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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대한 생각]①페르시아 무너뜨린 '알렉산더의 대전략'
- ◇오늘의 강연 및 지성인☆ 워-스트래티지(WarStrategy)전쟁은 무기의 질, 병력의 수보다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전략과 작전을 바탕으로 전투를 수행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한국전쟁을 시작으로 페르시아 전쟁 등 인류사의 향배를 결정지은 수많은 전쟁과 이에 얽힌 전략적 사유를 통해 개인과 국가의 행위를 이해하는 폭을 넓힌다.☆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중앙대에서 정치국제학과 교수로 재직. 한국정치외교사학회 회장, 한국정치학회 부회장 역임. 육군 및 해군 발전자문위원. ‘전쟁과 미술’ 발간. ‘현대군사명저를 찾아’, ‘군사고전 다시읽기’, ‘역사속의 군사전략’ 등 기고 중.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가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위대한 생각’ 지상 강연 ‘워-스트래티지’ 알렉산더 대왕 편을 강의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총괄기획=최은영 부장, 연출=권승현 PD, 정리=이성웅 기자] 2009년 그리스 최대 민영방송 스카이(Skai) TV는 그리스인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가장 위대한 그리스인 100인’을 선정했다. 그리스는 고대 서구 문화의 중심지였던 만큼 위대한 철학자와 사상가, 군인들을 배출했다. 수많은 위인들 가운데 그리스인들이 1위로 뽑은 인물은 그리스에 대제국 시대를 선사한 알렉산더 대왕(Alexandros the Great·알렉산드로스 3세)이었다. 알렉산더가 그리스 변방에 위치한 마케도니아의 왕위에 오른 나이는 불과 20세. 하지만 그는 젊은 나이에 그리스에서 지금의 터키, 시리아, 이라크, 이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까지 복속하는 위대한 업적을 이룬다. 그리스인들이 현대까지 존경을 보내는 알렉산더 대왕은 어떻게 그리스의 도시국가에서 대제국을 일굴 수 있었을까.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는 ‘위대한 생각’ ‘워-스트래티지’ 4강을 이탈리아 폼페이에서 발견된 타일 모자이크 작품으로 시작했다. 기원전(BC) 300년경 작품으로 추정되는 이 모자이크엔 알렉산더 대왕과 페르시아 국왕 다리우스 3세의 전투 장면이 사실적으로 묘사돼 있다. 최 교수는 “알렉산더 대왕을 공적 대신 그림 속 얼굴만 보고 판단해 달라”며 “두려움에 찬 눈동자에선 우리가 알고 있는 전쟁 영웅 알렉산더가 아닌 전장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한 인간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알렉산더 대왕의 아버지 필리포스(필립) 2세.알렉산더의 일대기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아버지 필리포스(필립) 2세다. 필립 2세는 아들 알렉산더에게 강대한 군사력과 함께 빼어난 스승, 정복활동을 수행할 전우까지 많은 것을 물려줬다.마케도니아는 필립 2세 통치 이전까지 그리스 변방의 2류 국가에 불과했다. 당시 그리스는 군사력의 스파르타와 문화력의 아테네 중심으로 돌아가던 시기였다. 필립 2세는 마케도니아의 힘을 키우기 위해 대대적인 군사력 강화에 나섰다.마케도니아가 자신 있던 분야는 기병이었다. 그러나 이 당시엔 말에 장착할 수 있는 등자나 안장 같은 장구가 존재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기병은 주로 정찰 일을 맡고 전투 중심에는 서지 못했다. 필립 2세는 기병을 전투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귀족 자제들을 집중 훈련시켜 ‘헤타이로이’(Hetairoi)라는 기병부대를 창설한다. 헤타이로이는 ‘동료’라는 뜻으로 귀족 자제들을 단순한 병력의 부하가 아닌 동지로 삼고 굳게 단결하겠다는 필립 2세의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필립 2세는 효율적 방법으로 보병부대도 탈바꿈했다. 당시 그리스의 보병부대 운용법은 밀집대형을 짜 창으로 공격하는 ‘팔랑크스’(Phalanx) 전술이었다. 변화의 핵심은 창이었다. 타국의 중장보병은 3m를 넘지 않는 창을 지녔지만, 마케도니아의 중장보병은 6m가 넘는 거대한 창 ‘사리사’(Sarissa)로 무장함으로써 손쉽게 전술 우위에 설 수 있었다. 마케도니아 중장보병이 활용한 6m 길이의 장창 ‘사리사’(Sarissa).필립 2세는 ‘히파스피스타이’(Hypaspistai)로 불리는 특수부대를 양성해 기동성을 보강했다. 결국 마케도니아는 중장보병을 중심에 두고 양쪽에 히파스피스타이, 그 외부에 기병을 배치하는 전술로 그리스를 사실상 통일한다. 최 교수는 “당시 마케도니아 군대는 전쟁 때만 동원하는 시민군이 아니라 직업군인이 중심이 돼 타 국가의 시민군은 따라올 수 없는 전술적 기동력을 갖췄다”며 “이를 기반으로 마케도니아는 그리스의 강국으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필립 2세가 알렉산더에게 물려준 것은 강한 군대와 통합된 그리스뿐만이 아니었다. 알렉산더의 어린 시절 스승은 당대 최고의 철학자였던 아리스토텔레스였다. 알렉산더는 아리스토텔레스와의 만남을 통해 단순히 몸과 용기로 싸우는 군인이 아닌 이성과 절제의 중요성을 아는 군주로 성장했다. 특히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조화와 균형의 힘을 배우게 된다. 영국 에든버러 시의회에 설치된 알렉산더 대왕과 부케팔로스 동상.알렉산더가 얼마나 사려 깊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부케팔로스 일화’다. 부케팔로스는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소문이 났던 ‘광마’(狂馬)였다. 알렉산더는 겨우 12세의 나이에 부케팔로스가 자신의 그림자를 두려워해 날뛰었다는 점을 알아채고 달랜 뒤 말 위에 오른다. 부케팔로스는 이후 20년 넘게 알렉산더와 전장을 누빈다.필립 2세는 이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내 아들아, 너는 반드시 너의 야망에 걸맞은 더 큰 나라가 필요하다”라며 감격한다. 필립 2세는 또 알렉산더가 향후 대제국을 다스릴 때 함께할 동료이자 친구들을 만들어준다. 알렉산더와 그의 친구들은 아리스토텔레스 밑에서 동문수학한다. 12~13세 소년들이 함께 공부하고, 훈련받으며 마케도니아를 이끄는 엘리트 집단으로 성장한다. 이들 중엔 알렉산더 사후 이집트 지역을 다스리게 되는 프톨레마이오스도 포함돼 있다.알렉산더는 이런 철저한 엘리트 교육을 기반으로 16세부터 전장에 나선 필립 2세를 대신해 섭정을 하고 18세에는 직접 카이로네이아 전투에 참여해 아테네 중심의 그리스 연합군을 격파한다.알렉산더가 스무 살이 되던 BC 336년 필립 2세는 근위병에게 암살당한다. 예상치 못한 젊은 나이에 왕위를 물려받은 알렉산더는 오히려 페르시아 원정이라는 그리스 도시국가 동맹 전체의 목표를 수행할 준비에 나선다. 광활한 페르시아 제국 전체를 정벌할 수 없다고 판단한 알렉산더는 모든 지역에서 전투를 벌이는 것이 아니라 불가피한 큰 규모의 전투만을 승리로 이끌어 상대의 저항의지를 꺾는 전략을 세운다. 이것이 바로 알렉산더 대왕의 ‘대전략’이다. 네덜란드 화가 코르넬리스 트루스트가 그린 ‘알렉산더 대왕의 그라니코스 전투’알렉산더는 대전략에 따라 페르시아 군대와 세 번의 결정적인 전투를 벌인다.첫 전투는 BC 334년 ‘그라니코스 전투’다. 강을 끼고 벌어진 이 전투에서 알렉산더는 강 상류로 올라가 건너야 한다는 부하들의 제안을 무시하고 자신의 기병대로 바로 도강해 적의 허를 찔러 승리를 이끌어냈다. 1년 뒤 BC 333년 벌어진 ‘이소스 전투’에서는 페르시아 다리우스 3세의 11만 대군과 알렉산더군이 격돌한다. 