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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 건설이슈]"해운업 때문에"…상반기 수익성 악화된 건설업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최근 국내 건설시장은 활기가 넘칩니다. 아파트 분양이 잘 되면서 일거리가 늘어났기 때문이지요. 주택사업이 잘 되자 땅, 상가, 오피스 등 연쇄 상승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가 추경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을 늘리면서 공공공사도 많아졌고, 8·15 특별사면 일환으로 담합에 따른 입찰제한도 풀어주면서 겹경사를 맞았습니다.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예전보다 나빠졌다고는 하지만 당장 실적에 반영되는 것이 아닌 만큼 상반기 건설사들은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낸 것으로 판단됐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일이 생겼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거래소에 등록된 상장 건설사들의 올 상반기 수익성 지표가 오히려 악화된 겁니다. 대한건설협회가 지난 1일 발표한 기업공개 건설사(128개사) 경영성과 결과에 따르면 건설업계는 상반기 부채비율, 유동비율 등 안정성 지표 뿐 아니라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 수익성 지표가 전반적으로 나빠졌습니다. 안정성 지표 중 부채비율은 전년동기 대비 6.5%포인트 증가한 170.3%, 유동비율은 전년동기대비 6.1%포인트 감소한 117.3%로 각각 악화됐습니다. 수익성 지표 중 영업이익율도 전년동기대비 3.4%포인트 감소한 -2.7%로 영업 손실이 발생했지요. 세전순이익율은 지난해 보다 2.9%포인트 감소한 -4.2%를 기록해 수익성이 상당 부분 악화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나오는 아파트들은 청약율뿐 아니라 실제 계약률도 높아지고 있고, 줄어드는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바로 수익성 지표에 잡히는 것도 아닌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이유는 해운업과 건설업을 겸업하고 있는 건설사들이 통계에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일부 대기업의 해운업 불황에 따른 발주물량 축소와 저유가로 인한 해양플랜트 사업실적 부진 등으로 손실이 발생한 것입니다. 실제로 상반기 건설부문이 있는 한진중공업은 62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STX조선해양도 265억원이 적자였습니다. 반면 겸업 건설사들을 제외한 건설전문업체의 영업이익율만 보면 오히려 전년동기보다 1.2%포인트 증가한 1.9%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옵니다. 건설전문업체의 실적 개선과 더불어 차입금 상환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로 이자보상비율은 지난해(40.5%)보다 161.7%포인트 증가한 202.2%로 상당부분 좋아졌습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해운업의 실적 부진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건설전문업체들도 저유가, 유로화 및 엔화 약세, 미국 금리 인상 여부 등에 따른 다양한 대책 마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신창식의 창업 칼럼] 6하원칙에 의해 창업의 문제점을 분석하라.
- [이데일리 창업] 필자는 한국외식업중앙회 중앙교육원의 창업일반강좌 전담교수직을 맡고 있다. 서울시 일반음식점 창업을 위한 의무교육인 사업자위생교육을 하는 것도 주요한 일 중 하나인데, 한 주에도 몇 백명의 예비창업자분을 교육하고 상담한다. 매 번 교육에 들어가면 교육생들에게 묻는 것이 있다. “여러분들의 창업 성공확률은 몇 %나 되시는지요? 그 근거는 무엇인지요? 혹시 준비하시는 창업에 대해 사업계획을 짜보셨나요?” 그러면 90%이상의 답변은 이러하다. “사업계획이라기 보다는 자금을 놓고 얼마가 들어갈 지 계산하고, 얼마 만에 본전을 찾을지를 생각은 해 봤습니다..” “자금의 여유가 있는 투자형 창업이 아니라면 준비가 안 된 ‘묻지마 창업’을 하지 말라고 얘기합니다. 정말 비싼 수업료를 지불해야하니 말이죠.” “묻지 마 창업에 비싼 수업료라.” (실제로 무엇이 ‘묻지 마 창업’인지도 모르고 있는 게 현실이다.) “당연히 된다는 생각에 앞뒤 안보고 창업을 한 경우인데 물론 창업자의 전체가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얼마 전에 있었던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 중년의 M씨는 꽤나 재력이 있는 편이었다. 마침 서울 중심가의 신축 대형 빌딩 타워의 지하상가에 점포 임대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한다. 