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946건

  • 대한전선 "진로산업 파산후에도 인수추진"
  • [edaily 하수정기자] 대한전선(001440)은 “당초 진로산업의 채권을 인수목적으로 취득했음을 밝혔고 파산으로 갈 경우에도 영업양수도에 의한 자산포괄매각 방식 등의 방법으로 인수를 시도할 것”이라며 진로산업 인수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23일 대한전선은 `진로산업 정리계획안 부결과 관련 대한전선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대한전선 고위 관계자는 “진로산업 정리계획안에 반대한 것은 진로산업을 파산을 통해 공중분해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영업양수도에 의한 자산포괄매각 방식등으로 인수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진로산업과 사업분야가 겹치지 않아 종업원을 전원 승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도자료에서 대한전선은 “LG전선(006260)의 주장에 따르면 파산으로 갈 경우 300여 명의 종업원이 직장을 잃게 된다고 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오히려 진로산업 노조는 LG전선이 인수하게 될 경우 사업이 중복되므로 고용 보장이 될 수 없다는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로산업은 지난 97년 부도 이후 새 주인을 찾기 위해 관련기업에 인수를 제안해 왔으며 당시 예우상 LG전선의 인수의향을 확인했으나 인수의사가 없음을 알고 대한전선에서 진로산업 인수를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진로산업 채권 취득 당시 공시를 통해 인수목적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으며 단순히 채권 투자수익 목적이라는 LG전선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대한전선은 시장점유율과 관련 “선박용 전선시장의 경우 극동전선이 약 40%, LG전선이 약 30%, 진로산업이 약 30%의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상태”라며 “LG전선의 진로산업 인수가 성사될 경우 선박용 전선 시장에서 60% 이상의 시장을 점유하게 돼 독점도가 심화, 조선업계에서도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21일 관계인 집회에서 38%의 정리채권을 보유한 대한전선 뿐 아니라 다른 많은 국내외 채권자들도 정리계획안에 반대했다”며 “채권액 46억원으로 전체 채권의 2% 미만인 상거래 정리채권 그룹만 정리계획안에 동의했을 뿐이어서 이를 명분으로 채권자 보호조항을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한편 진로산업의 최대 채권자인 대한전선은 지난 21일 대한지방법원에서 열린 진로산업 채권자 관계인 집회에서 정리계획안에 반대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진로산업은 채권자 권리보호조항제도를 요청한 상태로, 오는 28일 법원의 판결에 따라 진로산업이 파산의 길을 가게될지, LG전선의 품에 안길지 결정될 전망이다.
2004.12.23 I 하수정 기자
  • (여의도시각)`구원투수를 찾습니다`
  • [edaily 양미영기자] 중국발 악재가 큰 탈 없이 지나갔다. 지수 급락은 없었고, 장중에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추가반등에 대한 기대도 심어놨다. 그러나 업종별로는 악전고투가 치열했다. POSCO를 필두로 철강주들은 일제히 고전했고, 여타 중국관련주들도 장중 내내 낙폭을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최근 중국 경기의 연착륙 기대가 힘을 얻었지만 전문가들은 소재주의 부활을 크게 낙관하지 않고 있었다. 결국 중국 금리인상은 이같은 우려에 쐐기를 박는 역할을 했다. 동양종금증권 김승현 애널리스트는 "관련주들이 장막판 낙폭을 회복하긴 했지만 결국 소재나 산업재의 모멘텀 둔화는 불가피하다"며 "이익 상향이 급격하게 이뤄졌던 소재주에 대한 주가 반영은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했다. 우리증권 오태동 애널리스트는 "반등이 이어질 수 있겠지만 결국 기술적 반등에 머물 것으로 보여 오히려 비중 축소가 바람직해 보인다"며 "특히 중국 관련주들을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재주의 상대적 강세가 완전하게 마침표를 찍으면서 시장은 대안주 모색에 골몰하고 있다. 마침 정부의 부양 의지를 등에 업고 있던 내수주들은 이날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줬다. 그러나 이미 상당기간 동안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내수주에 거는 추가상승 기대는 크지 않다. 오히려 가격 부담이 덜한 IT주나 배당주 정도에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들이 공통적이다. 오태동 애널리스트는 "내수주의 경우 산업생산 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오고 있는데다 최근 주가가 오르면서 가격 메리트가 있는 종목이 별로 없다"며 "오히려 IT나 배당주들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대표적인 내수주들의 경우 경기불황을 이겨낼 수 있지만 여타 종목들은 부담"이라며 "오히려 IT주들의 경우 최근 주가 급락으로 밸류에이션 차원에서 그나마 매력이 있으며 통신이나 전력 등 방어주들을 노리라"고 밝혔다. 김승현 애널리스트도 비슷한 생각이다. 그는 "미국 내구재 신규주문이 두달 연속 상승 중이고 실적발표 이후 IT 하드웨어 위주로 주가가 올랐다"며 "30%에 달하던 다우와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의 괴리가 최근 15% 미만까지 좁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되면서 외국인 매도도 줄 수 있다"며 "IT주들이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배당주의 경우 연말에는 오히려 주가가 빠지고 11월이 가장 각광받는 계절이다. 약세장 차원에서 접근한다면 통신주들이 가장 유망하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 역시 "현재로서는 밸류에이션이 핵심이 될 수 밖에 없다"며 "경기주나 필수소비재 등 내수주의 매력은 덜하다"고 밝혔다. 미국 대선이라는 불확실성을 감안한다면 주초 지수는 방향성보다는 종목 찾기에 부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004.10.29 I 양미영 기자
  • 코스닥 370선 안착..`기관 대활약`(마감)
  • [edaily 황현이기자] 코스닥시장이 이틀(매매일 기준)째 강세를 보이며 6일만에 370선에 안착했다. 지난 주말 미국의 경기지표 호전 및 증시 상승, 거래소 폭등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4일 코스닥종합지수는 전일비 1.64% 상승한 371.66으로 마감, 20일선을 상향 돌파와 함께 370선에 진입했다. 기관이 외국인과 합작으로 대량을 순매수, 거래소의 종합지수를 4% 이상 끌어올린 데 자극받아 코스닥 역시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날 코스닥 상승의 주역은 기관이었다. 기관은 시간과 함께 매수 규모를 계속 확대하며 187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개인은 차익실현에 주력하며 163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소에서 확고한 매수세를 나타낸 외국인은 코스닥에서는 3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크게 올랐다. 하나로통신(033630)이 2.8% 뛰면서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다졌고 NHN과 LG텔레콤은 1% 이상 상승했다. 거래소 이전 추진 계획을 밝힌 다음은 3%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IT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LG마이크론과 레인콤이 4% 안팎, 인터플렉스와 주성엔지니어링이 7% 내외로 급등했다. 대형주의 선전에 힘입어 거래대금이 크게 늘었다. 4698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되며 전 거래일보다600억원 이상 증가했다. 거래량은 2억2958만주를 기록하며 소폭 늘었다. IT가 호조를 보이는 흐름 속에 이스턴테크놀로지, 아큐텍반도체, 아토 등은 상한가 근방까지 치솟았다. 자회사의 가치가 아직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 알에프텍, 경쟁회사가 지분을 대량 매집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관심을 끈 다날도 주가가 급등했다. 종목별로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을 2배 이상 웃돌았다. 상한가 20개를 포함해 512종목이 올랐다. 반면 239종목이 내린 가운데 하한가까지 내린 종목은 3개에 불과했다.
