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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법사위원들 "김건희가 치외법권? 반드시 처벌받을 것"
  • 野법사위원들 "김건희가 치외법권? 반드시 처벌받을 것"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위원들이 22일 국정감사에 불출석하고 동행명령장 수령도 거부한 김건희 여사를 향해 “어느 누구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다”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야당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건희 여사 동행명령장 집행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법사위 야당 위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령만 회피한다고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있나. 김건희 여사와 대통령실은 늘 그렇듯, 모래에 머리 박은 타조처럼 대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대통령실은 전날(21일) 있었던 법사위의 동행명령장 발부 및 집행에 대해 “저열하고 폭력적인 정치 행태”, “의회 일당 독재의 민낯을 보여주는 행태”라고 비판했다.이를 두고 야당 위원들은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경찰을 동원해 국회의원과 국회 공무원의 적법한 동행명령장 송달을 방해한 것이야말로 ‘저열하고 폭력적인 정치 행태’이며 ‘윤석열 검찰 독재의 민낯을 보여주는 행태’”라고 반박했다.또 “대통령실은 ‘동행명령장을 발부한 것은 대통령 부인을 망신주는 것’이라고 한다”며 “김건희 여사가 수많은 의혹을 받고 있는 현실 자체가 이미 나라 망신”이라고 힐난했다.야당 법사위원들은 “헌정사상 이렇게 의혹이 많았던 대통령 배우자가 있었나” 물으며 “그 의혹이 해소되기는커녕 나날이 새로운 의혹들이 쌓이고만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국회가 발의한 특검법은 내재적 한계, 이해충돌 논란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막혀있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려는 국정감사의 동행명령장까지 고의적 수령 거부와 방해로 거부했다. 김건희 여사 혼자 치외법권인 나라에 살고 있나”라고 따져 물었다.또 경찰이 관저 출입을 통제하며 동행명령장 집행을 막은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실 경호처 직원도 아니고, 국민을 지켜야 할 경찰이 왜 정당한 동행명령장 집행을 막아선 것인가”라며 “정당한 송달을 방해한 경찰, 그리고 경찰 뒤에 숨은 경호처 및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동행명령장의 집행을 방해하도록 한’ 행위에 대해 반드시 처벌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국회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증인이 동행명령을 거부하거나 고의로 동행명령장의 수령을 회피한 때, 제3자로 하여금 동행명령장의 집행을 방해하도록 한 때에는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야당 법사위원들은 국정감사가 끝난 후 김 여사와 경찰 관계자들, 대통령실 관계자들을 고발조치하겠다고 밝혔다.
2024.10.22 I 이수빈 기자
尹-韓 ‘빈손회담’ 비판 속 여야의정 띄우는 한동훈…“다음주 중 출범” 가닥
  • 尹-韓 ‘빈손회담’ 비판 속 여야의정 띄우는 한동훈…“다음주 중 출범” 가닥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대표공약인 ‘여야의정’ 협의체가 제안된지 약 50일 만에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한 한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만남을 두고 ‘빈손 회담’이라는 비판 속 이번 협의체 출범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주에 여야의정 협의체를 출범하려고 한다”며 “정확한 일정은 김상훈 정책위의장이 더불어민주당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가 지난 9월 6일 협의체 출범 제안한 지 46일 만이다. 한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대한의학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여야의정협의체 참여를 결정했다”며 “국민께 오랜 불편을 끼쳐온 상황을 해결할 출발점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어 “좋은 의료진 양성을 위해 의대 학사운영과 의평원 자율성이 충분히 보장된다는 의견을 존중한다”며 “의료계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다만 참여 단체가 한정적이라는 한계는 존재한다. 한 수석대변인은 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주요 핵심 단체인 KAMC는 41개 의과대학 학장들의 협회고 대한의학회는 의협의 산하기관”이라면서도 “전공의들의 직접 참여는 부담된다는 의견이 있어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당히 많은 전공의들이 복귀를 하고 싶어하지만 목소리를 못 내고 있다”며 “여러가지 블랙리스트나 메디스텝(의료계 커뮤니티) 상 이지매 등과 같은 왕따가 존재하기 때문에 최대한 전공의를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한의사협회장의 탄핵 여부를 두고 “관계없이 출범을 먼저 한 후에 참여를 정하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여야의정 출범을 두고 이를 주도해온 한 대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도 여야의정 협의체의 조속한 출범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여야의정 출범이 회담과 맞물려서 갑자기 이루어진 것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분명한 것은 한 대표에 분명한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10.22 I 김한영 기자
野 "명태균, 3월 21일 부산발 서울행 비행기 탔나"
  • 野 "명태균, 3월 21일 부산발 서울행 비행기 탔나"[2024국감]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핵심 관계자인 명태균씨의 ‘비행기 탑승기록 공개’ 요구가 나왔다. 명씨가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 왔다는 날 실제 탑승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22일 오전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항공안전기술원, 국립항공박물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료 제출 문제로 권영진 여당 간사과 문석진 야당 간사가 맹성규 위원장과 상의하고 있다. (사진=공항사진기자단)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공항공사에 “2022년 3월 21일 9시 50분 부산발 서울행 대한항공 비행기 1104편의 명태균이라는 이름의 승객의 탑승 여부를 확인해서 제출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탑승 내역 확인이 어려울 경우 당일 명씨의 부산공항 국내선 출발장 출입내역을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3월 21일’은 명씨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을 폭로한 강혜경씨가 지난 21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특정한 공천 거래 날짜다.강씨는 당시 국정감사에서 “명씨가 지난 대선 기간 윤석열 당시 후보를 위해 81회의 여론조사를 했다”며 “명씨가 조사 비용인 3억 7000만원을 김 여사에게서 받아온다고 (2022년) 3월21일에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갔는데 돈은 안 받아 오고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 왔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이정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오후 국감이 진행되고 있는 현재 국감에서 명씨의 탑승 여부 기록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2024.10.22 I 박경훈 기자
