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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내 진보3당에 '선거연합 연석회의' 제안
  • 민주당, 원내 진보3당에 '선거연합 연석회의' 제안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4·10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주도하는 야권 통합비례정당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민주연합)’ 추진단이 원내 진보 3당인 녹색정의당·진보당·새진보연합과 시민단체 연합정치시민회의에 연석회의 참여를 공식 제안했다.박홍근(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민주당 통합비례정당 구성 실무를 맡은 민주연합 추진단은 8일 국회에서 출범 후 첫 회의를 열었다. 추진단은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3선 중진의 박홍근 의원이 단장을 맡았고,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이 부단장을 맡았다. 아울러 김성환·박주민·조승래·진성준·한병도·민병덕 등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단원을 구성했다.박홍근 추진단장은 이어진 간담회에서 “우선적으로 국민적 대표성을 가진 원내 세 개 진보 정당 그룹과 그간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주창해 온 연합정치시민회의와 논의에 착수하겠다”며 “대연합 논의를 위해 연석회의를 조속히 개최하고 이에 참여해 줄 것을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른바 ‘조국 신당’ 등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적 대표성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세 진보 정당 그룹과 우선적으로 논의에 착수할 것이고, 그런 정당들과 관련한 논의는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다.민주연합 추진단은 이번 제22대 총선에서 민주·개혁·진보 진영의 대연합을 위해 △공동 총선 공약 △공정·합리·민주적인 선출 시스템 구축 △이기는 후보 단일화 원칙을 3대 축으로 동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박 단장은 “민주·개혁·진보 진영의 대연합은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원만한 협의 과정을 거쳐 국민이 원하는 결과를 신속하게 결정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맏이격인 민주당이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선거연합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연합에서는 향후 비례대표 순번과 후보 검증 및 인선 절차 등을 놓고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민주연합은 지난 6일 민주당이 의원총회를 통해 비례대표 선거제를 현행 준연동형으로 유지하고, 준위성정당인 통합비례정당 창당을 만장일치로 추인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연합정치시민회의는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비례정당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추천할 때 특히 당선 안정권 순번에서는 특정 정당이 50% 이상을 추천할 수 없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추천 후보 검증은 1차적으로 추천하는 모정당에서, 2차적으로는 참여 정당과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절차 마련도 요구했다.이에 대해 박 단장은 “오늘 첫 회의는 기본적인 방향과 원칙에 대해서 밝힌 자리”라면서 “현재 의석수 배분이나 순번에 대해서 이야기할 단계는 전혀 아니다. 설 직후 그런 자리를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비례 연합은 각 정당들이 소위 선거연합 정당을 만드는 데 동의한다면, 하나의 어떤 이름으로 참여해서 비례대표 후보를 철저히 검증하고 합의된 민주적인 방식으로 선출하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2024.02.08 I 김범준 기자
용산역 찾은 이재명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것이란 희망 가지시라"
  • 용산역 찾은 이재명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것이란 희망 가지시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8일 서울 용산역을 찾아 설 귀성인사를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용산역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그는 기습시위를 벌인 단체들에게 먼저 다가가 요구사항을 청취하기도 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서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귀성인사를 하기 위해 서울 용산역을 찾았다. 이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가 온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용산역은 민주당에 요구사항을 전달하려는 시위대로 가득찼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세사기시민대책위원회와 해병대 전역자들이 요구사항이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민주당 지도부를 기다렸다.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당 지도부는 11시 55분께 용산역 플랫폼에 도착했다. 이 대표는 용산역에 와서 곧장 전장연 활동가들에게 다가가 이동권 보장 요구를 청취하고 요구사항이 적힌 문서를 전달 받았다.이 대표는 이어 용산역 대기장소를 한바퀴 돌며 시민들과 인사를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해병대 전역자들과 가장 긴 대화를 나눴다. 해병대 전역자들은 ‘채상병 특검법 통과 박정훈 대령 탄압 중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이 대표를 만났다.이중 한 남성은 이 대표에게 요구사항이 적힌 피켓을 전달하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모두 전달하려고 준비했는데 한 위원장에겐 전달하지 못했다”며 “이 대표님이라도 읽어봐주시고 다른 의원님들을 설득해달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왜 그런 참사가 벌어졌는지 당연히 밝혀야 한다. 더구나 진상 규명을 정부가 방해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저희도 최선을 다해 진상을 밝히고 은폐 시도나 실제 배후와 사건의 실상이 어떤 것인지 밝히겠다. 그 방법 중 하나가 특검이기 때문에 저희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이 대표는 시민들과도 악수를 하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웃었다. 잘 다녀오시라는 인사가 대부분이었지만 뒤에선 몰려든 인파에 시민들이 치이며 당황한 모습도 포착됐다.이 대표는 질서유지를 돕던 코레일 직원들과도 악수한 뒤 열차 플랫폼으로 이동했다. 오후 12시 17분 목포행 KTX를 배웅하며 손을 흔들었다. 열차 안에서 시민들도 손을 흔들거나 이 대표 사진을 찍는 것으로 화답했다.그는 열차가 떠난 뒤 “고향 다녀오시는 분들 안전하게 잘 다녀오시길 바란다”며 “가족들도 만나게 될텐데 행복한 명절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도 비록 현재는 잠시 어렵지만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을 것이란 희망을 가지고 정치권도 대한민국이, 국민들께서 희망을 갖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귀성인사가 끝난 뒤 이 대표는 30분만에 다시 용산역 고객접견실로 들어갔다. 그는 7일 있었던 대통령 신년대담을 어떻게 봤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한편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고객접견실 진행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결과를 브리핑 했다. 이 자리에서도 대통령 신년대담에 대한 의견은 없었다고 설명했다.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당원자격심사위원회 활동 보고가 이뤄졌으며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에 연루돼 탈당했던 이성만 의원의 복당 신청이 보류됐다고 밝혔다.한편 민주당 최고위는 37개 지역구의 단수공천과 국회의원 경선후보자 경선 방식을 의결하고 당무위원회에 부의하기로 했다. 국민참여경선은 권리당원 50%와 안심번호방식 50%의 의견을 반영하기로 했다.설 연휴가 지난 후 민주당 중앙당 공직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3차 발표가 이어질 전망이다. 임혁백 민주당 공관위원장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들 역시 설 연휴가 지난 후 개별통보하겠다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서 설 귀성인사를 하던 도중 채상병 특검을 요구하는 해병대 단체와 인사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2024.02.08 I 이수빈 기자
