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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는 비명…뉴욕증시 급락, 나스닥 5.2%↓
  • [뉴스새벽배송]소리없는 비명…뉴욕증시 급락, 나스닥 5.2%↓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간밤 미국 3대 지수가 모두 급락했다. 이에 증권가는 낙관론 우세에서 비관론 우세로 돌아섰고 달러는 다시 치솟았다. 우크라이나 군의 반격에 고무된 미국 백악관은 추가 군사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현지시간으로 13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 안경에 시장 정보가 반사되고 있다.(사진=로이터)◇ 인플레 공포에 2년만 최대 낙폭 보인 뉴욕증시-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4%(1276.37포인트) 떨어진 3만1104.97에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32%(177.72포인트) 폭락한 3932.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16%(632.84포인트) 폭락한 1만1633.57에 각각 장을 마감-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3대 지수 모두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11일 이후 2년 3개월 만에 하루 최대폭 하락-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급락하다 지난 6일 이후 반등하던 뉴욕증시는 하루 만에 일주일 치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엔비디아는 9.5%,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9.4% 각각 급락했고 애플(-5.9%), 마이크로소프트(-5.5%), 구글 모회사 알파벳(-5.9%)도 대폭 하락을 피하지 못했고 유니티소프트웨어(-13.4%)를 비롯한 일부 기술주는 두 자릿수 대 폭락을 기록◇ 예상치 웃돈 CPI 충격-개장 직전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뉴욕증시 충격-지난달 CPI는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보다 8.3% 올라 시장 전망치(8.0%)를 크게 상회-인플레이션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하고 더 오래 갈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 나와-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6.3%,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이 더 큰 파장-연준이 주목하는 이 지표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7월(0.3%)의 두 배로 치솟았다는 소식은 더욱 큰 폭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기 때문◇ 우크라 반격에 고무된 美 “수일 내 추가 군사지원”-미국 백악관이 최근 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가 일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몰아내는 등 우위를 점했다면서 조만간 무기체계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혀-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수일 내에 추가 안보 지원 패키지를 보게 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와 매일 대화하며 지원하고 있다”고 말해-커비 조정관은 “우크라이나가 어떤 군사 지원이 필요한지 실시간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우리가 지난 몇 주, 몇 달간 제공한 무기체계는 우크라이나가 방어는 물론 공세에 나서는 데 중요하고 효과적이라는 게 입증됐다”고그는 우크라이나가 북부와 남부에서 동시에 반격에 나선 가운데 최근 수복한 하르키우주가 있는 북부에서는 전세를 유리하게 전환했다고 평가◇ “美 금리인상, 최소 0.75%P부터”…인플레 지속에 1%P 관측도-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발표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지 모른다는 일말의 기대가 무너지고 있어-이제 시장은 연준이 9월 금리인상 폭을 최소 0.75%포인트부터 고려할 것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고 있어-일각에서는 한꺼번에 1%포인트를 올릴지 모른다는 관측까지 나와-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서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3% 올라 전문가 전망치 8.0%를 상회한 것이 발단◇ 국제유가, 달러 강세에 4거래일만에 하락-국제유가는 강달러 흐름에 하락,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7센트(0.54%) 하락한 배럴당 87.31달러에 거래를 마쳐-WTI 가격은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오른 후 4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서-예상보다 강한 미국 소비자물가 지표에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고강도 긴축 우려가 강화되며 달러화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이 영향을 미쳐
2022.09.14 I 유준하 기자
"8월 美 CPI 쇼크…물가에 대한 안심은 시기상조"
  • "8월 美 CPI 쇼크…물가에 대한 안심은 시기상조"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8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가운데 당분간 긴축 기조가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4일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가의 수요측면 상승요인과 공급 측면 요인이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상황에서 에너지, 주거비 등 한가지 항목의 둔화만으로 실타래를 온전히 풀어내기는 쉽지 않다”면서 “공급망 차질 완화, 수요 둔화 등 실타래가 조금씩 풀려가고 있지만 아직 풀어야 할 매듭이 남아있고 이를 온전히 풀어 내기 까지는 인내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간밤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8.3%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8.1%)를 웃돌았다. 또 8월 근원 물가상승률은 전월비 0.6%로, 직전 월과 같은 0.3%를 전망했던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추세적인 물가 상방 압력이 여전히 높다는 것을 보여줬다.이 연구원은 “8월 휘발유 가격이 전월대비 10.6% 급락하면서 예상했던 대로 에너지 하락폭은 더욱 됐음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상방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점은 물가 상승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에 에너지 가격 하락만으로 미국 물가가 안정을 찾기는 어렵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7월 물가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기대인플레이션과 관련성이 높은 헤드인플레이션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나 그보다 추세적인 물가가 오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며 “근원 물가뿐만 아니라 CPI 추세를 보여주는 절사평균 CPI 오름폭은 2021년 1월 이후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으며, 비탄력적 물가지수도 8월들어 상승세가 다시 가팔라졌다”면서 “이는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물가 추세는 아직 경직적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근원적 물가의 주요 요인인 주거비 기여도는 임대료와 자가주거비 둘 다 늘어나면서 7월 2.3%포인트(p)에서 8월 2.5%p로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면서 “주택가격 상승세를 감안할 경우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확대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또 “이번 수치에서 주거비 보다 중요했던 특징은 근원 재화 가격이 다시 급등했다는 점”이라며 “공급망 차질이 점차 개선되고 재화 수요가 둔화되면서 큰 폭 둔화했던 근원 재화 상승세가 재차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모습은 임금과 물가간 고리가 조금씩 형성되고 있음을 의미하는데 사회 전반적인 임금 상승세는 다수의 품목에 물가 상방 압력을 높여 물가 추세를 올리는 데 기여한다”면서 “결국 노동 불균형 해소로 임금상승세가 둔화하기 전 까지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은 아직 너무 이르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물가 수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 핵심 내용인 ‘물가를 안정시키려면 높은 수준의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higher for longer)’를 연상시키며, 물가의 경직성 에 대해 과소 평가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줬다”면서 “실타래가 온전히 풀리는 윤곽을 보기 전까지는 물가에 대한 안심은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2022.09.14 I 김인경 기자
연준 울트라스텝 강행하나…"내년 금리 4% 중반 갈듯"(종합)
