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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정부, 이희호 여사방북 추진과정에서부터 정직하지 못했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0일 최근 이뤄진 이희호 여사 방북과 관련, 정부가 추진 과정에서부터 정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SBS ‘한수진 전망대’에 나와 “추진 과정에서부터 다음 그 결과까지 가장 잘 아는 사람 중의 하나가 이 박지원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저는 말씀드리지만 정부가 추진 과정에서부터 정직하지 못한 것만은 지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정부가 이 여사 방북 당일에 북한에 고위급 대화를 제의하는 서한을 전달하려다 거부당했다는 사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이희호 여사 방북 당시에도 정부가 왜 그러한 일을 했을까 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며 “일부 사실에 대해서 청와대와 정부가 또 그 사실을 부인하는 정직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서도 저는 언젠가는 제가 한 번 정부와 청와대를 향해서 얘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 여사의 이번 방북이 성공적었다고 평가하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했다. 박 의원은 남북간 교류가 막혀 있는 상황에서 이 여사가 북한을 방문했다는 자체에 의미가 있다면서 “상당히 많은 대화도 있었고 북의 현실은 우리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이 자체가 효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초청한 김정은 위원장이 상봉도 면담도 하지 않은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권에서는 특히 새누리당에 소장의원들이 93세 되신 이희호 여사님의 방북에 대해서 막말로 폄하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며 “남북 두 정부가 이희호 여사의 방문을 좋은 방향으로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는 방향으로 서로 승화시켜야지 이걸 또 남남 갈등을 집권 여당에서 유발시키는 정부나 청와대에서 유발시키는 이런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2015.08.10 I 장영은 기자
  • [해외통신원리포트] 영국 유명 테마파크의 위기
  • [런던(영국)=박보경 해외통신원] 지난 6월 2일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테마파크 알톤 타워의 롤러코스터 두 개가 서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6명이 타고 있던 롤러코스터가 맞은편에서 오던 빈 롤러코스터와 부딪혔다. 이 사고로 십대 청소년 4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이들 중 두 명은 다리를 절단 수술을 받아 영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이에 대해 테마파크를 소유하고 있는 멀린 엔터테인먼트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세계 3대 테마파크 부호 중 하나인 멀린은 100% 책임, 추가 안전 점검, 보상금을 약속했고 롤러코스터뿐만 아닌 알톤 타워 전체를 잠정폐쇄하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멀린 소유의 또다른 테마파크 쏘프 파크도 롤러코스터에 대한 안전점검 작업에 나서는 등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대형사고에 적극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사고에 따른 후유증은 예상보다 컸다. 멀린 주가는 사고 여파로 하루에 8%라는 역사상 최악의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더 심각한 것은 금융계에서는 이게 끝이 아니라고 전망한다는 것이다. 바클레이스는 멀린의 주가 하락, 다른 테마파크에 미치는 악영향 등을 점쳤고 UBS는 현 시점이 주식을 사야 하는 절호의 기회로 보는 분석을 내놨다. 이 테마파크는 현재 부분 개장해 영업 중이다. 이용객은 크게 줄었지만 이는 어느 정도 예상된 손실이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인해 체싱턴 월드, 쏘프 파크 등 다른 인기 테마파크 이용률도 급감했다. 거기다 유로화 약세가 겹쳐 다른 주요 관광지 수익까지 타격을 입으면서 멀린은 6월 27일 수익 하락을 경고하는 상황까지 치달았다. 그러나 멀린이 이번 사고로 거의 두 달간 테마파크 부분에서 상당한 손실을 봤지만 올해 6월까지 수익이 4900만 파운드(약 887억원)에 달했다. 사고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900만 파운드가 늘어난 성과를 거둔 것이다. 올해 상반기 방문자수도 277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750만명)을 앞지르고 최고 흥행기록을 올렸다. 테마파크뿐만 아닌 다양한 관광 명소 소유권과 운영권을 따내면서 사업을 다각화해 성장을 이끌어왔고 손실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사건이 남의 일 같지 않은 것은 제 2 롯데월드에 여러 안전사고가 잇달아 일어났었고 그 불안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누수, 균열, 화재, 추락 등으로 영업정지를 당했을 뿐만 아니라 싱크홀, 지반침하 등 시민들과 이용자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문제들이 여기저기 산재해있다. 롯데 계열사의 대부분 주가는 사고 기간동안 최저가를 갱신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최근 유로화 약세로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다른 유럽국가에서 영국으로 오는 여행객 수도 줄어드는 시점에 멀린의 향후 행보가 궁금해진다. 영국 사업자들 얘기처럼 6월 사고가 사람들의 짧은 기억 속에서 잊힐 것인지 아니면 사고 후유증이 계속 이어질 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질 수 밖에 없다.
2015.08.10 I 김민구 기자
정부실패보다 더 심각한 정치실패
  •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정부실패보다 더 심각한 정치실패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 코너로 벌써 세번째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주에는 ‘철밥통’ 공무원도 개혁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이야기를 해드렸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실제 공무원의 임금체계개편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인사혁신 성과에 따라 정부 부처별로 페널티 혹은 인센티브도 확실하게 부여한다고 하네요.보통 ‘정부실패(government failure)’라고들 하지요. 저는 국가를 생각하는 관료들의 진정성을 믿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가격기구가 아닌 정치적 판단에 의해 결정되는 정부사업들은 필연적으로 일부 비효율이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 반세기 고속성장기 때는 이런 비효율이 눈에 잘 안 띄었을 겁니다. 어차피 경제는 쑥쑥 컸으니까요. 약점은 위기 때 도드라진다고 하지요. 저성장 구조에 진입하면 정부실패 사례들은 더 심각하게 다가옵니다. 공무원사회는 앞으로도 이런 사회적 압박을 염두에 둬야 할 것 같네요.◇지역구 예산 혈안된 국회의원들…정치실패 가능성 높여정부실패는 비단 공무원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오히려 정치인, 특히 지역구에 기반한 정치인의 이해관계에 기인되는 측면도 있습니다. 지역구 정치인이 지역구 예산을 따내는 것 자체를 문제 삼을 순 없지요. 그건 당연한 겁니다. 그럼에도 그 지역구에는 좋지만 사회 전체로 볼 땐 낭비라면 다시 한번 살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번주에 해드릴 얘기는 바로 이겁니다. 저는 이걸 ‘정치실패(political failure)’라고 부르고 싶습니다.지역구 정치인이 가장 눈독을 들이는 게 예산입니다. 지난해 예산안 검토 과정부터 한번 살펴보지요. 국회는 연말 정부에서 넘어온 예산안을 13개 상임위원회에서 예비심사를 한 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겨 다시 한번 심사를 한 뒤 예산을 확정합니다.지난해 예비심사 당시 국회의원들이 정부원안보다 더 늘리자고 한 예산 규모가 무려 9조8000억원입니다. 그러니까 10조원 정도는 더 써도 우리사회가 감당할 수 있다는 판단이지요. 시도때도 없이 국가재정을 지켜야 한다고 말하는 것치고는 민망한 행태라고 봅니다. 세세하게 보면 왜 지역구에 기반한 정치제도가 위험한지 알 수 있습니다. 정치인들은 도로나 철도를 건설하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에 특히 민감합니다. 성과가 바로 드러나기 때문이지요. 의원들은 지난해 SOC 예산을 정부원안보다 2조3000억원 늘려달라고 했습니다. 정부는 편성하지 않았는데 새로 끼워넣은 사업예산만 해도 200여건이나 됐지요. 처음엔 많아야 50억원(설계용역 등)도 안 되지만, 이렇게 시작된 사업은 도중에 접기가 애매합니다. 정가에서는 이걸 ‘미끼예산’이라고 부릅니다.1986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제임스 뷰캐넌의 ‘공공선택이론’ 같은 경제학이론으로도 이는 설명됩니다. 경제학이 상정하는 ‘합리적 선택’으로 비춰볼 때, 공공정책 역시 공익보다는 선거 승리 같은 사익에 좌우된다는 겁니다.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주 대국민담화를 발표했지요. 의원들은 어떻게 봤을까요. 박 대통령이 부르짖은 ‘예산개혁’은 상당부분 의원들을 향했던 걸 겁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부산 영도)는 곧장 “대국민담화는 여야가 모두 할 일”이라고 반겼는데요. 