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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서도 떼돈 버는 유명인은 누구?
  • 죽어서도 떼돈 버는 유명인은 누구?
  •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사람은 죽어서도 이름을 남긴다'고 했나. 어떤 이들은 이름만 남기는 것이 아니라 엄청난 돈도 번다. 포브스는 지난 1년간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고인이 된 유명인 13명을 선정,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2001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매년 1위 자리를 고수해오던 '로큰롤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를 제치고 처음으로 락그룹 너바나의 리더였던 커트 코베인(사진)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994년 27살의 나이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 코베인은 지난 한 해동안 5000만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달러/원 환율을 적용하면 479억원을 조금 웃돈다.엘비스 프레슬리는 한 해 동안 4200만달러를 벌어들여 2위에 올랐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유산을 관리하는 엘비스 엔터프라이즈사는 그의 자산의 85%에 해당하는 1억달러를 사업가인 로버트 실러맨에게 매각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전체 순위 13명 중 절반이 넘는 7명이 뮤지션인 것으로 나타났다. 존 레논 등은 고인이 된 이후에도 음반 판매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과 영화배우 마릴린 몬로, `반지의 제왕` 원작자인 톨킨 등도 리스트에 올랐다.잡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2개월간 적어도 70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고인이된 유명인들을 대상으로 순위를 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잡지는 지난해 79세로 타계한 심야 토크 쇼의 황제 자니 카슨이 향후 순위권에 들 것으로 전망했다. 무료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투브에서 그가 진행한 NBC 방송의 '투나잇 쇼'가 수 백만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순위 표 1.  커트 코베인2.  엘비스 프레슬리 3.  찰스 슐츠 4.  존 레논 5.  알버트 아인슈타인 6.  앤디 워홀7.  닥터 수스 8.  레이 찰스9.  마릴린 먼로10. 조니 캐쉬 11. 존 로날드 로웰 톨킨12. 조지 해리슨13. 밥 말리
2006.10.25 I 김유정 기자
스크린에서 눈 돌려도 축제는 계속된다
  • 스크린에서 눈 돌려도 축제는 계속된다
  • [조선일보 제공] ▲ 작년 영화제 때 열린 츠마부키 사토시와 이병헌의 `오픈 토크`.제 1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진진한 영화 체험 외에도 다양한 행사를 만끽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영화제에서 누리는 재미를 극대화할 수 있을까. ▲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배우 이혜영씨가 아버지인 고(故) 이만희 감독을 대신해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무엇보다 해운대 파빌리온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부산 바닷가의 탁 트인 전경을 앞에 둔 채 대형 텐트와 컨테이너를 연결해 해운대 모래 사장 200여m를 장식하고 있는 파빌리온에서는 갖가지 행사가 끊이지 않고 열린다. 관계자들이 이용하는 게스트 라운지와 인디 라운지 외에도,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150석 규모의 ‘네이버 관객 카페’가 운영되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휴식공간 역할을 한다. 영화제 기간 중 이곳에서 배우와 감독들의 사진전이 열리고, 헝가리 감독 이스트반 자보(16일 오후3시)와 대만 감독 차이밍량(17일 오후 1시)의 영화 인생을 감독들과 함께 직접 살펴볼 수 있는 마스터 클래스도 파빌리온 컨퍼런스룸에서 개최된다. 파빌리온 서쪽 끝에 있는 야외 무대에서는 영화제를 찾은 감독과 배우를 만날 수 있는 ‘무대인사’와 ‘오픈 토크’가 열리고 다양한 공연도 수시로 개최된다. 야외 무대 옆 PIFF 이벤트 존(13일~18일)에서는 영화 입장권을 지참한 사람에게 무료로 캐리커처와 페이스 페인팅을 그려주는 행사가 진행된다. 영화 티켓과 찰흙을 이용해 자신만의 기념품을 만들 수 있는 체험 이벤트 ‘PIFF 아트북’과 ‘PIFF 폴리머클레이’도 이곳에서 참여할 수 있다. 축제에서는 노래와 춤이 빠져선 안 된다고 믿는 열혈 참가자들은 ‘시네마틱 러브’와 ‘오픈 콘서트’를 적극 공략할 만 하다. ‘시네마틱 러브’(인터파크 예매 2만원, 현매 2만5000원)는 요트경기장 안에 있는 부산영상위원회 대형 세트장에 특별 무대를 마련해 음악과 영상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 행사. 일렉트로니카 분야에서 이름 높은 일본 출신의 몬도 그로소와 부산 지역을 대표하는 DJ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 파티는 축제의 열기가 최고조에 달하게 될 14일 토요일 밤 10시부터 15일 새벽 5시까지 이어진다.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야외 상영되는 ‘오픈 시네마’는 영화 상영에 앞서 마이 앤트 메리, 스윗 소로우 등이 공연을 펼치는 ‘오픈 콘서트’(13일~19일)가 마련된다. 20일 밤 영화제 폐막작 상영 후 열리는 폐막 파티의 입장권은 현재 매진된 상태. 그러나 30% 안팎의 당일 현장 판매분이 아직 남아 있다. 축제의 마지막 밤을 즐기며 다음날 오전 1~2시까지 이어질 이 행사 입장료는 폐막작 관람을 포함해 1만1000원이다. 기업들이 펼치는 갖가지 프로모션에도 적극 참여해볼 만 하다. 특히 수영만 야외상영관 앞에서 가장 많은 행사가 개최된다. 기아자동차가 영화제 기간 동안 ‘기아 세라토 카페’에서 무료로 음료를 제공할 예정이고, 한국하겐다즈도 아이스크림 무료 증정 행사를 연다. 남포동 PIFF 광장에서는 남포동 임시매표소에서 영화 관람권을 구매한 관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매일 100명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클릭! 새책)세상을 치유하는 그녀 `오프라`
  • (클릭! 새책)세상을 치유하는 그녀 `오프라`
  •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까만 피부의 흑인.100킬로그램의 뚱뚱한 몸매. 지독히도 가난했던 어린 시절. 결혼하지 않은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아홉 살에 사촌 오빠로부터 강간. 열네 살에 출산과 함께 미혼모가 됐고, 2주 후 아기의 죽음. 현재 자산 10억달러의 갑부. 토크쇼의 여왕. 영화배우(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 영화와 TV프로그램 제작, 출판, 인터넷 사업을 망라해 사업을 전개하는 하포엔터테인먼트그룹의 대표. 타임 선정 `20세기의 인물`. 포춘 선정 `최고의 비즈니스 우먼`. 인콰이어러 선정 `세계 10대 여성`. 월스트리트저널 선정 `존경하는 인물 3위`. UN선정 `올해의 세계 지도자` 수상! 그녀의 이름은 `오프라 윈프리`다. 스스로 문화 현상이 된 그녀를 가리켜 작가 프랜 레보비치는 "대중매체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인물로 거의 종교나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유어딕셔너리닷컴(yourdictionary.com)은 `오프라화(Oprahization)`를 2001년의 10단어로 선정하고 그 뜻을 "정치적 발언의 리트머스 시험지로 오프라를 흉내내지 않으면 아무런 효과도 갖지 못한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새책 `오프라 윈프리, 위대한 인생`의 주인공은 물론 오프라 윈프리다. 그러나 굴곡 많은 그녀의 인생 성공기를 기대한다면 오산. 이 책은 그녀의 인생에 초점을 맞춘 `전기`라기보다 그녀를 둘러싼 대중문화가 갖는 의미와 그 의미를 분석하는 `사회과학서`다. 오프라 쇼에서 문화는 막스 베버(Max Weber)의 관점, 즉 "문화는 세계를 설명하는 합리적 시스템을 제시함으로써 무질서와 무의미에 대응하는 방법"이라는 관점으로 되돌아가자고 우리에게 촉구한다. 베버의 관점이 주로 종교에 적용돼 왔지만 이제는 대중문화에까지 확대 적용돼야 한다고. 대중문화는 이제 더 이상 단순한 오락거리가 아니다. `도덕적 딜레마에 대한 반응`이다. 다시 말해서 시종일관 우리를 낙담시키는 세상에 어떻게 대처하고, 일상적인 삶을 방해하며 우리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크고 작은 문제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에 대한 대응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오프라가 현대의 문화적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혼돈`에 빠진 사회적 관계에서 비롯되는 고통을 제시하고 처리하는 문화적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한다. 심리적 고통이 국민 대다수를 짓누르는 일종의 질환이 되고, 행복은 성공적인 자기관리에 있다는 문화가 팽배해진 이 시점에서 오프라 윈프리 쇼는 고통을 이해하고 있는 대중문화의 새로운 모습이라고. 그런 의미에서 오프라의 페르소나와 토크쇼가 구체적으로 보여주려는 역사적·문화적 의미, 오프라의 치유적 사명을 심도있게 파헤친다. 이를 위해 오프라 윈프리 쇼의 100여개 프로그램과 대본, 오프라의 전기와 잡지기사, 오프라가 발행하는 잡지 `오 매거진`,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이 선정하는 책들,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소개된 책들, 오프라 윈프리 쇼 웹사이트에 올라온 수백 개의 게시물을 분석한다. 저자 에바 일루즈는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 교수. 저서로는 `낭만적 유토피아의 소비: 자본주의의 문화적 모순과 사랑`, `자본주의 문화`가 있다. 강주헌 옮김. 스마트비즈니스. 1만5000원.
