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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PC칩도 만든다…인텔·AMD 주가↓(영상)
  • 엔비디아, PC칩도 만든다…인텔·AMD 주가↓(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10년물 국채수익률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기술주(금리 민감 섹터) 중심의 나스닥 지수만 소폭 올랐다. 이번 주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아마존, 메타, 인텔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된 만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 탓에 뚜렷한 방향성은 없었다. 이날 퍼싱 스퀘어의 회장이자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로 잘 알려진 빌 애크먼은 “장기물 국채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환매수)하기 시작했다”며 “공매도 포지션을 유지하기에는 세상에 너무 많은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빌 애크먼은 8월 장기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을 고려해 채권 금리 상승에 베팅한다며 30년물 국채 공매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될 것”이라며 “미국 경제 역시 최근 데이터가 시사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한편 현재 S&P500 기업 중 24%가 3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기업들이 제시한 향후 실적 가이던스가 지난 2분기와 비교해 서프라이즈 비중이 다소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록은 “투자자들이 기업 수익에 대해 너무 낙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엔비디아(NVDA, 429.75, 3.8%)글로벌 반도체칩(GPU) 설계 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4%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엔비디아가 ARM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개인 컴퓨터(PC)용 CPU 칩을 개발 중으로 이르면 2025년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PC 칩 시장은 오랜 기간 인텔이 지배하고 있는 시장이다. 시장 절반 이상을 인텔이 점유하고 있고 AMD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AMD 역시 기존 칩과 별개로 ARM 기반의 PC 칩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텔(INTC, -3.1%)과 AMD(AMD, -1.8%) 주가는 하락했고 ARM(ARM, 4.9%) 주가는 올랐다. ◇셰브론(CVX, 160.68, -3.7%)석유 및 천연가스 탐사 및 정제 기업 셰브론 주가가 4%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셰브론은 원유 탐사 기업 헤스(HES, 161.3, -1.1%)를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총 530억달러로 주당 171달러 수준이다. 금요일 종가 163달러와 비교해 프리미엄이 높지는 않은 상황이다. 셰브론은 헤스 인수에 따라 가이아나에서도 시추 작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앞서 엑슨모빌도 경쟁사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스(PXD)를 총 595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엘프뷰티(ELF, 105.52, 3.6%)메이크업·스킨케어·향수 등 화장품 제조 회사 엘프뷰티 주가가 4% 가까이 상승했다. 이날 레이몬드 제임스의 올리비아 통 애널리스트는 엘프뷰티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강력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145달러에서 140달러로 낮췄다. 추가 상승 여력은 32.5%에 달한다.올리비아 통은 “엘프뷰티의 지속 가능한 확장 계획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강력하고 빠른 혁신으로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엘프뷰티만큼 매출과 이익을 확대하고 있는 경쟁사를 찾아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0.24 I 유재희 기자
"백종원 때문에 망했다"...불만 쏟아진 이유
  • "백종원 때문에 망했다"...불만 쏟아진 이유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금산세계인삼축제’ 인근 상인들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향해 불만을 쏟아냈다.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은 지난 23일 백 대표와 협업한 금산세계인삼축제 현장을 영상으로 공개했다.그 가운데 축제장 밖 상인들은 “돈 많이 버는 사람이 이쪽에 와서 봉사를 해줘야지”, “백종원이 문제다. 서로 같이 살아야 하는데 한쪽만 살리니까 그 옆에는 다 죽어버린다”, “백종원 푸드 때문에 다 망했다”라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금산축제관광재단 축제팀 측은 “축제장 바깥은 사유지인데, 그 사유지를 외지 상인들이랑 별도로 계약을 맺는다”며 “해당 부스들이 판매하는 음식 가격도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이어 “축제 측에서도 제지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실제로 한 외지 상인은 “여기 세가 A급”이라며 “땅으로 치면 비싼 땅”이라고 말했다. 재단 측에 따르면 자릿세가 1000만 원 이상이고,축제 기간이 길어지면 더 비싸지기도 한다. 이런 문제가 지역 축제의 고질적인 바가지요금의 원인이라는 지적이다.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영상 캡처)백 대표는 1인분에 1만 원 하는 떡볶이와 5개 1만 원 하는 어묵을 맛보는 등 이른바 ‘바가지 체험’에 나서기도 했다.떡볶이를 먹다가 “인삼이 들었구나”라며 반가워한 백 대표는 ‘파’라는 사실에 실망했고, 어묵을 한 입 베어 물자마자 “어우 짜”라고 말했다.백 대표는 “이러니까 우리가 욕먹지”라고도 했다. 백 대표가 개발한 축제 먹을거리 중 인삼 넣은 육수로 맛을 낸 국밥과 쌀국수는 각각 5000원, 얇게 채를 썬 인삼과 고구마를 튀긴 삼구마 튀김은 2000원, 인삼을 넣은 소시지는 350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했기 때문이다.백 대표는 “이 자리를 빌려서 외지 상인들에게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그분들에게는 (축제가) 1년 농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1년 농사를 축제 따라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짓긴 하지만…”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지역 축제의 명맥이 살아 있을 때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백 대표는 지난 8월 충남 예산군과 ‘2023 예산 맥주 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도 “우리 목적은 페스티벌 통해서 수익을 올리기보다는 지역 홍보”라고 말했다.그는 당시 지자체를 향해 “축제라는 지역의 기회가 맞다. 그 기회라는 건 외지인이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꿀 기회, 우리 지역을 한 번이라도 더 방문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만들어줄 기회”라며 “축제 기간 동안 돈을 벌 기회가 돼선 안 된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전했다.
2023.10.24 I 박지혜 기자
솔라에지, 美이어 유럽까지 수요↓…등돌리는 월가 (영상)
  • 솔라에지, 美이어 유럽까지 수요↓…등돌리는 월가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의 태양광 인버터 솔루션 제공 기업 솔라에지(SEDG) 펀더멘털에 경고등이 켜졌다. 3분기 잠정 실적 공개 후 미국 태양광 수요 둔화 우려에도 200~300달러대 목표주가를 유지하던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반 토막 수준으로 후려치기 시작했고 목표가를 아예 철회하는 등 빠르게 등을 돌리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 마켓워치, 배런스 등에 따르면 솔라에지는 이날 3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내달 1일 실적 발표를 약 열흘 앞둔 상황에서 굳이 사전 예고를 한 것이다. 그 내용은 한마디로 충격적이었다. 솔라에지는 3분기 잠정 매출액이 7억2000만~7억3000만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제시한 8억8000만~9억2000만달러 대비 20% 낮은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는 9억1000만달러에 형성돼 있다. 잠정 영업이익은 당초 제시한 1억1500만~1억3500만달러보다 80% 이상 줄어든 1200만~3100만달러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태양광 수요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솔라에지는 2006년 설립된 인버터 솔루션 업체다. 인버터는 태양광으로 생산한 DC 전력을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AC 전력으로 변환하는 기기다. 특히 솔라에지는 개별 태양광 발전 모듈에서 전력 생산을 극대화(전력 손실 최소화)할 수 있는 파워 옵티마이저를 개발, 최초 상용화에 성공했다. 국가별 매출 비중(2022년 기준)은 미국 36.4%, 유럽 17% 등이다. 문제는 고금리 상황과 캘리포니아주의 태양광 보상 삭감(NEM 3.0) 등으로 미국 내 태양광 수요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마저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솔라에지는 “유럽 내 주택용 태양광 수요 급감으로 유통업체들의 재고가 쌓이면서 3분기 말부터 예상치 못한 주문 취소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중국 제조사들이 저렴한 태양광 모듈과 인버터를 유럽시장에 대규모로 쏟아내고 있어 어려움이 4분기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을 투자자에게 사전 예고할 필요성을 느껴 잠정 실적을 공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잠정 실적 쇼크에 솔라에지 주가는 27% 급락했고 인페이즈(ENPH, -14.7%)와 선런(RUN, -6.9%), 선노바(NOVA, -5.9%), 선파워(SPWR, -8.6%) 등 태양광 기업 주가도 동반 급락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도 충격을 받은 건 마찬가지다. 