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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인사이드]금융지주사들, 회장 연봉 한도 올려 外
- [이데일리TV 시장인사이드]1.3월 기대 인플레이션율 ‘2.5%’ … 사상 최저2.금융지주사들, 회장 연봉 한도 올려 3.이재용, 中 CITIC그룹과 금융협력 확대 합의 4.신동주, 롯데리아 임원직 박탈 … 영향력 축소5.BMW코리아, 국내 첫 PHEV ‘i8’ 출시6.KB금융, LIG손보 ‘6,450억’에 인수 마무리 7.신라-인터컨티넨탈, ‘국내 첫 5성 호텔’ 타이틀 경쟁8.임종룡 “취약계층도 ‘맞춤형 채무조정’ 지원”<간추린 소식>- 롯데百, 내일 ‘블랙 프라이데이’ 진행- 마일리지 자동차보험, 할인폭 확대- 연금저축계좌 ‘간편 갈아타기’ 4월 연기- 윤두현 케이블TV협회장 취임
- '시급 1만8000원' 장그래는 월가에도 있었다
-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우리는 1%다.” 99%의 공분을 샀던 이 외침은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나왔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월가 점령 운동’이 한창일 때였다. 한때 ‘성공’의 다른 말은 ‘월스트리트’였으니 이런 식으로 자부심을 꺼내놓고 싶은 이들도 있었을 거다. 비록 ‘몰지각한’이란 수식이 따랐을지언정. 어쨌든 그 배경을 좀 볼까. 월가맨이 되려면 ‘매우 까다로운’ 조건이 있단다. 호감형 외모에 세세한 것을 놓치지 않는 치밀함은 기본 중 기본. 주가가 눈앞에서 거꾸러지는 ‘멘붕’을 견딜 수 있는 멘탈과 함께 강인한 체력도 필요하다. 매일 20시간씩 3일은 버텨내고, 혹시 지난밤 과음을 했더라도 상사에게 제출할 보고서는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여기에 특별덕목이 하나 더 있으니 ‘엑셀 스프레드시트’를 다루는 테크닉. 키보드 위를 날아다니는 손놀림은 ‘능숙’ 정도가 아니라 ‘도사급’이어야 한단다. 그런데 이 ‘하늘을 찌르는 프라이드’가 지금까지 유효할까. 그 대답을 이제 막 월가에 입성한 신입 애널리스트들에게서 들었다. 맞다. 금융위기가 변수였다. 세상의 분노가 월가로 쏠린 이후 분위기는 싸해졌다. ‘20시간씩 3일’ 같은 근무시간, 일상은 없는 셈 치는 생활 패턴은 그대로인데, 정신력을 흔드는 우울까지 덮쳤으니. 나라를 파산으로 몰고 간 약탈적 금융회사의 일원이란 도덕적 비난이 그거란다. 야망을 가린 오욕, 성취보다 이른 회의가 그들의 대답이었다. 이런 예라면 이해가 쉽겠다. 대학졸업을 한 청년들이 친구집의 저녁자리에 초대를 받았다. 그중 한 명이 막 금융업계에 취직을 했다니 친구 부모가 궁금해하는 건 당연하지 않겠나. “무슨 회사니?” “그냥 시내에 있어요.” “투자은행이야?” “네….” “그러면 어떤?” 결국 그 친구는 고개를 떨구고 어렵게 회사이름을 ‘불었다’. “골드…만…삭스요.” ‘뉴욕타임스’ ‘타임’ 기자 등을 거친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2년여에 걸쳐 월가의 신입사원이 된 8명을 추적했다. 핵심은 이제 막 새내기가 된 미국 최고 엘리트와 거대 자본 사이에 놓인 욕망을 재는 데 뒀다. 스케치는 양 갈래가 됐다. 바뀐 지형의 월가, 그 길을 따라나설지 하차할지 갈등하는 신입. 발을 들이는 것만으로 출세의 보증수표가 됐던 월가는 더 이상 안온한 일터가 아니다. 덩달아 지구상 최고의 스펙이라는 신입의 위상도 흔들린다. 책은 이 둘의 간극에 아슬아슬하게 걸친 사다리를 저자가 직접 건너본 기록이다. ▲월스트리트, 예전의 월가가 아니다 금융위기가 가져온 가장 큰 변화라면 옛 명성을 다 잃은 ‘힘빠진’ 월가를 보게 됐다는 거다. 고용안정성은 바닥을 쳤고 보너스는 줄었다. 그럼에도 월가의 꿈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건 신기한 일이다. 젊은이들은 “특권이나 배경 없이도 성공을 쥘 수 있는” 꿈을 좇아 월가에 몸을 던진다. 도대체 ‘월가 입성’의 의미가 뭔가. 저자를 그대로 인용하면 “화려함과 자기학대의 기이한 조합체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우주 지배자들의 길로 들어섰다”는, 마치 종교적인 의식인 양 보이기도 한다. 