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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만달러도 위태…`매파` 파월에 코인 시총 110兆 증발
  • 비트코인 2만달러도 위태…`매파` 파월에 코인 시총 110兆 증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경제에 어느 정도 고통을 초래하더라도 정책금리를 계속 인상하겠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가상자산시장도 또 한 차례 휘청거렸다. 비트코인은 2만달러에 겨우 턱걸이하고 있고, 가상자산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다시 1조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파월 의장 발언에 하루도 안돼 100조원이 넘는 시총이 사라졌다. 당분간 약세장은 이어질 전망이다. 27일 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5.5% 이상 하락하며 2만260달러 안팎에서 등락을 보이며 다시 2만달러 붕괴를 위협받고 있다. 알트코인도 마찬가지다. 이더리움이 `머지(Merge)`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가 잦아들며 9% 이상 낮은 1500달러에 간신히 턱걸이 중이다. 리플(XRP)과 카르다노, 솔라나, 도지코인 등도 7% 이상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전체 시총도 9627억달러 수준까지 쪼그라 들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직전까지 1조445억달러였던 시총은 12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무려 109조8570억원 어치나 급감했다. 다시 2만달러 붕괴 위협을 받고 있는 비트코인파월의 매파적 발언에 위험자산이 줄줄이 하락한 것이 코인시장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파월 의장은 역대 가장 짧은 8분 정도의 잭슨홀미팅 연설에서 무려 45차례나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써 가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도구를 강력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그는 “(중립금리 수준까지 정책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멈출 지점이 아니다”고 했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는 금리 수준을 말하는데, 그 이상으로 계속 금리를 올리겠다는 건 경기 침체까지 감내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그는 “더 높은 금리, 더 느린 성장, 덜 빡빡한 노동시장이 인플레이션을 끌어 내리겠지만 가계와 기업에 약간의 고통을 줄 것”이라면서도 “이것들은 불행한 비용들이지만 물가 안정을 회복하지 못하면 훨씬 더 큰 고통을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자산 전문 운용사인 발키리인베스트먼트의 조시 올스제위츠 리서치 대표는 “앞으로 미국 경제에 더 고통이 뒤따를 수 있다는 파월 의장의 경고는 매파적이었고, 이는 안도랠리를 기대한 시장에 충격을 줬다”며 “예상치 못했던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 전망이 가격에 더 (부정적으로) 반영될 여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역사상 위험자산 가격이 가장 저조했던 9월장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우려가 연준 정책금리 인상 부담과 맞물려 앞으로도 의미있는 반등이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쪽이 우세하다. 반면 가격 하락이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여전하긴 하다. 마크 뉴튼 펀드스트래트 기술적 전략가는 “이번 가격 하락은 중요해 보이며 단기적으로 약세장을 연출할 수 있다”면서도 “여전히 가격 사이클 상 반등 흐름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11월까지 상승을 노린 저가 매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27 I 이정훈 기자
'양손에 구두 낀 대통령' 삽화…英이코노미스트 칼럼, 조국도 공유
  • '양손에 구두 낀 대통령' 삽화…英이코노미스트 칼럼, 조국도 공유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영국 주간 경제지 이코노미스트가 온라인 아시아판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기본부터 배워야 한다”며 비판 논평을 한 칼럼을 공개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도 해당 칼럼을 SNS에 공유했다.독일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Lea Dohle이 제작한 기사 삽화.영국 주간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25일(현지시간)자 온라인판 아시아 부문 ‘Banyan’ 꼭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한 칼럼을 공개했다. ‘Bayan’은 칼럼니스트들과 특파원 등이 쓰는 아시아 관련 기고를 공개하는 코너로, 필자는 무기명으로 제공된다.칼럼 제목은 “한국 대통령은 기본을 배울 필요가 있다”로,, 정책의 질을 떠나 정치인으로서 기본적 사항을 지키는 일에 윤석열 대통령이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구성돼 있다.칼럼은 “전임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 경력이 오랜 수완가였지만 윤 대통령은 당선까지 정치 경력이 1년도 되지 않는 검사였다”며 “그의 정치적 기술 부족이 골칫거리가 됐다”고 평가했다.이어 “시민 중 3분의1도 안 되는 사람들이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 대통령의 정책을 많은 이들이 싫어하지만 그의 고압적인 태도 역시 혐오하고 있다”며 출근길 약식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보여준 태도를 문제삼기도 했다.칼럼은 윤 대통령의 집무실 이전, 인사 문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면담 불발, 입학연령 하향 정책 등 국내에서 논쟁 사안이 된 현안들도 거론했다. 그러면서 “인기 있는 정책을 자신의 아이디어로 제시하는 기본 수법도 배우지 못했다”는 신랄한 비판을 덧붙였다.칼럼은 말미에 “중요한 조언은 이전의 것을 다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규칙을 깨기 전에 규칙을 배우라”고 요청했다.이코노미스트 온라인판 캡처칼럼 내용만큼이나 함께 실린 삽화도 눈길을 끌었다. 삽화에는 윤 대통령을 지시한 것으로 보이는 인물이 맨발에 구두를 양손에 끼고, 셔츠의 반만 바지에 넣은 채 넥타이는 허벅지에 맨 모습으로 등장한다. “기본부터 배우라”는 칼럼 내용과 부합하는 묘사다.이 칼럼은 야권 인사 들도 다수 공유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윤 대통령과 현 정부 관련 기사들을 꾸준히 공유하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 원문 링크를 올린 포스트를 올렸다.
2022.08.27 I 장영락 기자
輿 긴급 의총·이준석은 TK행…비대위 유지 결정시 또 격돌할듯
  • 輿 긴급 의총·이준석은 TK행…비대위 유지 결정시 또 격돌할듯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은 27일 오후 법원의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일부 인용 결정에 따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번 법정 공방의 당사자이자 가처분 결정을 이끌어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같은 날 경북 칠곡을 찾아 성묘를 했다. 이날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를 기존대로 유지한다고 결정할 경우, 이 전 대표는 효력정지 가처분 추가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지며 여전히 양측간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전날 남부지방방원이 내린 주호영 비대위원장 직무 집행 정지 결정에 따라 당 지도부 공백 상황이 발생하자 이날 긴급 의총을 열었다. 전체 당 소속 의원 총 115명 중 이날 참석한 의원을 대상으로 앞으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체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 공지에서 “긴급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지역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의총에 반드시 전원 참석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주말에 각 지역구를 찾을 예정인 의원들이 적지 않은데다 일방통행식 의사진행을 우려해 의총에 얼마나 많은 의원들이 찾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당 지도부 체제가 바뀔 수 있는 철체절명의 상황인 만큼 최대한 많은 의원들의 참석을 요구했지만 법원 결정에 반하는 결정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어 얼마나 올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고 전했다. 당은 현 비대위 전환 과정과 비대위원 임명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판단, 현 비대위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만약 지난 16일 공식 출범한 현 비대위를 공식 해체하게 되면 이 전 대표의 지위는 다시 이 대표로 복귀할 수 있게 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이 전 대표의 징계기한인 내년 1월 8일까지 당은 또다시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 다만 이럴 경우에도 최고위원이 현재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용태 위원 등 3명 뿐인 상황이라 추후에 전국위원회를 열거나 전당대회를 열어야 하는 복잡한 문제가 남아 있다. 이런 이유로 오늘 열리는 긴급 의총에서는 현 비대위 체제를 유지하면 새 비대위원장을 누가 맡을지, 어떤 당헌이나 당규를 적용할지를 놓고도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이준석 페이스북 캡처.그러나 이준석측은 국민의힘이 비대위원장을 새로 선임하고 현 체제를 유지할시 추가적인 가처분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태가 진정되고 당이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할 경우 이 전 대표는 예고한대로 법원의 판단 이후 당분간 잠행을 이어가면서 세력 결집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와의 인터뷰에선 “어차피 6개월 동안 직무 정지 기간일테니 저는 원래 하던 일, 당원들 만나고 책 쓰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며 “당에선 인용이 나오면, 누가 무리한 일을 벌였느냐에 대해 책임 소재를 가려야 하고, 그 일에 끼지 않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정은 법원이 이미 이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준 상황에서 무리하게 여론전에 나설 경우 되레 역풍이 불 수 있음을 고려한 행보라는 해석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50분께 본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칠곡에 왔다. 현대공원묘지에 계신 증조할아버지, 큰할아버지 그리고 청구공원묘지에 계신 할아버지와 작은 할아버지께 오랜만에 추석을 앞두고 인사를 올렸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오랜 세월 집안이 터전잡고 살아왔던 칠곡에 머무르면서 책(을) 쓰겠다. 점심은 칠성시장에 들러서 먹는다. 역시나 단골식당이다”라고 덧붙였다.
