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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예능을 보다]2015년 지상파 3사를 살린 예능, 포맷이 답①
- ‘프로듀사’ ‘동상이몽’ ‘복면가왕’[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게스트 모시기’에 혈안인 때가 있었다. 어떤 프로그램보다 누가 나오는 프로그램이 연출의 주요한 기준이 된 때를 말한다. KBS2 ‘1박2일’, MBC ‘무한도전’, SBS ‘런닝맨’ 등 지상파 3사 간판 예능이라 불리는 장수 프로그램에서도 한때 스타 섭외에 열을 올렸던 적이 있다. 리얼 버라이어티 일색의 예능가에서 식상함을 털어낼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으로 받아들여졌다. 신생 예능 역시 초반 시선 몰이를 위해 섭외에 많은 부분 기댔던 게 사실이다. 2015년 예능가 분위기는 바뀌고 있다. 올해 지상파 3사를 살린 예능을 보면 그 비결을 포맷의 힘에서 꼽을 수 있다. 케이블TV와 종합편성채널에 밀렸다는 평가 속에서 일군 값진 성과다.△KBS, ‘예라마’의 탄생지금은 간판 예능이 된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비롯해 최근 파일럿으로 선보였던 ‘네 멋대로 해라’까지. 포맷 베끼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KBS다. 올해 KBS 예능국은 ‘프로듀사’로 자존심을 세웠다.‘프로듀사’는 예능과 드라마 요소를 결합한 독특한 시도로 화제가 됐다. 예능과 드라마라는 말을 합쳐 ‘예라마’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는 평가도 들었다. 예능국에서 만드는 드라마라는 콘셉트로 형식의 틀을 깼다. 시트콤과 같은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야기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시트코은 일회적인 에피소드로 구성되지만 ‘프로듀사’는 내용 전개의 형식을 드라마에서 따왔다. 드라마 작가지만 예능 작가로 데뷔한 박지은의 힘이 컸다. ‘개그콘서트’의 오랜 연출자인 서수민 PD와 멜로드라마의 거장이라 불리는 표민수 PD가 함께 연출했다. 장르를 섞고, 제작진을 섞고, 스태프를 섞은 시도는 ‘프로듀사’라는 독특한 작품을 완성했다. 김수현, 공효진, 차태현, 아이유 등 내로라하는 스타가 출연해 화려한 라인업으로 시청자를 현혹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스타 캐스팅은 ‘프로듀사’에 독이 되기도 했다. 연기력 논란에, 어색한 캐릭터 관계 등 첫회 방송 후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다. 제작진은 ‘연기력 공론화’에 함몰되지 않고 시청자가 새로운 장르에 적응하는 과정 상의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연출의 톤을 수정하고 대본에 개연성을 더했다. 결국 KBS 예능국에서 오랜만에 맛본 두 자릿수 시청률과 광고 완전 판매 성과를 올렸다. 이후 KBS는 ‘프로듀사’와 같은 작품을 또 내놓기 힘들 것이라는 업계 분석과 달리 다솜과 류수영이 주연하는 ‘별난 며느리’를 후속작으로 내놔 시청자의 호평을 얻고 있다. 지상파 3사에서 시트콤 장르가 시청자의 공감을 사지 못해 폐지된 가운데 ‘예라마’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가 실리고 있다.‘복면가왕’△MBC, ‘복면’의 반전MBC의 일요일 밤은 2년 주기로 화려하고 초라했다. 2011년 ‘일밤’의 ‘나는 가수다’가 있었고, 2013년 ‘일밤’의 ‘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 론칭이 있었다. 2년 마다 예능가 판도를 흔든 히트 콘텐츠를 내놨다. 지난해 침체기를 겪었던 MBC는 2년 뒤인 올해 ‘복면가왕’으로 살아났다. 음악 경연이라는 콘셉트는 새로울 게 없었다. 다만 노래하는 이의 얼굴에 복면을 씌워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극대화시켰다는 한끝 차이의 포맷이 엄청난 결과를 냈다. ‘복면가왕’의 민철기 PD는 “어떤 가수가 얼굴에 우스꽝스러운 복면을 쓰고 진지하게 노래를 부르고 싶겠냐,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을 문제라는 반대에 부딪혔던 프로그램이다”며 “파일럿으로 선보였을 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MBC 예능국 전체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놀란 분위기였다”고 돌아봤다. ‘복면가왕’의 성공은 포맷의 성공으로 직결된다. 실력을 인정 받고 싶지만 ‘아이돌이 무슨 노래야’라는 선입견에 부딪힌 이에게 빛이 된 프로그램이다. 잊혀지고 싶지 않지만 앨범을 낼 상황도, 불러주는 이도 없던 ‘중고 신인’ 혹은 ‘왕년의 스타’에게 기회의 땅이 됐다. 김연우, 임형주, 이정, 강민경, 장혜진 등 이미 대중에게 잘 알려진 가수들에게도 스스로를 시험하고 싶은 도전의 장을 열어줬다. 복면을 쓰고 무대 위에서 노래하며 대중의 평가를 받는다는 포맷이 이와 같은 파급력을 가질 줄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는 전언이다.권석 MBC 예능국 부국장은 “파일럿 방송을 결정했을 때만 해도 ‘재미로 해보자’는 취지였지 정규 편성 가능성을 예상하진 못했다”며 “프로그램이 유지가 되려면 가수가 계속 나와줘야 하는데 그 수요가 과연 충족이 될지 의문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누가 하겠어’, ‘이게 되겠어’라고 생각하다가 파일럿 이후 반응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했고, 그때부터 역발상으로 포맷의 힘을 밀어부쳐 성공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동상이몽’△SBS, ‘10대’의 청춘보고서‘힐링캠프’는 3%대 시청률에 갇혔다. ‘불타는 청춘’은 4%대 시청률인데 ‘힐링캠프’보다 화제성이 떨어진다. ‘런닝맨’은 아직도 하냐는 혹평을 듣는다. 건진 프로그램이라곤 ‘정글의 법칙’뿐이다. KBS, MBC와 비교해 히트 콘텐츠의 파급력이 아직 덜하지만 SBS 예능국의 분위기를 환기시킨 프로그램이 있다. 유재석과 김구라가 진행하는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다.‘동상이몽’은 고민 해결 프로그램을 지향한다. KBS2 ‘안녕하세요 대국민 토크쇼’와 기획 의도는 비슷하다. 다만 ‘동상이몽’은 고민을 듣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절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10대’에 귀를 기울였다.‘동상이몽’의 한 관계는 “세대 갈등이 사회 문제의 주요 원인이 된지 오래고, 예능이 가볍고 쉽게 그런 문제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늘 고민했었다”며 “취재하며 늘 듣던 말이 ‘모든 사회 문제는 가정의 불화에서 시작된다’는 것이었다”고 되돌아봤다.이어 “다큐멘터리에서나 가능한 포맷이 아닐까 회의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사회면에 나올 ‘사건’이 아니라 사춘기 자녀를 둔 집에서라면 누구나 공감할 집안 풍경을 스튜디오로 옮겨오자는 생각의 변화를 끌어냈다”며 “한 지붕 아래 살면서 다른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동상이몽’의 부모 자식 관계를 심각하게 바라보는 것이 아닌 ‘괜찮다, 괜찮다’라고 격려해주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동상이몽’은 토요일 오후 8시45분, 타 방송사 드라마와 시청률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매주 시청률 6%대를 기록하고 있다. 의미 있는 성과다. 청소년 성장 보고서라는 호평까지 챙겨 ‘동상이몽’의 입지가 탄탄해지고 있다.또 다른 관계자는 “1994년부터 2001년까지 방송됐던 ‘기쁜 우리 토요일’의 ‘영파워 가슴을 열어라’(SBS)를 기억하는 분들이 있을 텐데, 회를 거듭할수록 그때 그 느낌이 생각난다는 시청자가 많은 것을 확인했다”며 “마음 속에 감춰둔 이야기를 옥상에서 시원하게 던지던 10대의 목소리를 14년이 지난 뒤 다시 듣는 것 같다는 반응에 기쁘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 [K-예능을 보다]한류★의 새 챕터, 엔터테이너의 명과 암③☞ [K-예능을 보다]tvN·JTBC의 성장, 콘텐츠 수출의 판도 확장②☞ '명단공개' 엑소 수호, 금수저 스타 인증..'교육자 집안 화제'☞ '명단공개' 왕지원, 특급 집안+엘리트 코스..'금수저 스타 맞네'☞ '명단공개' 윤태영, 450억원 재산 물려받아..금수저 스타 3위
