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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2,760건

  • 가족친화 기업에 인센티브 준다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가족친화 경영을 하는 기업은 정책자금 지원이나 혁신형 중소기업 선정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대기업과 공기업의 보육시설을 중소기업에 개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출산 또는 육아를 이유로 이직한 여성근로자를 채용한 기업에게는 연간 540만원 가량의 정부 지원금이 나온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23일 `일-가정이 함께하는 기업환경 조성 보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우선, 여성가족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보건복지부와 노동부, 산업자원부, 중소기업청 등 관련부처와 노사단체로 구성된 범정부적인 `가족친화 경영 인증위원회`를 구성해 인증제도를 실시할 계획이다. 직장보육시설이나 탄력근무제 도입 등 가족친화적 경영을 하는 기업으로 인증받게 되면 중소기업 정책자금지원시 가점을 부여하고 혁신형 중소기업 선정시 우대받게 된다. 또 대기업의 경우에는 공공매체를 통한 적극적인 홍보수단으로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또 가족친화경영지원금을 신설해 고용보험기금에서 근로시간 단축지원금 등의 비용을 지원,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대기업과 공기업의 보육시설을 중소기업에 개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 경우에는 정부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 산업단지 개발시 직장보육시설이 입주 할 수 있도록 산업단지개발계획에 명문화 시키는 방안도 마련된다.임신·출산 중인 비정규 여성근로자를 계속 고용할때 지급하는 `출산후계속고용장려금` 요건은 기존 34주에서 16주로 완화키로 했다. 임신이나 출산, 육아때문에 이직한 여성근로자를 채용하면 첫 6개월은 월 60만원, 나머지 6개월은 30만원 등 1년간 총 540만원의 `출산여성고용 장려금`이 지원된다. 육아기동안 근로시간을 줄여주는 제도와 자신이 원하는 때에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육아휴직 탄력운영제도도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탄력근무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집에서도 일할 수 있는 `u-워크`, 회사에서도 가사일을 점검할 수 있는 `u-홈`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토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승용차로 출퇴근하는 임산부의 편의를 위해 요일제 면제 등 임산부 자동차 우대제도도 도입키로 했다.
2007.02.23 I 하수정 기자
  • 비정규직 철폐 우리銀, 올 1천명 신규 채용
  • [이데일리 이승우기자] 비정규직을 철폐한 우리은행이 올해 직군별로 행원을 모집하기로 했다. 입행 이후에는 직군별 이동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금융서비스 직군(과거 비정규직) 700명 등 총 1000명 정도의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국사와 국어 능력에 대한 일정수준의 자격취득자에 대해 채용시 가점을 부여, 서류전형 통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13일 우리은행은 `2007년 우리은행 인력 채용 전략`을 주제로 한 조찬 세미나에서 "올해 개인금융직군 120명과 기업금융직군 40명, 투자금융직군·경영지원직군 20명, 개인금융서비스직군 700명 등 총 1000명 정도를 뽑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올해 정규직으로 전환한 개인금융서비스 직군의 경우 출산휴직과 육아휴직 등으로 150~200명이 결원이 생겨 채용 규모를 크게 늘릴 방침이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이후 직원 체계를 직군별로 나눠 놓은 상황이라 신입 행원 채용시에도 직군별로 하게 된다. 직군별로 임금의 차이가 있고 채용 이후 다른 직군으로 이동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직군에서 결원이 생길 경우 행내 모집 공고를 통해 충원을 하지만 결원이 생기는 경우가 드물고 또 개인서비스 금융직군이 다른 직군으로 이동할 때에는 경력이 인정되지 않는다. 임금 체계에도 차이가 있다. 개인금융 서비스직군의 경우 다른 직군에 비해 임금이 현저히 낮고 투자금융 직군의 경우 기본급이 낮고 성과급 비중을 높이는 방식이다. 개인금융과 기업금융 직군은 개인·기업 금융의 영업 전문가로, 투자금융직군은 투자업무와 자금운용 전문가로 육성된다. 경영지원 직군은 전략기획과 재무, 리스크 관리 전문가로 개인금융 서비스직군은 고객 마케팅 전문가로 활동한다.우리은행은 서류전형시 한국사와 국어에 대한 일정수준의 자격증 취득에 대해 채용시 가점을 부여할 것이라고 했다. 해당 기관별로 능력 검증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이경희 우리은행 부장은 "작년 1만6000명 지원자중 서류를 통과한 지원자는 1000명이었다"며 "올해부터는 한국사와 국어, 한자 능력을 갖춘 이들에게 서류전형시 상당한 혜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체 행원의 0.7%인 장애 행원의 비중을 단계적으로 2.0%까지 늘릴 예정이다. 투자·금융 직군을 중심으로, 개인금융 서비스 직군의 경우 콜센터 등에 배치할 예정이다. 채용 공고시에는 학력과 연령, 신체 조건상 자격 요건을 폐지한다.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공평한 채용지원 기회를 부여하는 의미라고 은행은 설명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은행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인재를 해외에서 직접 찾아 나선다. 해외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고 있는 인재들을 인턴십으로 채용, 향후 은행 각 분야에 심어 `씽크탱크(Think Tank)` 역할을 부여하겠다는 의도다. 우리은행은 MBA 인력을 지난 2005년 9명, 작년 5명 등 매년 10명 이상을 뽑아 2009년에는 총 140명 정도를 채용할 계획이다. 은행이 직접 찾아가 면접을 하고 방학을 이용해 국내에서 인턴십, 졸업 이후 채용을 하는 형태다.