2006.07.21 I 전설리 기자
(안승찬의 이車저車) `100년의 진화` 캐딜락 CTS
  • (안승찬의 이車저車) `100년의 진화` 캐딜락 CTS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100년 역사를 가진 미국차의 대명사 캐딜락은 오래동안 `대통령의 차`로 통했다. 실제로 부시 대통령의 차도 캐딜락이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도 의전차로 캐딜락을 이용했다. 구한말 마지막 왕인 순종도 캐딜락을 탔었다. ▲ 프랑스 까디약 가문에서 유래한 캐딜락 엠블럼캐딜락은 오랫동안 `성공과 부`의 상징으로 통했다. `캐딜락`이라는 이름도 미국 자동차의 메카인 디트로이트를 개척한 프랑스 귀족이자 탐험가 앙트앙 드라 모드 까디약(Antonie de la Mothe Cadillac)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따왔다. 왕관과 방패 모양의 캐딜락 엠블럼도 까디약 가문의 문장에서 유래했다. 7개의 진주가 박힌 왕관은 고대 프랑스 궁정에서 쓰이던 것으로 귀족을 상징하고, 4등분된 방패는 십자군 원정에 참가해 수훈을 올린 가문을 나타낸다. 이처럼 유럽의 귀족 이미지를 등에 업고 탄생한 캐딜락은 `성공과 부`란 이미지를 극대화하며 한 시대를 풍미할 만큼 승승장구했다. ▲ 과거 캐딜락의 각진 스타일을 보여주는 1967년 캐딜락 엘도라도 모델.하지만 과도하게 큰 덩치와 각진 외관이 거만하게 느껴져서일까. 어느새 캐딜락은 `고리타분한 차`로 늙어가고 있었다. 수년전 GM의 자체조사에서 캐딜락 고객의 평균 나이가 60세로 나타날 정도로 사태는 심각했다.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 그러나 캐딜락이 과거의 명성에 연연하지 않고 다시 앞을 내다보기 시작했다. 이같은 가능성을 보여준 전환기의 모델이 바로 스포츠 세단 `캐딜락 CTS`다. 캐딜락 CTS는 출시 당시 영화 `매트릭스2 리로디드`의 빠르고 감각적인 자동차 추격 장면에 15분간 등장해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정말 저 차가 캐딜락 맞아?"란 평가가 나올 정도로 파격적인 변신이었다. ▲ 영화 `매트릭스2`에 등장한 캐딜락 CTS하지만 캐딜락 CTS가 과거의 전통과 완전히 단절하지는 않았다. 캐딜락만의 각진 디자인 전통은 이른바 `크리습 에지(Crisp-Edge)` 디자인으로 날카로우면서도 세련되게 이어졌다. 또 1965년 처음 선보인 수직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역시 CTS에서 모던한 느낌으로 다듬어졌다. 캐딜락만의 각진 스타일을 살리면서도 과장된 외관은 한결 가벼워진 셈이다. 이 때문에 캐딜락 CTS는 가장 성공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캐딜락 CTS가 스포츠 세단을 표방하고 있지만 연비가 좋은 전륜구동 방식을 탈피하고 승차감과 정숙성을 강조한 캐딜락 전통의 후륜구동 방식으로 다시 돌아간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몸놀림 가벼워..오디오 사운드 매력적" ▲ 캐딜락 CTS 2.8 정면 모습. 캐딜락의 성공적인 변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직접 시승한 차는 국내에 출시된 캐딜락 브랜드 최초의 2000cc급 모델인 캐딜락 CTS 2.8. 가격도 5040만원(VAT 포함)으로 캐딜락 브랜드를 감안하면 거품을 많이 뺐다. 서스펜션은 미국 세단으로는 보기 드물게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3년간 테스트해 다듬어져 정교한 편이다. 주행안전장치인 `스태빌리트랙`은 독립적으로 자동차의 모든 코너에 브레이크의 힘을 적용해 부드러운 코너링을 가능하게 한다. 최고 210마력의 2.8L V6 VVT엔진은 3000rpm을 넘어서면서 생각보다 몸놀림이 가벼웠다. 3200rpm에서 최대 토크는 26.8kg.m. 속도가 붙을수록 안정된 느낌이 들었다. 캐딜락 CTS는 세계적인 오디오 브랜드인 보스 오디오 시스템을 장착했다. 특히 차키를 뽑더라도 차문을 열기 전까지는 오디오시스템이 꺼지지 않도록 한 점은 세심함이 엿보이는 대목. 잠시 시동을 끄고 8개의 스피커에서 뿜어져 나오는 사운드를 즐기는 것도 캐딜락 CTS의 또다른 즐거움이다. 이같은 변화에 대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어땠을까. 미국 최고의 공신력을 가지고 있는 자동차부문 컨설팅회사인 오토퍼시픽(AutoPacific)의 2006년 미국 소비자만족도 조사에서 캐딜락 CTS는 엔트리 럭셔리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100년 역사의 캐딜락은 지금도 변화를 거듭하며 진화하고 있다.
