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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 잃는 물가 정점론…연준 울트라스텝 전망도 나왔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 밖 폭등했다. 기름값이 떨어졌음에도 식료품, 주거비, 서비스 등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다. 일각에서 나왔던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힘을 잃고 있는 기류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울트라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온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미국 8월 소비자물가 8.3% 폭등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3%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가 각각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8.0%)를 상회했다. 전월인 7월(8.5%)과 비교해 0.2%포인트 낮지만, 월가 전망치는 큰 폭 웃돈 것이다.CPI 상승률은 지난해 1월과 2월만 해도 각각 1.4%, 1.7%로 연준 목표치(2.0%)를 밑돌았다. 그러나 갑자기 폭등하더니 올해 들어 7.5%(1월)→7.9%(2월)→8.5%(3월)→8.3%(4월)→8.6%(5월)→9.1%(6월)로 급기야 9%대를 넘어섰다. 7월 이후 정점론이 서서히 나왔지만, 그럼에도 8% 중반대 상승률은 지속했다. 여전히 1980년대 초 수준의 초고물가가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전월과 비교한 상승률은 0.1%를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이 떨어지면서 0.1% 하락했을 것이라는 월가 전망을 웃돌았다. 휘발유 가격이 한달새 10.6% 떨어지는 등 에너지 부문은 5.0% 하락했다. 그러나 식료품(0.8%), 신차(0.8%), 의료서비스(0.8%), 교통서비스(0.5%) 등 식료품과 서비스를 중심으로 물가는 고공행진을 했다. CPI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주거비(shelter)는 0.7% 상승했다. 근래 인플레이션이 단지 유가 폭등에 따른 것은 아니라는 방증이다.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주식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은 (에너지 가격 외에) 식료품, 교통서비스, 주택 임대료에서 오고 있는 게 매우 자명해졌다”며 “특히 집세가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연준이 현재 싸우고 있는 것들 중 가장 완고한 것들”이라고 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포트폴리오 설계 헤드는 “이번 CPI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떨어지기까지 우리가 가야 할 긴 여정을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진단했다.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6.3% 뛰었다. 시장 예상치(6.0%)를 상회했다. 전월과 비교한 수치는 0.6%를 보이며 전망치(0.3%)를 웃돌았다. 근원물가는 변동성이 큰 품목을 뺀 것이어서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준다. 뱅크레이트의 마크 햄릭 수석분석가는 “이번 보고서는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큰 폭 하락할 것으로 기대했던 이들에게 펀치를 날린 것”이라고 평가했다.◇시장 일각 연준 울트라스텝 전망상황이 이렇자 월가 일부에서 나왔던 물가 정점론은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달(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100bp(1bp=0.01%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번달 연준의 울트라스텝 전망은 이날 오전 현재 18.0%다. 100bp 울트라스텝 가능성은 전날까지만 해도 0%였는데, 이날 CPI 지표가 나오면서 새롭게 반영됐다.CPI 지표가 나온 직후 50bp를 올리는 빅스텝 확률은 아예 사라졌고, 75bp를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은 전날 91.0%에서 이날 82.0%로 내려앉았다. 자이언트스텝으로 기정사실화했던 시장 기류가 갑자기 뒤바뀌고 있는 셈이다.금융시장은 곧바로 반응하고 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오전 9시54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17.4bp 급등한 3.745%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3.752%까지 올랐다. 최근 주춤했던 달러화도 폭등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9.56까지 올랐다.뉴욕 증시는 폭락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현재 1.74% 내리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5% 각각 떨어지고 있다.(사진=AFP 제공)