투자분석 업체 벤진가에 따르면 골드만삭스(254→131달러)와 로스 MKM(280→100달러), 도이치뱅크(300→150달러)는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추면서 목표주가를 반 토막냈고, 파이퍼샌들러(210→110달러)와 씨티그룹(248→187달러), 웰스파고(253→190달러)는 투자의견(매수 및 비중확대)을 유지했지만 목표가를 대폭 낮췄다. 오펜하이머는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낮추면서 목표가를 철회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도 181달러에서 65달러로 패대기쳤다. 올 들어 71% 급락한 상황에서 22% 더 내릴 수 있다는 얘기다. 도이치뱅크의 코린 블랜차드는 “고금리 상황 등으로 내년 초까지 미국 내 태양광 수요 감소는 지속될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유럽 국가에서도 약세 징후가 나타나고 있고 중국 기업과의 경쟁으로 가격 압박도 예상되는 만큼 3분기 실적 공개 후 태양광주 투자자들은 좌절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재고 축소 등 상황이 개선되기까지는 최소 6~9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의 브라이언 리는 “재고이슈와 소비자 수요 약화, 마진 악화 등의 문제를 너무 과소평가했다”며 “2분기 연속 이어진 암울한 실적 및 가이던스를 고려할 때 당분간 주가 방어가 어려워 보인다”고 판단했다. 월가에서 가장 낮은 목표가를 제시한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줄리앙 뒤물랭 스미스는 “일시적 재고 이슈로 판단해서는 안된다”며 “경영진의 예측능력 부족과 단기적 주가 흐름의 불확실성이 결합되고 있어 장기적 흐름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주가 회복이 지연될 경우 S&P500 지수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고든 해스캣의 돈 빌슨은 “주가 급락으로 시가총액이 47억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주가 회복이 지연되면 S&P500 자격을 상실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시가총액 순위에서 S&P500 턱을 넘지 못할 수 있다는 얘기로 해석된다. 한편 월가에서 솔라에지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36명으로 이 중 23명(63.9%)이 여전히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85.24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23%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0.23 I 유재희 기자
아멕스, 깜짝실적에도 주가 뚝…연체율 낮다면서 충당금↑(영상)
  • 아멕스, 깜짝실적에도 주가 뚝…연체율 낮다면서 충당금↑(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3일 연속 내리면서 주간 기준으로 1.6% 하락했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4일째 내림세를 나타내며 주간 수익률 각각 -2.4%, -3.2%를 기록했다. 특히 S&P500은 200일 이동평균선을 이탈하며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등 이벤트가 부재했던 가운데 전날 5%를 터치한 10년물 국채수익률에 대한 부담과 매파적 색채가 강했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발언의 후폭풍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연준 내 비둘기파 인사로 꼽히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마저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날 10년물 금리는 4.91%로 떨어졌지만 월가에선 “이미 5%를 터치한 만큼 추가적인 상승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다음 저항대로는 지난 2006~2007년 최고점 수준인 5.25%가 제시되고 있다. 한편 이번 주에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된 가운데 3분기 GDP(속보)와 9월 개인 소비지출 물가지수(PCE), 10월 미시간대 소비자기대지수·기대 인플레이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메타, 아마존, 인텔, 코카콜라, 보잉, 셰브론 등이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XP, 141.57, -5.4%) 글로벌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 업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이하 아멕스)가 3분기 깜짝 실적에도 5% 넘는 주가 하락세를 기록했다. 아멕스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3% 증가한 153억8000만달러로 예상치 153억6000만달러를 웃돌았다. 경기 침체 우려에도 고객들의 카드 지출이 견고했다고 설명했다. 주당순이익(EPS)은 33.6% 급증한 3.3달러로 예상치 2.95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아멕스 측은 “주요 고객층이 고소득층 고객인 만큼 신용손실과 대출 연체율 등이 코로나 펜데믹 이전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멕스는 그러나 신용손실에 대한 충당금을 전년동기 7억7800만달러 대비 54% 많은 12억달러를 쌓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머크앤코(MRK, 102.67, 2.2%) 글로벌 제약회사 머크 주가가 월가 호평에 힘입어 2%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UBS의 트렁 후인 애널리스트는 머크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종전 117달러에서 122달러로 높였다. 트렁 후인은 “머크의 약물 파이프라인이 너무 과소 평가받고 있다”며 “2030년까지 회사의 파이프라인 규모가 15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특히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에이즈 치료제 가다실이 중국을 중심으로 성장 가속화를 나타내고 있다”며 “당분간 견고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키트루다에 대해 절제 가능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신보강요법과 수술전 보조요법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옥타(OKTA, 75.57, -11.6%) 사이버 보안(ID 관리) 소프트웨어 제공기업 옥타 주가가 12%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옥타는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해커가 자격 증명을 훔쳐 회사 지원시스템에 접속, 특정 클라이언트가 업로드한 파일을 열람한 게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에 해킹당한 것은 클라이언트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이를 진단하기 위해 사용하는 지원시스템이라는 게 옥타 측 해명이다.옥타는 “이번 해킹으로 고객 1만8400명중 1%가량이 영향을 받았다”며 “해당 기업에 충분히 설명했고 클라이언트들이 사용하는 시스템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전스 파이낸셜(RF, 14.44, -12.4%) 미국의 지방 은행 리전스 파이낸셜 주가가 12% 넘게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주가가 15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3년 만에 처음이다. 리전스가 공개한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0.5% 감소한 18억6000만달러로 예상치 18억9000만달러를 밑돌았다. EPS는 15% 증가한 0.49달러로 예상치 0.58달러를 하회했다. 총예금은 전년대비 6.8% 감소한 1262억달러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금리 상승으로 예금 등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하고 있고 금리 헤지에 따른 비용 등으로 올해 순이자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고금리에 따른 지방은행의 부정적인 영향이 부각되면서 지방은행으로 구성된 ‘SPDR S&P 리저널 은행 ETF(KRE)’ 가 4% 하락했다. 다른 지방 은행인 코메리카(CMA, -8.5%), 버크셔힐스 뱅코프(BHLB, -6.8%), 아머란트 뱅코프(AMTB, -8.7%), 피프티 서드 뱅코프(-6.5%) 등도 동반 급락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0.23 I 유재희 기자
와이지엔터, 물러날 곳 없는 주가…트레저·베몬 기대-NH
  • 와이지엔터, 물러날 곳 없는 주가…트레저·베몬 기대-NH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NH투자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에 대해 “현재 주가는 보수적 시나리오를 적용해도 저평가라 판단되며 블랙핑크 재계약 여부 확인, 베이비몬스터 데뷔가 가져올 업사이드 리스크가 훨씬 큰 구간”이라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8만7000원으로 ‘하향’했다.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주가는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연구원은 목표가를 기존대비 17% 가량 하향한 것에 대해 블랙핑크 재계약 이슈를 꼽았다. 그는 “2024년 블랙핑크 활동 가정을 솔로앨범 2개로 내려 잡은 영향”이라며 “반복적인 활동 지연 및 애매한 입장 표명 탓에 경쟁사 대비 신뢰도가 낮아진 점을 고려해 할인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다만 블랙핑크와 관련한 보수적 시나리오를 고려해도 주가는 역사적 하단에 있다. 이 연구원은 “블랙핑크 재계약 여부 확인 및 베이비몬스터 데뷔가 가져올 업사이드 리스크가 훨씬 큰 상황”이라며 “블랙핑크 재계약 여부의 경우 분기보고서 내 주요계약에 힌트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물론 오피셜 발표가 가장 이상적”이라 말했다.블랙핑크의 후배 걸그룹인 트레저와 베이비몬스터는 여전히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트레저는 초동 170만 장을 기록한 가운데 일본 공연 성과에 주목해 볼만하다. 지난 9월 진행된 일본 팬미팅(돔 1회, 아레나 19회)에 이어, 오는 1월 일본 투어(돔 3회, 아레나 11회)가 예정되어 있다.베이비몬스터의 데뷔는 11월로 확정됐다. 이 연구원은 “데뷔전 프로그램 통해 팬덤을 선제적으로 확보해둔 만큼, 빠른 수익화가 기대된다”며 “현재 유튜브 구독자 수 314만명으로, 최근 성공적으로 데뷔한 5세대 아이돌 RIIZE 대비 6배 수준”이라 말했다.