韓, 김 여사 의혹 규명 요구에…尹 “나와 내 가족 빠져나온적 있냐”(종합)
  • 韓, 김 여사 의혹 규명 요구에…尹 “나와 내 가족 빠져나온적 있냐”(종합)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83일 만에 마주 앉아 대화를 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면담은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한 시간이었다. 두 사람은 각각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제로콜라를 마시며 총 81분 동안 대화를 하면서 한 대표는 대부분의 시간을 김건희 여사 의혹 규명 등 3대 요구를 관철시키려 했고, 이에 윤 대통령은 “구체적인 문제나 단서를 가져오면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한 대표가 줄기차게 요구한 끝에 한 달여 만에 이뤄진 만남이었지만, 되레 손님인 한 대표보다 경청자를 자처한 윤 대통령이 더욱 많은 말을 하는데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22일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전날 용산 대통령실 내 파인그라스에서 만나 오후 4시54분부터 6시15분까지 진행한 면담에 대해 “(두 사람은) 서로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한 만남이었다”고 설명했다. 대화 말미엔 11월 진행될 미국 대선 전망과 최근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을 나눌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대통령실의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원만한 면담이라고 평했지만, 실제 대화 내용을 자세히 보면 김 여사와 관련한 민감한 내용이 상당해 무거운 분위기가 감지된다. 또 이날 한 대표와 만남 직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해 일부 여당 의원들이 대통령실의 호출로 만찬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적으로 대통령과 여당 의원들의 식사 자리를 자주 갖는 일이라고 설명했지만, 그 시점이나 공개하지 않는 참석 인원들을 두고 당내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대표는 전날 차담 이후에 당초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려 했지만 이를 접고 곧장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전날 만남에서 발언할 내용을 정리한 빨간색 파일을 꺼내며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김 여사 의혹 규명을 위한 관련 절차 협조 등 예고한 3대 요청 사항을 윤 대통령에게 상세히 설명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해 “한 대표는 나를 잘 알지 않느냐. 난 문제가 있는 사람이면 정리했던 사람”이라며 “인적 쇄신은 내가 해야하는 일이라며, 누가 어떤 잘못했다고 하면 구체적으로 무슨 행동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이야기해줘야 조치할 수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김 여사 활동 중단 요구에 대해 윤 대통령은 “(김 여사도)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꼭 필요한 공식의전행사가 아니면 이미 많이 자제하고 있고 앞으로도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 여사는 지난해에는 참석했던 경찰의 날 행사에 21일엔 불참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와 관련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의 카톡 대화록, 공천 개입 의혹 등에 대해선 “단순 의혹 제기는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일부 의혹은 검찰 조사 진행 중이고, 의혹이 있으면 막연히 이야기하지 말고 구체화해서 가져와 달라”고 요구했다. 또 “(한 대표가 나와도 검찰에서) 오래 같이 일해봤지만, 나와 내 가족이 무슨 문제 있으면 편하게 빠져나오려고 한 적 있느냐”며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 과거 구속된 사례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감찰관제에 대해서도 팽팽한 입장 차를 보였다. 대통령 친인척 등의 비위 행위를 감찰하는 차관급 공무원으로, 박근혜 정부 이후 임명되지 않고 있다. 한 대표가 김 여사를 보좌하는 보좌하는 제2부속실 출범에 이어 특별감찰관 임명을 요구하자, 윤 대통령은 “여야가 협의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동안 국민의힘은 특별감찰관 임명을 민주당의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문제와 연계해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만남이 성과라고 한다면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눈 것만으로도 성과라고 할 수 있다”며 “향후 헌정유린 막고 당정 하나가 되자는 것에 뜻을 같이했다는 점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며 차담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10.22 I 김기덕 기자
민주당, 공항 감사장서 명태균씨 비행기 탑승기록 요구
  • 민주당, 공항 감사장서 명태균씨 비행기 탑승기록 요구[2024국감]
  • [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관계자인 명태균씨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명씨의 비행기 탑승 기록 자료가 요구됐다. 이정기(맨 왼쪽) 한국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이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항공안전기술원, 국립항공박물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22일 인천공항공사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소영(경기 의왕·과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이정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에게 “2022년 3월21일 9시50분 부산발 서울행 대한항공 비행기 1104편의 명태균이라는 이름의 승객 탑승 여부를 확인해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탑승 내역 확인이 어려울 경우 당일 명씨의 부산공항 국내선 출발장 출입내역을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이에 이정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이 의원의 명씨 비행기 탑승기록 요구는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명씨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을 폭로한 강혜경씨의 발언 때문이다. 강씨는 당시 국정감사에서 “명씨가 지난 대선 기간 윤석열 당시 후보를 위해 81회의 여론조사를 했다”며 “명씨가 조사 비용인 3억7000만원을 김 여사에게서 받아온다고 (2022년) 3월21일에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갔는데 돈은 안받아 오고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 왔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명씨의 비행기 탑승 기록을 확인해 명씨와 김 여사의 불법 여론조사와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진상을 밝히려는 것으로 보인다.
2024.10.22 I 이종일 기자
민주당 "취조실에서 尹 '알현'한 한동훈…김건희 특검 따르라"
