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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신’ 비운 집, 행복이 깃들었다
  • ‘부엌신’ 비운 집, 행복이 깃들었다 [생활속산업이야기]
  • “아 그랬구나!”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지탱해 주지만 무심코 지나쳐 잘 모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페인트, 종이, 시멘트, 가구, 농기계(농업) 등등 얼핏 나와 무관해 보이지만 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곁에 스며 있지만 숨겨진 ‘생활 속 산업 이야기’(생산이)를 전합니다. 각 섹터(페인트-종이-시멘트-가구-농업·농기계)별 전문가가 매주 토요일 ‘생산이’를 들려줍니다. <편집자주>[이소영 한샘 R&D본부 부엌상품부 부장] 양귀자 작가의 에세이 ‘부엌신’을 좋아한다. 2000년도 즈음 발간된 것으로 기억한다. 작가가 음식점을 운영했던 경험을 담은 책인데, 담백한 필체와 감칠맛 나는 문장들이 인상 깊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중 한 구절은 아직까지 잊지 못한다.‘어머니가 있어서, 저렇게 어머니가 저렇게 부엌을 지키고 있어서, 이 세상 무서울 것이 하나도 없었다. 어머니는 내게 부엌신이었다.’1980년대 한샘이 선보인 유로 옐로우 부엌 (사진=한샘)작가의 말처럼 부엌은 어머니의 공간이었다. 양귀자 작가가 1955년생이니, 당시의 부엌은 아궁이를 사용하는 형태였다. 불을 직접 지펴야 하기 때문에 거주 공간과 부엌이 분리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 부엌에서 음식을 만든 후 거주 공간과 연결된 작은 쪽문으로 음식을 내주는 식이었다. 때문에 당시의 어머니들은 다른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는 경우가 드물었다.1960년대 말 국내에 아파트 건설 붐이 일었다. 주거 환경이 변화하며 부엌도 바뀌었다. 부엌의 위치는 거주 공간 밖에서 집 한가운데로 이동했고, 쪼그려 앉아 불을 피우던 부엌에서 입식 부엌으로 모습도 바뀌었다. 부엌신도 드디어 집 안으로 들어와 허리를 펴게 된 것이다.필자가 몸담은 한샘이 주목 받기 시작한 것도 이 즈음이다. 한샘은 입식부엌의 개념조차 낯설었던 때에 국내 최초로 ‘블록형 주방’을 선보였다. 가장 효율적인 작업 동선을 고려해 싱크대 위아래 공간에 맞는 캐비닛을 배치하고, 개수대와 조리대, 가열대로 공간을 세분화하는 실용적인 설계를 선보였다. 한샘은 ‘싱크대’로 통칭되던 부엌가구 시장에 ‘시스템키친’, ‘인텔리전트 키친’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도입했다. 그렇게 한샘의 주방은 ‘꿈의 주방’으로 불리며 부엌의 변화를 주도하기 시작했다.1981980년대 한샘의 시스템키친 신문 광고 (사진=한샘)2000년대로 넘어오며 부엌은 한번 더 진화했다. 웰빙 트렌드와 맞닿아 ‘킨포크(Kinfolk)적 삶’이 주목 받으며 부엌은 온 가족이 한 데 모여 맛있는 요리를 나누고, 행복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다만 부엌의 주인은 여전히 어머니였고, 다른 가족들은 잠시 들르는 ‘손님’인 경우가 많았다.2024년의 부엌은 또 다른 모습이다. 팬데믹을 거치며 공간에 다양한 삶의 모습을 담으려는 시도가 많아지고 있다. ‘요리와 식사’라는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아늑한 호텔 라운지로 변신하거나 일을 할 수 있는 홈 오피스가 되기도 한다. 커피 한 잔과 함께 취미 생활을 즐기는 홈 카페가 되는 경우도 있다.그 만큼 부엌을 꾸미는 데 정성을 쏟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됨에 따라 부엌 가구 시장은 2021년 3조 규모에서 2023년 2.5조 규모로 성장세가 주춤한 분위기다. 그러나 브랜드, 중고가 사제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34%에서 2023년 38%로 높아지고 있다. ‘나에게 딱 맞는 좋은 주방’에 대한 선망이 커져가고 있는 것이다.[한샘 부엌 신제품 유로300 애쉬월넛으로 꾸민 ‘서재형 부엌’ (사진=한샘)부엌 가구 기업들도 사람들의 선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출시 중이다. 한샘의 경우 나무나 대리석, 돌 같은 천연 소재의 질감을 살린 ‘유로300’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특수장을 통해 부엌을 색다르게 완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개수대 자체를 숨길 수 있는 오픈 벽장과 연계형 식탁을 활용해 부엌을 서재나 카페처럼 꾸미는 식이다.이제 부엌의 주인은 더 이상 어머니가 아니다. 부엌신은 없다. 대신 가족 모두의 행복이 그 자리를 채웠다. 부부가 서로의 요리 솜씨를 자랑하고, 혼자 재미있는 영상을 보며 편안한 휴식 시간을 만끽한다. 한샘이 100주년을 맞이할 2070년 즈음, 부엌이 어떤 모습일지 예상하기는 아직 어렵다. 다만 여전히 가족의 삶에서 중심이 되는, 행복이 가득한 공간일 것이라는 점은 확신한다.이소영 한샘 R&D본부 부엌상품부 부장 (이미지=김정훈 기자)
2024.06.01 I 노희준 기자
올해 영업흑자 전환 노리는 제노포커스, 복안은?
  • 올해 영업흑자 전환 노리는 제노포커스, 복안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1위 산업용 효소기업 제노포커스(187420)가 올해 연간 영업흑자 전환을 노린다. 제노포커스는 하반기 주력 제품인 락타아제와 카틸라아제의 수출 확대와 더불어 우르소데옥시콜산(UDCA) 특수 효소 신제품을 출시한다. 고객사 매각으로 지난해 납품이 일시 중단됐던 화장품 소재 세라마이드의 주요 원료인 파이토스핑고신 납품도 정상화되면서 실적 개선에 이바지할 전망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락타아제 하반기 신규 공급처 확대…특수 효소 신제품도 출시30일 효소업계에 따르면 제노포커스는 올해 1분기 매출 71억원, 영업손실 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61억원)대비 % 증가했다. 영업적자 폭은 전년 25억원과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 제노포커스는 올해 하반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제노포커스는 주력 제품인 락타아제의 신규 공급처를 확대한다. 제노포커스는 하반기 캐나다 유제품기업 A사에 락타아제를 신규로 공급한다. 앞서 제노포커스는 지난해 세계 최대 유제품 기업 프랑스 D사와 2027년까지 최대 400억원 규모의 락타아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영유아 면역력 강화에 관심이 높아져 갈락토올리고당을 첨가한 프리미엄 분유 수요가 전 세계에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락타아제는 면역증강효과 프리바이오틱스 갈락토올리고당을 만들 수 있다. 갈락토올리고당란 모유의 내 올리고당과 가장 유사한 효소로 갈락토올리고당을 유당으로부터 높은 수율로 전환하는 일종의 바이오 촉매를 말한다. 갈락토올리고당은 전 세계에서 제노포커스와 일본 아마노사 단 두 곳에서만 생산할 수 있다.제노포커스는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락타아제의 원료 안전성(GRAS) 인증을 받았다. 아울러 제노포커스는 국제식품안전협회의 식품안전경영시스템(FSSC2000)과 코셔(Kosher), 할랄(Halal) 인증도 획득했다. 락타아제는 경쟁사와 비교해 4배 이상 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 갈락토올리고당 락타아제 효소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800억원으로 추정된다. 또 다른 특수 효소 카틸라아제의 수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카탈라아제는 주요 산업 공정의 세척, 표백 과정에 쓰이는 친환경 과산화수소를 물과 수소로 분해한다. 카탈라아제는 전통적으로 가죽 등 섬유공장에서 주로 사용했다. 제노포커스가 2014년부터 세계 최초로 세계 1위 반도체 고객사의 중국 공장에 카탈라아제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카탈라아제는 반도체 산업 성장과 함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현재 S사(한국, 중국), H사(한국), T사(대만 등) 등에 카탈라아제를 공급하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지방 분해 효서인 리파아제도 제조 및 생산하고 있다.제노포커스의 지난해 카탈라아제 대만 수출 물량은 전년대비 43.5% 증가했다. 카탈라아제의 지난해 대만 수출 물량은 2020년 대비 약 6배 증가했다. 제노포커스는 카탈라아제의 미국 반도체 시장도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올해 하반기 우르소데옥시콜산 특수 효소 신제품도 선보인다. 우르소데옥시콜산은 웅담 성분으로 알려진 우루사의 주성분으로 알려졌다. 우르소데육시콜산은 쓸개즙 분비를 촉진시켜 간 내 독소를 빠르게 배출하게 도와주는 담즙산이기도 하다. 제노포커스는 대웅바이오와 우르소데옥시콜산를 친환경적으로 제조할 수 있는 특수 효소를 공동개발해왔다.◇납품 정상화된 파이토스핑고신 실적 개선 전망화장품 소재 세라마이드의 주요 원료인 파이토스핑고신의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제노포커스는 파이스트핑고신을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양산에 성공했다. 제노포커스는 크로다코리아(옛 솔루스바이오텍)에 파이토스핑고신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제노포커스의 고객사인 솔루스바이오텍이 지난해 2월 영국의 특수화학·소재 기업인 크로다에 3500억원 규모로 매각되면서 파이토스핑고신의 납품이 일시 중단됐다.하지만 고객사의 매각 작업이 완료되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 파이토스핑고신 납품이 정상화됐다. IV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파이토스핑고신 매출은 100억원을 웃둘 전망이다. 제노포커스는 98%의 초고순도 파이토스핑고신을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독보적인 효소 제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제노포커스가 자체 개발한 독보적인 플랫폼 기술은 합성생물학 분야에 핵심적인 기술로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장할 수 있다. 제노포커스의 단백질 인공진화 플랫폼 기술은 목적 효소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점이 특징이다. 제노포커스의 플랫폼 기술은 스마트 라이브러리 및 미생물 디스플레이 기반의 신속·정확한 단백질을 개량할 수 있다. 제노포커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실리코(In Silico) 스마트 돌연변이 라이브러리 디자인을 통해 단백질 개량 속도와 성공 확률도 극대화했다. 제노포커스는 미생물 디스플레이 기반 초고속 스크리닝으로 세포 파쇄 없이 단백질과 효소의 특성을 분석해 신속하고 정확한 개량이 가능하도록 했다. 효소업계는 올해 제노포커스의 매출이 3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 아울러 효소업계는 영업흑자 전환도 점치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미래 성장동력인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비용 증가 등으로 2018년 이후 5년째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경구용(먹는) 마이크로바이옴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 GF-103을 개발하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연내 GF-103의 호주 임상 1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할 예정이다. 제노포커스는 GF-103의 임상 1상을 마무리한 뒤 적응증을 확대해 임상 2상을 추진한다. 제노포커스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주력 제품의 판매 증가를 통해 올해 영업흑자를 기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5.31 I 신민준 기자
학전 새 이름 후보 추렸다…내달 7일까지 대국민 투표
  • 학전 새 이름 후보 추렸다…내달 7일까지 대국민 투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오는 7월 개관 예정인 옛 학전 소극장의 새 이름 후보가 3개로 추려졌다.소극장 학전 전경. (사진=학전)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는 옛 학전의 새로운 이름을 찾는 대국민 온라인 투표를 오는 31일부터 6월 7일까지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선정된 명칭은 오는 7월 개관하는 어린이·청소년 중심극장의 공식 명칭으로 활용될 예정이다.앞서 예술위는 옛 학전의 새로운 명칭을 찾기 위한 ‘대국민 극장명 공모전’을 개최했다. 2000명 이상이 공모전에 참여했다. 응모작 중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로 △아르코꿈밭극장 △아르코못자리 △아르코그래극장을 선정했다.정병국 예술위원장은 “대학로 소극장 문화의 상징이었던 소극장 학전 공간 운영을 통해 학전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승하고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수준 높은 공연과 양질의 대관 서비스로 소규모 공연단체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취지에 맞는 새로운 이름이 선정되도록 후보작에 대한 온라인 선호도 투표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투표 방법은 온라인 폼에 접속해 후보작 3개 중 1개의 명칭을 선택하면 된다. 예술위는 투표 결과를 오는 6월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예술위 홈페이지와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학전은 가수 김민기가 1991년 개관한 대학로 문화의 상징과 같은 공연장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누적된 경영난과 김민기 대표의 건강 악화로 개관 33주년인 지난 3월 15일 정식 폐관했다. 예술위는 학전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승해 해당 공간의 리모델링을 거쳐 어린이·청소년 중심의 공연장으로 오는 7월부터 새로 운영할 계획이다.