세상에서 돈 만드는 재주가 가장 뛰어난 선수들에게서 한수 배우는 것, 출신 자체가 강력한 포트폴리오고, 수십억달러의 거래를 눈앞에서 목격하는 것이다. 여기까진 유토피아다. 책이 헤집은 건 마땅히 월가 새내기가 겪는 디스토피아다. 큰 웅덩이에 빠져 허우적대는 듯한 격무에, ‘사람이 아닌’ 상사, 인간성을 다 포기해 바꾼 ‘월가맨’의 허상은 소설 ‘해리포터’에 나오는 감옥 아즈카반에 수시로 비유한다. 직접 보지 않아도 그림이 눈앞에 선한 건 “뉴욕 지하철에 몸을 던지고 싶은 충동”을 심심찮게 거론한 이들의 비탄 탓이다. ▲돈과 삶, 연봉과 도덕성…고민은 같더라 덕분에 책장은 한국 청년들이 놓인 상황을 수시로 오버랩한다. ‘잔치가 끝난’ 월가에 들어선 신입들은 ‘월가 생존 투쟁기’를 써대며 몸부림친다. 1년 차의 주 100시간 근무는 ‘당근’이고 스스로도 ‘모욕적’이라고 표현한 연봉 2만달러(약 2200만원)에 자신을 판다. 어찌어찌 연봉이 8만~16만달러쯤 됐다고 해도 일한 시간으로 따지면 시급은 16달러(약 1만 8000원)에 불과하다. 수탈적 자본놀이를, 심정적으론 거부할지언정, 몸은 적극 따라가는데도 결국 ‘2년 계약 정규직’으로 끝을 볼 가능성도 다분하다. 말 그대로 미국판 ‘미생’의 현장이며, 수없는 ‘장그래’가 포진한 거대한 포스터인 셈이다. 돈과 삶의 질, 연봉과 도덕성, 안정된 직장과 미래의 희망을 고뇌하는 미국 청춘들의 모습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개인의 행복과 일의 정당성 앞에서 자본이란 게 얼마나 유효한지를 되묻는 건 ‘끝내야 끝날’ 질문이었다. ▲엘리트주의에 대한 경고 혹은 금융본질 일깨움 결국 저자가 말하려 한 건 월가의 지속가능성이다. 또 회의론이다. 이렇게 단언한다. “수십년 이래 처음으로 월가의 막강한 영향력이 쇠퇴하기 시작했다”고. 또 “이런 변화의 조짐이 결국 모두에게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고. 바닥에 깐 이 논지 덕분에 현장감 넘치는 사례들에선 한편으론 엘리트주의에 대한 경고가 읽히고 다른 한편으론 금융의 본질을 다시 들여다보자는 선언이 읽힌다. 다만 좀 거슬리는 건 ‘영 머니’다. 젊은이의 꿈과 희망을 돈으로만 헤쳐 모은 배경이 석연치 않아서다. 이들을 이끌 돈과 금융의 순기능을 제시하지 못한 한계가 두드러져 보이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물론 가장 탄력적일 수는 있다. ‘올드 머니’라면 보이지 않았을 우물이었을 게다. 어찌됐든 저자는 작정했던 듯하다. 어느 한 중견사원의 충고까지 놓치지 않았다. “여긴 세상을 구하는 데가 아니야. 돈을 버는 게 목적인 곳이거든.” 다행히 ‘영 머니’도 바보는 아니었나 보다. “그 화려한 시절을 겪어본 건 아니지만 2007년 같은 세상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 거란 사실은 이미 받아들였어.” 그래도 체념만으로 이 지난한 과정의 해답을 만들 수는 없지 않나.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대출 갈아타기` 첫날 3兆 광풍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대출 갈아타기’ 첫날 3兆 광풍-제약업계 특허戰…한달 새 소송 183건-‘실수요자의 힘’ 주택시장 들썩△종합-[줌인]‘마린보이’ 박태환 자격정지 18개월-KKR·보고펀드, 한토신 인수 무산될 듯△주택 실수요자 반란-시장 주도층 ‘강남 투자자’→강북 ‘노도강 수요자’로-비강남권 거래 늘자 개발사업도 탄력-분양·경매로 내집 마련△정치-4월 국회 ‘사회적경제기본법’ 입법전쟁 왜?-朴대통령 “연금·노동개혁 시한 지켜야”-인사혁신처·국민안전처 세종시 이전 추진-정부 “아베 美의회 연설, 과거사 성찰해야”△경제-공공기관 130곳 채용때 스펙 안본다-“국적 크루즈선 내년 첫 출항”-“침묵하는 한은, 경제현안 목소리 내야”△금융-“랜드마크 매각 가계약 맺어야 지원검토”-미리보는 금융지주 주총-증권사도 ‘뱅크월렛’ 가능해진다-고객정보 유출 카드사 최대 6개월 영업정지△산업-정몽구 회장 “美시장, ‘3중고’ SUV로 돌파”-최종식號 쌍용차 ‘흑자전환’ 사활건다-이재용 부회장 中보아오포럼 참석-삼성전자-MS, B2B 손잡았다-‘제4이통사 허가’ 움직임…누가 뛰어드나-‘갤럭시S6’ 출고가 85만8000원△생활산업-어린이제품 안전관리 어떻게 하라고?-이민호vs수지 톱스타커플 ‘닭싸움’-남양, 탄산수 시장 진출-신동주 지우는 롯데…전문경영인에 기회?