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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410선 상승 출발…외국인 기관 동반 '사자'
  • 코스피 2410선 상승 출발…외국인 기관 동반 '사자'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5일 코스피 지수가 2400선에서 상승 출발했다. 코스피지수는 3거래일만에 장 초반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사자’세를 보이고 있다.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13포인트(0.34%) 오른 2417.54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2410.07포인트로 전 거래일(2409.41)보다 0.66포인트(0.03%) 상승 출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이벤트를 둘러싼 경계심리와 관망심리가 맞물리면서 지수는 전반적으로 정체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태양광, 조선, 방산 등 특정 테마나 아이폰 밸류체인 등 애플 신제품 공개에 따른 관련주를 중심으로 종목간 차별화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외 이벤트로 러시아 돌발 악재로 인한 유가 등 에너지 시장 불확실성,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연방준비제도(Fed) 파월 의장의 연설 등이 예정돼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나홀로 팔자세다. 개인은 338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사자세다. 외국인은 26억원어치, 기관은 327억원어치 순매수세다. 기관 중에서는 연기금등(137억원), 금융투자(140억원), 투신(35억원) 등이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 보면 대부분 업종이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화학, 기계, 운송장비,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 제조업, 금융업, 음식료품, 증권, 철강·금속, 건설업, 의료정밀 등이 1% 미만 소폭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반면 운수창고, 섬유의복, 종이목재, 통신업 등은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많다. 현대차(005380)가 2% 이상 강세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 현대모비스(012330)가 1% 이상 상승하고 있다.LG화학(051910), 기아(000270), SK하이닉스(000660), 셀트리온(068270), 삼성SDI(006400), 카카오(035720)가 1% 미만 소폭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0.17% 내린 5만7400원에 거래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1% 미만 약세다. NAVER(035420), 삼성물산(028260), POSCO홀딩스(005490)는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7% 하락한 3만1318.4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7% 내린 3924.26을 기록했으며,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31% 떨어진 1만1630.86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6일째 하락 마감했다.
2022.09.05 I 김소연 기자
가파르게 추락하는 원화에도…이창용 총재 "기간 따라 다르다"(상보)
  • 가파르게 추락하는 원화에도…이창용 총재 "기간 따라 다르다"(상보)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60원대로 올라서며 2009년 4월 1일 이후 13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1400원대까지 추가 상승 할 수 있단 전망이 나오지만 외환당국에선 이렇다고 할 뾰족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는 금융경제당국 수장들이 참석한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가 열렸다. (사진=연합뉴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5일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이후 최근 원화 가치가 달러 대비 더 큰 폭 떨어진 것에 대해 묻는 질문에 “그 전엔 우리(원화)가 덜떨어졌어. 그리고 어떤 기간을 놓고 보느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일 1362.6원에 거래를 마치며 2009년 4월 1일 1379.5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가 기준으로는 원까지 치솟아 2009년 4월 21일 1367.0원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을 비롯한 실개입에도 나서고 있지만 글로벌 달러화 강세 쏠림 현상에 더해 중국 위안화 약세, 우리나라 무역적자 등이 겹치며 원화가 더 큰 폭으로 추가 하락하는 것을 막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발언 이후 원·달러 환율은 1331.3원에서 1362.6원으로 31.3원(2.35%) 가량 급등했으나, 달러인덱스는 같은 기간 0.7% 상승에 그쳐 원화 절하폭이 더 컸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달러 대비 원화 하락 수준도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편이다. 지난 4일 블룸버그는 원화가 올들어 지난 2일까지 12.7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31개국 중 8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2.09.05 I 이윤화 기자
"김건희 여사, 잘못 고백했는데도" vs "주가조작? 이재명과 달라"
  • "김건희 여사, 잘못 고백했는데도" vs "주가조작? 이재명과 달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이재명 대표 소환 통보에 “국민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포토라인에 서는 걸 보고 싶어한다”고 반발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소가 웃을 일”이라고 맞받았다.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대표가) 선거법 위반에 대해서 조사를 받는데, 당연히 대선 후보로 나섰던 사람이 당연히 받아야 할 일을 왜 김건희 여사하고 연관을 짓느냐?”라며 이같이 말했다.성 정책위의장은 “김 여사 같은 경우 친문(親문재인 전 대통령) 검찰에서 탈탈 털었던 거 아닌가? 정말 먼지 털듯 턴 거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언급, “주가 조작을 10년씩 하는 거 봤는가? 민주당 유전자에는 물귀신 작전의 유능함을 갖고 있다”며 맹비난했다.이어 “(김 여사가) 주가 조작한 사실이 없는데 뭐가 허위 사실이라는 건가?”라며 “예를 들어 ‘백현동 사건’ 났을 때 (이 대표가) 국토부의 협박이 있었다고 얘기했는데 국토부의 협박이 전혀 없었다고 다 밝혀졌다. 공문에 다 나왔다.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허위지만 주가 조작 사실이 없는데 뭐가 허위라는 건가?”라고 주장했다.그는 ‘이 대표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특검도 받을 테니 김건희 특검도 하자고 말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사진=연합뉴스)이날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계기로 이 대표에 대한 소환 통보와 김 여사가 연루된 주가 조작 사건 등 현 검찰 수사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이 가운데 김 여사의 허위경력 기재 의혹을 수사해온 경찰은 이번 주 사건을 불송치하고 매듭지을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사기와 업무방해, 사문서위조 등으로 고발당한 김 여사를 불송치하기로 하고 이번 주그 결정서를 고발인들에게 보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업무방해와 사문서위조는 공소시효(7년)가 지나 공소권 없으므로, 사기는 무혐의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이던 지난해 10월부터 김 여사의 허위경력 기재 의혹이 제기됐다.김 여사가 2001∼2014년 한림성심대, 서일대, 수원여대, 안양대, 국민대에 강사나 겸임교원으로 지원하면서 입상 기록을 비롯해 프로젝트 참여, 근무 이력, 학력 등을 허위로 기재한 이력서와 경력증명서를 제출했다는 것이다.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지난해 12월 김 여사를 사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논란이 커지자 김 여사는 같은 달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해당 경력들이 허위로 기재된 것은 아니며, 재직증명서 역시 위조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경찰은 고발인과 대학 관계자 등 관련자들을 조사했으며, 올해 5월 김 여사 측에 서면 조사서를 보내 약 두 달 만인 7월 초 답변서를 받았다.