2022.08.27 I 김기덕 기자
유흥식 추기경, 바티칸서 서임식…한국 네 번째 추기경 탄생
  • 유흥식 추기경, 바티칸서 서임식…한국 네 번째 추기경 탄생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유흥식 라자로(70)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이 추기경에 서임된다. 한국인 추기경으로는 선종한 김수환 스테파노(1922∼2009), 정진석 니콜라오(1931∼2021) 추기경, 염수정 안드레아(78) 추기경에 이어 네 번째다.27일 오후 4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11시)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례로 신임 추기경 서임식이 거행된다. 유 추기경은 이 자리에서 추기경의 상징인 빨간색 각모(비레타)와 추기경 반지를 받는다. 이번 서임식에서는 유 추기경을 비롯해 20명의 새 추기경이 서임된다. 신임 추기경을 포함해 전 세계 추기경은 226명으로 늘어난다.유흥식 추기경(사진=연합뉴스).가톨릭교회 최고의 성직자인 추기경은 종신직이다. 새 교황 선출권은 80세 미만 추기경에게만 주어진다. 교황 선출권을 지닌 추기경은 이번 서임식을 통해 132명이 된다. 우리나라는 염수정·유흥식 추기경 2명이 향후 교황 선출회의(콘클라베)에 참여할 수 있다. 대륙별로는 유럽이 53명으로 가장 많고 아시아(21명), 아프리카(17명), 북아메리카(16명), 남아메리카(15명), 중앙아메리카(7명), 오세아니아(3명) 순이다.새 추기경들은 프란치스코 교황 앞에 무릎을 꿇고 빨간색 각모와 추기경 반지를 받게 된다. 교황은 신임 추기경들에게 로마의 성당 하나씩을 명의 본당으로 지정하는 칙서도 전달한다. 유 추기경은 영국의 아서 로시 추기경에 이어 두번째로 호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 추기경들은 교황과 가벼운 포옹으로 인사를 나눈다. 이후 자리로 돌아와 회중석의 다른 추기경들과도 인사를 나눈 뒤 주님의 기도와 교황의 강복으로 서임식을 마무리한다. 유 추기경은 1951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1979년 로마 유학 중 사제 서품을 받았고, 1983년 로마 라테라노대에서 교의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대전가톨릭대 교수와 총장을 지냈고 2005년 대전교구 교구장이 됐다. 지난해 6월에는 전 세계 사제·부제의 직무를 관장하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에 한국인 최초로 임명돼 대주교로 승격했다. 교황청 장관은 관례상 추기경이 맡아왔기 때문에 유 장관의 추기경 임명은 일찌감치 예견됐다.이번 서임식에는 염수정 추기경이 추기경단 일원으로 참석한다.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정순택 서울대교구장, 김종수 대전교구장과 국내 가톨릭 신도 경축 순례단도 함께한다. 정부 대표인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과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을 단장으로 한 국회 대표단도 현지에서 유 추기경의 서임을 축하할 예정이다.2020년 추기경 서임식에서 비레타(사제 각모)를 수여하는 모습(사진=교황전례원 자료실).
2022.08.27 I 이윤정 기자
與, 비대위 좌초되나…오늘 오후 4시 긴급 의총
  • 與, 비대위 좌초되나…오늘 오후 4시 긴급 의총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법원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제기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하면서 여당이 대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졌다. 여당은 주호영 비대위원장 직무집행 정지 등 당 지도부의 공백상황이 발생하게 되자 토요일은 이날 오후 4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관련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국민의힘은 법원의 결정에 반발해 이의신청을 제기해 관련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데다 의총에서 중지가 모아진다고 해도 이를 결정할 최종적인 의사결정 기구가 없다는 점에서 한계가 분명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26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는 26일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 집행을 본안판결 확정 때까지 정지해야 한다며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이에 대해 당은 법원의 판단에 즉각 이의신청을 했다. 또 이날 오후 4시 긴급 의총을 열어 전 의원들이 추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체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 공지에서 “긴급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지역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의총에 반드시 전원 참석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주말에 전국 각 지역구를 찾을 예정인 의원들이 적지 않은데다 일방통행식 의사진행을 우려해 의총에 얼마나 많은 의원들이 찾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당 지도부 체제가 바뀔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인 만큼 최대한 많은 의원들의 참석을 요구했지만 법원 결정에 반하는 결정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어 얼마나 올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고 전했다. 당은 현 비대위 전환 과정과 비대위원 임명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판단, 현 비대위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만약 지난 16일 공식 출범한 현 비대위를 공식 해체하게 되면 이 전 대표의 지위는 다시 이 대표로 복귀할 수 있게 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이 전 대표의 징계기한인 내년 1월 8일까지 당은 또다시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 다만 이럴 경우에도 현재 최고위원이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용태 위원 등 3명인 상황이라 추가로 전국위원회를 열거나 전당대회를 열어야 하는 복잡한 문제가 남아 있다. 이런 이유로 이날 열리는 긴급 의총에서는 현 비대위 체제를 유지하면 새 비대위원장을 누가 맡을지를 두고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 사고나 궐위에 대한 규정이 없다”면서도, “다만 당대표 사고나 궐위에 관련된 당헌이나 규정을 준용할지는 조금 더 논의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만약 당대표 사고나 궐위 관련된 규정을 적용하게 되면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아 다시 원톱체제로 운영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내부총질 문자 유출 논란, 꼼수 당헌 개정 등 현 사태를 야기하게 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어 당 입장에서는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2022.08.27 I 김기덕 기자
`연준에 맞서지 말라` 경고한 파월…증시랠리 끝?
