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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정부실패보다 더 심각한 정치실패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 코너로 벌써 세번째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주에는 ‘철밥통’ 공무원도 개혁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이야기를 해드렸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실제 공무원의 임금체계개편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인사혁신 성과에 따라 정부 부처별로 페널티 혹은 인센티브도 확실하게 부여한다고 하네요.보통 ‘정부실패(government failure)’라고들 하지요. 저는 국가를 생각하는 관료들의 진정성을 믿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가격기구가 아닌 정치적 판단에 의해 결정되는 정부사업들은 필연적으로 일부 비효율이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 반세기 고속성장기 때는 이런 비효율이 눈에 잘 안 띄었을 겁니다. 어차피 경제는 쑥쑥 컸으니까요. 약점은 위기 때 도드라진다고 하지요. 저성장 구조에 진입하면 정부실패 사례들은 더 심각하게 다가옵니다. 공무원사회는 앞으로도 이런 사회적 압박을 염두에 둬야 할 것 같네요.◇지역구 예산 혈안된 국회의원들…정치실패 가능성 높여정부실패는 비단 공무원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오히려 정치인, 특히 지역구에 기반한 정치인의 이해관계에 기인되는 측면도 있습니다. 지역구 정치인이 지역구 예산을 따내는 것 자체를 문제 삼을 순 없지요. 그건 당연한 겁니다. 그럼에도 그 지역구에는 좋지만 사회 전체로 볼 땐 낭비라면 다시 한번 살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번주에 해드릴 얘기는 바로 이겁니다. 저는 이걸 ‘정치실패(political failure)’라고 부르고 싶습니다.지역구 정치인이 가장 눈독을 들이는 게 예산입니다. 지난해 예산안 검토 과정부터 한번 살펴보지요. 국회는 연말 정부에서 넘어온 예산안을 13개 상임위원회에서 예비심사를 한 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겨 다시 한번 심사를 한 뒤 예산을 확정합니다.지난해 예비심사 당시 국회의원들이 정부원안보다 더 늘리자고 한 예산 규모가 무려 9조8000억원입니다. 그러니까 10조원 정도는 더 써도 우리사회가 감당할 수 있다는 판단이지요. 시도때도 없이 국가재정을 지켜야 한다고 말하는 것치고는 민망한 행태라고 봅니다. 세세하게 보면 왜 지역구에 기반한 정치제도가 위험한지 알 수 있습니다. 정치인들은 도로나 철도를 건설하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에 특히 민감합니다. 성과가 바로 드러나기 때문이지요. 의원들은 지난해 SOC 예산을 정부원안보다 2조3000억원 늘려달라고 했습니다. 정부는 편성하지 않았는데 새로 끼워넣은 사업예산만 해도 200여건이나 됐지요. 처음엔 많아야 50억원(설계용역 등)도 안 되지만, 이렇게 시작된 사업은 도중에 접기가 애매합니다. 정가에서는 이걸 ‘미끼예산’이라고 부릅니다.1986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제임스 뷰캐넌의 ‘공공선택이론’ 같은 경제학이론으로도 이는 설명됩니다. 경제학이 상정하는 ‘합리적 선택’으로 비춰볼 때, 공공정책 역시 공익보다는 선거 승리 같은 사익에 좌우된다는 겁니다.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주 대국민담화를 발표했지요. 의원들은 어떻게 봤을까요. 박 대통령이 부르짖은 ‘예산개혁’은 상당부분 의원들을 향했던 걸 겁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부산 영도)는 곧장 “대국민담화는 여야가 모두 할 일”이라고 반겼는데요. 과연 PK(부산·경남)지역 예산부터 줄이자고 하면 선뜻 동의할까요. 예산은 곧 기득권입니다. 개혁 때마다 기득권 타파를 외친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행태부터 되돌아봐야 하는 겁니다.◇지역구 수 늘리기 한마음…정치인도 개혁대상 예외 아냐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정치인들은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현재 선거구제 개편 얘기입니다. 여권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합니다. “헌법재판소 판결 때문에 지역구(현재 246명)는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비례대표를 줄이는 게 현실적입니다.” 지역구 200명, 비례대표 100명으로 하자는 중앙선관위의 제안은 여야 모두 고민하지 않는 듯합니다. 현역 의원들은 “지역구 1명 더 줄이는 것도 어렵다”고 말합니다. 물론 말 못할 이유가 있겠지요. 그런데도 300명 의원 정수는 국민 눈치 보느라 놔두면서 물밑에선 지역구 늘리기에 손을 잡는다면 민망하지요. 정치실패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봅니다. 정치로 인해 국가 전반에 비효율이 자리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정부실패, 시장실패(market failure)를 나무랄 자격이 없어지는 겁니다. 리더십의 본질은 자기희생입니다. 여권에서 각종 개혁에 나선다고 하네요. 의원들부터 내려놓을 수 있는 기득권은 없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그래야 개혁할 수 있습니다. ‘나는 하던대로 할테니 너는 하던대로 하지말라’고 하는 게 설득이 되겠습니까. 철밥통 공무원도 개혁의 대상인데 정치인이라고 예외일 이유는 없습니다. 자, 독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독자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여야 정치권의 정쟁 혹은 정책을 보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jungkim@edaily.co.kr로 보내주세요. 부족하지만 최대한 답변 드리겠습니다.>▶ 관련기사 ◀☞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잊을 만하면 또, 그 이름 법인세☞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공무원 철밥통도 불안한 시대☞ [단독]'철밥통' 부처에 패널티 부과된다☞ 朴대통령 "개혁, 적당히 넘어가면 후손들 100배 고통"☞ 절박감 묻어난 24분..朴대통령, 노동개혁 '승부수'☞ 朴대통령 "매년 1조원 이상 국민 혈세 아낄 것"☞ 朴대통령 "노동 개혁 강력 추진…청년일자리 문제 해결해야"☞ [전문]朴대통령 국정운영 대국민담화
- [신창식의 창업 칼럼] 창업준비생, 6하원칙에 맞추어라!