  • 연준 울트라스텝 강행하나…"내년 금리 4% 중반 갈듯"(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 밖 폭등하면서 월가가 화들짝 놀랐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달(9월) 울트라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이 화두로 급부상했다. 실제 노무라는 당초 75bp(1bp=0.01%포인트)에서 100bp 인상으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9월 100bp 인상 확률 30% 넘었다13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100bp 기준금리를 올릴 확률은 이날 오후 기준 34.0%를 기록했다. 현재 2.25~2.50%에서 곧바로 3.25~3.50%로 인상할 수 있다는 의미다. 100bp 울트라스텝 가능성은 전날까지만 해도 0%였는데, 이날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가 나오면서 새롭게 반영됐다. 30% 중반대 확률이면 ‘무시해도 될 만한’ 소수의견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페드워치는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의 가격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장 참가자들이 판단하는 통화정책 확률을 추산한 것이다.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8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3%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가 각각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8.0%)를 상회했다. 전월과 비교한 상승률은 0.1%를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이 떨어지면서 0.1% 하락했을 것이라는 월가 전망을 웃돌았다. CPI 지표가 나온 직후 50bp를 올리는 빅스텝 확률은 아예 사라졌고, 75bp를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은 전날 91.0%에서 이날 66.0%로 내려앉았다. 이번달 자이언트스텝으로 기정사실화했던 시장 기류가 갑자기 뒤바뀌고 있는 셈이다.실제 노무라는 이번달 연준의 인상 폭 전망치를 75bp에서 100bp로 변경했다. 노무라는 “점점 고착화하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서는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연준 안팎의 사정에 정통한 닉 티미라오스 WSJ 기자는 이같은 소식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티미라오스 기자는 얼마 전 이번달 연준의 75bp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기사를 썼고, 이에 시장의 눈은 자이언트스텝 쪽으로 굳어지는 듯했다.브리언 캐피털의 스콧 부흐타 채권전략 헤드는 “연준이 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할 필요가 있다면 빨리 그렇게 해서 그것을(인플레이션 완화를) 끝내는 게 가장 좋을 것”이라며 “연준은 75bp 인상할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100bp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KPMG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CPI 보고서를 통해 확인된) 인플레이션이 저절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우려할 만한 것”이라며 “100bp 인상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고 말했다.“100bp 인상은 공황(panic)의 움직임으로 시장은 인식할 것”(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전략가)이라는 분석이 여전히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울트라스텝 가능성이 화두에 올랐다는 자체가 인플레이션의 심각성을 방증한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11월 FOMC 연준 금리 4% 찍을듯이번달뿐만 아니다. 오는 11월과 12월 FOMC에 연준이 더 강력한 매파 행보를 보일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를 보면, 11월 FOMC 때 가장 확률이 높은 금리 레벨은 3.75~4.00%로 절반을 넘는 50.8%다. 11월부터 4%를 찍을 것이라는 뜻이다. 12월의 경우 4.00~4.25%가 42.0%로 가장 높다. 이번 CPI 공개 직전 시장 참가자들의 컨센서스보다 훨씬 높다.월가 한 뮤추얼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그동안 연준이 4% 인상 금리를 올릴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면서도 “이제는 내년의 경우 4% 초중반까지 열어놓는 쪽으로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세계적인 석학인 래리 서머스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CPI 보고서를 확인한 직후 트위터를 통해 “2%의 물가 목표치로 회복하는데 약 4%의 연방준비제도(Fed) 기준금리는 충분하지 않을 것 같아서 우려된다”고 말했다. 더 강력한 긴축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읽힌다.그는 특히 중위(median) CPI 상승률을 주목하면서 “이번 중위 인플레이션은 역대 최고치였다”며 “심각한 인플레이션 문제에 직면해 있음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중위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7%를 기록했다.투자은행(IB) 제프리스의 아네타 마코스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으로부터 최종금리를 4%에서 4.5% 혹은 그 이상을 향해 빠르게 바꿀 것이라는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2.09.14 I 김정남 기자
긴축 기조에도 목표가 상향…수출주 담아볼까
  • 긴축 기조에도 목표가 상향…수출주 담아볼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증권사들이 수출 비중이 높은 상장사의 목표가를 잇따라 상향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국내 증시 전반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수출 비중이 큰 종목들은 고환율 기조 속에서 차별적인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방산업체 등 목표주가 상향 잇따라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과 SK증권은 이달 방산업종 관련 기업의 목표가를 대거 상향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대표적이다. 한화투자증권은 8만2000원에서 12만원으로, SK증권은 7만5000원에서 13만원으로 큰 폭 올렸다. 목표가 상향의 근거로 해외 수주 모멘텀을 꼽았다. 지난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와 1차 계약을 체결하며 오는 2026년까지 자주포 212문을 납품하기로 했다.LIG넥스원(079550)과 한국항공우주(047810)의 목표가도 일제히 올려잡았다. 한화투자증권은 10만5000원에서 14만원으로, SK증권은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목표가를 상향했다. LIG넥스원은 K2 전차 등에 납품하는 부품 공급이 늘어남으로써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점쳤다. 한국항공우주도 지난 7월 폴란드와 경공격기 FA-50 48대 공급 1차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수주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한화투자증권은 6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SK증권은 7만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했다.DB금융투자는 수출 호황이 기대되는 자동차 부품주의 목표가를 올렸다. DB금융투자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4만4000원→5만7000원)와 현대위아(011210)(8만8000원→9만8000원)의 목표가를 상향했다. 이들 종목은 전방산업인 자동차 생산이 견조하면서 납품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게 공통점이다. 한국타이어와 현대위아는 각각 타이어와 자동차 엔진 매출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건설사들의 목표가를 상향한 증권사는 하이투자증권이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의 목표가를 3만2000원에서 3만4000원, 현대건설(000720)을 5만3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올렸다. 두 건설사 모두 내년 중동 산유국의 투자 확대 사이클에 따른 가스 및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상향의 근거다.현대차증권과 키움증권은 아이폰 부품 납품 업체에 주목했다. 현대차증권은 아이폰14향 카메라 모듈 출하량 증가로 실적 개선이 기대돼 LG이노텍(011070)의 목표가를 43만원에서 47만5000원으로 올렸다. 키움증권도 아이폰향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물량 확대 예상에 비에이치(090460)의 목표가를 4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높였다.◇환율 상승에 수출기업 가격 경쟁력 높아져이달 들어 수출 비중이 높은 업체 위주로 목표가 상향이 이어지는 건 고환율 기조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환율이 높아질수록 수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달러로 벌어들인 수익을 원화로 바꾸는 과정에서 환차익이 생겨 매출이 증가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73.6원으로 마감해 연초(1191.8원) 대비 15.3% 상승했다. 전날 대비 7.2원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 5일 13년 만에 1370원을 돌파한 이래로 고환율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증권가에선 연말에 이르러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이상까지 넘어설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미국이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 강세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내적으로는 경상수지가 악화한 게 원화 약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 특성상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무역적자 폭이 커졌고, 이로 인해 원화 약세가 커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24억5300만달러의 적자로 집계돼,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금리 인상 발언으로 예상보다 미국 채권금리 상승 및 달러 강세가 길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미국 달러화 강세 및 글로벌 경기 침체 논란 등으로 향후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증권가에선 당분간 고환율 기조가 지속될 여력이 큰 만큼 수출 모멘텀을 가진 업종에서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수출 물가가 오름세이면서 물량이 증가하는 업종에 한해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 같은 조건에 해당하는 주요 업종으로는 자동차, IT가전, IT하드웨어, 조선, 화학 등이 꼽힌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통화 긴축 강도가 높아지고 주당순이익(EPS) 추정치 하향 조정의 여지가 남아 있어 코스피의 상단은 제한될 수 있다”면서도 “대외 불활실성이 큰 상황에서 수출이 견조한 기업은 개별주 장세에서 주도주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22.09.14 I 김응태 기자