  • `연준에 맞서지 말라` 경고한 파월…증시랠리 끝? [이정훈의 증시이슈]
  • 잭슨홀 미팅에서 환담하는 파월(맨 오른쪽) 의장과 라엘 브레이너드(가운데), 존 윌리엄스 연준 부의장[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속도 조절론을 처음으로 촉발시킨 뒤 한동안 침묵하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준의 가장 큰 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에서 다시 매의 발톱을 드러냈다. 설마 설마했던 파월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이 현실화하자 주가는 하락하고 단기금리는 치솟는 등 금융시장이 다시 흔들렸다. “연준이 맞서지 말라(Don‘t fight the Fed)”는 증시 격언을 재차 새겨야 할 상황이 됐다. 한 주 내내 시장을 긴장시켰던 잭슨홀 미팅 연설에 나선 파월 의장은 1970년대의 초(超)인플레이션 상황까지 소환하면서 “경제에 일부 고통을 초래하더라도 정책금리를 계속 인상하겠다“고 했다. 이에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세 차례 연속 단 번에 75bp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 내년 상반기로 점쳐졌던 금리 인하 기대도 늦춰지게 됐다.미국 CPI 상승률과 정책금리 추이파월 의장은 역대 가장 짧은 8분 정도의 연설에서 무려 45차례나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써가면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도구를 강력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그는 “(중립금리 수준까지 정책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멈출 지점이 아니다”고 했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는 금리 수준을 말하는데, 그 이상으로 계속 금리를 올리겠다는 건 경기 침체까지 감내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그는 “더 높은 금리, 더 느린 성장, 덜 빡빡한 노동시장이 인플레이션을 끌어 내리겠지만 가계와 기업에 약간의 고통을 줄 것”이라면서도 “이것들은 불행한 비용들이지만 물가 안정을 회복하지 못하면 훨씬 더 큰 고통을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장 참가자들도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이 더 길어지고, 첫 금리 인하 시기는 더 늦춰질 것으로 예상하기 시작했다. 실제 이날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 투자자들은 내년 3월 3.81%가 연준이 최종적으로 인상할 정책금리 수준으로 점치고 있다. 또 내년 하반기 중 25bp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한 달 전 내년 중 50bp 금리 인하 전망보다 후퇴한 것이다. 이 같은 파월 의장의 발언과 달라진 정책금리 전망이 주식시장 상승랠리에 급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가 월가에서 퍼지고 있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S&P500지수 추이리즈 앤 손더스 찰스슈왑 수석 투자전략가는 “파월 의장이 주식시장 참가자들에게 ‘연준에 맞서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졌다”고 평가하면서 “연준이 내년 초까지 추가로 금리를 더 올린 뒤엔 인상 사이클을 끝내고 정책을 선회할 것이라 예상한 시장 전망을 경종을 울렸다”고 말했다.실제 간밤 뉴욕 증시는 예상했던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에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2%, 나스닥지수가 2.7% 하락하는 등 비교적 큰 충격을 받았다.손더스 투자전략가도 “연준이 정책금리를 더 인상하고 예상보다 일찍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다면 증시 지형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특히 미래 이익 전망에 기초해 주가 프리미엄을 받는 테크주(株)에게 더 불리는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경고했다. 또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위축된 투자심리가 시장에 마이너스 영향을 미칠 것이며, 그 이후엔 기업 이익 하향 압박이 시장을 억누를 수 있다”고 봤다. 데이비드 페이지 AXA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거시경제 리서치 대표도 “확실히 파월 의장은 자신의 연설 이후에 주식시장이 상승랠리를 펼치는 일이 없도록 신경 썼던 것 같다”고 해석하면서 “파월 의장의 발언은 (시장이 기대했던) 조기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보이며, 이는 시장에 차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8.27 I 이정훈 기자
메스터 "美정책금리 4% 위까지 올려야"…조기 금리인하 기대도 일축
  • 메스터 "美정책금리 4% 위까지 올려야"…조기 금리인하 기대도 일축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만연돼 있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정책금리를 4% 넘는 수준까지 인상한 이후에도 다시 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주장했다. 메스터 총재26일(현지시간) 메스터 총재는 잭슨홀 미팅 행사 중 야후 파이낸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곳곳에 만연돼 있는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속적으로 정책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하락하고 있다는 강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 계속 정책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며 “현재 2.25~2.50%인 정책금리를 내년 초까지 4% 위로 인상해야 하며, 그 이후에도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일각에서 예상하는 내년 초중반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에 일부 고통을 초래하더라도 정책금리를 계속 인상하겠다”고 했던 잭슨홀 미팅 연설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메스터 총재 역시 “그렇게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생기는 고통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지 못해 발생시킬 수 있는 비용보다는 적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6월 9.1%에서 7월에 8.5%로 내려간 소비자물가지수에 대해선 “환영할 만한 소식”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휘발유 가격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만큼 휘발유 가격 하락 하나만으로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 완화로 받아들이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안정되고 있다고 보긴 너무 이른 감이 있다”며 “우리는 좀더 지속 가능한 물가 하락추세를 확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2.08.27 I 이정훈 기자
美 거물급 잇단 대만 방문 속…中, 대만 전면봉쇄 나서나
  • 美 거물급 잇단 대만 방문 속…中, 대만 전면봉쇄 나서나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중국이 미국 상원의원의 대만 방문을 이유로 대만을 향한 무력시위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양측은 대만과 수료를 맺는 국가들의 공동성명을 두고도 충돌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중국이 전면전에 나서지는 않더라도, 대만을 굴복시키고자 군사적으로 대만의 항·영공을 전면 봉쇄하는 방안을 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사진=AFP27일 대만중앙통신(CNA)·타이완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26일)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중국 군용기 35대와 군함 8척이 대만 주변 해·공역에서 활동했다. 이 가운데 Su-30 8대, J-11 3대, J-16 4대 등 전투기 15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으며 J-10 전투기 3대는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 안에 진입하기도 했다. 미국 공화당 소속 마샤 블랙번 연방상원의원(테네시)이 대만을 방문한 다음 날 이뤄졌다는 점에서 일종의 분풀이로 해석된다. 실제로 중국 외교부는 블랙번 의원의 대만 방문과 관련,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성명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대만과 비공식적 관계만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위반한 것”이라고 반발했었다. 블랙번 의원은 미군기 UC-35A를 타고 대만에 도착해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만났었다. 이로써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비롯해 이달에만 대만을 찾은 미 거물급 정치인은 4명에 달하게 됐다.더 나아가 중국은 대만과 수교를 맺은 12개 국가가 지난 23일 공동성명을 내어 대만을 겨냥한 일련의 중국의 대규모 군사훈련에 대해 “심각한 우려”라고 입장을 표명한 것과 관련해서도 26일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결성에 대한 심각한 침해이자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의 비판은 주유엔 중국대사관 명의로 이뤄졌다. 이에 대만 외교부는 “중국의 대규모 군사훈련이 분쟁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유엔의 원칙과 유엔헌장의 정신을 위반한 것”이라며 “중국이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에 눈을 감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대만이나 중국이나 서로에 종속돼 있지 않다”며 이는 세계가 인정하는 “객관적인 팩트”라고 주장했다.한편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중국이 군함·잠수함을 대만의 각 항구 주변에 배치, 선박의 대만항구 입출항을 봉쇄하려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더 나아가 중국은 미국을 비롯한 대만 동맹국들의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군용기와 미사일을 동원하는 전략을 택할 수 있다고 썼다. 이 경우 대만 국민의 불안감을 조성하기 위해 선전전·거짓정보 유포·사이버전 등의 방법도 동원할 것으로 NYT는 전망했다.