“순천이 선거구에 삐졌어” 민주당 공천 지켜보는 시민들
  • “순천이 선거구에 삐졌어” 민주당 공천 지켜보는 시민들[르포]
  • [순천·광양=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순천은 진보당도 되고 새누리당도 되고 민주당도 되는 곳이에요. 이번에 민주당이 공천을 이상하게 하면 ‘삐져서’ 안 찍을 걸? 민주당이 해룡면 광양에 붙였잖아요.”전남 광양매일시장 입구. (사진=김혜선 기자)지난 6일 오후 전남 광양 한 카페에서 만난 김장현(50대·남)씨가 커피를 홀짝이며 말했다. 기자는 이 카페에서 지난 19대·20대 순천 국회의원을 지낸 이정현 전 새누리당 의원과 만나 인터뷰를 막 마친 시점이었다. 옆자리에서 이 전 의원을 알아보고 슬쩍 웃음을 지었던 김씨는 ‘이번 총선에서 어느 당에 호감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전남 동부에 위치한 순천과 광양, 여수는 ‘여순광’으로 묶여 부르며 전남에서도 최대 생활권을 이루는 도시들이다. 특히 순천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게리맨더링(당에 유리하게 선거구를 조정하는 것)으로 비판을 크게 받은 지역이었다. 2020년 총선 당시 전남 동부 지역구는 여수 갑·을 2개 선거구와 순천광양곡성구례 갑·을 2개 선거구로 획정됐다. 순천의 경우, ‘순천광양곡성구례 갑’으로 대부분 들어갔으나 해룡면만 뚝 떼어 광양·곡성·구례 선거구에 통합해 ‘순천광양곡성구례 을’로 만들었다. 당시 해룡면 주민들은 “순천 시민이 왜 광양 국회의원을 뽑아야 하느냐”며 분노했다.광양 시민인 김씨는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순천이 삐졌다’고 표현했다. 옆자리에 앉은 김씨의 친구 김우영(50대·남)씨도 “맞아. 순천은 인물을 봐”라며 동의했다. 순천 시민인 김우영씨는 “우리 지역 국회의원이 이번에 뭐 한 게 없는 것 같다”며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긴 해야할텐데, 지역에 뭘 했는지 조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새로운 인물이 나와서 기존 정치와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게 생각한다. 이준석이 좋은 인물을 내면 인물은 개혁신당을 뽑아주고, 정당 투표는 민주당에 던질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순천은 민주당 강세인 지역임에도 19대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후보가 당선됐고, 보궐선거에서는 정반대인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당선됐다. 민주당은 6번의 선거 내내 순천에서 국회의원을 내지 못하다가 지난 총선에서 겨우 깃발을 꽂았다.순천역.순천 해룡면 길거리에서 만난 시민(60대·남)도 “이준석은 젊은 사람이라 괜찮게 본다”며 “내가 조곡동에 사는데 얼마 전 우리 동네 빵집에 왔더라”고 했다. 다만 이 시민은 “이재명이 썩 좋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민주당이지”라며 “정권을 견제하고 검찰 개혁하려면 민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기자가 ‘이낙연은요?’라고 묻자 하하 웃으며 “배신”이라고 답했다.순천 이마트 앞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이정례씨(80대·여)도 “그래도 밀어 줄 사람 밀어 줘이지. 민주당을 밀어 줘이지”라고 했다.순천의 한 카페 사장(40대·여)은 “전남은 다 민주당이지만 순천이나 광양은 분위기가 다를 수 있다. 산업단지가 밀집돼 젊은이들이 많은데, 부모님들은 다 ‘민주당’이지만 외지인들은 그런 지역색을 따지겠나”고 했다. 광양이 고향이라는 카페 사장은 ‘어느 당이 호감이냐’고 묻자 “정치는 잘 모른다. 우리 지역 의원이 누군지도 모른다”며 웃었다. 카페 사장의 말대로 광양은 호남에서도 가장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당시 후보에 27.93%,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에 28.15%의 표를 준 곳이다. 이정현 전 의원은 이번 22대 총선에서 광양·곡성·구례 선거구를 노리고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했다.그러나 광양은 순천과 달리 총선에서 보수 후보를 택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광양매일시장에서 만난 상인(70대·여) “근디 국민의힘 그 촐랑이, 아주 촐랑촐랑함시롱 보기도 싫당께”라며 손사래를 쳤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 상인은 “이재명은 이름은 알지만 정치가 복잡하고 시끄러워서 뉴스를 안 본다”며 “그래도 민주당을 찍어 줘이지. 국민의힘이 이거 해준다, 저거 해준다 해도 마음이 가야 말이지”라고 말했다.
2024.02.08 I 김혜선 기자
"관행 깬다" 한동훈, 숯검댕이 얼굴로 연탄봉사…7만장 기부
  • "관행 깬다" 한동훈, 숯검댕이 얼굴로 연탄봉사…7만장 기부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연탄 보릿고개’를 넘는 주민을 위해 연탄봉사를 실시했다. 당은 해외 대사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인사에게 선물용으로 쓰던 예산을 모두 연탄 구매에 사용해 기부하기로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에서 연탄 나눔 봉사활동에 참석해 “선물 예산이 6000만~7000만원 가까이 되는데 생각보다 크더라”며 “올해부터 (예산을) 설 선물로 쓰지 않고 앞으로 매년 설에 7만장씩 기부하고 봉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에서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한 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연탄을 가득 담은 손수레를 직접 밀고 언덕을 올라 가장 꼭대기에 있는 가구에 연탄을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한 위원장의 볼과 코에 연탄재가 묻기도 했다. 이후 지게를 등에 지고 연탄을 나르며 주민들에게 온기를 전한 한 위원장은 “더 잘 챙기지 못해서 죄송하다”며 “마음을 모아서 잘 챙기겠다”고 강조했다.연말이 지난 1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는 ‘연탄 보릿고개’로 불린다. 연말 직후 기부량이 크게 줄어든 영향인데 당은 이날 연탄 7만1000장을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에 기부하고, 이중 2000장을 200장씩 10가구에게 직접 전달했다. 허기복 연탄은행전국협의회장은 “전국에서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는 7만4000가구로 한 가구가 겨울을 나기 위해선 평균 150장이 필요하다”며 “국민의힘에서 연탄봉사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제가 잘못 들었나 생각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날 연탄 나눔 봉사에는 한 위원장을 비롯한 김경율·박은식·윤도현 비상대책위원, 장동혁 사무총장, 김종혁 조직부총장, 김예령 대변인, 김형동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 김선동 서울시당위원장, 심성훈 영입인재, 청년 지방의원, 중앙 및 시·도청년위원회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2024.02.08 I 조민정 기자
설 귀성객 배웅 나선 與野…2월말 대진표 윤곽 예상
  • 설 귀성객 배웅 나선 與野…2월말 대진표 윤곽 예상
