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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K·현대차 보유한 나라"..팀 코리아, 파리서 부산엑스포 유치 막판 총력전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지금 인류가 당면한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등의 문제들은 1~2개 국가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습니다. 부산 엑스포는 전 세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이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이 될 것입니다.”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심포지움 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빌리온 가브리엘에서 열린 심포지엄 만찬사를 통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행사에는 드미트리 케르켄테즈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총장과 유치도시 투표를 진행할 각국의 대표들을 비롯해 공동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장성민 대통령 특사, 박형준 부산시장 등 총 200여 명이 참석해 막판 유치 총력전을 벌였다.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심포지움 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BIE는 다음 달 28일 2030 엑스포 유치도시를 결정하기 전에 5번의 프레젠테이션과 1번의 심포지엄을 개최하도록 기회를 주고 있다. 우리나라 지난 8월 윤석열 대통령이 4번째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바 있다.이날 심포지엄에는 최 회장뿐 아니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하범종 ㈜LG 사장(경영지원부문),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황진구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가삼현 HD현대 부회장 등 기업인들이 참석해 ‘왜 한국? 왜 부산?(Why Korea? Why Busan?)’을 주제로 논의를 가졌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심포지움 만찬’에서 라펫 하다리 북마케도니아 BIE 대표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심포지엄에서 참석한 제레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 겸 교수는 ‘지구촌의 공동번영론’을 언급하며 “국내총생산(GDP)과 삶의 질 지표를 잘 조화시켜야 하고 이런 혁명이 대한민국 부산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2030 엑스포를 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또 “삼성, SK, 현대차 같은 기업들이 준비돼 있는 나라로, 수십년간 어려운 조건에서도 복원력 보여준 나라”라며 “지구촌에 ‘한국이 했으니 우리도 한다’는 영감을 줄 수 있다”고 했다.이날 행사장에는 솔루션 플랫폼 WAVE 부스가 설치돼 각 나라의 당면과제와 여러 지구촌의 제안들을 설명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또 파리 현지 주요 외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으며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역량을 피력했다.제레미 리프킨(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 교수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심포지움‘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의 고품격 공연도 행사장을 달궜다.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아! 나는 살고 싶어요’를 시작으로 부산엑스포 유치응원곡인 ‘함께’ 등 7곡을 불렀다.오는 14일에는 공식행사인 심포지엄과 달리 민간에서 BIE 회원국 대표들을 초청하는 행사인 갈라 디너를 열어 반기문 전 국제연합(UN) 사무총장과 싸이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15일에는 유럽 최대 규모 공연장인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엠카운트다운 인 프랑스’가 개최된다. 싸이, NCT 드림, 트레져, 제로베이스원 등 글로벌 K팝 스타들이 대거 출연할 예정이다.성악가 조수미씨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심포지움 만찬’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 "다음, 댓글서 '대깨문' 필터링, '쥐박이'는 남긴 이유는? [2023국감]