  • 민주당 "취조실에서 尹 '알현'한 한동훈…김건희 특검 따르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회동이 ‘빈손’으로 끝난 것을 비판하며 한 대표에게 ‘김건희 특검법’ 선택만이 남았다고 압박했다.박찬대(왼쪽에서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없다더니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어제(21일) 면담은 국민 눈높이에 한참 미치지 못한 맹탕”이라며 “국민은 김건희 특검을 수용하라는데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뜬구름만 잡았다”고 질책했다.그는 “윤 대통령은 국민적 지탄과 국정농단 의혹이 날로 커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김건희 방탄 의지를 굽히지 않겠다는 뜻을 비췄다”며 “변화와 쇄신, 특검을 바라는 민심을 걷어찬 대통령은 이제 추락할 일만 남았다”고 맹비난했다.박 원내대표는 한 대표를 향해 “이제 결단해야 한다”며 “김건희 사과나 활동 자제, 인적쇄신, 제2부속설 설치나 특별감찰관 문제로 덮고 넘어갈 수 있다고 믿는다면 오판이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 10명 중 6~7명이 김건희 특검에 찬성하고 있다. 심지어 보수층 절반도 김건희 특검에 찬성하고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게 김건희 특검으로 민심을 따르시라”고 제안했다.박 원내대표는 “김건희 특검은 필연이다. 손바닥에 왕(王)자를 써도, 제아무리 영험한 주술사를 데려와도 결코 특검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에겐 ‘회동’이란 용어를 쓴다. ‘면담’은 선생님과 하는 것이 면담”이라며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을 ‘알현’했다고 하는 게 정확한 표현이 아닌가 싶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회동이 아니라 면담이고 알현이니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이라고 해석했다.박 수석은 “장소는 어떻게 생각하나. 취조실이다”라며 “대통령이 검사 스타일로 ‘피의자 한동훈’을 불러 취조한 모습”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박 수석은 “한 대표에게 묻고 싶다. 어제 ‘면담’을 통해 얻은 것이 뭔가”라며 “이걸 타개하는 방법은 정공법이다. 국민들은 지금 김건희 특검법 통과를 원한다”고 강조했다.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나라 구하기보다 건희 구하기에 더 진심인 윤심만 다시 확인했다”고 평가했다.민주당은 국정감사가 마무리된 후 11월부터 본격적인 ‘김건희 특검’ 공세에 나설 계획이다. 11월 2일 ‘김건희 규탄 범국민대회’를 열고 이르면 11월 둘째주 이내 김건희 특검법을 본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2024.10.22 I 이수빈 기자
野김원이 "尹정부, 대왕고래·체코원전 관련 거짓말 늘어놔"
  • 野김원이 "尹정부, 대왕고래·체코원전 관련 거짓말 늘어놔"
  •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이수빈 기자]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윤석열정부가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 사업과 체코원전 수주 관련해 거짓말을 늘어놨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 관련 예산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인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과 삼성전자 시총 5배에 달하는 경제적 가치가 최대 200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제시한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실상 거짓말투성이었다”고 주장했다.그는 “140억 배럴 매장 가능성을 분석한 세계적 기업이라는 액트지오는 세금을 체납한 1인 부실기업으로 드러났다. 또 한국석유공사의 법률자문 의뢰서 및 2022년 연례보고서 등을 통해 높은 탐사 리스크와 소규모 자원량, 즉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철수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이어 “석유공사는 우드사이드사가 철수한 후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 미국 출장을 갔다. 자원안보와 영업기밀을 이유로 당시 출장보고서, 접촉한 용역업체 명단, 미팅결과, 해외자문단 명단 등의 제출을 (이번 국감에서) 거부했다”며 “하지만 이미 2023년 국감에서 관련자료가 제출됐다는 것을 확인했다. 왜 2023년 국감에서 공개된 자료가 2024년에 영업기밀, 자원안보로 둔갑한 것인지 아직도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김 의원은 “미국 출장 당시 만난 해외전문가와 액트지오 분석을 검증한 해외자문단 이 사람들이 모두 스승과 제자, 논문공동저자, 그리고 대학 동문으로 밝혀졌다”며 “이것을 감추기 위해 자료제출을 거부한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 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액트지오는 4년간 세금을 내지 않아 법인 자격이 박탈된 상태에서 석유공사와 용역계약을 체결해 국가계약법을 위반한 정황도 드러났다”며 “당시 액티지오는 1인 회사로 계약이행 보증보험을 발행할 수 없었지만 석유공사가 이를 자체이행각서로 대체해 특혜를 준 것이 드러났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심지어 액트지오가 보증발행이 어려운 부실기업인 걸 알면서 올해 4월 아무런 보증효력이 없는 각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특혜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그는 체코원전 수주와 관련해서도 “거짓말 논란의 중심에 있다”며 “특히 체코 두코바니원전 6호기에 대한 자금조달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공적자금을 동원해 체코에 저금리 장기대출을 지원해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그동안 정부는 체코 신규원전 건설자금은 체코 정부가 자체 조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올해 3월 체코 재무부 및 산업부 면담에 참석했던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 등의 출장보고서에 따르면 체코 정부와 금융지원 관련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이어 “무보 등의 출장 보고서에는 한국 측이 금융지원 의사를 명확히 했고 에너지기술평가원 보고서에선 체코 정부 측이 재정지원을 주요 입찰 요건으로 제시한 것도 드러났다”고 강조했다.그는 “체코원전 수주를 둘러싼 논란이 많음에도 정부는 자원 안보와 영업기밀을 이유로 국회 증언·감정법에 따른 자료제출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며 “체코원전 덤핑 수출로 오히려 수조원 대 손실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스스로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대왕고래 프로젝트든 체코 원전이든 드러난 의혹들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민주당 산자위원들은 단 한 푼의 예산도 동의할 수 없음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2024.10.22 I 한광범 기자
추경호, 韓 패싱만찬 참석 묻자 “여러 명 있는 자리 잠시갔다”
  • 추경호, 韓 패싱만찬 참석 묻자 “여러 명 있는 자리 잠시갔다”