과연 PK(부산·경남)지역 예산부터 줄이자고 하면 선뜻 동의할까요. 예산은 곧 기득권입니다. 개혁 때마다 기득권 타파를 외친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행태부터 되돌아봐야 하는 겁니다.◇지역구 수 늘리기 한마음…정치인도 개혁대상 예외 아냐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정치인들은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현재 선거구제 개편 얘기입니다. 여권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합니다. “헌법재판소 판결 때문에 지역구(현재 246명)는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비례대표를 줄이는 게 현실적입니다.” 지역구 200명, 비례대표 100명으로 하자는 중앙선관위의 제안은 여야 모두 고민하지 않는 듯합니다. 현역 의원들은 “지역구 1명 더 줄이는 것도 어렵다”고 말합니다. 물론 말 못할 이유가 있겠지요. 그런데도 300명 의원 정수는 국민 눈치 보느라 놔두면서 물밑에선 지역구 늘리기에 손을 잡는다면 민망하지요. 정치실패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봅니다. 정치로 인해 국가 전반에 비효율이 자리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정부실패, 시장실패(market failure)를 나무랄 자격이 없어지는 겁니다. 리더십의 본질은 자기희생입니다. 여권에서 각종 개혁에 나선다고 하네요. 의원들부터 내려놓을 수 있는 기득권은 없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그래야 개혁할 수 있습니다. ‘나는 하던대로 할테니 너는 하던대로 하지말라’고 하는 게 설득이 되겠습니까. 철밥통 공무원도 개혁의 대상인데 정치인이라고 예외일 이유는 없습니다. 자, 독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독자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여야 정치권의 정쟁 혹은 정책을 보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jungkim@edaily.co.kr로 보내주세요. 부족하지만 최대한 답변 드리겠습니다.>▶ 관련기사 ◀☞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잊을 만하면 또, 그 이름 법인세☞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공무원 철밥통도 불안한 시대☞ [단독]'철밥통' 부처에 패널티 부과된다☞ 朴대통령 "개혁, 적당히 넘어가면 후손들 100배 고통"☞ 절박감 묻어난 24분..朴대통령, 노동개혁 '승부수'☞ 朴대통령 "매년 1조원 이상 국민 혈세 아낄 것"☞ 朴대통령 "노동 개혁 강력 추진…청년일자리 문제 해결해야"☞ [전문]朴대통령 국정운영 대국민담화
2015.08.08 I 김정남 기자
정치·외교를 꿈꾼 유재석, 유느님의 떡잎은 달랐다
  • 정치·외교를 꿈꾼 유재석, 유느님의 떡잎은 달랐다
  • 유재석[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유재석이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 개그맨이 아닌, 정치 외교의 꿈을 품었던 학창시절을 고백했다.유재석은 오는 8일 방송될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 16회에서 고등학교 졸업사진과 학생기록부를 깜짝 공개한다. 지금의 유재석과는 사뭇 다른 정치 외교에 대한 꿈을 키웠던 ‘반전 스토리’를 전하며, 현장을 집중시켰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김구라는 출연자들 중 한 명의 생활기록부라며 누군가의 생활기록부를 읽어나가기 시작했던 터. 이어 김구라는 “이 분의 희망이 정치 외교다. ‘이 분이 나중에 정치를 꿈꾸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라고 말해 출연진들과 방청객들의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어 정치외교를 바라던 사람의 졸업사진이 공개되고, 당사자가 바로 유재석임이 밝혀지자 현장은 놀라움으로 가득 찼다.하지만 김구라가 더 나아가 “그러고 보니까 나중에 선거에 나갈 것 같다”며 졸업사진 속 유재석이 ‘정치인상’이라고 감탄을 금치 못했던 것. 또한 유재석에게 “너 정치하려고 그래?”라고 쐐기를 박듯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에 유재석은 얼굴이 붉어진 채 자신의 졸업사진을 주시하면서 “이게 신기하네. 사진이 그러고 보니까 마치...”라고 정치인 같은 자신의 과거 외모를 인정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뿐만 아니라 16회 녹화에서는 유재석의 훈훈한 학창시절 평가가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의 학생기록부에 “남성적이고 쾌활하고 활발하며 친구가 많다”라고 적혀있던 것. 유재석이 학생 때부터 ‘국민 MC’의 자질을 갖추고 있었음이 드러나면서 현장의 호응을 얻었다.제작진 측은 “유재석의 예상치 못한 장래희망에 녹화장이 흥분으로 가득했다”며 “지난 방송에 이어 이번 방송에서도 막간을 이용해 밝혀지는 출연자들의 학창시절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 ''치인트'', 문지윤·김희찬·지윤호 캐스팅..낯선 ''훈남 3인방'' 누구?
2015.08.07 I 강민정 기자
"삼남매 아빠의 저력"..윤종신, 고품격 육아방송의 공감 MC
  • "삼남매 아빠의 저력"..윤종신, 고품격 육아방송의 공감 MC
  • 라디오스타 윤종신[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윤종신이 한 시대를 풍미했던 ‘후배가수 요정들’의 등장에 공감 MC로 등극했다. 윤종신은 세 남매 라익-라임-라오의 아버지로, 결혼을 한 슈-황혜영-이지현-자두의 말에 적극적으로 공감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가요와 관계가 깊은 윤종신은 속속들이 게스트들의 이야기를 알고 있었고, 깊숙하게 침투를 하며 큰 공감을 만들어냈다.지난 5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클럽! 주부요정 특집’으로 슈-황혜영-이지현-자두가 출연했다. 윤종신의 활약 속에 6일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7.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한 때 그룹의 멤버로 요정의 이미지를 보여줬던 슈-황혜영-이지현-자두에게서 더 이상 요정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결혼 후 아이를 낳음과 동시에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이들은 무슨 사연이 그렇게 많은 듯 쉴새 없이 대화했다. 이에 윤종신은 “아줌마들 나오니까 시끄러워”라고 말하면서도 오랜만에 보는 이들의 모습에 미소를 지었다.윤종신은 “클럽 가는 분위기로 입고 와달라고 했는데 이게 클럽 스타일인가요?”라는 MC 김국진의 질문에 “요 또래들은 가는 클럽이 다르죠. 다른 클럽이야. 이분들 가는 데는 두부김치도 파는 그런 곳이잖아요”라고 말했고, 이에 이지현은 버럭 하며 “저기요”라고 해 웃음을 줬다.이어 윤종신은 쥬얼리 당시 이지현의 이미지를 언급하며 “몇 년 만에 복도에서 마주쳤는데 쥬얼리 때보다 많이 표정이 편해졌다. 마트에서 아는 아줌마 만난 느낌이었다”라고 회상하는가 하면, 방송 중 코를 훌쩍거리다 마신 황혜영에게 “너 왜 방송 중에 코를 마셔. 너 왜 이렇게 변한 거야. 그 때는 웃지도 않고 얼음공주였는데”라고 디스를 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윤종신은 “자두는 이 중에서 유일하게 안티가 없었던 가수라고 이야기 했다”라며 “안티가 없다는 것은 인기가 없었다는 거다. 대부분 모두가 자신을 응원해줬다고 믿고 있다. ‘저 언니는 아무도 풍선을 안 흔들어 줄 것 같다’ 싶어서 해 준거지. 다른 팀에게 선물을 대신 전해줬다는 것도 자랑할 건 아니잖아”라고 독설을 하며 본격 디스전을 시작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특히 윤종신은 아이 셋의 엄마인 슈가 건망증으로 힘들었던 사연을 고백할 때 “아이가 둘이 넘어가면 한 명을 빼 먹을 때가 있다. 잘 봐야 된다. 두 명이랑 세 명이 차이가 난다”고 말하며 급 공감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아이 셋을 가진 아빠의 면모를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또한 윤종신은 “가끔 차 문을 열면 정렬이 되어있는 게 거의 없다. 그래서 ‘차 좀 청소 좀 해라’ 그러면 ‘네가 해봐라. 못한다’고 하더라. 나도 모르게 몇 번 잔소리를 하다가 아주 작살이 났다. 그냥 타야 되는 거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예를 들어 어제 먹인 카페라떼 물이 그대로 있는 거야. 그래서 치우라고 했더니 ‘그 정신이 되는 줄 아냐?’라고 하더라. 그래서 나는 소리 없이 치운다”고 깨갱 하며 배려심을 보여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주부요정들은 “그렇게 해주면 좋죠”라고 적극 공감해 눈길을 끌었다.‘라디오스타’는 김국진-윤종신-김구라-규현 4MC가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15.08.06 I 강민정 기자
'라디오스타' 이지현 "아가씨→아줌마의 변화, 정말 기쁘다"
  • '라디오스타' 이지현 "아가씨→아줌마의 변화, 정말 기쁘다"
