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2,946건
- (채권전망)②"지표-콜금리차 줄어 추가하락 제한"-대투
- [edaily 공동락기자] 대투증권은 "콜금리 추가인하에 대한 시장기대의 선반영으로 추가적인 하락시도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지표와 콜금리간 격차가 콜금리 인하 이전 수준인 25bp 이내로 축소됨에 따른 부담 등으로 추가하락은 일단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주 금통위에서 콜금리인하가 전격 단행됨에 따라 채권시장이 사상 초유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고채 3년만기 수익률이 3.74%를 기록, 지난 해 연중 최저치였던 3.95%가 단숨에 하향 돌파되었다. 지난 자료에서 밝힌 바와 같이 우리는 콜금리인하의 경기진작 효과에 대해서 회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으나 한은과 정부당국의 경기시각이 부양적으로 변화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하반기를 여는 시점에서 우리는 국내 경제의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지만 미국의 통화긴축 진행, 국내 내수 개선 기대, 콜금리동결 및 물가상승 압력 점증에 따른 선제적 금리인상 필요성, 그리고 이에 따른 채권수급호조의 약화 가능성 등이 상승압력을 강화시킴으로써 3분기 중 금리 수준이 한단계 상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그러나 3분기 중반에 이르러서도 고유가 부담이 완화되지 못하고 오히려 전례없는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세계 경제의 하강 리스크가 커지게 되었다.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과 여타 지표의 둔화로 미 경제성장세의 훼손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미약한 국내 경제성장탄력의 악화 우려가 점증하 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우려감을 반영 국내경제는 체감경기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으며 저금리기조의 지속에도 불구 실물경제의 순환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금리인하로 얻을 수 있는 실질적인 실물경제 진작 효과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제둔화를 우려한 통화당국이 물가안정에앞서 성장에 초점을 맞추면서 선제적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한 사실은 당국의 경기부양의지를 확인했다는 긍정적인 측면과 그만큼 국내 경제가 위기에 처해있다는 사실을 동시에 확인시켜주고 있다.
◇채권수급우위가 수익률 하락 주도
결국, 펀더멘털 우려와 국내 통화정책의 추가적인 완화가 미국의 금리인상 및 국내 물가상승 압력에 따른 금리상승 압력을 압도하면서 채권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상반기에 비해 오히려 채권수요의 우위현상을 보다 견고하게 하였고 이러한 수급 호조가 채권수익률의 하락을 주도하게 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따라서 향후 채권시장이 고유가 부담의 완화 정도, 추가적인 통화정책의 변경 가능성, 정부 부양책에 따른 경제심리 개선 및 내수부문의 개선 강도 등에 따라 방향성을 재탐색하게 되겠지만 채권의 대체투자수단의 매력도가 크게 개선되기 어려운상황 하에서 펀더멘탈과 통화정책 여건과 맞물려 강하게 형성되어 있는 수급불균형이 완화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그리고 이러한 수급여건이 하반기중 금리의 상단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게 하는 요인이라고 생각된다.
◇은행예금 감소 및 투신채권 자금 증가 예상
투신권 수탁고 추이를 살펴보면 장단기 채권형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자금유입이 이어져 지난 8/11 기준으로 63조원에 달하고 있다. 이는 연초 58조원에 비해 5조원만큼 증가한 규모이다. 이로 인해 전체기관 대비 투신권 채권순매수 비중도 높아지고 있으며 주간기준으로 45%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금번 금리인하로 은행의 예금금리가 또 한차례 하향 조정될 것이 예상되며 이로 인해 최근 총 55조원대가 유지되며 증가세가 주춤하던 MMF 수탁고가 재차 증가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지표금리의 3%대 후반 잔류 가능성
또 한편, 지표금리가 3%대에 일시적으로 진입한 후 급상승했던 지난 해의 상황과 현 채권시장의 여건이 다르다는 점은 당분간 국고채 수익률이 3%대 후반에서의 잔류 가능성을 크게 한다.
