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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키워드로 내세운 CES, 어떤 ETF 고를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4’가 개막하며 수혜주를 찾아나서는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특히 올해 ‘CES 2024’ 키워드가 인공지능(AI)으로 좁혀지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ES 2024’는 현지시간 기준 이날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올 투게더, 올 온’(All together All on·모두를 위한 모든 기술의 활성화)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전 세계 150여개국 4300개 업체가 참여한다.업계는 이미 오래 전부터 올해 CES 2024의 화두로 AI를 점찍어둔 상태로, 관련 기술과 기업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를 참고해 CES2024 수혜주를 찾는 것이 방법이라는 조언이다.삼정KPMG는 AI기술을 통해 스마트홈 디바이스 분야와 맞춤형 케어가 가능한 웨어러블 제품 등 신기술이 확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한, AI 기반의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앞둔 만큼 AI 기반 자율주행 정보 분석 기술, AI 감지 솔루션 등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온디바이스 AI 테마가 부각함에 따라 레거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업체보다는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AI 칩을 휴대전화 등 스마트 기기나 자동차 등에 삽입해야 함에 따라 저전력반도체(LPDDR)를 다루는 팹리스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어서다. 또한, AI 칩의 핵심으로 반도체가 손꼽히는 만큼 차세대 반도체를 다루는 기업들도 수혜주로 지목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도 조명을 받고 있다. 차세대 AI 기술이 아직 가시화하지 않다 보니 어떤 기업의 기술력이 향후 주목을 받을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AI 칩의 근간이 되는 AI 반도체, 특히 AI 반도체 ETF를 통해 분산 투자하는 것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AI 반도체가 중심이 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ETF’가 주목을 받고 있다. 반도체 후공정 장비를 제조하는 한미반도체(042700) 등을 담은 해당 ETF는 AI 반도체의 핵심인 HBM(고대역폭메모리)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해 가온칩스(399720), 칩스앤미디어(094360) 등을 담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AI반도체포커스’와 함께 삼성자산운용의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상품이다.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이들 ETF의 수익률은 이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8일부터 이날까지 약 한 달간 ‘ACE AI반도체포커스’는 5.01% 올랐고,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ETF’는 4.73% 상승했다.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도 4.15% 오름세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CES에서 나온 핵심 테마들이 올해 증시를 주도할 수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삼성증권은 올해 핵심 테마를 AI 반도체, 자율주행, 로봇을 제시하며 “1월에 강했던 업종이 올해를 이끌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2024년은 클라우드 AI에서 온디바이스 AI로 확산하는 원년”이라며 “아직 초기 단계인 온디바이스 AI는 올해부터 스마트 폰, PC, 가전, 자율주행차, 로봇, 보안, 금융, 의료 등 모든 산업에 활용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 LG전자, 4Q 부진했으나…올 실적 우상향 기대-KB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KB증권은 LG전자(066570)에 대해 “가전과 전장에서 실적이 우상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3만원을 ‘유지’했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예상을 하회한 4분기 실적에도 가전(H&A) 사업이 2024년 상반기 성수기 진입에 따른 매출 증가와 물류비 부담 완화로 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지난해 실적 바닥을 확인한 TV(HE) 부문은 교체 수요 증가와 스포츠 이벤트로 출하 증가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아울러 “전장부품(VS) 사업은 전기차 수요부진에도 고부가 차량 부품의 주문 증가와 신공장 가동 효과로 실적 개선 가시성이 뚜렷하다”고 덧붙였다.LG전자의 4분기 연결 실적(LG이노텍(011070) 포함)은 가전, 전장부품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 늘어난 23조2000억원, 영업익은 351% 는 312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H&A가 -1177억원, HE -689억원, BS -898억원, VS 90억원으로 추정되어 전장부품(VS) 부문을 제외한 사업부 모두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비 304% 늘어난 1조2600억원으로 예상돼 성수기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LG전자의 올해 실적 방향에 대해 가전과 전장부품 매출 성장으로 우상향을 기대했다. 그는 “올해 가전 사업은 가전 매출의 30% 차지하는 볼륨 존 제품의 출하 증가로 B2C 수요를 견인하는 동시에 유럽 중심의 B2B 매출 비중이 35%까지 확대되며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2조1000억원 달성이 예상된다”며 “올해 전장부품은 LG마그나 신공장 가동과 수주 증가가 지속되며 매출 11조원, 영업이익 3868억원으로 최대 실적이 추정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비 2% 늘어난 85조8000억원, 15% 증가한 4조1000억원으로 예상되고 전장부품 사업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23년 4%에서 24년 10%까지 확대될 것”이라 전망했다.