- [이데일리 창업] 살아가면서 행복하게 살자며 결혼했는데 싸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결혼하고 다툼을 겪으면서 점차 서로에게 맞추는 것을 알게 되고, 상대방이 나에게 맞추면 좋겠지만 어느 순간 내가 상대방에게 맞추는 것이 훨씬 괜찮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를 창업에 철저하게 맞춘다는 마음, 그렇게 변신을 지속했을 때 프로가 되고 베테랑이 됩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창업을 시작하는 부부의 얘기를 들어봤더니 이런 얘기들을 한다. “1년 안에 떵떵거리며 살게 해줄게! 그래도 자신감이 있어야 성공하지.” “무모한 자신감이 여러 사람 잡는다는 얘기 못 들어 봤나요?” 라고 답하면 “지금 입장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준비는 무엇이 있을까?” 라는 반문을 합니다. “육하원칙 잘 아시지요? 학창시절에 국어시간에 많이들 배웠을 것입니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이것을 제대로 적용해보면 훨씬 확연히 드러날 것 같습니다.” 여러 번 지적하지만 많은 초보 창업자가 매장을 여는 데만 집중할 뿐, 그 이후에 어떻게 경영할 것인지를 제대로 고민하지 않는다. 창업 또한 중요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점포를 오픈한 후 제대로 운영이 되어 성과를 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음식점을 창업한다고 했을 때 기본적으로 아이템 선정과 함께 점포계약, 메뉴개발, 인테리어, 음식재료 유통 등 신경 써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창업자가 직접 음식점 경영의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독립창업의 경우 막상 오픈하고 나면 모든 것이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그만큼 실전 경영의 중요성이 클 수밖에 없는데 그럼에도 많은 초보창업자가 창업 전 무엇을 배워야 할지조차 모른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 역시 마찬가지이다. 많은 초보창업자는 유명 브랜드의 가맹점으로 창업하면 가맹본부가 모든 것을 책임져 줄 거라고 막연한 믿음에 안심을 한다. 하지만 이 또한 창업자의 역량에 따라 가맹본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는 노하우의 범위가 달라진다. 따라서 사업 의지, 즉 자신이 사업을 해야 하는 목적이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 지금 자신의 상황을 육하원칙이 따라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라는 것을 스스로 자문하고 답을 내야 한다. 위의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부부를 예시로 삼아 육하원칙에 따라 풀어보자. - 누가?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이다. 나이는 45세로 서울 외곽에 33평의 아파트를 가지고 있고 자금은 퇴직금과 구조조정에 따른 보상금, 여유자금을 포함해 1억 5천만 원 정도이다. 가족은 아내와 고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2학년인 두 아이가 있는데 앞으로 자녀 교육비 등으로 상당히 지출이 증가되는 상황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한 회사에서 15년 이상 근무했는데 기술직으로 있다가 영업직으로 전환했다. 최근 경기 침체로 회사 구조 조정을 발표하자 대상은 아니지만 어렵게 결심을 하고 장사를 하기로 결정을 했다. 자녀들이 한참 공부에 열중해야 하는 시기이기에 창업은 선배가 사장이 되어 서비스를 중점으로 하면서 주방장을 고용해 창업하기로 했다. - 언제? 현재 상황에서는 약 한 달 후 오픈이 목표다. 퇴직 후 한 달 동안 창업 준비를 하며 알아봤는데 삼겹살집을 염두에 두고 점포까지 알아본 상황에서 상담을 받으러 온 것이다. 상권이 괜찮다는 판단이 서면 곧바로 계약을 하고 인테리어와 시설, 집기 등을 들여 놓고 주방장을 섭외해 오픈하는 것이 목표이다. - 어디서? 선배 부부가 함께 발품을 팔며 보고 온 서울 외곽의 대로변 1층 30평 규모의 음식점 점포다. 보증금 5천만 원, 월세 300만 원, 세금과 관리비 등을 포함하면 약 370만 원 정도로 점포 안에 테이블 13개, 점포 밖에 테이블 6개를 비치할 수 있다. 여기에 주변 점포에 비해 영업 권리금도 2천만 원 정도 낮은 5천만 원 정도로 인테리어도 적당히 손을 보면 아주 훌륭하게 오픈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상권을 제대로 분석했느냐고 물었더니 부동산중개소의 말만 믿기는 부담스러워 바로 그것을 제대로 알아보기 위해 왔다는 것이었다. - 무엇을? 