2024.05.30 I 장병호 기자
“방송보니 해외여행 가고싶네” 여행상품 라이브커머스 거래액 282% 쑥↑
  • “방송보니 해외여행 가고싶네” 여행상품 라이브커머스 거래액 282% 쑥↑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라이브커머스에서 해외여행상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데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세미 패키지’ 프로그램을 노출시키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G마켓, 모두투어 해외여행 프로모션 (사진=G마켓)30일 라방바 데이터랩에 따르면 해외여행 라이브커머스 시장의 올 1분기 거래액은 1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282%나 증가한 수치다. 방송 평균 거래액도 같은 기간 237% 증가한 5884만원으로 나타났다. 1분기 중 2월이 74억원으로 가장 많은 거래액을 보였다.조회 수 역시 폭발했다. 올 1분기 조회수는 1120만회로 전년동기대비 149% 증가했다. 방송 평균 조회수는 3만 5000회로 1만 6000회를 기록했던 작년 동기 대비 120% 성장했다. 1분기 기간 중 2월이 438만회로 가장 많은 조회수를 보였다.해외여행 라이브커머스의 거래액과 조회수가 급증한 것은 젊은 세대를 겨냥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패키지 프로그램의 변화와 채널의 확대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그간 패키지여행의 고질적 단점으로 지적됐던 팁이나 옵션, 쇼핑 등을 배제한 프리미엄 상품을 속속들이 내놓고 있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실제 해외여행 라이브커머스의 방송에선 전보다 사적이고 자율성이 높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워우고 있다. 이제까지 우리가 알아왔던 패키지보다는 느슨하되, 기본적인 요소는 모두 갖춰져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소규모 인원 구성에 단체 쇼핑을 최소화하고 팁과 옵션을 배제하는 경향도 뚜렷하다. 올해 1분기 해외여행 라이브커머스 중 가장 많은 방송이 송출되었던 지역은 ‘베트남’이었다.다낭, 푸꾸옥, 나트랑 등 베트남 휴양지 방송은 전체 323건의 방송 중 62건이 송출되며 19%를 차지했다. 그 뒤로 호주(15%), 괌·사이판·하와이 등 미주(14%), 세부·보라카이·보홀 등 필리핀(12%), 일본(11%)이 차지했다.같은 기간 해외여행 라이브커머스 매출액 TOP 10 방송 중 7개가 G마켓에서 송출됐다.1위에 오른 방송은 지난 2월 15일 G마켓에서 진행된 ‘놀러가G-인천出 사이판 월드리조트 골드카드 4일/5일’ 방송으로 방송 1시간 동안 무려 16억70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19만 7000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조회수 1위 방송은 2월 21일 G마켓에서 진행된 ‘G LIVE 모두투어 괌 PIC 골드카드 VS 닛코’ 방송이다. 1시간 동안 54만 6000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라이브커머스 업계관계자는 “패키지여행은 장년층에서 인기가 많은 것이 보통이지만 최근 젊은 층에서도 ‘세미 패키지’ 상품에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며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보를 모으고 예약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어 라이브커머스에서 인기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4.05.30 I 신수정 기자
KB증권 "수출·내수 괴리 좁혀지면서 금리 인하 인내심 높일 듯"
  • KB증권 "수출·내수 괴리 좁혀지면서 금리 인하 인내심 높일 듯"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KB증권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5%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수출 개선이 점차 내수 경기 개선으로 이어지며 수출과 내수간 괴리가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인내심을 가질 만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 올해 반도체 수출 50%내외로 급증 전망KB증권은 올해 연간 수출 증가율을 9.3%로 내다봤다. 상반기에는 9.1%, 하반기에는 9.4%로 하반기가 더 수출 개선이 기대된다. 상반기에 미국 중심으로 IT업황 개선이 수출 개선을 이끌었던 반면 하반기에는 저점을 탈출한 중국의 수요도 수출 하방지지력을 높이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출처: KB증권수출물량지수는 작년 4분기 전년동기비 8.5% 증가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6.8% 늘어났다. 이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었던 2017~2018년 평균 증가율 5.7%를 상회한다. 권희진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위 수출 시장이 20여년 만에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뀐 가운데 미국 내수와 한국 수출의 동행성이 팬데믹 이전보다 커졌다”며 “작년에 이어 양호한 자동차, 일반기계 수출 실적에 미국 수요가 주요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도 미국향 자본재 수출이 양호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의 경우 최근 양호한 화장품 소비가 눈에 띈다. 이는 중간단계가 아닌 최종수입국으로서 중국의 직접 수요 개선 조짐이 보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중국의 이구환신(구형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 소비재 신제품 교체 지원) 등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낼 경우 수입 수요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수출 사이클 확장 국면에서 수출단가(수출금액/수출물량)도 오르고 있다. 수출단가지수는 4월 전년동월비 3.1% 증가했다. 3월부터 증가세로 전환, 2022년 9월 이후 상승한 것이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최근 중국에서 펼치는 저가 물량 공급 전략과는 다른 양상”이라며 “1위 수출품목인 반도체 단가는 HBM(고대역폭메모리) 효과(디램)와 기업용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의 구조적 수요 변화(낸드) 덕분에 메모리 제품 중심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램은 제한적인 HBM 공급과 중장기 수요 증가로 올해 평균판매단가가 전년비 46%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기초로 보면 올해 반도체 수출액은 연간 50% 내외서 증가한다. ◇ 수출 개선, 시차 두고 소비 개선으로 이어질 듯 수출 개선은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에 낙수 효과를 낼 것이라고 KB증권은 평가했다. KB증권은 전년비 증가율을 기준으로 2005년 1분기부터 2024년 1분기까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수출 확대 충격 이후 1분기 뒤 민간소비는 증가쪽으로 가장 컸다. 파급 기간은 총 1년간 유의했다. 이를 고려하면 작년 3분기까지 이어졌던 수출 감소가 올 1분기까지도 민간 소비를 저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블룸버그에선 올해 상반기 한국 수출 호조에 주목하면서도 “한국인만 이를 알아차리지 못한다”고 했는데 이러한 점이 수출과 내수간 온도차에서 벌어졌다는 게 KB증권의 설명이다. 그러나 작년 4분기부터 수출이 전년비 증가세로 전환한 후 올 상반기 호조세, 하반기도 긍정적인 만큼 올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 낙수효과가 민간소비에도 나타날 것으로 평가했다. 제조업 고용도 늘어나고 있다. 제조업은 국내 전체 일자리 중 약 21%를 차지해 주요 산업 중에서도 가장 비중이 크다. 그런데 제조업 고용이 수출 호조로 증가세로 전환, 3개월 연속 늘어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와 국내총소득(GDI)간 괴리도 줄어들고 있다. 1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비 1.3%로 호조를 보였는데 GDP는 2.5%로 더 크게 개선됐다. 둘 사이의 간측 축소는 국내 수요 반등 가능성을 시사한다. 소비를 압박하던 고금리 부담도 올 들어 완화되고 있다. 변동금리의 지표 역할을 하는 코픽스 금리는 5월 전월비 5bp(1bp=0.01%포인트) 하락, 5개월째 하락세다. 신규 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모두 고점 대비 60bp 이상 하락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2.5%로 예상한다”며 “1분기 내수가 예상 외 선전하지만 일회성 요인이 커 향후 증가율 자체는 둔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용과 민간소비가 저점에서 반등하고 수출은 꾸준히 양호해 전년동기비 2%대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 한은은 금리 인하 개시까지 좀 더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또 물가 전망은 아직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7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재차 3%대로 진입해 고점을 기록한 후 9월은 돼야 2%대 중반 아래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원자재 가격, 환율 불확실성으로 미국보다 앞선, 선제적 금리 인하까지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국내 기준금리는 4분기 인하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5.29 I 최정희 기자
'한국인의 매운맛' 신라면 글로벌 인기…미국 월마트 메인 매대까지 진출
  • '한국인의 매운맛' 신라면 글로벌 인기…미국 월마트 메인 매대까지 진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대표 K라면 농심(004370) 신라면이 미국에서 주류 상품으로 떠오르고 영국, 독일 등 유럽 시장 판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라면 (사진=농심)28일(현지시간)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즈(FT)는 미국 등에서 한국 문화 인기에 힘입어 라면 판매가 증가하는 데 맞춰서 농심이 외국 시장 진출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매체는 한국 영화 드라마 음악이 부상하면서 한국 음식에 관한 흥미도 함께 커졌다면서, 영화 기생충의 ‘짜파구리’를 사례로 들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집에서 빠르고, 맛있고, 가성비 좋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으며 세계적으로 라면 붐이 일었다고 설명했다.FT에 따르면 농심은 특히 미국 월마트가 신라면 위치를 틈새 아시아 코너에서 주류 식품 쪽으로 옮긴 것을 두고 큰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해석했다. 특히 미국에서 신라면 블랙을 앞세운 고급화 전략을 펼친 것이 효과적이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농심은 지난해 신라면으로 매출은 1조2000억원으로 기록했다. 이 중 60%가 외국에서 발생했다.농심의 최대 해외 시장은 미국으로, 농심은 2030년까지 미국 매출을 연 15억달러(2조원)로 3배로 키워서 라면 시장 1위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농심은 미국 매출이 올해 크게 뛸 것으로 예상하고 LA 2공장에 생산라인을 추가하고 있으며, 미국 3공장과 수출 전용 국내 공장 건설도 검토 중이다.유럽에서도 내년에 현지 판매법인을 세울 계획이다. 영국과 독일에서 신라면이 인기를 끌며 1분기 매출이 30% 이상 증가한 데 따른 판단이다.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미국 라면시장에서 농심의 점유율은 25.4%다. 절반을 차지한 일본 ‘토요스이산’에 이은 2위다.