알렉산더는 중앙의 다리우스를 노리기 위해 중장보병으로 틈을 만들어 낸다. 페르시아 좌익과 중앙에 발생한 틈을 정예기병 헤타이로이로 쐐기 대형을 짜서 돌파하는 데 성공했고 이 전투에서 패배한 다리우스는 달아난다. 일명 ‘모루와 망치’ 전략이다.알렉산더 대왕의 페르시아 원정은 2년 뒤 BC 331년에 ‘가우가멜라 전쟁’으로 마무리된다.페르시아 원정 과정에서 알렉산더는 중앙을 돌파하는 효율적인 행군이 아닌 해안을 따라가는 경로를 이용한다. 이 역시 알렉산더가 페르시아 원정을 성공으로 이끈 대표적인 전략 중 하나다.5만이 넘는 병력에 보급을 하기 위해선 해안에 붙어 뒤따르는 120척의 함대를 이용해야 했다. 보급망 없이 섣불리 내륙으로 들어가면 고립될 수 있기 때문이다.또 알렉산더는 해안을 따라가면서 페르시아의 서쪽 주요 거점을 모두 점령한다. 페르시아가 함대를 활용해 서쪽 그리스 본토를 직접 공격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다. 최 교수는 알렉산더를 통해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군사적 천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확실성 속에서 상황을 정확히 판단해 선택하고 행동하는 자가 군사적 천재다”라며 “알렉산더는 정확하게 공격하는 타이밍을 잡고 적을 궤멸시키는 천재적인 재능을 갖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알렉산더는 도시국가들끼리 싸우는 것이 삶의 전부였던 그리스인들의 세상을 그리스를 넘어 동방으로 넓혔다”며 “새로운 세계를 꿈꿨던 알렉산더가 더 오래 살았더라면 그리스 서쪽으로까지 영토를 넓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위대한 생각’은…이데일리와 이데일리의 지식인 서포터스, 오피니언 리더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경제 인문학 토크 콘서트입니다. 우리 시대 ‘지성인’(至成人·men of success)들이 남과 다른 위대한 생각을 발굴하고 제안해 성공에 이르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이데일리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획했습니다. ‘위대한 생각’은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이데일리TV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 [동네방네]강동선사문화축제 개막…강동구청 유튜브 생중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 강동구는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제25회 강동선사문화축제’를 개막한다고 밝혔다.강동선사문화축제는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선사시대를 테마로 하는 축제로 서울 암사동 유적을 중심으로 6000년 전 신석기인의 삶과 문화를 체험하고 소통하는 장이다. 올해는 코로나 시대에 걸맞게 한 공간에 모이지 않는 비대면·온라인 콘텐츠로 전면 기획하고 ‘이음’을 주제로 25년 전통을 새롭게 풀어간다.축제는 이날 오후 7시 ‘선사빛거리 점등식’으로 문을 연다. 선사빛거리는 발광다이오드(LED)로 장식한 조형물 ‘빛의 움집’과 빗살무늬 토기, 물고기 모양의 한지 등(燈)으로 꾸민다.메인무대인 서울 암사동 유적 소망움터 앞을 비롯해 상일동역 고덕그라시움 상가단지 앞, 홈플러스 강동점, 현대백화점 천호점 앞, 강동구청 열린뜰, 일자산 잔디광장 등 거점 6곳에 조성된다.점등식은 각 빛거리에서 도미노처럼 순차적으로 점등한 후 서울 암사동 유적에서 피날레 점등하는 방식으로 20여 분간 진행되며 온라인 생중계한다. 암사동 유적 소망움터가 조성된 ‘소망이룸터’는 주민자치위원회 특화 프로그램으로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하고 구민의 바람을 적은 소망카드, 소망등, 소망카드로 장식한 소망벽, 소망움집 등으로 구성된다. 올해는 평화통일 교육사업과 연계해 한반도등, 통일열차, 통일카드도 함께 전시한다. 6~11일에는 원시인의 삶을 상상해 볼 수 있는 ‘신석기 고고학 체험스쿨’을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유적 소개와 빗살무늬 토기 만들기 등 신석기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 영상이 서울 암사동 유적 홈페이지, 강동구청 유튜브에 게시된다. 오는 9일에는 암사동 유적 국내 학술회의를 마련한다. ‘선사유적과 문화유산 교육’을 주제로 온라인상에서 전문가의 주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인 서울 암사동 유적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세계유산 등재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학술회의는 강동구청 유튜브로 생중계하고 댓글로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다. 축제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선사 골든벨 퀴즈쇼’에서 초등학생 100여 명이 선사시대 지식을 겨룬다. 안내받은 온라인 주소에 접속해 문제를 푸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종 우승자와 참가자에게는 우리은행 협찬 우승상품과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선착순 100명을 모집하며 강동구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이번 축제는 코로나 시대에 맞게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온택트로 진행되는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비숲 황시목에 "밥 좀 먹여"…끼니 거르면 체지방·혈당↑ 다이어트 효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tvN 인기드라마 ‘비밀의 숲’ 시즌2가 최근 종방했다. 시청자들이 유독 안쓰러워 하는 인물이 바로 황시목(조승우 분)이다. 10년차 검사인 황시목이 밥만 먹으려고 하면 방해꾼이 등장하거나, 전화가 울린다. 이렇다보니 팬들은 ‘황시목 밥먹이기 운동’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한다. 황시목은 시즌1부터 시즌2까지도 마음 편하게 밥을 먹지 못했다. 치즈볼, 샌드위치, 대창 등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있지만 그림의 떡이다. 이는 드라마 속 ‘시그니처’로 여겨지는 장면이지만, 건강에는 적신호가 켜지기 쉽다. 실제로 황시목처럼 불규칙한 식사에 노출된 현대인이 많다. 365mc신촌점 김정은 원장의 도움말로 세끼 식사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본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일수록 세끼 식사를 잘 챙겨 먹어야 한다. 건강한 식사는 영양을 전달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늘려주며, 소화를 통해 에너지 소비를 일으키고 배출을 돕는다. 하지만 제때 식사하지 못하고 끼니를 자주 거르거나, 대충 때우는 게 반복되면 건강에 악영향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김정은 원장은 “끼니를 거르거나, 일에 치여 불규칙한 생활이 일상화된 경우 우리 몸은 음식이 언제 들어올지 모른다고 생각해 자연스럽게 몸을 ‘에너지 방어체제’ 모드로 전환한다”며 “이때 에너지를 덜 소비하고, 저장하려는 성향이 강해져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군살이 쉽게 붙는 체형으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이뿐 아니다. 불규칙한 식사는 군살이 붙는 데서 그치지 않고 만성질환까지 유발한다. 