삼겹살집이다. 1달 이상 많은 음식점을 분석했는데 삼겹살은 회식이나 외식의 가장 대표적인 단골 메뉴이기 때문이다. 특히 직장 동료가 이 아이템으로 창업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 어떻게? 프랜차이즈도 생각했지만 간섭도 심한 것 같고 성격도 맞지 않아 독립 창업을 최종적으로 선택했다. 삼겹살은 가장 일반적이고 대중적인만큼 맛과 서비스의 차별화만 갖추면 나름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 왜? 창업을 전제로 회사를 그만 두었으니까. 아이 공부시키고 살아야 하니까. 흔히 먹는장사는 안 망한다고 하는데 자신 또한 절대 망하지 않을 테니까. 그 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자연스럽게 사장 소리 들으며 즐겁게 장사를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으니까. 간략하게 정리했는데 뭔가 허전함을 지울 수 없다. 물론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 입장에서는 이뿐이 아니라고 항변할 수 있다. 그간 얼마나 직장생활이 힘들었으면 그런 결정을 했는지 경험해 보지 못했다면 아무도 모를 것이라는 갑갑함을 얘기할 수 있다. 먼저 창업한 직장 동료의 점포를 방문하고 그간 다양한 아이템을 분석하고 점포도 세세하게 살폈다는 것을 얘기할 수 있다. 상권도 그렇고 직접보지 않았으면 그렇게 말을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창업에 가장 중요한 핵심은 개인적인 사정이나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먼저 자신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현재 직장을 다니고 있는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다. 이것저것 고민을 하겠지만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거나 자신의 입지가 불투명하다고 해서 창업으로 자신을 밀어 넣으면 안 된다. 최대한 현 직장에서 돌파구를 찾아야한다. 왜냐하면 창업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대안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의 직장이나 하고 있는 일에서 최대한 노력하여 경제적인 보상을 받아 살아갈 수 있다면 그만한 안정성도 없다. 자신의 자금을 들이지 않고 그러한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면 그것이 최선이다. 더구나 직장은 자신의 전문성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즉 전문성을 포기하면서 자신의 경험이 없는 창업에 뛰어든다는 것은 아무리 경험이 많더라도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는 것이나 다름없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창업은 돈이 많고 여유가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원하는 것을 하거나 별도의 부가적인 수입을 창출하기 위해서도 아니다. 대부분 생계를 위한 직접적인 삶과 연결되어 있기에 창업은 성공 이전에 경제적 보상이 기본이다. 특히 경기가 불황인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 너도나도 창업을 하는 터에 정작 배를 불리는 것은 다른 곳에 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정작 재미는 왕서방이 보는 것이 창업의 세계이다. 창업의 수요가 많으면 많을수록 경제적 논리가 작용한다. 하다못해 점포를 얻는 데에도 그만큼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보증금은 말할 것도 없고 권리금이 장난이 아니다. 그동안 자영업의 노하우가 있어서 그런 불필요한 비용을 피해갈 수 있는 노하우와 네트워크가 있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은 초보 창업자의 경우 당하기 일쑤이다. “장작을 패는데 쓸 수 있는 시간이 8시간 이라면 나는 그중 6시간을 도끼날을 세우는데 쓸 것이다.” 에이브러험 링컨이 한 말이다. 성공하는 사람은 섣불리 먼저 일을 착수하지 않는 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슨 일을 하기 전에 우선순위를 생각하고 계획을 세워 준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역설한다. 어떠한가요? 꽤 준비한다고 했는데 막상 육하원칙에 의해 대입해보니 더 노력해야 할 것들이 보이시나요? 