2004.10.04 I 황현이 기자
  • (채권전망)②"지표-콜금리차 줄어 추가하락 제한"-대투
  • [edaily 공동락기자] 대투증권은 "콜금리 추가인하에 대한 시장기대의 선반영으로 추가적인 하락시도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지표와 콜금리간 격차가 콜금리 인하 이전 수준인 25bp 이내로 축소됨에 따른 부담 등으로 추가하락은 일단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주 금통위에서 콜금리인하가 전격 단행됨에 따라 채권시장이 사상 초유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고채 3년만기 수익률이 3.74%를 기록, 지난 해 연중 최저치였던 3.95%가 단숨에 하향 돌파되었다. 지난 자료에서 밝힌 바와 같이 우리는 콜금리인하의 경기진작 효과에 대해서 회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으나 한은과 정부당국의 경기시각이 부양적으로 변화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하반기를 여는 시점에서 우리는 국내 경제의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지만 미국의 통화긴축 진행, 국내 내수 개선 기대, 콜금리동결 및 물가상승 압력 점증에 따른 선제적 금리인상 필요성, 그리고 이에 따른 채권수급호조의 약화 가능성 등이 상승압력을 강화시킴으로써 3분기 중 금리 수준이 한단계 상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그러나 3분기 중반에 이르러서도 고유가 부담이 완화되지 못하고 오히려 전례없는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세계 경제의 하강 리스크가 커지게 되었다.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과 여타 지표의 둔화로 미 경제성장세의 훼손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미약한 국내 경제성장탄력의 악화 우려가 점증하 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우려감을 반영 국내경제는 체감경기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으며 저금리기조의 지속에도 불구 실물경제의 순환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금리인하로 얻을 수 있는 실질적인 실물경제 진작 효과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제둔화를 우려한 통화당국이 물가안정에앞서 성장에 초점을 맞추면서 선제적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한 사실은 당국의 경기부양의지를 확인했다는 긍정적인 측면과 그만큼 국내 경제가 위기에 처해있다는 사실을 동시에 확인시켜주고 있다. ◇채권수급우위가 수익률 하락 주도 결국, 펀더멘털 우려와 국내 통화정책의 추가적인 완화가 미국의 금리인상 및 국내 물가상승 압력에 따른 금리상승 압력을 압도하면서 채권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상반기에 비해 오히려 채권수요의 우위현상을 보다 견고하게 하였고 이러한 수급 호조가 채권수익률의 하락을 주도하게 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따라서 향후 채권시장이 고유가 부담의 완화 정도, 추가적인 통화정책의 변경 가능성, 정부 부양책에 따른 경제심리 개선 및 내수부문의 개선 강도 등에 따라 방향성을 재탐색하게 되겠지만 채권의 대체투자수단의 매력도가 크게 개선되기 어려운상황 하에서 펀더멘탈과 통화정책 여건과 맞물려 강하게 형성되어 있는 수급불균형이 완화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그리고 이러한 수급여건이 하반기중 금리의 상단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게 하는 요인이라고 생각된다. ◇은행예금 감소 및 투신채권 자금 증가 예상 투신권 수탁고 추이를 살펴보면 장단기 채권형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자금유입이 이어져 지난 8/11 기준으로 63조원에 달하고 있다. 이는 연초 58조원에 비해 5조원만큼 증가한 규모이다. 이로 인해 전체기관 대비 투신권 채권순매수 비중도 높아지고 있으며 주간기준으로 45%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금번 금리인하로 은행의 예금금리가 또 한차례 하향 조정될 것이 예상되며 이로 인해 최근 총 55조원대가 유지되며 증가세가 주춤하던 MMF 수탁고가 재차 증가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지표금리의 3%대 후반 잔류 가능성 또 한편, 지표금리가 3%대에 일시적으로 진입한 후 급상승했던 지난 해의 상황과 현 채권시장의 여건이 다르다는 점은 당분간 국고채 수익률이 3%대 후반에서의 잔류 가능성을 크게 한다. 지난 해의 경우 상반기 카드사 문제로 시작된 신용위기로 회사채가 시장에서 소외되었으며 이로 인한 채권시장 내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었다. 특히 국채의 경우에도 지표물과 비지표물간의 양극화가 나타날 만큼 지표집중의 과열이 심했던 상황으로 국고채 수익률곡선은 비정상적으로 일그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수익률 하락은 견조하게 진행..급반등 가능성 낮아 그러나 그 당시와 달리 현재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수익률곡선이 우상향의 정상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표중심의 과열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리고불투명한 경제전망에도 불구하고 강한 수급호조를 바탕으로 회사채시장으로 매수가 유입되면서 신용스프레드의 축소도 진행된 점 등을 고려해볼 때 금번 콜금리인하로 인한 채권수익률의 급락 이후 급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 ◇추가 하락 여지는 충분 이제 시장에서는 하반기중 추가적인 콜금리인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현재로써는 한은이 물가안정에 앞서 성장을 먼저 생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추가적인 25-50bp의 인하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시장의 인식 하에서 채권수익률이 단기적으로 추가하락 여지는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다만 금번 금리인하 단행으로 한은을 포함한 당국의 경기부양의지가 확인된 만큼재정지출확대나 감세안 등의 정부부양책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며 이것이 경제주체들의 심리에는 다소나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 기대한다. 또한 2차 추경 등을 통한 재정지출 확대가 구체화될 경우 적자국채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른 발행부담도 채권수익률의 하락을 제한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은 내수지표 개선 여부 그러나 한편으로는, 정책당국의 내수부양 의지가 확인된 이상 불투명한 국내 경제전망에 기인한 채권시장의 강세심리가 쉽사리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를 극복할 정도의 펀더멘털 개선이 확인된 이후에야 상승 추세 전환을 담보할 수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결국, 향후 중장기적인 채권시장의 향방은 추가적인 금리인하와 내수 개선 여부에 달려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 금번 경기부양으로 정책기조가 선회한 이상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은 열려 있을 것으로 해석되어진다. 한은이 물가 상승 압력을 비용측면이 우세한 것으로 밝힌 이상 추가금리 인하 여부는물가보다는 소비를 중심으로 한 내수지표의 개선 여부에 치중할 것으로 여겨진다. 최근 발표된 주요 백화점 및 할인점 매출과 내수용 자동차 판매를 감안시 6월 플러스로 반전한 소비지표가 7월에도 증가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며, 8월에도 전년 자동차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와 신차출시 그리고 정부의 경기부양의지가 민간주체들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내수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다. 그러나 소비지표의 개선의 무게중심이 1) 일시적인 무더위나 전년파업에 대한 기저효과에 의존하는지, 2) 재정 및 통화확대 정책 효과에 대한 기대감인지, 3) 국제유가 하락 등에 따른 경제의 자생력 배양에 있는지에 따라 추가금리인하의 폭과 성격이 가늠될 것으로 여겨진다. 만일 1)의 경우라면 내수부양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며 보다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고 2)의 경우라면 추가적인 금리인하는 재정정책과의 시너지 효과를 배양한다는 상징적인 수준에서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반면 3)의 경우라면 금리인하의 가능성이 다소 희석될 것이다. 결국 이에 대한 확인작업을 위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9월에 당장 추가적인 금리인하 단행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4분기로 갈수록 정책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금리상승 압력이 제한적으로 증가할 수 있겠지만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도 열려있는 만큼 적어도 4분기 초반까지는 채권수익률이 국고3년 지표를 기준으로 3.6%-3.9%의 범위에서 주로 움직이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2004.08.15 I 공동락 기자
  • "듀레이션 대신 BPV로 헤지비율 산정가능"-현대선물
  • [edaily 이학선기자] 이자율스왑(IRS)과 국채선물을 연계한 매도차익 거래에서 듀레이션 대신 BPV(스왑레이트 1bp 변동당 가격의 변화분)를 기준으로 헤지비율을 산정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6일 현대선물 금융공학팀은 "IRS 스왑 스프레드와 IRS 민감도 분석" 보고서를 통해 ▲저평폭40틱 ▲우상향의 수익률 곡선 ▲스왑스프레드 및 장단기스프레드 확대 등이 매도차익거래 진입시점을 결정짓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금리스왑 현금흐름에 있어 원금포함 여부에 따라 듀레이션 값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BPV를 사용하면 안정적인 헤지비율 산정이 가능하다고 현대선물은 설명했다. 현대선물 김태선 금융공학팀장은 "국채선물 저평가 폭과 IRS 스왑 스프레드의 동반 확대추세가 전개되는 가운데 지난 6월에 이어 저평가폭의 두번째 저점 형성이 포착되고 있다"며 "IRS 롱(고정금리 지급)+국채선물 롱(매수) 전략구축의 적정타이밍을 모색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차익 및 헤지거래의 필수요건인 적정 포지션 비율 산정을 목적으로 IRS 스프레드 민감도 지표를 측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손익구조에 따른 BPV 헤지비율을 나타낸 표다.