지난 해의 경우 상반기 카드사 문제로 시작된 신용위기로 회사채가 시장에서 소외되었으며 이로 인한 채권시장 내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었다. 특히 국채의 경우에도 지표물과 비지표물간의 양극화가 나타날 만큼 지표집중의 과열이 심했던 상황으로 국고채 수익률곡선은 비정상적으로 일그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수익률 하락은 견조하게 진행..급반등 가능성 낮아
그러나 그 당시와 달리 현재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수익률곡선이 우상향의 정상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표중심의 과열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리고불투명한 경제전망에도 불구하고 강한 수급호조를 바탕으로 회사채시장으로 매수가 유입되면서 신용스프레드의 축소도 진행된 점 등을 고려해볼 때 금번 콜금리인하로 인한 채권수익률의 급락 이후 급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
◇추가 하락 여지는 충분
이제 시장에서는 하반기중 추가적인 콜금리인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현재로써는 한은이 물가안정에 앞서 성장을 먼저 생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추가적인 25-50bp의 인하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시장의 인식 하에서 채권수익률이 단기적으로 추가하락 여지는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다만 금번 금리인하 단행으로 한은을 포함한 당국의 경기부양의지가 확인된 만큼재정지출확대나 감세안 등의 정부부양책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며 이것이 경제주체들의 심리에는 다소나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 기대한다. 또한 2차 추경 등을 통한 재정지출 확대가 구체화될 경우 적자국채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른 발행부담도 채권수익률의 하락을 제한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은 내수지표 개선 여부
그러나 한편으로는, 정책당국의 내수부양 의지가 확인된 이상 불투명한 국내 경제전망에 기인한 채권시장의 강세심리가 쉽사리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를 극복할 정도의 펀더멘털 개선이 확인된 이후에야 상승 추세 전환을 담보할 수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결국, 향후 중장기적인 채권시장의 향방은 추가적인 금리인하와 내수 개선 여부에 달려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 금번 경기부양으로 정책기조가 선회한 이상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은 열려 있을 것으로 해석되어진다. 한은이 물가 상승 압력을 비용측면이 우세한 것으로 밝힌 이상 추가금리 인하 여부는물가보다는 소비를 중심으로 한 내수지표의 개선 여부에 치중할 것으로 여겨진다.
최근 발표된 주요 백화점 및 할인점 매출과 내수용 자동차 판매를 감안시 6월 플러스로 반전한 소비지표가 7월에도 증가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며, 8월에도 전년 자동차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와 신차출시 그리고 정부의 경기부양의지가 민간주체들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내수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다. 그러나 소비지표의 개선의 무게중심이 1) 일시적인 무더위나 전년파업에 대한 기저효과에 의존하는지, 2) 재정 및 통화확대 정책 효과에 대한 기대감인지, 3) 국제유가 하락 등에 따른 경제의 자생력 배양에 있는지에 따라 추가금리인하의 폭과 성격이 가늠될 것으로 여겨진다.
만일 1)의 경우라면 내수부양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며 보다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고 2)의 경우라면 추가적인 금리인하는 재정정책과의 시너지 효과를 배양한다는 상징적인 수준에서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반면 3)의 경우라면 금리인하의 가능성이 다소 희석될 것이다. 결국 이에 대한 확인작업을 위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9월에 당장 추가적인 금리인하 단행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4분기로 갈수록 정책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금리상승 압력이 제한적으로 증가할 수 있겠지만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도 열려있는 만큼 적어도 4분기 초반까지는 채권수익률이 국고3년 지표를 기준으로 3.6%-3.9%의 범위에서 주로 움직이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 채권수익률, 연중 최저.."풍부한 자금"(마감)
- [edaily 이학선기자] 27일 채권수익률이 연저점을 경신했다. 양호한 자금사정이 수익률을 연중 최저수준으로 끌어내렸다. 절대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을 제외하고 특별한 악재가 눈에 띄지 않았다.
이날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4-1호 수익률은 직전거래일보다 3bp 떨어진 4.28%를 기록했다. 거래일 기준으로 하루만에 연중 최저를 갈아치운 것이다. 경과물인 국고 3-5호도 3bp 떨어진 4.23%로 마감했다.
국고채 5년물 4-2호 수익률은 5bp 하락한 4.64%였다. 경과물인 국고3-6호도 5bp 하락한 4.57%를 기록했다.