- [분식회계 읽어주는 남자]기업 곳간엔 진짜로 현금이 넘칠까?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국정감사의 시즌입니다. 노동개혁이 먼저니, 재벌개혁이 먼저니 목소리가 높지요. 기업이 곳간에 현금을 쌓아두고 투자나 배당도 하지 않고 임금으로 나눠주지도 않아 내수경제가 엉망진창이라는 얘기도 합니다.반면 기업은 늘 주머니 사정이 어렵다고만 하지요. 혹자들 말대로 현금을 쌓아놓고 있는 게 진실인데 기업은 현금이 없다고 이야기한다면, 이건 기업의 현금 보유량을 재무제표에서 속이고 있는 일종의 분식회계를 하고 있다는 얘기가 되겠지요.과연 ‘우리나라 기업이 현금을 쌓아두고 있다’는 명제는 맞는 얘기일까요? 이를 짚어보기 위해서는 먼저 사내유보금이란 개념이 무엇인지부터 좀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기업의 재무제표 어딜 보더라도 사내유보금이란 항목은 없습니다. 재무제표에는 기업이 사업에 필요한 돈을 주주의 주머니에서 조달한 자본과 남에게 빌린 부채가 있고 이렇게 조달한 돈이 어떤 형태로 변해 있는지가 자산이란 항목에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돈에는 꼬리표가 붙어 있지 않으니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 자기 돈에서 나온 건지, 남의 돈에서 나온 건지가 확실치 않지요.회계적으로 볼 때 사내유보금은 기업이 사업을 해서 벌어들인 이익인 이익잉여금과 자본거래에서 생긴 자본잉여금을 더한 금액을 이야기하는데, 이건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사내유보금의 개념과는 조금은 차이가 있습니다. 정치·사회적으로 쓰이는 사내유보금은 기업이 투자를 하지도 않고 쌓아둔 현금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반면 회계상 잉여금의 합계는 순전히 숫자에 불과한 개념이지요.우리나라 회계에서 매출액은 현금이 들어온 것을 기준으로 하는 현금주의가 아니라 매출거래가 발생한 것을 기준으로 하는 발생주의를 토대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외상으로 팔아 실제로 현금이 들어오지 않았더라도 상품을 사고판 거래가 있었다면 매출액으로 인정하고 그중에서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 세금 등을 뺀 수치가 당기순이익이란 항목에 적힐 뿐, 순이익이 생겼다고 당장 현금이 들어온 것은 아니지요.최대한 시중에서 널리 쓰이는 사내유보금의 개념과 가까운 것을 찾는다면, 배당가능이익이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항목을 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배당가능이익은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 중에서 주주들에게 배당할 수 있는 범위가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니, 이는 기업이 뭔가 여유 있게 쓸 수 있는 유보금의 개념으로 볼 수가 있겠지요.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그야말로 이윤 추구에 투입되지 않은 이른바 무수익(無收益) 자산인데, 비싼 금리로 돈을 빌려 현금으로 쌓아두는 바보는 없을 테니 이 돈도 유보금의 개념으로 볼 수가 있겠네요.그렇다면, 다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우리나라 기업이 곳간에 현금을 쌓아두고 있다는 건 맞는 명제일까요?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상위 150대 기업 중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를 뺀 대부분 기업의 최근 5년간 순차입금은 40%가 늘었습니다. 대부분 빚만 늘었고 삼성전자와 현대차만 현금성 자산 보유분이 늘어나는 양극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또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빼면 급하게 필요한 유동성 부족분을 보유 현금이 아니라 새롭게 빚을 내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모든 기업의 곳간이 현금으로 가득하게 채워지고 있는 게 아니라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제외하면 빚으로 채워지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이해해보면 정부가 강력하게 드라이브 걸고 있는 임금피크제 도입 등 노동개혁은 사실, 기업의 인건비를 줄여 수익성을 높여주기 위한 시도라고 볼 수 있겠지요.내수경제가 엉망인 것은 그럼 무엇 때문일까요? 나이 든 정규직 노동자들이 양보하지 않아 청년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아서? 기업이 투자는 하지 않고 현금만 쌓아둬서?다시 S&P의 얘기를 들어봅시다. S&P는 내수시장 부진은 국민의 가처분소득 성장이 정체되고 가계부채가 늘어난 것을 먼저 꼽습니다. 국민 호주머니에 자기 돈은 없고 빚만 가득한 것이 결국 돌고 돌아 기업의 영업이익률 하락에 일조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기업이 상품을 생산해도 이걸 사줄 국민이 없단 얘깁니다. 값싼 중국산 휴대폰에 삼성전자가 위기감을 느끼는 것도 가처분소득 성장 정체와 맞물리지요.S&P의 분석 내용은 사실 다 알고 있는 내용이긴 합니다. 소득주도성장론과 가계부채 해결 과제는 우리 정부가 스스로 강조했던 사안들이니까요. 어쩌면 우리는 원인은 다른 곳에 있다는 걸 알면서도 아버지와 자식 세대 간 갈등만 부추기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 [나영석 新예능기]'신서유기', 韓·中 삼천만뷰 달성 '진기록'④