나름 이것저것 살펴보며 정리를 꽤 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항상 부족함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 ※신소장의 창up ‘이것만은 반드시!’ 창업계획서 작성 요령 :자영업을 창업을 준비하면서 계획서를 쓰기 위해 시장조사를 하는데 원하는 데이터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데이터가 다 갖춰져 있다면 창업계획서는 컴퓨터가 계산해서 다 끝낼 수가 있었겠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기에 창업계획서는 누가 더 세밀한 분석 툴을 고안해 내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창업의 비전 수립과 사업성 검증, 수익창출 가능성과 아이템의 차별성, 창업자의 경력, 직원들과 비전을 공유를 토대로 가장 기본적인 사업계획서 작성 목차를 보면 다음과 같다. 1. 아이템의 선정 2, 상호 짓기 3. 사업개요와 사명 4. 사업 환경분석 5. 아이템 설명 6. 창업 컨셉 7. 타깃 고객 8. 경쟁업소 분석 9. 마케팅 전략 10. 재무 계획 11. 사업 일정표 --------------------------------- 신창식외식창업연구소 신창식 소장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전담교수 중소기업청 소상공인대학 창업학교/경영학교 전임교수
- 배구선수 출신 보험맨의 조언 "나만의 목표 찾아 끝까지 도전해라"
- 배구선수 출신 김재만(오른쪽) 삼성화재 지점장이 31일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 토크콘서트 드림클래스 편에서 행사에 참가한 드림클래스 참가 중학생을 무대로 불러 이야기를 나누고있다. 삼성그룹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어려운 형편 속에서 배구선수의 꿈을 키울 때도, 무릎 연골이 파열돼 은퇴를 결정했을 때도 목표가 뚜렷했기 때문에 극복할 수 있었다. 주어진 조건에 좌절하지 말고 스스로의 목표를 찾아 끝까지 도전하라.”31일 서울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 토크콘서트 드림클래스 편에서 김재만 삼성화재(000810) 지점장이 1000여명의 중학생들을 만나 역경의 연속이었던 배구 인생과 보험전문가로 제2의 길을 걸어온 도전 스토리를 전했다. 이번 행사는 삼성의 교육 사회공헌 사업인 ‘삼성 드림클래스’ 여름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특별편이다. 김 지점장은 어린 시절 우연히 접한 배구에 매력을 느꼈지만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부모님의 지원을 받을 수 없었다. 중학교 3학년 때 늦깎이로 배구에 입문하게 된 그가 유망주로 성장한 비결은 단점도 긍정적으로 승화시키려 노력한 의지 덕분이었다. 대학 시절에는 양손 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고 프로 데뷔 후에도 부족한 실력을 실감했지만 연습에 매진한 결과 삼성화재 배구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었고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그는 군대 상무팀 시절 무릎 연골 파열이라는 치명적 부상을 입어 은퇴하게 됐지만 삼성화재에 입사, 보험이라는 낯선 영역에 도전했다. 4개월간 관련 법률을 공부했고 현장 경험을 쌓았다. 그 결과 ‘삼성화재 올해의 인물상’을 수상할 만큼 보험 업무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현재 그는 영업 부서에 자원,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김 지점장은 “배구를 하면서 터득한 것들을 응용해 수없이 반복했던 리시브 연습처럼 기본기를 다지고 토스하듯 구성원들의 마음을 얻고 도전 과제를 찾아 강스파이크를 날릴 수 있었다”며 “여러분도 자신이 뜻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자신만의 기술을 연마하는 ‘승부사’가 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방송인 이국주 씨는 9년간의 무명 생활을 딛고 ‘호감 가는 방송인’으로 올라서기까지 좌절과 실패, 도전과 성공의 과정을 이야기했다. 