2023.10.23 I 이정현 기자
35년 키운 두 아들의 배신 “재산 손대지 마”
  • 35년 키운 두 아들의 배신 “재산 손대지 마”[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김선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0년 가사전문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양친소 사연>저는 첫 결혼에 실패하고 재혼을 했습니다. 결혼 당시 저는 아이가 없었고, 남편은 사별한 아내와의 사이에 2살, 4살인 어린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두 아들을 잘 돌봐달라는 남편의 부탁에 저는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아이들을 키웠습니다. 결혼생활 중 남편이 간암으로 4~5년간 투병할 때도 성심껏 간호했고, 남편의 사업이 힘들 땐 친정 부모님의 지원으로 사업자금을 주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남편의 사업은 남부럽지 않은 중견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사업이 성장하는 동안 남편 이름으로 부동산도 여럿 구입했고요. 10년 전엔 남편이 ‘사업자금도 도와주고 간병도 고마웠다’며 같이 살던 집 명의를 제 명의로 변경해 줬습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살갑던 아들들이 가정을 이룬 뒤 소원해지더니, ‘친아들이 아니라는 이유로 함부로 했다’며 저와 남편의 사이를 이간질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생활비도 제대로 주지 않고 폭언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저는 인생이 허망하고, 내 몫이라도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결혼한 지 35년 만에 이혼소송을 제기했습니다. 1심에서는 ‘이혼하고, 50%의 비율로 재산을 분할하라’는 취지의 판결을 받았는데, 항소심 진행 중 남편의 간암이 재발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두 아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 재산분할도 받을 수 없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집을 증여했으니 다른 재산엔 손대지 말라’고 합니다. 이런 경우 재산분할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이혼소송 중 상대 배우자가 사망하면 소송은 어떻게 되나요. △이혼소송 중 당사자가 사망하면 판결이 확정되기 전에는 소송절차가 중단됩니다. 자녀들이 아버지의 상속인이라는 이유로 이혼소송을 승계할 수는 없습니다. 이혼과 함께 이뤄지는 재산분할청구권도 이혼을 전제로 하는 것이므로, 배우자 일방이 사망하면 이를 유지할 실익이 상실돼 이혼소송의 종료와 동시에 종료됩니다. 일반적으로 재산과 관련한 소송은 당사자가 소송 중 사망하면 상속인들이 그 지위를 승계해 소송을 진행할 수 있지만, 이혼에 관한 소송은 신분에 관한 것으로 상속인들이 그 소송을 승계할 수 없고, 사연자 또한 이혼을 전제로 하는 재산분할청구를 더이상 할 수 없게 됩니다. -자녀들의 말처럼 상속을 받을 수 없는 건가요. △1심에서 ‘이혼한다’는 판결이 났더라도 재판이 끝나고 확정될 때까지는 결국 이혼이 된 것이 아니므로, 법률혼이 종료된 것이 아닙니다. 사연자는 남편이 비록 소송 중 사망했지만 법률상 배우자의 지위를 유지하게 되고, 사망한 남편의 재산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상속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됩니다. 자녀들의 말은 법률적으로 타당하지 않은 주장입니다. 다만 유언으로 피상속인이 상속재산의 분할 방법을 정할 수 있으므로, 사연자에게 상속권이 인정되더라도 ‘유언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상속 비율이나 범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유언이 없다고 가정하면, 사연자는 어떤 비율로 상속을 받을 수 있을까요. △남편이 상속재산 분할에 관해 별도의 유언을 해두지 않았다면, 민법 제1009조에 의해 배우자는 1순위 상속인인 직계비속의 상속분에 5할을 가산해 같은 순위로 상속받게 됩니다. 그렇다면 두 아들과 아내인 사연자의 법정상속분은 1대 1대 1.5가 되고, 사연자는 상속재산에 대해 7분의 3의 비율로 상속을 받게 됩니다. 상속권을 가지고 있고 1심 이혼소송에서는 50%의 비율로 재산분할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 받았지만, 그보다 적은 비율로 상속을 받게 되는 겁니다. -생전 남편이 집 명의를 넘겨줬는데, 이 부분은 재산분할에서 어떻게 되나요.△공동상속인 중에 피상속인으로부터 재산의 증여 및 유증을 받은 자를 특별수익자라고 합니다. 민법 제1008조는 특별수익자의 상속분에 대해 ‘공동상속인 중에 피상속인으로부터 재산의 증여 또는 유증을 받은 자가 있는 경우에 그 수증재산이 자기의 상속분에 달하지 못한 때에는 부족한 부분의 한도에서 상속분이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즉 특별수익자의 생전증여 및 유증자산도 상속재산에 포함됩니다. 만약 간주상속재산에서 증여받은 재산을 공제한 가액이 법정상속분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 법정상속분에서 특별수익자산을 뺀 만큼만 추가로 상속분을 받아 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내가 증여받은 집도 상속재산에 포함되는 건가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법원은 사연자처럼 오랜 기간 혼인생활을 유지하면서 적극적으로 재산을 형성하는데 기여한 배우자가 기여에 부합하는 정도의 생전 증여를 받은 경우, 특별수익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바 있습니다. 판례를 보면, 약 42년의 혼인생활을 유지하다가 남편이 사망 7년 전, 아내에게 망인의 유일한 부동산을 생전 증여한 사안이 있습니다. 이 경우 자녀들은 그 자산을 포함해 상속재산을 분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아내가 가정을 위해 헌신하고 자녀 양육과 지원 등을 계속해온 점을 들어 남편의 생전 증여는 아내의 기여나 노력에 대한 보상, 실질적 공동재산의 청산 등의 의미가 담겨있다고 보고 특별수익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공동상속인 중에 망인의 재산형성에 특별한 기여가 있는 자가 있는 경우 그 기여분을 제외한 자산만을 상속재산으로 본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사연자의 재산분할은 어떻게 되나요. △사연자의 경우 수년간 남편을 간호했을 뿐만 아니라, 사업자금을 지원하는 등 남편에게 상당한 경제적 지원을 한 사정이 있고, 따로 경제활동을 통해 수입이 없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남편이 사연자에게 집을 생전 증여한 것을 특별수익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증여한 부동산을 제외하고 남은 재산에 대해서만 법정상속분에 따라 추가로 상속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TV양소영’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2023.10.22 I 최훈길 기자
하이니티가 숏폼으로 뉴스를 만드는 이유
  • 하이니티가 숏폼으로 뉴스를 만드는 이유 [스핀오프]
  • 스핀오프는 기존 작품에서 파생된 작품을 뜻합니다. 스타워즈나 마블 영화에서 유행하는 개념으로 조연급 캐릭터가 번외의 이야기를 이끌어갑니다. 요즘엔 언론사도 스핀오프를 만듭니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주제와 형식의 뉴스에 도전하죠. 하이니티는 이데일리의 스핀오프입니다. 청소년을 위해 숏폼으로 뉴스를 만듭니다. 뉴스에서 멀어지는 젊은 독자를 사로잡기 위해 하이니티가 어떤 도전을 하고 있는지 6화에 걸쳐 소개합니다. 첫 화는 숏폼을 하는 이유입니다. [편집자 주]수학여행 비용과 축구 대회 소식을 전하는 하이니티 (사진=하이니티)[이데일리 권상민 기자] “포털 말고 숏폼을 한다고?”2년 전 하이니티를 처음 구상했을 때 주변에서 듣던 말입니다. 저는 신채널구축팀장이었고 상황은 여의치 않았습니다. 인력과 자본이야 어느 부서나 부족하니 그렇다 쳐도 기존 뉴스의 관성을 벗어나기 어려웠습니다. 새로운 채널조차 포털에 발행할 기존 기사를 쓰는 분위기가 강했습니다.저는 생각이 달랐습니다. 기존 부서가 포털에서 잘하는 동안 신채널구축팀은 다음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특히 절실한 것은 영상. 이제 신문사도 영상이 필수였습니다. 이미 유튜브에서 성과를 내는 회사도 나왔습니다. 더 늦기 전에 이데일리만의 영상 뉴스를 만들고 싶었습니다.다만 신채널구축팀도 기사 중심 부서라 영상 피디와 편집 컴퓨터가 없었습니다. 새로 채용하거나 구입할 형편도 아니었습니다.숏폼이 떠올랐습니다. 롱폼과 달리 세로로 길쭉한 숏폼은 피사체 하나로도 화면을 채울 수 있습니다. 조명과 스튜디오가 없어도 괜찮았고 폰으로 찍어 노트북으로 편집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플랫폼에 먼저 도전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회사는 이 낯선 도전을 허락했습니다. 한 달의 준비 기간을 거쳐 청소년을 타깃으로 하는 하이스쿨 커뮤니티, 하이니티가 탄생했습니다. 2021년 12월 틱톡에 첫 영상을 올렸습니다.취재 과정을 릴스로 공유하는 실험 (사진=하이니티)◇숏폼은 뉴스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2년이 지났습니다. 초반 우려를 씻어내고 하이니티는 자리를 잡았습니다. 여전히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만 크고 작은 실험을 거치면서 고유의 뉴스 모델로 성장하고 있습니다.현장에서 느끼는 숏폼 위상도 달라졌습니다. 유튜브에는 숏츠 탭이 생겼고 인스타그램은 기존 유저 반발에도 릴스를 강화했습니다. 네이버와 다음도 숏폼을 론칭했습니다. 틱톡에서 유행하는 콘텐츠가 며칠 뒤에 유튜브로, 이어서 포털로 확산되는 현상도 눈에 띕니다.반대로 뉴스업계의 반응은 미지근했습니다. 기존에 발행하던 롱폼에서 재밌는 부분을 잘라 숏폼으로 활용하는 정도입니다. 숏폼 전용 영상을 만드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이유가 뭘까요?언론사들은 빈약한 수익 모델을 꼽습니다. 60초 영상 앞뒤로 15초 광고를 붙이긴 어렵습니다. 그나마 유튜브는 숏폼 수익의 45%를 창작자에게 배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틱톡은 여러가지를 발표했지만 창작자가 체감할 수 있는 수익 배분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살림이 빠듯한 언론사가 투자를 주저할 수밖에 없습니다.이는 기자들이 숏폼을 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기 부족합니다. 페이스북과 엑스에는 수익과 상관없이 개인 계정을 운영하는 기자들이 많습니다. 자발적으로 글을 쓰고, 디엠을 주고 받고, 뉴스를 공유합니다. 기삿거리를 찾거나 제보를 받는 창구로도 씁니다. 틱톡을 이렇게 쓰는 기자는 찾기 어렵습니다.“숏폼은 뉴스에 어울리지 않는다.”진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콘텐츠 형식, 플랫폼 분위기, 인기 있는 주제가 뉴스를 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한 수 아래로 보거나 심하면 언론 본연의 역할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읽힙니다.일리가 있습니다. 60초는 뉴스를 전달하기에 너무 짧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사건만 겨우 설명할 뿐 숨은 맥락을 전달하기엔 무리입니다. 유저가 직접 마음에 드는 섬네일을 골라 보는 롱폼과 달리 숏폼은 무작위로 영상이 뜨고 스와이프 한 번에 다른 영상이 뜹니다. 관심을 끌기 위해 자극적인 영상을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공들여 뉴스를 만들었는데 강아지 발톱 깎는 영상에 좋아요가 더 많이 달리면 저도 기가 죽습니다. 그럴 때마다 생각합니다.“처음부터 뉴스에 어울리는 플랫폼이 어디 있겠어.”인사청문회 소식을 전하는 뉴닉의 뉴스레터 (사진=뉴닉)◇처음부터 뉴스에 어울리는 플랫폼은 없다도발적이지만 곱씹어 볼 필요가 있는 말입니다.한국 언론이 디지털 혁신을 외쳤던 지난 10년은 어쩌면 새로운 플랫폼에 도전하는 10년이었습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까지 몇 년을 주기로 유행하는 소셜 미디어에 맞춰 새로운 뉴스를 실험했습니다. 도전의 선두에는 뉴미디어 담당자, 젊은 기자, 미디어 스타트업이 있었습니다.10년 전 페이스북은 대단했습니다. 스마트폰 확산을 발판 삼아 PC 기반의 싸이월드를 밀어내고 밀레니얼 세대의 필수 앱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때도 페이스북에 도전하는 언론사는 많지 않았습니다. 변화는 SBS 스핀오프인 스브스뉴스가 카드뉴스를 만들면서 시작됐습니다. 텍스트와 이미지를 합친 카드뉴스는 스와이프로 페이지를 넘기는 타임라인에서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카드뉴스는 유행이 됐고 스브스뉴스 초기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많은 언론사가 여기에 자극 받아 비슷한 시도를 했습니다.요즘엔 뉴스레터가 많습니다. 언론사마다 여러 개를 운영합니다. 유행의 시작은 의외로 언론사가 아니라 뉴닉이라는 미디어 스타트업이 끊었습니다. 시사 이슈를 알기 쉽게 소개하는 이들은 한 물 갔다 여겨졌던 이메일을 주요 채널로 삼았습니다. 포털 뉴스보다 형식이 자유로운 이메일은 친근한 말투와 귀여운 캐릭터, 세련된 디자인이 더해져 MZ세대가 먼저 찾는 뉴스 서비스로 성장했습니다. 많은 기자들이 뉴닉의 사례를 참고해 뉴스레터를 출시했습니다.뿐인가요. 한 라디오 피디는 취미로 하던 종이신문 스크랩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신문사보다 많은 팔로워를 모았습니다. 언론사가 틱톡을 하기 전인 2019년부터 정보 전달 영상을 틱톡에 올린 아나운서도 있습니다.숏폼을 서비스하는 업체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틱톡, 유튜브, 인스타그램, 네이버 (사진=권상민 기자)◇그럼에도 숏폼으로 뉴스를 만드는 이유모든 플랫폼이 뉴스에 적합하진 않았습니다. VR 영상과 인터랙티브 사이트가 대표적입니다. 여러 언론사가 공격적으로 투자해서 화려한 콘텐츠를 만들었고 저널리즘 상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독자들의 보편적인 뉴스 소비 형태로 자리 잡았냐고 묻는다면 아쉬움이 많습니다.플랫폼에 몰입하는 전략 자체도 리스크가 큽니다. 페이스북에 집중하다 알고리즘이 뉴스 노출을 줄이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한 버즈피드가 대표적입니다. 하이니티가 집중하는 틱톡도 미중 갈등과 개인정보 유출 리스크가 있습니다.그럼에도 2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다시 숏폼을 할 것 같습니다. 새로운 채널을 구축하는 담당자로서 플랫폼에 어울리는 뉴스에 도전해야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 도전의 성과는 스브스뉴스와 뉴닉이 그랬듯, 하이니티만이 아니라 뉴스업계 모두에 돌아갈 거라 믿습니다. 하이니티가 숏폼으로 뉴스를 만드는 이유입니다.