- 나영석 PD와 ‘신서유기’.[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천만’이라는 상징적인 숫자가 영화판을 넘어 예능판에 적용되는 분위기다. 이게 다 웹 예능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뚫은 ‘신서유기’ 때문이다.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QQ닷컴의 동영상 사이트에서 현지 네티즌에 독점 공개되는 ‘신서유기’는 현지에서도 1500만뷰에 닿았다. 국내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현재 2000만 클릭을 올려놓은 상황이라 비슷한 관심을 얻고 있는 셈이다.나영석 PD가 기획·연출한 ‘신서유기’가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도 통했다. 한류 콘텐츠 최대 시장이 중국으로 떠오른 최근, 드라마 시장에서도 중국과의 협업은 걸음마 단계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100% 사전제작으로 한국과 중국 동시 방송을 목표로 한 ‘사임당’이나 ‘태양의 후예’가 첫걸음이다. 이 두 작품도 그나마 이영애나 송혜교, 김은숙 작가 등 현지에서 파워가 있는 주역이 합류한 작품이라 이뤄낼 수 있는 변화였다.이에 반해 ‘신서유기’는 콘텐츠 자체로 던진 승부수가 대륙에서도 통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승기라는 한류스타가 껴 있지만 폭발적인 관심을 끌어낸 배경을 그 혼자의 몫으로 돌리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중국의 고전 ‘서유기’를 예능적으로 해석했다는 소재 자체가 중국 네티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 주효하다.‘신서유기’엔 근육돼지 저팔계 강호동과 죄를 지은 손오공 이수근, ‘미친X’ 사오정 은지원, 허당 삼장법사 이승기가 나온다.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등으로 중국 현지 시장에서도 낯이 익는 PD로 통하는 연출자 나영석이 이들을 성장시키는 과제를 던져주는 요괴로 역할 한다.중국 QQ닷컴과 네이버에서 공개되는 ‘신서유기’. 양국 포털사이트에서 모두 1000만 클릭을 넘어서며 ‘삼천만 뷰’에 성공했다. 사진 속 기록은 ‘신서유기’ 첫주 업로드 이후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이 같은 포맷과 내용 구성은 중국인이라면 모를 사람이 없는 ‘서유기’의 틀을 따온 결과물이다. 나영석 PD는 “웃음 코드는 국민성과 특유의 문화 형식에 따라 다르기 마련이지만 기본적으로 웃고 떠들고 뛰고 구르는 버라이어티로 진행되기 때문에 몸으로, 웃음 소리 만으로 통하는 뭔가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중국에서도 한국 예능프로그램이 인기가 높은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신서유기’도 보는 중국 네티즌이 있다면 기왕이면 우리 제작진이 직접 만든 중국어 자막을 통해 더욱 제대로 된 재미를 느끼길 바랐다”고 말했다.웹 예능에서의 ‘천만’이라는 기준은 없던 잣대다. 비교 대상도, 경쟁 대상도 없어 절대적이다. ‘신서유기’는 현재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5개 클립 영상을 5주 동안 선보일 계획이다. ‘신서유기’로 프로그램 제목이 정해지고, 포맷이 구성되고, 중국 서안으로 첫 여행지가 결정된 후 이 프로그램은 ‘중국 프로젝트’라는 새로운 도전이 됐다. 시즌2,3 제작은 물론 ‘신서유기’로 시도될 수 있는 웹 예능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게 열려있다. 나영석 PD의 ‘신(新) 예능기’가 무한한 확장판에 놓여있는 이유다.▶ 관련기사 ◀☞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 조재현 부성애 연기에 질투.."어쩜 잘해?"☞ '동상이몽' 김구라, "이혼 후 아들 동현 SNS 중단..대견했다"☞ '앤트맨' 9일째 1위…오늘(12일) 200만 돌파하나☞ '슈퍼맨' 송일국·삼둥이 부자, 공포의 산장 귀신 변신☞ 아이콘(iKON), 선공개곡 '취향저격' B.I-BOBBY도 참여
- 윤은혜 VS 윤춘호, 반박에 재반박… '입장'의 재구성
- 의상 표절건을 놓고 갈등 중인 배우 윤은혜와 윤춘호 디자이너.[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데뷔 이래 최대 위기다. 패셔니스타로 이름을 날리던 배우 윤은혜가 중국에서 출연한 디자인 서바이벌 ‘여신의 패션’에서 불거진 표절 논란으로 궁지에 몰렸다. 한차례 해명자료를 배포했으나 역풍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표절 의혹을 제기한 윤춘호 디자이너 역시 다시 입장을 밝히며 재반박했다. 초점은 세 가지다. 윤은혜가 윤춘호 디자이너의 의상을 표절했느냐가 첫 번째다. 두 번째는 의상디자인을 확인한 윤춘호 디자이너가 윤은혜 측에 어떤 식으로 통보했느냐다. 마지막으로 논란이 된 윤춘호 디자이너가 윤은혜의 이름을 이용하려 했느냐다. 아래는 윤춘호 디자이너가 4, 5일과 8일 SNS를 통해 밝힌 입장과 윤은혜 측이 6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쟁점 별로 재구성한 내용이다.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오자를 제외한 본문 내용은 그대로 싣는다.△표절인가 아닌가?①윤춘호 디자이너의 표절 의혹 제기“우리 중국 바이어에게 메세지가 왔었다. 중국 패션방송에 우리 옷이 나왔다고. 그냥 협찬이 나갔나 하고 넘겼는데 어제 어떤 분께서 아르케와 비슷한 옷이 중국 방송에 나왔는데 다른 여자 분(윤은혜)이 만든 옷이었단다. 한번 찾아보랜다. 조금 다르니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유별나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불쾌하다. 내가 느끼고 직원들이 느끼고 옷을 만드신 선생님들이 느끼고 우리 옷을 아는 사람들이 느끼면 맞는 게 아닐까. 현재 중국에서 아르케가 판매가 되는 시점에서 이런 상황이 기분이 더럽다.”②윤은혜 측의 부인“프릴 장식, 10년전부터 유행하던 아이템 해당 옷 도용한 적 없어”(윤은혜 측이 보낸 보도자료의 첫 번째 제목)“(‘여신의 패션’에서 선보일)매주 컬렉션을 준비하기 위해 먼저 영감을 찾는 과정을 거칩니다. 주제에 맞게 디자인을 해야 하며, 매회 영화 1편과 부합시켜야 하는데 4회 주제는 ‘대자연’이였으며 저희 팀의 부제와 미션은 ‘눈(雪)’과 ‘사자’를 옷에 표현하는 것이었습니다. 저희가 선택한 영화는 ‘나니아 연대기’였고 영화에 부합되게 하얀 눈과 사자를 표현하기 위해 의상 칼라를 올 화이트로 사용했으며 사자의 갈기를 모티브 삼아서 프릴과 수술을 이용한 디자인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중략)… 과감한 프릴장식과 러플장식 등으로 사랑받는 프릴 스타일의 대표적인 브랜드 빅터앤 롤프, 이자벨마랑 등 최근 2014 S/S랑방, 드리스반 노튼을 레퍼런스 삼아 약 10년간 사랑받은 프릴을 조사했습니다. …(중략)… 윤춘호 디자이너의 의상을 표절한 적도 없고 표절할 이유도 없습니다. 소매 프릴의 위치와 형태는 유행하는 트렌드를 접목시킨 것입니다. 윤춘호 디자이너의 의상과 팔의 위치가 흡사하고, 흰색 색상이 같아 더 흡사해 보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③윤춘호 디자이너의 재반박“‘윤춘호 의상과 팔의 위치, 흰색 색상이 같아 더 흡사해 보일 수 있었던 같다’라는 그 부분은 저희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코트라는 아이템이 베이스가 되었다는 점, 오버사이즈 핏의 코트 실루엣이 같다는 점 , 프릴의 형태, 볼륨, 길이, 소매에 프릴이 부착된 위치, 어깨 패턴이 드롭 되는 형태 등이 두 의상에서 똑같이 나타난다면 결코 우연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중략)… 윤은혜 씨 측에서 주장하는 다른 해외 컬렉션을 보고 디자인을 했다며 제시한 사진은 문제가 되고 있는 디자인과는 전혀 다르며, 오히려 아르케 컬렉션 메인 의상과 가장 닮아 있습니다. …(중략)…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두 의상은 같은 옷으로 보일 만큼 의복의 기본인 여밈 방식과 네크라인 외 전체적인 디자인, 컬러뿐 만 아니라 의상의 전체적인 느낌마저도 같다는 것입니다. 디자인이라는 게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같은 생각을 할 때도 있고 예전에 본 것을 무의식적으로 하게 되는 경우도 많지만 이 정도는 아닙니다.”표절 논란의 원인이 된 윤은혜의 의상 디자인과 윤춘호 디자이너의 의상 디자인.△SNS를 통해서만 의혹 제기 했다?