경찰은 지난달 25일 김 여사의 허위경력 ‘거짓 해명 의혹’ 사건도 불송치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김 여사의 허위 경력 의혹이 제기되자 사실이 아니라며 공개적으로 부인했다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경찰은 “이력서에 기재된 경력 중 일부 학교명의 오기가 있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는 일부 기재가 있으나, 나머지는 사실에 부합하는 경력으로 확인된다”고 불송치 이유를 밝혔다.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김 여사와 관련한 사건들은 줄줄이 무혐의 처분하면서 야당 대표의 정치적 발언은 사법적 판단에 넘기겠다니 황당하다”며 “김 여사가 권력을 잡으면 경찰이 알아서 할 것이라더니, 경찰은 물론 검찰까지 나서서 야당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김 여사의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사진을 올리며 “잘못했다고 고백했는데도… 검찰은 무혐의 처리인가?”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2022.09.05 I 박지혜 기자
1360원대 연고점 또 경신 할 듯…달러인덱스 109선 후반
  • [외환브리핑]1360원대 연고점 또 경신 할 듯…달러인덱스 109선 후반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지난 2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1360원대에서 상승하며 연고점 추가 경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잭슨홀 미팅에서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의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이번주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결정과 연준 주요 인사들의 연설을 줄줄이 앞둔 만큼 달러화가 치솟고 있어서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109선 후반으로 치솟으며 200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사진=AFP 제공)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62.4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62.6원)보다 0.4원 오른 1362.4원께에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이 이날 1360원대에서 추가 상승한다면 2009년 4월 1일 1379.5원 이후 최고치이며 지난 2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새로 쓰는 것이다. 미국 긴축 공포가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2002년 1월 이후 20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는 중이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4일 호후 7시께 전일 대비 0.36포인트나 뛴 109.89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통화 정책에 영향을 받는 2년물 금리가 3.3%대로 하락하며 3.5%대까지 뛰며 1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일에 비해선 급등세를 되돌렸으나 안전자산인 달러화 강세는 이어졌다. 달러화 가치가 치솟는 것은 전세계 중앙은행의 통화긴축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서 안전자산 선호로 시장 심리가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0~21일 미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7일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로레타 메스터 클리브랜드 연은 총재, 8일 파월 의장·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9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은 총재 연설이 연이어 예정돼 있다.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의 상황도 더 나빠지는 중이다.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ECB는 오는 8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9월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유로존 19개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대비 9.1%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한 7월보다 더 높은 폭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도 확산하는 중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7% 하락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7% 내렸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31% 떨어졌다. 나스닥 지수는 무려 6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이다. 우리 증시 상황도 나쁘다. 지난 2일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흐름이 이어지면서 코스피는 0.26%, 코스닥은 0.31% 하락했다. 중국 위안화 약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6.91위안대에서 강보합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에 코로나19가 재확산 하면서 이에 따른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중국의 대표적 경제지인 ‘차이신’은 현재 33개 도시가 부분 또는 완전 봉쇄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대내외적인 원화 약세 압력이 이어지자 이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최상목 경제수석,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한 달여 만에 모여 구두개입을 간접적으로 예고하고 나섰지만 환율 급등을 막을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 7월 28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추 부총리는 “달러화가 20년만에 최고치까지 상승하는 등 영향으로 주요국 통화 모두 달러화 대비 큰 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시장 교란행위에 대해서는 적기에 엄정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수급 측면에선 추석 연휴를 앞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상승속도를 일부 조절할 수 있지만 외환시장 쏠림을 진정시키기엔 역부족일 수 있다. 또한 역외 달러 매수 흐름인 롱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환율 추가 상승배팅에 힘입어 이날 환율은 1360원 중반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2022.09.05 I 이윤화 기자
"9월 FOMC 정점으로 금리인상 속도 둔화"
  • "9월 FOMC 정점으로 금리인상 속도 둔화"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이달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정점으로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물가 압력이 추세적 둔화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5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은 돌다리를 두드리면서 물가 리스크를 건너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를 위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과 미 연준 인사들의 일관성 있는 강한 매파목소리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파월 피봇’ 기대감 확산으로 다시 꿈틀대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8월 말을 정점으로 재하락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이는 연준의 내러티브(Narrative) 통화정책 효과라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모기지 금리 재급등 역시 미 연준이 내심 바라는 현상 혹은 정책효과”라면서 “미국 물가 압력을 추세적으로 둔화시키기 위해서는 유가 등 원자재 등 재화(Good) 부문 뿐만 아니라 여전히 과열 국면에 있는 주택시장의 열기를 식힐 필요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주택가격 상승률이 둔화하는 모습이긴 하지만 지난 6월 기준 20대 도시 주택가격 상승률은 전년 동월 18.7%이다.