대형빌딩이니 이미 사무실은 90%이상 임대 계약이 되었고 그 자체만으로도 아주 훌륭하게 장사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여기서는 무슨 장사를 해도 되겠는걸.’ 점포는 실평수 58평으로 조건은 보증금 5,380만 원, 임대료는 월세 538만 원에 관리비 170만 원이니 월 700만 원 정도였다. 매력적인 것은 신축 건물이다 보니 권리금이 없다는 것이었다. M씨는 점포를 보자마자 묻지도 않고 돈이 벌린다는 상상에 흐뭇했다고 한다. 어떤 음식을 팔아도 된다는 생각에 무조건 점포부터 계약을 했다. 일종에 투자형 창업이었다. 하지만 평소 음식점에 밥만 먹으러 갔지 요식업 전반에 대한 이해나 직원에 대한 이해도 부족한 상황이었다. 점포가 한눈에 마음에 들어 가장 먼저 점포계약을 하고도 아이템의 확실성과 전문성이 없어 다른 매장의 입점을 기다리며 눈치작전을 피면서 거의 2달간을 허송세월을 보낸 것이었다. 더구나 점포를 찾았으면 아이템을 동시에 찾았어야 하는데 점포를 얻은 후 아이템을 찾는 식이었다. 장사가 잘될 거라는 흐뭇함에 한식을 꽤나 잘한다는 주방장을 소개받고 그가 제안하는 대로 일을 진행시켜나갔다. 메뉴는 김치찌개, 된장찌개, 청국장, 갈비탕, 우거지갈비탕 등 빌딩 직장인의 점심식사를 대상으로 메뉴를 짜고 주방과 홀에 총 7명의 직원을 채용해 영업을 했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처음 2,3일만 반짝하고 일주일이 지나면서 장사가 영 시원치 않은 것이었다. 더욱이 오피스 빌딩이니 장사는 주 5일이 기본이었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가게를 열어봤자 전기세가 아까울 정도였다. 보다 못해 주방장에게 억지를 부리며 저녁 메뉴 추가 등 또 다른 요구를 하자 티격퇴격하다 결국 보름 만에 주방장이 그만두고 나니 이만저만 낭패가 아니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의 M 사장, 빨리 다른 주방장을 구해 영업의 새로운 변화를 꾀했어야 하는데 이번에는 더 가관이었다. 가만히 메뉴를 보니 그리 특별할 것도 없다는 판단해 주방 아줌마들에게 대신 주방장 역할을 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사업 초기이기에 어떻게든 맛과 서비스, 마케팅에서 승부를 걸어야 하는데 점포 입지 하나만 믿고 밀어붙인 것이었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살면 된다’는 것은 마지막 보루인데 상당한 자금을 투여하고 정작 오픈 후 영업이 엉망진창이 된 것이다. 그래서 바로 옆에 굴국밥과 삽겹살을 하는 음식점을 살펴보았다. 대충 점심 매출만 200만 원 정도였다. M 사장의 경우는 하루 매출이 150만 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그래봐야 한 달 22일 총매출이 3,300만 원 정도인데 임대료 700만 원, 인건비 1,300만 원, 식재료비 1,320만 원, 기타 전기와 가스비 등을 계산하니 족히 월 1,000만 정도의 손해를 보는 상황이었다. 점포 상권은 너무 좋은데 창업자가 전문성 부재, 아이템 부재, 계획성 부재, 여기에 직원 문제와 대응에 따른 실패인 것이다. -------------------- “성공을 보장해주는 것은 상권이 무척 중요합니다. 하지만 자영업의 실패는 어느 한 가지 문제가 있을 때 어김없이 파고듭니다. 그럼 창업을 준비하면서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6하원칙에 의거해 다시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결정했으니 더 이상 재론할 부분이 아닙니다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가족의 협력과 동의는 얻었는가라는 문제입니다.” 퇴직을 앞두고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남성의 예를 들어보자면...첫째 ‘누가’라는 문제이다. 창업을 하면서 바람직한 것은 최대한 가족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장사를 하되 잘되면 인원을 늘리거나 가족을 동참 시키는 것이다. 창업 초기에는 매출의 불안정적인 측면을 고려해 최대한 비용을 절약해야 한다. 쓸데없는 비용을 줄이고 서비스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홍보와 마케팅을 규모에 맞게 적절하게 구사해야 한다. 따라서 추가적인 비용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경우에 따라서 급박하다면 부인이 도와줄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들을 한다. 그렇게 해서는 수시로 어려움이 닥쳐온다면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 힘들고 어려울 때 물심양면으로 도와줄 최대의 스폰서는 가족이다. 실제 점포에 나와 도와주지는 않더라도 아내의 경우 함께 한다는 인식이 중요하다. 어려움의 극복도 그렇지만 실제 인건비의 측면을 고려하면 엄청나다. 사실 대부분 소규모 창업의 경우 가족의 인건비가 수익의 전부인 경우가 허다하다. 바쁜 시간만이라도 함께 동참한다는 계획이 필요하다. 즉 자신의 사업의지와 목적, 창업자금의 200%를 확보하였는지 등과 함께 가족의 협력과 동의를 얻는 것은 창업의 전제조건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일반적인 창업자의 경우 한술 더 떠 그러한 전제 없이 어쩌면 ‘누가’라는 문제를 보면 종업원이 창업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 이유는 다음에 잘 나타나 있다. 