이날 채권수익률 하향안정화의 일등 공신은 양호한 자금사정이었다. 한국은행이 실시한 환매조건부채권(RP) 4일물짜리 3조원 매각에서도 이 같은 점이 확인됐다.
모두 5조7000억원의 자금이 몰렸고, 낙찰금리는 콜금리 목표보다 5bp 낮은 4.70%로 결정됐다. 정부의 재정조기집행 영향으로 은행권의 지준사정이 나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참가자들은 오는 2일 재정경제부의 6월 국채발행계획이 발표될 때까지 이 같은 강세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수부진에 따른 경기둔화 위험이 가라앉지 않은 마당에 채권시장이 약세로 돌아설 이유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국채선물 6월물 만기가 돌아오는 다음달 중순까지 점진적인 강세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고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장내시장에서는 1조5100억원 가량이 거래됐다. 국고4-2호가 5200억원, 국고4-1호가 3300억원 가량 거래됐다. 국고3-6호는 2900억원, 국고3-5호는 2500억원 가량 손바뀜이 있었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이 3bp 하락한 4.28%, 5년물이 5bp 하락한 4.64%였다. 국고채 10년물은 4bp 하락한 5.08%로 고시됐다.
통안채 2년물은 4bp 하락한 4.47%였고, 364일물은 보합인 4.04%를 기록했다.
3년만기 무보증 회사채 AA-와 BBB-는 나란히 3bp 떨어진 4.96%, 9.43%로 고시됐다.
◇연저점 경신..금리하락 기대 확산
지표금리가 7개월 반만에 처음으로 4.30%대에 진입했다. 설마했던 참가자들조차 당분간 강세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참가자들 사이에 금리 하락기대가 확산되고 있는 것.
정부도 저금리 유지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고, 수익률 곡선도 안정적인 우상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악재가 눈에 띄지 않자 일부에서는 6월 국고채발행규모가 4조원을 넘어도 금리 하락추세가 꺾이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LG선물 이재형 연구원은 "국채발행 변수는 단기 충격에 그칠 것"이라며 "2조원이라는 얘기가 있지만, 지금같은 분위기라면 4~5조원 정도도 시장이 소화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들의 자금동향에서 아직 뚜렷한 유출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며 "다음달 중순까지 지퍼가 닫히듯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양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권시장 한 운용담당자는 "6월물의 바스켓 프리미엄이 감소하고 외국인이 매수미결제를 꺾지 않는 이상 아무리 경제환경이 바뀌어도 최근의 강세분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분간 강세 유효..주요 변곡점에 주의해야
참가자들은 채권시장이 당분간 강세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채선물 바스켓물이 바뀌면서 눈높이 조정이 예상되지만, 추세반전을 기대하기는 아직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주요 길목마다 버티고 있는 장애물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민선물 박종연 연구원은 "아직까지 수익률 곡선이 역전되는 등 과열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레벨 부담은 시간이 가면 익숙해지는 과정을 보여왔다"며 "점진적인 강세는 크게 부담스러울 게 없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6월물은 실제로는 2년물 채권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매도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9월물 상장시 매도수요가 증가할 수 있지만, 저평이 심할 경우 매도타이밍이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6월 국채발행물량이 5조원 이상되고 미 고용지표도 30만건 이상 늘어나면, 채권시장이 변곡점을 맞이할 수 있다"며 "이 경우 미 국채금리가 재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의 디커플링 주장도 힘을 잃게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는 재경부의 의지가 계속 관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금통위가 물가 또는 정책금리 변경에 대한 코멘트를 하게되면 시장흐름이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본드이슈)금리 연저점 경신.."악재가 없다"
- [edaily 이학선기자] 채권수익률이 연중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고유가에 따른 물가불안을 제외하고 당장 눈에 띄는 악재가 없기 때문이다. 절대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추가강세에 대한 기대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채권시장은 다음달 중순까지 최근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설마"했지만..연저점 경신
27일 채권수익률이 4.30%대 벽을 무너뜨렸다. 지난해 10월 중순이후 처음이다. 설마했던 참가자들조차 당분간 수익률 하락시도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시장 한 운용담당자는 "미국 금리가 50bp 인상되고, 추경으로 인한 국채발행액이 6조원 가까이 돼야 시장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미 금리 25bp 인상, 6월 발행액 4조원 갖고는 어림없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단기금리가 내려오면서 장기금리도 하향 안정화되고, 당장 뚜렷한 자금유출 요인이 없는 점도 채권시장 강세 분위기에 한몫하고 있다. 특히 국채선물 6월물이 연중 최고를 기록할 정도로 강세를 보이는 점이 현물수익률에 긍정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내고 있다.