국내 대학병원 연구 결과 건강한 사람이라도 매일 1회 이상 식사를 거르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뇨병 전(前) 단계로 볼 수 있는 공복 혈당장애가 유발될 가능성이 1.3배 높았다.이는 연구팀이 제6기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토대로 당뇨병이 없는 성인(19∼65세) 6731명의 식사를 거르는 습관과 공복혈당장애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다. 조사 결과 식사를 자주 거르는 불규칙적 식사 그룹의 평균 공복 혈당은 94.1 ㎎/㎗로, 규칙적 식사 그룹(92.7 ㎎/㎗)보다 2㎎/㎗ 정도 더 높았다.식사는 당뇨병과 관련된 주요 호르몬인 ‘인슐린’과 관계가 깊다. 인슐린은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분비돼 혈당 조절에 관여한다. 김 원장은 “공복 상태에선 인슐린 분비가 저하되고, 공복이 길어져 체내 저장된 글리코겐이 고갈되면 간세포는 ‘당’을 생산해 혈당을 높인다”며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공복은 결국 체내의 당 대사에 영향을 미쳐 혈당조절에 문제를 유발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건강뿐 아니라 세끼 식사는 몸매관리에도 영향을 준다. 김 원장은 다이어터라면 세끼 식사는 더욱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는 우리 몸속 지방 등을 에너지 형태로 전환시켜 체외로 배출시키는 ‘미토콘드리아’ 개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는 “다이어트를 위해 굶다시피 하거나, 무리한 1일1식, 섭취 칼로리를 극도로 조절하는 초절식 다이어트로 체중관리에 나서는 사람이 있다”며 “처음에는 당연히 체중계 숫자가 줄어들겠지만, 이를 지속하지 못할 경우 오히려 요요현상 등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특히 미토콘드리아의 상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는 세포 내 에너지 공급 및 열 생산 역할을 도맡아 한다. 이렇다 보니 우리 몸에 미토콘드리아가 많을수록 한 번에 발산되는 에너지양은 늘어난다. 이는 곧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체질로 만들어주는 핵심이다.하지만 굶다시피 하는 다이어트를 반복할 경우, 근육이 점점 감소하고 근육에 존재하는 미토콘드리아 수도 함께 줄어들게 된다. 이 과정에서 몸무게는 그대로라도 체지방률이 높아지며 ‘살찌기 쉬운’ 체질로 변하게 된다. 이뿐 아니라 에너지 소비 효율이 감소하는 과정에서 면역력 저하로 이어지기도 한다.김 원장은 “식사를 거르는 행위는 건강과 미용 모두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무엇보다 인체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치고, 당장 가시적인 변화를 느끼지 못해도 서서히 정상적인 체내 시스템을 망가뜨리는 원인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막기 위해 조금씩 자주 음식을 섭취하고, 바쁘더라도 건강한 영양소를 챙기는 습관을 챙기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황시목 검사의 식사 방식이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밥먹을 틈없이 바쁘게 일하다보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며 “유능한 검사를 오래 일하도록 하려면 제때 밥을 먹도록 여유를 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 '비밀의 숲2' 엔딩 삼킨 이준혁 "또 만날 수 있다면…서동재로" [일문일답]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준혁이라 애정 할 수밖에 없던 캐릭터, 서동재가 엔딩 스포트라이트를 삼키며 ‘만인의 최애캐’로 남았다.‘비밀의 숲2’ 이준혁(사진=tvN)tvN 토일 드라마 ‘비밀의 숲2’(극본 이수연, 연출 박현석,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에이스팩토리)의 주역 이준혁이 서동재를 만인이 애정 하는 캐릭터로 남겼다. 선역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얄밉고, 악역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짠하던 그가 시즌 2를 마치며 시청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이준혁이 서동재이기에 애정 할 수밖에 없었다는 평이 이어지며 뜨거운 사랑 속에 서동재의 마침표를 찍었다. 드라마를 마친 이준혁은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비밀의 숲’을 두 시즌이나 했다는 게 놀랍다. 또 즐거운 기억이 하나 지나간다. ‘비밀의 숲’을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또 동재를 애타게 기다려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혹여라도 다음에 또 만날 수 있다면, 서동재로 뵐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이어 시즌 1과 2의 동재가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동재가 시목(조승우)을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된 그런 신뢰와 마음이 생긴 것 같다. 시즌 1에서 동재는 너무나 대단한 사람들을 만났다. 황시목, 한여진(배두나), 이창준(유재명), 영은수(신혜선) 다들 모두 너무 대단한 인물들이지 않나. 본인도 그들을 통해서 뭔가 느끼는 건 있었겠지 싶다. 또, 이창준이란 인물이 사라지면서 동재의 세상 하나도 사라진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짚었다.‘이준혁에게 서동재란? 동재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이준혁은 “동재는 작품에서는 꼭 만나보고 싶었던 친구다. 처음, 시즌 1부터 매력을 느꼈다. 현실에서는 조금 나보다 알아서 잘 살겠지(웃음). 해주고 싶은 말은 ‘동재야 너는 말을 좀 줄여. 세상에는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다른 방법으로도 많은 것을 표현할 수 있으니까 길게 말할 필요 없다.(웃음) 다시 만나게 된다면, 점잖아져서 만나면 좋겠다’”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비밀의 숲2’을 마친 이준혁은 “좋은 작품을 만드는 건 그 작품을 시청하는 여러 사람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셨기 때문에 이 작품이 빛나게 된 거라고 생각한다”며 “긴 시간, 또 한 번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동재를 그렇게까지 걱정해 주실지 몰랐는데, 정말 감사했다. 덕분에 저도 이제 동재를 좀 더 좋아해 볼까 생각했다”고 인사했다.이준혁은 서동재를 현실감 있게 완성했다. 이준혁이 스스로 ‘열심히 사는 친구’라고 표현한 인물 서동재는 현실에서 조금 더 나은 현실로 나아가기 위해 발버둥 치는 인물이었다. 이준혁은 그런 서동재의 현실성에 간절함과 치열함을 담아 완성했고, 그가 살아가는 방식에 공감을 더하며 서동재를 그 자체의 인간형으로 이해하게 했다. 서동재를 이해하기 시작하며 시청자의 애정 또한 더해졌고, 극의 중심에서 ‘서동재 찾기’에 열띤 응원을 이어가게 만들었다. 이에, 시즌 1의 서동재는 얄미움을 사며 ‘느그 동재’로 불렸다면, 시즌 2에서는 ‘우리 동재’로 불렸다. ‘침묵을 원하는 자 모두가 공범이다’라는 주제 의식에서도 서동재는 빛났다. 서동재가 침묵하지 않았기에 태안 익사 사건의 범인도, 박광수 변호사 사망 사건의 진실도 파헤쳐 질 수 있었던 것. 