둘째 ‘언제’라는 문제인데 이는 꽤 심각하다. 한 달 후 창업인데 허술함이 그대로 나타난다. 창업을 한다면 최소한 투자계획은 적절한지, 사업의 수익성과 안정성은 괜찮은지, 목표매출액의 달성은 가능한지, 창업 초기에 필요한 자금월차계획이 전혀 준비가 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즉 창업자금의 소요규모(보증금, 권리금, 공사비, 상품구입비)를 업종에 의거 적정한지를 반드시 살펴야 하는데 빨리 창업하는 것이 최선이다. 여기에 삼겹살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라면 손님입장에서 보면 별 거 아닐 수 있지만 천만에 말씀인 것이다. 삼겹살 썰어 담는 법에서부터, 기본 상차림, 가스, 숯불과 불판 다루는 법은 물론이고 부수적인 메뉴 개발도 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여기에 각종 식재료의 공급을 어떻게 받을 지도 장사의 기본으로 수익에 기본이다. 그런데 그런 세세한 부분을 알지 못한다면 ‘언제’ 창업하느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다른 음식점을 돌아다니면 많이 보고, 듣고, 먹어 보는 것 또한 큰 힘이 된다. 셋째 ‘어디서’의 문제이다. 자신의 창업자금 규모를 미리 부동산에 알리고 알아봐 달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런 경우 대부분 당하기 일쑤이다. 급하게 서두르면 서둘수록 자신의 허점이 커진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괜찮은 상권의 1층 대로변의 30평 정도의 규모를 준비한다면 먼저 주변의 상권을 살펴야 한다. 주변에 아파트 단지나 주택이 어느 정도인지, 오피스나 제조업체가 형성되어 있는지 다양하게 살펴야 한다. 또한 다양한 자영업이 어느 정도 분포되어 있는 지도 장사에 중요한 관건이다. 경쟁상황이 어떤지도 살펴야 한다. 삼겹살집의 창업을 원한다면 점포 주변에 호프집이나 유사 고기집은 어느 정도 분포되어 있는 지, 그중에서 제일 장사가 잘되는 집은 어떤 집인지도 파악해야 한다. 하다못해 담배를 파는 슈퍼나 편의점이 있는 지도 살펴야 한다. 여기에 교통의 접근성과 주차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월세의 부담이 되는 곳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월세에 따라 메뉴의 가격 결정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월세가 500만 원인데 삼겹살을 1인분에 4,900원 하는 식으로 장사할 수는 없지 않은가. 넷째 ‘무엇을’이라는 아이템은? 삼겹살집을 준비한다면 좋게 말하면 벤치마킹인데 엄밀히 말하면 따라하는 것에 불과하다. 이 문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의 자질과 적성이다. 메뉴에 대한 부분은 주방장을 고용하겠다고 한다면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이러한 음식점의 경우 직원 관리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주방에 일단 최소한 2명의 인원이 필요하다. 주 메뉴는 주방장이 한다면 기본 상차림 메뉴 등의 보조가 필요하다. 홀 서빙도 최소한 주인과 1명이 필요한데 불을 피우고 불판을 갈아주는 인원도 1명 더 필요하다. 장사가 웬만하게 될 경우 피크 타임에 아르바이트 직원도 주방과 홀에 필요하다. 즉 창업 아이템에 대한 전반적인 분석에 따라 이를 제대로 경영할 수 있는 지를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 아이템의 속성을 파악하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다섯째 ‘어떻게’라는 문제이다. 단순하게 독립형 창업을 생각한다고 과정해보자. 솔직히 있는 자금에 창업을 준비했는데 자존심이 강한 편이라 주로 자신이 직접 주도하는 경향이 강한편이라고 한다면 프랜차이즈나 현재 장사를 하는 곳의 승계형 창업 등의 여지가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도 많다. 물론 프랜차이즈 창업은 초보 창업자의 경우 다양한 실패요인을 줄이는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섣부른 판단에 독립창업을 결정했는데 이렇게 해서는 후에 장사가 여의치 않으면 공연히 후회만 앞서게 된다. 그때 그렇게 하는 것이 좋았다는 후회로 제대로 영업을 하지 못하고 흥미를 잃을 수 있다. 따라서 독립창업인지, 체인점인지를 명확히 하고 고정거래처나 판매대상처를 창업 전에 점검을 하고 접촉해야 한다. 즉 ‘어떻게’는 영업적인 측면을 철저하게 고려해야 한다. 재료의 구매방법과 거래처를 미리 알아보고 취급상품의 범위와 판매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여기에 고객서비스의 특징은 무엇으로 할 것인지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고객에게 이 점포하면 떠오르는 것을 무엇으로 만들 것인지도 아이디어를 내야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창업에 필요한 인허가 등에 문제가 없는지도 잘 살펴야 한다. 