LG선물 이재형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자금동향에서 아직 뚜렷한 유출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며 "다음달 중순까지 지퍼가 닫히듯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양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6월물은 실제로는 2년물 채권이기 때문이 사람들이 매도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9월물 상장시 매도수요가 증가할 수 있지만, 저평이 심할 경우 매도 타이밍이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풍부한 자금..재정조기집행 영향"
국내 경제환경도 채권시장에 우호적이다. 수출이 내수를 견인하지 못하는 "외끌이 경제"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의 고공행진으로 물가에 빨간불이 켜졌지만, 당국이 저금리를 외치고 있는 것도 내수가 살아나지 않아서다.
한투증권 신동준 선임연구원은 "아직까지 채권시장에 변곡점이 될 만한 게 눈에 띄지 않고 있다"며 "내수회복이나 통화정책 긴축에 대한 기대가 형성돼야 채권시장도 변곡점을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채권시장에는 또하나의 호재가 등장했다. 정부의 재정조기집행 영향으로 단기 자금 사정이 양호하다는 것. 총선 이후 한은이 자금흡수에 나설 지 모른다는 우려를 비웃듯 채권시장에 풍부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이번 주 한국은행이 실시한 두 차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각에도 매각액 3조원보다 2배 가량 많은 6조3000억원, 5조7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 전체적으로 돈이 많은 지 확인해주기 어렵지만, 재정조기집행 영향으로 은행들의 지준사정은 좋은 편으로 볼 수 있다"며 "(은행들은) 재정조기집행으로 풀린 자금이 다시 흡수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달 중순까지 추세반전 어려워"
참가자들은 수급우려가 깨지지 않는 한 최근의 강세 분위기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적어도 다음달 중순까지 강세분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계은행 한 딜러는 "그동안 매수를 주저하던 곳에서 수급을 바탕으로 상품성 매수가 등장한 것 같다"며 "이들은 오버슈팅이 나올 때까지 매수하는 세력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급에 의한 장에서 목표레벨은 무의미한 만큼 이런한 수급이 깨질 때까지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오는 2일 발표될 "6월 국채발행계획"과 바스켓물 변경 등도 주요 변수다. 그러나 6월 국채발행물량이 3조원 내외라면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외국인이 순매수미결제 규모를 급격히 줄이지 않는 한 채권시장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찮다.
앞서 채권시장 운용담당자는 "6월물의 바스켓 프리미엄이 감소하고 외국인이 매수미결제를 꺾지않는 이상 아무리 경제환경이 바뀌어도 최근의 강세분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선물 박종연 연구원은 "채권공급에 비해 돈이 많은 상태가 유지되고 있고, 수익률곡선이 우상향의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점진적인 강세는 큰 부담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바스켓물이 바뀌면서 시장금리가 눈높이 조정과정을 거칠 수 있지만, 그것도 레벨조정이지 추세반전은 아니라 큰 위협이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주식시장 봄날은 갔나
- [edaily 이진우기자] 지난해 3월 이후 지속된 상승 추세에서 이탈했다는 분석들이 힘을 얻고 있다. 긴가민가하던 전문가들도 하락추세로의 전환 가능성에 점차 무게를 싣고 있다. 반등을 외치는 목소리도 가까이서 들어보면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일 뿐이고, 아직은 추세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결론을 들여다보면 "좀 더 지켜보자"는 선에서 그치고 있다. 최근 하락을 저점매수의 기회로 삼으라는, 귀에 익었던 공격적인 조언은 찾아보기 어렵다.