- 연초 주도주 예약한 바이오…비상할 종목은 '이것'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제약·바이오 관련주가 연초 주도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고금리 기조 여파로 바이오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부담이 완화했고, 올해 금리 인하가 본격화할 경우 실적 개선 여력이 커질 수 있어서다. 이미 지난해 연말부터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주가가 회복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증권가에선 연초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참여 기업을 비롯해 올해 기술이전 성과가 나타날 종목이 두각을 나타내리라는 전망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유종의미 거둔 바이오…12월 KRX지수 상승률 최고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8일 KRX헬스케어 지수는 3163.83으로 마감했다. 이는 전월 말(2759.16) 대비 14.67%(404.67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17개 업종별 KRX지수 중 가장 상승률이 높았으며, 같은 기간 코스피(4.73%)와 코스닥 (4.2%) 지수 상승률을 3배가량 웃돌았다.KRX헬스케어 지수는 지난해 11월 들어 상승 전환한 뒤 우상향 흐름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10월만 해도 헬스케어KRX지수의 하락률은 5.3%였지만, 11월에는 9.97% 상승하며 반전했다.제약·바이오 관련주의 오름세가 뚜렷해진 것은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나온 영향이 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3회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약·바이오주는 대표적인 성장주 중 하나로, 금리 인하 국면에서 자금 조달 비용이 완화하고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부각하며 상승세를 탔다. 특히 지난해 고금리 기조가 지속하며 바이오주의 주가 낙폭이 심화하자,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해 투자심리가 개선됐다.연초 제약·바이오 업종의 회복 기조가 지속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최근 1년간 바이오 기업들이 생존을 걱정할 만큼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았다”며 “금융시장 긴축이 완화하면서 바이오주의 자금 조달 시황도 향후 조금씩 개선될 수 있어 2024년에는 호재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연초에도 바이오주 더 오른다…기대 종목은이달 예정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바이오주 상승세의 주요 모멘텀으로 손꼽힌다. 오는 1월8일(미 동부시간) 개최되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바이오 산업에서 가장 큰 행사로, 인수·합병(M&A)과 기술이전 계약이 이뤄지고 신약 개발과 관련한 전략이 발표돼 관심이 쏠린다. 올해는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대표와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회장이 메인 트랙 발표자로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외에 유한양행(000100), 카이노스메드(284620), 에스바이오메딕스(304360) 등도 참여한다. 한편에서는 연초까지 대형주보다는 바이오텍 위주의 중소형주 반등 흐름이 클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4분기 실적 발표 기간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점을 고려하면 모멘텀을 보유하면서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종목의 상승 여력이 크다는 이유다.이를 고려해 SK증권은 항체-약물 복합체(ADC) 기업 레고켐바이오(141080)의 목표주가를 6만6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달 26일 미국 얀센과 LCB84(Trop2 ADC)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앞으로 추가 ADC 기술이전 성과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추가 ADC 플랫폼 및 물질 기술 이전,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 개발 성과가 순차적으로 확인됨에 따라 지속적인 리레이팅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대신증권은 에이프릴바이오(397030)에 주목했다. 에이프릴바이오가 룬드벡에 기술 이전한 자가면역치료제 ‘APB-A1’에 대한 글로벌 임상 2상이 개시되고, 염증성 자가면역 치료제인 ‘APB-R3’의 글로벌 기술이전에 따른 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APB-R3은 지난 9월 임상 1상이 종료돼 올해 상반기 1상 결과 발표를 기대하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 빅파마가 체내 단백질 인터루킨-18(IL-18)을 타깃으로 하는 임상 및 기술이전을 활발히 진행 중으로, JP모건 콘퍼런스에서 APB-R3 추가적인 기술 수출 논의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 반도체 업황 개선에 작년 '상저하고' 수출.."올해부터 본격 회복"
