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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인경의 증시브리핑]가시밭길 증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눈에 보이는 건 가시밭길이다. 호재가 보이질 않는다. 그나마 기대했던 기준 금리 인하 재료도 채권가격 하락(금리상승)과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추경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이게 다 뭔가 싶을 정도다.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67% 내리며 2028.72로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2008까지 떨어졌다. 외국인이 3000억원대 매도에 나서자 지수는 추풍낙엽처럼 흔들렸다. 매도로 일관하던 기관이 막판 매수세로 전환하며 202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지난 4월말부터 5월초까지 이어지던 강세장을 떠올리면 민망스러운 수치다.대형주는 오른 종목을 손꼽아 보는 것이 빠를 정도로 약세가 가팔랐다. 특히 SK하이닉스(000660)는 마이크론의 여파로 무려 4%나 빠졌다. 모건스탠리가 마이크론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낮추자 외국계에선 업황에 대한 우려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120만원대로 내려온 삼성전자(005930) 역시 상승동력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현대차(005380)는 이제 13만원대가 원래 자기 자리인 양 중간배당소식에도 전혀 꿈쩍하지 못하고 있다. 전날 지수의 하락폭이 컸던 만큼 오늘 하루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상승세로 완연한 반전을 모색하긴 쉽지 않겠다.국내 시장은 침체 일변도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공포가 해소되기는 커녕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4차 감염자가 나온 데 이어 격리자수 역시 5000명을 넘어섰다. 결국 메르스 관련주부터 화장품주나 여행주, 면세점주까지 하루하루 널뛰는 장세다. 이 가운데 수출증가율이 둔화되며 대형 수출주의 투자심리 역시 한풀 꺾이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를 가늠할 수 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에 마무리 되는 가운데 그리스 채무협상도 여전히 남아있다. 비록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가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돌입할 경우 긴급 유동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고 메르켈 독일 총리 역시 그리스의 디폴트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지만 결과는 18일 유럽 재무장관회의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동이 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이들도 있지만 장담하긴 어려운 장세다. 더운 여름이지만 빙판길을 건너듯 조심스러운 태도가 필요할 때다. ▶ 관련기사 ◀☞[전일 특징주]③SK하이닉스, 마이크론 목표가 하락에 4% 약세☞[오늘 특징주]③SK하이닉스, 마이크론 목표가 하락에 4% 약세☞[특징주]SK하이닉스 4% 가까이 하락…'마이크론 여파'
2015.06.17 I 김인경 기자
문학·출판계, 신경숙 표절 논란에 시끌시끌(종합)
  • 문학·출판계, 신경숙 표절 논란에 시끌시끌(종합)
  • 소설가 이응준이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에서 올린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이라는 글을 통해 신경숙 작가의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사진은 허핑턴포스트 화면 캡쳐)[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학·출판계가 표절논란으로 시끄럽다. 문학동네와 민음사가 도서출판 크눌프가 최근 발간한 ‘데미안+수레바퀴 아래서’ 세트에 표절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국내를 대표하는 신경숙 작가에 대한 표절의혹이 불거졌기 때문. 지난 5월 출간된 ‘데미안’ 크눌프판본은 KBS 드라마 ‘프로듀사’에 소개되면서 베스트셀러에 초고속으로 진입하며 독자들의 관심을 끌던 차 문학동네와 민음사가 표절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출판계 일각에서는 “베껴도 너무 베꼈다”며 쓴소리가 터져 나왔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크눌프 판본. 주황색 밑줄 문장은 민음사 판본과 일치하고 연두색 밑줄 문장은 문학동네 판본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게 문학동네 측의 주장이다(자료=문학동네)문학동네는 ‘데미안’의 크눌프판본 표절의혹과 관련 “민음사 판본과 문학동네 판본을 교묘히 짜깁기했다”며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크눌프판본을 살펴보다 경악했다. 이걸 번역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크눌프 측에 내용증명을 보낸 민음사도 앞으로 법정대리인을 내세워 공식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출판유통심의위원회는 15일 소위원회를 열고 데미안 크눌프판본의 표절 여부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도서가 표절이라는 공식 판단이 내려지면 판매금지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신경숙 작가에 대한 표절의혹은 더욱 충격적이다. 신 작가는 ‘엄마를 부탁해’ ‘외딴방’ 등의 작품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유명 소설가로 광범위한 열혈독자층을 보유해오고 있다. 이번 표절의혹은 소설가 이응준이 16일 한 온라인매체에 기고한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이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작가는 이 글에서 신 작가의 단편 ‘전설’(1996) 중 한 대목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단편소설 ‘우국’(1983)의 일부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이 작가는 신경숙의 단편소설 ‘전설’(1996)과 일본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단편 ‘우국’(憂國·1983)의 일부 문단을 나란히 비교하며 “‘전설’의 한 대목이 문단의 까마득한 선배인 김후란 시인이 번역한 일본의 대표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단편소설 ‘우국’을 거의 그대로 옮겨 타이핑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두 글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기쁨을 아는 몸’은 김 시인의 독자적 문장”이라며 “순수문학 프로작가로서는 도저히 용인될 수 없는 명백한 ‘작품 절도행위-표절’”이라고 지적했다. 이 작가는 “원래 신경숙은 표절시비가 매우 잦은 작가”라면서 “신경숙이 미사마 유키오를 표절한 저 방식으로 다른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들을 더 많이 표절한 것은 아닌지 하는 ‘상식적이고도 합리적인 의심’을 충분히 품을 수 있다. 예리한 독서가들 여럿이 작정하고 장기간 들러붙어 신경숙의 모든 소설을 전수조사해보면 위와 같은 사례들은 얼마든지 더 있을 수도 있다”고 혹평했다. 이어 “신경숙은 단순한 베스트셀러 작가가 아니라 평론가로부터 상전처럼 떠받들어지고 있으며 동인문학상의 종신심사위원을 맡는 등 한국문단 최고의 권력”이라면서 “누구의 흠결을 잡아내 공격하는 성격의 일이 정녕 아니다. 다만 바라는 것은 나와 나의 문우들이 문학을 처음 시작했을 적에 신앙했던 문학의 그 치열하고 고결한 빛을 되찾는 일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2015.06.17 I 김성곤 기자