여기에 결말 역시 서동재에게 향했다. 마지막 순간, 한조 그룹과 검찰 커넥션의 진실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 된 서동재가 어떤 길을 선택할지 궁금증과 기대감을 남긴 채 결말을 맞으며 엔딩을 장악했다.이준혁의 열연에 캐릭터의 깊이까지 더해지며 모두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최애캐’로 남은 셈. 시청자의 응원과 사랑 속에 종영을 맞은 이준혁이 ‘비밀의 숲2’와 서동재에 대해 직접 답했다. 다음은 이준혁과의 일문일답이다.Q. 드라마를 마친 소감은 어떤가“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비밀의 숲’을 두 시즌이나 했다는 게 놀랍다. 또 즐거운 기억이 하나 지나간다. ‘비밀의 숲’을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또 동재를 애타게 기다려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혹여라도 다음에 또 만날 수 있다면, 서동재로 뵐 수 있으면 좋겠다” Q. 시즌제 드라마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과의 재회가 남달랐을 것 같은데,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사실 동재는 많은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 아쉬웠다. (조)승우형 (배)두나 누나는 말할 것도 없고 (윤)세아 누나, 희서씨, 최무성 선배님 모두 뵐 때마다 다정히 대해 주셔서 감사했다”Q. 서동재는 시즌 2의 첫 등장부터 화제였다. 우태하(최무성)를 찾아가 8분 30초가량 자기 PR을 하는 동재의 대사량과 이준혁의 원테이크 촬영까지 모두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촬영 준비는 어떻게 했나. 또,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단기적인 암기력은 좋은 편인데 빨리 잊어버린다. 기억력이 안 좋은 편이다. 특히 오래된 일을 정말 기억 못 한다. 그래서 그냥 무조건, 열심히 했다.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사실 동재는 말이 너무 많아서 모든 장면이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다(웃음) 한 번 나오면 혼자 열 페이지씩 말을 해서.. 대부분 기억에 남는다”Q. 시즌 1과 2의 동재가 달라진 점이 있다면, 또 이창준(유재명)의 죽음이 동재에게 영향을 끼쳤다고 느끼는지 궁금하다.“무엇보다 동재가 시목(조승우)을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된 그런 신뢰와 마음이 생긴 것 같다. 시즌 1에서 동재는 너무나 대단한 사람들을 만났다. 황시목, 한여진(배두나), 이창준(유재명), 영은수(신혜선) 다들 모두 너무 대단한 인물들이지 않나. 본인도 그들을 통해서 뭔가 느끼는 건 있었겠지 싶다. 또, 이창준이란 인물이 사라지면서 동재의 세상 하나도 사라진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Q. 16부 시목의 꿈에 시즌 1 출연진인 유재명, 이규형, 신혜선 등이 출연해 반가움을 안겼다. 배우들과의 재회는 어땠나“정말 반가웠다. 촬영 장면이 몽환적인 분위기이기도 해서 정말 옛날로 돌아간 것 같았다. 모두 전보다 성장하고 더 단단해졌다고 느꼈다. 과거를 행복하게 추억할 수 있을 만큼 현재를 잘 보내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아 보였다”Q. 이준혁에게 서동재란? 동재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동재는 작품에서는 꼭 만나 보고 싶었던 친구다. 처음, 시즌 1부터 매력을 느꼈다. 현실에서는 좀.. 나보다 알아서 잘 살겠지(웃음) 해주고 싶은 말은 ‘동재야 너는 말을 좀 줄여.. 세상에는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다른 방법으로도 많은 것을 표현할 수 있으니까 길게 말할 필요 없다.(웃음) 다시 만나게 된다면, 점잖아져서 만나면 좋겠다’”Q. 시청자분들께 한마디“좋은 작품을 만드는 건 그 작품을 시청하는 여러 사람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셨기 때문에 이 작품이 빛나게 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긴 시간, 또 한 번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동재를 그렇게까지 걱정해 주실지 몰랐는데, 정말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저도 이제 동재를 좀 더 좋아해 볼까 생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시대藝인] 대통령상 받으니 "아! 아이 넷 딸린 그 여자화가가…"
- 박래현의 대표작 ‘노점’(1956). 1956년 ‘제5회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대작(267×210㎝)이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연 ‘박래현, 삼중통역자’ 전에 걸었다. 한국전쟁 이후 어려웠던 여인들의 생활상을 입체파적 시도로 그려내면서 한국화 특유의 온화함을 덜어내고 대신 뾰족함을 박았다. 각 세운 부드러움이란 게 이런 것 아닐까(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순수한 가정주부가 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모든 것을 희생하고 예술에만 몰두한다는 것도 허용될 수 없는 성격의 소유자이니만큼 항상 마음이 복잡한 것만은 어찌할 수가 없는 일이다. … 나는 지금 남편에 대한 시중을 정신적인 면으로 돌려버리고 말았다”(박래현, 수필 ‘남편시중기’ 1962). 이제 아이가 넷이다. 남편은 시대가 주목하던, 청각장애를 가진 천재화가. 그렇다고 자신을 대충 내려놓고 살 만큼 욕심이 없지도 않았다. 집 밖에선 일본 유학파 출신으로 촉망받는 신예라는데. 이쯤 되면 말하지 않아도 보이지 않는가. 고민과 갈등이 점점이 박힌 세월 말이다. 게다가 때는 가부장제가 첩첩이 덮인 1950∼1960년대다. 본디 여자에게 일과 가정은 화해가 불가능한 조합이라 했던가. 이를 극복하는 건 어쩌면 신의 범주일 텐데. 그런데 말이다. 그이의 붓끝은 신의 범주를 농락한 건지. 막내딸이 태어나던 1956년. 그이는 두 개의 ‘대통령상’을 거머쥔다. 대한미술협회전에서 ‘이른 아침’(1956)이 수상했을 때만 해도 “잘 그린 그림이지만 운이 따라서”라 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몇 달 뒤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에서 ‘노점’(1956)이 다시 최고상을 받아내자 그냥 입을 닫고 탄식만 흘릴 수밖에. “아! 아이 넷 딸린 그 여자화가가….” 우향 박래현(1920∼1976). 그이가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았다. 이 새로운 팩트 외에 이제껏 해오던 그대로라면 그이는 운보 김기창(1913∼2001)의 아내다. 엄청난 성취와 작품을 남기고, 그렇게 불리다가 그렇게 떠났다. 만약 ‘박래현’이란 이름이 낯설다면 그건 여전히 운보에 가려 있는 탓일 터. 박래현의 진가가 발휘된 후기추상 ‘작품’(1966∼1967). 고대문명에서 발견한 원시미술에 결합한 한국의 서민적 전통미를 먹의 번짐으로 교묘히 끌어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서울 중구 정동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 마련한 ‘박래현, 삼중통역자’ 전은 한 시대를 거스르지 않고 거스른, 20세기 한국화단을 대표하는 여성화가 박래현을 다시 들여다보는 자리다. 