는다. 이 때문에 전국의 모든 은행에서 대출 전환 신청을 할 경우 조기에 마감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서 부장은 “대출 한도가 차면 주택금융공사에서 승인이 나지 않는다”며 “얼마나 빨리 마감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안심전환대출 구비 서류는24일 일찍 대출 신청을 하기 위해서는 전날 미리 대출 서류를 구비해 두는 게 좋다. 대출 신청을 위한 구비 서류는 1억원 이상일 경우 △신분증 △등기부등본 △주민등록등본 △소득증빙 서류 등 4가지다. 소득증빙 서류는 직장인은 회사에서, 자영업자는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1억원 미만의 물건은 신분증과 등기부등본만 있으면 된다. 이처럼 소득 증빙 서류가 필요한 이유는 DTI, LTV 조건 때문이다. DTI와 LTV 조건이 각각 완화됐지만 과거 이보다 높게 받은 대출이 있다면 이보다 높을 수는 없다. 서 부장은 “이번 안심전환대출은 고소득연봉자도 신청할 수 있어 소득 제한은 없지만 DTI, LTV 예외 적용 대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2015.03.23 I 성선화 기자
이정재, 36억 삼성동 럭셔리 하우스 '정우성과 이웃사촌'
  • 이정재, 36억 삼성동 럭셔리 하우스 '정우성과 이웃사촌'
  • 이정재, 정우성 집. 배우 이정재의 집이 공개됐다. 사진=tvN ‘명단공개 2015’[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배우 이정재의 집이 공개됐다.16일 방송된 tvN ‘명단공개 2015’에는 ‘럭셔리로 거듭난 스타들의 인테리어 노하우’의 명단을 공개했다. 앞서 이정재의 집은 지난 1월 임세령 대상그룹 상무와의 열애설 보도 당시 집을 오가며 데이트했다고 전해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날 공개된 이정재의 집은 지난 2013년 6월 정우성과 나란히 분양받은 삼성동 고급주택이다. 이정재, 정우성의 집의 건물은 지하 3층, 지상 15층 규모로 단 18세대만이 거주하고 있다. 특히 1가구당 전용 엘리베이터까지 마련돼 있어 눈길을 끈다.이정재, 정우성 집. 배우 이정재의 집이 공개됐다. 사진=tvN ‘명단공개 2015’이 빌라 15층엔 이정재 정우성, 14층에는 박유천이 살고 있다. 이정재가 사는 복층 빌라는 방 3칸에 화장실만 무려 4칸이 딸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에 따르면 이 집은 상위 0.1%를 상대로 분양이 시작됐으며 현재 시세는 34억~36억 원에 이른다. 심지어 한강 조망권과 개발로 인해 가격이 더 치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관련기사 ◀☞ BJ엣지 "억대 연봉.. 별풍선 1600만 원어치 받은 적도 있어"
2015.03.22 I 정시내 기자
가지급금과 해결방범
  • [최인용의 세무 가이드(18)]가지급금과 해결방범
  • [최인용 가현세무그룹 대표 세무사] 가지급금이란 법인의 대표자가 자금을 인출하는 경우 발생하는 법인이 가지고 있는 채권이다. 실무적으로는 증빙이 없는 비용이 있을 때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거래관행상 또는 영업상 리베이트 비용의 처리를 못하는 경우 가지급금이 재무상태표에 나타나게 된다. 가지급금이 많은 회사일수록 법인의 재무건전성을 해치게 돼 기업의 부실이 일어날 확률이 높다. 세법에서는 가지급금에 대해서 여러 가지 불이익을 주고 있다. 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가지급금만큼 법인세법상 인정이자로 보아 만큼 익금으로 보아 법인세를 과세한다. 가지급금은 귀속자를 밝힐 수 없는 경우에는 대표이사의 상여로 처분돼 소득세가 추가로 과세될 수 있다. 가지급금 자체는 업무와 관련없는 자산이므로 법인에 채무가 있는 경우 채무를 얻어가면서까지 대표가 가져가는 것에 불이익을 주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이자비용을 일부 인정하지 않아 법인세가 추가로 과세된다.가지급금은 세무상 불이익이 크므로 실무적으로 없애야 하는 항목이다. 가지급금을 없애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이에 대한 장단점을 살펴보기로 하자.첫째, 가지급금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지급금에 해당하는 금액을 법인에 입금 시키는 방법이다. 가지급금은 대표이사가 차입한 금액이므로 그에 해당하는 금액을 전액 입금시키면 가지급금이 없어진다. 입금할 재원은 대표이사의 급여나 상여를 인상하는 방법 및 개인자산을 매각해 자금을 만드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급여의 인상은 4대 보험이 추가로 증액되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둘째, 대표자가 주주인 경우에는 법인으로부터 배당을 받아 가지급금을 상계하는 방법이다.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법인에 배당가능 이익이 존재해야 한다. 또 배당소득세(2000만원 이하의 경우 약 15.4%)를 부담하게 된다. 매년 일정금액의 배당을 통해 가지급금을 변제할 수 있다. 배당은 2000만원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가 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셋째, 퇴직금과 상계하는 방법이다. 현금으로 퇴직금을 받은 후 이를 법인에 입금해 가지급금을 상계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임원의 퇴직금은 세법상 한도가 있으며 퇴직 소득세를 부담하는 점, 그리고 퇴직금의 중간정산을 위한 사유가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특히 올해 연봉제로의 전환을 통한 퇴직금 중간정산이 가능하므로 가지급금이 많은 회사는 이 방법을 통해 가지급금을 정리할 수 있다. 