힘 잃는 물가 정점론…연준 울트라스텝 전망도 나왔다(종합)
  • 힘 잃는 물가 정점론…연준 울트라스텝 전망도 나왔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 밖 폭등했다. 기름값이 떨어졌음에도 식료품, 주거비, 서비스 등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다. 일각에서 나왔던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힘을 잃고 있는 기류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울트라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온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미국 8월 소비자물가 8.3% 폭등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3%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가 각각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8.0%)를 상회했다. 전월인 7월(8.5%)과 비교해 0.2%포인트 낮지만, 월가 전망치는 큰 폭 웃돈 것이다.CPI 상승률은 지난해 1월과 2월만 해도 각각 1.4%, 1.7%로 연준 목표치(2.0%)를 밑돌았다. 그러나 갑자기 폭등하더니 올해 들어 7.5%(1월)→7.9%(2월)→8.5%(3월)→8.3%(4월)→8.6%(5월)→9.1%(6월)로 급기야 9%대를 넘어섰다. 7월 이후 정점론이 서서히 나왔지만, 그럼에도 8% 중반대 상승률은 지속했다. 여전히 1980년대 초 수준의 초고물가가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전월과 비교한 상승률은 0.1%를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이 떨어지면서 0.1% 하락했을 것이라는 월가 전망을 웃돌았다. 휘발유 가격이 한달새 10.6% 떨어지는 등 에너지 부문은 5.0% 하락했다. 그러나 식료품(0.8%), 신차(0.8%), 의료서비스(0.8%), 교통서비스(0.5%) 등 식료품과 서비스를 중심으로 물가는 고공행진을 했다. CPI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주거비(shelter)는 0.7% 상승했다. 근래 인플레이션이 단지 유가 폭등에 따른 것은 아니라는 방증이다.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주식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은 (에너지 가격 외에) 식료품, 교통서비스, 주택 임대료에서 오고 있는 게 매우 자명해졌다”며 “특히 집세가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연준이 현재 싸우고 있는 것들 중 가장 완고한 것들”이라고 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포트폴리오 설계 헤드는 “이번 CPI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떨어지기까지 우리가 가야 할 긴 여정을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진단했다.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6.3% 뛰었다. 시장 예상치(6.0%)를 상회했다. 전월과 비교한 수치는 0.6%를 보이며 전망치(0.3%)를 웃돌았다. 근원물가는 변동성이 큰 품목을 뺀 것이어서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준다. 뱅크레이트의 마크 햄릭 수석분석가는 “이번 보고서는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큰 폭 하락할 것으로 기대했던 이들에게 펀치를 날린 것”이라고 평가했다.◇시장 일각 연준 울트라스텝 전망상황이 이렇자 월가 일부에서 나왔던 물가 정점론은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달(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100bp(1bp=0.01%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번달 연준의 울트라스텝 전망은 이날 오전 현재 18.0%다. 100bp 울트라스텝 가능성은 전날까지만 해도 0%였는데, 이날 CPI 지표가 나오면서 새롭게 반영됐다.CPI 지표가 나온 직후 50bp를 올리는 빅스텝 확률은 아예 사라졌고, 75bp를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은 전날 91.0%에서 이날 82.0%로 내려앉았다. 자이언트스텝으로 기정사실화했던 시장 기류가 갑자기 뒤바뀌고 있는 셈이다.금융시장은 곧바로 반응하고 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오전 9시54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17.4bp 급등한 3.745%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3.752%까지 올랐다. 최근 주춤했던 달러화도 폭등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9.56까지 올랐다.뉴욕 증시는 폭락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현재 1.74% 내리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5% 각각 떨어지고 있다.(사진=AFP 제공)
2022.09.13 I 김정남 기자
물가 폭등에…연준 9월 100bp 인상 전망 나왔다
  • 물가 폭등에…연준 9월 100bp 인상 전망 나왔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 밖 폭등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달(9월) 울트라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13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10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이날 오전 기준 18.0%를 기록했다. 100bp 울트라스텝 가능성은 전날까지만 해도 0%였는데, 이날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가 나오면서 새롭게 반영됐다.페드워치는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의 가격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장 참가자들이 판단하는 통화정책 확률을 추산한 것이다.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8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3%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가 각각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8.0%)를 상회했다. 전월과 비교한 상승률은 0.1%를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이 떨어지면서 0.1% 하락했을 것이라는 월가 전망을 웃돌았다. CPI 지표가 나온 직후 50bp를 올리는 빅스텝 확률은 아예 사라졌고, 75bp를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은 전날 90%대에서 80%대로 내려앉았다. 이번달 자이언트스텝으로 기정사실화했던 시장 기류가 갑자기 뒤바뀌고 있는 셈이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
2022.09.13 I 김정남 기자
과방위원장 버티기 정청래…국힘 "관례 아닌 파렴치 문제"
  • 과방위원장 버티기 정청래…국힘 "관례 아닌 파렴치 문제"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최고위원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겸직 논란에도 물러설 뜻이 없다고 밝힌 것을 두고 작심 비판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허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 의원이 ‘관례라는 것은 바뀌고 깨지는 것’이라고 반박한 기사를 공유하며 “관례가 아니라 파렴치의 문제”라고 지적했다.정 의원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하면서 민주당 최고위원에 선출됐고 두 개의 직을 모두 유지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국회 관례를 들며 정 의원이 과방위원장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최고위원은 선출직으로, 선출직의 거취는 신중해야 한다”며 “당직과 지지자들에게 이미 물어봤는데 과방위원장을 물러나면 안 된다고 한다”며 사퇴에 선을 그었다.이에 대해 허 의원은 “독선적이고 오만한 태도의 문제, 시대에 뒤떨어진 사고의 문제”라며 “민주당의 진보적 가치를 정청래 최고위원이 겸직을 위한 버티기로 ‘에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그는 야당을 향해서도 “저희가 무단 결석생이 아니고 위원장이 선생 호소인”이라며 “시대에 뒤떨어진 권위적 꼰대 정치 그만하시고 여당 의원들에 대한 예의를 먼저 지키라”고 일갈했다.이날 신주호 국민의힘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관례 때문이 아니라 국회 상임위원장이 지녀야 할 중립성을 지키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정 의원의 과방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했다.신 부대변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임기를 다 마칠 수 있겠느냐’라는 말을 운운하는 사람이 중립적인 상임위 진행을 할 수 있겠는가”라면서 “국회 과방위원장직을 극단적 지지층을 만족시키기 위해 활용하겠다는 또 다른 의지의 표명이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아울러 그는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국회부의장직 겸임 포기를 요구했으면서도 본인은 모든 직을 다 맡겠다는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내로남불의 끝판왕”이라고 비판했다.