①윤춘호 디자이너의 SNS 의혹 제기“알고 보니 아르케 옷을 며칠 전에도 협찬으로 픽업해갔던 스타일리스트(노광원)와 종종 입던 배우(윤은혜). 둘이 함께 만들었다니. 그래서 더 확신할 수 있으며 소름 돋는다. FW 한 시즌 비지니스와 컬렉션을 위해 노력한 결과물을 그들은 이렇게 쉽게, 이렇게 뻔뻔하게. 그냥 힘빠진다.”②윤은혜 측의 불편함“윤춘호 디자이너, 문제 있었다면 왜 직접적 소통 안 하고 SNS에 올렸나”(윤은혜 측이 보낸 보도자료의 두 번째 제목)“저희 입장에서 더욱 당황스러운 것은 이 문제에 대하여 왜 직접적으로 회사와 소통을 하지 않고 또 스타일리스트에게 어떤 연락도 없었느냐는 것입니다. 일방적으로 SNS를 통해 입장을 표명하면서 ‘며칠전에도 픽업해 갔던 스타일리스트와 종종 입던 배우. 둘이 함께 만들다니 그래서 더 확신 할 수 있으며 소름 돋는다’라는 글이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저희는 윤춘호 디자이너의 다른 옷을 이전에 협찬한 적은 있었지만 2015년 F/W 상품들은 아직 여름이기에 겨울 상품들은 협찬받은 적이 없습니다. 또한 그 옷을 저희 스타일리스트가 픽업해 온 사실도 없고, 협찬받아 도용한 사실도 없음을 해명하는 바입니다. 이 부분은 브랜드 협찬기록에도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확인이 가능하실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충분히 확인이 되지 않은 정보들로 SNS를 통해 표절 논란을 제기하신 부분에 유감을 표합니다.”③윤춘호 디자이너의 반박“홍보 대행사인 APR 에이전시에서는 SNS의 글 확인 후 윤은혜 씨 스타일리스트이자 현재 디자이너로 방송에 함께 출연 중인 노광원씨 팀으로 연락해 표절 여부 확인을 요청했으나 직원들은 잘 모르며 ‘노광원 실장님과 윤은혜 씨의 공동 작품’이라고 했습니다. 아르케의 의상을 2014SS 첫 시즌부터 2015SS 시즌까지 협찬받았던 윤은혜 씨와 아르케 2015FW 컬렉션 의상들을 최근에도 8월 20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저희 홍보대행사를 통해 협찬을 받은 노광원 씨 이 두 분이 만든 의상이었기에 확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속상한 마음에 개인 SNS인 페이스북에 의혹의 글을 올렸고 노광원 씨는 APR 에이전시 측에 사적으로 연락을 취해 ‘나는 아르케를 보지 않았다. 오해다. 하지만 누가 이걸 만들자고 했는지 말할 수 없다’라는 애매한 해명만 했습니다. 윤은혜 씨 측과 노광원 씨 측으로부터 개인적으로 연락을 받은 적은 없으며 그 이후 이 사건이 기사화 되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언론에 ‘표절 의혹’이 나온 정황입니다. 결코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올린 글이 아님을 명확히 밝힙니다.”△윤춘호 디자이너가 윤은혜의 이름을 이용하고 있다?①윤은혜 측의 초강수 맞대응“윤은혜 이름으로 노이즈마케팅 더 이상 하지 말라. 법적 대응할 것.”(윤은혜 측이 보낸 보도자료의 세 번째 제목)“더 이상의 FW콜렉션을 앞두고 자사의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윤은혜라는 이름을 도용하지 않기를 바라는 바입니다.”②윤춘호 디자이너의 맞대응“윤은혜 씨 측에서 주장하는 ‘FW 컬렉션을 앞두고 윤은혜라는 이름을 도용하지 말라’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앞으로 있을 2016SS 컬렉션 또한 국내외 바이어와 프레스들이 주가 되어 한 시즌 컬렉션을 보여주고 세일즈를 하는 장이며 특정 연예인을 홍보로 이용하는 행사는 아닙니다. 아르케는 홍보 에이전시를 통한 공식적인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윤은혜’라는 이름으로 노이즈 마케팅 할 이유와 목적이 없으며 노이즈 마케팅으로 인해 아르케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전혀 없음을 밝히고, 항간에 떠도는 브랜드 홍보를 위한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소문에 대해 강력히 부정하는 바입니다. 그 어떤 디자이너도 이러한 논쟁으로 브랜드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면서 홍보하는 일은 없습니다. 표절에 관한 문제는 국내디자이너에게는 치명적입니다. 정의롭고 올바른 방향으로 해결이 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관련기사 ◀☞ [V앱]태양. V앱으로 팬 직접 만난다 ‘지금 먹으러 갑니다’☞ 송강호X유아인 ''사도'', 예매율 3위 껑충..''흥행 본격 예열''☞ 테라다 타쿠야의 세가지 색(色)(인터뷰)☞ 타쿠야 "''내친구집'' 일본 특집? 사실 자신 없어요"☞ ''택시'' 박진희 "속도위반? 남편 반응 어떨까 걱정했다"
- 윤춘호 디자이너 "윤은혜 이용 노이즈마케팅이라고?" 강력 부정
- 의상 디자인 표절 건을 놓고 대립 중인 윤춘호 디자이너와 배우 윤은혜.[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배우 윤은혜가 표절 의혹을 제기한 윤춘호 디자이너에 대해 “윤은혜 이름을 이용해 노이즈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고 표현한 것에 분노를 표했다.윤춘호 디자이너는 8일 저녁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하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는 “윤은혜라는 이름으로 노이즈 마케팅 할 이유와 목적이 없으며 노이즈 마케팅으로 인해 아르케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전혀 없다”며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윤은혜 측의 주장을 강력히 부정했다. 이어 “그 어떤 디자이너도 이러한 논쟁으로 브랜드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면서 홍보하는 일은 없다”며 “표절에 관한 문제는 국내디자이너에게는 치명적이다”고 전했다.윤 디자이너는 “앞서 ‘여신의 패션’ 섭외팀으로부터 출연 요청을 받은 적있어 어떤 프로그램인지 알고 있었다”며 “해당 방송에서 윤은혜가 입고 나온 의상이 아르케 컬렉션 의상과 동일 의상이냐는 제보를 받았고 우리 옷으로 착각할 정도였기에 SNS인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윤춘호 디자이너는 윤은헤 측이 주장한 ‘SNS로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펼쳤다’는 표현에 대해 “홍보대행사가 윤은혜 스타일리스트에 연락해 표절 여부를 확인하려 했으나 ‘나는 아르케를 보지 않았다. 오해다. 하지만 누가 이걸 만들자고 했는지 말할 수 없다’는 애매한 해명만 했다”고 밝혔다. 이후 윤 디자이너는 윤은혜 스타일리스트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핵심인 의상 표절에 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윤 디자이너는 “‘윤춘호 의상과 팔의 위치, 흰색 색상이 같아 더 흡사해 보일 수 있었던 같다’는 윤은혜 측 주장은 동의하는 바다”라며 “코트가 베이스였다는 점, 오버사이즈 핏의 코트 실루엣이 같다는 점 , 프릴의 형태, 볼륨, 길이, 소매에 프릴이 부착된 위치, 어깨 패턴이 드롭 되는 형태 등이 두 의상에서 똑같이 나타난다면 결코 우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다시 표절 가능성을 제기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두 의상은 같은 옷으로 보일 만큼 여밈 방식과 네크라인 외 전체적인 디자인, 컬러뿐 만 아니라 의상의 전체적인 느낌마저도 같다”고 재차 말했다.윤춘호 디자이너는 “처음엔 두 분의 양심에 맡기고 형식적인 사과와 해명일 뿐이라도 듣고 싶었다”라며 “우리의 입장은 의혹을 제기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 표절 의혹이 있었던 의상은 이미 중국어권과 홍콩 바이어를 통해 바잉이 됐으며 생산 공정을 거쳐 중국과 홍콩 편집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윤은혜의 표절 의혹 의상이 판매가 계속 진행된다면 아르케가 판매되고 있는 중국과 홍콩의 백화점, 편집 매장, 그리고 아르케 고객들에게 혼란과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이다. 우리는 고객들에게 혼란을 야기하거나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관련기사 ◀☞ 탑독, 유럽 3개 도시 쇼케이스 성공 마무리☞ 권문수 디자이너, 윤은혜에 일침 "홍보는 이렇게"☞ ''이시영 찌라시'' 유포자, 벌금 300만원 약식기소… 소속사 "끝까지 처벌"☞ ''덤덤'' 레드벨벳, 앞 틔운 청바지 ''파격 패션''☞ 종현 솔로 콘서트, 전석 매진에 4회 공연 추가