△ICT-빅데이터 분석 10초면 OK…리얼타임 경영 동반자-인텔 “데이터 분석으로 매출 3억5000만달러 UP”△중기·제약-“폰으로 편집 척척…모바일 전자문서 이끈다”-‘9개월 독점판매권’ 잡아라 제약사 특허팀 초비상-중기중앙회, 조합 중심 조직개편 나선다△성공異야기-‘착한 콘텐츠’로 한류 이끄는 한성호 FNC엔터테인먼트 대표△엔터테인먼트-“날 좀 봐요”…거리로 나선 아이돌-이문세 16년만에 듀엣 주인공 ‘규현’-악역 끝판왕 박성웅 “이제 멜로 욕심나요”△Book-연봉 2200만원…월가에도 ‘장그래’ 있다-어려운 경제상식, 만화로 쉽게 읽자-한·일 대표시인 ‘아픔’을 위로하다△골프&스포츠-‘LPGA 신인왕’ 레이스…김효주가 불붙이다-이승엽 400홈런 배영수 통산 130승-쇼트게임 샷감각 살리려면 왼손에만 껴라△마켓 -호텔신라, 디패스 인수가 상승 촉매될까-안심전환대출 인기에 은행株 ‘근심’-주가조작 의혹 딛고 한미약품 재반등 성공△증권-“상법 때문이야”-유럽펀드가 뜬다…2577억 유입-A급회사채라도 잡아라△글로벌마켓-아시아 최고재벌 리카싱 ‘유럽기업 쇼핑’-메르켈-치프라스 겉으론 웃었지만-ECB 돈풀기 ‘실업난’에 안먹히네-亞대표 제조업 다른 발걸음△피플-“시민이 찾고 싶은 예술명소 만들겠다”-“IT산업과 금융보안 함께 가는 길 열겠다”-“태양광·풍력, 20년 뒤엔 최고의 전력원”-SM타운 간 허창수 “문화 강국 만들자”△사회-변호사 개업 ‘변협의 이중잣대’-로스쿨 입학생 56% ‘법학 외 전공자’-[르포]낙동강 최남단 창녕 함안보 가보니△부동산-“월세집도 맞들면 낫다”…대학생 셰어하우스 열풍-서울서 임대주택 가장 많은 곳 ‘강서구’-민간택지 내 ‘분양가 상한제’ 내달부터 폐지
- [화통토크]"해외 취업, 도피가 아닌 도전입니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박영범(58·사진)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비서실 직원들을 자주 긴장하게 한다. 외부 인사와의 약속 장소에 수행원 한 명 없이 혼자 찾아가기 일쑤다. 식사 약속이 잡히면 본인이 직접 전화를 걸어 식당을 예약하기도 한다. 외부 행사 참석 시 수행 업무를 맡는 비서실 직원이 있지만 사무실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시간이 더 길다. 약속 시간보다 20분 빨리 인터뷰 장소에 도착한 박 이사장은 혼자였다. 가까운 곳에서 점심 약속이 있어서 식사가 끝나자 바로 택시를 타고 건너왔다고 했다. “직원들 마다 맡은 일들이 있는 데 불필요하게 수행원을 대동하고 다닐 필요가 있나요? 꼭 필요한 때가 아니면 혼자 많이 돌아다닙니다.” ◇ 산업인력공단 정체성 재정립 나서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13일 서울 중구 회현동 이데일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방인권 기자)박 이사장은 17일 열린 창립 33주년 기념식에서 공단의 새 비전으로 ‘사람과 일터의 가치를 높여주는 인적자원 개발·평가·활용 지원 중심기관’을 선포했다. 이 구호에는 박 이사장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공단 출발은 직업훈련, 직업훈련교사양성, 검정 3가지로 시작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직업훈련교사양성은 한국기술교육대학에, 직업훈련은 한국폴리텍대학에 떼 줘 검정업무만 하게 됐지요. 공단이 설립될 때는 직업훈련과 검정을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만들려고 했는데 다 떼주면서 기본 전제가 허물어져 버린 겁니다.”2012년부터는 근로자의 직무역량을 개발하기 위한 훈련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 공단의 새 업무로 편입됐다. 연간 예산도 5000억원에서 1조 2000억원으로 2배 이상 늘며 기관의 외연도 확대됐다. 하지만 이미 공단은 직업훈련 기관이 아닌 지원 기관으로 바뀌었고 직원들은 정체성의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제가 오기 전엔 인적자원개발 중심기관이라고 표현했어요. 자세히 들여다보니 인적자원개발 업무 직원은 33%에 불과하더라고요. 절반 이상이 외국인 근로자 체류지원 관리, 해외 청년지원사업, 국제기능올림픽 지원 등인데도 인적자원개발에 중점을 두다 보니 그 외의 업무를 하는 직원들은 소외될 수밖에 없는 구조였지요.” 