2023.10.20 I 권상민 기자
테슬람 된 아담 조나스 “테슬라, 車사업가치는 고작 86달러”(영상)
  • 테슬람 된 아담 조나스 “테슬라, 車사업가치는 고작 86달러”(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TSLA)가 최근 실망스런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월가에선 “다소 부진했을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더 나빴다”며 목표가 하향이 잇따르고 있고 주가는 10% 가까운 폭락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테슬라를 자동차 회사로만 보면 제대로 된 가치 평가를 할 수 없다는 조언도 나왔다. 19일(현지시간) 투자정보매체 벤진가에 따르면 월가에서 테슬라에 대해 최고 목표가를 제시하고 있는 모건스탠리의 아담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종전 400달러에서 380달러로 하향 조정했고, 오랜 기간 테슬라에 대해 낙관론을 유지해온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도 350달러에서 310달러로 낮췄다. 씨티그룹, 웰스파고, RBC 등의 애널리스트도 목표가 하향에 동참했다.테슬라는 지난 18일 장마감 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9% 증가한 233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예상치 242억달러를 크게 밑돌았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7% 급감한 0.66달러에 그쳤다. 예상치 0.73달러를 대폭 하회했다. 매출과 이익 모두 예상치를 밑돈 것은 지난 2019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테슬라는 그동안 판매량 확대를 위해 가격 인하 전략을 펼쳤다. 그 결과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17.2%에서 7.6%로 대폭 쪼그라들었고, 총 마진도 17.9%에 그쳐 전년동기 25.1%는 물론 전분기 18.2%보다 낮아졌다. 시장에서 더 크게 실망한 건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과 관련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기대를 낮추라”고 한 부분이다. 일론 머스크는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내달 30일 사이버트럭 출시 계획을 알리면서 “대량 생산까지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2025년에도 연간 25만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버트럭에서의 플러스 현금흐름은 1년에서 1년6개월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웰스파고의 콜린 랑근은 “더이상 장밋빛 전망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가격 인하로 마진 압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판매량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경기 둔화와 고금리 등으로 전기차 수요가 많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씨티그룹의 아이테이 마이클리는 “컨퍼런스콜에서 경영진의 어조는 눈에 띄게 신중했다”며 “확실한 펀더멘털적 촉매제가 등장하기 전까지 방관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는 ‘시장수익률 하회’와 목표가 150달러를 유지하면서 “테슬라가 일반 자동차 회사처럼 보인다”고 혹평했다. 5% 수준의 자동차 매출 성장과 마진 붕괴, 잉여현금흐름 대비 200배의 가치평가 등 모든 게 암울하다는 것. 이어 “저가 모델인 ‘모델2’ 제조 공장으로 예상되는 멕시코 제조 시설에 대한 설명을 주저한 것도 매우 우려스러운 대목”이라고 경고했다. 테슬라 낙관론자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도 이번에는 실망감을 드러냈다. 다만 실적이 아닌 경영진의 태도에서다. 그는 “컨퍼런스콜이 작은 재앙(실패)이었다”며 “월가는 가격 인하와 마진 하락 극복에 대한 소식을 원했지만, 우리는 신중해진 머스크의 이야기만 들었다”고 지적했다. 시장 궁금증에 대한 명확하지 않은 설명 등 컨퍼런스콜이 엉망이었다는 평가다. 댄 아이브스는 “고금리 환경(소비자들의 할부 이자 부담)에 대한 테슬라의 고민을 고려할 때 더 많은 가격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테슬라의 장기 계획과 비전, 잠재력을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먼저 RBC의 톰 나라얀은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신중한 내년 전망과 차세대 제품의 지연 가능성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며 “나무를 보다 숲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테슬라가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의 티어1 공급업체가 되는 과정”이라며 “전력전자장치, 배터리, 충전 및 운전자지원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버트럭의 대량 생산 지연도 수요 문제가 아니고 새로운 기술, 기능과 관련된 문제라는 점에서 크게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테슬라(TSLA) 신중론자에서 테슬람으로 돌아선 모건스탠리의 아담 조나스도 “테슬라는 자동차 회사, 그 이상인 회사”라며 “수년간은 자동차 회사일 수 있겠지만 네트워크 서비스, 모빌리티, 배터리와 완전자율주행 라이센스, 에너지, 보험부문에서 가치를 키우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목표가 380달러 중 자동차 사업가치는 고작 86달러 수준에 그친다는 것. 자동차 회사로만 보면 테슬라의 본 가치를 볼 수 없다는 주장이다. 그는 “테슬라가 2026년부터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장기적으로 잉여현금흐름 성장 잠재력이 강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140% 넘게 급등하기도 했지만 하반기 이후 조정이 이어지면서 현재 77%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월가에서 테슬라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45명으로 이 중 19명(42%)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고, 투자의견 컨센서스는 ‘보유’다. 평균 목표주가는 246.7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2%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0.20 I 유재희 기자
AT&T, 잉여현금흐름 호조…“배당 걱정 없겠네” (영상)
  • AT&T, 잉여현금흐름 호조…“배당 걱정 없겠네”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 경제클럽 회의에서 연설에 나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다소 매파적으로 발언을 하면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이 5%에 근접했기 때문이다. 증시 마감 직후 5%를 터치하기도 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최근 몇달간 데이터는 ‘최대 고용’, ‘안정적인 물가’라는 연준의 임무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진전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고 인플레 목표(2%) 달성을 위해서는 경제 성장 및 노동 시장의 추가적인 완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19만8000건을 기록해 전주 21만1000건은 물론 시장예상치 21만2000건을 밑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더 견고한 노동시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AT&T(T, 15.26, 6.6%)미국의 유무선 통신 서비스 기업 AT&T 주가가 7%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보다 많은 잉여현금흐름(FCF)을 창출하면서 배당 여력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다. 이날 AT&T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 304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0.6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각각 302억달러, 0.62달러를 소폭 웃도는 규모다. 이 기간 FCF는 52억달러를 창출해 예상치 48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어 연간 FCF 가이던스를 종전 160억달러에서 165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AT&T가 제시한 연간 배당금 8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TSMC ADR(TSM, 92.91, 3.7%)대만의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 주가(ADR 기준)가 4% 가까이 상승했다. 반도체 업황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TSMC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은 전년대비 11% 감소한 17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171억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EPS는 25% 감소한 1.26달러로 역시 시장 예상치 1.15달러를 상회했다. 다만 5년래 최대폭 감소다. 영업마진은 41.7%로 당초 회사측이 제시한 가이던스 38~40%를 웃돌았다. 이날 TSMC는 반도체 업황 회복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특히 스마트폰 시장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88억~196억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는 185억4000만달러다. 다만 영업마진 가이던스는 39.5~41.5%를 제시해 이번 분기보다 낮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DFS, 84.59, -7.9%) 신용카드 발급과 대출, 결제서비스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디스커버 파이낸셜 주가가 8% 가까이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장마감 후 3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매출액은 40억4000만달러로 예상치 39억5000만달러를 웃돌았지만 EPS는 2.59달러에 그쳐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는 3.17달러였다. 특히 신용채권 손실에 대한 충당금을 17억달러 설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우려가 확산됐다. 부실 채권 확대 가능성이 제기된 것. 디스커버 파이낸셜의 작년 3분기 충당금 규모는 7억7000만달러였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0.20 I 유재희 기자
세상에 공짜 서비스는 없다
  • [목멱칼럼]세상에 공짜 서비스는 없다
  • 얼마전 부자의 비밀을 설명하는 유튜브를 보다가 무릎을 탁쳤다. 부자들은 ‘무언가를 얻기 위해 기꺼이 대가를 지불하는 사람들’이라는 표현 때문이었다. 성공한 사람들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어떤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으며, 그 대가를 기꺼이 지불하면서 성장하는 공통점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내용이었다. 이를 보며 문득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몇 가지 논쟁이 머릿 속에 떠올랐다.플랫폼을 통해 지불하는 비용인 배달료나 택시호출료가 그 예다. 이제 우리는 삶의 곳곳을 지배하는 이런 플랫폼을 통하지 않고는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가 됐다. 길거리에서 손을 흔들지 않아도 몇 번의 터치만으로 택시를 집 앞으로 부를 수 있고 오래 줄을 서야 맛볼 수 있는 맛집의 음식들을 배달을 통해 집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그런 시대에 살고 있다. 많은 것들이 플랫폼을 통해 연결되면서 고객은 효용을 누리고 업계종사자들은 더 많은 수익을 얻게 되는 상생의 구도로 변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배달료는 고객이 시간과 비용을 줄여 좋은 음식을 원하는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대가로, 택시 호출료는 가까운 거리를 가지 않는 택시운전사를 대신해 기꺼이 가주는 택시운전사에게 지불하는 정당한 비용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그 대가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부정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런 현상의 이면에는 일부 이익집단의 이익을 대변하는 포퓰리즘 정치, 여기에 편승하는 일부 언론이 한몫하고 있다. 편리함의 대가인 배달료나 남보다 더 손쉽고 빠르게 택시를 부르는 호출료가 반영된 음식료나 택시비에 대해 가격이 올랐다고 표현하는데 이는 지극히 단편적 시각이다. 식당에 가서 음식을 먹거나 길에서 택시를 잡으면 배달료나 호출료는 지불하지 않아도 되지 않는가. 그건 선택의 문제일 뿐이다. 