- 오세훈·시의회 TBS 압박 가속도…서울시 지원 폐지되나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치 편향 논란’으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갈등을 빚어온 TBS(교통방송)에 대한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측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TBS에 대한 재정 지원을 중단하는 조례안을 본격 논의하고, 서울시는 올해에 이어 내년 출연금 삭감을 추진 중이다. TBS는 제작비 절감을 통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지만 , 방송법 개정 등 특단의 대책이 없이는 정상적 방송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이데일리 DB)13일 시의회에 따르면 14일 개원하는 제314회 임시회에서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이 다뤄질 예정이다. 담당 상임위원회인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달 20일 안건으로 상정한 뒤 26일 공청회를 열어 찬반 양측의 의견을 수렴한다. 해방 조례안은 서울시 의회 국민의힘 측에서 발의했다. 서울시의 TBS에 대한 재정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이다. 해당 조례가 통과되면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23년 7월부터 서울시가 TBS에 지원하는 출연금이 끊기게 된다. 지난해 서울시의 지원 비중은 TBS 연간 예산의 70%를 넘는다.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이번 회기에 의결할지는 미정”이라며 “‘졸속처리’한다는 느낌을 안 받게 충분한 시간을 두고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번 임시회에서는 서울시가 지난달 말 서울시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TBS 출연금도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출연 동의안’에서 내년도 TBS 출연금으로 약 232억원을 편성했다. TBS의 올해 출연금은 320억원으로, 88억원이 줄어든 규모다. 시 관계자는 “당장 급하지 않은 예산을 삭감했다”며 “TBS가 자립성 있게 수익을 창출하도록 노력하라는 게 시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시와 시의회 국민의힘에 맞서 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의 저항도 예상된다. 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TBS 언론독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서울시의 TBS 폐지·기능변경 추진에 대응하고 있다.TF 단장인 유정희 시의원은 “TBS가 현실적으로 당장 자립하기 힘든 상황에서 지원금 폐지 조례안이 통과되면 사실상 TBS를 해산하라는 것”이라며 “TBS가 미디어 재단으로 독립한 지 불과 2년 밖에 안됐는데, 미디어 환경과 언론의 독립성 등을 충분히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전국언론노조 TBS지부 역시 “지원금 폐지 조례안 철회와 시의회 산하 특위 설치를 통한 사회적 논의를 촉구한다”며 시와 시의회에 반발하고 있다.전국언론노조 TBS지부 조합원들이 지난 5월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앞에서 교육방송 개편 반대 기자회견을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지원 끊길 시 정상적 방송사 운영 사실상 불가능”출연금 삭감이 이어지면서 TBS는 라디오 가을 개편을 단행해 제작비 절감에 나섰다. ‘경제발전소 박연미입니다’, ‘라쿠카라차 김기욱, 김혜지입니다’, ‘일요클래식 최영옥입니다’, ‘함춘호의 포크송’등이 폐지됐고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를 내부 아나운서로 대거 교체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 등은 유지했다. 다만 김어준 등 대표 진행자들은 출연료를 삭감해 제작비 절감에 동참했다. TBS 관계자는 “서울시 출연금 삭감과 정치 공세에 따른 협찬 수익 감소로 하반기 제작비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긴축 재정에 나서게 됐다”며 “프로그램 폐지 여부는 청취율, 수익률, 공익성 등을 고려해 라디오 편성위원회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업광고 허용 등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정상적인 방송사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했다.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021년 오 시장이 보궐선고로 당선된 후 ‘TBS가 공정하지 않다’며 압박을 하고 있다. 지난해 TBS지원예산을 전년대비 . 지난 5월 지방선거를 전후로는 TBS가 정치적으로 편향됐고, 통신기술의 발달로 당초 설립 취지였던 교통방송으로서의 역할이 수명을 다했다며 교육방송으로 전환을 주장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김어준 씨는 6월 자신의 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그냥 저만 퇴출시키면 되지 무슨 억지스럽게 교육방송이냐”며 “오세훈 시장 스타일이 그렇다. 자신의 진짜 의도에 그럴듯한 포장지를 잘 씌운다”고 비난했다.