- [2016 예산안]최경환 "경제 살려야 궁극적으로 재정건전성 유지"
-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가부채가 늘어나는 부분에 대해서 재정당국 걱정이 없을 수 없지만 경기가 어려울 땐 이걸 감수하더라도 경제를 살리는 것이 궁극적으로 재정건전성 유지가 된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지난 7일 2016년 예산안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경제 살리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국가채무 증가로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다음은 최 부총리의 브리핑 모두발언과 질의응답이다. ◇ 모두발언우리 경제는 산업생산과 설비 건설투자 등이 최근 2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메르스 영향으로 감소했던 소비 서비스업이 반등하는 등 내수 중심으로 2분기 부진에서 다소 개선되는 조짐이다. 그러나 선진국들의 회복 부진과 신흥시장 경기부진에 더해 중국 리스크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외적인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는 상황이다. IMF에서도 최근 들어 금년도 성장률을 조금씩 낮춰가고 있는 상황이다.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경기 회복세가 공고하지 않은 가운데 청년실업률이 10%대 넘나들고 있고, 청년 취업 애로 계층이 100만명 상회하는 등 어려움이 있다. 이런 대내외 여건 감안해서 내년도 실질성장률을 당초 6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3.5%로 봤지만 이걸 3.3% 정도로 이번 예산 편성 과정에서 하향조정했다. 환율 상승 여건 등을 감안해서 GDP 디플레이터를 당초 0.7%로 봤으나 0.9% 정도로 조정해서 내년도 경상성장률은 4.2%로 봤다. 6월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비해 그 구성이 조금 바뀌었다.내수 개선세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할 계획이며 4대 개혁에도 박차를 가해서 내년도에는 잠재성장률 수준 회복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총수입 증가율 2.4% 봤다. 총지출 증가율을 3% 정도로 높여서 경기활성화와 구조개혁을 동시에 뒷받침하겠다. 청년 일자리 예산을 21% 증액해서 일자리 확대하고 벤처 창업을 활성화한다. 문화예산 7.5% 증가시켜서 이것을 문화에 머물지 않고 신성장동력 사업화하겠다는 정책 의지를 반영했다. 경제회복이 더디기 때문에 어려운 취약계층 지원을 확충한다.이 과정에서 재정수지가 다소 악화가 된다. 국가채무가 GDP 대비 40% 약간 초과한다. 그래서 재정건전성 우려 목소리도 제기된다. 경기회복 속도를 감안해서 세수결손이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성장률과 국세수입을 보수적으로 전망한 것도 작용을 했다. 매년 다소 낙관적인 성장률 전망과 세수 전망을 해서 결산을 해보면 국가부채 늘어나는 악순환 있었지만, 내년에는 그런 일 발생하지 않도록 보수적으로 재정수입 잡는 가운데 총지출은 일정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국가부채 늘어나는 부분에 대해서 재정당국 걱정이 없을 수 없지만 경기가 어려울 땐 이걸 감수하더라도 경제를 살리는 것이 궁극적으로 재정건전성 유지가 된다. 경제 살리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국가채무 증가다, 이렇게 이해해달라. 재정당국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뼈를 깍는 각오로 재정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여건에서 정부 노력만으론 한계가 있다. 어려운 여건에서 제도적으로 차단할 필요가 있다. 재정수반 법률에 대한 예결위 사전심사제도를 2005년에 마련했지만 국회에서 규칙을 만들지 않고 있다. 정부입법과 같이 의원입법도 ‘페이고’ 원칙이 필요하지만 여야 이견으로 추진되지 않는다. 재정건전성 확보는 미래를 위해 정부와 국회가 노력해야 하기 때문에 조속한 원칙 마련과 페이고 통과를 강력히 요청하는 바이다.구조개혁 추진을 통한 성장률 상승, 세입 확충, 재정건전성 제고의 선순환은 재정뿐 아니라 경제 재도약을 위한 필수불가피한 선택이다. 노사정 대타협이 조속히 이뤄지고 일자리 법안이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대내외 경제가 어려워 극복하기 어렵다. 국회에 간곡히 요청을 한다. 노사정은 나라를 위해서, 미래 세대 아들딸들 위해 한다는 각오로 대타협 이루길 촉구드린다.◇ 질의응답-성장률이 어느정도 수준이 돼야 국가채무 관리가 가능한가?△우리가 계획을 전망하고 세움에 있어서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다. 내년에 우리가 실질성장률 3.3%, GDP 디플레이터 0.9% 해서 경상성장률 4.2% 보고 작성을 했다. 경상성장률 4.2% 정도는 내년에 달성 가능할 걸로 생각한다. 참고로 작년에 금년 예산 짤 때 경상성장을 6.1%로 제시했다. 실질성장률은 큰 차이 없지만 경상성장률은 2%포인트 가까이 낮춰잡고 있다는 것은 최근 몇년 동안 지속된 세수 대란, 세수 결손 문제를 내년에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포함하고 있다. 실질성장률과 GDP 디플레이터 합한 4.2% 경상성장률 달성은 가능할 걸로 본다. 매우 보수적으로 잡았다는 걸 말씀드린다.-비과세 정비가 기대에 못미치고 지하경제 양성화도 어려운데 세입기반 확충은?△기본적으로 세수는 경제성장, 특히 경상성장률이 어떻게 가는가에 달려있다. 가장 중요한 게 경상성장률이 어느정도 달성 가능하냐다. GDP 디플레이터를 0.9% 정도로 낮게 보고 예산을 짠 경우가 제 기억에 없다. 보통 2% 이렇게 해왔는데 실제로 1.5%포인트 정도 차이가 나면서 세수결손이 생겼다. 1조1천억원 정도의 세수가 늘어나도록 세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비과세 감면은 농어민, 서민, 중소기업 등 취약계층 지원을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정비한다. 국외소득재산 신고 제도 시행 등으로 지하 경제 양성화도 꾸준히 추진하겠다. 세법이 개정되면 현금영수증 발급 의무 업종이 내년에 대폭 확대된다. 내년부터 세수 부족 얘기가 안 나오도록 이런 노력을 예산안과 세법 개정안에 담았다. -이번 예산안을 확장적 기조라고 볼 수 있는가?