이 씨는 “나의 단점을 빨리 인정하고 장점을 찾아 살렸던 것이 성공의 비결이었다”며 “남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중심을 잡는 것이 누구보다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삶의 원천”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자신의 학창시절을 회상하며 “아버지가 고지식하다고 느껴져 대화를 안 하고 지냈는데 아버지와 말이 안 통했던 것이 아니라 서로 대화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씨는 참가한 중학생들에게 “부모님 삶의 목표는 자식의 꿈을 이루게 해 주는 것”이라며 “자신의 꿈을 가족에게 이야기하고 설득하고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가족이 여러분의 든든한 지원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이날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 토크콘서트 드림클래스 편에서는 인기 그룹 소년공화국과 오마이걸이 미니콘서트를 펼쳤다.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는 우리 사회에 즐거운 도전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올들어 새롭게 시작한 캠페인이다. 하반기에는 토크콘서트와 도전 현장 탐방, 도전 콘서트 등의 오프라인 행사와 홈페이지(www.samsung.co.kr/challenge)를 통한 온라인 활동 등 다양한 형태로 전개될 예정이다. 다음 행사는 8월 6일 대전 충남대학교에서 두 번째 드림클래스 편으로 진행된다. 방송인 이국주가 31일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 토크콘서트 드림클래스 편에서 1000여명의 중학생들에게 9년 간의 무명생활을 딛고 ‘호감 가는 방송인’이 되기까지의 도전 스토리를 들려주고 있다. 삼성그룹 제공.31일 서울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 토크콘서트 드림클래스 편에 참석한 중학생 1000여명이 방송인 이국주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삼성그룹 제공.▶ 관련기사 ◀☞ 기대치 못미친 삼성전자…증권가 "감익 우려"vs"밸류에이션 매력"☞ 삼성SDI, 3Q에도 실적 부진 이어질 것…목표가↓-하이☞ 삼성SDS,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진출로 장기 성장…'목표가↑'-현대☞ "울산·中시안 중대형전지 신규라인 3Q 가동"-삼성SDI 컨콜(상보)☞ 네이버·삼성·LG電 `우수수` …어닝쇼크에 넋나간 대형주☞ 삼성전자, 반도체가 살렸다.."하반기 혁신제품 승부수"☞ 삼성SDS, 2Q 매출·영업익↓..물류BPO 매출 감소 여파☞ 삼성SDI, 스마트폰 부진에 실적 악영향(상보)☞ 근 4% 추락한 삼성전자…실적도, 주주환원도 실망스러웠다☞ "엣지 혁신 지속..고부가 반도체로 수익률 개선"-삼성전자 컨콜(상보)
- 류승완 감독 "'베테랑'은 배우들을 향한 헌정 영화였다"(인터뷰①)
- ‘베테랑’ 류승완 감독.(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영화 ‘베테랑’에 쏠리는 호평이 심상치않다. ‘베테랑’은 언론 배급 시사, 일반 관객 시사로 한참 맛보기 중이다. 한국영화 ‘암살’과 외화 ‘미션 임파서블 5’이 개봉한 뒤에야 본격적인 영업이 시작되니 꽤 일찍 베일을 벗은 셈이다.떠들썩한 두 작품이 휩쓸고 간 뒤에 개봉되니 흥행 성적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베테랑’도 자신 없는 작품이 아니었던지라 약 2주의 예열 기간을 입소문으로 달굴 모양새다. 계산은 성공적이다. 재벌3세 조태호(유아인 분)와 형사 서도철(황정민 분)로 구분되는 ‘베테랑’ 속 진영은 단순한데 흥미롭다. 흑과 백, 옳고 그름의 뻔한 이원 논리가 아니어서다. ‘악(惡)’과 ‘의(義)’의 가치 충돌에서 파생되는 사건, 그 안의 사람 이야기를 그렸다. 그래서 ‘베테랑’은 나쁜 사람은 저지르고 착한 사람은 당하는 갑과 을의 속터지는 싸움이 아니다. 잘 보면, 악을 행하는 자가 쫓기고 옳은 일에 앞장서는 자가 웃는 통쾌한 사회가 담겼다.“다행히 아직까지는, 좋게 봐주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웃음) 군더더기 없는 영화라는 호평은 배우들에게 감사해야 할 부분이에요. 저는 배우들이 연기하는대로 담기만 하면 됐거든요. 감독으로서 정말 편한 작품이었죠.”‘짝패’의 맨몸 액션, ‘부당거래’의 메시지, ‘베를린’의 비범함을 버무린 ‘베테랑’은 잘 빠진 범죄액션장르로 소문이 났다. ‘액션 키드’로 어려서부터 성룡 영화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꿈을 키웠던 그의 정신적, 경험적 내공이 엿보였다. ‘맨 땅에 헤딩’처럼 뛰어든 실감나는 액션 신, 유치한데 웃음이 나는 슬랩스틱, 반전부터 풍자까지 담고 있는 블랙코미디가 모두 스며있는데 보기에 부담이 없다. 류 감독 스스로는 지금 가장 잘 할 수 있는 기법으로,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를 보여줬을 뿐이라고 말한다. 대신 ‘베테랑’의 모든 공은 배우들에게 돌렸다. 모든 신과 대사에 ‘알아서’ 살아숨쉬어 준 배우들의 연기에 극찬을 보냈다.“시나리오 쓸 때부터 황정민, 오달수, 유해진, 정웅인, 유아인 모든 배우를 염두에 두고 작업했거든요. 