박 연구원은 “과열현상이 진정됐다고 평가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따라서 미 연준 입장에서 모기지 금리 상승 유도 등 긴축의 고삐를 조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물가 압력 둔화 시그널도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그는 “8월 ISM 제조업지수 중 물가지수의 급락과 함께 2개월 연속 기준선(50선)을 하회한 중국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중 물가지수는 8월 미국 소비자 물가와 중국 생산자 물가상승률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다만 그는 “‘파월 피봇’으로 가기 위해서는 물가 둔화 압력의 추가 퍼즐이 필요한데 바로 고용 부문”이라면서 “8월 고용지표가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지만 금융시장을 만족 시키기엔 충분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실제 고용시장의 선행지표인 주간 신규 실업 청구 건수는 지난주 23만2000건으로 2주 연속 감소하면서 지난 6월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용시장 상황이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음을 뒷받침한다는 평가다. 다만 8월 고용지표만으로 고용발 물가 압력의 본격적 둔화가 시작된 것으로 평가하기 쉽지 않다는 측면에서 연준의 강한 매파적 목소리 지속에 대한 시장의 불안을 달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박 연구원은 “금융시장이 돌다리를 두드리는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갈 수 밖에 없어 보인다”면서도 “다만, 당사는 9월 FOMC회의를 정점으로 금리인상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 기조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용발 물가압력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물가 압력이 추세적 둔화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커 보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22.09.05 I 김인경 기자
"추석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에너지·ECB·애플 신제품 주목"
  • "추석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에너지·ECB·애플 신제품 주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키움증권은 추석을 앞둔 이번 주(9월 5~9일) 코스피 예상밴드를 2380~2450포인트로 제시했다. 에너지 변동성,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애플 신제품 공개 등 이슈에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키움증권은 5일 이번 주 △러시아발 돌발 악재로 인한 유가 등 에너지 시장 불확실성 △ECB 통화정책 회의 △애플 신제품 공개 △연방준비제도(Fed) 베이지북 및 파월의장의 연설 △국내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추석 연휴 기간 중 휴장에 대비한 포지션 청산 수요를 주목했다. 지난 2일 미 증시는 8월 미국 고용지표가 연준 정책에 큰 변화를 주지 못하는 수준이란 평이 나왔지만, 러시아 가즈프롬이 유럽에 공급하는 가스 파이프라인 노드스트림 운영재개 무기한 연장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8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고용(31만5000건, 컨센서스 30만건)은 견조한 가운데, 실업률(3.7%, 컨센 3.5%)은 증가했으며 시간당 평균임금도 양호하게 발표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즈프롬 측은 유지보수 기간 중 누수 발견을 사유로 제시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 등 G7 국가의 러시아산 원유가격 상한제 합의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러시아가 천연가스를 무기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이어 “또한 감산까지 거론되고 있는 OPEC+ 회담 결과에 따라 천연가스, 유가 등 전반적인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피크아웃이 유력해졌던 인플레이션도 재차 상승할 것이라는 불안감도 조성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오는 8일엔 ECB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다. 원·달러 환율은 1360원대 진입, 달러 인덱스 상승 등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는 유로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 연구원은 “0.50%포인트 인상이 컨센서스지만,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 수요 위축 심화로 유럽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어 회의 이후 유로화 등 외환시장 변화를 봐야 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연준 베이지북 공개(7일), 파월 의장 연설(8일) 등이 예정된 가운데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둘러싸고 수급 변동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9~12일 추석 연휴로 인한 휴장 기간 중 발생 가능한 대외 증시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관망 심리가 일부 투자자들의 포지션 축소를 초래하면서 전반적인 국내 증시의 거래 부진 현상도 출현할 것으로 판단했다.한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대내외 이벤트를 둘러싼 경계심리와 관망심리가 맞물리면서 지수 전반적인 흐름은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며 “태양광, 조선, 방산 등 특정 테마나 아이폰 밸류체인 등 애플 신제품 공개와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종목간 차별화된 주가흐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2022.09.05 I 이은정 기자
"이번주 의미있는 상승 어려워…실적 받쳐주는 중소형주 주목"
  • "이번주 의미있는 상승 어려워…실적 받쳐주는 중소형주 주목"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국내 주식시장이 이번주 의미있는 추세적 상승세를 보이기 어렵다고 봤다.손주섭 연구원은 5일 “한 주간 추석 연휴 휴장과 미국 노동절(5일) 휴장 등이 겹치면서 국내 증시에서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가 확대될 것”이라면서 “실적 모멘텀에 살아있는 중소형주 위주 알파플레이가 유효하다”고 말했다.잭슨홀 미팅 쇼크의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증시는 미국 제조업 경기과 고용의 견고함이 확인돼 골디락스 상황을 보여줬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꺾으려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 긴축 기조를 고려하면 당분간 증시의 추세적인 상승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글로벌 이익 모멘텀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 주간 코스피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54조7500억원 수준으로 전주 대비 0.64% 가량 소폭 상향 조정됐다. 업종별로는 한 주간 조선(31.32%), 호텔·레저서비스(9.55%), 유틸리티(7.52%), 화학(3.84%), 기계(3.11%), 필수소비재(2.66%) 등의 업종에서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전망치가 크게 상향조정된 반면, 반도체(1.75%) 등 주요업종의 영업이익은 하향 조정됐다.한 주간 이익 전망치가 가장 크게 상향조정된 주요 종목으로는 하나투어(039130)(512.25%), 삼성중공업(010140)(흑자전환), 제주항공(089590)(116.97%), 대우조선해양(042660)(적자폭 축소), LG디스플레이(034220)(34.77%), 진에어(272450)(27.16%), 현대중공업(329180)(25.41%), 한국조선해양(009540)(21.45%), 콘텐트리중앙(036420)(21.42%), CJ CGV(079160)(18.27%) 등이 있다.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발언 이후 원·달러 환율이 잇따라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13년 4개월여만에 1360원 수준까지 치솟았고, 1400원대까지도 고려해야 한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외국인의 사자 흐름은 9주 연속 지속되고 있다.손 연구원은 “이번 주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업종은 자동차, IT가전, 기계, 에너지, 화학 업종”이라면서 “이 중 자동차, IT가전, 기계 업종에 대한 매수가 지난 수 주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고려할 때 이들 업종들에 대한 관심이 이번 주에도 유지돼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는 이어 “글로벌 긴축 기조로 인해 의미있는 추세적 상승세가 나타나기 어렵다는 점, 반도체 업종 등의 코스피 대형주에 대한 실적 하향 조정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역실적 장세 초입 국면이라는 점에서 ‘실적 모멘텀이 살아있는 중소형주’ 위주의 알파플레이가 유효할 것”이라면서 “역성장 국면에서 배당 팩터의 수익률이 높아지는 특성과 3분기 이후 성과가 두드러지는 계절적 특성을 고려했을 때, 포트폴리오 내의 배당주 비중 확대를 고려해볼 수 있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2022.09.05 I 안혜신 기자