소필드 코치 "강정호 자신감, 맥커친을 닮았다" 극찬
  • 소필드 코치 "강정호 자신감, 맥커친을 닮았다" 극찬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연일 언론의 호평을 받고 있다. 16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서 4번타자로 나와 ‘4타수2안타 2타점’ 등으로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11-0 완봉대승을 견인하던 날 AP통신의 윌 그레이브스는 ‘자신감 넘치는 한국인 스타 강정호가 해적들과 어울리고 있다’는 제하의 특집기사를 통해 강정호의 성공과정을 집중 조명했다.엄밀히 말해 루키 신분인 강정호는 첫 메이저리그 생활에 대해 “점점 더 많은 재미를 느끼는 중”이라고 했다.혹시 향수병 같은 것은 없느냐는 물음에는 고개를 흔들며 “노”라고 정중하고 단호하게 답했다. 환경적으로 많은 것이 바뀌었고 야구와 관련해서도 아직 팀 ‘수비쉬프트’에 더 익숙해져야 되는 등의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강정호는 매사 긍정적이다.강정호가 기술적인 타격을 펼쳐 보이고 있다. 사진=AFPBBNews한국인 선배인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는 그런 강정호의 성공비결에 대해 두려움이라는 단어를 꺼내들었다고 그레이브스는 설명을 이어갔다.추신수는 “많은 선수들이 여기로 넘어오는 걸 두려워한다. 그러나 강정호는 해냈다”고 말했다.이어 “강정호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는 이곳에서 경기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지금은 모두가 강정호의 실력을 의심하고 있지 않지만 그 과정이 꼭 순탄했다고만 볼 수는 없다.강정호는 시범경기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내며 환호하기도 잠시 ‘23타수2안타’의 부진에 빠졌다. 정규시즌 들어서도 첫 13타수 동안 안타가 단 1개에 불과해 마이너리그 강등설마저 들끓었다.그걸 오롯이 실력으로 극복해내고 이 자리에 섰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주위의 비난과 비아냥에 추호도 흔들리지 않은 닐 헌팅튼(46·파이어리츠) 단장의 믿음도 한몫했다.그레이브스는 “미국에서 아롤디스 차프만(27·신시내티 레즈)을 상대하고 싶다던 강정호는 5월에 그에게서 2루타를 뽑아냈고 이제는 조디 머서(28·파이어리츠)를 압박하고 있으며 조시 해리슨(28·파이어리츠)과 출전시간을 나눠 갖는 위치에 섰다”고 짚었다.내부적으로 판단하는 강정호의 성공비결 첫 번째는 수퍼스타 중견수 앤드루 맥커친(29·파이어리츠)을 닮은 넘치는 자신감이다.릭 소필드 파이어리츠 3루코치 겸 주루코치는 “강정호에게서 맥커친과 비슷한 자신감이 보인다”며 “어떤 상황에서든 강정호에게는 자신감이 있다”고 진단했다.자신감의 원천은 아마도 한국프로야구(KBO) 최고타자 출신이라는 자존심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걸 지키고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구보다 더 열심히 했을 강정호다.강정호가 칭찬받아 마땅한 또 하나의 요소는 팀원들과 어울리려는 적극적인 자세라고 그레이브스는 꼽는다.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으로 선수들과 어울리는 것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전언한다.중남미 출신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어우러져 유용한 스패니쉬(스페인어)를 배우고 또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모습에서 불과 몇 달 만에 강정호는 팀 캐미스트리(화합)에 융화된 해적선의 확실한 일원이 됐다는 걸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 관련기사 ◀☞ 류현진 대체자로 C.J. 윌슨 급부상, 이디어와 맞트레이드설☞ PIT, 이번주 '강정호의 大활약' 기대하는 2가지 배경☞ 브라이스 하퍼가 다저스로 온다? 황금세대 가능성☞ 추신수 "화해했다", TEX 담당기자가 본 갈등 봉합과정☞ LAD, 류현진 대체자로 '쿠에토-프라이스 등' 3명 압축☞ 류현진, 푸이그 '배트 플립' 옹호 "韓선 이슈도 아냐"☞ "강정호, 세르벨리만큼 놀랍지는 않다" -PIT언론
2015.06.16 I 정재호 기자
하태경, 박원순 시장 '똥볼원순' 원색 비난 "똥볼을.."
  • 하태경, 박원순 시장 '똥볼원순' 원색 비난 "똥볼을.."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을 ‘똥볼원순’이라고 비난했다.하태경 의원은 16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번에 메르스 대응을 보면 나라 전체가 지금 봉숭아학당”이라면서 “늑장정부에 은폐 삼성, 박원순 시장은 똥볼원순”이라고 말했다.하태경 의원은 박원순 시장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삼성서울병원 의사(35번 환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추정된 1565명을 전원 격리했으나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것을 두고 “이게 완전히 엉뚱한 곳에 똥볼을 찬 것”이라고 했다.이어서 “지자체가 협력해도 힘이 모자랄 판에 서울시만 엉뚱한 곳에 공을 차고 있는 것”이라며 “똥볼을 세게 차서 사회에 경각심을 일깨운 것은 있다. 박원순 시장이 찬 볼이 정확하게 골대로 들어간 게 하나도 없다”고 덧붙였다.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른바 ‘메르스 의사’와 관련해 의료혁신투쟁위원회로부터 고소를 당했다.박원순 시장은 지난 4일 ‘메르스’ 기자회견을 열고 일명 ‘메르스 의사’(삼성서울병원 의사, 35번 메르스 환자)가 수천명의 서울시민을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사실을 공개했다.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은 명예훼손 전담 부서인 형사1부(부장검사 심우정)에 사건을 배당하고 고발장 내용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2015.06.16 I 정재호 기자
'데미안 크눌프판본' 표절여부 가린다
  • '데미안 크눌프판본' 표절여부 가린다
  • ‘데미안+수레바퀴 아래서’ 세트 표지[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출판유통심의위원회가 최근 표절 논란이 제기된 도서출판 크눌프의 ‘데미안+수레바퀴 아래서’ 세트에 대해 표절 심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출간된 크눌파 판본은 KBS2 주말 드라마 ‘프로듀사’에 소개되면서 베스트셀러에 초고속으로 진입하면서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후 문학동네와 민음사측이 표절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출판계 일각에서는 “베껴도 너무 베꼈다”며 쓴소리가 터져나왔다.출판유통심의위원회는 한국출판문화진흥원 산하 출판계 자율심의 기구로 개정 도서정가제 준수와 사재기 방지 등 감시한다. 유통심의위는 15일 첫 소위 회의에 이어 데미안 크눌프판본의 표절 여부를 정식 안건으로 올려 심의할 예정이다. 해당 도서가 표절이라는 공식 판단이 내려지면 판매금지 조치가 내려질 지 주목된다. 앞서 문학동네측은 11일 자사 인터넷 카페에 올린 글에서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크눌프 판본을 살펴보다 경악했다. 이걸 번역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문학동네 측은 “데미안의 크눌프 판본이 민음사 판본과 문학동네 판본을 교묘히 짜깁기했다”고 밝혔다. 크눌프측에 내용증명을 보낸 민음사측도 앞으로 법정대리인을 내세워 공식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데미안 민음사판은 1997년 8월에 출간됐으며 역자는 전영애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교수다. 문학동네판은 2013년 1월에 출간됐으며 역자는 독일어권의 대표적인 번역가인 안인희씨다. 크눌프판은 지난 5월 초판이 나왔으며 역자는 작가이자 번역자로 활동 중인 이재준씨다.