추세 꺾인듯..120일선 회복해야 희망
그 이유는 시장을 짓누르는 악재가 "복합적인 원인에 따른 수급불안"이기 때문이다. 특별한 약이 없는 병이다. 업종이나 종목의 구별 없이 "주식"이라는 형태의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심리가 강화되는 분위기에서 "금리인상 때문이라면 보험주, 차이나쇼크 때문이라면 내수주를 사자"는 식의 전략은 다소 위험하다.
투자의 큰 흐름이 주식보다는 다른 자산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펀더멘털은 여전하다"는 식의 판단은 그 주식을 더 싸게 살 기회를 놓치게 된다는 점에서 역시 위험하다.
"언제나 반복되는 일이지만 시장 참여자들의 선험적 판단보다는 항상 주가의 움직임이 먼저다. 주가가 중기 추세와 관련해 의미있는 움직임을 나타낼때는 주가의 궤적 자체에 주목하는 것이 옳다. 주가의 움직임에 대한 해석은 대부분 "사전적 경고"보다 "사후적 설명"으로 합리화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
시장의 관심은 지금이라도 팔아야 하느냐, 아니면 좀 더 지켜볼 것이냐에 쏠려있다. 단기적인 급락에 따른 반등이 올 때 그것을 매도기회로 활용하느냐, 아니면 추가매수나 관망으로 대응할 것이냐의 판단도 역시 같은 맥락이다. 결국 증시가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느냐, 좀 쉬었다 다시 오르겠느냐의 문제다.
지난해 3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오면서도 지난해 9월 환율급락, 올해 3월 대통령 탄핵이라는 충격변수로 주가가 단기간에 10% 가량 급락한 적은 있었다. 그러나 이번 하락은 외국인들의 대규모 순매도가 동반되고 있다는 점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이러다 또 오를 것이라는 낙관론을 섣불리 제기하기 어렵다.
"주가는 과거의 움직임을 반복한다"는 기술적 논리에 비중을 두는 증시 전문가들은 120일 이동평균선의 회복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20일선이 깨지면 위험하다는 경고를 해왔지만, 과거에도 120일선을 깨고 내려갔다가 다시 반등한 몇번의 사례를 떠올리며 이미 한 번의 매도기회를 놓쳤다면, 투매동참보다는 120일선이 놓인 종합지수 850의 회복 여부를 지켜보자는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120일선 자체가 우상향의 각도를 유지한다면 상승추세로 회복할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다며 종합지수 800선을 "최후의 마지노선"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5월말의 종합지수가 860선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3월 이후 3개월 연속 음봉으로 마감하는 "흑삼병"이 된다는 점에서 860이 사실상의 마지노선이 될 가능성도 크다. 그동안 대세상승 추세의 마무리 국면에서는 예외없이 흑삼병이 출현했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도 120일 이평선이 깨진 후에도 다시 상승추세를 이어갔던 사례를 분석, 빠르면 2~3일, 늦어도 2주안에 다시 120일선을 회복했다고 설명하면서 사실상 하락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쪽에 무게를 뒀다.
많이 내렸다..기술적 반등 가능성 커져
지난주 단기급락에 따른 반등 가능성과 반등폭도 투자자들에게는 중요한 관심사다. 지난주 큰 폭으로 내렸지만 금요일 증시에서 반등의 신호를 감지했고, 외국인들의 매도세도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투자자들에게 이번주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어 보인다. 문제는 반등의 폭이다.
삼성증권은 "하락폭의 50% 되돌림을 적용한다면 880선, 3분의 2를 회복한다면 900선을 예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LG증권은 2000년대 이후 지수가 2주동안 9% 이상 급락한 22회의 사례를 분석, 반등폭은 대략 2~4%선이라고 제시했다.
"총 22회의 급락 사례중 4번을 제외하고는 단기 급락이후 반등이 나왔다(82% 확률). 그러나 반등폭은 예상보다 낮아 평균 1.9%였다. 물론 이는 산술평균에 불과하며 4% 이상 오른 경우도 많았다. 다만 기술적으로 120일선과 60일선의 저항과 목요일 옵션만기 부담을 고려할 때 반등목표치는 낮춰잡는 게 좋아보인다." (LG투자증권)
싼 가격이 창출하는 단기 수요 외에는 주식을 사려는 매수세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도 단기 반등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해외 뮤추얼펀드에서 지난달 29일부터 5월 5일까지 7.4억 달러가 빠져나갔고 이러한 분위기가 반전될 기미는 아직 없어보인다.