  • 라디오스타 이지현[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주부’ 이지현이 ‘쿠폰집착요정’에 등극했다. 이지현이 쿠폰 없이는 물건을 사지 않는 소비습관을 고백하며 억척주부의 면모를 뽐내 이목을 집중시킨다.5일 방송되는 고품격 토크쇼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기획 박현석/ 연출 최윤정)에서는 슈-황혜영-이지현-자두가 출연하는 ‘클럽 주부요정’ 특집이 진행된다. 김구라의 “이제는 결혼하고 나서 쿠폰집착요정으로 살고 있다는 이지현 씨”라는 소개와 함께 등장한 이지현은 쥬얼리 시절에는 생각도 하지 못했던 ‘억척주부 면모’로 모두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았다.이지현은 “아기용품은 중고가 진짜 매력 있거든요”라며 중고거래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어 “(쿠폰 없으면) 아까워요 이제”라며 조그만 할인까지 다 챙기는 아줌마 면모로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그는 박정아와 함께 있을 때의 에피소드를 이야기 하며 “아 이게 아가씨와 아줌마의 차이구나 (라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무엇보다 이지현은 “(변한 스스로가) 전 너무 기뻐요!”라면서 살림꾼으로 변한 자신에게 만족감을 표출했고, 이에 윤종신은 “아줌마 다 됐네~”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어서 180도 달라진 이지현의 이미지에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과연 이지현은 얼마나 억척스러운 면모로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만들지, ‘쿠폰집착요정’으로 돌아온 이지현의 예능 맞춤형 입담과 다양한 에피소드는 오늘(5일) 밤 11시 15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관련기사 ◀☞ ''택시'' 백승혜 "26세에 첫째 혼전임신, 시어머니 설득에 낳았다"☞ ''택시'' 송호범 "아내 백승혜, 눈·코만 성형..악플 자제해달라"☞ ''택시'' 송호범 아내 백승혜, 비키니 피팅모델 시절 ''볼륨 몸매''☞ ''엄마의 프로정신''..전지현 측, "컨디션 회복+스케줄 소화 병행"☞ 유상무·장도연, 끝나지 않은 ''썸 공방전''.."사실 우리 사귄다"
2015.08.05 I 강민정 기자
유상무 "장도연과 사귄다" 고백에..유세윤 "열애 사실 진작 알고 있었다"
  • 유상무 "장도연과 사귄다" 고백에..유세윤 "열애 사실 진작 알고 있었다"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개그맨 유상무가 장도연과 사귄다고 깜짝 고백했다.오는 6일 오후 방송되는 KBS2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는 여름 스페셜 야간매점 ‘여자 사람 친구 특집’으로 꾸며진다.이날 방송에서는 연예계의 숨겨진 절친인 김원준-이아현, 유상무-장도연, 강남-이현이가 출연해 썸과 우정을 넘나들며 거침없는 폭로전을 펼칠 예정이다.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썸&쌈’, ‘5일간의 썸머’ 등에서 파트너로 분해 미묘한 기류를 형성한 개그맨 유상무와 개그우먼 장도연이 세간의 ‘썸 의혹’에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두 사람은 앞서 실제 연인 사이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낸 상황.사진=KBS2 ‘해피투게더3’유상무는 장도연과의 썸에 대해 전적으로 수긍하는 모습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고. 김신영은 유상무에게 “요새 장도연과 사귀냐 안 사귀냐 이게 화두 아니냐?”라고 물었다.이에 유상무는 “사실 지금 알아가고 있는 단계다. 개그우먼을 좋아하는 게 습관인가보다”라고 털어놨다.이어 유상무는 “다 밝히겠다. 사실 우리 사귄다”며 폭탄 고백을 터뜨려 현장을 혼란에 빠뜨렸다는 후문이다. 이에 합세해 두 사람의 ‘썸 증인’으로 나선 개그맨 유세윤 역시 “열애 사실을 진작에 알고 있었다”고 증언해 장도연을 펄쩍 뛰게 만들었다.장도연은 “신인 개그우먼 매뉴얼에 ‘유상무와 만나면 안 된다’는 항목이 있다”라고 폭로하며, 유상무와 아슬아슬한 썸 공방전을 펼쳤다는 전언이다.한편 ‘해피투게더3’ 여름스페셜 야간매점 ‘여자 사람 친구 특집’은 오는 6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2015.08.05 I 김민정 기자
'밤선비' 이유비 "아끼는 장면? 이준기와 숲속신, 풋풋하고 예뻤다"
  • '밤선비' 이유비 "아끼는 장면? 이준기와 숲속신, 풋풋하고 예뻤다"
  • 이유비[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배우 이유비가 MBC 수목 미니시리즈 ‘밤을 걷는 선비’에서 열연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인터뷰가 공개돼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이유비는 현재 ‘밤을 걷는 선비’에서 이준기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매회 화제의 중심에 놓이는 ‘밤을 걷는 선비’에서 쉽지 않은 사극 연기를 호평 속에 소화해내고 있어 ‘이유비의 발견’이라는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이유비는 극중 귀엽고 사랑스럽고 책임감까지 강한 한양제일의 남장책쾌 조양선 역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모두를 놀라게 하고 있다.이유비는 “양선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워낙 만화스럽고 활동적인 모습이 있다 보니 그런 부분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께서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이어 “현재까지의 남장여자 캐릭터 중에서 역대급 캐릭터로 꼽히고 있다”는 반응에 대해 “사실 다른 남장여자 드라마와는 달리 초반부터 이미 여자라는 사실을 들키기도 하고, 가까이에서 얼굴을 보고 여자인줄 알아차리기도 해서 크게 달라진다고는 못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예쁘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극중 이준기에 대한 첫사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유비는 “개인적으로 성열(이준기 분)과의 러브라인 장면 중 애정하거나 아끼는 장면 혹은 대사가 있다면 초반에 찍었던 숲속신”이라고 꼽으며 “성열과 양선이 사이의 감정들의 기류가 처음 생기는 풋풋하고 두근두근했던 장면들이었기 때문에 참 예뻤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극중에서 이준기와 심창민, 두 사람에게 사랑 받고 있는 이유비는 이들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도 전했다. 이유비는 “윤과는 밝고 재미난 대사들이 많아서 이것저것 합을 맞춰보고 현장에서 같이 만들어갈 수 있는데 성열과의 신들은 센 감정들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게 좀 아쉽다. 하지만 두 분 다 현장에서 워낙 밝으신 분들이라 함께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유비는 ‘현장 에너자이저’로 불릴 만큼 에너지가 넘치는 배우로 꼽힌다. 이유비는 “현장에서 스태프 분들과 장난치는 걸 좋아한다. 최근 들어 감정신이 많고 대본상 연기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아서 에너지를 많이 못 드리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그런 부분이 죄송스럽기도 해서 조금이라도 여유 있는 신들을 찍을 때는 최대한 ‘에너자이저’가 되려고 노력한다”며 웃었다. 이어 “이전 작품들을 촬영 했을 때는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했었는데 이번 현장에서는 준기 오빠가 대신 해주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유비는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항상 감사 드리고, 더욱 열심히 할 테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당부의 말을 끝으로 ‘밤을 걷는 선비’의 시청자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관련기사 ◀☞ 이규한, 대세의 끝은 어디..''발목 미남'' 들어는 봤나☞ 유상무·장도연, 끝나지 않은 ''썸 공방전''.."사실 우리 사귄다"☞ ''너사시'', 하지원·이진욱만 있나..''8人4色 커플열전''☞ "김범을 찾았다"..20대男 원톱 배우로의 성장☞ 오늘(5일) 개봉 ''베테랑'', 예매율 1위..新흥행질주 스타트
2015.08.05 I 강민정 기자
유상무·장도연, 끝나지 않은 '썸 공방전'.."사실 우리 사귄다"
  • 유상무·장도연, 끝나지 않은 '썸 공방전'.."사실 우리 사귄다"
  • 유상무 장도연[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유상무와 장도연이 치열한 ‘썸 공방전’을 펼친다.오는 6일 방송되는 KBS2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는 여름 스페셜 야간매점 ‘여자 사람 친구 특집’으로 꾸려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연예계의 숨겨진 절친인 김원준-이아현, 유상무-장도연, 강남-이현이가 출연해 썸과 우정을 넘나들며 거침없는 폭로전을 펼칠 예정.특히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썸&쌈’, ‘5일간의 썸머’ 등에서 파트너로 분해 미묘한 기류를 형성하며, 실제 연인 사이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는 개그맨 유상무와 개그우먼 장도연이 세간의 썸 의혹에 대해 허심탄회한 리얼 스토리를 털어놓았다고 알려져 관심을 집중시킨다.유상무는 장도연과의 썸에 대해 전적으로 수긍하는 모습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김신영이 “요새 장도연과 사귀냐 안 사귀냐.. 이게 화두 아니냐?”고 묻자 “사실 지금 알아가고 있는 단계다. 개그우먼을 좋아하는 게 습관인가보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뿐만 아니라 유상무는 “다 밝히겠다. 사실 우리 사귄다”며 폭탄 고백을 터뜨려 현장을 혼란에 빠뜨렸다. 이에 합세해 두 사람의 ‘썸 증인’으로 나선 개그맨 유세윤 역시 “열애 사실을 진작에 알고 있었다”고 증언해 장도연을 펄쩍 뛰게 만들었다. 이에 장도연은 “신인 개그우먼 매뉴얼에 ‘유상무와 만나면 안 된다’는 항목이 있다”고 폭로하며, 유상무와 아슬아슬한 썸 공방전을 펼쳐 궁금증이 증폭시켰다.‘해피투게더3’ 여름스페셜 야간매점 ‘여자 사람 친구 특집’은 오는 6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관련기사 ◀☞ 오늘(5일) 개봉 ''베테랑'', 예매율 1위..新흥행질주 스타트☞ ''애인있어요'' 김현주, 맨몸 열연의 1mm 디테일☞ "김범을 찾았다"..20대男 원톱 배우로의 성장
2015.08.05 I 강민정 기자
 창업준비생, 6하원칙에 맞추어라!
  • [신창식의 창업 칼럼] 창업준비생, 6하원칙에 맞추어라!