2015.06.16 I 김성곤 기자
 동굴 속 흐르는 강따라 '원시로의 여행'
  • [여행] 동굴 속 흐르는 강따라 '원시로의 여행'
  • 필리핀 팔라완 여행의 백미로 꼽히는 지하강 국립공원. 총 8.2km에 이르는 이 천연 수중동굴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이자 세계 7대 자연경관이다(사진=하나투어).[팔라완(필리핀)=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이제 곧 여름 휴가철이다. 어디로 갈까. 똑같은 고민은 매년 반복된다. 만약 필리핀 여행을 꿈꾸고 있다면 ‘팔라완’이 제격이다. 70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진 필리핀에서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곳은 세부와 보라카. 마치 제주도에 온 듯 한국사람이 넘쳐난다. 수도 마닐라에서 서쪽으로 약 600㎞ 떨어진 팔라완은 다르다. 한국인 관광객을 만나기 어려울 정도다. 팔라완은 시간이 멈춰진 듯 하늘, 바다, 구름, 파도마저 한적하게 느껴지는 필리핀이 자랑하는 비경이다. 세부나 보라카이의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으로 지정됐을 만큼 태초의 자연환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유난스럽게 사진을 찍기보다는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 힐링과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는 에코여행을 꿈꾼다면 최적지다. 단언컨대 팔라완은 필리핀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이다. ◇북두칠성·남십자성 아래 반딧불 반짝반짝 팔라완 여행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팔라완의 주도인 푸에르토 프린세사 인근 이와힉강에서 경험할 수 있는 ‘반딧불투어’다. 수만그루의 맹그로브나무가 이색적인 풍경을 선사하지만 진정한 아름다움은 어둠이 내리고 나서다. 사랑 고백이나 프로포즈를 한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거의 없을 정도로 로맨틱한 분위기가 넘쳐난다. 과연 팔라완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어둠이 내린 뒤 3인용 패들보트를 타고 강 하류로 천천히 이동하자 밤하늘은 거짓말 같은 광경을 만들어낸다. 은하수가 이런 것일까. 정말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별이 많다. 북두칠성과 남십자성도 한눈에 들어온다. 머나먼 이국땅의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윤동주의 시 ‘별 헤는 밤’이 자연스럽게 생각날 정도다. 별빛에 넋을 놓고 있을 때쯤이면 가이드가 “라이트! 레프트!”를 외친다. 강 양편의 맹그로브숲에는 반딧불 향연이 시작됐다. 그야말로 장관이다. 운이 좋으면 수천마리의 반딧불을 만들어내는 ‘크리스마스트리’도 감상할 수 있다. 노를 젓거나 강물에 손을 담그면 형광색 불빛을 뿜어내는 생체 발광 플랑크톤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워낙 환상적인 빛을 자랑해 반딧불투어가 끝날 때까지 강물에서 손을 빼기가 힘들다. 필리핀 팔라완의 주도인 푸에르토 프린세사에 위치한 지하강 국립공원 전경(사진=하나투어).◇지하강 동굴서 박쥐 오줌 맞으면 ‘로또 대박’팔라완 여행의 백미는 푸에르토 프린세사에 위치한 지하강 국립공원이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이자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팔라완을 찾는 관광객 대부분이 들르는 곳이다. 2000만년 전 시간여행이 주는 신비로움이 압권이다. 석회암지대에 형성된 거대한 천연 수중동굴은 총 8.2㎞에 달한다. 아쉽지만 관광객은 왕복 1시간 정도로 1.5㎞ 구간만 둘러볼 수 있다. 팔라완 푸에르토 프린세사 공항에서 두 시간을 달려 도착한 사방비치. 나무로 만든 필리핀 전통배인 방카보트를 타고 20분 정도 이동하면 지하강 입구에 도착한다. 사전예약이 없으면 투어에 참가할 수 없다. 주정부에서 생태계 보호를 위해 관람인원을 하루 최대 1200명으로 제한했기 때문. 아름다운 석회암 절벽과 숲으로 둘러싸인 입구는 화려한 풍광을 자랑한다. 내부는 깜깜함 어둠이다. 탄성은 뱃사공이 조명을 비출 때마다 터진다. 석회담 종유석과 석순으로 이뤄진 각양각색의 암석은 대자연의 경이를 느끼게 한다. 무수한 세월을 견딘 예술작품이다. 또 다른 ‘작품’은 동굴 곳곳에 셀 수 없이 날아다니는 박쥐다. 무섭다고 겁먹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행운의 상징이다. 지하강 투어 도중 박쥐의 오줌을 맞으면 엄청난 행운이 따른다고 한다. 만약 여기서 박쥐오줌을 맞은 한국 관광객이라면 로또대박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필리핀 팔라완의 주도인 푸에르토 프린세사에 위치한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 ‘지하강’ 입구(사진=하나투어).◇팔라완 바다의 진수 ‘혼다베이 호핑투어’푸에프토 프린세사 사방비치 선착장에서 30분 가량 배를 타고 나가면 10여개의 크고작은 섬을 만날 수 있다. 어디를 가더라도 푸른 바다와 고운 백사장은 기본이다. 판단섬, 스네이크섬, 카오리섬 등 3~4개의 섬을 돌며 각각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그림 같은 해변 너머로 뭉게구름은 손에 잡힐 듯 널려 있다. 사진을 찍으면 아마추어라도 작품사진을 만들어낼 정도로 풍광은 예술이다. 그늘에 설치된 해먹에 누워 있으면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섬으로 가는 도중에는 호핑투어도 즐길 수 있다. 호핑투어는 필리핀 전통배인 방카를 타고 스노클링이나 낚시 등의 프로그램을 즐기는 것. 팔라완은 사실 해양스포츠의 천국이다. 필리핀의 다른 지역과 달리 태풍의 영향권에서 거의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산호초 군락으로 유명한 바지선 팜바토 리프에 들르면 해양 다큐멘터리에서나 봤을 법한 비현실적인 풍경을 만난다. 투명한 유리같은 바닷속에서 스노클링으로 다양한 산호와 열대어를 감상할 수 있다. 친구처럼 다가오는 물고기 역시 색다른 경험이다. 팔라완 혼다베이 호핑투어의 중심지인 카오리섬. 에메랄드빛 바다와 고운 백사장이 예술이다(사진=하나투어).◇“나도야 병만족장”…카누 타고 ‘맹그로브숲’ 감상 푸에르토 프린세사 공항에서 북쪽으로 1시간 거리 산카를로스강에서는 공정여행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산카를로스강에서 새 모양의 작은 유람선은 원주민이 운영한다. 서툰 영어지만 이들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면 친절하게 대답을 해준다. 망고주스와 강바람에 가슴 속까지 시원하고 수박만한 크기의 맹그로브 씨앗으로 퍼즐을 맞추는 것도 잔재미다. 유람선 운영 등 관광수입은 원주민의 삶을 개선하고 맹그로브숲 보호 등 생태계 보존에 쓰인단다. 작은 유람선을 타고 1㎞ 정도 거슬러 올라가면서 맹그로브숲을 감상할 수 있다. 맹그로브나무는 열대와 아열대의 개펄에서 자라는 생명의 나무로 지구의 허파역할을 한다. 강 양쪽에 다양한 맹그로브 나무를 좀더 가까이 감상하려면 패들보트를 직접 타볼 수도 있다. 직접 노를 저어가다 보면 TV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서 병만족장이 카누를 타고 강을 오르내리는 기분도 느껴볼 수 있다. 팔라완 원주민이 운영하는 ‘맹그로브 리버크루즈 투어’에선 공정여행의 참맛을 느껴볼 수 있다. 유람선 운영 등 관광수입은 원주민의 삶을 개선하고 맹그로브숲 보호 등 생태계 보존에 쓰인다(사진=하나투어).◇여행메모△가는길=국내서 필라완을 연결하는 직항은 아직 없다. 마닐라를 경유해서 가는 게 일반적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마닐라까지 4시간. 그곳에서 팔라완 주도인 푸에르토 프린세사까지는 필리핀 국내선으로 1시간을 더 이동해야 한다. 주의할 점은 국내선 이동에 시간이 꽤 걸린다는 것. 1983년 마르코스대통령 시절 아키노 전 상원의원이 마닐라공항에서 암살당하면서 필리핀 공항의 수속과 검색은 매우 까다로운 편이다. 연착에 대비해 책이나 음악을 준비해 두는 게 좋다. 지하강 인근의 사방비치까지는 차로 2시간 가까이 걸린다. △머물곳= 푸에르토 프린세사 도심의 아지자 파라다이스호텔이나 지하강 인근 쉐리단 비치 리조트가 적합하다. 전자제품은 110V를 주로 쓴다. 220V용 멀티탭을 호텔에서 빌려주기도 하지만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호텔이나 상점의 경우 신용카드나 달러를 잘 받지 않아 필리핀 화페인 페소를 넉넉히 환전해가는 것도 필수다. △여행상품=팔라완은 국내에 덜 알려져 있어 패키지상품을 취급하는 여행사는 많지 않다. 하나투어는 팔라완의 지하강투어와 혼다베이 호핑투어 일정 등이 포함된 ‘마닐라·팔라완 5일’을 선보이고 있다. 팔라완을 대표하는 쉐리단 리조트 숙박과 리조트식, 무동력 해양스포츠 등이 포함된 상품이다.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인근의 대표적인 숙소인 ‘쉐리단 리조트’ 앞 사방비치 풍경(사진=하나투어)필리핀 팔라완▶ 관련기사 ◀☞ [여행+] 화산재찜질·유황온천욕으로 '이열치열'