  • [이데일리 조용석 김한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면담 직후에 열린 만찬 행사와 관련, 추경호 원내대표가 “만찬은 아니고 (대통령이)여러 분들하고 있는 자리에 잠시 갔다”고 22일 말했다. 윤 대통령이 전날(21일) 한 대표와 면담을 30분 늦게 시작하고 만찬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추 원내대표가 이른바 ‘한동훈 패싱만찬’에 참석했다는 얘기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당 국정감사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설명했다. 추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내는 등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된다. 그는 “(전날)만찬은 어제 국회의원들과 여의도에서 했다”며 “그리고 그 이후에 잠시 연락이 있어서 (대통령이)여러분들하고 있는 자리에 제가 잠시 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경우는 통상 있는 일로 그렇게 저는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대통령과 만찬은 아니고 회동으로 생각하면 되느냐’는 질문에 추 원내대표는 “저를 위해서 있은(만든) 자리가 아니다”라며 “(대통령이)여러 분들하고 있는 자리에 제가 연락이 있어서 잠시 들르게 됐다 하는 말씀을 드린다”고 부연했다. 다만 추 원내대표는 전날 만찬 참석자 및 만찬 성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제가 알기로는 꼭 저뿐만 아니고 대통령께서 필요할 때 우리 의원들한테 가끔 불시에 연락을 하시면서 간혹 가벼운 자리를 갖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이 직접 연락을 주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까지 일일이 제가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도 설명했다. 또 ‘만찬 자리에서 윤-한 회동 이야기도 나왔느냐’는 질의에 “그런 얘기는 지금 말씀드릴 수가 없음을 양해해 달라”고 설명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면담하고 있다.맨 왼쪽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10.22 I 조용석 기자
박찬대 "尹-韓 맹탕 면담…尹대통령, 이제 추락만 남았다"
  • 박찬대 "尹-韓 맹탕 면담…尹대통령, 이제 추락만 남았다"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한광범 이수빈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면담에 대해 “맹탕”이라고 평가하며 “변화와 쇄신, 김건희 특검을 바라는 민심을 걷어찬 대통령은 이제 추락할 일만 남았다”고 맹비난했다.박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국민적 지탄과 국정농단 의혹이 날로 커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김건희 여사 방탄 의지를 굽히지 않겠다는 뜻을 비췄다”며 이 같이 밝혔다.그는 한 대표를 향해서도 “이제 결단해야 한다. 국민 10명 중 6~7명이 김건희 특검에 찬성하고 있다. 심지어 보수층 절반도 특검에 찬성한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게 김건희 특검으로 민심을 따르라”고 촉구했다.박 원내대표는 “한 대표가 회동 전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특검을 거부하면 윤석열·김건희 부부와 같이 죽을 뿐”이라고 경고했다.그는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김영선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강혜경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김 여사와 명태균씨의 공천 개입 의혹을 폭로한 것과 관련해 “명태균 게이트도 결론은 김건희였다”고 강조했다.이어 “강씨가 내놓은 진술을 종합하면 결국 명태균 게이트 중심부엔 김 여사가 또아리를 틀고 있었다”며 “강씨 말이 사실이라면 김 여사가 국민의힘 공천을 좌지우지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작, 공천개입 국정농단 의혹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나오고 그 실체가 갈수록 분명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박 원내대표는 “이런데도 김건희 특검을 하지 말자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다. 못 본 척, 모르는 척한다고 해서 있는 죄가 없어지지 않는다”며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한 국민 불신이 극에 달한 만큼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는 길 외에 답이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도 거부하고 반대하고 꼼수를 써서 피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완전히 버려라. 특검은 필연”이라며 “손바닥에 왕(王) 자를 써도, 제 아무리 영험한 주술사를 데려와도 결코 특검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4.10.22 I 한광범 기자
민주 "尹-韓 불통의 면담…韓, 계속 尹과 함께 할 건가"
  • 민주 "尹-韓 불통의 면담…韓, 계속 尹과 함께 할 건가"
  •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면담과 관련해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만남에 쏠린 국민의 마지막 기대마저 차갑게 외면당했다”며 “한 대표는 대통령과 계속 함께 하실 것이냐”고 반문했다.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늘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은 아무런 성과도 없이 끝났다”며 이 같이 밝혔다.조 수석대변인은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받아낸 성과는 전무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대통령실 역시 묵묵부답”이라며 “두 사람의 면담을 김건희 여사 문제에서 단 한 걸음도 전진하지 못한 불통의 면담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면담이 시작될 때 벽처럼 딱딱하게 굳은 윤 대통령의 얼굴에서 충분히 예견할 수밖에 없는 결과”라며 “한 대표와 마주 앉은 윤 대통령은 책임을 추궁하려는 듯 벼르는 모습이었다. 국민의 목소리에 전혀 귀 기울이지 않는 대통령 모습은 절망스럽다”고 성토했다.조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주가조작에서 여론조작, 공천개입, 국정농단까지 무수한 의혹에도 오로지 김 여사만 지키려고 하는가”라며 “김 여사의 활동 자제가 아니라 피의자 김건희 여사에게 법 앞의 평등을 적용하라는 민의도 철저하게 거부당했다”고 비판했다.이어 “윤 대통령은 국민에게 정면으로 도전하겠다는 무모한 선택을 했다”며 “이제 들끓는 민심에 기름을 부었을 때 어떤 심판이 닥쳐오는지 똑똑히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한 대표를 향해선 “이제 남은 판단은 윤 대통령과 공멸할 것인지 선택하는 것뿐”이라며 “지금까지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결단을 기다리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한 대표 자신이 결단해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2024.10.21 I 한광범 기자
韓, 尹과 면담서 김건희 3대 방안, 특별감찰관 임명 요구(상보)
  • 韓, 尹과 면담서 김건희 3대 방안, 특별감찰관 임명 요구(상보)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대통령실 인적 쇄신을 포함한 김건희 여사 3대 요구 등 과감한 변화와 쇄신을 요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 = 대통령실)박정하 국민의힘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한 대표는 오늘 회동에서 나빠지고 있는 여론 상황에 따라 과감한 변화와 쇄신의 필요성을 전달했다. 앞서 밝힌 대통령실 인적 쇄신, 대외활동 중단, 의혹 상황 설명 및 해소 등 김 여사 3대 요구와 특별감찰관 임명의 필요성도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 대표는 이와 함께 여야의정 협의체의 조속한 출범도 요구했다고 박 비서실장은 설명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제안에 어떻게 반응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박 비서실장은 “(한 대표 요구 중 윤 대통령이 어떤 걸 받아들였는지는)직접 배석하지 않고 대표의 구술 내용을 전달받아 답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통령의 반응을 물어볼 형편이 되지 않았다”며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말을 옮기는 건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박 비서실장은 이어 한 대표가 직접 브리핑하지 않은 것에 대해 “해석은 기자의 영역이지만 대표가 직접 브리핑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없다”며 “이 부분에 (부정적으로 해석 하는 건)지나치게 과한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김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서도 “전해 들은 게 없다”며 “한 대표가 입장을 전달한 것 외에는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피했다. 박 비서실장은 브리핑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동이 당정 관계 개선의 신호탄이 되길 기대하지만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라며 “대통령하고 대표의 만남은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만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파인그라스에서 만나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해서 논의했다. 이날 오후 4시54분께 시작된 면담은 오후 6시15분까지 81분간 진행됐다.