2022.09.13 I 김민정 기자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내일 런던으로…75만명 인파 예상
  •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내일 런던으로…75만명 인파 예상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를 애도하기 위한 인파가 스코틀랜드 수도인 에든버러 성 자일스 대성당 앞에 몰린 가운데, 여왕의 관이 13일(현지시간) 수도 런던에 도착할 예정이다.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11일(현지시간) 여왕 첫 장례 행렬을 앞두고 경찰이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날부터 성 자일스 대성당에 안치돼 일반에 공개된 여왕의 관은 에든버러 공항에서 런던으로 향한다. 영국 공군기 편으로 오후 7시께 런던 노솔트 군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다.이후 여왕의 관은 버킹엄궁으로 운구돼 새 국왕 찰스 3세와 부인인 커밀라 왕비 등 왕가 일가가 지켜보는 가운데 왕실 근위대 의장대의 사열을 받고 버킹엄궁 내부 보우 룸에 안치될 것으로 보인다.오는 14일 오후 5시부터는 나흘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돼 일반에 공개되며, 19일까지 일반인과 해외 인사들의 조문이 허용된다.19일에는 장례식이 계획돼 있어,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여왕의 국장이 엄수될 예정이다. 이후 여왕은 윈저성 내 성조지 교회에서 예식을 진행한 후 지하 납골당의 남편 필립공(2021년 4월 별세) 옆에 안치된다.런던시는 조문객이 몰릴 것에 대비해 1만명의 경찰을 런던 시내에 배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장례식 당일 웨스터민스터 사원 인근에서 템스강변을 따라 계속 이어질 전망으로, 약 75만명이 모일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영국 정부는 여왕의 관을 직접 보고 작별 인사를 나누기 위해서는 12시간 이상 줄을 서야 할 가능성이 있다며, 12일 밤부터 조문객들에게 여왕의 관이 런던에 도착해 지나갈 경로를 따라 밤새워 기다리거나 캠핑을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찰스 3세 국왕과 부인인 커밀라 왕비는 이날 오전 비행편으로 북아일랜드 벨파스트로 가서 힐스버러 성에서 여왕과 북아일랜드의 오랜 관계에 대한 전시회를 관람하고 조문을 받는다.이후 찰스 3세는 크리스 히튼-해리스 북아일랜드 총독과 정당 대표들을 만나고, 북아일랜드 의회 의장의 조의를 받는다.찰스 3세 국왕과 부인인 커밀라 왕비는 이후 세인트 앤 대성당에서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와 함께 추도예배에 참석한 뒤 런던으로 복귀한다.지난 1999년 방한 당시 서울 미동초등학교에서 태권도 시범을 한 학생들을 격려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2.09.13 I 최영지 기자
첫 걸음 뗀 `민생경제위기대책위`…李 "민생해법, 앞장서 마련"
  • 첫 걸음 뗀 `민생경제위기대책위`…李 "민생해법, 앞장서 마련"
  •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3일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위원장 김태년)를 출범시켰다. 대책위는 지난 6~8월 활동한 민주당의 경제위기대응 특별위원회의 활동을 이어 고환율·고물가 등 경제 위기가 민생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13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이재명(가운데)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민생경제위기대책위 출범식에서 “실용적 민생개혁이라고 하는 명확한 가치 아래 실사구시적인 민생해법들을 앞장서서 마련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생경제위기대책위는 지난달 29일 이 대표 취임 후 첫 최고위 회의에서 언급한 첫 지시사항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출범식에서 “최근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금융위기 이후 최악 수준”이라며 “치솟는 물가 속, 유독 쌀값은 대폭락 겪고 있다. 앞으로 식량을 두고 벌어질 국제 사회의 위기가 자칫 식량 안보 문제로 귀결될 수 있는데 ‘정부는 대체 어디 있는가’라는 이야기가 회자하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그는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재차 요구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님께 여야를 떠나, 정파를 떠나, 민생을 구하고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이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새로운 사회를 준비하기 위해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허심탄회하게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위원장을 맡은 김태년 의원은 “윤석열 정부를 보면 복합적 재난 상황에 도대체 정부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생경제위기대책위는 앞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우리 국민이 겪게 될 여러 가지 실물경제나 위기를 모두 다루고 대안까지 제시하는 야당 내의 여당스러운 위원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간사를 맡은 홍성국 의원은 “지금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 정확히 25년 전 1997년 9월 김영삼 정부 관료들이 하던 말 같다”며 현재 경제 위기를 1997년 닥쳤던 외환위기에 빗댔다. 홍 의원은 금리 상승, 달러 강세, 무역 전쟁으로 인한 경제 위기가 전 세계적인 것을 설명하며 “경기침체는 이미 시작됐다”고 단언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 정부의 예산안에 대해 “서민과 사회취약계층이 어려운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서민예산을 오히려 깎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날 자리에 참석한 대책위원들은 △쌀 추가격리 등 쌀값 대책 △경제 위기 속 사회 안전망 확충△산업 분야의 탄소 중립 등에 관해서도 발언했다.다만 민주당이 민생 정책을 마련해도 실제 정부 정책에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정부 정책에 민주당의 입장을 어떻게 반영할지 묻는 말에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국회 다수당이기 때문에 입법을 통해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여러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정부의 정책은 예산을 통해 반영되기 때문에 예산과 관련한 것도 저희가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다고 본다”며“초부자에 대한 감세 정책 등은 얼마든지 국회 입법과정을 통해 막아낼 수 있고 거기에서 확보된 예산으로 민생경제 관련 사업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영국·미국·캐나다를 순방할 윤석열 대통령에게 주어진 과제로 김 의장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한국 전기자동차 수출이 실제적 타격을 받고 있다”며 “WTO와 한미 FTA의 명백한 위반 사유이며 한국 전기차가 차별받지 않도록 하는 게 시급한 현안”이라고 지적했다.