- 野 "윤석열 찍은 손가락 자르고 싶다 자자…`민생쇼`만해"(종합)
-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윤석열 정부의 민생 정책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는 동시에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윤석열 대통령이 추석인 지난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해외파병 근무 중인 한빛부대(남수단), 동명부대(레바논), 청해부대(오만), 아크부대(아랍에미리트) 장병들과 화상통화를 하며 격려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추석 민심은 한 마디로 민생이 실종된 국정 운영 대한 매서운 경고였다”며 “정부 여당의 무능과 내홍으로 나라 살림은 어려워졌고 국민의 삶은 더 팍팍해졌다”고 지적했다.박 원내대표는 “시급한 민생 경제 대책이 필요함에도 뭉그적거리면서 보도사진용 현장만 찾는다고 ‘민생쇼’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연휴에도 당권 다툼에 매몰돼 집권당으로 책임을 방기했다”고 비판했다.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보여주기 ‘민생쇼’만 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넘어 공허하기까지 하다”며 “대통령의 행보와 말은 정책으로 연결되고 예산으로 반영돼야 그 진정성이 있지만 지금은 쇼는 있고 대책은 없다”고 질책했다.그는 태풍 ‘힌남노’의 피해 보상과 관련해서도 “이번 태풍에 국민이 또 얼마나 많은 피해를 입어야 정부가 움직일지 걱정”이라며 “모든 물가가 오르는데 유일하게 떨어지는 쌀값에 한숨짓는 이 비극적 현실 앞에 윤석열 정부는 쇼가 아닌 재발 방지 대책을 실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민주당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호 원내부대표는 “최근 ‘윤 대통령을 찍은 손가락을 자르고 싶다’라는 말들이 자자하다”며 “아무리 국정경험이 없다지만 최근 IRA를 통과시켜 한국산 전기차 배터리 생산과 관련 유독 한국만 보조금 지원을 제외했는데 이는 역대급 뒤통수를 맞은 것”이라고 질책했다.이어 “정부는 미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일환 중 하나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반도체 동맹에 가입하고 미국 앞잡이 노릇을 적극 자행했지만 돌아온 것은 글로벌 호구로 팽 당한 것뿐”이라고 힐난했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건희 여사 특검법 추진에는 힘이 실릴 모양새다. 박 원내대표는 “정치 보복이란 단어는 없다던 정권이 대통령 배우자 의혹엔 묻지 마 무혐의로 일관하고, 전 정권 수사와 야당 탄압엔 혈안이 됐다”며 “특검은 윤석열 정권의 도덕성 회복, 국정 정상화의 출발점”이라며 정부와 국민의힘의 수용을 요청했다.그는 “추석 직전 야당 대표를 기소하더니 국민권익위원회 표적 감사를 또 연장했다”며 “이러니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김건희 특검에 찬성하며 윤석열식 공정과 법치에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여당도 민심을 거스르지 말고 김건희 특검을 당장 수용하길 바란다”며 “정권 눈치만 본다면 돌아선 민심을 회복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의장도 “김 여사에 대해서는 범죄 일람표에 주가조작 증거가 차고 넘침에도 불구하고 수사, 기소도 못 하는 검찰은 야당 탄압에만 사정의 칼을 휘두르고 있다”며 “같은 편엔 솜방망이, 상대편엔 쇠몽둥이 같은 편향된 검찰의 특권 남용이 민주주의 위기를 자초하고 자승자박이 될 것임을 국민은 경고한다”고 비판했다.이정문 원내부대표도 “김 여사에를 둘러싼 각종 리스크가 명쾌하게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는 윤석열 정부 몰락의 시발점 될 것”이라며 “‘김건희 특검법 필요하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60%가 넘었다. 각종 의혹이 난무하고 있음에도 시간 끌기, 봐주기 수사, 무혐의 처분으로 일관하는 검·경에 대해 국민은 공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정청래 최고위원도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건희 특검법’은 국민 절대다수가 지금 원하고 있는 것”이라며 “나라의 주인은 국민, 국회의원들은 머슴으로 머슴은 주인이 하라는 대로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가조작 의혹, 학·경력 부풀리기 등을 윤석열 검찰에서 철저하게 수사했다면 특검으로 갈 일도 없다”면서 “모든 아내는 법 앞에 평등하다. 