종업원은 확보하였는지, 점포의 인테리어 공사는 문제가 없는 지도 수시로 살펴야 한다. 고객에게 첫인상을 심어주는 첫 날에 대한 준비도 철저해야 한다. 지인이나 주변에 개업안내문은 발송하였는지, 개업식 준비와 규모는 어느 정도로 하고 문제가 없는지, 오프닝 세레모니는 차질이 없는지도 세심하게 해야 한다. 여섯 번째 ‘왜’라는 문제이다.이는 더 이상 논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왠지 절실함이 부족한 것을 느끼게 된다.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그것인데 자신이나 가족의 미래 비전이 제시되어 있지 않다. 단순히 돈을 벌고 사장님 소리나 들으려 하는 것은 냉혹한 창업 세계에서는 비웃음이나 당할 뿐이다. 적어도 자신의 인생의 목표나 목적을 고려해 신중한 포부를 담아야 한다. 적어도 그러한 포부를 담은 사업계획서 작성이 필요하다. 신창식외식창업연구소 신창식 소장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전담교수 중소기업청 소상공인대학 창업학교/경영학교 전임교수
- [감독열전③]김성훈·류승완, 관객이 사랑한 新흥행보증수표
- 김성훈 류승완 감독.[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이름만 들어도 아는 감독도 좋죠. 그런데 영화 제목을 듣고 ‘아 그 감독 알아’라고 반응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게, 결국 같은 것처럼 보이지만 묘한 차이가 있거든요.”이름 석자 앞에 작품의 타이틀이 있는 감독이 있다. 위의 이야기를 전한 김성훈 감독을 비롯해 최근 첫 10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한 류승완 감독이다. 알만한 관객에겐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스타지만 김성훈, 류승완 감독은 일반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보다 작품으로 입지를 다졌다. 윤제균, 최동훈, 박찬욱, 봉준호 등 ‘스타 감독’의 뒤를 이을 새로운 흥행보증수표로 관객의 인정을 받고 있다.김성훈 감독은 지난해 영화계를 휩쓴 주역이었다. 오랜만에 내놓은 영화 ‘끝까지 간다’로 많은 성과를 얻었다. 지난해 5월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주간에 초청돼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김성훈 감독은 이후 국내 개봉에서도 빛을 봤다. ‘엑스맨’, ‘말레피센트’, ‘우는 남자’, ‘하이힐’, ‘엣지 오브 투모로우’ 등 국내외 쟁쟁한 경쟁작 사이에서 기대작으로 꼽히지 않았던 ‘끝까지 간다’는 350만여 명의 관객을 모으는 대성공을 거뒀다. 이선균, 조진웅의 ‘투톱 주연’도 관객에게 신뢰를 줬지만 탄탄한 시나리오와 감각적인 연출에 입소문이 났다. ‘끝까지 간다’는 2014년 각종 영화 시상식에서 배우보다 감독에게 더 많은 상을 안겼다. 김성훈 감독은 약 1800만 명에 이르는 관객을 모은 ‘명량’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는 기쁨도 맛봤다. 확실한 메시지, 독특한 유머 코드와 액션 전개 등 김 감독 작품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 관객에게 통했으니, 그의 차기 행보에 쏠린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베테랑’으로 관객 마일리지를 적립하고 있는 류승완 감독. 배우 류승범의 형으로 유명세를 얻었고 개성 강한 작품 활동으로 마니아 팬덤과 영화판에서 소통했다. ‘베테랑’을 선보이기 전에도 ‘신촌좀비만화’라는 독특한 영화를 내놓았고, ‘경주’, ‘배우는 배우다’, ‘톱스타’와 같은 영화에선 특별출연으로 연기에까지 도전한 그다. ‘짝패’, ‘다찌마와 리’, ‘아라한 장풍대작전’, ‘주먹이 운다’ 등 국내 영화계에서 B급 정서로 A급 작품을 내놓는데 탁월함을 인정 받은 류 감독은 ‘부당거래’와 ‘베를린’에 이르러 보다 대중적인 사랑을 받게 됐다.오로지 웃음만 생각하고 만들었다는 ‘베테랑’은 황정민, 오달수, 유해진, 유아인 등 내로라하는 국내 배우를 총출동시켰다. 감독 스스로도 배우보는 맛이 있는 영화라 평가했고, 이들을 위한 헌정 영화라고 표현했지만 ‘베테랑’이 1000만 고지를 밟은 데엔 류 감독의 장기가 시너지를 낸 덕이라는 분석이 주효하다. 그 특유의 선과 악, 옳고 그름의 명확한 갈등이 ‘베테랑’에도 존재했고 답답한 세상살이에 힘든 2015년 요즘, ‘베테랑’에 담은 류 감독의 주제의식이 통쾌하게 터졌다는 것. “류 감독 스타일을 잃지 않으면서도 누구나 좋아할 대중적인 취향까지 저격한 완벽한 영화”라는 호평이 관객 사이에서 끊이지 않는 이유다.▶ 관련기사 ◀☞ '연쇄쇼핑가족' 박명수, 자동차 구매 꿀팁 공개..'의외의 살림꾼'☞ '그녀는 예뻤다' 고준희, 스틸컷 공개..퍼펙트 몸매 '분위기甲'☞ '힐링캠프', 개편 후 첫 호평 세례..김상중 효과 통했다☞ 서인국, 홍콩 마비 시킨 新한류스타..유력 일간지 1면 도배☞ 이규한, 화보 촬영장 B컷 공개..소년 미소 포착
- "술집 대신 라둥이와 산책하는 게 행복이죠"