“8월 말부터 증시 하락 전환…주식 비중 줄여야”
  • “8월 말부터 증시 하락 전환…주식 비중 줄여야”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당초 증시 하락 전환 시점이 9월 상반월에서 8월 하반월로 앞당겨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까지 반등 시마다 주식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조언이다.5일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증시 키워드는 ‘교차’”라며 “9월 상반월과 하반월에 각각 반등과 하락이라는 형태로 찾아올 전망이며 잭슨홀 미팅의 여진이 9월 둘째주에도 이어지겠지만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에 주목하며 변동성은 축소될 것”이라고 짚었다.잭슨홀 미팅 이후 6월 중순 이후 찾아온 증시 반등이 하락으로 전환되는 시점이 9월 상반월에서 8월 하반월로 한템포 빨라졌다고도 평가했다. 반등을 견인했던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가 파월 의장 발언으로 옅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오는 13일 발표되는 미국 8월 소비자 물가가 예상대로 증시 반등이 재개되는 역할을 해준다면 9월 FOMC 이전까지 반등시마다 주식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도 조언했다.문 연구원은 “9월 하반월부터 증시는 물가와 관련된 중요 지표와 이벤트 소멸로 점차 경기로 시선을 옮겨 갈 것”이라며 “주요국 경기는 올해 들어 둔화 조짐이 뚜렷한데 미국은 2분기 연속 국내총생산(GDP) 역성장으로 기술적 경기 침체가 확인됐고 중국은 2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0.4%로 지난 2020년 1분기 이후 최저치”라고 설명했다.또한 미국 이외에도 유럽 역시 경기 불안을 바탕으로 증시 하락 예상의 주요인이다. 그는 “향후 증시에 미치는 파장은 유럽, 중국에서 확산되는 경기 불안이 될 것”이라며 “유로존 경제는 방역조치 완화로 경제활동 재개가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에너지 부문의 공급 병목으로 회복세가 약하다”고 평가했다.나아가 에너지 수급 차질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향후 유럽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가스 공급이 축소되거나 중단될 경우 경기 부진이 심화될 수 있다고 봤다. 러시아 가스 공급이 현 수준에서 개선되지 않을 경우 겨울철 성수기를 앞둔 부분적 배급제 시행이 불가피해 유럽 경제는 내년 1분기까지 소폭 역상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09.05 I 유준하 기자
추경호 "연휴기간 합동대응체계…시장 교란행위 엄정대응"
  • 추경호 "연휴기간 합동대응체계…시장 교란행위 엄정대응"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이윤화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불확실성이 커진 외환시장 상황과 관련해 5일 “시장 교란행위에 대해 적기에 엄정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연합뉴스)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추석 연휴기간 중에도 관계기관 합동대응체계를 빈틈없이 가동해 해외 금융·외환시장 및 실물경제 상황을 실시간 점검하고 신속히 대응해 나가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이날 회의에는 추 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최상목 경제수석,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 7월 28일 이후 한달여 만이다.최근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재차 확대되며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잭슨홀회의 연설에서 통화 긴축 방향을 재확인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추 부총리는 “달러화가 20년만의 최고치까지 상승하는 등 영향으로 주요국 통화 모두 달러화 대비 큰 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8월 들어 무역수지 악화·위안화 약세 영향 등이 중첩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추 부총리는 “반면 높아진 환율수준과는 달리 대외건전성 지표들은 큰 변화없이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경상수지도 당분간 월별로는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이지만 상반기 준 248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는 등 연간으로 상당 규모 흑자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추 부총리는 “다만 최근 국제에너지 가격 상승과 중국 등 글로벌 수요둔화 등으로 인해 무역수지가 악화되면서 향후 경상수지 흑자 축소 가능성도 있다”면서 “정부는 지난주 발표한 수출경쟁력 강화 및 해외인프라 수주 활성화 전략을 속도감있게 추진하는 한편, 무역구조 전반에 걸친 개선방안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정부는 추석 연휴기간 중에도 관계기관 합동대응체계를 가동해 해외 금융·외환시장 및 실물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추 부총리는 “시장 교란행위에 대해서는 적기에 엄정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또 금리상승기 이자상환 부담 증가에 대응해 금융부문 민생안정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하는 등 서민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노력도 강화한다. 추 부총리는 “복합위기 상황 장기화 가능성이 커진 만큼 관계기관 합동으로 시나리오별 컨틴전시 플랜을 재점검해 금융·외환·실물경제 분야 취약부문 중심 실태점검 및 대응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2022.09.05 I 공지유 기자
"한국도 때가 됐다"…다시 힘받는 주주행동주의
  • "한국도 때가 됐다"…다시 힘받는 주주행동주의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올 들어 자산운용업계가 기업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주행동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행동주의 자산운용사들이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목소리를 내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물꼬를 틀 것이란 기대도 커지는 모습이다.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이 지난달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는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자기주식을 2000억원어치 매입하기로 했다. 이는 시가총액의 1%가 넘는 수준이다. SK가 이 같이 결정한 데에는 라이프자산운용의 은근한 압박이 통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지난 4월 공개 주주서한을 통해 SK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됐으며 SK는 이를 해결할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SK가 보유한 자사주의 10%인 180만주(2일 종가기준 4041억원)를 소각하라고도 요구했다. SK는 그 절반 수준인 자사주 2000억원어치를 매입한 뒤 내년 3월 전량 소각할 방침이다. 