  • [이데일리 창업] 살아가면서 행복하게 살자며 결혼했는데 싸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결혼하고 다툼을 겪으면서 점차 서로에게 맞추는 것을 알게 되고, 상대방이 나에게 맞추면 좋겠지만 어느 순간 내가 상대방에게 맞추는 것이 훨씬 괜찮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를 창업에 철저하게 맞춘다는 마음, 그렇게 변신을 지속했을 때 프로가 되고 베테랑이 됩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창업을 시작하는 부부의 얘기를 들어봤더니 이런 얘기들을 한다. “1년 안에 떵떵거리며 살게 해줄게! 그래도 자신감이 있어야 성공하지.” “무모한 자신감이 여러 사람 잡는다는 얘기 못 들어 봤나요?” 라고 답하면 “지금 입장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준비는 무엇이 있을까?” 라는 반문을 합니다. “육하원칙 잘 아시지요? 학창시절에 국어시간에 많이들 배웠을 것입니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이것을 제대로 적용해보면 훨씬 확연히 드러날 것 같습니다.” 여러 번 지적하지만 많은 초보 창업자가 매장을 여는 데만 집중할 뿐, 그 이후에 어떻게 경영할 것인지를 제대로 고민하지 않는다. 창업 또한 중요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점포를 오픈한 후 제대로 운영이 되어 성과를 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음식점을 창업한다고 했을 때 기본적으로 아이템 선정과 함께 점포계약, 메뉴개발, 인테리어, 음식재료 유통 등 신경 써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창업자가 직접 음식점 경영의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독립창업의 경우 막상 오픈하고 나면 모든 것이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그만큼 실전 경영의 중요성이 클 수밖에 없는데 그럼에도 많은 초보창업자가 창업 전 무엇을 배워야 할지조차 모른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 역시 마찬가지이다. 많은 초보창업자는 유명 브랜드의 가맹점으로 창업하면 가맹본부가 모든 것을 책임져 줄 거라고 막연한 믿음에 안심을 한다. 하지만 이 또한 창업자의 역량에 따라 가맹본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는 노하우의 범위가 달라진다. 따라서 사업 의지, 즉 자신이 사업을 해야 하는 목적이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 지금 자신의 상황을 육하원칙이 따라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라는 것을 스스로 자문하고 답을 내야 한다. 위의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부부를 예시로 삼아 육하원칙에 따라 풀어보자. - 누가?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이다. 나이는 45세로 서울 외곽에 33평의 아파트를 가지고 있고 자금은 퇴직금과 구조조정에 따른 보상금, 여유자금을 포함해 1억 5천만 원 정도이다. 가족은 아내와 고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2학년인 두 아이가 있는데 앞으로 자녀 교육비 등으로 상당히 지출이 증가되는 상황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한 회사에서 15년 이상 근무했는데 기술직으로 있다가 영업직으로 전환했다. 최근 경기 침체로 회사 구조 조정을 발표하자 대상은 아니지만 어렵게 결심을 하고 장사를 하기로 결정을 했다. 자녀들이 한참 공부에 열중해야 하는 시기이기에 창업은 선배가 사장이 되어 서비스를 중점으로 하면서 주방장을 고용해 창업하기로 했다. - 언제? 현재 상황에서는 약 한 달 후 오픈이 목표다. 퇴직 후 한 달 동안 창업 준비를 하며 알아봤는데 삼겹살집을 염두에 두고 점포까지 알아본 상황에서 상담을 받으러 온 것이다. 상권이 괜찮다는 판단이 서면 곧바로 계약을 하고 인테리어와 시설, 집기 등을 들여 놓고 주방장을 섭외해 오픈하는 것이 목표이다. - 어디서? 선배 부부가 함께 발품을 팔며 보고 온 서울 외곽의 대로변 1층 30평 규모의 음식점 점포다. 보증금 5천만 원, 월세 300만 원, 세금과 관리비 등을 포함하면 약 370만 원 정도로 점포 안에 테이블 13개, 점포 밖에 테이블 6개를 비치할 수 있다. 여기에 주변 점포에 비해 영업 권리금도 2천만 원 정도 낮은 5천만 원 정도로 인테리어도 적당히 손을 보면 아주 훌륭하게 오픈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상권을 제대로 분석했느냐고 물었더니 부동산중개소의 말만 믿기는 부담스러워 바로 그것을 제대로 알아보기 위해 왔다는 것이었다. - 무엇을? 삼겹살집이다. 1달 이상 많은 음식점을 분석했는데 삼겹살은 회식이나 외식의 가장 대표적인 단골 메뉴이기 때문이다. 특히 직장 동료가 이 아이템으로 창업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 어떻게? 프랜차이즈도 생각했지만 간섭도 심한 것 같고 성격도 맞지 않아 독립 창업을 최종적으로 선택했다. 삼겹살은 가장 일반적이고 대중적인만큼 맛과 서비스의 차별화만 갖추면 나름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 왜? 창업을 전제로 회사를 그만 두었으니까. 아이 공부시키고 살아야 하니까. 흔히 먹는장사는 안 망한다고 하는데 자신 또한 절대 망하지 않을 테니까. 그 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자연스럽게 사장 소리 들으며 즐겁게 장사를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으니까. 간략하게 정리했는데 뭔가 허전함을 지울 수 없다. 물론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 입장에서는 이뿐이 아니라고 항변할 수 있다. 그간 얼마나 직장생활이 힘들었으면 그런 결정을 했는지 경험해 보지 못했다면 아무도 모를 것이라는 갑갑함을 얘기할 수 있다. 먼저 창업한 직장 동료의 점포를 방문하고 그간 다양한 아이템을 분석하고 점포도 세세하게 살폈다는 것을 얘기할 수 있다. 상권도 그렇고 직접보지 않았으면 그렇게 말을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창업에 가장 중요한 핵심은 개인적인 사정이나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먼저 자신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현재 직장을 다니고 있는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다. 이것저것 고민을 하겠지만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거나 자신의 입지가 불투명하다고 해서 창업으로 자신을 밀어 넣으면 안 된다. 최대한 현 직장에서 돌파구를 찾아야한다. 왜냐하면 창업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대안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의 직장이나 하고 있는 일에서 최대한 노력하여 경제적인 보상을 받아 살아갈 수 있다면 그만한 안정성도 없다. 자신의 자금을 들이지 않고 그러한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면 그것이 최선이다. 더구나 직장은 자신의 전문성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즉 전문성을 포기하면서 자신의 경험이 없는 창업에 뛰어든다는 것은 아무리 경험이 많더라도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는 것이나 다름없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창업은 돈이 많고 여유가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원하는 것을 하거나 별도의 부가적인 수입을 창출하기 위해서도 아니다. 대부분 생계를 위한 직접적인 삶과 연결되어 있기에 창업은 성공 이전에 경제적 보상이 기본이다. 특히 경기가 불황인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 너도나도 창업을 하는 터에 정작 배를 불리는 것은 다른 곳에 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정작 재미는 왕서방이 보는 것이 창업의 세계이다. 창업의 수요가 많으면 많을수록 경제적 논리가 작용한다. 하다못해 점포를 얻는 데에도 그만큼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보증금은 말할 것도 없고 권리금이 장난이 아니다. 그동안 자영업의 노하우가 있어서 그런 불필요한 비용을 피해갈 수 있는 노하우와 네트워크가 있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은 초보 창업자의 경우 당하기 일쑤이다. “장작을 패는데 쓸 수 있는 시간이 8시간 이라면 나는 그중 6시간을 도끼날을 세우는데 쓸 것이다.” 에이브러험 링컨이 한 말이다. 성공하는 사람은 섣불리 먼저 일을 착수하지 않는 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슨 일을 하기 전에 우선순위를 생각하고 계획을 세워 준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역설한다. 어떠한가요? 꽤 준비한다고 했는데 막상 육하원칙에 의해 대입해보니 더 노력해야 할 것들이 보이시나요? 나름 이것저것 살펴보며 정리를 꽤 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항상 부족함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 ※신소장의 창up ‘이것만은 반드시!’ 창업계획서 작성 요령 :자영업을 창업을 준비하면서 계획서를 쓰기 위해 시장조사를 하는데 원하는 데이터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데이터가 다 갖춰져 있다면 창업계획서는 컴퓨터가 계산해서 다 끝낼 수가 있었겠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기에 창업계획서는 누가 더 세밀한 분석 툴을 고안해 내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창업의 비전 수립과 사업성 검증, 수익창출 가능성과 아이템의 차별성, 창업자의 경력, 직원들과 비전을 공유를 토대로 가장 기본적인 사업계획서 작성 목차를 보면 다음과 같다. 1. 아이템의 선정 2, 상호 짓기 3. 사업개요와 사명 4. 사업 환경분석 5. 아이템 설명 6. 창업 컨셉 7. 타깃 고객 8. 경쟁업소 분석 9. 마케팅 전략 10. 재무 계획 11. 사업 일정표 --------------------------------- 신창식외식창업연구소 신창식 소장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전담교수 중소기업청 소상공인대학 창업학교/경영학교 전임교수
2015.08.05 I 창업팀 기자
두 얼굴의 제약사들
  • [현장에서]두 얼굴의 제약사들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 복제약(제네릭)의 작명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제약사마다 경쟁적으로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제품명을 짓느라 열을 올리고 있다. 오는 9월 초 시알리스의 특허만료를 한 달 남짓 앞두고 사전 마케팅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는 분위기다.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미 승인한 제품명을 재검토하겠다는 무리수를 둘 정도다. 식약처의 재검토에 대한 논란을 떠나서 제약사의 제품명 경쟁은 ‘과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사실 전문약 처방은 의사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전문의약품의 경우 제품명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특이한 제품명보다는 효능이나 안전성으로 평가받는게 당연한 이치다. 제네릭의 이름은 의료진이 어떤 약인지 유추하기 쉽도록 오리지널 의약품과 유사한 이름을 짓거나 ‘제약사명+성분명’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더욱이 똑같은 제품이 수 십개 팔리는 제네릭 시장에서는 제약사의 영업력이 성패를 좌우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개방된 비아그라 제네릭 시장에서 한미약품(128940)의 ‘팔팔’이 압도적인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제품명에 대한 관심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당시 일부 업체 경영진은 팔팔처럼 신선한 제품명을 만들지 못해서 시장에서 참패했다며 개발담당자들을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3년이 지난 후 시알리스 특허만료가 임박하자 제약사들은 너도나도 ‘팔팔 따라하기’에 나섰다. 제약사들의 물밑경쟁은 한마디로 가관이다. 제네릭 제품인데도 이례적으로 사내 공모를 통해 작명에 공을 들이는 업체도 등장했다. 사내 공모에서 선정된 제품명이 식약처 심사 과정에서 탈락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일부 업체는 선정적인 제품명이 식약처 승인을 통과하지 못하자 이미 허가받은 제품의 이름을 문제삼는 ‘물귀신’ 작전을 펼쳤다고 한다. 식약처가 이미 승인한 제품명 재검토에 나선 배경이다. 경쟁사 제품이 언론을 통해 노출되면서 주목을 받지나 않을까 견제하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경쟁사 제품의 이름이나 포장 디자인을 문제삼고 싶어도 잠자코 있는 웃지 못할 현상이다. 이미 제네릭을 승인받고도 “아직 제품명은 정해진 것이 없다”며 경쟁업체를 교란시키는 전략도 연출되기도 했다. 제네릭 이름에 사활을 거는 유례없는 풍경이다. 제약사들이 간과하는 점이 있다. 팔팔은 단지 독특한 제품명만으로 성공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한미약품은 팔팔을 내놓으면서 가격도 비아그라의 4분의1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저가 경쟁을 주도하면서 시장 선점에 성공한 것이다. 기존에 발기부전치료제를 취급하지 않았던 동네 의원을 적극 공략한 효과도 컸다. 유례없는 제네릭 작명 경쟁을 두고 제약사들은 “먹고 살기 힘들어서 벌어진 풍경”이라고 토로한다. 지난 몇 년간 정부의 강력한 리베이트 규제와 연이은 약가인하로 제약업계의 수익성은 악화했다. 탁월한 신제품을 내놓기는 아직 역부족이다. 안타깝지만 이게 국내제약업계의 현실이다. 제약사마다 신약개발에 매진한다고 대외적으로 연구성과를 과시하고 있지만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갈 길은 아직 멀었다.