- 임효성 띠땅 대표와 아내 슈(유수영), 임유·라희·라율 모습. 육아쇼핑몰 ‘띠땅’ 이름은 라둥이가 병 뚜껑 등을 열 때 말하는 의성어에서 따왔다(사진 제공=예랄라 스튜디오).[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놀라더라고요. TV에서 보던 라둥이가 아빠랑 산책하는 게 신기해 보였던 것 같아요. 요즘엔 평일 저녁에 술 약속보다는 아이 셋과 종종 공원에 가거든요. 아이들 모습을 보면서 사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인기그룹 SES 슈(유수영) 남편인 임효성(34)씨의 일상은 올해 전환기를 맞았다. 그는 지난 2월부터 SBS 육아 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에 출연해 좌충우돌 육아기를 선보이고 있다. 근래에는 여성가족부(여가부) 일·가정양립 홍보단인 ‘꽃보다 아빠’에서 ‘아빠 육아 홍보대사’까지 맡았다. 그가 ‘아빠 육아’를 결심하게 된 것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인생의 전부였던 농구 코트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선수 계약 기간을 2년이나 남겨 놓은 때였다. “시즌 중에는 2주에 한 번 집에 오곤 했어요. 반가운 마음에 안아보고 싶은데 큰 아이는 저를 낯설어했어요. 운동을 그만둘 즈음에 라희·라율 쌍둥이가 태어났지요. 아내 혼자 힘겹게 아이 셋을 키우는 모습을 보다 ‘이대로 가면 정말 아내가 부서지겠구나’라는 걱정이 들었습니다”아내의 부담을 덜고자 육아에 적극 동참하면서 많은 게 변했다. 가장 먼저 서먹했던 아이들과의 관계가 달라졌다. 그는 “요즘엔 애들이 먼저 달려들어 ‘비행기 태워달라, 공원산책 가자’고 한다. 몸이 힘들어도 이게 행복인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아내와의 관계도 돈독해졌다. 아내를 돕겠다는 생각에 손사래를 치며 마다했던 방송에도 출연했다. “나와 아내의 일은 별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방송은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를 외조(外助)해달라’는 아내의 SOS에 결국 방송에 얼굴을 비추게 됐습니다.” 그러나 ‘아빠 육아’는 순탄치 않은 가시밭길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아이 셋을 키우기 힘든 건 우리 가족도 다를 바 없다”며 “넷째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물가도 오르고 정부 지원도 많지 않아 아이 셋 키우기도 벅차다”고 털어놨다.그는 최근 육아쇼핑몰 ‘띠땅’ 대표를 맡아 국내 뿐 아니라 중국, 일본에까지 육아용품을 수출하고 있다. 그는 사업이 번창하면 한국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서 낳은 아이인 ‘코피노’(Kopino)를 위해 농구 체육관을 지어주는 등 자선사업을 하는 게 꿈이다. “수월하게 육아를 하는 비법은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저는 아이들 저녁식사 챙기기, 공원 산책, 가족과 주말 보내기 등 지킬 수 있는 작은 약속부터 지켜나가려고 합니다. 육아 때문에 일까지 접으신 아빠들을 보면 아직 저는 부족한 게 많은 아빠에요. 그래도 보통 아빠들을 대변하는 모습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려고 합니다.”▶ 관련기사 ◀☞ 라희·라율이 아빠 '아빠육아' 홍보단 됐다☞ 임효성-슈, '라희-라율-유와 함께 온가족 여행~'☞ 임효성은 라희,라율 챙기는 딸바보~☞ 두산, 9일 라희,라율 승리기원 시구...켈로그 스폰서데이☞ [포토]햇츠온 전속 모델인 라희, 라율 쌍둥이 자매 팬들과의 만남-7
- "KT다음카카오팩, 망 중립성 위반 소지"..정부, 사업자에 경고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음성은 저렴해졌지만 데이터 요금 부담은 여전한 가운데 통신업계가 앞다퉈 ‘콘텐츠+데이터 통화료’를 묶은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정 콘텐츠를 보면 데이터 요금을 깎아주는 게 골자다. 이같은 유형의 상품에 대해 정부는 법 위반 사항이 없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하지만 정부는 KT(030200)와 다음카카오(035720)가 선보인 ‘다음카카오팩’에 대해서는 정부가 만든 ‘망 중립성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것으로 평가했다.카카오택시 앱을 깐 모든 운전자의 데이터 통화료를 다음카카오가 대신 내주는 것과 달리 KT의 ‘다음카카오팩’은 △KT 이동전화 가입자를 차별하고 △특정 콘텐츠(다음카카오서비스)에대한 의존성으로 네이버 앱이나 아프리카TV 등 경쟁 콘텐츠들의 이용을 가로막는다는 이유에서다.정부는 최근 KT에 ‘다음카카오팩’에 대한 소명을 요구하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는 유사 상품을 출시하지 않도록 행정지도했다.KT와 다음카카오가 8월 5일 ‘다음카카오팩’ 및 ‘다음카카오 데이터쿠폰’을 출시했다. KT가입자들은 월 3300원만 내면 카카오톡과 카카오TV 등 다음카카오의 대표 서비스들을 월 3GB 내에서 추가 데이터 비용 부담 없이 쓸 수 있다. KT제공◇KT 다음카카오팩, ‘카카오택시’의 데이터 통화료 무료와 달라KT와 다음카카오가 5일 출시한 ‘다음카카오팩’은 월 3300원만 내면 카카오톡, 카카오TV, 카카오페이지, 다음앱, 다음웹툰, 다음카페, 다음TV팟을 이용한 동영상 시청까지 월 3GB 내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KT의 일반가입자는 월 5만 원(4만9900원)에 데이터 6GB를 썼는데, 다음카카오팩 상품은 월 3300원만 내면 3GB의 데이터를 쓸 수 있어 마니아들에게 인기다.