2015.06.16 I 김성곤 기자
'괴로운 책읽기' 그래도 우리는 읽는다
  • '괴로운 책읽기' 그래도 우리는 읽는다
  • 작가 김영하가 10일 서울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 참석, ‘독서의 괴로움 그리고 즐거움’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인터파크도서)[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아무도 책을 읽지 않는 시대.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둘러보면 거의 모두가 스마트폰만 만지작거리고 있다. 과연 책읽기는 무엇일까. 소설가 김영하가 인터파크도서 주최로 열린 토크콘서트에 참석, ‘이 시대에 읽는다는 것은 무엇인지’를 화두로 이야기를 열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가 한창 맹위를 떨치던 10일 이화여대 삼성홀에서다. 기말고사를 앞둔 대학생들은 물론 10대 문학청년, 교사와 학부모 등 500여명의 다양한 독자들은 120분간 김영하 작가의 눈과 귀를 주목했다. ‘독서의 괴로움 그리고 즐거움’을 주제로 열린 특강에서 김 작가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졌다 . “우리가 책 읽기의 괴로움을 기꺼이 감당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김 작가는 현대와 과거를 아우르는 방대한 지식과 책과 독서에 대한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풀어내며 2시간에 걸친 강연을 이어갔다.◇“고전 흥미롭다..독후감 쓰는 독서교육 문제”1995년 등단 이후 ‘검은꽃’ ‘살인자 기억법’ ‘너의 목소리가 들려’ ‘빛의 제국’ 등의 작품으로 사랑받아온 김 작가는 “최근 고전읽기에 빠져있다”고 고백했다. 그래서인지 이날 강연에서는 고전 이야기를 많이 꺼냈다. 강연을 집중해서 듣다보니 어린 시절 읽었던 고전을 다시 한 번 봐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독서는 본질적으로 괴로운 일. 진짜 즐거운 일이라면 학교에서 독서교육을 강조할 이유가 없다. 가만히 나둬도 스스로 즐기게 돼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어른들은 권장도서 목록을 만들고 독서를 강요한다. 독서의 괴로움은 남이 읽으라는 책을 억지로 읽게 되기 때문. 요즘 논술이나 입시를 위해 세계명작선집을 읽어야 하는 것도 비슷한 사례다. 물론 책에 따라 다른 양상도 나타난다. 남자는 판타지나 무협소설을, 여자는 로맨스 소설을 읽지 말라고 해도 읽는다. 이는 모험을 좋아하는 남자의 특성과 관계를 중요시하는 여자의 특성이 반영된 것. 김 작가는 책읽기의 즐거움을 고전에서 찾아볼 것을 제안했다. 고전은 날마다 쏟아지는 신간에 비해 훨씬 흥미롭다는 것. 마케팅에 낚여서 책을 샀다가 실망하는 경우도 있지만 고전은 그런 경우가 덜하다는 것. 수백년 동안 세계 여러나라 말로 번역돼서 읽히는 것은 기본적으로 내용이 재미있기 때문. ‘돈키호테’ ‘폭풍의 언덕’ ‘오만과 편견’ ‘마담 보봐리’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특히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은 수많은 막장 드라마의 원조격이라고 할 정도로 내용이 파격적이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참호에서 버티던 영국군 장교들도 읽었을 정도다. 다만 너무 어린 나이에 고전를 강요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고 봤다. 초등학생이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읽을 이유는 없다는 것. 또 중학생이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나 카프카의 ‘성(城)’을 억지로 읽어선 안된다는 것. 특히 수준과 상황에 맞지 않는 책을 강요하고 억지로 독후감을 쓰게 만드는 독서교육은 문제가 있다는 것. 책은 세밀하게 설계된 정신의 테마파크와 같은데 필독도서, 권장도서라고 하면 힘을 잃고 만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강제성은 독서의 본성과 맞지 않는다는 게다.김 작가는 책읽기의 즐거움을 꿈에 빗대어 설명했다. 꿈은 깨고 난 뒤 다음날 이어서 꿀 수 없는데 책은 가능하다는 것. 책은 특히 남과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러한 불온함은 지배자들이 책을 금지한 이유와도 맞닿아있다. 결국 책을 읽는다는 것은 독서를 통해 자아가 분열되고 해체될 것을 예감하면서도 용감하게 책장을 펼치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 비롯되는 괴로움과 싸우면서도 오히려 즐기는 행위라는 것. 김영하 작가가 10일 서울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팟캐스트 ‘책다방’의 진행자 김두식 교수와 함께 ‘독서의 괴로움 그리고 즐거움’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백남준 강연에 충격…책읽는 사람 소수될 것” 김 작가의 강연 이후에는 보다 즐거운 시간이 마련됐다. 팟캐스트 ‘책다방’의 진행자 김두식 교수와 함께 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담이 이어진 것. 두 사람의 입심 대결에 독자들은 박장대소했다. 김 작가는 ‘독서관련 행사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지적에는 2005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간 이야기를 꺼냈다. 김 작가는 “독일 사람들이 돈을 내고 외국작가들의 낭독회에 왔는데 굉장히 인상적이었다”며 “물론 토론만 하는 독일 TV가 재미없이 때문에 사람들이 밖으로 나온다는 농담도 있다. 클래식 공연이 잘되는 것도 마찬가지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책의 운명은 비관적이다. 최소한 우리는 소수가 될 것”이라면서도 “소중한 저녁시간에 전염병(메르스)를 뚫고 온 게 대단하다. 나중에는 전설적인 행사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작가는 또 과거 습작 시절 과천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비디오 아티스트 고 백남준 선생의 강연을 들으러 갔다가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강연 이후 누군가 30분 가까이 질문을 했는데 알고보니 그가 도울 김용옥 교수였다는 것. 질문의 요지는 “예술은 숙련이 필요한데 당신의 작품은 해프닝처럼 보인다. 한 순간의 기발한 발상이 예술인가라는 것”. 백남준의 대답은 간단했다. “그런 걸 어떻게 한마디로 말해. 2박 3일은 걸린다. 다음 질문”문청을 위한 팁도 내놓았다. 김 작가는 “토니 모리슨을 좋아하는데 그는 자기 서가를 둘러보고 없는 책을 쓰려고 하는데 이는 좋은 작가의 자세”라며 “‘이게 대세네. 나도 써야지’가 아니라 요즘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데도 사람들이 쓰지 않은 게 있는 것을 내가 잘 쓸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업작가를 주변에 권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다른 직업을 갖는 것도 바람직하다. 전업작가가 되지 못한다고 해서 위대한 작가가 아닌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전업작가가 된 지 5∼6년밖에 안됐다. 역사적으로 봐도 전업작가는 많지 않다. 카프카는 회계사로 일했고 조세희 선생도 직장에 다닐 때 점심시간을 이용, 다방에서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을 썼다.오정희 선생은 애들 재우고 남편 뒷바라지하고 좋은 글을 썼다”며 “전업작가의 비중은 지금도 작다. 전업작가가 되기 위해 스무살에 결단을 내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습작시절의 어려움도 소개했다. 감옥을 다녀오고 민주화투쟁을 했던 선배 작가들에 비하면 자신이 너무 초라해보였다는 것. 작가가 되지 못할 줄 알았는데 PC통신에서 좋은 문우들을 만나면서 큰 힘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김 작가는 의미심장한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책의 운명에 대해 비관적이다. 책을 읽는 사람은 소수가 될 것이다. 점점 줄어들겠지만 꽤 버틸 것이다. 긍지를 가지고 같이 갔으면 좋겠다. ” 행사가 종료되는 9시까지 자리를 지킨 청중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화답했다.