그때부터 이 영화는 배우들을 위한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만들면서 더 확신을 갖게 됐어요. 영화를 보고나서는 ‘역시, 우리가 이렇게 좋았구나’라는 뿌듯함을 느꼈고요.”‘베테랑’ 류승완 감독.(사진=김정욱 기자)류 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부당거래’에서 만났던 황정민과 재회했다. 황정민의 말을 빌리자면 두 사람은 이것저것, 이렇게 저렇게 머리쓰며 연기하고 연출했던 사이다. ‘베테랑’에서는 아무 생각 없이 즐겁고 편하게 하자는 마음으로 뭉쳤다.“전 황정민이 참 좋아요. 후회 없이 쏟아내는 배우거든요. 연기할 때 모든 열정을 붓고, 끝난 다음엔 굉장히 쿨 하죠. 그런 부분이 잘 맞는 것 같아요. 배우로서도 좋지만 인간적으론 더 훌륭합니다. 실제로 서도철 형사처럼 정의감도 넘치고, 불의를 못 참는 성격인데 저도 행동으론 좀 못 미쳐도 생각은 비슷하거든요.(웃음)”고백 아닌 고백은 황정민에게서 그치지 않았다. 그의 영화에서 거의 유일하게 존재하는 유해진의 악한 이미지, 명불허전의 표현력으로 캐릭터를 팔딱팔딱 뛰게 한 오달수는 그가 아끼는 ‘베테랑’의 보물이었다. 이번 작품으로 배우로 데뷔한 모델 장윤주, 이 영화에서 가장 용감한 캐릭터였던 배달기사를 연기한 정웅인, 서도철과 조태호의 첫 만남에 중요한 역할을 한 연예인 매니저 역의 이동휘까지. 류 감독의 시선에서 ‘베테랑’은 배우 한명 한명이 끈끈하게 뭉쳐 완성된 점묘화 같은 작품이었다.“보통 엔딩 크레딧은 제작, 감독, 각본, 연출 이런 부분부터 올라가는데 ‘베테랑’은 배우들부터 이름을 올렸어요. 제가 배우들에게 바치는 일종의 헌정 영화라고 해야할까요. 관객 분들도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서 저와 같은 카타르시스를 느낄 거라 확신합니다.”‘베테랑’엔 황정민, 유아인, 오달수, 유해진, 장윤주 등을 비롯해 스크린에 떴다하면 화면을 훔치는 ‘명품 조연’과 존재감 확실한 배우들의 깜짝 출연이 줄 짓는다.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베테랑’은 내달 5일 개봉된다.
- 공성룡 KCTV 회장 "지역 특화가 SO가 갈 길" (일문일답)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케이블TV가 살아남는 법?’ 이젠 올드미디어가 된 케이블TV. 우리나라에서 서비스를 시작한지 이제 20년이지만 후발주자인 IPTV, 위성방송 등과 힘겨운 경쟁을 하며 ‘최대 유료방송사업자’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유료방송 시장의 수신료 구조가 점차 저가화되면서 시장이 축소되고 있지만 다른 한켠에서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바로 제주KCTV다. 제주KCTV는 IPTV와 위성방송, 지상파가 할 수 없거나 하기 어려운 지역 특화 서비스로 앞서나가고 있다. 제주KCTV 본사 (제주KCTV 제공)제주KCTV는 이미 ‘케이블’이라는 단어를 임직원 명함은 물론 사옥, 전단지에서도 뗐다. 케이블TV사업자(SO)라는 한계를 넘어 지역 매체로 유무선 통합 IT 기업으로 진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제주KCTV의 채널 구성에서도 쉽게 나타난다. 대부분의 SO가 자사 운영 지역 방송 채널을 1번 혹은 4번에 두고 있지만 제주KCTV는 당당히 7번에 뒀다. KBS, MBC와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하겠다는 뜻이다. 공성룡 제주KCTV 회장은 “시청 점유율 만큼은 KBS 다음일 정도”라고 자신했다. 제주KCTV는 마을 단위 소규모 공동체가 발달돼 있으면서 외부 관광객이 많은 제주도만의 특성도 고려했다. 이들이 필요로하는 마을 정보, 관광 정보를 스마트 채널 20번을 통해 방영하고 있는 것이다.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라는 입지 조건도 고려해 날씨 정보와 항공기 운항 정보도 다른 어떤 방송 서비스보다 빠르게 제공하고 있다. 이데일리는 지난 15일 제주KCTV방송의 창업주인 공성룡 회장과 만나 성공 비결과 유료방송이 살아갈 길에 대해 조망해봤다. 관련 내용은 21일자 이데일리 기사 <‘다윗’ 제주방송, 지역 특화 전략으로 ‘골리앗’ 앞섰다> 에 실렸다. 다음은 공성룡 회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제주KCTV 방송이 어떤 기업인지 소개해달라. 공성룡 제주KCTV 회장 (제주KCTV 제공)“제주 KCTV 방송이 올해로 20년이 됐다. 그동안은 방송만 내보내는 케이블TV에서 유선통신, 무선통신 외 여러가지 원시스템을 구축해가고 있다. 또 20번 채널을 쌍방향 스마트채널로 운영하고 있다. 이 채널은 실시간으로 제주도민과 관광객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가령 항공기 이착륙 스케쥴등은 제주 공항과 핫라인으로 연결돼 바로 볼 수 있다. 시청자가 본인이 필요로하는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도민들에 필요한 결혼·개업·부고 소식도 무료로 전해준다. 