앞서 양사는 ‘카카오택시’ 앱을 깐 운전기사들의 데이터 통화료를 다음카카오가 대신 KT에 내주는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기사들은 카카오택시 콜 대기를 위해 데이터를 켜둬야 하는데 이 비용을 기사 대신 다음카카오가 내주는 구조다.정부는 카카오택시는 망중립성에 위배되지 않는 반면 다음카카오팩은 위반 소지가 크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는 ‘망중립성 및 인터넷 트래픽 관리에 관한 가이드라인(2011년12월)’, ‘통신망의 합리적 트래픽 관리·이용과 트래픽 관리의 투명성에 관한 기준(2013년 12월)’ 등의 지침을 마련해 통신사의 트래픽 차별을 금지하고, 특정 콘텐츠 이용을 강제하는 데이터량 제한을 금지하고 있다.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카카오택시의 경우 이를 쓰는 모든 이용자(운전자)에게 데이터 통화료 무료라는 기회가 열려 있지만 다음카카오팩은 KT 가입자 중 월 3300원을 내는 이용자에 한해 쓸 수 있게 하고 수익 역시 KT와 다음카카오가 나눈다”면서 “네이버나 아프리카TV 같은 경쟁서비스 이용을 제한하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콘텐츠 기업이 돈 내는 열린 스폰서요금제는 ‘합법’미래부는 KT에 다음카카오팩 외에 네이버팩·아프리카TV팩 등을 출시할 것을 권고했지만 KT로서는 이게 대중화되면 월 5만 원에 데이터 6GB를 받는 모델이 월 6600원에 데이터 6GB로 바뀔 수 있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는 현대차-KT, IHQ-SK텔레콤 같은 소위 ‘스폰서 요금제’가 나올 수 없는 것일까. 정부는 이용자 차별 이슈가 없고 열린 개방성을 지향하는 ‘스폰서 요금제’나 ‘제로레이팅(Zero-Rating)’은 문제 없다는 시각이다. 제로레이팅이란 통신사(ISP)가 특정 콘텐츠기업(CP)와 제휴해 특정 콘텐츠나 서비스 이용시 데이터 통화료를 내지 않는 모델이다.논란이 큰 ‘다음카카오팩’과 다른 점은 요금제 운영 주체가 콘텐츠 기업이고 해당 콘텐츠 이용을 원하는 모든 사람이 대상이어야 하며, 통신사 입장에선 해당 요금제(스폰서 요금제, 제로레이팅) 가입자와 그렇지 않은 가입자를 차별해선 안 된다.미래부 관계자는 “다음카카오팩의 서비스 주체가 다음카카오여서 이들이 데이터 요금을 대신 내주거나 깎아주는 모델이라면 문제 없지만 통신망 운영주체인 KT가 좌우하는 건 문제”라면서 “KT에 소명을 요구했고 경쟁사들에게는 유사 서비스 출시를 보류토록 했다”고 말했다.미래부는 또 ‘T스포츠팩(SK텔레콤)’, ‘지니팩(KT)’, ‘비디오팩(LG유플러스)’ 등 이통사 내부의 콘텐츠와 데이터 통화료 결합상품에 대해서도 외부 콘텐츠 기업이 들어가길 원한다면 개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조정석 "'오나귀', 감히 완벽했다고 말하고 싶어요"(인터뷰)
- 조정석.(사진=문화창고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얼굴 피부 조직에 마치 반사판을 심어놓은 것 같았다. 환하게 빛나는 얼굴을 보고 있자니 덩달아 웃음이 났다. 잘생겨서, 멋져서가 아니라 그의 몸에 흐르는 기운이 건강해보이는 그런 느낌이었다. 배우 조정석의 얼굴엔 그야말로 ‘자체발광 꽃’이 피어있었다.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이하 ‘오나귀’)을 마친 조정석을 만났다. 지난해 10월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후 10개월 만에 인터뷰다. 당시 다소 경직된 모습으로 반듯함의 정석을 보여줬던 그는 몸에 힘을 뺀듯 한층 여유로워 보였다. “사람이 좀 달라진 것 같다”고 운을 띄우니 “요즘 되게 좋다”며 행복한 속내를 숨기지 못했다.“요즘 정말, 진짜 좋아요. 그냥 뭐든 좋은 것 같아요. 다 ‘오나귀’ 덕분이에요.”조정석은 ‘오나귀’에서 썬 레스토랑 사장 겸 셰프 강선우를 연기했다. 잘난 척 빼면 할 게 없는 ‘허세남’, 하늘에 태양이 두 개 일 수 없듯이, 최고의 셰프도 자신 하나라고 믿는 남자였다. 까칠한 유아독존이지만 자꾸만 눈에 거슬리기 시작한 주방 보조 나봉선(박보영 분)에게 마음을 뺏기는 역할로 여성 시청자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오나귀’는 성공적이었다. ‘미생’ 이후 tvN이 올해 선보인 드라마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시청률도, 화제성도 챙긴 ‘오나귀’에서 조정석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확실한 팬덤까지 만들었다. 지난해 영화가 스크린에서의 첫 주연작이었다면 ‘오나귀’는 안방극장에서의 첫 주연작으로 ‘조정석 입지’를 다지는 발판이 됐다. 조정석.(사진=문화창고 제공)“유제원 감독님의 그 말이 참 좋았어요. 처음 섭외 전화를 주셨을 때 ‘완벽한 남자 강선우로 그려진 1,2회보다 캐릭터가 좀 더 입체적으로 표현되는 3,4회 대본을 보고 나니 조정석이라는 사람이 생각나더라’고 하셨거든요. 그냥 멋진 게 아니라 위트도 있고 질투도 할 줄 알고, 능청스럽기도 한 그런 캐릭터가 저랑 잘 어울릴 것 같았다는 그 포인트가 정말 감사했어요. 