  • [이데일리 이윤화 이수빈 조민정 기자] 국회 여야(與野) 지도부가 설 명절을 하루 앞둔 8일 서울 내 주요 기차역을 찾아 귀성객을 배웅했다. 4·10 총선을 두 달여 앞둔 시점에서 명절 밥상머리 민심을 잡기 위한 행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설 연휴 이후 공천 일정에 더욱 속도를 내고 본격적인 총선 레이스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에게 귀성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한동훈 서울역·이재명 용산·이준석 수서 찾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장동혁 사무총장 등 지도부는 이날 오전 9시께 보수정당의 전통적인 귀성 인사 장소인 서울역을 찾았다. 한동훈 위원장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동료시민과 함께’라는 문구가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1층 대합실과 기차 플랫폼을 20여 분 동안 돌았다. 시민에게 먼저 다가가 손 글씨 편지와 정책 홍보 내용이 담긴 팸플릿을 건네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하기도 하고, 사인을 요청하는 시민 부탁을 흔쾌히 들어주고 사진촬영도 진행했다. 다만 한 위원장은 유튜버들과 경호 인력에게 둘러싸여 생각보다 많은 시민과 인사하진 못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도 1층 대합실 중앙에서 시위를 진행해 이동에 제한이 있었다. 국민의힘 귀성인사 행사는 채 상병 특검을 요구하는 해병대 단체가 기습 시위를 벌이며 급하게 마무리됐다. 한 위원장은 서울역 귀성인사 행사를 마치고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로 이동해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당의 설 선물 예산을 7만1000장의 연탄 구매에 사용해 기부했고, 그 중 2000장 정도 옮기는 봉사를 진행했다.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11시 55분 용산역을 찾았다. 용산역은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 여수 등 호남을 관통하는 호남선이 출발하는 곳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대한민국 바로 세움, 함께 웃어요. 우리 설날’, ‘국민을 살리는 정치, 함께 웃어요. 우리 설날’이라는 두 가지 문구를 담은 어깨띠를 두르고 승객들을 배웅했다. 이 대표는 서울역에서 기습 시위를 벌인 해병대 단체, 전장연 시위자들과도 만났다. 해병대 단체 한 명이 특검 통과를 위해 의원들을 설득해달라고 하자 이 대표는 “고생이 많다”면서 “정부가 진상규명을 방해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40분과 10시에 각각 수서역과 동탄역을 찾았다. 국민의힘, 민주당과 다른 장소를 선택해 차별화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수서역은 영·호남을 모두 관통하는 고속철도가 출발하는 곳이다. 이들은 ‘개혁신당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설 연휴 보내세요’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인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서 설 귀성인사를 하던 도중 채상병 특검을 요구하는 해병대 단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설 연휴 끝나면 공천 작업 속도…본격 총선 레이스 설 연휴가 끝나면 각 정당은 총선을 위한 공천 작업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여 이달 말께 대략적인 대진표가 드러날 전망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천신청자 849명 중 29명을 부적격자로 분류해 걸러냈고, 오는 13일부터 닷새 동안 지역별로 후보자 면접을 진행한다. 공관위는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면접이 끝나는 다음 날인 18일 단수 추천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국민의힘이 탈환해야 할 지역구에 대한 ‘자객공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김기현 전 대표의 울산 북구 출마 등 중진 의원들에 대한 추가 험지 요청에 대한 질문에 “세 분(서병수·김태호·조해진) 외에는 어떤 공식적인 말씀을 드린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세 분에게 말씀드린 기준을 보면 기존에 계셨던 곳, 옮겨가신 곳, 두 곳 다 이기기 위한 일환으로 말씀드렸다”며 여지를 남겼다. 민주당은 이미 2차 심사 결과까지 발표했고 설 연휴 이후 3차 발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당보다 앞서 공천신청자들의 경쟁력 조사를 실시하고, 면접까지 모두 마친 상황이다. 민주당은 19일부터 경선투표 실시해 21일 경선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양당의 위성정당 활동도 본격화한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칭)가 오는 1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민주당은 원내 정당인 녹색정의당과 새진보연합, 진보당과 함께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을 추진할 방침이다.
2024.02.08 I 이윤화 기자
'이재명 저격수' 조광한 "李 옆에서 권력 누리려는 86세대 청산해야"
  • '이재명 저격수' 조광한 "李 옆에서 권력 누리려는 86세대 청산해야"
  • [남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우리나라 민주화 과정에 역할을 했던 86세대 정치인들이 양심을 버리고 이재명 옆에 붙어 권력을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는 국민들의 마음이 얼마나 참담하실지, 원통한 마음 뿐이다”8일 오전 7시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에 있는 경춘선 덕소역에서 만난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의 우려섞인 말이다.오는 4월 치러지는 22대총선 경기 남양주시(병) 선거구에 도전장을 던진 조 전 시장은 지난해 9월 국민의힘의 첫 인재영입을 통해 입당했다.영입인재는 자칫 ‘공천은 따놓은 당상’이라는 자만심에 빠질 수도 있지만 조 전 시장은 아랑곳 않고 출·퇴근길 시민들에게 존재를 알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8일 오전 7시께 경춘선 덕소역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조광한 국민의힘 예비후보.(사진=정재훈기자)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전날 저녁 서울 잠실역에서 남양주 일대로 향하는 광역버스 승객들과 소통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명절 전일까지 지역 곳곳을 돌면서 시민들을 만난다는 계획이다.조 전 시장은 “거의 모든 선거구의 본 후보가 아직 확정되지 않다보니 예비후보들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띄는 것은 아니지만 명절도 있고 해서 ‘명절 풍성하게 잘 보내시라’는 의미로 현장을 다니고 있다”며 “국민의힘 영입인재라는 생각에 안주하지 않고 시민들 한분, 한분을 만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전날 밤 늦게까지 서울에서 퇴근길 인사를 한 뒤 또 새벽 같이 덕소역에 나와 인사를 하는 조 전 시장의 이런 마음가짐.그는 남양주시장 재임 시절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잦은 마찰로 촉발된 갈등 과정에서 자신이 반 평생 몸담았던 민주당의 민낯을 봤다.그렇게 더불어민주당과 인연을 정리한 조 전 시장은 지난해 9월 비슷한 생각을 하고 민주당을 떠난 몇몇 인사들과 함께 국민의힘에 영입인재로 발탁됐다.그만큼 조 전 시장은 민주당에 대한 불편한 심정이 아직 그대로 남아있다.조 전 시장은 “나는 이재명 대표를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정치인 중 하나로 꼽고 있다”며 “과거 민주주의를 위해 고군분투했던 그 정신은 이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찾아보기 어렵고 오로지 ‘이재명’이라는 이름 석자만 남아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비판하고 있는 86세대 정치인들을 향한 일갈도 빼놓지 않았다.조 전 시장은 “현재 더불어민주당에 남아있는 86세대 정치인들에게는 초심은 온데간데 없고 오로지 손에 쥐고 있는 권력을 내놓지 않으려는 몸부림만 있을 뿐”이라며 “절대로 정치적 성향을 같이 할 수 없는 이재명 대표 옆에서 권력을 유지하려는 그들은 더 이상 우리 정치에 발을 들여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조 전 시장이 출사표를 던진 남양주(병) 선거구는 이런 이유 때문에 이번 선거의 재미를 더하는 곳이 될 전망이다.이곳의 현역의원이 바로 이재명 대표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김용민 의원이라서다.하지만 조 전 시장은 이런 사실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 오로지 시민들만 바라보고 선거에 임한다는 마음가짐이다.조광한 전 시장은 “당연히 과거 남양주시장 재임 시절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와의 마찰이 떠오르기는 하지만 이런것은 내 개인적인 감정에 불과하다”며 “우리 국민들은 비례대표 선출 방식까지 이재명 이라는 개인이 좌지우지하는 이런 정당정치의 불합리한 상황,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독재 청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시민들이 지지해 주신다면 남양주시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024.02.08 I 정재훈 기자