2024.05.29 I 한전진 기자
365mc, 인도네시아 2호점 개원 이어 태국 진출 겹경사
  • 365mc, 인도네시아 2호점 개원 이어 태국 진출 겹경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난해 글로벌 메디컬 뷰티 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365mc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인도네시아 후속지점 오픈에 이어, 다음 진출 국가로 ‘태국’을 확정 짓고 글로벌 고객 확보에 나선다.365mc는 최근 첫 해외지점인 ‘365mc 인도네시아점’을 두배 규모로 시설 확장하는 데 이어 자카르타에 두 번째 지점의 문을 연다고 28일 밝혔다.장기간 이어진 팬데믹이 종식되자, 인도네시아 재계 서열 5위 규모의 글로벌 대기업인 마야파다 그룹은 365mc가 지난 20년 간 ‘지방 하나만’ 집중하며 선진 기술을 보유한 의료기관이라는 점에 주목해 365mc와 합작을 결정했다. 지난해 7월 인도네시아 마야파다 병원 자카르타에 첫 깃발을 꽂은 365mc는 개원 7개월 만에 매출 12배 급증이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인니 현지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는 고객들로 지점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365mc는 최근 지점을 두배로 넓히는 확장 공사를 진행한 데 이어, 자카르타 내 두 번째 지점의 문도 서둘러 열며 더 많은 고객을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365mc의 다음 진출 국가는 태국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365mc는 최근 태국 프리미엄 에스테틱 브랜드인 APEX 메디컬 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태국 진출을 확정지었다. 365mc 태국 현지 파트너사인 APEX MEDICAL CENTER는 태국 포함 동남아시아 최고의 프리미엄 에스테틱 브랜드로 태국 내 방콕, 푸켓을 포함해 총 50여 개 지점을 운영 중이며, 세계에서 가장 큰 투자은행이자 글로벌 금융서비스 업체인 모건 스탠리가 투자하고 있는 명실상부 최고의 태국 프렌차이즈 웰니스 병원이다.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365mc는 오는 7월 말에서 8월 초 첫 번째 태국지점을 개원을 앞두고 있으며, 방콕에서 ‘K-지방흡입’ 열풍의 선두 주자인 람스(LAMS)를 경험해 볼 수 있다.㈜365mc 김남철 대표이사는 “인도네시아에 이어 태국에 진출하는 365mc는 해외 진출을 가속화 해 2030년에는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메가 헬스케어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며 “20년간 지방흡입 시술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와 AI 의료 시스템, 람스로 대표되는 우수한 지방흡입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 메디컬의 우수함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밝혔다.365mc는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이어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세안 지역, 두바이와 아부다비 등 중동 지역을 넘어 추후 전 세계로 무대를 확장할 계획이다.
2024.05.28 I 이순용 기자
“치킨·냉면·피자 너무 비싸” 외식 대체품 인기…식품사는 ‘방긋’
  • “치킨·냉면·피자 너무 비싸” 외식 대체품 인기…식품사는 ‘방긋’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외식 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냉동식품·가정간편식(HMR)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에는 전문식당에서 사먹는 상품보다 낮은 품질과 저조한 맛으로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았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식품사들의 연구개발 노력으로 품질이 올라간 데다 값싼 가격에 조리법도 간단해 ‘가성비’ 소비 수요를 잡고 있다.서울 도심의 한 대형마트 (사진=김태형 기자)◇내 월급 오르는 것 보다 더 많이 오르네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식 물가 상승률은 3.8%로 가처분소득 증가율의 2.8배로 나타났다. 가처분소득은 이자와 세금 등을 내고 소비 저축에 쓸 수 있는 돈이다. 쉽게 말해 외식 물가 상승 폭이 전체 가구의 소득 증가 폭보다 컸다는 얘기다. 이런 현상은 2022년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7개 분기째 이어지고 있다. 이젠 1만 원으로 점심도 먹기 어렵다는 푸념이 나온다.실제로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기준으로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메뉴 가운데 1만 원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은 김밥(평균 3362원)과 자장면(7146원), 김치찌개 백반(8115원), 칼국수(9154원) 등 4개뿐이었다. 비빔밥(1만769원), 냉면(1만1692원), 삼계탕(1만6885원), 삼겹살(1만9981원) 등은 이미 1만 원 선을 넘은 지 오래다.치킨 족발 등 1만 원 이상 메뉴의 가격 인상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파파이스, 굽네, BBQ 등 치킨프랜차이즈는 이달 전후로 대표 메뉴의 가격을 1000원에서 3000원까지 인상했다. 돼지고기 브랜드육 시장 점유율 1위 도드람은 지난주 족발의 원료인 장족의 매장 공급가를 500원 올렸다. 선진포크, 포크밸리, 목우촌 등도 이미 장족의 공급가를 올렸거나 인상할 계획으로 전해졌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비자들 사이에선 팬데믹 당시처럼 다시 ‘집밥’ 열풍이 불고 있다. 이른바 대체품을 통해 집에서 외식 수요까지 해결하는 이들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사진=연합뉴스)◇“제법 괜찮은데?” 외식 대체품 수요 껑충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2·3월 대형마트 식품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29.5%, 10.7%로 늘었다. 취급 상품군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에서도 올해 1~3월 월별 식품 매출 증가율이 10% 안팎으로 -5~5%대를 오간 비식품군을 압도했다. 온라인 식품 매출도 매달 20~30%대로 늘어 전 상품군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치킨과 냉면 대체품도 인기다.CJ제일제당(097950)이 지난해 4월 내놓은 ‘고메 소바바치킨 소이허니’는 올해 1월 누적 매출이 540억원에 달했다. 올해 3월 출시한 ‘고메 소바바치킨 양념’은 출시 두 달 만에 매출 30억 원을 돌파했다. 배달 치킨이 이젠 3만원에 육박하는 영향이다. 냉면 메밀 등 최근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의 HMR 여름면 매출 역시 전년동기대비 20~50% 가까이 증가했다. 냉동 피자 수요도 상승세다. 국내 한 이커머스 업체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2일까지 냉동피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00%나 증가했다. 올해 피자프랜차이즈도 제품가를 잇따라 인상한 영향이다. 피자헛은 지난 2일 갈릭버터쉬림프, 치즈킹 등 프리미엄 메뉴 가격을 올렸다. 지난 3월 고피자도 피자 단품 가격을 1000원씩 인상했고 미스터피자는 음료 메뉴를 최대 21.4% 상향 조정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외식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다시금 집밥 열풍이 거세진 분위기”라며 “특식처럼 여겨지던 외식도 대체 간편식 수요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품업체의 연구 개발로 기존 냉동 치킨, 집 냉면 등 간편식의 품질이 크게 높아진 요인도 있다”고 분석했다.
2024.05.27 I 한전진 기자
제2의 팬데믹, 후보 국내 개발사는③
  • 제2의 팬데믹, 후보 국내 개발사는[세계 석학에 바이오길 묻다]③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바이오산업 육성의 핵심은 기초 과학에 대한 투자다. 생물학, 바이러스학, 면역학, 백신학 등 관련 분야에 광범위하게 투자해야 한다. 새로운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에서 한국이 확실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이를 명심해야 한다.”얀 홈그렌 스웨덴 예테보리대 의학미생물학 면역학과 교수, 바니 그레이엄 미국 모어하우스의과대학 교수, 제이슨 맥렐란 미국 텍사스주립대오스틴 캠퍼스 분자바이오생물학 교수는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주목해야 할 차세대 바이오 기술’과 ‘새로운 팬데믹 바이러스 후보’ 등에 대해 밝히며, 이같이 강조했다. (왼쪽부터)얀 홈그렌 예테보리대학 교수, 바니 그레이엄 모어하우스의과대학 교수, 제이슨 맥렐란 텍사스주립대 오스틴 캠퍼스 교수.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국제백신연구소가 주최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후원하는 ‘박만훈상’ 수상자로 선정돼 한국을 방문했던 세계적인 석학들의 한국 바이오산업에 대한 공통적인 조언이다.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과 민간 투자 축소 등으로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바이오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제 정부와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한국은 차세대 먹거리로 바이오산업을 꼽고 있지만, 최근 글로벌 경쟁력은 오히려 추락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리서치 기관 롱지튜드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 회복 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제약·바이오 회복 지수는 6.05(10 만점)로 22개국 중에서 12위를 기록했다. 2021년 7위와 비교하면 회복 지수 순위가 크게 후퇴했다. 회복 지수란 현재 역량과 미래 장기적인 경쟁력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바이오 R&D에 총 2660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대비 3.1%가량 줄어든 규모다. 하지만 이들은 한국 바이오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았다. 홈그렌 교수는 “한국은 이미 바이오산업의 지속적인 고도성장을 위해 야심차고, 치밀한 계획을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초 생물의학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간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레이엄 교수도 “한국은 감염병의 치료와 예방을 위한 바이오의약품의 개발과 제조에 있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다”며 “한국의 과학자들과 바이오텍은 글로벌 기업과 기술 수준의 차이를 좁히고 있고, 본격적인 경쟁도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주목해야 할 차세대 기술로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바이오 인공지능(AI) 플랫폼 등을 꼽았다. 홈그렌 교수는 “예방 접종을 위한 mRNA 기술은 이제 시작 단계다”라며 “주변 온도에서 안정성과 보관을 위한 최적의 제형, 면역반응의 내구성, 부작용을 적게 유발하는 제형에 대해 많은 혁신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렐란 교수는 “백신 항원 설계를 돕기 위한 AI 플랫폼 등의 개발과 적용에 대해서도 모색하고 있다”며 “수많은 바이오 기업이 이 분야에 투자하고 있고, 학계에서도 큰 화두다”라고 말했다. 그레이엄 교수는 “인간 면역체계의 80%는 우리의 위장, 호흡기 및 비뇨생식기 기관의 점막 조직에 위치해 우리를 보호한다”며 “이는 모든 감염원의 90%에 해당해 점막 백신은 여전히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젊은 기술”이라고 전했다. AI 플랫폼 관련해서 국내에서는 유한양행(000100), 한미약품(128940), HK이노엔(195940), JW중외제약(001060) 등이 자체적으로 기술을 도입하거나, AI 전문기업과 협업해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다. 양물재창출, 타켓발굴, 의약품 후보물질 발굴 등에 있어 AI 기술력 도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mRNA와 mRNA 전달 기술의 대표적인 국내 기업으로는 아이진(185490)과 무진메디가 있다. 점막 백신 관련해서는 차백신연구소(261780), 인트론바이오(048530) 등이 앞장서고 있다. 새로운 팬데믹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시로 대비해야 한다는 데에는 공통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인류를 위협할 수 있는 팬데믹 후보군으로는 변이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 등을 거론했다. 맥렐란 교수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팬데믹을 다시 일으킬 가능성이 가장 큰 바이러스다”라며 “이밖에도 니파, 라사, 에볼라 등이 인류의 안전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레이엄 교수도 “미충족 의료 수요는 여전히 많고, 새로운 팬데믹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많다”며 “우리는 다른 잠재적 위협에 대해 잘 준비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이어 “특히 한국은 현재 지역 문제인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SFTS) 바이러스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SFTS에 대한 확실한 대응이 이뤄진다면 SFTS가 세계적인 문제로 커지는 것을 방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FTS는 2011년 처음으로 감염이 확인된 전염성 질병이다. SFTS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가 매개체가 되어 전파된다. 아직 제대로 된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다. 현대바이오(048410), 진원생명과학(011000) 등이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24.05.27 I 유진희 기자
 국가브랜드 4.0시대에 대한 기대
  • [기고] 국가브랜드 4.0시대에 대한 기대