2015.08.04 I 천승현 기자
  • 조국 “권역별 비례대표 반대 새누리당, 지역주의적 발상”
  •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3일 새누리당이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반대하는 것에 대해, “새누리당의 일종의 텃밭이라고 하는 영남에서 단 한석도 야당에게 주지 않겠다는 지역주의적 발상이 바닥에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나와 “현재 새누리당이 누리고 있는 기득권이 있다. 전체 총수로 50% 이하의 득표를 해도 항상적으로 과반의석이 가능하다. 이걸 포기하기 싫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교수는 “만약 새누리당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대선 공약과 전당대회를 통해서 약속한 공약을 새정치연합 차원에서라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대선 때 지역주의 완화를 위해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약속했었다. 조 교수는 호남 신당설과 관련해서는 “천정배 의원께서 만약에 구시대적 인물과 같이 한다면 호남 민심은 그 호남 신당을 버릴 것”이라며 “호남 신당설이 나오는 이유는 호남 민심이 새정치연합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충분히 호남 민심을 이해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조 교수는 “호남 신당을 꾸리시는 분들, 새정치연합 모두가 혁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호남을 넘어서 국민 전체를 향해서 누가 수권정당인가를 보여주는 작업을,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새정련 혁신위, 당 정체성 민생제일주의로 봉합☞ 野 혁신위 "국회의원 수 확대 논의하자"☞ 野혁신위 "與오픈프라이머리案 경쟁 가장한 독과점"
2015.08.03 I 선상원 기자
진태현 "결혼까지 1704일, 고개숙여 감사합니다"(전문)
  • 진태현 "결혼까지 1704일, 고개숙여 감사합니다"(전문)
  • 진태현♥박시은 부부(사진=진태현 SNS)[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진태현이 진심을 담아 감사인사를 전했다.진태현은 8월1일 오전 자신의 SNS에 웨딩 본식 사진을 공개하고 “2010년 12월 1일 시작해서 2015년 7월 31일 결혼까지 1704일 4년 8개월이 걸렸습니다”로 시작되는 글을 남겼다.진태현과 박시은 부부는 지난 31일 4년 8개월의 교제 끝에 결혼했다. 두 사람은 2일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난다.다음은 진태현이 남긴 글 전문2010년 12월 1일 시작해서 2015년 7월 31일 결혼까지 1704일 4년 8개월이 걸렸습니다. 지금 시간은 새벽 3시 반 입니다. 이제는 사랑하는 아내와 한 집에서 편하게 있습니다. 제 아내는 피곤한지 집으로 돌아오자 그대로 잠이 들었습니다. 저는 지금 거실에서 감사기도를 하고 제 동생 진토르와 함께 앉아있습니다. 이제 또 두 시간 후면 부부로서 함께 새벽 예배당으로 갑니다. 어제 결혼예배에 오신 모든 친척 지인 친구분들 감사합니다. 특히 바쁘고 폭염에 와주신 동료 선후배 배우분들 금보라 선생님 민기형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상욱형님 동욱씨 민정이 수현이 소연이 이걸 어떻게 갚아야할지. 고마워 너무. 꼭 다시 작품 합시다. 그땐 내가 더욱 더 잘할게. 주례를 해주신 조정민 안신기 목사님 사랑하고요. 우리 베이직교회 모든 관계자분들 감사합니다. 더운 날씨에 와주신 기자님들도 감사하고요. 저희가 모든 걸 준비하느라 나가 인사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오늘은 마무리 지을 일들을 짓고 오후에 저의 안식처 잠실로 갑니다. 야구장의 베어스 팬 친구들도 만나야죠. 시은씨와 연애 후 블루석에 자주 못갔는데 오늘은 살짝 들려보려구요. 신혼여행은 내일 오후 비행기로 제주도로 내려갑니다. 떨리네요. 아이들이 뭘 좋아할지 뭐하고 시간을 보낼지 그냥 이야기 많이 들어주고 많이 웃어주고 오겠습니다. 간 김에 하루 이틀 정도 바람도 쐬고 오겠습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시은씨와 저 고개숙여 감사합니다”▶ 관련기사 ◀☞ 진세연 측 "'김현중 J양' 루머-악플 자료 수집중, 금주까지 결정"☞ 진태현♥박시은 본식사진 '환하게 웃고 있는 신랑신부'☞ 박진영 "배용준 박수진 피로연 영상 불법유출..고통스러워해"☞ '암살' 역사 키워드 ③ 의열단 "친일파 처단, 그리고 싶었다"☞ 최효종 '개콘' 귀환, 새 코너 '호불호'로 인사
2015.08.01 I 박미애 기자
'TOP FC' 한성화 "김동규, 궁지에 몰린 쥐 신세 될 것"
  • 'TOP FC' 한성화 "김동규, 궁지에 몰린 쥐 신세 될 것"
  • 한성화[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는 8월15일 광복절에 서울 올림픽홀에서 개최되는 TOP FC8 ‘하트오브어챔피언’에서 페더급 챔피언 도전권을 노리는 두 도전자의 라이벌 매치가 열린다.바로 ’빅마우스‘ 김동규(부천트라이스톤) 대 ’다이나믹몽키‘ 한성화(전주퍼스트짐)의 대전이다.먼저 포문은 연 이는 김동규다. 그는 한성화를 향해 도발을 멈추지 않았다. 한성화를 ‘꼬랑지 내린 개’에 비유하며 도발의 수위를 높였다.이같은 도발에 그동안 조용히 있던 한성화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다음은 한성화의 일문일답.-조성원 선수와 4강전 이후 오랜만에 복귀전이다. 복귀전을 갖는 소감이 어떤가.▲오랜만에 복귀전을 갖는 만큼 몸도 마음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컨디션이 아주 좋다. 감량 조차도 설렐 정도로 기분 좋게 시합을 준비 하고 있다. 기대해도 좋다.-부상으로 인해 한 차례 대진이 연기된 바 있다.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주먹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으로 연기됐는데 지금은 완벽하게 나아서 제대로 준비하고 있다. 몸 상태는 현재 최고다.-지난 페더급 GP 결승전을 얘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한차례 맞붙기도 했고, 심지어는 KO승을 거둔 바 있는 최영광이 드라마틱한 경기를 연출하며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현장에서 지켜보며, 만감이 교차했으리라 짐작된다.▲속으로는 당연이 최영광 선수가 이기길 바랐다. 왜냐하면 질문에서처럼, 내가 한번 상대했고 KO로 이겼기 때문이다. 밸트를 쟁취하기 위해서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한 걸음씩 나아갈 것이다.-이번 상대는 ’빅마우스‘ 김동규다. 4강전 상대 중 유일하게 상대하지 않은 선수이기도 하다. 이미 몇 차례 김동규가 도발한 바 있다. 김동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김동규가 내 기사에 영화 ’타짜‘의 대사를 페러디 해 댓글을 달았던데, 나는 영화 ’올드보이‘의 대사를 전해주고 싶다. ”김동규는요… 말이 너무 많아요“(웃음)-일부 팬들은 최영광과의 재대결이 열릴 경우, 한성화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서도 오히려 이번 김동규와의 시합에서는 상성상 한성화가 불리하다는 평도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지난 조성원과의 경기에서 초반에 당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김동규의 초반 화력을 견뎌내기 힘들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난 슬로우 스타터라 뒤로 갈수록 강하다. 초반에 몸이 풀리기 전까지 최대한 집중해서 김동규의 공세를 잘 막아 내겠다. 반대로 김동규는 초반에 내 숨통을 못 끊으면 후반으로 갈수록 궁지에 몰린 쥐 신세가 될거다. 꼬리 내린 개가 아무렴 쥐보다야 1만배는 강하겠지.-이번 김동규와 시합을 승리하고 나면 바로 챔피언 타이틀 결정권을 줘야 한다는 입장에 대해서 김동규가 명분이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김동규는 챔피언에게 이미 한 번 졌지만 난KO로 이겼다. 챔피언 입장에서도 내가 김동규를 이기면, 리벤지 매치를 가져야 챔피언으로서 명분이 서지 않겠나. 이게 왜 이해가 안가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나와 맞붙고 싶었다면 왜 로버트 우스틱 하고 싸웠나? 그때 나랑 싸웠어야지.- TOP FC 페더급 선수 중에 가장 좋은 체격조건과 파워를 겸비하고 있지만 반대로 패배한 시합에서 KO패가 적지 않다.▲사실 내 승리도 피니쉬율 100%다. 판정이 없다. 화끈하게 끝내거나 화끈하게 진다. 끝이다!- ’다이나믹 몽키‘라는 닉네임답게 캐릭터나 시합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화려하다. 특별히 영향을 받은 선수나 롤모델이 있나.▲다이나믹몽키라는 링네임은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 프로시합을 뛰게 되면 쓰려고 예전부터 준비해 뒀던 소중한 별명이다. 나는 사람들이 내 시합, 그리고 나를 보면서 손에 땀을 쥐고 열광하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 롤 모델은 당연 우리 전주 퍼스트짐의 수장, 김영수 관장님이다. 실제로 스파링해 봐도 체육관에서 제일 세다.-이번 대회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부분이 있나.▲기세 좋은 상대를 피하기만 하면 오히려 내가 힘들어질게 뻔하다. 이제는 나도 어느 정도 MMA를 이해했다고 생각한다. 적재적소에 다양한 스킬들을 사용할 줄 안다. 기세가 아무리 좋아도 그건 단지 내 주먹을 맞기 전 까지 뿐이다.-이번 대회를 관전할 팬들에게 한 말씀▲두 번 다시 제 자신과 팬들에게 실망시키는 게임 보여주지 않겠습니다. 무조건 화끈하게 멋진 시합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07.31 I 이석무 기자
배구선수 출신 보험맨의 조언 "나만의 목표 찾아 끝까지 도전해라"
  • 배구선수 출신 보험맨의 조언 "나만의 목표 찾아 끝까지 도전해라"