△이번 예산 편성하면서 가장 크게 고민한 부분이다. 경제활성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인가. 빚을 내거라도 그렇게 한 것인가. 아니면 단기적으로 어려움 있더라도 재정건전성에 포커스 맞출 것인가. 두 가지 다 포기할 수 없는 가치다. 그런 점에서 균형점을 마련한 예산이다. 경기만 보면 내수가 회복 국면인 것은 분명하지만 수출에서 발목을 잡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적극적이 재정정책을 펴야하는 것 이니냐는 얘기를 전문가들 사이에선 많이 한다. 그러나 야당이나 시민사회단체나 이런 쪽은 국가재정 악화되는 속도가 너무 빠르니 속도를 줄이고 구조개혁에 방점을 둬야 한다고 한다. 둘 다 참 일리있는 목소리다. 그래서 두가지 조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재정건전성은 GDP 대비 40% 내외에서 관리해낼 수 있다면 재정건전성이 적어도 우리 경제 발목을 잡지는 않을 것이다. 수입증가율보다 지출증가율 높게 설정했고, 올해 본예산은 전년보다 5.5%으로 늘어나 상당히 확장적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추가경정예산까지 편성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하면 내년 예산은 재정건전성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대한 확장적이라고 할 수 있다. -확장재정에서 재정전건성으로 중심이 이동했다고 볼 수 있나?△기본적으로 재정전전성에 대한 큰 스탠스는 바뀐 게 없다. 재정 스탠스는 IMF 등 국제기구가 모두 “한국은 좀더 적극적인 재정 스탠스를 가져가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레코멘데이션하고 있다. 세계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때까진 그렇게 갈 수밖에 없다.-내년 총선 때문에 국회에서 증액되지 않겠는가?△국회 가서 깎이는 부분 있고 늘어나는 부분 있고 내역 조정은 있지만 규모 자체를 국회에서 크게 늘리거나 하는 일은 거의 없다. 큰 틀에선 규모가 유지가 될 것으로 본다. 다만 심의과정에서 일부 내역은 조정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년도 예산은 총선을 의식해서 총선용 예산을 마구 편성해올 것 아닌가’ 그런 기우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분명히 기우였다. 아마도 그와 관련해서 저를 비판했던 사람들은 입장이 머쓱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 [나는 국회의원이다]"놀고 먹어도 탓하는 사람없는 게 특권"
- [대담=이데일리 선상원 차장, 정리=강신우 기자] “국회의원 본인이 한 행위에 책임을 안 진다. 본회의나 상임위 회의 때 출석을 안 해도 누가 뭐라고 하나. 놀고먹어도 탓하는 사람이 없다. 이게 어떻게 보면 국회의원의 특권이다. 일 안 하고 세비 받는 거다. 본인도 나라도 망치는 길이다.”권오을 새누리당 인재영입위원장은 지난 12년간의 의원활동을 하면서 지켜본 국회를 이렇게 평가했다. 권 위원장은 15·16·17대 국회까지 내리 3선을 했다. 2010년에는 국회 사무총장을 맡기도 했다. 이번 20대 국회의원 총선에 재도전하는 그는 지난 과거를 돌이켜보며 의원생활의 민낯을 밝혔다. 이데일리가 19대 마지막 정기국회를 막 시작하는 지난 2일 권 위원장의 마포구 마포동 사무실을 찾았다. 그에게 국회의원 생활과 장·단점 등을 들어봤다. “국회의원은 머슴이 아닌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대표로 떳떳이 의정 활동 본업에 충실해야 한다”는 말부터 꺼냈다. △권오을 새누리당 인재영입위원장. (사진=이데일리 한대욱 기자)-국회의원의 역할은 뭔가.주권재민(主權在民)이다.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다. 국회는 주인의 대표다. 국민대표로서 국회의원은 역할 수행에 당당하고 떳떳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머슴이라는 표현은 쓰면 안 된다. 머슴은 책임이 없는 거다. 다들 정신 차려야 한다. 국회의원이면 당당하고 떳떳하게 의정 활동을 해야 한다. 둘째는 지역에 충실해야 한다. 세 번째는 고유 기능인 법 만드는 사람이 국회의원이다. 제발 법을 만들고 고치는데 신경 썼으면 한다. 건물 짓고 도로 깔고 눈에 보이는 것보다 국민 생활, 생활에 스며드는 법을 만들고 고치는 활동에 많이 투자해야 한다.-주인 대표인 국회의원, 어떤 분들로 구성돼야 하나.현재 국회의원들의 평균 스펙을 보면 평균 재산이 10억~20억원쯤 된다. 학력은 대학교 졸업과 대학원 졸업이 상당히 많을 거다. 기본적으로 국민 평균보다는 스펙이 높다. 아마 10% 안쪽부터 1% 이상도 있지 않겠나. 바꿔 말하면 대표성이 약하다는 거다. 국민의 대표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국회의원의 스펙과 경험이 다양해야 한다. 의원 전체가 다 대한민국 국민의 1%에 속하는 계층이라고 하면 서민 정서와 서민 이익은 누가 대변하나. 그런 점에서 지금의 국회 구성은 너무 상향 평준화돼 있다. 현장 활동형으로 일했던 분들이 국회의원이 돼도 일 잘할 수 있지 않나. 의원 구성을 좀 더 다양화해야 한다. 외국은 우리보다 더 다양하고, 생활 밀착형 의원들이 상당수 있다. 우리도 이를테면 공천을 할 때 법조인 15%, 공직 출신 15%, 노동계 15% 등 직역별 할당제 같은 장치를 둬서 다양한 색깔이 나와야 한다.-국회의원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바닥이다. 기본적으로 모든 것을 실명제로 해야 한다. 원산지 표시처럼 법에도 사람 이름을 넣어야 한다. 그래야 책임감이 생긴다. 요즘에는 다리하나 놓을 때도 설계자 이름 다 넣는다. 그만큼 책임감이 올라간다. 국민이 국회 욕하는 건 놀고 먹어서 그렇다. 그런데 정작 의원들은 바쁘다고 한다. 왜 바쁜가. 법 만들고 공청회에 표결과 토론 때문에 바쁜지, 지역 행사 쫓아다닌다고 바쁜지 보면 본업에 투자하는 시간이 얼마 안 된다. 의원 개개인이 다음 선거와 정치후원금 위해서 쫓아 다닌다. 이건 본업이 아니고 사적 영역이다.-국회 신뢰도를 되찾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하나.국회법 개정해야한다. 4~5달 지역구에 가 있으면 되지. 그 이상 가게되니 국정은 엉망이 되는거다. 국정은 누가보나. 전부 내년 선거로 지역에 내려가 있잖아. 민심을 제대로 듣기 위해 내려 가는 건데, 회기중에도 회의 빠뜨리고 지역 행사에 가는 건 문제다. 국회 규칙으로 회기중에는 공·사적인 일을 막론하고 지역구에 못 가게 해야 한다. 1년에 비회기가 100일은 나온다. 100일동안 지역구 가있으면 되지 뭘 더 있나. -의원 하실 때 힘든 점이나 좋았던 점은.국회의원을 12년간 하면서 지역구가 안동이다 보니 인구가 줄고 농업경제가 어려워 엄청난 스트레스였다. 시장에서 ‘점포정리’라는 문구를 보면 가슴이 내려앉는다. 중압감이 크다. 자연스레 인구가 줄고 농업이 어려우면 아무리 애를 써도 민심은 제게 한 일이 없다고 한다. 국회의원 때는 태풍 불면 걱정이 앞선다. 태풍에 과일 떨어지면 농민 데모하고, 나도 보상비 더 받아야 내겠다고 애쓴다. 그 책임이라는 중압감이 크다. 국회의원하면 대통령부터 일반 서민까지 만날 수 있다. 그런건 국회의원이 갖고 있는 큰 장점이다. 긍정적으로 좋은데 쓰면 엄청난 시너지가 나오고 이권개입과 청탁 등 나쁜데 쓰면 부패할 수 있는 양날의 칼이다. -국회의원에 다시 도전하는 이유는 뭔가. 47살 나이에 3선을 했다. 젊은 나이에 출세한 거다. 그러다 보니 건방이 든 거다. 젊은 나이에 3선이나 하게 되면 자꾸 큰 그림을 그린다. 그러다 보면 당연히 지역구에 신경을 덜 쓰게 된다. 안동과 전라도에 태풍이 동시에 불 때면 지역구 의원으로서 안동에 안 가고 당시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전라도로 갔다. 산악회나 지역 행사할 때도 대전에 갔다. 