- 카카오 판교 아지트.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이 증오발언 댓글을 규제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과격 지지층을 비판하는 표현인 ‘대깨문’을 인공지능(AI) 기반의 댓글 필터링 기능(세이프봇)으로 가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표현인 ‘쥐박이’, ‘닭근혜’ 등의 댓글 필터링은 하지 않았다.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다음의 기사 댓글(타임톡)에 ‘대깨’, ‘대깨문’이 포함된 표현을 쓰면 세이프봇에 의해 자동으로 가림 처리가 된다. 카카오는 2020년 12월 다음의 댓글에 세이프봇을 적용해 욕설과 비속어를 포함하거나 게시물 운영 정책을 위반한 댓글을 AI 기술로 분석해 자동으로 필터링하고 있다. 필터링을 통해 댓글 전체를 삭제하거나, 가림 처리를 통해 클릭해야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세이프봇은 욕설·비속어가 포함된 댓글 전체를 삭제해 음표 치환하거나 가림 처리하고 있다. 음표 치환된 내용은 삭제돼 확인할 수 없지만, 가림 처리는 클릭하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점이 다르다.‘대깨문’은 ‘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의 줄임말로 본래 문 전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들 중 일부가 스스로를 지칭하며 쓰인 말이었다. 하지만 이후 이 용어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을 조롱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카카오 관계자는 “동물의 머리를 의미하는 동시에 사람에 대한 비속어로 사용되는 ‘대가리’가 포함된 ‘대깨’는 비속어로 판단해 해당 어휘가 포함된 경우 가리기 대상”이라고 밝혔다. 즉, 최근에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대깨윤’ 등도 모두 가림 처리 대상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박 의원은 다음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동물에 빗대 비하하는 표현인 ‘쥐박이’와 ‘닭근혜’는 비속어로 인정되지 않아 필터링이 되지 않고 있는 점을 문제 삼았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하·비판할 때 사용되는 ‘굥’도 삭제되거나 가림 처리되지 않는다. 박성중 의원은 “이중적이고 좌편향적인 판단 기준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며 “사전검열 수준의 댓글 정책녹서 수립에 가담한 모든 관계자들을 엄단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키워드 분류 시 정치적 해석을 포함한 어떤 임의적 해석이나 판단은 포함되지 않는다”며 “정치적으로 비하 표현으로 사용되는 ‘문죄인’, ‘문재앙’, ‘찢재명’, ‘개딸’, ‘이죄명’ 등의 키워드 역시 노출되고 가려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유인촌 장관, 문체부 국감 `업무 돌입`…靑운영·윤석열차 등 쟁점
- 유인촌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실시하는 문체부 국정감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다.국회 문체위는 이날 오전 10시에 문체부를 대상으로 한 국감을 진행한다. 이날 국감에는 유 장관을 비롯해 전병극 1차관, 장미란 2차관이 참석한다. 유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6일 청문보고서가 채택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바로 다음날인 7일 임명안을 재가했고, 유 장관은 같은날 첫 공식 일정으로 현충원을 참배했다. 8일엔 출근해 국감 준비를 한 데 이어 9일엔 한글날을 맞아 국립한글박물관을 찾았다.이날 국감에서는 문체부가 추진해온 사업들을 점검하는 동시에 윤석열 정부 두번째 문화 수장에 오른 유 장관의 정책 이념과 추진 방향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전망이다.특히 최근 인사청문회에서 도마 위에 올랐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리 의혹 관련 언급도 재차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야당 의원들은 이명박 정부 시절 작성된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 등 문건을 제시하며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 집중 공세를 펼쳤다.이밖에 다뤄질 주요 쟁점을 살펴보면 △후쿠시마 오염수 등 가짜뉴스 △청와대 운영 △영화·출판계 예산 삭감 △‘윤석열차’ 이후 만화영상진흥원의 예산 감액 △고 이우영 작가의 저작권 문제 △최근 만들어진 보수 문화단체 문화자유행동의 관광공사 창단식 논란 등이 거론될 전망이다.한편 문체위 국정감사는 이날 문체부를 시작으로 △12일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등 △17일 한국콘텐츠진흥원 영화진흥위원회 게임물관리위원회 한국언론재단 등 △19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관광공사 등 △23일 국립중앙박물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 △24일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26일 종합감사 일정으로 진행한다. 한편 국정감사 위원은 총 16명이다. 더불어민주당 위원은 이상헌 위원장 비롯 김윤덕, 유정주, 이개호, 이병훈, 홍익표, 임오경, 임종성, 전재수 등 9명이다. 국민의힘은 이용호, 김승수, 김예지, 배현진, 이용 등 5명이다. 비교섭단체는 류호정과 황보승희 등 2명이다.유 장관은 이명박(MB) 정부 시절 초대 문체부 장관을 맡아 2008년 2월부터 2011년 1월까지 3년여간 재직했다. 역대 최장수 문체부 장관이다. 이번 임명으로 역대 최초 문체부 장관을 두 번 맡게되는 기록을 쓰게 됐다. 취임식은 11일 문체부 세종청사에서 열린다.