2007.02.13 I 이승우 기자
  • "여성·고령 일자리 창출 근로시간·장소 다양화해야"-대한상의
  •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여성과 고령 인력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근로 시간과 장소를 다양화하는 등 기업들의 '가족친화경영'을 지원하는 제도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이 11일 내놓은 ‘여성 및 고령 인력 활용 증진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장기적 인력 부족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육아휴직 활성화, 양육시설 확대 등 출산 및 양육에 대한 사회적 책임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양한 근로시간제도 및 근로형태 활성화, 가족친화적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직장과 가정의 양립을 촉진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또 가족친화적 근무형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금과 같은 휴직 중심에서 탈피해 탄력적 근로시간제, 재택근무 등 근무 시간과 장소를 다양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성이 육아와 취업을 병행하기 위해서는 고용 형태의 다양화 및 탄력근로의 활성화가 전제돼야 한다며 전체 파트 타이머 중 여성근로자 비율이 우리는 59% 수준인데 비해 OECD 평균은 73.2%에 달하고 있어 고용형태를 다양화하면 여성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임시직 또는 파트타임으로 근무하는 여성 및 고령 근로자의 직업능력개발 촉진을 위해 교육훈련 목적과 과정에 대해 근로자가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당국에서 교육훈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했다.고령인력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근속년수가 길어질수록 임금이 증가하는 현재의 연공형 임금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임금시스템을 직무성과급제로 바뀔 수 있도록 업종별, 직무별 임금통계 데이터베이스를 보급하는 등 임금체계 개편의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평가했다. 상의 관계자는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산업인력 부족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육아지원시설 확충, 임신 및 출산에 대한 지원의 강화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근로시간제도의 유연화 및 고용형태의 다양화를 통해 여성 및 고령 인력들이 노동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야 한다"고 밝혔다.
2007.01.11 I 박기수 기자
  • "일하는 여성에만 출산지원 해줘야"-KDI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저출산과 노동력 부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하는 여성에게만 양육보조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이 국책 연구기관에서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9일 `효과적인 출산장려 가족정책의 모색`이라는 보고서에서 "생애주기 모형을 통해 여성의 일생에 걸친 출산과 노동공급의 결정에 대해 분석한 결과, 자녀의 출산과 양육, 교육 등은 여성의 노동공급에 장애가 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조윤영 KDI 부연구위원은 "노동시장 참여를 조건으로 양육지원을 하는 `조건부 양육보조금` 제도는 노동시장 참여율을 높이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고, 노동공급 증가에 따른 소득세수 확대를 통해 보조금 재정비용을 일부 상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는 저소득층 중심으로 차등보육료를 지급하고 있으며, 민간보육시설이나 유치원에는 기본보조금을 지급하는 등의 양육보조금 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나, 보조금 지원 조건에 노동시장 참여 여부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 KDI는 5세 이하에게 보편적으로 일정 수당을 지급하는 아동수당제에 대해서는 "재정 부담이 우려되고 노동시장 참여 유인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아동수당제는 지난해 7월 당정간 도입에 합의하고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새로마지플랜 2010`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키로 했지만, 기획예산처가 반대하는 등 정부내에서도 논란이 많다. 출산친화적 세제, 출산 및 육아 휴직정책에 대해서는 모의실험 결과 노동시장 참여와 출산 효과에 모두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KDI는 평가했다.