이는 수십년 동안 형성된 ‘배달비는 공짜’라는 인식이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배달원 고용으로 인한 인건비가 고정비로 음식값에 녹아 있어 소비자 입장에선 실제 음식값과 배달비를 따로 분류할 필요가 없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배달이 외주화되면서 배달비는 별도의 비용으로 체감되는 게 현실이다. 문제는 이젠 배달이 일상이 되면서 이를 분명히 구별해야 한다는 점이다. 실제 배달의 외주화는 인건비 상승과 노무관리 어려움, 사고시 배상책임 등으로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봐야 한다. 최근 만난 배달원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실제 배달을 하면서 고된 경험을 참 많이 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5층 건물을 걸어 올라가 배달을 마치고 나면 녹초가 됩니다. 이런 경험을 하고 나니 제가 음식을 배달시켜 먹을 때 배달비에 대해 더 이상 툴툴대지 않게 되었습니다”택시 호출료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에는 약 22만대의 택시가 있다. 그 중에 플랫폼 회사에 돈을 내는 택시는 4만대(카카오 가맹택시 기준) 에 불과하고, 나머지 약 18만대의 택시는 돈을 내지 않고도 플랫폼의 혜택을 누린다. 손님이 택시를 부르면 18만대의 일반택시에는 목적지가 표시된다. 나머지 돈을 내는 4만대는 목적지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목적지가 보이는 택시운전사들은 가까운 거리의 콜은 잡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들은 짧은 거리의 콜을 비웃으며 이런 댓글을 남긴다. “차라리 길빵(길에서 태우는 것)을 하지 미쳤다고 짧은 거리를 가냐”고. 결국 짧은 거리의 손님들은 블루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블루와 같은 택시운전사들 입장에선 많은 손님 수와 호출료로 짧은 거리를 운행하는 대가를 받는 시스템이다.누군가의 노동에 대해 기꺼이 그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 왜곡되지 않는 노동시장을 만드는 길이다. 우리의 일상을 편안하게 만드는 이면에는 미처 보지 못하는 많은 이들의 힘든 노동이 존재한다. 그들이 제공한 서비스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일이 건강한 자본주의를 완성하는 길이다. 그 시작은 ‘서비스’는 공짜라는 인식부터 머릿 속에서 지우는 일이다.
2023.10.20 I 송길호 기자
리튬가격 바닥 멀었다…“앨버말, 팔아라” (영상)
  • 리튬가격 바닥 멀었다…“앨버말, 팔아라”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 1위 리튬 생산업체 앨버말(ALB)에 대해 단·중기적으로 리튬 공급과잉 국면이 지속되면서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스티브 번 애널리스트는 앨버말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212달러에서 161달러로 24% 하향 조정했다. 월가에서 앨버말에 대해 매도 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스티브 번을 포함해 단 2명뿐이다. 앨버말은 1993년 설립된 특수화학 제품 제조사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규모의 리튬을 생산하고 있다. 미국, 호주, 칠레 등에 리튬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리튬뿐 아니라 브롬 분야에서도 글로벌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앨버말은 100여개 국가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앨버말 전체 매출에서 리튬 비중은 68.5%(2022년 기준)에 달한다. 앨버말의 실적 및 주가가 리튬 업황·가격에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스티브 번은 “유럽과 미국, 중국 등에서 전기차 판매가 확대되고 있지만 리튬 수요보다 공급이 더 빠르게 증가하면서 2024~2025년에 리튬 공급 과잉 상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높은 비축량(재고) 문제를 지적했다. 앞서 씨티그룹에서도 중국의 리튬 구매자들이 신규 매수보다는 기존 재고를 소진하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 대부분이 중국에서 가공되고 있는 만큼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는 셈이다. 스티브 번은 또 “리튬 공급 과잉으로 2025년까지 리튬가격이 20~50% 추가 하락할 수 있다”며 “앨버말이 마진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미 리튬 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해 3분에 1 토막난 상태에서 더 크게 내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앨버말이 자본지출(투자) 확대로 매출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향후 2년간 20억달러 이상의 자금조달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현재 앨버말의 투자위험 대비 기대 수익은 ‘균형’ 상태로 투자 매력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앨버말이 오랜 기간 강한 의지를 내비쳤던 호주의 리튬 스타트업 라이온타운 리소시스 인수를 철회한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라이온타운은 세계 5대 리튬 프로젝트 중 하나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으로 포드, 테슬라, LG에너지솔루션 등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망이 밝은 기업이다. 앨버말은 시장 지배력 강화 등을 위해 연초부터 라이온타운 인수를 추진했지만 최근 인수 제안(총 43억달러)을 철회했다. 호주의 광산회사 핸콕 프로스펙팅이 라이온타운의 지분 19.9%를 확보함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월가에서 앨버말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29명으로 이 중 24명(82.8%)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248.3달러로 이날 종가 152.89달러보다 62% 높다. 앨버말 주가는 리튬 가격 하락 등 여파로 올 들어 29% 하락한 상황이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0.19 I 유재희 기자
테슬라, 실적쇼크에 사이버트럭 우려까지…시간외서↓(영상)
  • 테슬라, 실적쇼크에 사이버트럭 우려까지…시간외서↓(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1%대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날 10년물 국채수익률이 4.9%를 돌파하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상반기 기술주 랠리를 주도했던 엔비디아(NVDA)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며 1.6% 급락했다. 미국 정부가 AI(인공지능)칩 중국 수출규제를 더 강화키로 한 영향이다. 최근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인사들이 잇따라 비둘기파(긴축완화)적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가운데 19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은 다소 매파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한편 S&P500 기업 중 10% 이상이 3분기 실적 발표를 마무리한 가운데 이 중 서프라이즈(시장 예상을 웃돈 실적) 비율이 78%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시즌과 관련해 찰스 슈왑의 케빈 고든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번 실적시즌의 초점이 매출 성장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비용절감 조치에 따른 수익 성장보다 수요 증가를 따져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기업들이 실제 수요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기 시작해야 할 때”라며 “그렇지 못할 경우 투자자들은 (이번 실적시즌에서) 당초 기대했던 것만큼 많은 것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242.68, -4.8%, -4.2%*)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5%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4% 넘게 하락했다. 테슬라는 장마감 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9% 증가한 233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예상치 242억달러를 하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7% 급감한 0.66달러에 그쳐 예상치 0.73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총 마진도 17.9%로 전년동기 25.1%는 물론 전분기 18.2%보다도 낮았다. 잇따라 가격 인하에 나선 여파다. 실적 쇼크에 이어 시장에서 기대감이 컸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에 대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너무 기대하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을 내달 30일 출시할 예정”이라며 “사이버트럭을 통한 현금흐름 창출은 1년에서 1년6개월 정도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대량생산까지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2025년까지 연간 25만대 생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사이버트럭에 대한 사전 예약자는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NFLX, 346.19, -2.7%, 12.9%*)미국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정규 거래에서 2.7% 하락으로 마감했지만 시간 외에서 13% 가까운 폭등세를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이날 장마감 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8% 증가한 85억40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에 부합했다. EPS는 전년대비 20% 급증한 3.73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3.49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신규 가입자수가 876만명을 기록했다. 시장예상치는 600만명 규모였다. 넷플릭스 측은 “광고요금제 신규 가입자가 전년대비 70% 급증했다”며 “12개국에서 신규 가입자의 30%가량이 광고요금제 가입자”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이날 요금 인상 계획도 밝혔다. 광고 없는 기본 요금제 가격은 종전 월 9.99달러에서 11.99달러로, 프리미엄 요금제는 19.99달러에서 22.99달러로 인상했다. 다만 광고 요금제(월 6.99달러)와 표준 요금제(월 15.49달러) 가격은 유지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7월 신규 가입자에 한해 기본 요금제를 폐지한 바 있다. 넷플릭스는 또 올해 영업이익률은 20%, 내년엔 22~23%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모건스탠리(MS, 74.88, -6.8%)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 주가가 7% 가까이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투자은행 부문 및 자산관리 부문 성과가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 증가한 132억7000만달러, 조정 EPS는 6% 감소한 1.38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132억3000만달러, 1.28달러였다. 투자은행 부문 매출은 27% 감소해 월가 대형은행 중 가장 부진했고 자산관리 부문에서도 순신규자산이 360억달러 증가에 그쳤다. 전년대비 45% 급감한 수준이다. 월가에서는 이에 따라 모건스탠리에 대한 투자의견 및 목표가 하향이 잇따르고 있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L, 36.24, -9.7%) 미국의 대형 항공사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주가가 10%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3분기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4분기 실적 가이던스 하향 조정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4분기 조정 EPS 가이던스를 1.5~1.8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2.1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이를 반영한 연간 EPS 추정치는 9.55~9.85달러로 지난 7월 제시한 11~12달러 대비 크게 낮아졌다. 회사 측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연료비 부담이 커지고 있고 이스라엘 텔아비브 항공편 운행 중단에 따른 손실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실적 충격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미국 내 경쟁사와 비교해 이스라엘향 운행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0.19 I 유재희 기자