추천 관광지, 우리 동네 소식, 맛집 소식, 동문회, 동창회 소식들을 다 전한다. 날씨 부분을 리모콘으로 누르면 태풍 올라오는 사진을 위성 사진으로 볼 수 있다. 위성 사진을 보면서 앞으로의 태풍 경로를 가늠할 수 있다. 제주도민들이 필요로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다보니 이 스마트 채널이 요즘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 KCTV는 호텔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다. 호텔 객실에 들어서면 ‘누구님 어서 오십시오’ 이런 것도 TV에서 볼 수 있게 만들어줬다. 고객과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만들어온 게 우리 KCTV의 매력이다. 물론 지금은 IPTV와 경쟁을 하면서 힘들다. 그러나 지역민이 원하는 것을 찾아가는 것만이 방법이다. 이것은 IPTV가 못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요새는 마을마다 마을 소식을 전하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예전에는 이장이 마이크로 방송을 하곤 했는데 지금은 마을에서 TV에 공지 사항이 찍히도록 했다. 이장이 ‘오늘 잔치다, 뭐다, 농약 쳐라’ 이런 것을 알려 줄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볼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이렇게 우리 나름대로 양방향으로 도민이 필요로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쉽게 말해 지상파, IPTV 등이 제공하지 못하는 지역민 특화 서비스가 KCTV의 강점이다. 우리가 대기업보다 부족하고 힘이 없지만 지역방송으로서 위상을 가져가고 있다. 실제로 우리 지역 소식을 보기 위해 IPTV로 안가는 가입자도 있다. IPTV로 가면 우리 지역 채널 7번을 못본다. 최근 들어서는 골프장 일기예보도 만들었다. 골프장 주변에 카메라를 달 예정이다. 앞으로는 서울에서 제주도를 방문할 계획인 사람에 제주도 골프장 날씨를 전하는 서비스도 할 생각이다. 우리 고객들의 필요를 위해서 만들고 일한다.” -양휘부 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이 ‘하나된 케이블, 지역에 특화된 케이블’을 주창한 바 있다. 이같은 주장이 제주도에서 구현된 것 같다. “하나의 예를 들어 보겠다. 작년 결산서를 보니까 우리가 방송 제작에 쓴 돈이 48억원이었다. 그런데 방송 제작에 최고로 많은 돈을 쓴 SO가 7억원 정도였다. 방송에 투자를 할 수 밖에 없는데 많은 경우 못하고 있으니까 안타깝다. 고객이 원하는 길목을 찾아서 해야한다.”-20년이 지났지만 아직 지상파와 지역 민방과 비교해서는 역사가 짧다. 그래도 사랑받는 지역 매체로 올라왔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소감은? “지난 20년 너무 평온하게 잘 커왔다. 케이블TV 업계 전체적으로도 그렇다. 그러나 IPTV, 위성방송과 경쟁하면서 그 평온함이 깨졌다. 전쟁 상황이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지금이 좋다고 본다. 평온함이 계속된다고 해서 절대적으로 좋을 게 없다. 그 이후에는 내리막이다. 발전을 위해서는 경쟁이 필요하다. 일단 시장이 있다. 다른 회사가 가져가든 IPTV가 갖고 가든 다 우리의 노력에 달린 것이다. 최선을 다해보면 어떻게 하든지 길은 있을 것이라고 본다.” -중국어, 영어 방송도 운영하고 있다. “7번에 영어뉴스와 중국어 뉴스가 정규 편성돼 있다. 중국 아나운서가 중국말로 우리 제주 소식을 전한다. 중국 관광객 입장에서 자국 말로 들리는 뉴스를 보면 얼마나 좋아하겠는가.”-SO 중에서 보도국이 제 기능을 하는 곳이 제주KCTV다. 어떤 방송을 중점적으로 보내는지. “7번의 경우 낮시간 도의회 등을 생중계를 하곤 한다. 이걸 우리만 한다.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틀어준다. 그래서 도 의회에서 우리 기자들을 제일 좋아한다. 우리만의 인프라 덕분이다. 또 한가지는 지상파 등 인기 채널 사이에 홈쇼핑이 없다. 채널 사이에 홈쇼핑을 넣는 것은 가입자 입장에서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지상파는 지상파대로, 종편은 종편대로 모아 놓고 홈쇼핑도 한 채널 대역으로 몰아 넣었다. 그러다보니 SO 중에서 우리가 홈쇼핑 수수료를 SO중에서 제일 적게 받는다.“제주KCTV 보도국 스튜디오 (제주KCTV 제공)-제주KCTV의 대표 방송이라고 할만한 것 한가지 말해달라. ”뉴스 말고는 ‘우리 개업했어요’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식당 개업을 한 집을 알려준다. 이걸 방송으로 제작해서 보내준다. 