- "힘들게 합격했는데 1년째 백수"…지방공무원 임용대기자 2857명
-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어렵게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지만 정부의 공무원 정원 동결 방침으로 인해 정식 임용이 되지 않아 대기 중인 인원이 수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9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방공무원 임용대기자 현황’에 따르면 현재 지방공무원 임용대기자는 전국에 총 2857명으로 집계됐다. 급수 기준으로는 7급이 288명, 9급 임용대기자는 7급의 9배가 넘는 2629명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858명으로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서울(645명), 경기(434명), 대구(318명), 광주(158명), 인천(140명), 전북(86명), 울산(75명), 충복(73명), 경남(38명), 전남(32명) 순이었다.용 의원은 지자체들이 합격자 임용대기 이유로 ‘정부의 공무원 정원 동결 방침’을 꼽았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7월 문재인 정부의 공무원 인력 확대를 비판하며 국가재정 부담과 행정 비효율을 줄이기 위해 향후 5년간 공무원 인력을 동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2009년부터 계속 늘어오던 공무원 충원은 지난해부터 중단됐다.현행 공무원 임용령에 따르면 합격 후 최대 1년을 기다리면 자동 임용된다. 하지만 이 기간 대기자는 별도의 생계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 대기자 중에는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거나 기다리다 지쳐 임용을 취소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턴공무원’이라는 실무수습 제도가 있지만 생계 수단을 대체하기엔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다.실무수습직원은 공무원과 동일한 일을 하면서 1호봉에 해당하는 급여를 받도록 돼있다. 공무원봉급표 기준 7급은 월 196만2300원, 9급은 월 177만800원이다. 올해 최저임금(월 209시간 기준 201만58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인 데다 교육훈련기간에는 80%만 지급된다. 임용대기자(2857명) 중 실무수습을 밟고 있는 인원은 686명으로 전체의 25%를 밑도는 상황이다. 용혜인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공무원 동결 방침에 따라 지방공무원은 물론 중앙부처와 교육현장에서도 임용대기자 적체가 심각해진 상황”이라며 “길게는 1년 간 이렇다 할 생계수단 없이 기다려야 하는 만큼 임용대기자의 불안감 해소와 조기 임용을 위한 방안을 정부 차원에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당장 공무원 정원을 확대하지 않는 이상 단숨에 임용대기자 적체를 해소하긴 어렵고 정원 변동 원인도 많아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는 점은 이해되나 난제라 해서 방치해선 안 될 문제”라며 “임용 전 실무수습 처우 개선, 사전 교육연수 프로그램 확대, 주기적 안내 강화 등 임용대기자의 불안감을 덜어줄 특단의 대책부터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13년만 열린 ‘2023 대백제전’, 17일간 긴 여정 마침표
- 9일 충남 부여군 백제문화단지 주무대에서 ‘2023 대백제전’ 폐막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부여=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백제, 세계와 통(通)하다’를 주제로 지난달 23일 13년 만에 개최된 ‘2023 대백제전’이 17일간의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 기간 충남도는 국내·외 관광객 300만여명과 과거 백제와 교류했던 해외 8개국 등 국내를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에 백제문화를 널리 알리며, 충남의 위상을 크게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9일 부여군 백제문화단지 주무대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가장 먼저 대백제전의 화려한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뭉친 도민과 행사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지사는 “당초 목표의 배가 넘는 300만여명의 관람객들이 공주와 부여를 찾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축제의 서막을 연 뒤 지난 17일의 시간은 백제의 후예인 ‘충남도민의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과 중국, 베트남과 미얀마 등 해외 8개국 35개 주요 단체도 백제의 고도를 찾아 1500년 교류의 역사를 이어나갔다”며 “충남은 백제의 적통(嫡統)으로서 백제의 위대한 역사를 계승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폐막식이 열린 백제문화단지는 사비성의 궁궐을 복원한 곳으로 사비시대 백제는 첨단 토목기술을 활용해 한반도 최초의 계획도시인 사비도성을 세웠다. 당시 삼국 중 가장 많은 620만명의 인구를 거느린 백제는 일본에 불교와 의학, 역학 등 선진문물을 전파하면서 아스카 시대를 열기도 했다. 