전 그냥, ‘오나귀’를 감히 완벽한 작품이었다고 말하고 싶어요. 무엇이든 잘 맞았거든요. 3박자가 어찌 이렇게 맞아 떨어졌는지, 이상하게 생각될 정도였어요. ‘이런 작품을 또 만날 수 있을까’라는 마음을 넘어서 ‘이런 현장을 또 만날 수 있을까’라는 심정이었어요.”그렇게 완벽했다는 ‘3박자’가 무엇인지 반문하자 조정석은 “모른다”고 답했다. 일순간 웃음이 터졌다. “그게 도대체 무슨 말이냐”고 재차 물으니 ‘이게 참 좋은데, 뭐라고 설명할 방법이 없네’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흔히 뭔가 완벽하다는 표현을 쓸 때 ‘3박자’라고 하잖아요.(웃음) ‘오나귀’는 굳이 3개를 꼽을 게 아니라 다 완벽했다는 말이었어요. 밤샘 촬영도 한 번 한 적 없고, 스케줄도 빡빡하지 않았고요. 미니시리즈 촬영 현장이 이럴 순 없는 거잖아요. 캐릭터나 배우들이나 스태프, 제작진과의 호흡은 물론이었고요. 첫회부터 16회 마지막까지 다 좋았고요. 특히 결말, 엔딩은 다 성장하고 끝난 것 같은 느낌이라 진짜 좋았고요.”속사포처럼 쏟아지는 ‘조정석의 좋았고요’는 듣는 사람까지 행복하게 만들었다. 배우가 다 끝난 작품을 두고 소중한 추억이었다, 좋았다, 마음에 들었다, 호흡이 잘 맞았다, 얘기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얼굴과 표정, 말의 톤과 억양에서 조정석의 진심이 드러났다.“‘오나귀’에서 잘 맞은 3박자가 조정석이라는 배우,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도 3박자를 맞게 하는 것 같아요. 작품 덕에 좋은 기운을 계속 받는 느낌이에요. 드라마 끝나고 아직 제대로 쉰 적이 없어서 밀린 운동도 하고, 못 만났던 사람들도 만나고, 그럴 생각이에요. 여유를 좀 찾으면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도 계속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야죠.
- 이시영, 찌라시 출처 잡기까지 '56일'
- 이시영.[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배우 이시영과 소속사 제이와이드컴퍼니 측이 ‘이시영 찌라시’라 불린 증권가 정보지의 출처를 잡았다.지난 25일 서울중앙지검 사이버상 허위사실 유포 사범 전담수사팀(팀장 김영기 첨단범죄수사2부장)은 ‘찌라시’를 퍼트린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상 명예훼손)로 언론사 기자 신모씨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씨는 올해 6월 말 이씨와 소속사의 갈등 과정에서 개인적 동영상이 유포됐고 이씨가 자살을 시도했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처는 없다”는 강경한 입장으로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한지 56일 만이다. 이시영과 소속사 측이 끝까지 찾아내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일은 연예계에 새삼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 되고 있다. 찌라시 유포의 직접적인 정황은 아니었지만 SNS 등을 통해 연예인을 상대로 악의적인 글 혹은 합성 사진 등으로 정신적인 피해를 입히는 일이 비일비재했기 때문. 이와 관련해 아이돌 가수나 배우 등 많은 연예인들이 악플러와 싸워왔지만 경각심을 울릴 만한 제대로 된 결과를 끌어낸 적은 많지 않았다. 이시영과 소속사가 일명 ‘찌라시 사건’에 대응한 지금까지의 과정을 돌아봤다.△고소하기까지 ‘38시간’루머에 강경대응하는 문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안은 본인의 의지다. 소속사가 소속 연예인의 루머로 피해가 막대하다 주장해도 본인이 고소를 원치 않으면 진행될 수 없다. 때문에 이번 ‘찌라시 유포자 검거’를 두고 가장 큰 역할을 한 건 이시영 본인의 강한 의지였다.이시영은 찌라시가 확산된 후 38시간 만인 지난 7월1일 소속사와 함께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시영의 한 측근은 이데일리 스타in에 “감당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었겠지만 연예인으로서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 여기고 견딜 수 있었겠지만 이번 찌라시는 너무 악질이었다”며 “그녀 본인도 그런 생각이 컸는지 여자, 연예인을 떠나 한 사람으로서 느낀 바가 컸던 것 같다”고 전했다.이시영은 루머에 대응한 당시 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촬영에 임하고 있었다. 일과 개인적인 사안을 병행해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더욱 힘들었던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는 생각보다 강인한 모습으로 주변의 우려를 잠재웠다는 후문이다. 이 관계자는 “루머가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번 일로 실체와 근거 없는 루머에 고통받는 일이 연예게에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난항의 56일찌라시 확산은 SNS를 통한 무분별한 경로를 통하기 마련이다. 