그렇게 몇 번 되풀이되니 민심이 떠나더라. 공자 말씀에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이라는 말이 있다. 내 가까운 사람들 따뜻하게 보듬어야 먼 사람들도 온다는 거다. 지난 12년을 반추해 보면 그런 실착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우리 아들·딸 세대들이 정말 걱정된다. 내겐 손녀가 있다. 얘네들이 해도해도 취직이 안된다. 먹고 살기 어렵고, 애낳기 어렵겠구나싶다. 이건 기성세대가 만들었다. 우리 세대들은 가난해도 열심히만 하면 뭐든 됐지만 우리 아이들 세상은 해도 안된다. 그 세상을 바꿔야 한다. 대통령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재벌 총수들을 청와대로 불러 식사하는건 잘못된거다. 모든 일자리는 99, 88이다. 99% 중소기업에서 88% 일자리가 나온다. 여기에 보완책을 내야한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있는 일자리에 충실하는것도 중요하다. 연봉 2000만원짜리 일자리 많다. 그런데 미래가 안보이니 안간다. 연봉을 많게는 4000만원 수준으로 충실하게 하면 당연히 몰릴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익공유제와 같은 정책을 펴야 한다. 스웨덴 자동차 회사인 볼보의 경우 본사 이익이 8% 나면, 1차 협력 업체 6%, 2차는 5% 이익률이 난다. 우리도 이렇게 상생할 수 있는 이익배분 구조를 만드는 게 급선무다.▶ 관련기사 ◀☞ [나는 국회의원이다]특권 '오해와 진실'☞ [나는 국회의원이다]영남生·SKY 나온 법조인출신…1.4억 연봉에 재산은 20억☞ [나는 국회의원이다]의원정수 300명은 적당한가☞ [나는 국회의원이다]국회의원 연봉은 총리와 부총리 사이☞ [나는 국회의원이다]"국민에게 싸우는 모습만 비쳐 안타깝다"
- 朴, '창조경제' 구상 밝힌 대구 서문시장 찾아 쇼핑(종합)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7일 대구 민생경제의 심장으로 불리는 ‘서문시장’을 방문해 민생현장을 점검하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의 서문시장 방문은 새누리당 대선후보 시절이던 지난 2012년 9월 이후 정확히 3년만이다.박 대통령은 당시 서문시장 방문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창조경제가 필요한 시기’라며 현 정부의 핵심 국정철학인 창조경제에 대한 구상을 처음 언급한 뜻깊은 곳이어서 방문 의미가 남다르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대구광역시 업무보고와 오찬간담회 이후 오후 2시께 서문시장에 도착, 먼저 양념오뎅집을 들러 파란색 천지갑에서 6500원을 꺼내 만두를 샀다. 이어 개량한복 판매점으로 이동, 5만원짜리 갈색 개량한복 상의를 온누리 상품권으로 계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한복을 고를 때 “앞에 트인 거, 트이면서 이렇게 비치지 않은 거”라고 구체적인 스타일을 요구했고, 상인이 옷을 권하자 “이건 좀 비치지 않느냐”고 되묻는 등 적극적으로 쇼핑했다.박 대통령은 즉석에서 올해 상품권 할인 폭이 5%에서 10%로 늘어난 점을 언급, “추석 전에 명품 특산물만 살 수 있는 전용 온라인 매장을 만들면 좋겠다”며 “(그러면) 대기업에서 그걸 많이 사서 쓰게 될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또 옛날과자와 사탕을 판매하는 상점으로 이동해 “이것저것 싸주세요”라며 옛날꽈배기 등 7000원어치를 상품권으로 계산했다. 박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신발 도소매점을 들른 자리에서도 “이게 편한가요. 뒤가 뚫린 거 있죠?, 편하긴 한데 너무 커요”라며 구두를 골랐고, 상인의 제안에 따라 3만8000원짜리를 택했다. 이날 시장 입·출구에는 수많은 상인과 시민들이 몰려들어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를 환호하고 손뼉 치며 박 대통령을 맞았고, 박 대통령은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대구 서문시장은 영남 최대시장으로 평양장·강경장과 함께 조선 중기에 형성된 전국 3대 장터 중 한 곳으로, 5지구 및 4개 상가, 4600여 점포에서 5000여명의 상인이 의류·원단·먹거리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 3일 서울 남대문시장, 제주 동문시장, 부산 국제시장, 청주 육거리시장, 전주 남부시장과 함께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사업’ 대상으로 선정, 향후 3년간 각각 50억원 안팎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이날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지정한 것은 창조경제에 전통시장이 디자인, 문화 등을 접목을 하고, 온라인 거래 등을 통해 ICT 융합을 하게 되면 전통시장도 굉장히 경쟁력을 만들 수 있다”며 온라인 거래 등 정보통신기술(ICT) 접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미래부의 궁색한 변명..지상파-통신 700MHz 분배논리 '뒤바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가 논란이 컸던 ‘지상파-통신사 700MHz 주파수 분배 정책’에 대해 갑자기 예전 논리를 스스로 뒤집으며 언론 설득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박근혜 정부 하반기 국정안정화를 위한 정치권과의 정책적 화해의 조치라고 보기에는 내용은 물론 형식도 매우 적절치 않았다.미래부 전성배 전파정책국장은 지난 3일 기자단 스터디에서 ‘700MHz 대역 분배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면서 정부가 700MHz 주파수 중 5개 채널(30MHz폭)을 지상파 방송 UHD용으로 배분한 것은 △국제적 추세에 어긋나지 않았고 △국가 재정수입에도 별 문제가 없으며 △보호대역 축소로 인한 간섭 발생도 걱정할 필요 없고 △국회가 주파수 소위를 만들고 정부를 압박한 것 역시 절차적 문제(외부압력)가 없었다고 밝혔다.그런데 미래부가 열거한 4가지 근거들은 2년 넘게 기자들에게 실무자는 물론 고위 공무원들도 부정해 왔던 내용이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 조차 지난 7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정치권이 정책을 리드하는) 이런 사례가 반복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할 정도였다.▲미래부 공보실이 9월 3일 기자들에게 공지한 문자. 하지만 스터디는 700MHz 분배에 대한 미래부 해명만 있었다.더군다나 해당 스터디를 공지하면서 기자들에게 ‘미래부의 향후 주파수 정책 방향 등’에 대해 담당국장(전성배 전파정책국장)이 설명하겠다고 공지해 참석했던 40여명의 기자들은 예고 내용과 전혀 다른 발표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기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미래부 측은 “과거 정책에 대한 백브리핑 차원”이라고 의미를 축소했지만, 참석했던 지상파 방송사 기자조차 “이게 맞다면 지금까지 왜 논란이었나?”라고 어리둥절할 정도였다.◇갑자기 “외부 압력 없었다”는 미래부▲미래부가 발표한 ‘PPT’자료. 외부압력에 의한 게 아니라고 적었다. 하지만 정작 기자들이 해당 자료를 요구하자 “줄 수 없다”고 했다. 기자단 스터디에서 자료를 주지 않고 비공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 자료가 총리실 산하 ‘주파수정책심의위원회’에 제출된 문서라는 의혹도 제기됐다.