2007.01.09 I 하수정 기자
  • 올해 공무원 총보수 2.5% 인상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올해 공무원 봉급은 지난해에 비해 기본급 1.6% 인상을 포함해 총액기준으로 평균 2.5% 인상된다. 또 공무원 개인의 성과와 능력에 따라 차등지급하는 성과상여금 비중도 크게 늘어난다.아울러 노무현 대통령의 봉급이 지난해 2억120만4000천원에서 올해 2억354만2000원으로 1.16% 오른다.중앙인사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의 `공무원 보수규정`과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통과됐다고 3일 발표했다.개정안에 따르면 올해 공무원의 신규 처우개선율은 2.5%로 결정됐다. 중앙인사위는 2.5%의 재원으로 기본급은 1.6% 올리고 나머지는 성과상여금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보수를 조정했다.최근 공무원 봉급 인상률은 2004년에 3.9%를 기록한데 이어 2005년 1.3%, 2006년 2.0% 등이었다. 공무원 봉급에서 기본급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54% 수준이다.또한 성과급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에서 올해는 3%로 확대돼 5급의 경우 성과급 차이가 2006년 274만원에서 올해는 449만원으로 늘어난다.기본연봉이 동결된 고위공무원은 성과급의 비중이 2006년 1.8%에서 2007년에는 5%로 크게 늘어나 성과급의 최대격차가 지난해 247만원에서 올해는 710만원으로 벌어졌다. 이에 따라 성과가 낮은 고위공무원의 경우 보수 동결로 실질소득이 줄어들 수도 있다. 정부는 앞으로도 계속 성과급 비중을 확대해 일반공무원은 2010년까지 6% 수준으로, 고위공무원은 2008년까지 10%로 늘릴 계획이다.범정부적인 출산장려 정책의 일환으로 출산 및 육아관련 수당의 지급기준도 조정된다. 육아휴직 공무원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육아휴직수당을 월 10만원(월 40만원에서 50만원) 인상하고 2004년 이전에 출생한 자녀에 대해서도 금년부터는 부양가족 수 제한을 하지 않고 가족수당을 지급한다.군 사병의 봉급은 이병이 5만4300원에서 6만6800원, 일병은 5만8800원에서 7만2300원, 상병은 6만5000원에서 8만원, 병장은 7만2000원에서 8만8600원으로 각각 올랐다.대통령 등 고정급적 연봉제가 적용되는 정무직은 올해 총액 기준으로 평균 2.15%가 올랐다. 대통령은 매월 320만원씩 받는 직급보조비를 포함해 전체 봉급이 2억120만4000원에서 2억354만2000원으로 올랐다. 총리는 직급보조비 172만원을 포함해 전체 봉급이 1억4741만4000원에서 1억4923만원으로 1.23%가 인상됐다. 또 감사원장과 부총리(급)은 1억1235만원에서 1억1372만4000원으로 1.22% 오른다.장관(급)은 1억457만9000원에서 1억585만7000원으로 1.22%, 국정홍보처장과 통상교섭본부장은 1억46만3000원에서 1억367만4000원으로 3.20%, 차관(급)은 9553만9000원에서 1억17만원으로 4.85%가 각각 인상된다.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총액인건비제도가 올해 전 중앙행정기관과 책임운영기관에 전면 시행됨에 따라 보수운영의 자율성도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07.01.03 I 문영재 기자
  • (내년부터 달라져요)휴일에도 예비군훈련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공직자들은 내년부터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이나 주식, 골프회원권 등 재산의 공시가격이 변동했다면 그 내용을 신고해야 한다. 앞으로 5년간 행정, 외무고시 등에서 합격자의 20%는 지방대학 졸업자에게 할당되며, 군 복무중 인터넷을 통한 학점 취득이나 어학 공부 등이 허용된다. ▲ 공직자, 부동산·주식 변동가격 신고해야 =재산등록대상 공직자들은 등록재산 중 부동산이나 상장주식, 골프회원권 등 주요 재산에 대해 가액(공시가격)이 변동했다면 변동된 내용을 새로 신고해야 한다. ▲ 유산·사산한 여성공무원 최대 90일 휴가 = 유산이나 사산한 경우 30일에서 90일까지 휴가를 주도록 하고 출산휴가기간 90일 중 출산 후 휴가기간이 45일 이상 되도록 했다. 