안다자산운용 역시 2일 SK디스커버리를 향해 SK케미칼 주주들의 지분을 제시한 것보다 50% 높은 가격에 사들이라고 요구했다. SK디스커버리는 SK케미칼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1일 종가(9만4600원)보다 높은 주당 10만8800원에 기존 SK케미칼 주주들의 주식을 사들이겠다고 했지만, SK케미칼의 알짜 사업이었다가 물적분할한 SK바이오사이언스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다. 행동주의에 나서는 운용사별로도 스타일은 천차만별이다. SK를 움직인 라이프자산운용을 이끄는 이채원 의장은 주주서한과 컨설팅을 통한 우호적 행동주의를 표방한다. 이 의장은 지난달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주주가치 제고 의지가 없는 기업과는 싸워봤자 절대 바뀌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와는 정반대 전략을 택하는 운용사도 있다. “지배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소송도 불사하겠다”며 SM엔터(041510)테인먼트(에스엠)에 최후통첩을 날린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대표적이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에 에스엠이 매년 수백억원어치 일감을 몰아줘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는 이유다. 이들은 지난달 보낸 주주서한에서 이사회 물갈이 추진도 예고하면서 공격적 행동주의를 실천하고 있다. 업계에선 한국도 때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진 자본시장에서는 이미 행동주의가 광범위하게 확산하는 추세다. 외국계 행동주의 펀드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이들이 한국 자산운용사로 유입되는 동시에 한국 기업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주주행동주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것이다. 이성원 트러스톤자산운용 부사장은 “법의 사각지대를 악용해 이익을 편취하는 기업들이 여전히 많기에 앞으로도 주주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주의는 활성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근본적으로는 법 개정을 통해 한국 기업 지배구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김봉기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는 “대주주가 소수주주의 이익을 약탈할 수 없는 구조를 만들고 주가가 회사의 근본 가치를 반영하도록 지배구조를 정상화해야 한다”며 “이는 이사회 충실의무에 주주 보호 의무를 추가하는 상법 개정안을 통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022.09.05 I 김보겸 기자
3高 악순환 우려에…다시 머리 맞대는 경제수장들
  • 3高 악순환 우려에…다시 머리 맞대는 경제수장들
  •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 4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360원대까지 치솟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하는 가운데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댄다. 이들은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추석을 앞두고 불안 심리 확산 차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美 고강도 긴축 예고에 원·달러 환율 연일 연고점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5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최상목 경제수석,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한다.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 7월 28일 이후 한달여 만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지난달 잭슨홀회의 연설 이후 원·달러 환율은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잭슨홀회의에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큰폭의 정책 금리 인상을 이어나가고, 인플레이션 목표 수준 안정이 확인되기 전까지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통화 긴축 방향을 재확인했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 기조에 따른 달러 강세에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지난 2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7.7원 오른 달러당 1362.6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09년 4월 1일(1379.5원) 이후 13년 4개월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1350원을 돌파한 데 이어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무역수지는 적자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94억 7000만 달러 적자로, 1956년 무역 통계 작성 이후 66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지난 4월부터 5개월째 적자로, 지난 2007년 12월∼2008년 4월 이후 약 14년만에 최장 기간 적자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이 원자재 수입 비용을 늘리며 무역수지 적자폭을 키우고 있는데, 무역수지 적자가 다시 원·달러 환율 상승을 압박하는 형국이다. 들어오는 달러보다 나가는 달러가 더 많아 국내 달러 공급을 줄여 원·달러 환율 상승을 유발하는 것이다. ◇고환율→고물가→고금리 악순환 우려 확대고환율은 물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이 수입 물가를 끌어올리고 국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5.7%를 기록해 6%를 하회했지만, 5% 후반대의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는 지난 2일 물가상황점검회의를 통해 “소비자물가는 상당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향후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우크라이나 사태 전개 양상, 국제유가 추이, 기상여건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고물가·고금리 상황에 환율 충격까지 더해지며 경제가 악순환의 고리에 빠질 우려가 커지자 윤석열 대통령도 경제 불안 심리 악화를 차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우리의 대외 재무 건전성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경제 수장들은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면서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 관계자는 “추경호 부총리가 경제 수장간 만남이 뉴스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자주 만나 소통하겠다고 밝혔던 것의 연장선”이라며 “경제 상황 전반에 대한 점검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지난 7월 2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상목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2022.09.05 I 원다연 기자
코스피의 50가지 그림자
  • [데스크의 눈]코스피의 50가지 그림자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오늘의 고점이 내일의 저점입니다.”모든 자산 가치가 급등하는 ‘에브리싱 랠리’가 한창이던 2년 전쯤 한 주식투자 커뮤니티에서 읽은 글이다. 주가가 연일 오르는 상황이니 진입 시점을 고민하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투자에 나서야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조언이었다. 그 땐 정말 그랬다. 주식투자 환경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2020년 초 확산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인하하자 시중 자금이 증시로 몰렸다. 2020년 3월19일 장중 1439.43까지 떨어졌던 코스피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힘입어 지난해 6월25일에는 3316.08까지 올랐다. 1년 3개월여 만에 두 배 넘게 폭등한 것이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시중에 유동성이 늘어난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억눌렸던 펜트업 수요가 폭발하자 전 세계적인 공급난이 발생했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공급난을 더욱 부추기면서 물가가 걷잡을 수 없이 올랐다. 