2024.10.21 I 김한영 기자
강혜경 "김여사-명태균, 주술적 공감대…'오빠'는 尹대통령"
  • 강혜경 "김여사-명태균, 주술적 공감대…'오빠'는 尹대통령"[2024국감]
  • 강혜경씨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한광범 송승현 기자]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폭로해 온 강혜경씨가 21일 국회에 출석해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가 주술적 공감대로 가까워졌다”고 강조했다. 강씨는 김 여사의 공천개입 당사자로 지목된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 출신으로 명씨가 설립한 여론조사연구소의 부소장을 지낸 바 있다. 그는 명씨와의 통화 녹취를 연일 폭로하고 있다.명씨와 수백회 통화한 내용을 폭로하고 있는 강씨는 김 여사와 명씨가 무속에 대한 공감대로 가까워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2021년 서울 서초동의 한 갈빗집이라며 “김 여사가 명씨를 봤을 때 ‘조상의 공덕으로 태어난 자손’이라고 얘기를 하면서 첫 대면을 했다고 (명씨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이어 “명씨가 김 여사와 친분을 주변에 자랑하며 종종 ‘장님무사’와 ‘주술사’라는 얘기를 했다”며 “장님무사는 장님이지만 칼을 잘 휘두른다는 의미의 윤석열 대통령, 예지력이나 주술 능력이 있지만 밖으로 나가면 안 되는 의미의 주술사라고 해서 김 여사에겐 ‘앉은뱅이 주술사’라고 했다”고 전했다.강씨는 “(명씨가 김 여사와) 영적으로 대화를 많이 한다고 얘기했다”며 “명씨가 여러 번 자랑했고,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정치 입문 직후인 2021년 7월 김 여사 모친 최은순씨 구속과 관련해 “명씨가 (구속 2~3일 전) ‘집에 갔는데 벙거지 모자를 쓰고 있는 중년 여성이 방으로 들어가더라. 그 모습을 봤을 때 약간 기운이 안 좋다’라고 얘기를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尹대선캠프 대변인 전격사퇴, 무속적 조언 영향”그는 아울러 이동훈 전 윤석열 대선캠프 대변인이 임명 열흘 만에 사퇴한 배경 역시 명씨의 무속적 조언이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명씨로부터 ‘김 여사에게 윤 후보와 이 대변인이 서로 대립되는 부분이라 부딪힐 것이라고 얘기했고 바로 사퇴하게 만들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이어 “김 여사가 꿈을 안 좋게 꿨다고 얘기하니 명씨가 김 여사에게 윤핵관 세 명이 윤 대통령을 팔팔 끓는 솥에 삶아 먹는 현상이라고 얘기했다고 명씨로부터 전해 들었다”며 관련 녹취파일도 존재한다고 밝혔다.그는 “명씨가 ‘김 여사와 이렇게 이렇게 일을 했다’는 얘기를 저한테 수시로 했다”며 공천 관련해서 김 여사의 힘이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한 김 여사의 통화 녹취파일을 명씨가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씨는 “명씨가 스피커를 통해 김 여사와의 통화 내용을 들려줬다”고 말했다. 다만 두 사람이 통화하는 모습을 직접 본 적은 없다고 밝혔다.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왼쪽)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대상 국정감사에서 격려 방문한 박찬대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본인이 들었다는 김 여사와 명씨와의 통화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강씨는 “음성파일 중 하나는 김 여사가 ‘오빠 전화왔죠? 잘될 거예요’ 이 내용”이라며 “해당 녹취의 ‘오빠’는 윤 대통령을 지칭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공개된 김 여사의 카카오톡 메시지 속 ‘오빠’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라 생각한다”며 “명씨가 김 여사 친오빠와는 소통을 안 했던 것으로 들었다”고 주장했다.강씨는 ‘김 여사가 명씨 때문에 김 전 의원에게 공천을 줬다고 보느냐’는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며 “대선 때 미래한국연구소가 공표조사 포함 81번의 여런조사를 했는데, 그때 돈을 안 받고 김 전 의원 공천을 받아왔다고 했다”고 주장했다.◇“김영선·명태균, 저에게 죄 뒤집어 씌워 범죄자 만들려 해”그는 “명씨가 여론조사 비용 3억 7500만원을 받으러 서울에 간다고 했고 관련 비행기표도 제가 갖고 있다”며 “명씨는 서울에서 돈은 안 받아오고 대신 김 전 의원 공천을 받아왔다. 김 여사와 당대표였던 이준석 의원,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이 힘을 합쳐 해당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만들고 나서 김 여사가 공천을 준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강씨는 폭로 이유에 대해선 “김 전 의원의 당선부터 의정활동까지 지켜보고 임기 후 명씨와 김 전 의원의 행동 등을 봤을 때 이분들이 하는 말마다 거짓말이 많이 있어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폭로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그는 구체적으로 “두 사람이 저에게 죄를 다 덮고 가라고 회유했다. 임기 마치고 나면 제가 다 처리하고 나서 김 전 의원과 연락을 끊으려고 했다”며 “그런데 주위 사람에게 ‘강혜경이 일처리 제대로 못해서 수사를 받고 있다. 그래서 일을 못했다는 취지의 확인서 받는다’는 내용을 들었다. 두 분을 위해 일을 열심히 했는데 마지막은 본인들 죄를 덮기 위해 저를 범죄자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민주당은 강씨의 폭로와 관련해 윤종군 원내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가 명씨와 벌인 희대의 여론조작과 국정농단 사기극이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명씨 폭로를 부인하면서도 고발은커녕 아무런 대응도 못하고 있는 이유가 이때문이냐”고 따져물었다.그러면서 “결국 모든 의혹의 핵심에 김 여사가 있다. 이제 더 무엇이 필요한가”라며 “윤 대통령은 더 이상 진실을 외면하지 말고, 국민들께 사죄하는 마음으로 김건희 특검법을 겸허히 수용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2024.10.21 I 한광범 기자
윤석열-한동훈, 81분 면담…韓 “김 여사 이슈 해소 필요 전해”
  • 윤석열-한동훈, 81분 면담…韓 “김 여사 이슈 해소 필요 전해”