2022.08.27 I 이준기 기자
"신라면 너마저…" 농심, 추석 이후 라면·스낵 가격 인상
  • [주간식품]"신라면 너마저…" 농심, 추석 이후 라면·스낵 가격 인상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번 주(8월 21~26일) 식품업계에서는 농심(004370)이 다음달 15일부터 주요 라면·스낵 제품 출고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추석 이후 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신라면’과 ‘새우깡’ 등의 소비자가격도 오르게 된다. 이밖에 이디야커피가 2020년 준공해 가동 중인 커피 생산 공장 ‘이디야 드림팩토리’ 설비를 언론에 첫 공개했으며, 크라운해태홀딩스(005740)는 충남 아산시에 총 1200억원을 투자해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 신공장을 마련하는 등 과자시장 영토 확장을 위한 전진기지 구축에 나섰다.◇풀무원, ‘두부’ 앞세워 식물성 식품 사업 강화미국 캘리포니아주 풀무원USA 풀러튼 공장에서 포장 두부가 생산되는 모습. 풀무원은 지난해 11월 약 400억원을 투자해 풀러튼 공장의 두부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미국 내 두부 총 생산량을 약 38% 늘렸다. (사진=풀무원)지난 22일 풀무원(017810)은 미국법인 ‘풀무원USA’가 최근 늘고 있는 현지 두부 수요에 맞춰 미국 내 두부 총 생산량을 약 38% 늘린 결과 올 상반기 두부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풀무원은 현재 미국 전역에 약 1만2000여개 소매점에서 두부를 판매하고 있다. 풀무원은 현지 생산 인프라 확대를 위해 지난해 11월 약 4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풀러튼 공장의 두부 생산라인을 9300㎡ 규모로 증설하면서 월 최대 생산량을 2배 이상 확대했다.풀무원은 식물성 지향 식품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 건강 단백 식품인 두부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중국·일본 등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뿐만 아니라 최근 선보인 친환경적 식물성 지속가능식품 브랜드 ‘지구식단’을 적극적으로 키워 국내외 건강한 먹거리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적 두부의 세계화를 위해 미국 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등 3개국에 글로벌 소이 R&D(연구·개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국산 원두 해외진출 기지” 이디야 로스팅 공장엔 뭐가 있나23일 경기 평택시 ‘이디야 드림팩토리’에서 (왼쪽부터) 권익범 이디야커피 대표이사, 하태환 드림팩토리본부장, 문창기 회장, 이석장 대표이사가 주요 생산 설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디야커피)지난 23일 이디야커피가 2020년부터 가동한 커피 생산 공장 ‘이디야 드림팩토리’를 언론에 첫 공개했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은 이날 경기 평택시 포승공단에 위치한 공장에서 “이곳은 세계인들에게 이디야 커피 맛볼 수 있게 하는 진지로 코로나19 때문에 이제야 공개하게 됐다”며 “이곳에서 구축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안으로 미국령 괌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이디야 드림팩토리는 커피에서 가장 중요한 생두를 원두로 만드는 과정인 ‘로스팅’ 공장이다. 연면적 1만3064m²(약 4000평)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이뤄졌다. 이디야커피는 드림팩토리에 총 400억원을 투입해 세계적 로스팅 기기 제조사 스위스 뷸러, 독일 프로밧사의 최신식 설비를 도입했다.이디야커피는 인근 부지를 추가로 매입해 같은 연면적의 ‘제2 드림팩토리’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총 2만6000여㎡(약 8000평) 규모의 국내 최대 규모 자체 로스팅 공장 겸 R&D(연구·개발)센터를 구축해 글로벌 진출 전진 기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신라면 너마저…” 농심, 추석 이후 라면·스낵 가격 인상농심 신라면. (사진=농심)지난 24일 농심(004370)에 따르면 추석 이후 다음달 15일부터 라면과 스낵 주요 제품의 출고가격을 각각 평균 11.3%, 5.7% 인상한다. 농심은 지난해 8월 라면 가격과 올해 3월 스낵 가격을 한 차례 인상한 바 있다. 이번에 가격이 인상되는 품목은 라면 26개, 스낵 23개 브랜드다.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출고가격 기준으로 신라면 10.9%, 너구리 9.9%, 새우깡 6.7%, 꿀꽈배기 5.9%다. 이에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평균 736원에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의 가격은 약 820원으로, 새우깡의 가격은 1100원에서 약 1180원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제품의 실제 판매가격은 유통점별로 상이할 수 있다. 농심은 지난 4월 이후 국제 분쟁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고 환율이 상승해 원가부담이 심화됐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 2분기 이후 국내 협력업체의 납품가를 인상하면서 농심의 제조원가 부담은 더욱 가중됐다는 설명이다.◇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대체 보상품, ‘3만원권’ 신청 더 많았다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 22일 자사 앱을 통해 진행한 ‘서머 캐리백 대체 상품 신청’ 화면. (사진=스타벅스 앱 화면 캡처)지난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 ‘2022 서머 프리퀀시 이벤트’ 증정 사은품으로 제공 또는 판매한 약 108만여개 ‘서머 캐리백’ 대체 상품 신청 비율은 ‘e-Gift Card(기프트 카드) 3만원권’과 ‘데스크 모듈(그린·베이지·블랙 색상 중 택1)’이 약 7대 3으로 집계됐다.희소성이 있는 대체 증정 굿즈(기획상품)보다, 현금성 성격을 띠는 기프트 카드의 실용성에 한표를 던진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데스크 모듈 굿즈는 신청 접수 후 제작해 빨라야 올 10월에서 12월 중에 받아볼 수 있지만, 기프트 카드는 신청 후 수일 내로 스타벅스 앱 카드에 자동 충전 또는 등록 회원 휴대전화 MMS(문자메시지)로 발송되는 짧은 대기 시간도 매력을 더했다는 분석이다.또 서머 캐리백을 여러 개 수령한 소비자들이 데스크 모듈을 1개만 신청하고 나머지는 기프트 카드로 신청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간 내 직접 신청하지 않은 경우 기프트 카드 제공으로 일괄 처리되는 점 역시 기프트 카드 선택 비율을 더욱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윤영달 회장, 과자 시장 영토 확장 전진기지 ‘아산’ 낙점24일 충남 아산시에서 열린 크라운제과 아산 신공장 기공식에서 (왼쪽부터) 김희영 아산시의회 의장, 박경귀 아산시장,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 윤석빈 크라운제과 대표이사가 시삽을 하고 있다. (사진=크라운해태제과)지난 25일 크라운제과(264900)는 아산신공장 건설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크라운제과가 스낵공장을 신축하는 것은 지난 1988년 이후 약 34년만이다. 695억원(토지 제외)을 투자해 연면적 약 5만2000㎡(1만6000평) 규모의 스낵공장을 내년 11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금액은 지난해 말 크라운제과 자기자본 대비 약 43.28%에 해당하는 규모다.크라운제과 아산신공장은 ‘죠리퐁’과 ‘콘칲’ 등 주력 제품을 연간 최대 2400억원 규모로 생산하는 스낵 전문공장으로 건설한다. 태양광 발전 등 친환경 설비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이산화탄소 발생을 절반까지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공장 규모가 2배 이상 커지면서 신규 설비 등 생산라인 수직화 공정을 적용해 제품 안전과 효율성을 끌어올린다. 또 기존 대비 2배 이상 규모의 자동화 시스템 물류기지도 설치해 물류 효율성과 경쟁력을 강화키로 했다.크라운해태는 이보다 앞서 지난달 충남 아산에 1만4000㎡(약 4300평) 규모의 해태제과식품(101530) 아산공장을 준공하고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총 450억원(토지 제외)을 투입해 친환경 과자공장으로 신축했다. 지난 1993년 완공한 천안공장 이후 약 30년 만이다.