  • [김유경 한국공공브랜드진흥원 원장 겸 한국외대 명예교수] 선진국을 꿈꾸는 개발도상국에 한국은 희망의 상징이다. 열강의 침략과 식민통치, 해방 후의 혼란과 전란을 겪은 한국은 그들에게 반전 드라마였고 비전이었다. 누군가의 희망의 상징이었던 한국이 최근 위기다. 코로나 펜데믹을 겪은 후 세계가 패권전쟁·종교전쟁 등으로 혼돈에 빠지면서다. 이제 갓 선진국 반열에 오른 우리에게는 커다란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우리가 세계 무대에서 더 적극적인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글로벌 중추 국가 위상에 맞는 소프트파워 역량도 지금보다 키워야 한다. 한때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은 ‘다이나믹 코리아’(Dynamic Korea)였다. 세계도 한국을 생각하면 ‘역동성’ 먼저 떠올렸다. 국가홍보의 효시였다. 긍정적인 국가이미지를 형성하는데 큰 기여를 한 키워드였다. 지난 10여 년은 대외 홍보 부재의 시기였다. 전방위적인 국가홍보 전략과 실천계획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역동성은 우리를 대표하는 정체성이었다. 지난 70년간의 전쟁 폐허를 딛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속에서 우리는 역동적으로 발전을 거듭해왔다. 그 역동성을 넘어 이제는 새로운 한국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키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어디로 나아갈지를 자문해야 한다. 단순히 만들어내는 이미지가 아닌 직접 발굴한 정체성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한국이 어떤 나라인가를 묻기보다는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 나라인지를 우선 인식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이미 경제·안보력에서 선진국 대열에 올라서 있다. 객관적 수치로 세계 6위의 국력이다. 문제는 소프트파워다. 지난 2022년 국가이미지 조사에서 한국은 현대·대중문화 등 문화 콘텐츠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는 등 다양성 지수가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이는 높은 대중 문화적 영향력에 대한 세계인들의 인식이 우리나라의 다양한 장르로 확장하지 못했음을 방증하는 수치다. 일각에선 한국이 국제 관계 파트너로서 인식이 여전히 낮고, 글로벌 의제에 정부와 국민들이 소극적이라고 주장한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은 뚜렷하고 명확한 국가이미지가 없다는 게 이들의 중론이다. 2000년 이후 오랜 기간 국가가 주도한 홍보활동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전시성 행사가 그 원인이 아닐까 싶다.이제 해외홍보 정책의 방향타를 돌려야 할 때다. 남북한 문제나 정치 외교적 이슈에서 벗어나 대중 문화나 문화콘텐츠, 최첨단 기술, 혁신, 안정 등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해외 무대에서 한국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국민적 합의가 반영된 메시지를 발굴해 확산시켜야 한다. 오는 28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할 ‘디지털 대전환 시대, 해외홍보 추진계획’이 반가운 이유다. 보다 적극적으로 국제무대에서 한국이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것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국가 해외홍보의 큰 틀과 방향을 설정한 최초의 계획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바야흐로 국가브랜드 4.0시대다. 다시 한번 해외홍보 전략 체계가 제대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물론 정부 혼자 국제사회에 우리를 알리고 위상을 바로잡기는 힘들다. 민간 영역과 해외 전문가 등 체계적인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 한국을 더 많이, 더 정확하게, 더 긍정적으로 알리기 위해 세계인과 함께 국가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2024.05.27 I 강경록 기자
글로벌 물류 '초비상'…휴가철 성수기 앞두고 컨테이너 운임 급등
  • 글로벌 물류 '초비상'…휴가철 성수기 앞두고 컨테이너 운임 급등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글로벌 물류업계가 성수기에 진입한 가운데 해상 컨테이너 용량 부족으로 해상 운임이 최근 한 달 새 최고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홍해를 피하려는 장거리 운송이 늘어난 탓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시아에선 악천후까지 겹쳐 주요 항로의 무역이 타격을 입고 있다. 세계 각국의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물론, 물류비 인상이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AFP)◇동아시아→美 컨테이너 운임 30% 이상 급등23일(현지시간)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 분석업체 제네타에 따르면 동아시아에서 미국 동부 해안으로 가는 1FEU(40피트컨테이너) 컨테이너의 단기 운임은 이날 기준 평균 5730달러로 한 달 전(4170달러)보다 37.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부 해안의 단기 운임도 평균 3300달러에서 4610달러로 39.7% 뛰었다. CNBC는 “4월 말부터 미 해안으로 향하는 항로에서 해상 컨테이너 현물 운임이 평균 1500달러 올랐다”며 “화주들이 내는 계약 운임 중 일부는 전달보다 두 배 이상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수에즈 운하와 파나마 운하 이용이 줄어든 탓이 크다.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려면 홍해를 통과해야 하는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 예멘 후티 반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선박을 습격하면서 대부분의 컨테이너선이 아프리카를 우회하는 희망봉 항로를 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항해 기간과 거리가 늘어나며 연료비, 보험료 등 전체 운송비가 상승했다. 수에즈 운하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핵심 교역로로 전 세계 컨테이너선 물동량의 약 30%를 담당하며, 항로를 변경한 물동량은 전 세계 물동량의 17%를 차지한다. 파나마 운하는 가뭄이 문제가 되고 있다. 수면이 낮아지면서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이 기존 36척에서 최근 22척으로 감소했다. 운하 이용을 기다리며 물 위에 떠 있는 시간 만큼 항해 기간도 늘어 비용 상승으로 이어진다. 파나마 운하가 전 세계 컨테이너선 운송 물동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 수준이지만, 동북아시아에서 미 동부 해안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물량의 40% 이상이 이 곳을 지난다. 이외에도 4월 말 동아시아 화물 컨테이너가 지나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중국 동부 해안에 폭우가 내려 추가 지연이 발생했다. 많은 컨테이너선이 악천후로 늦어진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예정됐던 기항을 포기하거나 목적지 항구에서 머무르는 시간을 줄였다. 이에 따라 중국으로 반입되는 빈 컨테이너 수가 감소했고, 그만큼 중국에서 싣는 물량도 줄었다. 이처럼 주요 항로에서 발생한 병목 현상이 선적 컨테이너 용량 부족을 야기해 운임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물류 업계가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성수기에 들어서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수에즈에서 파나마에 이르기까지 공급망 문제를 처리하기 ‘충분한’ 컨테이너 및 선박 용량을 예측했지만, 선사들이 추가 선박 투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이러한 예측이 보기 좋게 빗나갔다는 분석이다. DHL 글로벌 포워딩의 미주 해상 화물 책임자인 괴츠 알레브란트는 “아시아에서 라틴 아메리카 또는 유럽까지의 노선, 태평양 횡단 노선 등 모든 무역 항로에서 선박 공간이 시장 수요를 충족하기에 부족한 상황”이라며 “지난 주엔 중국 충칭 항구에서 40피트 컨테이너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운임 더 오를 것”…소비자 가격 인상 우려물류 업계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공급망 트라우마를 겪은 데다, 올해 미국의 소매판매가 2.5~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6월 초엔 해상 화물 운임이 더욱 인상될 것이라고 제네타는 전망했다. 세계 최대 해상 화물업체인 MSC는 이미 5월 15일부터 31일까지 미 서부 해안으로 향하는 40피트 컨테이너 요금을 8000~1만달러로 책정했다. 중국 오리엔트스타그룹도 갑작스러운 수요 증가에 대응해 다음달 1일 요금을 1000달러 인상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에밀리 스타우스뵐 제네타 선임 해운 애널리스트는 “일부 화물 운송업체들은 코로나19 팬데믹 때와 마찬가지로 여유 공간 확보를 위해 프리미엄 운임으로 내몰리고 있다. 컨테이너 운임이 올해 초 홍해 위기가 절정이었을 때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며 “물류 가격 인상은 궁극적으로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팬데믹 때와 마찬가지로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한 계절 상품 등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어느 정도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2024.05.26 I 방성훈 기자
GS25, 베트남서 300호점 돌파…“내년 현지 1위 목표”
  • GS25, 베트남서 300호점 돌파…“내년 현지 1위 목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GS리테일(007070)은 자사 편의점 GS25가 지난 23일 베트남에서 300호점을 오픈했다고 26일 밝혔다.베트남GS25 300호점 근무자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GS리테일)이는 2018년 베트남 진출 이후 약 6년 만에 이룬 성과다. GS25는 베트남 진출 초기부터 현지 식(食) 문화와 한류 및 K푸드 열풍을 적절히 융합한 현지화 전략을 펼쳐왔다.실제 GS25는 2018년 1월 베트남 호찌민시에 GS25엠프리스타워점을 오픈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점포 수 230점을 운영하며 서클케이, 패밀리마트 등 먼저 진출한 외국 브랜드 편의점들을 남부 지역에서 추월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도 공격적인 출점 전략을 유지하며 점포 수를 늘려왔다.2021년부터는 베트남 브랜드 편의점 중 유일하게 현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가맹점 전개를 시작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는 3종의 가맹 유형을 추가해 가맹점 전개를 확대했다. 현재 베트남 GS25 중 가맹 점포는 35개점까지 늘었다.GS25는 베트남에서 쌓은 운영 노하우와 다목적 인프라 기능을 강화하며 내년까지 점포를 500점 이상 전개해 독보적인 현지 1위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문을 연 베트남GS25 300호점 ‘GS25디엔비엔푸점’은 대학가 상권 내 위치해 있으며 1층과 2층으로 마련된 393㎡(약 119평) 규모의 초대형 편의점이다. 1층(59평)은 △라면 △캔디 △아이스크림 △즉석조리 등 먹거리 특화 매대를 중심으로 상품 진열과 계산공간으로 조성됐다. 2층(60평)은 시식공간으로 20개가 넘는 테이블이 놓여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특히 이 매장은 GS25와 농림축산식품부, 중소기업(봉땅)이 협업한 K꽈배기 1호 매장이기도 하다. 지난달 K푸드 수출 지원을 위해 3자 협약을 맺고 GS25가 진출한 베트남에 처음 선보이게 됐다. 정채오 GS25 해외사업운영팀장은 “GS25의 베트남 300호점 달성은 브랜드 경쟁력과 현지화 전략의 성공을 반영해 주는 가시적인 성과”라며 “앞으로 명실상부한 베트남 1위 편의점으로 발돋움하고 나아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6 I 김정유 기자
모닌, '모닌컵 코리아 2024' 박주성 바텐더 우승
  • 모닌, '모닌컵 코리아 2024' 박주성 바텐더 우승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프랑스 프리미엄 시럽 브랜드 모닌(MONIN)은 지난 5월 20일에 진행한 모닌컵 코리아 2024(Monin Cup Korea 2024) 결선 대회에서 프로부 박주성(소코) 바텐더, 대학부 이승은(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 학생이 우승했다고 24일 밝혔다.모닌컵은 모닌 시럽을 활용해 최고의 칵테일을 찾아내고, 젊고 재능 있는 국내 유망한 바텐더를 발굴하는 대회다. 올해는 저도수 트렌드에 맞춰 창의적인 저도수 칵테일 만들기라는 주제로 프로부, 대학부 총 2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결선 대회에는 본선 대회를 통과한 프로부 6명, 대학부 6명이 참가해 자신만의 기술과 개성을 뽐냈다. 심사위원으로는 말레이시아 펜로즈 바 대표 존 리 바텐더, 휘슬버드 바 대표 이성하 바텐더, 소나 디저트 카페 대표 성현아 셰프가 참여해 대회 공정성을 높이고 자리를 빛냈다.결선 현장은 모닌컵 코리아 2024 대회 스폰서인 프랑스 프리미엄 탄산수 △페리에(Perrier)와 글로벌 프리미엄 주류 수입원 케네디 하우스 스프리츠(Kennedy House Spirits)의 포트폴리오인 △노르딕 진하우스(Nordic Gin House) △푸써스 럼(Pusser‘s Rum) △루이레종(Louis Raison) 애플 시드르(Apple Cider) △페르 마그루아(Pere Magloire)의 깔바도스(Calvados)가 부스 운영으로 함께해 대회의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모닌컵 코리아 2024 프로부 우승자 박주성(소코) 바텐더는 오는 9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 태평양 결선‘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아시아 주요 국가를 대표하는 참가자들과 실력을 겨루고 교류할 예정이다.이어 프로부 부문은 이호준(빌라레코드) 바텐더가 2위, 박지훈(믹솔로지) 바텐더가 3위를 수상하였으며, 대학부 부문은 임유진(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학생이 2위, 이민영(오산대학교)학생이 3위를 수상하였다.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상장, 상금이 수여되었다.