2006.06.19 I 안승찬 기자
  • [TV하이라이트]<6월 9일>SBS ''나도야 간다'' 외
  • [스포츠월드 제공] □…‘나도야 간다’〈SBS 오후 8시55분〉 현수는 도서관에서 기말시험 준비를 하는 행숙을 찾아간다. 현수는 엎드려 자고 있는 행숙을 깨워 연구실로 데려와 라면을 끓여주고, 행숙은 라면을 먹고는 연구실 소파에서 잠이 든다. 잠시 후, 잠에서 깬 행숙에게 현수는 22년 전 혼자 떠나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한편, 경숙은 정완과 달콤한 신혼을 보내는 중에도 두고 온 보람 때문에 마음이 편치않다. 정완의 전처 유라는 딸 혜진의 교육을 이유로 추가의 양육비를 요구하고, 더 줄 수 없다는 정완의 반응에 혜진을 정완에게 데려다 준다.□…‘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MBC 밤 9시55분〉 100회 특집. 최고의 게스트가 총집합된다. ‘몰래 카메라’로 수많은 연예인을 웃기고 울린 규사마 이경규와 그의 오른팔 이윤석, 이경규의 절대강적 박명수, 박명수의 천적 지상렬이 모인 개그맨 팀과 꽃미남 조인성, 청순 상큼 이보영, 조인성의 오른팔 진구로 구성된 영화 ‘비열한 거리’ 팀이 열띤 토크대결을 벌인다. 이보영이 털어놓는 영화 촬영 비화 “저 사실 인성씨 때문에 많이 힘들었어요” 다섯 번 쳐야 한번 터진다는 조인성표 개그 “집에 가서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재미있을걸요?” 박명수를 향한 지상렬의 뜨거운 선전포고 “내가 너 오늘 사람 만든다” 원조 버럭 이경규의 “내 밑으로 다 조용히 해” 숨막히도록 쟁쟁한 스타들의 토크 대결이 펼쳐진다.□…‘사랑은 아무도 못말려’〈MBC 오후 8시20분〉 기훈은 화방에 들렀다가 절로 돌아가는 희수를 찾아내고, 어떻게 된 일이냐며 다그친다. 희수는 살아야겠기에 집에서 나왔다고 하고, 기훈은 남아있는 사람이 항상 더 괴로운 법이라고 한다. 희수는 그런 게 사랑이라고 하고, 기훈은 할말이 없다. 한편, 태경 아버지는 물건 배달을 하다가 태경을 만나지만 냉랭하게 대한다. 마음이 괴로운 태경은 은민에게 잠시만 헤어져 있자고 말한다.□…‘열아홉 순정’〈KBS1 오후 8시25분〉 바이어와 함께 있던 윤후는 귀찮게 매달리는 국화를 얼떨결에 밀어버리고 만다. 그 일은 사내 게시판에 올라 회사 내에서 안 좋은 소문이 나게 되고, 윤후는 동국에게 꾸지람을 듣는다. 윤정은 우경에게 수리비 대신에 운전교습을 해달라고 조르지만 우경은 들은 척도 안한다. 인력회사 회식자리에서 술을 마신 국화는 신형을 찾아온 윤후와 마주친다.□…‘신동엽의 있다! 없다?’〈SBS 오후 7시5분〉 2002 월드컵 미공개 X-파일을 전격해부한다. ‘우리나라 월드컵 박물관에는 모레노 심판의 레드카드가 전시되어 있다! 없다?’ 최근 모 광고에서 탤런트 임채무가 직접 연기해 폭소를 자아냈던 바로 그 장면. 2002 월드컵,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모레노 심판이 이탈리아 선수 토티를 향해 번쩍 치켜들었던 바로 그 레드카드가 정말 우리나라 월드컵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을까.
2006월드컵 `꽃미남 베스트 11`
  • 2006월드컵 `꽃미남 베스트 11`
  • [조선일보 제공] “꺄~악, 카카! 오 마이 달~링” 축구의 ‘ㅊ’도 몰랐던 L양. 그런 그녀가 요즘 입에 달고 사는 이름, 카카. ‘하얀 펠레’라고 불리는 브라질의 꽃미남 축구 스타다. 물론(?) 포지션, 그런 건 모른다. 그저 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니는 탄탄한 몸매와 귀공자 같은 미소만 바라볼 뿐. 이번 월드컵에서 L양은 ‘카카 왕자님’을 보기 위해 날밤 새는 걸 마다하지 않을 거다. 스스로 ‘축구광팬’을 자처하는 그녀의 당돌한 생각. “뭐 ‘축구 도사’들만 축구보란 법 있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주는 나 같은 애도 엄연한 축구팬이라구!” 그렇다. 우리 ‘언니팬’들에겐 그라운드의 꽃미남 관찰도 월드컵 감상 포인트다. 조선일보 월드컵특별취재팀이 ‘월드컵 꽃미남 베스트 11’을 뽑았다. (한편 저 멀리 지구 저편에서 들려오는 비보(?) 하나. 태극전사 이천수가 브라질 웹사이트 ‘UOL 에스포르테’에서 뽑고 있는 ‘독일월드컵 얼꽝 스타’ 설문에서 3위를 달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①폴란드 출신인 그의 별명은 ‘폴디 왕자’. 그를 보기 위해 독일 전역에서 소녀 팬들이 구름같이 몰려든다. 잘생긴 외모도 외모지만, ‘모범생’ 타입에 수줍음까지 겸비해 초등학생들에게까지 초절정 인기. 그를 보려면 (한국시각) 10일 독일-코스타리카 01:00 ②무결점 득점기계. 얼마 전 첼시에서 AC밀란으로 이적하면서 최고 몸값(4500만파운드, 한화 약798억원)을 받았다. 몸값만큼이나 귀여움보다는 묵직한 성숙함으로 여성팬들을 사로잡는다. 골을 넣은 뒤 만면에 퍼지는 환한 미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그의 매력. 그를 보려면 (한국시각) 14일 우크라이나-스페인 22:00 ③금발에 차가운 눈동자를 가진 그는 동유럽 스타일의 전형적인 미소년. 샤프해 보이면서 앳된 모습까지 간직하고 있다. 집안(?)도 좋다. 크로아티아 ‘감독의 아들’. 잘생긴 아들이 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닐 때마다 희색이 만연한 아버지의 모습도 볼거리. 그를 보려면 (한국시각) 14일 크로아티아-브라질 04:00 ④유로 2004 결승전에서 포르투갈이 패했을 때 그가 보인 눈물, 수많은 언니들이 TV 속 그와 함께 울었다. 구릿빛 피부, 짙은 눈썹, 까만 눈동자…, 최고의 섹시 심볼이다. GQ 등 패션잡지 단골 표지모델. 페레가모, D&G 같은 명품을 두르고 다녀 ‘명품족’으로 불린다. 그를 보려면 (한국시각) 12일 앙골라-포르투갈 04:00 ⑤안정환을 잇는 꽃미남 태극전사. 귀여운 막내동생 같은 느낌. 환한 미소보다 무표정한 얼굴이 매력. 남다른 패션 감각은 축구 관계자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 모자 마니아로 집안 가득 모자를 걸어뒀다. 홈피(www.cyworld.com/soc cerno1004)에 가면 모델 뺨치는 셀카가 수두룩하다. 그를 보려면 (한국시각) 13일 한국-토고 22:00 ⑥이탈리아의 ‘안정환’. 뉴스부터 토크쇼까지 그를 모시려고 안달이다. ‘얼짱’에 ‘몸짱’까지. 한 때 그의 몸매에 자극 받아 이탈리아 남자들 사이에서 ‘헬스’ 붐이 일기도 했다고. 그래서 그런지 경기가 끝난 후 유난히 웃옷을 자주 벗어 던진다. 그를 보려면 (한국시각) 13일 이탈리아-가나 04:00 ⑦헉! 순정 만화에서 금방 튀어나온 것 같은 외모. 이번 월드컵 최고의 ‘테리우스’. 골 세레머니 때 웃통 벗고 보여주는 왕(王)자 배 근육이 압권. 게다가 양말 위로 보이는 탄탄한 장딴지 근육도 보는 언니들 가슴 설레게 한다. 그를 보려면 (한국시각) 10일 잉글랜드-파라과이 22:00 ⑧‘최고 축구팀’의 최고 얼짱. 완전 미소년.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등 지금까지 삼바 군단 스타들의 외모에 대한 선입견을 한꺼번에 털어줄만한 준수한 외모. 영화배우 뺨치는 그녀의 부인 캐롤라인은 브라질 정계 거물의 딸. 선남선녀, 둘의 결혼 사진은 이미 네티즌들의 블로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를 보려면 (한국시각) 14일 브라질-크로아티아 04:00 ⑨데이비드 베컴, 마이클 오언을 잇는 잉글랜드의 차세대 섹시가이. 그가 날리는 ‘살인미소’에 언니들 여럿 쓰러졌다. 얼핏 보면 ‘짝퉁’ 브래드 피트 같기도. 코와 턱을 잇는 까칠한 수염과 수시로 변하는 헤어스타일이 섹시함을 더한다. 그를 보려면 (한국시각) 10일 잉글랜드-파라과이 22:00 ⑩원조 ‘반지의 제왕’. 한일 월드컵 당시 그를 보기 위해 무수한 여성 팬들이 스페인 대표팀 숙소 앞에 장사진을 이루기도. 다만 아쉬운 것은 그때로부터 4년의 세월이 흘러 솜털 보송보송했던 피부가 탄력을 많이 잃었다는 것. 하지만 세월도 그의 탄탄한 몸매는 앗아가지 못했다. 그를 보려면 (한국시각) 14일 스페인-우크라이나 22:00 ⑪웨이브 머리가 귀여운 이미지를 준다. 천진난만한 웃음이 압권. 눈 사이 간격이 좁아 앞모습보다는 옆모습이 훌륭하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마라도나까지 최고의 선수로 꼽을 정도로 미모와 실력을 두루 겸비한 스타. ‘숏다리’인 게 흠이라면 흠. 그를 보려면 (한국시각) 11일 아르헨티나-코트디부아르 04:00