2004.07.16 I 이학선 기자
  • (종목돋보기)에스텍, 동성화학과 지분경쟁 `격화`
  • [edaily 김호준기자] 스피커 제조업체인 에스텍(069510)은 지난 2월 말 2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4개월 동안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최근 7000원대까지 급상승했다. 28일에도 전일대비 2.94% 오르며 7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동안 에스텍 경영진과 동성화학은 경영권을 둘러싸고 피 말리는 경쟁을 벌였다.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일부 에스텍 임직원이 동성화학에 의결권을 넘기도 했고, 두 회사는 상대방 진영에 2~3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28일에도 동성화학과 최대주주인 백정호씨 등 3인은 에스텍 주식회사 대표이사인 김충지씨를 해임하기 위해 임시주총 소집허가 신청을 지난 26일 울산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올해 2월 말부터 꾸준히 지분을 매입하면서 동성화학은 경영권 확보가 목적임을 밝혀왔다. 현재 동성화학과 특별관계자 5인은 에스텍 지분 35.77%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여기에는 동성화학 최대주주인 백정호씨 지분 7.33%와 정재환 에스텍 이사를 포함해 전현직 에스텍 직원이 보유한 지분 4.5%도 포함돼 있다. 에스텍 "풍부한 현금 노리고 기업 사냥" 최대주주인 동성화학이 임시주총 소집허가 신청을 법원에 제출함에 따라 8월 초면 임시주총이 열린 것으로 예상된다. 임시주총을 앞두고 두 회사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경영권을 방어해야 하는 입장인 에스텍은 동성화학이 자사의 수익성과 풍부한 현금을 노리고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에스텍 공호성 차장은 "에스텍은 최근 3년 동안 견조한 실적을 보여 유보금만 35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동성화학은 에스텍의 풍부한 현금 자산을 노리고 인수합병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 차장은 또한 "작년 11월 코스닥에 등록하면서 주가가 좋지 않아 회사 내부에 불만 세력이 있었다"며 "동성화학이 이들을 부추겨 의결권을 확보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지난 3월 주총에서 에스텍 직원 65명은 전체 지분의 20%에 해당하는 240만주의 의결권을 동성화학에 넘긴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상당수 직원은 의결권 위임을 철회하고, 현재는 정 이사를 포함해 4명만 48만800주(4.5%)를 동성화학 쪽에 의결권을 위임한 상태이다. 에스텍 직원인 진인식 외 7인은 정 이사를 상대로 지난 4월 21일 이사직무집행정지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에서 기각 판정을 받았다. 동성화학 "인수하면 중국 현지법인에 100억원 투자" 동성화학의 주장은 전혀 딴판이다. 동성화학은 지난 2월 27일 인성실업이 보유한 지분 146만4000주(14%)를 매입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인성실업은 에스텍이 코스닥에 등록된 이후 투자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했었다. 윤성욱 동성화학 경영기획실 부장은 "에스텍 대표이사는 인성실업이 최대주주가 되자 동성화학 경영고문인 김정웅씨를 찾아와 지분 매입과 관련해 상의한 적이 있다"며 "먼저 지분 매입을 요청한 것은 에스텍 쪽이었다"고 밝혔다. 윤 부장은 또한 "이후 에스텍 직원 70여명이 찾아와 대표이사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면서 동성화학에 자사가 보유한 지분의 의결권을 넘겼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공호성 에스텍 차장은 "에스텍 대표이사와 김정웅씨가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먼지 지분 매입 의사를 밝힌 건 동성화학 쪽이었다"고 반박했다. 동성화학은 에스텍을 인수하려는 목적은 두 회사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에스텍은 스피커 제조업체이고, 동성화학은 합성피혁용 및 신발용 폴리우레탄을 제조 판매한다. 윤 부장은 "두 회사는 모두 OE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한다는 점에서 비지니스 모델이 비슷하며 동성화학의 7개 현지법인은 에스텍 제품의 해외 진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에스텍을 인수한 뒤 에스텍 중국 현지법인에 100억~150억원을 투자해 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분권 경쟁 서로 "자신있다" 에스텍은 종업원지주회사로서 지분이 직원들에게 분산돼 있다. 1999년 9월 LG정밀화학(현 LG화학)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스피커 사업부를 정리하면서 에스텍은 100% 종업원지주회사로 출범했다. 현재도 최대주주인 김충지 사장이 7.48%를 보유하고 있을 뿐 임직원 가운데 3% 이상 지분을 보유한 사람은 없다. 지난해 11월 인수합병에 취약한 지분구조를 갖고 기업을 공개한 셈이다. 지분 경쟁과 관련해 동성화학과 에스텍은 서로 맞고소로 얽혀 있는 상태이다. 동성화학이 지분을 늘리자 에스텍은 제3자 배정방식의 증가를 통해 우호지분을 확보하려 했다. 이에 동성화학은 5월 22일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또한 에스텍은 동성화학에 대해 직원들로부터 의결권 위임을 받은 것은 부당하며 의결권 제한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다. 8월 초 임시 주주총회가 열릴 경우 에스텍 경영진과 동성화학은 서로 표대결을 벌여도 승산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에스텍 공 차장은 "대표이사 및 임원 지분을 비롯해 임직원이 보유한 우호지분이 40%가 넘는다면 동성화학보다 의결권에서 앞선다"고 주장했다. 반면 동성화학 윤 부장은 "(지분경쟁에) 자신이 있으면 제3자 배정 증자 방식으로 우호지분을 확보하려고 했겠냐"며 지분경쟁에서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 결국 두 회사의 경영권 분쟁은 8월 초 임시주총에서 결판 나게 된다. 고정훈 리딩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에스텍은 기아차와 현대차 등에 스피커를 납품하는 업체로 매출이 안정적이고 코스닥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자기자본이 높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사업 진출 부분인 텔레메틱스 부문의 사업성이 좋고 기존 거래처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는 것도 에스텍의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300억원이 넘는 유보 현금과 안정적 수익성을 고려할 때 탐나는 기업이기는 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근 인수합병 테마로 주가가 급등했고, M&A시도 기업의 물량 부담 때문에 선뜻 투자에 나서기에는 부담되는 종목이라고 덧붙였다.