- [이데일리 윤종성 김형욱 강신우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글로벌 고금리 기조, 중국 경기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7%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수지는 99억7000만달러 적자로 2년 연속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12월 수출이 577억 달러로 연중 최대 실적을 찍으며 3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고, 같은 달 무역수지도 3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상저하고’(상반기 부진, 하반기 반등) 흐름은 보다 선명해졌다. 전문가들은 작년 4분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업황 개선 흐름을 타고 올해 수출이 본격적인 회복 궤도에 올라설 것으로 봤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전년동기대비 7.4% 감소한 6326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020년 이후 3년 만의 감소세 전환이다. 글로벌 고금리 기조와 중국의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주력인 반도체 등의 수출이 줄어든 탓이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일반기계, 선박 등 3개 품목의 수출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같은 고부가 차량의 수출 판매 호조로 709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541억달러)보다 30% 이상 늘었다. 일반기계는 4.6%, 선박은 20.9% 늘었다.반면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글로벌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23.7% 감소한 986억3000만달러 수출하는네 그쳤다. 하지만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반도체 가격 회복 및 수요 개선에 힘입어 △10월 89억4000만달러 △11월 95억2000만달러 △12월110억3000만달러 등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역별로는 대미(對美) 수출이 자동차, 기계, 이차전지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1157억달러로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미국은 2005년 이후 18년 만에 아세안을 제치고 ‘2위 수출시장’ 지위를 회복했다. 대미 수출은 작년 12월에는 사상 처음 110억 달러를 넘어 월간 기준으로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에 복귀했다. 2003년 6월 이후 20년 6개월 만이다. 반면 대(對)중국 수출이 19.9% 감소하며 1248억4000만달러 규모로 축소됐다. 중국의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 등 중간재를 주력으로 하는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연속 매달 100억달러를 상회하면서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수입은 12.1% 감소한 6426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99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년 연속 적자이지만, 2022년(477억8000만달러)에 비해선 적자 규모를 크게 줄였다. 전문가들은 올해 수출 전망을 밝게 봤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작년 4분기부터 반도체 경기 회복세를 보이면서 우리 수출의 반등이 시작됐는데, 이같은 기조는 올해 상반기까지 계속 될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고금리로 위축됐던 미국의 IT분야 투자 증가, 중국의 경기 회복 등과 맞물려 우리 수출이 본격적인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가 작년 10월을 기점으로 바닥을 찍고 올라온 것이 굉장히 긍정적인 신호”라면서 “중국 경제가 빠른 회복은 아니더라도 완만하게 회복되는 것이 틀림없는 상황에서 대중 무역수지도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올해 우리 수출이 상승곡선을 그리며 수출 우상향 기조를 확고히 하고, 우리 경제성장을 이끄는 핵심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작년 12월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5.1% 증가한 576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7월(602억 달러) 이후 17개월 만에 최대 수출 실적이다. 반면 수입액은 531억8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0.8%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44억800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폭은 2020년 12월(66.9억 달러) 이후 3년 만의 최대다. (사진=연합뉴스)
- 작년 수출, 7.4% 감소…무역적자 100억 달러(상보)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글로벌 고금리 기조, 중국 경기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7%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2월 수출이 577억 달러로 연중 최대 실적을 찍으며 3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고, 같은 달 무역수지도 3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점차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사진=연합뉴스)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전년동기대비 7.4% 감소한 6326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수입은 12.1% 감소한 6426억7000만 달러를, 무역수지는 99.7억 달러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일반기계, 선박 등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같은 고부가 차량 수출 판매 호조에 따라 709억 달러를 기록, 역대 최고인 22년 실적(541억 달러)을 30% 이상 경신했다. 또 일반기계와 선출 수출은 각각 전년대비 4.6% 늘었다. 우리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1분기 저점를 기록한 뒤 개선세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4분기 들어 반도체 수출액은 △10월 89억4000만달러 △11월 95억2000만달러 △12월110억3000만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4개 시장(미국·EU·중동·CIS)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대(對)미국 수출은 역대 최대실적(1157억 달러)을 기록, 2005년 이후 18년 만에 아세안을 제치고 2위 수출시장의 위상을 되찾았다.