2022.09.13 I 이수빈 기자
'엔데믹 후 경영난'…펠로톤, 공동창업자도 회사 떠난다
  • '엔데믹 후 경영난'…펠로톤, 공동창업자도 회사 떠난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동안 특수를 누렸던 미국 스포츠용품 업체 펠로톤의 경영진이 대거 교체됐다. 펠로톤은 소비자들이 일상을 회복하며 더이상 제품을 찾지 않아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사진=펠로톤 홈페이지)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존 폴리 펠로톤 공동창업자는 이날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2년 펠로톤 창업 후 10년 동안 회사를 이끌어왔던 그는 지난 2월 경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났지만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했다. 폴리 공동창업자와 함께 케빈 코닐스 최고상품책임자(COO)와 쿠시 히사오 최고법률책임자(CLO) 등 주요 인사들도 함께 회사를 떠날 예정이다. 이처럼 핵심 경영진을 대거 교체하게 된 것은 코로나 특수가 종료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 펠로톤은 인터넷과 연결된 모니터를 통해 홈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는 운동기구를 판매하며 팬데믹 기간 큰 인기를 누렸다. 수요가 충분한 만큼 자체 웹사이트 및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고객과의 직접 거래(direct-to-consumer) 방식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엔데믹 이후 소비자들이 일상으로 복귀하면서 수요가 급격하게 둔화, 손실이 확대했다. 펠로톤은 지난 2분기 12억달러(약 1조 7000억원) 규모의 손실을 입었으며, 매출도 30%가량 급감했다. 주가도 지난 1년 동안 90% 이상 폭락했다. 이에 펠로톤은 지난 2월 3600명을 정리해고하고 일부 오프라인 매장을 폐쇄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또 공급망을 단순화하고 자체 생산에서 벗어나 아웃소싱을 시작하는 등 현재까지도 비용 절감 및 서비스 개편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엔 제품 가격을 인하하고, 아마존에서도 판매를 시작하는 등 판매 방식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이번 경영진 교체 역시 경영난 타개의 연장선 상에서 단행된 것이다. 이와 관련, WSJ은 온라인 피트니스 서비스에 가입한 약 300만명을 보유하고 있지만 가입자 증가는 정체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배리 매카시 펠로톤 CEO는 “우리는 생존을 위해 제품 가격도 인하했다. 일자리를 줄이고, 아웃소싱을 하고, 재고를 줄인 뒤 현금 부족 위험에서 벗어났다. 더이상의 출혈은 없다”며 “더 검소한 고객을 유치하고 펠로톤의 홈트레이닝 수업을 경쟁사의 제품과 호환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9.13 I 방성훈 기자
오세훈·시의회 TBS 압박 가속도…서울시 지원 폐지되나
  • 오세훈·시의회 TBS 압박 가속도…서울시 지원 폐지되나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치 편향 논란’으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갈등을 빚어온 TBS(교통방송)에 대한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측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TBS에 대한 재정 지원을 중단하는 조례안을 본격 논의하고, 서울시는 올해에 이어 내년 출연금 삭감을 추진 중이다. TBS는 제작비 절감을 통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지만 , 방송법 개정 등 특단의 대책이 없이는 정상적 방송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이데일리 DB)13일 시의회에 따르면 14일 개원하는 제314회 임시회에서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이 다뤄질 예정이다. 담당 상임위원회인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달 20일 안건으로 상정한 뒤 26일 공청회를 열어 찬반 양측의 의견을 수렴한다. 해방 조례안은 서울시 의회 국민의힘 측에서 발의했다. 서울시의 TBS에 대한 재정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이다. 해당 조례가 통과되면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23년 7월부터 서울시가 TBS에 지원하는 출연금이 끊기게 된다. 지난해 서울시의 지원 비중은 TBS 연간 예산의 70%를 넘는다.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이번 회기에 의결할지는 미정”이라며 “‘졸속처리’한다는 느낌을 안 받게 충분한 시간을 두고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번 임시회에서는 서울시가 지난달 말 서울시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TBS 출연금도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출연 동의안’에서 내년도 TBS 출연금으로 약 232억원을 편성했다. TBS의 올해 출연금은 320억원으로, 88억원이 줄어든 규모다. 시 관계자는 “당장 급하지 않은 예산을 삭감했다”며 “TBS가 자립성 있게 수익을 창출하도록 노력하라는 게 시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시와 시의회 국민의힘에 맞서 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의 저항도 예상된다. 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TBS 언론독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서울시의 TBS 폐지·기능변경 추진에 대응하고 있다.TF 단장인 유정희 시의원은 “TBS가 현실적으로 당장 자립하기 힘든 상황에서 지원금 폐지 조례안이 통과되면 사실상 TBS를 해산하라는 것”이라며 “TBS가 미디어 재단으로 독립한 지 불과 2년 밖에 안됐는데, 미디어 환경과 언론의 독립성 등을 충분히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전국언론노조 TBS지부 역시 “지원금 폐지 조례안 철회와 시의회 산하 특위 설치를 통한 사회적 논의를 촉구한다”며 시와 시의회에 반발하고 있다.전국언론노조 TBS지부 조합원들이 지난 5월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앞에서 교육방송 개편 반대 기자회견을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지원 끊길 시 정상적 방송사 운영 사실상 불가능”출연금 삭감이 이어지면서 TBS는 라디오 가을 개편을 단행해 제작비 절감에 나섰다. ‘경제발전소 박연미입니다’, ‘라쿠카라차 김기욱, 김혜지입니다’, ‘일요클래식 최영옥입니다’, ‘함춘호의 포크송’등이 폐지됐고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를 내부 아나운서로 대거 교체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 등은 유지했다. 다만 김어준 등 대표 진행자들은 출연료를 삭감해 제작비 절감에 동참했다. TBS 관계자는 “서울시 출연금 삭감과 정치 공세에 따른 협찬 수익 감소로 하반기 제작비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긴축 재정에 나서게 됐다”며 “프로그램 폐지 여부는 청취율, 수익률, 공익성 등을 고려해 라디오 편성위원회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업광고 허용 등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정상적인 방송사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했다.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021년 오 시장이 보궐선고로 당선된 후 ‘TBS가 공정하지 않다’며 압박을 하고 있다. 지난해 TBS지원예산을 전년대비 . 지난 5월 지방선거를 전후로는 TBS가 정치적으로 편향됐고, 통신기술의 발달로 당초 설립 취지였던 교통방송으로서의 역할이 수명을 다했다며 교육방송으로 전환을 주장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김어준 씨는 6월 자신의 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그냥 저만 퇴출시키면 되지 무슨 억지스럽게 교육방송이냐”며 “오세훈 시장 스타일이 그렇다. 자신의 진짜 의도에 그럴듯한 포장지를 잘 씌운다”고 비난했다.