2022.08.27 I 김범준 기자
중앙銀이 두려워하는 인플레의 경직성…“아직 물가 안심할 수 없다”
  • 중앙銀이 두려워하는 인플레의 경직성…“아직 물가 안심할 수 없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최근 미국과 우리나라에서 90달러 아래로 하락한 국제유가,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으로 떨어진 곡물가격 등을 근거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정점론이 확산하는 중이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뿐만 아니라 한국은행도 기조적인 물가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고 높은 수준을 이어갈 수 있단 경고를 내놓으며 아직 통화 ‘긴축’ 경계를 늦출 단계가 아니라고 말한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기조적 물가는 예상보다 강한 소비에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떨어지는 국제유가와 곡물값…물가 정점 지났을까 미국과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지났다는 주장의 근거는 국제유가, 곡물가격 하락이다. 국제유가 현물가격이 90달러대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다 미래 석유 가격 예측을 반영한 선물가격도 하락하는 추세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38% 오른 배럴당 93.8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까지 100달러대를 웃돌았던 것에 비하면 최근 큰 폭 하락한 것이다. 여기에 미국이 핵협상을 통해 이란산 원유를 투입하고자 노력하고 있어 향후 국제유가도 하향 안정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밀 등 곡물가격도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으로 돌아갔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밀 선물 가격은 지난주 부셸(1부셸=27.2㎏)당 7.7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5월에 비해선 40% 이상 하락한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7~8월중 소비자물가의 정점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지난 6월 전년 대비 9.1%를 기록한 뒤 7월 8.5%로 이미 하락했으며 8월은 8%대에서 더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클리블랜드연방은행의 ‘인플레이션 나우캐스팅’은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지난해 동기 대비 8.28%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초 9~10월께에서 7월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6.3%를 기록한 뒤 8월중엔 이보다 더 낮을 가능성도 점쳐지는 중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8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8월 물가상승률이 7월(6.3%)보다 낮아질 것”이라며 “당초 물가가 3분기말·4분기 초에 고점을 찍을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더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금리인하 아직 논하지말라”…중앙銀 ‘신중론’이런 상황에서도 중앙은행들은 쉽게 통화긴축 기조를 바꿀 수 없단 입장이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연말 미국 금리가 3.75~4.00% 정도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고, 이외에도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총재 등도 모두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이 총재 역시 8월 금통위에서 “물가정점이 7월로 앞당겨지더라도 내년까지 5∼6%대의 높은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내년초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금리인상 지속에 방점을 찍었다. 또 내년에도 금리 인하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 그는 “연말 이후론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고 투자한 사람들은 자기책임하에 손실이든 이익이든 모두 감수해야 할 것”이라며 직접적인 언급을 덧붙였다. 중앙은행이 인플레 정점론에도 긴축 기조를 고집하는 이유는 근원물가의 하락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만 봐도 그렇다. 7월 PCE 물가지수가 전월보다 0.1%, 전년 대비 6.3% 올랐다. 시장예상치와 동일한 수준이나 제롬 파월 의장의 잭슨홀 발언은 매파적이었다. 그는 “또 한 번 이례적으로 큰 폭의 금리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면서 “단 한 번의 월간 (물가지표) 개선만으로는 물가상승률이 내려갔다고 확신하기에는 한참 모자라다”고 주장했다. 한은이 전날 발표한 8월 수정경제전망에서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년 상반기 4.6%에서 하반기 5.9%로 높아졌다가 내년엔 4.6%, 2.9%로 점차 3%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는 올해 연간 3.6%에서 내년 3.1%로 예측됐고,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는 올해 4.1%, 내년 3.6%로 전체 소비자물가 하락분에 비해 크게 둔화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우리가 그동안 저물가에 익숙해져서 그렇지 인플레가 그렇게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더 오르지 않는다고 해도 기조적인 물가는 내년까지 ‘개마고원’처럼 높은 평지가 이어지는 그림일 수 있고 떨어졌던 에너지류 가격이 튀면 상황이 급변할 리스크도 크다”고 말했다.
2022.08.27 I 이윤화 기자
‘매파’ 파월 충격…코인 시총 1조달러 붕괴
  • ‘매파’ 파월 충격…코인 시총 1조달러 붕괴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고꾸라졌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적인 메시지를 내면서, 미국발(發) 긴축 공포가 다시 커졌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출처=CNBC)27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이날(오전 8시40분 기준) 9759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6일 밤 11시(한국시간 기준) 파월 의장의 메시지가 나온 직후 전 세계 가상자산 시총이 1조달러 아래로 떨어졌다.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전날 대비 6.11% 내린 2만273달러를 기록했다. 1주일 전보다 3.40% 하락한 것이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4.54% 하락해 2796만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과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암호화폐)을 비롯한 시가 총액 10위권(스테이블 코인인 USDC·BUSD 제외) 코인 모두 전날보다 하락했다. 투자 심리는 공포 상태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26일 기준 35.55점으로 ‘공포’로 나타났다. 전날(46.82·중립), 1개월 전(59.72·중립), 1년 전(58.79·중립)보다 하락한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앞서 파월 의장은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미국 경제에 일부 고통을 유발해도 금리를 인상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도구를 강력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립금리 수준까지 인상했음에도) 멈출 지점이 아니다”며 “지금 단호하게 움직이겠다”고 강조했다. 전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지난 26일 밤 11시(한국시간 기준) 파월 의장의 메시지가 나온 직후 1조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사진=코인마켓캡)27일(오전 8시40분 기준) 시가 총액 10위권(스테이블 코인인 USDC·BUSD 제외) 코인 모두 전날보다 하락했다. (사진=코인마켓캡)이후 뉴욕 증시도 고꾸라졌다. 파월 의장의 메시지가 알려진 26일(현지 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03% 빠진 3만2283.4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37% 내린 4057.66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3.94% 폭락한 1만2141.71을 기록했다. 러셀 2000 지수는 3.30% 떨어졌다.이에 따라 시장은 연준이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75bp·0.75% 금리 인상)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26일(현지 시간) 오후 현재 시장은 75bp 인상 가능성을 61.5%로 봤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점쳐졌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더 늦춰질 전망이다. 이대로 가면 코인 시장이 위축된 ‘크립토 윈터’가 계속돼 내년에도 가상자산 시장이 약세를 보일 수 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3일(현지 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약세가 앞으로 12~18개월간 지속될 것”이라며 “(코인베이스는) 비용 절감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27 I 최훈길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8월29일~9월3일)