태국서 음란행위 생중계…‘나라 망신’ 유튜버 집행유예
  • 태국서 음란행위 생중계…‘나라 망신’ 유튜버 집행유예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태국에서 현지 여성들과 음란행위를 하는 모습을 실시간 방송으로 내보낸 유튜버가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수원지법 형사11단독(김수정 부장판사)은 19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A(27)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600여만원 추징을 명령했다.재판부는 “영상물 모두가 성행위 내지는 유사 성행위를 묘사하고 있다”면서 “옷을 갖춰 입고 있기는 하지만 내용과 피고인이 한 말 등이 대부분 성적인 것들이다”라고 판시했다.이어 “피고인이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은 로그인하지 않아도 다 볼 수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영상물을 올린 자체가 음란물 유포에 해당한다고 보인다”면서도 “다만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A씨는 지난 2월 중순부터 3월 말까지 5차례에 걸쳐 태국 유흥주점에서 여성 직원들과 술을 마시며 음란행위를 하는 장면을 유튜브로 생중계해 약 1130만원의 수익을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해당 방송은 연령제한 없이 청소년들도 접근할 수 있도록 송출됐다. 방송이 끝난 뒤에는 다시 보기 링크를 모두 삭제해 현재는 흔적이 모두 지워져 있는 상태다.사건 직후 A씨는 태국에 체류하면서 경찰 출석을 거부했다. 이에 경찰은 구속영장을 발부받고 현지 영사관의 협조를 받은 뒤 자진 입국을 종용, 이달 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A씨를 체포한 뒤 구속했다.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한 가운데 A씨는 지난달 25일 결심 공판에서 최후 진술을 통해 “어리석은 생각과 욕심이 큰 죄가 됐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그는 “염치 없지만 남들을 웃겨주는 일을 좋아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많은 사람에게 선하고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회인이 되도록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2023.10.19 I 이준혁 기자
`유튜버` 이젠 직업인데…관리 시스템이 없다
  • `유튜버` 이젠 직업인데…관리 시스템이 없다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유튜버가 직업으로 인정받으면서 많은 이들이 ‘전업 유튜버’ 또는 ‘N잡 유튜버’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직업으로서 의식이 형성되지 않았고, 콘텐츠를 관리하는 시스템이 미비해 사회적 부작용이 만만찮다는 시각도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프로)국세청은 지난 2019년 9월 1인 미디어 창작자(유튜버와 BJ, 스트리머 등)라는 업종코드를 신설했다. 유튜브 등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만들어 수익을 내는 이들이 많아지며 탈세 논란 등이 일었기 때문이다. 국세청이 1인 미디어 창작자의 정의와 세액 체계를 정하면서 유튜버는 제도권 안에 직업으로서 들어왔다고 볼 수 있게 됐다.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1인 미디어 창작자의 종합소득세 신고 인원은 2019년 2776명, 2020년 2만 756명, 2021년 3만 4219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1인 미디어 창작자 수입금액도 2019년 875억 1110만원, 2020년 4520억 8100만원, 2021년 8588억 9800만원으로 2년새 10배 정도 폭증했다.노동 시간이 유연하고, 성공할 경우 수익금이 막대하다는 점에서 유튜버는 선망받는 직업으로 자리잡았다. ‘유명 유튜버’가 되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유튜버 학원도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 일부 대학교는 유튜버학과를 개설해 유명 유튜버를 교수로 초빙하기도 했다. 이처럼 유튜버가 직업군으로 인정받고 있음에도 여전히 수익성과 유명세에만 몰두해 문제를 일으킨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1인 미디어 자영업자’로 시청자를 확보해야 하는 특성상 지나치게 자극적인 콘텐츠가 범람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엔 조폭 유튜버와 ‘사이버 렉카’ 같은 유튜브 채널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유튜버가 생산하는 콘텐츠에 대한 관리·제재가 사후조치에 그쳐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와 함께 창작자의 인식을 개선하는 교육 체계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심영섭 경희사이버대 미디어영상홍보학과 교수는 “유튜브 등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많아졌고, 이제는 유튜버와 인플루언서 등이 명백히 직업으로서 자리 잡은 상황”이라며 “문제는 조회 수를 높이기 위한 가짜뉴스 등 콘텐츠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도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행정제재를 가하지만, 문제소지가 있는 콘텐츠를 삭제하는 데 수개월 걸리기 때문에 신속한 조치가 어렵다”며 “우리나라도 방통위나 다른 기구가 규율을 명확히 정하고 이를 따르게 하는 의무를 부여해 사업자가 신속히 나서게 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심 교수는 “유튜버, 인플루언서는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가지기 때문에 ‘유사언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어 어느 정도 저널리즘 원칙을 가르쳐야 할 것”이라며 “유튜버나 메타, 틱톡 등이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있는데, 이를 실천할 방법과 실천 시 고려할 사항 등도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10.19 I 손의연 기자
"악플도, 조롱도 맨몸으로"…극단 선택에 내몰리는 유튜버들
  • "악플도, 조롱도 맨몸으로"…극단 선택에 내몰리는 유튜버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8~10분짜리 영상 하나를 만들려면 하루를 온전히 다 쏟아부어야 해요. 그렇게 고생해서 만들어도 ‘악플(악성 댓글)’은 당연히 달리고요. 그래도 어쩔 수 있나요.” 유튜브에서 개그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30대 남성 A씨, 수십만명에 달하는 구독자 수를 보는 주변인들은 그를 부러워하지만 A씨에게 유튜브는 늘 어려운 ‘노동’이다. 매주 2~3개씩 꾸준히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은 물론, 이후 악플이나 조롱 등이 담긴 피드백까지 전부 ‘맨몸’으로 받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그를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최근 잇달아 벌어진 유튜버들의 극단적 선택을 보면 이 같은 정신적 스트레스에 고스란히 노출된 정황이 드러난다.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응한 유튜버들도 이 같은 정신적 고통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어린이들이 꼽은 유망 직업 3위, 직장인들의 선망 직업 2위에 빛나는 직업이지만, 일상이 그렇게 밝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들은 실질적인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사진=게티이미지프로)◇ “‘악플’ 이제는 일상 됐죠”…사실상 대처 어려워이들에겐 ‘악플’은 변수가 아닌 상수다. A씨는 “성희롱과 욕설은 기본이고, 매번 보다 보니 무뎌질 줄 알았지만 항상 악플을 보면 속상하다”며 “기본적으로 유튜브는 외국 플랫폼이다 보니 명예훼손, 모욕 등으로 고소 조치를 취하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음악방송 콘텐츠를 만드는 또 다른 유튜버 B씨 역시 “활동 초기 ‘네가 무슨 자격으로 이런 이슈를 다루냐’ 와 같은 시비조의 악플, 욕설이 담긴 악플이 달렸었다”며 “여기에 콘텐츠와 관계없는 외모 평가 등을 받아본 적도 있다”고 전했다. B씨는 악플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과 진료를 받고, 몇 달간 약을 복용한 적도 있다. 게임 콘텐츠를 만드는 C씨 역시 “여성인 것을 아는 순간 ‘만나보고 싶다’, ‘애인은 있냐’ 등 온갖 성희롱, 사생활을 캐려는 질문이 쏟아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같은 정신적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유튜버들의 사례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BJ 임블리’가 악플, 타 방송 출연자들과의 갈등 끝에 숨졌다. 지난 10일에는 학교 폭력 피해를 폭로하던 유튜버 표예림씨가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악플을 비롯한 온라인상 공격에 시달리던 ‘BJ잼미’, ‘BJ율깡’ 등 인터넷 방송인들이 극단적 선택을 내린 사건이 이어진 바 있다. 온라인에서 주로 활동하는 유튜버들은 각종 악플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없다고 토로한다. B씨는 “고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크리에이터들은 남들이 생각 없이 남기는 모든 평가 댓글에 노출된다”며 “연예인과 달리 모든 영상의 댓글을 직접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연예인보다 더 상처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C씨 역시 “인터넷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무슨 행동을 하더라도 퍼져나가고, ‘박제’되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특별히 대처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 “활동 위한 최소한의 보호 장치 마련돼야” 고정되지 않은 수익 구조, 오롯이 홀로 감당해야 하는 각종 변화 등으로 인해 쉬고 싶어도 마음 편히 쉴 수 없는 상황은 이들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B씨는 “활동 초기에는 악플로 인해 3주 정도 쉰 적이 있고, 최근에는 번아웃 때문에 쉰 적이 있다”며 “내가 쉴 때 지금 남들은 치고 나간다는 불안함, 한 번 루틴을 잃으면 되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쉬고자 해도 쉴 수 없는 때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튜브가 곧 생계로 직결되는 경우 이러한 위험은 더욱 커진다. 4년 전 직장을 다니다가 취미로 유튜브를 시작했던 30대 남성 D씨는 “회사를 다니면서 취미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영상 내용에 따라 부담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그렇게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늘 소진을 우려하고, 인기가 끊길 것을 두려워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사회로 돌아올 수 있도록 재교육 등이 이뤄져야 각종 사회적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유튜버들은 악플에 대한 실질적인 대처는 물론, 사회적 보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B씨는 “좋아하는 분야의 영상을 만들어 공유하는 일은 행복하지만, 여전히 덧글을 볼 때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무분별한 반응을 마주하는 이들의 보호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D씨 역시 “유튜버는 ‘자영업’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지만, 단순 자영업과 비교해보면 관련된 보호법 등이 적다”며 “교육과 조직화, 스트레스 관리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3.10.19 I 권효중 기자
마이크론, 메모리가격 계속 오를 것…“사라” (영상)