공무원이 자녀를 입양하는 경우는 입양일을 포함, 14일간 경조사 휴가를 얻을 수 있다. ▲ 주민소환제 시행 =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을 임기종료 전에 주문투료를 통해 해직시키는 `주민소환제`가 오는 5월 23일부터 시행된다. 주민소환제도는 주민소환투표 청구를 위한 주민의 서명과 주민투표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 방문취업 비자 신설 = 중국동포 등이 고국을 왕래하는 데 불편이 있었던 점을 개선하기 위해 5년 유효하고 3년 체류할 수 있는 방문취업 복수비자가 신설된다. 국내 체류시 허용업종 내에서 별도의 취업알선 없이 자유롭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 ▲ 국민이 불법 재정지출 시정요구할 수 있다 = 나라살림이 불법적으로 지출되는 것에 대해 일반국민 누구나 관계부처 장관에서 시정을 요구할 수 있는 `국민감시제`가 도입된다. ▲ 시간제 근무제도 전 공무원에 확대 = 시간제 공무원 적용대상이 기존 계약직 공무원과 육아휴직 대상자 뿐 아니라 정무직 공무원을 제외한 전 공무원으로 확대된다. 시간제 근무제도는 현행 주 40시간, 1일 8시간의 전일제 근무시간보다 짧게 근무하는 것으로 주당 15시간~35시간 범위에서 시간제 근무를 신청할 수 있다. ▲ 지방인재 채용목표제 한시 시행 = 내년 2월 10일 실시하는 행정 외무고등고시 1차 시험부터 합격자의 일정비율을 지방학교 출신에 할당하는 지방인재 채용목표제가 적용된다. 2011년까지 5년간 한시적으로 시행되며 선발예정인원이 10명이상인 시험을 대상으로 적용된다. 시엄단위별로 지방인재의 채용목표비율은 합격예정 인원의 20%다. ▲ 휴일에도 예비군 훈련 가능 = 분기 또는 반기별 훈련부대가 지정돼 휴일 훈련을 실시한다. 또 서바이벌 장비를 활용한 훈련으로 실전감을 유지하고 흥미있는 훈련을 유도키로 했다. ▲ 군 복무 중 자기계발위한 학습활동 허용 = 군 복무중 인터넷을 통해 연간 6학점 범위 내에서 소속대학의 학점을 취득하고 어학,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
2006.12.28 I 하수정 기자
  • (내년부터 달라져요)국립공원 입장료 폐지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내년부터는 국내 20개 모든 국립공원을 입장할 때 별도로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그동안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함께 넣어 버렸던 화장품 유리병은 별도로 분리 수거해야 하며 5.5톤이 넘는 경유차에 대한 매연 검사와 배출규제는 까다로워 진다. 육아휴직자에 대한 급여가 월 50만원으로 인상되고 국가에서 실시하는 기술자격시험은 인터넷으로만 접수해야 한다. 응시할 때 내던 정보이용료는 없어진다. 다음은 환경 노동분야에서 내년부터 달라지는 주요 제도들을 정리한 것이다. ▲ 국립공원 입장료 없앤다= 내년 1월1일부터 20개 국립공원 가운데 경주국립공원을 제외한 19개 국립공원에서 징수하고 있는 입장료가 없어진다. 현재 어른은 1600원, 청소년 학생은 600원, 어린이는 300원씩을 내고 있다. 다만, 한라산 국립공원의 입장료 폐지여부를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 5.5톤 넘은 경유차 매연배출 규제 강화한다= 무부하 검사방법으로 실시하던 차량 총중량 5.5톤 초과 경유 사용자동차에 대한 정밀검사를 부하검사 방법으로 적용한다. 이에 따라 검사수수료는 1만8000원에서 3만원으로 높아진다. 또 매연 배출 허용기준을 단계적으로 강화한다. 내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는 매연을 30% 이하로 규제하고 2008년 1월1일부터 20% 이하로 더 낮출 예정이다. ▲ 수돗물 수질기준 어기면 곧바로 공지=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큰 수돗물이 수질기준을 위반한 경우 주민들에게 신속하게 공지하도록 했다. 수인성 질병이 확산되거나 대장균군 등이 있을 땐 24시간 이내에, 기타 위반의 경우 30일 이내에 공지토록 했다. ▲ 먹는 물 수질검사 강화한다= 수돗물 수질검사 시료채취지점을 정수장, 주배수지 전후, 급수구역 유입부, 수도꼭지 등으로 명확하게 규정했다. ▲ 화장품 유리병도 재활용 분리배출해야= 폐 화장품 유리병 배출량이 늘어남에 따라 이를 종전 폐기물 부담금 대상에서 재활용 의무대상으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다 쓴 화장품 유리병은 쓰레기 봉투에 버리지 못하고 분리수거함에 넣어야 한다. ▲ 대기환경 기준, 선진국 수준으로 높인다= 미세먼지 환경기준을 연간 평균치 70μg/m3에서 50μg/m3로, 24시간 평균치는 150μg/m3에서 100μg/m3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또 이산화질소 환경기준도 강화하기로 했다. ▲ 환경영향평가 개선한다= 기존 환경영향평가제도에서 교통 재해 인구 영향평가에 관한 내용을 모두 삭제하고 환경영향 평가에 관한 사항만 규정하기로 했다. 