이 때부터 물가안정을 목표로 하는 연준은 긴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연준은 올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린 것을 시작으로 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빅 스텝’(50bp 인상), ‘자이언트 스텝’(75bp 인상)과 같은 생소한 단어도 이제 익숙해졌다.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여전하고,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위험자산 회피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두 달 간의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에서의 상승세)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회의 발언을 계기로 종료됐다는 분석이 나온다.문제는 주식 투자로 재미를 본 기억이 아직 우리 머릿속에 뚜렷하게 남아 있다는 점이다. 이같은 기억은 코스피 지수가 하락해도 내가 산 종목은 오를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로 이어진다. 최근 급락한 주가는 저점 매수를 하기에 상당히 매력적인 가격대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은 참고 기다리며 때를 기다리는 편이 좋다는 게 대다수 증시 전문가들의 견해다. 특히 월가에서 9월은 ‘잔인한 달’로 여겨진다. 역사적으로 ‘서머 랠리’ 이후 주가 급락이 잦았기 때문이다. 올해는 더욱 그럴 가능성이 크다. 멈추지 않는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연준의 긴축에 대한 공포가 주가를 짓누를 수 있어서다. 국내 증시 역시 호재를 찾아보기 어렵다. 물가, 소비, 생산, 투자, 수출 등 어떤 경제지표를 살펴 봐도 악재만 가득하다. 산업 현장에서 들리는 소식들도 우울하기는 마찬가지다.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외국인이 이탈하면 코스피는 바닥이 어딘지 모를 추락을 겪을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한 때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라는 소설이 유행한 적이 있다. 이 제목에 빗대어 표현해 본다면 코스피에 드리운 그림자는 50가지도 더 된다. 이번 달에는 투자 커뮤니티에 이런 글이 올라올지도 모르겠다.“오늘의 저점이 내일의 고점입니다.” 지난 2일 원/달러 환율은 7.7원 오른 달러당 1,362.6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9년 4월 1일(1,379.5원) 이후 가장 높았다. 코스피는 6.20포인트(0.26%) 내린 2,409.41, 코스닥은 2.44포인트(0.31%) 내린 785.88에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2.09.05 I 피용익 기자
대만, 실사격 훈련 예고…장갑차·탱크 동원 '중국 견제'
  • 대만, 실사격 훈련 예고…장갑차·탱크 동원 '중국 견제'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대만 군이 남부에서 실사격 훈련을 진행하기로 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이후 양안(중국과 대만)간의 무력충돌 우려가 커진 가운데 중국을 견제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왼쪽)과 차이잉원 대만 총통(사진=AFP)4일 대만 중앙통신(CNA)등에 따르면 대만군은 5일부터 나흘간 남부 핑둥(屛東)현에서 롄융(聯勇)훈련을 실시한다. 롄융훈련은 대만의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훈련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훈련이다.대만군은 훈련기간 탱크, 장갑차, 박격포 등을 동원한 실탄 사격훈련을 진행한다. 또 AH-64 아파치 공격헬기. AH-1 슈퍼 코브라 공격 헬기 등 투입할 예정이다. 펠로시 의장 대만 방문 후 대만해협을 놓고 중국과 대만 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4~7일 대만을 포위하는 실사격 훈련을 진행했고, 대만도 9일 핑둥현에서 포탄을 발상하는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이후에도 중국 군은 대만해협에서 빈번하게 군사훈련을 펼치고 있으며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경계선이다. 중국 군이 대만해협의 중간선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지난달 말에는 미 해군 미사일 순양함 챈슬러스빌, 앤티텀 등 2척이 현재 대만해협 해상에서 작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2일(현지시각) 미국 국무부가 11억달러(약 1조4960억원)에 달하는 무기를 대만에 수출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2022.09.04 I 신정은 기자
이번주 ECB 자이언트스텝·美 연준 긴축의지 재확인 '주목'
  • 이번주 ECB 자이언트스텝·美 연준 긴축의지 재확인 '주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미국과 유럽 통화정책 당국의 인플레이션 대응 의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주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결정에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의 연설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서다. 지난달 말 잭슨홀에 이어 추가적인 매파적 발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국면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AFP)◇유럽 8월 CPI 역대 최고…ECB도 ‘자이언트스텝’ 가능성3일(현지시간) 글로벌시장조사업체 IHS마킷 및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ECB는 오는 8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9월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앞서 ECB는 올해 7월과 9월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으며, 7월엔 50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ECB의 9월 기준금리 결정이 유로존 19개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대비 9.1%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직후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 대응에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5일 유럽 에너지 시장이 다시 열리면 가스 가격이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는 이미 10배 이상 오른 에너지 가격을 더욱 끌어올려 추후 유럽의 물가 상승 압력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란 의미다. IHS마킷은 “전 세계 인플레이션 지표가 걱정스러울 정도로 지속적인 상승 압력을 확인했고, 각국 중앙은행들은 이를 억제하기 위해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채택했다”며 “ECB 역시 전례 없는 75bp 금리인상으로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을 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美연준 인사들, FOMC 앞두고 잇단 연설…추가 ‘매파’ 발언 주목오는 20~21일 미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7일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로레타 메스터 클리브랜드 연은 총재, 8일 파월 의장·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9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은 총재 연설이 연이어 예정돼 있다. 13일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앞서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을 재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지난주 미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 충격 여진이 지속되며 3대 지수 모두 큰 폭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99%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3.29%, 4.21%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3만 2000, S&P500지수는 4000, 나스닥지수는 1만 2000선을 밑돌며 지지선도 붕괴됐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6거래일 연속 하락해 2019년 8월 이후 3년 만에 최장 기간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파월 의장과 연준 인사들의 매파 발언이 줄줄이 쏟아지면 시장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카슨그룹의 라이언 디트릭 수석 시장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가계에 고통이 온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인정한 뒤 투자자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금리인상에 얼마나 진지한지 귀를 기울이게 됐다”며 “당분간은 완화에 대한 기대가 무너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8월 고용보고서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9월 50bp 금리 인상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강해졌다. 