시대가 변하고 정부가 바뀌면서 공단의 기본 철학과 방향성을 조금씩 상실해온 탓이다. 이 때문에 그는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비전 제시를 통해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박 이사장은 “직원들이 자신의 일에 가치를 두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해외 취업..도피 아닌 도전”공단이 주력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 청년 취업 지원사업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케이무브(K-Move) 사업’의 내실화는 박 이사장이 꼽는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이 사업은 당초 청년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식당이나 청소 판매 등과 같은 단순노무 일자리가 포함되면서 허드렛일 취업조차 해외취업으로 포장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동안 대행 업체에 맡기다 보니 한계가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우리가 직접 관리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 중입니다.”특히 공단은 해외 취업 관련 정보 포털을 구축해 그동안 부처별, 사업별로 나눠어있던 해외 취업 관련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포털 구축은 5월경 완료된다. 현재 해외취업은 고용부와 공단이, 해외인턴은 교육부가, 해외봉사는 외교부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각각 맡고 있다.“외국계 기업이 국내인력을 필요로 할 때 소개하고 알선하는 업무까지 공단이 맡게 됐습니다. 해외 일자리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해외 취업 알선 시 단순노무직을 배제하고 연봉기준도 단기는 1500만원, 장기는 2400만원이상을 하한선으로 설정해 해외 취업의 질을 강화하겠습니다.”그동안 해외 취업은 주로 호주, 뉴질랜드나 미국 지역에 편중됐다. 공단은 올해부터 유럽 지역으로 해외 취업 알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이 유럽권에서 일할 수 있도록 준비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독일 정부와 논의 중인데요. 한국 청년의 IT 실력은 여기서도 높게 평가하고 있어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비영어권 지역 진출 때는 언어장벽에 부딪칠 수 있어 각국에 맞는 어학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이 부분도 지원할 예정입니다.”박 이사장은 해외 취업은 도피가 아닌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취업도 안 되는데 해외나 나가볼까’이런 생각으로는 절대 취업에 성공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만약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에서 요리사가 되고 싶다면 그 나라 언어와 요리를 배워야겠지요. 자기가 뭘 원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그에 맞는 역량을 개발해야 합니다.”◇ “NCS 잘못되면 공단, 직능원 같이 죽는다”박영범 이사장은 “자신이 뭘 원하는 지를 정확히 알고 역량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방인권 기자)박영범 이사장의 전공은 인적자원개발이다. 그는 직업능력개발원장으로 재직하면서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학습모듈 교제를 개발했고 공단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겨서는 NCS 학습모듈을 현장에 적용하는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NCS 개발 과정의 산증인이다.