군산 피란시절, 어려웠던 여인들의 생활상을 입체파적 시도로 그려낸 ‘이른 아침’과 ‘노점’ 등 그이의 초대형 걸작은 물론 숨어 있던 역작을 모조리 꺼내, 138점을 걸었다. 30여명 개인소장가의 작품을 모으고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20여점을 보태고, 가나문화재단·아라리오·뮤지엄산 등, 국내 미술계를 탈탈 털어 모았다. 연대기보다는 주제로 묶어 그이의 색깔을 좀더 선명하게 부각하려 한 의도가 엿보인다. 한국화에 ‘현대’를 들였던 시기를 도입부로, 가정생활과 병행한 예술세계, 비로소 넓은 세상에 나가 끌어낸 ‘추상’의 맛, 거기서 더 나아가 기술로 다져낸 선구자적 판화에 대한 도전까지. 그렇게 박래현의 압도적인 영역이었던 회화와 판화, 태피스트리란 세 매체를 연계한 의미로 ‘삼중통역자’란 타이틀을 빼냈다. 하지만 이는 그이의 사전에서 슬쩍 빼온 데 불과하다. 남편 운보와 미국여행을 갔던 어느 해, 박래현은 영어를 듣고 남편에게 수화로 의미를 전달하던 스스로를 이미 그렇게 불렀다는 거다. 박래현의 ‘생’(1961). 1962년 ‘제1회 세계문화자유회의초대전’에 출품한 작품이다. 얼핏 추상처럼도 보이지만 소쿠리를 이고 있는 여성과 위태롭게 날개짓하는 새가 선명히 들어있다. 이제 막 추상예술로 도약하는 박래현 자신의 생을 은유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35년 전, 10주기에 임박한 1985년 열었던 회고전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하지만 그때만 해도 운보가 생존했던 때라 남편의 영향력이 적잖이 작용했을 거란다. 정말 그랬다면 이번 전시야말로 박래현의 정수를 내보인 첫 자리일 수 있다. △‘총독상’ ‘대통령상’ 휩쓴 실력으로 추상·판화까지쪽진머리에 앞섶을 여민 저고리, 코끝이 선 고무신. 형체가 아니라면 빛은 또 어떤가. 황토물 뚝뚝 떨어지는 피부, 벽, 옷까지. 분명 한국의 모양과 색이 보이는데, 마치 서양의 어느 시골마을에 와 있는 듯하다. 굳이 먹을 쓰지 않고 엷은 담채로 겹겹이 쌓아내고 마땅히 있어야 할 필선도 보이질 않는다. 한국화 특유의 온화함을 덜어내고 대신 뾰족함을 박았다. 각 세운 부드러움이란 게 이런 것 아닐까. 규모도 단순치 않다. 200호를 훌쩍훌쩍 넘기는 화면이 흘러 내린다. ‘이른 아침’(253×194㎝)과 ‘노점’(267×210㎝) 얘기다. 박래현의 ‘이른 아침’(1956). ‘제8회 대한미술협회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작품이다. ‘노점’(1956)과 마찬가지로 입체파적 시도로써 한국전쟁 직후 동네시장 풍경을 소재로 했으나 보다 치밀한 구성력이 돋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전시에는 사실 이들 못지않게 중요한 작품 한 점이 더 있다. 1939년에 떠난 일본유학 중, 조선미술전람회에 출품해 총독상을 받은 ‘단장’(1943)이다. 주최 측이 더 놀랐을 거다. 온통 남성밖에 없던 화단에 웬 여성이, 그것도 총독상을 낚아채다니. 기거하던 하숙집 딸이 화장하는 모습을 그렸다는 작품은 검은 옷 소녀와 붉은 화장대만으로 화면을 짠 대담한 구성과 화장솔·머리카락·손동작 등 섬세한 세부묘사가 조화를 이루는 일본화풍이다. 하지만 이런 풍을 이후엔 찾기가 어렵다. ‘여인의 생활풍속’은 끝까지 박래현의 작품세계에 남아 있지만. 그보다 ‘단장’은 그이의 운명을 가르는 결정적인 작품이 되기도 했는데, 시상식을 위한 귀국길에서 운보를 만나 1947년 결혼에 이른 거다. 이후 박래현의 화업은 늘 운보와 함께였다. 1948년부터 1971년까지 12회에 걸쳐 한국 첫 ‘부부전’을 이어갔고, 역시 운보와 중진 동양화가들이 함께 결성한 백양회를 디딤돌 삼아 동양화단을 움직였다. ‘박래현, 삼중통역자’ 전 전경. 1939년에 떠난 일본유학 중, 조선미술전람회에 출품해 총독상을 받은 ‘단장’(1943)이 앞에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수많은 여인과 정물을 독특한 화풍으로 그려냈지만, 사실 박래현의 진가는 ‘추상’ 작업에서 본격 발휘가 된다. 1960년대 초반 형체를 지우고 색으로 에너지를 뿜어낸 이른바 ‘색채추상’부터다. 연작 ‘잊혀진 역사 중에서’(1963), 연작 ‘작품’(1964) 등이 그때 만들어졌다. 1960년대 후반부터는 더 과감해졌는데. 1964∼1965년 미국여행 중 들러봤다는 뉴욕 아메리칸인디언박물관에서 몰입한 원시미술에 한국 서민적 전통미를 결합한 ‘영광’(1966∼1967), 연작 ‘작품’(1966∼1967) 등을 쏟아낸 거다. 얼핏 고대 가면이, 얼핏 엽전도 보인다는, 박래현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맷방석’ ‘엽전’ ‘금줄’ 시리즈다. ‘박래현, 삼중통역자’ 전 전경. 1964∼1965년 미국여행 중에 푹 빠졌다는, 뉴욕 아메리칸인디언박물관에서 찾아낸 원시미술에 한국 서민적 전통미를 결합한 후기 추상작품들이 걸려 있다. 왼쪽부터 ‘영광’(1966∼1967), ‘뿌리는 살아있다’(1971). ‘작품’(1966∼1967)(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진취적인 그 행보는 ‘판화’로 이었다. 마흔아홉에야 떠난 미국유학에서 판화의 세계에 입문한 거다. 국내에선 누구도 해보지 못했던 다색동판화기법, 비스코시티기법, 잘라낸 동판으로 한 면을 완성하는 기법 등 독특한 판화가 세상에 찍혀 나왔다. 전시에는 ‘시간의 회상’(1970∼1973), ‘바다의 현상’(1970∼1973), ‘태양의 시대’(1972) 등이 걸렸다. 손뜨개 기법으로 만든 ‘태피스트리’ 역시 그즈음 선뵀다. 판화의 기술이 회화를 입은 형태라고 할까. 박래현의 독보적인 작업인 동판화 ‘태양의 시대’(1972)와 ‘태양의 시대’(1972). 1969년 뒤늦게 떠난 미국유학에서 판화의 세계에 입문한 박래현은 이후 국내에선 누구도 시도하지 못한 다양한 판화기법을 고안한 작품들을 차례로 내놓기 시작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박래현의 태피스트리 ‘작품’(1970∼1973). 1966년부터 태피스트리를 제작한 박래현은 손으로 뜨개질을 해서 만든 직조에 엽전, 커튼고리, 목재 등의 오브제를 연결하는 조형실험을 해낸다. 한국 공예계에 섬유예술이 자리잡기 이전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운보 김기창의 아내’란 그늘, 이젠 벗겨낼 때 박래현, 그이의 사정이 어떠했든, 당시 한국사회는 “옳다구나” 했더랬다. 재능 있는 화가에다가, 장애를 가진 남편에 헌신하고, 자녀 양육도 똑 부러지게 하고. 덕분에 박래현은 연애와 결혼, 신가정을 다루는 여성지의 단골 필진으로 불려다녔다는데. 그이의 이력에 독특한 화룡점정은 여기서 찍힌다. 1974년 미국유학에서 귀국한 그이에게 ‘신사임당상’을 쥐어준 일이다. 예술하는 현모양처, 바로 그거였다. 운보 김기창(왼쪽)과 우향 박래현. 1954년 4월 서울 화신백화점화랑에서 ‘제4회 김기창 박래현 부부전’을 열었을 때의 모습이다(사진=국립현대미술관).애써 이루고, 또 벗어나려 했지만 여전히 남은 그림자. 그렇다고 평범치 않은 남편이 드리운 그늘을 벗겨낼 시간이 넉넉했던 것도 아니었다. 하던 일을 그대로 놔둔 채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야 했으니. 바쁘고 드라마틱한 쉰여섯 생을 멈춰 세운 건, 간암이었다. 처음은 그이를 모른 채 둘러보고, 다음은 그이를 읽은 뒤 둘러보고. 전시의 암묵적인 전제라면 ‘두 번쯤의 발걸음’이다. 코로나19가 기세를 잠시 멈춘 사이 미술관이 오프라인 개방을 했다. 미술관 누리집에서 예약하면 무료(덕수궁 입장료는 별도)로 만날 수 있다. 내년 1월 3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 연 ‘박래현, 삼중통역자’ 전 전경. 한 관람객이 박래현의 ‘이른 아침’(1956)을 오래도록 지켜봤다. 오른쪽으로 ‘노점’(1956)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 "사당역에서 경기도 가는 버스 기다리기 편해진다"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는 버스 이용객을 위한 휴식공간인 ‘경기버스라운지’가 5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4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버스라운지’는 광역버스 승객을 위한 편안하고 쾌적한 승차대기 공간을 조성해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증진하고자 올해부터 처음 도입한 신개념 대중교통 서비스로 버스 탑승대기인원이 많은 서울 사당역 4번출구 앞 금강빌딩 3·4층 총 176.76㎡(3층 88.38㎡, 4층 88.38㎡) 면적을 임차해 조성했다.