2022.09.13 I 김은비 기자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 구성 완료…상임전국위 통과
  •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 구성 완료…상임전국위 통과
  • [이데일리 경계영 배진솔 기자] 국민의힘이 ‘정진석호(號) 비상대책위원회’ 비대위원 6명을 인선을 완료하며 비대위를 공식 출범했다.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8차 회의에서 전화 자동응답(ARS) 투표 결과, 재적 인원 53명의 과반인 39명이 출석했고, 출석 인원의 과반인 38명이 찬성해 비대위원 6명 인선안을 가결시켰다. 앞서 정진석 위원장은 비대위원으로 원내에서 김상훈(3선)·정점식(재선)·전주혜(초선) 의원을, 원외에서 김종혁 당 혁신위원회 대변인,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 김병민 국민의힘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을 각각 인선하는 안을 올렸다. 당초 직전 ‘주호영 비대위’에 몸 담았던 주기환 전 대검찰청 검찰수사관이 이름을 올렸지만 1시간 30분 만에 사퇴하며 전주혜 의원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비대위는 정진석 위원장을 포함해 총 9명으로 구성되며 이번에 가결된 6명 외에 원내대표와 정책위원회 의장이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포함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8일 사퇴 의사를 표명해 그 후임이 비대위에 합류할 전망이다. 윤두현 국민의힘 상임전국위 의장 직무 대행은 모두발언에서 “정치의 사법화, 사법부의 정치화 문제를 겪고 있어 죄송하다”며 “비대위원 6명 임명으로 비대위를 매듭 지어 새로운 비대위가 당의 복잡한 상황을 이겨내고 다시 국민 신뢰를 얻도록 마음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김석기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비대위원은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 받은 분으로 당이 어려운 상황에 대해 한 분 한 분 책임감을 느끼고, 힘든 자리임에도 비대위원을 맡아주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윤두현(가운데)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8차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2022.09.13 I 경계영 기자
정청래 “과방위원장 사퇴 없을 것”
  • 정청래 “과방위원장 사퇴 없을 것”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여당으로부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직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위원장직에서) 사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정 최고위원은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과방위원들이) 저를 사퇴하라고 한 이유는 간사를 선임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전체회의 때 간사 선임 안건을 두 번 올렸지만 첫 번째 상견례부터 나오지 않았다”고 이같이 말했다.앞서 국민의힘 과방위원들은 여야 간사 협의 없이 민주당에서 제시한 날로 전체회의 일정이 진행되자 반발의 뜻으로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 다섯 번째 회의일에는 정 최고위원이 “과방위를 독단적으로 운영하고 사유화했으며 위원장으로서 직권을 남용했다”며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정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을 둘러싼 겸직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상임위원장이 당내 주요 당직을 맡을 경우 겸직하지 않는 것이 관례지만 정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선출 이후에도 과방위원장을 겸직해왔다. 아울러 민주당이 사퇴를 촉구했던 국민의힘 새 비대위원장을 맡은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전날 사퇴를 시사하자 정 최고위원의 거취에도 이목이 쏠렸다. 정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정 비대위원장은) 선출직인 부의장을 하다 사실상 임명직인 당 비대위원장을 하는 것 아니냐”며 “선출직인 최고위원의 거취는 신중해야 한다. 당원과 지지자한테 이미 (거취에 대한 의사를) 물어봤는데 ‘과방위원장 물러나면 안 된다’는 반응이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정 최고위원은 ‘본질적인 문제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 처리 문제라고 보냐’는 진행자의 말에 동의하며 “전반기에 국민의힘이 2소위원장을 했으니 후반기에는 민주당이 하는 건데 이를 본인들한테 달라는 것이다. 그렇게는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2022.09.13 I 이재은 기자
野 "윤석열 찍은 손가락 자르고 싶다 자자…`민생쇼`만해"(종합)
  • 野 "윤석열 찍은 손가락 자르고 싶다 자자…`민생쇼`만해"(종합)
  •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윤석열 정부의 민생 정책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는 동시에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윤석열 대통령이 추석인 지난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해외파병 근무 중인 한빛부대(남수단), 동명부대(레바논), 청해부대(오만), 아크부대(아랍에미리트) 장병들과 화상통화를 하며 격려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추석 민심은 한 마디로 민생이 실종된 국정 운영 대한 매서운 경고였다”며 “정부 여당의 무능과 내홍으로 나라 살림은 어려워졌고 국민의 삶은 더 팍팍해졌다”고 지적했다.박 원내대표는 “시급한 민생 경제 대책이 필요함에도 뭉그적거리면서 보도사진용 현장만 찾는다고 ‘민생쇼’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연휴에도 당권 다툼에 매몰돼 집권당으로 책임을 방기했다”고 비판했다.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보여주기 ‘민생쇼’만 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넘어 공허하기까지 하다”며 “대통령의 행보와 말은 정책으로 연결되고 예산으로 반영돼야 그 진정성이 있지만 지금은 쇼는 있고 대책은 없다”고 질책했다.그는 태풍 ‘힌남노’의 피해 보상과 관련해서도 “이번 태풍에 국민이 또 얼마나 많은 피해를 입어야 정부가 움직일지 걱정”이라며 “모든 물가가 오르는데 유일하게 떨어지는 쌀값에 한숨짓는 이 비극적 현실 앞에 윤석열 정부는 쇼가 아닌 재발 방지 대책을 실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민주당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호 원내부대표는 “최근 ‘윤 대통령을 찍은 손가락을 자르고 싶다’라는 말들이 자자하다”며 “아무리 국정경험이 없다지만 최근 IRA를 통과시켜 한국산 전기차 배터리 생산과 관련 유독 한국만 보조금 지원을 제외했는데 이는 역대급 뒤통수를 맞은 것”이라고 질책했다.