넷째, 자기주식으로 처리하는 방법 등이 있다. 법인 입장에서 자기주식의 취득은 주주의 주식을 취득하고 현금을 주주에게 지급한 것이다. 자기주식의 취득은 자본의 차감계정으로 처리한다. 다만, 자기주식의 취득에 대해서는 상법상의 절차에 따른 주식소각 등 자기주식의 취득요건에 맞는 방법이어야 함에 유의해야 한다. 세법에서는 상법상 무효인 자기주식의 취득에 대해서는 임의로 주주에게 지급한 것으로 보아 가지급금으로 보는 판례가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주식을 취득하는 대가산정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실제 주식가치보다 저가매입을 하는 경우 시가와의 차액을 법인에서 적게 구입했으므로 익금산입해 법인세를 부담하며 고가로 주식을 매입시 해당주주에게 비싸게 사준 것이므로 부당행위계산부인 규정이 적용될 수 있다. 가지급금은 기업에서 반드시 정리해야 할 사안이지만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일 수도 있다. 위 하나의 방법 또는 가능한 여러 가지 제반사항을 고려해 회사에 맞는 적절한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 가지급금을 해결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커질수록 세금 리스크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 본 기고와 관련된 문의는 최인용 세무사의 이메일(ciy0130@hanmail)로 해주세요.
2015.03.21 I 김영수 기자
  • 다음카카오, 마케팅비 증가+광고매출 감소…목표가↓-KTB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KTB투자증권이 20일 다음카카오(035720)에 대해 마케팅비 증가와 광고 매출의 감소 등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19만원에서 1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에는 마케팅비의 증가와 직원 연봉 인상분 반영에 따른 인건비 증가가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 오른 510억원 수준으로 저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카카오스토리 광고는 제한된 광고주 범위와 광고주들의 타 매체 이동, 비수기 영향 등으로 1분기 광고 매출은 전분기 대비 15% 감소한 1415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다음카카오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여겨진 넷마블(CJ E&M(130960))의 ‘레이븐’은 예상과 달리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고, 올 여름 선보일 모바일 검색과 카카오톡의 통합 서비스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카카오 게임들의 경우 상당 기간 라이프사이클이 지나 현재 남은 고객들은 매우 충성도가 높다”며 “레이븐 출시에 따른 게임 부문 매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여름 출시될 모바일 검색과 카카오톡의 통합이 온라인과 모바일 검색 광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유의미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 관련기사 ◀☞중국의 脫 'IOE' 바람...애국마케팅의 명과 암☞코스닥, 장중 반락…외인·기관 '팔자'☞[특징주]다음카카오, 연일 약세…신성장동력 부재 우려
2015.03.20 I 박기주 기자
1억4천만원 람보르기니 '쾅'…짜고 친 고스톱
  • [보험사기 검은유혹]1억4천만원 람보르기니 '쾅'…짜고 친 고스톱
  • △지난 14일 경남거제시 고현동의 한 도로에서 SM7승용차가 람보르기니 가야르도를 들이받은 모습이다. 이번 사고로 람보르기니 수리비만 1억40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지만 가해자의 보험사인 동부화재가 정밀 조사한 결과 보험금을 노린 보험사기로 드러났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지난 14일 경남 거제에선 최고급 외제 스포츠카인 람보르기니 ‘가야르도’와 SM7이 추돌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는 조선소 협력업체 용접공인 가해자가 자기 연봉의 2~3배를 수리비로 물어야 하는 것으로 수리비만 1억4000만원에 달해 SNS와 인터넷 등에서 큰 화제가 됐다.이 사고로 SM7보닛과 람보르기니 뒤범퍼 등이 부서지면서 수리 기간 보험사를 통해 받는 렌트비만 해도 하루 2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SM7운전사와 람보르기니 운전사 간의 진술이 엇갈리는 등 수상한 점이 포착되면서 SM7운전자의 보험사인 동부화재 보상직원 등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하면서 결국 보험금을 노린 고의사고로 드러났다.거액의 보험금을 노린 자동차 보험 사기는 매년 천문학적 규모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전체보험사기 규모는 5190억원으로 전년도 보다 14.5% 늘었는데, 이 가운데 자동차보험사기는 2821억원으로 55.4%에 달했다. ‘역대급’ 보험사기는 지난 2011년 발생한 ‘태백 보험사기 사건’이다. 150억원 규모에 410명이 가담한 이 사건은 무려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동네 주민 대부분과 병원장, 보험설계사 등이 주도해 발생했다. 