연준 통화긴축과 미 경제 모두 연착륙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진 데다, 8월 실업률이 전달 3.5%에서 3.7%로 소폭 올랐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9월 75%bp 인상 가능성은 56%로 전일 70%대에서 크게 떨어졌다. 반면 50bp 인상 가능성은 20%대에서 44.0%로 높아졌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AFP)◇호주·캐나다도 금리인상 전망…세계공장 中 물가도 관심이외에도 이번 주엔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다양한 중요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ECB 외에도 호주중앙은행(RBA), 캐나다중앙은행(BoC)이 기준금리를 각각 50bp, 75bp 인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마크 챈들러 밴노크번 글로벌 포렉스 수석 시장전략가는 호주와 캐나다의 긴축 역시 FOMC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봤다. 5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이 발표하는 8월 유로존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제조업 둔화 속에 서비스에 대한 소비지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일 공개된 8월 유로존 제조업 PMI는 49.6를 기록, 26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7일 발표하는 유럽연합(EU)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을 통해서도 유럽의 경기 상황을 가늠할 수 있다. 유로존 GDP 추정치는 연간 3.9% 성장률이 예상된다. 9일 발표하는 중국의 8월 CPI 및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중국은 아직 미국이나 유럽만큼 인플레이션이 심각하진 않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국가인 만큼, 중국의 물가는 시차를 두고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2022.09.04 I 방성훈 기자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 EU집행위 만나 ‘디지털 파트너십’ 논의
  •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 EU집행위 만나 ‘디지털 파트너십’ 논의
  •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오른쪽)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로베르토 비올라 EU집행위 정보통신총국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박윤규 제2차관이 지난 2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로베르토 비올라 유럽연합(이하 EU) 집행위 정보통신총국장을 만나 한-EU간 ‘디지털 파트너십’ 체결 관련 사항을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중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과 약식 회담을 갖고 디지털 기술 분야의 파트너십 구축 등 양자간 협력을 강화하자고 뜻을 모은 바 있다. 이번 차관급 면담은 이 같은 논의의 후속조치다.EU는 지난해 9월에 발표한 ‘인도-태평양 협력 전략’에서 한국, 일본, 싱가포르와 디지털 파트너십 체결 추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U는 디지털 파트너십을 통해 파트너 국가들과의 △인프라 △기업 및 공공서비스의 디지털 전환 △역량개발 등에 대한 기술, 정책 및 연구협력을 증진시키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한-EU간 디지털 파트너십 논의는 지난해 9월 EU 역내시장 담당 집행위원(장관급)이 방한해 과기정통부 장관에게 디지털 파트너십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제7차 한-유럽연합(EU) 과학기술공동위원회와 과기정통부-정보통신총국이 공동 개최한 워크숍 등을 통해 양측 실무자간 의견을 교환했고 이를 기반으로 논의를 이어왔다.박 차관과 비올라 총국장은 그간 실무자간 논의돼 왔던 사항들을 이번 면담에서 확인하고, 디지털 파트너십 논의를 연내 마무리하기로 했다.또한 디지털 파트너십 체결한 후에는 협력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장관급 연례 협의체를 신설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워킹 그룹을 구성키로 했다. 이같은 체계를 통해 인공지능, 사이버보안, 플랫폼, 데이터, 반도체 등 10대 분야에서 우선 협력하기로 했다.한편, 박 차관은 이날 오후 유럽 최대 반도체 연구소인 IMEC을 방문해 뤽 반 덴 호브 대표를 만나 반도체 연구에 대한 설명을 청취하고, 한국과의 교류 및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박 차관은 EU와의 논의에 이어 오는 5일 독일, 6일 영국과도 디지털 협력을 논의하며 유럽과의 디지털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2.09.04 I 김정유 기자
美 긴축 우려에 정크본드 매도 확대…“침체우려 반영”
  • 美 긴축 우려에 정크본드 매도 확대…“침체우려 반영”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회사채 시장에서 ‘정크본드’(투자부적격 회사채) 매도세가 거세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예고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탓이다. (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ICE데이터서비스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 정크본드의 수익률은 지난달 중순 7.4%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8.6%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올해 초 3%포인트로 시작한 미 국채와의 금리 격차도 8월 중순 4.2%포인트에서 5%포인트 이상으로 확대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강력한 긴축 의지를 내비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크게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채권 수익률이 상승했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하락했다는 것으로 그만큼 정크본드를 팔아치우려는 투자자가 늘어났다는 의미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EPFR에 따르면 지난 2주 동안 정크 등급 미 회사채에서 87억달러(약 11조 8600억원)의 투자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간 기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6번째로 큰 규모다. 래스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에드 스미스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 국채와 정크본드 간 금리 격차 확대는 성장률 전망이 점점 더 나빠지고 있고, 경기침체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2022.09.04 I 방성훈 기자
中싱크탱크 “미국, 대만 작전에 남중국해 순찰 횟수 줄어”