폐막식은 대백제전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감사패 수여, 폐막 선언, ‘꺼지지 않는 불꽃, 백제금동대향로’ 주제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2023 대백제전은 공주시와 부여군을 주무대로 65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국내 최초 이동형 수상 구조물과 워터스크린, 미디어 맵핑, 수중 조명, 분수, 레이저, 불꽃 등이 어우러져 압도적인 모습을 연출한 수상멀티미디어쇼는 매일 수천명이 관람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충남도는 성공적인 대백제전 개최를 위해 8월 말부터 김기영 행정부지사가 단장을 맡고, 종합상황반과 안전·소방반, 교통·질서반, 의료·위생지원반, 환경대책반 등으로 구성된 점검 전담(TF)팀을 운영했다. 이 기간 수시회의 개최 및 주 1회 이상 현장을 찾아 안전, 음식·숙박 바가지요금, 화장실, 주차장, 교통 등을 중점 점검했으며, 도와 백제문화제재단은 행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모든 방면에서 철저한 대응으로 성공 개최에 기여했다. 도 관계자는 “개막 며칠전 호우피해로 인해 부교 설치 및 공주 수상멀티미디어쇼의 시작이 늦어진 점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지만 30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백제문화의 문화와 정체성을 살린 2023 대백제전 우수 프로그램 지속 발전으로 2024년 제70회 백제문화제 성공 개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지팡이 투혼’ 이재명, 유세 나섰다…與 “재판도 미루겠다더니” (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여파로 입원한 지 21일 만에 퇴원했다. 이 대표는 퇴원을 하자마자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 유세 지원에 나섰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얄팍한 꼼수”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대표는 9일 오후 6시쯤 서울 발산역 1번 출구 앞 공원에서 열린 진 후보 집중 유세 현장에 참석해 연단에 올랐다. 그는 “병원에서 퇴원해 집으로 가는 길에 잠깐 들렀다. 마음은 똑바로 서있는데 몸이 자꾸 흔들린다. 이해를 부탁드린다”며 운을 뗐다. 그의 한 손에는 지팡이가 쥐어져 있었다. 이 대표는 “역사를 되돌아보면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때 분연히 떨쳐 일어나 나라를 구한것은 언제나 백성들이었고 국민들이었다. 지금도 바로 우리 국민과 강서구민이 나설 때 아니겠느냐”며 “우리 앞에 거대한 장벽이 놓여있고, 그 장벽의 두께와 높이가 점점 커지고 있지만, 우리가 좌절하지 않고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함께 손잡고 반드시 넘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신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수사를 겨냥해 “보복과 갈등으로 점철된 사회”라고 꼬집으며 “국가가 가진 모든 역량이 사적 이익이 아니라 오직 국가와 국민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쓰이게 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해야될 일이고, 그 첫 출발이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주권자로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지배 대상으로 여기고 업신여기면 어떤 일이 벌어진단 것을 직접 행동으로, 증명해 달라”며 “우리 안에 작은 차이를 넘어 부족하고 억울한게 있더라도 잠시 제쳐두고 저 거대한 장벽을 우리 함께 손잡고 넘어가자. 정치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내 아들 딸들도 최소한 나보다 더 나은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믿어지는 희망이 있는 사회를 만들자”고 덧붙였다. 약 10분 간의 연설을 마친 이 대표는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자택으로 향했다. 이 같은 이 대표의 행보에 여당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 후 이 대표의 지원 유세 일정에 관한 질문에 “20여일 단식하면 그 두 배에 가까운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는데, 단식을 아주 효과적으로 하신 것 같다”며 “강서구민들도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문제에 많이 분노하고 있다. (유세 현장 참석은) 본인의 영향력을 보여주려는 얄팍한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어 “결과가 좋다면 본인 지지가 영향을 미쳤다고 할 일종의 ‘보여주기식 행보’에 불과하고, 선거에 진다면 본인이 선거운동 참여할 수 없어서 그랬다는 둥 전형적으로 ‘명분 쌓기용 행보’”라고 깎아내렸다. 김정식 청년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몸이 성치 않아 재판도 미루겠다던 이재명 대표가 오늘 강서구 선거 유세에 나선다고 한다”며 “허물어지는 방탄의 틈새에 일격을 당할까 두려운 것이냐”고 비판했고,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도 “자신이 불리할 때는 온갖 핑계를 대며 도망만 다니다, 강서주민의 심판 열기에 화들짝 놀라 선거 패배의 책임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이제야 모습을 드러내니, 볼썽사나울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