  • [이데일리 조용석 김기덕 김한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면담이 81분간 진행됐다. 한 대표는 면담 전부터 공개적으로 건의한 ‘김건희 여사에 대한 3대 요구’ 등을 윤 대통령에게 전달하며 “개혁의 추진 동력을 위해 부담되는 이슈를 선제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80여일만에 성사된 만남이 다소 싱겁게 마무리되면서 당정갈등 해소는 요원한 모양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 앞 잔디밭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실내 면담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83일 만에 개별면담…예정시간보다 30분 늦게 시작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은 이날 예정된 시간보다 약 30분 늦은 오후 4시54분부터 6시15분까지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진행됐다. 한 대표가 지난 9월24일 대통령-당 지도부 만찬을 앞두고 최초 독대를 요구한 지 한 달 만에 성사된 만남이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개별면담은 전당대회 직후인 7월30일 이후 83일 만이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10여분 산책 후 파인그라스 내부로 이동, 정진석 비서실장이 동석한 가운데 본격적으로 면담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대표는 제로콜라를 마셨다. 윤 대통령은 직접 한 대표를 위해 제로콜라를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윤 대통령은 당초 4시30분으로 예정된 면담이 지연된 데 대해 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교장관과의 접견 및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전화통화 일정 때문이었다고 한 대표에 직접 설명했다. 면담 후 브리핑을 실시한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은 “한 대표는 오늘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나빠지고 있는 민심과 여론 상황 이에 따른 과감한 변화와 쇄신의 필요성을 전했다”며 “두번째는 김여사 이슈 해소와 관련해 앞서 밝힌 세가지 방안, 즉 대통령실 인적쇄신과 대외활동 중단, 의혹 상황 설명 및 해소 그리고 특별 감찰관 임명의 필요성 등을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와 관련한 3대 요구는 한 대표가 10·16재보궐 선거 기간 계속 강조해왔던 부분이다. 아울러 한 대표는 여야의정 협의체 조속한 출범을 강조하고, 정부의 개혁정책 및 외교·안보정책에 대해 당이 적극 지원할 것을 전했다고 박 비서실장은 설명했다. 아울러 박 비서실장은 “한 대표는 ‘개혁의 추진 동력을 위해서라도 부담되는 이슈들을 선제적으로 해결할 필요성이 있다’고도 대통령께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결국 김 여사 이슈 등을 먼저 해결하지 않으면 여야의정 등 다른 개혁도 추진력을 얻을 수 없다고 에둘러 지적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요구를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이날 자신이 전달할 내용을 정리한 빨간색 서류 파일을 준비해 상 위에 올려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면담하고 있다.맨 왼쪽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대통령실 제공)◇‘친윤’ 많은 중진, 면담 전 간담회…“당-정부 합심해야” 다만 관심을 모았던 면담이 특별한 결론 없이 마무리되면서 향후에도 당정갈등이 해소되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면담이 자연스럽게 만찬으로 이어지면서 화해무드가 조성될 것이라는 예측도 모두 빗나갔다. 한 대표가 면담 직후 국회에서 직접 브리핑을 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으나, 면담 종료 직후 곧장 귀가했다. 면담 전 열린 여당 중진의원 간담회도 윤-한 갈등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있다. 여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추경호 원내대표 주재로 4선 이상 중진의원 15명이 모인 가운데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추 원내대표를 포함 권성동·권영세·김기현·박대출 등 중진의원이 참석, 면담 전 대통령실에 힘을 싣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간담회에 참석한 중진들은 “당과 정부가 합심해 앞으로 여당으로서 (국정을)잘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했다. 당정합심을 강조한 만큼 ‘김여사 때리기’를 통해 대통령실과 차별화하려는 한 대표를 저격했다는 해석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통상 만찬이 빠진 차담으로만 대화를 마쳤다면 실무적인 이야기만 하고 끝났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30분 가까이 면담이 늦어졌고 만찬도 하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윤 대통령의 대화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인 흐름을 봐서는 윤-한 모두 독자노선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형식적인 면에서 대통령실이 한 대표를 배려하는 분위기도 아니고 내용면에서도 크게 기대할 게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최수영 시사평론가는 “양측 모두 독자노선으로 가기에는 리스크가 크다. 대통령은 특검을 우려하는 상황이고, 한 대표는 리더십을 우려하는 상황”이라며 “선을 긋는 행보라든가 판이 깨지는 행보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10.21 I 조용석 기자
문학사상 재창간호 출간 연기…부영그룹 “보완 문제로 지연”
  • 문학사상 재창간호 출간 연기…부영그룹 “보완 문제로 지연”
  • 온라인 서점 홈페이지에 올라온 월간 문예지 문학사상 재창간호(619호) 일부 내용 캡처 이미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 사비를 들여 세운 우정문고에서 인수한 월간 문예지 문학사상의 복간이 미뤄졌다. 당초 부영 측은 복간을 기념해 재창간호(619호) 표지와 목차 등의 일부 내용을 온라인 서점에 공개했으나, 정식 출간을 연기한 것이다. 앞서 부영그룹은 경영난으로 폐간 수순을 밟고 있던 월간 문학사상의 출판권을 지난 7월 말 인수하며 “10월에 제2창간호로 속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부영그룹 관계자는 21일 이데일리에 재창간호가 언제 나올지는 “미정”이라면서도 “(인수 이후) 성급하게 진행하다 보니 부족한 부분이 있어 보완하기로 한 것으로 지연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부영 측은 당시 고승철 전 동아일보 출판국장을 우정문고 사장으로 선임하고, 복간 준비를 해왔다. 실제 우정문고는 최근 문학사상 재창간 기념호 작업을 마치고 온라인 서점 등을 통해 ‘미리보기’ 형태로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온라인 서점 홈페이지에 올라온 월간 문예지 문학사상 재창간호(619호) 표지 캡처 이미지.재창간 기념호에는 문학사상 회장 겸 발행인인 이중근 회장의 재창간사도 담겼다. 이 회장은 재창간사에서 “새로운 시작을 위해 문인 여러분들과 함께 하게 됨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문학사상은 필자에게 최고의 원고료를 지급하고, 우정문학상을 제정해 최고의 상금을 준비하겠다. 우정문학상을 받은 작품이 노벨문학상을 받는 날을 고대한다”고도 언급했다.또 470여 페이지로 구성된 기념호 목차를 보면 황석영 작가의 특별 인터뷰를 비롯해 소설가 권지예·김별아·김숨·이경란·강만수·고은주·복거일의 소설, 강은교·이영광의 시 등이 실렸다. 노벨 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부친 한승원 작가의 축사도 창간호 앞머리에 담겼다.업계 일각에선 이 회장의 약속에도 이달 인쇄물로 출간되지 않은 점, 추후 발간 일정이 미정이라는 점에서 사살상 복간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재창간 기념호에 글이 수록됐던 한 작가가 개인 SNS에 “모 기업이 문학사상 잡지를 재창간한다며 청탁해 교정지까지 뽑아놓고는 재창간이 불분명해졌다고 작가들에게 작품을 돌려줬다”는 글을 올린 것도 우려의 배경이다. 또 한편에선 재창간호에 실릴 예정이었던 황석영 작가가 윤석열 정권을 향해 “정권 퇴진” 선언에 나선 바 있어 이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이에 부영 측은 “부족한 부분 있어서 지연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부영그룹은 문학사상 인수 당시 “문화 예술 발전을 차원에서 이중근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이라며 “적자 경영이 예상되는 순수 문예지를 사재를 털어 인수한 것은 한국 문학 발전을 위한 ‘메세나’(기업의 문화예술 분야 후원) 활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1972년에 창간한 문학사상은 한때 월 5만 부 이상 팔리며 한국 문학의 주춧돌 역할을 해왔으나, 경영난에 문예지를 외면하는 분위기까지 겹치면서 지난 5월부터 무기한 휴간에 들어갔다.온라인 서점 홈페이지에 올라온 월간 문예지 문학사상 재창간호(619호) 목차 캡처 이미지.