“우리나라 직업교육훈련 시스템은 다른 나라와 달리 이원화됐어요. 직업교육은 교육부가 직업훈련은 고용노동부가 맡고 있어 NCS를 개발할 때도 부처 간 신경전이 팽팽했어요. 그때 국무조정실에서 NCS 개발은 고용부가, 교육 프로그램은 교육부가 맡는 것으로 조정하면서 직능원과 공단이 각각 업무를 수행해 왔지요. 하지만 협업이 잘되지 않아 서로 불만이 많았습니다.”그는 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하며 직원들에게 엄포를 놨다고 했다. “‘누가 무슨 일을 하는 지 국민은 관심 없다. 하지만, 일이 잘못되면 공단과 직능원은 같이 죽는다’라고 했더니 일이 빨라지더군요.”이렇게 만들어진 NCS 모듈은 지난 1월 공단 신입직원 선발에 처음 적용됐다. 공단은 NCS기초직업능력평가를 통해 응시생 6951명 중 179명을 1차 선발했고 다시 직무수행능력평가 면접을 통해 120명을 최종 뽑았다. 이 과정에서 179명을 대상으로 한 NCS 기반 채용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9%가 NCS 기반 채용문화 확산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NCS를 적용한 결과 해외 경험이 없는 사람도, 토익 점수가 700점 이하인 사람도 합격했어요. 지금까지는 돈을 들여 스펙을 쌓아야 했지만, 이제는 돈을 들일 필요가 없는 거죠. 별다른 취업 준비를 필요로 하지 않는 대신 진짜 적합한 인재인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취업하려는 청년도 이들을 선발하는 산업현장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겁니다.”이 외에도 공단은 일학습병행제, 스펙초월멘토스쿨 등의 정부 국정과제와 숙련기술장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공단은 ‘평생직업능력개발 행복 서포터’입니다. 전 생애에 걸쳐 직업능력을 키우고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 공단의 설립 목표입니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말처럼 국민이 일과 배움을 통해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박영범 이사장은 서울고와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학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산업연구원과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원을 거쳐 지난 1997년 한성대에서 경제학과 교수로 강단에 섰다. 2011년에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을 맡아 일학습병행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등 국정과제를 수행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현재는 고용노동정책평가위원회 위원장과 청년취업특별위원회 위원, 국가기술자격정책심의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 8월 산업인력공단의 13번째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 안심전환대출 문의 폭주.."내일 아침 9시부터 영업점 접수받아"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국민은행(105560)에서 연 4.1% 짜리 주택담보대출을 쓰고 있는 직장인 김모씨는 안심대출전환을 위해 콜센터에 문의했다. 그는 자신이 이번 전환 대상에 해당되며 30년 장기로 했을 때 연 2.6%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월 10만원 정도 이자만 내던 그가 대출을 전환하면 이자가 월 7만원대로 뚝 떨어진다. 이자만 내는 것과 원금을 포함해서 같이 갚는 게 비슷해지는 셈이다. 