최초 유포자를 찾아내겠다는 강경 대응에도 ‘그걸 어떻게 찾아내겠어’라는 의심이 일반적으로 드는 이유다. 이시영이 유포자를 찾겠다고 고소를 했을 때도 업계 일각에선 “무차별적으로 확대 재생산되는 SNS 세상에서 그걸 어떻게 추려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는 목소리가 높았던 것도 사실이다.실제로 소속사 측의 설명에 따르면 56일의 시간은 ‘난항’에 가까웠다. 이시영 본인은 물론이고 이시영의 소속사 관계자와 측근부터 시작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찌라시 출처 찾기가 이어졌다.소속사 관계자는 이데일리 스타in에 “최첨단 장비나 무슨 방법이 따로 있을 줄 알았는데 일일이 사람의 손과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라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우리 입장에서도 이게 과연 찾아질까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끝까지 포기할 수 없었고, 결국 이런 결과를 맞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앞으로의 시간이시영은 이번 일과 관련해 끝까지 잘 마무리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56일 간 가장 마음 졸였을 당사자지만 주변에 내색 한번 하지 않고 차분히 기다렸다는 전언. 한 측근은 “요즘 하루 지나면 다 잊어버리는 세상인데, 한 달 넘도록 지난 일이라 주변에서도 일일이 신경쓰진 않았지만 당사자는 그게 아니었을 것이다”며 “그럼에도 늘 화이팅 넘치게 열심히 일에 매진하는 모습이 더 보기 좋았다”고 귀띔했다.찌라시의 근원을 찾아냈다고 해도 앞으로의 시간이 중요하다. 명명백백 진실이 밝혀진다해도 당시 연예인으로, 여배우로서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해야 하는 일은 그가 풀어야할 또 하나의 과정이다.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이데일리 스타in에 “요즘은 찌라시만 기억하고, 그 찌라시가 사실인지 아닌지 어떻게 됐는지, 이런 결과의 문제엔 관심을 안 갖는 분위기인 것 같아 안타깝다”며 “여자, 연예인에 앞서 배우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야 하는 위치이기 때문에 그 책임감으로 보다 본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시영 측은 “절대로 합의는 없다”며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찌라시 작성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신씨의 구속여부는 27일 영장실질심사(구속전 피의자 심문)을 거쳐 결정된다.▶ 관련기사 ◀☞ '택시' 박은지, 톱스타에 대시 받아.."그때 시집갔어야 했다"☞ '택시' 박은지, "성형 중독? 10년 전 눈·코 이후 한 적 없다"☞ 이시영, 찌라시 출처 잡기까지 '56일'☞ 신예 장준유, 운동 중 근황 공개..'역대급 항아리 골반'
- 현아, '잘나가서 그래' 뮤비-음원 공개 '치명적 섹시 디바'
- 현아 ‘잘나가서 그래’ 뮤직비디오[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그룹 포미닛 현아의 솔로 신곡 ‘잘나가서 그래’가 베일을 벗었다. 현아는 21일 오전, 각 온라인 음원 사이트 및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미니 4집 ‘에이플러스(A+)’의 전곡 음원과 타이틀 곡 ‘잘나가서 그래(feat.정일훈 of BTOB)’의 풀 버전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현아의 솔로 신곡 ‘잘나가서 그래 (Feat. 정일훈 Of BTOB)’는 ‘래칫’ 힙합장르의 댄스넘버로 ‘빨개요’, ‘미쳐’ 등 그간 현아와 긴밀한 작업을 이어온 작곡가 서재우, 빅싼초와 비투비 정일훈이 작사 및 피쳐링에 참여했다. 현아 ‘잘나가서 그래’ 뮤직비디오‘잘나가서 그래’는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비트가 현아의 유니크한 보이스와 만나 연신 유쾌한 중독성을 선사한다. ‘이게 다 내가 잘나가서 그렇지 뭐’, ‘다 부러워서 그래요’ 등 삐뚤어진 시선에 날리는 현아의 강력한 일침이 통쾌한 한방을 전하는 이 곡은 만인의 ‘워너비’ 현아의 자신감을 대변한다. 뮤직비디오는 네온세트와 비비드톤 화면연출로 연신 강렬함을 더한다. 특히 머리와 몸을 자유자재로 흔드는 거침없는 현아의 카리스마를 확인할 수 있어 더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정일훈 역시 위트 있는 파워 래핑과 현아와의 치명적 ‘악동 케미’를 선보이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 한편 현아는 21일 KBS 뮤직뱅크에 출연해 신곡 ‘잘나가서 그래’의 첫 지상파 무대 공개에 나선다.▶ 관련기사 ◀☞ [포토] 오하루, 아찔 ''침실 화보''☞ [포토] 오하루, 화보 공개 ''도발적인 눈빛''☞ [포토] 오하루, 화보 공개 ''늘씬 각선미''☞ [포토] 오하루, 화보 공개 ''완벽 요가 동작''☞ [포토] 오하루, 화보 공개 ''고양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