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과 미국의 수출 비중 차이도 2003년 이후 최소 수준인 1.5%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대(對)EU 수출도 자동차, 일반기계 등의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주요 순방 국가인 폴란드,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의 수출도 대폭 늘었다. 폴란드는 최대 수출 품목인 양극재의 견조한 증가세와 K-방산 수출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폴란드는 독일에 이어 EU내 2위 수출국이 됐다. UAE는 자동차, 차 부품, 일반기계 수출을 중심으로 2018년 이후 5년 만에 40억 달러 이상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사우디 수출은 자동차 수출 호조세와 함께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 수주와 연계한 일반기계·철강 수출 증가로 ‘17년 이후 6년 만에 50억 달러대로 회복됐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0월 수출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하여 동아시아 경쟁국들에 비해 수출 위기를 조기에 극복한 한 해였다”며 “무역수지 적자폭 대폭 축소, 상반기보다 높은 하반기 수출 규모 측면에서 상저하고 성장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도 우리 수출이 상승곡선을 그리며 수출 우상향 기조를 확고히 하고, 우리 경제성장을 이끄는 핵심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작년 12월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5.1% 증가한 576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가 전년대비 2일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2022년7월(602억 달러) 이후 17개월 만에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수입액은 531억8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0.8% 줄었다. 이에 따라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44억8000억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흑자 폭은 2020년 12월(66.9억 달러) 이후 3년 만의 최대다.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연속 흑자기조도 이어갔다.
- 캐즘에 빠진 2차전지 '주춤'…내년 주가 전망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올 한해 국내 증시를 들었다 놨다 했던 2차전지가 최근 주춤하고 있다. 캐즘(chasm·신제품이나 기술이 대중에게 소비되기까지 겪는 침체기)에 빠지면서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 업황이 현재 안정적인 성장 구간에 접어드는 과도기를 지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코프로(086520)는 지난 7월 고점인 153만9000원 대비 이날 기준 52% 하락한 73만3000원에 수준에 머물러 있다. 양극재 기업인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엘앤에프(066970)는 각각 고점 대비 각각 45.54%, 45.43% 빠졌다. 배터리 셀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도 고점 대비 각각 31.29%, 43.75% 하락했고, 포스코퓨처엠(003670)도 고점 대비 48.05% 떨어지면 주가가 반 토막 났다. 2차전지는 관련주들이 주춤하고 있는 배경에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는 내년 전기차 성장률을 기존 추정치보다 4%포인트 낮춘 20%로 제시했다. 최근 아우디는 수요 부진 등을 고려해 2026년까지 10개 이상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수정했다. 포드도 내년 생산 목표를 절반으로 줄였고, 폭스바겐은 전기차 일부 모델의 생산을 중단했다. 제너럴모터스(GM)도 일부 신형 전기차의 생산을 연기했다. 이에 따라 국내 2차전지 기업에도 역성장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올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789억원으로 전년보다 21.90%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추정 영업이익은 324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7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엘앤에프의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74.32% 줄어든 68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됐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2차전지가 단기적으로 부진을 겪을 전망이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 접근이 유효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유럽 등 대부분의 글로벌 국가들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 판매를 금지를 선언했기 때문에 전기차로의 전환은 필연적인 변화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내년 2차전지 전망을 ‘상저하고’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 리튬 가격의 하방 경직성이 만들어지면 수익성이 정상화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2분기부터 양극재, 배터리 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이 내년 1월1일부터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을 즉시 지급할 계획 또한 2차전지 업황에 호재로 작용한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 방향성이 바뀌지 않는다면, 일시적인 수요 둔화 가능성은 존재하더라도 전기차로의 대전환 방향성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도 “최근의 수요 둔화 흐름은 초고성장 구간에서 안정적인 성장 구간으로 접어드는 과도기의 단기 성장통으로 판단된다”며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의 중장기 성장 기대감은 향후에도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 의견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