(클릭! 새책)<경제경영 다이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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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귀신이 되어서라도 팔아라 등이나 지게에 지고 다니는 상인들을 `부상`(등짐장수), 보따리에 싸서 머리에 이고 다니는 상인들을 `보상`(봇짐장수)이라고 불렀다. 이들을 통칭해 `부보상`이라 한다. 새책 `귀신이 되어서라도 팔아라`는 장사꾼을 천시하고 멸시하던 조선시대 상업환경에서 놀라운 상술과 전략을 구사하던 부보상들의 지혜를 보여준다. 목표를 세우고 밀고 나가는 입지(立志), 사람을 보는 상인(相人), 재산을 보는 상택(相宅), 고객을 만족시키는 상객(相客), 사람을 부리는 용인(用人), 모은 재산을 관리하는 솔재(率財) 등이 그것.돈을 벌기 위해서는 먼저 뜻을 세워야 하고, 장사를 하기 위해서는 자금과 인재를 모아 다스려야 한다. 모은 재산을 잘 관리하고 증식시키는 것 또한 재산을 모으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일이다. 책은 두산그룹의 모태를 일군 박승직과 금융왕이 된 미곡상 박기순 등 13인의 뛰어난 거상들의 삶을 추적하며 그들의 상술, 치부책을 다룬다. 시대는 변했다. 대량 유통과 대중 소비가 가속화됐으며 인터넷과 사이버 쇼핑이 일반화됐다. IT(정보통신)와 BT(생명공학)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상인들이 나타났고 삼성을 비롯한 세계적인 대기업과 부호들이 생겨났다. 그러나 상술의 달인인 부보상에게서 배우는&nbsp;상술과 치부의 지혜는&nbsp;21세기 기업과 상인들에게도 여전히 새롭고 유용할 것이다. 이수광 지음. 밀리언 하우스. 1만2000원. ◇현대 자동차의 힘 쏘나타는 20년간 동일 브랜드를 유지한 국내 최장수 모델이다. 최근까지 수출을 포함한 통산 판매대수는 300만대. 현대의 간판이라 부를만 하다.출시 초기 `소(牛)나 타는 차`라는 비아냥거림 속에 한글표기를 `쏘나타`로 바꾸는 등 곤욕을 치뤘지만 눈물겨운 품질 개선의 노력을 거쳐 베스트셀러 중 베스트셀러로 우뚝 섰다.현대차는 해외에서도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89년 북미시장 공략을 위해 캐나타 부르몽에 현지 공장을 설립, 생산에 들어갔으나 소비자들의 냉담한 반응으로 4년만에 막대한 손실을 안고 문을 닫았다. 이른바 `부르몽의 악몽`이다.그러나 이제 현대차는 세계의 도로를 달린다. 인도 승용차 10대중 2대가 현대차다.&nbsp;중국에서는 수도 베이징의 택시로 채택됐다. 러시아에서는 2년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새책 `현대 자동차의 힘`은 현대의 간판 쏘나타를 통해 현대 자동차의 글로벌 성공 전략을 소개한다. 고(故) 정주영 회장의 그늘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으나 현대차를 성공적으로 이끈 정몽구 회장의 숨은 노력도 볼거리다. 끊임없이 현장을 누비는 뚝심 리더십과 설렁탕과 불고기를 선호하고 아르마니나 휴고 보스, 페레가모 등 명품을 사절하는 소박함을 담았다. 진희정·권용주 지음. 명성. 1만1000원.◇기회 기자 생활 초기 마이애미 헤럴드에서 해고됐다. 6번의 결혼생활 모두 실패했다. 그러나 그는 CNN 간판 스타이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토크쇼의 진행자가 됐다.<래리 킹> 대학을 중퇴했다. 집중력이 부족하고 산만하다는 이유로 수많은 직장에서 해고됐다. 하지만 그는 영화배우·감독·제작자로 성공했으며 선댄스 영화제의 기획자로 세계 영화계의 큰 별이 됐다.<로버트 레드포드> 새책 `기회(The crisis is a chance)`는 래리 킹, 로버드 레드포드, 마이클 블룸버그, 무하마드 알리 등 좌절을 딛고 정상에 오른 17명의 진솔한 체험담을 통해 인생에 힘이 되는 조언을 들려준다. 낙관주의자는 위험에서 기회를 찾고, 비관주의자는 기회에서 위험을 생각한다. 실패는 끝이 아니다. 훌륭한 교훈일 수 있다.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세상이 험악해봤자 얼마나 험악하겠는가. 하비 멕케이 지음. 강주헌 옮김. 북폴리오. 1만1000원.
2006.03.27 I 전설리 기자
디즈니 회장, 토크쇼 사회자되다
  • 디즈니 회장, 토크쇼 사회자되다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작년 9월 분분한 평가 속에 월트 디즈니를 떠났던 마이클 D. 아이스너 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토크쇼 사회자란 새로운 명함을 들고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낸다. 그간 추후 거취에 대해 언급을 꺼렸던 아이스너는 케이블업체 CNBC와 고용 계약을 맺고,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를 진행하게 됐다. 올해 63세인 아이스너는 다음달부터 방영될 CNBC의 1시간짜리 토크쇼 `마이클 아이스너와의 대화(Conversations with Michael Eisner)`의 진행을 맡게됐다. 이 쇼는 황금시간대에 방영될 예정이나, 정확한 방송일자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CNBC는 그간 토크쇼에 유명인사를 사회자로 내세워 톡톡히 재미를 봐 왔다. 월가 유명 투자가인 제임스 J. 크래머가 CNBC에서 인기쇼를 진행중이며, 부동산 거물인 도널드 트럼프가 진행하는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견습생)`도 인기리에 방영됐다. CNBC의 모회사인 NBC유니버셜이 아이스너를 택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 당연한 결과다. 아이스너는 20여년간 월트디즈니를 진두 지휘하며, 그 회사를 영화, 테마파크, TV 분야의 `파워하우스`로 키워놓은 업계의 최대 유명인사기 때문. 마크 호프만 CNBC 사장은 "아이스너가 지난 10월 `찰리 로즈 쇼`에 게스트로 출연한 뒤 아이스너를 위한 쇼를 구상하게 됐다"고 전했다. 당시 아이스너는 오랜 지인인 배우 존 트라볼타와 엔터테인먼트 업계 거물인 베리 딜러와의 인터뷰를 진행했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호프만 사장은 작년 11월경 아이스너와 만남을 갖고 새로운 쇼에 대한 구상을 나눴으며, 12월말 경 고용 계약서에 사인을 받아냈다. 그러나 CNBC는 아이스너를 고용함에 따라 논란의 여지가 있는 그의 인격마저 포용해야 한다. 아이스너는 월트 디즈니를 통해 보여준 뛰어난 경영 수완으로 존경을 받아왔지만, 한편으로는 독선적이고 불화를 일으키는 성격으로 비난도 함께 받았다. 특히 월트 디즈니 창립자의 조카인 로이 E. 디즈니와의 불화는 이사회와의 심각한 갈등으로 이어졌으며, 작년 10월 임기도 다 마치지 못한 채 월트 디즈니를 떠나게 됐다. 아이스너는 "CNBC를 위해 일하는 것은 나의 분야에서 계속 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라며 "앞으로 하게될 일들에 대해 흥미와 흥분을 느끼고 있으며, 솔직히 무엇보다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아이스너는 사임 이후에도 월트 디즈니로부터 거액의 연금 등을 지급받게 된다. 월트 디즈니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스너는 지난해 910만달러의 현금 보너스를 포함 총 1010만달러의 보수를 받았다. 그는 임기 만료일인 올해 10월까지의 연봉 100만달러도 추가로 받았다. 또한 이전 고용계약 조건에 따라 2008년까지 연 750만달러의 보너스를 지속적으로 받게 된다. 아울러 연 29만7779달러의 연금도 받기 시작했다.