기술적 반등을 노린다면 낙폭이 큰 대형주들이 일단 좋아보인다. 최근 2주동안 KOSPI 하락률은 10.4%지만 대형주가 10.7% 내렸고 중소형주는 5~6%의 하락률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화학, 전기전자 순으로 낙폭이 컸다. 그러나 짧게 치고 빠지는 전략이 아니라면 기술적 반등을 오히려 매도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현 주가에서의 기술적 반등은 충분히 가능해보인다. 낙폭이 큰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반등을 주도하겠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정체된다는 전제가 필요하기 때문에 외국인 매매동향을 주시하며 매수시점을 저울질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중장기 추세는 상당폭 훼손된 상황이어서 중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한다면 반등시 매도가 적절하다."(삼성증권 오현석 위원)
이번주에는 13일(목요일)을 전후로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안 심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며, 이날은 옵션 만기일이기도 하다. 지난주말까지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약 1조 3000억원 수준이며 옵션과 연계한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약 2000억원으로, 만기일 이전에 잔고 청산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주초반 지수반등의 부담이 될 수도 있어 보인다. ☞선물 `좀더 쉬자`..만기 영향권내 진입
미국시간으로 11일(화요일)에는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가, 13일(목요일)에는 델컴퓨터가 각각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15일(토요일)은 12월 결산법인들의 1분기 실적 발표 마감일이다. 대부분 실적이 좋지 못한 업체들은 마감일에 임박해서 발표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유 종목의 어닝쇼크 가능성도 체크해봐야 할 필요가 있겠다.
- (김경록의 채권프리즘)적립투자, 채권도 좋다
- [edaily] 최근에 주식 장기투자 방법으로 적립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매월 일정액을 적립하면 주가가 높을 때는 상대적으로 적게 사고 주가가 낮을 때는 상대적으로 많이 사게 되어 장기적으로 좋은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주가를 보면서 한꺼번에 많이 투자하는, 소위 올인을 하지 않게 되어 위험관리도 되니, 결국 주식 투자이지만 과거에 비해 위험을 현저하게 줄인 투자방식인 것이다. 혼합형은 주식과 채권배분비율이 주가에 따라 조정되는 것이 덧붙여지니 결국 위험을 3가지 경로를 통해 분산하는 셈이다.
반면에 채권은 잠잠한 것 같다. 요즘 금리가 낮은데다가 우리나라 채권시장이 대우채권, SKG, 카드채권 등의 사태를 겪어서 신뢰성이 떨어지고 게다가 ELS, 헷지 펀드, 절대수익률 추구펀드 등이 나오면서 채권은 마치 굴뚝산업처럼 되어버린 것 같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채권이야말로 장기 적립식에 상당히 적합한 자산이다. 채권형 적립식은 주식형 적립식이 가지게 되는 장점 이외에 추가적으로 다음의 세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 금리 상승기에 유리
금리는 역사적 저점 수준이어서 이제 상승할 것만 남았다고 보면 시가로 평가하는 채권형을 사는 것은 불리하다. 그러나 이것이 채권 적립투자에 적용되는 말은 아니다.
적립투자는 3년 정도 적립을 하더라도 원금의 평균 만기는 1.5년이다. 따라서 펀드의 듀레이션이 이 정도 된다면 금리 상승에 노출되지 않는다. 오히려 금리 상승에 노출되는 것은 정기적금이다. 정기적금은 일종의 고정지급금리 펀드이므로 낮은 금리로 확정하여 지급하는 반면에 적립식 채권형은 금리가 상승하면 그만큼을 반영하여 금리를 좀더 주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경우이기는 하지만 10년 전에 청약예금 금리가 10%였는데 지금도 10%금리를 받고 있다. 만일 반대로 지금 가입하였다가 금리가 10년 전의 수준으로 상승하면 반대의 처참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그림 1)은 매월 100만원씩 3년 채권형에 적립 투자하는 펀드에서 듀레이션을 1.4년으로 가져갈 때 금리변화에 따른 수입을 정기적금과 비교하여 보여주고 있다. 금리가 매월 0.1%씩 계속 상승한다고 하면 초기에는 수익이 하락하다가 뒤에 가서 정기적금보다 수익이 증가한다. 반면에 매월 금리가 0.1%씩 하락한다고 하면 2년 정도는 적립식 채권형의 수익이 정기적금보다 좋으나 그 이후에는 정기적금의 수익이 좋다.