경기버스라운지 실내.(사진=경기도)수도권 전철 2호선과 4호선이 만나는 환승역인 사당역은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는 하루 버스 이용객이 약 3만 명을 훌쩍 넘는다. 더욱이 저녁 퇴근시간대에는 무려 200m가 넘는 대기행렬로 버스 이용객들이 오래 전부터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경기버스라운지는 ‘기다림이 행복하다’라는 컨셉트로 버스도착 현황과 날씨, 미세먼지 수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버스도착 정보 모니터’와 함께 테이블 총 48석(3층 22석, 4층 26석)의 좌석을 두어 앉아서 편안하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도록 했다.또 더위나 추위, 강우·강설, 미세먼지 등 걱정 없이 대기할 수 있도록 냉·난방시설과 공기청정시설을 설치했다. 수유실과 와이파이, USB충전포트, 정수기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 3층과 4층 출입구에는 ‘자동인식 발열체크기’를 설치해 코로나19 등 감염병 방지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운영시간은 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토·일요일에는 오후 1시부터 저녁 10시까지이며, 경기도와 서울을 오고 가는 버스 이용객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이와 함께 경기도는 경기버스라운지와 연계한 좌석예약버스 노선 도입 또한 추진할 예정이다.박태환 경기도 교통국장은 “경기버스라운지는 민선7기 도정 목표인 ‘대중교통이 자가용보다 더 편한 경기도’실현의 일환으로 추진했다”며 “먼 거리를 오랜 시간 걸려 출퇴근하는 도민들이 버스 탑승 전, 편안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냉난방·수유실·와이파이 다 갖춘` 경기버스라운지, 사당역 첫선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는 버스 이용객들을 위한 휴식공간인 ‘경기버스라운지’가 5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경기버스라운지’는 민선7기 경기도가 광역버스 승객을 위한 편안하고 쾌적한 승차대기 공간을 조성해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증진하고자 올해부터 처음 도입한 신개념 대중교통 서비스다.경기 버스라운지이번 경기버스라운지는 평소 버스 탑승대기인원이 많은 서울 사당역 4번출구 앞 금강빌딩 3·4층 총 176.76㎡(3층 88.38㎡, 4층 88.38㎡) 면적을 임차해 조성됐다. 수도권 전철 2호선과 4호선이 만나는 환승역인 사당역은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는 하루 버스 이용객이 약 3만 명을 훌쩍 넘는다. 더욱이 저녁 퇴근시간대에는 무려 200m가 넘는 대기행렬로 장사진을 이루어, 버스 이용객들이 오래 전부터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이에 경기버스라운지는 ‘기다림이 행복하다’라는 컨셉트로 버스도착 현황과 날씨, 미세먼지 수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버스도착 정보 모니터’를 설치함은 물론 테이블과 총 48석(3층 22석, 4층 26석)의 좌석을 두어 앉아서 편안하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도록 했다.또한 더위나 추위, 강우·강설, 미세먼지 등의 걱정 없이 대기할 수 있도록 냉·난방시설과 공기청정시설을 설치했다. 이 밖에도 수유실, 와이파이, USB충전포트, 정수기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 특히 3층과 4층 출입구에는 ‘자동인식 발열체크기’를 설치해 코로나19 등 감염병 방지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운영시간은 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토·일요일에는 오후 1시부터 저녁 10시까지이며, 경기도와 서울을 오고 가는 버스 이용객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도는 아울러 경기버스라운지와 연계한 좌석예약버스 노선 도입 또한 추진할 예정이다. 박태환 경기도 교통국장은 “경기버스라운지는 민선7기 도정 목표인 ‘대중교통이 자가용보다 더 편한 경기’ 실현의 일환”이라며 “먼 거리를 오랜 시간 걸려 출퇴근하는 도민들이 편안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카드뉴스] 2020년 10월 4일 ‘오늘의 운세’
- 2020년 10월 4일 오늘의 운세입니다.△물병자리 : 자존심 상처받지 않게…너무 잘하려고 애를 쓰다보면 오히려 일을 그르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 조금은 마음을 편하게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주변에서 당신의 자존심을 살짝 건드릴 수 있는데 모른 척 넘어가는 것이 상책입니다.애정운은 떠나간 사람이 돌아오는 운이 들어와 있는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마음이 조금 멀어졌던 사람이 있다면 다시금 두 사람이 가까워질 수 있게 되는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재물과 관련된 계획이 있다면 변경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획을 변경시킬 때 재물운이 따르게 됩니다. 특히 아침과 가까운 시간대에 재물운이 좋으니, 오전 시간을 잘 활용해 보세요.△물고기자리 : 일상에 평화가…긴장감이 가득하던 일상에 평화가 찾아오는 날입니다. 주변에 당신을 도와주는 사람이 생기게 되니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됩니다. 도움 받는 일을 너무 어려워하지 말도록 하세요.싱글인 분이라면 행운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채팅이든 미팅이든 소개팅이든 이성과의 접촉 기회를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당신이 보기에 좀 튀는 스타일인 이성이라도 오늘 당신은 너끈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조금 실망스럽네요. 큰 기대를 가지고 있던 일에서 너무 작은 성과를 얻게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작은 것들이 모여서 큰 성과가 된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마세요.△양자리 : 오해는 해소하고…가까운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갖도록 하세요. 친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오해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당신을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차근차근 당신의 상황을 설명해줄 필요가 있습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 때문에 갑갑해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을 너무 몰아치면 더욱 나쁜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혹시 문제가 나에게 있는 것은 아닌지 역지사지의 생각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습니다.