최경환 귀환에 요동치는 경산…"힘있는 정치인"vs"새로운 인재"
  • 최경환 귀환에 요동치는 경산…"힘있는 정치인"vs"새로운 인재"[르포]
  • [경산=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최경환이가 경산에 돈도 억수로 끌고 오고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 모르는 사람이 없심니더.”(경북 경산 시민 김모씨)“언제적 최경환입니까, 안 그래도 도시가 활력을 잃었는데 젊고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인물이 필요합니더.”(잡화점을 운영 중인 60대 김모씨) 22대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힌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등장에 경북 경산 선거판이 뜨거워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 핵심 실세이자 경산 지역에서 사상 최초로 4선 국회의원(17~20대)을 지냈던 올드보이의 등장에 민심이 크게 술렁이는 분위기다.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힘 있는 옛 정치인을 다시 소환해야 한다는 의견과 젊은 새 인물을 수혈해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지역인만큼 국민의힘 후보들이 여당 프리미엄을 얼마나 받고 선전할지가 최대 관전포인트다. 설 연휴를 앞둔 지난 6일 시민들이 경산공설시장에서 장을 보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경제전문가 필요”vs“국정농단때 도덕적 흠결”최 전 부총리는 지난달 29일 경산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역인 윤두현 의원과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 이성희 전 경산시의회 의원, 류인학 국민의힘 중앙위 건설분과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최 전 부총리의 등판에 경산 시민들의 반응은 크게 둘로 나뉘었다. 그간 경산 발전에 기여한 최 전 부총리를 다시 신임해야 한다는 입장과 젊은 피로 새로운 변화를 맞이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경산공설시장에서 50년 가까이 장사를 했다는 최모(77)씨는 “최 전 부총리가 장관할 때나 국회의원 할 때 경산이 제일 발전을 많이 했다”며 “최 전 부총리보다 경산에 잘한 후보를 못 봤다”고 주장했다.특히 경제가 힘든 상황에서 경제 전문가인 최 전 부총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잇따랐다. 경산 토박이인 박모(53)씨는 “먹고 살기가 너무나 힘들다. 지역에 사람이 없다 보니 더 와 닿는 것 같다”며 “최 전 부총리가 힘 있는 정치인이니 장악력을 가지고 경산의 발전을 위해 예산도 많이 끌고 오지 않겠나”고 했다.올드맨이 아닌 새로운 바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택시기사 김모(70)씨는 “대체 언제적 최경환인지 모르겠다. 세월이 바뀌었는데 최 전 부총리가 나오면 되겠는가”라며 “이제는 젊고 결단력 있는 후보가 출마해 경산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청년들 사이에서는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영남대 앞에서 만난 이모(22)씨는 “최 전 부총리가 누군지 정확히 모르지만 국정농단 사태 당시에 문제가 있었지 않았냐”며 “도덕적으로 결함이 없는 젊은 정치인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지난 6일 경산 시내에 걸려있는 예비후보들의 현수막들. (사진=김형환 기자)◇최경환 vs 與 후보 양자구도 될 듯…與 경선은 ‘가산점’ 관건실제로 경산 지역 총선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최 전 부총리와 국민의힘 후보의 양자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코리아정보리서치가 경북일일신문의 의뢰로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경산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7명을 상대로 유선(24%)·무선(76%) 자동응답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 경산시 후보 지지도는 최 전 부총리가 41.8%로 가장 높았으며 윤 의원(22%), 조 전 행정관(13.3%) 순이었다. 지금은 최 전 부총리의 지지율이 높지만 본격적인 선거 운동 기간에 들어가면 ‘여당 프리미엄’으로 해볼 만한 승부라는 게 후보들의 주장이다. 경산 지역에 출마 선언한 한 조 전 행정관은 “최근 중산 지구에 주거단지가 들어오면서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는 등 큰 변화가 있었고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최 전 부총리가 큰 정치인이지만 힘 있는 여권의 후보라는 점을 충분히 보여드리면 충분히 해볼 만한 싸움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국민의힘 후보로는 현역인 윤 의원과 조 전 행정관이 유력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결정한 경선 기준에 따라 만 37세인 조 전 행정관은 청년 유형으로 최대 15%의 가산점이 붙는다. 윤 의원 역시 초선 의원이기 때문에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 감점’이라는 페널티는 받지 않는다.
2024.02.08 I 김형환 기자
'트럼프 몽니'에 美 상원 '안보패키지' 합의 사흘만에 백지화
  • '트럼프 몽니'에 美 상원 '안보패키지' 합의 사흘만에 백지화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 국경 경비 강화 예산을 패키지로 처리하기로 했던 미 양당(민주·공화당) 합의가 사흘 만에 깨졌다.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실시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대에 합의가 물거품이 됐다. 미 의회 교착상태가 되풀이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미국 워싱턴 D.C. 의사당 건물.(사진=로이터)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안보 패키지’ 예산안 토론을 종결할지 표결에 부쳤으나 찬성 49표 대 반대 50표로 부결됐다. 안보 패키지 예산안 자체를 처리하기 위해선 60명 이상이 동의해야 하는데 공화당 의원 49명 중 45명이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미 양당 상원 지도부는 4일 1183억달러 규모 안보 패키지에 합의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601억달러(약 80조원) △이스라엘 지원에 141억달러(약 15조원) △국경 경비 강화에 202억달러(약 27조원) 등이 담겼다. 합의안엔 특정 주(週)에 밀입국자가 하루 평균 5000명을 넘으면 국경을 완전히 폐쇄하고 밀입국자 처벌·추방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공화당 상원 지도부는 합의가 이뤄진지 3일 만에 식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합의를 ‘멍청한 법안’이라고 부르며 부결 압력을 넣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합의안에 담긴 국경 통제 정책이 미온적이라며 부결시켜야 한다고 공화당 의원들에게 촉구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밀입국자 급증을 바이든 행정부 실정으로 부각하려 하고 있다.공화당의 변심에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런 일을 보게 될 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다”며 “트럼프가 전화로 협박하고 있기 때문에 공화당 의원들이 물러섰다”고 주장했다. 척 슈머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는 상원이 옳은 일을 하고 문제를 해결하도록 놔두지 않고 국경의 혼란을 방치해 선거에서 이를 악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민주당 상원 지도부는 국경 통제 관련 예산·법안을 제외한 안보 관련 예산안만 처리하려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공화당 지지를 얻을진 불분명하다. 상원에서 가결된다고 해도 우크라이나 지원에 소극적인 공화당 강경파가 다수 포진한 하원 문턱을 넘기는 더욱 어렵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빼고 이스라엘 지원 예산만을 처리하길 원하고 있다.공화당 일각에선 의회 공전에 따른 역풍을 우려하고 있다. 공화당 중도파인 리사 머코스키 상원의원은 “우리가 (스스로 만든 협상안을) 반대한다면 앞으로 누가 협상에 나서겠느냐”고 말했다.