  • 마이크론, 메모리가격 계속 오를 것…“사라”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에 대해 반도체 업황 개선 및 메모리 가격 반등을 고려할 때 지금이 매력적인 매수 시점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향후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고 이는 강력한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크리스토퍼 데인리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최선호 종목(탑픽)’ 지위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도 85달러를 유지했다. 이날 마이크론 주가(종가 기준)가 69.1달러였던 것을 고려할 때 23%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마이크론은 1978년 설립된 미국의 반도체 기업으로 D램, 모바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인 CMOS 이미지 센서 등을 제조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D램 반도체로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39.6%)에 이어 점유율(30.1%) 2위를 기록 중이다. SK하이닉스(25.8%)를 앞지른 데 이어 삼성전자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이크론은 반도체 산업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꾀하는 미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에 화답하듯 마이크론은 미국 아이다호주에 150억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생산시설을 구축 중이다. 20년만에 구축되는 미국내 메모리칩 제조 시설로 마이크론은 장기적으로 미국에서 최대 100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보다 앞서 공개한 2023회계연도 4분기(6~8월) 실적 발표에서 재고 정상화 및 업계 감산(공급 감소) 등에 따른 업황 개선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실제 최근 D램 가격의 반등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이러한 기대감에 힘이 실리고 있다. 크리스토퍼 데인리는 “지난주 고객들을 만나 ‘바이(BUY) 마이크론’을 제시했지만 그들을 설득하기가 어려웠다”며 “투자자들은 현재 주가(가치평가)에 D램 가격 상승 기대감이 이미 반영됐다는 인식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판단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업황 부진 및 실적 악화로 지난해 46% 급락했지만 올 들어 38%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크리스토퍼 데인리는 “주요 반도체칩 제조사들의 잇단 감산(생산 축소) 조치로 메모리 가격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4분기에 전분기대비 10% 상승하고 내년에는 32%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세적이고 강력한 가격 반등이 예상되며 이러한 부분이 충분히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이어 “재고 감소와 마이크론의 가동률 증가, D램 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몇 분기 내 흑자전환할 것”이라며 “이는 주가 반등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론은 2023회계연도(22.9~23.8)에 전년대비 49% 급감한 155억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도 8.35달러 흑자에서 4.45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영업마진도 33.4%에서 -31%로 추락했다. 다만 2024회계연도 1분기(23.9~23.11월)부터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월가에서 마이크론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40명으로 이중 30명(75%)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의견 컨센서스는 ‘비중확대’다. 평균 목표주가는 80.72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7%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0.17 I 유재희 기자
애플, 中스마트폰 점유율 1위 자리 화웨이에 내줘(영상)
  • 애플, 中스마트폰 점유율 1위 자리 화웨이에 내줘(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1% 전후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고 10년물 국채수익률이 다시 4.7%대로 올라섰지만 3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는 테슬라와 넷플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존슨앤드존슨 등 S&P500 기업 중 약 55개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다만 증시 및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지나치다는 경고도 나왔다. 월가의 족집게로 통하는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애널리스트는 “S&P500기업 중 39%만 200일 이동평균선이 지지되고 있다”며 “경기상황 등을 고려할 때 S&P500이 연말에는 3900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월가 목표치 중 최저치다. 한편 미국 정부는 대(對) 중국 AI칩 수출규제를 더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가 H100 수출 규제를 피해 중국 수출용으로 제작한 H800도 추가 규제시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애플(AAPL, 178.72, -0.1%)세계 최대 IT기업 애플 주가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화웨이에 내줬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제프리스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토종기업 화웨이·샤오미·아너 등의 안드로이드폰 판매량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한 반면 애플의 아이폰은 두 자릿수대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제프리스는 “애플이 아이폰15 출시에도 전년대비 판매량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며 “중국내 아이폰 수요 감소로 아이폰15의 전세계 출하량이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번에 점유율 1위 자리를 화웨이에 내준데 이어 내년에도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찰스슈왑(SCHW, 53.72, 4.7%)미국 최대 증권회사 찰스슈왑 주가가 5% 가까이 상승했다. 이날 찰스슈왑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6% 감소한 46억1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46억2000만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0% 급감한 0.77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예상치 0.74달러를 웃돌았다. 회사 측은 “주식 거래 감소 및 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증가 등으로 실적이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예금 규모는 전년동기 3957억달러에서 2844억달러로 28% 급감했다. 고객들이 주식 등 투자를 위해 계좌에 예치해 둔 저금리 예금을 머니마켓펀드(MMF) 등 고금리 예금으로 이동시킨 결과다. 다만 찰스슈왑은 예금 유출 강도가 둔화되고 있으며 9월에는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작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뉴스 코퍼레이션(NWSA, 21.89, 4.7%) 월스트리트저널(WSJ), 다우존스, 마켓워치 등을 운영하는 미디어 기업 뉴스 코퍼레이션 주가가 5% 가까이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행동주의 투자자 스타보드 밸류가 상당한 규모의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구체적은 지분율은 알려지지 않았다. 스타보드 밸류는 “뉴스 코퍼가 상당히 저평가 상태”라며 “경영전략과 거버넌스 변화를 추진해 재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스타보드 밸류는 뉴스 코퍼측에 온라인 부동산 사이트 ‘리얼터닷컴’의 모회사 무브 등을 분사하고 이중 사업부 폐지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뉴스 코퍼는 머독 일가가 40%가량의 지분을 통제하고 있어 이들의 동의가 있어야 변화가 가능한 구조다. ◇얼라인먼트 헬스케어(ALHC, 7.76, 17.2%) 건강 보험 및 노인 의료 서비스 제공 업체 얼라인먼트 헬스케어 주가가 월가 호평에 힘입어 17% 폭등했다. 이날 레이먼드 제임스의 한 분석가는 얼라인먼트 헬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강력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역시 9달러에서 10달러로 높였다. 이 분석가는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MS)로부터 4스타 등급을 받은데다 회원 비용 통제력 등을 고려할 때 매수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얼라인먼트가 3.5스타 등급 이하로 강등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며 주가가 크게 하락한바 있다. CMS는 미국의 보험당국으로 지난 13일 CMS 2024 평가에서 얼라인먼트에 4스타 등급을 부여했다. CMS는 노인 의료 서비스 기업들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 수준, 고객 경험 등 다양한 항목을 평가해 등급을 제시하고 있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0.17 I 유재희 기자
문채원, 가짜뉴스 칼 뽑았다…"형사 고소, 합의·선처 없다"
  • 문채원, 가짜뉴스 칼 뽑았다…"형사 고소, 합의·선처 없다" [공식]
  • 문채원(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문채원 측이 악의적인 루머와 비방에 대한 법적 대응 진행 상황을 전했다.문채원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는 16일 공식입장을 통해 “다수의 익명 커뮤니티에서 배우 문채원에 모욕, 명예훼손, 악의적 비방, 허위사실 유포 등 악성 게시물 작성자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공지한 다음, 이후에도 반복적으로 게시한 가해자의 증거자료를 수집하여 법무법인 서정을 통해 경찰서에 고소를 진행하였다”고 밝혔다.소속사 측은 지난 3월 “아티스트에 대한 근거 없는 루머 게시글을 작성, 명예를 훼손하는 성명불상자 외 2명을 배우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 고소인 진술까지 마쳤다”고 전하며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계속되는 가해자들에 대해 해당 게시물·댓글까지 모두 취합하여 성명불상자 외 12명에 대한 추가 고소를 진행 중이다”라고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이어 “가해자의 신상을 끝까지 찾아 법의 심판을 받게 한다는 강한 의지로써, 이 과정에서 그 어떠한 합의나 선처는 없을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문채원 고소 관련 입장 전문아이오케이컴퍼니입니다.당사는 2023. 3.경 다수의 익명 커뮤니티에서 배우 문채원에 모욕, 명예훼손, 악의적 비방, 허위사실 유포 등 악성 게시물 작성자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공지한 다음, 이후에도 반복적으로 게시한 가해자의 증거자료를 수집하여 법무법인 서정을 통해 경찰서에 고소를 진행하였습니다. 법률대리인으로부터 현재까지 전달받은 형사고소 진행 상황을 알려드립니다.수사기관 기밀 유지 협조를 위해 아래 내용에서 구체적인 사건 번호,특정 닉네임 등 세부내용은 공개하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먼저 지난 2년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증거를 취합하여 지난 2023년 3월경 서울 용산 경찰서에 아티스트에 대한 근거 없는 루머 게시글을 작성, 명예를 훼손하는 성명불상자 외 2명을 배우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 고소인 진술까지 마쳤습니다.그럼에도 또 다른 가해자들이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익명이라는 점을 악용하여 커뮤니티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모욕과 악질적인 행위를 반복하고 있어, 당사는 9월경 배우의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계속되는 가해자들에 대해 해당 게시물·댓글까지 모두 취합하여 성명불상자 외 12명에 대한 추가 고소를 진행 중입니다.특히 당사는 이번 추가 고소에 특히 문채원에 대한 루머와 수익 창출을 위한 악의적인 유튜브 채널과 교묘한 짜깁기로 만들어진 쇼츠 영상 유튜버를 특정하여 고소하는 만큼, 가해자의 신상을 끝까지 찾아 법의 심판을 받게 한다는 강한 의지로써, 이 과정에서 그 어떠한 합의나 선처는 없을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당사는 배우가 연예인으로서 감수할 부분이라고 생각해 오랜 시간 인내해왔지만, 게시 영상과 글의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집요해져 매일 힘든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어, 이러한 모욕, 명예훼손, 악의적 비방, 허위사실 유포 등 악성 게시물이 근절되도록 악성 게시글에 대한 증거 자료 수립 및 보완, 모니터링을 진행하여 무관용 원칙하에 가장 강력한 법정 대응을 이어나갈 것이며, 최종처분까지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재발 방지 및 배우의 명예를 위해 끝까지 추적에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립니다.감사합니다.