  • 배구선수 출신 김재만(오른쪽) 삼성화재 지점장이 31일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 토크콘서트 드림클래스 편에서 행사에 참가한 드림클래스 참가 중학생을 무대로 불러 이야기를 나누고있다. 삼성그룹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어려운 형편 속에서 배구선수의 꿈을 키울 때도, 무릎 연골이 파열돼 은퇴를 결정했을 때도 목표가 뚜렷했기 때문에 극복할 수 있었다. 주어진 조건에 좌절하지 말고 스스로의 목표를 찾아 끝까지 도전하라.”31일 서울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 토크콘서트 드림클래스 편에서 김재만 삼성화재(000810) 지점장이 1000여명의 중학생들을 만나 역경의 연속이었던 배구 인생과 보험전문가로 제2의 길을 걸어온 도전 스토리를 전했다. 이번 행사는 삼성의 교육 사회공헌 사업인 ‘삼성 드림클래스’ 여름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특별편이다. 김 지점장은 어린 시절 우연히 접한 배구에 매력을 느꼈지만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부모님의 지원을 받을 수 없었다. 중학교 3학년 때 늦깎이로 배구에 입문하게 된 그가 유망주로 성장한 비결은 단점도 긍정적으로 승화시키려 노력한 의지 덕분이었다. 대학 시절에는 양손 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고 프로 데뷔 후에도 부족한 실력을 실감했지만 연습에 매진한 결과 삼성화재 배구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었고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그는 군대 상무팀 시절 무릎 연골 파열이라는 치명적 부상을 입어 은퇴하게 됐지만 삼성화재에 입사, 보험이라는 낯선 영역에 도전했다. 4개월간 관련 법률을 공부했고 현장 경험을 쌓았다. 그 결과 ‘삼성화재 올해의 인물상’을 수상할 만큼 보험 업무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현재 그는 영업 부서에 자원,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김 지점장은 “배구를 하면서 터득한 것들을 응용해 수없이 반복했던 리시브 연습처럼 기본기를 다지고 토스하듯 구성원들의 마음을 얻고 도전 과제를 찾아 강스파이크를 날릴 수 있었다”며 “여러분도 자신이 뜻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자신만의 기술을 연마하는 ‘승부사’가 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방송인 이국주 씨는 9년간의 무명 생활을 딛고 ‘호감 가는 방송인’으로 올라서기까지 좌절과 실패, 도전과 성공의 과정을 이야기했다. 이 씨는 “나의 단점을 빨리 인정하고 장점을 찾아 살렸던 것이 성공의 비결이었다”며 “남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중심을 잡는 것이 누구보다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삶의 원천”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자신의 학창시절을 회상하며 “아버지가 고지식하다고 느껴져 대화를 안 하고 지냈는데 아버지와 말이 안 통했던 것이 아니라 서로 대화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씨는 참가한 중학생들에게 “부모님 삶의 목표는 자식의 꿈을 이루게 해 주는 것”이라며 “자신의 꿈을 가족에게 이야기하고 설득하고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가족이 여러분의 든든한 지원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이날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 토크콘서트 드림클래스 편에서는 인기 그룹 소년공화국과 오마이걸이 미니콘서트를 펼쳤다.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는 우리 사회에 즐거운 도전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올들어 새롭게 시작한 캠페인이다. 하반기에는 토크콘서트와 도전 현장 탐방, 도전 콘서트 등의 오프라인 행사와 홈페이지(www.samsung.co.kr/challenge)를 통한 온라인 활동 등 다양한 형태로 전개될 예정이다. 다음 행사는 8월 6일 대전 충남대학교에서 두 번째 드림클래스 편으로 진행된다. 방송인 이국주가 31일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 토크콘서트 드림클래스 편에서 1000여명의 중학생들에게 9년 간의 무명생활을 딛고 ‘호감 가는 방송인’이 되기까지의 도전 스토리를 들려주고 있다. 삼성그룹 제공.31일 서울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 토크콘서트 드림클래스 편에 참석한 중학생 1000여명이 방송인 이국주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삼성그룹 제공.▶ 관련기사 ◀☞ 기대치 못미친 삼성전자…증권가 "감익 우려"vs"밸류에이션 매력"☞ 삼성SDI, 3Q에도 실적 부진 이어질 것…목표가↓-하이☞ 삼성SDS,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진출로 장기 성장…'목표가↑'-현대☞ "울산·中시안 중대형전지 신규라인 3Q 가동"-삼성SDI 컨콜(상보)☞ 네이버·삼성·LG電 `우수수` …어닝쇼크에 넋나간 대형주☞ 삼성전자, 반도체가 살렸다.."하반기 혁신제품 승부수"☞ 삼성SDS, 2Q 매출·영업익↓..물류BPO 매출 감소 여파☞ 삼성SDI, 스마트폰 부진에 실적 악영향(상보)☞ 근 4% 추락한 삼성전자…실적도, 주주환원도 실망스러웠다☞ "엣지 혁신 지속..고부가 반도체로 수익률 개선"-삼성전자 컨콜(상보)
2015.07.31 I 성문재 기자
  • 자살한 국정원 직원에 얽힌 6가지 의문점
  •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사찰의혹에 연루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임 모 과장과 관련해 석연치 않은 점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임 과장 부인이 112에 신고한 후 취소와 재신고를 반복했는데, 민간인 신분인 부인이 112 신고가 취소되지 않을 것을 알고 확인전화까지 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0시 25분-27분 임 과장 부인은 112에 남편 위치추적을 요청하는 신고 전화를 한 다음에 4분 뒤 실종 신고를 취소했다. 그리고 나서 5분 후에 신고가 철회되지 않았다며 다시 확인전화를 했고 11시 51분에 다시 112에 위치추적 요청을 신고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11시 51분은 이미 임 과장이 탄 마티즈 차량을 발견한 후였다.정 의원은 “119소방대 무전에 의하면, 11시 28분에 현장에서 주민들로부터 ‘마티즈 차량이 위로 올라갔다’는 현장 목격진술을 확보했다. 그 현장 목격진술지점부터 마티즈 차량이 있는 곳을 가면, 성인의 보통 걸음으로 2~3분 걸린다. 11시 30분에 마티즈 차량이 발견됐다”며 “이 일련의 신고를 했다가 취소하는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다.정 의원은 또 “11시 30분쯤에 119소방대에 의해서 마티즈 차량이 발견됐다. 3분 후 무전으로 ‘거미줄을 치겠다’고 한다. 거미줄을 치겠다는 것은 무전으로 연락하지 않고 다른 통신수단, 핸드폰으로 통화를 하겠다는 의미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 무전 내용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무전을 하지 않고, 전화 통화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게 11시 33분에 첫 번째 거미줄을 치겠다는 것이 나온다. 그리고 서너 번 더 거미줄을 친다. 너무나 이상하다”고 설명했다. 임 과장 발견 위치에 대한 보고도 하루 사이로 바뀐 것으로 드러났다. 정 의원은 “국회에 처음 보고할 때, 119소방대는 ‘시신이 마티즈 차량 뒷자리에서 발견되었다’고 했다. 그런데 하루 후에 ‘저희가 착각했다. 시신은 앞좌석에서 발견되었다’고 수정 보고 한다. 이유는 착각했다는 것이 전부였다”고 밝혔다. 또 시신 발견 현장에 경기도 용인 소방서가 아닌 경기도소방본부가 출동해 지휘했다는 것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정 의원은 “임 과장이 국정원 직원이라는 것이 알려져 있지 않으면 40대 무직이다. 40대 무직의 남성이 부부싸움을 하고 행방이 불명된 것이다. 찾아달라고 요청하면 그렇게 중요한 사안이 아니다. 그런데 현장에 용인 소방서도 아니고 경기도소방본부가 직접 출발한다. 그리고 현장을 장악한다. 너무나 이상하다”고 했다.부인이 실종선고를 하기 위해 집 근처 경찰서가 아닌 5km 떨어진 용인 동백파출소까지 간 것도 의문투성이다. 정 의원은 “임 과장은 용인에 있는 경찰서 바로 옆에 산다. 실종신고, 위치를 추적해달라는 신고를 하려면 집 옆에 경찰서로 가면 된다. 그런데 5km 밖에 떨어진 동백파출소까지 갔다”며 “특히 장례를 치르고 다음날 곧바로 마티즈 차량을 폐차하고 폐차 다음날 사망 신고를 했다. 무엇이 그리 급했는지 의아스럽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경찰청에 해명을 요구했지만 “추후에 더 조사를 해서 보고하겠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했다. ▶ 관련기사 ◀☞ 시티즌랩 “국정원, 카톡 감청기능도 더해달라 피력”☞ 신경민 “국정원 로그파일 공개없이 기술간담회 의미없어”☞ 이종걸 “국정원 사찰 피해자 있다···사용흔적 확보”☞ 권은희 의원 "김용판과 국정원 연결고리 찾겠다"
2015.07.30 I 선상원 기자
  • 이인제 "노사정위는 노동개혁 법적 상설기구"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새누리당 노동시장선진화특위위원장인 이인제 의원은 30일 “노사정위원회는 지난 98년 김대중정부 때 처음 만들었다”면서 “노사정 대타협을 위한 기구가 법적으로 상설화돼있다”고 밝혔다.이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나와 “야당도 노사정위를 통해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도록 정치적으로 뒷받침해주면 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이는 새정치민주연합이 노동개혁 차원에서 주장하는 노사정위 이외의 별도 사회적대타협기구 설치에는 선을 긋고 나선 것이다.이 의원은 “지난번 그 공무원연금개혁 때는 별도로 사회적 합의기구 만들었다. 이건 법이 없다. 상설적으로 논의하는 그 기구가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만들었다”면서 “하지만 노동개혁은 이미 노사정위가 이미 있다”고 주장했다.이 의원은 또 “정당이 지난번 연금 사회적 대타협 때처럼 당사자로 참여할 필요가 없다”면서 “노사정이 자율적으로 합의하도록 뒷받침해주면 그게 정당의 역할을 다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그는 “지난 1년간 노사정위에서 끝없는 논의를 통해 8부능선을 넘는 많은 성과들이 축적돼있다”면서 “이걸 다 없애고 (별도의 기구에서) 새로 시작하면 노동개혁을 올해 안에 마무리하기 굉장히 어렵게 된다”고 했다.