2024.02.08 I 박종화 기자
박정 “파주 평화경제특구 지정해 100만 도시로...3선 힘으로 추친”
  • 박정 “파주 평화경제특구 지정해 100만 도시로...3선 힘으로 추친” [총선人]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경기 북부는 지난 70년간 안보를 이유로 개발에서 소외돼왔습니다. 개발을 하려고 해도 수도권정비계획법, 군사시설보호법, 각종 환경 규제가 2중·3중으로 돼 있어요. 그러니 경기북부로 분도하고, 파주는 평화경제특구로 지정해야 합니다. 지난해 제가 발의한 평화경제특구법이 국회에서 통과됐는데, 파주가 특구로 지정되면 인구 100만 도시로 키울 수 있다고 봅니다.”(사진=박정의원실 제공)◇19대때 낙선하고도 지역활동 계속…20대·21대 당선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파주을)이 꿈꾸는 파주시의 미래다. 최근 파주 지역사무소에서 만난 박 의원은 “파주 운정은 서울의 개발 압력으로 많이 발전했지만 북한과 접경 지역은 아직 개발이 더디다”며 “서울 위성도시가 아닌 자급자족하는 도시가 되려면 평화경제특구로 지정돼 생산 기반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3선의 힘으로 평화경제특구를 꼭 파주로 가져오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는 “경기연구원 연구결과를 보면 파주에 평화경제특구가 유치되면 100만평을 개발할 경우 일자리 7만개, 300만평 개발 시 일자리 18만개가 나온다고 한다”며 “제가 처음 파주 국회의원이 됐을 때 인구 20만 정도의 도시였지만 이제는 50만 대도시로 성장했다. 100만 도시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박정어학원’으로 유명한 박 의원은 파주 금촌동에서 태어났다. 집안 형편이 어려웠지만 공부에 대한 꿈을 놓지 않고 서울대학교에 진학했고, 미국 유학 비용을 벌기 위해 어학원을 열었다가 ‘대박’이 났다. 이후 1996년 파주 홍수 피해가 심각하자 학원을 정리하고 파주로 돌아와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정계에 입문해 20대 총선에서 ‘보수 텃밭’인 파주을에서 61년만에 민주당 의원으로 당선되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후 21대 총선에서도 재선에 성공했다.박 의원은 “파주을은 북한과 인접한 지역이어서 19대 총선까지만 해도 제게 ‘빨갱이’라며 뺨을 때리거나 소주를 얼굴에 붓는 등 많은 수모를 당했다”며 “하지만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지나며 평화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커졌다. 평화가 곧 안보이고 경제라는 생각으로 바뀌신 듯하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19대 총선 때 패하고 나서도 보름간 곳곳을 다니며 선거 때처럼 인사를 드렸다. 떨어졌다고 떠나지 않으니 성실함을 보신 것 같다. 지역주민이 주시는 술 한 방울도 안 버렸다. ‘지독한 놈이다’ 하면서 좋게 보신 것 같다. 22대 총선도 큰 청사진을 그려내고 실현시킬 사람이 저라고 생각하시면 선택해주실 것”이라고 했다.(사진=박정의원실 제공)◇“GTX-F노선 파주~잠실~이천으로 이어야”박 의원이 시급하게 바라보는 파주 현안은 ‘교통문제’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서 GTX-F노선으로 서울 외곽을 순환하는 안을 발표했다. 순환선은 GTX로 할 필요가 없다”며 “파주 북부에서 잠실, 여주, 이천으로 빠져나가는 방사선형으로 GTX-F노선을 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파주가 소외될 것”이라고 말했다.지하철 3호선을 파주까지 연장하는 안에 대해서도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비용편익 비율(B/C ratio)이 나오지 않고 있는데, 50만 대도시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해주는 법안을 냈다”며 “이러한 지역 사업은 초선이 하기 어렵고 중진의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정치가 필요한 곳’을 찾아 다니는 것도 중요하다고 봤다. 박 의원은 “비무장지대(DMZ) 내 대성동이라는 마을이 있다. 고엽제 피해자분들이 많은 곳”이라며 “직접 가서 이분들을 만나고 전국 최초로 민간인 피해 조사를 했다. 이분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인도의 첫 총리인 네루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 정치’라고 했는데, 저는 국민이 서러운 눈물을 흘리지 않게 해 주는 게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제가 크게 언론에 주목받거나 회자된 정치인은 아니지만 제 역할을 착실히 해왔다고 생각한다”며 “처음 당선됐을 때 ‘파주시민이 자랑스러워할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는데 제가 그것은 지킨 것 같다.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정치가 아닌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이 만족하는 정치로 바꿔가겠다”고 말했다.(사진=박정의원실 제공)
2024.02.08 I 김혜선 기자
한동훈, 서울역 방문해 설 민심잡기 행보…해병대 시위에 소란도
  • 한동훈, 서울역 방문해 설 민심잡기 행보…해병대 시위에 소란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여당 지도부가 8일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서울역을 찾아 귀성객들을 만나 민심 잡기에 나섰다. 한동훈 위원장은 직접 손 글씨로 작성한 뒤 복사해 만든 정책 홍보물을 나눠주며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한 비대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장동혁 사무총장 등은 이날 오전 9시께 서울역에서 귀성인사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의동 정책위의장, 정희용 원내대변인, 이인선 의원, 김형동 의원과 박영하 수석대변인도 참석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KTX 플랫폼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서울역은 영남권을 핵심 지지층으로 둔 보수정당의 귀성 인사 장소다. 경부선이 출발하는 서울역에서는 대구·경북(TK) 및 부산·울산·경남(PK) 지역 귀성객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한 위원장은 2층 접견실에서 당 지도부 인사들과 모여 정책 홍보 팸플릿을 들고 등장했다. 그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동료시민과 함께’라는 문구가 적힌 띠를 두르고 서울역 1층 대합실로 내려왔지만, 유튜버들에 둘러싸여 시민을 많이 만나지 못했다. 한 위원장은 1층 대합실에 앉아 있던 시민에게 다가가 팸플릿을 건네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했다. 정책 홍보물엔 새해 인사와 함께 교통, 안전, 문화, 치안, 건강, 경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발생하는 불합리한 격차를 해소하겠단 약속을 담았다. 한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5번 탑승장으로 자리를 옮겨 귀성 인사를 이어갔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시민에게 일일이 인사하며 새해 인사를 전했다. 이 과정에서 한 시민이 한 위원장에게 다가가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귀성인사는 20여분 간 진행됐지만, 기차를 타러 내려오는 사람들의 숫자가 많지 않아 준비한 2000여장의 팸플릿은 모두 나눠주지 못했다. 대부분의 시민은 한 위원장과 지도부가 나눠준 팸플릿을 받아 들고 인사를 나눴지만, 일부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기도 했다. 귀성인사가 거의 끝나갈 때쯤 채 상병 특검을 요구하는 해병대 단체가 기습 시위를 벌이며 행사는 급하게 마무리됐다. 해병대 전역자들은 피켓을 들고 “채 상병 특검을 통과시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곧바로 경찰들에게 진압되면서 지도부들과 직접 대면하진 못했다. 또 이둘 중 일부는 경찰에 밀려 플랫폼 바닥에 넘어지면서 경호 인력과 다툼을 벌이는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귀성행사 시작 1시간 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도 1층 대합실 중앙에서 시위를 진행됐지만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나지는 않았다.