  •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8월29일~9월3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다음은 내주 산업통상자원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지난해 12월 3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22년도 예산안에 대한 수정안이 가결되고 있다. 국회는 예산안 총지출을 정부안인 604조4000억원보다 3조3000억원 늘어난 607조7000억원으로 확정했다. (사진=연합뉴스)◇주요일정△8월29일(월)10:00 산중위 전체회의 및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장관·통상본부장·1차관, 국회)10:00 산중위 결산의결 및 IPEF 전체회의(2차관, 국회)16:00 수소 안전 현장 점검(2차관, 인천공항)△8월30일(화)10:00 국무회의(장관·통상본부장, 세종청사)11:00 캐나다 천연자원부 차관 면담(2차관, 서울청사)13:40 에너지법학회·법제연구원 학술대회(2차관, 프레스센터)△8월31일(수)09:00 캐나다 앨버타주지사 면담(서울청사)11:00 H2 MEET(2차관, KINTEX)14:00 수소경제실무위원회(2차관, KINTEX)17:00 주한 미국대사 면담(장관, 서울청사)△9월1일(목)(종일)예결위 종합정책질의(장관, 국회)09:30 영국 무역특사 면담(통상본부장, 포시즌스H)10:0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0:00 에너지수급 비상대책반 회의(2차관, 잠정)14:00 정기국회 개회식(장관·통상본부장, 국회)15:00 산중위 전체회의(장관·2차관, 국회)16:00 예결위 종합정책질의(1차관, 국회)△9월2일(금)(종일)예결위 부별심사(장관, 국회)10:00 G20 에너지장관 회의(2차관, 잠정)15:00 대한민국 전기안전대상(2차관, 여의도)◇보도계획△8월28일(일)12:00 안전한 학교생활 환경 만들기에 다함께 참여해요(행안부·여가부·식약처 등 공동)△8월29일(월)06:00 정부 대표단, 美 전기차 보조금 제도 협의 위해 방미10:00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협상 추진계획 국회보고11:00 기업 투자프로젝트 애로 해소 지원11:00 수소신산업 육성을 위해 수소충전소 규제개선 추진11:00 제48회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 개최△8월30일(화)06:00 2차관, 캐나다 천연자원부 차관 면담10:00 산업통상자원부 2023년도 정부 예산(안) 확정11:00 2022년 7월 주요유통업체 매출동향11:00 산업부, 숨은 규제 개선에 나선다11:00 ‘제4회 글로벌 통상법무 세미나’ 개최 14:00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총괄분과위 실무안 공개△8월31일(수)11:00 H2 MEET, 국내 최대규모의 수소 전시회 개최11:00 디지털헬스케어 수요-공급기업 매치업 행사11:00 직접PPA 제도시행으로 RE100참여 활성화 기반 마련17:00 장관, 주한미대사 면담△9월1일(목)06:00 2차관, 민관합동 에너지수급 비상대책반 회의 개최06:00 통상교섭본부장, 영국 무역특사 면담06:00 청정수소 교역의 글로벌 논의의장 ‘청정수소 교역 이니셔티브 포럼’ 개최06:00 Lv.4 자율주행기술 선점을 위한 ‘K-자율주행 통합 체계’ 구축한다11:00 2022년 8월 수출입 동향11:00 국표원, 해외 인기 구매대행 제품 안전성조사 결과 발표△9월2일(금)06:00 2차관, G20 에너지장관회의 참석11:00 ‘제25회 대한민국 전기안전대상’ 개최11:00 ‘원전수출전략 추진단’ 1차 회의 개최11:00 ‘한-중동 경제통상협력 협의회’ 개최
2022.08.27 I 김형욱 기자
70년대 물가 실패 소환한 파월…"고통 있어도 금리 인상"(재종합)
  • 70년대 물가 실패 소환한 파월…"고통 있어도 금리 인상"(재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매의 발톱’을 들었다. 1970년대 초인플레이션 사태까지 소환하면서 “경제에 일부 고통을 야기해도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근래 긴축 속도조절론을 넌지시 암시했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졌다는 평가다.이에 따라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75bp(1bp=0.01%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쪽에 기우는 분위기다. 세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이다. 더 나아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점쳐졌던 인하 사이클이 한참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출처=CNBC)◇“미 경제 일부 고통 줘도 금리 인상”파월 의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한 연설을 통해 “미국 경제에 일부 고통을 유발해도 금리를 인상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도구를 강력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BC 등은 전했다. 이번 연설은 약 8분에 불과했다. 역대 연준 의장의 연설 가운데 이례적으로 짧았다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파월 의장은 그 이유를 두고 “발언은 더 짧아지고 초점은 더 좁아지고 메시지는 더 직접적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그런 파월 의장이 이날 강조한 건 중립금리 이상의 고금리를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중립금리 수준까지 인상했음에도) 멈출 지점이 아니다”고 했다. 현재 연준 기준금리는 2.25~2.50%다. 파월 의장의 언급은 인플레이션 혹은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중립금리 수준에 도달했지만, 공격적인 추가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침체를 각오한 공격 긴축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그는 “더 높은 금리, 더 느린 성장, 덜 빡빡한 노동시장이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겠지만 가계와 기업에 약간의 고통을 줄 것”이라면서도 “이것들은 불행한 비용들이지만 물가 안정을 회복하지 못하면 훨씬 더 큰 고통을 부를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연준의 초점은 한두달치 데이터보다 더 광범위하다”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근접할 때까지 (긴축 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또 “우리는 의도적으로 물가는 2%로 되돌릴 수 있을 만큼 제약적인 정책 기조로 옮기고 있다”고 했다.이는 최근 물가 지표가 다소 둔화하며 일각에서 정점론이 나오고 있음에도 연준은 이에 개의치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미국 상무부 발표를 보면, 지난달(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3% 상승했다. 전월인 6월 당시 상승률(6.8%)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6%대 인플레이션 자체는 연준 목표치를 크게 웃돈다. 이날 함께 나온 미시간대의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8%로 전월(5.2%) 대비 하락했다.파월 의장은 특히 1970~80년대 초인플레이션 사례를 거론했다. 그는 “40년 전 인플레이션은 연준에게 세 가지 교훈을 준다”면서 “중앙은행은 물가를 관리할 책임이 있고, 기대인플레이션은 매우 중요하며, 연준은 그 일이 끝날 때까지(물가를 잡을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1970년대 연준이 강력하게 행동하는데 실패한 게 높은 기대인플레이션의 고착화를 야기했다”며 “이로 인해 1980년대 초 가혹한 금리 인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목표는 지금 단호하게 움직이면서 그런 결과를 피하는 것”이라고 했다. 1970년대식 ‘스톱 앤드 고’(stop and go·물가 폭등을 억제하고자 금리를 인상했다가 다시 성장세를 뒷받침하고자 긴축을 완화하는 정책)를 사실상 배제하는 대신 ‘스톱 앤드 홀드’(stop and hold·고물가를 잡고자 금리 올린 이후 당분간 이를 유지하는 정책)에 가깝게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는 얘기다.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에 경기 침체에 불가피한 결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재차 언급하면서도 “(1980년대 초 초고금리 정책을 폈던) 폴 볼커 의장과 같은 결과를 피하려면 기대인플레이션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중립금리 넘는 고금리 장기화할듯파월 의장의 발언은 예상보다 매파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최근 기자회견 등에서는 성장세 둔화에 따른 긴축 속도조절론을 넌지시 암시해 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물가 안정이 최우선임을 대놓고 강조했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과 맞서 싸우는 것이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했다”고 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연설은 간결하면서도 전반적으로 매파적이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FOMC 정례회의에서 또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시장은 75bp 인상 가능성을 61.5%로 보고 있다. 더 나아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점쳐졌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더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중립금리를 한참 웃도는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이에 뉴욕 증시는 ‘검은 금요일’을 연출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03% 빠진 3만2283.40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37% 내린 4057.6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4% 폭락한 1만2141.71을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3.30% 떨어졌다.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3.450%까지 치솟았다. 일부에서는 근래 두 달 이상 이어진 증시 랠리가 한풀 꺾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다소 완화한 PCE 물가에 대해서만 성명을 내고 “유가는 올해 여름 매일 하락해 10년 만에 가장 빠르게 하락했다”며 “미국인들은 고물가로부터 약간의 안도를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사진=AFP 제공)
2022.08.27 I 김정남 기자
최근 랠리 한풀 꺾이나…파월 충격에 '검은 금요일'
  • [뉴욕증시]최근 랠리 한풀 꺾이나…파월 충격에 '검은 금요일'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4% 가까이 폭락하며 ‘검은 금요일’을 연출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예상보다 매파적인 면모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쪼그라들었다. 최근 두 달 이상 이어진 증시 랠리가 한풀 꺾일 가능성이 높아졌다.(사진=AFP 제공)◇파월 “고통 있어도 금리 올린다”2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03% 빠진 3만2283.40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37% 내린 4057.6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4% 폭락한 1만2141.71을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3.30% 떨어졌다.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개장 전 나온 물가 지표는 예상을 다소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정점론에 힘을 실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3% 상승했다. 전월인 6월 당시 상승률(6.8%)보다 0.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한 달 전과 비교한 7월 PCE 지수는 0.1% 하락했다.PCE 물가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할 때 참고하는 지표다.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비슷하게 나온 PCE 물가를 두고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미시간대가 발표한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8%로 전월(5.2%) 대비 하락했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의 경우 2.9%로 전월과 같았다. 