2006.01.12 I 김경인 기자
(필름 인 뉴욕)제니퍼 애니스턴의 홀로서기
  • (필름 인 뉴욕)제니퍼 애니스턴의 홀로서기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한 인간에게 "누구의 아내" "누구의 아들" 이라는 식의 꼬리표가 달린다는 것은 참으로 김새는 일이다. 그것도 자기 과시욕과 개성이 넘쳐나는 할리웃 스타들이라면 굳이 말할 나위가 없을 터. 내 자신과 그 능력 만으로 평가받지 못한다는 사실이 달가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제니퍼 애니스톤(36)도 꼬리표가 지겨운 스타 중 한 사람이다.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시트콤 프렌즈의 레이첼 역으로 떴지만 배우로서의 인생은 오직 `브래드 피트의 부인`으로만 규정된 상황이다.&nbsp;명성과 부를 안겨다 준 프렌즈는 종영했고,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와의 결혼 생활도 종지부를 찍었다. 그러나 올해 초 브래드 피트와의 결별 이후 수많은 타블로이드 잡지와 연예오락 프로그램은 제니퍼 애니스톤에게 `브래드 피트의 전 부인`이라는 꼬리표를 여전히 달아주려 애쓰는 모습이다. 미국 내에서 발행되는 어떤 잡지를 골라도 그 잡지에는 항상 "브래드 피트와의 이혼이 어떤 상처를 남겼는지, 안젤리나 졸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열애설이 나돌고 있는 빈스 본과의 관계는 어떤지" 등등에 관련한 기사가 뒤덮고 있다. 정말로 집요하고 질기다.이런 그녀가 한 편의 스릴러 영화 `디레일드'(Derailed)`를 들고 대중 앞에 나타났다. 매력적인 영국 배우 클라이브 오웬과 함께 찍은 이 영화는 지난 주말 1280만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리며 북미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탈선이라는 영화 제목답게 영화는 통근 열차에서 일어난 기혼 남녀의 불륜을 다루고 있다. 광고 기획자인 찰스 신(클라이브 오웬)은 시카고 근교에서 교사인 아름다운 아내 디안나, 귀여운 딸 에이미와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지만 그의 결혼 생활은 권태기에 빠져있다. 출근을 위해 매일 시카고행 8시43분 발 열차를 타야 하는 찰스는 어느 날 실수로 열차를 놓치고 아름답고 매혹적인 여인 루신다를 만난다. 금융회사에서 일하는 루신다(제니퍼 애니스톤) 역시 행복하지 않은 결혼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첫 눈에 서로에게 이끌린 두 사람은 격정을 이기지 못해 결국 호텔 방까지 가게 된다. 그때 이들의 방으로 필립 라로슈(뱅상 카셀)라는 이름의 폭력범이 뛰어들어 총을 겨누면서 찰스의 인생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부인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하는 폭력범을 고소하고 싶지만 불륜이 들통날까 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찰스는 주변 인물이 관련된 깊고 어두운 범죄의 세계로 빠져든다. 영화 자체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지만 애니스톤을 비롯해 클라이브 오웬, 뱅상 카셀 등 배우들의 연기는 모두 훌륭하다. 특히 `레이첼` 역할을 통해 `미국의 연인(America's sweetheart)`으로 떠오른 애니스톤이 사랑스럽고 귀여운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팜므 파탈에 가까운 어둡고 섹시한 여성으로 변신했다는 점이 많은 눈길을 끈다. `폴리와 함께`, `브루스 올마이티`, `그녀를 위하여`, `웨딩 소나타` 등 그녀가 과거 출연한 영화에서는 TV 속의 레이첼을 스크린으로 옮겨놓은 듯한 냄새가 강하게 났다. 하지만 연하의 동료 남자 점원과 사랑에 빠지는 우울한 할인매장 여직원으로 출연했던 2002년 작 `굿 걸`을 시발로 레이첼과 결별하고 거듭나려는 제니퍼 애니스톤의 모습이 나쁘지 않다. 그러나 저러나 미국 TV 토크쇼 진행자들은 대단하다. 애니스톤은 지난 8일 미국 CNN의 간판 프로그램 `래리 킹 라이브`에 디레일드 홍보를 위해 클라이브 오웬과 함께 출연했다. 래리 킹은 영화 내용은 제쳐두고 초장부터 빈스 본과의 로맨스에 대해 끈덕지게 질문했다. 거듭되는 부인에도 불구하고 래리 킹이 질문 공세를 포기하지 않자 애니스톤는 "빈스 본, 우리는 그를 사랑한다. 그는 국가의 보물이다(Vince Vaughn, we love him and He's a national treasure)란 래리 킹의 말을 그대로 따라하는 장난을 쳤다. 그래도 킹이 포기하지 않으려하자 애니스톤은 결국 "이 문제는 너와는 상관없는 일(it's none of your business)이라고 말하는 것이 다소 심하게 들릴 지 모르지만 사람들은 격언에서 교훈을 배워야 한다"며 굳게 입을 다물었다.&nbsp;이에 앞서 지난 달에는&nbsp;`여장부` 콘돌리사 라이스 국무장관도 토크쇼에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NBC 방송의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한 라이스 장관은 진행자 팀 러서트로부터 2008년 대통령 선거 출마 질문을 받고 거의 열 차례에 가깝게 노(no)를 연발했다. 러서트가 그냥 `노(no)`와 `절대적인 노(absolutely no)`는 다르다고 추궁하자 라이스는 "내가 얼마나 여러&nbsp;종류의 노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I don't know how many ways to say no.)"고 거듭 강조해야 했다.어쨌거나 제니퍼 애니스톤이&nbsp;톰 크루즈와의 이혼 후 세계적인 대배우로 거듭난 니콜 키드만의 성공 사례를 따라갈 수&nbsp;있을 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이번 영화로 그 가능성 만은 열어둔 것 같다. &nbsp;
2005.11.15 I 하정민 기자
(세계의 자동차)`일본판 페라리` 퇴역하다
  • (세계의 자동차)`일본판 페라리` 퇴역하다
  • [이데일리 조영행기자] 세계 자동차시장에는 어제도 오늘도 무수히 많은 신차들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또 한편에서는 제 수명을 다하고 사라지는 자동차들도 있습니다. 오늘은 일본 최초의 `슈퍼카`라는 신화를 남기고 퇴역하는 일본판 페라리 `혼다 NSX`를 소개합니다. 자동차 중의 자동차라는 `슈퍼카`의 계보를 들여다보면 유럽 자동차 일색이다. 세계자동차 산업을 일으킨 미국이나 그런 미국을 위협하며 세계시장을 아우르는 일본도 슈퍼카에 대해서 만큼은&nbsp;한 두걸음을 양보해야 한다. `슈퍼카`의 출발부터가 유럽의 전통 있는 자동차 경주대회를 바탕으로 탄생하고 진화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에 그 중심에서 비껴난 지역, 특히 후발국가가 이를 따라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찍이 자동차 경주는 운전기술이 아니라 자동차 기술의 경합장이었고, 뛰어난 카 레이서가 좋은 차를 만드는 일이 늘 되풀이돼왔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도 이를 인식하고 1960년대부터 F1 그랑프리 같은 유서 깊은 대회에 카레이싱 팀을 참가시켜 기술을 검증 받았다.