2024.05.24 I 이윤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보조금 없었지만…금융지원 늘린 정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보조금 없었지만…금융지원 늘린 정부-엔비디아 젠슨 황의 자신감…“차세대 산업혁명 시작됐다”-성장률 높였지만 물가는 유지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 남겼다-KTX, 사상 첫 이용률 100% 넘어△종합-뻥~ 4년째 공차는 그녀들 빵~ 일자리·매출도 터졌네-[사설]회복 국면 한국경제, 기업 투자 심리 살려야-[사설]조건부 운전면허, 혼선 빚었지만 방향 맞다△기준금리 연 3.5% 동결-급증하는 수출이 성장률 견인할 것…물가에도 당장 영향 안줘-“통화정책, 예상보다 비둘기”…채권시장 강세-매파 성향 더 짙어진 美연준, 내달 금리인하 재확인한 ECB△금리인하, 미리 준비하자-서학개미 ‘美장기채’ 주목…일학개미 ‘미국채 엔화 헤지 ETF’ 담아-수익률 오르고 자금유입 늘고…온기 도는 ‘리츠’-‘위험자산’ 선호로…비트코인, 다시 1억원 향해 시동△반도체 종합 지원대책-윤석열 대통령 “반도체가 민생”…26兆 규모 지원, 세약공제도 연장-보조금 ‘0’…“해외로 쏠린 투자 되돌리긴 역부족”-“AI칩 공급난 지속” 내년에도 대박실적 예고한 젠슨 황△종합-2028년은 돼야 열차 추가 도입…KTX ‘발권전쟁’ 당분간 지속될 듯-이혼 후에도 남은 법률관계 흔적…‘혼인무효’로 지울 길 생겼다-‘연간 4만대 신규 수요 잡아라’…KGM ‘택시 3총사’ 출격-日·中·UAE·아프리카…尹, 내주 ‘외교 슈퍼위크’△정치-盧 추도식 이어 文 예방한 여야 지도부 “협치·상생 정신 이어가자”-GOP 투입된 AI·로봇병사…안개 자욱해도 철통 경계-한화-HD현대, 구축함 사업 ‘장외싸움’ 격화에…방사청장 중재 나선다-탈당 행력 2만명 넘어서자 ‘당원 권한 강화’ 약속한 민주당-“채 해병 특검 수정안 없다” 與 강공모드△경제-경제 회복국면이라는데…따로 노는 경기종합지수-노동법원 설립 수면위로 이정식 “법무부와 논의”-韓 평균임금, OECD 평균 90% 넘어…日과 격차 더 벌려-고물가에…1분기 가계 실질소득, 1.6% 감소△금융-‘아트뱅크’ 변신한 폐점포…을지로 ‘핫플’ 됐네-‘제2 머지포인트 사태’ 막는다 선불 충전금 별도관리 의무화-21대 국회 뭐했나…민생금융법안 줄줄이 폐기 수순-수출입은행, 사우디 아미랄 석화설비에 PF금융 10억달러△Global-“가자지구 민간인 희생 처참…전쟁 중에도 인간 존엄 지켜야”-中 “독립세력 응징”…대만 포위 무력시위-챗GPT, 돈 내고 뉴스 공부 대가는 5년간 3400억원-헤일리 “트럼프에 투표할 것”…첫 지지 표명-野에 지지율 밀리자…英 수낵 ‘조기총선’ 승부수△산업-“난기류 주의”…기장과 항로 변수 실시간 공유-“투자 축소 없다…2차전지 소재 경쟁력 강화에 매진해야”-기아, 전기차 대중화 이끈다 보급형 ‘EV3’ 첫 공개-삼성전자에 특허소송 낸 전 임원 패소 美법원 “법치주의 반하는 혐오 행위”-“안드로이드 같은 산업 자동화 플랫폼 만들 것”-LG전자, 인도 에듀테크 시장 공략 속도△산업-‘개인정보 유출’ 카카오 역대 최대 과징금-김홍일號 방통위는 ‘열공중’-미용기기로 中 뚫은 비올…올해도 신기록 예고-퀄컴·MS 연합, 애플 ‘AI PC’에 도전장△산업-K중기, 세계로…민관 ‘원팀’으로 지원 나선다-GS25 ‘스틱형 하이볼’로 간편하게-치킨 이어 족발마저…도드람 ‘장족’ 공급가 인상-CJ온스타일, 프리미엄뷰티 통했다-한국콜마, 업계 첫 선크림 ‘녹색인증’△이우석의 食史-없어서 먹던 너 없어서 못 먹네△증권-훨훨 난 20만닉스 이제라도 올라탈까-“위기 때 빛 발하는 커버드본드…원화 발행 유인책 필요”-“금리 인하기에는 리츠” KB운용 펀드 3종 출시△증권-IR은 기업의 거울…팩트 담아야 가치 인정받아-美 대중 폭탄관세 8월 발효 태양광 ‘후끈’·철강 ‘미지근’-‘3.5조’ 시프트업 IPO 채비…게임株 훈풍 타나-AI 실적 고공행진에…전력주 덩달아 상승게△부동산-‘조합원 지위 양도’ 압구정, 100억 매물 터졌다-목동 중심지 ‘운동장·유수지’ 개발 본격 궤도-전국 아파트값 반년 만에 반등 서울은 9주 연속 상승세 이어가-“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 시행돼도 피해자 즉각 구제 어려워”△관광비즈-여행할 때만큼은 자유로웠는데…-장애인의 발로 세상 누빈 지 13년…기아의 초록여행은 계속된다-전국 방방곡곡 K팝 댄스로 들썩△스포츠-축구 대표팀 감독 찾기 ‘결국 원점’ 시간은 흐르고 기준은 더 높아졌다-KPGA의 이방인 “코스 상태·대회 환경 굿”-‘캐디없이 골프’ 5년새 2배 ↑-‘돌격대장’ 황유민 퍼트 비법 “연습도구로 스타트라인 확인”△오피니언-[목멱칼럼]AI와 금붕어-[이코노믹 View]비정규직 정책의 역설-[기자수첩]농담으로라도 찝찝한 공제회 CIO 낙하산설△피플-막막했던 홀로서기…보금자리·멘토 한번에 찾았어요-“아버지도 당한 중고차 사기, 고통 이해…‘KB차차차’엔 없어요”-서유민 美 루이지애나 필하모닉 악장 임용-“실무자 우수 아이디어, 업무혁신의 기반”-SK에코플랜트 신임 사장에 김형근-한국마케팅협회 김인환 부회장 선임-생명을 구한 시민영웅 GS칼텍스 참사랑상△사회-실종선고로 ‘사망자’ 된 형님, ‘살아있는 유령’으로 돌아왔다-“협상 생중계 불가” vs “직무유기”…이번엔 ‘수가 협상’ 갈등-백호 서울교통公 사장 1년 안전 잡고 관광영역 넓혔다-배드파더 양육비 강제 손놓은 국회-벌금형 끝날 문제, 더 키운 김호중…“구속 여부, 증거인멸이 관건”
2024.05.23 I 김새미 기자
더 섹시하게 돌아온 '시카고'…"매 시즌 새로운 뮤지컬"
  • 더 섹시하게 돌아온 '시카고'…"매 시즌 새로운 뮤지컬"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컴 온 베이비, 함께 즐겨봐 올 댓 재즈. 무릎을 세우고 스타킹 벋고서 올 댓 재즈~”흥겨운 재즈 음악과 끈적거리는 춤, 그리고 통쾌한 웃음이 함께 하는 뮤지컬 ‘시카고’가 한국 프로덕션으로 3년 만에 관객과 다시 만난다.뮤지컬 ‘시카고’ 록시 하트 역 민경아(왼쪽), 빌리 플린 역 박건형이 23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연습 공개에서 넘버 ‘위 보스 리치드 포 더 건’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신시컴퍼니)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는 오는 6월 7일 개막을 앞둔 ‘시카고’의 연습 현장을 23일 오전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작품 속 주요 넘버를 시연한 이날 현장에는 배우 최정원·윤공주·정선아(벨마 켈리 역), 아이비·티파니 영·민경아(록시 하트 역), 박건형·최재림(빌리 플린 역) 등 주요 출연진과 앙상블, 창작진이 참석했다.‘시카고’는 1975년 미국 뮤지컬의 신화적 존재인 안무가 겸 연출가 밥 파시가 처음 선보인 작품이다.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 안무가 앤 레인킹이 리바이벌한 뒤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26년간 1만 500회 이상 공연한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아왔다. 2000년 초연 이후 누적 공연 1500여 회, 누적 관객 154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2021년 시즌에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관객 점유율 96%의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시카고’의 변함없는 인기를 증명했다.뮤지컬 ‘시카고’ 벨마 켈리 역 최정원과 앙상블 배우들이 23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연습 공개에서 넘버 ‘올 댓 재즈’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신시컴퍼니)3년 만에 돌아오는 이번 공연엔 2021년 시즌 흥행 주역들이 다시 뭉쳐 더 끈끈한 호흡을 예고한다. 여기에 배우 정선아가 주인공 벨마 켈리 역으로 새로 합류해 신선함을 더한다.‘시카고’ 한국 공연 최다 출연 기록을 세우고 있는 최정원이 작품의 첫 넘버 ‘올 댓 재즈’로 이날 연습 공개의 막을 열었다. 최정원은 “‘시카고’는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뮤지컬로 할 때마다 한 번도 새롭다는 것이 매력적이다”라며 “매 시즌 나이를 먹으면서 더 성숙하고 익어가는 벨마 켈리를 보여 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시카고’는 한국 공연 문화로 얘기하면 ‘마당놀이’ 같은 작품”이라며 “관객도 함께 즐기는 무대로 후회하지 않을 공연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정선아는 작품의 대미를 장식하는 넘버 ‘핫 허니 래그’를 시연했다. 최정원과 함께 ‘시카고’ 최다 출연 기록을 쓰고 있는 아이비가 함께 했다. 정선아는 “다리에 멍이 사라지지 않을 정도로 힘든 연습을 하고 있다”며 “언젠가 꼭 해보고 싶은 작품이었는데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뮤지컬 ‘시카고’ 벨마 켈리 역 정선아(왼쪽), 록시 하트 역 아이비가 23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연습 공개에서 넘버 ‘핫 허니 래그’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신시컴퍼니)그룹 소녀시대 멤버인 티파니 영은 2021년 시즌을 통해 첫 뮤지컬에 도전, 가수에서 배우로 성공적인 커리어 변신을 보여줬다. 티파니 영은 “지난 시즌엔 틀에 갇혀 있었다면 이번엔 조금 더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록시를 만들어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시카고’는 뉴욕 프로덕션 재창작 연출 타냐 나디니, 재창작 안무 게리 크리스트, 그리고 음악 수퍼바이저 롭 바우맨 등 해외 창작진이 참여해 한층 더 완성도 높은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롭 바우맨은 “‘시카고’는 최고의 연기와 노래, 춤이 들어간 작품을 쓰고자 했던 작가 프레드 엡이 꿈을 이룬 작품”이라며 “한국 프로덕션 또한 최고의 배우와 연주자, 창작진이 함께 하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박명성 신시컴퍼니 프로듀서는 “‘시카고’가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은 트렌드에 얽매이지 않은 작품으로 풍자와 해학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지난 25년간 매 공연 작품의 퀄리티를 떨어뜨리지 않았던 만큼 이번에도 더 좋은 작품으로 최선을 다해 마무리 작업을 하겠다”고 전했다.‘시카고’는 오는 6월 7일부터 9월 29일까지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뮤지컬 ‘시카고’ 록시 하트 역 티파니 영(왼쪽), 벨마 켈리 역 윤공주가 23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연습 공개에서 넘버 ‘마이 오운 베스트’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신시컴퍼니)뮤지컬 ‘시카고’ 빌리 플린 역 최재림과 앙상블 배우들이 23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연습 공개에서 넘버 ‘올 아이 케어 어바웃’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신시컴퍼니)
2024.05.23 I 장병호 기자
이창용 "하반기 금리 인하 고려하나 '시점' 불확실성 커져"(상보)