인플레이션이 피크를 찍고 내려오는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상황이 뒤바뀐 것은 제롬 파월 의장이 오전 10시 잭슨홀 심포지엄에 등장하면서다. 그는 연설을 통해 “미국 경제에 일부 고통을 유발해도 금리를 인상해 나갈 것”이라며 “(중립금리 수준까지 인상했음에도) 멈출 지점이 아니다”고 했다. 근래 긴축 속도조절론을 넌지시 암시했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그는 이어 “1970년대 연준이 강력하게 행동하는데 실패한 게 높은 기대인플레이션의 고착화를 야기했고, 이로 인해 1980년대 초 가혹한 금리 인상이 있었다”며 “우리의 목표는 지금 단호하게 움직이면서 그런 결과를 피하는 것”이라고 했다. 금리를 계속 올리는 것을 넘어 이를 장기간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1970년대식 ‘스톱 앤드 고’(stop and go·물가 폭등을 억제하고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가 다시 성장세를 뒷받침하고자 긴축을 완화하는 정책)를 사실상 배제하겠다는 것이다.◇중립금리 넘는 고금리 길어질듯파월 의장의 발언은 예상보다 매파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과 맞서 싸우는 것이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했다”고 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연설은 간결하면서도 전반적으로 매파적이었다”고 말했다.이에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450%까지 치솟았다. 3대 지수는 장 막판으로 갈수록 낙폭을 더 키웠고, 특히 나스닥 지수는 4% 가까이 폭락했다.‘대장주’ 애플 주가는 4.76% 폭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3.86%), 알파벳(구글 모회사·-5.44%), 아마존(-4.76%), 테슬라(-2.70%), 메타(페이스북 모회사·-4.15%), 엔비디아(-9.23%) 등 덩치 큰 빅테크주 모두 고꾸라졌다.이에 따라 근래 두 달 이상 이어진 랠리는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월가에서는 최근 증시 상승세를 두고 약세장 랠리와 새로운 강세장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있어 왔다. 호리즌 인베스트먼트의 자크 힐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이 증시 변동성을 계속 부채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큰 폭 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26% 하락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68% 떨어졌다.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58% 오른 배럴당 93.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2.08.27 I 김정남 기자
장기간 고금리 시사한 파월…나스닥 3.9% 폭락
  • [속보]장기간 고금리 시사한 파월…나스닥 3.9% 폭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26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강경 매파 발언에 일제히 폭락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03%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37%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3.94% 떨어졌다. 3대 지수는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을 확인한 직후부터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 경제에 일부 고통을 유발해도 금리를 인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970년대 연준이 강력하게 행동하는데 실패한 게 높은 기대인플레이션의 고착화를 야기했고, 이로 인해 1980년대 초 가혹한 금리 인상이 있었다”며 “우리의 목표는 지금 단호하게 움직이면서 그런 결과를 피하는 것”이라고 했다. 금리를 계속 올리는 것을 넘어 이를 장기간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1970년대식 ‘스톱 앤드 고’(stop and go·물가 폭등을 억제하고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가 다시 성장세를 뒷받침하고자 긴축을 완화하는 정책)를 사실상 배제하겠다는 것이다.파월 의장의 발언은 예상보다 매파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3대 지수는 장 막판으로 갈수록 낙폭을 더 키웠고, 특히 나스닥 지수는 4% 가까이 폭락했다.(사진=AFP 제공)
2022.08.27 I 김정남 기자
'매의 발톱' 파월…"70·80년대 물가 실패 되풀이 않겠다"(종합)
  • '매의 발톱' 파월…"70·80년대 물가 실패 되풀이 않겠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예상보다 매파적인 면모를 보였다. 경제에 일부 고통을 야기해도 공격 긴축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근래 긴축 속도조절론을 넌지시 암시했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이에 따라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7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쪽에 기우는 분위기다. 세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이다. 더 나아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점쳐졌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더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출처=CNBC)◇“미 경제 일부 고통 줘도 금리 인상”파월 의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한 연설을 통해 “미국 경제에 일부 고통을 유발해도 금리를 인상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도구를 강력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BC 등은 전했다. 이번 연설은 약 8분에 불과했다. 역대 연준 의장의 연설 가운데 이례적으로 짧았다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파월 의장은 그 이유를 두고 “발언은 더 짧아지고 초점은 더 좁아지고 메시지는 더 직접적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그런 파월 의장이 이날 강조한 건 중립금리 이상의 고금리를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중립금리 수준까지 인상했음에도) 멈출 지점이 아니다”고 했다. 현재 연준 기준금리는 2.25~2.50%다. 파월 의장의 언급은 인플레이션 혹은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중립금리 수준에 도달했지만, 공격적인 추가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침체를 각오한 긴축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그는 “더 높은 금리, 더 느린 성장, 덜 빡빡한 노동시장이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겠지만 가계와 기업에 약간의 고통을 줄 것”이라면서도 “이것들은 불행한 비용들이지만 물가 안정을 회복하지 못하면 훨씬 더 큰 고통을 부를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연준의 초점은 한두달치 데이터보다 더 광범위하다”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근접할 때까지 (긴축 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또 “우리는 의도적으로 물가는 2%로 되돌릴 수 있을 만큼 제약적인 정책 기조로 옮기고 있다”고 했다.이는 최근 물가 지표가 다소 둔화하며 일각에서 정점론이 나오고 있음에도 연준은 이에 개의치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미국 상무부 발표를 보면, 지난달(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3% 상승했다. 전월인 6월 당시 상승률(6.8%)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6%대 인플레이션 자체는 연준 목표치를 크게 웃돈다.파월 의장은 특히 1970~80년대 초인플레이션 사례를 거론했다. 그는 “40년 전 인플레이션은 연준에게 세 가지 교훈을 준다”면서 “중앙은행은 물가를 관리할 책임이 있고, 기대인플레이션은 매우 중요하며, 연준은 그 일이 끝날 때까지(물가를 잡을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1970년대 연준이 강력하게 행동하는데 실패한 게 높은 기대인플레이션의 고착화를 야기했다”며 “이로 인해 1980년대 초 가혹한 금리 인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목표는 지금 단호하게 움직이면서 그런 결과를 피하는 것”이라고 했다. 지금을 공격 긴축을 통해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을 잠재울 시기로 본다는 의미다.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에 경기 침체에 불가피한 결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재차 언급하면서도 “(1980년대 초 초고금리 정책을 폈던) 폴 볼커 의장과 같은 결과를 피하려면 기대인플레이션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중립금리 넘는 고금리 장기화할듯파월 의장의 발언은 예상보다 매파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최근 기자회견 등에서는 성장세 둔화에 따른 긴축 속도조절론을 넌지시 암시해 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물가 안정이 최우선임을 대놓고 강조했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과 맞서 싸우는 것이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했다”고 했다.이에 따라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FOMC 정례회의에서 또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시장은 75bp 인상 가능성을 58.5%로 보고 있다. 더 나아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점쳐졌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더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립금리를 한참 웃도는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이에 뉴욕 증시는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후 12시30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2% 떨어지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8%,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83% 각각 하락하고 있다. 갈수록 낙폭이 더 커지고 있다.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3.450%까지 치솟았다. 10년물의 경우 3.087%까지 뛰었다.