2004.06.28 I 김호준 기자
  • 채권수익률, 연중 최저.."풍부한 자금"(마감)
  • [edaily 이학선기자] 27일 채권수익률이 연저점을 경신했다. 양호한 자금사정이 수익률을 연중 최저수준으로 끌어내렸다. 절대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을 제외하고 특별한 악재가 눈에 띄지 않았다. 이날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4-1호 수익률은 직전거래일보다 3bp 떨어진 4.28%를 기록했다. 거래일 기준으로 하루만에 연중 최저를 갈아치운 것이다. 경과물인 국고 3-5호도 3bp 떨어진 4.23%로 마감했다. 국고채 5년물 4-2호 수익률은 5bp 하락한 4.64%였다. 경과물인 국고3-6호도 5bp 하락한 4.57%를 기록했다. 이날 채권수익률 하향안정화의 일등 공신은 양호한 자금사정이었다. 한국은행이 실시한 환매조건부채권(RP) 4일물짜리 3조원 매각에서도 이 같은 점이 확인됐다. 모두 5조7000억원의 자금이 몰렸고, 낙찰금리는 콜금리 목표보다 5bp 낮은 4.70%로 결정됐다. 정부의 재정조기집행 영향으로 은행권의 지준사정이 나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참가자들은 오는 2일 재정경제부의 6월 국채발행계획이 발표될 때까지 이 같은 강세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수부진에 따른 경기둔화 위험이 가라앉지 않은 마당에 채권시장이 약세로 돌아설 이유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국채선물 6월물 만기가 돌아오는 다음달 중순까지 점진적인 강세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고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장내시장에서는 1조5100억원 가량이 거래됐다. 국고4-2호가 5200억원, 국고4-1호가 3300억원 가량 거래됐다. 국고3-6호는 2900억원, 국고3-5호는 2500억원 가량 손바뀜이 있었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이 3bp 하락한 4.28%, 5년물이 5bp 하락한 4.64%였다. 국고채 10년물은 4bp 하락한 5.08%로 고시됐다. 통안채 2년물은 4bp 하락한 4.47%였고, 364일물은 보합인 4.04%를 기록했다. 3년만기 무보증 회사채 AA-와 BBB-는 나란히 3bp 떨어진 4.96%, 9.43%로 고시됐다. ◇연저점 경신..금리하락 기대 확산 지표금리가 7개월 반만에 처음으로 4.30%대에 진입했다. 설마했던 참가자들조차 당분간 강세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참가자들 사이에 금리 하락기대가 확산되고 있는 것. 정부도 저금리 유지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고, 수익률 곡선도 안정적인 우상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악재가 눈에 띄지 않자 일부에서는 6월 국고채발행규모가 4조원을 넘어도 금리 하락추세가 꺾이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LG선물 이재형 연구원은 "국채발행 변수는 단기 충격에 그칠 것"이라며 "2조원이라는 얘기가 있지만, 지금같은 분위기라면 4~5조원 정도도 시장이 소화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들의 자금동향에서 아직 뚜렷한 유출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며 "다음달 중순까지 지퍼가 닫히듯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양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권시장 한 운용담당자는 "6월물의 바스켓 프리미엄이 감소하고 외국인이 매수미결제를 꺾지 않는 이상 아무리 경제환경이 바뀌어도 최근의 강세분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분간 강세 유효..주요 변곡점에 주의해야 참가자들은 채권시장이 당분간 강세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채선물 바스켓물이 바뀌면서 눈높이 조정이 예상되지만, 추세반전을 기대하기는 아직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주요 길목마다 버티고 있는 장애물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민선물 박종연 연구원은 "아직까지 수익률 곡선이 역전되는 등 과열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레벨 부담은 시간이 가면 익숙해지는 과정을 보여왔다"며 "점진적인 강세는 크게 부담스러울 게 없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6월물은 실제로는 2년물 채권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매도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9월물 상장시 매도수요가 증가할 수 있지만, 저평이 심할 경우 매도타이밍이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6월 국채발행물량이 5조원 이상되고 미 고용지표도 30만건 이상 늘어나면, 채권시장이 변곡점을 맞이할 수 있다"며 "이 경우 미 국채금리가 재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의 디커플링 주장도 힘을 잃게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는 재경부의 의지가 계속 관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금통위가 물가 또는 정책금리 변경에 대한 코멘트를 하게되면 시장흐름이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04.05.27 I 이학선 기자
  • (본드이슈)금리 연저점 경신.."악재가 없다"
  • [edaily 이학선기자] 채권수익률이 연중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고유가에 따른 물가불안을 제외하고 당장 눈에 띄는 악재가 없기 때문이다. 절대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추가강세에 대한 기대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채권시장은 다음달 중순까지 최근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설마"했지만..연저점 경신 27일 채권수익률이 4.30%대 벽을 무너뜨렸다. 지난해 10월 중순이후 처음이다. 설마했던 참가자들조차 당분간 수익률 하락시도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시장 한 운용담당자는 "미국 금리가 50bp 인상되고, 추경으로 인한 국채발행액이 6조원 가까이 돼야 시장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미 금리 25bp 인상, 6월 발행액 4조원 갖고는 어림없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단기금리가 내려오면서 장기금리도 하향 안정화되고, 당장 뚜렷한 자금유출 요인이 없는 점도 채권시장 강세 분위기에 한몫하고 있다. 특히 국채선물 6월물이 연중 최고를 기록할 정도로 강세를 보이는 점이 현물수익률에 긍정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내고 있다. LG선물 이재형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자금동향에서 아직 뚜렷한 유출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며 "다음달 중순까지 지퍼가 닫히듯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양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6월물은 실제로는 2년물 채권이기 때문이 사람들이 매도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9월물 상장시 매도수요가 증가할 수 있지만, 저평이 심할 경우 매도 타이밍이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풍부한 자금..재정조기집행 영향" 국내 경제환경도 채권시장에 우호적이다. 수출이 내수를 견인하지 못하는 "외끌이 경제"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의 고공행진으로 물가에 빨간불이 켜졌지만, 당국이 저금리를 외치고 있는 것도 내수가 살아나지 않아서다. 한투증권 신동준 선임연구원은 "아직까지 채권시장에 변곡점이 될 만한 게 눈에 띄지 않고 있다"며 "내수회복이나 통화정책 긴축에 대한 기대가 형성돼야 채권시장도 변곡점을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채권시장에는 또하나의 호재가 등장했다. 정부의 재정조기집행 영향으로 단기 자금 사정이 양호하다는 것. 총선 이후 한은이 자금흡수에 나설 지 모른다는 우려를 비웃듯 채권시장에 풍부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이번 주 한국은행이 실시한 두 차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각에도 매각액 3조원보다 2배 가량 많은 6조3000억원, 5조7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 전체적으로 돈이 많은 지 확인해주기 어렵지만, 재정조기집행 영향으로 은행들의 지준사정은 좋은 편으로 볼 수 있다"며 "(은행들은) 재정조기집행으로 풀린 자금이 다시 흡수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달 중순까지 추세반전 어려워" 참가자들은 수급우려가 깨지지 않는 한 최근의 강세 분위기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적어도 다음달 중순까지 강세분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계은행 한 딜러는 "그동안 매수를 주저하던 곳에서 수급을 바탕으로 상품성 매수가 등장한 것 같다"며 "이들은 오버슈팅이 나올 때까지 매수하는 세력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급에 의한 장에서 목표레벨은 무의미한 만큼 이런한 수급이 깨질 때까지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오는 2일 발표될 "6월 국채발행계획"과 바스켓물 변경 등도 주요 변수다. 그러나 6월 국채발행물량이 3조원 내외라면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외국인이 순매수미결제 규모를 급격히 줄이지 않는 한 채권시장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찮다. 앞서 채권시장 운용담당자는 "6월물의 바스켓 프리미엄이 감소하고 외국인이 매수미결제를 꺾지않는 이상 아무리 경제환경이 바뀌어도 최근의 강세분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선물 박종연 연구원은 "채권공급에 비해 돈이 많은 상태가 유지되고 있고, 수익률곡선이 우상향의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점진적인 강세는 큰 부담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바스켓물이 바뀌면서 시장금리가 눈높이 조정과정을 거칠 수 있지만, 그것도 레벨조정이지 추세반전은 아니라 큰 위협이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04.05.27 I 이학선 기자