전성배 전파정책국장 등은 스터디를 시작하기 전에 “(해명을) 기사화하길 원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정부가 어떤 고민과 입장에서 700MHz 분배안을 결정했는 가를 봐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자료는 빔프로젝터에만 띄운채 기자들의 요구에도 공개하지 않았다. 그가 밝힌 정책의 정당성은 다음과 같다.국제 추세에 어긋나지 않았다는 근거로는 “한국은 공영방송 중심이고, 우리가 미국 등 보다 2, 3년 빨리 하면 그만큼 빨리 해당 주파수를 회수할 수 있다”고 했고, 국제표준도 없는 지상파 UHD(초고화질)방송에 서둘러 주파수를 공짜로 줘서 국가 재정수입에 장애가 된다는 주장에는 “원래 공공재 성격에는 돈을 안 받고, 지상파에 분배한 주파수는 협대역(15Mega X 2)이어서 경매에 내놔도 별로 인기가 없다”고 말했다.억지로 5개 채널을 만들면서 보호대역이 줄어 전파 혼신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는 “별도의 기술규격 마련, 기지국 등 추가 설치 등을 통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고, 정치권인 국회가 주파수 정책 소위(위원장 조해진 의원, 심학봉, 강길부, 전병헌, 최민희 의원)를 만들어 일방적으로 힘이 센 지상파를 돕고 정부 정책을 좌우했다는 지적에는 “오히려 정부가 전국 동시로 UHD를 하겠다는 외부를 설득해 정부안으로 갔다”고 반박했다.하지만 전 국장은 설명도중 “그렇게 보실 수도 있다”, “과거와 생각이 틀리다는 부분에 대해 말씀 주시면 다 수용하겠다”고 언급하는 등 자신없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스터디 중에도 논리 꼬여…미래부 총선 준비라도 하는가미래부는 발표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서도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상파 UHD를 2년 이상 빨리하면 빨리 주파수를 회수(다른 주파수로 이동)할 수 있어 낭비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도 지상파 UHD 상용화 일정이나 투자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방송통신위원회 몫”이라는 태도였고, 지상파 직접 수신율이 6.7%밖에 안 되고 UHD TV수상기가 수백 만원을 하기 때문에 다른 건 몰라도 공익성을 이유로 국가 자산인 주파수를 UHD용으로 서둘러 주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에는 “6.7%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조사다. 신뢰성은 보장 못한다”고 말했다. 최양희 장관의 “(정책에 대한 정치권 개입) 재발 우려”발언에 대해서는 “국회도 국민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는 말로 즉답을 피했다.통신업계 관계자는 “KT가 미래부에서 받아간 900MHz 주파수의 사례를 보면 클리어링 작업으로 쓰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가 문제가 생겼다”면서 “재난망 20MHz를 놔둔 채 보호대역 축소로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란 미래부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방송통신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기술론자인 미래부가 방송의 역사적 맥락을 설명하려 하니 이 지경이 된 것”이라고 평했다.정부내 유일한 ‘퓨쳐 플래닝’ 부처인 미래부마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갑자기 지금까지의 논리를 바꿔 정치권과의 화해 제스처를 보이자, ‘정책실명제’를 법제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책실명제란 정책을 주창하고 설계한 공무원, 이를 시행하고 감리한 공무원들의 이름을 확실하게 밝혀 정책의 성공과 실패에 대해 책임을 묻는 제도다. ▲정부가 최종 확정한 700MHz 주파수 분배안
- [주목 건설이슈]"해운업 때문에"…상반기 수익성 악화된 건설업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최근 국내 건설시장은 활기가 넘칩니다. 아파트 분양이 잘 되면서 일거리가 늘어났기 때문이지요. 주택사업이 잘 되자 땅, 상가, 오피스 등 연쇄 상승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가 추경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을 늘리면서 공공공사도 많아졌고, 8·15 특별사면 일환으로 담합에 따른 입찰제한도 풀어주면서 겹경사를 맞았습니다.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예전보다 나빠졌다고는 하지만 당장 실적에 반영되는 것이 아닌 만큼 상반기 건설사들은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낸 것으로 판단됐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일이 생겼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거래소에 등록된 상장 건설사들의 올 상반기 수익성 지표가 오히려 악화된 겁니다. 대한건설협회가 지난 1일 발표한 기업공개 건설사(128개사) 경영성과 결과에 따르면 건설업계는 상반기 부채비율, 유동비율 등 안정성 지표 뿐 아니라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 수익성 지표가 전반적으로 나빠졌습니다. 안정성 지표 중 부채비율은 전년동기 대비 6.5%포인트 증가한 170.3%, 유동비율은 전년동기대비 6.1%포인트 감소한 117.3%로 각각 악화됐습니다. 수익성 지표 중 영업이익율도 전년동기대비 3.4%포인트 감소한 -2.7%로 영업 손실이 발생했지요. 세전순이익율은 지난해 보다 2.9%포인트 감소한 -4.2%를 기록해 수익성이 상당 부분 악화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나오는 아파트들은 청약율뿐 아니라 실제 계약률도 높아지고 있고, 줄어드는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바로 수익성 지표에 잡히는 것도 아닌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이유는 해운업과 건설업을 겸업하고 있는 건설사들이 통계에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일부 대기업의 해운업 불황에 따른 발주물량 축소와 저유가로 인한 해양플랜트 사업실적 부진 등으로 손실이 발생한 것입니다. 실제로 상반기 건설부문이 있는 한진중공업은 62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STX조선해양도 265억원이 적자였습니다. 반면 겸업 건설사들을 제외한 건설전문업체의 영업이익율만 보면 오히려 전년동기보다 1.2%포인트 증가한 1.9%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옵니다. 건설전문업체의 실적 개선과 더불어 차입금 상환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로 이자보상비율은 지난해(40.5%)보다 161.7%포인트 증가한 202.2%로 상당부분 좋아졌습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해운업의 실적 부진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건설전문업체들도 저유가, 유로화 및 엔화 약세, 미국 금리 인상 여부 등에 따른 다양한 대책 마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