2015.06.16 I 김성곤 기자
“코스닥 분할은 직무유기”…KRX 노조, 이사장에 공개서한(종합)
  • “코스닥 분할은 직무유기”…KRX 노조, 이사장에 공개서한(종합)
  • 이동기 한국거래소 노동조합 위원장 당선인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내 마련된 경쟁력강화 태스크포스(TF)팀 회의실을 폐쇄하고 공개서한을 발표했다.[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거래소 이사장 자리는 자본시장을 책임지는 자리입니다. 정부나 새누리당이 아무리 무서워도 정책에 반대할 수 있어야 합니다.”이동기 한국거래소 노동조합 위원장 당선인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최경수 이사장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그는 이날 코스닥시장 분리에 반대 의지를 분명히 했다. 투자자나 자본시장에 대한 고려 없이 벤처캐피털의 입장만 강조하고 있다는 것. 이 위원장 당선인은 “진정한 창조경제를 실현하려면 코넥스시장을 가져가야 하는데 왜 코스닥시장을 가져가겠느냐”며 “코넥스시장은 기관투자가 위주 시장으로 물량을 받아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정부가 창조경제를 위해 사다리펀드 등을 시행하면서 자금을 많이 풀었는데 이를 회수하려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코스닥시장이 분리된다면 투자자에게도 불리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이번 시장 분리는 궁극적으로 코스닥시장과 장외시장인 K-OTC시장을 붙이려는 시도”라며 “그렇지만 상장 폐지된 종목이 장외시장이라고 잘 거래될 리 없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 당선인은 “코스닥시장에서 문제가 생기면 지금은 거래소에서 서비스와 인프라 등을 제공하지만 따로 떨어져나간다면 이게 유지되겠느냐”며 “거래소 회원사인 증권사도 통합 후 높아졌던 인프라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번 개편안은 기존 상장사와 회원사에 대한 배려가 없다”며 “이렇듯 노조가 나선 까닭은 우리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투자자와 자본시장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거래소 노조는 거래소 경쟁력강화 태스크포스(TF)팀 회의실을 폐쇄했다. 이 위원장 당선인은 “경쟁력 강화 TF팀을 만들었다기에 구조개편 반대 논리를 만들어 조직을 지키려는 줄 알았는데 지주회사 방안을 제시해 코스닥시장 분리를 반대할 명분만 반감시켰다”며 “자본시장법상 나와있는 거래소 이사장의 역할을 저버린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거래소 노조는 일단 최 이사장의 답변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이 위원장 당선인은 “아직 당선인 신분이지만 상황이 급박해 이렇게 나서게 됐다”면서 “최경수 이사장이 입장을 표명하기 전까지 별 다른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27대 노조가 꾸려진 이후 첫 대응이다. 지난 11일 한국거래소 27대 신임 노조위원장 선거가 실시됐으며, 이동기 코스닥시장본부 과장이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됐다.
2015.06.15 I 경계영 기자
'쇼윈도 부부'에 '뒤돌아보면뿔테'까지..'가면', 케미가 궁금해
  • '쇼윈도 부부'에 '뒤돌아보면뿔테'까지..'가면', 케미가 궁금해
  • 가면[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온라인에서도 뜨겁다.SBS 수목 미니시리즈 ‘가면’이 장외 반응도 후끈 달구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화제를 낳고 있는 가운데, SBS 공식 SNS(SBSNOW)에서는 극중 커플과 장르 선호도 조사를 실시중이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가면’의 케미지수를 묻는 이벤트에서는 ‘쇼윈도 부부’로 소개된 수애와 주지훈, 그리고 ‘계약관계’인 수애와 연정훈, ‘유리가면’이라는 애칭을 얻은 연정훈과 유인영 등 극중 커플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현실남매’인 수애와 호야에다 특히, ‘남남대세’로 주지훈과 연정훈, 그리고 ‘되돌아보면 뿔테’라는 설명으로 연정훈과 성장훈이 함께 소개되는 센스가 발휘되기도 했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이 이벤트의 경우 트위터에서는 무려 440여회가 넘게 리트윗이 되었고, 페이스북에서는 630여명이 ‘좋아요’를 누르며 관심을 보였다.‘가면’ 속에 담긴 장르중 미스터리와 스릴러, 그리고 멜로, 가족애, 액션, 19금(禁), 코믹 중 선택하는 이벤트 ‘가면안에 ○○있다’의 경우 6월 11일부터 시작되었다. 이는 트위터에서는 280여회의 리트윗과 페이스북에서는 640여회라는 ‘좋아요’로 역시 큰 관심을 끌고 있다.‘가면’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서 모바일과 온라인에서도 드라마 ‘가면’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라며 “모쪼록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시면서 동시에 많은 참여도 부탁드리고, 과연 이 이벤트들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지도 지켜봐달라”라고 부탁했다.지난 5월 27일 첫방송된 드라마 ‘가면’은 수애의 1인 2역과 주지훈, 연정훈, 유인영 등 연기자들의 열연과 명대사들이 잘 어우러지며 ‘명품드라마’라는 호평과 함께 단숨에 수목극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가면’은 자신을 숨기고 가면을 쓴 채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독 여자와 그 여자를 지고지순하게 지켜주는 남자를 통해 진정한 인생과 사랑의 가치를 깨닫는 격정멜로드라마로,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 시청자들의 안방을 찾아가고 있다. ▶ 관련기사 ◀☞ ''힐링캠프'' 이연복·최현석, ''심쿵 레시피'' 공개..성유리 ''먹방 홀릭''☞ ''득남'' 박건형, 감격 소감.."나에게도 이런 순간이"☞ ''메르스 사태''를 향한 예능적 접근.."웃어? 이게 진짜 웃겨?"☞ ''복면가왕'' 장석현, 샵 이지혜 울린 리더.."정말 멋지다" 응원☞ ''웰드 궁합'' 맞았다..''상류사회''와 ''가면''이 잘나가는 이유
2015.06.15 I 강민정 기자
'힐링캠프' 이연복·최현석, '심쿵 레시피' 공개..성유리 '먹방 홀릭'
  • '힐링캠프' 이연복·최현석, '심쿵 레시피' 공개..성유리 '먹방 홀릭'
  • 힐링캠프 이연복 최현석[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마성의 셰프’ 이연복과 최현석이 10분 안에 여심을 사로잡는 레시피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SBS ‘힐링캠프’에 출연한다. 최근 녹화에서 MC 김제동이 이연복과 최현석에게 “여자들의 환심을 살 수 있는, 여자들이 참 좋아할 만한 레시피가 있는지” 묻자 이연복은 즉석에서 옥수수 통조림, 밀가루, 설탕 단 3가지만을 이용해서 만든 초 간단 ‘옥수수 맛탕’을 선보였다. 맛을 본 성유리는 “여자들이 (옥수수 맛탕처럼)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걸 좋아한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요리를 시작하기 전부터 허세 가득한 포즈로 시선을 사로잡은 최현석은 생크림과 과일을 활용한 간단하면서도 고품격 디저트를 선보였다. 이에 성유리는 “생크림의 느끼함이 없고, 여자들이 딱 좋아하는 맛”이라며 쉴 새 없이 ‘먹방’을 선보였다는 후문이다.15일 오후 11시 15분 방송.▶ 관련기사 ◀☞ ''득남'' 박건형, 감격 소감.."나에게도 이런 순간이"☞ ''메르스 사태''를 향한 예능적 접근.."웃어? 이게 진짜 웃겨?"☞ ''복면가왕'' 장석현, 샵 이지혜 울린 리더.."정말 멋지다" 응원☞ 샘 해밍턴, 원어민 교사로 ''후아유'' 특별출연..''리얼리티↑''☞ 이진욱X하지원이 온다..''너사시'', 티저 하나로 ''심쿵''
2015.06.15 I 강민정 기자
'1박2일' 김종민X신지, 남녀 사이 친구 없다? 있다!
  • '1박2일' 김종민X신지, 남녀 사이 친구 없다? 있다!