  • 주식시장 봄날은 갔나
  • [edaily 이진우기자] 지난해 3월 이후 지속된 상승 추세에서 이탈했다는 분석들이 힘을 얻고 있다. 긴가민가하던 전문가들도 하락추세로의 전환 가능성에 점차 무게를 싣고 있다. 반등을 외치는 목소리도 가까이서 들어보면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일 뿐이고, 아직은 추세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결론을 들여다보면 "좀 더 지켜보자"는 선에서 그치고 있다. 최근 하락을 저점매수의 기회로 삼으라는, 귀에 익었던 공격적인 조언은 찾아보기 어렵다. 추세 꺾인듯..120일선 회복해야 희망 그 이유는 시장을 짓누르는 악재가 "복합적인 원인에 따른 수급불안"이기 때문이다. 특별한 약이 없는 병이다. 업종이나 종목의 구별 없이 "주식"이라는 형태의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심리가 강화되는 분위기에서 "금리인상 때문이라면 보험주, 차이나쇼크 때문이라면 내수주를 사자"는 식의 전략은 다소 위험하다. 투자의 큰 흐름이 주식보다는 다른 자산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펀더멘털은 여전하다"는 식의 판단은 그 주식을 더 싸게 살 기회를 놓치게 된다는 점에서 역시 위험하다. "언제나 반복되는 일이지만 시장 참여자들의 선험적 판단보다는 항상 주가의 움직임이 먼저다. 주가가 중기 추세와 관련해 의미있는 움직임을 나타낼때는 주가의 궤적 자체에 주목하는 것이 옳다. 주가의 움직임에 대한 해석은 대부분 "사전적 경고"보다 "사후적 설명"으로 합리화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 시장의 관심은 지금이라도 팔아야 하느냐, 아니면 좀 더 지켜볼 것이냐에 쏠려있다. 단기적인 급락에 따른 반등이 올 때 그것을 매도기회로 활용하느냐, 아니면 추가매수나 관망으로 대응할 것이냐의 판단도 역시 같은 맥락이다. 결국 증시가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느냐, 좀 쉬었다 다시 오르겠느냐의 문제다. 지난해 3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오면서도 지난해 9월 환율급락, 올해 3월 대통령 탄핵이라는 충격변수로 주가가 단기간에 10% 가량 급락한 적은 있었다. 그러나 이번 하락은 외국인들의 대규모 순매도가 동반되고 있다는 점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이러다 또 오를 것이라는 낙관론을 섣불리 제기하기 어렵다. "주가는 과거의 움직임을 반복한다"는 기술적 논리에 비중을 두는 증시 전문가들은 120일 이동평균선의 회복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20일선이 깨지면 위험하다는 경고를 해왔지만, 과거에도 120일선을 깨고 내려갔다가 다시 반등한 몇번의 사례를 떠올리며 이미 한 번의 매도기회를 놓쳤다면, 투매동참보다는 120일선이 놓인 종합지수 850의 회복 여부를 지켜보자는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120일선 자체가 우상향의 각도를 유지한다면 상승추세로 회복할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다며 종합지수 800선을 "최후의 마지노선"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5월말의 종합지수가 860선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3월 이후 3개월 연속 음봉으로 마감하는 "흑삼병"이 된다는 점에서 860이 사실상의 마지노선이 될 가능성도 크다. 그동안 대세상승 추세의 마무리 국면에서는 예외없이 흑삼병이 출현했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도 120일 이평선이 깨진 후에도 다시 상승추세를 이어갔던 사례를 분석, 빠르면 2~3일, 늦어도 2주안에 다시 120일선을 회복했다고 설명하면서 사실상 하락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쪽에 무게를 뒀다. 많이 내렸다..기술적 반등 가능성 커져 지난주 단기급락에 따른 반등 가능성과 반등폭도 투자자들에게는 중요한 관심사다. 지난주 큰 폭으로 내렸지만 금요일 증시에서 반등의 신호를 감지했고, 외국인들의 매도세도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투자자들에게 이번주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어 보인다. 문제는 반등의 폭이다. 삼성증권은 "하락폭의 50% 되돌림을 적용한다면 880선, 3분의 2를 회복한다면 900선을 예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LG증권은 2000년대 이후 지수가 2주동안 9% 이상 급락한 22회의 사례를 분석, 반등폭은 대략 2~4%선이라고 제시했다. "총 22회의 급락 사례중 4번을 제외하고는 단기 급락이후 반등이 나왔다(82% 확률). 그러나 반등폭은 예상보다 낮아 평균 1.9%였다. 물론 이는 산술평균에 불과하며 4% 이상 오른 경우도 많았다. 다만 기술적으로 120일선과 60일선의 저항과 목요일 옵션만기 부담을 고려할 때 반등목표치는 낮춰잡는 게 좋아보인다." (LG투자증권) 싼 가격이 창출하는 단기 수요 외에는 주식을 사려는 매수세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도 단기 반등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해외 뮤추얼펀드에서 지난달 29일부터 5월 5일까지 7.4억 달러가 빠져나갔고 이러한 분위기가 반전될 기미는 아직 없어보인다. 기술적 반등을 노린다면 낙폭이 큰 대형주들이 일단 좋아보인다. 최근 2주동안 KOSPI 하락률은 10.4%지만 대형주가 10.7% 내렸고 중소형주는 5~6%의 하락률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화학, 전기전자 순으로 낙폭이 컸다. 그러나 짧게 치고 빠지는 전략이 아니라면 기술적 반등을 오히려 매도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현 주가에서의 기술적 반등은 충분히 가능해보인다. 낙폭이 큰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반등을 주도하겠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정체된다는 전제가 필요하기 때문에 외국인 매매동향을 주시하며 매수시점을 저울질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중장기 추세는 상당폭 훼손된 상황이어서 중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한다면 반등시 매도가 적절하다."(삼성증권 오현석 위원) 이번주에는 13일(목요일)을 전후로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안 심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며, 이날은 옵션 만기일이기도 하다. 지난주말까지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약 1조 3000억원 수준이며 옵션과 연계한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약 2000억원으로, 만기일 이전에 잔고 청산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주초반 지수반등의 부담이 될 수도 있어 보인다. ☞선물 `좀더 쉬자`..만기 영향권내 진입 미국시간으로 11일(화요일)에는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가, 13일(목요일)에는 델컴퓨터가 각각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15일(토요일)은 12월 결산법인들의 1분기 실적 발표 마감일이다. 대부분 실적이 좋지 못한 업체들은 마감일에 임박해서 발표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유 종목의 어닝쇼크 가능성도 체크해봐야 할 필요가 있겠다.
2004.05.09 I 이진우 기자
  • (채권전망)제한적 강세..경계매물 주의
  • [edaily 이학선기자] 30일 채권수익률은 제한적 강세시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물량부담이 크지 않은 데다, "중국쇼크"에 따른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 등이 하락시도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됐다. 일단,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일드커브는 장기금리에 안정감을 부여하고 있다. 이달에도 우호적인 수급논리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단기금리의 급반등 가능성 자체는 낮다는 분석이다. 또 일시적인 유동성 훼손이 발생하더라도 국내 펀더멘탈의 차별성으로 인해 장기금리의 상방경직성이 강화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국고3-5호와 국고3-2호를 중심으로 한 특정물에 대한 선호가 여타 종목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어 추격매수보다는 관망이 더 바람직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현재는 단기물선호와 장기물 소외라는 내부적 차별 단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달 국채발행물량은 2조6000억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수급호재는 이미 선반영된 측면이 있는 만큼 추가적인 금리하락 재료는 되기 어렵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이에 따라 최근 계속된 금리하락에 따른 조정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곳도 엿보인다. 금리하락 시도마다 유입될 경계매물을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으로는 내일 미국의 FOMC가 예정돼있다. 연준리가 "인내심"이라는 단어를 들고갈지 관심을 끌고 있다. 민감해질대로 민감해져있는 채권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 아직까지는 보수적 대응이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이날 채권수익률이 어느 수준까지 낙폭확대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2004.05.03 I 이학선 기자