중소상공인을 위한 목적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으로 제주 관광업계가 피해를 입자 수신료 인하를 해줬다. 이같은 결심을 하게 된 이유는? “숙박업소 예약률이 떨어지고 일부는 휴업까지 했다. 우리도 이같은 어려움에 동참하는 길이 없겠는가 고민했다. 그러다 수신료 반값을 생각하게 됐다. 개별의 숙박업소 입장에서는 큰 돈이 아닐 수 있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월 4~5억원이 줄어들어 부담이다. 그러나 지역민을 위해 결심했다. 만약 KT가 한다고 먼저 나서면 우리같은 지방 기업이 민망해지지 않겠는가. 그래서 서둘러 실시했다. 특히 제주 숙박업소의 90%가 우리 고객이다. 그렇게 해서 7, 8월 수신료 50% 인하를 하게 됐다. 인하 대상은 약 2100군데 정도 된다. 숙박업소, 관광전문업소, 전세버스, 렌터카, 여행사 등이었다. 지금 와서 보면 잘한 것 같다. 감사하다고 전화도 왔다. 우리의 뒤를 이어 따라하는 곳도 여럿 생겼다. 우리가 제일 먼저했다는데 뿌듯했다.그런데 이번에 조사를 해보니까 7월말부터 숙박업소에 방이 없을 정도로 가득찼다고 했다. 7월 한 달만해도 될텐데(웃음). 그 당시에는 빨리 회복이 될 것 같지 않았다. 그래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직원들이 가면 잘했다고 격려하는 고객들도 있다.“-케이블TV 업계 대표적인 두 가지 이슈가 있다. 하나는 결합상품, 또다른 하나는 재전송료(CPS)다. 이에 대한 생각은?“결합상품은 아무래도 케이블TV 쪽에 불리하다. 우리도 결합상품이 있다. 다만 대기업처럼 복잡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단순하게 만드는 게 목적이다. 소비자 혜택을 준다는 의미에서 결합상품은 필요하다고 본다. CPS등 여러 분쟁이 방송 업계 있다. 일단은 분쟁없이 원만한 해결로 갔으면 한다. 지역민 보기에도 좋지 않은 모습이다.” -육지에서는 설치기사들에 대한 간접고용 문제가 계속 끊이질 않고 있다. 설치 기사 고용 상황은 어떤가. “AS·설치기사가 30여명 되는데 전부 본사에서 직접 고용한 정규직 직원들이다. AS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 설치 기사들은 우리 회사라는 마음을 갖고 있다. 그러다보니 본인이 인터넷 없는 집에 가서 인터넷 신청을 받아오기도 하고, 알뜰폰 신청을 받아오기도 한다. 연장도 만들어주고 심지어 신발 정리까지 해준다. 가입자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른다. AS·설치 기사들은 정말 중요하다. 콜센터도 직영하고 있다. 어떤 이는 이 대규모 인력을 어떻게 감당하겠느냐 걱정도 하지만 우리는 잘하고 있다고 본다.”-방송 수신료의 저가화도 구조적인 원인중의 하나다. 제주KCTV는 어떤 상황인지. “우리는 안 낮추고 있다. 그래서 경쟁사들로 많이 공격받고 있다. 왜 안낮추는가. 전체 가입자들이 제값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가입자 유치를 위해 수신료를 깎는다면 기존 가입자와 형평성에 안맞는다. 그렇다고 다 낮추면 우리는 마이너스다. 디지털은 2만원, 아날로그는 7000원이다. 경쟁 업체에서 5000원으로 공격하지만 우리 직원들이 아둥바둥해서 지켜내고 있다. 우리는 이들과는 다른 서비스로 가자는 것이다. 현재까지는 많은 도움이 됐다. IPTV에는 없는 지역소식방송을 볼 수 있으니까. 그렇다고 우리가 폭리를 취하는 것은 아니다. 더 이상 낮아지면 회사가 발전을 못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수신료가 한달 3000원, 2000원이라면 AS도 못간다. ”제주KCTV 본사 앞에 있는 어린이집 (제주KCTV 제공)-방송 이외 제주KCTV의 또다른 강점은 뭐가 있나. “디지털미디어센터(DMC)다. 대부분의 개별SO들은 DMC를 본인이 갖질 못하고 있다. MSO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우리는 독자적으로 DMC를 운영하고 있다. DMC를 갖고 있다보니까 제주도청과 산하 기관과의 방송 연결을 손쉽게 할 수 있다. 가령 도지사의 연설을 산하 기관 직원들에 생중계하는 것도 우리가 대행할 수 있다. 독자적인 DMC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물론 DMC를 만들면서 몇 십억원의 돈이 들었다. 그러나 잘했다고 생각한다. 방송만 갖고 해서는 안된다. 지방에 필요한 것을 하면서 이외의 것을 찾아봐야 한다. 현재 우리도 도가 필요한 것을 해주고 그에 따른 수익을 얻고 있다. 또 다른 강점 한가지는 제주KCTV 임직원 300명이 전부 직접 고용이라는 점이다. 우리 직원들 중고등학교 학비를 지원하고, 대학 등록금은 무이자로 빌려준다. 어린이집도 지었다. 직원들이 회사의 주인이라고 생각한다. 직원들이 없으면 회사가 안된다. 방송은 내것이 아니다. 우리 사회 것이다. 그리고 국가 것이다. 이 생각으로 KCTV가 50년 이상 가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