그러면 대통령이 ‘내 아내일지라도 위법한 사항이 발견되면 철저하게 수사해라, 혐의점이 있다면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왜 말을 못하느냐”고 질타했다.한편 민주당은 앞서 제안한 22대 민생법안처리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규명단을 출범하고 국정조사 추진을 포함한 모든 절차적 방안 강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 與 '정진석 비대위' 9명 인선 완료…尹측근 주기환 재합류(종합)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가 13일 9명으로 출범한다. 비대위원으로는 원내에선 3선 김상훈 의원, 재선 정점식 의원이 포함됐다. 원외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주기환 전 비상대책위원을 포함한 김종혁 혁신위원회 대변인,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 김병민 전 비대위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가 13일 구성을 완료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 간담회에서 비대위원 인선을 발표했다. (위 왼쪽부터) 주기환 전 대검 수사관, 김병민 광진갑 당협위원장,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 (사진 아래 왼쪽부터)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 김상훈 의원, 정점식 의원. (사진=연합뉴스)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비상 상황의 당을 정상적 궤도에 안착시키기 위한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했다”며 “이번 인선은 지역별 안배를 고려하면서 원내와 원외 인사를 두루 포함하되 원외 인사에 무게를 둬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기로 했다”면서 명단을 밝혔다.박 대변인은 이번 인선이 ‘친윤’ 의원들로 강화됐다는 지적에 “지역과 여러 상황 고루 안배해 정 위원장이 고심해 선택한 것으로 안다”며 “주기환 비대위원은 호남을 지역 안배하는 차원에서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주 비대위원은 당초 ‘주호영 비대위’에도 합류했는데, 윤 대통령 검사시절 검찰수사관으로 인연을 맺은 최측근으로 알려져있다. 최근 자녀가 대통령실에 근무하면서 채용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재차 주 비대위원 임명에 대해서는 호남 배려 부분이 컸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남 몫 비대위원으로 주 비대위원을 선정하게 된 이유는 이용호 의원께서 고사하는 바람에 호남 배려 차원에서 다시 주 비대위원을 선정했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또 김상훈·정점식 의원은 당내 ‘친윤’ 의원으로 분류된다. 김병민 전 비대위원 역시 대선 기간 윤 대통령의 대변인으로 윤 대통령을 수행했다. 김종혁 혁신위원 임명에 대해서는 “정 위원장이 최재형 혁신위원장을 비대위원으로 모시고자 연락한 것으로 안다. 최 위원장께서 고사하시는 바람에 혁신위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김 대변인을 선택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14일로 예정된 가처분 심문 기일이 연기되는 데에는 “가처분 심문 통지서가 저희에게 송달이 안 됐다”며 “오늘 오면 내일 아침이 기일이라 충분한 준비시일이 될 수 있는지 판단해 오늘 줄 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날 주요 당직자 인선 결과도 발표됐다. 사무총장에는 김석기 의원, 수석대변인은 박정하 의원이 유임됐다. 이들은 앞서 주호영 비대위 체제에 이어 정진석 비대위에서도 당직을 이어간다. 조직부총장은 주호영 비대위에서 비대위원에 임명됐던 엄태영 의원이 맡는다.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에는 노용호 의원이 임명됐다. 정책위의장은 이날 발표되지 않았으며, 빠른 시일 내 발표하기로 했다.박 대변인은 “주요 당직자의 경우 당의 안정을 위해 업무 연속성에 중점을 두고 인선했다”고 설명했다.