&nbsp;혼다의 경우&nbsp;1962년 스즈카 서키트를 만들었고, 본격적으로 자동차를 생산한 지 불과 1년 만인 1964년에 F1에 도전해 1965년에 우승을 안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nbsp;이런 경험을 축적을 바탕으로 혼다가 4년 간의 개발 과정 끝에 1989년 시카고 모터쇼에서&nbsp;공개한 것이 바로 일본 최초의 슈퍼카 NSX다.&nbsp;지금은 거의 슈퍼카의 공식처럼 여겨지는 100% 알루미늄 모노코크 차체를&nbsp;양산 자동차로는 최초로 적용해 세계의 이목을&nbsp;집중시켰다. 또 혼다의 역사에서도&nbsp;미드십 타입(엔진이 앞쪽이 아니라 운전석 뒤와 뒷바퀴 사이에 장착되는 자동차)의 스포츠카를 생산한 것은&nbsp;NSX가 처음이었다.91년 양산차 버전으로 공식 생산이 시작된 NSX는 90년대 미국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 영화 배우인 로버트 레드포드와 폴 뉴먼이 즐겨 타는 차로 유명세를 누리기도 했다. 미국 출시 브랜드는&nbsp;어큐라 NSX다. NSX는 출시 첫해인 1991년 6500대가 판매된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1만 8000 대 이상이 팔렸다.페라리를 빼다 박은 디자인에다 `슈퍼카`의 이름이 부끄럽지 않은 주행성능으로 `일본의 페라리`라는 명성을 얻은 NSX는 아쉽게도 올해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다. 15년 동안 초기의 디자인 스타일을 그대로 고집하며 매니아들의 사랑을 받아온 NSX는 HSC(옆 사진)에 자리를 내주고 역사속으로 사라진다.&nbsp;하지만 유감스럽게 HSC는 지난 2003년 컨셉카만 공개된 상태로 양산차는 2008년 이후에나 세상에 나올 예정이다. 후속차량이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NSX가 서둘러 단종되는 것은 내년부터 크게 강화되는 각국의 환경안전기준을 충족하려면 채산성을 맞출 수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nbsp;NSX는 6기통 3200cc 엔진과 3000cc 엔진 두개 버전으로 판매되고 있다.&nbsp;가속성을 보강한 2005년 모델의 경우&nbsp;3200cc 엔진이 최대출력 290마력에&nbsp;최고시속 280킬로미터의 성능을 낸다.&nbsp;정지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에 도달하는 정지가속은&nbsp;약 5초.최근 유럽 계열 슈퍼카들의 성능 업그레이드가 워낙 눈부신터라 부가티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의 슈퍼카에는 다시 한걸음을 내준 듯한 느낌이기는 하지만 이 정도 가격과 사양에 이만한 성능을 내는 자동차도 드물다.&nbsp;오히려&nbsp;배기량이 3200cc에 불과한 6기통 엔진으로 슈퍼카급의 성능을 발휘한다는 점이 놀랍다.&nbsp;이를 이해하려면 혼다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다시피한 VTEC 엔진을 이해해야 한다.대개&nbsp;경주용 자동차와 일반 자동차에 사용되는 엔진은 다른 속성을 갖도록 설계된다. 고속주행이 필수적인 경주용 자동차는 상용 RPM을 높게 해서 최대 출력을 내는 데&nbsp;중점을 두는 반면, 상대적으로 낮은 속도에서 주행하는&nbsp;일반 자동차 엔진은 실용성을 살려 저속 중의 토크를 높이는 데&nbsp;치중한 설계를 한다.&nbsp;따라서 일반 자동차 엔진으로는 고속 영역의 출력에 한계가 있기 마련이고 경주용 자동차 엔진으로는 연비를 감당할 수가 없다. VTEC 엔진은 이런&nbsp;특성을 살려 실용성과 출력을 동시에 높이기 위해 개발된 것이다. 기술적으로 밸브 타이밍과 밸브 리프트를 가변시켜 저속과 고속에서 모두 최대의 효율을&nbsp;낸다는 것이 VTEC 엔진의 개념인데, 혼다가 세계에서 이를 최초로 개발하며 `엔진의 혼다`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nbsp;&nbsp;인터넷 사이트인 컨슈머 가이드에서는 2005년 형 NSX에 대해 스티어링과 핸들링, 제동력에는 10점 만점을 매겨 최고의 주행성능을 인정했다.&nbsp;갤런 당 22마일의 연비도 성능해 비해 우수하다며 6점을 매겼다. 반면&nbsp;승차감은 2점, 정숙성은 4점으로 낮은 점수를 줬다.한편 NSX의 뒤를 이을 HSC는 10기통 엔진을 장착해 혼다 역사상 최강의 파워를 갖출 것으로 만 알려져 있는 상태다. NSX의 단종이 아쉬운 만큼&nbsp;다시 돌아올 일본의 슈퍼카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지가 사뭇 기대된다.
2005.11.09 I 조영행 기자
(세계의 자동차)애스턴 마틴 DB9 볼란테
  • (세계의 자동차)애스턴 마틴 DB9 볼란테
  • [이데일리 조영행기자] 오늘날과 같은 `풍요로운 소비의 시대`가 이뤄진&nbsp;것은 따지고 보면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에 따른 `규모의 경제`에 힘입은 바가 큽니다. 하지만 삶이 풍요해지면서&nbsp;`규모의 경제`를 거스르는 `명품`에 대한&nbsp;욕구가&nbsp;타오르는 것이 또한 인간의 심리이기도 합니다.&nbsp;보다 빠르고, 안전한 차를 만들기&nbsp;위해 온갖 첨단 기술이 적용되는 오늘 날에도 수작업으로 만드는 자동차들이&nbsp;존재합니다. 이런 `명품` 자동차는 과연 `규모의 경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오늘은 명품으로&nbsp;태어나 `대량생산의 원조` 포드에 흡수된 애스턴 마틴의&nbsp;새 컨버터블 카 이야기입니다.&nbsp;&nbsp;&nbsp;&nbsp;소량생산의 명차로 유명한 애스턴 마틴은 자동차 레이서인 라이오넬 마틴에 의해 1913년 설립됐다. 애스턴 마틴이란 회사 이름은 마틴의 이름과 자동차 경주대회인 `애스턴 클린턴 힐클라임`을 합쳐서 만들어졌다. 창립 100주년을 목전에 두고 있는 이 회사가 지금까지 생산한 자동차는 지난 2003년에야 겨우 2만대를 넘겼을 정도로 `소수 정예`의 전통을 갖고 있다. `대량생산` `대량소비`와는 거리가 먼 애스턴 마틴의 자동차는&nbsp;명품의 혈통을 자랑하며 소수의 명품족과 자동차 마니아들에게&nbsp;사랑을 받고 있다.&nbsp;영화 007시리즈에서 본드카로&nbsp;명성을 떨치기도 했던&nbsp;애스턴 마틴의 스포츠 카는&nbsp;최근 `이탈리안 잡`, `엑스맨`, `툼 레이더` 등의 영화에 잇달아 등장하며 대중의 동경어린 시선도 한 몸에 받고 있다.&nbsp;하지만 이 같은 명성에도 불구하고&nbsp;`기업`으로써의 애스턴 마틴은 그리 성공적인 역사를 갖고 있지 못하다. 경영난으로&nbsp;몇 차례 주인이 바뀐 끝에 결국은&nbsp;포드에 인수됐다. `포디즘`으로 상징되는 `대량생산`의 시조격인 포드에 인수된 애스턴 마틴의 처지를 보면 자동차 산업에서 만큼은 `규모의 경제`가 `명품의 가치`를 압도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소량생산`으로 일관해온 애스턴 마틴이 지난해 DB9을 출시하면서 V12 뱅퀴시와 , V8&nbsp;밴티지 모델을 합해 연간 생산량을 5000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nbsp;이는 지난 90년간의 생산량을 불과 몇년 안에 돌파할 수 있는 규모다.&nbsp;이 같은 변화가 `자신감`의 표현인지, `소수 정예주의`의 한계를 의식한 `노선 전환`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올가을 등장한&nbsp;`애스턴 마틴 DB9 볼란테`는 지난해 발표된 DB9 쿠페의 컨버터블 버전으로 애스턴 마틴이 선보이는 13번째 컨버터블 모델이다.