2024.02.08 I 이윤화 기자
김태호, 경남 양산을 출마 수락…"민주당 낙동강 로드 막겠다"
  • 김태호, 경남 양산을 출마 수락…"민주당 낙동강 로드 막겠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3선,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이 8일 “낙동강의 최전선 양산에 온몸을 던져 더불어민주당 낙동강 로드, 반드시 막겠다”며 당 요청을 수용해 경남 양산을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김태호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 벨트를 총선 승리의 교두보로 만들어달라는 당의 요청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낙동강 벨트 탈환이 나라를 위한 큰 승리의 출발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의 경남 양산을 출마 요청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지난 6일 “경남과 부산에선 낙동강 벨트가 가장 중요하고 사수해야 한다”며 자당 서병수·김태호 의원에게 각각 부산 북·강서갑과 양산을으로 지역구를 옮겨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전날 서 의원에 이어 김 의원도 당 요청 수용을 공식 발표했다. 김 의원은 “당이 처해있는 현실이 너무나 절박하기에 외면할 수가 없었다”며 “거대야당의 횡포에 나라가 흔들리는 상황에선 한 석이라도 이기는 것이 나라를 지키고 고향을 지키는 일이기에 기꺼이 광야의 길을 가겠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요청을 수용한 데 대해 “지금 당의 현실도, 이 나라의 현실도 굉장히 어려워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이었다”며 “당 (요청을) 거절했다면 김태호는 자신의 이익만 챙긴다는 사람으로 비쳤을 것이다. 생각의 중심을 나에서 당으로 옮길 수밖에 없었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양산을 공략 방법으로 “중요한 것은 변화에 대한 기대가 클 것”이라며 “한국 정치가 사실상 유통기한이 지나 이런 정치론 남북 문제도, 저출산 문제도, 양극화 문제도, 특히 2030 미래세대 문제도 물 건너갔다고 생각한다. 지금 눈 하나 깜짝 않고 나라를 팔아먹을 정도의 낡은 정치 시스템이기 때문에 이를 바꾸는 데 중심에 서서 역할 할 때가 됐다는 것을 양산시민에게 어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은) 상징적 곳”이라며 “국민의 지도자, 통합의 지도자로 역할 해주면 좋은데 여전히 아픔을 주는 국민 분열 메시지나 이미지가 큰 어른으로부터 나온다면 안타까울 것이고 양산을에선 그런 일이 안 생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산을 현역인 김두관 의원과 전직 도지사 간 구도가 형성된 데 대해 그는 “김두관 후보가 환영하고 멋지게 붙어보자는 메시지를 남겼다”며 “제가 (김두관 의원보다) 나이로는 후배지만 도지사로는 선배이니 선배에게 예의를 갖추지 않겠나 싶다. 멋지게 해보겠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당내 중진 의원이 지역구를 옮기는 당 요청이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돼야 한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원칙적으로 모양이 그렇게 좋은 것 같진 않지만 당 입장에서 봤을 때 2% 부족하다면 전쟁 중 명장을 투입해 승리로 이끌기 위해선 아픔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본다”며 “필요하다면 계속될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2024.02.08 I 경계영 기자
원로배우 故 남궁원, 8일 영면…홍정욱 "아들로 산 평생이 자랑스러워"
  • 원로배우 故 남궁원, 8일 영면…홍정욱 "아들로 산 평생이 자랑스러워"
  •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원로배우 고 남궁원(본명 홍경일)씨의 영결식에서 고인의 아들인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한국의 그레고리 팩으로 불리며 1960년대, 70년대를 이끈 배우 고(故) 남궁원(본명 홍경일)이 8일 영면에 들었다. 고인의 아들인 홍정욱 올가니카 대표를 비롯한 유족들은 이날 오전 서울아산병원장례식장에서 영결식을 진행한 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홍 대표는 추모사를 통해 “부모는 자식을 쏘아 올리는 활이라고 했다”며 “저희를 아주 높고 넓은 세상으로 힘껏 쏘아올려 주신 아버지의 아들로 살아온 평생이 자랑스럽고 감사하고 행복했다”고 애도했다. 고인의 어록과 생전 일화도 털어놨다. 홍 대표는 “아버지께 ‘정권이 바뀌고 선거철이 올 때마다 이런저런 자리와 출마를 종용받았는데 왜 한 번도 안 하셨느냐’ 물은 적이 있다. 아버지께선 ‘내가 국회의원 열 번을 해도 사람들은 나를 영원히 배우로 기억할 것이다. 한 번 배우는 영원한 배우’라고 답하셨다”고 추억했다. 이어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 중 뇌를 떠나지 않는 게 ‘나는 가족을 위해 일생을 바쳤다. 그로써 행복했다’는 말이다. 그러나 저희에게는 ‘세상을 위해 큰 일을 해야 한다’고 당부하셨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아버지는 한 번도 국회의원이나 재력가, 건물주로 기억되고 싶지 않으셨던 것 같다”며 “오로지 동료들에게 존경받는 영화배우, 자식과 아내에게 사랑받는 가장으로서의 기억만 남기고 가고 싶으셨던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고인은 폐암 투병을 해오다 지난 5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장례는 영화인장이 아닌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고인은 1959년 영화 ‘그 밤이 다시 오면’으로 데뷔해 이국적인 외모로 연예계의 주목을 받았다. 1960년대와 70년대 영화계를 이끌던 그는 ‘자매의 화원’, ‘빨간 마후라’, ‘내시’, ‘화녀’, ‘아이러브 마마’, ‘피막’, ‘가슴달린 남자’ 등 90년대 초까지 340편이 넘는 영화들에 출연하며 승승장구했다. ‘한국의 그레고리 팩’으로 불리며 한국 영화계의 발전을 이끈 톱스타로 오랫동안 사랑받았다. 2011년에는 데뷔 52년 만에 처음으로 TV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대종상 남우주연상과 청룡영화상 인기남우상 등을 수상했고 2016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 한국영화배우협회 회장 등을 지내기도 했다. 지금은 올가니카 대표인 홍정욱 전 의원의 부친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2024.02.08 I 김보영 기자
김수남 前총장, '50억 의혹 제기' 박수영 의원에 손배소 패소