2022.08.27 I 김정남 기자
파월의 잭슨홀 '매파' 발언에 뉴욕증시 2% 안팎 급락
  • 파월의 잭슨홀 '매파' 발언에 뉴욕증시 2% 안팎 급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단호한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의지를 드러내면서, 뉴욕 증시가 급락하고 있다.2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6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5%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7%,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49% 각각 급락하고 있다.3대 지수는 장 초반 보합권에서 움직이다가, 장중 파월 의장의 언급이 나오면서 급락하기 시작했다.그는 이날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한 연설을 통해 “미국 경제에 일부 고통을 유발하는 방식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준의 초점은 한두달치 데이터보다 더 광범위하다”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근접할 때까지 (긴축 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물가 지표가 다소 둔화하며 일각에서 정점론이 나오고 있음에도 연준은 공격 긴축을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이날 개장 전 나온 미국 상무부 발표를 보면, 올해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3% 상승했다. 전월인 6월 당시 상승률(6.8%)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6%대 인플레이션 자체는 연준 목표치를 크게 웃돈다.(사진=AFP 제공)
2022.08.27 I 김정남 기자
단호해진 파월…"일부 고통 있어도 계속 금리 올린다"(상보)
  • 단호해진 파월…"일부 고통 있어도 계속 금리 올린다"(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에 일부 고통을 유발하는 방식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한 연설을 통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도구를 강력하게 사용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CNBC 등은 전했다.(출처=CNBC)파월 의장은 이어 “(중립금리 수준까지 인상했음에도) 멈출 지점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현재 연준 기준금리는 2.25~2.50%다. 파월 의장의 언급은 인플레이션 혹은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중립금리 수준에 도달했지만, 공격적인 추가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침체를 각오한 긴축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그는 “더 높은 금리, 더 느린 성장, 덜 빡빡한 노동시장이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겠지만 가계와 기업에 약간의 고통을 줄 것”이라면서도 “이것들은 불행한 비용들이지만 물가 안정을 회복하지 못하면 훨씬 더 큰 고통을 부를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연준의 초점은 한두달치 데이터보다 더 광범위하다”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근접할 때까지 (긴축 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또 “우리는 의도적으로 물가는 2%로 되돌릴 수 있을 만큼 제약적인 정책 기조로 옮기고 있다”고 했다.이는 최근 물가 지표가 다소 둔화하며 일각에서 정점론이 나오고 있음에도 연준은 이에 개의치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미국 상무부 발표를 보면, 올해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3% 상승했다. 전월인 6월 당시 상승률(6.8%)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6%대 인플레이션 자체는 연준 목표치를 크게 웃돈다.파월 의장은 “40년 전 인플레이션은 연준에게 세 가지 교훈을 준다”면서 “중앙은행은 물가를 관리할 책임이 있고, 기대인플레이션은 매우 중요하며, 연준은 그 일이 끝날 때까지(물가를 잡을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1970년대 연준이 강력하게 행동하는데 실패한 게 높은 기대인플레이션의 고착화를 야기했다”며 “이로 인해 1980년대 초 가혹한 금리 인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목표는 지금 단호하게 움직이면서 그런 결과를 피하는 것”이라고 했다.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은 예상보다 매파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최근 기자회견 등에서는 성장세 둔화에 따른 긴축 속도조절론을 넌지시 암시해 왔다.이에 뉴욕 증시는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32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0% 떨어지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2%,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54% 각각 하락하고 있다.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3.450%까지 치솟았다. 10년물의 경우 3.087%까지 뛰었다.
2022.08.26 I 김정남 기자
파월 "미 경제 일부 고통 있어도 계속 금리 인상"
  • 파월 "미 경제 일부 고통 있어도 계속 금리 인상"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에 일부 고통을 유발하는 방식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연설을 통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도구를 강력하게 사용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CNBC 등이 전했다.파월 의장은 이어 “(중립금리 수준까지 인상했음에도) 멈출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연준 기준금리는 2.25~2.50%다. 인플레이션 혹은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중립금리 수준에 도달했지만, 공격적인 추가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침체를 각오한 긴축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그는 “더 높은 금리, 더 느린 성장, 덜 빡빡한 노동시장이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겠지만 가계와 기업에 약간의 고통을 줄 것”이라면서도 “이것들은 불행한 비용들이지만 물가 안정을 회복하지 못하면 훨씬 더 큰 고통을 부를 것”이라고 설명했다.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은 예상보다 매파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최근 기자회견 등에서는 성장세 둔화에 따른 긴축 속도조절론을 넌지시 암시해 왔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
2022.08.26 I 김정남 기자
미 7월 개인소비물가 6.3% 상승…정점론 '갑론을박'
  • 미 7월 개인소비물가 6.3% 상승…정점론 '갑론을박'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예상보다 다소 완화했다. 일각에서 나오는 인플레이션 정점론에 힘을 싣는 지표다.2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7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3% 상승했다. 전월인 6월 당시 상승률(6.8%)보다 0.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6월 당시만 해도 지난 1982년 1월(6.9%) 이후 40년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한 달 만에 급등세가 한풀 꺾인 것이다. 한 달 전과 비교한 7월 PCE 지수는 0.1% 하락했다.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4.6% 뛰었다. 이 역시 6월(4.8%)보다 완만한 상승률이다. 다수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4.8%)를 하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했다.앞서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5%를 기록하면서 월가 예상치를 하회했는데, PCE 물가도 이와 궤를 같이 한 셈이다.PCE 물가가 주목 받는 건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을 할 때 참고하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연준은 경제 전망을 할 때 CPI가 아닌 PCE 전망치를 내놓는다. 연준의 물가 목표치는 연 2.0%다.특히 이날 수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 직전에 나온 것이어서 더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2022.08.26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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