&nbsp;DB9 쿠페가 성능면에서 전문가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면, DB9 볼란테는&nbsp;유려한 디자인으로&nbsp;대박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nbsp;통상 쿠페를 기반으로 한 컨버터블 모델은 공기역학상의 주행성능 손실과 소프트 탑 장착으로 인한 외관상의 손상으로 감점을 받는 것이 보통이다. DB9 볼란테 역시&nbsp;이런 우려에서&nbsp;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하지만,&nbsp;컨버터블로써의 완성도는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개인적으로 자주 이용하는 자동차 전문 사이트 `4 카 채널 4`(4 Car Channel 4)에서&nbsp;활약하는 자동차 평론가 앤드류 프랑켈은&nbsp;직설적이면서&nbsp;약간의 독설을 섞은 특유의&nbsp;화법으로 이런 평가를 남겼다."중요한 점은 이 차가 자신의 존재와 취향, 부를 드러내고&nbsp;싶어하는 사람들의 기대와 희망을 충족시켜 주느냐 하는 것이다. 보다 값이 싼 쿠페 버전에 비해&nbsp;성능이 뒤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차야 말로 바로 그런 사람들이 기다려 왔던 차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nbsp;물론 그&nbsp; 것이 다는 아니지만."그의 말대로 성능만 따지고 보자면 쿠페를 굳이 컨버터블로 만들 필요는 없는지도 모른다. 주행성능은 떨어지면서 가격만 올라가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컨버터블 고유의 매력에 빠진 이들에게는 DB9 볼란테는 충분히 매력적인 존재임에 틀림없다. 프랑켈 자신도 "이 차는 단순한 외관 이상의 매력을 가졌다"며 "섬유재질의 지붕을 덮은 상태에서도 외관이 전혀 손상되지 않는 아주 드문 자동차다. 볼란테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컨버터블이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애스턴 마틴의 수석 디자이너인 헨릭 피스커도 "DB9 볼란테의 바디라인은 탑을 오픈한 상태 뿐 아니라 탑을 씌운 상태의 아름다움까지 고려해 디자인했다"고 설명한다.DB9 볼란테는 2인승을 기본으로 2개의 보조좌석이 설치된 2+2인승컨버터블 카다.&nbsp;기존 뱅퀴시 모델에 장착됐던 엔진을 일부 수정해 출력을 450 마력으로 늘린 V12 엔진을 장착했으며&nbsp;엔진 배기량은 5935cc다. 최고속도는 시속 300 킬로미터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킬로미터에 도달하는 정지가속은 4.7초로 세계 정상급의 스포츠 카로써 손색이 없다. 특히 최대토크의 80%를 rpm 1500에서 발휘할 수 있어 순간 가속에서 엄청난 장점을 발휘한다.기존의 DB7보다 20% 가벼우면서 두 배 가까이 단단해진 새로운 VH 플랫폼에 알루미늄 프레임과 합금 패널을 씌워 뱅퀴시 보다 무게를 125킬로 그램이나 줄였다.차량은 수작업으로 조립되며, 도색과 인테리어도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덕분에 차량 색상이 21가지나 되며, 인테리어에 들어가는 가죽은 20가지 색상중에서 고를 수 있다. 실내 마감에 사용되는&nbsp;목재도 3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도어는 위아래로 여닫히는 걸윙(gull-wing: 갈매기 날개)과 보통의 여닫이 문을 절충한 스완윙(swan-wing: 백조날개)으로 바깥으로 열리면서 들리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한다.변속기는 6단 수동과 버튼 방식의 `터치트로닉(Touchtronic)` 6단 자동변속기가 제공된다. `터치트로닉`은 콘솔박스에 변속레버가 장착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운전대 옆의 센터 페시아에 달려 있는 주차(P)-후진(R)-중립(N)-전진(D) 버튼을 손으로 눌러서 기어를 변속하는 방식이다.&nbsp;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면 스포츠 카 감각에 맞춰 서스펜션이 딱딱해지고, 기어의 회전비를 높여 더욱 폭발적인 힘과 가속을 얻을 수 있다.자동으로 작동되는 소프트 탑은 17초 만에 개폐가 마무리된다. 차량 전복 사고가 발생할 경우 운전자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서&nbsp;A필러(앞 유리틀)가 차량 무게의 2배를 지탱할 수 있는 강도로 제작됐으며&nbsp;좌석 머리 부분에 내장된 롤바가 자동으로 튀어나오도록 설계됐다.&nbsp;&nbsp;외관은 한 없이 부드럽고 세련됐지만, 힘과 성능은 거칠 것이 없는 `터프함`을 담고 있다는 것이 애스터 마틴의 주장이다. 애스턴 마틴의 율리히 베츠 CEO는 "애스턴 마틴의 전통적인 디자인에 고성능 스포츠 카의 퍼포먼스를 추구했다"며 "단지 쿠페에서 탑을 제거한 모델은 아니다"라는 설명을 달고 있다. 어쨌든 DB9 볼란테에 담긴 `부드러움 속에 감춰진&nbsp;강함`이&nbsp;자동차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임에는 틀림이 없을 듯하다. <주요 제원>전장 - 4710 mm전폭 - 1875 mm전고 - 1270 mm공차중량 - 1800 kg승차정원 - 2명최고속도 - 300 km/h정지가속 - 4.7초배기량 - 5935 cc&nbsp;&nbsp; 최대출력 - 450 /6000 bhp/rpm최대토크 - 420 /5000 lb ft/rpm
2005.10.05 I 조영행 기자
PSP 국내 판매량 20만대 `눈앞`
  • PSP 국내 판매량 20만대 `눈앞`
  •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소니의 휴대용 엔터테인먼트기기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이 인기다. 발매 넉달만에 국내 판매량 20만대를 눈앞에 둔 것. 소니컴퓨터엔터테이먼트코리아(SCEK)는 "지난 5월 국내에서 정식 발매된 PSP가 현재까지 약 18만대 가량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23일 밝혔다.&nbsp;휴대용 게임기로는 국내 시장에서 매우 선전했다는 평가다.SCEK 관계자는 "PSP의 판매 곡선이 흐름을 타지 않고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연말 성수기에 PSP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나 내년 3월까지 50만대 판매량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포함한 겨울방학이 전체 매출의 40%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비디오게임기의 성수기라는 설명이다. PSP의 인기 비결은 세련된 디자인과 게임, 영화, 음악 등 주요 엔터테인먼트 장르를 아우르는 뛰어난 기능. 특히 국내에서 출시된 PSP는 세계 최초로 무선 인터넷 기능을 탑재해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SCEK는 올해 4분기 36개의 새로운 PSP 게임 소프트웨어와 PSP 전용 영화 UMD(Universal Media Disc)를 집중 발매해 성수기 특수 잡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연말까지 PSP용 `위닝일레븐`과 어학 학습용 소프트웨어 `토크맨(Talkman)` 등 주요 타이틀이 발매될 예정이다.한편 지난해 12월 북미와 유럽을 시작으로 발매된 PSP는 전세계 판매량 500만대를 훌쩍 넘어섰다.