태백지역 인구 감소와 시설 장비 노후 등으로 환자가 줄어들자 병원 경영 악화를 벗어나기 위해 환자들을 상대로 허위 입·퇴원 확인서를 발급해주는 방식으로 보험금을 받아 챙겼다. 이런 식으로 지역 3개 병원이 동네 주민과 짬짜미해 보험금 잔치를 벌였다. 당시 이 지역에는 “보험금 한 번 받지 못하면 바보”라는 소문이 돌 정도로 사기행각이 팽배했다. 동네 주민 중 33명은 1억원이 넘는 돈을 타냈고, 1000만원이 넘는 보험금을 받은 사람 역시 290명에 달했다. 역대급 ‘패륜’ 보험사기단은 신생아까지 사고에 이용한 사건이었다. 지난해 10월 붙잡힌 일당은 전국을 돌며 92차례에 걸쳐 고의 사고를 냈고, 3억 원에 가까운 보험금을 받았다. 일가족 중 남편은 비슷한 수법으로 110여 차례나 보험사기를 저지른 전과도 있었다. 이들은 태어난 지 3개월밖에 안 된 신생아를 안고 사고를 일으켜 신생아를 ‘무기’로 거액의 보험금을 요구했다.277명이 가담한 조폭 보험사기단도 6년간 활개를 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6개파의 조직폭력배와 차량공업사, 병원사무장, 구급차 기사, 보험설계사 등이 포함된 조직적인 사기단으로, 6년간 총 256회에 걸쳐 교통사고를 일으킨 후 보험사 직원들을 협박해 20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뜯어냈다.1700일 동안 입원해 4억원 가까이 타낸 일가족 보험사기단도 있었다. 이들은 입원비를 지원하는 보험상품 14개에 가입한 뒤 지난 2008년 12월∼2014년 7월까지 동두천 지역 소규모 병원 7개를 옮겨 다니며 1인당 570여 일씩 총 1718일간 허위·반복 입원해 보험사로부터 총 3억8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가로챘다. 신의기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보험범죄는 일반인이 큰 죄의식을 갖지 않고 저지를 수 있는 범죄”라며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사소한 보험범죄를 통해 보험금 누수가 커지고 있는 만큼 사소한 범죄행위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보험사기 검은유혹]年 3조4천억 '보험사기 공화국'…한국 금융 멍든다☞ [보험사기 검은유혹]수리비 1억4천만원…람보르기니 사고 '짜고친 고스톱'☞ [보험사기 검은유혹]잔혹해지는 수법…처벌 강화법 국회서 '낮잠'☞ [보험사기 검은유혹]'돈 앞에서 무너지는 가족'…패륜적 범죄 급증☞ [보험사기 검은유혹]'방화벽' 높아진다…생·손보 정보 공유
2015.03.19 I 문승관 기자
람보르기니 사고, 1억4천만원 보험사기 어떻게 들통났나
  • 람보르기니 사고, 1억4천만원 보험사기 어떻게 들통났나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된 ‘람보르기니 추돌 사고’가 보험사기인 것으로 드러났다.지난 14일 경남 거제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SM7 승용차와 람보르기니 가야르도의 추돌 사고는 이들 운전자가 짜고 낸 사고였다고 보험업계 등은 전했다.A씨와 B씨는 평소 아는 사이로, 보험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지만 이번 사고가 크게 화제가 되자 이에 부담을 느끼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SM7 승용차가 가입해 있는 동부화재 측은 “SM7 운전자 A씨와 람보르기니를 운전한 B씨의 말이 엇갈리는 등 사고 내용을 수상하게 여긴 전직 형사 출신과 보상직원 등이 조사에 착수해 이들이 고의로 사고를 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다행히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으며, 동부화재는 A씨와 B씨로부터 확인서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또 이들을 경찰에 고소하는 방안에 대해 동부화재는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경찰도 이들의 사기 미수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나섰다.거제경찰서 측은 보험사기는 고소·고발없이도 수사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보험사에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 곧바로 수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뉴시스A씨와 B씨가 낸 추돌 사고로 SM7의 보닛과 람보르기니의 뒤쪽 범퍼 등이 파손됐으며, 새 차 가격이 4억원 이상되는 람보르기니의 수리비는 1억4000만원에 달했다. 렌트 비용도 하루 2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SM7 운전자 A씨가 지역 조선소 협력사 용접공으로 보험을 적용받아도 연봉 이상을 수리비로 물어내야 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람보르기니 가야르도 LP 560-4 (사진=이데일리DB)▶ 관련포토갤러리 ◀☞ 미쓰에이 패션 화보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서태지,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직접 몰고 등장.. "대박"☞ 가인, 도끼 람보르기니 타며 `신남`.. "다이아몬드 목걸이 하나만"☞ "이규태 회장, 클라라에 무기 로비스트 `제2의 린다김` 제안"☞ 김성민, 필로폰 `한차례` 투약 혐의만 적용.. 전달한 女 "먀악인지 몰랐다"
2015.03.19 I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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