2015.07.30 I 김정남 기자
류승완 감독 "'베테랑'은 배우들을 향한 헌정 영화였다"(인터뷰①)
  • 류승완 감독 "'베테랑'은 배우들을 향한 헌정 영화였다"(인터뷰①)
  • ‘베테랑’ 류승완 감독.(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영화 ‘베테랑’에 쏠리는 호평이 심상치않다. ‘베테랑’은 언론 배급 시사, 일반 관객 시사로 한참 맛보기 중이다. 한국영화 ‘암살’과 외화 ‘미션 임파서블 5’이 개봉한 뒤에야 본격적인 영업이 시작되니 꽤 일찍 베일을 벗은 셈이다.떠들썩한 두 작품이 휩쓸고 간 뒤에 개봉되니 흥행 성적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베테랑’도 자신 없는 작품이 아니었던지라 약 2주의 예열 기간을 입소문으로 달굴 모양새다. 계산은 성공적이다. 재벌3세 조태호(유아인 분)와 형사 서도철(황정민 분)로 구분되는 ‘베테랑’ 속 진영은 단순한데 흥미롭다. 흑과 백, 옳고 그름의 뻔한 이원 논리가 아니어서다. ‘악(惡)’과 ‘의(義)’의 가치 충돌에서 파생되는 사건, 그 안의 사람 이야기를 그렸다. 그래서 ‘베테랑’은 나쁜 사람은 저지르고 착한 사람은 당하는 갑과 을의 속터지는 싸움이 아니다. 잘 보면, 악을 행하는 자가 쫓기고 옳은 일에 앞장서는 자가 웃는 통쾌한 사회가 담겼다.“다행히 아직까지는, 좋게 봐주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웃음) 군더더기 없는 영화라는 호평은 배우들에게 감사해야 할 부분이에요. 저는 배우들이 연기하는대로 담기만 하면 됐거든요. 감독으로서 정말 편한 작품이었죠.”‘짝패’의 맨몸 액션, ‘부당거래’의 메시지, ‘베를린’의 비범함을 버무린 ‘베테랑’은 잘 빠진 범죄액션장르로 소문이 났다. ‘액션 키드’로 어려서부터 성룡 영화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꿈을 키웠던 그의 정신적, 경험적 내공이 엿보였다. ‘맨 땅에 헤딩’처럼 뛰어든 실감나는 액션 신, 유치한데 웃음이 나는 슬랩스틱, 반전부터 풍자까지 담고 있는 블랙코미디가 모두 스며있는데 보기에 부담이 없다. 류 감독 스스로는 지금 가장 잘 할 수 있는 기법으로,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를 보여줬을 뿐이라고 말한다. 대신 ‘베테랑’의 모든 공은 배우들에게 돌렸다. 모든 신과 대사에 ‘알아서’ 살아숨쉬어 준 배우들의 연기에 극찬을 보냈다.“시나리오 쓸 때부터 황정민, 오달수, 유해진, 정웅인, 유아인 모든 배우를 염두에 두고 작업했거든요. 그때부터 이 영화는 배우들을 위한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만들면서 더 확신을 갖게 됐어요. 영화를 보고나서는 ‘역시, 우리가 이렇게 좋았구나’라는 뿌듯함을 느꼈고요.”‘베테랑’ 류승완 감독.(사진=김정욱 기자)류 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부당거래’에서 만났던 황정민과 재회했다. 황정민의 말을 빌리자면 두 사람은 이것저것, 이렇게 저렇게 머리쓰며 연기하고 연출했던 사이다. ‘베테랑’에서는 아무 생각 없이 즐겁고 편하게 하자는 마음으로 뭉쳤다.“전 황정민이 참 좋아요. 후회 없이 쏟아내는 배우거든요. 연기할 때 모든 열정을 붓고, 끝난 다음엔 굉장히 쿨 하죠. 그런 부분이 잘 맞는 것 같아요. 배우로서도 좋지만 인간적으론 더 훌륭합니다. 실제로 서도철 형사처럼 정의감도 넘치고, 불의를 못 참는 성격인데 저도 행동으론 좀 못 미쳐도 생각은 비슷하거든요.(웃음)”고백 아닌 고백은 황정민에게서 그치지 않았다. 그의 영화에서 거의 유일하게 존재하는 유해진의 악한 이미지, 명불허전의 표현력으로 캐릭터를 팔딱팔딱 뛰게 한 오달수는 그가 아끼는 ‘베테랑’의 보물이었다. 이번 작품으로 배우로 데뷔한 모델 장윤주, 이 영화에서 가장 용감한 캐릭터였던 배달기사를 연기한 정웅인, 서도철과 조태호의 첫 만남에 중요한 역할을 한 연예인 매니저 역의 이동휘까지. 류 감독의 시선에서 ‘베테랑’은 배우 한명 한명이 끈끈하게 뭉쳐 완성된 점묘화 같은 작품이었다.“보통 엔딩 크레딧은 제작, 감독, 각본, 연출 이런 부분부터 올라가는데 ‘베테랑’은 배우들부터 이름을 올렸어요. 제가 배우들에게 바치는 일종의 헌정 영화라고 해야할까요. 관객 분들도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서 저와 같은 카타르시스를 느낄 거라 확신합니다.”‘베테랑’엔 황정민, 유아인, 오달수, 유해진, 장윤주 등을 비롯해 스크린에 떴다하면 화면을 훔치는 ‘명품 조연’과 존재감 확실한 배우들의 깜짝 출연이 줄 짓는다.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베테랑’은 내달 5일 개봉된다.
2015.07.29 I 강민정 기자
공성룡 KCTV 회장 "지역 특화가 SO가 갈 길" (일문일답)
  • 공성룡 KCTV 회장 "지역 특화가 SO가 갈 길" (일문일답)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케이블TV가 살아남는 법?’ 이젠 올드미디어가 된 케이블TV. 우리나라에서 서비스를 시작한지 이제 20년이지만 후발주자인 IPTV, 위성방송 등과 힘겨운 경쟁을 하며 ‘최대 유료방송사업자’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유료방송 시장의 수신료 구조가 점차 저가화되면서 시장이 축소되고 있지만 다른 한켠에서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바로 제주KCTV다. 제주KCTV는 IPTV와 위성방송, 지상파가 할 수 없거나 하기 어려운 지역 특화 서비스로 앞서나가고 있다. 제주KCTV 본사 (제주KCTV 제공)제주KCTV는 이미 ‘케이블’이라는 단어를 임직원 명함은 물론 사옥, 전단지에서도 뗐다. 케이블TV사업자(SO)라는 한계를 넘어 지역 매체로 유무선 통합 IT 기업으로 진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제주KCTV의 채널 구성에서도 쉽게 나타난다. 대부분의 SO가 자사 운영 지역 방송 채널을 1번 혹은 4번에 두고 있지만 제주KCTV는 당당히 7번에 뒀다. KBS, MBC와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하겠다는 뜻이다. 공성룡 제주KCTV 회장은 “시청 점유율 만큼은 KBS 다음일 정도”라고 자신했다. 제주KCTV는 마을 단위 소규모 공동체가 발달돼 있으면서 외부 관광객이 많은 제주도만의 특성도 고려했다. 이들이 필요로하는 마을 정보, 관광 정보를 스마트 채널 20번을 통해 방영하고 있는 것이다.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라는 입지 조건도 고려해 날씨 정보와 항공기 운항 정보도 다른 어떤 방송 서비스보다 빠르게 제공하고 있다. 이데일리는 지난 15일 제주KCTV방송의 창업주인 공성룡 회장과 만나 성공 비결과 유료방송이 살아갈 길에 대해 조망해봤다. 관련 내용은 21일자 이데일리 기사 <‘다윗’ 제주방송, 지역 특화 전략으로 ‘골리앗’ 앞섰다> 에 실렸다. 다음은 공성룡 회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제주KCTV 방송이 어떤 기업인지 소개해달라. 공성룡 제주KCTV 회장 (제주KCTV 제공)“제주 KCTV 방송이 올해로 20년이 됐다. 그동안은 방송만 내보내는 케이블TV에서 유선통신, 무선통신 외 여러가지 원시스템을 구축해가고 있다. 또 20번 채널을 쌍방향 스마트채널로 운영하고 있다. 이 채널은 실시간으로 제주도민과 관광객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가령 항공기 이착륙 스케쥴등은 제주 공항과 핫라인으로 연결돼 바로 볼 수 있다. 시청자가 본인이 필요로하는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도민들에 필요한 결혼·개업·부고 소식도 무료로 전해준다. 추천 관광지, 우리 동네 소식, 맛집 소식, 동문회, 동창회 소식들을 다 전한다. 날씨 부분을 리모콘으로 누르면 태풍 올라오는 사진을 위성 사진으로 볼 수 있다. 위성 사진을 보면서 앞으로의 태풍 경로를 가늠할 수 있다. 제주도민들이 필요로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다보니 이 스마트 채널이 요즘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 KCTV는 호텔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다. 호텔 객실에 들어서면 ‘누구님 어서 오십시오’ 이런 것도 TV에서 볼 수 있게 만들어줬다. 고객과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만들어온 게 우리 KCTV의 매력이다. 물론 지금은 IPTV와 경쟁을 하면서 힘들다. 그러나 지역민이 원하는 것을 찾아가는 것만이 방법이다. 이것은 IPTV가 못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요새는 마을마다 마을 소식을 전하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예전에는 이장이 마이크로 방송을 하곤 했는데 지금은 마을에서 TV에 공지 사항이 찍히도록 했다. 