  • 김수남 前총장, '50억 의혹 제기' 박수영 의원에 손배소 패소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김수남 전 검찰총장이 대장동 로비 의혹과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김수남(가운데) 전 검찰총장이 지난 2017년 5월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검찰총장 이임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부장판사 정희일)는 8일 오전 김 전 총장이 박 의원을 상대로 낸 5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박 의원은 2021년 10월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당시 논란이 됐던 이른바 50억원 의혹 명단에 김 전 총장을 비롯해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권순일 전 대법관 등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해 김 전 총장 측은 주장을 정면 반박하며 박 의원이 허위사실을 유포했고 이로 인해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5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하지만 재판부는 당시 국감 발언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면책 특권에 해당한다고 봤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김 전 총장이 문제 삼은 또 다른 기자간담회 내 유사 발언에 대해서는 “공익적 목적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김 전 총장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 사건의 규명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묶은 이른바 ‘쌍특검법’을 추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윤 대통령이 지난달 5일 거부권을 행사했다.
2024.02.08 I 백주아 기자
부천시, 소새울근린공원 리모델링 사업 준공
  • 부천시, 소새울근린공원 리모델링 사업 준공
  • [부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부천시는 지난 7일 소사구 소사본동에서 소새울근린공원 리모델링 사업 준공식을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조용익 부천시장이 7일 소사구 소사본동에서 열린 소새울근린공원 리모델링 사업 준공식에 참석해 내빈들과 제막하고 있다. (사진 = 부천시 제공)소새울근린공원은 소사지역의 대표적인 도보권 근린공원인데 이용률에 비해 좁은 순환산책로와 부족한 휴게공간, 노후시설 등으로 인해 지역주민의 리모델링 요청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시는 특별교부세 등 외부재원으로 13억원을 확보해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했다. 순환산책로를 넓히고 비 오는 날에도 야외에서 근력운동이 가능하도록 시설을 개선했다. 가파른 경사로 이용이 불편했던 공원 입구 계단은 조형 화단과 계단참을 늘리는 등 이용객의 편의를 확충했다. 또 계단 측면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공원 초입부터 볼거리를 제공한다.시는 소새울공원 리모델링 사업의 특화된 자랑거리로 △부천시 1호 황톳길 조성 △편백나무 군락지 조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존 배수로를 활용한 빗물 정원을 꼽았다.준공식에는 조용익 부천시장, 국회의원,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조용익 시장은 “새롭게 단장한 소새울공원이 일상 속 건강을 지키고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시민의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공원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휴식 공간을 확충하고 공간복지를 구현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4.02.08 I 이종일 기자
'선거운동원에 금품제공 지시' 민주당 임종성 의원직 상실(종합)
  • '선거운동원에 금품제공 지시' 민주당 임종성 의원직 상실(종합)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임종성(경기 광주시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의원직 상실형이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이 지난해 11월 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8일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임 의원에게 징역 4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공직선거법상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직을 상실한다.임 의원은 지난 2022년 3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소속 경기 광주시의원 등을 통해 선거운동에 참여한 당원 등에게 금품을 제공하라고 지시한 혐의 등으로 같은 해 9월 기소됐다.임 의원은 대선 이후인 같은 해 4월 모 단체 관계자 8명과 함께 한 식사 자리에서 민주당 소속 광주시장 출마 예비 후보자를 참석시키고, 식사비 46만여원을 결제한 혐의를 받는다. 또 민주당 지역구 시의원 2명에게 청년당원 등의 식사 비용 322만원을 결제하도록 한 혐의도 있다.임 의원은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그러나 1심과 2심 재판부는 이같은 혐의를 각각 선거법상 기부행위와 제3자 뇌물공여 행위로 판단해 집행유예형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유죄로 판단한 원심 판결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에 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선거운동 관련 금품제공으로 인한 공직선거법위반죄, 공직선거법위반죄에서의 기부행위, 죄수관계, 위법성조각사유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거나 위헌인 법률조항을 적용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임 의원과 함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원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그의 배우자 A씨와 함께 기소된 같은 당 전·현직 시의원 등에 대해서도 1심과 같이 벌금 200만∼400만원형이 확정됐다.