2023.10.16 I 최희재 기자
넷플릭스 목표가 철회한 울프리서치…이유보니(영상)
  • 넷플릭스 목표가 철회한 울프리서치…이유보니(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NFLX)의 향후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그동안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한 가격인상과 계정공유 단속이 오히려 성장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울프리서치의 피터 수피노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업종 수익률’로 하향 조정하고 종전 목표가 500달러를 철회했다. 향후 성장 기대감이 반영돼 시장대비 높은 프리미엄이 적용된 현재 가치평가(밸류에이션)가 적정한지에 대한 의문을 고려한 조치다. 앞서 피터 수피노는 지난 7월 넷플릭스의 목표주가를 485달러에서 500달러로 상향 조정한바 있다. 석달도 안 돼 넷플릭스에 대한 평가가 완전히 달라진 셈이다. 넷플릭스는 1997년 설립된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로 190여개 국가에서 30개 이상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2억3800만명의 유료 회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성장 모멘텀 둔화로 어려움을 겪었던 넷플릭스는 올해 광고요금제 도입, 계정공유 단속, 가격 인상 등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에 대해 월가의 평가도 긍정적이었던 상황. 하지만 피터 수피너는 가격인상, 계정공유 단속이 성장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넷플릭스는 글로벌 프리미엄 비디오 시장에서의 매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하는 과제가 있고 대규모의 광고 비지니스를 구축하는 과정에 있다”며 “하지만 2024~2025년 성장률 전망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선 미국과 영국에서 시행한 가장 낮은 등급의 광고 없는 기본(베이직) 요금제(월 9.99달러) 폐지의 역풍을 우려했다. 넷플릭스는 7월 중순 이후 신규 가입자부터 광고 요금제(6.99달러), 표준 요금제(15.49달러), 프리미엄 요금제(19.99달러) 중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피터 수피너는 “이번 조치가 가입자 확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저가형 선호 고객에게 광고 요금제라는 선택지를 제공했지만 최근 광고요금제 가입 속도가 저조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우려스럽다”고 평가했다. 이어 “넷플릭스가 할리우드 배우 파업 종료 후 광고 없는 요금제의 가격 인상을 예고한 것도 가입자 확대에 역풍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넷플릭스의 회원당 평균 매출(ARM)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계정 공유 단속도 향후 가입자 증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란 판단이다. 피터 수피너는 “지난 2분기에 계정공유 단속 등으로 신규 가입자가 589만명 급증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유료 공유 정책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지만 이후 성장 기대감은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넷플릭스의 높은 밸류에이션도 지적했다. 성장 기대감을 바탕으로 시장대비 50~70%의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가치평가가 적정한지, 지속 가능한지 의문이라는 얘기다. 현재 넷플릭스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상각전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는 S&P500과 비교해 각각 50%, 70%의 프리미엄을 받고있는 상황이다. 피터 수피너는 “넷플릭스의 최고재무책임자는 최근 한 행사에서 매년 3% 포인트 수준의 마진 확대 계획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며 “이를 고려할 때 현재 넷플릭스 투자위험 대비 기대이익은 균형상태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지난해 51% 급락한 이후 올들어 65% 반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주가 수익률은 21%를 기록 중이다. 한편 월가에서 넷플릭스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48명으로 이중 24명(50%)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450.92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7%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0.16 I 유재희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액티비전 M&A 20개월만에 마무리(영상)
  • 마이크로소프트, 액티비전 M&A 20개월만에 마무리(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강보합을 기록했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5%, 1.2% 내렸다. 미국이 러시아 원유 수출에 대한 제재를 강화한다는 소식에 국제유가(WTI)가 6% 가까이 급등한데다 미시간대가 집계한 1년 기대인플레이션이 전월 3.2%에서 이달 3.8%로 치솟으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국채수익률이 4.6%대까지 떨어지고 9월 수입물가가 전월대비 0.1%로 크게 낮아지면서 시장 공포를 일부 완화시켰다. 특히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가 “연준이 물가 방어를 위해 이미 충분한 조치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기준금리를 더 올리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발언한게 도움이 됐다. 또 JP모건과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이 일제히 시장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이번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과 급증하는 국가 부채, 재정 적자 확대 등을 고려할 때 지금은 수십년래 가장 위험한 시기일 수 있다”며 “실적 호조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주는 테슬라, 넷플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존슨앤존슨, 유나이티드 항공, 록히드마틴, AT&T,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이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마이크로소프트(MSFT, 327.73, -1.0%)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1%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게임 개발 전문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ATVI, 94.42, -0.1%) 인수합병(M&A)을 최종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유럽에 이어 영국 규제 당국도 승인한 영향이다. 지난 1월 M&A 계획을 발표한 이후 20개월만이다. 이번 M&A는 690억달러 규모의 빅딜로 마이크로소프트 48년 역사상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기존 액티비전 주주들은 보유주식 1주당 95달러를 받게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인수합병의 수혜주로 스포츠 의류업체 룰루레몬(LULU)이 꼽힌다. 룰루레몬은 S&P500지수에서 액티비전이 제외되면서 새롭게 지수에 편입된다. 이에 따라 장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 5%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화이자(PFE, 32.11, -2.5%, -3.7%*) 글로벌 제약 회사 화이자 주가가 정규거래에서 2.5% 하락한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도 4% 가까이 하락했다.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대폭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수요 급감을 반영해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종전 670억~700억달러에서 580억~610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주당순이익(EPS)도 3.25~3.45달러에서 1.45~1.65달러로 50% 이상 낮췄다. 회사 측은 “새로운 백신을 출시했지만 공급 및 보험 적용 문제 등으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수요 역시 생각보다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제너럴(DG, 111.16, 9.2%) 미국 최대의 할인상품 전문 판매점 달러제너럴 주가가 리더십 변경 소식에 9% 급등했다. 이날 달러제너럴 이사회는 “회사의 안정성과 신뢰 회복을 위해 리더십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전 CEO(2015.6~2022.11) 토드 바소스의 복귀 소식을 알렸다. 달러제너럴은 경기 침체 국면에서도 방어력이 강한 기업으로 꼽힌다. 저가 용품을 주로 취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 리더십 변경 후 임금인상·매장 리모델링·공급망 개선 위한 지출 확대 등으로 실적과 주가 모두 고꾸라졌다. 이에 따라 이사회가 리더십 변화라는 대안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오펜하이머의 루페시 파리크는 “이번 리더십 변화는 투자자들에게 호평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잉(BA, 184.91, -3.3%)글로벌 항공기 제조 업체 보잉 주가가 3% 넘게 하락했다. 인기 항공기 모델인 737MAX의 부품 결함 이슈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보잉은 737MAX-8모델의 후방 압력 격벽에 있는 패스너 구멍이 사양과 불일치해 검사 범위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결함있는 동체를 공급한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SPR, 16.87, -1.6%) 역시 주가가 하락세를 기록했다. 월가에선 보잉이 결함 이슈 등으로 올해 항공기 인도량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0.16 I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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