또 환경영향이 적은 사업에 대해서는 평가서 초안과 본안 평가서 절차를 통합해 간소화하기로 했다. ▲ 사업장 대기배출 허용기준 낮춘다=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 기준 강화에 따른 사업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010년 시행할 배출허용 기준을 미리 설정했지만, 일부 시설에 대해 배출허용 기준을 조기 시행해 부담을 줄여줄 방침이다. ▲ 아파트경비원 등 최저임금 적용= 내년 최저임금이 시간급 3480원으로 인상된다. 아파트 경비원 등 감시, 단속적 근로자에 대해 내년부터 최저임금제가 적용된다. 다만 내년 한 해동안에는 시간급 최저임금액의 70%를 적용한다. 이후 80%를 적용하게 된다. ▲ 육아휴직 급여 높인다= 육아휴직 근로자에게 지원하는 육아휴직 급여가 내년 2월부터 월 50만원으로 인상된다. ▲외국인 산업연수제 사라진다= 내년부터 외국인 산업연수제가 폐지되면서 외국인력 도입이 고용허가제로 단일화된다. 다만, 외국인 근로자가 우리나라에 입국한 뒤 취업교육과 사용자 업무대행 분야에 제한적으로 민간기관 참여를 허용한다. ▲근로자 능력개발카드제 실시한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능력개발을 지원하는 근로자 능력개발 카드제가 내년 3월부터 실시된다. 근로자 1인당 연간 100만원, 5년간 300만원 한도내에서 실수강료를 지원한다. ▲국가기술자격시험, 인터넷으로만 접수= 국가기술자격 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자는 인터넷을 이용해 원서를 접수해야 한다. 수험자가 부담하던 정보이용료를 폐지하고 결제방법도 신용카드와 계좌이체, 휴대폰 등으로 다양화한다.
2006.12.28 I 이정훈 기자
  • (내년부터 달라져요)게임 경품 환전 금지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내년부터 사행성 게임을 근절하기 위해 게임머니나 경품 등을 환전해 주거나 재매입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청소년 게임방은 현행 자유업에서 등록제로 전환된다. 초등학생 학습참고서는 도서정가제를 적용받지 않게 되고, 콘도와 호텔 등이 연계된 종합 숙박시설 회원권 판매가 가능해진다. ▲ 학교내 문화·복지시설 설치 가능 = 고등학교 이하 각급학교에 문화 및 복지시설, 사회체육시설, 평생교육시설 등 복합시설의 설치가 가능하도록 규정을 신설했다. 시도 교육감이 해당 지자체장과 협의해 복합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 사학연금 퇴직수당, 육아 임신휴직 재직기간 인정 = 육아나 임신, 출산으로 인한 휴직기간의 경우 사학연금 퇴직수당 산정시 종전 절반만 재직기간으로 인정해주던 것을 앞으로 전체 기간을 인정토록 했다. ▲ 청소년 게임방, 등록제 전환 = 청소년 게임제공업과 인터넷컴퓨터 게임시설제공업은 현행 자유업에서 시장, 군수, 구청장에게 등록하도록 등록제로 전환했다. ▲ 게임 경품 환전업 금지 = 게임을 통해 획득한 유, 무형의 점수나 경품, 게임머니 등 결과물을 환전하거나 재매입하는 행위를 직업으로 할 수 없도록 했다. 이를 통해 경품이 도박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또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물에 대해 경품을 지급할 수 없도록 하되, 전체이용가 게임물에 대해서는 현금과 상품권, 유가증권을 제외한 지급기준에 맞는 경품은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 초등학생 학습참고서, 도서정가제 대상에서 제외 = 공정거래위원회는 발행일로부터 1년 이내의 모든 간행물에 대해 도서정가제를 허용하도록 했다. 다만 실용도서는 지난해부터, 초등학생용 학습참고서는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도서정가제 허용범위에서 제외키로 한 바 있다. ▲ 콘도·호텔 연계한 회원모집 허용 = 휴양콘도미니엄과 가족호텔, 관광호텔업 등을 연계한 회원모집이 허용된다. 연계하는 관광업종의 사업주가 동일인이어야 한다.