따라서 3~5년 정도의 적립기간에 듀레이션이 1.5정도라면 금리 상승기에 취약하지 않은 구조이다. 오히려 금리가 점진적으로 상승하거나 초기에 급하게 상승하는 경우에는 더 유리하다. 장기 적립식 채권형 투자자는 현재 금리가 낮아서 곧 상승할 것이라는 데 대해 우려를 할 게 아니라 오히려 이것이 정기적금보다는 채권형 적립식에 투자하기에 더 좋은 시점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림 1) 금리변동과 적립식 채권형, 정기적금의 수입 비교 (만원)
주 : 매월 100만원씩 투자할 때 채권형 적립과 정기적금의 수익차이 비교
◇ 채권지수는 장기적으로 항상 상향
채권은 기본적으로 이자를 취하는 자산이다. 채권펀드의 듀레이션이 투자기간보다 매우 길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장기적으로는 이자수입이 수입원의 대부분이 된다. 따라서 채권투자 수익이야말로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모습을 취한다.
단기적으로는 자본손익으로 장기 추세선을 벗어날 수는 있으나 시간이 좀 지나면 곧 장기 추세선으로 회복한다(그림 2). 이것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이다. 주가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가 있지만 채권은 모든 나라의 총수익지수가 장기적으로 우상향 한다. 이것은 전망이나 믿음이 아니라 사실이다.
다만 채권 총수익지수는 듀레이션을 무엇으로 구성하느냐에 따라 모양이 달라진다. 듀레이션이 긴 지수는 변동성이 크며 아주 장기적으로 우상향하고, 듀레이션이 짧을수록 단기적으로도 우상향한다. 그러나 장기채일수록 이자가 높기 마련이므로 듀레이션이 큰 지수의 기울기가 크다(기울기가 크다는 것은 수익률이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채권지수는 주가지수와 달리 지수의 듀레이션에 따라 우상향의 진폭이나 기울기가 달라지므로, 성과의 안정성 여부는 투자기간과 함께 생각해야 한다.
(그림 2)는 회사채 만기 3년의 총수익지수인데, 이 지수에 1년 투자한다면 그 투자가들이 직면하는 지수는 항상 우상향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투자기간을 3~5년 정도만 해도 투자가들이 직면하는 채권 총수익지수는 거의 항상 우상향이다. 우리나라 채권시장 지수의 듀레이션이 2정도 되니, 3~5년 정도의 투자기간으로 채권투자를 하면 투자가들은 거의 항상 우상향의 수익을 누릴 것이며, 투자기간이 길수록 안정성은 커진다.
(그림 2) 자산별 투자수익 지수 추이
◇ 환매제한 기간이 짧아 높은 유동성
채권형 적립펀드는 투자기간이 길더라도 환매제한 기간은 펀드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3개월 정도가 충분히 가능하다. 따라서 펀드 투자기간을 5년으로 했다가 3년 정도 지나서 해약을 하더라도 패널티가 거의 없다. 해약시점에서 3개월 이내에 불입한 것만 환매 수수료를 부과할 뿐이며 그 이전에 불입한 액수에 대해서는 전혀 환매 수수료가 없기 때문이다.
반면에 정기적금은 5년 만기 적금을 넣었다가 3년 정도 경과한 후 해약을 하게 되면 그때까지 불입한 모든 금액에 대해 패널티가 부과된다. 연금보험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채권형 적립식은 비록 장기로 계약을 했을지라도 중도에 환매에 따른 패널티가 거의 없어 유동성이 높은 상품이다.
영리한 토끼는 굴을 세 개 가지고 있다(교토삼굴).