  • 신지 김종민[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남녀 사이 친구, 있다.’김종민과 신지가 진정한 ‘남사친’과 ‘여사친’의 모범 답안을 보여줬다. 두 사람은 KBS2 ‘1박2일’의 ‘여자사람친구’ 특집으로 호흡을 맞췄다. 남녀 사이 친구가 어디있느냐는 ‘정설’ 속에 서로를 너무나 잘 아는 두 사람은 ‘남자사람친구’와 ‘여자사람친구’의 정석이 됐다.14일 방송에선 ‘여사친’과 떠나는 두근두근 우정여행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김종민과 신지는 복불복 게임에서 복수혈전을 방불케 하는 애증의 관계를 보여주는가 하면, 안 보이는 곳에서는 진심으로 서로를 걱정하고 챙겨주는 의리를 보여줘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등장 전부터 김종민과 신지는 인사만 하고 끊는 쿨한 전화통화로 감출 수 없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한 신지는 다른 게스트들을 보느라 정작 자신을 가리는 김종민에게 “카메라 가리지마!”라고 시원하게 말하는 등 예사롭지 않은 우정을 보여 모두를 폭소케 했다. 특히 신지는 오프닝 내내 자신을 무시한 김종민에게 복수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렸는데, 이어진 간식 복불복 ‘달걀 박치기’에서 화려한 ‘날달걀 스파이크’ 기술을 선보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반대로 두 번째 복불복에서는 김종민이 일부러 소금물을 선택해 신지에게 복수를 시도했지만, 신지가 오히려 뛰어난 연기로 김종민을 속여 톰과 제리 같은 앙숙케미로 보는 이들을 즐겁게 했다.무엇보다 신지는 ‘1박 2일 시즌1’부터 ‘시즌3’까지 모두 출연한 ‘1박 2일 역사의 산증인’으로 남다른 예능감을 선보이며 촬영 분위기를 이끌어 갔다. 신지는 점심 복불복에서 회전그네를 타며 여유롭게 신발을 던졌고, 이를 김종민이 ‘척’하고 단 번에 잡아내 예능 경력 17년의 노련미를 뽐내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김주혁-김준호-차태현-데프콘-김종민-정준영 여섯 멤버들과 함께 하는 ’1박 2일’은 매회 새롭고 설레는 여행 에피소드 속에서 꾸밈 없는 웃음을 선사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1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박 2일’은 전국 기준 15.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 ''메르스 사태''를 향한 예능적 접근.."웃어? 이게 진짜 웃겨?"☞ ''복면가왕'' 장석현, 샵 이지혜 울린 리더.."정말 멋지다" 응원☞ 51억, 71%, 180만..''쥬라기 월드'', 韓극장가 삼켰다☞ ''이변연'' 조여정, 고척희으로 캐릭터 스펙트럼 확장..''성공적''☞ ''슈퍼맨'', 세상에 없던 여운..''아빠와의 케미는 사랑입니다''
2015.06.15 I 강민정 기자
'메르스 사태'를 향한 예능적 접근.."웃어? 이게 진짜 웃겨?"
  • '메르스 사태'를 향한 예능적 접근.."웃어? 이게 진짜 웃겨?"
  • ‘무한도전’ ‘톡투유’.[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진정국면에 접어들 것이라 예고된 ‘메르스 사태’가 악화일로에 접어들었다. 대중의 불안심리는 극대화되고 있다. 연일 뉴스에선 부정적인 이슈 속에 정부의 무능함을 질타하고 있다.현실을 반영하는 방송, 그 중에서도 예능이 메르스 사태에 접근하는 시선이 대중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에서 다시 돌아온 ‘무한뉴스’로 시청자와 만난 MBC ‘무한도전’이 대표적인 예다. “올해 목표도 살아남기”라고 말하는 대중의 씁쓸한 우스갯소리를 TV안으로 적극 반영했다. 치사율 40%에 이르는 바이러스로부터 내 몸을 스스로 지키기 위한 손씻기를 세세히 알려주고, 몰래카메라를 통한 복습과정으로 쐐기를 박았다.날선 비난도 쇄도했다. ‘무한도전’의 박명수를 비롯한 ‘호통’은 단순히 웃고 넘어갈 일이 아니라는 반응을 얻었다. 14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김제동의 톡투유’에선 보다 차분한 톤으로 메르스 사태에 대한 뼈아픈 지적을 남겼다. 국민을 지키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수칙으로 ‘낙타와 멀리할 것’, ‘낙타 고기를 먹지 말 것’이라는 대목을 정조준했다.‘예능작가’ 유병재도 SNS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유체이탈 화법’을 패러디했다. 메르스 사태와 관련한 내용은 아니었지만 “무슨 말인지 아무리 읽어도 알아들을 수가 없다”는 박 대통령 특유의 화법을 겨냥했다.유병재 YG 구내식당 후기. 알쏭달쏭 멘트는 유체이탈 화법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을 패러디했다.YG엔터테인먼트 식구가 된 후 맛있기로 소문난 구내식당 후기를 남겼다. “그게 무슨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고 오늘의 핵심메뉴는 오늘 달성해야 할 것은 이것이다 하는 것을 밥상을 차리고 나가면 우리의 에너지를 분산시키는 걸 해낼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지셔야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눈썰미 좋은 네티즌은 바로 알아차렸다. 지난 5월 국무회의에서 “우리의 핵심 목표는 올해 달성해야 할 것이 이것이다, 하고 정신을 차리고 나아가면 우리의 에너지를 분산시키는 것을 해낼 수 있다는 그런 마음을 가지셔야 한다”고 발언한 박 대통령의 알쏭달쏭 멘트를 따라했다는 사실을.메르스와 싸우는 시시각각, 정부를 향한 비난과 대통령을 향한 반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어디에 울분을 토할 곳도, 속 시원히 이야기할 곳도 없이 하루를 살아내야 하는 대중의 입장에서 통쾌한 한방을 대신 날려주는 예능인들의 모습은 반갑게 다가오고 있다. “웃어? 이게 진짜 웃겨?”라고 말하는 대중의 목소리엔 메리스 사태의 예능적 접근을 보며 누군가 ‘뜨끔’하길 바라는 속내가 엿보인다.▶ 관련기사 ◀☞ ''복면가왕'' 장석현, 샵 이지혜 울린 리더.."정말 멋지다" 응원☞ 샘 해밍턴, 원어민 교사로 ''후아유'' 특별출연..''리얼리티↑''☞ 51억, 71%, 180만..''쥬라기 월드'', 韓극장가 삼켰다☞ ''이변연'' 조여정, 고척희으로 캐릭터 스펙트럼 확장..''성공적''☞ ''슈퍼맨이 돌아왔다'', 50주 연속 시청률 1위 ''대기록''
2015.06.15 I 강민정 기자
 바꾸면 돈 번다는 '타행자동이체'
  • [안승찬의 뉴스쏙] 바꾸면 돈 번다는 '타행자동이체'
  •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은행에서 각종 자동이체 많이들 쓰고 계실 텐데요, 그런데 은행에서 보낸 “타행 자동이체로 변경 신청하세요” 이런 내용을 안내를 한번쯤 보신 분들이 있을 겁니다. ‘타행 자동이체? 이게 뭐지?’라며 그냥 흘려보낸 분들이 꽤 많을 텐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걸로 변경하시면 약간을 돈을 벌게 됩니다. 무슨 얘기냐고요? 예를 들어 은행에 매달 20일날 집주인 통장으로 월세 100만원씩 송금하라고 자동이체를 신청해 놓은 분들이 있다고 가정해보죠. 이렇게 신청해 놓으면 그 돈이 매달 20일에 맞춰서 돈이 송금되는 건 맞는데, 본인의 통장에서 100만원이 인출되는 시점은 20일이 아니라 사실 하루 전인 19일입니다. 보통 19일 저녁 8시쯤 인출이 됩니다. 은행은 그 돈을 별도의 가상계좌에 넣어놨다가 하루 뒤에 원하는 곳으로 송금하는 식입니다. ‘제날짜에 잘 들어갔는데 뭘’ 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이게 문제가 은행이 이자를 계산하는 시점이 밤 12시에 통장 잔고가 얼마냐 있느냐를 기준으로 계산하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하루 먼저 돈을 빼가면 소비자는 자동이체 금액만큼의 하루치 이자를 손해를 보게 됩니다. 이게 평일이면 그나마 낫지만, 월요일에 계좌를 이체해달라고 신청해놓으면 은행들이 이걸 전주 금요일 저녁 8시에 돈을 빼놓기 때문에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이렇게 사흘치 이자를 손해 보게 되고요, 추석이나 설연휴, 이런 때는 6일치 이자를 손해보게 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런 식으로 은행이 소비자의 이자를 가져간 금액이 한해 13억5000만원이 넘구요, 20년째 거의 대부분의 은행들이 이렇게 해왔기 때문에 금액을 다 합치면 수백억원에 달합니다. 작년 말에 금융감독원도 이 문제를 지적했기 때문에 은행들이 지난 2월부터 당일날 돈을 빼서 당일에 송금하는 새로운 자동이체 서비스를 만들었는데요, 이 새로운 서비스의 이름이 바로 ‘타행 자동이체’입니다. 기존 서비스는 ‘납부자 자동이체’였습니다. 바뀐 이름만 들어서는 뭐가 달라진 건지 알기가 좀 어렵죠? 문제가 또 있는데요, 새로 자동이체를 신청하는 사람은 새로운 방식이 적용이 됩니다만, 기존에 자동이체를 신청해 놓은 분들은 자동으로 다 바꿔주는 게 아니고 변경 신청을 한 사람만 혜택을 보게 되어 있거든요. 이름이 와닿지 않아서 그런지 아직 변경신청을 하지 않은 자동이체가 78%에 달합니다. 물론 많은 금액은 아닙니다만, 시간이 나실 때 은행 영업점에 가시거나 거래은행에 연락을 하셔서, ‘당일에 인출해서 당일에 송금해주는 타행 자동이체로 변경하겠습니다’, 이렇게 신청하시면 아주 약간의 이자를 더 받을 수 있습니다.