2024.10.21 I 김미경 기자
윤한, 80분 면담 무슨 대화 오갔을까…김 여사 해법·의료 현안 논의
  • 윤한, 80분 면담 무슨 대화 오갔을까…김 여사 해법·의료 현안 논의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며 차담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21일 용산 대통령실에 만나 정국 현안을 논의했다. 윤한 갈등 우려가 불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83일만에 만난 두 사람은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과 해법을 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만나 주요 국정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오후 4시54분께 시작된 면담은 오후 6시15분까지 81분간 진행됐다.이날 면담에 앞서 윤 대통령은 한동훈 대표와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과 함께 10여분 간 파인그라스 잔디밭에서 어린이정원 근처까지 산책을 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이날 ‘경찰의 날’ 행사를 맞아 올해의 경찰 영웅으로 현양된 고(故) 이재현 경장을 비롯한 4명의 경찰 영웅 이야기를 하며 한 대표와 대화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초 4시30분으로 예정된 만찬 시간이 늦게 시작한 것과 관련해 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교장관과의 접견 등으로 지연됐다는 점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전화 통화 사실도 전했다.이후 파인그라스 내부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정 비서실장 배석 하에 한 대표와 면담을 시작했다. 이날 차담 메뉴로 윤 대통령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취향을 고려해 제로 콜라를 직접 준비하라고 지시해 제공했다. 한 대표는 이날 발언할 내용을 정리한 파일에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김 여사 의혹 규명을 위한 관련 절차 협조 등 예고한 3대 요청 사항을 윤 대통령에게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입장을 충분히 듣고 김 여사의 활동을 보좌할 제2부속실이 출범하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날 자리에서는 의료계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는 의료 개혁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한 대표는 의료 공백 상태 장기화를 막기 위해 조속히 여야의정 협의체를 가동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면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한 대표가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2024.10.21 I 김기덕 기자
尹대통령, 영국 외교장관 접견…양국 방산협력 논의
  • 尹대통령, 영국 외교장관 접견…양국 방산협력 논의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한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을 접견하며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오후 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교장관을 접견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 러북 군사협력 대응 방안을 비롯해 양국의 해·공군 방산 협력 등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라미 장관을 만나 양국 간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시 양국은 ‘다우닝가 합의’(Downing Street Accord)를 통해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협력을 점차 강화하고 있다. 이날 만남에서 양 정상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문제도 논의했다. 라미 장관은 “위조여권까지 제공하면서 북한의 파병을 끌어들이는 러시아의 무모한 불법행위가 유럽과 한국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영국은 대한민국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조치들을 적극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러-북 협력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영국 및 나토와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은 또 “한국과 영국이 해군과 공군 분야의 방산 협력을 전략적으로 확충해 나가자”고 요청했고, 라미 장관은 이에 적극 동의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라미 장관은 “한국과 오커스(AUKUS) 간에 필라(Pillar) Ⅱ 차원에서 첨단 국방기술 협력이 강화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4.10.21 I 김기덕 기자
尹대통령, 나토 사무총장 통화…북한군 러시아 파병 등 논의
  • 尹대통령, 나토 사무총장 통화…북한군 러시아 파병 등 논의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오후 마크 루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북한 전투병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윤 대통령과 루터 나토 사무총장와의 통화를 통해 북한이 그동안 러시아에 대규모의 살상무기를 지원해 온 것을 넘어 정예 병력을 보낸 상황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루터 나토 사무총장에게 “우리 정보당국이 북한 특수부대 1500여 명이 러시아에 파병되어 적응 훈련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러북의 무모한 군사적 밀착이 인·태(인도태평양) 지역과 대서양 지역 안보의 국제질서를 흔들고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러북 군사협력의 진전에 따른 단계별 조치를 적극 취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나토 및 나토 회원국들과 실질적인 대응 조치를 함께 모색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1일 취임한 루터 사무총장은 국제법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루터 사무총장은 또 “나토가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러북 군사협력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민국과 적극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상세한 정보 공유를 위해 한국 정부가 NATO에 대표단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이에 윤 대통령은 “정보 공유를 위한 대표단을 신속히 파견하고, 한-우크라이나-NATO 간 안보 협력 활성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윤 대통령이 “우리의 나토 전장정보수집활용체계(BICES) 가입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돼 한국과 나토가 실시간 소통하며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히자, 루터 사무총장은 “속도감 있게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챙기겠다”고 답변했다.윤석열 대통령.(사진=뉴스1 제공)
2024.10.21 I 김기덕 기자
정부 "용암해수산업 육성"…제주한라수 "수혜 효과 기대"
  • 정부 "용암해수산업 육성"…제주한라수 "수혜 효과 기대"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제주 한라수’가 최근 정부의 용암해수산업 육성 방침 발표에 웃음 짓고 있다. 용암해수 개발이 본격화하면 인지도 확대와 제품 다각화 등 수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제주 한라수는 화산암반 아래 용암해수를 기반으로 생수를 만드는 업체다. (사진=제주 한라수)제주 한라수는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제주 용암해수 산업 활성화를 언급한 것을 두고 “제2공장 증설 계획 등을 본격 추진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SNS(사회 관계망 서비스) 등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디지털마케팅 강화와 유통 채널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용암해수는 제주 동부지역의 염지하수다. 오랜 기간 화산암반층에 의해 여과돼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 미네랄과 영양 염류가 함유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특성을 활용해 고부가가치를 도모할 수 있어 산업적 활용 가치가 높은 해양자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용암해수는 계절 변동 등 물리적 특성 변화가 적어 안정적인 개발이 가능하다. 안정성도 강점이다. 수은, 카드뮴, 병원균, 암 페놀류 등이 검출되지 않는 청정수로 꼽힌다. 앞으로 용암해수와 관련한 산업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제주 한라수의 기대다. 규제 완화 등도 예상되는 부분이다. 제주 한라수는 제2공장이 완공하면 생산 규모가 현재보다 3배 가량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제주도 대표 생수로 거듭난다는 것이 회사 측의 목표다. 특히 부존량이 많아 자원 순환이 가능하다는 것이 제주 한라수의 입장이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용암해수는 1일 1000t 생산기준 1만 9602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 부존되어 있다.제주 한라수 관계자는 “용암해수 산업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다양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제주 만의 ‘블루골드’ 분야”라며 “용암해수 산업이 순조롭게 육성된다면, 제주 한라수는 제주의 정체성에 어울리는 대표적인 미네랄 워터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제주도를 방문해 진행한 민생토론회에서 용암해수 관련 산업이 제주의 고부가가치·지역 특화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내년까지 224억원을 투자해 기능성 음료, 화장품 등 제품 개발과 다각화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2024.10.21 I 한전진 기자
퇴직연금 한바구니에 담아 통합 운용 추진…노후 생활 나아질까
  • 퇴직연금 한바구니에 담아 통합 운용 추진…노후 생활 나아질까