2006.12.28 I 하수정 기자
  • 아가방, 2001년 이후 최대 분기 영업익-삼성
  •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삼성증권은 13일 아가방(013990)에 대해 지난 3분기 2001년 이후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앞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도 여전하다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4만8700원을 유지했다. ◇아가방3분기 영업이익 2001년 이후 최대 기록3분기 매출액은 전년과 유사한 47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3.2% 증가한 66억원으로 2001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1) 이익률이 높은 오가닉제품 (organic product) 수출 증가, 2) 수익성 낮은 점포 정리 등 사업구조조정, 3) 정상판매율이 증가하는 가운데 해외 아웃소싱 비율 역시 꾸준히 증가해 원가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09억원과 94억원으로 우리 올해 연간 예상치 106억원, 94억원을 이미 달성했다. 회사의 재고자산은 2004~2005년말 각각 166억원, 131억원에서 3분기말 123억원 수준으로 감소, 향후에도 재고소진을 위한 할인판매 비중은 점점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이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경쟁업체들이 내수부진으로 할인판매 비중을 높인 것과 반대로 정상판매율을 증가시키고자 노력한 데 따르는 일시적 현상이다. 계속되는 사업구조조정과 해외 아웃소싱 비율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은 여전하다. 또 오가닉제품의 성공적인 미국시장 진입으로 인한 수출증가 기대도 가질 수 있다. 한편 1) 향후 육아휴직급여 인상(2007년),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2008년) 등이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지자체 별로도 다양한 출산장려정책을 앞다투어 도입하고 있다는 점, 2) 한미FTA 타결시 가장 큰 수혜업종이 섬유업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 역시 회사에 긍정적인 영업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올해와 내년 각각 PER 8.5배, 6.2배 수준이어서 매력적이다.(송준덕, 양정동 애널리스트)
2006.11.13 I 김세형 기자
  • "45년 뒤엔 한 사람이 노인 한명 부양해야"
  • [오마이뉴스 제공] 한국 사회의 저출산 고령화 속도가 지금과 같이 방치될 경우 국가의 파멸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저출산 고령화사회 위원회 민간 간사인 박주현 시민경제사회연구소장은 6일 "현재 추세대로라면 오는 2020년에는 4명이 어르신 한분을 모시게 되고 2050년에 가면 한 사람이 노인 한분을 부양해야 하는 엄청난 부담을 떠 앉게 된다"고 밝혔다.박주현 소장은 또 "더욱 심각한 것은 2020년 이후에는 우리나라 총인구 자체가 감소하게 되고 국가 자체가 지구상에서 소멸하게 된다는 결론에 이른다"고 국가 소멸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 프로 <열린 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한 박 소장은 "2015년을 정점으로 국민연금 보험료를 내는 사람은 감소하게 되고 연금을 수령하는 사람은 계속 증가해 세대간의 심각한 갈등 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또한 박 소장은 "보육·주택문제, 가부장적 문화, 양극화 문제 등이 다 개선되어야 출산율 문제가 해결된다고 극단적으로 말할 수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과 가정을 양립하게 사회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박 소장은 "정부에서 국공립 시설을 확충하고 방과 후 프로그램을 만들고 육아휴직을 확대할 수 있지만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선 기업의 문화가 가족친화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기업에 대해 가족친화적 경영을 할 수 있도록 국가가 적극적으로 지원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젊은 세대들이 결혼에 긍정적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사회 구성원 모두의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아울러 강조했다. 박 소장은 "홍보를 통해 결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주력하고 국민들이 체감하는 정책이 나올 수 있도록 핵심 정책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우리 젊은이들이 일을 시작하는 나이가 OECD 국가에 비해 5.2세가 늦고 있다, 그러다보니 젊은 이들의 결혼 연령도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 소장은 국민연금 개혁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현재 국민연금 가입자들이 자기가 낸 돈보다 두 배 이상을 받아가고 있다, 본인이 낸 이상의 부분을 후세대가 낸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선진국의 예를 보면 가입자가 많이 증가한 다음에 개혁은 거의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지금이 적기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일괄적으로 한꺼번에 개혁하긴 어렵다는 것이 여당과 사회 일부 분위기"라면서 " 원래 정부안은 보험료율은 현재 9%에서 10년간 조금씩 인상해서 12%로 올리고 급여율은 60%에서 50%으로 낮추자는 것인데 여당안은 급여율은 50% 낮추면서 보험료율을 현행 9%를 유지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박 소장은 "그러나 이것으로는 재정 안정책으로는 미흡하다"며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한 사회협약 연석회의의 역할과 합의 마련이 대단히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 첫 사내보육시설 문 열었다