2015.06.13 I 안승찬 기자
추신수 "화해했다", TEX 담당기자가 본 갈등 봉합과정
  • 추신수 "화해했다", TEX 담당기자가 본 갈등 봉합과정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재프 배니스터(50·텍사스 레인저스) 감독과 화해했다.추신수가 12일(한국시간) 경기 전 아침에 배니스터 감독과 만나 면담을 갖고 전날 빚어졌던 갈등상황을 이제 끝난 일로 받아들였다고 미국 텍사스주 유력 일간지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의 레인저스 담당기자 제프 윌슨이 밝혔다.추신수는 “아침에 배니스터와 얘기를 나눴다”며 “우리는 좋다. 이제 끝난 일”이라고 했다.배니스터 감독도 “나는 추신수의 말을 신뢰한다. 그가 필드에서 한 일을 믿는다”면서 “우리 클럽하우스 안에서 추신수는 팀과 승리에 관해 가장 열정적인 선수 중 하나다. 별 일 아니다. 지난 일이다. 우리는 함께 계속 전진한다”고 언급했다.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이 진지한 표정으로 필드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추신수와 배니스터의 갈등은 지난 1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불거졌다. 8회말 벤 조브리스트(34·애슬레틱스)의 안타 때 조시 레딕(28·애슬레틱스)이 3루로 내달렸고 추신수는 컷오프맨에게 공을 던지는 대신 주자를 잡기 위해 3루로 송구했다.공이 3루로 향하는 사이 조브리스트가 2루로 뛰었고 이걸 막고자 3루수 조이 갤로(22·레인저스)가 공을 잡아 2루로 던진 게 악송구가 되며 결국 그 공은 우익수 추신수에게로 돌아왔다.이 틈을 타 1루주자였던 레딕이 홈까지 밟으며 4-3의 추격점을 허용했고 조브리스트는 3루로 진루했다. 여세를 몬 애슬레틱스는 빌리 버틀러(29·애슬레틱스)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든 뒤 9회말에도 1점을 추가하며 4-5 재역전승을 장식했다.윌슨은 “경기 뒤 배니스터가 기자들에게 추신수는 정확한 송구를 시도했다고 얘기했으나 추신수는 배니스터와 대화 동안 마치 이날 역전패의 주된 이유로 자신의 송구가 지적당한 걸로 느꼈다”고 갈등의 원인을 되짚었다.둘 사이에 정확히 어떤 말들이 오갔는지는 모르나 상호 커뮤니케이션 간에 미묘한 온도차가 발생한 건 틀림없다.윌슨은 “그로부터 12시간 뒤 배니스터는 인터뷰를 통해 여전히 추신수를 지지하고 있었다”고 마무리했다.4-2로 앞선 8회말 1사1루라는 경기상황 상 무리하지 말고 2루로 던져 1사1,3루로 만들어놓는 게 적절하지 않았냐는 배니스터 감독의 지적이 틀렸다는 건 아니나 그 방법이 조금 서툴렀다. 졸지에 그냥 3루타를 허용한 꼴이 된 데 대해 순간 화가 치밀었을 수는 있다.추신수는 한창 배우는 마이너리거나 갓 데뷔한 루키 신분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했어야 했다. 감독에게 현장에서 직접 잘못을 지적당할 위치가 아니다.베테랑 추신수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차분히 풀어갈 문제였는데 그러지를 못하고 갈등을 밖으로 표출하고 말았다.배니스터가 긴급 면담을 통해 사태를 빠르게 수습한 건 그나마 잘한 일이다. ▶ 관련기사 ◀☞ 다저스, 류현진 대체자로 '쿠에토-프라이스-지머맨' 3명 압축☞ "강정호, 세르벨리만큼 놀랍지는 않다" -PIT언론☞ 류현진, 푸이그 '배트 플립' 옹호 "韓선 이슈도 아냐"☞ "리드오프 추신수가 그립다" 신시내티의 깊은 후회☞ "강정호 NL 신인왕 '최고급 모임'에 가입" -NYP☞ "강정호, 코레아와 견줄 몇 안 되는 유격수" -FOX
2015.06.12 I 정재호 기자
`썰전` 이철희 "이게 정부고 대통령이고 청와대냐" 메르스 관련 비판 쏟아내
  • `썰전` 이철희 "이게 정부고 대통령이고 청와대냐" 메르스 관련 비판 쏟아내
  • 이철희 소장(사진=JTBC ‘독한 혀들의 전쟁-썰전’ 방송 캡처)[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썰전’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이 정부의 메르스 부실 대응에 일침을 가했다.이철희 소장은 11일 JTBC ‘독한 혀들의 전쟁-썰전’(이하 ‘썰전’)에서 “이러고도 이게 정부고 대통령이고 청와대냐”며 비판을 쏟아냈다.이날 방송에서 이철희 소장은 “(지난달) 20일에 확진 환자가 나왔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국무회의에서 첫 보고를 했다. 이것이 정부냐. 이것이 보고 채널이냐”며, “이날 대통령은 메르스에 대해서 한 마디도 언급 안 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박 대통령은) 6월 1일 메르스 환자를 15명이라고 했다. 그날 새벽 6시 40분에 보건복지부가 18명이라고 발표했다. 일국의 대통령이 국민한테 틀린 숫자를 이야기 하고 있다.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이것이 정부냐”고 말했다.이 소장은 정부 콘트롤 타워의 움직임에도 비판을 가했다.지난 1일 메르스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공포가 급격히 확산되던 시기에 박 대통령은 그 이튿날인 2일 전남으로 내려가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여했고, 같은날 최경환 부총리는 총리 대행으로 유럽을 방문했다. 이날은 메르스 3차 감염자가 처음 나온 날이기도 했다.또 청와대는 새누리당이 제안한 메르스 사태 관련 당정협의를 거절하고 5일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대통령의 최대 관심사는 메르스 사태”라고 발표했다.이 소장은 이같은 상황을 언급하며 “(지난달) 20일 확진부터 6월 5일까지 얼마나 걸렸냐. 이러고도 이게 정부고 대통령이고 청와대냐”며 정부의 허술한 대응을 거침없이 비판했다.이후에도 이 소장은 강용석 변호사가 지난 4일 있었던 박원순 서울시장의 메르스 관련 긴급 브리핑을 비판하자 “광역단체장들이 도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단체장들이 손 놓고 나몰라라 하고 있어야 된다고 보냐”고 반박했다.방송 이후 이 소장의 발언이 화제가 되며,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순위 상위권에 그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관련기사 ◀☞ `썰전` 강용석, 박원순 메르스 브리핑 저격.. 김구라 "특별한 관계?"