  • 이창용 "하반기 금리 인하 고려하나 '시점' 불확실성 커져"(상보)[일문일답]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출처: 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경제성장률이 상향 조정됐어도 물가전망치를 올릴 정도는 아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하반기 금리 인하에 여지를 남겼다. 이 총재는 “하반기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는데 물가 불확실성이 커져서 금리 인하 시점이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경제 전망에서 크게 오차가 벌어진 것에 대해서도 해외에선 흔한 일인데 국내에선 유독 비판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2.1%에서 2.5%로 상향 조정된 것에 대해 “저는 외국에 오래 있었는데 전망이 틀렸을 때 통계 발표하지 말라고 안 한다. 국내에서만 유독 그런다. 우리나라에선 유독 한은의 독립성을 강조하고 경제 예측이 틀려 시장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의식이 자리잡혀 있다”며 “바깥에선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8월부터 분기 단위 전망을 지체 없이 더 잘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이 총재는 지난 달 12일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본인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는 비판에 대해 반박했다. 당시 이 총재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시해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제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해 환율이 뛰었다고 하는데 그것은 국내 정보에 오리엔트된 해석”이라며 “당시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는 뉴스가 나와 호주, 뉴질랜드 환율도 뛰었다. 트레이더들이 자기 포지션을 손해봤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꽤 높였다. 경기 호조로 금리 인하 필요성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평가하나? 금리 인하 필요성이 줄어든 것 아닌가. 금통위에선 외려 금리 인상 의견은 없었나? 한편 성장률을 높이면서도 물가 전망은 유지했다. 왜 그런가?△ 성장률을 2.1%에서 2.5%로 상향 조정했음에도 물가 수준을 유지한 것은 성장률 상향 조정폭의 4분의 3 정도가 순수출에 있었기 때문이다. 수출이 예상보다 좋았고 수입이 줄었다. 겨울 날씨가 좋아서 에너지 수입이 줄었고 반도체 투자 지연으로 설비투자 수입이 감소했다. 순수출은 물가에 주는 영향이 적었다. 내수가 예상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다. 민간소비는 1.6%에서 1.8%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연간 성장률 2.5%에 비해서는 내수 성장이 완만한 것이다. 내수가 물가 상승 압력을 제한하는 쪽으로 작용할 것이다. 정부가 물가대책으로 유류세 면제를 연장한 것을 고려할 때 성장률 제고 효과와 상쇄될 전망이다. 물가 예상치를 바꿀 정도는 아니다. 예상치를 소수점 한 자리 수까지 발표하는데 두 자리 수에서 보면 전망이 소폭 올라가긴 한다. 금리 인하 필요성이 줄어들었다기보다는 물가가 상방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가 있지만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은 훨씬 더 커졌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금통위원들이 물가가 확실하게 올라간다면 고려하겠지만 현 상황에서 그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성장률 상향 조정으로 국내총생산(GDP)갭 플러스 전환 시점이 언제로 앞당겨지나? GDP갭 플러스 전환 시점이 당겨지고 내년에도 2% 넘는 성장을 하는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해야 하는 이유는 뭐냐?△ GDP갭 플러스 전환 시점을 내년초로 본다. 성장률 전망을 올리면서 음수에 있던 GDP갭이 축소되는 쪽으로 작용했지만 그것이 양수로 전환되는 것은 내년초로 본다. 내년 2.1% 성장하고 올해 2.5% 성장하면 잠재성장률보다 높은데 왜 금리를 낮추려고 하는지 묻는 것 같다. 현재 금리 수준이 제약적이다. 그래서 물가를 낮추는 쪽으로 작동하고 있다. 근원물가가 낮아지고 있고 물가가 저희가 원하는 대로 목표로 온다고 하면 제약적 금리 수준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당연히 바람직하다. 과도하게 경기가 과열되는 상황은 아니기에 제약적 금리 수준을 정상화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올해 2.5% 성장하지만 소비는 1.8%다. 수출과 내수간 괴리가 크다. 내수에서도 양극화가 크다. 물가가 안정된다고 확신이 들면 제약적인 금리 수준을 정상화하는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물가 전망은 안 올렸지만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선 ‘물가 상방 리스크가 크다’고 표현했다. 왜 그런 표현을 넣었나? 또 통방 문구에 ‘앞으로 국내 물가는 성장세 개선 등으로 상방압력이 증대되겠지만 완만한 소비 회복세 등으로 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뒤가 맞는 표현 같다. 무슨 의미인가?△ 성장률이 올라가고 GDP갭이 축소되니까 물가 상승 압력이 당연히 있다. 그런데 2.6%를 바꿀 정도로 큰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정부가 물가정책을 통해서 상쇄하는 부분이 있기에 물가 상승 압력이 큰 상황이 아니다. 하반기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3%에서 2.4%로 높였다. 그 정도 상승 압력이 있다. 소비, 성장을 보면 물가가 약간 높아졌지만 예상대로 내려가는 것을 기본 전제로 삼고 있다. -총선 이후 가공식품, 외식물가 올라간다. 수요측 영향은 하나도 없나?△ 가공식품, 외식물가 안정되고 있지만 원재료 수입에 연결돼 있다고 본다. 소비, 성장을 고려할 때 내수가 외식이나 가공식품 가격을 끌어올리는 쪽으로 강하다고 보지 않는다. 서비스 물가상승률을 보면 유럽, 미국에선 높아서 빨리 안 내려오는데 우리는 서비스 물가가 2% 중반대로 안정화되고 있다. 가공식품, 외식, 수입품 가격, 농수산물 가격은 공급쪽 요인이 더 크다고 본다. -6명의 금통위원 중 1명 위원이 ‘석 달 후 금리 인하’를 전망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냐? △ 이번에도 저(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1명이 3개월 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 5명은 3개월 뒤에도 3.5% 유지한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다. 물가 둔화가 이어지지만 여러 물가에 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 물가가 목표 수렴할 때까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큰 이유였다.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하는 금통위원은 물가 상승 압력이 올라간 것은 사실이지만 내수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완만할 것으로 보이고 물가상승률도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화정책 파급시차를 고려하면 선제적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립금리 어떻게 보나?△ 전 세계 중립금리가 높아졌더라도 우리나라는 인구 구조 때문에 내려갈 가능성이 있을까에 대한 부분이 핵심이다. 모델을 어떻게 집어넣느냐에 따라 다르다.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는 상황에서 금융안정을 고려한 중립금리가 있고, 고려하지 않은 중립금리가 있어서 그 차이가 있는지 학슬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 다음 주 한은 컨퍼런스에 세계적인 석학들이 와서 중립금리를 논의한다. 컨퍼런스에 와서 들으면 많이 배울 것이다. -1분기 GDP 깜짝 성장에서 내수 회복의 원인이 파악됐나? △ 1분기 GDP 차이가 벌어진 것은 대외 부분에서 4분의 3 정도를 놓쳤다. 수출이 생각보다 좋았고 수입은 날씨 탓에 에너지 수입이 감소하고 반도체 장비 수입도 줄었다. 통관자료가 금방 들어오지 않는다. 내수도 휴대폰 출시도 좋았다. 내수가 좋아지는 것은 굉장히 좋은 뉴스다. 휴대폰 출시와 정부의 이전 지출로 소비에 긍정적이었다. 날씨 영향도 있었다. 정부와 얘기해서 자료를 빨리 받아볼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신용카드 위주의 소비에서 디지털 월렛을 통한 소비도 많은데 기술 진보에 따른 통계 개선도 필요해 보인다. -한은이 전망에서 이렇게 큰 폭으로 틀린 적이 있었나? 신뢰가 떨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하반기부터 분기 단위 전망도 한다고 했는데 그 전망이 유의미할까?△ 이번에 성장률을 0.4%포인트 바꿨다.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선 미국 성장률을 0.6%포인트씩 바꾼다. 전망이라는 것은 정확성을 갖고 예측하기 어렵다. 에러가 나면 그 이유를 찾고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논의하는 것이 중요한 과정이라고 본다. 저는 외국에 오래 있었는데 전망이 틀렸을 때 통계를 발표하지 말라고 하든지, 금리 점도표를 하지 말라고 하든지 하지 않는다. 국내에서만 유독 그런 얘기들이 나온다. 우리나라에선 유독 한은 독립성을 강조하고 경제 예측이 틀려 시장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의식이 자리잡혀 있다. 바깥에선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한은이 아무 것도 안 하면 비난 안 받고 좋다. 그런데 제가 총재일 때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발전이 없다. 제가 있는 동안 한은이 더 많은 소통을 하고 정보를 줘서 발전시키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8월 분기 단위 자료는 지체 없이 더 잘 만드려고 한다. -GDP 잠정치가 속보치 대비 내려갈 가능성은? △ 소비가 예상보다 좋은 것은 사실이다. 소비는 2분기 조정을 받았다가 3분기에 다시 성장하지 않을까 한다. 이것이 기본 전제다. 경험으로 봤을 때 GDP 속보치와 점정치 차이가 크지 않다. 숫자가 나와야 알겠지만 크게 바뀌진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한미간 금리 역전폭이 2%포인트인데 이보다 커질 경우 자본유출 우려 등도 나올 수 있다. △ 금리 격차는 환율에 영향을 당연히 줄 것이다. 환율 변동성, 자본 유출입 등을 보면서 하반기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 -총재는 5월 2일(현지시간)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세 가지 전제조건이 바뀌었다고 했다. 현재 그런 발언이 유효한가?△ 4월 통방 이후 세 가지 뉴스가 새로 생겼다.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이 뒤로 미뤄졌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생각보다 좋았다. 이란과 이스라엘 전쟁으로 환율도 뛰었다. 국내 시장에선 4월 통방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해서 환율이 뛰었다고 하는데 그것은 국내 정보에 오리엔트된 해석이다. 그 당시 호주, 뉴질랜드 환율도 같이 뛰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환율이 움직인 것이다. 트레이더들이 자기 포지션을 손해봤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게 아닌가 싶다. 성장률은 상향했지만 물가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란과 이스라엘 분쟁도 다행히 번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란 대통령 사망 등으로 언제든지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어서 그때와 변화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미국이 언제 피봇을 하느냐에 따라 환율이 영향을 받을 것 같다. 그로 인해 금리 인하 시점이 불확실해졌다고 표현한 것이다. -4월 통방에서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2.3%일 때 금리 인하 검토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번 수정 경제전망에서 2.4%로 상향 조정됐다. 어떻게 봐야 할까?△ 성장률이 꽤 올라갔고 재검토한다고 했는데 정책 방향은 크게 바뀐 것 같지 않고, 그래서 그게 뭐냐는 말씀이시죠? 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게 큰 뉴스인데 물가에 영향을 줄지 알았는데 항목을 보니 2.6%에서 소수점 두 자리까지는 영향을 주는데 한 자리에는 영향 없어 전망 자체를 바꿀 정도로 크지 않다는 것이다. 저희들에게 큰 뉴스다. 물가상승률 2.3%이면 금리 인하 검토하고 2.4%면 안 하고는 아니다. 2.3%인지, 2.4%인지를 보고 통화정책을 하려면 12월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인데 그럴 수는 없다. 2.3%이든, 2.4%이든 내려가는 추세를 보면서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런 측면에서 궤를 같이 한다. 다만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은 4월보다 커졌다. 