  • [이데일리 김기덕 서대웅 기자] 정부가 추진 중인 퇴직연금 개편은 2005년 도입된 퇴직연금 제도가 실질적인 노후 소득 보장의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근로자가 금융회사에 맡겨 개별적으로 운용하는 계약형의 한계로 수익률이 국민연금에 비해 턱없이 낮은데다 영세사업장일수록 가입률도 저조해 기업 도산시 연금 체불 위험도 훨씬 높은 편이다. 이를 막기 위해 단계적으로 연금 가입을 의무화하고 적립금을 통합 운용해 수익률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380조 커졌지만 수익률은 ‘뒷걸음질’ 2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퇴직연금 적립금은 △2019년 221조2000억원 △2020년 255조5000억원 △2021년 295조6000억원 △2022년 335조9000억원 △2023년 382조4000억원으로 최근 5년 간 평균 10% 이상 증가세를 보일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하지만 수익률은 최근 5년 간 2.35%, 10년 간 2.07%에 불과한 수준이다. 2015년부터 2023년까지 8년간 퇴직연금의 평균 수익률도 1.68%로,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공무원연금의 운용수익률이 평균 5% 내외인 것에 비해 크게 저조한 수준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처럼 퇴직연금 수익률이 낮은 이유는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해외·대체투자 등에 고르게 투자하며 중수익·중위험 방식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지만, 퇴직연금은 적립금의 약 90%가 원리금보장상품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같이 투자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별도 조직이 적립금을 운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내에 별도 조직을 만들어 인건비나 운영비를 주고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며 “기존 퇴직연금 사업자인 금융사들은 연금 체계 개편시 당장 반대할 수 있지만 결국 금융사들에게 다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퇴직연금 가입률의 격차도 상당한 편이다. 영세 사업자일수록 퇴직연금 가입을 부담스러워해 금융기관을 통한 사외 적립이 아닌 사내 적립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이럴 경우 체불 위험이 더욱 높을 수 있다. 실제로 2022년 기준 300인 이상 사업장의 퇴직연금 도입률과 근로자 가입률은 각각 91.9%, 70.5%로 절반을 훌쩍 넘고 있지만 30인 미만 사업장은 각각 23.7%, 33.5%에 불과하다. 정부 관계자는 “은퇴 시점까지 충분한 연금자산을 축적할 수 있도록 중도인출 요건을 대폭 강화하고, 퇴직연금을 모두 모아 운용하면 규모의 경제를 통해 지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키를 쥔 국회에서 아직 전혀 논의되는 바가 없고 정부 TF차원에서 논의 중이라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인다”고 말했다. ◇고용부, 기금형 제도 도입해 선택권 확장퇴직연금 제도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는 근로자의 선택권 확장에 초점을 두고 있다. 현재의 계약형 제도에 더해 가입자가 기금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히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국민연금공단과 같은 공적기관뿐 아니라 자산운용사 등의 민간 금융사도 퇴직연금 운용사로 들인다는 게 고용부의 구상이다. 기금형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기관 간 수익률 경쟁 등을 유도할 수 있어서다. 미국과 호주, 일본 등 금융 선진국도 퇴직연금을 계약형과 기금형 제도로 운영 중이며, 이중 기금형은 민간기관이 이끌고 있다. 미국의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기금인 ‘401(k)’가 대표적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기금형을 도입하되 국민연금과 같이 공공기관 주도로 운영하기보다는 계약형이나 기금형을 병행하는 선진국과 같이 여러 기금을 개인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공공과 민간이 경쟁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왼쪽)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주최 연금개혁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김문수 고용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퇴직연금은 연금개혁의 핵심”이라며 “국민연금으로 하면 되지 않느냐 하지만 그건 아니다”고 말했다. 김유진 고용부 노동정책 실장은 “공공기관이나 민간 금융기관 등 여러 주체들이 전문 투자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검토하고 있다”며 “워낙 큰 (제도적) 전환이어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현재 국내에도 기금형 퇴직연금이 있지만 상시근로자 30인 이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중소기업 퇴직연금 기금’(푸른씨앗) 제도가 유일하다. 근로복지공단이 위탁한 민간 금융회사가 운용하고 있고 중소기업의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일부 국가 재정이 투입된다. 정부는 다음달 재개하는 ‘퇴직연금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기금형 도입과 관련한 논의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2024.10.21 I 김기덕 기자
北 러시아 파병에 한반도 긴장고조…“우-러 전쟁 개입 안돼”(종합)
  • 北 러시아 파병에 한반도 긴장고조…“우-러 전쟁 개입 안돼”(종합)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초유의 북한 지상군 러시아 파병사태에 대해 전문가들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에 한국의 개입은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미국 정부가 공식 확인을 하지 않은만큼 한국 정부가 섣불리 움직이는 게 득될 게 없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한다는 입장이다.국가정보원은 최근 우크라이나 정보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러-우크라 전선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보이는 북한군 추정 인물의 사진을 확보했다며 18일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국정원은 “해당 북한군 추정 인물 사진을 자체 AI 안면인식 기술에 적용한 결과, 이 인물은 작년 8월 김정은이 전술미사일 생산공장을 방문했을 당시 김정은을 수행한 북한군 미사일 기술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국정원)대통령실은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전화에서 북한이 그동안 러시아에 대규모의 살상무기를 지원해 온 것을 넘어 정예 병력을 보낸 상황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루터 나토 사무총장에게 “우리 정보당국이 북한 특수부대 1500여 명이 러시아에 파병되어 적응 훈련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러북 군사협력의 진전에 따른 단계별 조치를 적극 취해 나갈 것”이라고 나토와 협력을 강조했다.이에 뤼터 사무총장은 “나토는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러북 군사협력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적극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정보 공유를 위해 한국 정부가 나토에 대표단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러 군사협력) 동향에 따라서 필요한 부분이 검토되고 조치될 것”이라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관련 동향을 지켜볼 것이고, 그에 따라 (국방부를 포함해) 정부 차원에서 논의해 필요한 조치들이 검토되고 강구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즉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 가능성이 없지 않음을 밝힌 것이다.외교안보 전문가들은 북한이 러-우 전쟁에 파병 했다는 국가정보원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전쟁 개입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박노벽 전 주러시아 대사는 “북한군이 러시아에서 훈련하고 있다고 하는데, 전장에 가느냐 안가느냐는 나토나 미국이 보고 있다”며 “그것에 대비한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여러가지 러시아에 대한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살상무기 지원 등 성급히 움직여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박종수 전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된다는 걸 속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정보가 나온 원천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인데, 그는 최악의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에 한국을 자꾸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박 전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뉴스에서 나온 북한 특수군이 있다는 지역은 올해 9월 러시아-라오스가 합동훈련을 펼친 장소와 같은 장소”라며 “러-우 전쟁은 가짜뉴스와 정보전이 난무하는 하이브리드전인만큼 실제 전장에 투입시키는지 미국과 협력해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앞서 국정원은 18일 북한 특수부대원 1500여명이 러시아 군부대에 주둔중이며 적응 훈련을 마치는대로 전선에 투입할 것이라 밝혔다. 또 2차로 특수작전부대인 11군단 소속 4개 여단 총 1만2000명이 파병할 것이라고 했다.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김정은 정권을 위기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한국에 기회가 되는 측면도 언급했다.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병력을 보냈다는 것은 김정은으로서도 도박에 가까운 모험을 하는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도 자식들이 목숨을 잃고, 사람들이 죽어간다면 내부적으로 정권이 흔들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문 센터장은 “만약에 러시아가 북한에게 최신 기술을 준다던지 안보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하는 움직임을 보이면 우리도 살상무기를 안보낸다는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며 “북러 혈맹이 되면 한국 안보에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살상무기 지원설에 힘을 실었다.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전에 파병하면서 남북 관계는 물론 세계 안보 정세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측 초소에 병사들이 근무를 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편, 우리 외교부는 이날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러시아 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해, 최근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을 파병한 데 대한 우리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하고, 즉각적인 북한군 철수 및 관련 협력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주한러시아대사관은 “지노비예프 대사는 러시아와 북한 간의 협력은 국제법 틀 내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안보 이익에 반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원인에 대해 러시아와 한국이 상반된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2024.10.21 I 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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