2024.02.08 I 백주아 기자
대전시 “설 연휴 기간에도 방역·의료 공백 없어요”
  • 대전시 “설 연휴 기간에도 방역·의료 공백 없어요”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는 설 연휴 기간인 오는 12일까지 방역·의료 대응체계를 가동한다고 8일 밝혔다.이에 앞서 대전시는 최근 5년간 최고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빈틈없는 방역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지난달 19일부터 동절기 감염병 방역체계를 조기 운영 중이다. 특히 이번 연휴 기간에 감염병 비상방역 근무와 응급의료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및 설사환자 집단발생 모니터링을 강화해 집단발생 시 역학조사반이 즉각 대응할 계획이다. 최근 영유아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예방 대책으로는 산후조리원, 보육시설 등 영·유아 관련 시설에 감염병 발생 신고 독려와 감염 예방수칙에 대한 홍보도 진행한다. 감염병 및 응급의료 대책으로는 △비상방역 상황실 운영(감염병 대응 6개반 28명·응급의료 상황실 운영 6개반 48명) △251개 먹는 치료제 담당 약국 확보 △문 여는 병의원 395개소 △문 여는 약국 424개소 운영으로 응급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다.또 연휴 기간 공백 없는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터넷, 스마트폰 앱, 전화 등을 통한 우리 지역 의료기관·약국 정보, 진료시간·과목 등도 안내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설 명절을 대비해 8일까지 2주 동안 65세 이상 어르신과 감염 취약 시설 입원·입소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신규 백신 접종을 집중적으로 진행했다”면서 “감염병 확산 방지 및 의료 대응체계를 유지해 시민들은 물론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2.08 I 박진환 기자
이개호 "민주당이 與 총선공약 카피? 양심 있다면 그런 말 못할 것"
  • 이개호 "민주당이 與 총선공약 카피? 양심 있다면 그런 말 못할 것"
  • [이데일리 이수빈 김응태 기자]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8일 민주당이 국민의힘 총선 공약을 ‘카피’했다는 여당의 주장에 대해 “양심이 있다면 정부·여당은 민주당에게 ‘정책을 카피했다’는 말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이개호(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주당의 철도 지하화 관련 일정을 숨가쁘게 좇으면서 부랴부랴 만들고, 야당 공약 발표회에 하루 앞서 발표한 것은 여당”이라며 “카피는 누가 했나”라고 꼬집었다.그는 “철도 지하화법은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하고, 민주당 주도로 제정돼 1월 9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법이 기본 토대가 돼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철도 지하화 공약이었다”며 “법안 통과 이후 1월 18일 전문가 토론회를 거쳐 의견을 수렴하고, 공약을 완성해 국민에게 발표했다”고 설명했다.이 의장은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 경로당 점심 제공 공약도 똑같다”며 “시기적으로 민주당이 먼저 제시하고 공표했던 공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여당이) 최근 발표하는 총선용 공약 대다수가 국민의힘이 상임위원회에서 줄곧 반대해왔던 정책들”이라며 “국민들에게 최소한 자기부정과 같은 행태를 보이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이 의장은 정부가 지난 6일 발표한 의대 정원 2000명 확대 발표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그는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정책에는 지역의료 살리기라는 핵심이 빠져있다”며 “의대 정원을 비수도권 위주로 집중 배치하고 지역인재전형으로 60%를 충원한다고 한다. 그러나 지역에서 배출된 의사가 지역에서 활동할 것이라 확신할 수 없다”고 상황을 짚었다.그는 “정부가 언급했던 지역완결적 의료체계, 지역의대 신설이 병행되어야 한다”며 “이미 여당도 지역의대신설과 지역의료격차 해소 특별법을 발의했는데 정작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공공의대신설법, 지역의사양성법은 왜 기를 쓰고 반대하나”라고 질책했다.이 의장은 “정부·여당이 말하는 지역의료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국민의힘은 말 따로 행동 따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법안 논의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2024.02.08 I 이수빈 기자
시각·청각 장애인 `저작물 이용` 더욱 편리해진다
  • 시각·청각 장애인 `저작물 이용` 더욱 편리해진다
  •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점자로 인쇄된 회의자료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저작물의 수정 없이는 접근이 어려웠던 시각·청각 장애인들이 저작물을 다양한 방식으로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8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시각·청각 장애인이 저작권 문제없이 저작물을 변환·복제해 이용할 수 있는 자료의 범위를 정하고, 저작권 등록 시 ‘업무상 저작물’ 작성에 참여한 자의 성명을 표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저작권법’ 개정안이 9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지난해 8월 8일 시각·청각 장애인의 복리증진을 목적으로 저작물의 시청각 표현을 대체 자료로 변환·복제할 수 있도록 ‘저작권법’이 개정됨에 따라, 문체부는 시행령을 개정해 변환·복제가 허용되는 시설과 대체 자료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정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번 시행령 개정을 통해 그간 시각장애인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던 화면해설 자료를 대체 자료로 명시해 장애인들이 더욱 쉽고 편리하게 영상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구체적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해서는 △인쇄물 바코드가 삽입된 자료 △녹음 자료 △화면의 장면, 자막 등을 음성으로 전달하는 화면해설자료 등의 형태로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다. 청각장애인을 위해선 △음성 및 음향 등을 화면에 글자로 전달하는 자료 △그 밖에 청각장애인 등이 인지할 수 있는 형태의 자료로 변환해 저작물을 이용 가능하다.한편 업무상 저작물을 등록하는 경우 법인이나 단체만 저작자로 표시될 뿐 종업원 등 실제 업무상 저작물의 작성에 참여한 사람을 표시할 수 없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개정으로 창작자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자 업무상 저작물을 저작권등록부에 등록하는 경우 저작물 작성에 참여한 자의 성명과 생년월일을 기재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작물 작성에 참여한 자는 이를 향후 경력 확인 및 증명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돼 직간접적인 경제적 이익을 누릴 수 있게 됐다.정향미 문체부 저작권국장은 “이번 ‘저작권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장애인들이 저작물을 다양한 방식으로 향유할 수 있게 됐고, 업무상 저작물의 작성에 참여한 사람도 자신의 기여 사실을 알릴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창작자의 권익 향상과 함께 저작물의 공정한 이용을 도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2.08 I 김미경 기자
삐걱이는 제3지대 통합 논의...‘당명·지도체제’ 문제 첨예
  • 삐걱이는 제3지대 통합 논의...‘당명·지도체제’ 문제 첨예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등 3개 신당과 의원모임 원칙과상식이 추진하는 ‘제3지대 제정당 원탁회의(이하 제3지대 원탁회의)’가 시작부터 삐걱이고 있다.개혁신당 김용남 정책위의장(왼쪽부터), 원칙과상식 이원욱 의원, 새로운미래 김종민, 금태섭 공동대표가 8일 국회에서 제3지대 통합공관위 추진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8일 원칙과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과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은 전날에 이어 국회에서 제3지대 원탁회의를 갖고 제3지대 통합공천관리위원회와 비례대표 선출방식 등을 논의하기 위해 모였다.그러나 이날 회의에서는 각 정치세력의 이견만 확인하고 끝났다. 이날 회의에서는 통합공관위와 비례대표 선출 방식 등에 대한 논의가 벌어졌지만, 그에 앞서 ‘당명’과 ‘지도체제’를 설정하는 데 여러 이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3지대 원탁회의를 제안한 이원욱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실망스럽게도 많은 내용에 결론을 내지 못했다”면서도 “오늘 저녁 6시까지 각 당의 의견을 조율하고 그 이후에 필요하다면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다만 오는 9일 오전 용산역에서 예정된 제3지대 통합 설인사는 그대로 진행된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이낙연·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와 이원욱-조응천 의원 등이 모두 만나는 자리다. 김용남 정책위의장은 앞서 제3지대 원탁회의 모두발언에서 “조만간에 빠른 시일안에 이 원탁회의보다 더 큰 결정권을 가진 분들이 직접 만나서 해결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2024.02.08 I 김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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