오는 24일 안심전환대출 시행을 앞두고 시중은행 콜센터에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우리은행(000030)의 경우 최대 80명 이상의 대기 고객 때문에 30분 이상 기다려야 간신히 통화를 가능할 정도다. 하지만 콜센터 직원들도 정확한 정보는 주지 못하고 있다. 정확한 상담을 위해서는 미리 해당 은행 지점에 전화해 정확한 구비서류와 해당 조건을 문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번 안심전환대출을 받은 후 주택을 매도할 경우, 매수자가 그대로 같은 조건의 대출을 승계 받을 수 있다. <1억원 이상 주택담보대출>◇1년 이상 주택만 가능, 오피스텔은 안 돼먼저 자신의 기존 대출이 이번 안심전환대출에 해당이 되는지 알아봐야 한다. 이번 대출 전환 조건은 ‘1년 이상 주택’이 기본이다. 대출을 받은 지 1년이 지났고, 주택법상 주택으로 분류돼야 한다. 법적으로 주택에는 아파트는 물론 빌라, 다세대, 다가구 주택 등이 해당된다. 하지만 오피스텔은 주택에 포함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번 대출 조건에 해당이 되지 않는다. 자신이 해당되는지 여부는 기존에 대출을 받은 은행에 문의해야 한다. 해당 은행은 신용등급, 연체 여부 등을 판단해 가능 여부를 알려준다. 전환 대출 대상자에 해당이 되더라도 기존 대출 금액에 대해서만 가능하다. 신규로 더 많은 대출을 일으킬 수는 없다. ◇연 2.6% 금리, 일반형 vs 변동형이번 안심전환대출은 두 가지 종류다. 일반형은 일정 기간 동안 금리가 고정되는 장기 고정금리다. 대출 기간은 10년, 20년, 30년 중에서 선택 가능하다. 기간을 길게 할 수록 원금과 이자를 합친 상환 금액이 내려간다. 또다른 대출은 5년 마다 금리가 달라지는 변동형 대출이다. 5년 동안은 금리가 고정 되지만 그 이후에는 또다시 코픽스 금리에 따라 금리가 변한다. 일반형과 변동형 중에 “어떤 금리가 유리하냐”는 질문에 서진석 KB국민은행 개인여신상품부 부장은 “향후 기준금리 방향에 대한 개인의 판단에 달려 있다”고 답했다. 지금보다 금리가 더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5년 변동금리로, 지금 금리 수준이 충분히 낮다고 판단하면 고정 금리고 가는 게 맞다는 설명이다. ◇선착순 접수는 어떻게안심전환대출의 총 대출 규모는 20조원다. 정부는 매달 5조원씩 한도를 정해 놓았다. 24일부터 시작되는 대출 신청은 4월 분에 해당된다. 만약 4월 분에 해당되는 5조원이 조기 소진되면 또다시 한 달을 기다려 신청을 해야 하는 셈이다. 대출 신청은 직접 해당 은행 지점을 방문해야 한다. 오전 9시 은행 문을 열면서 대출 신청을 받는다. 콜센터 직원은 대출을 받은 지역구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지만 은행 측은 전산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까운 영업점을 찾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도는 은행별로 지정된 것이 아니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일괄 접수 받는다. 이 때문에 전국의 모든 은행에서 대출 전환 신청을 할 경우 조기에 마감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서 부장은 “대출 한도가 차면 주택금융공사에서 승인이 나지 않는다”며 “얼마나 빨리 마감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안심전환대출 구비 서류는24일 일찍 대출 신청을 하기 위해서는 전날 미리 대출 서류를 구비해 두는 게 좋다. 대출 신청을 위한 구비 서류는 1억원 이상일 경우 △신분증 △등기부등본 △주민등록등본 △소득증빙 서류 등 4가지다. 소득증빙 서류는 직장인은 회사에서, 자영업자는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1억원 미만의 물건은 신분증과 등기부등본만 있으면 된다. 이처럼 소득 증빙 서류가 필요한 이유는 DTI, LTV 조건 때문이다. DTI와 LTV 조건이 각각 완화됐지만 과거 이보다 높게 받은 대출이 있다면 이보다 높을 수는 없다. 서 부장은 “이번 안심전환대출은 고소득연봉자도 신청할 수 있어 소득 제한은 없지만 DTI, LTV 예외 적용 대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