  • LG전자, 첫 사내보육시설 문 열었다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LG전자가 서울 가산동 MC연구소에 첫 사내 보육시설을 열었다.LG전자(066570)는 지난 26일 김쌍수 부회장, 박문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 사업본부장, 이병남 ㈜LG 인사팀장, 안승권 MC연구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LG전자 어린이집` 개원기념 행사를 가졌다. 이번에 개원한 LG전자 어린이집은 여성 인재들이 육아에 대한 부담없이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가산동 MC연구소 인근 메이시티 1층에 마련됐다. 실평수 78평에 4개의 보육실을 갖추고 연령대별로 보육실을 따로 운영하게 된다. ▲ 서울 가산동 MC연구소에 개원한 `LG전자 어린이집`을 방문한 김쌍수 부회장(오른쪽 첫번째)이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고 있다.LG전자는 이 시설이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 및 안전을 고려해 설계됐으며, 전문 위탁업체인 모아맘 보육경영연구소에서 LG전자 및 협력업체 여사원의 만 1세부터 만 4세까지의 영유아를 최대 42명까지 돌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쌍수 부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가족이 편안하고 행복해야 회사 일에도 더 몰두할 수 있다"며 "특히 부모에게 있어서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인 아이들의 보육에 문제가 없도록 회사에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전체 임직원의 약 20%를 차지하는 여성인재들의 양육부담을 덜기 위해 향후 순차적으로 직장보육시설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2월에는 평택디지털파크에 설치하고, 내년에는 구미, 창원 등 전사업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본사 임직원들을 위해서는 여의도 LG트윈타워 내 입주한 계열사들과 공동으로 보육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또 지난 7월부터 실질적 모성보호 차원에서 임신으로 인한 여사원의 근무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출산휴가(90일) 이전의 임신기간 중 희망 여사원에 한해 최장 6개월간의 무급 휴직 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출산휴가가 끝나면 1년 동안의 육아휴직도 신청할 수 있게 했다.
2006.09.27 I 양효석 기자
  • "다자녀가구 세금감면 등 금전지원 더 늘려야"
  • [이데일리 김수헌기자]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2명 이상 자녀를 둔 다자녀 가구에 대한 세금지원과 함께 사회적 우대방안을 확대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1~2인 가구에 대한 세금혜택을 없애겠다는 정부 방침도 타당하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여성 일자리에 대한 평등과 보육시설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0일 `획기적인 출산율 제고방안`보고서(최숙희 수석연구원)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연구소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모형을 원용해 분석해 본 결과 양성평등이 개선되면 0.25명의 출산율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트타임 일자리 비중이 10%포인트 증가할 때 출산율은 0.07명 늘어날 수 있으며, 자녀양육에 필요한 직접비용과 간접비용이 소득대비 10.0%포인트 감소할 때 출산율은 0.21명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또 보육시설 이용비율이 10.0%포인트 증가할 때 출산율은 0.05명 늘어나는 것으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자녀가 있는 가정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세제경감 혜택을 늘리는 한편 보육시설 활용도와 육아휴직제도 실효성 제고 등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다자녀가구에 대해서는 특히 사회적 혜택을 늘릴 필요가 있다면서, 공직취임이나 정년퇴직 등에서 자녀수나 자녀 나이를 고려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직취임이나 투표시에 다자녀 가구주를 우대하고, 정년퇴직 기간의 연장을 고려할 때도 다자녀 가구주를 우선배려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2006.09.10 I 김수헌 기자
  •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 ''파파쿼터제'' 입법화 첫 추진