그게 큰 차이다. - 통화량 증가폭이 커지고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금리가 2022년 중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시장에선 과도하게 완화적이란 시각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금리 인하를 고려한다는 것은 물가가 예상 수준대로 가는지를 보고 금리 인하 시점을 고르겠다는 것이다. 하반기 무조건 금리 인하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하반기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는데 물가 불확실성이 커져서 금리 인하 시점이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통화량,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보고 금융시장이 완화적이라고 볼 수 없다. 통화량은 적절한 지표가 아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아직 긴축적이라고 본다. 실질 주택가격, 주식 등 시장의 여러 변수를 고려한 금융상황지수(FCI)를 보는데 이를 토대로 보면 금융 여건이 긴축적인 상황에서 완화되고 잇는 것으로 판단한다. 그 판단이 맞느냐는 것은 물가상승률이 떨어지고 있고 근원물가가 떨어지는 것인데 그래서 여전히 제약적인 수준으로 본다. -하반기 금리 인하 시점이 불확실하다고 했지만 여전히 검토될 것이라고 했다. 기존 예상과 비교해서 하반기 금리 인하 폭 자체도 달라질 수 있는가?△ 아직까지 금통위원과 금리 인하폭에 대해서 논의하지 않았다. 개인 의견을 말하자면 금리 인하 시점을 먼저 확인하고 그 다음에 폭을 생각해야 한다. 현재는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 내년에 경제가 잠재성장률 이상이고 가계부채도 고민해야 한다면 금리 인하 폭이 바뀌지 않겠냐. 중립금리 역시 금융안정을 고려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 다르기도 하다. 물가가 잡히지 전에는 물가가 가장 중요한 변수이지만 물가가 안정되면 내수와 조화롭게 미래 금융안정을 고려해 금리 인하 폭을 결정할 것이다. -금융안정을 위해 한은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어떤 부분이 필요한가?△ 금융안정은 한은 통화정책으로만 갖고 할 수 없다. 부동산 연착륙 방안도 여러 부처가 관련돼 있다. 이번 대책은 부동산 PF의 질서 있는 조정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일부 어려움을 감내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한은이 할 수 있는 대책은 이미 발표됐다. 적격담보대출 담보증권 확대 등은 금융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전산 작업을 하고 있다. 비은행은 법적으로 가능한지, 금융감독원과 MOU를 맺어 어떻게 감독 기능을 강화할지 합의하고 있다. 국내 은행은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 계속해서 4월 위기설, 5월 위기설 얘기가 나오지만 위기가 안 터지는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 아닐까 싶다.
2024.05.23 I 최정희 기자
거침없는 엔비디아, 어닝서프라이즈…잇단 호재속 '천비디아' 등극
  • 거침없는 엔비디아, 어닝서프라이즈…잇단 호재속 '천비디아' 등극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방성훈 기자]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한 차세대 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간) 2025회계연도 1분기(2~4월)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전 세계 1조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AI 공장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같이 선언했다. 황 CEO는 이 과정에서 차세대 AI 전용칩인 ‘블랙웰’의 연내 매출 실현, 나아가 블랙웰 이후의 새로운 AI 전용칩 출시까지 예고하며 앞으로도 엔비디아가 AI 혁명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2025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천비디아’ 고지를 넘어섰다. AI 대장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한 것이다. 아울러 주식 10대 1 액면분할 계획을 발표하며 개미투자자들의 추가적인 유입 및 이에 따른 주가 상승 기대를 키웠다. ◇1분기 깜짝 실적 이어…2분기 전망도 맑음엔비디아의 2025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62% 늘어난 260억 4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인 246억 5000만 달러를 크게 웃돈 것은 물론 3분기 연속 200% 이상 성장률을 지속한 것이다.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6.12달러로 1년전보다 461% 뛰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5.59달러)를 상회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이 226억 달러로 1년 전보다 427% 폭증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아마존, 오픈AI 등의 고가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견조한 수요를 재확인했다. 이들 기업은 최근 분기 실적 발표에서 AI 인프라 구축에 수십억달러를 쏟아붓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초기 단계인 AI 개발 주도권 경쟁에서 엔비디아의 GPU는 필수 제품이다. 엔비디아의 콜레트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엔비디아의 핵심 AI 칩인) H100 GPU 등 호퍼 아키텍처 출하량이 매출을 끌어올렸다. 메타가 2만 4000개의 H100 GPU를 사용한 대규모언어모델 라마(Llama)3를 발표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며 “대형 클라우드 제공업체가 데이터센터 매출의 40% 중반대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2025회계연도 2분기 매출 전망은 전년 동기대비 107% 증가한 280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 역시 월가 예상치인 266억 10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다만 지난 몇 분기 동안의 급격한 매출 성장세와 비교하면 다소 둔화한 것이라고 CNN은 짚었다. ◇“내년까지 강한 수요”…‘블랙웰’ 연내 매출 실현 예고어닝서프라이즈 이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도 호재가 쏟아졌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배 이상 급증했음에도 차세대 AI 전용칩인 블랙웰이 매출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블랙웰이 본격적으로 생산되고 있다고 소개하며 “올해 우리는 블랙웰에서 많은 매출을 보게 될 것이다. 새로운 칩은 4분기까지 데이터센터에 탑재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웰을 통한 연내 매출 실현을 예고한 것이다. 그는 “AI는 거의 모든 산업에 엄청난 생산성 향상을 가져올 것이며, 기업이 비용 및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생성형 AI 기능이 발전하고 다중모드가 되면서 엔비디아의 컴퓨팅 성능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황 CEO는 또 회사의 장기 혁신 계획에 대한 질문에 “블랙웰 이후에 또 다른 칩을 발표할 수 있다. 1년 주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4월 블랙웰을 공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에 보다 개선된 AI 전용칩을 내놓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크레스 CFO는 “테슬라, 메타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각종 AI 관련 사업을 진행할 때 엔비디아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데이터 프라이버시 문제가 부각되면서 주요 국가들이 ‘주권 AI’(Sovereign AI) 구축을 위해 거액의 자본을 투입해 수익 다각화 및 수요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며 “H200과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공급보다 훨씬 앞서 있으며 이러한 상황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낙관했다. ◇10대 1 액면분할 결정까지…대형 호재 잇따라 엔비디아가 이날 기존 주식을 10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결정한 것도 투자자들의 기대를 끌어올렸다. 주가가 너무 올랐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5년 전 주당 50달러 미만이었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주당 94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액면분할된 주식은 다음달 10일부터 거래될 예정이며, 다음 달 6일까지 엔비디아 1주를 보유하면 같은 달 7일부터 9주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액면분할은 주식이 너무 비싸고 향후 주가가 계속해서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될 때 진행된다. 주가가 10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해지기 때문에 소액 주주들의 접근이 가능해지고, 결과적으로 거래량이 늘어나는 등 주식 수요 저변을 확대할 수 있다. 앞서 엔비디아는 2000년대 들어 총 다섯 차례 액면분할을 단행한 바 있다. 2000~2007년 엔비디아의 주가가 334% 폭등해 네 차례(2000년, 2001년, 2006년, 2007년) 액면분할을 진행했으며,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주가가 744달러까지 폭등하자 4대 1 액면분할을 실시했다.엔비디아는 또 분기 현금 배당금을 주당 0.1달러로 직전 분기(0.04달러) 대비 확대한다. 액면분할 후를 기준으로 한 배당금은 주당 0.01달러로 다음 달 28일 지급된다. ◇사상 첫 ‘천비디아’ 달성…시총 1위 MS 넘본다 대형 호재들이 이어지면서 엔비디아의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실적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6% 이상 뛰며 사상 처음으로 1000달러를 돌파했다. 정규장은 아니지만 한때 1020달러 안팎까지 치솟기도 했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약 30% 더 상승하면 시가총액이 3조달러, 나아가 현재 1·2위인 MS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베스팅닷컴의 토마스 몬테이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발표한 수치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강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엔비디아의 AI 혁명 리더십이 현재 어떠한 도전도 받고 있지 않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엔비디아의 매출이 다시 한 번 뜨거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5.23 I 방성훈 기자
“HMM 지배구조, 민간+공공 소유 형태 바람직”
  • “HMM 지배구조, 민간+공공 소유 형태 바람직”