장기로 채권에 조금씩 적립하는 것은 은행적금, 연금보험과 함께 주식 이외의 안정적인 장기 적립식 상품의 한 class가 될 수 있다. 은행적금은 고정지급금리 펀드이고 연금보험은 만기가 너무 길고 유동성이 작은 반면에, 채권 적립투자는 유동성이 크고 만기도 적절이 조절 가능하며 시가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사기의 맹상군열전에 보면 ‘영리한 토끼는 굴을 세 개 가지고 있어 죽음을 면한다’고 나와 있다.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그 당시 상황에서 일리가 있는 처세술이다. 자산시장도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된다. 영리한 토끼는 다른 토끼가 현재 안전한 굴에서 잘 지내는 동안에 조용히 다른 곳에 굴을 파고 있다.
- 국채선물, 수급호조로 큰폭 상승(마감)
- [edaily 이학선기자] 1일 국채선물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4월 국채발행물량이 시장 예상을 밑도는 2조3600억원에 그친 데다, 재정경제부의 1조원 환매계획에 따라 수급부담을 한결 덜었기 때문이다. 전날 미 국채수익률이 지표부진으로 하락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낮은 금리수준에 대한 부담과 주말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상승세는 꾸준히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다만, 수익률 곡선이 우상향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단기 유동성도 좋아 채권시장 강세기대는 꺾이지 않았다.
장중 주택금융공사로 추정되는 기타법인이 매도에 나섰으나 수급 호재를 억누르지 못했다. 외국인들도 장 초반 매도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급격히 순매수로 돌아섰다.
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29틱 오른 109.74로 거래를 마감했다. 거래량은 3만6489계약. 외국인이 1394계약, 은행이 1565계약 순매도했다.
◇꾸준히 강세 유지..109.70대 안착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30틱 오른 109.75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발표된 4월 국채발행물량이 매수심리를 북돋웠다. 미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인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시카고PMI지수가 예상치를 밑도는 57.6으로 나타나자 채권 매수심리를 부추겼다.
한 때 109.76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은행권이 매물을 내놓자 109.60대로 다소 밀렸다. 이후 기타법인의 매도로 109.56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다시 109.60대로 올라섰다.
환율급락에 따라 당국이 환시용 국고채 발행 얘기를 꺼냈지만, 시장에 별다른 영향은 없었다. 당장의 수급우호적인 분위기가 더 크게 작용했기 때문.
이후 국채선물은 외국인 매수로 개장가 수준을 회복하며 전날보다 29틱 높은 109.74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표금리도 큰 폭 하락했다. 국고3년물 4-1호는 전날보다 9bp 떨어진 4.40%를 기록했다. 바스켓물인 국고 3-5호도 9bp 떨어진 4.39%에 거래됐다. 국고 3-2호는 4.35% 수준이었다.
◇수급호조로 강세 분위기..美 고용지표 지켜볼 필요도 있어
일부에서는 채권물량이 모자를 정도로 수급은 우호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재경부의 환매분을 감안하면 4월 순발행 물량은 1조3600억원에 불과하기 때문. 단기유동성에 대한 기대도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강세흐름을 예상하는 곳이 많아졌다.
그러나 미국 고용동향이 변수로 남아있어 지켜보자는 심리도 만만찮은 모습이다. 큰 흐름을 규정하는 것은 결국 펀더멘털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 또 정책금리 인하없이 시중금리만 하락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도 잠재해 있는 상태다.
국민선물 박종연 연구원은 "풍부한 단기유동성까지 감안하면 수급은 무적일 정도"라며 "그래도 큰 흐름을 결정짓는 것은 펀더멘털이기 때문에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의 일자리수가 급격하게 회복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면서 "설령 예상치가 나와도 곧바로 금리인상을 의미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큰 충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현 수준에서 추격매수는 부담스러워 보인다"면서 "적응기를 거친 후 다시 강해지는 모습이 예상되므로 매수시점은 다음주 정도가 좋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투신사 한 매니저는 "수급이 워낙 좋게나와 그동안 불안해하던 쪽에서 매수에 나선 것 같다"면서 "다만 현 가격대에 부담을 느끼는 곳도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매니저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일단 현재의 분위기라면 당분간 강세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