  • [노컷뉴스 제공] 육아 휴직의 일정 기간을 남성들에게 의무화하는 남성 육아 휴직 할당제, 이른바 '파파쿼터제' 입법화가 처음 추진된다. 직장 여성들의 육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육아 휴직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여성들 뿐만 아니라 남성들의 실제 사용률은 회사내 분위기와 사회적 인식 부족으로 저조한 것이 사실이다. 서울 강남의 한 중소업체에서 사무직으로 일하는 오모씨(37)의 경우를 보자. 오씨의 아내는 지난 2002년 6월에 첫 아들을 낳은데 이어 지난해 1월 둘째 아들을 얻었다. 오씨는 출산 뒤 몸이 좋지 않았던 아내를 돕기 위해 육아 휴직을 신청하려고 했지만, 생계 문제와 회사내 분위기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했다. 우선 전업 주부인 아내를 도와 육아 휴직을 낼 경우 생계가 막막했기 때문이다. 현행법으로는 1년간 휴직이 가능하지만 급여는 40만원 밖에 받을 수 없다. 게다가 회사 분위기도 문제였다. 오씨는 "남편으로서 아내를 도와주고 육아를 같이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실제 직장에서 편하게 육아 휴가를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노동부 통계를 보면,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는 10,700명으로 이 가운데 남성은 208명에 불과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체 6233명 가운데 남성은 117명에 머물렀다. 한국청년연합회 소속 일과 아이를 위한 시민 행동(대표 천준호)도 이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직장 남성들의 육아휴직 할당제를 의무화 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은 지난 3일 시청 광장에서 남성 육아 휴직 보장을 촉구하며 더 이상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출산파업 투쟁 선언식'을 갖기도 했다. 2.30대 직장인 100여명이 서명했다고 한다.이같은 요구에 따라 열린우리당 김형주 의원은 처음으로 남성 직장인들의 육아 휴직 할당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곧 여야 의원들의 동의를 얻어 남녀고용평등법과 고용 보험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할 방침이다. 김형주 의원은 "사회적 인식이나 직장내 분위기가 아버지의 휴직에 대해서 바람직하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의무제를 통해서 많은 아버지들이 육아휴직을 할 수 있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추진 배경을 밝혔다.개정안의 핵심 내용은 아버지의 육아 휴직기간을 현행 12개월에서 13개월로 늘리되 남성에게 1개월 사용을 의무화하고, 그 1개월간의 육아 휴직 급여는 100% 지급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입법 과정에서 재정적 부담 등에 대한 이견이 제기될 수 있고, 사업자들의 반발도 예상되는 만큼 국회 통과 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너무 바빠 미안한 아빠들
  • 너무 바빠 미안한 아빠들
  • [조선일보 제공] 한국의 아빠들은 바쁘다. 아이들과 놀아줄 시간도 없다. 한국의 아빠들이 평일날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불과 2.8시간. 일본국립여성회관이 한국과 일본, 미국, 프랑스, 태국, 스웨덴 등 6개국에서 12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 각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가정교육에 관한 국제비교 조사’결과다. 이 중 한국이 아빠가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가장 짧은 나라로 나타났다. 일본은 3.1시간으로 한국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었고, 프랑스 3.8시간, 미국과 스웨덴 4.6시간, 태국 5.9시간이었다. 스웨덴 아빠들은 2명 중 1명꼴로 아이의 식사를 챙겨준다고 응답한 데 비해, 한국은 5명 중 1명, 일본은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아빠가 아이들의 예의범절을 가르치는 등 가정교육에 참여하는 비율도 일본은 절반, 한국은 60% 수준으로 미국이나 프랑스에 미치지 못했다. 유치원의 학부모 행사에 참가하는 아빠의 비율도 한국과 일본 모두 10% 안팎에 그쳤다. 한국과 일본 아빠들이 아이들에게 소홀한 가장 큰 원인은 장시간 노동이 꼽혔다. 일주일에 49시간 이상 일하는 아빠는 일본이 53.4%, 한국이 53.0%로 절반을 넘었다. 특히 한국은 60시간 이상 일하는 경우에서는 31.7%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여성교육회관측은 가정에 아빠가 ‘부재한’ 한국과 일본 아이들은 얌전하게 밥을 먹는 등의 예의범절을 배우거나 자립하는 데 다른 나라 아이들보다 늦어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여성의 육아 책임과 부담이 큰 나라일수록 저출산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아빠들이 육아휴직을 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한국이 일본 이상의 고도 경제성장을 달성한 나라인 데다 에너지와 금융위기 이후 두드러진 개혁과 실업, 양극화 체험 등이 혼재하는 상황에서 일하는 아빠와 아이들의 접촉이 적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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