  • (채권전망)②충분한 내성..하락세 지속
  • [edaily 최현석기자] 국민선물은 이달 금리가 중국경제의 긴축 영향 등으로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선물은 미국이 조기 금리인상을 실시하더라도 충분히 선반영돼 있어 오히려 미국채 시장의 기술적인 반락과 국내 금리 강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단기 스프레드가 넓은 우상향의 일드커브 속에 캐리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외부충격에 의해 내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 미국은 달러약세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금리인상을 최대한 유보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달 국고 3년물은 4.30% ~ 4.60%, 5년물은 4.65% ~ 4.95%의 레인지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선물="Don"t Be Afraid!" 현재상황은 과거와 달리 국내금리가 외부충격에 의해 일시적으로 급등할 정도로 취약한 상황은 아니다. 최근의 강세가 지표물을 중심으로 하는 딜링장세였다기 보다는 풍부한 유동성에 의해 단기물의 강세가 선행되고 일드커브 상에서 장기물의 메리트가 높아지면서 장기물의 강세가 후행하는 양상을 띄어왔기 때문에 단기물의 강세가 유지되는 한 장기물이 급격하게 약세로 돌변할 위험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단기물 역시 2분기에도 지속될 재정자금 집행과 한은의 적정 유동성 관리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국내금리가 이전과 같이 미국채 수익률의 상승폭을 한꺼번에 반영하여 급등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여겨진다. 외부재료에 의해 국내시장이 충격을 받을 가능성은 적다고 하나 미국시장과 무관하게 추가적인 강세를 이어갈 것인지 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 봐야 하는 문제이다. 아무리 미국시장과는 다른 환경이라고는 하나 소규모 개방경제로서 세계적인 흐름을 역행할 수는 없는 것으로 투자심리가 미국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미 국내금리가 미국금리를 역전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강세를 이어가기에는 버거울 것으로 여겨진다. 결국 국내시장의 추가강세 여부는 미국시장의 안정여부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은 경기가 이제 막 제 궤도에 들어서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충분히 경기부양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한 후 모든 것이 확연해질 때 비로소 통화긴축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통화정책의 변경 가능성은 이미 미국채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어 있다고 판단된다. 현재 미국채 10년물과 FF금리의 스프레드는 약 353bp로 2000년 이후 최고수준인 367bp(2002/04/01)에 육박하는 수준이며, 금리인상 사이클이었던 지난 1994~1995년과 1999년~2000년의 모습과 비교할 때도 스프레드가 과도하게 확대된 것으로 보여진다. 통화정책의 사이클이 변경되는 과정에서 시장금리의 과민반응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며, 향후 금리인상이 현실화 되기 전까지 추가적으로 미국채 금리가 상승하기 보다는 현수준에서 기술적인 반락을 보일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국내시장의 추가강세는 미국채 시장의 기술적인 반락과 함께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5월에도 채권투자에 큰 위협이 되지는 못할 것으로 여겨지나 월초에 예정되어 있는 이벤트들은 조심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가장 크게 주의해야 할 것은 역시 4일에 예정된 FOMC 회의 일 것이다. 지난 번 의회증언에서 그린스펀 의장이 `디플레 종식`을 선언한 터라 이번 성명서에서는 그동안의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대신 인플레에 대한 문구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문제는 얼마마큼 시장에 충격을 주는 것이냐 일것으로 금리인상에 민감해질대로 민감해져 있는 채권시장으로서는 추가적인 충격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7일날 예정된 미국의 4월 고용지표도 고용시장의 회복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갖어야 할 것이다. 지난 3월 비농업 일자리수가 30만건 넘게 증가하면서 금리인상의 불씨를 당긴 시발점이 되었던 것으로 이번 지표에서도 지난번과 같은 일자리수의 증가가 확인된다면 금리인상의 우려를 더욱 확대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그러나 지난 3월의 경우 캘리포니아 지역 청과업계의 파업이 종료된 것과 날씨가 풀리면서 건설현장의 고용이 급격하게 늘어난 영향이 컸던 것으로 이번 4월 지표가 지난번과 같이 급격한 호전세를 보일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5월 채권시장에는 강세를 지지할만한 기타 요인들이 몇가지 있다. 먼저, 현재 국채선물 바스켓으로 지정되어 있는 국고 3-2와 국고 3-5의 잔존만기가 이제 각각 1년 9개월과 2년 3개월 밖에 남지 않게 되는 것으로, 선물만기가 다가오면서 저평가 축소작업과 함께 가격하락 탄력성은 점차 둔화될 것이며 이로 인해 악재에 둔감하고 호재에 민감하게 만드는 구조적인 문제를 가져올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MBS 발행에 따른 헤지 차원에서 매도헤지에 나섰던 주택금융공사가 MBS 발행에 임박해 이를 환매수할 경우 추가적인 금리하락 재료로 작용할 수 있음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긴축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으로 내수와 수출의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경제의 긴축은 수출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채권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여겨진다.
2004.05.02 I 최현석 기자
  • (스톡이슈)수급 `우호적 균형상태`
  • [edaily 이정훈기자] 간밤 미국 주식시장이 오랜만에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최근 우리 시장의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에 오히려 불안해하던 투자자들에게 심리적인 안정을 제공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충격`이 어떠할지는 차치하고라도, 지속적으로 마음 한켠에 부담으로 작용하던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감도 한풀 꺾이게 됐다. 미국 재무장관과 연준리 이사들이 차례로 나서 그린스펀의 강한 `시그널`을 다소 누그러뜨리는 발언을 해줬다. 이제는 미국 시장과 우리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집중해야할 상황이다. 다만 시장을 좌지우지할 만한 거대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거의 마무리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우리 시장의 초점은 `수급`에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수급여건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우호적 균형상태` 정도일 수 있겠다. 외국인의 현물 순매수 기조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 선물 매매에 따라 차익거래가 들락거리면서 매수와 매도 사이의 균형을 맞춰주고 있다. 위 그래프에서는 올초부터 현재까지의 외국인의 현물과 선물 누적순매수 포지션을 함께 그린 것이다. 현물 누적순매수는 연초와 비슷한 기울기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헤지를 염두에 두는 듯 선물은 최근 매도를 다소 늘리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외국인의 선물 매매패턴은 대체로 일정한 박스권을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올들어서도 일정 수준의 순매수나 순매도에 이르면 다시 포지션을 청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선물매매에 따라 시장 베이시스도 일정한 박스권을 그리면서 움직이고 있다. 다만 최근 3월 선물 만기일 이후에는 베이시스가 차츰 하향 곡선을 그리며 매수차익잔고 청산을 유발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미 매수차익거래잔고가 4500억원 수준으로 3월물 만기 이후 최저수준까지 떨어진 만큼 추가적인 매물 부담보다는 반대로 매수차익거래가 재유입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과거의 잔고 패턴이 이를 말해주며, 현물과 선물의 상대적인 가격 차이를 노리는 자금의 특성상 그럴 수 밖에 없다. 