  • [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한국해양기자협회는 22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흔들리는 해운동맹…HMM 어디로 가나’를 주제로 2024년 춘계 정기포럼을 개최했다.포럼에는 해양기자협회 회원들과 해운업계, 학계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가해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주제발표는 구교훈 한국국제물류사협회장과 윤민현 한국해사포럼 명예회장이 맡았다.한국해양기자협회가 22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2024년 춘계 정기포럼에서 윤민현 한국해사포럼 명예회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 = 해양기자협회 제공)구교훈 회장은 ‘HMM 재매각의 바람직한 방향’ 주제발표에서 “향후 HMM의 재매각시 회사 지배구조는 국내 기업인 포스코와 독일 선사인 하팍로이드의 지배구조를 적절히 혼합한 민간 플러스(+) 공공의 소유구조 형태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이어 “포스코나 KT&G는 특정 대주주가 없는 소유분산 기업 즉 공기업과 공공기관이 참여하고 민간기업과 함께 지배구조를 이룬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5위 선사인 하팍로이드 지배구조는 오너 지분 30%에 함부르크시와 칠레 선사 CSAV, 카타르투자청,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 등 여러 우량 대자본이 모여서 민간과 공공기관이 조화를 이룬 모범적인 사례”라고 말했다.◇해운기업, 오너 중심의 지배구조 문제그는 민간과 공공을 혼합한 지배구조를 취해야 하는 이유로 해방 후 40여년간 국내 해운기업들이 부침을 반복했던 이유가 오너 중심의 지배구조의 문제가 상당히 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구 회장은 “오너 일가 중심의 친족 경영체제로 인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오너 자식들에게 세습을 통해 기업을 상속하고 유지하는 데 급급했다”며 “이로 인해 급변하는 국제 해운물류 시장의 변화에 제때 부응하지 못한 채 국제 경쟁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또 “한국 해운기업이 지배구조에 취약한 면을 드러내면 해운 시황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면서 “이러면 세계 선사들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어 윤민현 명예회장은 ‘국제 해운사들의 동맹 재편과 우리의 대응’에 대해 주제발표 하며 “2000~2019년 세계 100대 컨테이너 선사 가운데 60개사가 사업에서 철수해 생존률이 40%에 불과했다”면서 향후에도 재편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윤 회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미국 컨설팅 기업 맥킨지(Mckinsey)의 전망을 인용해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지연되긴 했지만 동·서 항로 간 4~5개사 정도만 살아남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유력후보로 유럽의 3개사와 중국의 COSCO, 여기에 1~2개 선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시장 재편, 제미나이 부상 전망윤 회장은 선사 재편이 양분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수송과 물류를 지향하는 종합물류기업인 A군과 기존과 같은 해상운송을 전문으로 하는 B군으로 나뉠 것이라고 설명했다.A군은 원스톱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와 주로 대형 하주와 직접 화물운송계약을 체결하는 계약운송인(Contracring Carrier)이 속하며 B군은 중하위권 선사로 항구와 항구 간 운송을 주로 하게 된다. 윤 회장은 “고객 즉 하주의 니즈는 원스톱 서비스인 만큼 이를 책임운송 할 수 있는 업체가 유리해질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러한 시장 재편의 핵심으로 세계 2위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와 5위인 독일 하팍로이드가 체결한 세계 해운동맹 ‘제미나이 협력(Gemini-Corporation, 이하 제미나이)’이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2월 출범하는 제미나이는 그동안 모든 항구에 기항하던 것과 달리 자신들이 정한 국제 허브항(Hub-and-Spoke) 위주로만 기항할 예정이다.한편 한국해양기자협회는 한국 해양산업 발전 기여와 국민의 바다에 관한 관심 제고를 위해 지난 2022년 5월 설립됐다. 해양수산부 인가를 받은 사단법인으로 방송·통신, 종합지, 경제지, 인터넷신문, 해운전문지 등 60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협회는 매년 봄, 가을에 정기포럼을 연다.
2024.05.22 I 이종일 기자
호텔서 항공권 발권…홍콩~마카오 무료 페리·버스는 '덤'
  • 호텔서 항공권 발권…홍콩~마카오 무료 페리·버스는 '덤' [MICE]
  • 크리스탈 찬 부시 샌즈 리조트 마카오 이사[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인프라 확충과 콘텐츠 다양성, 그리고 접근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완벽한 ‘원스톱’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습니다.”크리스탈 찬 부시(사진) 샌즈 리조트 마카오 총괄이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전후로 달라진 마카오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관광·마이스 산업을 활성화하려는 마카오 정부의 전방위 정책에 샌즈 차이나 등 민간의 공격적 투자가 더해져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이번 방한의 목적이기도 한 아시아 로드쇼 ‘더 패브릭 오브 마카오’는 샌즈 리조트 마카오 외에 이전보다 더 매력적인 관광·마이스 도시로 재정비를 마친 마카오를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코타이 스트립 일대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 복합리조트(IR) 단지를 운영 중인 샌즈 리조트 마카오는 지난 9일 역삼동 라움아트센터에서 문화·예술, 건강·웰빙, 패션, 엔터테인먼트 등 7가지 콘셉트의 라이프스타일 체험공간으로써 매력을 알리는 행사를 열었다.부시 이사는 “지난해 1분기 외국인 방문객은 코로나 이전 대비 절반(495만명)에 불과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90% 수준(890만명)까지 회복됐다”며 “특히 한국은 지난 1년 사이 방문객이 12배 급증하는 등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샌즈 리조트 마카오가 코타이 스트립에서 운영 중인 10개 호텔·리조트 영업·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부시 이사는 최근 방문객 증가의 요인으로 접근성 개선을 꼽았다. 올 2월 시행한 홍콩~마카오 페리·직행버스 무료 탑승(편도) 서비스가 마카오 여행의 문턱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버스로 45분, 페리는 1시간이면 이동이 가능한 데다 비용 부담까지 줄면서 홍콩, 마카오 두 도시 연계한 여행이 훨씬 편리해졌다”고 설명했다.일반 관광객은 물론 기업·기관 단체의 입출국이 편리해진 점도 강조했다. 샌즈 마카오 리조트는 지난 3월부터 더 베네시안 마카오 호텔에서 공항 체크인과 공항까지 직행버스 환승이 가능한 도심공항터미널 서비스를 시작했다. 호텔에서 수하물 위탁부터 항공권 발권, 직행버스 탑승이 가능한 복합리조트는 전 세계에서 샌즈 리조트 마카오가 유일하다. 부시 이사는 “공항 입출국이 공식 일정의 시작과 끝인 마이스 행사와 단체에 최적화된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샌즈 리조트 마카오의 다양성 강화 전략으로는 ‘리조트 밖’ 프로그램을 꼽았다. 한 지붕 아래에 객실 1만2500개, 면적 15만㎡의 전시컨벤션센터, 코타이아레나 등 6개의 공연장, 1000여개 달하는 식음·쇼핑시설 등을 갖췄지만, 다양한 도시여행의 기회 제공을 위해 외부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시 이사는 “압도적 스케일의 복합리조트가 해야 할 중요한 역할과 기능 중 하나가 경제효과를 지역 전체로 퍼뜨리는 것”이라며 “블레저 트렌드, 동반자 여행 등 각양각색인 방문객의 취향과 요구에 맞추기 위해 지역 소상공인, 여행사 등과 30여 종의 ‘리조트 밖’ 미식·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2024.05.22 I 이선우 기자
세븐일레븐, ‘오늘도쫄깃베이글’ 출시로 가심비 홈브런치족 공략
  • 세븐일레븐, ‘오늘도쫄깃베이글’ 출시로 가심비 홈브런치족 공략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프리미엄 브런치 상품 확대로 홈브런치족 공략에 나섰다.그릭요거트 발효기술로 만든 세븐셀렉트(PB) 프리미엄 베이글 2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사진=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은 주요 소비층인 MZ세대가 선호하는 ‘브런치(아침 겸 점심으로 먹는 오전 식사)’ 메뉴를 멀리 가지 않고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하고자 그릭요거트 발효기술로 만든 세븐셀렉트(PB) 프리미엄 베이글 2종을 새롭게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베이글은 지난해부터 서울 일대에서 빵지순례 열풍을 일으키며 MZ세대 사이에 ‘잇템(꼭 가져야 하는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실제 한 배달업체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베이글은 지난해(1~11월) 주문량이 576% 상승해 카페/디저트 카테고리 내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수요를 보였다.이에 세븐일레븐은 올해 강화하고 있는 ‘모닝스테이션(아침식사 정류소)’ 전략에 맞춰 새로운 아침식사 타깃 전략 상품으로 프리미엄 베이글 ‘오늘도쫄깃베이글’ 2종을 선보인다.앞서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건강, 편의, 신뢰성을 내세워 투명 하드 케이스에 담은 잡곡 주먹밥인 ‘쏙삼 주먹밥’과 기존 대비 용량을 늘리고 고품질 원재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샌드위치 2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두 상품 모두 해당 카테고리 내에서 오전 시간대에 상위 5위권 내 진입하며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러한 흐름에 맞춰 베이글 또한 출시하게 됐다.세븐일레븐이 출시한 베이글 2종은 ‘세븐셀렉트 오늘도쫄깃베이글플레인’과 ‘세븐셀렉트 오늘도쫄깃베이글무화과’다. 특허 받은 그릭요거트 발효기술을 활용해 고소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두 번 구워내 쫄깃한 맛을 높였다. 전자레인지에서 20초 조리 후 따뜻하게 먹으면 더욱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오늘도쫄깃베이글플레인’은 기본 베이글 맛으로 다양한 크림치즈나 버터와 함께 즐기기 좋으며, ‘오늘도쫄깃베이글무화과’의 경우 베이글 전문점에서 인기 있는 맛으로 쫀득하고 달콤한 무화과 조각과 고소한 호두가 있어 맛과 식감까지 살린 상품이다.세븐일레븐은 프리미엄 베이글 2종 출시를 기념해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먼저 오는 31일까지 오늘도쫄깃베이글 상품 구매 시 ‘엠즈크림치즈플레인’ 1개를 증정한다. 또한 아침 특화상품으로 출시된 만큼 6월 한 달간 ‘아침엔세븐일레븐 콤보행사’에 포함될 예정이다. 콤보행사로 구매 시 ‘오늘도쫄깃베이글플레인’과 ‘세븐카페 아이스(ICE)’를 20% 이상 할인된 3800원에 구매 가능해 일반 카페의 커피 1잔보다도 저렴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이근희 세븐일레븐 간편식품팀 선임MD는 “팬데믹 시기 성장한 홈브런치 문화가 엔데믹 후에도 MZ세대에게 하나의 일상문화로 자리잡은 만큼 접근성이 좋은 세븐일레븐에서도 고품질 베이글 상품을 선보이게 되었다”며 “일출 시간이 빨라지면서 아침식사 이용층도 늘어난 만큼 향후에도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프리미엄 아침식사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2024.05.20 I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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