재물운에는 기복이 심하게 들어와 있는 날입니다. 이유 없는 돈이 들어오기도 하고 불필요한 지출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기복이 심할 때는 돈에 연연해 하지 말고 생활하시는 것이 상책입니다.△황소자리 : 예술에서 행운이…예술과 관련된 꿈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추진해보도록 하세요. 특히 운이 따라주어야 하는 그쪽 분야에서 행운을 잡게 될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시도를 해봐도 좋은 날입니다.멀게만 느껴지던 사람이 당신의 마음 속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혹시 마음에 두고 있던 사람이 있다면 대시를 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커플인 분이라면 두 사람에게 중요한 날을 까먹지 않도록 미리 노트를 해놓으세요.황소자리의 사람에게서 행운이 따릅니다. 황소자리의 사람과 함께 일을 도모할 때 돈이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결정하기 어려운 일이 있으며, 황소자리의 사람에게 조언을 구해 보세요.△쌍둥이자리 : 부탁은 거절해야…누군가의 부탁은 거절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아무리 친한 사람의 부탁이라고 할지라도 지금 당장 시간을 내기가 힘들다면 거절하도록 하세요. 부탁을 받아들인 이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면 더 고생할 수 있습니다.애정운과 관련해서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의 일상에서 무언가 달라진 것이 없는지 살펴보도록 하시고, 싱글인 분이라면 당신에게 함부로 대하는 사람과는 말을 섞지 마세요.재물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돈을 쓰지 않아도 주변에 사람들이 꼬이는 형국입니다. 당신의 지갑을 꽁꽁 닫아놓아도 아무도 눈치를 채지 못하는 날이네요. 지금은 지갑을 열지 말고 지켜야 하는 때입니다.△게자리 : 결정은 미루고…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일은 조금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가지 스트레스로 말미암아 판단력이 흐려질 수 있는 시기니까요. 어떤 일은 과감하게 포기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애정운은 평범한 수준입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너무 상대방에게 의지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느 정도 독립심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자신과 너무 다른 스타일의 사람은 당신을 피곤하게 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당신의 재물운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주변 사람들이 약간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형편껏 도와주세요. 당신의 작은 배려가 나중에 큰 보답으로 돌아올 수 있어요.△사자자리 : 숨겨진 재능 발견!!개인적으로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게 되는 날입니다. 색다른 여러 경험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분야에서 재능을 찾게 될 수 있으니까요.싱글인 분이라면 동시에 두 명에게 관심을 갖게 되거나, 당신에게 관심을 갖는 사람이 두 명일 수 있습니다. 시간을 끌지 말고 미리미리 한 쪽을 정리해야 평안한 하루가 될 것입니다.재물운은 좋은 편입니다. 지금까지 누군가에게 베풀고 살았다면, 오늘 그 보답을 받을 수 있어요. 당신의 마음가짐이 재물운을 좌우하는 날이니, 밝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세요.△처녀자리 : 화해를 하면 좋아…불편한 관계에 있던 사람들과도 화해하게 됩니다. 친구들과의 믿음이 회복될 것이며, 선후배 사이에서도 어느 정도 신임을 얻게 될 것입니다.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기보다는 상대의 주장에 적당히 맞장구를 쳐주는 것이 필요한 날입니다.커플인 분에게는 약간 위태로운 날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위기만 잘 넘긴다면 두 사람 사이는 오래 가게 됩니다. 싱글인 분은 상대방 앞에서 조금 말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잘난 척 하는 사람으로 비춰질 수도 있으니까요.학생이라면 아르바이트를 얻을 수 있겠고, 취업 준비생이라면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될 수 있습니다. 당장 돈이 들어오지는 않지만 돈이 들어올만한 환경이 조성되는 날이라고 보여지네요.△천칭자리 : 중요한 만남이…단체 모임에서는 아주 중요한 만남이 기대됩니다. 당신의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하게 만들어줄 사람일 수 있으니 반드시 잡으셔야 합니다. 사소한 일보다는 큰 일에 초점을 맞추어 생각하도록 하세요.커플인 분이라면 삼각관계의 위험이 있습니다. 서로에게 좀더 집중해야 합니다. 때로는 적당한 구속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싱글이시라면 애정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이성과의 만남의 자리에 나가보아도 좋습니다. 다만 항상 말 실수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재물운은 좋은 편입니다. 특별하게 돈을 쓰게 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으면서, 당신의 지갑에 조금씩 돈이 쌓일 거에요. 오늘같은 날에는 너무 돈에 연연하지 마세요. 마음을 비우면 재물운이 더욱 좋아질 수 있어요.△전갈자리 : 상황모면은 안 돼…어떤 일이 닥쳤을 때 대충 둘러대고 상황을 모면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제대로 일을 처리하지 않으면 뒤탈이 생기게 됩니다. 좀더 철저하게 일을 추진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겠습니다.애정운은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여러 사람을 만나 그 중에 선택을 하기 보다는 맘에 드는 한 사람에게 공을 들이는 것이 유리합니다. 커플인 경우라면 상대방에게 조금만 잘해주도록 하세요. 당신이 베푼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랑을 받게 됩니다.재물운이 무척 좋은 날이네요. 아르바이트를 하기에도 적당하며, 예정에 없던 용돈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다만, 투자나 재테크에는 적당한 날이 아니니 조금 신중하게 진행하세요.△사수자리 : 스트레스에 주의!!작은 일들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마음을 조금만 비운다면 어지간한 일은 웃고 넘길 수 있습니다. 특별한 경험을 할 수도 있는 날입니다. 처음 찾은 장소에서는 주위를 잘 둘러보세요.애정운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닙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과 다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싱글인 분이라면 여러 명이 참가하는 미팅에는 나가지 않는 것이 좋겠네요.재물운에서는 약간 위험한 기운이 따를 수 있습니다. 이것저것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고, 사람들과 만나기를 좋아하다 보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지갑이 텅 비어버릴 수도 있어요. 씀씀이의 강약을 조절해야 할 필요가 있는 날이네요.△염소자리 : 성과가 기대되는…스스로 정리가 가능하다면 학업이나 일에서 어느 정도 성과가 기대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되는대로 하지 말고 충분한 계획을 세운 뒤에 하나씩 추진해가야 성과가 있을 것입니다.애정운이 좋아서 커플인 분이라면 사랑하는 그 사람이 당신을 귀하게 여기게 될 것이고, 싱글인 분이라면 조금은 조심스럽게 당신에게 접근하는 사람이 생길 것 같은 하루가 될 것입니다.재물운은 나쁘지 않지만 물고기자리 사람과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돈을 빌려주는 일은 최대한 피하도록 하세요. 가까운 사람과의 돈 거래가 오랜 시간 당신을 괴롭힐 수 있어요./스냅타임 신현지 기자