물론 한 가지 변수는 어제(23일)처럼 비차익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위 그래프에서 보듯이 시기상 종합주가지수가 가장 높은 지점에 도달했던 1월 중순 이후와 3월 초순, 4월 중순 이후에 대규모 비차익매물이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투신권의 주식형 펀드 환매와 관련있으며, 지수가 850선에서 레벨업한 후 다시 930선을 넘어서고 있어 언제든 추가적인 환매에 따른 비차익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할 것이다. 반대로 개인들의 매수 여력을 가늠할 수 있는 실질 고객예탁금은 최근 이틀간 줄어들긴 했지만, 연초나 2~3월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지수가 밀릴 땐 저가 매수에 여지없이 가담하면서 `안전판` 역할을 해내고 있다. [증권사 데일리] -굿모닝신한: 950선까지의 상승 전망 유효..거래소 대형IT주에 집중 -서울: 단기 숨고르기 국면..외국인 선호 우량 IT주에 관심 지속 -교보: 중국 모멘텀 약화 가능성..상대적 가격부담 적은 종목으로 접근해야 -동양종금: 수출에서 소비 및 내수주로의 관심 이전 -동부: 변동성 확대 가능..발빠른 매매전략이 필요한 시점 -우리: 종목별 차별화 완화되는 과정 지속될 듯 -대투: 하방경직성 보일 듯..원활한 900선 다지기 진행될 듯 -현대: 그린스펀 증언, 금리변수보다는 펀더멘털 중요성 시사 -대우: 코스닥 외국인 순매수종목에 지속적인 관심 -동원: 코스닥기업 실적모멘텀 강화..상대적 강세국면 지속 -하나: 단기급등 부담으로 조정..코스닥 강세 개인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 ☞[뉴욕증시: `실적랠리`..다우·나스닥 동반 급등] ☞[월가시각: 기다렸던 실적 랠리]
2004.04.23 I 이정훈 기자
  • (김경록의 채권프리즘)적립투자, 채권도 좋다
  • [edaily] 최근에 주식 장기투자 방법으로 적립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매월 일정액을 적립하면 주가가 높을 때는 상대적으로 적게 사고 주가가 낮을 때는 상대적으로 많이 사게 되어 장기적으로 좋은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주가를 보면서 한꺼번에 많이 투자하는, 소위 올인을 하지 않게 되어 위험관리도 되니, 결국 주식 투자이지만 과거에 비해 위험을 현저하게 줄인 투자방식인 것이다. 혼합형은 주식과 채권배분비율이 주가에 따라 조정되는 것이 덧붙여지니 결국 위험을 3가지 경로를 통해 분산하는 셈이다. 반면에 채권은 잠잠한 것 같다. 요즘 금리가 낮은데다가 우리나라 채권시장이 대우채권, SKG, 카드채권 등의 사태를 겪어서 신뢰성이 떨어지고 게다가 ELS, 헷지 펀드, 절대수익률 추구펀드 등이 나오면서 채권은 마치 굴뚝산업처럼 되어버린 것 같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채권이야말로 장기 적립식에 상당히 적합한 자산이다. 채권형 적립식은 주식형 적립식이 가지게 되는 장점 이외에 추가적으로 다음의 세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 금리 상승기에 유리 금리는 역사적 저점 수준이어서 이제 상승할 것만 남았다고 보면 시가로 평가하는 채권형을 사는 것은 불리하다. 그러나 이것이 채권 적립투자에 적용되는 말은 아니다. 적립투자는 3년 정도 적립을 하더라도 원금의 평균 만기는 1.5년이다. 따라서 펀드의 듀레이션이 이 정도 된다면 금리 상승에 노출되지 않는다. 오히려 금리 상승에 노출되는 것은 정기적금이다. 정기적금은 일종의 고정지급금리 펀드이므로 낮은 금리로 확정하여 지급하는 반면에 적립식 채권형은 금리가 상승하면 그만큼을 반영하여 금리를 좀더 주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경우이기는 하지만 10년 전에 청약예금 금리가 10%였는데 지금도 10%금리를 받고 있다. 만일 반대로 지금 가입하였다가 금리가 10년 전의 수준으로 상승하면 반대의 처참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그림 1)은 매월 100만원씩 3년 채권형에 적립 투자하는 펀드에서 듀레이션을 1.4년으로 가져갈 때 금리변화에 따른 수입을 정기적금과 비교하여 보여주고 있다. 금리가 매월 0.1%씩 계속 상승한다고 하면 초기에는 수익이 하락하다가 뒤에 가서 정기적금보다 수익이 증가한다. 반면에 매월 금리가 0.1%씩 하락한다고 하면 2년 정도는 적립식 채권형의 수익이 정기적금보다 좋으나 그 이후에는 정기적금의 수익이 좋다. 따라서 3~5년 정도의 적립기간에 듀레이션이 1.5정도라면 금리 상승기에 취약하지 않은 구조이다. 오히려 금리가 점진적으로 상승하거나 초기에 급하게 상승하는 경우에는 더 유리하다. 장기 적립식 채권형 투자자는 현재 금리가 낮아서 곧 상승할 것이라는 데 대해 우려를 할 게 아니라 오히려 이것이 정기적금보다는 채권형 적립식에 투자하기에 더 좋은 시점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림 1) 금리변동과 적립식 채권형, 정기적금의 수입 비교 (만원) 주 : 매월 100만원씩 투자할 때 채권형 적립과 정기적금의 수익차이 비교 ◇ 채권지수는 장기적으로 항상 상향 채권은 기본적으로 이자를 취하는 자산이다. 채권펀드의 듀레이션이 투자기간보다 매우 길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장기적으로는 이자수입이 수입원의 대부분이 된다. 따라서 채권투자 수익이야말로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모습을 취한다. 단기적으로는 자본손익으로 장기 추세선을 벗어날 수는 있으나 시간이 좀 지나면 곧 장기 추세선으로 회복한다(그림 2). 이것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이다. 주가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가 있지만 채권은 모든 나라의 총수익지수가 장기적으로 우상향 한다. 이것은 전망이나 믿음이 아니라 사실이다. 다만 채권 총수익지수는 듀레이션을 무엇으로 구성하느냐에 따라 모양이 달라진다. 듀레이션이 긴 지수는 변동성이 크며 아주 장기적으로 우상향하고, 듀레이션이 짧을수록 단기적으로도 우상향한다. 그러나 장기채일수록 이자가 높기 마련이므로 듀레이션이 큰 지수의 기울기가 크다(기울기가 크다는 것은 수익률이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채권지수는 주가지수와 달리 지수의 듀레이션에 따라 우상향의 진폭이나 기울기가 달라지므로, 성과의 안정성 여부는 투자기간과 함께 생각해야 한다. (그림 2)는 회사채 만기 3년의 총수익지수인데, 이 지수에 1년 투자한다면 그 투자가들이 직면하는 지수는 항상 우상향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투자기간을 3~5년 정도만 해도 투자가들이 직면하는 채권 총수익지수는 거의 항상 우상향이다. 우리나라 채권시장 지수의 듀레이션이 2정도 되니, 3~5년 정도의 투자기간으로 채권투자를 하면 투자가들은 거의 항상 우상향의 수익을 누릴 것이며, 투자기간이 길수록 안정성은 커진다. (그림 2) 자산별 투자수익 지수 추이 ◇ 환매제한 기간이 짧아 높은 유동성 채권형 적립펀드는 투자기간이 길더라도 환매제한 기간은 펀드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3개월 정도가 충분히 가능하다. 따라서 펀드 투자기간을 5년으로 했다가 3년 정도 지나서 해약을 하더라도 패널티가 거의 없다. 해약시점에서 3개월 이내에 불입한 것만 환매 수수료를 부과할 뿐이며 그 이전에 불입한 액수에 대해서는 전혀 환매 수수료가 없기 때문이다. 반면에 정기적금은 5년 만기 적금을 넣었다가 3년 정도 경과한 후 해약을 하게 되면 그때까지 불입한 모든 금액에 대해 패널티가 부과된다. 연금보험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채권형 적립식은 비록 장기로 계약을 했을지라도 중도에 환매에 따른 패널티가 거의 없어 유동성이 높은 상품이다. 영리한 토끼는 굴을 세 개 가지고 있다(교토삼굴). 장기로 채권에 조금씩 적립하는 것은 은행적금, 연금보험과 함께 주식 이외의 안정적인 장기 적립식 상품의 한 class가 될 수 있다. 은행적금은 고정지급금리 펀드이고 연금보험은 만기가 너무 길고 유동성이 작은 반면에, 채권 적립투자는 유동성이 크고 만기도 적절이 조절 가능하며 시가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사기의 맹상군열전에 보면 ‘영리한 토끼는 굴을 세 개 가지고 있어 죽음을 면한다’고 나와 있다.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그 당시 상황에서 일리가 있는 처세술이다. 자산시장도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된다. 영리한 토끼는 다른 토끼가 현재 안전한 굴에서 잘 지내는 동안에 조용히 다른 곳에 굴을 파고 있다.
2004.04.22 I 김경록 기자
  • 국채선물, 수급호조로 큰폭 상승(마감)
  • [edaily 이학선기자] 1일 국채선물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4월 국채발행물량이 시장 예상을 밑도는 2조3600억원에 그친 데다, 재정경제부의 1조원 환매계획에 따라 수급부담을 한결 덜었기 때문이다. 전날 미 국채수익률이 지표부진으로 하락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낮은 금리수준에 대한 부담과 주말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상승세는 꾸준히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다만, 수익률 곡선이 우상향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단기 유동성도 좋아 채권시장 강세기대는 꺾이지 않았다. 장중 주택금융공사로 추정되는 기타법인이 매도에 나섰으나 수급 호재를 억누르지 못했다. 외국인들도 장 초반 매도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급격히 순매수로 돌아섰다. 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29틱 오른 109.74로 거래를 마감했다. 거래량은 3만6489계약. 외국인이 1394계약, 은행이 1565계약 순매도했다. 일부에서는 채권물량이 모자를 정도로 수급은 우호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재경부의 환매분을 감안하면 4월 순발행 물량은 1조3600억원에 불과하기 때문. 단기유동성에 대한 기대도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강세흐름을 예상하는 곳이 많아졌다. 그러나 미국 고용동향이 변수로 남아있어 지켜보자는 심리도 만만찮은 모습이다. 큰 흐름을 규정하는 것은 결국 펀더멘털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 또 정책금리 인하없이 시중금리만 하락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도 잠재해 있는 상태다. (더 자세한 시황은 edaily 유료뉴스인 "마켓플러스"에 게재됩니다.)