이장이 ‘오늘 잔치다, 뭐다, 농약 쳐라’ 이런 것을 알려 줄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볼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이렇게 우리 나름대로 양방향으로 도민이 필요로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쉽게 말해 지상파, IPTV 등이 제공하지 못하는 지역민 특화 서비스가 KCTV의 강점이다. 우리가 대기업보다 부족하고 힘이 없지만 지역방송으로서 위상을 가져가고 있다. 실제로 우리 지역 소식을 보기 위해 IPTV로 안가는 가입자도 있다. IPTV로 가면 우리 지역 채널 7번을 못본다. 최근 들어서는 골프장 일기예보도 만들었다. 골프장 주변에 카메라를 달 예정이다. 앞으로는 서울에서 제주도를 방문할 계획인 사람에 제주도 골프장 날씨를 전하는 서비스도 할 생각이다. 우리 고객들의 필요를 위해서 만들고 일한다.” -양휘부 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이 ‘하나된 케이블, 지역에 특화된 케이블’을 주창한 바 있다. 이같은 주장이 제주도에서 구현된 것 같다. “하나의 예를 들어 보겠다. 작년 결산서를 보니까 우리가 방송 제작에 쓴 돈이 48억원이었다. 그런데 방송 제작에 최고로 많은 돈을 쓴 SO가 7억원 정도였다. 방송에 투자를 할 수 밖에 없는데 많은 경우 못하고 있으니까 안타깝다. 고객이 원하는 길목을 찾아서 해야한다.”-20년이 지났지만 아직 지상파와 지역 민방과 비교해서는 역사가 짧다. 그래도 사랑받는 지역 매체로 올라왔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소감은? “지난 20년 너무 평온하게 잘 커왔다. 케이블TV 업계 전체적으로도 그렇다. 그러나 IPTV, 위성방송과 경쟁하면서 그 평온함이 깨졌다. 전쟁 상황이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지금이 좋다고 본다. 평온함이 계속된다고 해서 절대적으로 좋을 게 없다. 그 이후에는 내리막이다. 발전을 위해서는 경쟁이 필요하다. 일단 시장이 있다. 다른 회사가 가져가든 IPTV가 갖고 가든 다 우리의 노력에 달린 것이다. 최선을 다해보면 어떻게 하든지 길은 있을 것이라고 본다.” -중국어, 영어 방송도 운영하고 있다. “7번에 영어뉴스와 중국어 뉴스가 정규 편성돼 있다. 중국 아나운서가 중국말로 우리 제주 소식을 전한다. 중국 관광객 입장에서 자국 말로 들리는 뉴스를 보면 얼마나 좋아하겠는가.”-SO 중에서 보도국이 제 기능을 하는 곳이 제주KCTV다. 어떤 방송을 중점적으로 보내는지. “7번의 경우 낮시간 도의회 등을 생중계를 하곤 한다. 이걸 우리만 한다.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틀어준다. 그래서 도 의회에서 우리 기자들을 제일 좋아한다. 우리만의 인프라 덕분이다. 또 한가지는 지상파 등 인기 채널 사이에 홈쇼핑이 없다. 채널 사이에 홈쇼핑을 넣는 것은 가입자 입장에서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지상파는 지상파대로, 종편은 종편대로 모아 놓고 홈쇼핑도 한 채널 대역으로 몰아 넣었다. 그러다보니 SO 중에서 우리가 홈쇼핑 수수료를 SO중에서 제일 적게 받는다.“제주KCTV 보도국 스튜디오 (제주KCTV 제공)-제주KCTV의 대표 방송이라고 할만한 것 한가지 말해달라. ”뉴스 말고는 ‘우리 개업했어요’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식당 개업을 한 집을 알려준다. 이걸 방송으로 제작해서 보내준다. 중소상공인을 위한 목적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으로 제주 관광업계가 피해를 입자 수신료 인하를 해줬다. 이같은 결심을 하게 된 이유는? “숙박업소 예약률이 떨어지고 일부는 휴업까지 했다. 우리도 이같은 어려움에 동참하는 길이 없겠는가 고민했다. 그러다 수신료 반값을 생각하게 됐다. 개별의 숙박업소 입장에서는 큰 돈이 아닐 수 있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월 4~5억원이 줄어들어 부담이다. 그러나 지역민을 위해 결심했다. 만약 KT가 한다고 먼저 나서면 우리같은 지방 기업이 민망해지지 않겠는가. 그래서 서둘러 실시했다. 특히 제주 숙박업소의 90%가 우리 고객이다. 그렇게 해서 7, 8월 수신료 50% 인하를 하게 됐다. 인하 대상은 약 2100군데 정도 된다. 숙박업소, 관광전문업소, 전세버스, 렌터카, 여행사 등이었다. 지금 와서 보면 잘한 것 같다. 감사하다고 전화도 왔다. 우리의 뒤를 이어 따라하는 곳도 여럿 생겼다. 우리가 제일 먼저했다는데 뿌듯했다.그런데 이번에 조사를 해보니까 7월말부터 숙박업소에 방이 없을 정도로 가득찼다고 했다. 7월 한 달만해도 될텐데(웃음). 그 당시에는 빨리 회복이 될 것 같지 않았다. 그래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직원들이 가면 잘했다고 격려하는 고객들도 있다.“-케이블TV 업계 대표적인 두 가지 이슈가 있다. 하나는 결합상품, 또다른 하나는 재전송료(CPS)다. 이에 대한 생각은?“결합상품은 아무래도 케이블TV 쪽에 불리하다. 우리도 결합상품이 있다. 다만 대기업처럼 복잡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단순하게 만드는 게 목적이다. 소비자 혜택을 준다는 의미에서 결합상품은 필요하다고 본다. CPS등 여러 분쟁이 방송 업계 있다. 일단은 분쟁없이 원만한 해결로 갔으면 한다. 지역민 보기에도 좋지 않은 모습이다.” -육지에서는 설치기사들에 대한 간접고용 문제가 계속 끊이질 않고 있다. 설치 기사 고용 상황은 어떤가. “AS·설치기사가 30여명 되는데 전부 본사에서 직접 고용한 정규직 직원들이다. AS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 설치 기사들은 우리 회사라는 마음을 갖고 있다. 그러다보니 본인이 인터넷 없는 집에 가서 인터넷 신청을 받아오기도 하고, 알뜰폰 신청을 받아오기도 한다. 연장도 만들어주고 심지어 신발 정리까지 해준다. 가입자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른다. AS·설치 기사들은 정말 중요하다. 콜센터도 직영하고 있다. 어떤 이는 이 대규모 인력을 어떻게 감당하겠느냐 걱정도 하지만 우리는 잘하고 있다고 본다.”-방송 수신료의 저가화도 구조적인 원인중의 하나다. 제주KCTV는 어떤 상황인지. “우리는 안 낮추고 있다. 그래서 경쟁사들로 많이 공격받고 있다. 왜 안낮추는가. 전체 가입자들이 제값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가입자 유치를 위해 수신료를 깎는다면 기존 가입자와 형평성에 안맞는다. 그렇다고 다 낮추면 우리는 마이너스다. 디지털은 2만원, 아날로그는 7000원이다. 경쟁 업체에서 5000원으로 공격하지만 우리 직원들이 아둥바둥해서 지켜내고 있다. 우리는 이들과는 다른 서비스로 가자는 것이다. 현재까지는 많은 도움이 됐다. IPTV에는 없는 지역소식방송을 볼 수 있으니까. 그렇다고 우리가 폭리를 취하는 것은 아니다. 더 이상 낮아지면 회사가 발전을 못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수신료가 한달 3000원, 2000원이라면 AS도 못간다. ”제주KCTV 본사 앞에 있는 어린이집 (제주KCTV 제공)-방송 이외 제주KCTV의 또다른 강점은 뭐가 있나. “디지털미디어센터(DMC)다. 대부분의 개별SO들은 DMC를 본인이 갖질 못하고 있다. MSO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우리는 독자적으로 DMC를 운영하고 있다. DMC를 갖고 있다보니까 제주도청과 산하 기관과의 방송 연결을 손쉽게 할 수 있다. 가령 도지사의 연설을 산하 기관 직원들에 생중계하는 것도 우리가 대행할 수 있다. 독자적인 DMC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물론 DMC를 만들면서 몇 십억원의 돈이 들었다. 그러나 잘했다고 생각한다. 방송만 갖고 해서는 안된다. 지방에 필요한 것을 하면서 이외의 것을 찾아봐야 한다. 현재 우리도 도가 필요한 것을 해주고 그에 따른 수익을 얻고 있다. 또 다른 강점 한가지는 제주KCTV 임직원 300명이 전부 직접 고용이라는 점이다. 우리 직원들 중고등학교 학비를 지원하고, 대학 등록금은 무이자로 빌려준다. 어린이집도 지었다. 직원들이 회사의 주인이라고 생각한다. 직원들이 없으면 회사가 안된다. 방송은 내것이 아니다. 우리 사회 것이다. 그리고 국가 것이다. 이 생각으로 KCTV가 50년 이상 가주길 바란다.”
2015.07.28 I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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