- 첫 정규 발매 디쉬크림슨 "힙합밴드계 선구자 되고파" [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힙합밴드계의 선구자 같은 팀이 되고 싶어요.” 최근 첫 번째 정규앨범 ‘어나니머스 트레블러’(Anonymous Traveler) 발표를 기념해 이데일리와 만난 디쉬크림슨(DISH CRIMSON) 멤버들의 말이다.디쉬크림슨은 국내 음악 시장에서 보기 드문 힙합밴드라는 점에서 이목을 끄는 팀이다. 래퍼 씨클(C.Cle, 본명 김용일), 드러머 김인중, 기타리스트 이상훈, 베이시스트 정다연, DJ 브레익손(DJ Breakson, 본명 이효창) 등 5명의 멤버로 구성된 이들은 2018년 7월 싱글 ‘선셋’(SUNSET)으로 데뷔한 뒤 G-펑크, 블루스, 개러지 록 등을 기반으로 한 다채로운 색깔의 곡들을 선보여왔다. 첫 정규앨범인 ‘어나니머스 트레블러’에는 그간 발표한 곡들과 신곡들을 포함해 총 9곡이 실렸다. 왼쪽부터 이상훈, 김인중, 씨클, 정다연, DJ브레익손“첫 정규앨범인 만큼 다양한 시도를 해봤어요. 앨범명이 ‘익명의 여행자’라는 뜻의 ‘어나니머스 트레블러’인데 곡마다 스타일과 콘셉트가 다른 만큼 그에 걸맞게 앨범을 들었을 때 여행을 떠나 다양한 풍경을 보는 듯한 느낌이 나지 않을까 싶어요.” (정다연)“해외에는 루츠나 림프비즈킷 같은 팀이 있지만 국내에선 저희와 같은 힙합밴드를 찾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잖아요. 그렇기에 활동을 시작할 때부터 팀의 방향성과 어떤 음악으로 대중과의 접점을 찾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지금도 그런 고민의 과정에 있고요. 첫 정규앨범이 어느 정도 이정표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김인중)이제 막 첫 정규앨범을 낸 팀이지만 알고보면 음악적 내공이 남다른 팀이다. 다섯 멤버 모두 디쉬크림슨이 음악 인생의 출발점이 아니라서다. 김인중은 밴드 갈릭스로, 정다연은 밴드 로즈마리와 그룹 라꼼마로도 활동을 펼친 바 있고 DJ 브레익손은 DJ와 비보이로 각종 무대에서 활약했다. 씨클은 솔로 래퍼로 활동했으며, 이상훈 역시 다양한 팀을 거치면서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이들은 2017년에 열린 씨클의 공연에서 합을 맞춘 것을 계기로 뜻을 모아 디쉬크림슨이란 한 배를 타게 됐다.“혼자서 활동하며 앨범까지 냈지만 생각대로 잘 풀리지 않았어요. 그래서 음악을 관둘까란 고민까지 했었죠. 그때 ‘마지막으로 공연은 한번 해보고 관두자’는 생각으로 멤버들과 함께한 공연이 음악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됐어요. 처음으로 밴드와 합을 맞췄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무조건 밴드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멤버들을 설득했었죠.” (씨클)“저도 음악을 관두려고 했을 때쯤이었어요. 이전 회사와 계약이 끝난 상태이기도 했고요. 그때 마침 친한 엔지니어 친구가 ‘너와 컬래버레이션하면 잘 어울릴 것 같은 친구가 있다’면서 씨클이를 소개해줬고, 그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게 된 거죠.” (김인중)“전 DJ이다 보니 이전까지 팀으로 활동해본 적이 없었어요. 이전까지는 래퍼 뒤에서 디제잉을 하다가 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죠. 그래서 ‘다른 뮤지션들과 함께 음악을 해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디쉬크림슨 활동을 시작하게 됐어요.” (DJ브레익손)“전 이전까지 항상 여자분들 하고만 음악을 했어요. 여대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하고 걸밴드와 3인조 여성 그룹 멤버로 활동했으니까요. 그런 와중에 평소 알고 지내던 씨클 오빠에게 디쉬크림슨의 베이스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고 색다른 도전을 해보게 됐어요. 어렸을 때부터 힙합을 좋아했고, 치마보다는 바지 입는 걸 좋아했기에 기쁜 마음으로 기회를 잡았죠. (미소).” (정다연)“시클이에게 제안을 받았을 때 멤버들 모두 뒤통수 치지 않을 만한 좋은 사람들 같아 보여서 제안을 받아들이게 됐어요. (일동 웃음). 원래 개인적으로 드럼 치는 인중이 형과는 엄청 오래 전부터 알던 사이었어요. 2000년대 중반쯤 한달 동안 합숙하면서 같이 공연을 한 적이 있는데 디쉬크림슨을 통해 다시 만나게 됐죠.” (이상훈)비교 대상이 없는 유니크한 팀이란 점에서 멤버들은 디쉬크림슨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남다른 듯 보였다. 첫 정규앨범인 ‘어나니머스 트레블러’를 통해 팀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다섯 멤버는 “디쉬크림슨을 메인스트림에 진출하는 첫 힙합밴드로 만들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애매한 팀이 아니라서 좋아요. DJ까지 포함된 힙합밴드는 정말 찾기가 어렵잖아요. 앞으로 디쉬크림슨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을 많이 만들고 싶어요.” (DJ브레익손)“멤버들이 보기와는 다르게 다 너무 순해요. 겉보기엔 다들 센 캐릭터 같아 보이지만 앨범 수록곡 중 욕설이 들어가서 ‘19금’ 딱지 붙은 곡도 없죠. 인성까지 갖춘 비주얼 밴드랄까. (미소). 밴드가 오래 지속되려면 의견조율이 잘 되어야 하는데 다섯 명 모두 순하고 배려심이 넘쳐서 소통이 잘 돼고, 덕분에 재미있게 즐기면서 팀 활동을 하고 있어요.” (김인중)첫 정규앨범을 낸만큼 왕성하게 활동을 펼쳐야할 시기이지만 아쉽게도 코로나19로 공연을 펼칠 수 있는 무대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멤버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버텨낼 것”이라면서 의지를 다졌다. “시도를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치지 않고 버텨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코로나19로 사회 분위기가 다운되어 있지만 음악하는 사람마저 다운되어 있으면 안 되다고 생각해요. 음악으로 많은 분들을 위로해주자는 사명감을 가지고 꾸준히 작업을 해나가려고 해요.” (씨클)“디쉬크림슨의 진짜 매력은 공연장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하루빨리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나아져서 다양한 록페스티벌 무대에 서고 싶고, 현장에서 관객과 호흡하며 진짜 재미있게 음악을 해나가고 싶어요. 그때까지 유튜브와 SNS를 통해 열심히 디쉬크림슨을 홍보할 테니 저희의 행보를 꾸준히 지켜봐주세요.” (정다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