  • 中싱크탱크 “미국, 대만 작전에 남중국해 순찰 횟수 줄어”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8월 남중국해에서 활동한 미국 정찰기 수가 급감했다는 조사가 나왔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이후 대만해협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 정찰기가 남중국해에서 상대적으로 활동 빈도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사진=SCSPI 트위터중국 싱크탱크 남중국해전략태세감지계획(SCSPI)은 8월 남중국해에서 탐지된 미국 정찰기의 출격 횟수가 46회로 7월의 67회보다 크게 줄었다고 2일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SCSPI는 자동종속감시시스템(ADS-B) 데이터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내놓았다. 이 자료에 따르면 8월 남중국해에서는 미 공군 지상 감시정찰기 E-8C와 통신감청 정찰기 RC-135V를 포함해 6종류의 항공기가 탐지됐다. SCSPI는 그 이유로 미국이 대만 주변 작전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특히 지난달 2일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이후 중국 인민해방군은 4~7일 대만 주변에서 실사격 군사훈련을 벌였다. 후보 SCSPI 국장은 “인민해방군의 군사훈련 기간 미국 군용기는 정보 수집을 위해 매일 대만 주변에 5회 출격했다”고 설명했다. 펠로시 의장 대만 방문 후 중국은 대만해협의 중간선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경계선이다. 중국은 실사격 훈련 과정에서 대만해협의 중간선을 여러차례 넘어가기도 했다. 이후에도 중국 군은 대만해협에서 빈번하게 군사훈련을 펼치고 있으며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이에 대만 해협을 놓고 미중 간의 긴장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달 말에는 미 해군 미사일 순양함 챈슬러스빌, 앤티텀 등 2척이 현재 대만해협 해상에서 작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2일(현지시각) 미국 국무부가 11억달러(약 1조4960억원)에 달하는 무기를 대만에 수출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2022.09.04 I 신정은 기자
유로존도 자이언트 스텝?…파월 연설 주목
  • 유로존도 자이언트 스텝?…파월 연설 주목 [이정훈의 美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았던 이른바 `골디락스(Goldilocks) 고용지표`를 확인하고서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던 뉴욕 주식시장이 노동절 휴일로 한숨 고르고 난 뒤 또 한 번 방향성을 타진하는 시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 발표가 소강상태를 맞이 하는 이번주에도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점치면서 국채 금리와 주식 가격이 변동성 국면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제 9월 FOMC 회의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 온 만큼 이번주에는 8월 고용지표 결과에 대한 해석과 다음주에 나올 8월 소비자물가 전망, 주요 연준 인사들의 발언 등이 한데 어우러질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 추이특히 이번주엔 목요일인 8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카토인스티튜트를 방문해 통화정책과 미국 경제에 관한 연설을 가질 예정이며,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과 닐 캐시캐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토머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등이 연이어 자신의 목소리를 내놓을 계획이다. 굵직한 경제지표는 눈에 띄지 않지만, 6일에 나올 8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7월 국제수지, 연준의 경제 진단을 볼 수 있는 베이지북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마크 챈들러 밴노크번 글로벌 포렉스 수석 시장전략가는 “연준 FOMC 회의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주 호주중앙은행(RBA)가 50bp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캐나다중앙은행(BOC)과 유럽중앙은행(ECB)도 75bp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행보가 연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S&P500지수 추이다만 이처럼 다른 국가 중앙은행들도 적극적인 통화긴축 행보에 동참하면서 달러화가 어느 정도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 달러 값이 조정을 보인다면 이는 주가 상승과 국채 금리 하락에 촉매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달러인덱스는 최근 3개월 간 7% 이상 올랐고, 지난주에만 0.7% 상승했었다. 그러면서 그는 “약세장을 점치는 이유는 다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지난주 주가 하락과 국채 금리 상승은 다소 과했던 것 같다”며 이번주 반작용을 점쳤다.실제 지난주말에 나온 8월 고용지표가 연준 통화긴축과 미국 경제 모두에 연착륙 기대를 높였다는 점에서 9월 FOMC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을 점치는 쪽이 늘어난 만큼 시장심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짐 폴슨 루트홀그룹 수석 투자전략가는 “고용지표가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높여준 만큼 이는 분명 증시에도 호재가 될 수 있다”며 “일단 다음주에 나올 8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봐야 겠지만, 이달 연준이 50bp만 인상하는 쪽으로 좀더 기울어져 있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월요일이 노동절 휴일인 것이 시장에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케이스 러너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서비스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주말에 고용지표 이후 증시가 하락했지만,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많지 않았었다”며 “여름 휴가가 노동절까지 이어지는 만큼 화요일부터 많은 시장 참가자들이 복귀하고 나면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9.04 I 이정훈 기자
잭슨홀 일주일만에…글로벌 시가총액 6700조원 증발
  • 잭슨홀 일주일만에…글로벌 시가총액 6700조원 증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매파’ 발언 이후 일주일 만에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이 5조달러 가까이 증발했다. (사진=AFP)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4일 금융정보 서비스업체 퀵·팩트 세트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전 세계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95조 6000억달러(약 13경 303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 직전일인 지난달 25일 대비 4조 9000억달러(약 6680조원) 감소한 것이다.주요 시장별로는 미국이 3조달러가 줄어든 42조 7000억달러, 유럽이 5000억달러 감소한 13조 8000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전 세계에서 줄어든 시총의 61%가 미국에서 사라진 셈이다.닛케이는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인상한 6월 중순 이후 약 2개월 반 만에 최대 감소폭”이라며 “파월 의장의 불과 8분 연설 후 6거래일만에 글로벌 시총이 100조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주가 하락과 더불어 채권 시장에선 금리인상이 급속하게 진행됐다. 연준의 기준금리에 가장 민감하게 연동하는 미 2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 때 3.5%대로 상승, 2007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유럽에서도 독일 국채 2년물 수익률이 지난 6월 이후 1.2% 수준으로 뛰었다.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주요 인사들의 연설이 이번 주 줄줄이 예정돼 있어 추가적인 매파 발언이 쏟아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아울러 오는 8일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러시아의 가스공급 중단에 따른 에너지 위기 우려로 0.75%포인트 인상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앞서 ECB는 올해 7월과 9월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으며, 7월엔 0.5%포인트 인상했다.닛케이는 “미국의 강력한 긴축, 유럽의 에너지 위기 및 경기침체 우려, 중국 봉쇄조치 재개 등 세계 금융시장에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기업 실적과 경기에 미치는 악영향을 투자자들이 미리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세계 경제가 금리인상을 견딜 수 없다는 견해가 확산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2022.09.04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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