2005.09.23 I 전설리 기자
(시승기) `자유만끽` 그랜드카니발
  • (시승기) `자유만끽` 그랜드카니발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구름 한점 없는 푸른 하늘.&nbsp;한가한 들판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뻥 뚫린 아스팔트 도로. 도로는 멀리 보이는 백사장과 바다로 이어져 있다. 상상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풍경이다. 기아자동차(000270) `그랜드 카니발`은 이러한 상상에서 빠질 수 없는 안성맞춤 미니밴이다. `그랜드 카니발`은 세련된&nbsp;스타일과 럭셔리한 편의장치, 뛰어난 정숙성으로 기존 국내 미니밴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nbsp;와이드 범퍼에 삼각형 헤드램프와 이중 구조 라디에이터 그릴의 앞모습은 강인하고 날렵하다. 머플러가 노출되지 않은 뒷모습은 깔끔하다. 백도어의 손잡이를 가볍게 당겼다. `윙~`하는 소리와 함께 무리없이 자동으로 열린다. 내부로 들어가 문 옆의 버튼을 눌렀더니&nbsp;부드럽게 닫힌다. 바로 기아차가 자랑하는 `오토 슬라이딩 도어`.운전석으로 가서 앉았다. 운전석 모양으로 만들어진 콘트롤러는 8가지 방향으로 조절이 가능해 최적의 상태에서 착석할 수 있도록 했다. 시동을 걸었다. 기존 디젤 미니밴의 부담스러운 떨림과 엔진소리가 느껴지지 않는다. 엑셀레이터을 밟자 육중한 몸체에도 불구하고 가볍게 밀려나갔다. 스피드를 즐길 만큼 순간 가속력이 강력하지 않았지만, 11인승이라는 덩치와 비교하면&nbsp;여유있는 힘을 발휘했다. 시속 120km 이상의 속도에도 덜컹거림이나 소음이 적었다. `그랜드 카니발`에 탑재된 170마력의 2900cc 엔진은 16밸브의 커먼레일 엔진으로 2000~3000rpm에서 최대토크 36kg.m,&nbsp;최고속도 시속 188Km, 100km까지 이르는 시간&nbsp;15.9초로 동급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브레이크는 칭찬할 만 했다. 뻑뻑하지 않으면서도 힘있게 제동이 걸렸다. 순간 급정거시에도 미끄러지는 거리가 짧았다. 회전시에는 세계 최초로 장착했다는 `회전반경 제어장치(VRS)` 덕분인지 어려움없이 단번에&nbsp;유턴이 가능했다.&nbsp;세심한 편의장치들도 `그랜드카니발`을 돋보이게 한다. 내부 곳곳에 수납공간이 넉넉했다. 대형 세단에나 적용되는 `운전자세 메모리시스템(IMS)`은&nbsp;운전석과 사이드 미러 등을&nbsp;운전자 체형에 맞게&nbsp;자동 조절해 줬다.&nbsp;또 운전중 뒷좌석의 상황을 뒤돌아 보지 않고 파악할 수 있도록 `컨버세이션 미러`를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뒷좌석에 DVD 플레이어를 별도로 적용하면 영화감상과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장거리 여행을 지루해 하는 어린이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nbsp; 다만&nbsp;3열 뒷좌석의 협소한 공간과 트랜스미션의 변속 감각이 다소 부자연스러운 점이&nbsp;아쉬웠다.
2005.08.01 I 하수정 기자
  • "세계 최고 미인은 줄리아 로버츠"
  • [edaily 하정민기자] 미국 영화배우 줄리아 로버츠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으로 뽑혔다. 미국 대중연예지 피플(People)은 27일(현지시간) 매년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 중 1위로 줄리아 로버츠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줄리아 로버츠는 오는 29일자 피플 지(紙)의 표지를 장식하며 올해의 `아름다운 인물`로 선정됐음을 알릴 예정이다. 줄리아 로버츠는 그간 총 9차례나 `가장 아름다운 50인` 명단에 올랐다. 이중 세 차례 1위로 뽑혀 식지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1990년 `귀여운 여인`으로 스타덤에 오른 줄리아 로버츠는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노팅 힐` 등에 출연하며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군림해왔다. 그녀는 2001년 스티븐 소더버그가 감독한 `에린 브로코비치`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피플은 로버츠의 측근들의 말을 인용, "줄리아 로버츠는 엄마가 된 이후 여성이 가질 수 있는 아름다움의 절정에 올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로버츠는 카메라맨 대니 모더와 결혼, 지난해 딸·아들 쌍둥이를 출산한 바 있다. 한편 올해 `가장 아름다운 50인`에는 영화배우 제니퍼 애니스톤, 미국 10대들의 우상 린제이 로한, `레이`로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제이미 폭스,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 인기 TV드라마 `The O.C`의 주인공 미샤 바튼 등도 뽑혔다. 운동선수 중에서는 러시아의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 영국 축구스타 데이빗 베컴,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드웨인 웨이드가 이름을 올렸다. 한편 매년 `가장 아름다운 50인`을 선정하는 피플은 올해 조사 과정에서 온라인 독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투표를 실시하는 등 독자 의견을 수렴하는 데 주력했다. 이를 통해 선정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남녀`는 다름아닌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다. 두 사람은 염문설을 강력 부인하고 있으나 최근 아프리카에서 휴가를 같이 보내고 있는 사진이 공개돼 뜨거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는 독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투표에서 50만표 이상을 얻어 다른 커플들을 압도했다. 그 외 최근 개봉한 영화 `사하라`에 출연하며 사랑에 빠진 페넬로페 크루즈와 매튜 매커너히 커플, 영국 영화배우 주드 로와 시에나 밀러 커플이 가장 아름다운 남녀로 선정됐다.
2005.04.28 I 하정민 기자
  • `벅스뮤직` 사장 집유3년 선고(상보)
  • [edaily 조용철기자]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이헌섭 부장판사는 27일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벅스뮤직의 박성훈 사장에 대해 저작권법위반 혐의로 징역 1년6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벅스뮤직에 대해 벌금 2000만원, AD2000 엔터테인먼트에 벌금 1000만원, 사이버토크에 벌금 700만원을 각각 선고하고 이들 운영자인 변모씨에 대해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이모씨에 대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선고공판에서 "벅스뮤직 등이 저작인접권이 지난 87년부터 보호됐다는 주장은 저작인접권에 대한 보호 규정이 신설되기 이전이라도 제작자들이 저작권을 가지므로 이들의 주장은 이유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지난 2000년부터 전송 개념이 방송 개념에 포함됐다는 주장도 벅스뮤직이 방송사업자 허가를 받지 않았고 이 규정의 경우 자신이 방송한 방송물을 복제할 수 있다는 의미이지 피고인처럼 저작권자의 음원에 대한 복제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허용한다는 의미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다만 "벅스뮤직 등의 경우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인터넷 및 디지털 음악에 새로운 영역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음악시장 전반의 성장 잠재력을 갖는데 기여가 크며 법정구속을 할 경우 음반제작협회와의 협상이 어렵다고 보여지므로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지난 99년 부산에서 설립된 벅스뮤직은 국내 최대 무료 스트리밍 음악사이트로 현재 1600만명의 회원이 있으며 영화·게임·아바타 등 종합포털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무료음악 제공이라는 강점을 내세워 2002년 매출 100억원, 순익 10억원을 달성했으나 2003년에는 여러 건의 송사에 휘말리면서 매출목표액 250억원의 절반인 125억원 수준에 그쳤다. 벅스뮤직은 한때 CJ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SK커뮤니케이션즈, 포털사이트 다음커뮤니케이션, 네오위즈 등으로부터 인수설이 나돌기도 했다.
2005.01.27 I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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