이어 “정부는 미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일환 중 하나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반도체 동맹에 가입하고 미국 앞잡이 노릇을 적극 자행했지만 돌아온 것은 글로벌 호구로 팽 당한 것뿐”이라고 힐난했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건희 여사 특검법 추진에는 힘이 실릴 모양새다. 박 원내대표는 “정치 보복이란 단어는 없다던 정권이 대통령 배우자 의혹엔 묻지 마 무혐의로 일관하고, 전 정권 수사와 야당 탄압엔 혈안이 됐다”며 “특검은 윤석열 정권의 도덕성 회복, 국정 정상화의 출발점”이라며 정부와 국민의힘의 수용을 요청했다.그는 “추석 직전 야당 대표를 기소하더니 국민권익위원회 표적 감사를 또 연장했다”며 “이러니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김건희 특검에 찬성하며 윤석열식 공정과 법치에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여당도 민심을 거스르지 말고 김건희 특검을 당장 수용하길 바란다”며 “정권 눈치만 본다면 돌아선 민심을 회복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의장도 “김 여사에 대해서는 범죄 일람표에 주가조작 증거가 차고 넘침에도 불구하고 수사, 기소도 못 하는 검찰은 야당 탄압에만 사정의 칼을 휘두르고 있다”며 “같은 편엔 솜방망이, 상대편엔 쇠몽둥이 같은 편향된 검찰의 특권 남용이 민주주의 위기를 자초하고 자승자박이 될 것임을 국민은 경고한다”고 비판했다.이정문 원내부대표도 “김 여사에를 둘러싼 각종 리스크가 명쾌하게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는 윤석열 정부 몰락의 시발점 될 것”이라며 “‘김건희 특검법 필요하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60%가 넘었다. 각종 의혹이 난무하고 있음에도 시간 끌기, 봐주기 수사, 무혐의 처분으로 일관하는 검·경에 대해 국민은 공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정청래 최고위원도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건희 특검법’은 국민 절대다수가 지금 원하고 있는 것”이라며 “나라의 주인은 국민, 국회의원들은 머슴으로 머슴은 주인이 하라는 대로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가조작 의혹, 학·경력 부풀리기 등을 윤석열 검찰에서 철저하게 수사했다면 특검으로 갈 일도 없다”면서 “모든 아내는 법 앞에 평등하다. 그러면 대통령이 ‘내 아내일지라도 위법한 사항이 발견되면 철저하게 수사해라, 혐의점이 있다면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왜 말을 못하느냐”고 질타했다.한편 민주당은 앞서 제안한 22대 민생법안처리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규명단을 출범하고 국정조사 추진을 포함한 모든 절차적 방안 강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2022.09.13 I 이상원 기자
與 '정진석 비대위' 9명 인선 완료…尹측근 주기환 재합류(종합)
  • 與 '정진석 비대위' 9명 인선 완료…尹측근 주기환 재합류(종합)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가 13일 9명으로 출범한다. 비대위원으로는 원내에선 3선 김상훈 의원, 재선 정점식 의원이 포함됐다. 원외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주기환 전 비상대책위원을 포함한 김종혁 혁신위원회 대변인,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 김병민 전 비대위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가 13일 구성을 완료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 간담회에서 비대위원 인선을 발표했다. (위 왼쪽부터) 주기환 전 대검 수사관, 김병민 광진갑 당협위원장,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 (사진 아래 왼쪽부터)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 김상훈 의원, 정점식 의원. (사진=연합뉴스)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비상 상황의 당을 정상적 궤도에 안착시키기 위한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했다”며 “이번 인선은 지역별 안배를 고려하면서 원내와 원외 인사를 두루 포함하되 원외 인사에 무게를 둬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기로 했다”면서 명단을 밝혔다.박 대변인은 이번 인선이 ‘친윤’ 의원들로 강화됐다는 지적에 “지역과 여러 상황 고루 안배해 정 위원장이 고심해 선택한 것으로 안다”며 “주기환 비대위원은 호남을 지역 안배하는 차원에서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주 비대위원은 당초 ‘주호영 비대위’에도 합류했는데, 윤 대통령 검사시절 검찰수사관으로 인연을 맺은 최측근으로 알려져있다. 최근 자녀가 대통령실에 근무하면서 채용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재차 주 비대위원 임명에 대해서는 호남 배려 부분이 컸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남 몫 비대위원으로 주 비대위원을 선정하게 된 이유는 이용호 의원께서 고사하는 바람에 호남 배려 차원에서 다시 주 비대위원을 선정했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또 김상훈·정점식 의원은 당내 ‘친윤’ 의원으로 분류된다. 김병민 전 비대위원 역시 대선 기간 윤 대통령의 대변인으로 윤 대통령을 수행했다. 김종혁 혁신위원 임명에 대해서는 “정 위원장이 최재형 혁신위원장을 비대위원으로 모시고자 연락한 것으로 안다. 최 위원장께서 고사하시는 바람에 혁신위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김 대변인을 선택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14일로 예정된 가처분 심문 기일이 연기되는 데에는 “가처분 심문 통지서가 저희에게 송달이 안 됐다”며 “오늘 오면 내일 아침이 기일이라 충분한 준비시일이 될 수 있는지 판단해 오늘 줄 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날 주요 당직자 인선 결과도 발표됐다. 사무총장에는 김석기 의원, 수석대변인은 박정하 의원이 유임됐다. 이들은 앞서 주호영 비대위 체제에 이어 정진석 비대위에서도 당직을 이어간다. 조직부총장은 주호영 비대위에서 비대위원에 임명됐던 엄태영 의원이 맡는다.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에는 노용호 의원이 임명됐다. 정책위의장은 이날 발표되지 않았으며, 빠른 시일 내 발표하기로 했다.박 대변인은 “주요 당직자의 경우 당의 안정을 위해 업무 연속성에 중점을 두고 인선했다”고 설명했다.