2004.04.01 I 이학선 기자
  • 국채선물, 수급호조로 큰폭 상승(마감)
  • [edaily 이학선기자] 1일 국채선물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4월 국채발행물량이 시장 예상을 밑도는 2조3600억원에 그친 데다, 재정경제부의 1조원 환매계획에 따라 수급부담을 한결 덜었기 때문이다. 전날 미 국채수익률이 지표부진으로 하락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낮은 금리수준에 대한 부담과 주말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상승세는 꾸준히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다만, 수익률 곡선이 우상향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단기 유동성도 좋아 채권시장 강세기대는 꺾이지 않았다. 장중 주택금융공사로 추정되는 기타법인이 매도에 나섰으나 수급 호재를 억누르지 못했다. 외국인들도 장 초반 매도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급격히 순매수로 돌아섰다. 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29틱 오른 109.74로 거래를 마감했다. 거래량은 3만6489계약. 외국인이 1394계약, 은행이 1565계약 순매도했다. ◇꾸준히 강세 유지..109.70대 안착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30틱 오른 109.75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발표된 4월 국채발행물량이 매수심리를 북돋웠다. 미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인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시카고PMI지수가 예상치를 밑도는 57.6으로 나타나자 채권 매수심리를 부추겼다. 한 때 109.76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은행권이 매물을 내놓자 109.60대로 다소 밀렸다. 이후 기타법인의 매도로 109.56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다시 109.60대로 올라섰다. 환율급락에 따라 당국이 환시용 국고채 발행 얘기를 꺼냈지만, 시장에 별다른 영향은 없었다. 당장의 수급우호적인 분위기가 더 크게 작용했기 때문. 이후 국채선물은 외국인 매수로 개장가 수준을 회복하며 전날보다 29틱 높은 109.74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표금리도 큰 폭 하락했다. 국고3년물 4-1호는 전날보다 9bp 떨어진 4.40%를 기록했다. 바스켓물인 국고 3-5호도 9bp 떨어진 4.39%에 거래됐다. 국고 3-2호는 4.35% 수준이었다. ◇수급호조로 강세 분위기..美 고용지표 지켜볼 필요도 있어 일부에서는 채권물량이 모자를 정도로 수급은 우호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재경부의 환매분을 감안하면 4월 순발행 물량은 1조3600억원에 불과하기 때문. 단기유동성에 대한 기대도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강세흐름을 예상하는 곳이 많아졌다. 그러나 미국 고용동향이 변수로 남아있어 지켜보자는 심리도 만만찮은 모습이다. 큰 흐름을 규정하는 것은 결국 펀더멘털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 또 정책금리 인하없이 시중금리만 하락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도 잠재해 있는 상태다. 국민선물 박종연 연구원은 "풍부한 단기유동성까지 감안하면 수급은 무적일 정도"라며 "그래도 큰 흐름을 결정짓는 것은 펀더멘털이기 때문에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의 일자리수가 급격하게 회복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면서 "설령 예상치가 나와도 곧바로 금리인상을 의미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큰 충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현 수준에서 추격매수는 부담스러워 보인다"면서 "적응기를 거친 후 다시 강해지는 모습이 예상되므로 매수시점은 다음주 정도가 좋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투신사 한 매니저는 "수급이 워낙 좋게나와 그동안 불안해하던 쪽에서 매수에 나선 것 같다"면서 "다만 현 가격대에 부담을 느끼는 곳도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매니저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일단 현재의 분위기라면 당분간 강세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4.04.01 I 이학선 기자
  • 채권 금리 5개월만 최저..환시채 부담 `불식`(마감)
  • [edaily 강종구기자] 채권 금리가 5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지만 속도가 워낙 느린데다 내수가 살아나지 않다 보니 물가가 상승해도 금리상승으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22일 국고채3년물 기준 지표금리는 4.50%를 하향이탈했다. 지난해 10월 31일 이후 가장 낮은 4.48%. 이미 바닥권이란 인식이 강했지만 이날 4월에도 환시채를 발행하지 않을 것을 시사하는 재경부 발언이 나오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이 환매수에 나선 것도 시장의 분위기를 강세로 돌려놨다. 지표채인 국고채3년물 4-1호 수익률은 보합권에서 출발해 4.53~4.48%의 범위에서 움직이다 결국 전날보다 4bp 떨어진 4.48%를 기록했다. 국고3년 경과물인 3-5호는 이보다 오전만 해도 4.50% 선에서 등락했으나 오후들어 매수가 몰리며 4.45%까지 떨어졌다. 국고채5년 4-2호는 전날보다 3bp 내린 4.80%를 기록했고 경과물인 3-6호는 장중 4.82%의 고점을 찍은 후 하락반전해 4.76%에 마감했다. 2년만기 통안채는 4.43%로 전날보다 3bp 내렸다. 1년반 만기인 통안채와 1년물 통안채도 각각 2bp와 1bp 하락해 4.36%와 4.20%를 기록했다. 강세장이었지만 거래는 부진했다. 장내시장에서는 7700억원 정도만 거래됐다. 지표물인 4-1호가 1600억원, 경과물인 3-5호가 2800억원 정도로 극히 적었다. 국고채5년 3-6호는 2100억원어치 손바뀜이 있었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채3년이 전날대비 4bp 떨어진 4.48%, 국고채5년물이 5bp 내린 4.79%였다. 통안채는 2년물이 4bp 하락해 4.44%, 1년물도 2bp 떨어진 4.24%를 기록했다. 회사채3년물은 AA-와 BBB-가 모두 4bp 하락해 5.29%와 9.76%에 고시됐다. ◇환시채 소식에 분위기 호전..단순 "핑계" 지적도 오전만 해도 지지부진하던 분위기가 오후들어 급하게 바뀌었다. 채권수익률은 보합권에서 멀리 벗어나지 못한 채 등락했으나 재경부가 오후 2시 4월에 환시채를 발행하지 않고도 환율이 안정될 수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하락쪽으로 기울었다. 23일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을 비롯해 30일 2월 산업생산, 31일 국채발행계획, 내달초 3월 소비자물가와 수출입실적 등 시장이 관심을 가질만한 거시경제 및 수급관련 재료들이 예정돼 있지만 시장의 관심권 밖에 있었다. 대만의 정국불안으로 주식시장이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채권시장은 외풍지대였다. 시장에서는 재경부의 발언이 매수에 나서는 좋은 핑계가 됐다는 지적이다. 수급상으로나 펀더멘털상으로나 금리상승의 여지가 별로 없는데 그동안 절대금리에 대한 부담이 컸는데 재경부가 도와줬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 신동준 선임은 "절대금리 부담으로 조정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수급상 조정이 어려울 것 같아 조바심을 내고 있었다"며 "환시채는 매수세력의 핑계"라고 말했다. 선물사 한 브로커는 "특별한 강세 요인을 꼽으라면 환시채 뿐이다"며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이 오전에 매도로 대응했다가 오후들어 매수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 브로커는 또한 "전반적으로 매수 우위의 분위기가 강하게 남아 있다"며 "펀더멘털상 매도를 이끌어낼 만한 요인이 없기 때문인 듯 하다"고 말했다. ◇GDP 발표 "관심권 밖"..강세분위기 지속 거시경제지표가 잇달아 발표되지만 금리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당장 23일 발표될 지난해 4분기 GDP도 시장의 관심밖이라는 지적이다. 국민선물 박종연 연구원은 "채권시장이 이미 펀더멘털을 성급하게 반영한 바 있다"며 "회복된다 싶어 금리가 올랐는데 막상 오르고 보니 경기회복 속도가 늦은데 따른 혼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표가 의미있는 수치를 보여주기 전까지는 채권시장이 계속 둔감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수익률 커브의 플래트닝 과정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절대금리가 급락한 측면이 있지만 과열징후는 없고 수익률 커브가 안정적인 우상향의 모양을 띠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한국은행도 통안채 발행에 적극적이지 않아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은은 23일 통안채 182일물 1조원어치만 입찰에 나설 예정이다. 한은 관계자는 "월말 세수 요인이 최소한 5~6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미리 지준을 흡수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2004.03.22 I 강종구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