- 2만2000달러 넘은 비트코인, 일주일 새 13% 상승...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2만2000달러 선도 넘어섰다.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가 10월 비트코인에 법정화폐 지위를 부여할 것이라는 뉴스를 포함해 긍정적인 소식들이 연달아 나오면서 상승을 이끌고 있다.13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오전 7시 30분 기준) 24시간 전 대비 3.3% 상승한 2만2341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13% 상승한 것이다.비트코인은 이달 7일 1만8700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대한 기대감, 통가의 법정화폐 지위 부여,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증권 판단 등 긍정적인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비트코인이 2만2000달러를 넘었다.(사진=픽사베이)거시경제 상황과 관련해서는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며, 투심이 살아날 동력을 제공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장이 해석한 것이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현지시간 13일 발표될 예정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8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오르고, 전월 보다는 0.1%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커플링(동조화) 현상이 강해진 미국 뉴욕증시 역시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현지시간 12일 상승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인 S&P 500은 1.0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27% 상승했다.통가의 법정화폐 지위 부여 소식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재료가 됐다. 통가의 로드 푸지투아 의원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다음 달 말 실제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통가 의회는 지난해 10월 비트코인을 자국 화폐인 ‘피앙가’와 함께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 개리 겐슬러 SEC 의장이 현지시간 지난 9일 열린 업계 간담회에서 비트코인을 증권으로 보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힌 것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겐슬러 의장은 비트코인을 증권이 아니라 상품이라고 부르며, 이 같은 비증권형 암호화폐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규제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겐슬러 의장은 이더리움에 대해서는 ‘비증권’ 토큰이라고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SEC가 이더리움을 증권형으로 해석할 여지를 남겨놓으면서, 이더리움 시세에도 영향을 미쳤다.이더리움은 합의알고리즘을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바꾸는 더머지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지난 1주일간 7% 가량 상승했지만, 13일 오전에는 24시간 전 대비 2.1% 하락했다.
- "마지막 베어마켓랠리 가능성…단기트레이딩 전략 추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추석 연휴가 끝난 가운데 코스피가 올해 3분기 베어마켓랠리(약세장 속 반등) 마지막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를 노린 단기 트레이딩 전략은 유효하다는 평가다. 13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휴 동안 미국, 일본 증시의 상승을 감안할 경우 코스피 2400선 회복시도가 가능하다”면서 “추석 연휴 동안 달러화는 1% 가까이 하락했고 글로벌 증시와 경기민감 원자재가 반등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연휴 기간 동안 글로벌 증시는 강한 반등세를 보인 바 있다. 미국 나스닥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4% 수익률을 기록했고,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도 3.3%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강한 반등세를 이어가며 4.1% 상승했다. 9월 미국의 75bp(1bp=0.01%포인트) 금리인상 우려나 연내 4% 이상 금리인상 부담이 여전하지만, 단기 낙폭과대에 대한 인식이 나타났다는 평가다.이 연구원은 최근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됐었던 만큼, 단기 반등이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주 후반 금융시장 반전의 트리거는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의 연설이었는데 시장은 수많은 내용 중 ‘긴축 사이클의 어느 시점에서는 위험이 더 양면적이 될 것이다. 긴축 주기의 신속성과 그 세계적 성격은 물론 긴축 재정 조건의영향이 총수요를 통해 작동하는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과도한 긴축과 관련된 위험을 야기한다‘는 문구에 주목하며 분위기가 급반전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잭슨홀 미팅 이후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가 일정부분 선반영된 상황에서 주된 매파적인 내용보다 작지만 비둘기파적인 내용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고 판단했다.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가 기준금리를 75bp 올리며 달러 강세 속도도 잦아들고 있다. 물론 여전히 유럽의 경기침체 우려, 이탈리아의 변동성 확대 등의 문제는 남아있다. 다만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유로화 약세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물가 폭등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 고조로 유로화 약세가 심화됐던 만큼 물가 통제 의지에 근거한 ECB의 자이언트 스텝은 다소 과격했던 외환시장의 되돌림을 야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13일 밤 공개되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라 추석 연휴 이후 반등세 지속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현재 시장예상치는 CPI 8.0%(7월 8.5%), 핵심 CPI 6.1%(7월 5.9%)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상보다 낮은 물가를 확인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CPI가 7%대를 기록하고, 핵심 CPI가 추가 상승하지 않을 경우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통화정책 안도, 경기회복 기대가 유입될 수 있다”면서 “이경우 ECB 이후 유로 반등에서 시작된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채권금리도 하락반전하며 낙폭과대주, 성장주 반등에 힘이 실릴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펀더멘털이나 매크로 환경의 변화보다는 극도로 위축되었던 투자심리 회복이 안도 랠리의 동력이었다”면서 “8월 중순부터 9월초까지 약세를 보인데 따른 기술적 반등은가능하고, 이를 노린 단기 트레이딩 전략은 유효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후 물가 -통화정책 -경기 간의 악순환의 고리 재개 가능성에 대비할 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