2022.09.13 I 배진솔 기자
김성환 "'김건희 특검', 檢 제대로 수사하면 왜 발의하나"
  • 김성환 "'김건희 특검', 檢 제대로 수사하면 왜 발의하나"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3일 여당이 김건희 특검법을 ‘이재명 방탄 특검’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검찰이 특정인에게는 너무 가혹하게, 특정인에게는 솜방망이로 행동하는 것에 대한 야당의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추석민심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김 의장은 이날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이 제대로만 수사하면 야당이 굳이 나서 특검법을 발의할 이유가 뭐가 있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대통령의 부인이라고 하더라도 검찰이 당연히 수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기소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 있으니 불가피하게 특검법을 발의한 것”이라고 했다.김 의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검찰 기소에 대해선 “국정감사장에서의 말꼬리 하나 붙들고, 기억 하나를 붙잡아서 그것을 마치 큰 범죄인 것처럼 기소하는 건 누가 보더라도 공정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이 대표를 향한 ‘사법 리스크’에는 “먼지 그만 털고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성남 FC 같은 경우는 수사를 시작한 지 거의 5년이 넘었다”며 “5년이 넘도록 탈탈 털어서 아무런 문제가 안 되는데 최근 다시 성남시 공무원을 처음부터 다시 수사한다고 지금 조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한편 김 의장은 정책위의장으로서 이번 정기국회 입법 과제에 대해 납품단가 연동제,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을 언급하며 “저희는 빨리 처리하려고 하는데 여전히 여당에서 입장 정리가 안 돼서 처리가 안 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일종의 초(超)부자 감세를 통해 세금을 줄여주겠다고 하고 정작 그렇게 구멍 난 세금은 국유재산을 매각해서 벌충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나”라며 “주로 부자들 세금을 깎아주는 건데 그것을 깎아줄 게 아니라 우리 사회가 지금 가야 할 여러 가지 방향에 대해서 필요한 재정을 확보하는 데 쓰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09.13 I 이수빈 기자
與 비대위원, 친윤 '김상훈·정점식·김병민·주기환' 등 합류
  • 與 비대위원, 친윤 '김상훈·정점식·김병민·주기환' 등 합류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민의힘은 13일 ‘정진석 비대위’ 체제를 이끌 비대위원을 발표했다. 원내에서는 3선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 재선 정점식 의원(경남 통영·고성), 윤석열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김병민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 원외에서는 김종혁 혁신위 대변인,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가 포함됐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비대위원 인선을 이같이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정 비대위원장은 비상상황인 당을 정상 궤도로 안착시키기 위한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했다”며 “원내외 인사를 두루 포함하고 지역별 안배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비대위는 앞으로 집권여당으로서 당의 안정화 작업을 서둘러 마무리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허물어진 국가의 근간을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정진석 비대위는 비대위원장,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등 당연직 3인을 포함해 9인으로 출범한다. 다만 비대위원 대다수가 ‘친윤’(친윤석열) 인사로 구성돼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훈·정점식 의원은 당내 ‘친윤’ 의원으로 분류된다. 김병민 전 비대위원 역시 대선 기간 윤 대통령의 대변인으로 윤 대통령을 수행했다.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도 앞서 ‘주호영 비대위’에서 비대위원으로 합류했다가 ‘정점식 비대위’에 재합류했다. 주 전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윤 대통령이 검사시절 검찰수사관으로 인연을 맺었으며, 최근 주 전 후보의 자녀가 대통령실에 근무하면서 채용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2022.09.13 I 배진솔 기자
與 "野 이재명 '손절'할 기회 걷어찼다…민생 집중해달라"
  • 與 "野 이재명 '손절'할 기회 걷어찼다…민생 집중해달라"
  • [이데일리 경계영 배진솔 기자] 여당인 국민의힘이 제1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키기 대신 민생에 집중해줄 것을 촉구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추석 연휴 나흘 동안에도 이재명 대표의 사당(私當) 모습을 보여줬다”며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명백한 사법 리스크를 알면서도 스스로 눈 가리고 귀를 막았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검찰 의혹은 일부일 뿐,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 성남FC 후원금,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범죄 의혹에 대한 본격 수사는 아직 멀었다”며 “‘대장동 게이트’는 지난 대선 민주당 경선 후보가 제기한 것으로 이것도 정치 보복이라고 우길 것인가, 보복 주체는 민주당 아니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대선 경선과 대선 직후 보궐선거 직전, 당대표 선거 등 정치인 이재명을 ‘손절’할 수 있는 기회를 제발로 걷어찼다”며 “그 결과, 민주당은 정치인 개인의 정치적 인질로 전락해 ‘전쟁입니다’ 한 마디에 정치적 옥쇄길로 간다”고 덧붙였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민주당의 전날 ‘추석 민심 기자회견’은 여전히 민생을 미뤄놓고 정쟁에만 몰두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며 “민주당은 정쟁이 아니라 민생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와 내 편 지키기에만 골몰해 ‘법 앞에 평등’을 ‘탄압’이라 주장하는 것은 ‘국민 기만’”이라며 “국민은 이재명 대표의 수사를 정당하다고 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달라”고도 했다. 이날 권 원내대표와 성 의장 모두 민생을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번 태풍 ‘힌남노’ 피해가 컸던 이유로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지류지천을 꼽으며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종합 치수 대책을 마련하고 정부도 홍수 위험이 큰 지역에 국고 지원하는 방식을 고려해달라”고 강조했다. 성 의장은 민생 회복의 출발점이 정기국회라면서 “여야가 직접적으로 민생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법안을 통과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권성동(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2.09.13 I 경계영 기자
한은 "9월 FOMC 자이언트스텝 예상, 시장 변동성 대응 강화"
  • 한은 "9월 FOMC 자이언트스텝 예상, 시장 변동성 대응 강화"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은행이 다음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자본유출입, 원·달러 환율 등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한은은 13일 오전 8시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추석 연휴기간 중 국제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추석 연휴 기간(9~12일)중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사상 첫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섰고, 제롬 파월 의장이 컨퍼런스에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하는 등 주요 이벤트가 많았다. 파월 의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우리와 나의 견해는 (연준이) 지금까지 해 왔듯 솔직하고 강력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일이 끝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제금융시장 변수가 대체로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해 주요국 가격변수 변동 폭은 제한됐다고 평가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 지수(DXY)는 ECB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기조,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 기대 등으로 1.3% 하락했다.오는 20~21일 열릴 9월 미국 FOMC 결과에 대해서도 시장에선 추가 자이언트스텝 예상이 우세하다. 이 때문에 한은은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를 예의주시하며 대응할 계획이다. 이 부총재는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에 대응한 미 연준, ECB 등의 통화정책 긴축 기조가 가팔라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본의 엔화가 빠른 약세를 나타내고 중국의 경기 하강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이어 이 부총재는 “다음 주 미 FOMC 회의에서 75bp 인상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자본유출입, 원·달러 환율 등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9.13 I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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