2015.06.12 I 박지혜 기자
변희재 "메르스 의사, 허위사실로 가족들 가슴에 대못"
  • 변희재 "메르스 의사, 허위사실로 가족들 가슴에 대못"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가 이른바 ‘메르스 의사’ 오보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변희재는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 “메르스 감염 삼성서울병원 의사 뇌사”라는 제하의 단독보도 기사를 링크하며 “이게 서울시, OO일보, 친노포털이 만들어낸 허위기사 첫 보도“라고 적었다.이어서 ”OO일보 뇌사를 뇌손상으로 바꿔놓았다. 뇌손상도 확인 안 되었을 텐데“라고 덧붙였다. 변희재는 ”35번 의사분 뇌사 상태라는 허위기사 서울시 관계자의 말로 시작되었는데 이 서울시 관계자 찾아내야 한다“면서 “서울시는 또 허위사실로 가족들 가슴에 대못을 꽂는다”고 했다.아울러 “이건 단순 착오에 의한 오보가 아니다”며 “검찰은 즉각 서울시를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치료를 받는 삼성서울병원 의사 A씨(38)의 뇌사 상태 보도에 대해 보건당국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1일 “35번 환자(메르스 의사)가 뇌사상태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 아님을 주치의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2015.06.12 I 정재호 기자
'메르스는 남일' 제약사의 슬픈 자화상
  • [기자수첩]'메르스는 남일' 제약사의 슬픈 자화상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지금이라도 ‘리바비린’ 복제약(제네릭)을 만들면 매출에 도움이 될까요?”국내제약사 한 개발담당자가 털어놓은 고민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치료에 항바이러스제 ‘리바비린’이 사용된다는 소식에 이제라도 제네릭을 개발하면 수혜를 입을수도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리바비린은 메르스 치료 효과를 인정받지는 않았지만 의료진이 치료에 사용하는 다양한 약물 중 하나다. 기존에는 리바비린은 시장성이 높지 않아 제네릭을 만든 업체는 3개에 불과했다.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는 시점에서 치료제를 만든다는 소식이 퍼지면 주가가 오를 수도 있다는 속내도 분명 있는 듯하다.지난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당시를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당시 치료제 ‘타미플루’가 부족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제약사 10여곳은 앞다퉈 타미플루 제네릭 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타미플루 제네릭 개발 업체들은 ‘신종플루 테마주’로 엮이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6년이 지났지만 타미플루 제네릭 허가를 받은 업체는 3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업체들은 실제로 제네릭 개발을 진지하게 시도했는지도 의문이다.안타깝지만 이게 제약사들의 현실이다. 적은 비용으로 단기간내 수익을 낼 만한 분야에만 몰두하는 경향이 강하다. 소염진통제 ‘쎄레브렉스’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오늘(12일)부터 제네릭 판매가 가능해졌는데, 무려 81개 업체가 제네릭 허가를 받았다. 연 매출 700억원 시장에 웬만한 제약사들은 모두 가담한 셈이다.이에 반해 메르스 공포가 전국으로 확산됐는데도 어느 업체도 치료제나 백신 개발을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메르스 여파로 폐렴구균 백신수요 증가 움직임이 있지만 국내제약사는 들러리다. 폐렴구균 백신은 다국적제약사 4곳만 보유 중이고 국내업체는 판매만 대행한다.물론 제약사도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다보니 단기 수익에 목메는 현상을 나무랄 수만은 없다. 신약 개발을 위한 캐시카우를 마련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하지만 국민의 불안감 커지는 상황에서 든든한 제약사 한 곳 없다는 현실이 애석할 따름이다.일부 제약사 오너들은 매일 새로운 제품을 발굴하라며 개발담당자들의 숨통을 조이곤 한다. 실적 부진을 개발부 탓으로 돌리기 일쑤다.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제약업계의 초라한 경쟁력이 그동안 단기수익만 추구한 결과라는 사실을 여태 깨닫지 못한 건지 씁쓸하다.
2015.06.12 I 천승현 기자
'김기사'에서 T맵 지도 빠진다..다음카카오 vs SK플래닛 경쟁가열
  • '김기사'에서 T맵 지도 빠진다..다음카카오 vs SK플래닛 경쟁가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무료 길찾기(내비게이션) 앱인 ‘김기사’가 6월 말이후 지도를 바꿔 서비스한다. 기존에 김기사 앱을 다운 받은 이용자는 업데이트 해야 하고 , 김기사 서비스 내용도 일부 바뀐다.지금까지 경쟁사인 SK플래닛 T맵에 사용된 지도와 같은 걸 써왔는데, 지도 사용 계약이 끝난데다 다음카카오에 인수된 이유에서다.우리나라에서 지도 정보를 제공하는 곳은 SK플래닛, 다음, 네이버 정도. 김기사가 T맵 지도에서 완전히 벗어나면서 택시앱 등 온·오프라인(O2O, Online to Offline) 거래를 둘러싼 다음카카오와 SK플래닛 간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김기사 앱◇김기사, 지도 바뀐다…1000만 가입자 업데이트 해야 내비게이션 앱은 지형이나 건물의 주소나 모양, 위치정보, 도로정보 등이 담겨 있는 지도 정보를 기반으로 자체 분석기술을 이용해 차량의 운행 경로를 안내한다.그런데 내비게이션 앱인 T맵과 김기사는 모두 SK플래닛이 만든 지도 정보를 이용해 왔다. SK텔레콤에서 분사한 SK플래닛은 SK에너지 시절인 2006년 말부터 지도 사업을 해 왔는데 김기사에 지도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은 2011년부터다. SK에너지에서 SK M&C로, 다시 SK플래닛으로 지도 사업이 이전되면서 김기사 외에도 구글 지도, 마이크로소프트 검색엔진 빙(Bing) 등에 대한민국 지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또한 오픈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형태로 개방해 초기 스타트업들이 일정 사용료를 내고 쓸 수 있게 하고 있다.SK플래닛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김기사와의 계약이 끝났지만 다른 지도 정보 제공업체를 구할 때까지 유예 기간을 줬다”며 “김기사가 (지도 정보가 있는)다음카카오에 인수된 만큼 6월말부터 우리 지도를 사용 못한다는 사실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SK플래닛은 당시 스타트업이었던 김기사에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지도 정보를 제공했다.김기사를 서비스하는 록앤올은 지도 교체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어떤 지도를 쓸 지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음카카오에 인수된 만큼 다음 지도를 쓸 것으로 보인다.박종환 록앤올 대표는 “잘 준비하고 있다. 지켜봐달라”면서 “7월에 서비스가 오픈되면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다. 기존 가입자들 업데이트에도 별 문제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사용하던 대로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다.국내 내비 시장은 T맵, 김기사, 올레내비, U+내비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월평균 이용자 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T맵이 800만 건, 김기사가 250만 건, 올레내비가 180만 건이고 U+내비가 뒤를 잇고 있다.◇T맵에서 완전독립한 김기사..다음카카오 vs SK플래닛 경쟁 가열업계는 김기사에 SK플래닛 지도가 빠지면서 다음카카오와 SK플래닛간 모바일 O2O 경쟁이 전면화될 것으로 봤다. 길안내나 콜택시,무인차 운행 등 차량과 관련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하는 O2O 기본 재료 중 하나가 지도인데 김기사는 T맵과 전혀 다른 서비스로 바뀌기 때문이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SK플래닛의 현재 주력은 11번가와 오케이캐쉬백이나 미래 성장 산업은 생활편의 플랫폼인데 이게 다음카카오의 사업방향과 일치한다”면서 “다만, 카카오택시나 T맵 택시 모두 현금 이벤트까지 걸고 선점 경쟁을 벌이는데 아직은 수익모델이 없어 궁금하다”고 말했다.한편 다음카카오는 록앤올 지분 100%를 625억 원에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하면서 김원태, 박종환 록앤올 공동 대표, 신명진 부사장에게 자사주 총 15만4889주를 지급했다. 김원태, 박종환 공동대표의 다음카카오 지분율은 각각 0.09%, 신명진 부사장은 0.08%다. 주당 처분액(10만7000원) 기준으로 두 공동대표는 각각 58억 원, 신 부사장은 50억 원에 달한다.
2015.06.12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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